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온기 전하고 갑니다”…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서 봉사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방한용품 등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청춘사진’을 찍은 쪽방촌 주민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즉석에서 인화한 청춘 사진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토스뱅크)이번 ‘토스뱅크 데이(TOSSBANK DAY)’ 봉사활동에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명과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기부금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방한용품을 직접 준비해 건넸다. 아울러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연말연시를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을 잔치 컨셉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은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온기창고 물품기부 및 봉사활동’ △청춘을 기록하는 ‘온기나눔 사진관’ △따스한 간식을 나누는 푸드트럭으로 구성됐다. 먼저 토스뱅크는 1억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을 돈의동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 2호점’에 전했다. 온기창고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 포인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간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겨울이불과 패딩조끼, 목도리 등 겨울나기 방한용품이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돼야 온기를 직접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하며 손에서 손으로 마음을 전했다. 또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물품을 찾아 직접 가져다줬다. 아울러 주민들의 청춘을 기록할 수 있는 온기나눔 사진관은 돈의동쪽방상담소 4층에 열었다. 이날 사진을 찍는 곳에만 약 200여명의 주민들이 몰리며 자신의 현재를 기록했다. 쪽방촌 주민 A씨는 “오늘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예쁜 옷을 꺼내 입고 왔다”며 “화장도 예쁘게 해주고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추억을 남겨줘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푸드트럭에서는 즉석에서 어묵과 붕어빵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이 마련됐다. 그리고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더는 기부의 수혜자가 아닌, 직접 ‘기부의 주체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의 전환을 제공한 ‘지금 행운권 받기’ 이벤트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추운 겨울 한파에도 따뜻한 하루하루가 돈의동에 찾아오기를, 토스뱅크가 온기를 전하고 갑니다”라며 응원 문구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남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스뱅크가 서울시와 함께 혹한에 취약한 주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 지 고민하며 기획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기업이나 기관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물품 대신 온기창고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려 한다는 데 착안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쪽방촌을 찾은 이유는 주민들과 함께 소통한 시간의 소중함을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청춘을 간직하는 주민들을 보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한편,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최저생계비를 받는 소외 계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약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돈의동쪽방상담소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며 주민들의 처지와 실생활을 살피고 있다.
- 창의재단, ‘2024 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 개최...김상욱·허성범 강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함께 성장하는 과학영재교육’을 주제로 2024년 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은 과학영재양성사업의 주요 성과와 교육현장의 다양한 모습들을 공유하고자, 2021년 온라인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 글로벌 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로 확대 개최하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과기정통부의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 현황 및 성과 발표로 막을 열고, 이어지는 ‘개막토론회’를 통해 과학영재교육 구성원들이 미래 과학영재 교육 정책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행사장의 각 회의실에서는 △이공계 진로·진학을 모색하기 위한 특강 ‘사이브릿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이공계 진로·진학 컨설팅 프로그램 △교원 연수 프로그램, △학생들의 과학영재창의연구(R&E) 발표대회,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홈커밍데이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주요 연사로는 tvN 예능 ‘알쓸신잡’에 출연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게임3’에 출연중인 허성범 크리에이터(한국과학기술원 AI대학원 재학)가 나선다.과학영재양성사업은 200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이공계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국 27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및 28개 과학고·영재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7개 전국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 4,50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과학영재창의연구(R&E) 활동에 500개팀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과학영재로서 갖추어야 할 연구 능력 신장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올해 전종목 매달을 석권할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잠재영재발굴을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선교육 과정에는 올해 1380명이 참여할 만큼 과학영재양성사업 저변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 법무법인 태평양, 오정면·정수봉·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 선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은 오정면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와 정수봉 변호사(25기), 조정래 변호사(27기)를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법무법인 태평양 신임 대표변호사. (왼쪽부터) 오정면, 정수봉, 조정래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오정면 변호사는 1996년 태평양에 합류해 건설·부동산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건설·부동산 명가를 이끈 주역이다. 오 변호사는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재개발, 도시개발, 사회간접자본(SOC), 국가계약 사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과천3단지 재건축,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 개발사업,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소송, 경인운하 해지시지급금 사건, 9호선 민간투자사업 소송 및 자문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오 변호사는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 받아 국내 주요 매체의 평가 등에서 사내변호사 선정 건설·부동산 분야 ‘최고 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정수봉 변호사는 약 24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초대 사이버범죄수사단장), 법무부 검찰과장, 형사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광주지검 차장검사 등 수사-기획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재직 당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 2019년 태평양 형사그룹에 합류한 후 형사그룹장으로서 공정거래형사대응센터, 금융증권범죄조사대응팀, 조세범죄수사대응팀, 가상자산형사대응팀 등 다수 전문팀을 선제적으로 확대·출범하고 태평양 형사그룹의 전문성과 협업력을 크게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조정래 변호사는 27년간 태평양 금융그룹에서 금융규제 및 감독, 인허가와 금융기관 M&A, 금융 관련 분쟁 및 소송을 담당해왔다. 조 변호사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설립 자문, 거래 당시 역대 최대 규모 M&A인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자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 인허가 및 설립, 인천국제공항철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현재 태평양 금융그룹을 총괄하고 있다.태평양은 “오정면, 정수봉, 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과 성원을 받으며 태평양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헌신한 인물들”이라며 ”신임 대표변호사들은 최고의 실력을 추구하는 태평양의 ‘고객중심’ 철학을 앞장서서 실천하며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블로그에 링크만 넣으면 수익 창출로" …세시간전 누적 거래액 200억원 달성
-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 (사진=모먼트스튜디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이젠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여행 콘텐츠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습니다.”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을 운영하는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아크디성수에서 진행된 ‘2024 커넥트데이’에서 한 말이다. 신 대표는 “서비스 접근성을 낮춘 덕분에 출시 1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월간 거래액이 매월 20~30% 성장하고 있다”라며 “현재 7200명인 크리에이터를 5만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2023년 2월에 출시한 ’세시간전‘은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제휴 링크를 삽입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 제휴 링크로 소비자가 어느 크리에이터의 링크를 타고 들어와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확히 추적해 수익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과거 여행 플랫폼에서 직접 제휴 링크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20만원 이상 판매 금액을 넘어야 출금을 할 수 있는 등 제약이 많았다. 세시간전은 회원가입 후 크리에이터 등록만 하면 링크를 받을 수 있고 인출 가능 금액도 5만원으로 대폭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세시간전은 국내 대부분의 여행 OTA 플랫폼 및 여행 업체가 제휴돼 있다. 주요 제휴사로는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클룩,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등 40여 개 여행사·OTA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통신라이프 플랫폼 너겟(nerget), 편리한 이동을 제공하는 서비스 카모아, 여행 데이터 플랫폼 유심사 등과도 협업 중이다. 내년에는 야놀자, 라쿠텐 트래블, 트래블메이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신 대표는 “링크를 넣은 콘텐츠는 한 번 발행하면 콘텐츠를 지우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월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시간전에서 수익을 내는 채널 비중은 블로그가 70%, 인스타그램 30%, 유튜브가 5%를 차지한다. 신대표는 현재 인스타그램은 콘텐츠에 링크를 삽입할 수 없어 수익 창출에 제약이 컸지만, 해결 방안을 찾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대연 모먼트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 (사진=모먼트스튜디오)진대연 모먼트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년 주요 전략으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지원 강화를 꼽았다. “현재 많은 AI 서비스가 있지만,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특화된 AI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행을 좋아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화된 AI 도구를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모먼트스튜디오는 현재 출시된 지피티스(GPTs) ’여행박사 세리‘를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까지 콘텐츠 생성 도우미 AI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검색 엔진 최적화(SEO) 및 번역 AI 등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크리에이터 지원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대거 발표했다. 내년 1월 통합 링크 검색 출시를 시작으로, 1분기에는 크롬 익스텐션, 상반기에는 개선된 정산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크롬 익스텐션을 통해 제휴사 사이트에서 원클릭으로 제휴 링크를 생성하고, 클릭 수와 판매량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모먼트스튜디오는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매월 1~2회 웨비나를 통해 여행 수익화 방법, 글로벌 콘텐츠 작성법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현재 웨비나 누적 참석자는 1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블로그 작성법, 사진 촬영 등 실질적인 스킬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 GS리테일, 분할 후 재상장…본사업 과소평가 해소 전망-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분할 후 본사업의 과소평가가 소멸하고 호텔 부문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15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분할 이후 재상장되는 GS리테일의 적정 시가총액은 2조 2510원으로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이며, 합리적 적정주가는 2만 7000원으로 추산했다. 편의점 시장 내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분할 전 기준 주가 2만3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인적 분할로 인해 한 달간 정지되었던 GS리테일 거래가 재개된다”며 “분할의 목적은 GS리테일은 본업인 유통업에, GS P&L은 호텔사업에 주력해 복잡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잡한 사업 구조로 GS리테일 본업인 편의점과 슈퍼는 과소 밸류에이션 되어왔고, 호텔 부문의 기업가치는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2025년 매출은 12조 1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324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부문 마진 하락, 개발 및 기타 부문 불확실성 등 이익 가시성이 하락한 상황이다. 향후 영업이익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본업의 실적 반등이 관건이며, 이에 따라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규 상장되는 GS P&L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서울 핵심 지역 입지로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관광 시장도 개별 여행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급 수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서 연구원은 예상했다.
- "탄핵 정국에 이중가격제까지" 격량의 배달앱 상생안…연착륙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오랜 진통 끝에 나온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상생안의 실효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가운데 상생안에 반발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를 시행·검토하는 곳이 확산 중이다. 정치권에선 탄핵 정국으로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앞에서 배달 노동자가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 새로 만든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쿠팡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乙)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는 국회 차원의 새로운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11월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상생안에 반대했던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소상공인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 부담 경감,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합의 기구는 배달앱 전반의 주요 현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야당은 배달앱 수수료 구조와 인하 방안, 배달라이더 최저 배달단가 보장, 고용 안정·안전 대책 등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을지로위원회는 향후 합의 기구에 배달의민족(배민) 등 타 배달앱 업체부터 소상공인·가맹점·라이더 단체까지 참여 단체를 확대하는 한편, 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1월 정부가 발표한 상생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상생협의체 공익위원들이 수수료 평균이 6.8% 이내여야 하고 배달비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재 원칙을 제시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배달비를 인상해 가져왔다”고 꼬집었다.앞서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부터 총 12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상생안을 내놨다. 골자는 현재 9.8%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율을 배달앱별 거래액 규모에 따라 2~7.8%로 차등 적용하고, 배달비는 300~500원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 등 배달 의존도가 높은 다수의 점주들이 거래액 상위 구간에 속하면서 전보다 되레 배달비만 올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상생안이 윤석열 정부의 대표 성과로 꼽혀왔던 만큼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서 동력을 잃고 있다. 특히 야당과 업계의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그 명분마저 흐릿해지고 있다. 야당이 새롭게 합의 기구를 만들거나 별도 상생협의를 추진한다면 기존 상생안은 상대적으로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들이 상생협의체 결정을 규탄하고 합의안 폐기와 재협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중가격제 권고할 것” 거센 입점 단체 반발까지 이미 시장에서는 이중가격제 본격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비중이 큰 치킨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을 권고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피자 등으로 점차 도입 업종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협회 측은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배달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생안이 시행된다면 점주 비용 부담 증가가 심화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미 이중가격제를 시행하는 곳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배민이 수수료를 9.8%로 올린 지난 9월 롯데리아의 운영사 롯데GRS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매장 불고기버거 가격은 4800원이지만 배달은 5600원인 식이다. 이후 KFC,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도 이중가격제 도입을 발표했다. 한솥도시락,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도 시행 중이다.혼란한 정국과 입점단체들의 반발 속에 배달앱 상생안의 연착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상생안도 윤석열 정부 딱지가 붙어 야당이 공세를 높이는 모양새”라며 “이중가격제도 확산한다면 그 실효성마저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또다른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생안 시행 준비를 진행 중인 상황인데 정국 불안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며 “어려운 과정 끝에 탄생한 상생안인만큼 시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다시 원점에서 협의가 이어진다면 시간과 비용 등 오히려 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