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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업계 '입사<퇴사'…"외국인력 매칭 플랫폼 필요"
  • 중소벤처업계 '입사<퇴사'…"외국인력 매칭 플랫폼 필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외국인 IT 개발자 채용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외국인력과 기업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제언합니다.”지난 20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이민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의 ‘외국인력 정책’(6분과 3회의)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기조발제를 듣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IT 개발자 파견인력 업체 ‘코어컨설팅’을 운영하는 안재윤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이민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의 ‘외국인력 정책’(6분과 3회의)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국내 IT 업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 수요를 충족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실제로 스타트업 투자DB 전문회사인 더브이씨에 따르면 중소벤처·스타트업 고용시장은 올해 6월 입사자(4만 5348명)보다 퇴사자(4만 5452명)가 많아지며 ‘데드크로스’를 맞았다.이 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한 강정향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 외국인정책연구센터장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3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인 18곳이 국내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며 “14곳은 국내의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전문 외국인력을 고용했거나 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중소벤처업계에서 외국인력 수요는 이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력 사용이 쉽지 않다고 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E-7(전문인력) 등의 비자 시스템은 중소기업 현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법무부가 관할하는 E-7 비자는 전문인력에게 발급하는 비자지만, 특정 업종에 부여하는 E-1~6 비자 이외 업종을 대상으로 발급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타 비자’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체계와 발급 요건이 복잡해 중소기업이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규홍 이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통화에서 “E-7 비자는 해외 대학 졸업자에겐 1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는 등 일반 기업이 이러한 요건을 갖춘 외국 인력을 찾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안 대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외국인력을 수월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력과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강 센터장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중소벤처업계가 전문 외국인력 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외국인력-기업 간 일자리매칭 플랫폼 부족(인력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은 기업이 23곳(64%·복수응답)에 달해 가장 많았고, 27곳(75%)은 중소벤처업계에 특화한 외국인력 매칭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 센터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일자리매칭을 주력 사업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안 부원장은 “해외인력 매칭 플랫폼이 지금도 있긴 하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중소벤처업계의 외국인력 도입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만큼 관련 플랫폼을 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부원장은 “E-7 비자 발급 요건은 대부분 법무부 장관에 위임돼 있어 개선하기도 어렵지 않다”며 “다만 업계가 요구하는 사안을 한목소리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2.23 I 서대웅 기자
야산에 마약 묻고 변장까지..8만명분 필로폰 팔려던 외국인들 검거
  • 야산에 마약 묻고 변장까지..8만명분 필로폰 팔려던 외국인들 검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입국해 대량의 마약 운반을 시도한 외국인들이 구속 기소됐다.인천지검이 공개한 대만인 B씨 검거 현장 영상.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대만인 30대 여성 B씨와 일본인 50대 남성 C씨도 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 8월 27일 서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사탕으로 위장한 필로폰 995.14g을 국제우편물로 받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지난달 28일 안산시 상록구 야산에 묻혀 있는 필로폰 598.3g을 수거한 혐의, C씨는 지난달 4일 인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필로폰 약 1㎏을 받아 운반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국제 마약 조직 지시를 받고 운반책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오려고 한 필로폰은 모두 2.6kg으로 시가 7억8000만원 상당에 8만명 넘게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추정된다.이들은 마약 소분을 위해 일회용 지퍼백과 중량 무게추 등을 미리 준비하기도 했으며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이나 선글라스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이 진행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다른 2명의 재판은 1심 선고 전이다.
2024.12.23 I 장영락 기자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창립…초대 이사장 원희목 전 제약협회장
  •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창립…초대 이사장 원희목 전 제약협회장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국글로벌보건연맹(K-GHC)은 지난달 말 미국의 게이츠 재단, 공익단체인 오픈 필란트로피(Open Philanthropy) 재단 등과 함께 글로벌 보건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글로벌보건연맹은 지난달 29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글로벌보건연맹)내년 초 공식으로 개최할 창립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산업계 주요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글로벌보건연맹은 지난달 29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 창립 선언과 함께 총 37개 조항으로 구성된 정관을 제정하고 이사장 이사 감사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발기인들은 총회에서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전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감사로 선출하고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박수현 게이츠재단 한국총괄,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샘 앤셜 오픈필란트로피재단 글로벌원조정책총괄,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이효근 SD 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조현 전 주유엔대사, 한희정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대표를 이사로 선출했다.이와 함께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와 함께 연맹의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위원회와 산업 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별도로 두기로 했다. 연맹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ASG의 주인숙 선임고문을 사무총장으로 선임, 사무국을 총괄하도록 했다. 해당 연맹의 정관에는 ‘대한민국의 글로벌보건 리더십 발휘에 기여하는 최고의 전문민간단체’라는 비전 하에 글로벌보건 ODA와 바이오헬스 및 관련 산업 육성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미션으로 명시했다. 3대 핵심과제로 △우리나라의 보건다자기구에 대한 ODA 확대를 통한 중저소득국가(LMICs) 보건증진 지원 및 촉진 △국내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의 해외 공공시장 참여·투자 확대 △글로벌 보건분야 대한민국의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회원 자격으로는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전문가와 기업체 대표·임원, 국외기관 대표·임원, ODA 관련 전문가와 활동단체 대표·임원, 유관단체 대표·임원과 전직 고위 공무원 등으로 명시했다.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측은 “추가 회원 가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글로벌보건연맹은 발기인 총회에 이어 최근 이사회와 임원진 합동 워크숍도 진행했다. 해당 워크솝에는 리차드 해쳇(Richard Hatchett)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대표, 김형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선임매니저, 로라 자그레벨스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Global Fund) 공여국전문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 기관을 소개하고 한국의 다자보건기구 기여 현황과 상호협력사례 등을 발표했다.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단장과 조영미 국제백신연구소 글로벌협력실장도 각 기관별 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CEPI, Gavi, Global Fund 등 다자보건기구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그 비중이 매우 낮다. 반면 이들 다자보건기구에서 한국 기업이 개발·생산한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등의 제품 구매·협력 사례가 한국 정부의 투자 대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Gavi의 경우 조달 백신물량의 11%를 한국 회사로부터 구입하고 있다. 글로벌펀드의 경우 한국은 세 번째로 큰 조달물품 공급국이자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조달 규모 1위의 국가로 나타났다.원희목 이사장은 “한국글로벌보건연맹은 다양한 분야 출신의 글로벌보건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보건 ODA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공 조달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는 윈-윈 생태계 확립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새미 기자
윤진식 무협 회장 "환율문제 중요..외교·통상 비상대책회의 필요"
  • 윤진식 무협 회장 "환율문제 중요..외교·통상 비상대책회의 필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권한대행을 만나 환율 문제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외교·통상 관련 국가 비상대책회의 등을 통해 통일된 대외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회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각 부처별로 중구난방식의 정책 발표보다는 일관되고 통일된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통상 분야에서 국가비상대책회의를 만들어서 밖으로는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안으로는 국민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율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윤 회장은 “외환 보유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또 어려운 난국을 잘 타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과거에 했던 우방국들과의 통화 스와프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23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한편, 윤 회장은 이날 전 세계의 협력 단체·기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와 기업에 아무 이상이 없고, 내년 사업도 변함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서한 발송은 한국무역협회와 그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던 ‘KITA 글로벌 파트너스 클럽(KGPC)’ 소속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유럽 정책연구원(CEPS), 브라질 WTC상파울로 등 68개국 237개 기관이 포함된다.윤 회장은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한국은 당면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놀라운 회복 능력을 보여왔다”면서 “한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한국 기업들도 변함없이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내년 글로벌 협력기관들과의 공동 사업도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과 신뢰감을 해당국의 현지 기업들에도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4.12.23 I 하지나 기자
리아킴 "K안무 저작권 보호 첫발… 신탁관리단체 설립 시급"
  • 리아킴 "K안무 저작권 보호 첫발… 신탁관리단체 설립 시급"
  • 리아킴 회장(오른쪽)이 23일 열린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안무는 예술적 표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저작권 인식이 미비했던 안무 분야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명확히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 회장이 안무 저작권 보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리아킴은 세계 최대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을 이끄는 유명 안무가다. 안무가 저작권 단체인 한국안무저작권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리아킴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 발표회’에서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안무 저작권 안내서는 안무를 창작적 표현의 조합과 배열로 정의하면서 저작권법상 보호 대상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명확히 했다”며 “저작자의 권리와 저작재산권 양도의 문제를 분명히 구분함으로써 기획사와 안무가 간 계약 관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그는 “저작권 등록, 양도, 이용 허락 등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안무가들이 실무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안무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이 안내된 것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긍정적 조치”라고 반겼다.안무 저작권 보호를 위한 향후 과제로는 ‘안무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리아킴 회장은 “현재 음악, 영상 등 분야는 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체계적으로 권리를 관리하고 있지만, 안무 분야는 아직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단체가 없다”며 “한국안무저작권협회가 이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리아킴 회장은 기획사와 안무가 간 공정 계약, 저작권 교육 및 인식 개선, 법적 보호 장치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저작권 보호 강화하면… K팝 커버 댄스 열풍 해칠 수도이날 발표회에서는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등록시스템 유형 분류 개선을 통한 안무 저작권 등록 활성화 △성명표시권 행사를 위한 안무가 단체의 기준 설정 △계약 관행 개선을 위한 공정한 기준 제시 △안무저작권집중관리단체 설립 △K팝 댄스 활성화와 커버댄스의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한 안무 자유이용허락표시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문체부와 저작권위원회는 또 안무 창작자가 알아야 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리한 ‘안무 저작권 안내서’를 공개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안무 저작권의 이해와 활용 △안무저작자 구분 △저작권 등록 절차 △저작권 침해와 구제 방법 △구체적인 사례 등을 담아 창작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리아킴 회장을 비롯해 계승균 교수(부산대)와 홍승기 변호사(법조윤리위원회), 김인철 교수(상명대), 김정민 변호사(안무 저작권학회 이사), 최진훈 법무팀장(MBC) 등이 참석해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토론했다.김인철 상명대 교수는 과도한 저작권 보호는 자칫 K팝 열풍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철 교수는 “K팝과 함께 K안무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만큼 K안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저작권이 보호되면 새로운 저작물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용자와 권리자의 권리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안무 저작권 보호가 자칫하면 K팝 커버 댄스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찬동 한국저작권위원회 법제연구팀장은 ‘자유이용허락표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커버 댄스를 통한 K팝 확산 기여 및 홍보의 긍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며 “‘커버 댄스 이용 허락’ 혹은 ‘커버 댄스 자유 이용’ 등을 표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댄스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 발표회에는 K팝 가요기획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2024.12.23 I 윤기백 기자
최상목 “다음주 초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예산집행 속도전”
  • 최상목 “다음주 초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예산집행 속도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다음주 초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전례없는 속도와 규모의 예산집행 속도전으로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 녹색투자 확대를 위한 녹색분류체계 보완,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민생 애로가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로 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을 최대한 시행하고, 공공부문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소비·관광·건설 등 내수 부문별 정책처방을 통해 소상공인, 근로자, 지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취약계층별로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먹거리·주거 등 핵심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또 “공공 공사비를 현실화해 주요 국책사업의 공사 지연 사례를 최소화하겠다”며 “불합리한 저가 수주 여건 개선을 위해 실제 공사비를 감안해 낙찰률 상향조정을 유도하겠다”고 했다.그는 “공사비 급등기의 물가상승분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물가보정 기준도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 민간 건설투자 촉진을 위하여 건설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나가겠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40조원(현 35조원)까지 확대하고 시장안정 프로그램(90조원+α)도 지속 가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12.23 I 강신우 기자
영화관도, 공연장도 안 간다…문화계도 ‘탄핵 정국’ 후폭풍
  • 영화관도, 공연장도 안 간다…문화계도 ‘탄핵 정국’ 후폭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른바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문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영화관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다. 특히 주말마다 열리는 대규모 집회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 22일 기준 총 788만 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화관 관객 수가 총 970만 2847명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18.79% 줄어든 규모다. 이 기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편수 역시 94편에서 48편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에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개봉을 앞둔 영화의 제작보고회·시사회 등이 취소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곽 감독은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연말 특수를 노리는 공연계 역시 뒤숭숭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3주차 주말(토·일요일) 공연 티켓 판매 수는 37만 492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8만 9861건보다 1만건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 기간 티켓 판매액 역시 올해 284억 3633여만원으로, 지난해 310억 6091여만원보다 감소했다. 이처럼 문화계에 끼친 탄핵 정국의 여파는 주말 집회 참석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등 시국 불안정에 따른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문화계 관계자들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집회에 인파가 몰리자 영화관·공연장 관객 수가 감소한 사례를 떠올리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영화·공연의 주된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이 이번 집회의 주된 참가자로 자리매김한 점도 관객 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집회 참가자 중 20·30대 여성 참석자 추정 비율은 약 30%에 달하면서다. 일각에선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시엔 관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콘텐츠 산업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콘텐츠 분야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꾸준히 시장을 점검하고 콘텐츠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특이 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박순엽 기자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기본권 보장·사회 통합 힘 쏟을 것"
  •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기본권 보장·사회 통합 힘 쏟을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며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23일 밝혔다.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사회 통합을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정 후보자는 지난 2004년 국내 개봉한 미국 영화 ‘모두에게 정의를’이 법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꼽았다. 그는 “이 영화 속 주연 배우 알 파치노가 최종 변론에서 ‘What is justice’(정의란 무엇인가)라고 외쳤는데, 그 순간 정의란 무엇인가를 되뇌었고 법을 공부하면 정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법대 진학을 꿈꿨다”고 회상했다.이어 “이듬해인 1988년 법대에 들어갔고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 평전’은 제게 사법시험을 준비할 힘을 줬다”면서 “법을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것, 실제로 작동해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만드는 법조인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여성 법관으로서 겪은 업무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완서 선생의 말처럼 여러 다른 여성의 희생 하에 고군분투했지만 수고할 시간은 부족했고 정보는 얻기 어려웠다. 당시 법원의 업무량은 배우자의 헌신적인 내조를 받는 남성 법관을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이를 감당하기 벅차하는 여성 법관을 마치 모자란 사람처럼 바라보면서 일정한 업무에서는 배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했다. 또 “유용한 지식과 정보는 회식 장소와 흡연실 등에서 주로 유통돼 그런 자리에 참석하기 어려운 여성 법관에까지 닿지 못했다”고 부연했다.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젠더법연구회 활동에 적극 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젠더법연구회 활동을 바탕으로 여성 법관이 존재함으로 인해 사회적 현상을 다각도에서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지게 됐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지난 2011년 법원 내 설립된 국제인권법연구회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선 “국제인권법연구회는 장애인 아동, 여성, 난민, 소수자 등에 관한 국제 인권규범과 판례를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헌법연구회 외국사법제도연구회, 현대사회와 성범죄연구회 등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점도 짚었다.아울러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별과 나이, 지역, 이념, 경제적 격차에 의한 갈등 외에도 저출생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와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직면하게 됐다”며 “한편으론 인공지능(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해야 하면서도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혼란한 정치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맞았다.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을 통해 헌재의 의무와 역할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2024.12.23 I 최연두 기자
여야정협의체 26일 시작…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
  • 여야정협의체 26일 시작…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가 오는 26일 닻을 올린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경제와 외교·안보, 민생 등 혼란을 수습할 길이 조금이나마 열렸다는 평가다.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6일 여야정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했던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첫 회의 때는 양당 당대표가 참여하고 그 다음부터는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첫 번째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후 회의부터는 각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결정하더라도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첫 회의에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 당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참여를 거부해왔다. 집권여당 존재감을 내세우는 동시에 국정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렸다. 실제 지난 20일 권 권한대행은 여야정협의체 참여 결정을 발표하면서 “(협의체 참여는) 민주당이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협의체에서 다룰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큰 틀에서는 경제와 외교·안보, 민생 등 현안 대응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경제에서는 환율 불안 해소가 시급하다.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52원 수준을 기록했다. 계엄선포 직전인 지난 2일 환율은 약 1406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줄곧 치솟았고 지난 18일에는 심리적 방어선인 1450원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외교와 안보 공백 역시 협의체의 당면과제다. 당장 내달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등을 비롯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세탁기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안보 분야에선 국방부 장관이 공백으로 남아있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민생 분야에서는 산업지원법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법)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산업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근거조항을 담고 있고 전력망법은 전력망 인프라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골자다. 두 법안 모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국가 경제를 책임질 핵심산업군과 연관돼 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협의체에 함께 한다고 해서 협치가 바로 되는 건 아니고 안에서 힘겨루기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 안정화 방안과 외교 대응책 등 중요과제를 논의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야는 오는 26일과 31일 본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사 일정과 안건을 놓고 이견이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2024.12.23 I 김응열 기자
‘올해의 우리말빛’ 정책에 대구광역시 ‘두드리소’
  • ‘올해의 우리말빛’ 정책에 대구광역시 ‘두드리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의 우리말빛’ 아파트 이름에 ‘경희궁의 아침’, ‘맑은아침 아파트’, ‘별가람마을’ 등이 선정됐다. 우리말빛 정책 이름은 ‘두드리소’, ‘디딤씨앗통장’ 등이, 공간 이름에는 ‘도담도담나눔터’, ‘들락날락 도서관’ 등이 인증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학회, 국어문화원연합회, 국립국어원과 함께 23일 ‘올해의 우리말빛 시상식’을 열고, 국민이 직접 뽑은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 정책과 공간, 아파트 이름을 인증·보람을 수여했다. ‘보람’은 ‘드러나 보이는 표적, 잊지 않기 위해 표를 해둠,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뜻하는 표현이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올해 한글주간(10월4~10일)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10월 초부터 11월까지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려 알기 쉽게 쓴 △정책과 공간 이름 △우리말 아파트 이름 찾기 두 부문으로 공모전을 진행했다.‘우리말 정책과 공간 이름 찾기’ 시민 참여 공모전에서는 919개 중 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름 122개를 추려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최종 선정했다. 한글학회는 수상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회(위원장 리의도 전 한글학회 이사)를 구성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렸는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가,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릴만한가 등을 기준으로 꼼꼼하게 살폈다. 자료=문체부 제공심사 결과,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인증한 정책 이름은 △두드리소(대구광역시 소통민원과, 온라인 시민 소통 사업) △디딤씨앗통장(보건복지부 아동보호자립과, 취약계층 아동의 자산 형성 지원 제도) △밥상서로돌봄(인천 남동구 가족센터, 1인가구 지원 사업) △기억꽃 필 무렵(강원 고성군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등이 꼽혔다. 공간 이름으로는 △도담도담나눔터(서울 노원구 육아도움방) △들락날락 도서관(부산광역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등을 선정했다.우리말 아파트 추천 공모에서는 4147명이 9235건의 이름을 추천(1150건)하거나 제안(8085건)해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국립국어원은 관계 부처, 기획·광고, 언론, 국어학 및 한글 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꾸렸다. 심사 결과 ‘경희궁의 아침’, ‘맑은아침 아파트’, ‘별가람마을’이 선정됐다. 제안 이름으로는 ‘숲을품은’, ‘해온마루’, ‘물빛고운’이 꼽혔다. ‘경희궁의 아침’은 아파트가 있는 공간의 특성을 긍정적 의미의 우리말로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일상 속 많은 분야에서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이 사용되고 바람직한 언어문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12.23 I 김미경 기자
與잠룡들, 이재명 사법리스크 견제 속 빨라지는 행보
  • 與잠룡들, 이재명 사법리스크 견제 속 빨라지는 행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내년 상반기 ‘조기 대선’ 가능성을 놓고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채비도 빨라지고 있다. 대선 여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혼란스런 탄핵 정국 속에서 각각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서 모습이다. 대통령 파면 시 조기 대선은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력 대권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겨뤄볼만 하다는 분위기도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 졸업 빨라질수도”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구시장 졸업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대선 출마의 뜻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구시장으로 취임해 오는 2026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달 중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된 후부터 일관되게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그는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 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가 확실시되면 대구시장직에서 이른 시일 내에 물러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홍 시장은 지난 19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선 “대선 국면이 되면 대선 후보가 당무를 다 하게 된다. 우리 당에는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전부 진영 대결이 됐다. 아무도 그걸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 이걸 한번 깨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대선 주자 적임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말이다. 앞서 홍 시장은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핵심 지지층을 기반으로 보수 결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통령 탄핵 가결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며 한동훈 전 당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 리 있겠느냐”며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하기도 했다.◇오세훈 ‘중도 확장’·유승민 ‘쇄신론’·이준석 ‘제3지대’탄핵 ‘반대파’ 홍 시장과 달리 ‘찬성파’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집권여당의 자성을 촉구하며 중도세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여권 내 유력 주자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극복하고 이들을 끌어안아 중도 확장성을 보일지가 관건이다.오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진영의 핵심 지지층과 국민 일반 사이에서 간극이 크다면 당연히 ‘보편적 시각’과 ‘상식’을 기준 삼아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질타하기도 했다.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 원톱으로 떠오른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 이재명’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훨씬 많다”, “상왕 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견제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 정부와 각을 세워온 유 전 의원도 유력 대권 주자로 소환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헌법에 따른 탄핵’을 주장하고, 탄핵안 가결 이후 분열상을 노출한 여권에 자성과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에서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눈치만 보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이 당내에서 고립되는 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유승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의원은 내년 대선 출마가 가능할 경우 ‘제3지대’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공식화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 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해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대가 될 때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생기는데, 제가 만 40세가 되는 시점이 내년 3월”이라며 “그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사진=연합뉴스)
2024.12.23 I 박민 기자
CJ제일제당, 협력사 동반성장 이어간다
  • CJ제일제당, 협력사 동반성장 이어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35년째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협력기업 62개사를 초청해 ‘CJ파트너스 클럽’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협력사의 경영진을 초청해 올해 동반성장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장기적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해서다.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진행된 CJ파트너스클럽 행사에서 오현식 CJ제일제당 식품구매담당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이날 CJ제일제당은 내년도 경영환경과 업계 현황을 전망하고 강화된 협력사 맞춤형 동반성장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식품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CJ제일제당은 올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금융지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확대했다. 또 총 100억 원 규모로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등 상생활동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품질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협력사가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ESG 관련 교육과 체계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CJ파트너스 클럽은1989년 ‘협당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모임으로, 현재 CJ제일제당의 협력기업 협의회 대표조직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선정한 ‘대리점 동행기업’에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오현식 CJ제일제당 식품구매담당은 “긴밀한 파트너십은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만드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품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양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3 I 노희준 기자
김정수 부회장·김동찬 대표, '불닭 1조 달성' 임직원 격려
  • 김정수 부회장·김동찬 대표, '불닭 1조 달성' 임직원 격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양식품(003230) 지주회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연말을 맞아 김정수 부회장·김동찬 대표 등이 참가해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황금십조빵 이벤트 현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회사는 ‘불닭’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 달성, 식품업계 최초 ‘7억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삼양라운드스퀘어 임직원 노력으로 거둔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7~20일까지 나흘간 ‘황금십조빵 역조공’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각자 자리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한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매출 10조원 달성에도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아 ‘황금십조빵’을 준비했다.회사는 17일 원주 캠퍼스를 시작으로 익산 캠퍼스(18일), 밀양 캠퍼스(19일), 서울 본사(20일) 순으로 진행했다. 황금십조빵 푸드트럭이 각 캠퍼스를 방문해 매일 2번씩 임직원들에게 황금십조빵(치즈맛, 단팥맛)과 잭앤펄스 프로틴드롭을 제공했다.특히, 지난 20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한 이벤트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과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김 부회장과 김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황금십조빵을 직접 건네며 감사 인사와 덕담을 전했다. 간식을 받은 임직원들은 “이 추운 날씨에 부회장님께서 직접 나눠 주실 줄은 몰랐다”, “환한 미소로 칭찬과 격려도 해 주셔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황금십조빵 역조공 이벤트는 전국 각지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라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새해에는 더욱 다양 이벤트를 기획해 임직원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3 I 노희준 기자
'보고타' 이희준 "현장 전체 아우르는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아"②
  • '보고타' 이희준 "현장 전체 아우르는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현장에서 지켜본 송중기의 섬세한 리더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희준은 영화 ‘보고타’의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타’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보고타’는 국내 영화 중 처음으로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진행한 상업 대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명문대 출신 대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다 속옷 밀수업계에 뛰어든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희준과 송중기의 호흡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이희준은 송중기와의 호흡을 묻자 “송중기 배우가 현장에서 프로듀서처럼 분위기 전체를 엄청 많이 신경 쓰며 세심히 챙겨준다. 외국인 단역 배우들까지 신경 쓰고 현장에 그들이 앉아 있으면 찾아가 이야기 나누며 달래주기도 하고 그러더라”며 “감독님께도 ‘배우분들에게 조금 더 편안히 대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의견도 주는 등 디테일 하나하나를 섬세히 신경 쓰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오지랖 같기도 하지만, 나로선 송중기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톰 크루즈도 현장에서 자신의 연기 뿐만이 아닌 영화 전체를 책임지고 잘 완성될 수 있게 애쓰고 끌고 가는 배우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중기도 톰 크루즈와 비슷한 특성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희준은 “나는 감히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다. 내 것 신경쓰기도 바쁠 것”이라며 “송중기와 수영장에서 파티를 여는 장면을 찍었을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 내가 갑자기 몸살이 걸려 열이 엄청 많이 났었다. 식은땀까지 나서 힘든 상황이었다. 보통 그런 파티 장면의 경우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촬영 들어가기 전 배우들이 서로 인사 나누고 통성명도 하며 친해져야 하는데 내가 그럴 수 없는 몸상태였다. 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을 위치인데 송중기가 편안하고 친하게 어우러질 수 있게 먼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고마움도 표현했다.최근 둘째를 출산한 송중기와 같은 아버지로서 육아 이야기도 종종 나눴다고도 전했다. 이희준은 “육아 이야기도 물론 많이 나눈다. 예컨대 아빠로서 자식한테 ‘이런 이벤트는 절대 놓치면 안된다’ 이런 조언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라며 “예컨대 아이들이 네 발 자전거를 타다 처음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순간 같은 것 말이다. 우리 아이를 제가 네 살 때부터 여섯 살이 될 때까지 네발자전거를 함께 타며 훈련시켰는데 중간에 잠깐 작품 촬영을 하러 간 사이 아내가 내 대신 아이에게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버렸다. 아이가 크고 나중에 생각했을 때 내가 아무리 열심히 네 발 자전거를 가르쳤다 해도 결국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준 사람이 엄마인 셈이다. 송중기에게도 아빠로서 그런 중요한 추억들은 절대 사수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식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이희준은 “애가 지금 6살인데 두 발 자전거를 지금 정말 잘 탄다. 다 제가 네발 자전거 때부터 교육을 잘 시킨 덕”이라며 “아이 운동신경이 정말 좋아. 운동을 엄청 잘하더라”고 뿌듯해 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4.12.23 I 김보영 기자
역내외 ‘달러 사자’…환율 3거래일째 1450원대
  • 역내외 ‘달러 사자’…환율 3거래일째 145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내와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4원)보다 0.75원 오른 1452.1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째 145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내린 144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48.5원) 기준으로는 2.5원 올랐다. 장 초반 1445.4원을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했다. 오전 11시 반께 145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장 막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상승 전환됐다. 지난 19일의 연고점(1453.0원)에 바짝 붙어 선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진정되자 환율도 144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달러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6분 기준 107.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모처럼 만에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 상단을 높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도 156엔 중반대로 상승세다. 수급적으로는 역내와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국내은행 딜러는 “역내에서는 1450원 밑에서 달러 매수세가 있었고, 장 마지막에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가 더 들어오면서 환율이 상승한 거 같다”고 말했다.본격적인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급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49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23 I 이정윤 기자
"이지리드 판결서, 전담인력 없인 공염불…법원 인식개선 관건"
  • "이지리드 판결서, 전담인력 없인 공염불…법원 인식개선 관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원이 장애인 등 정보약자를 위한 ‘쉬운(이지리드·easy-read) 판결서’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정책연구에 참여했던 이수연(사진·변호사시험 8회) 변호사(법조공익모임 나우)는 “이번 제도가 단순히 ‘우리가 이런 걸 마련했다’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법원행정처는 장애인 등 정보약자를 위한 ‘이지리드 판결서’ 제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2025~2029년 중기사업계획에 이지리드 판결서 관련 예산을 반영해 2026년 예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각하’ 대신 “이 소송은 받아주지 않는다”, ‘기각’ 대신 “원고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 없다” 등 쉬운 표현과 그림으로 법률 용어를 설명하는 방식이다.이 변호사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지리드 판결서 도입은) 법원이 발달장애를 가진 국민들의 특성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작점”이라며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판결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노인 등으로도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 소송 현장에서 장애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이 당사자인 사건에서 절차 진행 상황이나 법정에서의 판사, 상대방, 상대방 변호사의 발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매 변론기일이 끝난 후 소송대리인들이 당사자들에게 오늘 왜 여기에 왔고, 판사는 어떤 이야기를 했으며, 상대방 변호사는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설명했다.물리적 접근성도 여전히 문제다. 이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가 2019년부터 법원과 검찰청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실태조사하고 있는데, 관련법이 있어도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며 “경사로가 있어도 너무 가파르거나 휠체어 회전이 어렵고, 휠체어 이용자용 낮은 책상도 실제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 변호사는 이지리드 판결서 도입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전담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지리드, 발달장애인의 특성 등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은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이와 관련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제도와 시스템 도입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와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특히 그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사법부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2008년 시행된 이후에도 이 법을 잘 모르는 판사들이 많았고, 같은 해 가입한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협약’도 헌법 제6조에 따라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지는데도 그 기본이념과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제도가 만들어진다 해도 결국 그 제도를 실천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사법제도 안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장애인에 대한 인권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장애인의 사법접근권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최근 잇따른 법원의 장애인 권리 보장 판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이 ‘1층이 있는 삶’ 판결에서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했다”며 “법원이 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는 마지막으로 장기적 과제도 제시했다. 이 변호사는 “사법부가 그동안 장애인을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위주로 단편적으로만 이해해왔다”며 “장애는 다양하며, 같은 유형의 장애라도 그 정도가 다르다. 사법부가 적극적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의견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연 변호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이지리드 판결서 작성을 위한 시각 자료 개발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시각자료 예시 (자료: 법원행정처)
2024.12.23 I 성주원 기자
보람그룹 “AI로 나만의 곡 만듭니다”
  • 보람그룹 “AI로 나만의 곡 만듭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추모곡에도 AI기술이 적용된다.보람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보람그룹 본사에서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AI 음악 IP 서비스 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AI 음악(메모리얼 송) 제품의 개발 및 판매,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보람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메모리얼송’ 상품 제작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메모리얼송이란 장례, 수연, 결혼, 출산 등 고객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추억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AI로 음원을 제작하는 상품이다. 각자의 사연을 전문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가사와 노래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모, 축하, 기념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또 고인의 목소리를 담은 메모리얼송도 계획 중이다. 고인의 생전 영상, 녹음본을 전달하면 목소리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노래가 만들어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인의 생체원소를 담은 생체보석에 이어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보람그룹 관계자는 “메모리얼송은 장례나 결혼, 수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AI 음원 상품”이라며 “메모리얼송 외에도 반려로봇, 디지털 시니어케어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ㅈ;닌헤 미국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2년까지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약 1조 3000억달러(약 18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시장 규모인 400억 달러(약 52조 5000억 원)보다 30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김기태(왼쪽에서 세번째)보람상조라이프 대표이사와 김형석(왼쪽에서 네번째)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AI 음악 IP서비스 상품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보람그룹)
2024.12.23 I 박철근 기자
이기흥 회장 "문체부 아닌 최고 기관 고위관계자가 불출마 제의"
  • 이기흥 회장 "문체부 아닌 최고 기관 고위관계자가 불출마 제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각종 비위 의혹에도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직접 인정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사람은 아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9일 정부 내에 3개 팀이 준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속된 말로 하나는 나를 조지는 팀, 또 하나는 체육회 내부를 뒤지는 팀, 다른 하나는 선거를 준비하는 팀이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문체부는 아니다. 직접 나와 대면한 사람은 아니다. 자기들끼리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이분은 관료다. 굉장히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위치의 누가 그런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행정부 내 관료라는 사실은 밝혔다.또한 이 회장은 문체부가 자신에게 내린 직무정지는 잘못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그는 “나는 선출직이다. 장관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임명권자는 체육인이다”며 “나를 직무정지 시키려면 대의원 총회 결의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더불어 “총회 안건에 올라가기 위해선 법적으로 기소가 되고, 구속되고, 재판을 받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문체부는 의심이 된다는 이유로 직무 정지를 했다”며 “대한민국은 무죄추정원칙이 있다. 그렇게 보인다고 직무정지를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법원에서 직무정지해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법원이 기각을 한 것은 판단을 해봐야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직무정지를 하든 안하든 똑같다는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판단을 해달라고 즉시 항고했다. 곧 판단이 나올 것이다”고 해명했다.
2024.12.23 I 이석무 기자
'보고타' 이희준 "촬영 땐 송중기 불편하기도…과몰입 부작용"①
  • '보고타' 이희준 "촬영 땐 송중기 불편하기도…과몰입 부작용"[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에서 송중기와 대립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뜻밖의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사진=BH엔터테인먼트)이희준은 영화 ‘보고타’의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타’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보고타’는 국내 영화 중 처음으로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진행한 상업 대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명문대 출신 대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다 속옷 밀수업계에 뛰어든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희준은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한 작품으로 다루기 어려운 한 인물의 오랜 스토리라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송중기 배우가 너무 잘해준 것 같다. 어린 시절 콜롬비아로 떠나와 한인사회를 장악하는 과정을 하나로 잘 연결될 수 있게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송중기의 공을 칭찬했다. 이어 “인물의 전체적인 긴 이야기를 한정된 시간 안에 다루다 보니 시점상 어쩔 수 없이 건너뛰어야 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김성제 감독님도 최대한 잘 연출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출연 계기에 대해선 “사실 개인적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굉장히 말로 표현하기 애매하고 충동적인 편이다. 재미있겠다고 느끼면 선택한다는 점에서 즉흥적”이라며 “주로 신선함에 충동적으로 끌리는 편이다. 개런티와 캐릭터의 크기를 떠나서 작품의 개인적 재미를 따라가는 느낌이다. ‘보고타’ 역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한인 상인들이 속옷 밀수를 한다는 이야기 소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다만 ‘국희’와 대립하게 되는 ‘수영’을 연기하며 겪은 뜻밖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희준은 “제가 연기를 할 땐 어떤 작품을 맡든 맡은 배역의 입장에서 상황과 상대 배우를 바라보려고 애쓴다. ‘살인자ㅇ난감’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캐릭터의 입장에 몰입하고 그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연기할 때 눈빛도 걸맞게 바뀌기 때문”이라며 “수영을 연기할 땐 수영이 국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예뻐 보였을까, 어떤 점이 친근감을 느끼게 한 걸까 그런 상상들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다 수영이 국희한테서 전해 받는 리액션이나 태도를 생각해봤다. 나의 입장에서 연극하는 후배가 극 중 국희처럼 어느 순간 툭툭 건드리고 치는 느낌으로 대한다면 내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본 것 같다”라며 “국희가 한인사회에서 갖는 영향력과 힘이 커졌을 때 수영의 입장에선 어떤 게 기분 나쁘고 싫었을지 머리를 정말 많이 굴렸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나오더라. 그런 생각만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중기가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희준은 “배역의 감정에서 못 벗어났달까. 그래도 지금은 촬영 후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중기가 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연기할 때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은 정도의 마음을 떠올리며 많이 상상을 해야 했고, 그래야 연기할 때 눈빛으로도 표현이 되더라”며 “나중에 영화 다 끝난 뒤 중기랑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실은 엄청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죽하면 주변 동료들도 ‘중기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며 “지금은 정말 편하다. 아주 좋은 동생이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 사실을 송중기도 아냐는 질문에 “중기랑은 이 이야길 한 번도 안 해봐서 중기는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배우로 일하며 겪는 직업상의 부작용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털어놨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4.12.23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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