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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시위` 28시간 대치가 부른 논란…`집회 자유 vs 안전`
  • `트랙터 시위` 28시간 대치가 부른 논란…`집회 자유 vs 안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집회가 일단락됐지만, 경찰의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농과 연대해 집회에 참여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경찰이 집회를 과도하게 막았다고 비판했으나, 경찰은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해 집회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에서 트랙터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농과 경찰의 28시간 넘는 대치를 두고 집회 통제 문제가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상행동은 집회 당일 경찰의 차벽 설치와 집회 통제에 반발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엄사태의 피의자인 정보사령부 정모 대령을 변호하는 김경호 변호사도 집회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했다며 방배경찰서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전농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이끌고 서울로 진입을 시도한 시위대는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28시간가량 이동이 저지됐다. 대치는 오후 3시 50분쯤 트랙터 10대만 이동하는 조건으로 해소됐고,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 인근 한강진역에서 별도로 열린 집회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차벽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들은 이튿날(23일) 오후 모두 석방됐다. 앞서 경찰은 교통 정체와 안전문제를 이유로 트랙터 시위에 제한 통고를 내렸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랙터를 왜 막았느냐’는 질문에 “안전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판례상 일부 제한통고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 직무대행은 “(21일) 광화문에 자유통일당과 민주노총 집회 등에 약 6만명 정도가 있었고, 그쪽으로 진입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트랙터 34대가 한번에 집회 시위 현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주요 도시 및 도로에서의 집회·시위에 대해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이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추모 인파를 제한하고자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싼 경찰의 처분에 대해 시민의 통행을 가로막는 과잉 처분이라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고, 2016년 서울행정법원은 박근혜 정부의 탄핵을 요구하는 전농의 트랙터 행진에 대한 서울 종로경찰서장의 옥외집회·행진 금지통고에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결정 등을 근거로 ‘트랙터 시위’ 주최 측은 경찰의 제한이 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회 제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해서 이러한 형태의 극렬한 충돌로 이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박진영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강경 집회가 늘면서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입장을 절충하는 과정이 사라졌다”며 “갈등을 줄이기 위해 무너진 대화와 토론을 회복시킬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수장비를 포함한 집회 품목 규정을 구체화해 갈등의 소지를 줄이고, 대화경찰에게 집회 참가자와 타협할 권한을 더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24 I 이영민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아동보육시설에 중고 장난감 기부
  • 롯데글로벌로지스, 아동보육시설에 중고 장난감 기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과 함께 ‘중고 장난감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중고 장난감 기부 이벤트는 가정에서 쓰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 받아 수리·소독 과정을 거친 후 포장해 취약계층 아동에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회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장난감 기부 신청을 받았다. 이번 신청엔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전국 어린이집에도 나눔 실천 기회를 알리며 목표 기부자 1000명을 돌파했다. 기부 장난감은 롯데택배가 각 가정에서 무상 수거한 후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와 강원 원주 지역 직원의 수리를 거쳐 재탄생했다. 이들 장난감은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 등 각 아동보육시설에 전달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해 친환경과 이웃나눔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직원이 회사에서 기부받은 중고 장난감을 수리·소독하고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2024.12.24 I 경계영 기자
NDF, 1451.1원/1451.6원…1.1원 상승
  • NDF, 1451.1원/1451.6원…1.1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51.1원, 1451.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하지만 달러화는 미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2분 기준 108.0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강달러’에 위안화 부담까지…환율 1450원대 지지력
  • ‘강달러’에 위안화 부담까지…환율 145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가세하며 환율은 레벨을 낮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0.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2.15원)보다는 1.25원 내렸다. 야간장에서 환율은 1454.9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하지만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환율은 내려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하지만 달러화는 미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8.0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위험을 반영하며 약세다. 엔화도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성 발언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일본은행(BOJ)이 시장 기대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시각과 함께 다음날 있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연설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해 약세다. 국내 상황도 원화 약세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국내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환율은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만큼, 이날 수급적으로도 실수요 매수가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다만 환율 추가 상승 시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달러 매수 심리 과열이 진화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날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장중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적은 물량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전철 9호선 하남·남양주 연장선 2031년 개통 목표
  • 전철 9호선 하남·남양주 연장선 2031년 개통 목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철 9호선 경기 남양주 연장선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강동하남남양주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도.(지도=경기도 제공)이 철도 노선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의 교통개선을 위한 사업이다.서울 강동구에서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연장해 경기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시 진접2지구까지 17.59㎞에 정거장 8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신설한다.총 2조8240억원을 투입하며 도는 2025년 입찰방법 심의 및 계약심의 등 입찰공고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사업계획 승인 및 착공, 2031년 개통할 계획이다.‘강동하남남양주선’이 완공되면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에서 서울 신논현역까지 환승없이 51분 만에 갈 수 있어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왕숙·왕숙2지구, 진접2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혼잡 완화와 출퇴근 시간 감소 효과가 있다.도 관계자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 입주민 및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동북부권 지역의 광역철도 축이 완성되고 지역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기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4 I 정재훈 기자
탄핵 반대 앞장 선 與중진들…당 수습엔 '침묵'
  • [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 선 與중진들…당 수습엔 '침묵'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2020년 재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당 중심을 잡아야 할 중진 의원들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논의는 일주일 넘도록 제자리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여당 중진 의원들의 입장은 비교적 명료하다.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에 따른 정치적 타격은 피해야한다’는 것이다. 탄핵을 찬성했던 다수 여론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야당에 끌려가다 보면 당이 사분오열될 것이라는 트라우마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중진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다른 의원들과 논의 없이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을 원내대표로 내정한 것도 이들이다. 실제 권 대행은 원내대표에 무난하게 당선됐다. 중진이 나서면 ‘안될 게 없다’라는 위력을 과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아닌 중진의힘’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자기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마저 있다.문제는 당의 중심을 잡아줄 비대위원장 자리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누가 할 수도 있다’라는 하마평만 무성할 뿐 앞에 나서는 중진이 없다. 비대위원장은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마저 돈다. 탄핵 정국 속에 거대 야당과 싸우는 일을 피하고 싶은 것 아닐까.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다 결국 권 권한대행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는 ‘원톱체제’가 다시 언급됐다. 또다시 제자리다.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인물도, 확실한 해법도 없는 상황에서 야당의 압박은 강해지고 있다.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여당 중진 의원들은 ‘내란 동조범’으로까지 몰리고 있다. 시간만 흐를 뿐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권 대행은 “국민의힘이 여당”이라고 말하고 있다. 야당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당 상황에 더해 민생 경제까지 침체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봐줄 수 있을까 . 다선 의원들부터 자기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2024.12.24 I 김한영 기자
"내 여친과 원조교제?"…야산 끌고가 폭행하고 금품 뜯은 10대들
  • "내 여친과 원조교제?"…야산 끌고가 폭행하고 금품 뜯은 10대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자신의 여자친구와 원조교제를 했던 남성을 폭행하고 감금해 금품을 뜯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복열)는 강도상해 및 강도미수, 공동감금 혐의로 기소된 A군(19)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또 A군과 함께 주도적으로 범행에 참여한 B군(19)에게는 강도상해와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 감금과정에서 차량을 운전한 C군(19)에게는 감금이나 폭행 등 직접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A군 일당은 지난 7월1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에 위치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해자 D씨(39)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차량에 태워 15시간 동안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A군은 자신의 여자친구 E양(18)이 과거 D씨와 3년간 조건만남을 한 사실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일당은 주차장에서 D씨를 납치한 뒤 피해자를 남양주시에 위치한 야산으로 끌고가 30분간 폭행하고 경기시 구리시 모델로 옮겨 협박했다. 이에 D씨의 주택청약 해약금 490만 원과 지인으로부터 빌린 돈 500만 원 등 990만 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D씨가 거래하던 주식투자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식 매도대금을 가로채려고 했다. 다만 입금까지 이틀이 걸린다고 하자 “이틀 뒤까지 4000만 원을 가져와라”며 15시간 만에 D씨를 풀어줬다.이후 “엉덩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등 협박에 시달린 D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은 약속 장소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과 소년보호처분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가 A군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C군은 600만 원을 형사공탁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다”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15시간 감금하면서 협박하거나 무차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고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찍고 학대하며 금품을 빼앗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12.24 I 김민정 기자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이 내년에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73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약 7% 초과하는 수치다.야놀자리서치는 글로벌 이동량, 경제 지표,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LSTM(Long Short-Term Memory)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번 전망치를 도출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 모델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정한 외래관광객 수가 실제 관광객 수와 오차율이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AI가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방한 주요 방문국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4개국이 유력하다.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가별 예상 관광객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이 529만 명(28.2%)으로 가장 크며, 일본이 365만 명(19.5%), 미국과 대만에서 각각 151만 명(8.0%), 137만 명(7.3%)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K-콘텐츠와 환율 변동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도전 과제로 지목됐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K-드라마, K-뷰티 등의 인기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비수도권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일본 국민 소비력 감소 △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비상계엄 선포 등이 꼽혔다.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국내 불안 요소를 줄이고 K-콘텐츠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관광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K-콘텐츠와 선진 ICT 인프라를 결합해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어진 ‘인바운드 관광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 지역 활성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이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한 광역 관광 전략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을 거둔 사례도 소개됐다. 최 교수는 “일본은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개의 관광 권역이 형성돼 방문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연계 관광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한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 소멸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MO(지역관리조직)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DMO의 체계적 육성과 효율적 운영이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과 분산된 지역 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DMO는 지역 주도의 관광 개발을 통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DMO가 공직자나 지역 정치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대응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고, 미래 한국 관광 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은 우리나라 무역 수지 향상과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라며 “AI와 빅데이터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면 관광 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
2024.12.24 I 김명상 기자
“불확실성 자체가 위기”…건설업계 커지는 곡소리
  • “불확실성 자체가 위기”…건설업계 커지는 곡소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공공 투자 예산도 삭감된 상황 속 민간기업의 투자가 건설경기 붐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탄핵 정국을 맞아 내년 투자가 사실상 올스톱됐다.”(건설업계 관계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열린 ‘비상경제회의-건설분야 간담회’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23일 업계에 따르면 탄핵 정국을 맞아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 삭감으로 공공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하며 민간투자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1.2% 감소해 302조원 상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 건설투자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 올해 대비 1.2% 감소해 30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 관측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심판·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 투자 폭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지난 16일 주재한 건설분야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또 업황 개선을 위해 공공 건설공사 등 내년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최태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노후인프라 개선과 아파트 외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에 대한 투자와 관심으로 건설업계를 활성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홍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장도 “전반적인 공사물량 축소로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도 발주물량을 늘려 영세, 중소건설업계가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용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경기불황에 이어 탄핵 사태는 기업에 너무 큰 리스크”라며 “사태가 조기 수습되고 정책 방향성이 결정돼야 시장이 반등할 것이고 기업도 그때가 돼야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착공 추진 △도로·상하수도 등 노후 인프라의 정비·유지보수 예산 조기 집행 등 지원 대책을 내놨다.
2024.12.24 I 최영지 기자
"탄핵 하락장 OOO 노려라" vs "글쎄"…내년 부동산 어디로
  • "탄핵 하락장 OOO 노려라" vs "글쎄"…내년 부동산 어디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만일 정권이 실제로 교체된다면 그동안 진보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일관적으로 적용돼 왔던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현실화된다고 봐야 됩니다.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들을 매각하고 ‘똘똘한 한 채’로 셋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위 상급지의 상승 가능성 역시 대단히 높아지는 셈이죠.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상급지 입성의 기회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이유입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기조에 더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은 가운데, 현 시점이 ‘상급지 갈아타기’ 기회라는 주장이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삼토시(본명 강승우)’의 게시글로, 윤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된 이후인 내년 하반기 수도권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뛸 것이란 게 근거다.탄핵정국 이전 이미 내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 봤던 전문가들 역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는 모양새다. 다만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 여부는 물론 부동산·금융 관련 정책 변화 역시 속단하기 어려운 만큼 성급한 의사결정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한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년 ‘상저하고’ 전망 유효…“올 겨울이 저점” 기회론 솔솔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주택매매가격은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 분석했다. 연간 △전국 0.5% 하락 △수도권 외 지방 1.4% 하락 △수도권 0.8% 상승 △서울 1.7%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보태 전문가들은 당초 저성장 시대 강력한 대출규제라는 집값 하락 요인에 최근 탄핵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상·하반기 간 침체와 회복 간 간극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우선 전문가들은 과거 있었던 두 번의 탄핵정국과 비교해 대출규제가 뚜렷한 현재 빚어진 탄핵정국은 부동산 시장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 본격화된 2016년 11월 서울 아파트 월간 실거래가격지수는 91.8이었는데 이후 12월 91.2, 이듬해 1·2월 각각 91.0까지 떨어졌다가 3월 91.7로 반등했다. 실거래가격지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라 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로 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은 이와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2004년 3월 52.52에서 4월 52.86, 5월 52.97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다.이를 두고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전 탄핵정국을 비교해 보면 노무현 정부는 규제가 없었고, 박근혜 정부는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으로 규제를 완화하던 중이었다”며 탄핵정국이 당시 규제 여부와 맞물리며 집값 향방을 가름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 대출 전면 통제를 하고 있다”며 “이번 탄핵정국이 끝나기 전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당초에도 내년 하반기 주택공급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가격 회복이 예상됐는데, 여기에 탄핵정국 해소까지 더해지며 그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즉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내 집을 마련하거나 상급지 갈아타기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권 교수는 “올 겨울이 저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내년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이 그 효과를 무마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저하고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탄핵정국으로 그 흐름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 돼 있고 서울의 경우 과열 양상이 최근 잠잠해지면서 지금 이 시기가 내 집 마련의 적절한 시기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 화환(오른쪽)과 반대 조화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조기 대선은 ‘불확실성’…“성급한 의사결정 말아야”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 절벽 이슈는 2026년부터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가격은 내년 하반기 더욱 불안해지고 분양가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저가로 수요가 옮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서울 내 고점 회복이 안 된 지역에 여전히 기회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탄핵정국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통상 3년 이상 보유하는 부동산은 6개월 정도 사이에 끝나는 정치적 이슈 자체로 수요 증대 또는 감소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조기 대선 이후 금융 또는 부동산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정책적 변화가 나오지 않는 한 수요 변화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고, 관련 정책이 나오더라도 문재인 정부에서도 봤듯 시장과 따로 논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로선 상승 또는 하락이라 속단하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선 위원 역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꼭 매입해야 한다는 식의 군중심리가 작용하면, 실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가격이 치솟고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위정자들도 부동산 시장과 정책 효과에 대한 학습이 많이 이뤄진 만큼 정당에 따른 정책보단 시황에 따른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정책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냉각 속도 키운 ‘탄핵’…"헌재 결정이 회복 분수령"
  • 부동산 냉각 속도 키운 ‘탄핵’…"헌재 결정이 회복 분수령"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탄핵 정국을 맞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고 관망세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에 일부 반등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탄핵 정국에 이마저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탄핵정국 해소 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렸다. 지난달 21일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한 후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서울도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상승폭은 3월 마지막 주(0.01% 상승)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집합건물 매도인 8567명(11일 기준) 중 10년 이상 장기 보유자는 2613명으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장기 보유자 매도인 비중이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장기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는 일이 늘었다는 건 주택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내수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에 직면하며 현재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탄핵정국이 해소되기 전까진 침체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불확실성이 2025년 2분기에 제거되면 하반기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탄핵정국 해소 속도에 따라 내년 하반기 반등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의 관건은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기 대선 여부가 부동산 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정책 등 여러 거시적 요인에 따라 내년 하반기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부동산 시장은 당장 탄핵정국보다 조기 대선에 따른 차기 정권의 정책 결정, 거시경제 흐름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가 향후 조기 대선으로 이어질지, 조기 대선에 따라 정권이 교체될지 여부에 따라 건설부동산 관련 정책 방향이 바뀔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2024.12.24 I 최영지 기자
색으로 지키는 안전
  • [목멱칼럼]색으로 지키는 안전
  •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 이달 초 노벨문학상 수상식이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엘렌 맛손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이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간색으로 비유해 관심을 모았다. “흰색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며 슬픔이며 죽음입니다. 빨간색은 생명이지만 고통이며 피를 의미합니다.” 색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자 사회적으로는 약속의 표지로도 사용된다. 직관적인 표현의 방식인 색은 생과 사를 가르기도 한다.오래 전 “새벽녘 도로변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라는 뉴스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운전자들의 공통된 진술은 ‘보이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당시 환경미화원의 옷은 어두운 색깔의 작업복에 형광색 줄을 새긴 것이 안전의 전부였다. 업무 특성상 옷은 금세 오염되고 안전을 위한 형광색 줄은 쉽게 퇴색했다. 새벽이나 야간 작업자 사고가 잦았던 이유다. 2012년 1월 건설현장에서 컵라면을 먹던 근로자 10명이 집단적으로 쓰러져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치료를 받았다. 필자가 사고조사를 위해 현장에 가보니 먹다 만 컵라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겨울철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무색무취의 부동액을 식수로 오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위의 두 사고는 ‘보이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운전할 때는 앞을 잘 봐야 하고 무색의 부동액을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교육받았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를 소홀히 했던 결과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과 색(色)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쏠렸다. 잘 보이지 않는 대상이나 공간에 색을 활용해 잘 보이도록 개선했다. 실제로 환경미화원의 옷은 형광색으로 바꾸었고 청소 차량은 색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야간에도 잘 보이게 개선했다. 부동액에는 색소를 가미하고 화학물질 표지 부착을 강화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환경미화원의 교통사고와 겨울철 부동액 오인 음용사고는 크게 줄었다. 색이 안전에 미치는 효과는 우리의 일터나 생활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라면 고속도로 분기점이나 나들목에서 차선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바닥에 분홍색과 녹색으로 노면 색깔이 표시돼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고속도로에만 900여 개소 이상 설치됐으며 사고 감소 효과도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을 안전에 접목한 효과다.일터에서도 색을 활용해 사고를 줄이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금속표면처리업체인 비엔스틸라(주)는 색을 이용한 안전 디자인을 통해 사고를 줄였다. 사람과 차량이 혼재돼 이용하는 통로를 색으로 구분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지게차 등 위험장비 보관 장소를 색으로 표시했다. 소화기는 근로자가 보관 위치를 직접 선정하게 했으며 잘 보이는 색으로 표시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SK에너지(주)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색으로 산재를 잡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공장의 특성상 장치 구조물 등 곳곳에 산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위험 장소와 안전구역, 비상구 등 주요 시설에 색을 활용한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이륜차의 헬멧과 배달통에 잘 보이는 반사 스티커를 부착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우리는 사물을 인지하고 지각할 때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얻는다. 앨버트 메러비안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교수는 저서 ‘침묵의 메시지’에서 사람 간의 의사소통에서 언어적 요소는 7%, 청각적 요소는 38%, 시각적 요소는 55%를 차지한다고 했다. 위험이 일상화한 사회에서 안전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위험을 쉽게 인지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색을 활용한 안전 디자인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다.
2024.12.24 I 최은영 기자
이데일리가 선정한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 이데일리가 선정한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이석무 주미희 기자] 2024년 한국 스포츠는 어느 해보다 웃을 일이 많았지만, 동시에 탈도 많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안세영(22)의 ‘작심 폭로’를 기폭제로 불거진 체육계 부조리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부진을 시작으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논란 등으로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 체육계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나란히 남녀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오른쪽)과 임시현. 사진=연합뉴스◇한국 스포츠, 우려 딛고 파리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21개 종목 선수 144명.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 선수 50명을 파견한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 규모였다. 대한체육회는 개막을 앞두고 금메달 5개라는 ‘소박한’ 예상치를 내놓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8위였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이다. 양궁, 사격, 펜싱 등에서 대거 금메달을 쓸어담자 ‘한국인은 전투민족’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세계 최강 양궁은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펜싱에선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등극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스포츠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16살 명사수’ 반효진을 비롯해 ‘양궁여제’ 임시현, ‘셔틀콕 퀸‘ 안세영(22), ’‘태권소년’ 박태준(20) 등 이른바 ‘Z세대’ 돌풍이 매서웠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는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안세영 작심 폭로...거세진 한국 스포츠 개혁 요구 바람역대급 성적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하지만 대회 폐막을 앞두고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축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고, 기자회견에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지어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대중의 기대와 응원을 한몸에 받은 스타 플레이어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쏟아낸 발언은 체육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동시에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 국민적 관심과 함께 정치권까지 팔을 걷어붙여 체육계 부조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체육계가 부당한 관행, 조직 사유화 등 시대에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도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나 경기단체들이 정말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7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한 KIA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KIA타이거즈, 7년 만의 정상 복귀…‘슈퍼스타’ 김도영 돌풍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타이거즈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불과 1년 전 KIA의 순위는 6위였다. 가을 야구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설상가상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갑작스레 바뀌는 악재도 겪었다. 하지만 KIA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통합우승을 이뤘다. 해태 시절 9차례 우승 포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이었다. 12차례 KS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KS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KIA 돌풍의 중심에는 프로 3년차 김도영(21)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전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 시즌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어린 영웅’의 분전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IA의 상승세는 시즌 내내 꺾이지 않았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시즌 뒤에는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프로야구 팬들. 사진=연합뉴스◇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000만 관중 신기원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한 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840만 688명)보다 무려 240만 명이나 많았다.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털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이 홈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4개 구단(KT, 키움, 한화, NC)이나 세웠다.입장 수익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1500억 원을 돌파했다. 김도영 스페셜 유니폼 매출이 1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유니폼 및 굿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흑자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10~20대 젊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야구장 분위기를 자기 방식대로 즐겼다. ‘SNS 세대’답게 ‘숏폼’(짧은 영상) 등을 자유롭게 올리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7)의 복귀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체육계 관련 부조리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부와 갈등…‘비위 혐의’ 충격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예산이 4400억 원에 이르고 종목 단체 80여 곳을 이끈다. 각 시·도 체육회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심지어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될 수 있다.이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 인물이 이기흥(69) 회장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체육계 관련 부조리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체육회 사유화 논란 및 각종 비위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정부는 이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이어갔다. 지난 11월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 결과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가 적발됐다며,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현재 경찰, 검찰, 감사원 등 각종 사법기관이 나서 이 회장 및 주변에 대한 수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육회 내부에서도 퇴진 요구가 뜨겁다. 하지만 이 회장은 3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스포츠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축구 아시안컵 졸전…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지난 2월,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축구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주장 손흥민(32)과 이강인(23)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악화해 고참급 선수 4명이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직접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했다. 조직력이 와해된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 끝에 요르단에 완패했다. 축구 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를 보냈던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감독의 전술 부재까지 겹쳐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홍명보(55)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이는 문체부 감사로 이어졌다. 문체부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최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임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주문했다.시즌 중 감독 교체의 위기를 딛고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 사진=연합뉴스◇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 위기 면해김판곤 감독이 이끈 프로축구 울산HD는 2022시즌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3회 연속 우승은 성남과 전북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홍명보 감독의 중도 사퇴로 시즌 중반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55) 감독은 데뷔 첫해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 1994년 창단 이후 K리그1에서 9번이나 우승한 전북 현대는 가까스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를 넘겼다. 강등권인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전북은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몰려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승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구단 최연소인 만 41세에 사령탑을 맡은 김두현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18세’ 양민혁(강원)의 발견도 눈에 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시작해 무려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했다.올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세운 최경주. 사진=연합뉴스◇‘54세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에 시니어 메이저 제패2024년에도 ‘코리안 탱크’는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경주는 54세의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은 자신의 54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날 KPGA 투어 통산 17승이자,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연장 승부는 골프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1차 연장에서 최경주가 페어웨이에서 친 공이 그린 앞 개천 쪽으로 향했다. 당연히 페널티 구역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한 공은 개천 사이 작은 섬에 멈췄다. 행운이 따른 최경주는 페널티 구역에서 3타째 공을 쳐서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다음 홀에서도 파를 지켜 보기를 기록한 박상현을 제쳤다.우승 이후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이어간 최경주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더시니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PGA 투어(8승)와 챔피언스 투어(2승) 등 통합 1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뒤 올 한 해 KLPGA를 평정한 윤이나. 사진=연합뉴스◇징계 풀린 윤이나, 복귀 첫해 KLPGA 투어 평정‘오구(誤球·잘못된 공)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올해 3월 감면받아 KLPGA 투어로 복귀하자마자 여자 골프 무대를 평정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자신이 아닌 공으로 경기한 뒤, 뒤늦게 신고해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4월 KLPGA 투어로 돌아온 윤이나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4월 마지막 주 열린 메이저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첫 톱10을 장식한 뒤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그 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두산 매치 플레이 4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 등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왕(12억 1141만 원)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이예원 등 5명이 나란히 3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음에도 윤이나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을 끝낸 윤이나는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해 공동 8위로 출전권을 따냈다.LIV 골프로 전격 이적한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사진=KPGA 제공◇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LIV 골프로 전격 이적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을 싹쓸이한 장유빈(22)이 지난 11일 리브(LIV) 골프로의 이적을 전격 발표했다. 장유빈은 2025년부터 LIV 골프를 주 무대로 활동한다. LIV 골프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은 장유빈은 지난 7일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마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Q 스쿨 출전을 취소하고 LIV행을 발표해 골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유빈은 지난 달 중순 LIV 골프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고 장고 끝에 LIV 골프 이적을 결정했다.미국 교포 케빈 나가 캡틴을 맡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일본의 고즈마 지니치로가 활약하고 있는 팀 아이언헤드 GC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본으로 2022년 설립됐다. 계약기간 동안 출전이 보장되며,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62억 원)가 걸려 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8억 원), 컷 탈락이 없어 최하위도 5만 달러(약 7200만 원)를 받는다.
2024.12.24 I 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침체 산업에 활력 수혈…석유화학 재편하고 공사비 현실화
  • 침체 산업에 활력 수혈…석유화학 재편하고 공사비 현실화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침체에 빠진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과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국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 공공 공사비 현실화에 나선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안팎으로 경기와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산업을 챙겨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과잉 NCC 설비 합리화’를 추진한다.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설비 합리화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한다.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협력업체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이 완화되고,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내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수·도 과세이연 기간을 ‘4년 거치 3년 익금 산입’에서 ‘5년 거치 5년 산입’으로 연장하고, 설비투자·운영자금 지원 명목으로 3조원 규모 정책금융을 저리로 공급한다.정부는 기존 국내 NCC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강하고 다운스트림(재가공) 분야 고부가가치 전환도 모색한다. 또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기 위해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설비폐쇄·축소·사업양도 유형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상당한 경영위기가 인정되거나 고용유지조치 땐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업계를 구하기 위해선 공공 공사비를 현실화와 민자사업을 활성화를 들고 나왔다. 최근 유찰이 거듭되고 있는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건설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2~2023년 정부가 발주한 공사의 유찰률은 68.8%에 달한다. 공사비 산정기준의 보정기준을 현실에 맞게 신설하고 세분화하기로 했는데 이는 공사비 산정에 활용되는 표준품셈·시장단가의 보정기준이 현실적인 시공여건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또 중소건설사의 일반관리비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들 건설사가 주로 참여하는 중소규모 공사의 요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50억원 미만은 현행 6.0%에서 8.0%로 개선하고, 50억~300억원 미만의 공사의 요율은 5.5%에서 6.5%로 상향된다. 저가 투찰하는 업계 관행과 맞물린 공공공사의 저조한 낙찰률의 상향도 유도한다. 한국주택협회는 “이번 정부 대책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건설산업의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법령 개정과 책임준공 합리화 방안 마련 등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후속조치가 조속히 이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2024.12.23 I 하상렬 기자
"전례 없는 위기 상황"…정부, 석화·건설 업계 '인공호흡' 나섰다
  • "전례 없는 위기 상황"…정부, 석화·건설 업계 '인공호흡' 나섰다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3조원의 정책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공공 공사비 현실화에도 나선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과잉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 합리화 △글로벌시장 경쟁력 보강 △다운스트림(재가공) 분야 고부가가치 전환 등 3가지 방향의 정책과제를 추진한다.우선 설비 합리화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정해 지원한다.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협력업체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이 완화되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이 강화된다.아울러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내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수·도 과세이연 기간도 연장한다. 설비투자·연구개발(R&D)·운영자금 지원 명목으로 3조원 규모 정책금융을 저리로 공급할 계획이다.부진한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선 공공 공사비 현실화 카드를 들었다. 급등한 공사비로 건설업계에선 공공 공사는 ‘남는 게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며 주요 국책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자 정부가 직접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공공 공사에서 건설사들이 순(純) 공사비는 건질 수 있도록 현재 80%대 초중반인 발주금액 대비 낙찰률을 1.3∼3.3%포인트 상향 조정키로 했다. 공사원가 계산 시 적용되는 일반 관리비 요율도 1∼2%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일반관리비는 기업 활동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임직원 급여 등과 같은 비용으로 1989년부터 30여년간 변동이 없었다.이와 함께 정부는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사비 급등기 물가를 추가 반영하는 물가특례를 국토부 민자사업 11건(12조원 규모)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2024.12.23 I 하상렬 기자
지상작전사령부 “강호필 사령관 계엄 관여 의혹 사실 아냐” 일축
  • 지상작전사령부 “강호필 사령관 계엄 관여 의혹 사실 아냐” 일축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가 지상작전사령관인 강호필 육군 대장이 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관람 무대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던 중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령부)는 “지난 4일 새벽 화상회의(VTC) 참석은 합참의 통제로 참석한 것”이라며 “당시 지작사는 합참의 경계태세 격상에 따른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었고, 합참이 이와 관련된 화상회의를 참석하라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소속 박선원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2월 4일 새벽 3시 20분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이 공식 화상회의를 하는데 여기에 방첩·특전·수방사령관과 함께 강호필 사령관을 연결해서 같이 회의를 했다”면서 “최종 점검을 하고 더 갈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그런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말했다.이어 “강호필 사령관이 11월 18~22일 휴가를 내고 서울과 다른 지역을 다녔는데, 지작사령관으로 간지 두 달도 안 됐는데 11월 초 이때 새로운 사단장급 인사가 발표됐다”면서 “그러면 대개 인사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하기 위해 휴가를 내지 않는데, 휴가를 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가 중 행적에 대해 강 대장은 여행을 하고 물건들을 샀다고 했지만, 전체 일정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게 박 의원 주장이다.이에 대해 지작사령부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 사령관의 휴가 행선지를 공개했다. 강 사령관은 지난달 22일 오전 ‘서해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수원지방법원 검찰측 증인으로 참석했고, 오후에는 부대내 공관에, 야간에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부부와 부대회관에서 저녁식사 후 부대내 공관에 복귀해 지냈다.23일 오전에는 부대내 공관에 있었고, 오후에는 후반기 장군 진급 심사 용무로 계룡대 방문 후 부대 복귀, 이후에는 부대내 공관에 있었다. 24일부터 25일에는 가족과 함께 강원 오대산(선재길 트레킹), 양양(하조대 軍 휴양소) 1박, 다음 날 정선을 다녀왔다.아울러 지작사령부는 “일부 ‘지작사령관도 비상계엄을 사전 알았을 것’ 이라는 의혹 및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산은 부산 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
  • 산은 부산 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며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시달려온 산업은행의 외풍도 잠시 멈추는 모양새다. 다만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다시금 산은 본점 이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받게 됨에 따라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되며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산은 본점 부산 이전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균형발전론’을 앞세워 강하게 추진해 온 대표적인 금융 정책이다. 그는 부산을 찾을 때마다 산업은행 이전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고 정부·여당은 지난 4월 총선과 10월 보궐선거에서도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공약을 내세웠다.그러나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로 규정한 한국산업은행법(산은법) 조항이 바뀌지 않으면 부산 이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의결되며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산은 이전은 무산됐다는 게 산은 안팎의 반응이다.산은법 개정의 키를 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산 지역 의원과 수도권 지역 의원 간의 입장이 맞붙어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분간 산은 이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동남권 금융 발전’ 등의 우회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당 내에서도 산은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차기 정권의 향방과 무관하게 당분간 이전 재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산은 이전 과제를 받아 강력히 추진하던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2년 6월 취임한 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6월이면 끝난다. 탄핵정국과 잔여 임기를 고려하면 산은 이전을 위한 시간과 동력도 부족하다. 강 회장은 그간 산은 본점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그는 이전 작업의 하나로 산업은행의 조직과 인력을 동남권으로 옮겨왔다. 2022년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꿔 부산으로 이전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부산에 설치했다. 올해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도 부산에 설치했다. 상당수 직원도 이동하면서 불만도 커진 상황이다.지난 국정감사에서는 강 회장의 산은 이전 추진에 직원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산은 노동조합 등 구성원과의 별도 만남은 없었다. 다만 본점 이전이 무산되더라도 조직 구성이 바로 바뀌지는 않으리라 보인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조직 개편안에서 바로잡아야 할 측면도 있지만 아직 개편한 지 1~2년 정도 된 상황에서 다시 완전히 바꾸는 것은 현재로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일괄로 조직개편을 다 취소하라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이지만 당장 산은법 개정이 어렵다고 보고 앞으로 큰 정치적 이벤트를 지켜보고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이수빈 기자
칼 빼든 장인화 ‘더 젊고 더 빠르게’…62년생부터 임원 아웃
  • 칼 빼든 장인화 ‘더 젊고 더 빠르게’…62년생부터 임원 아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 임원인사 키워드는 ‘젊고 빠른 포스코’로 요약 가능하다. 포스코그룹은 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를 3명이나 신규 선임하는 동시에 63년생(62세)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배제하는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세대들을 전면 배치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야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23일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사를 △과감한 세대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30% 이상 축소(24년 92명→25년 62명)됐다. 동시에 70년대생 젊은 대표 3명(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를 포함하면 70년생 대표가 총 4명으로 늘었다. 불확실성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본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여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한다.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또한,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여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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