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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중 4명 교체…변화의 바람 거세
  • 5대 은행장 중 4명 교체…변화의 바람 거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과 탄핵 정국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이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바꾸며 거센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 CEO’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고, 조직 쇄신을 통한 핵심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CEO에겐 새해, 고환율과 금리 인하 속 수익성 확보와 내부통제 강화 등의 과제를 줬다.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 (사진=각 사)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며 5대 시중은행의 연말 행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5대 시중은행 중 4곳이 행장을 교체했다.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인 정상혁(60) 신한은행장은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지만, 신한금융 핵심계열사에선 본부장을 CEO로 발탁하는 등 안정 속 변화가 이뤄졌다.올 연말 행장 인선에서 변화의 첫 포문을 연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KB금융 대추위는 지난달 27일 이환주(60)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계열사 CEO 출신 최초로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택했다. 이환주 후보는 국민은행에서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 주요 핵심 직무를 폭넓게 경험했다. 특히 영업 중심 경영 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이틀 뒤인 11월 29일, 우리은행장 후보로 1968년생 ‘젊은 피’인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 정진완 후보도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쳐 영업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정 후보는 연이은 금융사고로 실추된 우리은행의 신뢰회복과 내부통제 전면 혁신 등이 앞으로 해결할 과제다.신한금융 자경위는 이달 5일 정상혁 현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탁월한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정 행장은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2년 연임으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 연임을 통한 안정과 함께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으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신임 사장으로 추천하는 등 13개 자회사 중 9곳의 CEO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도 함께 단행했다.하나금융 임추위는 이달 12일 이호성(60)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호성 후보는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자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달 20일 강태영(58)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으로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쳤다. 강태영 후보는 수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오랜 현장 경험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한편 금융당국은 5대 은행 CEO의 교체 과정에서 지난해 말 마련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지켜졌는지 살펴볼 전망이다. CEO 선임 절차를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맞춰 진행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에선 10개 핵심원칙에 따라 상시후보군의 관리·육성부터 최종 후임자 선정까지를 포괄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2024.12.25 I 양희동 기자
환율 1500원대 위협, 공사비 어쩌나…건설업계 한숨 깊어진다
  • 환율 1500원대 위협, 공사비 어쩌나…건설업계 한숨 깊어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건설업계 긴장감이 높아진다. 통상 달러 강세 상황은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엔 환차익 호재로 작용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 역시 높아져 국내 부동산 시장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데에는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탄핵정국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관련 “불행한 사태(계엄사태 및 탄핵정국) 이전과 이후를 보면 환율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며 “절반 정도는 정치적 사건으로 올랐다고 보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강달러 때문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달러 강세는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정KPMG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약달러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 시사했다”면서도 “미국의 재정 지출 확대와 관세 인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등은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달러 강세는 해외 건설 수주가 많은 대형 건설사들엔 환차익을 누릴 호재로 여겨지지만, 국내 건설시장 공사비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이 문제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 부담을 키워온 국내 건설업계 수익성이 바닥을 칠 것이란 우려에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2020년 1월 99.86이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 104.07, 2022년 1월 119.77, 지난해 1월 127.10, 올해 1월 129.77, 그리고 지난 10월 130.32로 연일 치솟은 마당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에서 공사비 등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 평균은 93%에 달했다. 이는 2021년 87.5%에서 3년 사이 5.5%포인트 치솟은 수치다. 건설업계에선 적정한 수익이 나는 매출원가율을 80% 안팎으로 본다.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공사비 상승을 초래할 전망”이라며 “또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공사비 하락 요인 역시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이미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협력사들의 생존은 더욱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7곳으로, 전년동기(13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연간 통계로 따져도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폐업 건설사도 늘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폐업한 건설사는 2104곳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이중 종합건설사는 394곳이, 전문건설사는 1710곳이 문을 닫았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8.3% 늘어난 수치다.
코레일관광개발 '상주 곶감축제' 연계 상품 출시
  • 코레일관광개발 '상주 곶감축제' 연계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년 개최 예정인 상주 곶감축제와 연계한 당일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회 운영되는 이번 상품은 서울역과 판교역에서 출발하며, 상주의 주요 관광 명소와 곶감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올해 54개 곶감 판매 부스를 자랑하는 상주 곶감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상주곶감 임금님 진상 재현, 곶감 깜짝 경매, 곶감 가요제 등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회전 눈썰매, 마술쇼, 전통 놀이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회전 바비큐, 연돈볼카츠 등 풍부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기차여행 상품은 축제 외에도 함창 명주 테마파크,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상주 중앙시장 등을 포함해 상주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행 코스는 날짜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10일과 11일에는 판교역에서 KTX를 타고 함창 명주 테마파크를 방문한 후 상주곶감축제장을 즐기는 일정으로, 12일에는 서울역에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해 낙동강 생물자원관과 상주 농장 카페 ‘파머스룸’ 등을 방문하는 코스가 준비돼 있다.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상품은 단순한 기차여행을 넘어 지역 경제와 축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부내륙선 2단계 개통에 맞춰 판교역 출발 코스를 추가해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상품 가격은 어른 1인 기준 8만 9000원으로 왕복 열차료, 연계 차량비, 관광지 입장료, 식사비 및 체험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코레일관광개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 ‘상주 곶감축제’ 전경 (사진=상주시)
2024.12.25 I 김명상 기자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2025년 정책금융을 총 247조 5000억원 공급한다. 이중 첨단전략산업 등 5대 중점분야에 136조원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개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 247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5대 중점 전략분야 대해서는 올해 계획이었던 116조원과 비교해 20조원 증가한 136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산업변화·사업수요를 반영해 인공지능·태양전지 등을 주요부문에 신설하고 석유화학산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 별도 관리한다. 내년에는 연 2%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로 제공하는 반도체 분야 저리설비투자대출 4조 2500억원을 가동하며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도 확대한다.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 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목표액을 올해 1500억원에서 내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부처가 선정한 산업별 핵심기업에 최고수준의 금융우대혜택과 투자유치 지원·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에 산업별로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유사한 지원제도(국가대표 1000, 우수기업 우대지원 프로세스)가 중복으로 운영하고 혜택이 많지 않아 체감효과가 낮았다. 내년부터는 기존의 국가대표 1000과 우수기업우대지원프로세스는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통합해 운영한다.혁신산업과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3조원도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정부예산 3000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혁신성장펀드 3차년도 사업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인수합병(M&A) 전용 리그를 신설한다. 3000억원 규모로 마련할 M&A 펀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 영위 기업의 사업재편(사업구조고도화, 사업확대, M&A 등)에 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모·자펀드’로서 결성부터 투자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정책펀드의 특성 탓에 운영사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이날 회의체에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의 6차 개정안도 함께 논의했다. 민간 자문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약 2년 만에 개정한 혁신성장공동기준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인공지능 테마를 신설하고 스마트어업·핵융합에너지 등의 품목을 추가하는 한편 일부 혁신성이 줄어든 품목(인덕션히터, 스털링 엔진 등)은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6차 개정안은 내년 초부터 시행하며 공동기준에 대한 매뉴얼도 금융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2024.12.25 I 이수빈 기자
국내 벤처기업 4만개 돌파…총 매출 242조로 '재계 3위'
  • 국내 벤처기업 4만개 돌파…총 매출 242조로 '재계 3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의 벤처기업 종사자 수가 93만5000명을 기록하며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을 크게 웃돌았다. 벤처기업 수는 4만 곳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10곳 중 6곳이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와 소셜벤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명보다 18만9000여명 더 많았다. 총 매출액은 242조원으로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벤처기업 수는 4만81개사로 전년대비 4958개사, 1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63.4%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 12.8%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9.0%, 기계 7.3%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10년8개월로 업력 7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이 43%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4.6%로 대기업의 2.6배, 중견기업의 4.2배, 중소기업의 5.8배에 달했다. 다른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해 평균 매출액은 65억4000만원으로 2.2배 높았고, 수출 비중(26.1%)과 연구개발 비율(4.6%)은 각각 4.2배, 5.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벤처확인기업 유형별 분석 결과 벤처투자·연구개발 유형은 2019년 4577개사에서 2023년 1만3034개사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혁신성장 유형보다 2.4배~4.8배 이상으로 나타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2023년 소셜벤처기업 수는 2679개사로 전년대비 231개사, 9.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4.7%로 가장 높았고, 영남권과 호남권이 각각 20.9%와 14.7%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셜벤처기업들은 2023년 한해 동안 평균 20.8명을 고용했고,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소셜벤처기업 비율은 76.2%에 달했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억8000만원 증가했다.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한 벤처기업의 수출, R&D 등 주요 지표를 봤을 때 혁신성과 성장성이 입증됐다”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벤처지원 제도를 고도화하고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2024.12.25 I 김혜미 기자
'고환율 리스크' 언제까지…항공업계 발동동
  • '고환율 리스크' 언제까지…항공업계 발동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이 이어지며 고환율로 신음했던 항공 업계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국 불안에 따라 고환율이 고착화할 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원·달러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비행기 리스, 영공 통과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한 대표 업종이다. 주요 비용인 연료비(34%), 정비비(10%), 공항관련비(8%) 등이 모두 외화에 노출돼 있다.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24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보다 4.25원 오른 14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대비 3주 새 50원 넘게 올랐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달러로 결제하는 유가 등에 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추후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항공요금 인상으로 고객 수요가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100만배럴이다. 유가 1달러(배럴당)가 오르면 연간 3100만달러(445억원) 정도 비용이 더 소요된다. 고환율은 항공기 리스 비율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더 문제다. 달러화 절상 시 항공기 리스 부채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사용권 자산은 환율 변동시에도 재평가하지 않는다. 이 평가손실은 항공사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외화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늘 수밖에 없다. 리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 충당부채도 환율과 직결된다.고환율 장기화는 재무건전성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를 보면, 올 3분기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33억달러다.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30억원가량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만약 원·달러환율이 1450원 전후 수준으로 1년간 유지된다면 대한항공의 외화평가손실액은 약 1000억원대 이상으로 불어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항공업계는 파생상품 헤징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외화환산손익과 파생상품손익이 상계돼 외환 관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환율 변동 시에도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5 I 정병묵 기자
축제 분위기 넷플릭스, 진퇴양난 토종OTT
  • 축제 분위기 넷플릭스, 진퇴양난 토종OTT[현장에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계엄령으로 차분해진 연말 도심에 핫핑크 물결이 일고 있다. 붉은색의 산타클로스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핑크색 복장에 검정 가면을 입은 가드를 떠올리게 하는 오징어게임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에 맞춰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작이 공개 28일 만에 누적시청시간 16억 5000만 시간이라는 글로벌 흥행 역사를 갈아치운 만큼, 시즌2는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이런 분위기는 지난 23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송년회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도 이어졌다. 행사장은 올해도 흑백요리사를 필두로 다양한 K콘텐츠를 성공시킨 넷플릭스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럭키드로우 행사와 오찬까지 참석자들은 ‘넷플릭스 어워즈’에 온듯 기분 좋은 환대를 받으며 행사를 즐겼다. 연사로 나선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면서 정체된 북미 미디어 산업에 신선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넷플릭스와 K콘텐츠의 ‘윈-윈(win-win)’을 전망했다.축제 분위기 넷플릭스와 달리 토종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조촐한 결산 자리조차 만들지 못했다. 웨이브는 내년도 콘텐츠 로드맵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아서다. CJ(001040)ENM이 운영하는 티빙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양 사는 기존에 성공했던 시리즈물의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것외에 별다른 기대작이 없다.양 사의 유일한 기댈 곳은 합병이다. 양 사의 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와 CJENM은 지난달 2500억원을 자금을 웨이브에 투입하며 단계적 합병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내년 가을까지 완전한 통합을 통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활을 노린다는 목표도 발표했다.정부도 지난 19일 1조원 규모로 조성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활용해 대형 콘텐츠 제작과 국내 OTT·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그록2)하지만 정부 발표 다음날 넷플릭스는 SBS와 전략적 협약 사실을 발표했다. SBS는 웨이브 지분 19.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SBS가 독자행보에 나섰다는 건 사실상 탈(脫) 웨이브‘를 선포한 셈이다.국내산 메가OTT를 꿈꾸던 티빙으로서는 진퇴양난이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콘텐츠공급자(CP)가 글로벌 OTT의 하청 업체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내 OTT의 생존 전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웨이브·티빙 합병을 반대하는 일부 주주도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25년은 토종OTT 생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오징어게임 시즌2는 전작을 뛰어넘는다고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미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우수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을 정도다.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이 계속 이어지길 응원한다. 또한 ’제2의 오징어게임‘을 토종OTT에서도 만나볼 날을 기대한다.
2024.12.25 I 윤정훈 기자
성북구 하월곡1구역, '1900가구 규모' 도심 속 녹색단지 조성
  • 성북구 하월곡1구역, '1900가구 규모' 도심 속 녹색단지 조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성북구 하월곡1구역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기존 재개발 계획보다 분양가구를 늘리게 돼 19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성북구 하월곡1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하월곡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경관심의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하월곡동 70-1 일대는 노후한 저층주택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지역으로 공원과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다. 특히 과거 월곡천을 따라 형성된 협소한 골목길이 유지되어 생활의 불편이 있던 곳으로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최고 34층 이하, 공동주택 17개 동, 약 1900가구(임대주택 약 410가구)로 정비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풍부한 문화공간과 열린 경관을 갖는 도심 속 녹색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대상지는 2030 정비기본계획의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량 확대 및 사업성 보정계수을 적용하여 사업성을 크게 개선했다.제2종(7층)에서 제3종으로 용도지역 변경 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확대됨에 따라 허용용적률을 10%에서 20%로 상향했다. 또한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 1.56을 반영해 최종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1.2%로 대폭 상향됐다.이로 인해 분양 가능한 세대수가 공람안 대비 약 90세대 증가했고,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3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대상지 서측으로는 생활 가로에 맞닿게 약 5700㎡ 규모의 공원을 나누어 조성하고 공원과 연계해 남측에는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여가 시설 등이 배치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면서 소통하는 장소가 되도록 계획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하월곡1구역은 사업성이 낮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서울시에서 고심해서 마련한 사업성 개선방안 제도를 적용하여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
2024.12.25 I 최영지 기자
구로 가리봉동 일대, 2259가구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
  • 구로 가리봉동 일대, 2259가구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 1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택·오피스텔 등 2259가구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된다.구로구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가리봉 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가리봉동 일대는 1960년도 구로공단 개발로 인한 시가지화를 시작으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된 바 있다. 2014년 뉴타운 해제 이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추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생활 SOC시설 및 노후·불량주택 밀집으로 인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이다.그 후 가리봉1구역은 2022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 올해 1월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후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이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 상정됐다.서울시는 가리봉동 일대가 가산대림 광역중심으로 G밸리 배후주거 기능이 강화된 지역임을 고려해 주거·상업·여가 복합주거단지를 계획했다. 또 보행 연결성 강화를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다.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21개 동, 지상 49층~지하3층, 용적률 349.64%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계획해 총 2259가구(임대주택 609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G밸리 종사자들의 다양한 주거유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텔(106가구)도 계획했다.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57로 산출돼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1.4%로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49가구(1601 → 1650) 증가했다.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2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4.12.25 I 최영지 기자
서울시, 민원발급기·도서반납기 교체로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 서울시, 민원발급기·도서반납기 교체로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관내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와 무인도서대여반납기 446대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서울시)교체대상은 구청, 주민센터, 지하철 역사 등 공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 310대와 공공도서관 내 무인도서대여 반납기 136대이다.서울시 관내에는 총 755대의 무인민원발급기가 있으며, 금번에 내구연한이 경과한 310대를 교체한다. 무인도서대여반납기는 356대로 금번에 내구연한이 경과한 136대를 교체한다.교체되는 단말기는 장애인이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확대·점자 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피커 기능, 지체장애인을 위한 높이 조절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정한 ‘무인정보단말기 접근성 검증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다.시는 이번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위해 올 12월 특별교부금 110억원을 투입했으며, 각 자치구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로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시는 와상 장애인의 외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현재 법령상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기저귀를 사용하는 와상 장애인과 일부 어르신들은 오랜시간 외출을 하려면 기저귀를 갈 공간이 꼭 필요하다.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와상 장애인의 신변처리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크기를 갖고 있으며, 안전벨트와 안전손잡이 등이 설치돼 보호자와 당사자가 보다 편리하게 신변처리가 가능하다.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수요도가 높은 장애인복지관 4개소(도봉구립장애인종합복지관,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서대문구립장애인종합복지관, 관악구구립장애인복지관)에 내년 상반기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장애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정보단말기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같은 맥락으로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도 시범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5 I 함지현 기자
동작구 상도 14·15구역, 숲세권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
  • 동작구 상도 14·15구역, 숲세권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노후 저층 주거지로 구성돼 있는 상도14·15구역이 서울시 정비계획을 통해 숲세권 대단지로 탈바꿈한다.상도15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9월 개정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주거환경정비사업부문)에 새로 담긴 사업성 개선방안을 적용한 ‘상도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대상지는 상도로와 국사봉 사이에 위치한 노후 저층 주거지다. 과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주거환경 정비와 기반시설 확충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주민의 개발 의지가 높은 지역이었다.상도15구역은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 2024년 3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에 상정됐으며,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35층, 33개동, 총 3204가구(임대 500가구)로 정비계획이 결정됐다.대상지는 열악한 보행환경과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생활권공원 2개소를 조성해 지역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경관자원인 국사봉을 중심으로 휴식과 조망이 있는 숲세권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대상지 인근 저층주거지에 인접한 단지 저층부는 디자인 특화계획을 적용해 지역풍경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경관계획을 마련했다. 지형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커뮤니티 선큰 등 단지 내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또한, 대상지는 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77로 산출돼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5.4%로 대폭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가능한 세대수가 공람안 대비 74가구(2649 → 2723) 증가했다.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3000만원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아울러 맞은편 상도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상도동 242번지·279번지 일대 모아타운 등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상도동 일대 핵심 기반시설인 성대로의 확폭을 통한 교통 도로망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상도14구역 역시 이번 도시계획위에서 정비계획 및 경관심의 안이 수정가결됐다.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9층, 13개 동, 총 1191가구(임대 151가구)로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58로 산출돼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8.5%에서 13.43%로 소폭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53가구 늘었다.
2024.12.25 I 최영지 기자
2036서울올림픽, 경제 타당성·시민 찬성 확보…유치 본격화
  • 2036서울올림픽, 경제 타당성·시민 찬성 확보…유치 본격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2036 서울올림픽’ 유치의 필수요소인 경제적 타당성과 재유치 찬성 여론이 모두 확보됐다고 25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시는 올해 5~11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용 편익 비율(B/C)이 1.03으로 나타났다. 통상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조사에서 ‘2036 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비용 5조 833억원·총편익은 4조 4707억원이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비용 3조 358억 원·편익은 3조 1284억원으로 편익을 비용으로 나눠 B/C 1.03이 도출됐다.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 833억 원은 2000년 이후 열린 다른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는1988 서울올림픽 경험과 유산을 바탕으로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부족한 시설은 타 시·도 소재 경기장을 활용, 경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대회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실제로 최근 10년 전후로 열린 올림픽 모두 개최 비용이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올해 7~8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의 일환으로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서울시민 85.2%(전국 81.7%)는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으며, 93.8%(전국 89.8%)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인식하는 등 올림픽 유치와 개최 전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이래 두 차례 이상 올림픽을 유치한 국가는 6개국으로,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볼 때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은 올림픽을 다시 한 번 유치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시는 지난 달 12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체육회에 ‘개최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6~27일 현장실사, 종합평가 등 선정 절차에 철저히 대비해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는 잠실주경기장, 코엑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은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서울올림픽은 IOC의 ‘올림픽 아젠다 2020+5’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지자체·IOC와 함께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4.12.25 I 함지현 기자
올해 가장 안전한 車…기아EV3·볼보S6벤츠E200 등
  • 올해 가장 안전한 車…기아EV3·볼보S6벤츠E200 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기아 EV3, 볼보 S60, 벤츠 E200,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4개 차종이 꼽혔다.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안전기능을 평가한 결과 기아 EV3 등은 2등급을,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9개 평가 차종에 대해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에 대한 평가 결과를 자동차 안전도 평가 누리집을 통해 수시 공개해왔다. 그 결과 기아 EV3, 볼보 S60, 벤츠 E200,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4개 차종이 3개 평가 분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어 1등급을 획득했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2등급을, 벤츠 GLB250,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3등급을,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지프 랭글러는 5등급을 획득했다. 국토부는 특히 올해는 배터리 상태를 상시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경고하는 등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안전기능을 세계 최초 도입·평가했다고 밝혔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은 충전 및 방전 전류를 제어하고 비정상 작동시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배터리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다.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 기능은 전기자동차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2등급을, 테슬라 모델Y가 4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26일 오후 서울에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를 개최해 자동차 안전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높은 등급을 획득한 자동차 및 연구인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기능 평가를 시작으로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평가 항목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동차 제작사의 안전한 자동차 개발·제작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5 I 최정희 기자
"尹, 수임료 7억도 거절당해"…석동현 '소설' 반박
  • "尹, 수임료 7억도 거절당해"…석동현 '소설' 반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64·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석 변호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한 방송사의 ‘윤 대통령 변호사 구인난’ 단독 보도에 대해 “소설같은 얘기가 아니라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다. 앞서 석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국무회의 기록과 포고령 등을 제출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오는 26일 이후에 변호인단에서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헌재의 각종 심판 절차에서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고, 대리인이 심판 절차를 수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한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전날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은 수임료로 7억원을 제시하고 변호를 거부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수사와 재판 경험이 많은 원로 법조인에게 사건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변호사 출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지난 23일 “법조 쪽의 동향을 들어보니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섭외가 정말 안 된다고 한다”며 “방대한 서류와 기록들, 자료들, 그걸 보려면 주니어급, 실제 실무를 할 변호사들이 필요한데 이게 섭외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변호인단, 대리인단 구성 여부를 밝히지 않아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수사 변호인이나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이 수사와 헌법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석동현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다만 석 변호사는 앞서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너무 성급한 지적이다. (오히려) 헌법재판소에서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 반문했다.석 변호사는 “헌정 체계에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탄핵심판 절차에 충실히 임하려면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의결된 지 열흘도 안 됐는데 (윤 대통령이) 변호인들에게 자기 상황을 이해시키는 데도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간단한 내용이 아닌 만큼 10일 만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무리라는 취지다. 법조계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강력·특수통 김홍일(68·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주축으로 수사 변호인단을, 헌재 공보관 출신 배보윤(64·20기) 변호사를 주축으로한 탄핵심판 대리인단 10여명을 구성했다. 내란 수사와 탄핵심판은 성격이 다른 만큼 변호인단을 따로 구성해 대응한다는 계획에서다.국회가 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을 마친 가운데 윤 대통령도 조만간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헌재가 오는 27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헌재 변론준비기일에 불출석하거나 기일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024.12.25 I 백주아 기자
  • [인사]우정사업본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급 및 4급 공무원 인사▲ 제주지방우정청장 최 용 록▲ 서울지방우정청 동대문우체국장 박 성 진▲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영등포우체국장 김 동 혁▲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예금대체투자과장 안 승 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대체투자과장 성 세 형▲ 우정사업정보센터 정보기반과장 오 진 호▲ 우정사업정보센터 우편정보과장 곽 춘 근▲ 우정사업정보센터 예금정보과장 이 기 섭▲ 서울지방우정청 서대문우체국장 류 희 발▲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강남우체국장 진 정 완▲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강서우체국장 조 한 섭▲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용산우체국장 양 진 수▲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노원우체국장 배 진 이▲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국제우편물류센터장 박 영 식▲ 경인지방우정청 인천우체국장 문 근 석▲ 경인지방우정청 서인천우체국장 배 부 자▲ 경인지방우정청 인천남동우체국장 이 서 준▲ 경인지방우정청 서수원우체국장 오 판 동▲ 경인지방우정청 군포우체국장 임 성 호▲ 경인지방우정청 화성동탄우체국장 손 일 만▲ 경인지방우정청 화성우체국장 이 옥 수▲ 경인지방우정청 이천우체국장 박 치 관▲ 경인지방우정청 안성우체국장 홍 명 환▲ 경인지방우정청 경기광주우체국장 김 석 광▲ 부산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서 은 숙▲ 부산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유 병 록▲ 부산지방우정청 동래우체국장 김 량 희▲ 부산지방우정청 남부산우체국장 윤 경 식▲ 부산지방우정청 북부산우체국장 안 향 숙▲ 부산지방우정청 동부산우체국장 김 순 주▲ 부산지방우정청 울산우체국장 김 진 규▲ 부산지방우정청 진주우체국장 박 상 윤▲ 부산지방우정청 진해우체국장 김 미 경▲ 부산지방우정청 김해우체국장 오 정 철▲ 부산지방우정청 거제우체국장 진 연 희▲ 부산지방우정청 통영우체국장 이 규 성▲ 충청지방우정청 동천안우체국장 조 은 진▲ 충청지방우정청 공주우체국장 정 창 원▲ 충청지방우정청 아산우체국장 김 영 락▲ 충청지방우정청 서산우체국장 홍 성 민▲ 전남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김 기 홍▲ 전남지방우정청 나주우체국장 박 래 진▲ 경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변 혜 진▲ 경북지방우정청 대구우체국장 이 맹 호▲ 경북지방우정청 대구수성우체국장 최 맹 순▲ 경북지방우정청 대구우편집중국장 최 준 호▲ 경북지방우정청 경산우체국장 구 정 주▲ 경북지방우정청 영주우체국장 김 용 환▲ 전북지방우정청 군산우체국장 유 현 아▲ 전북지방우정청 완주우체국장 이 명 자▲ 전북지방우정청 김제우체국장 김 선 기▲ 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하 철 민▲ 강원지방우정청 춘천우체국장 김 경 원▲ 강원지방우정청 원주우체국장 한 상 희▲ 강원지방우정청 강릉우체국장 김 덕 원▲ 강원지방우정청 속초우체국장 이 철▲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체국장 오 달 규▲ 제주지방우정청 서귀포우체국장 이 숙 연2025. 1. 1.자 우정사업본부장
2024.12.25 I 김현아 기자
유상임 과기장관 "연말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 총력"
  • 유상임 과기장관 "연말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 총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엄중한 상황 속 연말연시 사이버위협과 디지털 장애에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유 장관은 지난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24시간 사이버위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사이버 안전 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계획’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공격, 통신·디지털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상시 온·오프라인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월14일 대규모 인파 밀집이 있었던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 선제적으로 통신사 이동기지국 등을 배치해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그러나 최근 사회적 상황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과 향후 대규모 인파 밀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트래픽 급증 등 디지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계획’을 보고했다.현재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서버 해킹, DDoS, 불법스팸, 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통신사, 백신 기업 등과 협력해 감염된 서버·단말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특히 최근 상황 등을 악용해 국민을 속이는 스미싱, 해킹 메일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신속한 안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한편 이날 유 장관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스마트경로당을 방문해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맞춤형 노래교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 관내 여러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인구감소, 고령화, 생산성 저하 등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 및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인 공동체의 주 거점인 경로당을 스마트화해 복지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 시작한 스마트경로당 사업은 올해까지 총 40개 지자체에 2388개 스마트경로당을 구축한 바 있다.비대면 여가·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평소에는 혼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경로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른 경로당과 노래경연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내년에도 얼마나 신나는 것들이 있을지 기다려진다”며 앞으로의 새로운 디지털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스마트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노래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2024.12.25 I 김아름 기자
토스,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토스,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를 맞아 열린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스)토스는 지난 5월 출간한 ‘더 머니북(THE MONEY BOOK):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의 수익금 중 1억 원을 기부하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나섰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기부금 1억 원 중 7000만 원은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를 밈센터 내 ‘천천히 성장꿈터’를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해당 공간은 경계선지능인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성장을 지원하는 미술치료실과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에 전달된 3000만 원은 ‘청년밥상문간’ 두 개 지점을 경계선지능인의 일터로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토스는 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에 참석해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밈센터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준비 지원 프로그램과 경계선지능인 부모를 위한 금융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금융 교육은 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에서 진행했다. 토스씨엑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밈센터와 청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주관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일 경험 시범사업 및 주 돌봄자 금융교육, 인식 개선 행사 부스 참여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계선지능인이 사회적 사각지대를 벗어나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토스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금융소외층을 포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토스는 금융교육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소외층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머니북 수익금의 2차 기부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4.12.25 I 김아름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 1500만 시대, 거래액도 주식시장 수준
  • 비트코인 투자자 1500만 시대, 거래액도 주식시장 수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미국 대선을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습(사진=뉴스1)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다. 다만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 중복 합산됐다.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띤 영향이다.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두배 까까이 뛰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즉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 규모는 11월 말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7월 말 4조9000억원, 8월 말 4조5000억원, 9월 말 4조4000억원, 10월 말 4조7000억원에서 11월 말 크게 증가했다.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으로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앞선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중 2조9000억원, 8월 중 2조8000억원, 9월 중 2조8000억원, 10월 중 3조4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24.12.25 I 김아름 기자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요. 안 그래도 요새 매출이 20% 정도 떨어졌는데….”지난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근무하는 김모(55) 씨는 쌓여 있는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인데 계엄 이후에 매출이 확 줄었다”며 “케이크도 요새는 작고 예쁜 걸 많이 산다. 크리스마스 자체도 예전 분위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이에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불경기에 각종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이 좀 더 작은 케이크를 찾거나 할인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으면서다.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서울 지역 11곳 동네 빵집 중 9곳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 케이크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마케팅이나 할인을 통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모든 게 불리하다”며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케이크를) 먹어봤으니 또 안 오신다. 그러면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을 쓸 여력이 안 돼서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케이크는 먹었던 제품을 또 먹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찾게 되는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제적 요건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쌓여 있다.(사진=김세연기자)대학가 앞에서 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조모(43) 씨도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케이크 장사가 안되는 걸 느꼈다”며 “올해는 예약문의 말고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준비를 안 했다”고 답했다.케이크만 전문적으로 파는 케이크 전문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27) 씨는 “작년 이맘때보다 매출이 20%는 줄었다”며 “가격이 비싼 케이크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다보니 1호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준비하다보니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카페 프랜차이즈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는 통신사 할인,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전 예약 할인, 카드사 할인 및 각종 페이류 할인을 덧붙여 적게는 2000~3000원, 많게는 1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이유로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게 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사전예약한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김다정(23) 씨는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 케이크라서 구매했다”며 “사전 예약을 통해 8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안 사 먹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영주(25) 씨도 “프랜차이즈 케이크 광고를 보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도 괜찮아서 항상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는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소비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할인을 많이 주는 프랜차이즈로 수요가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황진주 가톨릭대·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도 “크리스마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각종 할인혜택이 있는 프랜차이즈 상품을 찾는 게 현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거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특화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프랜차이즈에 대응할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4.12.25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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