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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민주당 워크숍서 "국민 기대 높다…배전의 노력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22대 주요 민생과제를 선정했다. 취임 첫날부터 `민생`을 강조한 이재명 대표가 주요 의제를 선점하며 정국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앞줄 왼쪽 네번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1인 1민생입법 퍼포먼스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은 이재명 당 대표,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신임 지도부의 인사로 시작했다.전당대회를 마친 후 첫 인사에 나선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기대하는 바처럼 민생우선을 강조해야 한다”며 “`국민우선 민생제일`이라는 기조 아래 민주당은 `실용적 민생 개혁`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원 여러분께서 현장에서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오신 것은 안다”면서도 “국민과 당원이 기대하는 바가 너무 높고 우리는 거기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에 배전(倍前)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끊어내고 그동안 퇴행시킨 국정을 바로잡을 골든 타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민생우선실천단의 활동 결과를 정리한 7개 법안 중 교통비 절반 지원법, 납품단가연동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이번 정기국회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또한 “(정기국회에서) 사회대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한 개혁 문제도 공론화하겠다”며 “차별금지법처럼 십수년 우리 사회를 갈라놓은 의제들을 과감히 공론화하고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닫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시급한 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민생예산”이라며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감액된 민생예산을 철저히 살펴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선정된 주요 입법과제는 취약계층 및 일반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반지하주택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자가 적절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주거보장법`, 장애인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장애인 국가책임제법(가칭)` 등을 선정했다.또한 최근 발생한 수해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수해피해지원법`,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호를 받는 아동·청소년의 자립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체계를 개선하는 `청소년자립지원법`도 포함됐다.
- 이재명號, 첫날부터 `윤석열·김건희` 때리기‥`특검` 추진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새롭게 꾸려진 최고위원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 협력할 것은 철저히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독주를 막아내고 제1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무도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세력은 민주개혁 진영의 맏형으로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소명”이라고 전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은 물론이거니와 확 달라진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최고위원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청했다.박찬대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는데 검찰과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검·경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이란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김핵관’(김건희 여사 측 핵심 관계자)이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리모델링 특혜 이권 개입에 관한 국정조사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장경태 최고위원도 “시행령 통제법 추진으로 한동훈, 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독주를 막겠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특검 관련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당 대표 선거 치르면서 당원들에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연장선에서 말한 것”이라며 “특검은 검찰과 경찰 수사가 계속 미온적이고 소극적이고 무마용으로 치닫는다면, 여당이 국정 조사와 관련해 부정적이고 협조하지 않을 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결국 국민은 (김 여사에 대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라 반드시 진상 규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특검 도입 부분도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생각 커질 것”이라며 “진상 규명이 미진할 경우는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특검법’ 추진 기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한 것은 아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경찰과 검찰의 수사 시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며 “우선 국정 조사는 다른 당의 원내대표도 요구한 만큼 국민의힘이 책임 있게 수용 의사를 밝혀주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선출 직후 최고위 만나 “우리는 다 친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28일 선출 직후 최고위원들과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 친문”이라며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전당대회를 마친 후 이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단 회의와 관련 “이 대표가 ‘우리가 다 친문이다. 나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뵈러 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 의원은 이번 최고위가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꾸려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언론이) 쓰기 쉬워 쓰고 있는 것 같다. 완전한 친명계라기 보다는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이 이 대표와 같은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이 대표를 공격할 이유가 없고, 이 대표와 함꼐 강한 야당을 만들어 가자는게 저희 (최고위원들의) 주장이고 그렇게 하는 것을 ‘친명계’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내 견제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엔 “우선 당대표가 잘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혹시 당대표가 의견이 저희와 다르거나, 틀린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민심과 조금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당대표에게 당연히 이야기해야 하고,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건희 여사 관련 국정조사 및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과의 관계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공정한 세상이 돼야 한다. 살아있는 권력도 마찬가지”라며 “예를 들면 (김건희)특검이나 국정조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테타를 하고 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장악하려 하고 있고, 법무부 장관은 인사검증단이라는 법에 있지도 않은 사무를 맡았다”며 “이는 법률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것이고, 탄핵소추도 할 수 있다. 국회가 가진 기본권이 탄핵인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회도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 대선 패배→국회의원→당대표…이재명의 `화려한 복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약 6개월 만에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당권까지 잡으며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특히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향후 이 대표의 행보가 힘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77.77% 역대급 득표율로 당대표 선출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가 77.77%의 누적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2.23%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권리당원 선거의 투표율은 37.09%, 대의원 선거 투표율은 86.05%였다. 이 대표는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전국 순회 경선에서 78.22%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71.03%,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2.26%,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86.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각각 21.78%, 27.97%, 17.75%, 1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치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최고위원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청래 의원이 25.20%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고민정 의원(19.33%)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찬대 의원(14.20%), 서영교 의원(14.19%), 장경태 의원(12.39%)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송갑석 후보는 호남지역 경선과 대의원 선거에서 분전했지만 10.81%의 득표율에 그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재집권 실패하면 내 소명도 끝…尹에 영수회담 요청할 것”이 대표는 당선 결과가 발표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당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영수회담에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의제를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급선무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 중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 중 민생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40만명에 가까운 권리당원이 투표를 했는데 지난 전당대회보다 1.5배 많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라며 “투표율이 아니라 투표자 수를 고려해 달라. 이런 의사결정을 소수 팬덤이라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