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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로" 삼성 사장 한마디에…삼성바이오 관련주 날았다
  • "제2의 반도체로" 삼성 사장 한마디에…삼성바이오 관련주 날았다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삼성바이오 관련주가 급등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 전체로 ‘사자’ 주문이 몰렸다.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린바이오(038070)는 전일대비 29.82% 오른 2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인프런티어(036180)는 하루새 22.81% 상승한 8290원에 장을 마감했고 바이넥스(053030)는 1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오리엔트바이오(002630)도 21%대 강세를 보였다.이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되면 바이오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삼성의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삼성이 하면 바이오 부문에서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가설로 시작했다”며 “지난 4년간 확인하고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성공신화를 10~20년 후 바이오에서 재현하고 싶다고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서린바이오는 대표적인 삼성 바이오 수혜주로 꼽힌다. 서린바이오는 이달초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을 납품하고 있다. 영인프런티어는 지난 2010년 8월 삼성전자와 바이오연구용 항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바이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어 시장 확대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과 장기이식 관련 비임상 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관련주로 편승했다.전문가들은 바이오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삼성그룹의 적극적인 바이오사업 추진과 관련한 수혜 여부는 종목별로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치면서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삼성전자와 거래를 하는지, 또 실질적인 수혜가 있는지 따져보고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07.22 I 임성영 기자
  • 복제약 시장 빠른 성장…관련주 주목-현대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제일모직(028260)과 셀트리온(068270), 바이넥스(053030), 알테오젠(196170) 등을 꼽았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일 “예상보다 빠른 바이오시밀러 침투 속도가 놀랍다”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복제약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가격이 높아 각국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적극적이고 인슐린과 인성장호르몬 등 1세대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존슨앤존슨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유럽에서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을 한자릿수 중반으로 예상했다. 바이오시밀러 영향으로 미국을 제외한 레미케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9% 하락했고, 매출액감소는 2014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출시 1년 만에 한자릿수 중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는건 시장과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둔 상황이라 향후 시장은 더 빠르게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는 제일모직과 램시마 출시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대행생산 산업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예상되는 바이넥스,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이미 브라질과 일본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 등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2015.07.20 I 송이라 기자
  • 모직-물산, 단기 하락은 매수기회…신사업 성장기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7일 합병이 성사된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20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에 대해 “17일 합병 성사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제부터는 합병법인의 실질적인 사업가치 증대가 지속될 예정이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2000원을 유지했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 지배구조 변화를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 합병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롱숏전략 등이 주가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사업 측면의 시너지와 바이오 부문가치 증가, 지배구조 추가 변화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합병 법인은 ‘의식주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2020년 매출 60조원의 초대형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바이로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제일모직의 패션, 식음료 부문 등과 삼성물산 글로벌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라며 특히 “패션부문이 가장 주목되는데 SPA(8Seconds) 중국시장 진출, 스포츠 의류업체 M&A를 통한 북미시장 진출, IT 액세서리 신사업 추진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증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판매개시 및 제품군 확대와 상장 계획 등을 통해, 바이오사업의 성장성 부각과 가치 재평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종료,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가동개시 및 3공장 설립, 엔브렐 및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합병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있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뿐만 아니라 배당수익의 증가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하락…삼성물산 10% 급락☞[특징주]주총서 합병안 통과…제일모직·삼성물산 '약세'☞[삼성 합병주총]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많은 주주들 원한 결과..기대 보답할 것"
2015.07.20 I 정병묵 기자
  • 제일모직, 바이오의약품 성장세… 합병 시너지도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제일모직(028260)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Biosimilar) 사업 추진으로 퓨어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삼성물산(000830)과 합병 시 지분율은 50% 이상으로 늘어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로직스의 내년 1분기 생산 규모는 18만ℓ로 확대돼 론자·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될 것”이라며 “추가로 5개 이상 제약사와 수주 협상 중으로 15만ℓ 규모 제3공장 증설 시 최대 CMO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실적 향상은 제일모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제일모직은 바이오로직스에 대해 46.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이 각각 90.3%, 9.7%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회사(JV)다.그는 “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30~40% 달성이 기대되고 바이오에피스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40~5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시 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51.2%로 증가하게 된다”며 “삼성그룹은 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으로 초기 시가총액을 8조~10조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국민연금 합병 찬성…제일모직·삼성물산 동반 강세☞ 국민연금,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결권 판단 '비공개'☞ 하나UBS자산운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표'
2015.07.15 I 이명철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임상결과 유럽 학회지 등재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 결과가 해외 유력 학회지에 소개됐다. 임상시험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는 사실을 해외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8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SB4의 임상3상 결과가 유럽 최대 류마티스 학회(Eular)의 공식학회지(ARD, Annals of Rheumatic Disease)에 등재됐다.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처음으로 임상결과가 학회지에 소개됐다. 화이자가 판매 중인 엔브렐은 연간 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말 SB4의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유럽, 한국, 캐나다 보건당국에서 시판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총 5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24주 동안 증상이 2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SB4는 78.1%, 엔브렐 80.3%와 통계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투여 시간대별 반응률도 SB4와 엔브렐 투여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삼성바이오이페스 측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ARD에 등재함으로써 SB4 3상 임상시험과 그 결과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세계적인 류마티스 학회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ARD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회지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결과가 2013년 등재된 바 있다.
2015.07.08 I 천승현 기자
삼성, 바이오사업에 1.2조 투자 완료..'홀로서기 시험대'
  • 삼성, 바이오사업에 1.2조 투자 완료..'홀로서기 시험대'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전경[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총 1조1784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지난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144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중 859억원은 공장설비 구축에 사용되고, 586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된다.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과 개발 부문이 분리·운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028260)(45.65%)이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90.3%)와 미국 바이오젠(9.7%)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이 중 일부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됐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으로부터 총 1조17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중 6000억원을 바이오의약품 공장 준공에 투입했고 5784억원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6405억원을 확보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그룹으로부터의 지원받는 마지막 투자이며 더 이상의 증자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각 사업부별로 추가로 필요한 재원은 직접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상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룹으로부터 추가 투자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이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지금까지 진행한 성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각각 764억원,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국적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로 수익을 얻었다. 지난 2년 동안 수출 계약금, 단계별 기술수출료(마일스톤) 등으로 1201억원을 챙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 머크 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제약사에 바이오의약품 시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생산대행(CMO) 사업이 수익모델인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로슈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6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팔리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의 항체의약품 대부분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는 셀트리온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3대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평가받는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마쳤다. 이들 제품은 2013년 기준 세계 시장에서 각각 매출 순위 1, 4, 8위에 올랐고 매출 합계는 255억달러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개 제품 시장의 10%만 잠식해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하면 향후 나스닥 시장 상장도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2월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올해 10월 목표로 15만ℓ의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48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2개의 공장 건설에 1조500억원이 투입됐고 2개 공장 건설에 약 1조원 가량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바이로직스가 4공장까지 완성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1·2위인 론자(24만ℓ), 베링거인겔하임(22ℓ)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금까지 제2공장의 70%를 가동할 정도로 계약됐고 이미 제3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거의 확보했다”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간담회를 열어 오는 2025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매출 4조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15.07.08 I 천승현 기자
삼성전자, '2TB SSD' 전격 출시.."독주 굳힌다"
  • 삼성전자, '2TB SSD' 전격 출시.."독주 굳힌다"
  • 삼성전자가 출시한 3차원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라인업 ‘850 PRO’(왼쪽)와 ‘850 EVO’ 의 2TB 모델 모습.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2테라바이트(TB) 모델을 세계 50개국에서 선보이며 ‘고용량 SSD’ 시장 확대에 나섰다. DVD에 저장된 영화 한 편의 용량이 4~5기가바이트(GB)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7mm 두께의 2.5인치 알루미늄 케이스에 DVD 400장 이상이 저장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모델을 통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성능과 안정성은 탁월하지만 용량이 작다는 SSD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이에 따라 SSD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SSD의 HDD 대체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일 3차원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라인업 ‘850 PRO’와 ‘850 EVO’‘의 2TB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2TB는 삼성전자의 3차원 V낸드 기술 적용 ’브랜드 SSD‘ 라인업 총 20개 모델 가운데 최대 용량이다.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V낸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를 SSD에 적용해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를 출시하는 등 세계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이번 모델은 기존 ‘850 PRO’와 ‘850 EVO’의 최대 용량을 2배로 늘린 것으로 처리 속도 등의 성능은 동일하다. ‘850 PRO’ 모델은 연속쓰기·읽기 속도가 각각 520MB/s, 550MB/s로 SATA 인터페이스 중 가장 빠르고 터보라이트(TurboWrite) 모드에서는 임의쓰기 속도가 9만IOPS(Input Output Per Second)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매일 80GB, 10년’의 사용 조건과 기간을 보증할 뿐만 아니라 V낸드 128개를 탑재해 용량을 높였음에도 기존과 같은 7㎜ 두께의 2.5인치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아 호환성을 유지했다.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출시를 통해 500GB 이상 대용량 SSD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며 “이번 2TB 모델 출시로 테라급 SSD가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mSATA‘, ’M.2‘ 라인업에서도 대용량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의 SSD 시장점유율은 34%로 2위 인텔(17%)을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올해는 37%, 16%로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용량별로 보면 TB 이상 SSD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TB 정도면 HDD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며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시장의 고용량 중심 전환을 빠르게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상위 5개 업체의 글로벌 SSD 시장점유율 추이(자료: IHS)SSD 용량별 연평균성장률(CAGR) 비교(2014~2019년 기준, 자료: IHS)▶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정밀화학, 헤지펀드 에르메스 지분 매입에 급등☞ 삼성중공업, 유럽 풍력발전사업 중단 보도 조회공시 받아☞ [특징주]삼성SDI, 강세…엘리엇 지분 매입☞ 삼성바이오에피스 "3번째 자가면역질환 시밀러 임상 성공"☞ 삼성, 오는 8일 계열사별 '목표 인센티브' 지급☞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안갯속' …국민연금이 성패 가른다☞ 삼성물산·엘리엇 주주 '표심잡기' 총력전☞ 삼성SDS, 2Q 실적 과도기적 부진 예상 ‘매수’-이베스트☞ [사설] 메르스 사태에 체면 깎인 삼성서울병원☞ 삼성물산 합병, ISS 권고 영향력은.. "주총 반대결과도 적지않아"☞ 삼성물산 "ISS 합병반대 보고서, 신뢰성 우려"☞ "삼성, 미국에서 가장 평판좋은 기술기업 1위"☞ 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 부진에 '착한 가격' 승부수
2015.07.06 I 성문재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 "3번째 자가면역질환 시밀러 임상 성공"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일 3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SB5’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동안 7개국 51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와 약효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했다. 임상시험 세부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류마티스관절염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업체 중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평가받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시밀러 제품 개발에 모두 성공했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지난해 129억달러의 매출로 가장 많이 팔린 바이오의약품이다.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궤양성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을 마치고 국내와 유럽 보건당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글로벌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한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다”면서 “본격적으로 시판에 돌입할 경우 다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외에도 당뇨병치료제 SB9(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을 올해 말께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방암 치료제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막바지 단계, 대장암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15.07.06 I 천승현 기자
  • 제일모직, CMO 공급부족 수혜 기대-하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위탁생산(CMO)시장 공급부족과 나스닥 상장 이슈가 부각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바이오사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6일 분석했다.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의 합병 발표 이후 여러가지 혼란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 없이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행보는 지속 될 것이기 때문에 본질가치인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성장성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주요 선진국의 허가규정 완비, 미국시장 개방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환경에서 고지혈증, 알츠하이머 등 대형 항체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제품 생산 수요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2020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공급부족(숏티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그는 또한 “자회사 바이로직스는 현재 18만 리터의 생산능력(CAPA)에서 추가로 증설해 향후 숏티지에 대비할 것”이라며 “물론 제2공장(15만리터)을 풀가동 시킬 만큼의 수주는 올해 안에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우선 15만리터 제3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캐파측면에서는 전세계 1위 CMO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는 것. 향후 4공장 증설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향후 CMO 시장 호황과 맞물리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아울러 이 연구원은 “바이오에피스는 현재 2종이 유럽의약품청(EMA)에 제품허가를 신청 중에 있고 3종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나스닥 상장을 통해 바이오사업이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동시에 삼성바이오의 브랜드 가치가 한단계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5.07.06 I 임성영 기자
  • 삼성물산·엘리엇 주주 '표심잡기' 총력전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물산이 우호주주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액주주에게 우편으로 설득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ISS 권고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17일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간의 우호지분 확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어느쪽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의 배경과 청사진을 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의결권 위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안에는 찬성표를, 현물 중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락이 닿는 일부 소액주주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돌려 합병안 찬성을 권유하고 있다. 합병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긴급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배당성향 30% 상향, 주주권익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통합 삼성물산의 미래가 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생산시설도 전격 공개했다. 이에 대해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임시주총회를 앞두고 기민하게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은 국내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경우 33.6%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설득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의 합병 반대 권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귀띰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ISS 보고서와 관련, “내용의 신뢰성에 우려를 제기한다”는 입장 발표를 통해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사항, 부정확한 정보에 대대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11만원의 목표주가와 ‘1대 0.95’의 합병비율 권고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엘리엇은 국민연금은 물론 삼성그룹 계열사에까지 합병 반대 서한을 보내는 등 여론전도 펼치고 있으며,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연대카페 소속 개인투자자와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합병, ISS 권고 영향력은.. "주총 반대결과도 적지않아"☞삼성물산 "ISS 합병반대 보고서, 신뢰성 우려"☞삼성물산 이사회, 소액주주에게 보낸 레터 봤더니..
2015.07.06 I 장종원 기자
  • 제일모직, 바이오가 새로운 캐시카우 될 것-신한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기존사업의 성장 정체성을 바이오신사업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캐시카우였던 IT하드웨어 사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근 스마트폰 사업 성장도 뚜력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삼성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수탁 생산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 신약 개발·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 연구원은 “2020년 양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2조원, 1조원으로 삼성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상 시가총액은 셀트리온(9조2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2종(엔브렐, 레미케이드)가 유럽의약국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3종이 임상 3상중에 있다. ▶ 관련기사 ◀☞삼성바이오 "출격 준비 끝..2025년 매출 4조 낙관"(종합)☞[특징주]제일모직·삼성물산, 엘리엇 가처분 기각에 동반 강세☞통합 삼성물산 "그룹 지주회사로 미래사업 주도"
2015.07.02 I 임성영 기자
삼성바이오 "출격 준비 끝..2025년 매출 4조 낙관"(종합)
  • 삼성바이오 "출격 준비 끝..2025년 매출 4조 낙관"(종합)
  •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은 단순히 자금조달 차원이 아니다. 박찬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것처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지난 4년 동안 공장을 짓고 가동하면서 품질, 스피드, 원가 경쟁력 등이 검증됐고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에 대한 모든 고민이 해소됐다. 경쟁력으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매출 4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세계 시장을 공급내년부터 순차적으로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1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소재한 삼성바이오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 삼성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생산과 개발 부문을 분리 운영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028260)(45.65%)이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90.3%)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9.7%)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세계 무대에서 평가받겠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당뇨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6개 제품의 개발에 착수했고 이중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한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당뇨병 치료제인 ‘란투스’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6개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연 매출이 60억~13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제품들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한국·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6개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이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초기 단계의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사실상 대부분의 항체 의약품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업체인 로슈나 제넨텍보다 개발 제품은 더 많은 셈이다. 고 대표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60%가 예상된다”며 사업 성과를 자신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8월 6000억원 규모의 주주사 출자가 마무리되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 대표는 “나스닥 상장은 단지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있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약 8조~1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고 대표는 내다봤다. 미국 나스닥은 바이오업체들이 가장 많이 상장되어 있는 주식시장으로 최근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바이오업체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 보다 20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고 대표는 “장기적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향후 50조, 100조 가치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까지 3·4공장 준공..세계 1 CMO 업체 도약”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2월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어 올해 10월 목표로 15만ℓ의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48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2개의 공장 건설에 1조500억원이 투입됐고 2개 공장 건설에 약 1조원 가량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사회에 정식으로 투자 승인을 요청했다. 조만간 공식 승인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3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로직스가 4공장까지 완성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1·2위인 론자(24만ℓ), 베링거인겔하임(22ℓ)보다 생산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제치게 된다. 3.4공장 준공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4년 동안 공장을 짓고 가동하면서 품질, 스피드, 원가 경쟁력 등이 검증됐고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에 대한 모든 고민이 해소됐다. 남은 것은 성장 뿐이다”고 강조했다. 공장 가동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제2공장의 70%를 가동할 정도로 계약됐다. 현재 대기 중인 기업만 10개에 달할 정도며 이미 제3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거의 확보한 상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BMS, 스위스 로슈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5개 이상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공장 185개의 가동능력,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4개의 공장도 충분히 가동할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낙관한다. 1·2공장 준공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로 투자비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확보했다. 김 사장은 “2025년 4개의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2조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영업이익률도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MO 사업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총 4조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15.07.01 I 천승현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세계 최대 2공장 내년 가동…물량 70% 확보"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세계 최대 2공장 내년 가동…물량 70% 확보"
  • [이데일리 장종원 김자영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일 “내년 2분기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2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이 공장의 풀가동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통합 삼성물산(000830)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번 합병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김 사장은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2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계약한 물량이 전체의 70%에 이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받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2012년 3만 리터 생산 규모의 1공장을 완성했고 현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공장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제조시설규격(cGMP) 허가도 준비중이다.김 시장은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은 세계 185개 플랜트 중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건설비는 1공장의 두배 수준이다. 건설비가 적게 된 만큼 투자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장이 완공되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김사장은 “바이오 산업을 사업을 시작한지 4년이 됐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사이클로 접근해야 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시작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바이오 제약 산업에 입문했다”고 도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당장의 실적보다 롱텀으로 사업을 지켜봐달라”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어떤 비전으로 바이오사업 전개하고 있는지 공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40여명을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에 있는 삼성바이로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에 초청해 생산시설 등과 앞으로의 사업 전망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2015.07.01 I 장종원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플랜B는 없다"…합병 성사 '올인'(종합)
  • 제일모직·삼성물산 "플랜B는 없다"…합병 성사 '올인'(종합)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물산(000830)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028260)이 30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합병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합병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주주 권익 향상에 적극 나서는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합병 분위기 띄우기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합병은 삼성·주주에 모두 도움” 강조이날 IR 행사에 참석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경영진은 합병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 힘을 쏟았다.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제일모직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통합법인은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미래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합병과 관련해 플랜B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상사와 건설 모두 공격적인 경영을 할 여건이 못 된다”며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기존 사업 영역의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46%와 5%의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영 전략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등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IR 행사에 함께 참석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양철보 상무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검토 중”이라며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주주친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들도 내놨다. 우선 합병법인의 배당률을 30%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한 뒤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는 제일모직의 경우 주주들의 환영을 이끌어낼 만한 내용이다. 다만 이미 28%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 중인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 이후 배당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특수관계인 거래, 인수합병, 주요자산 취득 및 처분 등 주주 권익에 영향을 미칠 사항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하게 된다. 또 CSR 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선진기업의 배당·자사주 정책 등 주주환원 정책 사례 등을 연구·반영하기로 했다.◇“합병 분위기 조성” 긍정적 평가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등 합병 반대 세력의 딴지 걸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엘리엇의 합병비율 재산정과 중간배당 실시 요구도 일축했다.김봉영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은 “합병비율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산정된 것”이라며 “합병비율 재산정은 법적인 문제가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배당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 법무 대리인은 “중간배당을 하려면 합병 계약서 수정이 필요하고 어느 한 쪽 회사의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에서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시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단호한 입장 표명이 합병 과정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자사주 의결권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은 다음달 1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의 합병 관련 보고서 발표는 2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IR로 주주들의 합병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데 이어 법원 판결과 ISS 의견까지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나올 경우 합병 작업이 순풍을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일모직의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김봉영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왼쪽부터)과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관련기사 ◀☞제일모직·삼성물산 경영진 "플랜B는 없다"…합병 성사에 '올인'(일문일답)☞제일모직, "합병비율 재산정 계획없다"☞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번주 최대 분수령
2015.06.30 I 이재호 기자
  • 제일모직, 바이오 자회사 잠재력이 합병 정당화-유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글로벌 제약업체들과의 바이오의약품 대행생산(CMO) 수주 협의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8000원을 유지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3만ℓ, 2공장 15만리터의 CMO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가의 바이오 신약과 저가의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설비는 현재 입도선매 상태”라고 밝혔다. 고객 요청 급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만ℓ의 3공장 증설을 적극 고려 중인데 증설이 확정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잠재 매출액은 기존의 1조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내다봤다.한 연구원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상장 추진이 보도됐는데 예정대로 이뤄지면 대규모의 추가 투자가 용이해져 제품 개발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개발과 허가 신청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2020년 기준 바이오시밀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4800억원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서는 “바이오 부문(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낮은 합병비율을 충분히 상쇄해 기존 주주들이 합병 삼성물산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3공장 증설 전 기준으로도 2020년 통합 삼성물산의 전체 영업이익 중 바이오 부문의 기여도는 약 30%에 달해 합병법인의 기업가치 산정에 고밸류에이션이 적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제일모직, 용인 에버랜드 주변 관광·상업시설 개발 '시동'☞제일모직 준지, 2016년 봄·여름 파리컬렉션 개최..'데님룩 제안'☞[마감]코스피, 6일째 상승…7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2015.06.30 I 정병묵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나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64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약 635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게 된다.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재원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5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 2개 제품은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내와 유럽에 시판허가를 신청, 상업화가 임박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상업화 이전에는 큰 매출이나 이익을 발생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 매출 764억원 모두 기술 수출료로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 머크 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력만으로 상장이 가능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타진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이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45.65%)이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90.3%)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9.7%)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15.06.29 I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 따라잡기 쉽지않네'..대기업들 바이오시밀러 사업 희비
  • '셀트리온 따라잡기 쉽지않네'..대기업들 바이오시밀러 사업 희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를 선언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높은 벽을 체감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반해 삼성은 한발 늦은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빠른 속도로 상업화 단계에 접근하며 셀트리온을 추격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산업 특성상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형국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오송공장 양도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바이넥스를 선정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했지만 한 번도 가동하지 않고 공장 매각을 결정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선언한 국내업체 중 첫 중도 포기 사례다. 한화케미칼이 바이오시밀러 연구 분야에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업체 중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허가받았다. 2010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이후 4년만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 사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2년 9월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신청했지만 자료 미비로 허가가 지연되면서 허가심사만 2년 넘게 소요됐다. 2011년 6월 미국 머크와 780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맺었지만 이듬해 계약 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 독일 머크세로노와 ‘다빅트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기술 이전 절차와 공장매각을 완료하면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손을 뗄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의약품 부문이 핵심사업에서 제외하면서 사업 철수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셈이다. LG생명과학(068870)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0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되지 않았다. 첫 임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불순물률이 적게 나왔다는 이유로 동등성 입증에 실패, 임상시험을 다시 설계하는 시행착오를 겪은 탓이다. LG생명과학은 일본 제약사 모치다와 제휴를 맺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난이도가 높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시판허가가 가시화할 때 공장 확장 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국내 개발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이에 반해 뒤늦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든 삼성은 빠른 속도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의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드’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SB2’와 ‘SB4’ 모두 임상 시작 1년여만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내와 유럽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허셉틴’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국내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는 해외에서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삼성은 2010년 이후 전략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접근했다. 삼성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생산과 개발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뤄진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말 인천 송도 27만3900㎡규모의 부지에 3400억원을 투자해 3만ℓ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15만ℓ 규모의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 머크 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한편 셀트리온(068270)은 삼성의 거센 추격에도 아직까지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 10월 ‘램시마’의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후 1년 9개월만인 2012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 진출했고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아직 1개 품목 허가도 받지 않은 후발주자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셈이다.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지난해 허가받고 국내외 시장을 정조준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이지만 신약 수준의 개발 난이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진입부터 시판허가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경쟁업체들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2015.06.22 I 천승현 기자
  • 삼성바이오, 해외 학회서 바이오시밀러 임상결과 발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2015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SB4, SB2, SB5 등 3개 제품으로 각각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을 본따 만든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개 제품의 임상1상시험에서 약물동력학상 및 안전성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는 SB4와 SB2의 임상3상시험 결과도 발표됐는데 전 세계에서 선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SB4는 10개국 70개 병원에서 5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SB2는 11개국 73개 병원에서 584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 팀장은 “제품별로 각각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세계 약 10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과 결과가 모두 성공적이었다”며 “SB4, SB2가 여러 국가에서 판매 승인을 받는데 있어 이번 임상 결과가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국내 식약처에 SB4와 SB2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SB4는 2016년 상반기, SB2는 2016년 하반기부터 각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2015.06.11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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