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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주역 고동진-바이오 키운 고한승..경영 전면에
- [이데일리 장종원 성문재 김자영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한 7명은 삼성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승진자는 스마트폰과 바이오, 면세점 등의 현업부서뿐 아니라 법무, 인사 등 경영지원업무까지 고루 포진됐다. ◇ 스마트폰·바이오 이끌 ‘투(two) 고’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신화의 재현,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두 명의 고 사장에 삼성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성장세가 꺾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2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7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끌어야 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 서비스 확산도 챙겨야 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고 사장은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왔다”면서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두번째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한승 사장은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주도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바이오에피스는 1일 회사 설립 4년만에 류머티즘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국내에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베네팔리’라는 이름으로 유럽 시장 출시도 눈앞에 뒀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 허가를 받으면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 31개국 시장에 출시가 가능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 외에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2종), 유방암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도 개발 완료 단계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반도체 파운드리와 같은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nation·계약제조회사) 사업이 본격 활성화된다면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고한승 사장은 불모지에서 일군 바이오사업을 삼성의 대표 주력사업으로 조기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 기술통·면세점 입찰전 승리 주역도 ‘승진’정칠희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기존 권오현 부회장이 맡아오던 종합기술원장직을 이어받았다. 그는 지난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그린(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 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인규 호텔신라(008770)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지난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디패스(DFASS) 인수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산업(012630)개발과의 합작을 성사시키며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을 제치고 입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향후 호텔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글로벌 면세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미래전략실의 성열우 부사장은 법무팀장 사장으로, 정현호 부사장은 인사지원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성 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서울, 인천, 대구지방법원에서 판사 1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으로 3년을 근무한 뒤 2005년부터 삼성구조조정본부와 삼성미래전략실에서 법무 업무를 담당해왔다. 정 사장은 삼성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IR그룹장, 경영관리그룹장,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직을 3년간 수행한 뒤 지난해 5월부터 인사지원팀장 역할을 맡아왔다.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입사 6개월 만에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게 됐다. 차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지난 6월 입사했다. 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삼성 제공. 그래픽=이동훈 기자▶ 관련기사 ◀☞세대교체 초석 다진 '이재용 삼성'☞[삼성인사]'변화와 성장 주역' 승진자들☞'내수 회복'에 低물가 탈출.."문제는 수출이야"
- [삼성인사]'변화와 성장 주역' 승진자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칠희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기존 권오현 부회장이 맡아오던 종합기술원장직을 이어받았다.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플래시(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어온 정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그린(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인규 호텔신라(008770)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올라섰다. 삼성물산 관리, 경영진단팀 출신인 한 사장은 2002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긴 뒤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호텔 및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디패스(DFASS) 인수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산업(012630)개발과의 합작을 성사시키며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을 제치고 입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향후 호텔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글로벌 면세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미래전략실에서도 2명의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성열우 부사장은 법무팀장 사장으로, 정현호 부사장은 인사지원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사법연수원 18기인 성 사장은 서울, 인천, 대구지방법원에서 판사로 1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으로 3년을 근무한 뒤 2005년부터 삼성구조조정본부와 삼성미래전략실에서 법무 업무를 담당해왔다.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 사장은 삼성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IR그룹장, 경영관리그룹장,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직을 3년간 수행한 뒤 지난해 5월부터 인사지원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게 됐다. 차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지난 6월 입사했다.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승진자들. 윗줄 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 제공.▶ 관련기사 ◀☞'내수 회복'에 低물가 탈출.."문제는 수출이야"☞[삼성인사]성과낸 인물 과감히 사장 승진..패션은 이서현 원톱☞삼성전자, 북미 학회서 최신 의학용 영상진단장비 공개
- [삼성인사]성과낸 인물 과감히 사장 승진..패션은 이서현 원톱
- [이데일리 성문재 김자영 기자] 삼성의 성과주의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삼성그룹은 핵심제품의 개발을 이끌거나 신규사업을 일궈낸 인물을 승진시키는 한편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사장단을 주요사업에 전진 배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주도한 이번 사장단 인사는 전체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성과를 낸 경영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물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이뤄졌다.◇‘확실한 성과’ 승진으로 보상..2일 사장단회의 첫 참석사장 승진의 영광은 총 6명에게 돌아갔다. 고동진 삼성전자 부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한인규 호텔신라(008770) 부사장은 올해 확실한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1일 임명된 신임 사장단은 2일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한 6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삼성 제공.반도체 개발에 매달려 온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그린(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을 개발해 ‘기술삼성’의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했다.올해 호텔신라가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에 올랐다. 한 사장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 DFASS사 인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성열우 법무팀장 부사장과 정현호 인사지원팀장 부사장이 나란히 사장 승진했다.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해 조직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부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인 차 부사장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지난 6월 입사했다.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내용. 삼성 제공.◇그룹 지원받는 삼성SDS 솔루션사업..사장급 인사 보강삼성SDS(018260)는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경험했다. 1985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사장급 인사가 2명으로 늘었다.전동수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이동하는 대신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이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SDS가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솔루션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삼성SDS는 지난 월 2020년 매출 20조원 달성과 글로벌 IT 서비스기업 톱 10 진입 포부를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한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솔루션 사업을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솔루션 및 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JY 등 오너 3세 승진 제외..차녀 이서현 패션 원톱 올라이재용 부회장,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녀 3명은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윤주화 패션부문장(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부문장(사장) 자리를 단독으로 꿰찼다. 겸임하던 광고회사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보직까지 내려놓고 패션 전문 경영인으로서 행보를 굳혔다. 사실상 그룹 패션사업이 이서현 사장 원톱 체제로 재편된 셈이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사장을 그대로 겸직한다.부회장 승진자는 올해로 3년째 탄생하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의 핵심 경영진은 대부분 유임됐다. 이번 인사로 삼성그룹 사장단 규모는 52명으로 1명 줄었고 평균 연령은 53.7세에서 54.8세로 소폭 상승했다.실적 악화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임원인사서 과감한 물갈이 가능성삼성은 이번 주내 각 회사별로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현재의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3개 사업부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권오현 부회장도 종합기술원장직을 내려놓은 것을 감안할 때 임원인사에서는 다소 큰폭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최치훈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과 사장단 규모 축소 관측이 나왔던 삼성물산은 이번 인사에서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서현 패션부문장(사장)이 새로 대표이사직을 맡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부문 통합 등과 같은 조직개편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삼성물산은 내년 초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개 사업부문 중 패션부문과 상사부문이 통합하거나 아예 리조트·건설과 패션·상사 등 2개 부문으로 단순화하는 시나리오다.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사장이 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김봉영 사장과 김신 사장이 각각 리조트·건설, 패션·상사 부문을 이끄는 구도가 가능하다. ▶ 관련기사 ◀☞ 이서현 시대 열린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원톱 경영'(종합2)☞ [삼성인사]‘구원투수’ 고동진 사장, 갤럭시 신화 잇는다☞ [삼성인사]삼성SDS 사장, 2명 발탁한 이유는?☞ [삼성인사]"일단은 그대로 간다"…박대영 삼성重 사장 유임☞ [삼성인사]고한승 사장, 바이오 불모지서 성공신화 연다☞ [삼성인사]정유성號 삼성SDS, 인재경쟁력으로 글로벌 ICT 기업 도약☞ [삼성인사]사장단 '신상필벌' 성과주의 확인..조직 분위기 쇄신☞ [삼성인사]사장 승진자 6명…작년 2배☞ [삼성인사]"변화와 성공 선도 인물로 사장단 교체"
- [삼성인사]사장단 '신상필벌' 성과주의 확인..조직 분위기 쇄신
-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삼성전자(005930) 세트 부문의 주력 사업부 리더를 교체해 제2 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신종균 사장의 경우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하게 됐다.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한 6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삼성 제공.◇ 삼성전자 세트부문 주력 사업부 리더 교체 삼성은 무선, 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 S6,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사장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는 물론 녹스(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제2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종합기술원장 사장을 맡게 된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플래시(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지난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그린(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정 사장은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바이오 신규사업 주역 사장 승진.. 성과주의 재확인 삼성의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성과주의 인사는 이번에도 재확인했다. 불모지에서 신규사업을 일궈 낸 주역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 온 고한승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대표적인 예다. 고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근무 후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바이오헬스랩(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다.고 사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 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그는 불모지에서 일군 바이오사업을 삼성의 대표 주력사업으로 조기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임했다. 삼성물산 관리, 경영진단팀 출신으로 2002년 호텔신라(008770)로 옮겨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호텔 및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 사장은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DFASS사 인수를 성사시키는 한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향후 호텔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글로벌 면세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륜 갖춘 사장단 주요사업 전진 배치삼성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사장단을 주요사업에 전략적으로 전진 배치해 사업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정유성 사장을 삼성SDS(018260)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안목 및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자산’인 SDS의 인적 경쟁력을 제고하며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도록 했다.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했다.홍 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미디어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임해 SDS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을 조기 전력화하고 솔루션&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아 온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위촉됐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그는 지난해부터 세트 및 부품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H/W 및 S/W, 솔루션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의료기기사업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미래 신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산이다.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 제공.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다. 그는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지난 6월 입사했다.한편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6년 정기 임원인사도 이번 주 안에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삼성물산 패션부문, 인사 단행..이서현 사장 '원톱 체제'☞ [삼성인사]삼성그룹 사장 승진 6명☞ [삼성인사]사장 6명·부사장 1명 승진, 이동·업무변경 8명☞ [삼성인사]사장단 승진 및 업무변경 내정자☞ [삼성인사]삼성전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인방’ 유임☞ [삼성인사]"변화와 성공 선도 인물로 사장단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