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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을 바라 보는 두 사촌 대기업의 엇갈린 행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CJ가 제약업 진출 34년만에 자진철수를 결정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사촌 그룹 삼성과 비교가 되고 있다.CJ는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업에 뛰어들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정도면 제약업계에서 15위권에 해당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나름대로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를 다수 확보해 경영은 안정적”이라며 “최근에는 그동안의 R&D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내부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2003년 150억원을 투자해 국산 신약 7호인 슈도박신을 개발했고, 2015년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테코프라잔’을 중국에 2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테고프라잔은 CJ헬스케어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 지난 9월에는 일본 YL바이오로직스에 빈혈약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3년간 CJ헬스케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임상시험이 28건이나 될 만큼 R&D에 나름대로 집중했다는 관계자의 말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하지만 그룹의 입장은 달랐다. 1993년 당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되면서 사명을 CJ로 바꿀 무렵 이재현 회장이 그룹의 미래로 삼은 사업군은 식품, 바이오, 유통, 엔터테인먼트였다. CJ의 바이오는 의약품보다는 식품과 관련된 그린바이오 비중이 크다. 올해 초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내놓은 36조원의 투자계획을 살펴봐도 유통, 바이오, 문화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는 읽히지만 제약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업계에서는 이런 우려가 결국 제약업 철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34년을 해도 매출 5000억원에 불과해 큰 재미도 못 봤고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제약업의 특성상 지금이라도 발을 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자체만 보면 견실한 제약사로 성장했지만 CJ그룹에서 보면 성에 차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비고 왕교자 만두 한 품목의 연 매출이 1000억원인 상황에서 CJ헬스케어 전체 매출이 5000억원에 불과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정을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R&D에 어느 정도 집중하긴 했지만 CJ헬스케어의 주력은 제네릭 의약품이다. 제네릭 의약품은 경쟁이 치열해 불법 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CJ헬스케어는 지난 2015년 의사 수 백 명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그룹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한 CJ 계열사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도 못하면서 그룹 이미지만 나쁘게 하니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이에 비해 삼성은 그룹사 중 가장 늦은 2010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제약업이긴 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낮은 신약개발 대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복제약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약개발 성공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값 비싼 오리지널약을 대체할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를 정확히 짚은 것이다.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한 금액이 2조원이 넘는다. 6년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8만ℓ 규모의 3공장이 완공되면 1공장(3만ℓ), 2공장(15만ℓ)을 합쳐 36만ℓ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용량으로 세계 1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275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의약품은 위탁생산이라고 해도 비용보다는 품질이 관건”이라며 “삼성의 강점인 생산관리에 집중해 양질의 의약품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5년차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유럽에서 4종, 미국에서 2종, 우리나라에서 3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했다.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삼성의 막대한 투자가 사촌인 CJ가 제약업에서 발을 빼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남 기업인 CJ보다 삼남 기업인 삼성이 더 크게 성장하면서 CJ가 삼성에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삼성이 제약업에 진출하면서 CJ는 또 다시 삼성과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의 제약업 철수는 국내 제약·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라는 목소리가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쉽게 생각해 뛰어들었다 대기업도 제대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가 제약업종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규모 제약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11.12 I 강경훈 기자
KG아이티뱅크, 12시간으로 완성하는 '삼성면접 완성반' 개강
  • KG아이티뱅크, 12시간으로 완성하는 '삼성면접 완성반' 개강
  • 사진=KG아이티뱅크[이데일리 e뉴스 문지연 기자] KG아이티뱅크의 취업브랜드인 ‘내일취업코칭스쿨’에서 2017년도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를 위해 ‘12시간으로 완성하는 삼성면접완성반’을 개강한다.KG아이티뱅크가 이번에 개강하는 ‘삼성면접 완성반’은 임원면접(인성, 역량), PT면접, 창의성 면접으로 총 3개 유형에 대해 완벽한 대비가 가능하도록 총 12시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필기 전형 결과 발표가 다가올수록 예약 인원이 급격히 증가해 해당 과정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순차적으로 개강할 예정이다. 현재는 예약 접수 중이다.이번 삼성 채용의 경우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라 각 계열사별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이 상이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 삼성 계열사 면접은 필기전형 결과 발표 후 2~3일 내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실제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이번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 금융계열 5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 기타계열 8개사(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등 총 18개사다.특히 삼성 채용은 1차 면접만으로도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각 면접 유형별 차별화된 대비가 필요하다. KG아이티뱅크 ‘내일취업코칭스쿨’에서는 소수정예로 반을 구성해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 작성, 실습 및 영상촬영을 통한 실전 피드백 등을 통해 전체 면접 유형을 12시간 안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도록 코칭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KG아이티뱅크지원자들의 서류를 기만으로 개인별 피드백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지원자의 장점 및 직무역량을 최대한 부각시켜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로 돋보일 수 있도록 집중적인 코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박세용 KG아이티뱅크 ‘내일취업코칭스쿨’ 대표 코치는 “한 번의 기회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창의성 면접의 경우, 경험해보지 못한 지원자가 많을 정도로 지원자들에게는 낯선 면접 유형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과 달리 2017년 하반기 공채 면접부터는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 유형별, 계열사별 철저히 전략적인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헌편 KG아이티뱅크 ‘내일취업코칭스쿨’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전문적으로 전략적인 취업코칭을 제공하는 취업전문기관이다. 삼성면접완성반은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문의와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2017.11.02 I 문지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3Q 영업익 205억 ‘흑자전환’… 연간 흑자기조 굳혔다(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3Q 영업익 205억 ‘흑자전환’… 연간 흑자기조 굳혔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연간 흑자전환 기조를 굳히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5% 증가했다. 3분기 흑자전환은 올해 1분기에 이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두 번째 분기 기준 흑자다. 1분기 당시 흑자전환은 2011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2분기에는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205억원의 흑자 달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흑자전환도 사실상 8부 능선을 넘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의 배경은 지난해 2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갔던 2공장의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1공장도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의 양대 축으로 불린다.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 최근 성장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3400억원을 들여 1공장을, 2015년엔 7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두개 공장을 합하면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용량 기준 18만ℓ규모로 세계 3위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로로직스가 상장하면서 올해 내세운 목표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다. 지난 2분기 적자는 1분기에 진행한 공장설비 정기보수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번 3분기 흑자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 기조로 사실상 전환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시생산 이후 2년 정도 지나야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후 실적 개선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기계적 완공이 예상되는 3공장을 합하면 스위스 제약사 론자(29만ℓ)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8만ℓ)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36만ℓ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도 1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7.10.25 I 김정유 기자
  • 유한양행,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한킴벌리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강양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원외처방액 증가률은 양호하지만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장이 둔화되며 시장추정치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매출액 3856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의 19.1% 차지하는 API 사업부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원료의약품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글로벌 C형간염치료제 경쟁 심화로 물량 감소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1~8월 누적 원외처방조제액 2596억 기록하며 작년 동기 2,346억원 대비 10.7% 성장 중이다.내년에는 신규 개량신약 출시로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고혈압3제복합제(YH22162)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내년 판매허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외에 임상 3상 진행 중인 고혈압복합제 파이프라인 3개 추가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 출시된 2개 바이오시밀러(렌플렉시스 및 브렌시스)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처방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나 중장기적으로 외형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10.12 I 윤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섣부른 ‘의무휴업’ 또 들이대는 정부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 섣부른 ‘의무휴업’ 또 들이대는 정부- ‘정·화·기’ 쓸어 담은 국민연금- “애플·구글 같은 기업에 국가미래 달렸다”- 2450선 넘어 2500 눈앞에[사설]탈원전 우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사설]‘천경자 미인도’ 진위 판정 독점한 검찰△줌인&- 마곡서 꽃피는 구본무의 ‘R&D 열정’- 허인 부행장, KB국민은행장에 내정-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복합쇼핑몰까지...규제 나선 정부- 쇼핑몰 쉬어도 시장 안 가는데...대형 유통사에 ‘묻지마 규제’ 공세- 지자체 권한 커지자...유통업계도, 골목상권도 한숨- ‘뒷돈 요구, 사적 유용’ 부작용에...상생기금 양성화법 추진△신고리 5·6호기 운명의 일주일- 공론화委 15일 최종조사...찬반 비율, 어떤 결과 나와도 혼란 불보듯- 학부모·공학도·석학 치열한 ‘장외 여론전’- ‘안전성’과 ‘경제성’...신고리 양대 쟁점△신기록 행진 코스피- 반도체 업은 삼성전자 ‘1주=300만원’ 넘봐...“코스피 연내 2600” 전망도- 국민연금 ‘투자 장바구니’ 연말엔 중소형株 담을까△정치- 밤하늘엔 ‘죽음의 백조’ 진해엔 ‘침묵의 자객’...트럼프 군사옵션 암중모색- 洪 “바른정당 全大 전에 보수 대통합” 柳 “한국당 지지율이나 신경 쓰시라”- 벤츠 실라키스 사장, GM 카젬 대표도 국감장 선다- 마오·덩 옆에 시진핑?- 개성공단 비대委 기업인들 방북 신청△경제- 한·중 통화스와프 종료...기축통화 노리는 中, 당대회 후 연장 가능성- 품질 제일주의 ‘메이드 인 재팬 신화’ 와르르- 공공기관 채용비리 뒷북 점검...비리기관은 성과급 삭감△금융- 혁신·안정 두 마리 토끼 잡기...KB 선택은 1960년대생 젊은 CEO- 법정금리 인하에 대부업체서 퇴짜...사채의 늪 빠진 저신용자- 금융행정혁신委 “케뱅 인가 과정, 위법 판단 어려워”△산업&기업- “삼척·당진화력 LNG 전환” 통보후 입닫은 정부...속타는 SK·포스코- ‘불만족시 사흘내 환불’...현대차, 美시장 ‘반전 승부수’- SK이노베이션, 美다우 포장재 사업 인수- 삼성전자, 협력사 인재 찾기 팔 걷었다- “美 세이프가드 피하기 어렵다”...정부·업계 피해 최소화 차선책 모색△산업-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2030년 460조 경제효과 창출”- 4차 혁명 인재 육성, KT ‘AI교육센터’ 개소- 주민번호 대체 CI 수집 불허에 날개 펴지 못하는 핀테크 기업- 엔비디아 자율주행 AI, DHL 택배차에 이식△소비자생활- 당진 시장 살린 ‘이마트 상생스토어’...서울 경동시장에도 설까- 하림, 계열사 팜스코 통해 인도네시아 사료시장 진출- SK네트웍스 첫 출근 1년 반 만에...선친 동상에 묵념한 최신원 회장- 11번가, 인기 판매자 순위 실시간 공개△중소기업·제약- “욕실·인테리어 업체 70곳 한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승부수”- 보령제약 카나브 복합제 동남아 13개국 독점판매- 다시 끓는 보일러의 계절...판촉경쟁 온수매트로 옮겨붙나- 유한양행,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 바이오복제약 국내 독점 공급△자동차- 배기가스 뚝, 스포츠카 성능...친환경 수입차 몰려온다- ‘370마력’ 폭발적 스피드에 감탄...타봤습니다 제네시스 G70△식품박물관- 배 한 척으로 시작한 참치 신화, DHA 가득 브레인푸드 낚았다- 지구 11바퀴半 거리, 55억5000만캔 불티△증권&마켓- 규제에 멍든 은행株, 호실적 기대로 ‘스텝 바이 스텝’ 오름세- 다가오는 연말...연금저축펀드로 稅테크 해볼까- 제네릭 공략 포문열자 셀트리온제약株 쑥쑥△증권- “기업가치 높이는 비법? 내부 직원 머릿속에 다 들어있어요”- 식자재업체 선인에 골드만삭스, 340억 투자- 차 와이퍼업체 캐프 매각...2파전으로 압축- 뒤탈 없는 M&A 위해...진술보장보험 뜬다△문화&스포츠- 시월愛...오페라 삼매경에 빠지다- 안녕하신가...온몸으로 건네는 인사△스포츠- ‘삼재’에 신태용호 침몰 위기- ‘더이상 A매치 징크스 없다’...메시 해트트릭, 아르헨 본선행- 호날두 골 없었지만...포르투갈도 극적 월드컵 본선행△사람&나눔- ‘맨땅에 헤딩’ 심정으로 과학벨트 마무리 하겠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외국계 IT기업 한국지사장 맡아- “육아에 지친 워킹맘들 짜증내도 괜찮아요”- “불확실한 시점에 美 주식시장은 낮잠”△오피니언- [목멱칼럼]정치권 아전인수에 ‘남한산성’ 또 운다- [기자수첩]구멍가게를 위한 나라는 없다- [데스크의 눈]‘노벨상’ 시즌에만 서점 가는 당신△부동산- 전세가뭄 의왕·용인에...분양단비 내린다- 임대형 여성안심주택 잠실에 시범단지 조성-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호반건설, 북위례 ‘꼼수분양’ 논란- 한강 노들섬, 내년 말 ‘음악섬’으로 재탄생△사회- “어금니 아빠, 성의식 왜곡 심각...손쉬운 미성년자에 접근해 욕구 해결”- 방산비리 파헤친다더니...KAI 수사 ‘용두사미’- ‘180억이나 낮게 썼는데...’ 탈락,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비리 의혹- 뇌물수수 혐의 박찬주 대상 구속 기소- 성범죄 징계 교사 4명중 1명은 견책·감봉에 그쳐
2017.10.11 I 박성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턱밑까지 추격…시총 톱10 노린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연일 다시 쓰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35만5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 경신 이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34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22조9923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13번째다. 시가총액 상위 9번째 상장사인 KB금융과 1조20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13만6000원으로 상장했다. 11개월 만에 주가는 155.5% 올랐다. 상장한 날 3.57%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9.74%로 6.17%포인트 높아졌다.상반기까지 순손실을 기록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한 이유는 성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일괄생산 체제를 갖춘 바이오 위탁생산(CMO) 업체다. 현재 1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에 이어 전세계 3위 업체다. 올해 말 18만리터의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바이오 신약 출시가 이어지면서 바이오 CMO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하는 데다 신약 개발사가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비중도 커지고 있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 생산설비는 이미 완공된 지 20~30년 지났기 때문에 생산 효율이 낮다. 게다가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 공장이 분산돼 있어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불리한 여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데다 모든 설비가 인천 송도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 세계 주요 제약사인 BMS와 로슈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요 고객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유럽에 출시했다.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가 다수인 데다 머크와 바이오젠 등 역량 있는 마케팅 파트너가 돕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7.10.11 I 박형수 기자
  • 유한양행, 삼성에피스 바이오 시밀러 판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오리지널 약 엔브렐), 렌플렉시스(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의 한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고 11일 알렸다.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개발한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크론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쓴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두 제품의 국내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1500억원 규모의 TNF-알파 저해 항체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소화기 및 류마티스내과 분야의 오랜 영업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이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는 출시 때부터 글로벌 제약사인 MSD가 판매를 담당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출시한 브렌시스와 지난해 출시한 렌플렉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각각 4억원, 600만원일 정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브렌시스가 올해 2분기 유럽에서 1억5400만달러(약 1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존재감이 없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MSD의 전략적인 리소스 재배치와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원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국내 판권을 유한양행에 넘기기로 한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1 I 강경훈 기자
  •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 日 후생성 승인…1조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일본 후생성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일본 코드명 NI-071)가 일본 후생성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제품명은 주 판매사인 일본 니찌이꼬제약 브랜드 ‘니찌이꼬’와 공동 판매사인 야크한제약 브랜드 ‘아유미’로 이중 등재했다. 두 제품은 ‘22900AMX00955000(니찌이꼬)’와 ‘22900AMX00956000(아유미)’의 승인번호를 각각 부여 받았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일본 레미케이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일본 레미케이드 시장은 1조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이어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며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유일한 제품으로 현지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국내 세번째 회사가 됐다. 관계자는 “후발주자이지만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NI-071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내년까지 임상 3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에이프로젠은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오송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오송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할 것”이라며 “제조원가 대비 이익률이 200% 이상이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NI-071의 성공을 발판으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힘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17.09.27 I 박형수 기자
④셀트리온·삼성바이오 뜨니…'장비·벤처·연구소 다 모여
  • [송도 바이오 개벽]④셀트리온·삼성바이오 뜨니…'장비·벤처·연구소 다 모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송도 1호기업인 셀트리온이 1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가 송도에 자리잡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외국 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더군요.”노범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장은 송도가 갯벌에서 한국 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선도한 주역으로 손꼽힌다. 2005년에 이곳에 합류해 인천시가 송도를 IT, BT 중점 클러스터로 개발을 추진할 때부터 송도의 바이오산업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 기업지원기관 3곳이 통합한 곳으로 인천에 자리잡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노 센터장은 “송도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제자리를 잡기 전에는 인천시의 주력 산업은 물류, 자동차 및 부품, 정밀기기, IT였다”며 “오랜 투자 끝에 바이오산업의 결실이 서서히 나오면서 인천경제의 주력 산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2000년대 중반만 해도 송도는 간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노 센터장은 “2008년 가천대가 이길여암당뇨연구소를 송도에 세울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에 드문드문 건물이 있었다”며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비슷한 시기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송도가 급속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GE헬스케어, 머크 등 외국계 기업이 송도에 트레이닝센터를 세운 것도 노 센터장의 말을 뒷받침한다. 노 센터장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시설이 송도에 들어오면서 이들 기업이 사용하는 장비 제조사들이 전문가 양성이 필요해 먼저 송도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라며 “덕분에 생산시설, 연구소, 바이오벤처,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있는 클러스터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송도의 강점에 대해 노 센터장은 ‘고급인력의 블랙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서비스 기업이 늘어나면서 고급인력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노 센터장은 “사실 송도 기업 대부분이 노동집약적이기 보다는 지식집약적 기업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대신 석사 이상 고급 인력이 많기 때문에 1인당 생산성을 따지면 여타 산업보다 높다”고 말했다.송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노 센터장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는 최소 100여개의 다양한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라며 “국내 전체 바이오 기업이 900여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09.20 I 강경훈 기자
③외국기업과 기술협업땐 '취득·법인세' 감면
  • [송도 바이오 개벽]③외국기업과 기술협업땐 '취득·법인세' 감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송도에 자리를 잡으면 기업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 송도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송도에 터를 잡을 때 외국 기업처럼 취득세, 법인세 감면 같은 혜택은 없다. 추교진 재단법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단지조성팀장은 “대신 재단이 관리하는 산업기술단지는 국내 기업이 우선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때 토지 조성원가에 제공해 초기 토지구입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송도에는 외국 기업과 손잡은 국내 기업이 많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DM바이오의 경우 동아쏘시오그룹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합작한 형태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경우에도 삼성물산과 미국계 신약개발 컨설팅 기업인 퀸타일즈가 합작해 만들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면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땅을 직접 살 능력이 없는 소규모 벤처기업은 IT센터나 BT센터,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BRC 같은 공장형 건물에 입주할 수 있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BT센터의 경우 재단이 보유한 토지에 코오롱글로벌이 사업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건물이 지어졌다. 이들 소규모 기업은 재단이 보유한 장비 사용료를 20% 감면받는다. 자금력이 약한 바이오벤처기업이 연구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자는 취지다.국내 기업에 대한 원칙적인 지원이 없어도 송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가 자리잡은 5공구의 경우 경쟁률이 8대 1을 넘을 정도였다. 마지막 남은 6.92㎢(약 209만평)의 11공구의 경우 이제 매립이 끝나고 기초 단지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벌써부터 입주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추 팀장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있는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11공구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더니 송도로 오겠다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뿐만이 아니다. 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담당자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정해진 상태가 아닌데도 송도에 들어올 수 없는지에 대한 외국 기업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원한다고 다 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라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실제 국내 기업과 기술협업을 하거나 수출을 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리적 이점 탓에 송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2년 2억163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11억8850만 달러로 4년새 4.5배 늘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처음 3년간 100% 면제되고 이후 2년 동안 50% 감면된다. 지방세인 취득세와 재산세도 최장 15년간 100% 감면된다. 또 외국인 투자비율, 고용인원, 수출비율 등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면 국공유지에 대해 50년 범위 내에서 임대료를 50%~100% 감면받는다. 외국인 투자비율이 30% 이상이라면 시설증설이나 토지구입, 고용, 훈련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017.09.20 I 강경훈 기자
①셀트리온·삼성 힘으로 생태계 일궈…11만명 먹여 살려
  • [송도 바이오 개벽]①셀트리온·삼성 힘으로 생태계 일궈…11만명 먹여 살려
  • 2012년과 2016년의 인천 송도지역 항공사진.(출처=인천시 지도포털)[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 15일 서울에서 서쪽으로 50분 정도 차를 몰자 Y자 모양 구조물이 인상적인 송도바이오산업교가 눈에 들어왔다. 바이오산업 메카답게 항체를 형상화했다. 이어 송도를 가로지르는 송도국제대로에 들어서자 가로등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을 비롯 송도입주 기업들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제약·바이오의약품 산업. 그 선봉 송도의 모습이다. 15년만에 갯벌에서 개벽천지한 송도는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를 완벽구축했다는 평가다.송도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근무인력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700여명을 한꺼번에 채용해 전직원을 1700여명으로 늘렸다. 송도 1호 기업 셀트리온도 매년 100여명씩 인력을 채용한다. 올림푸스는 최근 70여명을 채용했다. 업계는 송도의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종사자를 지난해 8000여명에서 올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일자리가 늘면서 송도 전체 인구도 2013년 7만1700여명에서 지난해말 기준 11만2800여명으로 약 60% 늘었다.송도에 입주한 기업 및 연구소 규모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5개, 의료기기 제조사 2개, 트레이닝센터연구소 서비스기업 15개, 대학 5개, 바이오벤처 20여개 등 50여 개에 달한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셀트리온(068270)을 비롯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국내 1위 혈당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099190),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기업을 포함 DM바이오, 아지노모도제넥신 같은 합작기업, 얀센백신, 올림푸스, GE헬스케어, 머크,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생산, 연구시설을 운영한다. 연세대, 인천대, 인하대, 가천대, 겐트대 등은 송도 캠퍼스를 열고 인력을 양성한다. 미국 유명 생명공학연구소인 솔크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이원의료재단, 유타인하DDS연구소,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등은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노범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장은 “기초연구를 하는 벤처기업부터 수십만 리터 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대기업, 이들을 지원하는 각종 연구소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의료기기·IT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기업이 유기적으로 모여 있다는 것이 송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송도에 자리잡은 헬스케어 기업들 매출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김형기 셀트리온(068270) 사장은 “유관 산업이 모여 있기 때문에 핵심 인력을 유치하거나 외부 연구소와 협업하기에 좋다”며 “최근 바이오업계의 화두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저절로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다양한 업체가 한곳에 있어 전문가들의 협업과 의견교환이 가능한 것도 송도만 강점이다. 지난 1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바이오플러스 인천’ 국제회의가 대표적이다. 이날 행사는 바이오신약개발 각 단계별 핵심주제에 대해 미국 아펙시젠의 쟈오동양 대표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리올리스파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발표하고 업계 종사자 500여명이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성호 한국바이오협회 네트워크활성화실 실장은 “각 주제별 시간에 맞춰 잠깐 들러 최신의견을 주고받는 등 송도 입주기업만을 위한 행사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송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노 센터장은 “지금까지 송도는 셀트리온이 스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가 부스터(booster)역할을 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송도의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독자적 R&D 역량을 갖춘 매출액 100억~1000억원 규모 기업이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0 I 강경훈 기자
  • 삼성바이오, 3분기부터 흑자 기조 유지-한국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유방암 항체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 출시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온트루잔트에 대해 긍정의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이어 “바이오에피스는 오는 11월 품목허가를 받고 내년 1분기 중 유럽시장에 온트루잔트를 출시할 것”이라며 “마케팅은 머크(MSD)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진 연구원은 “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성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Enbrel)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에 이어 두번째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했다”며 “허셉틴 시장침투에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허셉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 70억달러(8조원), 유럽 매출 19억유로(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마지막 영업적자를 뒤로하고 3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시장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18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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