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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에피스, 中 헬스케어 펀드 운용사와 파트너십 체결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기업과 두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권 계약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협업한다.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해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당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14년에 설립된 C-브릿지는 중국의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진단 등 헬스케어 서비스 전 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 자산은 약 2조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중국 바이오제약 전문기업 3S바이오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에 관한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에 이어 C-브릿지까지 파트너십을 확대, 중국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 및 허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28일~2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한 것입니다.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은 자체 약으로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매출 중 93.3%가 자체 개발 제품 매출입니다. 경쟁사들의 경우 매출의 45~75%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상품’입니다.한미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나 복합제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35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 늘어난 5358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56억7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매출은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년대비 712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103억원이 줄었습니다.순이익은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7595억원에 넘기면서 3474억원이 증가해 3173억원이 됐습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25개사 45개 제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의약품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10개 이상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전체 캐파의 25% 수준인 3공장 수주물량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서 6000억원 매출미국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유럽서 파는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로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습니다.세부적으로는 엔브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램시마(셀트리온(068270))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원)로 전년대비 380% 늘어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품들과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바이오젠이 유럽서 올린 바이오시밀러 매출 6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일종의 판매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매출 4604억200만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2380% 증가한 252억9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보령제약 매출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입니다. 카나브 단일제는 약 420억원,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복합제는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 합치면 카나브 패밀리 만으로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 수입 바이오의약품 국산화에…대상포진백신 독점 풀렸다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SK케미칼(285130), GC녹십자(00628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바이오의약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구개발(R&D)에 투자해 수입약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거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수출 동력으로도 삼고 있는 것이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입규모는 2015년 7억3821만달러(약 8349억원)에서 2016년 9억1139만달러(약 1조307억원), 2017년 10억4234만달러(약 1조1788억원)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바이오의약품은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약값은 비싸지만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 비중이 늘고 있다.이중 지난 2017년 가장 많이 수입한 바이오의약품은 한국엠에스디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로, 2017년 수입액이 5900만달러(약 666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14.7% 증가한 규모다.그러나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년동안 4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두 번째로 개발, 지난 2017년 12월 국내 출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로 인해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350억원을 돌파, 그간 시장을 독점해온 조스타박스 시장의 약 30~4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백신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산 백신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를 증설하면서 백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GC녹십자의 움직임도 주목할만 하다. 자체 제품인 ‘그린진에프’가 지난 2017년 3679만달러(약 415억원) 어치를 수입한 샤이어파마코리아의 혈우병 치료제 ‘애드베이트’와 국내 시장을 분담하고 있다. GC녹십자가 샤이어와 협의해 애드베이트를 들여와 팔면서도, 자체 개발한 그린진에프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 자사 제품과 같은 병을 치료하는 약을 도입해 파는 것은 국내에서 환자 약 1600명으로 추산되는 혈우병 시장에서 GC녹십자가 지배력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애드베이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84억원, 그린진에프는 약 42억원 어치를 팔았다.GC녹십자가 개발한 그린진에프는 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아미노산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 혈우병 치료제로 지난 2010년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16년까지 그린진에프의 미국 출시를 위해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했지만 중단하고, 전략을 변경해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해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임상을 마치고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주요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연간 1조원 어치 이상 팔고 있는 램시마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65억원 어치를 처방하며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수입액이 5702만달러(약 645억원)에 달하는 한국로슈의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유럽 특허가 끝나는 2020년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에 대한 중국 판권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한국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경우 지난 2017년 600㎎·100㎎ 두 용량을 총 6723만달러(약 760억원) 어치 수입했다. 두 용량을 합하면 가장 수입액이 큰 조스타박스를 넘어선다. 그러나 이 약도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45억원 어치를 팔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도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판매하며 국내 주요 병원에 진입하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미국서도 허가받아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4831만달러)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한국오노약품이 수입한 ‘옵디보 100㎎’(2433만달러)와 한국엠에스디가 수입한 ‘키트루다’(2433만달러) 등 면역항암제는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등 △바이엘코리아가 수입(2135만달러)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는 알테오젠(196170), 삼천당제약(000250) 등이 대체할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입 바이오의약품의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내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에프(사진=GC녹십자)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총사 유럽서 선전 中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왼쪽부터), 임랄디, 플릭사비.(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의 복제약)들이 유럽에서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가 지난해 유럽에서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29일(현지시각) 미국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이들 세 재품으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 관련 매출의 약 절반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다. 이를 적용하면 6000억원 중 절반인 3000억원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몫이다.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 원)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 원)로 전년보다 380%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한 임랄디는 70여 일 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베네팔리, 프릭사비, 임랄디의 오리지널 약은 각각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다. 엔브렐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유럽 출시 이후 9억 5660만 달러(약 1조 53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베네팔리가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며 “특히 최근 2년간의 매출이 8억 5600만 달러(약 9425억 원)로 전체 베네팔리 매출의 92%를 차지할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의약품 시장 분석 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 엔브렐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41%를 달성했으며 독일에서는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회사 측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은 임랄디다. 임랄디는 전 세계 매출 1위(약 20조 원)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4개가 동시에 출시했다. 베네팔리나 램시마(셀트리온(068270))가 누렸던 경쟁자 없는 퍼스트 무버 효과를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셈. 하지만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하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전체 5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 초반 승기를 잡은 것”이라고 평했다.업계에서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임랄디의 시장 침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점유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올해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전무)은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차라리 나스닥 갔어야”…전문가들 삼바 분식 혐의 ‘문제없다’
- 24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개최한 ‘삼성바이오-증선위, 회계분식 행정소송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서 (왼쪽부터)최승재 대한변협 법제연구원장,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준선 성균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삼현 숭실대 법대 교수가 패널로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김지섭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코스피 시장이 아닌 나스닥으로 갔어야 한다. 최소한 금융당국으로부터 감리와 재감리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24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삼성바이오-증선위, 회계분식 행정소송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개최한 토론회에는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을 맡고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삼현 숭실대 법대 교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최승재 대한변협 법제연구원장이 참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행정소송에 대해 논의했다.조 교수는 이번 본안소송이 ‘법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또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익을 부풀린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기순이익 산출근거를 보면 콜옵션에 의한 부채손실 1조8200억원을 이미 계산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평가액 4조5400억원은 합당한 수치라는 주장이다.그는 “공장도 없는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또 2015년 미국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을 문서로 보내왔고, 실제 바이오젠이 지난해 콜 옵션을 행사한 흐름을 볼 때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부분적으로 지배할 ‘관계회사’로 전환한 것은 논리적인 하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혔다.최준선 명예교수는 “바이오젠이 지난해 6월 콜옵션을 행사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0%+1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모회사고 에피스는 자회사이며 연결재무제표 작성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는 있다”고 전제했다.이어 최 명예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간의 합작투자계약서에는 어느 한 쪽이 52% 이상을 가져야 단독 지배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50%+1주만으로는 단독지배권 행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계회사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본안소송에서 내용은 충분히 검증이 될 것”이라며 “만약 증선위 요구대로 채택한다면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걱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전삼현 교수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 기존 회계기준인 미국식의 GAAP 방식에서 유럽식 국제회계기준인 IFRS 방식으로 변경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회계기준을 정립하지 못했고, 이를 법적용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한 사태라고 봤다.이어 전 교수는 “금융당국, 회사, 회계법인, 주주라는 당사자 관계에서 그 책임을 금융당국은 제외하고 회사, 회계법인, 대주주는 물론이고 소액주주가 부담하는 것은 공정치않다”며 “이번 사태는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2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를 상대로 제출한 제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재무제표 재작성 시정 요구,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등 처분은 일단 정지했다.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기술력 뽐낸 'K바이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7일~1월 11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사진=이데일리 DB)◇유한양행, 후보물질 단계에서 7억85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유한양행(000100)은 지난 7일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7억 8500만달러, 우리돈 8823억원 에 개발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168억원)이고, 나머지 7억 7000만 달러는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받게 되는 마일스톤입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상용화하면 길리어드는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의 사업과 권리를 갖게 되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가 벌어들이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게 됩니다.유한양행은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으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높지만 연구개발은 등한시한다는 공격을 받아왔습니다.하지만 지난해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니팁,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에 NASH 치료제까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R&D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물러나겠다”‘샐러리맨의 신화’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지난 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후 은퇴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체제를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항아제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했습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20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세계 최대 바이오업계 투자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행사의 중심인 메인트랙에서 전략을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은 800석 규모의 발표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설립 7년만에 전 세계 CMO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며 “2017년부터 세포주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CRO 사업을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한미약품은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백혈병 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비롯해 이중항체 플랫폼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 표적항암제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습니다.이외에도 LG화학(05191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티슈진(950160), 툴젠, 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진출 선언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3S바이오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유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고, 3S는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를 담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