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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인적조사 본격 진행
  • 檢,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인적조사 본격 진행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인적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27일 검찰 관계자는 “2주 전에 확보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관련자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시 사실관계 확인에 상당 부분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과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한 뒤 3개월 만인 지난 14~15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추가 압수수색 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 주거지, 한국거래소 등이다.검찰은 2차례 대규모 압수수색에 따른 압수물 분석 작업을 정리하고 삼성바이오 본사와 관계사 등의 직원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사법농단 사건 수사 종료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인력 운영에 여유가 생겨 삼성바이오 사건 인적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검찰은 향후 법정에서의 공방까지 대비해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대면조사로 사실관계를 최대한 명확히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법조계에선 이번 수사의 종착점은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의 연관성 여부가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되도록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가치를 장부 조작 등으로 고의로 부풀렸다는 것.검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적자상태였던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이다.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약 4조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를 벌인 혐의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1년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고 2015년 이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 후 다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 같이 회계상 이익을 내는 분식을 했다고 판단했다.
2019.03.27 I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3년 추적 임상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3년 추적 임상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투약 완료 후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임상결과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5년간 진행하는 추적 관찰 중 최초 3년 간의 결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컨퍼런스’에서 21일 포스터 세션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기존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추적 관찰 임상시험에 대해 동의한 9개 국가 367명이다. 이들을 추적 관찰한 평균 기간은 온트루잔트 투여 환자군 40.8개월, 오리지널인 허셉틴 투여 환자군 40.5개월이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두 군의 추적 3년 간 전체 생존율(OS)과 무사건 생존율(EFS)을 비교 했다.전체 생존율의 경우 온트루잔트 군은 97.0%, 허셉틴 군은 93.6% 였고, 무사건 생존율의 경우 온트루잔트 군은 92.5%, 허셉틴 군은 86.3%로 확인됐다.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이번 3년 추적 임상결과 데이터가 온트루잔트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MSD를 통해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각종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총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수주 규모가 가장 큰 유니하(Uni-HA)에서의 발주 건은 최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공식 입찰기관 앰그로스(AMGROS)에서 발주한 국가 전체 입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총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들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CI
2019.03.22 I 김지섭 기자
`경영권승계와 일단 선 그은` 檢, 삼성바이오 분식 사실규명에 집중
  • `경영권승계와 일단 선 그은` 檢, 삼성바이오 분식 사실규명에 집중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우선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4~15일 삼성물산과 삼성SDS,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 주거지, 한국거래소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문건과 자료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삼성 측의 실무자급 관계자를 상대로 비공개 소환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서로 입장 차이가 크고 이해관계자도 많다”며 “당시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증거 확보를 통한 사실관계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압수수색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과 함께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와 기업평가를 맡은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약 3개월 만인 지난주 다시 압수수색을 벌였다.검찰은 향후 삼성 측과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일 것에 대비해 사실관계 입증 등 바닥 다지기 수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약 4조 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를 벌인 혐의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1년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고 2015년 이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 후 다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 같이 회계상 이익을 내는 분식을 했다고 판단했다.법조계에선 이번 수사가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비율이 산정되도록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가치를 분식회계로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당시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이번 수사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수사와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해석의 문제”라며 “거기(특검 수사)에 구애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고 그 대가로 삼성바이오의 기업상장을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2019.03.21 I 이승현 기자
檢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 수사, 국정농단 상고심 변수되나
  • 檢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 수사, 국정농단 상고심 변수되나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현재 대법원이 심리 중인 국정농단 사건의 상고심 재판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4~15일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삼성물산과 관계회사인 삼성SDS,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 주거지,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 분석 작업 중이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수사를 마무리 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력이 삼성바이오 관련 의혹 규명에 집중되는 모양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추가로 수사가 진전된 부분이 있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며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필요해 압수물 분석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문제와 연관됐나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검찰이 두달여 만에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당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과 함께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와 기업평가를 맡은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측을 압수수색한 것은 분식회계 의혹의 고의성 입증을 넘어 그 배경까지 규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 수사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약 4조 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를 벌인 혐의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하면서 시작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1년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고 2015년 이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 후 다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회계 분식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회계처리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비율(1대 0.35) 문제와 연관됐다고 보고, 검찰은 당시 미래전략실 등 윗선의 관여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회사 합병과정에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되도록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가치를 분식회계를 통해 고의로 부풀렸는 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합병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약 23%를 보유한 대주주였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대주주(46.79%)였다. 당시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돼 그룹 지배력이 커졌다.거래소 압수수색은 2014~2015년 적자 상태였던 삼성바이오의 코스피 상장과정에 금융당국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매출이나 이익이 부족해도 미래 기대가치가 큰 키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거래소가 2015년 11월 ‘상장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한 게 삼성바이오의 상장을 돕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냐는 것이다.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삼성 측 관계자를 소환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영권 승계 규명, 직접 증거 아니어도 대법관 심증에 영향”검찰의 이번 수사는 이 부회장의 뇌물사건 상고심 재판과도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2월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약 16억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약 204억원)에 대한 제 3자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정한 청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 금액(약 36억원) 등만 뇌물로 인정해 원심(징역 5년 실형)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사건을 종합해 심리하고 있다.법률심인 상고심은 하급심에서 확인된 사실이 아니면 자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판단할 수는 없다. 검찰이 삼성그룹 경영 승계 규명 자료를 대법원에 제출해도 이 사건의 직접증거는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수사가 이 부회장 뇌물사건 상고심 재판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삼성 측) 변호인들이 사실심을 거치지 않은 불법 증거라고 주장해도 대법관의 심증 형성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3.17 I 이승현 기자
檢,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계열사 외 거래소도 압수수색(종합)
  • 檢,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계열사 외 거래소도 압수수색(종합)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깃발.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 대상에 한국거래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와 경기 과천의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 상장 요건을 완화해 당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던 삼성바이오가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도와준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나스닥을 참고해 2015년 11월 적자기업도 성장성이 높다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시행 세칙을 바꿨다.검찰은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상장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와 삼성바이오의 상장 추진이 분식회계 동기가 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을 수일간 지속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지 두달여 만에 2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 본사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과 함께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와 기업평가에 관여한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이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실무자급 인사 등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해왔다.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벌였다고 결론 내렸다.증선위는 당시 삼성바이오에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분식회계 고발 건과 함께 지난해 7월 금융위가 공시 누락을 이유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한 사건도 살펴보고 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맺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판단했다.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삼성바이오가 증선위의 1·2차 제재 결정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1심 법원은 제재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삼성바이오 측 신청을 인용했다.
2019.03.15 I 이승현 기자
사법농단 마무리 후 인원보강 검찰, 삼성바이오 본격 수사
  • 사법농단 마무리 후 인원보강 검찰, 삼성바이오 본격 수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두 달여만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법농단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와 경기 과천의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지 두달여 만에 2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 본사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과 함께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와 기업평가에 관여한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후 방대한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실무자급 인사 등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해왔다.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벌였다고 결론 내렸다. 분식회계는 규모는 약 4조 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증선위는 당시 삼성바이오에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의결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분식회계 고발 건과 함께 지난해 7월 금융위가 공시누락을 이유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한 사건도 살펴보고 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맺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다.이 사건을 맡은 특수2부는 최근 인력을 12명에서 18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선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수사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상 문제로 번질 지 여부다.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 조사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9.03.14 I 이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위탁업체 후지필름으로 변경
  • 삼성바이오에피스, 위탁업체 후지필름으로 변경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미국 바이오젠이 덴마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매각함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업체가 후지필름으로 변경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생산 계약은 고스란히 이관해 제품의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덴마크 힐레뢰드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제조시설을 후지필름에 8억9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매각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9만ℓ 수준이다.후지필름은 바이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제조시설 등을 적극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교와기린(FKB)은 지난해 9월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플릭사비’, ‘온트루잔트’, ‘임랄디’ 등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한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타사의 의사결정 사항이므로 당사가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다만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십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내 판매와 마케팅은 바이오젠에서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바이오젠은 덴마크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향후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와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스위스 졸로투른(Solothurn)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9.03.13 I 김지섭 기자
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싸움 재점화 등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싸움 재점화 등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 4일~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논란 재점화보툴리눔 톡소 균주기원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싸움이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는 지난 1일(현지시각)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 출처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한 이후 ITC 배정 변호사가 양측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내린 결정입니다. 대웅제약은 “ICT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미국에서 경쟁품이 출시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시장방어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내용으로 메디톡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기한 청원은 거부됐다”며 “이번 소송 역시 FDA의 청원 답변서에 나와 있듯이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에 불과하고 나보타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메디톡스도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입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 출처와 제조공정 도용 의혹과 관련해 향후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수 차례 무고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대응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대용량 온트루잔트 유럽 승인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개발 전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치료제 온트루잔트 420㎎ 용량의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2017년 허셉틴과 동일한 150㎎ 용량으로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의약품 투여 용법 및 용량에 따른 제품 수요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EMA에 대용량 제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암제는 몸무게에 맞춰 투여용량이 정해지는데, 한 환자에게 400㎎를 써야 한다면 지금까지는 150㎎ 짜리 2개에다 150㎎짜리를 개봉해 여기서 100㎎만 쓰고 나머지는 폐기했습니다. 이 경우 420㎎짜리를 쓰면 폐기하는 양이 20㎎에 불과하게 됩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10개국 이상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하나의 발주는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영국에서는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시장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대웅제약, 연매출 1조 최초 돌파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우제약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래 최초이며 이로써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 등 6곳이 됐습니다.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6001억원) 대비 12.5%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일반의약품도 전년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하지만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36.9%나 줄어들어 24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 운영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늘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셀트리온, 아시아 주요국서 램시마 트룩시마 정부 입찰 수주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주요국 입찰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말 싱가폴 인플릭시맙(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태국 리툭시맙(오리지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인가포르 정부 입찰은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80% 규모로 입찰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램시마를 독점공급하게 됩니다.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번 입찰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번 입찰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판매 체제를 도입해 거둔 성과입니다. 두 나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016년, 2018년 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2019.03.10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대용량 유럽 승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대용량 유럽 승인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420㎎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온트루잔트는 지난 2017년 11월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과 동일한 150㎎ 용량으로 유럽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제품을 출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의약품 투여 용법 및 용량에 따른 제품 수요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EMA에 대용량인 420㎎ 제품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서는 트라스투주맙 제품의 150㎎ 및 420㎎의 처방 니즈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자들에게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내 10개국 이상 지역에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각종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작년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총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수주 규모가 가장 큰 Uni-HA 에서의 발주 건은 최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또 덴마크 공식 입찰기관 AMGROS에서 발주한 국가 전체 입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총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온트루잔트 제품(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19.03.05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7주년 기념 봉사활동 펼쳐
  •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7주년 기념 봉사활동 펼쳐
  •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7주년 기념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8일 창립 7주년을 맞아 사업장 인근 환경정화활동과 저소득층 및 보육시설 아동을 위해 생활물품을 직접 만드는 ‘핸즈온’(Hands-on) 활동을 펼쳤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 847명 전원이 참여했다.특히 회사 창립연도인 2012년에 태어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100명을 위해 문구류 선물 키트를 제작해 선물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처럼, 회사가 새롭게 탄생하고 성장해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이다.회사 측은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해 업종 특성을 살린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종욱 사회공헌단장(상무. 인사팀장)은 “건강을 위한 열정(Passion for health)이라는 비전 아래 지난 7년간 지역사회와 상생과 발전을 위한 건강한 동행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청소년 교육에 적극 투자해 사회 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02 I 강경훈 기자
“삼바 증선위 제재 효력정지, 소송戰서 유리한 고지 선점”
  • “삼바 증선위 제재 효력정지, 소송戰서 유리한 고지 선점”
  • 권재열(왼쪽 첫번째) 경희대 교수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법연구소 포럼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분식회계’ 논란에 반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가 금융당국과 법정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회사에 대한 제재 효력 정지 판결과 지난 판례 등을 감안할 때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의 자율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행정소송에서는 경영진의 재량 인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권재열 경희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법연구소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본 대한민국의 기업정책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외부감사법과 국제회계기준의 적용’ 주제발표를 했다.원칙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은 기계적인 규정중심 회계기준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권재열 교수는 “내용이 모호하다보니 준수가 어렵고 다른 기업과 비교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회계당국이 처리하기도 쉽지 않다”며 “회계처리 기준 자체가 덜 엄격하기 때문에 경영진 재량이 들어가는 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법에서도 이 같은 IFRS 처리의 모호성을 감안해 기업 자율을 존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회계처리의 기준이 불명확해 (분식회계가) 고의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2014년 헌법재판소와 2015년 대법원의 판결을 보면 합리적인 해석 기준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이상 명확성원칙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삼성바이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분류한 것을 두고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로 판명돼 대표이사·담당임원 해임 권고 등 제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제재를 처분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삼성바이오측의 효력 정지 신청을 인용해 본안 소송 판결 때까지 증선위의 제재 효력을 정지했다.권 교수는 이번 결정이 삼성바이오 행정소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금감원이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고 다수 회계전문가가 IFRS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의 근거”라며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법정에서 다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용인 자체가 드물었던 것을 감안할 때 행정소송에서도 삼성바이오가 유리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그는 “기존에 알려진 여러 정보들로 판단했을 때 최종 판결에서 (삼성바이오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계처리에 대한) 경영진 재량이 어디까지인가로 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원칙중심 회계기준 환경에서 금융당국의 감독체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권 교수는 “내용이 불명확한 회계기준 시행에 따른 책임을 기업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리의 기준을 사전·예방·계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9.02.27 I 이명철 기자
바이오 후발주자지만 '맏형' 자처하는 삼성
  • [현장에서]바이오 후발주자지만 '맏형' 자처하는 삼성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 25일 서울 청담동의 한 연회장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독특한 모임이어선지 행사 시작 시간은 저녁 7시30분이었지만 20여분 전에 이미 행사장은 참석자들로 왁자지껄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최한 바이오·제약업계 교류회.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체 종사자는 물론 벤처캐피털스트, 법무법인 변호사,변리사,대학교수등 250여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당초 150여명 가량이 이 행사에 올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행사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삼성이 주최한 행사라지만 행사장 어디에도 POP나 현수막,안내 책자 등 주최측을 알리는 어떤 단서도 찾아볼수 없었다. 상당한 비용을 들여 행사를 개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아쉬울 법도 하지만 이런 희생 덕분에 자유스런 교류회의 취지가 더욱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보니 이날 행사는 주인과 손님이 없고 마치 친분있는 사람끼리 어울리는 전형적인 사교모임같았다.행사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스탠딩 테이블을 중심으로 서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업계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었다.행사에 정해준 순서나 형식은 없었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였다.행사 중에는 ‘오픈 스피치’ 시간이 있어 참석자들 중에 자발적으로 나서 5~7분 정도 마이크를 잡고 업계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진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고문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등이 나와 간단하게 자신들이 속한 기업이나 단체를 소개하고 주요 현안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이날 행사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이났다.행사장에서 만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들에게 업계 트렌드 공유 및 자유로운 정보 교환을 위한 장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교류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로 친분을 쌓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바이오·제약 교류회를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총 11차례 열었다.이번 행사는 그간 정부 기관이나 협회,단체가 주최하는 틀에 박힌 행사에 익숙해있던 참석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식순에 사로잡혀 참석자들을 예외없이 피동적 존재로 전락시키는 정부 부처나 협·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다수가 모이는 공식적 행사에서 반드시 행사순서를 갖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수도 있다는 점도 떠올리게 했다. 이런 교류모임의 경우처럼 어떤 행사는 식순에 얽매이다보면 정작 행사의 취지를 퇴색시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처럼 자유스런 형식의 행사도 민간기업이 주최하니 가능했을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막내’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 회사가 바이오·제약업계의 네트워킹을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막내도 얼마든지 ‘맏형 노릇’을 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19.02.27 I 류성 기자
KT 회장 소환·가습기살균제 재수사 탄력…속도내는 檢 기업수사
  • KT 회장 소환·가습기살균제 재수사 탄력…속도내는 檢 기업수사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깃발.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기소로 사법농단 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자 검찰이 주요 대기업 수사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부터 4년간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총 4억379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황 회장 등 7명과 KT 법인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KT는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인 500만원을 피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과 가족·지인 등 37명의 개인 명의를 이용하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경찰이 수사한 이 사건을 점검한 뒤 기소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황 회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방침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4월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황 회장은 금명간 검찰 청사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살균제 재수사도 경영진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 등의 실무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지난해 11월 업무상 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SK케미칼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원료로 가습기살균제인 ‘가습기메이트’를 생산했다. 애경산업은 시중에 이를 판매했다.검찰은 특히 최근 SK케미칼의 하청업체로서 원청이 공급한 원료로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애경산업에 납품한 필러물산 전 대표 김모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법조계에선 김씨 구속과 기소는 법원이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이 사건 핵심 쟁점인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결국 이들 기업의 전ㆍ현직 대표 등 윗선 조사로 향할 전망이다. 사법농단 사건 이후 대형 사건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의혹 수사는 3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의 인력은 기존 12명에서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18명으로 늘어났다. 삼바 사건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늘린 것이란 해석이 많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본사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4대 회계법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다. 또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검찰은 다만 특수부 인력의 상당수가 여전히 사법농단 사건 보강수사와 기소 준비 등에 투입돼 있어 3월 이전에는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의 1조 5000억원대 조세탈루 의혹 사건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택 보수공사 관련 배임 의혹 사건 등을 맡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의 경우 이날 현대·기아차가 세타 2엔진과 조수석 에어백 등 차량 부품 결함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2016~2017년 국토교통부와 시민단체 YMCA가 각각 고발한 건이다.검찰 내부에선 사법농단 수사 때문에 지연된 사건을 이제는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전날 대검청사에서 열린 월례간부회의에서 “그간 불가피하게 지연됐던 서민생활 침해 범죄에 대한 수사 등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2.21 I 이승현 기자
오리지널약vs바이오시밀러 '전면전'..가격경쟁 변수로
  • 오리지널약vs바이오시밀러 '전면전'..가격경쟁 변수로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류성 기자] 오리지널약 vs. 바이오시밀러 대전(大戰)에서 최후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들이 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에 속속 진입,성과를 내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제약사들과의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이 전쟁에서 ‘방패’는 특허받은 신약으로 기존 시장을 수성하려는 오리지널약 제약사이고, ‘창’은 오리지널약과 거의 똑같은 약효를 가진 복제약으로 시장을 빼앗으려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다.오리지널 제약사는 신약특허라는 프리미엄에 수십년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 강점으로,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각각 전쟁을 벌이고 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금까지 유럽시장 중심으로 초반 순항을 거듭하면서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의약품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유럽전체 관련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약을 압도했다.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유럽 해당시장에서 같은기간 35%를 점유하며 오리지널약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물량기준으로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성분명) 시장에서 점유율 41%까지 올랐다.특히 독일시장에서는 오리지널약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하지만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유럽,미국 시장공략이 예전처럼 수월치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이 약가를 대폭 깎으면서 시장수성에 나설 경우 가격경쟁력이 유일한 비교우위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오리지널약과 대비해 가격을 평균 70% 정도 낮춰 책정하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전략을 펴고있다.실제 최근 오리지널약 휴미라를 제조하는 에브비(AbbVie)는 바이오시밀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입찰에서 약가를 최대 80%까지 내리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항체의약품 휴미라는 세계판매 1위 의약품으로 연매출 20조원을 넘는다.릭 곤잘레스 에브비 대표(CEO)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바이오시밀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럽시장에서 약가를 최고 80%까지 낮추고 있다”고 인정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셀트리온은 개발중이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라는 이름으로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시장에서 인플릭스맵(Infliximab)의 평균 단가 또한 램시마등 바이오시밀러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30% 이상 떨어졌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노르웨이 시장은 유럽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매출면에서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독일,영국등 주요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약사들이 이처럼 큰폭의 약가인하를 하게 되면 사실상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인정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가장 큰 리스크는 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이 약가를 대폭 인하하면서 맞대응하는 것이다”며 “지금은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이지만 빠르면 3년 내, 늦어도 5년내 경쟁격화로 마진이 크게 줄어드는 힘든 산업으로 변하게 될것이다”고 전망했다. 가격인하를 할 수 있는 여력도 업력이 짧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보다 특허를 바탕으로 장기간 시장을 독식해온 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휴미라 제조사 에브비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들이 최근 등장하기까지 20년 가량 세계시장을 독점해왔다.이미 투자금을 회수하고 가장 효율적 제조원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에브비의 휴미라 제조원가는 판매가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반면 시장 진입 초창기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등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일정기간 공장가동이 필요하다.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이 파격적 약가인하를 선도하며 출혈경쟁에 나설 경우 자금여력이 부족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로서는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는 경쟁구도인 것이다.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침투를 차단키위해 공격적인 출혈경쟁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일정 수준 이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있는 상황에서 약가를 대폭 낮출경우 시장점유율은 오르더라도 전체 매출이나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은 독점하다시피하던 기존 시장에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가격 맞대응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오리지널약 제조사들은 효율적인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급격한 가격인하를 단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번 파격적으로 낮춘 약가를 다시 올리기 어려운 제약특유의 사업환경도 오리지널약 제약사들의 적극적 가격대응을 주저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있다.유럽,미국 등 주요 국가마다 세금으로 환자의 약가를 일부 보전해주는 상황에서 제약사가 한번 인하한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2019.02.21 I 류성 기자
法, 삼성바이오 증선위 1차 제재도 효력정지
  • 法, 삼성바이오 증선위 1차 제재도 효력정지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해 7월 ‘공시누락’을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린 1차 제재의 효력도 잠정 정지된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유진현)는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법원은 증선위 제재를 그대로 이행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안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선위의 1·2차 제재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지난해 7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합작 투자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에 부여하고도 공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재무담당 임원 해임을 권고하고 3년간 지정 감사인의 감사를 받도록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반발해 제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함께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 회계가 있었다는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증선위는 이를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3년, 시정 요구(제무재표 재작성),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2차 처분을 내렸다.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박성규)는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를 상대로 낸 2차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받아들인 바 있다.
2019.02.19 I 송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中 진출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中 진출 外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 11일~2월 15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中에 기술수출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인 ‘C-브릿지 캐피탈’과 바이오이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판권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허셉틴(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3’, 루센티스(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1’, 솔리리스(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2’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협업하게 됩니다. 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기업을 설립한 뒤 향후 승인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계약금을 비롯해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중국 3S바이오와 아바스틴(대장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8’의 중국 내 임상 및 허가, 상업화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허가를 동시에 진행해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GC녹십자, 4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GC녹십자(006280)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3349억원으로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회사 측은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9%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문의약품 부문이 8.9% 성장했습니다. 또한 혈액제제의 중남미 지역 수출증가에 힘입어 해외 매출도 10.1% 늘었습니다.매출은 늘어난 대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5% 줄어들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연구개발비용이 12.3% 늘었고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었습니다. 또한 연결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랩셀의 실적부진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유한양행 투자 ‘이뮨온시아’ 435억원 투자 유치유한양행(000100)과 미국 항체신약 개발사 소렌토가 합작해 2016년 설립한 이뮨온시아가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4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 유치 성공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IMC-001’의 임상시험과 ‘IMC-002’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회피신호를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합니다.◇제넥신·SCM생명과학, 美 바이오텍 ‘아르고스 테라퓨틱스’ 인수 제넥신(095700)은 SCM생명과학과 공동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바이오텍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경매를 통해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125억원으로 이에 따라 아르고스는 ‘코이뮨’(CoImmune)이라는 이름으로 문패를 바꿔달며 미국 내에서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아르고스는 개인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주력한 회사로 수지상세포 기반의 맞춤형 암치료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에서 신장암 환자 4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이 통계적 유효성을 밝히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제넥신은 대규모 임상3상 진행 경험과 수지상세포 치료백신을 개발 중인 GX-17과 병용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유럽에 6000억원에 기술수출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에 5억 30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계약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 달러와 향후 시판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 4억 3000만 달러로 이뤄졌다. 이후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아벨 측은 SK바이오팜이 진행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제출할 예정인데 시판허가를 받으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내 32개국에서 판매된다.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신주 상댱량을 인수할 권리도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도출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약물이다. FDA는 올해 11월 세노바메이트의 시판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판허가를 받으면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판매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 지사를 설립했다.
2019.02.17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 3698억원…전년比 17.5%↑
  •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 3698억원…전년比 17.5%↑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7.5% 증가한 3698억원을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이 같은 매출과 전년대비 0.7% 개선한 1028억원의 영업손실, 전년대비 37.8% 개선한 당기순손실 55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일부 이익 개선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및 손익 개선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매출 1475억원을 기록하고, 2017년 3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6년 986억원에서 2017년 1034억원으로 이어졌다.한편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원의 변동 공시를 통해 이사회 구성 변경을 발표했다. 주주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이사를 같은 수로 구성한 것이 골자다.공시에 따르면 변경 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에는 로저이안아놀드헨쇼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부문 VP, 케반로렌스맥고번 바이오젠 재무부분 디렉터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공시에 대해 회사 측은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로 인한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영활동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경영상의 중요한 판단은 주주사간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13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 中 바이오 시장 진출 가속도(재종합)
  • 삼성바이오, 中 바이오 시장 진출 가속도(재종합)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본사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판권 계약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제품 판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현지 업체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제품 임상·인허가·상업화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잇따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SB3(오리지널 허셉틴) △SB11(오리지널 루센티스) △SB12(오리지널 솔리리스)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C-브릿지는 중국에 바이오기업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를 세우고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C-브릿지는 현재 운용 자산이 약 2조원에 달하는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다.또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SB8(오리지널 아바스틴) 등의 중국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3S바이오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재조합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재 약 30개 이상 파이프라인(개발 중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양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계약은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을 일정 기간 동안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바이오젠, MSD와 파트너십은 개발을 완료한 제품의 판권을 위임한 뒤 팔아서 남는 매출의 절반을 나눠갖는 구조다.즉 중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은 개발 단계부터 임상·인허가 등부터 협업하고 , 제품을 출시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이는 품목 허가 전 임상 단계부터 파트너십을 다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 같은 전략은 앞서 유럽 시장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노하우와 제품 신뢰도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398억달러 시장 공략 박차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초부터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은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으로, 최근 중국 정부도 관련 인허가 규정 등을 완화하고 있어 사업 진출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93억달러에 추산된다. 또 향후 10년동안 연평균 16%씩 가파르게 성장해 2028년에는 398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출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71%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또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의 비중을 확대하고,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을 통해 의약품 허가 기준 및 임상시험 절차를 간소화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허가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회사와 합작회사를 세우거나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했으나, 지난해 의약품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이 같은 판매 협약을 통한 중국 진출도 보다 수월해졌다. 이에 암젠, 사노피아벤티스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CJ헬스케어, 바이넥스(053030) 등 국내 제약사들도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당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재 유럽에 진출한 SB2(오리지널 레미케이드), SB4(오리지널 엔브렐), SB5(오리지널 휴미라) 등 TNF알파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출시 계획을 잡지 않았다.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전망(단위 십억달러.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2019.02.11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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