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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 빠른 상승세-유안타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 빠른 상승세-유안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해 4분기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0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80만 2000원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753억원, 영업이익 926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4% 감소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2585억원) 대비 45.2%,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24억원) 대비 76.7% 상회했다.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생산분의 매출 일부가 빠른 시기에 인식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매출에 반영된 3분기 공장 가동률은 1공장 70%, 2공장 100%, 3공장 20%중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에 반영되는 4분기 공장가동률은 1공장 60%, 2공장 100%, 3공장 50%”라며 “올해 3공장의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가정하였으나 지난 4분기(50%)부터 빠르게 올라오며 2021년 기준 거의 100% 가동이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24.7%로 크게 개선됐다.서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양호하나 재고미실현 손실 반영으로 지분법손실 89억원이 반영됐다”며 “당기순이익은 지분법손실 반영에도 이연법인세 영향으로 401억원 증가한 96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는 유럽 EMA(20년 11월) 및 미국 FDA(20년 12월) 판매허가 심사에 들어갔다”며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은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20년 12월)했다”고 설명했다.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간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서 연구원은 “공장 정기 유지보수 주기까지 증가(1공장은 정기 유지 보수 중, 2공장 2022년, 3공장 2024년 예상)해 실적의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매출액 19.9% 성장, 영업이익 19.3%성장을 추정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온 3공장 가동률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7 I 양희동 기자
셀트·에피스 "게 섯거라"...전통제약사·벤처도 시밀러 도전장
  • 셀트·에피스 "게 섯거라"...전통제약사·벤처도 시밀러 도전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에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업체간 개발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도자 이점이 큰 시장인 데다 특허 만료를 앞둔 약물이 많아 후발주자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바이오시밀러는 자본집약적 산업이라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로 진출해왔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지난 24일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았다. 동아ST 관계자는 “1분기 내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순차적으로 유럽 9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2019년 기준으로 전세계 매출 7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미국과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되는 만큼 개발 경쟁이 뜨겁다. 실제 바이오시밀러 강자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12월 이 약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셀트리온은 2022년 하반기 임상 3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시밀러 강자와의 대결은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시력도둑’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SB11) 허가 신청을 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EMA)과 미국(FDA)이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통상 해당 심사에는 1년~ 1년반 정도가 걸려 이르면 연말께 허가를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루센티스는 제넨텍이 개발해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2019년 한해 매출이 4조6000억원에 달한다. 물질특허는 유럽의 경우 2022년 1월 만료되고 미국은 지난해 6월에 이미 끝났다. 종근당(185750)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CKD-701)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3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임상 진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196170), 삼천당제약(000250) 등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알테오젠은 이달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알토스바이오가 벤처펀드 등으로부터 605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해외 임상 등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 국내 임상 1상은 마무리됐다”며 “글로벌 3상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사가 개발한 황변변성 치료제로 2019년 기준 매출이 8조7000억원에 이른다. 물질특허가 미국은 2023년 6월, 유럽은 2025년 5월에 만료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지난해 7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해 2022년 2월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에 들어갔다. 삼천당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약 주기를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이는 바이오베터 제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복제약 특성상 어느 시장보다 선도자 이점이 큰 시장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각각 세계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게 대표적 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각국 의료보험 재정 문제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선도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 42억달러(4조7000억원)에서 2026년 800억 달러(89조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34% 성장이 전망된다.
2021.01.26 I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 입주 완료…“인력·인프라 집결”
  •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 입주 완료…“인력·인프라 집결”
  •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 전경.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바이오 제약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에 입주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연수구 송도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신사옥에서 연구 장비, 인력 입주를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부지에 입주해 있었으나 지속적인 사업영역·고용인력 확대에 따른 공간 수요 급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북측 인접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했다. 이 회사는 2014년 300여명 수준이었던 근무인력이 최근 900명으로 늘어 시설 공간이 부족해지자 450여명의 인력이 수원에서 근무했다. 이번 신사옥 건립에 따라 그동안 분산됐던 연구·업무 인력과 인프라가 모두 송도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3개 동으로 구성됐고 시설 연면적 4만8143㎡, 지상 12층 높이로 건립됐다. 연구, 업무, 교육, 복지, 편의시설을 포함하고 전체 1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의약기업 바이오젠(Biogen)의 합작투자로 2012년 2월 설립됐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제 3종과 항암제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사옥 건립과 입주로 그동안 분산됐던 기업의 연구역량을 송도에 집결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1.25 I 이종일 기자
판사교체·준법위·정경심…이재용 '실형' 세 가지 요인은
  • 판사교체·준법위·정경심…이재용 '실형' 세 가지 요인은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마련한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의 운영 노력이 양형에 반영돼 집행유예가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에는 △새롭게 합류한 강상욱 판사의 역할 △준법위의 미흡한 활동 △교차 재판의 영향 등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상욱 판사 합류로 기류 바뀌었나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초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당초 서울고법 형사1부의 정준영·송영승·김세종 부장판사였다. 당시 재판부는 지난 2019년 10월 25일 첫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미국 연방양형기준 제8장을 언급하며 ‘실효적 준법감시 제도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이를 ‘편향 재판’이라고 지적하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기각됐다. 삼성 측은 곧바로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위를 출범했고 재판부는 이에 대한 실효성 여부를 평가하는 ‘전문심리위원’을 도입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기 인사로 김세종 판사 대신 강상욱 판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후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공판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과거 삼성그룹 총수 범죄 8건을 지목하며 발생 원인은 무엇이고 재발 방지 수단을 마련해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재판부가 지정한 전문심리위원단 3명 모두 ‘발생 가능한 위법행위의 유형화’를 핵심 평가 요소로 꼽았기 때문이었다. 석명을 요구한 위법 행위는 △1983~1987년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220억원 뇌물 제공 △1990년~1992년 故 이건희 전 회장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100억원 뇌물 제공 △1999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에게 5억원 증여 △2008~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및 다스의 로펌 수임료 89억원 대납 △차명 계좌로 78억원 상당 조세포탈 △삼성물산 돈으로 한남동 주택 공사비 33억원 지급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증거인멸 사건 등이었다.강 판사는 “피고인(이재용)이 제시한 준법감시제도 개선 방안이 향후 기업 내부 비리를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실효성이 있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 사안들에 대한 법적위험 평가 등이 이뤄졌는지를 묻는 것이고 아무리 전문 심리위원 보고서를 들여다봐도 그런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이를 두고 그동안의 공판은 정 부장판사를 주축으로 삼성에 호의적인 분위기로 진행됐으나 강 판사의 합류로 기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이 준법감시제도를 도입토록 하고 이를 양형에 반영해 집행유예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강 판사가 합류해 브레이크를 건 게 아니냐는 것. 더욱이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의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은 사업지원TF 출신 임원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점도 고려됐을 거라는 분석이다.◇‘준법위’ 기회 못 살린 삼성 두 번째 요인은 ‘준법위’ 운영의 미흡함이다. 재판부가 준법감시제도의 양형 반영 의사를 밝힌 후 삼성이 곧바로 준법위를 설치·운영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재판부가 사실상 없던 기회를 만들어 준 셈으로, 양형 반영 여부를 떠나 삼성은 일단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운영 결과는 재판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심리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사업지원TF와 총수 등 컨트롤타워 감시 방안 마련’ 등을 완수해내지 못했다.재판부는 최종 선고에서 준법위가 미래에 벌어질 불법·일탈 행위까지 막기엔 역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에 대한 준법 감시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지 않은데다, 준법위와 협약을 체결한 7개사 이외의 회사들에서 발생할 위법행위에 대한 감시체계가 성립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과거 각종 비위 의혹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나 총수, 즉 ‘국정농단’과 같은 비위행위를 결정·지시할 수 있는 핵심 대상에 대한 감시 방안이 미흡했다는 것. 준법위는 지난해 12월 전문심리위원들의 지적 이후 리스크 유형화를 위한 용역 발주와 사업지원TF 감시 강화를 포함한 준법위의 통제·감시 범위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선고일까지 특별한 방안을 내놓긴 역부족이었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30일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이중·삼중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강조했으나 결국 구체적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재판부와 전문심리위원의 지적이 선고를 코앞에 두고 이뤄진 만큼 시간이 촉박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준법위는 이달까지 약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컨트롤타워에 대한 감시체계 마련과 리스크 유형화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재판부가 준 기회를 날린 셈이 됐다. ◇교차 재판 결과에 따른 부담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이다. 정 교수는 이 부회장의 선고를 불과 한 달도 안 남긴 지난달 23일, 표창장 위조 혐의로 징역 4년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 재판이 정 교수 재판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주요 재판인 데다, 86억 뇌물 혐의라는 점, 전문심리위원의 지적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는 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정 교수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한다. 정 교수의 1심 재판부는 삼성 합병 사건 재판을 맡는다.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두 주요 사건의 재판부가 서로 교차하면서 재판을 맡게 돼 선고에 부담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가 추후 맡게 될 재판 선고까지 고려해 이번 선고를 내려야 했을 것”이라며 “교차한 두 재판부가 추후 맡게 될 재판에서 각각 어떤 선고를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1.01.19 I 신중섭 기자
삼성 '사업지원TF' 감시강화 곧 논의…이건희 차명재산 출연 가능성도
  • 삼성 '사업지원TF' 감시강화 곧 논의…이건희 차명재산 출연 가능성도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약속한 삼성의 ‘비리 방지책’이 언제 어떻게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오는 21일 진행 예정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나 26일 삼성전자 등 7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준법위의 첫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했던 ‘대국민 사과’를 한 차례 더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이 사회에 공헌키로 한 차명재산 1조원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준법위, 사업지원TF 등 감시 강화 대책 논의 6일 삼성의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약속한 사업지원TF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사업지원TF는 과거 각종 비위 의혹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전자, 금융 등 부문별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파기환송심 전문심리위원으로부터 사업지원 TF가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사업지원TF에 대한 준법감시 강화’를 직접 약속한 만큼 이와 관련한 별도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당시 “사업지원TF는 다른 조직보다 더욱 엄격하게 준법감시를 받게 하겠다”며 “저를 포함해 어느누구도 어떤 조직도 삼성에서는 결코 예외로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준법위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들이 지난달 2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제출한 개선안을 먼저 들여다볼 계획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일단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 실효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업지원TF를 더 엄격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선 특별한 대책보단 준법위의 통제·감시 범위에 사업지원TF을 포함시키겠다는 수준의 대책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본인도 준법 감시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한 이 부회장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겠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회삿돈이 아니라 본인의 사재로 이뤄지는 부정 행위까지 과연 막을 수 있겠냐는 것. 이에 대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준법위가 촘촘히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누군가 마음 먹고 위법을 저지르면 막을 순 없다”면서도 “다만 준법위의 감시·처벌 문화가 기업 내에 정착되면 아무리 회사를 위한 일이라도 쉽게 위법행위를 저지를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과거 삼성 비리 재발 방지책 마련될까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석명을 요구했던 ‘삼성 연루 비리 8건 재발 방지책’과 관련해서도 별도 대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지난 30년 동안의 과거 삼성그룹 총수 범죄 8건을 지목하며 발생 원인은 무엇이고 재발 방지 수단을 마련해 소명하라고 요구했다.8건 중 5건은 전 대통령들에 대한 뇌물과 불법 정치 자금 사건들이다. 구체적으로는 △1983~1987년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220억원 뇌물 제공 △1990년~1992년 故 이건희 전 회장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100억원 뇌물 제공 △1999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에게 5억원 증여 △2008~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및 다스의 로펌 수임료 89억원 대납 등이다.이 밖에 △차명 계좌로 78억원 상당 조세포탈 △삼성물산 돈으로 한남동 주택 공사비 33억원 지급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증거인멸 사건 등 3건에 대해서도 위험 평가와 발생 원인 분석, 방지 수단 마련 여부 등을 물었다.이 부회장 측은 이미 지난 24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금융실명제 도입과 준법감시위의 대외 후원금 지출·내부거래 감시로 과거의 위법행위가 재발할 수 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삼성 최고경영진의 잘못도 되돌아보고 이중 삼중으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엿새 뒤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를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故이건희 약속한 ‘차명 재산 1조원 환원’ 이행 가능성도 재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이미 과거 법적 조치를 받은 사건들인 만큼, 개별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하나하나 마련하기보단 이 부회장이 또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하거나 사회 기여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포기△무노조 경영 폐기 △ 시민사회 소통 등 3가지를 골자로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재판부의 삼성 비리 8건 석명 요구 전에 이뤄졌기에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과거 삼성이 저지른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뿐만 아니라 사회 기여 행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당시 故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 약속이 이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 회장은 특검 수사 당시 “차명 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한 뒤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나머지를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실명화한 차명 재산은 세금과 벌금을 제하고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 전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활용 방안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이자도 더해져 적지 않은 금액이 모였을 것”이라며 “이번 재판을 계기로 의미 있는 곳에 환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1.01.06 I 신중섭 기자
제약·바이오 CEO ‘신축년’ 새해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
  • 제약·바이오 CEO ‘신축년’ 새해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한 해의 키워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꼽았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마다 혁신 신약 개발, 글로벌 진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만들기 등의 과제를 내세웠다.제약·바이오 CEO들은 4일 시무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전했다.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대부분의 시무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GC녹십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믿을 수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탁월한 의약품 개발과 함께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회사가 되자”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4일 온라인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K-파마 글로벌 리더 도약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과 “사고방식의 전환, 도전과 변화를 일깨우는 사례를 전파하고 임직원 스스로도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한미약품은 글로벌 한미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은 “제약강국, 글로벌 한미라는 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새로운 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제2의 한미타워를 건립,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스센터 등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사내 대출 제도, 리프레쉬 휴가, 자율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겠다는 설명이다.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미약품 시무식에서 송영숙 회장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동아쏘시오홀딩스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당장 1년 뒤도 내다보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인류의 건강을 위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회장은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환경을 살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무엇보다 나눔과 봉사 정신을 키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종근당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경영목표로 ‘성장동력 발굴과 스마트경영 구축’을 제시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약업보국(藥業保國)의 정신으로 한국 제약산업 현대화를 이끈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해 혁신신약 개발로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자”는 신년사를 전했다. 이어 “송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조직 내 시너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가자”고 했다.
2021.01.04 I 왕해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임상 3상 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임상 3상 개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골격계 질환 치료제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데노수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월부터 6개 국가의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32명을 대상으로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과 안전성 등을 비교 연구하는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관련 내용을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제공 웹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게시했다.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격계 질환 치료제다. 골다공증 및 암 환자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이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3조1000억원(26억7200만달러)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0월부터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SB16의 약동력학,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을 개시한 바 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 전략을 통해 개발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6의 임상 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9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SB16가 임상 3상에 착수함에 따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3종(SB12, SB15, SB16) 모두가 판매 허가 신청 전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2020.12.15 I 왕해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삼성물산 ◇상사부문 임원 승진 △전무 강우영 배영민 이재언 △상무 이재혁 조용남 최경근 최석 ◇건설부문 임원 승진 △부사장 강병일 김재호 송규종 △전무 소병식 윤종이 이창욱 지형근 △상무 김민관 김주열 이승엽 임철진 장병윤 장일규 정호진 지소영 표원석 허욱 ◇패션부문 임원 승진 △부사장 이준서 △상무 이귀석 ◇리조트부문 임원 승진 △부사장 노일호 정병석 △전무 이학기 ○삼성웰스토리 △상무 이영석 백성일○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이태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문형우 서상원 임경심 임희균○삼성중공업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배진한 ◇전무 △ENI Coral PD 강영규 △생산1담당 안평근 ◇상무 △김현조 선인규 안영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 △철도산업지원센터 박성혁 △차세대철도차량본부 곽재호 △철도안전연구센터 최진유 △첨단궤도토목본부 강윤석, 김대상 △스마트전기신호본부 이장무 △경영지원본부 이호규○키움프라이빗에쿼티 ◇각자 대표 △부사장 김동준(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겸임) ○다우데이타 ◇각자 대표 △전무 성백진 ◇이사 △이용○다우기술 ◇상무 △이용훈○미래테크놀로지 ◇상무 △지승용 ○키움에셋플래너 ◇부사장 △조용학 ○키움인베스트먼트 ◇이사 △강민수○키움증권 ◇부사장 △박연채 ◇전무 △박대성 ○키움투자자산운용 ◇부사장 △김성훈 ○키움예스저축은행 ◇전무 △노남열○키움캐피탈 ◇이사 △김대현 ○미래에셋대우 ◇사장 △혁신추진단 김병윤 △경영지원부문대표 민경부 ◇부사장 △IB1부문대표 강성범 ◇상무 △IPO본부장 성주완 △부동산개발본부장 이형락 △Equity파생본부장 김연추 △해외채권운용본부장 이재현 △채권상품운용본부장 박재현 △Passive솔루션본부장 박경수 △WM영업부문대표 최준혁 △서울2지역본부장 황인일 △WM강남파이낸스센터지점장 김기환 △서울5지역본부장 남미옥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박기관 △경영혁신본부장 노용우 △재무실장 김수환 △결제본부장 노정숙 △법무실장 이강혁 △감사본부장 강효식 △그룹위험관리본부장 이재용 △베트남법인대표 강문경○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주식운용부문 주식운용1본부장 구용덕 △글로벌혁신부문장 김영환 △투자와연금센터 이상건 △자산배분부문장 이헌복 △Global X(Japan)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김병하 ◇상무 △법무실장 박종찬 △해외부동산부문장 신동철 △채권운용부문 크레딧전략본부장 이혁재○미래에셋생명 ◇전무 △영업총괄 김평규 △경영서비스부문대표 김은섭 ◇상무 △CRO 홍기호 △마케팅부문대표 김상래 △법인영업부문대표 전순표 △고객서비스부문대표(CCM) 정의선 ○미래에셋캐피탈 ◇상무 △신성장투자부문장 정지광
2020.12.09 I 김기덕 기자
셀트리온·삼바…바이오제약사 위험요인은?
  • 셀트리온·삼바…바이오제약사 위험요인은?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이미 기존 제약사의 매출이나 시가총액을 추월한 바이오 제약사들의 주요 위험요인은 무엇일까.바이오제약사가 기존 제약사와 다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용평가사에서 관련 보고서를 내 눈길을 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6일 ‘채권투자자에게 바이오제약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바이오제약사의 성장과정과 사업모델, 주요 리스크 요인과 채권투자에 적합한 지 여부를 따졌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바이오제약사는 채권투자자에게 ‘못 먹는 감’ 또는 ‘계륵’으로 인식돼 왔다”며 “좁은 의미의 바이오제약사, 바이오업체, 바이오텍, 바이오벤처 모두 결국 신약개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사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매우 낮고 신약개발 실패 위험이 매우 높아 채권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투자 대상인 탓이다. 그러나 “바이오제약사는 사업모델에 따라 종합제약사(셀트리온), 위탁생산(CMO)업체(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신약개발사(SK바이오팜)로 구분되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경우 채권투자자로서도 적합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상장 제약사 매출 1위 오른 셀트리온…바이오제약사 `약진`올 상반기 상장 제약사 매출 1위는 2013년이후 줄곧 1위를 지키던 유한양행(000100)이 아닌 셀트리온(068270)이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위를 기록하며 상장 제약사 매출 상위 10위권에 바이오제약사 2곳이 포함됐따. 바이오제약사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제약사로 2010년대 이후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기평은 셀트리온그룹(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그룹 바이오부문(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SK그룹(SK팜데코·SK바이오팜)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이들의 사업모델을 통한 리스크요인을 점검했다. 단, SK바이오팜, 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합성의약품을 주요 품목으로 하고 있지만, 리스크 프로파일 유사성을 감안해 바이오제약사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2008년 9월 코스닥시장 상장부터 시가총액 1조원에 육박했고, 2015년 2월 전통제약사 5개사(유한양행,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합계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시가총액은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초기부터 전통제약사 5사 합계를 추월했고, 2020년 4월 이후 셀트리온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2020년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셀트리온이 압도적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대규모 약가인하에 따라 전통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저하된 2011년이후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의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전통제약사 1위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중이다. 2016년까지 적자이던 삼성바이오는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9년엔 영업이익규모가 전통제약사 1위를 넘어섰다. 매출 역시 올 상반기 셀트리온이 1위로 올라섰고, 연간 매출액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의 매출도 전통제약사 5위를 넘어섰다. 한기평은 스스로 개발했는지 여부, 스스로 생산하는지 여부, 판매지역 등 3가지 기준에서 바이오제약사를 △종합제약사 △CMO업체 △신약개발사로 구분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통합 셀트리온은 종합제약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업체로,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사로 각각 평가된다. 셀트리온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차이점은 혁신신약을 개발하느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느냐의 차이다. ◇ 종합제약사 셀트리온, 연구개발투자 선순환 고리 유지 `중요`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램시마의 유럽내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후속품목들이 유럽 및 북미에서 출시되면서 셀트리온그룹 전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21년이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가 합병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개발, 생산, 판매를 모두 수행할 전망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수석연구원은 “전통제약사와 종합제약사는 약가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규제 및 다양한 적응증으로 인해 지리적, 효능별로 분화된 시장에서 일정한 지위를 갖출 경우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높고,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여려지고 있다”며 “동일한 규모와 재무지표를 가진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는 게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그룹내 3사가 합병할 경우 종합제약사와 유사한 리스크프로파일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종합제약사로 구분된 셀트리온에 가장 큰 위험요인은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는 것이다. 기존 주력품목의 특허보호기간 종료로 인한 매출과 이익의 급격한 하락을 차기 연구개발성과를 지속하고, 지역다변화, 품목 다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방어해 연구개발투자의 선순환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 CMO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 원료의약품계 `TSMC` 될 수도삼성그룹 바이오부문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CMO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2000ℓ의 세계 최대규모 동물세포 생산설비를 가동중이며 2020년 8월 25만6000ℓ의 4공장 투자를 결정해 2023년 완공후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부문에서 압도적인 세계 최대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바이오젠과 합작을 통해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대부분에 대한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2019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상업화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CMO업체는 수주산업 성격을 갖고 있어 제약사대비 교섭력이 제약될 수 있다. 하지만 신약개발 실패 리스크와 무관하고 독보적 생산기술과 일정수준 이상의 생산규모를 갖출 경우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해 채권투자자에 적합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례로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파운드리인 TSMC의 경우 ‘슈퍼을’로 불리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가 업계 선도적인 생산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할 경우 원료의약품의 TSMC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CMO업체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효과 확보, 확고한 시장지배력과 교섭력 유지, 우수한 원가효율성 달성을 위해선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설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 신약개발사 SK바이오팜, 다수 신약개발 성공시 백조 가능성 SK(034730)그룹의 바이오부문은 합성 원료의약품 CMO업체인 SK팜테코와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326030)으로 구성돼있다. 2020년 1월 출범한 SK팜테코는 선진국 규제기관들의 실사경험, 제약회사 요구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한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속공정, 고위험 반응제어, 맹독성 약품 생산 등 특화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약개발 및 판매사업을 하는 SK바이오팜은 미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2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같은 신약개발사가 다수의 신약개발에 성공해 현금흐름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생산부문만 아웃소싱하는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경우 종합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연구개발투자의 선순환 구조 진입과 유지여부가 핵심 모니터링 요소라는 분석이다. 소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만을 진행하며 수익없이 꿈과 기대만이 존재하던 ‘미운 오리’가 다수의 신약을 상업화시키면 높은 수익을 얻어 또다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백조’가 될 수 있다. 백조가 된 신약개발사는 더 이상 오리가 아니고, 종합제약사가 돼 채권투자자에게도 매력적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0.12.05 I 김재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골다공증 치료제 국내 3상 승인…개발 경쟁 가세
  • 삼성바이오에피스, 골다공증 치료제 국내 3상 승인…개발 경쟁 가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제약사 암젠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6(성분명 데노수맙)’ 국내 임상을 허가받았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골격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수 있게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 SB16에 대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에게서 SB16과 프롤리아간 유효성, 안정성, 약동학, 약력학 및 면역원성을 비교할 계획이다. 임상 3상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고려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10여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1월 프랑스에서도 건강한 성인 남성 168명을 대상으로 SB16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글로벌 임상을 추진 중인데 한국 식약처에서 먼저 승인이 난 것”이라면서 “향후 각국 승인 일정에 따라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프롤리아는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격계 질환 치료제다. 골다공증 및 암 환자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허가를 받아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약 26억7200만 달러)에 달한다. 프롤리아의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암젠 전체 매출의 약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까지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는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 다수 제약사들이 해당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셀트리온도 골격계 질환 치료제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CT-P41의 개발을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부터 건강한 피험자 대상의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임상 1상을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 세계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골격계 질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이외에도 여러 제약사들의 치열한 골격계 질환 치료제 경쟁이 예상된다. 암젠은 프롤리아에 이어 이베니티를 출시하고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암젠과 경쟁하던 릴리 포스테오도 시장 2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의 라본디는 꾸준하게 매출 상승을 일으키고 있고 한독 본디바도 매출을 개선해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골다공증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만큼 향후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02 I 왕해나 기자
이재용의 따뜻한 ‘동행’…삼성, 연말 성금 500억 기탁
  • 이재용의 따뜻한 ‘동행’…삼성, 연말 성금 500억 기탁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비정부단체(NGO) 9곳의 달력 30만개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삼성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원씩을 기탁했다. 지금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7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이 올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사회 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탁에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삼성은 유니세프, JA코리아, 아이들과 미래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른나무재단 등 NGO 9곳의 탁상달력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은 NGO들의 사업을 금전적으로 후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CSR)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 나가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달력을 자체 제작하는 대신 NGO들과 제휴해 만든 달력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삼성이 구입하는 달력은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학교폭력 예방·치료 △지구환경보호 등 주로 청소년 교육과 아동보호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는 NGO들과 제작했다. 달력에는 해당 NGO의 로고 및 사업 내용 소개와 삼성의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 함께 표기된다.달력 구입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삼성경제연구소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동행’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밖에도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 꿈’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복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을 후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돕는 시설에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호성금 300억원을 기부했으며, 국내 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매해 협력회사에 지급했다. 지난 8월에는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삼성이 구입한 유니세프 달력 (사진=삼성전자)
2020.12.01 I 피용익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디자인 어워드서 장관상 수상
  •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디자인 어워드서 장관상 수상
  • 삼성바이오에피스 디자인 패키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0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공모전(Good Design Selection)’에서 브랜드 디자인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공모전’은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시상 이벤트다. 주최측은 매년 다양한 산업군에서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정, 수상하고 정부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퓨어 조이(Pure Joy)’ 를 주제로 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바이오의약품 패키지 등에 적용해 공모전에 출품했다. 그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으로서 ‘유니버셜디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정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이영필 전무는 “바이오 제약 업(業)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 디자인을 통해 ‘힐링’을 메시지를 전파하며 환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8월에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경영대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제품 판매 회사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11.19 I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SB11’ 미국 판매허가 심사 착수
  •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SB11’ 미국 판매허가 심사 착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미국 시장 판매허가 심사 단계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소.(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지난 9월 제출한 SB11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BLA)에 대한 사전 검토가 완료됐으며, FDA가 본격적인 서류 심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SB11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루센티스의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약 4조60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1의 판매허가 심사 과정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해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비대면으로 개최된 미국 안과학회(AAO)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SB11의 글로벌 임상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총 705명의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B1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했다.SB11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 보이는 여섯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올해 10월 유럽에 이어 11월 미국에서 판매허가 심사가 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는 SB11 외에도 SB15(성분명 애플리버셉트)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바이오젠과의 후속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두 제품의 글로벌 시장 내 마케팅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0.11.19 I 왕해나 기자
지난해 연구개발 상위 50대 기업에 제약·바이오 8곳
  • 지난해 연구개발 상위 50대 기업에 제약·바이오 8곳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50대 기업 중 제약·바이오기업이 8곳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전기기업 수에 비해서는 적지만 자동차기업 수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약·바이오업종이 다른 업종들과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결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상위 50대 기업 중 17위를 차지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었다. (사진=연합뉴스)1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2019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대 기업 중 제약·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17위), SK바이오팜(27위), 한미약품(29위), 유한양행(34위), 대웅제약(36위), 녹십자(39위), 삼성바이오에피스(43위), 종근당(45위)이었다. 종근당이 2018년 52위에서 지난해 50위 안으로 진입하면서 총 8곳이 됐다. 이는 전자전기기업 12곳, 자동차기업 9곳에 이어 세 번째다. 중공업 및 방산기업 5곳과 정유 및 화학기업 3곳에 비해서는 많았다.R&D 투자 상위 50대 기업들 중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비용 증가율을 살펴보면 다른 업종보다 크게 두드러졌다. SK바이오팜은 2018년과 비교해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45%, 한미약품은 11%, 유한양행은 23%, 대웅제약은 21%, 종근당은 28% 늘면서 8곳 중 5곳이 증가율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10%,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와 6%였다.물론 연구개발비 금액을 단순 비교하면 다른 업종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보면 셀트리온 29%, 한미약품 19%, 유한양행 9%, 대웅제약 14%, 녹십자 11%, 삼성바이오에피스 13%, 종근당이 13%였다. 삼성전자(9%), LG전자(7%), 현대차(3%)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뛰어넘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39억원보다도 많은 1845억원을 연구개발에 들였다.업계는 제약·바이오업종이 기술집약적인 업종인만큼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쏟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연구개발비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매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11.15 I 왕해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SB11’ 3상 결과…오리지널 동등성 확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SB11’ 3상 결과…오리지널 동등성 확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오리지널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최종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험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미국 안과학회’(AAO)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SB11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SB4,SB5)과 종양질환 치료제 2종(SB3,SB8)에 이어 개발한 여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자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이다.SB11은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계열사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습성 연령 유관 황반변성 환자 705명을 대상으로 SB11과 루센티스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 24주간의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으며, 이번 발표 내용은 전체 데이터를 수집한 52주(1년)간의 최종 분석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 705명 중 52주간 처방을 유지한 환자 63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효능, 약동학, 안전성 등에서 SB11과 루센티스 간의 동등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유효성 평가 지표로 ‘의약품 처방 후 8주간의 최대 교정시력’과 ‘4주간의 황반 중심부 두께’를 설정했다. SB11은 임상 결과 두 가지 지표에서 사전에 수립한 루센티스와의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김희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전무)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SB11의 효능과 안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사의 첫 안과질환 치료제인 SB11이 앞으로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SB11은 올해 10월부터 유럽 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 신청서 심사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판매 허가 절차도 착수할 계획이다.
2020.11.12 I 왕해나 기자
①셀트리온, 韓제약업 새로 쓰다
  • [바이오신흥강자]①셀트리온, 韓제약업 새로 쓰다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에프앤 가이드(예상치), 단위=억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서면서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가 이끌던 123년 국내 제약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조 클럽’(매출 2조원)시대가 열리고 몸집 키우기를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M&A)이 임박했다는 평가다.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예상 매출 1조7561억원, 영업이익 6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6% 83%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1분기 제약업 맏형 유한양행을 제친 셀트리온은 3분기에 매출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의 최대 실적을 발판삼아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국내 바이오회사가 제약·바이오 1위로 올라선 건 사상 최초다. 2020년은 국내 제약업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양날개로 비상한 18년 업력의 바이오신흥강자로 판도가 바뀌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2021년 2조2000억원대 매출로 국내 제약업 역사상 최초로 2조 클럽 시대를 열 전망이다. 2019년 ‘1조 클럽’에 가입한지 3년만이다. 이 경우 글로벌 빅파마(매출 3조원, 톱50위)를 가시권으로 두면서 빅파마 성장경로인 공격적인 M&A를 통한 퀀텀 점프(비약적 발전)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셀트리온 성공은 ‘바이오CMO(위탁생산)→바이오시밀러→신약’으로 나가는 단계적 진화모델의 승리로 풀이된다.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과 해외 상품 판매에 주력하던 내수 위주의 전통 제약사는 물론 소수 후보물질로 신약개발에만 전력하는 바이오벤처와도 구별되는 모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픽스)도 비슷한 경로로 빠르게 바이오신흥강자 입지를 구축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CMO사업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2011년 설립 이후 9년만에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1조749억원, 영업이익 26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자체 제품으로 1등을 달성해 의미가 크다”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몸집을 조단위 규모로 키우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2020.11.11 I 노희준 기자
③"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리더 돼 의미 커"
  • [바이오신흥강자]③[인터뷰]"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리더 돼 의미 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셀트리온(068270)이 유한양행(000100)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 아닐 것이다.”이승규(사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올해 연 예상 매출 1조7500억원으로 유한양행(1조5700억원)을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을 두고 “전체 매출 규모뿐만 아니라 매출 구조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출의 질적 측면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으로 유한양행은 자체 제품 매출 비중(기술수출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 포함)이 30%에 불과하다. 해외 제약회사의 의약품 도입을 통한 상품 매출 비중(69%)이 큰 탓이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램시마SC·트룩시마·허쥬마 매출 비중이 74%를 넘는다.이 부회장은 또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 성장 과정을 보면 수차례의 인수합병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매출 2조원 규모 등 조단위가 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인수합병이 가능해 매출 증대에 따른 파급효과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국내 제약회사나 바이오벤처와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나 연구개발(R&D)전략 협업 등이 이뤄지면 선순환적인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 봤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케미컬 중심의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제품 사업권을 3300억원에 인수하는 대규모 첫번째 M&A를 단행했다.이 부회장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등 바이오신흥강자를 탄생시킨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화학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는 차이가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과정과 인허가 과정이 신약 프로그램과 거의 비슷해 신약은 아니지만 바이오시밀러에서 글로벌 리더가 된 것은 상징성과 산업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글로벌 매출 상위 의약품 대부분인 바이오의약품이 특허 만료에 따라 바이오시밀러로 대체되는 추세 속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등 우리나라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이 선투자를 한 선구안이 있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생산과 규모의 싸움이기 때문에 셀트리온처럼 도전적이거나 삼성처럼 자금력이 있지 않으면 국내 다른 곳은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의 ‘CMO-바이오시밀러-신약’ 모델에 대해 “글로벌에서도 이런 모델로 빅파마로 나간 경우는 없어 재미있는 모델”이라며 “결국 이 그림을 완성하려면 신약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시밀러의 모태인 항체 의약품 시대가 15년 안팎이면 끝난 뒤 세포나 유전자 치료제로 무게 중심이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산업의 진화상 당연한 것이지만 이후에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 크리스퍼 기술(유전자가위 기술), 유전자 치료제 등 어떤 기술이 주가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셀트리온과 삼성은 많은 벤처에 투자할 것이고 조단위의 매출이 되면서 글로벌 수준의 투자 체력을 갖추게 돼 향후 변화에 대한 대응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
2020.11.11 I 노희준 기자
②左CMO, 右시밀러로 신약 넘본다
  • [바이오신흥강자]②左CMO, 右시밀러로 신약 넘본다
  •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123년 국내 제약업의 지각변동을 이뤄낸 원동력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허가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하지만 화학합성 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는 천양지차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동물세포와 단백질을 이용한다. 따라서 분자구조가 단순한 화학합성 의약품과 달리 만들기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제네릭이 ‘자전거 복제’라면 바이오시밀러는 ‘제트기 복제’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보호가 안 돼 가격경쟁이 필수적이라 이를 감당할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대 연 선도자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런 특성으로 선도자 이점이 큰 데다 생산의 경제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셀트리온은 어떤 글로벌 제약사보다 먼저 바이오시밀러 개막을 예견하고 준비해왔다. 위탁생산(CMO)으로 시작해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반과 운용기술을 쌓았다. 이후 2010년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풀리는 흐름을 읽고 2009년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유럽에 램시마를 출시해 전세계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막을 알렸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어 항암제로 유럽 공략에 나섰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를 유럽에 선보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로 유럽을 석권하고 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중 1위다. 여기에 고가 항암제 트룩시마를 필두로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제2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을 해외에 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체 매출에서 북미매출은 지난 1분기부터 48%로 처음으로 유럽(45%)을 추월했다. 미국의 트룩시마 점유율은 3분기 20.4%까지 증가했다.김태억 리드컴파스 인베스트먼트(VC) 대표는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제약회사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매출 2조원으로 키워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이라는 경험을 선사한 사실상의 국내 유일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산 신약 30개가 쏟아졌지만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만큼 미국, 유럽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낸 제품은 없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자료=셀트리온 IR자료)◇ 자금력 앞세운 삼성...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전반도체 신화를 일군 삼성은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때 셀트리온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반도체 생산으로 쌓인 최첨단 생산공정 노하우가 있었던 데다 리스크가 너무 큰 신약개발에 비해 바이오시밀러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셀트리온보다 후발주자였지만 대기업 특유의 거대 자본을 앞세워 빠르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입했다. 2011년 CMO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나섰다.특히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에서는 셀트리온을 앞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총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와 항암제 2종류 ‘온트루잔트(유방암)’, ‘에이빈시오(대장암)’등이 그 주인공이다. 베네팔리는 지난 7월 기준 유럽 전체 시장에서 44%의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임랄디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바이오시밀러는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 42억 달러(5조원)에서 2026년 800억 달러(90조원)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준으로 안과질한 치료제 루센티스·아일리아(2020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2023년), 면역항암제 옵디보(2026년)·키트루다(2036년)등 주된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차례로 도래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자료=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다양화 및 신약 개발 진화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위기요인도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경쟁 압력이 거세다. 지난 9월 기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5개에 달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로 보면 진입장벽이 높지만 글로벌로 보면 빅파마는 물론 중국, 동남에서도 CMO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경제성(가격 경쟁력)으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신약이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보관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임랄디는 제품의 상온 보관 기간을 휴미라 2배인 28일로 늘렸다. 이 덕에 휴미라 처방 환자도 장기 여행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선 루센티스의 유럽 허가 심사가 진행중이다. 아일리아와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글로벌 3상에 있다. 최근에는 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임상 1상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2023년 6월에 출시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휴미라는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연 22조)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셀트리온도 혈관에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알약으로 바꾸는 개발에 나섰다. 한차례 램시마를 복부나 허벅지에 간편하게 맞을 수 있게 피하주사형으로 개선한 것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해 내년초 승인이 예상된다”며 “미국은 허가 신청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두 회사는 신약 개발에도 이미 도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함께 췌장염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착수를 준비중이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2,3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양대 산맥이 국내외 바이오벤처나 제약회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다면 단기간에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굵직한 M&A를 단행한 셀트리온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20.11.11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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