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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허셉틴 시밀러, 5년 장기 효능·안전성 확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허셉틴 시밀러, 5년 장기 효능·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종양학회에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5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추적 관찰에 동의한 총 367명의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 또는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간의 관찰 연구(심장 기능 안전성 및 장기적 효능)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약 68개월에 해당되는 수치를 집계한 임상 결과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심장의 이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무증상의 ‘좌심실 박출률(LVEF)’ 수치가 현저하게 저하된 환자는 온트루잔트 투여군 중 1명,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중 2명으로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안전성 지표인 ‘울혈성 심부전증(CHF)’ 관련 이상 징후는 두 집단 모두에서 발견되지 않았다.치료 시작 후 재발, 진행, 사망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5년 무사건 생존율(EFS rat)’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2.8%,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군에서 79.7%의 결과를 보였다. ‘5년 전체 생존율(OS rate)’은 온트루잔트 투여군 93.1%,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86.7%였다.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금번 발표 내용은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또는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의 최장 기간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라며 “향후 당사의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0종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을 유럽, 미국 등 전세계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오가논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트루잔트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한 4500만달러(528억원)였다.
2021.09.13 I 박미리 기자
'삼바'가 삼성전자 제칠 수 있을까
  • '삼바'가 삼성전자 제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뛰어넘는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제쯤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최근 삼성은 전략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하고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반도체와 바이오에 천문학적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투자계획 가운데 특히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여러 비슷한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잇는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본격 실천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만 앞으로 3년간 20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제약바이오 전체 시장규모가 24조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양축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대대적 투자를 집중,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은 향후 그룹의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삼성의 판단대로 바이오 사업은 향후 반도체를 잇는 핵심사업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요컨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향후 삼성의 ‘확고한 맏형’ 격인 삼성전자(005930)를 능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다크호스로 손꼽힌다.그간 삼성을 포함, 대부분 대기업은 제약바이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게 현실이다. 제약바이오는 세계 시장규모가 1400조원으로 반도체(400조원)와 자동차(600조원) 시장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큰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이다. 삼성이 바이오로 버는 매출, 이익규모는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잡으려면 요원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 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각각 거뒀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매출 236조 8070억원, 영업이익 35조 9939억원 수준이다. 덩치로는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하지만 기업가치에 있어서는 지금 추세라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하는데 의외로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몸값은 60조원, 삼성전자는 450조원 안팎이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CDMO 업의 특성으로 영업이익률이 36%를 넘어서면서 몸값 급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17% 정도로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매출, 이익 면에서 수년째 정체상태인 삼성전자에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인 CDMO 사업이 매년 50% 가량 급성장, 고평가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사업여건을 확보하고 있다.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전자를 제치려면 CDMO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들을 확보해야만 높은 몸값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삼성이 풀어나가야 할 난제다. 참고로 미국 바이오벤처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 백신 덕에 1년새 10배 가량 늘어 200조원에 육박한다.
2021.09.12 I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첫 회사채 공모
  • [한주의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첫 회사채 공모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30일~9월3일) 제약·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첫 회사채 발행이 이슈였다. 머크와 화이자 등 외국 제약사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 1.5조 투자금 몰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공모발행을 단행했다. 300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를 모집했는데 모집액의 5배가 넘는 1조5000억원대 투자금이 쏠렸다. 3년 만기물 2500억원 모집에 917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6540억원의 청약이 집중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채 공모 흥행에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이 자금은 모두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4공장 건설 비용으로 활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공장~3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 모두 36만4000만리터의 상업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4공장은 추가로 25만6000리터 규모로 지어진다.◇머크·화이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미국 제약기업인 머크와 화이자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머크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의 ‘코로나19’ 노출 후 감염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RNA에 오류를 일으켜 바이러스를 복제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항바이러스제다.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PF-07321332)의 중후반기(2/3) 임상에 나섰다.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은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화이자는 기저 질환으로 인해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PF-07321332 임상을 시작한 바 있다.◇보로노이, 3800억 기술 수출바이오 벤처기업 보로노이가 미국 브리켈바이오텍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그램을 약 3800억원(3억2350만달러)에 기술이전했다. 브리켈바이오텍은 자가면역질환·뇌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내년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후보물질은 세포 속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DYRK1A’ 인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보로노이의 이번 수출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과 약 7000억원에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던 바 있다. 한편 보로노이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333만주를 상장하며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다.◇삼성바이오에피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 유럽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TM, 프로젝트명 SB11, 성분명 라니비주맙)’의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에서 첫 번째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승인을 얻은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24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은 후 2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에 육박한다.
2021.09.04 I 김영환 기자
삼바 찾은 김 총리 “백신주권에 삼성 역할 기대”
  • 삼바 찾은 김 총리 “백신주권에 삼성 역할 기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 수급 관련해 삼성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3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인 인천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존림 대표이사(맨 오른쪽) 등과 함께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총리는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는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삼성 그룹이 바이오산업에서의 높은 성취를 이뤄 젊은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들의 삶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 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치료제 생산 현황을 확인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백신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김 총리는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치료제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김용신 글로벌지원센터장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보고 받았다.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백신 생산·개발 지원,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 등도 청취했다. 현장에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동중 경영지원센터장, 제임스박 글로벌영업센터장, 제임스최 마케팅센터장, 김용신 글로벌지원센터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가석방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모더나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 공급의 원천이 될 것이며 생산 능력이 세계 1위’라는 자부심 넘치는 설명을 들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 생산 등 다방면에 힘을 보태주고 계신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09.03 I 최훈길 기자
삼성, 바이오 20조 투자·GS, 휴젤 1.7조 인수…대기업, 제약·바이오 정조준
  • 삼성, 바이오 20조 투자·GS, 휴젤 1.7조 인수…대기업, 제약·바이오 정조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성장성이 확인되면서 의약품은 물론, 헬스케어 시장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그룹은 지난 24일 ‘3년(2021~2023년)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약 20조원을 쏟아붓겠단 목표를 설정했다. 뒤이어 25일에는 GS그룹이 컨소시엄을 통해 보툴리눔톡신제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 휴젤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삼성은 특히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낙점했다. 현재 송도에 4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5공장과 6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삼성은 이미 바이오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규모 면으로 글로벌 1위다. 오는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의약품 외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GS의 휴젤 경영권 확보는 향후 그룹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료 바이오 분야에 첫 발을 내딛고 향후 바이오 플랫폼을 육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휴젤을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SK그룹 역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가 국내 최초로 임상3상 시험 계획이 승인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LG화학은 혁신신약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1호 미국 FDA 승인 신약 ‘팩티브’를 개발한 LG는 합성 신약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J그룹도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했고 롯데그룹 역시 바이오 시장 진출 의사를 표했다.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은 범용성이란 분석이 나온다. 활용 범위가 넓어서 신약개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성이 예측되는 분야에 집중투자를 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만한 분야를 찾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측면에서 경영진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대기업이 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고 본다. 유망한 바이오 벤처와의 시너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30 I 김영환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휴젤, 1.7조원에 GS에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23일~8월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휴젤(145020)의 인수 소식이 화제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6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1.7조원’ 휴젤, GS에 인수…제약·바이오 국내 최대딜휴젤이 GS그룹과 CBC컨소시엄에 인수됐다. 휴젤 최대 주주인 법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은 GS그룹의 다국적 컨소시엄(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LIDAC는 보유주식 535만5651주( 및 전환가능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을 약 1조 7000억원에 넘겼다. 앞서 LIDAC은 2017년 약 9300억원을 투자해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휴젤은 새로운 최대주주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및 비전,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국내를 비롯해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5·6공장 건설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바이오사업이 지목된 것이다. 삼성그룹 측은 ‘CDMO·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캐파 62만리터(L)를 확보하게 된다.또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다. 5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에서도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화이자 코로나 백신, FDA 정식승인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가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긴급사용 승인’(EUA)이 아닌 정식 승인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FDA는 지난해 12월 코미나티를 16세 이상자들에게 접종하는 용도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코미나티의 정식허가 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다만 코미나티는 12~15세 연령대 청소년들에게 2회 접종하는 용도와 일부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하는 용도일 경우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긴급사용 승인’ 하에 접종이 이뤄진다. 코미나티는 mRNA 백신으로 mRNA는 체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백신 내부의 단백질 가운데 한가지를 모방하는 데 사용된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체내의 면역계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면역이 이뤄진다.◇화이자, CD47 억제제 개발사 2.7조 인수 화이자가 캐나다 신약벤처기업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약 23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들여 ‘CD47’ 관련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CD47은 암세포가 대식 세포로부터 잡아먹히는 것을 회피할 때 쓰이는 단백질이다. 트릴리움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TI-621’과 ‘TTI-622’을 갖췄다. 두 약물은 CD47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보유한 물질이다. TTI-621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임상 2상에 돌입했다.CD47 억제제 개발을 놓고 제약사간 인수전이 치열하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해 CD47 억제제를 개발하는 신약벤처 포티세븐을 49억달러에 인수했고 애브비는 중국 벤처기업 아이맙으로부터 중화권 이외 지역에 대한 CD47 억제제 사용권을 1억8000만달러에 구입했다.◇대웅제약, 압수수색…혐의는?대웅제약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강제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대웅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다만 대웅제약 측은 압수수색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웅제약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입장을 밝혔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대웅제약이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방해할 목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남용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공정위 고발 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08.28 I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룹 대규모 투자 계획 기대…목표가↑-교보
  •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룹 대규모 투자 계획 기대…목표가↑-교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보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삼성그룹 주요 관계사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2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 강화를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장기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5공장·6공장 건설 계획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신규 진출 계획을 명시했다는 것”이라며 “우선 5공장·6공장(2바이오캠퍼스)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4공장과는 별도의 대규모 투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2바이오캠퍼스 부지는 1바이오캠퍼스와 유사한 10만평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세포·유전자체료제 CDMO 신규 진출 건의 경우 그 동안 꾸준히 논의돼 왔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조금 더 뚜렷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항체치료제에서 성장성이 높은 세포·유전자치료제로의 다각화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고 있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추가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원부자재 국산화, △전문인력 양성, △중소 바이오텍 기술 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다수의 국내 기업이 경주 중”이라며 “물론 국산 원부자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에 국산 원부자재가 우선 적용될 경우 추후 국산 원부자재의 트랙레코드가 확보돼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8.25 I 박정수 기자
11일만에 나온 이재용 ‘3년 플랜’..네가지 키워드는?
  • 11일만에 나온 이재용 ‘3년 플랜’..네가지 키워드는?
  • [이데일리 김상윤 신중섭 배진솔 기자] 빠르고 과감했다.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원을 쏟아 붓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발표다. ‘총수 부재’라는 경영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삼성이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및 중소·중견기업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시 엔진을 돌리기 시작했다.◇반도체..150조원 가량 투입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이사회 보고를 거친 후 24일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및 고용 계획은 이 부회장이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각 사업부문별 간담회도 열었다. 이번 발표는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도 많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빠른 ‘화답’으로 읽힌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180조원은 국내 투자다. 지난 3년 치 투자 금액(전체 180조원, 국내 130조원)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240조원 중 150조원가량은 반도체 투자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인 만큼 공격적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반도체 ‘글로벌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도 고려됐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메모리 분야는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개발에 나서면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시스템 반도체 역시 선단공정 적기 개발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을 넘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로 미세 공정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3나노 반도체 생산 공정에 GAA를 적용해 대만의 TSMC를 앞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정한 약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도 곧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바이오..‘제2반도체 신화’ 만든다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만들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2곳 더 늘리고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CDMO에도 신규 진출한다. 삼성은 바이오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국가 안보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삼성은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항체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한 상태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생산캐파(CAPA·생산능력)는 62만리터(L)로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선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시장에 출시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삼성은 CDMO 분야에서 5·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시장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며 바이오시밀러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공채 유지..3년간 4만명 직접채용삼성전자는 24일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하는 등 주요 관계사들의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3년간 약 3만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이번에 첨단 산업을 위주로 고용을 확대해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으로 규모를 늘렸다. 전자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56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삼성 측은 “대한민국의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국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창업까지 지원해 청년들의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은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대신 공채 제도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을 제외한 4대그룹은 이미 공채에서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이미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수시 채용은 회사가 아닌 사업부 또는 팀별로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고 사람을 채용한다. 업무가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는 상황에서 공채방식을 택하면 직무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뽑기 어렵다는 것이다기업 입장에서는 수시가 유리할 수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까다로운 채용 조건을 맞추는 데 또다른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공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돼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상생 확대..“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방안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홀로 성장하기보다는 ‘낙수효과’를 최대한 키우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공장’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특히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내실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삼성은 우수 협력사에게 지원하는 안전·생산성 격려금도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삼성은 또 국산화로 힘쓰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사에 대해 민관 연구개발(R&D) 펀드를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중기부 150억원·삼성전자 15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원한다.삼성의 미래준비 방안에 중소기업 등 협력사 상생 방안까지 포함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대한민국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동행철학이 담겨 있는 대목”이라며 “삼성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5 I 김상윤 기자
삼성, 반도체 1등 굳히고 바이오·AI 주도권 잡는다
  • 삼성, 반도체 1등 굳히고 바이오·AI 주도권 잡는다
  • [이데일리 신중섭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뉴(NEW) 삼성’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삼성은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는 물론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망라한 미래 신사업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0조원을 쏟아 붓는다. ‘국가 경제 성장’이라는 기대 속에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면서 삼성이 발 빠르게 화답했다는 평가다.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메모리 왕좌 굳히고 시스템반도체 1위 노린다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국내 180조원을 포함해 총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11일 만에 나온 계획으로 지난 2018년 발표한 180조원 투자 계획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전자업계에서는 전체 투자액의 62%인 150조원 가량이 반도체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예고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투자 가속화와 미국의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의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 등으로 삼성전자가 ‘샌드위치’ 신세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까지 벌어지며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절대 우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신축 중인 평택캠퍼스 제3공장(P3)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P3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30만장(300K)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7세대 적층(V) 낸드플래시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반의 10나노급 D램 등 차세대 반도체도 생산할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초미세 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을 넘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로 미세 공정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3나노 반도체 생산 공정에 GAA를 적용해 대만의 TSMC를 앞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정한 약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도 곧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바이오 산업으로 ‘제2 반도체 신화’ 이룬다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과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바이오산업 주도권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바이오산업이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항체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한 상태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생산캐파(CAPA·생산능력)는 62만리터(L)로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선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시장에 출시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 5·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시장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며 바이오시밀러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삼성은 5세대(G)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은 가상화 네트워크와 개방형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망 기술 관련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도 집중 투자한다.AI분야에서는 전 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연구와 일선 사업에서 모두 절대 우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미래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는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서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화와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이 부회장의 가석방 후 머지않아 삼성이 대규모 투자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까지 나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국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데다 이 부회장 사면론의 시발점도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가석방 당일 서초사옥에서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메모리·파운드리 사업부 등 삼성전자 각 사업 부문별로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삼성은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24 I 신중섭 기자
삼성 "바이오로 제2 반도체 신화"…통신·미래기술 투자도 박차
  • 삼성 "바이오로 제2 반도체 신화"…통신·미래기술 투자도 박차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이 주력 산업인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와 로봇 등을 망라한 미래 신기술·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산업·국제 질서 재편 등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혁신 사업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삼성이 발표하는 첫 신규 투자 계획 발표로 관심이 쏠린다.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CDMO 5·6공장으로 압도적 1위…‘제2의 반도체 신화’ 이룬다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그룹 주요 관계사는 24일 향후 3년간 국내 180조원을 포함해 총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하며 이처럼 밝혔다.이번 투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발표되는 첫 투자 계획이다. 계획에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 투자를 비롯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개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바이오시밀러 강화 등을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부족 현상,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바이오 산업이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한 상태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캐파(CAPA·생산능력)은 62만 리터로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으며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간다. CDMO 분야에서는 5·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 우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며, 바이오시밀러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아울러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통신 분야 주도권 강화…AI·로봇 등 신기술·사업 확대5G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신설, 6G 백서 공개 등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다.삼성은 가상화 네트워크와 개방형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망 기술 관련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기존 RAN·Core 사업 이외 통신 장비와 차세대 망 운영 솔루션 등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AI와 로봇, 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선도를 위해 미래 신기술·신사업 R&D 역량도 강화한다. 먼저 AI 분야에서는 전 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연구와 일선 사업에서 모두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래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는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한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로봇사업화 TF를 신설해 자체 개발한 첨단로봇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서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화와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이 밖에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8.24 I 신중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바이우비즈' 유럽 허가 획득
  • 삼성바이오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바이우비즈' 유럽 허가 획득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프로젝트명 SB11)의 유럽 판매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지난 6월 24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은 후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첫 번째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승인을 얻게 됐다.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작년 6월 미국에 이어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과 항암제 2종(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2021.08.23 I 박미리 기자
사라진 '매출 5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무슨 일이
  • [뉴스+]사라진 '매출 5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올해 초 거둔 ‘매출 약 5억원’을 재무제표에서 지웠다. 논의하던 ‘기술이전’ 계약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사라진 매출 5억,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무슨 일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 논의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최근 지난 5월 제출한 분기보고서의 정정 공시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올해 3월까지 발생한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5억7388억원이 ‘0원’으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38억원에서 144억원으로 확대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기술이전 계약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동안 회사는 ‘HD201’ 계약에 대한 정보를 따로 공개한 바 없다. 분기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개했을 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올초 기술이전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선입금을 받으면서 매출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계약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해 정정 공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약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계약이 취소된 건 아니다”라며 “수정된 내용에 따라 추후 매출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허셉틴’은 2019년 전 세계 시장에서 60억7800만달러(약 7조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다. 특허가 유럽에서 2014년 7월, 미국에서 2019년 6월 각각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셀트리온 ‘허쥬마’ 등 6개가 대표적이다. 임상을 진행하거나 판매 허가를 신청한 곳까지 넓히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포함해 9곳으로 늘어난다. 허셉틴 매출이 2026년 24억3700만달러(2조8000억원)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가 설 자리는 점차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과 효능은 동일하나 20~30% 저렴한 점이 강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시장 진출 후 유의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유럽 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 신청을 냈고 연내 승인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판매가 개시되면 ‘매출 0원’ 처지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서유럽 먼디파마, 동유럽 알보젠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판로는 확보해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정제공정 기술, 싱글유즈 생산방식 등이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며 “고정비, 변동비 모두 경쟁사 대비 약 40% 대비 경쟁력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CMO 본격화하반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CMO)도 매출에 호재로 꼽힌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 등과 ‘스푸트니크 컨소시엄’을 맺었다. 맡은 역할은 백신 원액 생산(DS)이다. 현재 시생산을 진행 중이며 예상했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9월 말 백신 본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근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기술고문 드미트리 쿨리쉬 교수를 포함한 기술진 총 6명이 방한해 기술이전을 마무리 짓고 스케일업 과정 등 본 생산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올 하반기에는 1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부터는 매출이 급속도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컨소시엄 측이 2022년부터 월 1억도즈(1회 접종분)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해서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충청북도 오송에 연 20억도즈(10만리터)의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라는 전언이다.
2021.08.17 I 박미리 기자
"매출 30% ↑·점유율 1위"…해외에서 '선전'하는 K-바이오
  • "매출 30% ↑·점유율 1위"…해외에서 '선전'하는 K-바이오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에피스, 3년 연속 제품매출 ‘1조원’ 청신호15일 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 파트너사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5억7300만달러(한화 약 6700억원)다. 2019년 9억9000만달러(1조1573억원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0년 11억1900만달러(1조3080억원),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바이오젠을 통해 유럽에서, 미국 머크에서 분사한 오가논을 통해 유럽·한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항암제 2종은 오가논이 한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판매한다. 두 파트너사 모두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바이오젠을 통해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매출은 4억750만달러(476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오가논에서 올린 매출은 1억6600만달러(193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이중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다. 올 상반기 매출 2억4320만달러(2840억원)를 기록하면서 엔브렐과의 판매 격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젠을 통해 판매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도 올 상반기 매출이 1억1350만달러(1330억원)였다. 오가논에서는 미국, 캐나다 등에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매출이 8100만달러(942억원)로 가장 많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가 지난해 말 유럽 주요 5개국에 출시됐고 올 상반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가 캐나다와 호주에 출시됐다”며 “하드리마는 2023년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기점으로 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미국시장에서 향후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들의 선전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유럽 이어 일본 점유율 1위’셀트리온(068270)도 호실적을 거두기는 마찬가지다. 해외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올해 6월 허셉틴을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5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출시한지 3년만에 거둔 쾌거다.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바이오시밀러로서라는 강점과 함께 일본 시장에서 처방의 90% 이상인 ‘유방암 3주’ 요법을 경쟁사 보다 먼저 허가받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점유율도 20%를 돌파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1분기 ‘램시마’, 항암제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이 유럽시장 점유율은 각각 51.8%, 38.3%로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넘었다. 허쥬마는 점유율 14.8%로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도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제품명)가 올 2분기 17.2%, 트룩시마가 26.9% 점유율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매출 추이(자료=SK바이오팜)SK바이오팜(326030)도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이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62% 성장세다. 처방 수(TRx)도 2만445건으로 전분기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6월 처방 수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들의 출시 14개월차 평균 처방 수를 180% 초과했다는 전언이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2020년 현지에 공식 출시했다. 판매는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유럽 지역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6월부터 독일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달 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도 시판 허가를 획득하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08.15 I 박미리 기자
오가논 판매 '삼성 바이오시밀러 5종' 매출 첫 공개…상반기 1930억원
  • 오가논 판매 '삼성 바이오시밀러 5종' 매출 첫 공개…상반기 1930억원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가논을 통해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5종의 해외 매출이 처음 공개됐다.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오가논은 12일(미국 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올 상반기 매출이 1억6600만달러(한화 약 193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유럽·한국 외 글로벌 시장, 항암제 2종는 한국 외 글로벌 시장 매출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가논과의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제품은 미국, 캐나다 등에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다. 올 상반기 매출이 8100만달러(94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시장 내 매출은 7000만달러(814억원)로 30% 늘었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는 올 상반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한 45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오가논은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도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오가논은 바이오시밀러 등의 전문 분야에 특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당사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오가논은 다국적 제약사 미국 머크가 여성건강 중심 헬스케어 및 바이오시밀러 판매 사업을 특화하기 위해 분사한 기업이다. 분사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머크와 맺은 ‘제품 판권’ 계약을 이양받았다.
2021.08.13 I 박미리 기자
이승호 노무라 IB대표, 에이프로젠 CEO 맡아
  • 이승호 노무라 IB대표, 에이프로젠 CEO 맡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승호 노무라금융투자 IB부문 대표가 에이프로젠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에이프로젠)에이프로젠은 이날 이승호 노무라 IB 대표를 대표이사로,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를 임상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폴 앤드리아 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이사를 오송공장 최고운영책임자로 발탁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명망 있는 인사들로 대폭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스탠포드대 대학원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쳐 모간스탠리에서 10여년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2015년말 노무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0년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한국 IB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수 대기업 등에서 러브콜을 받아오던 이승호 대표가 에이프로젠을 택한 데는 노무라에서 에이프로젠 자문을 해오는 동안 에이프로젠의 밝은 미래에 대해 확신이 확고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임상개발본부장으로 영입된 양경미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임상전문가이다. 양경미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얀센, 릴리,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아시아 등지에서 임상연구 경력을 쌓았고 삼성 신사업팀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상개발 책임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합작사 아키젠바이오텍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오송공장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된 폴 앤드리아 전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제넨텍 힐스보로 공장에서 18년간 항체의약품 생산 경험을 쌓았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완제의약품 생산 책임 임원으로 근무했다. 오송공장에는 폴 앤드리아 이외에도 미국에서 20여년 이상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을 쌓은 외국인 임원을 다수 영입했다. ‘고퀄리티 바이오의약품을 저가에 공급한다’는 회사의 미션에 고무돼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에이프로젠은 또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의 구본진 브릿지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환경부장관을 지낸 조경규 공주대 석좌교수다. 신임 이사진 선임 건은 오는 11일 임시주총에서 추인 받을 예정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앞으로 에이프로젠은 이승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이사회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및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KIC(007460), 에이프로젠 H&G(109960)와 추진하던 3사 합병을 지난해 철회하고, 코스피 단독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1.08.10 I 김겨레 기자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확대…해외 진출도 긍정적-키움
  •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확대…해외 진출도 긍정적-키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3일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파트너쉽 계약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를 내려 잡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주가(2일 종가 기준 8만1500원)는 지난 7월 판권 계약 체결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평가됐다는 점을 덧붙였다.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2분기 매출액 153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전년 동기 전문의약품 일부 품목 판매 업무 정지로 인한 기저 효과를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가논과 모티리톤 등 주력 제품 성장과 더불어 경쟁사 판매 정지에 따른 리피논, 플라비톨의 반사이익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른 86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인타스에 기술이전했는데, 계약금(115억원)은 일시 혹은 분할 인식 등이 아직 공유된 바 없어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계약금 반영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시밀러 업체로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인타스에 3상 중인 스텔라라 시밀러를 계약금 115억원, 마일스톤 1088억원에 한국, 일본 및 일부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체결 당일인 7월 21일 주가는 실망감에 1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약 기술이전과 다른 바이오시밀러 판권 계약이기 때문에 로열티 유입 구조가 다르다”며 “이번 계약금액이 적은 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19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이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2종의 시밀러 및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 연장 옵션 계약 당시 금액이 4440억원이었다는 점도 짚었다.허 연구원은 “스텔라라 시밀러는 3상 중으로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로열티 유입 가시성이 있고,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쉽 계약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계약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1.08.03 I 김연지 기자
'8.6조 스텔라라 시장 잡아라' 셀트리온·동아ST·삼성에피스 각축전
  • '8.6조 스텔라라 시장 잡아라' 셀트리온·동아ST·삼성에피스 각축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시장을 놓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개발이 치열하다. 오는 2023~2024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스텔라라는 전세계에서 약 8조6000억원(77억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간판 약제다.사진 위에서부터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에피스(사진=각 사)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과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다. 미국 기업 얌젠, 호주 뉴클론,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 독일 포미콘 등 세계 시장의 제약사들도 특허 만료 시점을 맞춰 상업화에 나서고 있는 거대 경쟁 시장이다.스텔라라는 인터루킨(IL)-12와 인터루킨(IL)-23을 억제하는 기전의 의약품으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2009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9년 7조원의 매출 이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던 2020년에도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이 같은 시장성을 놓고 국내 거대 제약사 3곳 모두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고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 미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DMB-3115’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9일 ‘SB17’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한발 앞서가고 있는 셀트리온은 오는 2022년 하반기 임상 3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라라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상업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3상을 통해 CT-P43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기존의 램시마 등과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유럽에서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앞서 미국 등지에서의 임상 3상에 시동을 걸었다. 동아에스티는 또 무보증 전환사채(CB)를 통해 조달한 1000억원 중 420억원을 스텔라라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도 발표했다. 동아에스티는 DBM-3115를 놓고 인도 인타스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맺었다.지난 2월 프랑스에서 SB17 임상 1상을 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7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번째 파이프라인이자 4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스텔라라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들의 개발도 치열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허들이 높아 블루오션으로서의 매력이 있다”라며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8 I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 3000억 회사채 발행 나선다
  • [마켓인]삼성바이오, 3000억 회사채 발행 나선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000억원 규모의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18년 4월 사모로 1900억원을 발행한 이후 3년여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에 대해 ‘A+’ 등급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신규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김수민 한신평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역량,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추세, 대규모 투자계획과 양호한 투자성과 전망,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리스크 완화, 삼성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1노치 업)을 반영해 7-1, 7-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7-1 회사채 2500억원, 7-2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등급전망은 바이오 의약품 CMO시장내 우수한 시장지위, 우호적 수주여건과 수주잔고 확대, 외형 및 수익성 개선 추세, 양호한 투자성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삼성그룹 계열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와 함께 그룹의 5대 신사업중 하나인 바이오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삼성물산(028260) 43.4%, 삼성전자(005930) 31.5%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75.1%를 보유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바이오 CMO로 자리잡았다”며 “2020년엔 코로나19에 따른 분산생산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으로 기존 공장 캐파시티 부족 등으로 수주가 크게 늘어나며 본격적 상업생산 체제에 들어선 3공장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에 영업이익률 25.1%를 기록했고, 1분기에도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4%다. 장기계약 수주물량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부터는 전공장이 풀 캐파에 근접한 수준으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이를 바탕으로 당분간 외형 및 수익창출력 향상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1조7000억원 규모의 4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mRNA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위탁개발연구(CDO) 사업 확장, 그밖에 투자도 추진되거나 계획하고 있어 향후 외부차입조달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대체 자금 조달력도 갖추고 있어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 부담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관련해서는 현재 증선위 처분에 대해 취소청구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회계 처리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나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더라도 양호한 수준의 재무지표 유지가 가능하고, 현금흐름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모니터링 지표로 △실적 개선 추이 유지 여부 △수주성과와 공장가동률 추이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 수준과 투자자금 조달방안 등에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21.07.27 I 김재은 기자
美상륙에 성공한 K의약품...1년새 처방점유율 크게 확대
  • 美상륙에 성공한 K의약품...1년새 처방점유율 크게 확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K의약품의 미국 시장 상륙이 본격화되고 있다.엑스코프리 홍보이미지. [자료=엑스코프리 홈페이지]25일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 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국산 의약품들이 미국에서 1년 만에 처방 점유율이 대폭 확대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셀트리온 자가면역 치료제 ‘인플렉트라’(국내명 램시마)는 점유율이 1년 전 10.5%에서 17.5%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는 5.4%에서 7.1%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존슨앤존슨의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점유율은 84.1%에서 75.4%로 줄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뺏은 결과다.셀트리온(068270)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점유율이 1년 만에 16.4%에서 23.0%로 오르며 오리지널 제재인 ‘리툭산’ 점유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 기간 로슈의 리툭산 점유율은 80.2%에서 47.8%로 축소됐다.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뇌전증 치료제 처방 순위 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점유율도 1년 새 0.2%에서 1.0%로 늘었다.◇ 우수 효능 앞세워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침투국산 오리지널 의약품은 처음 미국에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SK바이오팜(326030)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점유율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며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 상승에 대면 영업 개시로, 엑스코프리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엑스코프리는 임상에서 완전 발작 소실률(발작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비율)이 21.0%를 기록했다. 1위 치료제 빔펫의 완전 발작 소실률은 2.4~4.6%에 불과하다. 빔펫은 지난 1년간 미국 시장 점유율은 81.0%에서 71.0%로 10%P 줄었다.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이른바 ‘짝퉁’ 취급하던 미국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8년 기준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60%를 차지했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3.0%에 불과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확대되면서 굳건하게 시장을 방어해왔던 오리지널 의약품이 점유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8년 7월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계획’(BAP)을, 지난 2019년 4월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에 대한 지침’을 각각 발표했다. 해당 지침으로 미국에서 약사는 처방 의사 개입 없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로 대체조제 할 수 있게 됐다.아울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저렴한 복제의약품 처방 장려 정책 등을 통해 ‘오바마케어’를 부활시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특허약과 효능이 같은 복제약 판매를 촉진과 약값 인하 방안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럽 성공 발판 삼아, 바이오시밀러 美 점유율 확대유럽 의약품 시장에서의 성공이 미국 내 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 처방데이터가 미국에 공유되면서 1~2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해당 처방데이터를 통해 미국 의료계가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들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유럽 시장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3.0%, 트룩시마는 36.0%, 허쥬마는 15.0%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매출은 지난해 6101억원으로 지난 2019년 5361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파트너 바이오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유통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도 지난달 독일에서 판매를 개시했다.국내 제약사들이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도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와 달리 리베이트가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처방 건수를 늘리기 위해선 가격 정책만으론 안 된다. 리베이트, 협회 관계, 개별 의사 마케팅이 모두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당분간 미국에서 K의약품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최근 백악관은 행정명령으로 제네릭·바이오시밀러 보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면서 “앞으로 시밀러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보다 엑스코프리 효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1.07.25 I 김지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 개시
  • [임상돋보기]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 개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7월19일~7월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SB17’이 가장 주목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9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SB17’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작년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가 77억70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부터 폴란드, 체코, 한국 등을 포함한 8개 국가 464명의 중등도 및 중증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는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지난 2월 프랑스에서 건강한 성인 201명을 대상으로 ‘SB17’ 임상 1상을 개시한 데 이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전언이다.‘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번째 파이프라인이자 4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창립 이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유럽명 베네팔리·한국명 에톨로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유럽명 플릭사비·한국명 레마로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유럽명 임랄디·한국명 아달로체)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현재 3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SB17’와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SB4·SB5)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사이토카인)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차이점은 3종은 사이토카인 중 TNF-알파를 표적으로 하는 억제제고 ‘SB17’은 사이토카인 중 인터루킨(IL)-12와 IL-23을 표적으로 하는 억제제라는 것이다. 전자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널리 사용되고 후자는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등에 특효를 발휘한다는 차이가 있다.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도 건선·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을 보유해 스텔라라가 주로 타깃하는 해당 질환 치료 분야에 대한 이해도 및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개발·판매 등으로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유럽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유럽 매출이 약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그 결과 누적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국내외 상당수다. 미국 암젠,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 호주 뉴클론 등이,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진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내년 하반기 임상 3상 종료가 목표인 셀트리온이다. 다만 스텔라라는 미국에서 2023년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 물질특허가 만료돼 이 이후 판매 가능하다.
2021.07.24 I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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