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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업계 최초 매출 3조 돌파
  •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업계 최초 매출 3조 돌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4333억원(+91%), 영업이익은 4463억원(+83%)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93억원(+55%), 영업이익은 4316억원(+80%)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0년 1조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3억원(+12%), 영업이익은 388억원(+20%) 증가했다.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 5821억원, 자본 8조9845억원, 부채 7조597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4.6%, 차입금 비율은 23.4%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결 기준 4분기 매출 965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28억원으로 집계됐다.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운영 효율 극대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4억원(+68%) 증가한 74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억원(+140%) 늘어난 3085억원을 거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억원(+10%) 증가한 2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억원(+180%) 증가한 604억원을 나타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L)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4공장은 현재까지 글로벌제약사 8개사와 11종 제품에 대해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추가로 26개 이상 잠재 고객사와 34종 이상의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4건, CDO 101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95억 달러 규모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6종을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고,‘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2023.01.27 I 석지헌 기자
고한승 바이오협회장, 산업간 협업·상생 위한 지원 약속
  • 고한승 바이오협회장, 산업간 협업·상생 위한 지원 약속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올해 바이오 산업 간의 통합적인 협업과 상생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을 약속했다.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협회의 키워드는 바이오 산업 간의 통합적인 협업 및 상생”이라고 말했다.우선 바이오의 전 산업 간의 활발한 협업을 위해 회원사 간 소통의 통로를 강화할 계획이다.협회는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간 그리고 레드-화이트-그린-융합 바이오산업 간의 협업을 이끌며 진정한 의미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협회의 산하협의체인 유전체기업협의회, 체외진단기업협의회, 소부장연대협력협의체, 화이트바이오협의체 등 협의체를 통해 지역 소재 벤처기업의 애로사항도 반영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부터 정부 부처까지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협회는 기업의 자금순환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 활성화(오픈이노베이션) △국내외 펀드와의 연결(투자 유치) △창업기업에서부터 중견기업까지의 성장 지원(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협회에서 운영해온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벤처 플레이그라운드’ △해외기업들과 협력, 해외 투자 유치·홍보를 위한 ‘글로벌 밍글’ △국제 바이오 컨벤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코리아’의 국내 주최 등을 통해 해외 홍보를 강화한다.고 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는 규모와 분야를 넘나드는 바이오 산업 전체의 통합적인 협업과 상생을 위해 올해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인 고 회장은 이달 한국바이오협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7대에 이어 제8대 한국바이오협회장이 됐다. 고 회장의 지난 임기 동안 바이오협회 회원사는 605개사로 2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2023.01.27 I 김새미 기자
美·EU서 올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3종 본격 격돌...삼성바이오에피스 승산은?
  • 美·EU서 올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3종 본격 격돌...삼성바이오에피스 승산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올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내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시장이 본격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바이우비즈’(BYOOVIZ)와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코히러스)의 ‘시멜리’(Cimerli), 스웨덴 엑스브레인 바이오파마(엑스프레인)의 ‘심루시’(Ximluci) 등 1~3번째로 등장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들이 오리지널 시장을 나눠갖기 위한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에피스가 유통을 위해 맺은 미국 바이오젠이 타사의 영업망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미국에서는 2020년, 유럽에서는 2022년에 루센티스의 물질특허가 만료됐다.(제공=로슈)◇ 루센티스 시장 4조...美-EU가 70% 이상황반은 망막 중 시세포가 밀집된 부위로 나이가 들수록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 부위에서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이를 통칭해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주로 망막 주변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노폐물이 유입될 때 관련 증상이 생긴다고 알려진다. 증상이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과질환이다.스위스 로슈는 2006년 1달 간격으로 주사하는 용법으로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에 대해 미국 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약물은 ‘혈관생성내피인자’(VEGF)-A를 억제해 눈 주위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돼는 것을 막아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유도한다. 이후 루센티스는 적응증을 확장해 미국이나 EU, 한국 등 에서 △습성 황반변성(AMD) △망막 정맥 폐색 후 황반부종(RYO) △당뇨병성 황반 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근시성 맥락막신생혈관형성증(mCNV) 등 5종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로슈에 따르면 2021년 루센티스의 세계 매출은 34억 달러(당시 한화 약 4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 시장의 매출이 1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41%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루센티스 매출의 유럽 시장 규모는 명확하게 집계되지 않으나, 업계에서는 전체의 3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하지만 루센티스의 물질 특허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0년 6월과 2022년에 만료됐다. 여기에 맞춰 각국의 제약바이오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에피스의 바이우비즈(국내 제품명 아멜리부)와 코히러스의 시멀리가 차례로 출시됐다. 올해 유럽에서도 관련 약물의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삼성에피스-코히러스, 루센티스 최대 시장 美서 격돌올 상반기에는 오리지널과 바이우비즈, 시멀리 등이 미국 루센티스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엑스브레인의 심루시가 추가돼 총 4종의 약물이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에피스가 지난해 6월 루센티스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출시했다. 바이우비즈는 미국에서 단일사용량(0.5㎎) 기준 1130달러(19일 기준 한화 약 139만원)이다. 오리지널인 루센티스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확인됐다. 바이우비즈는 현재 AMD와 RYO, mCNV 등 3종의 루센티스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에피스의 안과질환 바이오시밀러 관련 글로벌 유통 파트너사는 미국 바이오젠이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후 4개월이 지난 9월 말 기준 바이우비즈는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하지만 후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코히러스가 올해 자사 물질 매출 확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 포마이콘과 공동 개발한 인터체인져블(대체가능) 바이시밀러 ‘시멜리’를 승인받아,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오리지널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바 있다. 코히러스는 올해 미국 내 시멜리의 순매출이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시멜리는 오리지널 대신 임의로 약국에서 처방 약물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례로 과거 실테조라는 약물이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 승인돼 화제를 모았었다. 다만 실테조는 약국 내 처방 변경 이점을 곧바로 누릴 수 있었지만, 시멜리는 의사가 직접 병원에서 주사하는 만큼 이런 교차 처방 이슈로 인한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에피스 관계자는 “시멜리가 루센티스의 모든 적응증에 허가를 받아, 바이우비즈 보다 활용 범위는 넓다”며 “하지만 약국 내 처방변경과 관련한 이점은 무용지물이다. 결국 병원 영업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 내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승인 기준이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 교차 임상과 같은 추가 데이터 없이 시멜리가 미국에서 관련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멀리가 다른 바이오시밀러 대비 더 월등한 것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로서 바이우비즈의 매출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통상 퍼스트 바이오시밀러가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흡수해 나간다”며 “하지만 인터체인저블로 비교우위를 확보한 바이오시밀러가 5개월 만에 시장에 등장해 바이우비즈의 매출 증대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중으로 심루시의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엑스브레인은 올 1분기 중 심루시의 허가 신청서(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FDA가 심루시에 대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며 한번 되돌려 보낸 바 있기 때문에, BLA 재제출 시 절차상 60일 내로 관련 결론이 나오게 된다. 앞선 관계자는 “심루시가 예정대로 허가 신청이 이뤄져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연내 오리지널을 포함한 4종의 약물이 미국 내 루센티스 시장을 나눠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중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은 3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BYOOVIZ)와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멜리’(Cimerli), 스웨덴 엑스브레인 바이오파마의 ‘심루시’(Ximluci)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제공=각 사)◇EU, ‘바이오젠-테바-스타다’ 등 루센티스 시밀러 유통 3사 맞대결미국을 넘어 유럽과 영국, 캐나다 등으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대전이 확장된다. 먼저 바이오젠은 올해 유럽과 캐나다에서 바이우비즈의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EU와 캐나다로부터 2021년 8월과 지난해 3월 해당 약물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최대 경쟁제제인 시멀리도 영국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5월과 10월에 승인됐다. 복제약(제네릭) 전문 개발 및 유통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 테바가 영국에서는 ‘온가비아’(Ongavia), 유럽에서는 ‘라니비시오’(Ranivisio)라는 이름으로 시멀리 관련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이에 맞설 세 번째 주자 ‘심루시’는 바이우비즈보다 1년 이상 늦은 지난해 11월에 유럽에서 허가됐다. 이 약물은 엑스브레인과 독일 스타다 등이 공동개발했으며,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의약당국도 심루시를 품목 허가했다. 이 약물 역시 EU와 영국 등에서 시멀리처럼 동시 출격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지난해 11월 바이오시밀러 전문 유통 기업인 스타다는 2023년 초 유럽 내 27개국에서 심루시를 출시할 것이라 공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과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와 항암제 아바스틴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비롯한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피터 골드슈미트 스타다 CEO는 “125년간 다져진 유럽 전역의 광범위한 영업망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던 경험이 있다”며 “우리가 맡은 6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심루시의 유럽 진출과 점유율 확장을 이뤄 가겠다”고 자신했다.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한 임원은 “테바나 스타다는 세계적인 유통망을 확고하게 입증한 기업이다”며 “신경 질환 강자로 알려진 바이오젠의 시밀러 유통 능력이 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에피스 측은 길고 짧은 것은 대어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치매 등 신경질환 전문인 것은 맞지만 신경과 관계되는 안과질환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이미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관련 유통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오젠과 2019년 안과질환 물질 관련 유통 파트너십을 추가로 맺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실제로 에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바이오젠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한 4종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5억7630만달러(당시 약 8132억원)에 달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어 “자가면역질환 관련 3종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내 처방 수가 27만 여 건에 이른다”며 “안과질환 분야에서 타사의 유통망 못지않게 우리도 탄탄하다. 바이우비즈의 매출 확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진호 기자
삼일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아멜리부주’ 출시
  • 삼일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아멜리부주’ 출시
  •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주.(사진=삼일제약)[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일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멜리부주(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아멜리부주에 대한 국내 유통,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멜리부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신생혈관성 (습성)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에 효능효과를 가진 안과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9개국, 705명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멜리부주의 3상 임상을 진행했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의약품 처방 후 8주간의 최대 교정시력(BCVA)과 4주간의 황반 중심부 두께(CST)의 변화를 측정했고, 두 가지 모두 사전에 수립한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 한국망막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아멜리부주(프로젝트명 SB11)간 효능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동등함을 확인한 바 있다. 아멜리부주의 보험약가는 46만3773원으로 오리지널 제품인 루센티스(82만636원) 보다 43% 낮게 등재됐다. 이를 통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보험 제정에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아멜리부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상용화한 여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자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로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캐나다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앞서 지난해 6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삼일제약은 다양한 자체개발 제품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의 제품 도입을 통해 안과질환 분야의 Total Care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이번 아멜리부주 출시를 통해 안과질환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향후 지속적으로 삼일제약 브랜드의 의약품을 통해 의료인과 환자분들께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커머셜본부장)은 “아멜리부주를 출시함으로써 국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활용한 치료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통한 환자 편익을 지속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삼일제약은 1967년 산스타점안액을 출시하고 1987년 안과사업부를 출범, 2022년 안질환 연구소(SEIC)를 개소하는 등 국내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의 전통의 강자로 꼽힌다.
2023.01.25 I 송영두 기자
경기 둔화에 끄떡 없는 제약업계…고령화에 수요 '탄탄'
  • 경기 둔화에 끄떡 없는 제약업계…고령화에 수요 '탄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제약업계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로 의약품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문의약품은 필수소비재 성격이 강한 만큼 경기 변동에도 수요가 위축되지 않아서다.글로벌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개발사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이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높아질지가 변수다. ◇ 전문의약품, 필수소비재 성격 강해…경기 둔화에도 수요 지속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보령, 한미약품 등 다수 제약업체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제약산업은 고령인구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 만성질환 증가, 의약 분업을 비롯한 사회적 요인 등으로 수요기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필수소비재 성격이 커서 경기 변동에도 수요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금리인상 및 고물가 추세로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의약품 수요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65세 이상 인구 비율’ 및 ‘1인당 진료비 추이’ (자료=한국신용평가)특히 1인당 전체 소비지출 중 의약품 비중은 지난 11년간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는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인구 고령화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6년 말 13.5%에서 작년 11월 말 17.9%로 증가했다. 이같은 고령화 추세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의약품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의약품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제약사들은 정부의 ‘리베이트 영업 제한’, 건강보험 재정수지 개선을 위한 ‘일괄약가 인하 정책’으로 국내 제약산업 성장세가 둔화되자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향후 양호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했으며 해외 신규품목 도입 확대, 신약 연구 개발 투자, 해외 수출, 기술수출에 나섰다.◇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기회’…R&D·설비투자 비용 감당해야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시점이 다가오는 것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개발사 및 CMO에 기회가 되고 있다. CMO란 의뢰받은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의약품 전문 생산사업’을 뜻한다. 올해 전세계 10대 의약품 중 3개(미국)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휴미라(2021년 매출 글로벌 2위·207억달러) △아일리아(2021년 매출 99억달러) △스텔라라(2021년 매출 96억달러) 등이다.전세계 제약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바이오시밀러 승인 및 출시허가를 받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업체들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휴미라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아일리아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스텔라라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이다.대기업집단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 현황 (자료=한국신용평가)중단기적으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공급부족이 예상돼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R&D)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 관련 사업을 늘리고 있다. 위탁생산(CMO) 사업이 제품의 생산을 위탁받는 것에 그쳤다면 CDMO는 생산공정, 임상, 상용화 등 신약개발 전 과정을 협업하는 능동적인 모델이다. 다만 연구개발, 설비투자 기조에 따른 자금소요가 발생해 일부 업체는 차입규모가 다소 증가할 수 있다. 신약 연구개발의 경우 평균 10여년간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현금 창출력, 재무여력 보유 여부 등에 따라 신용등급 하방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석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CDMO 영위 업체들이 사업초기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보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증가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약개발 성공 및 수주확보 이후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승언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올해 제약업계 신용도의 핵심 ‘키’는 연구개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지 여부”라며 “연구개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주력 제품 판매와 해외진출로 확대된 연구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1.24 I 김성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아이디어 공모전 ‘비더체인지인더월드’(Be the change in the world) 포스터(자료=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학생 및 석사 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바이오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비더체인지인더월드’(Be the change in the world)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바이오의약품 기술 개발 △환경 친화적 디바이스 개발 △생산 효율 강화 아이디어 △바이오시밀러 슬로건 등이며 이외 바이오의약품 관련 자유 주제로도 공모가 가능하다.이번 공모전은 개인 또는 팀(최대 5명)으로 참여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홈페이지 접속 후 해당 공모전 링크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신청 접수기간은 19일부터 2월19일까지로, 접수된 제안서는 1차 서류심사(완성도,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 2차 본선(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본선 및 시상식은 2월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총 상금은 1000만원으로 최우수상(1팀) 300만원, 우수상(2팀) 200만원, 장려상(3팀) 100만원이다. 본선 진출자들에게는 삼성바이오에피스사옥 투어와 임원 특강 및 멘토링의 기회도 제공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산업 트렌드와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바이오 제약 산업의 가치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삼성바이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2종(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1종(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등 총 6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01.19 I 나은경 기자
'경험 부족?' 삼성·셀트 추격자 인도 ‘바이오콘’ FDA 거절로 주춤
  • '경험 부족?' 삼성·셀트 추격자 인도 ‘바이오콘’ FDA 거절로 주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인도 바이오콘(Bioco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생산 설비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거절 통보를 받았다. 바이오콘은 인도에서 가장 큰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 단숨에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자로 올라선 기업이다. 비아트리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술 부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인도가 전통적인 케미컬 의약품 제네릭(복제약) 강국인 만큼 시행착오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바이오콘, 인도 생산설비 FDA 기준 충족 못해17일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FDA는 바이오콘의 인도 벵갈루루 생산 설비 승인을 최종적으로 거절했다. 해당 공장은 노보 노르디스크의 ‘노보로그’의 바이오시밀러인 ‘아스파트’의 생산을 위한 곳이다. 바이오콘(사진=바이오콘)이 공장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공장과 함께 △미생물 통제 △품질 관리 감독 강화 △시설 업그레이드 지원을 위한 컴퓨터 사용 증대 등의 사전 승인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인도 공장은 FDA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바이오콘은 당장 재승인을 위한 절차는 밟지 않을 계획이다. 키란 마줌다르 쇼(Kiran Mazumdar-Shaw) 바이오콘 회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아스파트를 출시할 계획이 없어, 계획에 큰 차질은 없다”고 답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시밀러와 케미컬 제네릭은 완전히 다르다”며 “인도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인 축적이 필요해 보인다. 케미컬은 제조 프로세스를 따르면 되지만, 세포를 가지고 하는 시밀러는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부터 본격 경쟁바이오콘은 그간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로 거론되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바이오콘 자회사인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아트리스(VTRS)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33억달러(약 4조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삼성과 셀트리온의 경쟁자로 꼽히기 시작했다. 실제로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가 갖고있던 바이오시밀러 10개의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오리지널 의약품 제품명 기준으로 △허셉틴 △뉴라스타 △아바스틴 △란투스 △노보로그 △퍼제타 △란투스 300U △휴미라 △엔브렐 △아일리아 등이다. 미국 내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수만 해도 화이자(PFE)가 7개로 가장 많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이 각각 5개로 공동 2등이다. 바이오콘은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4개로 선두권이다.업계에서는 바이오콘의 시행착오가 오래지 않아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제약 관점에서 본다면 인도가 한국보다 앞선다”며 “인도는 일본의 후지필름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 주요 기업별 현황 (자료=바이오콘, 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콘은 당장 황반변성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게 돼 같은 시장을 놓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아일리아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8조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리제네론은 지난 9일 JP모건 바이오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아일리아 4분기 매출액을 15달러(약 1조8700억원)로 발표했는데, 예상치인 16억5000만달러(약 2조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벌써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일리아의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는 오는 5월, 유럽에서는 2025년 5월 각각 만료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3상을 마친 상태고, 셀트리온은 임상3상을 유럽에서 진행중이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 2020년 304억달러(약 37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매년 연평균 17.4% 성장해 오는 2026년이면 795억달러(약 9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023.01.18 I 이광수 기자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상반기 안에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시장의 전망보다 빠르다. 동아에스티는 수년째 매출규모가 6000억원대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매출액 앞자리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오는 9월 美 진출한다…내년 400억원 매출 추가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상반기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 이는 종전의 증권가 전망(2024년 초 출시)보다 빠른 것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텔라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발매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유럽의 경우 특허 만료되는 내년 7월 출시 발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B-3115의 동등성 임상 결과 (자료=동아에스티)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시점부터 동아에스티의 매출에 포함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8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아에스티의 최근 연간 매출을 보면 5000~6000억원 대를 횡보하는 모습이다. DMB-3115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매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DMB-3115 출시 이듬해인 내년 시장 점유율 2%를 확보해 3300만달러(약 408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듬해는 1억200만달러(약 12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증권은 DMB-3115의 출시 7년차가 되면 최대 매출액인 5억2000만달러(약 6415억원)를 기록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연간 최대 매출 규모 대비 5%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만 계획대로 시장에 판매되면 7년 이후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래프=김정훈 기자)스텔라라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판산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12(IL-12)’과 ‘인터루킨-23(IL-23)’을 동시에 표적해 억제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 2009년 출시이후 지난해 3월 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168억달러(약 20조7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간 기준으로 스텔라라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95억52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곳의 개발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동아에스티와 경쟁중이다. 시장에서는 동아에스티의 DMB-3115가 임상 결과 높은 동등성이 입증돼, 유럽 출시 이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플레이어 중 3위권에 진입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파트너사 ‘인타스’ 바이오시밀러 13개 보유계획된 시점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의 역량도 관심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 영국의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 Ltd.)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허가 및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2021년 라이선스아웃 당시 받았던 계약금은 1000만달러(약 123억원)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9500만달러(약 1170억원)다. 판매이익의 두자릿수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로열티 조건을 13%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사진=동아에스티)인도의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는 85개국 이상 글로벌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출의 70% 이상이 인도 이외 지역에서서 발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만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인도 제약사 중 처음으로 내수가 아닌 유럽에 암젠의 ‘뉴포젠’ 바이오시밀러인 ‘아코필’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고 현재 6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2023.01.17 I 이광수 기자
연초 잠잠한 바이오주 “올해 바이오시밀러 중심 성장”
  • 연초 잠잠한 바이오주 “올해 바이오시밀러 중심 성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행사가 열리며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으나 올해는 잠잠한 모양새다. 국내 바이오테크 업체의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없어 연초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올해의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은 금리 인상 시기 영향 탓에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그룹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1.0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7.31% 오른 것과는 대조되는 수준이다.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제약·바이오 개별 종목 역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연초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0만원 초반까지 주가가 내리며 1.71%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4.6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24% 올랐으나 셀트리온제약(068760)은 -0.15% 소폭 하락했다. 녹십자(006280)(0.77%), 종근당(185750)(2.31%), 한미약품(128940)(-9.73%), 대웅제약(069620)(-9.15%) 알테오젠(196170)(-6.2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연초 중요한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전후로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는데 올해는 큰 이벤트는 없었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발표를 진행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다수의 인수합병(M&A)와 기술이전 계약이 발생했으며 주요 글로벌 업체는 향후 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며 “작년과 다르게 국내 업체의 기술 이전 계약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 첫 이벤트는 성과 없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M&A와 라이선싱 계약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국내 유망한 바이오텍은 언제든 연구개발(R&D) 성과가 발생할 수 있다. 2년 동안 지속된 주가하락으로 가격 메리트 또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성장을 위한 숨고르기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어렵다보니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올해 ‘상저하고’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바이오시밀러 리딩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올해는 실적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전통 제약사 중심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투자금이 있어야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경우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봤다.
2023.01.16 I 김소연 기자
'전통 제약 강자' 종근당 vs '신흥 바이오 강자' 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자존심 ...
  • '전통 제약 강자' 종근당 vs '신흥 바이오 강자' 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자존심 ...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통의 제약 강자인 종근당(185750)과 신흥 바이오시밀러 강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국내 시장 선점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종근당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탄탄한 국내 영업망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 노하우와 글로벌 임상을 통한 데이터 경쟁력을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아울러 치료 비용 부담이 적잖았던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국내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상당 부분 덜게 될 전망이다. 종근당과 삼성바이오에피스 CI. (이미지=각 사)◇종근당, 순수 독자 기술로 양산해 가격 최대한 낮춰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날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루센비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가격이다. 루센비에스의 가격 상한액은 병당 30만원이다. 이는 오리지널 루센티스 상한액 82만636원과 비교해 약 63% 저렴하다. 경쟁 상대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상한액 46만3773원과 비교해 35%가량 저렴하다. 종근당은 순수 독자 기술인 항체절편 원료제조 기술로 루센비에스를 양산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2012년 바이오시밀러 자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고생산성 균주를 개발하고 라니비주맙 항체 원료의약품의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증식성 당뇨성 망막병증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 루센티스가 보유한 적응증 5개를 모두 확보했다. 종근당이 자체 영업조직인 안과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낮추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국내 의약품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1위의 제약사인 만큼 탄탄한 영업망을 자랑하고 있다. 종근당은 기존에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인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NCKD-11101’를 판매한 경험을 토대로 루센비에스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근당은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2호 바이오시밀러 출시까지 성공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해 오리지널 약물이 가진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고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에피스, 美서 먼저 판매해 데이터 경쟁력 확보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어워드 2022’에서 ‘아시아·태평양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10종 중 6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루센티트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바이우비즈 출시 후 3개월간 120만달러(약 15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판매 초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종근당이 국내 임상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글로벌 임상을 시행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더 많은 비용과 공을 들였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705명의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705명 중 52주간 처방을 유지한 환자 63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효능과 약동학(PK), 면역원성 안전성 등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간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루센티스가 보유한 적응증 5개를 모두 확보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전문 기업인 만큼 안과 전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삼일제약(000520)을 통해 이르면 이달 내 아멜리부를 국내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안과의약품 전문기업”이라며 “삼일제약의 영업력과 자사의 데이터 경쟁력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반변성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며 완치 개념이 없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는 지난 2021년 글로벌 연간 매출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안과 질환 분야의 블록버스터다. 증권업계는 루센티스의 국내 시장 규모를 약 320억원으로 추산하며 올해 루센비에스와 아멜리부 관련 매출을 100억원 이상씩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01.16 I 신민준 기자
따뜻한 설 만드는 삼성·LG…협력사 대금 미리 준다
  • 따뜻한 설 만드는 삼성·LG…협력사 대금 미리 준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 사)[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과 LG(003550)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명절에 지출 부담이 커지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서다. 지역사회 물품 지급과 협력사 판로 개척도 지원하며 사회와의 상생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제일기획(030000), 삼성웰스토리 등 11개사는 협력사들에게 1조4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직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내 물품대금 현금 지급 △대금지급 횟수 월 2회→4회 확대 △원자재·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으로 협력사 경영 안정화와 기업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 ‘협력사 경쟁력이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중소 협력사에 △3조4000억원 규모 상생·물대 펀드 운영 등 자금 지원△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등 기술 개발 지원 △인력 양성 교육 지원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홍삼 가공식품 업체 ‘천년홍삼’ 직원들이 설 명절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아울러 삼성의 17개 관계사는 사별로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업체도 참여해 판매확대를 돕는다. 49개 중소업체가 100여종의 농축수산물·가공식품을 판매한다.이날 LG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생활건강(05190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8개 계열사들이 납품대금 1조2000억원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협력사에 지급한다. LG 계열사들은 이외에도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조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특히 LG전자는 지난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의 혜택이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LG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장애아동, 독거노인, 농어촌 등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과 식료품, 학용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3.01.12 I 김응열 기자
삼일제약, 아멜리부·레바케이 업고 매출 2000억 최초 돌파 확실
  • 삼일제약, 아멜리부·레바케이 업고 매출 2000억 최초 돌파 확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과의약품 전문제약사 삼일제약(000520)이 창립 76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1분기 중 국내시장에 출시될 ‘아멜리부’와 ‘레바케이’가 매출 견인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아멜리부는 국내 첫 출시되는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바케이 역시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미피드의 개량신약으로 해당 성분 안질환 치료제로는 국내 첫 출시 의약품이다. 각각 시장규모만 수백억원에 달해 시장선점을 통한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아멜리부·레바케이, 단숨에 매출 톱3에 오를 듯[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멜리부는 지난해 5월, 레바케이는 지난해 6월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마친 아멜리부와 레바케이를 이르면 1분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의약품 모두 국내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기준인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아멜리부와 레바케이의 매출을 각각 100억원, 2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업계에서는 삼일제약의 지난해 연 매출액을 1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다른 품목에서 매출 하락이 크지 않다는 가정 아래 아멜리부와 레바케이가 예상목표 매출액을 달성하면 올해는 2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제 막 출시 3년차에 접어든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가 성장에 기여할 경우 2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2021년 기준 삼일제약이 판매하는 의약품 중 연 매출 100억원을 넘는 품목은 소염진통제 ‘노스판패취’(121억원)와 위장관운동조절제 ‘포리부틴’(106억원) 두 가지다. 만약 아멜리부와 레바케이가 첫 해 매출액 100억원을 넘긴다면 단숨에 삼일제약의 매출 톱3 품목으로 올라서게 됨은 물론, 삼일제약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4종을 보유한 제약사가 된다.‘부루펜 깜짝효과’에 그칠 수도 있었던 영업이익률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일제약이 자체개발한 부루펜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2021년 0.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배 이상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레바케이 역시 삼일제약이 자체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자사 매출 1위 품목인 노스판패취보다 마진율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유행 및 재택치료 영향으로 부루펜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부루펜 효과가 사그라들더라도 레바케이 매출이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아멜리부, 첫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첫 해 매출 200억 예상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오른쪽)과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왼쪽)이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일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지난해 삼일제약에 국내 판권을 넘긴 아멜리부는 제넨텍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2020년부터 주요국에서 루센티스의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한국에서는 아멜리부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후발주자인 종근당의 ‘루센비에스’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아멜리부보다 식약처 허가 시점이 5개월여 늦었던 만큼 출시일정에서도 비슷한 격차가 예상된다.의약품 조사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루센티스 시장 규모는 351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아멜리부가 국내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가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멜리부는 46만3773원에 급여상한액이 책정돼 오리지널 약인 루센티스(82만8166만원) 대비 가격이 57% 수준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먼저 출시돼야 더 많은 다국가 실처방 데이터를 쌓기 유리하므로 시장선점으로 인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재편되는 안구건조증 시장…국제약품과 쌍끌이 노린다레바케이는 국내 첫 출시되는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공동개발해 각각 ‘레바케이’, ‘레바아이2%’라는 제품명으로 1분기 중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히알루론산과 디쿠아포솔나트륨 성분이 양분해 온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을 레바케이가 첫 해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레바미피드는 기존에 위궤양 및 위염 치료제로 주로 쓰였다. 하지만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되면서 히알루론산, 디쿠아포솔나트륨 등으로 이뤄져 증상완화제가 대부분이었던 안구건조증 시장에서 근원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히알루론산 제제가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에 오르면서 레바케이의 첫 해 매출 증가속도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삼일제약 역시 히알루론산 제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히아박’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점안제 보험 적정성 재평가가 이뤄지면 레바케이가 인공눈물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히아박, 레스타시스를 삼일제약이 자체개발한 레바케이가 대체하게 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1.12 I 나은경 기자
"어려움 함께 극복"…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1조400억원 조기지급
  • "어려움 함께 극복"…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1조400억원 조기지급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연휴 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한편,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자매마을 특산품·스마트공장 지원 업체 제품을 임직원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노력으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게 세계 최고로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 동행’ 비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11개사는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직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 1조4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내 물품대금 현금 지급 △대금지급 횟수 월 2회→4회 확대 △원자재·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삼성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과 이에 따른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중소 협력사에 △3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물대 펀드 운영 등 자금 지원△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등 기술 개발 지원 △인력 양성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 회장은 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를 맞아 진행한 사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또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에스원·호텔신라·제일기획 등 17개사는 사별로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국내 농축수산물 △자매마을 특산품 판매를 시작했다. 각 사 사내 게시판 또는 사업장이 위치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농협몰, 우체국 쇼핑몰 등을 통해 온라인 장터를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온라인 장터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업체도 포함시켜 판로개척·판매확대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49개 중소업체가 참여해 한우, 굴비, 한과, 김 등 100여 종의 농축수산물·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삼성 관계자는 “각 사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들의 온라인 장터 물품 구매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사업장 휴게 공간에 주요 상품을 전시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며 “최근 설 선물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농가와 소상공업체의 판로를 넓혀 내수 경기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으로 가내 수공업에서 시스템을 갖춘 사업장으로 거듭난 홍삼가공업체 ‘천년홍삼’의 길미자 대표는 “삼성의 명절 장터와 스마트 비즈엑스포 등 다양한 판로개척 프로그램으로 이번 설에만 1800박스 이상이 판매됐다”며 “지난 설 대비 60% 이상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3.01.12 I 이준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ADC·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ADC·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에 속도를 내며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주요 성과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장)는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존 림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서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메인트랙은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존 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먼저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궈낸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3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1조783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생산능력 측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업계 최단 기간인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하며 글로벌 CMO 생산능력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토지매매 계약을 통해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할 35만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신약 후보 물질 선별 기술 ‘디벨롭픽(DEVELOPICK)’을 론칭했다. 위탁생산(CMO) 부문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DS)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대량 상업생산 준비를 마쳤다. 한편으로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을 내재화 했다.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4만ℓ 규모의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다. 현재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다.이와 함께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곳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ADC 생산 설비는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다. CDO 부문에서도 자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삼성물산과 함께 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혁신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2020년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보스턴, 뉴저지에도 영업 사무소를 구축한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존 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전 세계 8000여 명의 투자자와 55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표 바이오·제약 투자 콘퍼런스다. 해당 콘퍼런스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021년 이래 온라인으로 개최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됐다.
2023.01.12 I 김새미 기자
"해외 의존도 90%"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 나온다
  • "해외 의존도 90%"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 나온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정부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로드맵을 내놓는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화이트 리스트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의 90%를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소부장은 바이오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과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 활용되는 소재와 부품, 장비를 뜻한다.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부터 생산에 필요하는 펌프, 압축기, 여과기, 바이오 리액터 등이 포함된다.6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에 백신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기적으로 사업 발굴을 통해 (국산화를) 했다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을 기획하기 위한 로드맵을 상반기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산화 도전·개발·납품 사례 등장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정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를 출범했다. 정부는 2024년까지 4년동안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지원키로 했다. 이후 일부 성과도 있었다. 지금까지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는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아미코젠(092040)이 국산화에 도전했다.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에 돌입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시제품을 생산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미 본사에서는 실험실과 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어 지난해 레진과 배지 관련 매출이 약 15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에 성공할 경우 연간 최대 4만ℓ 규모의 배지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의 수요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업계에 따르면 이 밖에도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이셀이 연구개발용으로 셀트리온에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셀세이프가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인 마이코플라즈마를 측정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해 GC셀에 납품하기도 했다. ◇수입 비중 여전히 높아…중장기 계획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성공 사례는 등장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요의 90% 가까이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은 86.7%로 집계됐다. 소부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업계는 지난해 소부장 해외 의존도가 92%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특정 품목이 부족하면 수차례 걸쳐 대응책을 마련하고 땜질식으로 대처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보다 중장기적인 대응의 부재를 꼬집었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람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제품 특성이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령 위탁생산(CMO)을 예로 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이미 지정된다”며 “이를 바꾸려면 다시 FDA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해서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승인을 받기 전부터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것도 쉽지 않다. CMO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바이오 특성상,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의 요구 조건에 따라서 소부장을 구입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이 밖에도 △개발 및 품질관리를 위한 인프라·전문인력 부족 △중견기업 이상의 소부장 기업 부재 등이 해외 의존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백신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로드맵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후로 빠르게 준비해왔던 지원방안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초안 작업을 마무리 하는 단계”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후 나온 대책이 1단계였다면, 이제는 2030년까지 백신과 바이오 분야 소부장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다. 업계와 기존 위원회 등과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의견수렴을 거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산 소부장 사용하면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해야”업계에서는 국산화된 소부장이 세계 시장에도 통용될만큼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지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기업들이 국산화한 소부장 품목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려면 감내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진다. 이에 대한 실효성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소부장 자급률 확대와 산업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는 국산화된 품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 차원에서도 새로운 소부장 기술수요를 지속 발굴 중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대기업이 상시적으로 국내 소부장에 대한 테스트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며 “수요기업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09 I 이광수 기자
‘풀가동에 휴미라까지'...삼바, 올해도 장밋빛 전망
  • ‘풀가동에 휴미라까지'...삼바, 올해도 장밋빛 전망[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도 장밋빛 실적 전망을 예고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바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2조6590억원, 영업이익 903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삼바의 호실적 전망 근거는 △완전가동 △가파른 4공장 수주 증가 △ 휴미라 출시 등이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 2, 3공장 완전(full)가동과 더불어 의약품 위탁개발(CDO)과 완제의약품(DP) 등의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부턴 4공장 매출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고객사 유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1만ℓ, 1만 5000ℓ 등 대규모 바이오리액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추가될 경우 전체 생산 규모 60만 4000ℓ 중 57만ℓ가 대규모 바이오리액터다. 구체적으로 1만 5000ℓ 34기, 1만ℓ 6기 등이다.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는 45만 1000ℓ 중 38ℓ가 대규모 바이오리액터다. 베링거잉겔하임은 49만ℓ 중 40만 5000ℓ가 대규모 바이오 리액터다.4공장의 가파른 수주 잔고 증가도 실적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삼바 4공장은 5개 글로벌 제약사와 7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추가적으로 16개 이상의 기업과 25개 제품 수주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연내 5공장 준공이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실적 호재를 기대케 한다.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았다. 김승민 연구원은 “고농도 제형은 저농도 대비 투약 용량이 적다는 장점으로 미국 휴미라 처방 중 고농도 비중이 80% 이상으로 빠른 시장 침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또 구연산 완충액 무첨가로 바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투약 고통이 적고 천연고무를 첨가하지 않아 알러지 반응을 줄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휴미라의 미국 매출액은 170억달러(21조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휴미라 특허 만료로 약가가 30% 가량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준으로 30% 할인된 시밀러 가격을 적용할 경우 첫해 휴미라 시밀러 시장 규모는 17억달러(2조1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까지 형성된 시밀러 가운게 가장 큰 규모다.이날 다올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2023.01.08 I 김지완 기자
무니스·실비아헬스·메디르 등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무니스·실비아헬스·메디르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1월 2~6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상장법인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 여겨진다.◇무니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무니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무니스는 개인 맞춤화 디지털 수면솔루션 앱 ‘미라클나잇’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바이텔스, 삼분의일 피인수삼분의일이 슬립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면 데이터 기술 회사 바이텔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바이텔스의 수면 측정 센서는 침대 밑에 설치만 하면, 수면 시 뒤척임, 수면 시간, 시간당 호흡수 등의 수면 생체 데이터뿐만 아니라 시간당 코골이 횟수 및 정보를 정밀하게 측정해 수면 무호흡증 여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같은 기능 덕분에 바이텔스는 미국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4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바이텔스 수면 센서삼분의일은 바이텔스가 보유한 수면 데이터 측정기술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 검출 알고리즘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에 주목했다. 바이텔스 수면 센서는 각종 성인병을 야기시키고 적극적인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수면 무호흡증 여부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이용자 스스로 수면 장애 문제를 인지할 수 있게 한다. ◇에이인비, 시드 투자 유치에이인비(AinB)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유한양행(000100)과 메디톡스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에이인비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항체발굴 AI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로 개발가능한 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이인비는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거친 박은영 대표이사와 삼성종합기술원, 스탠다임에서 근무한 서승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9월에 설립했다.◇실비아헬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실비아헬스가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끌림벤처스와 신규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241520), KB인베스트먼트 등 4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실비아헬스는 이번 투자에서 확보한 자금을 ‘실비아’ 솔루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비아는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 기능 평가·관리 프로그램과 관련 활동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휴대전화(또는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련 활동을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실비아헬스는 현재 대학병원 출신 인지·심리 전문가와 함께 실비아 콘텐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디애나 대학교·조선대 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실비아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메디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MEDB)’을 운영하는 메디르가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총 66억원 규모로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이번 투자는 지난 3월 카카오벤처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1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KT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자인 500글로벌도 참여했다.2021년 설립된 메디르는 지역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듭이라는 플랫폼 명칭에는 환자와 병원, 약국을 매듭처럼 안전하게 묶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의학을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끈을 이용해 잡아매는 ‘매듭’의 합성어다.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과 차이점은 환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2km 범위 내에 있는 제휴 병원만 연결된다는 점이다. 약국도 메듭과 제휴된 동네 약국을 환자가 직접 선택해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지난달에는 각종 시술·수술에 대해 병원 방문 없이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베타 출시했다. 여러 병원에서 다양한 상담을 받거나 먼 거리에 위치해 직접 상담이 어려운 사용자 등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2023.01.07 I 이광수 기자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한국생물공학회’ 제30대 회장 취임
  •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한국생물공학회’ 제30대 회장 취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상엽 한국생물공학회 회장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한국생물공학회 제30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학회는 1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공학 관련 학회다. 미생물공학 및 생물공정공학, 에너지 및 환경생물공학, 의공학 및 바이오제약공학 등 10개의 부문위원회와 서울지부, 대전충남지부, 제주지부 등 10개의 지부 활동이 활발하다. 이 회장의 임기는 1년(2023년)이다.이상엽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 세계적인 기술 패권 전쟁하에서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이 돼야 할 생물공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생물공학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의 강력한 협력 플랫폼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바이오 제조의 핵심인 대사공학, 합성생물학, 바이오파운드리 관련 핵심 역량을 강화시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학회는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종구 LG화학 CTO,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사장, 차욱호 씨에이치랩 대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등 10인의 산업계 부회장단 진용도 갖췄다.한편 한국생물공학회는 오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경제를 향하여’를 주제로 로버트 랭어 MIT 교수, 크리스티나 스몰키 칼텍 교수, 크리스 보잇 MIT 교수, 몰리 스티븐스 임페이얼 칼리지 런던 교수, 네이처 마이크로 바이올로지 수잔 존스 편집장 등이 기조 강연을 한다.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 기반의 생물공학 등 산업체가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 생물공학 동향에 대한 세션들도 열린다.
2023.01.0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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