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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하락세 멈췄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 전차, 하락세 멈췄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의 대들보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장부가 수준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오랜만에 내리막길에서 멈춰 섰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27%(3000원) 오른 110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을 하긴 했지만 110만원 선에서 이렇다 할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은 건 2등주 현대차(005380)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이날 0.28%(500원) 올랐지만 여전히 17만원대이다. 지난달 중순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를 10조원에 매입한 후 급락한 현대차는 16거래일동안 2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약세로 이들의 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증시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신흥 시장에 자금 유입을 재개할 경우 이들 업종이 최선호 종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실제로 13일 코스피가 0.71%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들 두 종목 모두 오름세를 탄 만큼, 이제 바닥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수급을 보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대차잔고는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8월 초 397만주 수준이었던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지난 10일 446만9317주로 12% 이상 급증했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된 7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차잔고 역시 같은 기간 336만주에서 387만0875주로 15% 가량 상승하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대차잔고 추이(단위:주, 출처:금융투자협회)대차잔고의 증가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가하락에 대한 베팅이 늘어났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코스피 대형주의 대차잔고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들 두 종목의 대차잔고 증가 추세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다시 오르더라도, 기술적인 반등일 뿐, 분위기를 전환할 동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 특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4조1000억원대의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 어닝쇼크를 맞은 바 있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중국 후발업체로 인한 경쟁력 저하 등으로 4분기 역시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노조파업과 엔저, 신차의 부진한 판매 등으로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변화를 전환시켜줄 요인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장기적으로 경영 전략 측면에서 변화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마감]안갯속 세계 증시에 코스피, 1930선 내줘☞"출고가 부풀렸다"..통신사·제조사 상습사기로 고발돼☞코스피, 1920선 후퇴..외국인 매도 지속
2014.10.13 I 김인경 기자
오르지 못할 전세 있다? 전세도 양극화
  • [新부동산계급]오르지 못할 전세 있다? 전세도 양극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중소기업 대표인 40대 이모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 전용 114㎡에 전세로 살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은 10억원에 이른다. 그는 집을 살 수 있는 자산이 있음에도 굳이 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그는 “앞으로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많지 않은데다 집을 사게 되면 세금 등 비용 부담도 크다”면서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그때 가서 서울 외곽의 신도시에 집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아파트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단순히 부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집 있으면 부자, 전세 살면 서민’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주택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집을 사지 않는 자산가가 크게 늘었다. 게다가 웬만한 집값을 능가하는 고가 전세가 속출하면서 자가와 전세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평범한 직장인은 차치하더라도 고소득 전문직도 올라갈 수 없는 상위 1% 전세가 우리 주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전셋값으로 아파트 10채 산다” 초고가 전세들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의 전용면적 217㎡ 전셋값은 20억~22억원선이다. 그보다 작은 전용 168㎡은 17억원 안팎이다. 평균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30년 이상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전용 168㎡ 전세에 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2008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43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선을 강남권으로 돌리면 비슷한 전세아파트가 즐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마크힐스 1, 2단지 전용 202㎡의 전세값은 28억원선이다. 전셋값만 가지고도 서울 외곽의 3억원짜리 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6㎡의 전셋값 시세도 16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셋값이 12억원(9월 기준)인 초고가 아파트는 서울에만 6116가구가 몰려 있다. 전국적으로는 상위 0.1%, 서울에서는 0.5%에 들어가는 전셋값이다. 특히 강남구(3317가구)와 서초구(2708가구)에 대부분이 집중돼 있다. 이런 초고가 전세들은 ‘전세대란’ 같은 뉴스와도 무관하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갤러리아 포레 등과 같은) 초고가 전세는 (글로벌)기업 CEO, 대기업 임원, 연예인 등이 거주한다”면서 “대부분 전세나 월세 가격 자체에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보유한 아파트가 없어도 소득 상위 최상층에 있는 사람들이다.금액을 조금 낮춰 전셋값이 9억~12억원 이하 아파트는 서울에만 1만 4671가구로 상위 1.7%(전국 0.4%)에 속한다. 서울 지역 외에는 240가구밖에 없다. 전셋값이 6억~9억원 이하 아파트는 서울에서는 상위 9%, 전국적으로는 상위 2% 안에 들어간다. 강남구만 따지면 상위 35%까지 밀린다. 전국 8만 6345가구 중 89%(7만 7097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서울 하위 10%..지방에선 ‘중산층’시선을 가장 낮은 쪽으로 옮기면 서울에서도 1억원 수준의 아파트 전세를 찾을 수 있다. 서민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1억원 이하인 아파트는 4만3639가구로 서울기준 하위 3.6%(전국 14.6%)에 속한다. 금천구 독산주공14단지 전용 38㎡의 전셋값은 1억원, 같은구의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전용 49㎡의 전셋값이 9000만원이다.강북권에서 찾아보면 중랑구 망우동 개나리아파트 전용 39㎡이 9000만원선이고 인근 면목한신 전용 35㎡도 1억원 선이다. 대부분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어서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지방에서 올라온 직장인, 소득이 적은 노인층들이 주로 거주한다.이보다 조금 나은 1억~2억원 이하 아파트는 서울에서는 하위 20% 수준이지만 전국적으로는 하위 57.7%에 속한다. 서울에서는 하위층에 속하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일반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의 면적이나 생활환경도 더 낫지만 직장 등의 이유로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전세아파트 가격대는 3억~6억원 이하와 2억~3억원 이하로 각각 45만 5916가구와 39만 2251가구다. 점유율도 각각 37.5%(전국 14.5), 32.2%(25.7%)에 이른다. 8월 기준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4억 8600만원임을 고려하면 일부 대출을 받아 충분히 내집마련을 고려할 만하다. 대출이 부담스러우면 2억~3억원대 수도권 아파트도 꽤 있다. 하지만 교통, 육아, 교육, 잦은 회식과 야근 등 한국사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 경기침체, 고령화 등으로 주택시장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점도 주저하게 한다. 안지아 부동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을 살 능력이 되는 많은 전세세입자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핵심 자산이다 보니 실제 거주 목적이라도 투자 가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4.10.07 I 장종원 기자
  • 한중FTA에 산업계 목소리 낸다..對中 수출업체 연합 구성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한·중 FTA 협상, 비준, 이행의 전 과정에 걸쳐 산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한·중 FTA 재계연합(이하 재계연합)’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특정 FTA를 위한 재계연합이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연합은 협상과정뿐만 아니라 이행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애로사항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재계연합에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및 업종별 단체 등 총 60개의 대표적인 대(對)중국 수출업체가 참여하며 무역협회가 사무국을 담당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중 FTA 협상은 그동안 민감성 보호와 산업계 이익간 균형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지만 농수산물 등 민감 품목의 보호에 더 치중한 경향이 있었다”며 “주력 수출산업인 제조업·서비스 기업의 이익을 협상에 적극 반영하고 협상정보를 공유·피드백 함으로써 FTA 협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재계연합은 상품, 서비스·투자, 지재권·경쟁 등 3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되며 실무회의는 월 1회, 고위급 회의는 분기별 1회 개최할 예정이다. 발족회의를 겸한 1차 실무회의가 오는 7일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개최된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재계연합은 한·중 FTA 협상, 국회비준, 이행과정에서 산업계와 정부간 공식적인 의사소통채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한·중 FTA 협상에 우리 산업계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韓 커피전문점들, 中 내수 적극 공략.."복합무역 모델 전환"☞ 엔·위안화 가치 하락에 韓 수출기업 비명.."중장기 대책 시급"☞ [포토]한덕수 무협회장 "휴스턴 경제사절단 환영합니다"☞ 무협, 中企 수출상담회 개최..中·印 '빅 바이어' 대거 초청☞ 무협, 중앙아시아 진출전략 포럼 개최.."중앙亞 진출 적기"☞ 무협, 무역기금 융자금리 0.5%p 인하..연 3.5%로☞ 무협-산업부,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앞장선다☞ 中 귀국유학생 창업단지 '대박'..무협 "타산지석 삼아야"☞ 무협 "수출, 일자리 창출 효과 줄었지만 취업유발인원은 증가"
2014.10.06 I 성문재 기자
  • '더 내릴 것 같은데..' 선물로 하락장 헤지해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약세장 속에 유독 대형주의 낙폭이 가파르다.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선물 거래를 통해 위험을 방지(헤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하루 평균 한 자릿수 거래량을 보이던 현대차의 선물 12월물은 지난 2일 2만6430계약이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매입으로 현대차 현물은 9% 폭락한 바 있다.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선물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현대차 선물 12월물은 당일 3만8875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선물 역시 지난 8월만 해도 일 평균 40계약 정도 체결됐지만 실적 우려가 불거진 지난달 중순부터 일 평균 3153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증권가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부진한 실적이 현실화되고 기대감만으로 유입됐던 배당 자금이 빠져나올 경우 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개별 주식선물 매도를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를 해야 한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지난 달 15일 기존 25개 종목에 불과했던 개별 주식선물을 60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기존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에서 LG유플러스(0326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35개 주식선물이 신규로 상장된 것.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 약세를 보일 종목 선물을 매도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소가 KDB대우증권과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사와 시장 조성자 계약을 맺어 이들 6개사가 선물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개별 종목 선물을 헤지수단으로 삼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물론 그동안 주가가 하라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공매도’ 기법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경우, 대차 비용이 큰데다 공매도에 익숙지 않은 만큼 공매도를 통한 헤지는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를 통한 공매도도 가능하겠지만 주식 선물이라는 간편한 수단이 있다”며 “하락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 주식 선물의 적절한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다문화·저소득 가정 '사랑의 합동결혼식' 지원☞삼성전자, 스마트 보안AP 솔루션 데이 개최☞이건희 회장, 퇴원 후 자택 치료 검토 중
2014.10.04 I 김인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재건축 연한 단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부동산 대책으로 탄력을 받은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상승했다.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상승률 0.15%는 2009년 6월 마지막 주(0.16%) 이후 최고치로 3주째 유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8% 올랐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도 0.07% 상승했다.25개 자치구 중 10곳이 올랐다. 송파구 집값 상승률이 0.37%로 가장 컸다. 양천구(0.31%) 중구(0.25%) 강동구(0.22%) 서초구(0.22%) 성동구(0.18%) 강남구(0.17%) 도봉구(0.17%) 강서구(0.14%) 노원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래이크팰리스와 우성1·2·3차, 신천동 장미1·2·3차 등은 한주동안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등의 호재로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올랐다”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5%,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4% 상승했다.전세 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강서구 등 10개 구가 올랐다. 1·2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6%, 0.0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제공=부동산써브]
2014.10.02 I 김성훈 기자
정몽규 회장, 매달 ‘로비콘서트’ 통해 직원들에게 음악 감동 선사
  • 정몽규 회장, 매달 ‘로비콘서트’ 통해 직원들에게 음악 감동 선사
  • 올해로 4년째 맞아 10월 어쿠스틱 혼성 3인조 밴드 <소리내> 공연 [e-비즈니스팀]&nbsp;&nbsp;정몽규 회장이 매달 ‘로비콘서트’를 통해 직원들에게 음악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nbsp;‘로비콘서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점심시간에 가수와 연주자들을 회사로 초청하여 직원들만을 위해 개최하는 사내음악공연의 애칭이다. 지난 2011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본사 시절부터 매달 개최해오던 로비콘서트는 2012년 용산으로 본사를 옮겨서도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2014년으로 4년째를 맞이하였다. &nbsp;로비콘서트에 초청되는 음악가들의 연주장르는 현악4중주, 금관5중주, 소프라노 등 클래식에서부터 국악, 탱고, 인디밴드음악 등 다양하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평소 점심시간에는 인터넷을 하거나 낮잠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회사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며 “굳이 번거롭게 공연장을 찾아가거나 비싼 돈을 들이지 않은 점도 참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nbsp;지난 10월 1일에는 어쿠스틱 혼성 3인조 밴드 <소리내>가 정기공연 연주자로 나섰다. <소리내>는 R&B, 락, 포크음악을 어쿠스틱으로 표현하는 밴드이며, 멤버는 보컬 및 기타 SORI, 베이스 홍성진, 퍼커션에 박문철이며 2013년 첫 싱글앨범 을 내놓았다. <소리내>는 이날 공연에서 한영애의 ‘조율’ 등 특유의 어쿠스틱한 밴드음악으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nbsp;◆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매달 1회 ‘로비콘서트’를 열어 임직원들에게 음악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마련한 로비콘서트는 매달 직원들에게 다채로운 음악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인음악가 및 덜 대중적인 장르의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홍보하고 공연경험을 쌓는 자리가 되고 있다. ‘슈퍼스타K’ 출신으로 유명한 가수 홍대광 씨가 2012년 ‘슈퍼스타K4’ 방송 전에 로비콘서트를 거쳐 갔으며, 지난 3월에는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윈디시티>가 직원들에게 흥겨운 레게리듬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nbsp;정몽규 회장은 2006년 영창악기(現 영창뮤직(주))를 인수하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바 있다. 영창뮤직과 포니정재단은 국내최대규모의 ‘영창뮤직콩쿠르‘를 연이어 개최하여 음악 꿈나무들을 선발, 후원하고 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은 2008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그의 부친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복합문화공간 ’포니정홀‘을 조성한 이후 신인음악가들과 클래식연주자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기자수첩]존중받지 못하는 주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카카오가 합병하며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다. 합병신주는 14일에 상장되지만 일단 합병 등기가 완료된 만큼, 들뜬 분위기다. 다음카카오의 등장에 맞춰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에서 인기작들을 배출한 데브시스터즈나 파티게임즈 등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도 상장 소식이 들린다. 삼성SDS가 증권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역시 이르면 올해 중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활기 없던 증시에 새 손님, 그것도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들어오며 증권업계는 신났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이미 익숙한 이들 기업이 투자 심리를 주도하며 개미를 증시로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들뜨기 전에 기업들이 정말 상장을 할 준비가 됐는지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상장을 통해 주식을 공모를 한다는 것은 주주들을 그 기업의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단지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혹은 기업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사들였다. 감정가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자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8조3150억원)을 웃도는 자금이다. 엔저와 성장률 저하에도 믿어준 투자자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현대차 그룹의 비중을 늘린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모든 것이 끝났다”며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10조원 베팅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기업 유보금은 쌓아올리면서 짠돌이 배당을 유지하는 행태 역시 마찬가지다. 주주들의 자금을 통해 성장해놓고 이윤은 나누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근 코스피는 다시 2000선으로 고꾸라지며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따른 달러 강세, 기업들의 실적 우려, 홍콩의 정치적 갈등 등 이유야 많다. 그러나 주주가 주인으로서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글로벌 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주식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기업들의 상장에 들뜨기 전에 우리 주식시장의 수준부터 점검해 봐야 할 때다. ▶ 관련기사 ◀☞[줌인]'윌리엄'과 '비노', 10조 기업 이끈다☞'팀' 수평체제 완성한 다음카카오 "모바일로 세상 이끈다"☞다음, 최대주주 김범수 外 15인으로 변경
2014.10.02 I 김인경 기자
  • 한전KPS, 한전 부지 매각의 숨은 수혜자..목표가↑-KTB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KTB투자증권은 1일 한전KPS(051600)에 대해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고가 매각의 숨은 수혜자라며 목표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삼성동 부지 고가 매각의 숨은 수혜자는 중장기적으로 한전이 구매자인 정비업체와 민자발전사업(IPP)업체”라며 “한전의 현금흐름 개선은 한전KPS 같은 정비업체의 정비단가가 인상되거나 IPP업체들의 고정비 보상단가인 CP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신 연구원은 “나주 신사옥이 준공되면 한전KPS의 유형자산 투자는 2015년부터 400억원대로 떨어지게 된다”며 “배당성향 50%를 가정해도 매년 말 보유현금이 700억~800억원씩 증가하는 구조가 되는 만큼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그는 “가시성 높은 이익 증가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비싸지 않고 실적 추정치와 배당금의 상향 조정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53.6% 늘어난 2565억원, 326억원으로 비수기에도 뛰어난 수익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채용정보]신세계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신입 모집
2014.10.01 I 김기훈 기자
  • [김인경의 증시브리핑]감기걸린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절기인 탓인지 코스피도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지난 달 2060후반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2100선도 뚫을 기세였던 지수는 어제(30일) 2020에 겨우 턱걸이했다. 그나마 장 중에는 2007까지 밀렸다. 예상치도 못했던 홍콩이 문제였다. 우리 증시 도처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원대로 내려온 상태이며 추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슬그머니 나온다. 현대차 역시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매입에 따른 폭락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한숨은 더 커진다. 이달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만큼, 금리 정상화 시기를 놓고 글로벌 투자자의 눈치 보기가 한창이다. 내년 중순이다, 더 당겨질 수 있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헬리콥터로 돈을 풀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다는 것. 달러는 강세로 돌아서고 있고 환율의 변동성은 심해졌다. 지난달 초 1013원선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전날 1055.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여의도가 수출주와 내수주의 유불리를 점쳐볼 새도 없이 수직상승했다. 달러 강세에 상품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유가가 갑자기 3%대 폭락하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28% 내리는 등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 와중에 홍콩의 정치 문제가 터진 것이다. 중국펀드를 굴리는 한 운용역은 “일주일 짜리도 안 될 이슈인데 제법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다. 이미 중국 정치체제에 대한 문제는 티벳의 독립문제 등으로 익숙한 사안이라는 것.그러나 건강할 때 걸리는 감기야 반나절 자고 낫는 사소한 일이지만 안 좋을 때 걸리는 감기는 한 달을 앓아눕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호재 없는 코스피로서는 악재에 더욱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경절 연휴를 맞아 홍콩증시는 오늘부터 2일까지, 중국 증시는 7일까지 쉬어간다는 것이다. 몸이 허약할 때는 무리하게 나서는 것 보다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는 만큼, 주말까지 잠시 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2014.10.01 I 김인경 기자
  • 종목 확대에 뜨거워진 주식선물 시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개별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이 확대된 후 2주간 개별 주식선물을 활용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 조성자 제도 역시 원활한 주식선물 거래를 뒷받침 해줬다는 평가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된 LG유플러스(032640)와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35개 주식선물 중 10개 종목이 일 평균 2000계약 이상 거래됐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주식 선물은 지난 24일 3만3345계약이 거래되는 등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거래소는 지난 15일 주식선물의 종목수를 기존 25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장기결제월물을 도입하는 등의 제도 개선안을 시행한 바 있다. 기존에 있던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25종의 개별 주식선물도 최근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시행된 ‘시장조성자제도’가 촘촘히 매도와 매수 호가를 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등 6개사와 주식 선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 현대차(005380)가 10조원대에 한국전력(015760)의 삼성동 부지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한국전력(015760)의 18일 거래량은 11만9954계약으로 뛰었다. 한국전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이 1만7121계약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7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 일 평균 1만5988계약에 불과하던 기아차(000270)의 주식선물 역시 18일 당일 6만4212계약이 이뤄졌고 현대차(005380) 역시 같은 기간 7645계약에서 3만8875계약으로 확대됐다. 거래소 측은 “시장 조성자가 촘촘히 매수 매도 호가를 제출, 투자자들이 시장 가격으로 주식 선물을 사거나 팔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가를 촘촘히 제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인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 스프레드’를 살펴보면, 시장 조성자 제도 도입 전에는 2.29틱(tick)으로 나타났지만 제도 도입 후 1.39틱으로 줄었다.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 주식 선물 기초자산의 확장은 종목 이벤트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롱숏펀드 등에서 대차 후 공매도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한 주식선물 매도 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당분간은 종목별 이슈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측은 “아직 일평균 2000계약을 넘지 못하는 종목들도 시장 조성자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주식선물을 이용해 위험을 방지(헤지)하고 차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주식선물과 연계거래가 가능한 주식옵션 리모델링을 11월 17일 시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상철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창립 60주년 기념식 개최☞新테마 대장주 발굴! 이번주 상한가 날라갈 종목은?☞LG U+, 아시안게임 중계 기념 이벤트 실시
2014.09.29 I 김인경 기자
파르나스, 국내 호텔 첫 쇼핑몰 사업 진출
  • 파르나스, 국내 호텔 첫 쇼핑몰 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 중인 파르나스호텔은 복합문화 쇼핑공간인 파르나스몰(Parnas Mall)을 다음달 9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호텔전문기업이 국내에서 쇼핑몰 사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쇼핑·식도락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파르나스몰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기존에는 이 공간에 금은방, 양복점 등이 임대사업자 형태로 영업을 해왔다면 임대계약도 호텔 직접 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내달 약 5300㎡ 규모로 1차 개장하는 파르나스몰은 일본의 쇼핑몰 롯본기힐즈와 오모테산도힐즈를 설계한 일본의 대형 개발업체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이 컨설팅했다. 이곳에는 19개의 패션·뷰티·생활용품 브랜드와 17개의 식음업장이 들어선다. 마시모두띠, 마리메꼬, 레페토, 니코앤드, 파토가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비이커 등 편집숍과 프리메라, 닐스야드 레머디스 등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한다. 식음료장은 프랑스 스타셰프 베이커리숍 곤트란 쉐리에의 국내 1호점을 비롯해 시애틀의 유명 카라멜 팝콘 쿠쿠루자, 딘앤델루카, 생 어거스틴, 세라피나 뉴욕, 토마틸로, 알로하테이블, 펀 샹하이 바이 마오 등이 있다. 더불어 2016년 9월 파르나스타워가 완공되면 매장 규모를 7600㎡로 늘릴 방침이다.호텔 측은 “파르나스몰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코엑스몰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월 30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지나는 최고의 입지”라며 “공간에 예술을 접목시켜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점에서 타 몰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특급호텔 운영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와 나인트리 컨벤션에 이어 파르나스몰까지 총 4개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2014.09.29 I 김미경 기자
3㎞ 사이 100층 건물이 또 하나…28년만에 잠 깬 '탄천 허브'
  • 3㎞ 사이 100층 건물이 또 하나…28년만에 잠 깬 '탄천 허브'
  • [이데일리 김성훈 박종오 기자] “불과 3㎞ 떨어진 지역에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개 동 올라섭니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앞으로 이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질 겁니다.”잠실박사박준 공인중개사사무소의 박준 대표는 이 같이 단언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가르는 한강 지류인 탄천(炭川) 주변지역 얘기다.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7번 출구를 빠져나와 접어든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96길’. 자동차 한 대가 지날법한 일방통행로 양쪽으로 10층 이하 저층 상가 건물 십여 개 동이 모여 있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 건물들은 주인이 바뀐 지 오래다. 지난 2년 사이 20~30% 가까이 오른 매매가격이 최근 또다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시세 차익 기대감에 이 일대 부동산에 대한 손바뀜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동 GP부동산중개법인의 이진수 상무는 “그간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관망만 했던 매수자들이 최근에는 오른 가격에도 조금씩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가 28년 만에 재개발되면서 삼성~잠실역 일대가 신흥 업무·상업지구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무역센터(코엑스)에서 내려다 본 강남구 삼성동의 모습. (사진=김성훈 기자)낡은 건물 값을 끌어올린 것은 대형 개발 호재다. 지난 18일 도로 바로 옆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의 새 주인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결정됐다.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낙찰가는 이 일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땅값이 3.3㎡당 4억3879만원 꼴로, 현지 시세(3.3㎡당 8000만원 선)의 5배를 웃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한전 부지가 초고가에 팔리면서 주변에서도 3.3㎡당 1억원 이상은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테헤란로 능가하는 ‘탄천 허브’ 청사진기대감에 들썩이는 것은 준공 28년만에 재개발이 이뤄지는 한전 부지 일대만이 아니다. 부지 앞 삼성역에서 탄천을 건너 종합운동장~신천~잠실역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일제히 개발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르면 6~7년 안에 불과 3㎞ 남짓한 거리에 재계 5위권 내 대기업이 짓는 국내 최고층 빌딩 2개 동이 들어서게 돼서다. 탄천을 중심으로 서쪽에 현대차그룹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100층 규모)가, 동쪽에는 거대 상업·쇼핑시설인 롯데월드타워(123층)가 올라선 이른바 ‘탄천 허브(중심지)’다. 당장 예상 유입 인구만 3만8000여명(현대차 1만8000여명·롯데 2만여명)에 이른다. 경기 성남시의 판교테크노밸리 상주 인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두 랜드마크 건물 사이에서 추진될 예정인 개발 사업도 산적했다. 서울의료원과 한국감정원 부지, 잠실종합운동장이 전시·컨벤션·비즈니스·여가 중심의 국제 교류복합지구로 개발되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양 킨텍스~삼성역 노선, KTX(고속철도) 삼성역이 들어서면 서울 외곽지역 수요까지 흡수하는 신흥 업무·상업 중심지가 된다. 최원호 대성리센츠공인 대표는 “앞으로 이 일대가 서초동 삼성타운을 거점으로 한 테헤란로를 가뿐히 넘어서는 새 요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잠실 우성아파트 호가 4000만원 껑충이날 돌아본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 주택시장에도 덩달아 훈풍이 불고 있었다. 특히 올림픽로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겹호재에 들뜬 분위기였다. 이미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사업 추진이 한층 수월해져서다. 아파트값은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고 50층 재건축이 추진 중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말 11억원 선이었던 집값이 최근 1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총 1842가구 규모의 잠실동 우성1~3차 아파트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7동 B공인 관계자는 “9·1 대책 이전 6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우성아파트 전용 82㎡형이 현재는 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10% 가량 상승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고용 에덴공인(대치동) 대표는 “대형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구매력 있는 고소득자들이 삼성동과 대치동, 잠실동 일대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전 부지 인근 주요 재건축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2014.09.23 I 김성훈 기자
  • 목 마른 회사채 시장에 '대어' 현대차 올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차그룹의 10조원 규모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매입이 회사채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초우량 등급을 보유한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2일 크레디트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매입이 그룹 재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뿐 아니라 해외 신평사들 역시 한전 부지 인수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3사가 보유한 현금은 30조원으로, 현재 보유한 현금만으로도 한전부지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회사채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적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전 부지 매입금액은 10조5000억원이지만 토지용도변경에 따른 기부채납과 취득세 등 본격적인 개발 이전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1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의 경우 이번 한전부지 인수 외에도 2016년까지 멕시코 공장을 증설해야 하고 내년 3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 도래하기 때문에 회사채를 추가 발행해 이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 등급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어 발행 여건도 좋다. 우량등급 기업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미 AA급 기업들이 사상 최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고, AA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 흥행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신용등급 ‘AAA’,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신용등급 ‘AA+’로, 현대차그룹은 초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인수를 계기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면 이는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 회사채 발행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6월에 1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보유 현금은 충분하나 자금운용의 융통성 등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기아차도 공장증설 등이 예정돼 회사채 발행을 포함해 차입금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고용부 장관 "현대차 사내하청 판결, 풍선효과 우려"☞현대차, 다문화가정 초청 캠핑 행사 열어☞"PBR 1배 더 이상 바닥 지표 아니다"
2014.09.22 I 함정선 기자
'맞춤형 인재' 찾아나선 현대차그룹
  • [인재가 미래다]'맞춤형 인재' 찾아나선 현대차그룹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최근 새로운 채용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전형적인 공개채용(공채)에서 벗어나 ‘맞춤형 인재’를 찾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인문계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신입사원 상시 공채 제도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지난 12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대졸 신입 공채와는 별도로 인문계 위주의 7개 부문은 상시 채용키로 했다. 대상은 △개발·플랜트 부문을 뺀 △경영지원 △재경 △IT △국내영업/서비스 △국외영업 △마케팅 △상품기획이다.현대차는 대기업 공채로는 생소할 수 있는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매달 1회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인적성검사(HMAT)도 월 2회씩 미리 공지키로 했다. 또 공채 시즌에 맞춰 대규모 채용설명회(잡페어)를 열고 서류전형 면제 혜택 등을 내건 5분 자기PR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여기에 오는 10월부터 ‘에이치 이노배이터(H Innovator)’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중 상시 시행하는 더 에이치(The H)‘ 채널을 통해서도 인재를 찾아 나선다.이 제도는 최근의 젊은 층의 취업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스펙‘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줄이고 실무에 즉시 투입할 정도로 준비된 인력을 뽑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이 대신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사진, 가족사항, 외국거주경험 등 직무와 무관한 13개를 삭제했다.현대차는 이와 함께 매년 국외에서 유학하거나 일하는 경력사원 채용을 위해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도 열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상시 공채 제도를 처음 시행한 결과, 지원자의 직무 고민 폭이 깊어지고 실무자도 분야별 핵심 역량을 주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를 통해 취업 그 자체보다는 본인이 도전하려는 직무에 대한 확고한 주관을 가진 사람을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의 이런 시도는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원래 다른 그룹사의 통합 공채 대신 현대차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계열사가 별도 모집을 해왔다.역시 지난 12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한창 진행 중인 기아차도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때 직군별로 K(창의)형, I(소통)형, A(모험)형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상품, 마케팅, 국내외 영업 부문은 K형으로, 생산공장, 기술, 품질, 구매는 I형, 경영기획, 경영지원, 홍보, 재경, 정보기술 등은 A형으로 구분해 별도의 전형을 진행하는 부분적인 맞춤형 채용이다. 가령 I형 채용 땐 면접 대상자가 실제 공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추가된다.기아차도 현대차처럼 상시 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용 홈페이지에 아무 때나 지원서를 등록하는 상시 채용도 일부 도입했다.기아차 관계자는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한 ‘스펙’보다는 각각의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기아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뽑겠다”고 말했다.다른 계열사도 이달 초중순 일제히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처럼 상시 채용 제도를 도입하지는 않았으나 회사에 따라 맞춤형 열린 채용이 확대됐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올 서류접수 때부터 사진과 어학점수, 가족신상 등 개인능력 판단에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배제했고, 현대건설(000720)도 외국어 면접이 있을 뿐 서류전형에선 어학성적 제한을 뺐다. 전공·한자 시험도 HMAT로 대체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입 공채 규모를 86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100명 많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인수를 확정하고 2023년 전후까지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짓기로 하면서 10년 후 임직원의 근무지가 조금씩 조정될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흩어진 서울지역 사무소가 이곳으로 통합되고, 현재의 양재동 사옥엔 연구·개발직이 일부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8월 열린 현대모비스 신입사원 입사식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관련기사 ◀☞[주간증시전망]쉽지 않은 박스권 탈출 시도☞주식에 ‘올인‘ 투자자 박씨, 명퇴도 두렵지 않다.☞운용업계 "현대차 삼성동 부지 매입, 황제경영의 진수"
2014.09.22 I 김형욱 기자
  • 운용업계 "현대차 삼성동 부지 매입, 황제경영의 진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에 10조5500억원을 베팅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그야말로 ‘멘탈 붕괴’ 상황을 겪고 있다. 현대차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대부분의 운용사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예상밖의 결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1.52%(3000원) 내린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56% 내렸다. 기아차만 0.92% 오르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 대형주 위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A씨는 “현대차의 한전 부지 매각은 황제경영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설비 투자나 배당을 바라는 주주들의 의견과 전혀 상관 없이 오너의 결정으로 10조원이라는 자금을 쓰게 됐다는 것. A 본부장은 “당장 언제 주식을 처분할 지 모르는 일반 주주보다는 오너의 체면을 세우는 걸 택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대형주 펀드를 맡고 있는 주식운용팀장 B씨는 “이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뭐라 생각하겠느냐”며 “가뜩이나 달러 강세니 금리인상이니 불안한 와중에 한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외국인의 이탈세를 높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B 팀장은 “대형주 펀드로 보면 이번 분기는 최악”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문제는 예상이나 했지만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자다가 한 대 얻어 맞은 격”이라고 말했다. 대형주 펀드 만이 아니다. 최근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낮아지며 가치주 펀드에도 현대차의 비중이 크다. 현금성 자산이 30조원 쌓여있다는 분석에 배당주 펀드 역시 현대차와 그 우선주를 담아뒀다 .가치주에 주목하는 주식운용본부장 C씨는 “결과적으로 현대차 현금 털어서 ‘회장님 주식’인 현대글로비스만 올리고 있다”며 “경영 목표가 기업 가치 증대인 점만 감안했어도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에서 모종의 ‘딜’을 했을 것이라는 음모론 까지 제기됐다.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역 D씨는 “한전은 부채를 갚을 수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측면에서는 어마어마한 이득”이라며 “삼성이 써 낸 가격이 확인될 때 까지 의혹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 투신이 현대차의 비중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운용업계(투신)은 현대차가 낙찰을 받은 18일 하루 동안 현대차 3인방을 총 1680억원 팔기도 했다. A 본부장은 “일부 털어내기도 했지만 액티브 펀드 입장에서 현대차를 아예 비우고 갈 수는 없다”며 “단기간 반등하기는 힘들어도 일단 이번 매입에 대한 것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C 본부장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배신을 당한 격이지만 새로 들어올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한전 부지도 공짜로 산 셈”이라며 “가격 매력은 확실히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인수..국내외 신평사 "재무 영향 없다"☞현대차 노조 "한전부지 매입 철회하라"☞무디스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해도 재무건전성 이상 없다"
2014.09.20 I 김인경 기자
  • [주간 건설 이슈]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현대건설 함박웃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터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한전이 지난 17일 실시한 부지 입찰에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차그룹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낙찰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로 가장 크게 웃는 곳은 그룹 내 건설 계열입니다. 바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할 예정인데요, 이 건설사업은 사실상 건설계열인 두 회사가 맡아 진행하는 것이 확정적입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예상 수주액을 2조~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공사비 2조2000억원 규모인 롯데그룹의 제2롯데 건설사업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현대건설 지난해 총 매출 13조9382억원의 약 14~21%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은 현대차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당초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건립할 계획이었는데, 서울시의 규제강화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당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정수현 현재 현대건설 사장을 현대엠코(통합 현대엔지니어링)로 임용한 것도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 센터 건립사업을 통해 올해 삼성물산에 뺏긴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되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상승으로도 나타났고 있습니다.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가격인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입찰가를 써낸 현대차는 18일 한전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동시에 주가가 빠진 반면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 6만3600원에서 6만5300원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2014.09.20 I 정수영 기자
  • [마감]코스피, 현대차 여진 지속..2050선 회복 그쳐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를 업고 하루 만에 반등하며 2050선을 회복했다. 한국전력 부지 매입을 둘러싸고 시장의 우려를 낳은 현대차는 이날도 약세에 머물렀다. 상승세를 제한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30%) 오른 2053.82로 마감했다.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장중 206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2050선 회복에 만족해야 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기조 확인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의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뒤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낮아졌다.전 세계의 관심을 끈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는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서 부결됐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무산됐지만 그 여파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2204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10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2695억원에 달하는 매도물량을 시장에 쏟아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4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증권이 2.5%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의료정밀과 은행, 기계, 통신, 종이목재 등도 1.5~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는 1.8% 이상 떨어졌고, 보험과 운수장비, 금융업도 약세에 그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를 너무 비싼 값에 샀다고 혹평받은 현대차(005380)는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도 1.5% 남짓 떨어졌다. 전날 급등세를 연출했던 한국전력(015760)은 2.3%가량 떨어졌고 현대모비스(012330)와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도 하락했다.반면 2.5% 넘게 오른 SK하이닉스(000660)를 필두로 NAVER(035420)와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은 상승세로 기분 좋게 거래를 마쳤다.이날 거래량은 3억7552만주, 거래대금은 4조8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31개 종목이 올랐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269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코스피, 2050선 유지..상승폭 축소☞코스피, 상승폭 확대..2060선 안착 시도☞코스피, 하루 만에 상승..현대차 반등
2014.09.19 I 김기훈 기자
  •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부지매입에 따른 주가 반영 과도-KTB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매입과 관련해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가치를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투자포인트 중에 하나로 삼고 있는건 사실이나 이번 현대차의 부지매입에 따른 주가반영은 과도하다고 밝혔다.KTB투자증권은 18일 “장중 한때 4% 이상 빠졌던 주가는 2.6% 상승 마감했다”면서 “건물 신축에 현대글로비스가 11.67% 지분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규모가 1~2조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전체 공사를 리드하는 회사는 현대건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반적으로 그룹공사가 마진이 좋지만, 금번 건은 부지매입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GP기준 마진 10% 정도의 일반적인 프로젝트로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정부한테 선물 아닌 선물을 안긴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정부와 관련된 거래가 있을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그런 가운데 지배구조 관련 기업인 글로비스가 수혜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연성이 없진 않지만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14.09.19 I 임성영 기자
  • [증시브리핑]현대차와 우선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솔직히 국민연금도 의결권 행사 안하는 판에 개미가 굳이 보통주를 살 이유가 어디있겠어요, 있어봤자 쓰지도 못할 것을”지난해 이 맘 때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우선주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값이 싸고 배당도 더 받을 수 있는 데다 어차피 의결권은 그림의 떡이라는 이유에서였다.정책 기대감에 오를만큼 오른 우선주라지만 아직은 조금 더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매입은 주주들에게 한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의결권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을 불렀다. 그리고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를 건설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개선시키겠다고 했다.주식시장은 소용돌이쳤다. 놀란 투자자들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를 팔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9.17%,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7%대 약세를 탔다.현대차와 ‘백년대계’를 함께 꿈꾸는 투자자라면 지 몰라도 길어야 1~2년 안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로서는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현대차의 ‘통 큰 결정’은 일반 주주가 의사과정에서 얼마나 배제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의결권이 허울이라는 것을 확인받은 이 시점에 굳이 보통주를 고집할 필요 없게 됐고 우선주가 주목을 받을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현금 보유고가 줄어들며 배당 기대가 낮아진 현대차 우선주는 예외다.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독립 반대가 우세할 것이라며 투표 이후 유럽의 유동성 바람이 다시 불어올 것이라 전망한다. 뉴욕 증시 역시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안도하고 있다. 간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0.64%, 0.49%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68달러로 결정됐다. 뉴욕 증시에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한국 증시는 시원하게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낙폭을 단기간 줄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달러 강세를 타고 오는 엔저 공습도 잊어서는 안된다. 아직은 우선주 등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나 실적 안정성이 있는 내수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한 이유다. ▶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낙찰 부담 주가에 이미 반영-KB☞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주가에 부정적 영향-NH☞S&P "현대차의 한전 부지 매입, 두 기업 신용도 영향 없다"
2014.09.1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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