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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 37억원..재임기간중 12억원 늘어
  • 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 37억원..재임기간중 12억원 늘어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이 37억3820만 원으로, 4년 재임 기간 12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행정부 소속 고위공무원과 국립대 총장,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등 1800여 명의 재산을 공개했다.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지난 10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됐으나 2017년 재산변동 기준이 지난해 12월 31일로, 이번 재산신고 대상자에 포함됐다.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37억3820만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보다 2억1896만 원 늘었다. 이는 취임 직후(25억5800만 원)와 비교하면 11억7900만 원 증가한 것이다.2013년 5월 신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재산 목록은 서울 삼성동 사저와 예금, 2008년식 베라크루즈 SUV 자동차 등이었다. 이후 2014년 SUV를 매도했다고 신고한 뒤 매년 삼성동 사저와 예금 등 2개 항목만 신고했다.올해는 삼성동 사저(공시가격 기준) 대지(484.00㎡·146평)와 건물(317.35㎡·96평), 미래에셋대우·외환은행·농협은행·KEB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긴 예산 등이 집계됐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한편, 박 전 대통령은 파면으로 월 1240만원 가량의 대통령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4선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연금수령 대상에서 전·현직 대통령은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연금도 받지 못한다.다만 대통령과 같은 선출직 공무원은 공무원 연금 대신 국민 연금에 가입한다.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1998년부터 60세까지 최소 14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했고, 60세 이후 받을 수 있는 연금 방식을 택했다면 월 168만 원 가량의 연금을 받게 된다.또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지역가입자 신분으로 건강보험료도 별도로 납부해야 하는데, 서울 삼성동 사저와 은행 예금 등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월 2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박 전 대통령은 소득 기준 초과로 기초 연금을 받을 수 없고, 고용 보험의 실업 급여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2017.03.23 I 박지혜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 `놈현·문죄인 비자금 영상` 유포 논란..해명 보니
  • 신연희 강남구청장, `놈현·문죄인 비자금 영상` 유포 논란..해명 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방하는 허위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더불어민주당의 여선웅 강남구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연희 구청장이 최근 단톡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캡처화면을 공개했다.여 의원은 “이는 공직선거법 9조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이고, 250조 허위사실공표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가짜뉴스 대책회의까지 열어 엄정 철벌한다는 중앙선관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글을 남겼다.사진=더불어민주당의 여선웅 강남구 의원 페이스북여 의원은 또 신 구청장을 향해 “올리지 않았으면 ‘없다’고 부인하거나 ‘내가 직접 올리는 걸 봤냐?’고 반박해라. 피할 생각 말고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전했다.이에 강남구는 “(신 구청장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상대방 글을 보고 있다는 뜻에서 부지불식간에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구청장은 지역구민과 소통하기 위한 단톡방의 모든 메시지를 읽어 보지 못하며,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강남구는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신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오는 날 마중을 나가고 화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113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구민에게 기부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강남구는 화환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서울시 선관위는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2017.03.21 I 박지혜 기자
'전투복에 올림머리'…굳이 靑 퇴거때 옷 입은 朴
  • '전투복에 올림머리'…굳이 靑 퇴거때 옷 입은 朴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초동 서울중앙 지검에 출두했다.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한 직후 9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오전 9시 15분께 자택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남색 롱코트 차림의 무표정한 얼굴로 분위기는 퇴거 당시와 180도 달랐다.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2줄짜리 짧은 입장만 밝힌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특히 이날 검찰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평소와 같은 올림 머리에 12일 퇴거 당시와 같은 코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승부처마다 즐겨 입던 이른바 전투복 차림을 하고 검찰 조사에 임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전투복 패션은 깃을 세운 짙은 색깔을 재킷(남색·카키색 등)과 바지 정장차림을 일컫는 말로 ‘전투에 임하는 군인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 전 대통령의 푸른색 코트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종종 등장했던 옷이기도 하다.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조사는 이원석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7기)와 한웅재 부장검사(47·28기)가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두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최순실씨(61·구속 기소)와의 관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 등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2017.03.21 I 김민정 기자
끝내 '불통'이었던 朴, 해명도 사과도 배려도 없었다(종합)
  • 끝내 '불통'이었던 朴, 해명도 사과도 배려도 없었다(종합)
  •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재호 조용석 기자] 반전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설 때까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도, 수많은 혐의에 대한 설명도 거부했다.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불통’ 행보는 여전했다. ◇朴 멘트 8초 만에 끝…취재진 질문은 외면 21일 오전 9시24분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자 카메라 플래시가 눈이 부실 만큼 터졌다. 폭 7m의 포토라인 양쪽에는 수백명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단정한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코트와 바지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의전을 담당한 임원주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에게 잠시 미소를 짓기도 했으나 금세 표정이 굳었다.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언급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두 마디를 말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8초였다.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는지’,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대꾸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사라졌다. 준비한 3개의 추가 질문은 던져보지도 못한 취재진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례적인 광경은 아니다. 과거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들도 포토라인에서 길게 발언하지는 않았다. 지난 1995년 대검찰청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고, 2009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사저를 떠나기 전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소환 전날인 20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두에 즈음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다. 메시지를 전달할 장소나 내용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동 사저 앞이나 검찰 포토라인에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헌재 결정·적용 혐의 관련 언급 없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마지막 대국민 담화를 끝으로 국민들에게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이나 자신에게 적용된 각종 혐의에 대한 해명을 포기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을 보면서 사과를 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았다”고 항변했다.이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종용한 혐의와 관련해 직권남용·강요 피의자로 적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거치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헌재는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심대하게 위반했고 헌법 수호 의지도 엿보이지 않는다며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미 국정농단 주범인 최씨가 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박 전 대통령을 지근(至近)에서 보좌했던 인물들도 대부분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 티타임,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피력한 것 외에 국민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대국민 담화 때는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했고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약속도 공염불이 됐다.파면된 뒤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날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육성으로 진실을 밝히기를 기대했다. 검찰 포토라인에 섰을 때가 헌재의 결정에 대한 의견,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에 대한 입장,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지만 박 전 대통령의 굳게 닫힌 입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2017.03.21 I 이재호 기자
끝내 '불통'이었던 朴, 해명도 사과도 배려도 없었다
  • 끝내 '불통'이었던 朴, 해명도 사과도 배려도 없었다
  •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반전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설 때까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도, 수많은 혐의에 대한 설명도 거부했다.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불통’ 행보는 여전했다. 21일 오전 9시24분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는지’,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단 두 마디만 남긴 채 청사 안으로 사라졌다. 이례적인 광경은 아니다. 과거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들도 포토라인에서 길게 발언하지는 않았다. 지난 1995년 대검찰청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고, 2009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사저를 떠나기 전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소환 전날인 20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두에 즈음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다. 메시지를 전달할 장소나 내용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동 사저 앞이나 검찰 포토라인에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마지막 대국민 담화를 끝으로 국민들에게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이나 자신에게 적용된 각종 혐의에 대한 해명을 포기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을 보면서 사과를 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았다”고 항변했다.이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종용한 혐의와 관련해 직권남용·강요 피의자로 적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거치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헌재는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심대하게 위반했고 헌법 수호 의지도 엿보이지 않는다며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미 국정농단 주범인 최씨가 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박 전 대통령을 지근(至近)에서 보좌했던 인물들도 대부분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한 인터넷 방송을 상대로 입장을 피력한 것 외에 국민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대국민 담화 때는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했고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약속도 공염불이 됐다.파면된 뒤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날 검찰 포토라인에 섰을 때가 헌재의 결정에 대한 의견,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에 대한 입장,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지만 박 전 대통령의 굳게 닫힌 입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2017.03.21 I 이재호 기자
'피의자' 박근혜, 삼성동 자택 출발…靑퇴거 9일만(속보)
  • '피의자' 박근혜, 삼성동 자택 출발…靑퇴거 9일만(속보)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경찰이 엄격한 주변 통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1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복귀한 뒤 자택에서 칩거하던 박 전 대통령이 실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흐레 만이다. 이에 따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세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 2013년 2월 25일 청와대에 입성한 지 4년 여인 1476일 만에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신 읽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헌재의 탄핵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7.03.21 I 김성훈 기자
지난주 트위터 뜨거웠던 단어는?..'전 대통령'
  • 지난주 트위터 뜨거웠던 단어는?..'전 대통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한 주 트위터에서 가장 언급량이 많았던 키워드는 ‘전 대통령’이었다. 2주 연속 트위터 핫 키워드 1위다. 지난 12일 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퇴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퇴거 소식과 함께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일을 오는 21일로 발표했고,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요구한 날 출석하겠다“면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조사 출석 여부를 점치는 글들이 트위터에 넘쳐났다. 16일에는 검찰이 청와대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 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압수수색’ 키워드도 주목을 받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진실은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 자에게 결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실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도 은폐 시도입니다”며 검찰의 수사의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때 마중을 나간데 이어 화환까지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에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는 뒷전이면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의전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주민인 박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보낸 신 구청장에게 현행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퍼져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주최 측이 재정난으로 향후 집회 개최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면서 ‘촛불집회’ 키워드도 언급량이 증가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현장모금과 후원 등을 통해 총 19억여만원 성금을 모았고 1월 24일 이후 7번의 집회를 거치면서 재정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후원 문의와 후원 후 인증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후원참여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포함된 지난 주에는 인기 아이돌들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팬들의 큰 호응을 얻는 등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사랑의 메시지들이 타임라인을 장식했다.
2017.03.21 I 김유성 기자
  • 박범계 “박근혜 혐의 징역 45년..상상불허 위중”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박근혜 전통이 검찰에 출두한다.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궁금하다”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지난번 삼성동 자택에서의 입장문의 연속선상에서 법정투쟁을 선언할 지 아니면 피의사실을 인정하고 참회의 말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고 적었다.박 의원은 “전자는 정국에 큰 변화를 못이끌겠지만, 후자는 검찰을 비롯 여러 정치세력에 고민을 꽤 안겨줄 것”이라며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법과원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13개항에 이르는 혐의중 최고는 78억 최순실 정유라 코아에 송금한 뇌물수수”라며 “특가법에 해당되어 무기징역 또는 10년이상으로 법정형이 규정되어 최고 30년까지이고 무기가 아니고 유기징역형을 선택하더라도 여러 범죄가 경합하여 1/2 경합범가중이라는 것을 하면 최고 45년까지 선고할 형의 범위가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더군다나 특가법에 따라 반드시 벌금형을 병과하도록 되어있고 이 경우 수뢰액 78억의 2배에서 5배까지 156억에서 350억까지의 범위내 벌금 선고가 가능하다. 그만큼 검찰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내용은 상상을 불허할만큼 위중하다”며 “그러하기에 박 전통의 메시지는 단순 명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17.03.21 I 최성근 기자
검찰 소환 초읽기…긴장감 도는 朴 자택 앞 '폭풍전야'(종합)
  • 검찰 소환 초읽기…긴장감 도는 朴 자택 앞 '폭풍전야'(종합)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변이 경찰과 취재진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날인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술렁이고 있다. 새벽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 국내외 취재진이 자택 주변을 가득 메우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인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성모(68·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어제 오후 1시에 올라와 밤을 꼬박 새웠다”며 “날이 날이니만큼 추워도 참고 박 전 대통령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 자택은 오전 4시 30분쯤 1층에 불이 켜졌다가 꺼진 뒤 오전 6시쯤 다시 밝혀졌다. 2층은 오전 6시 30분쯤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30분 뒤인 오전 7시쯤 박 전 대통령 경호 인력 10여명이 자택 바깥으로 나와 경호 준비를 하는 등 검찰 출두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전속 미용사 정송주 원장이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오전 7시 15분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56)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51)씨가 택시에서 내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약 30분 뒤인 오전 7시 43분에는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자택을 찾았다. 이 경호관은 “오늘 계획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자택으로 들어갔다. 크고 작은 소란도 이어졌다. 오전 7시 35분쯤 한 남성이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푯말을 들고 자택 앞에 서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다 지지자들과 충돌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앞서 오전 7시 12분쯤에는 여성 지지자 세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드러누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일인 21일 오전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바닥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주민과 학부모의 항의를 의식한 듯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 시간 뒤 검찰청사로 옮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초동 중앙지검까지 이동로 확보는 물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 등 96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에 철제 펜스를 놓고 경찰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자택을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최단 거리(5.53㎞)구간인 테헤란로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로 약 20여분이 걸리지만 신호 조정을 감안하면 1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9시 10분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다.
2017.03.21 I 김성훈 기자
확성기에 나체소동까지…檢 출석 앞둔 朴 자택앞 아수라장
  • 확성기에 나체소동까지…檢 출석 앞둔 朴 자택앞 아수라장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이 또 한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민과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반발로 잠잠해지나 싶더니 기자회견을 앞세운 친박 단체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 이도 모자라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체로 자택 앞을 뛰어다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통제 불능인 모습도 어김없이 보였다. 경찰은 친박단체의 불법 집회와 일부 지지자들의 폭언·폭력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으로 위장한 집회…학부모 항의에도 소란 20일 오후 3시 자택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대회’에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를 자처한 100여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헌재의 8:0 판결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민재판과 다를 바 없다”며 “비상식적인 헌재재판은 전 세계적 망신이고 국가 명예를 추락시켰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시킨 헌재 재판관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태극기 똑바로 안드냐”며 지지자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완전히 탈의한 채 “나는 재림 예수다”고 소리를 치며 뛰어다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발생했다. 인근 초등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이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등하굣길 안전을 당부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앞서 삼릉초 녹색 어머니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9일째 이어지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로 삼릉초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입장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학교 앞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말했다. 안규삼 삼릉초 교장도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학교 앞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후문을 이용하면 5분 거리인데 멀리 우회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린이들의 등하교시간 안전을 위해 그동안 후문을 닫았으나 오는 22일부터 등하교시간에 정상적으로 후문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당부에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소란이 끊이지 않자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분노한 모습이다. 주민 김모(42·여)씨는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리니 이제는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확성기를 들고 본인들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삼릉초 학부모인 권모씨(38·여)는 “나체로 뛰어다니는 사람까지 나타나 아이가 볼까 무섭다”며 “학부모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인접한 서울삼릉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학부모들이 2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때문에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시위해줄 것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반의 준비 나선 경찰…朴이동로·돌발상황 대비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지지자들의 집회·시위가 다시 과격해지면서 경찰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소환 조사날(21일)에 경찰이 대비해야 할 핵심은 이동로 확보와 돌발상황 방지”라며 “조사 뒤 자택으로 돌아갈 것까지 대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충분한 경찰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택에서 중앙지검까지는 10~20분 가량 소요될 예정으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자택 복귀 때처럼 교통신호를 조절해 차량 이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 청장은 “조사를 마친 뒤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이동로를 확보하고 조사받는 동안 생길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출두 당일에는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이 자택 주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저항본부 등 친박 단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경찰은 이날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경찰 4개 중대와 여경 2개팀 등 총 36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검찰 소환조사 당일에는 경력이 보강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때는 검찰청 근처에 15개 중대 1200여명이 배치된 바 있다.김 청장은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병력 증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택 앞 회견이 집회로 변질되거나 일부 지지자들의 폭언·폭력이 계속된다면 집시법을 적용해 격리하고 집회를 즉각 금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03.20 I 김성훈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인데" 시위대에 나체소동까지…삼성동 주민들 화났다
  • "어린이보호구역인데" 시위대에 나체소동까지…삼성동 주민들 화났다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친박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잠잠하던 친박 단체 회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순수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박 전 대통령을 지켜야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누명을 벗을 때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택 앞 집회 금지 조치에 기자회견으로 이름만 바꿔 자택 앞 도로를 점령하고 확성기 등을 버젓이 사용해 동네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체로 자택 앞을 뛰어다니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지지자들끼리 실랑이를 벌이는 등 경찰조차 통제 불능인 모습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자회견으로 위장한 집회…지지자들끼리 실랑이도이날 오후 3시 자택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대회’에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를 자처한 100여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헌재의 8:0 판결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민재판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이어 “비상식적인 헌재재판은 전 세계적 망신이고 국가 명예를 추락시켰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시킨 헌재 재판관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과 경찰을 향해 “대한민국 언론과 검찰이 나라를 망쳐놨다”며 폭언을 하는 한편 지지자들끼리 “태극기 똑바로 안드냐”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완전히 탈의한 채 “나는 재림 예수다”라고 소리치며 뛰어 다니다 경찰에 연행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삼릉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학생 안전 등을 주장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朴 검찰소환 앞두고 긴장…학부모 항의에도 소란 여전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이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며 등하굣길 안전을 당부했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삼릉초 녹색 어머니회는 이날 오전 낸 성명에서 “9일째 이어지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로 삼릉초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입장까지 강요하고 있어 학교 앞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밝혔다. 녹색 어머니회는 “일부 지지자들은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태극기 배지를 나눠주고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의사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정치적인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과 맞붙은 삼릉초등학교의 안규삼 교장이 20일 오후 취재진에게 통학로 확보와 관련한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규삼 삼릉초 교장도 이날 오후 2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성명을 내고 “학교 앞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후문을 이용하면 5분 거리인데 멀리 우회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린이들의 등하교시간 안전을 위해 그동안 후문을 닫았으나 오는 22일부터 등하교시간에 정상적으로 후문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당부에도 소란이 이어지자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참을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민 김모(42·여)씨는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리니 이번에는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확성기를 들고 본인들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오늘 밤에도 이런 일이 계속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삼릉초 학부모 권모씨(38·여)는 “나체로 뛰어다니는 사람까지 나타나 아이가 볼까 무섭다”며 “학부모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0 I 김성훈 기자
朴 검찰소환 D-1…警, 이동로 확보·돌발상황 대비
  • 朴 검찰소환 D-1…警, 이동로 확보·돌발상황 대비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경찰이 경비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경찰이 오는 21일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동로 확보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까지 이동로 확보는 물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한 병력 투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소환 조사날(21일)에 경찰이 대비해야 할 핵심은 이동로 확보와 돌발상황 방지”라며 “조사 뒤 자택으로 돌아갈 것까지 대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충분한 경찰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택에서 중앙지검까지 이동하는 데에 10~2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복귀했을 때처럼 교통신호를 조절해 차량 이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김 청장은 “지정된 속도를 지켜가며 안전하게 이동할 것”이라며 “조사를 마친 뒤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이동로를 확보하고 조사받는 동안 생길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4개 중대 32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지지자들의 집회·시위가 다시 과격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엄마부대·애국여성연합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이 자택 인근 삼성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도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등 친박 단체가 ‘박 전 대통령 무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국민저항본부 등 친박 단체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1일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병력 현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반대 기자회견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어 병력 증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서울청장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회견이 집회 등으로 변질되거나 일부 지지자들의 폭언·폭력이 계속된다면 집시법을 적용해 격리하고 집회를 즉각 금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17.03.20 I 김성훈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뿔난 엄마들 朴 자택 앞 항의시위
  •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뿔난 엄마들 朴 자택 앞 항의시위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삼릉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학생 안전 등을 주장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오전 일찍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속속 자택을 찾으며 검찰조사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삼릉초 녹색 어머니회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릉초 녹색어머니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9일째 이어지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로 삼릉초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입장까지 강요하고 있어 학교 앞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밝혔다. 녹색 어머니회는 “일부 지지자들은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태극기 배지를 나눠주고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의사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정치적인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마지막으로 “집회의 자유를 허락했다면 최소한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며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해 학교 앞 집회는 반드시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명 발표 후 오전 10시 15분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예전처럼 공부하고 싶어요’ 등의 구호 푯말을 들고 학교 정문부터 후문까지 행진을 진행했다.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모인 30여명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주말 내 잠잠하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엄마부대 애국여성연합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고 나선 관계자 30여명은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삼성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헌재의 탄핵인용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탄핵이 음해라고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내일 예정된 검찰 출두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자 회견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특검이나 검찰 조사도 받지않은 탄핵은 부당하다”며 “180일이란 시간을 줬음에도 92일 만에 내린 헌재 판결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인 체제가 아닌 8인 체제인데다 이정미 권한대행 체제로 내려진 헌재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검찰 소환에 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한편 검찰 소환이 21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19분쯤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고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어 15분 뒤인 9시 34분에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정장현 변호사(56)가 자택을 찾았다. 정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자택에 들어갔다. 유영하 변호사 외에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변호사로는 정 변호사가 처음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정장현 변호사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03.20 I 김성훈 기자
성동조선, 선주사로부터 후원금 받아.."고품질 선박 건조 감사"
  • 성동조선, 선주사로부터 후원금 받아.."고품질 선박 건조 감사"
  • 소트리오스 카사라스(오른쪽) 스콜피오 탱커스 수석감독관이 20일 한수연 성동조선해양 마리아차코스 어린이집 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선주사로부터 선박 건조에 대한 감사 표시로 후원금을 받았다. 성동조선해양은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사가 20일 11만5000t급 정유운반선의 명명식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노력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표시로 후원금 8만달러(약 9000만원)를 쾌척했다고 밝혔다.스콜피오 탱커스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통영시와 고성군에 각각 1만달러씩, 힘든 여건 속에서도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성동조선 임직원을 위해 2만달러, 그리고 임직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게 사내 어린이집 등의 환경 개선에 써달라며 4만달러를 전달했다.이날 명명식에서 스콜피오 탱커스의 선박건조를 담당하는 소트리오스 카사라스(Sotirios C. Katsaras) 수석 감독관은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준 성동조선해양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함께 생활하는 지역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조선산업이 어려운 시기지만 최고 품질의 선박건조로 선주사와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고 고객만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스콜피오 탱커스는 지난 2014년 18만t급 벌크캐리어 6척, 11만5000t급 탱커 2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성동조선해양과 거래를 시작했다.(사진 왼쪽부터) 샤닐 라산사 레캄와삼(Shanil Lasantha Lecamwasam) 선장과 대모 박민정 씨(스콜피오 탱커스 소속), 알렌 판씩(Alen Pancic) 수석 엔지니어, 안만희 성동조선해양 PM팀 고문이 20일 ‘에스티아이 람블라(STI RANMBLA)’호 명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제공.
2017.03.20 I 성문재 기자
  • 박지원 "경선정국 대연정론은 당 정체성·존재감 상실하는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대연정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박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금 경선정국에서는 각 당의 정체성을 앞세워서 그 당의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야 된다. 지금부터 대연정을 논하는 것은 각 당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바른정당 역시 탄핵에 함께 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존세력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연정을 하기는 빠르다”고 지적했다.박 대표는 또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꿈깨시라”고 일축했다.그는 “안희정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과 왜 헤어졌냐고 질문하니깐 문 후보는 혁신을 반대해서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또 2~3일 있다가 또 통합하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편리하게 세상을 사시고 편리한 말씀을 자주하는구나 했다. 일장춘몽은 하지 말라는 말씀을 했다”고 비난했다.한편 그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봤다. 그는 “자유한국당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올인하는 분들이 모여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분명하게 박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에 건재하시는 한 통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03.20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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