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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국감]서민 대상 월세대출, 올해 146건 그쳐.."대상 늘려야"
- 유형별 주거안정 월세대출 현황(단위: 건, 백만원, 자료: 박홍근 의원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주거안정 월세대출’의 실적이 올해 14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거안정 월세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주거안정 월세대출 실적은 총 146건, 금액 기준으로는 9억3900만원이다. ‘주거안정 월세대출’은 주거급여대상이 아닌 무주택자 중 만 35세 이하의 부모 소득 6000만원 이하의 취업준비생, 취업 후 5년 이내이자 만 35세 이하의 사회초년생(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근로장려금 및 자녀장려금 수급자,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매월 최대 40만원씩 2년간 총 960만원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5~2.5% 이내다. 올들어 8월까지 ‘주거안정 월세대출’ 실적을 살펴보면 만 35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준비생 대상은 29건, 8600만원 △사회초년생 대상은 48건, 1억5600만원이었다. 연령과 상관없이 저소득자를 위한 △근로장려금 수급자 대상은 14건, 2억3000만원 △자녀장려금 수급자 대상은 7건, 1억2500만원 △희망키움통장가입자 대상은 4건, 2100만원 △연소득 5000만원 이하자 대상(일반)은 44건, 3억2100만원에 불과했다.소재지별로 구분해보면 서울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충북, 제주, 세종은 각각 0건이다.통계청 주거실태조사에 따른 저소득층 월세(보증부 월세, 월세, 사글세 포함) 비중은 2014년 34%에서 2017년 35.8%로 1.8%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평균 월세가격은 2016년 1월 평균 56만원에서 2018년 8월 평균 63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2016년 1월 81만2000원에서 2018년 8월 92만7000원으로 올랐다.박홍근 의원은 “버팀목전세대출 등 다른 정책대출상품은 주거급여대상자를 제한하고 있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의 월세는 주거급여만으로 주거비 부담을 해결하기 어려워 별도의 임대료 지원이 필요하다”며 “주거급여대상자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이어 “청년 무주택자 지원을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특별공급 정책은 청년의 기준이 19~39세”라며 “주거안정 월세대출의 연령도 39세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포지티브 규제 탓…공유경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포지티브 규제 탓…공유경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신동빈 회장 8개월 만에 출근 투자·고용 통큰 보따리 풀 듯-“北 비핵화·美사찰 협의…상응조치도 논의”-틀딱·외퀴·한남충 차별 조장 신조어에 몸살 앓는 우리글△줌인&-점입가경 아이언맨-[사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 지켜본다-[사설]공무원 연금은 ‘귀족 연금’ 인가△공유경제 뒤쳐진 한국-내국인 손님 못 받는 숙박공유…택시업계에 발 묶인 승차공유-일본, 공유경제 서비스 겸직 허용 싱가포르, ‘그랩 벤처스’ 직접 참여△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파-美 ‘골디락스’ 글로벌 자본시장 블랙홀 되나…신흥국, 자본유출 공포-고금리에 고환율·고유가까지…미국發 ‘3고 태풍’-당분간 변동성 클 듯…실적 개선 중형株 눈여겨볼 만△8개월 만에 경영복귀…신동빈 회장 행보는-호텔롯데 상장, 11조 규모 M&A 재시동…辛 ‘뉴롯데’ 향해 다시 달린다-재판부 ‘묵시적 청탁’ 인정에…관세청 판단 남아-“대통령이 직접 요구, 불이익 두려움…책임 묻기 어려워”△제7회 이데일리 WFESTA-다툼 멈추고, 화합 논하라-시대 읽고 음악에 담는 작업 성 고정관념 깨는 변화는 필수-영화관객 2억명 시대인데…아직 남녀 평등에 갈증 느껴△한글날의 ‘두 얼굴’-“댕댕이 아파서 롬곡옾눞”…암호 같은 10대 대화에 어른들 어리둥절-“남편·친구와 한국말로 대화하고 싶어요”…쉬는 시간에서 질문 세례-英·獨선 혐오 표현 법적 제재△정치-폼페이오 “北비핵화 또 한걸음 내디뎠다”…북·미 2차정상회담 임박-“여기 오기까지 文대통령 상당한 역할” 폼페이오, 방북 결과 첫 대면 공유-최선희, 모스크바서 북·중·러 회담…김정은 방러 일정 조율할 듯-국감 D-2…與野, 소득주도성장·판문점선언 비준 충돌 예고-김관영 “평화 이슈, 민주당 독점 안돼”△경제·금융-이주열 ‘금리인상’ 시사…금융안정도 비중있게 고려할 때“-단체활동한 가맹점 탄압 ‘피자에땅’ 과징금 15억원-다주택자 15일부터 전세대출 보증 금지-‘지주사 전환 전, 회장 뽑아야하나’…우리은행의 고민△Science&Future Tech-빛 간섭현상 활용해 이미지 구현…안경 없어도 눈앞에 3D 영상 펼쳐져요-디지털 홀로그램 상용화 콘텐츠 개발 속도내야-5G시대 오면…360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가능-SF영화에 나오던 그 기술, 年 30% 성장 ‘뜨는 시장’ 되다△일자리 우수기업 셀트리온-창의·도전정신 갖춘 인재 선호…바이오 초년생들의 ‘등용문’-학자금·의료비…꼭 필요한 혜택만 쏙~-일본 유망 中企 정보, 취업 선배 사례 공유…”3개월 만에 면접 준비 끝“△산업&기업-국내 설비투자 감소했지만…”10년 앞 내다본 메모리 투자는 계속된다“-시동 걸자 굉음내며 진동…”랠리차는 없어서 못 팔아요“-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첫 해외 진출 전기차배터리 분리막 공장 中에 짓는다-한국산 자동차 수출 6.8% 뚝…유럽 뺀 美·中 등서 ‘뒷걸음’-경총 ”기업활동 위축…투자·고용 여력 떨어져“-LIG넥스원, 북미 시장에 국산 정밀 유도무기 ‘첫선’△산업·소비자생활-판매량 그대론데 실적은 뚝…‘위기의 한국폰’-‘갓!구운만두’ 푸장재 밑면에 발열패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바삭함 살려주죠-패션리더는 벌써 겨울…‘롱무스탕’ 19만원대에 장만하세요△중소기업·제약-한무경 회장 ”한반도 평화시대, 여성 경제인이 주도할 것“-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서 1300억원 규모 의약품 수주-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가동 ”가격 경쟁력으로 다빈치 잡는다“-삼표그룹, 연천군 학생들에 장학금 3000만원 기부△증권&마켓-달러 강세 우려에…외국인 5일새 1.4조 팔아치워-이번 겨울 더 춥다는데…‘롱패딩株’ 투자해볼까-美국채 금리 급등에…신흥국 채권형 펀드 ‘비상’-회사채 신용등급 신뢰하십니까△증권-방산 계열사 합치는 한화그룹, 두토끼 노린다-자두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맨 국민연금-‘LG家 맏사위’ 윤관 BRV 대표, 미래차 투자 잰걸음-”피부이식 분야 R&D 투자 늘려…亞 넘버원 회사 만들 것“△문화&스포츠-화폭에 올리고, 영상에 가두고…예술이 된 자연, 사색에 잠기다-‘기-승-전-미소’면 OK…승무원에 남녀 구분 있나요△스포츠-‘KOREA’ 못 달았지만…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첫 우승-”KLPGA 상금왕, 나도 욕심 난다“…배선우, 메이저 퀸 등극-돌아온 맥그리거, 챔프 하빕의 벽 못넘어-‘피겨퀸’ 김연아 이후 13년만에…김예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사랑&나눔-”BTS, BTS“ 4만여팬 떼창…美 심장이 들썩였-”인간과 동물 함께하는 정원 모델 개발“-”건물 화재경보설비 정상 가동만 돼도 대형참사 줄여“-‘빨간구두 아가씨’ 작곡가 김인배씨 별세…향년 86세-일손돕기서 벽화 그리기까지 삼성 SDI ‘자원봉사 캠페인’-포스코그룹, 50만달러 기부-LG, 성금 30만달러 지원-한화생명, 10만달러 전달△오피니언-훈민정음 창제의 또다른 뜻-수상한 금융산업공익재단-기업인 국감 증인 출석, 합리적 기준 세워야△부동산-입주 다가올수록…전셋값 뒤는 헬리오시티, 왜-서울 건설사 체감 경기 4년6개월 만에 최저치-‘알짜 재건축단지 잡아라’…대치쌍용 1차 수주 전쟁-서울 집값 상승률 둔화 속…非강남선 아직도 신고가 속출△사회-서울시 동부간선도로 확장 ‘10년째 공사중’-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불가피 윤곽에 ”선택가입제도로 바꿔라“ 청원 봇물-”반대방향서 타는게 더 빨라요“ 하차 종용 法 ”승차거부…택시기사 자격정지 정당“-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8.5% 줄었다-학내 성비위 ‘교원의 학생 성추행’ 최다
- 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종합 핀테크플랫폼 도약 모색
-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카카오(035720)의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증권사를 인수하며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투자 자문, CMA 계좌 개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1일 카카오페이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바로투자증권 지분을 획득하며 최대 주주가 된다고 밝혔다.카카오페이는 2014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인증, 청구서, 멤버십 등 다양한 생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자회사로 독립했으며 2300만 사용자와 9월 월간 거래액 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금융 사업을 폭넓게 모색하던 중 그 일환으로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로, 다양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인수 절차 완료 후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전문성·경쟁력과 바로투자증권의 투자·금융 포트폴리오가 가진 강점을 살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특히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외에도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 여타 금융권과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카카오페이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살린 다양한 분야의 금융 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인수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역량 있고 발전 가능성 높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여러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금융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경민 바로투자증권 대표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기반으로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투자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가 희망이다]①SK이노 “할 말 하는 회사 막내, 당일 반차써도 눈치 안봐요”
- 올해 1월 입사한 SK이노베이션 소속 신입사원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SK본사 서린빌딩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 이상진 사원,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 전략기획팀 심효정 사원,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 김예은 사원, SK이노베이션 회계3팀 최창현 사원, SK이노베이션 세무2팀 이재연 사원(사진=신태현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선배들이 의견을 자주 물어요. 질문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수평적 문화는 생각 이상이죠.”최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만난 김예은(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25), 심효정(SK종합화학 전략기획팀·25), 이상진(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27), 이재연(SK이노베이션 세무2팀·26), 최창현(SK이노베이션 회계3팀·27) 총 5명의 신입사원에게 회사의 강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올 1월 SK그룹 에너지·석유화학사인 SK이노베이션(자회사 SK루브리컨츠·SK종합화학 포함)에 입사한 사회초년생들의 대답은 거침없었다. 이들은 “‘할 말 하는 사내 분위기’가 SK이노베이션의 원동력인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재연 사원은 “최근엔 업무상 개선사항이 있어 의견을 제시했는데 직접 맡아 해보라고 하더라. 연차가 어리다고 해서 의견이 묵살되는 법이 없다”며 “하나하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피드백을 준다. 업무를 통해 개인의 역량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귀띔했다. 최창현 사원도 “유연한 기업 문화만 보고 주저 없이 택했다”며 “연봉도 중요하지만 (웃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직장”이라고 소개했다. ◇구성원 모두가 ‘할 말 하는 문화’SK이노베이션은 업계 안팎에서도 ‘일 잘하고, 잘 노는 회사’로 유명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일찌감치 다양한 시도를 해온 덕분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6년 12월 총괄사장에 취임한 이후 매월 한두 차례 사내 구성원들과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회사 생활의 고충을 묻는다. 구성원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들은 단초가 돼 사내 문화의 변화를 이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구성원 모두 ‘할 말 하는 문화’를 구축하자며 만든 ‘웰컴 데이’도 같은 맥락이다. 김준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신임과장, 워킹맘 등 소규모 단위의 자리를 만들며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소통 노력은 전통적 금녀(禁女)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에너지·화학 동종업계 대비 높은 여성 직원 비율을 자랑한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여성인력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채용 확대부터 생애주기에 맞는 각종 제도를 시행해 꾸준히 힘쓴 결과다. 업계 평균 여성 구성원 비율이 10%대에 못미치는 반면 SK이노베이션 계열은 2016년 12.32%에서 2017년 12.82%, 2018년 13.22%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사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앱 블라인드가 최근 우리나라 직장인 8633명을 대상으로 한 ‘재직자 기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평균 94점으로 전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월급보다 삶의 질…“최장 14일 휴가 다녀오라”상사 결재 없이 직원 스스로 휴가안을 승인할 수 있는 ‘휴가 신고제’ 역시 SK이노베이션의 대표 문화 중 하나다. 자기주도적, 선진적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도입했다. 이상진 사원은 “휴가를 원하는 직원은 직접 휴가안을 기안하고 승인하면 알림메일이 소속 팀장과 유관 부서 팀원에게 자동 전달될 뿐 상사의 결재 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차 역시 자기신고제로, 따로 사유를 쓸 필요가 없단다. 김예은 사원은 “당일 반차를 쓰더라도 왜 가냐고 묻는 선배가 없다”면서 “다만 책임은 따른다. 본인 일만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연차 사용에 제한이 없다”고 웃었다.휴가 기간도 14일 이상을 장려한다. 이른바 ‘빅브레이크’ 제도다. 근무일 기준 5~10일(휴일 포함 최대 16일) 이상의 긴 휴가를 의미한다. 일할 때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단 휴가 땐 회사 일 생각 말고, 완벽한 재충전을 하자는 취지다. 심효정 사원은 “처음엔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 차원에서 독려하다 보니 되레 휴가를 짧게 다녀오는 게 이상하다고 하더라. 사장·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의 기획 단계부터 업무의 혁신을 공유하고 회사의 철학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 같은 전사적 분위기가 SK이노베이션을 이끄는 힘 같다”고 말했다.◇불필요한 제도 줄이고… 직원 능률↑관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노력은 매해 진행형이다. 형식적 문서 업무인 품의서와 통보서는 없앴다. 대신 이메일 보고승인을 활성화해 최소한의 증빙 문서만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타 부서의 업무 협조를 받기 위해 작성하던 통보서도 사라졌다. 승인 절차를 거쳐 협조 부서에 전달하는 긴 과정을 생략, 절차 개선을 통해 부서 간 업무 협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2011년 이미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근 시간 오전 7시∼10시, 퇴근 시간은 오후 4시∼7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로 3년째 실행 중인 ‘쿨 비즈 캐쥬얼’도 구성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무에 몰입할 수만 있다면 티셔츠나 반바지도 업무용 복장으로 허용하겠다는 경영진의 파격 의사가 반영됐다.최근엔 SK하이닉스·SK㈜ C&C 등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먼저 공유 좌석제를 시범 적용해 오고 있는 상태다. SK는 개방적인 오피스 환경 마련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찌감치 해외 유명기업들의 사무 공간을 연구해 왔다. 미국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기업인 구글이나 페이스북 사무실처럼 구성원 개인의 지정 좌석과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과 공유 문화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의사결정 간소화, 복장 자율화, 빅 브레이크 등의 조직 문화 혁신이 끝이 아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미래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올초 입사한 SK이노베이션 소속 신입사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사진=신태현기자).올초 SK이노베이션 소속 신입사원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SK본사 서린빌딩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2022년까지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지난해 말 기준 37만6000호 수준인 도내 공공임대주택은 57만6000호로 늘어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권은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이며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다.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와 청년가구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기도, 누구나 살기 좋은 경기도를 열어 가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이재명 지사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다보스 포럼 참석 관계로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대신 발표했다.경기도는 정부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맞춰 앞으로 5년간 20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해 나간다. 특히 도는 공공택지내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재 22.7%보다 대폭 상향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공공이 직접 건설해서 공급하는 건설임대 13만7000호와 기존 주택 매입 또는 전세를 통해 확보한 후 이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매입 및 전세 임대 6만3000호 등 2가지로 나눠 2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3만3000호를 시작으로 2019년 4만1000호, 2020년 5만1000호, 2021년 4만4000호, 2022년 3만2000호 등이다.특히 공공임대주택 20만호 중 30%가 넘는 6만1000호를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까지 도가 청년층에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5500호 11배에 달하는 규모다.사진=경기도도는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존하던 수동적 공급 방식에서 탈피하고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5년간 공공임대주택 20만호의 약 20%인 4만 1000호를 직접 공급하며 책임감 있는 주거복지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중 자체 공급 비율은 5%에서 20%로 대폭 높아진다. 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7700호를 공급해 도 직접공급 물량이 5배 이상 공급물량이 늘었다.경기도는 이번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위해 5년 동안 총 24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비를 제외한 2308억원은 경기도가, 3조 5000억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충당한다. 57만6000호 공급이 완료되면 도내 주택 수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2017년 기준 8.5%에서 2022년 11.6%까지 올라간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 9.3%보다 2.3%p 높은 수준이다.이 부지사는 이날 공공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적극 개선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주거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LH, 경기도시공사, 시군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시공사가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국비를 융자할 경우 이를 부채 산정 시 제외토록 하는 등의 16개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0여 곳의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공공주택지구내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재 22.7%보다 상향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이 부지사는 “부동산은 사고팔며 이익을 취하는 수단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면서 “공동주택 분양으로 발생하는 초과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고 이를 기금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경기도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공감하며,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정부도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의 자족기능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주길 당부한다. 지자체의 장기발전 로드맵과 정부의 정책이 함께 맞물려 돌아갈 때 합리적인 도시개발과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