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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 강간미수 사건 후...전문가들 "1인 가구 밀집 지역 안전망 절실"
-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강간미수 혐의 사건의 CCTV 영상. 이 영상은 유튜브 등 SNS에서 '신림동 강간미수'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강간미수 혐의 사건이 발생했다. 새벽 6시경 집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온 남성 조 모 씨가 주거침입을 시도했다. 간발의 차이로 문이 닫혀 큰 사고는 피했지만, 조 씨는 약 1분 동안 피해자의 집 앞을 서성거렸다. 조 씨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신림동 강간 미수범’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퍼졌다.지난해 11월에는 신림동 다세대 주택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던 남성이 도망가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강간미수와 살인미수가 적용됐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1월 6일에는 신림동 다세대 주택에서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체포됐다. 불과 6개월 사이 신림동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피해자가 모두 '1인 가구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신림동 가구 비중…1인 가구 여성 많아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의 1인 가구는 2017년 기준으로 10만 6865가구다. 이는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2위를 차지한 강서구(6만 8237가구)와의 차이도 크다. 관악구 1인 가구 통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20대와 30대다. 사회 초년생들과 인근 대학 학생들, 고시 준비생들이 모여 살기 때문이다. 이 중 25~29세 연령층이 2만 7300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시 20대 1인 가구 통계. 전체 비율은 관악구가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픽=스냅타임)관악구에 1인 가구로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1만 9737가구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그러나 관악구의 1인 가구 규모가 크기 때문에, 1인 가구 여성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다. 마포구와 광진구가 뒤를 이었으나 여성 가구는 각각 9092가구, 9088가구로 관악구의 절반 이하였다.20대 여성 주민등록 인구수는 다른 대학가 지역과 비슷하거나 보다 높은 수준이다. 행정안전부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20~24세 여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광진구 화양동이다. 화양동은 인근 건국대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어 2353명이 등록됐다. 연세대, 서강대가 위치한 서대문구 신촌동이 1942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 신림동은 1721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한편 25~29세 여성 인구는 신림동이 27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앞서 1위였던 화양동은 2565명으로 뒤를 이었다. 원룸에 살며 전입 신고를 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인구수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서울시 20대 여성 주민등록인구 중 신림동은 다른 대학가 지역과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이다. (그래픽=스냅타임)지역 거주민의 평균 연령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기준 신림동의 평균 연령은 37.3세였다. 마찬가지로 관악구에서 1인 가구 수가 많은 낙성대동과 청룡동도 각각 38.2세, 39.5세를 기록했다. 세 곳 모두 서울시 전체 평균 연령인 42.3세보다 낮다.전문가들은 이처럼 1인 가구 여성이 많은 지역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송병호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은 “일반 폭력 사건, 성폭력 등의 범죄 피해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여성”이라며 “완력이 강한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약한 사람은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1인 가구로 사는 여성 중 범죄 피해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변혜정 여성학 박사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미 통계나 소문으로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이러한 인식 때문에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 안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전했다.허영희 한국국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1인 가구가 많은 곳은 치안상 취약하다는 의미가 강하다”며 “쉽게 범죄 접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고 설명했다.‘음침한 골목’의 대명사 된 원룸촌 동대문구 휘경동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밤 거리. (사진=임혜은(가명·23·여) 씨 제공)1인 가구 밀집 지역에 형성된 음침한 골목길은 신림동뿐만 아니라 대학 인근 원룸촌의 공통적인 문제다. 동대문구에서 자취하는 임혜은(가명·23·여) 씨는 “지금 사는 원룸 골목은 영화 ‘추격자’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라며 “대학가 원룸촌이 다 이렇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구로구에서 자취하며 학교까지 통학하는 강세은(가명·26·여) 씨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골목이 어두워서 무섭다”며 “밤이 되면 음침한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일찍 귀가한다”고 전했다. 서울 관악구 내 1인 가구가 밀집된 지역의 밤 거리. (사진=관악구 대학동 주민 이선아 씨 제공)사건이 발생한 관악구는 어떨까. 대학생 서현지(가명·25·여) 씨는 “녹두거리라는 고시촌 일대에 가로등 없는 곳이 많았다”며 “분위기가 어둡다 보니 대학생들 사이에서 도시 괴담도 많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녹두거리는 신림역과 서울대 사이의 지역으로, 대학생과 고시 준비생들이 살고 있다. 서 씨는 “근처 치안이 다 별로인 것 같다”며 “이제는 범죄 소식이 들려도 이사할 생각보다 체념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역 커뮤니티와 안전망 구축 필요전문가들은 범죄 예방을 위해 사회 안전망 구축과 지역 커뮤니티 형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변혜정 여성학 박사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반지하에 살 경우 속옷조차 말리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지역이 많다”며 “개인의 경각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가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주거 대책 또는 안전 시스템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1인 가구 여성 주거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더했다. 변 박사는 “행정구역의 어느 지역에, 어떤 여성이, 어디까지 범위를 정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촘촘한 기준을 마련해 주거 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회 안전망 확충과 더불어 지역 내 1인 가구 커뮤니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인 가구 여성들로 구성된 지역 커뮤니티 구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 박사는 “소셜 네트워크나 휴대폰 단체 대화방을 통해 행정구역 단위로 본인의 안전에 대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영희 한국국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지역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허 교수는 “CCTV가 많아도 사각지대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1인 가구마다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도울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송병호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은 “안심 귀갓길처럼 1인 가구 여성을 보호하는 정책들이 없진 않다”며 “그러나 신림동 사건처럼 건물 안까지 따라가서 피해를 주는 부분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을 흔들면 경찰서로 연결되는 기능이 있지만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 긴급 SOS 애플리케이션 등 정책 홍보와 거주민들의 피해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스냅타임
- 조용병의 파격…"퇴직연금 손실 나면 수수료 안 받겠다"(종합)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퇴직연금 계좌에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신한금융이 파격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개편안을 내놓았다. ‘쥐꼬리 수익률’ 오명을 벗는 첫 단계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급성장할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조용병 “면제 정도는 해야 실질적 혜택”1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을 아우르는 지주사 내 퇴직연금사업부문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수료 인하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룹사 중 신한은행이 먼저 실시한다.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주요 축이다. 하지만 그동안 저조한 자산운용 성과로 가입자의 불만을 불러왔다. 1% 남짓한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0.5% 안팎의 수수료를 금융사에 주고 1% 내외의 연 물가 상승률까지 빼면, 오히려 손해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액이 가장 많은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 IRP의 수익률은 각각 1.56%, 1.52%, 1.40%에 불과했다. 은행권 최고 수준이 이 정도다. 신한금융이 이번에 수수료 인하안을 내놓은 것은 실질적인 수익률 높이기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평가다. 금융사 입장에서도 퇴직연금은 비(非)이자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공적·사적연금의 실질소득대체율이 선진국보다 낮은 상황에서 향후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성은 이견이 크지 않아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규모는 187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신한금융의 이번 개편안에서 주목할 것은 수수료 면제다.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이 많이 가입하는 개인형 IRP가 그 대상이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로 나뉘는데, 신한금융은 계약응당일(매년 계약일과 동일한 날) 누적 수익률이 0% 이하인 고객에게는 그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두 가지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건 업계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퇴직연금 사업조직을 확대하면서 일찌감치 수수료 면제안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병 회장은 “그 정도(수수료 면제)는 해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다”며 특별 지시를 내렸다.신한금융은 또 개인형 IRP에 한해 △만 34세 이하 고객 운용관리수수료 20% 감면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 운용·자산관리수수료 최대 20% 감면 △연금 방식으로 수령시 수령기간 운용관리수수료 30% 감면 등도 결정했다.이외에 DB형·DC형 사업자 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다. 적립액 30억원 미만 기업에 한해 운용관리수수료를 0.02~0.10%포인트 내리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사회적기업의 운용·자산관리수수료도 50% 감면하기로 했다.◇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경쟁 줄이을듯신한금융은 수수료 개편과 함께 수익률 제고도 추진한다. 그룹 내 GIB사업부문과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자본시장 자회사들과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만 동시에 수익성도 높은) 부동산 리츠, 시회간접자본(SOC) 펀드 등을 퇴직연금과 결합하는 작업을 단계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온·오프라인 전용 플랫폼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의 파격에 금융권의 퇴직연금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달 말 지주사 내에 컨트롤타워인 연금본부를 신설했다. 퇴직연금 사업의 새판짜기를 위한 행보다. 우리금융도 올해 3분기 중 퇴직연금 자산관리센터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고, 연내 수수료 인하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사회 초년생과 은퇴 세대를 중심으로 큰 폭 수수료를 깎아주는 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DB형은 최대 0.25%포인트, DC형은 최대 0.1%포인트 인하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번달 초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김병덕 한국연금학회장은 “과거 고금리 시절에는 가입자들이 시장금리 수준의 수익률에 만족할 수 있었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때는 그렇지 않다”며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신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 1위는 삼성생명으로 24조6140억원 규모(금융감독원 집계)다. 신한은행(19조640억원), KB국민은행(17조435억원), IBK기업은행(13조8316억원), KEB하나은행(12조6296억원), 우리은행(12조5716억원), 현대차증권(11조27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1인 가구 '캐리어 이사 시대' 도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가구·다세대, 연립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이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이른바 ‘캐리어 이사 시대’를 맞고 있다. 세탁기, 에어컨 등의 옵션을 갖춰 캐리어만 끌고 가면 이사가 끝나는 시대가 된 것이다.피데스개발 R&D센터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문헌조사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표적집단 심층좌담 방식으로 실시한 ‘아파트 외 공동주택 현황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다가구·다세대, 연립주택 수요자들은 안전과 사생활을 중시하며 초소형 풀옵션 공간을 선호하는 혼자 사는 젊은 1인 가구 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동주택 수요는 △젊은 1인 가구 △전용면적 축소, 공용면적 확대 △풀옵션 선호 △안전과 프라이버시 중시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45㎡ 내외의 투룸 실입주자도 2인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도출했다. 실입주자 연령도 젊어져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공간 구성도 달라져 전용면적은 줄어들고 커뮤니티 공용 공간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이전에는 전용면적 23∼33㎡(약 7∼10평) 정도 원룸이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절반인 전용면적 13㎡∼16㎡(약 3.8∼4.8평)의 원룸이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커뮤니티 공용 공간은 넓어지고 기능도 강화돼 세탁기, 건조기, 무인 택배함 등이 기본 시설로 요구된다. 방에서는 잠만 자고 커뮤니티 공간에서 요리, 식사, 세탁 등을 하면서 주로 생활하는 것이다. 풀옵션 선호도 진화 발전해서 시스템 에어컨, TV,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은 필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입주자들이 집 구경을 오면 맨 먼저 ‘시스템 에어컨’을 확인할 정도로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안전과 개인 생활을 중시해 ‘화재에 대한 안전’과 ‘보안’ 시설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여성 수요자들이 보안에 민감해 CCTV 확대설치, 공동 현관 보안 시스템 강화, 밝은 주차장 조명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포항 지진 이후 내진 설계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고 화재를 대비한 불연 소재 사용 확인도 늘었다. 이 외에도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주차장,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쓰거나 애완견 도어, 계단 아래 반려동물 방을 설치하는 등 반려동물 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사회 전반에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주거공간 수요도 빠르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젊은 1인 가구가 아파트 이외 주택시장에 몰리는 데 대해 제도 개선과 상품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피데스개발 R&D센터 조사팀이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좌담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개발분야 5년이상 경력의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가이드라인(Structured Guideline) 및 보기카드(Show card)로 진행됐다.
- [밑줄 쫙!]신림동 괴한 체포…‘여전히’ 사각지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유튜브 등 SNS에서 '신림동 강간미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어요.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첫 번째/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는 우리지난 28일 오전 6시경 신림동으로 귀가하던 여성을 따라가 집에 침입하려던 30대 남성이 체포됐어요.◆ 신림동이 또?신림동은 지난해 11월 한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병원에 실려 갔던 곳이에요. 지난 1월에 "바람피우는 것 같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애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비극도 벌어졌고요. 그로부터 약 4달이 지난 28일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어요. 아침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던 남성이 집에 침입하려다 실패했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담겨 충격을 줬죠.◆ CCTV 영상은 공개됐나요?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어요. 그 후 각종 SNS로 삽시간에 퍼졌죠. '신림동 강간미수범'이라는 제목의 1분 30초가량 영상이었어요. 피해 여성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 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모자를 쓴 범인 남성이 등장해 닫히는 문을 잡으려고 했어요. 다행히 남성이 잡기 전에 문은 잠겼죠. 1초라도 늦었더라면 큰일이 일어날 뻔했어요. 영상과 함께 올라온 메시지에 따르면 남성은 닫힌 문 앞에서 한동안 배회하거나 문고리를 잡아 흔드는 행동까지 벌였어요.◆ 범인은 검거됐나요?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30대 남성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어요. 체포 결과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고요. 경찰은 "CCTV로 강간미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일단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어요. 한편 신림동은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특히 많은 곳이어서,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는 지적도 잇따랐어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여전히 사각지대. 과연 우리는 '안전' 할 수 있을까요?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있는 '파로호'가 이름 논란에 휩싸였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두 번째/ 호수 : 아니 그래서 제 이름이 뭔데요Q. 저기 보이는 저 호수의 이름은?1. 파로호 / 2. 대붕호 / 3. 모스부호◆ 어떤 호수인가요?파로호는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호수에요. 호수 이름은 지난 1951년 6·25 전쟁기에 지어졌죠. 당시 한·미 연합군은 이곳에서 중국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는데요. 연합군이 승리하면서 중국군 약 2만 4000여 명이 사살됐어요. 이를 보고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오랑캐를 패배시킨 곳'이라는 뜻의 파로(破虜)호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또 다른 이름이 있나요?· "비극의 호수를 평화와 상생으로"파로호는 '대붕호'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상상의 새인 대붕(大鵬)과 닮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일제 강점기에 인공 호수로 조성되면서 해방 전까지 대붕호로 불렸어요. 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일부 시민 단체들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파로호에서 대붕호 평화 문화제를 개최하면서 "파로호의 원래 이름을 되찾자"고 주장했어요. KBS의 한 베이징 특파원은 칼럼에서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중국이 파로호 이름 변경을 요구했다고 전했어요. 중국은 파로호라는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중국 입장에서 이 전투는 패배의 역사로 남아있기 때문이죠.◆ 반대 의견은 어떤가요?· "왜 일제가 지은 이름으로 돌아가려고 하나"이름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화천문화원과 지역 시민단체는 반대 입장을 밝혔어요. 67년을 사용한 이름을 두고, 일제에서 10개월간 사용한 이름으로 왜 돌아가야 하냐는 이유였죠. 이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지은 이름이 있는데 왜 돌아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어요. 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어요. 이런 가운데 화천군은 자료 조사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어요. 변경 신청도 아직 관계 부처에 올라오지 않았어요! 김현철 공감과성장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원장의 홈페이지에 MBC 'PD수첩'을 겨냥한 메시지가 실렸어요. (사진=김현철 의사 공식 홈페이지)세 번째/ 굿 닥터와 배드 닥터 사이매체에서 이름을 알리며 스타 의사가 된 김현철 공감과성장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어요. 지난 28일 MBC 'PD수첩'에서 처음 공개됐죠.◆ 성폭력 의혹?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피해 여성 2명을 인터뷰 했는데 모두 김 원장이 진료했던 환자들이었어요.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제안한 일본 여행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수차례 성관계 제안을 받았다고 전해졌어요. 다른 환자 B씨는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바로 성관계 제안으로 이어졌고, 거부하지 못한 채 치료 동안 다섯 차례 이상 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어요. 함께 일했던 병원 직원들도 김 원장이 습관적으로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고요.◆ 뭐라고 반론했나요?김 원장은 사실 여부를 묻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오히려 내가 강제로 당했다"고 반박했어요. 특히 5회의 성관계를 가진 모 환자와의 관계는 모두 원치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죠. 김 원장을 고발했던 환자 두 명을 두고는 "거절하고 싫은 내색을 냈지만, 환자가 먼저 달라붙었다"고 덧붙였어요. 그러나 경찰은 "사건 조사 때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정반대의 말을 전했어요. 정신과 '굿 닥터'에서 '배드 닥터' 사이에 놓인 김현철 원장. 진실은 어떻게 드러날까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무너진 환자들의 기대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환자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약품 ‘인보사’가 출시 2년 만에 허가 취소됐어요. 식약처가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연구 결과와 다른 허위 사실을 허가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거든요. 제조사는 조작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환자들과 투자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됐어요.◇ 이 노트북은 얼마면 살 수 있나?미국 온라인 경매에서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트북 ‘혼돈의 지옥’이 약 16억 원에 낙찰됐어요. 중국의 한 인터넷 아티스트가 만든 이 노트북에는 21세기에 유행했던 최악의 바이러스들이 포함됐죠. ‘컴퓨터가 세계에 가할 수 있는 위협’을 상징하는 작품이었지만,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아이들이 뭘 잘못했는데지난 28일 일본 도쿄 인근에서 통학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이 흉기 난동에 휘말려 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상을 입었어요. 일본 외무성 직원이었던 30대 남성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70m 정도 떨어진 아이들에게 범행을 저질렀죠.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범행 후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해 의식 불명 상태에요./스냅타임※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영상) “부자 되고 싶은 2030, P2P 금융에 주목!”
- “돈알못(돈에 대해 모르는 사람), 투알못(투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인데 핀테크 위크에 가보니까 제가 모르던 투자 지식이나 금융 지식도 많이 알 수 있었고 체험 활동도 많아서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경품도 주니까 더 즐거웠어요”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형 금융회사부터 핀테크 스타트업까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50여 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뽐냈다.스냅타임이 직접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여해 다양한 금융회사들과 스타트업 업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스냅타임)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모습카카오페이, 삼성페이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체험 활동 선보여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의 기업부터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은행들과 데일리펀딩 등의 P2P 금융 스타트업 업체들도 만날 수 있었다.행사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시민들이 여러 부스를 돌며 체험 활동을 즐기며 금융 지식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애플리케이션을 알리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 가입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부스도 있었다.행사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정현(가명·24) 씨는 “오기 전에는 정확히 어떤 행사인지 몰랐는데 일반인들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우리가 흔히 알고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유명한 기업들이 많아서 더 관심 있게 둘러보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고 밝혔다.이어 김 씨는 “금융,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투자라는 단어가 부담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스냅타임)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여한 다영한 기업과 참여자들1만원부터 부동산 투자…P2P 투자 2030관심↑그중 눈에 띄는 부스들이 있었는데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한 P2P 금융 업체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P2P 투자는 10% 중반대의 높은 수익률과 간편한 투자로 2030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 부스 중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P2P 금융 업체인 데일리펀딩의 이해우 대표를 만나 P2P 금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P2P 금융 서비스는 일종의 대출 중개 서비스다. 플랫폼을 통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개인 투자가 자금을 모아 대출을 해준다. 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투자자는 원금과 수익금을 받는 구조다. (사진=스냅타임) 코리아 핀테크 위크 당일 데일리펀딩 부스에서 참여활동을 진행하는 참여자의 모습특히 데일리펀딩은 부동산에 특화된 P2P 서비스를 제공한다. 1만 원부터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전문 투자는 고액 자산가만의 투자 상품으로 인식돼 왔다”며 “데일리펀딩에서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2030의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최근 P2P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덩달아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업계의 누적대출액은 약 4조 원에 달하지만 평균 연체율은 8.5%를 기록했다.이 대표는 “P2P 투자의 높은 수익률만 따르다 보면 검증되지 않은 업체를 통해 단기 투자에만 집중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연체 및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므로 업체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펀딩 제공)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와 P2P금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그는 “업체 선정 시 금융감독원에 동록된 회사인지, 한국P2P협회에 등록된 회사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 운영 기간과 누적 대출액, 자체 투자자보호방안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이 대표는 “데일리펀딩은 자체적으로 10억 원을 적립해 투자자의 원금손실 발생 시 적립금 한도 내 90%까지 손실을 보전하는 ‘데일리안심플랜’을 운영하고 있다”며 “데일리펀딩은 2100억 원이 넘는 대출액을 취급하는 동안 0%의 연체율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스냅타임[영상 : 공지유 인턴기자, 기사 : 정성광 인턴기자]
- "건강검진 정보로 식단추천, 전기사용시간 정보로 에너지 절감"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관리와 에너지 절감, 사업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 활용 맞춤형 신(新) 서비스가 등장한다.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를 보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 실증 사례 8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마이데이터 사업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개인이 본인정보를 직접 내려받거나 동의하에 제3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개인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금융과 통신 분야 2개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의료·유통·에너지 등으로 분야를 확장했다.지난 2월부터 진행한 실증 서비스 과제 공모에는 31개 컨소시엄이 응모해 △강남 세브란스병원 △NHN(035420) 페이코 △다음소프트·세종시 △한국기업데이터 △코난테크놀로지·국회도서관 등 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마이데이터 사업 개념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강남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은 건강검진·처방전 데이터를 개인이 스마트폰 앱에서 직접 내려받아 기업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활동량, 영양관리 등)나 식단 추천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이에 따라 기존 서면, CD 등 활용이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던 개인 건강검진 결과와 처방내역을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고, 본인의 건강 상황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고 주문·결제를 연계해 건강관리를 돕는다.NHN페이코 컨소시엄은 신용정보에 자신들이 보유한 구매내역, 결제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대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용정보가 빈약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은퇴자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을 강조했다.다음소프트-세종시 컨소시엄은 가구별 에너지(상·하수도, 전력, 가스 등)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사용량 모니터링·시각화 분석, 누진제 적용 시작 구간 알람 등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월단위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사용량을 시간대별로 확인해 각 가구별로 스스로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유사가구 등과의 사용량 비교분석을 통해 누수·누진 등 이상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가계 에너지 요금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돕는 문서·자금 관리 플랫폼을 제출한 한국기업데이터 컨소시엄 과제는 본인 정보의 간편한 발송을 비롯해 계산서 발급이나 정책자금 지원 연계 등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은 국회도서관에서 수집한 학술 연구자 정보를 활용한 ‘스칼라뱅크’를 구축해 연구자 매칭·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밖에도 △응급상황을 위한 개인건강지갑 서비스(브이티더블유 컨소시엄) △MyHealthData 플랫폼 및 서비스 실증(서울대병원 컨소시엄) △개인데이터 저장소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관리 서비스(한국신용데이터 컨소시엄) 등도 선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마이데이터는 현행 법체계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자, 개인에게 데이터 관리 및 활용 권한을 돌려주어 개인정보 활용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본인정보 활용에 따른 혜택을 체감하여 개인중심의 데이터 유통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맵인터뷰] 제네시스박 '부동산 절세 마스터'
- [이데일리 재테크전략팀 기자]세금 정책과 절세 분야는 듣기만 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정책이 변경되어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분야이다. 부동산 세금 특화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입소문을 타게 된 ‘제네시스박’을 이데일리맵에서 만나보았다.▶ 활동하는 필명이 독특한데, 자동차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가?→ 총 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생각하는 바로 그 ‘자동차’다. 해당 자동차는 플래그십 모델로 국내에서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고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이 좋았다. 두 번째 의미는 내가 좋아하는 영국 밴드 ‘제네시스’를 본떠서 그렇다. 마지막으로는 부동산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이다. 세 가지 공통점은 ‘도전’이다. 늘 도전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또한, 결과적으로 4년 전과 비교해 보면, 현재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당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부동산 전업투자자로 전향하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지?→ 가장 큰 문제는 ‘건강’ 상의 이유이다. 직장일과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였는데 어느 순간 부동산 투자가 메인이 되어 도저히 두 개를 병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근 2년 동안 이를 병행하면서 나름 성과도 냈지만,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여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생각에 어느 하나는 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자연스럽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 ▶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근로자 생활에서 벗어나 전업투자자가 된 이 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간관리와 생각의 유연성이다. 시간관리는 물론 더 지나 봐야 하지만, 예전 직장 다닐 때가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앞서 말했듯이 내 건강을 해치는 수준의 시간관리라 오래 병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효율적으로 그리고 현명하게 시간을 활용하려 한다. 다음으로는 생각의 유연성으로,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알아보고 생각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직장을 다닐 때도 걸핏하면 와이프에게 “이런저런 일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지 않아?”하고 말했었다. 이제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 한다.다만, 하루 8시간 (실제 통근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하루의 절반인 12시간이다)이라는 큰 덩어리를 제거하였기에, 이에 대한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 일반인이 느끼기엔 부동산 세법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쉽게 공부하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안타깝지만 없다.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하루 순수 공부시간 12~13시간을 2년을 투입하였다.나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도 없으며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세법은 방대하고 전문가(세무사, 회계사 등)들 역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따라서 ‘세금공부’를 하지 말고, 본인 투자 전략에 맞는 ‘절세법’을 익히기 바란다. 그런 취지에서 본 정규 과정을 개설하였으며 이번 12기까지 이르렀다.▶ 세무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막상 중단하려 했을 때 시간이 아까웠을 텐데 더 연장할 생각은 없었는지→ 믿지 않겠지만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 그때보다 더 잘할 자신도 없을뿐더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였기에 후회는 없다.게다가 지금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일들(저술활동과 강의)을 하고 있으니 보람과 함께 행복하기까지 하다.다만, 자격증 부재로 인한 한계가 종종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 보려 한다. 기대해도 좋다.<그림1> 친절한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절세 책 표지.▶ 많은 재테크 수단 중에 부동산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 첫째, 직장인이 병행하기에 최적이다. 직장인이 부자가 되려면 주식과 부동산 또는 투잡 밖에 없다.이중 주식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고 변동성이 크다. 그에 반해 부동산은 고려해야 할 변수 자체가 상대적으로 주식에 비해 적고, 본인이 조금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둘째, 확률상의 문제다. 직장인이라면 주변을 둘러보라. 주식 부자가 많은지, 아니면 부동산 부자가 많은지...나는 확률이 더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결심하였다.셋째, 개인적 환경 때문에 그러하다. 아버지께서 사업 실패 후 경매 공부를 하셨고 부동산에 대한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다. 또한 본인 성향은 뭔가 실물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런 면에서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내게 더 맞았다.▶ 강연이나 글 적는 게 재미있고 보람차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느끼게 된 건지? → 지금 생각해보면 세무사 자격시험에 도전을 하였던 2009년 혹은 그 이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그 이전인 신입사원 때부터 팀장님께, ‘나중에 꼭 제 이름으로 책을 내보고 싶어요’라고 말을 했을 정도니까...지금도 스스로에게 계속 되물어 보면, ‘글 쓰고 강의하는 일’ 이 가장 재미있다. 물론 투자는 투자만의 매력이 또 있지만...▶ 투자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는 무엇인가?→ 데이터는 기본이다. 문제는 봐야 할 데이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급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인한다.결국 투자기회는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시장의 변동성에서 발생하는 것이며(arbitrage), 누가 이를 빨리 포착하는지 혹은 미리 기다리는지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시 말하지만 부동산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다.여기에, 같은 상품이라도 모두 개별성이 다르다. 가령 삼성전자 주식은 모두 동일하지만, 똑같은 삼성동 아이파크라 하더라도 층/향은 물론, 심지어 누가 살고 있는지에 따라 거래는 완전 달라진다. 이는 데이터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으로, 본인만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기존 재테크 상식을 너무 받아들이지 말고, 모든 걸 자기 자신의 기준대로 새로 정립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령 재테크 상담을 받아보면 ‘대출은 빨리 갚으세요,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으세요, 개인연금 따로 넣으세요...’ 등등에 대해 말해주는데 나라면, ‘대출은 여력이 되는 선에서 적절히 활용하면 좋아요, 금리가 높은 것보다 금액이 적은 것부터 빨리 없애 버리세요, 개인연금보다는 자산을 굴리는데 더 고민하세요...’라고 답해주고 싶다. 대부분 대학교까지의 교육이 틀에 박힌, 너무나도 정형화된 교육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돈 공부’이며,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해달라→ 아무래도 첫 실거주 집을 마련할 때가 아닐까 한다(넓은 의미에서 실거주 역시 투자다). 첫 경험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담보대출을 받다 보니 ‘이렇게 많은 금액을 대출받아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매도자는 미국 시민권자로 한마디로 외국인과 거래를 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 당시(‘14년 8월) 주변 그리고 대부분 재테크 카페에서는 집 사는 걸 말렸다. 하지만 ’너무 싸다‘는 생각과 ’이 정도 대출이면 충분히 상환할 수 있고목돈이 없는 내겐 대출이 더 유리하다‘라는 생각으로 진행하였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준 건 가족이었는데, 와이프는 100일도 안 된 자녀를 업고 매일 나와 집 보는 걸 함께 하였으며 아버지께서는 외국인과 거래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려주셨다. 결국 투자든 사업이든 가정의 행복을 위한다는 ‘본질’을 잘 기억한다면 어려움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시니어의 반란]④'꼰대','뒷방 늙은이' 옛말...2030 롤모델로
- (서울=연합뉴스) 박막례 할머니는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를 만나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2017년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주는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구글에 한국 대표로 초대받아 방문하기도 했다.“정치인 아니면 그 꿈은 진즉 접는 게 좋을 것이여. 내가 70년 넘게 살아보니까 그래.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냐. 북 치고 장구 치고 네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좋은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느냐는 한 청년의 질문에 고령의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2030 청년세대와 60 이상의 실버세대는 소통 수단, 방식이 달라 세대 갈등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버세대는 청년층을 ‘개념 없는 요즘 애들’, 청년층은 실버세대를 ‘꼰대’로 여기며 세대 갈등을 좁힐 수 없을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의 플랫폼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노인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사회적 문제였던 세대 갈등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대표적으로 백발의 순댓국집 할아버지에서 모델이 된 김칠두 할아버지, KBS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83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의 주인공 박막례 할머니 등 고령의 유튜버들이 특히 203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니어 스타들은 연륜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유쾌함으로 노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의 롤모델·인생멘토로 부상했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다 60대에 모델로 데뷔해 활약하고 있는 김칠두 시니어 모델(사진= 김칠두 인스타그램)실버 세대만의 개성, 젊은 세대에게 큰 귀감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니어 스타들은 기존 노인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자신들만이 뽐낼 수 있는 개성을 드러내고 있어 젊은 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의 행보가 '개취(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젊은 세대들의 감성과 들어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회초년생 박찬미(가명.29) 씨는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개성이나 취향이 확고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뚜렷하게 드러낼 기회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며 “그런데 시니어 스타를 보면 평범하면서도 자신들만의 확고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의 나이로 새로운 도전들을 멈추지 않는 부분이 멋지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된다"며 "저도 나이가 들었을 때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고 말했다.이에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시니어 스타들은 젊은이들의 소통 플랫폼인 유튜브라는 도구를 사용하며 소통하고 있는 동시에 젊은이의 개성과 부합하는 그분들만의 개성과 취향을 충분히 보여주고, 청년들이 이를 존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니어 스타들은 자신들만이 지닌 개성과 취향을 분명히 드러내지만 그 개성과 취향이라는 게 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선”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 확고하게 드러나는 개성이나 취향이 요즘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캡쳐)시니어가 담담히 던지는 말들에 위로받는 청년들‘즐검개 살아, 그개 최고야’, ‘추억은 돈으로 만들어야 된다. (승마 사진 가리키며) 이것도 돈으로 만든 추억이야’ ‘이쁜 것은 눈에 보일 때 사야 돼요. 내년에는 없어’ ‘뚱뚱하고 뭐 날씬해 뵈는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 맘에 들면 사는 것이니까’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박막례 할머니 명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법을 틀릴 때도 많고, 사회적이거나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젊은 세대는 할머니의 말에 큰 감흥을 얻는다며 환호하고 있다. 대학생 박정훈(가명. 24) 씨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실버세대들의 공통점은 지금의 청년들에게 무언가를 하라는 권유나 무거운 조언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며 “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담담히 말씀하실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청년들 스스로가 무언가를 느끼게 해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국노래자랑과 관련 인터뷰를 보고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의 팬이 됐다는 30대 최나영(가명.32) 씨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듣다보면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실 때 특유의 연륜으로 미소 지으며 가볍게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힘든 일들도 언젠가 저도 저렇게 특별한 감정의 동요 없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위로가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이러한 고령 유튜버들에게 위로를 받는다는 청년 세대의 반응에 대해 임 교수는 “ 시니어 스타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가볍고 통속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전하는 ‘평범하고 소소한’이야기에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공감을 하며 편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광고를 찍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꼰대' 아닌 시니어에 젊은 세대 화답 흔히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니어 스타들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의 채널을 활용해 젊은 세대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는 실버 세대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배워가며 새로운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평소 실버 세대의 유튜브 콘텐츠를 즐겨본다는 대학생 최형인(가명. 25) 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 세대보다는 스마트폰이나 영상을 못 다루시니까 주로 손주들이 알려 드리는 것들이 많다"며 "그 과정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세대 말을 귀 기울여 들으시면서 잔소리도 들으시고 하는 걸 보면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더욱 친숙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30대 고령 유튜버 팬 박보희(가명.34) 씨는 “박막례 할머니 영상을 보면 소소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정말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갈 때가 많다”며 “제가 막례 할머니를 좋아하는 건 젊은 세대를 자신이 조언해줘야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가볍게 말씀하실 때 어떤 무거운 위로보다도 큰 위로나 웃음을 줄 때가 많다”고 했다.이택광 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징은 사실 과거처럼 세대 간 어떤 격차에 대한 존경이나 그런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데 있다”며 “나이를 든 사람에게 기댄다는 느낌을 잘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노인을 그저 함께 살아가는 개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어떤 심각한 차이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이때 어떤 의미도 아닌 개체인 노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말을 걸어오면서 친근하게 느껴 호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 유튜버의 인기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지금 한국에서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대 간 갈등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젊은 층과 기성층 사이 대립적인 구도가 컸는데 유튜브 등의 다양한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서로 공감의 영역이 넓어져 간다는 건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며 이는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실버 스타들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스냅타임[김정은 공지유 인턴기자]
- 월드 베스트셀링 코롤라·시빅..국내서 체면 구긴 이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혼다코리아는 이달 초 준중형 세단 시빅 스포츠를 출시했다. 혼다 시빅은 토요타 코롤라와 함께 북미를 중심으로 준중형 세단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는 토요타 코롤라로 118만1445대를 기록했다. 코롤라의 영원한 경쟁모델인 혼다 시빅은 82만3169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전혀 없다. 토요타 코롤라는 2011년 국내에 잠시 판매됐지만 판매량이 미비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단종했다. 혼다 시빅은 줄곧 국내 판매를 하지만 수입차 비인기 차종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국내 시장을 장악한 준중형 세단은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아반떼와 K3는 각각 7만5831대, 4만4514대로 준중형 세단 시장을 양분한다. 또 다른 국산 모델로 지난해 단종된 쉐보레 크루즈는 3615대를 기록했다. 수입 준중형 세단 중에서 국내 판매 모델은 혼다 시빅이 유일하다. 지난해 판매량은 겨우 345대다. 글로벌 판매 4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이런 부진을 설명할 가장 큰 이유는 준중형에 걸맞지 않은 3000만원 전후의 엄청 비싼 가격이다. 수입을 하면서 각종 부대비용이 산더미처럼 불어나 미국에서 2000만원 전후 차량이 국내에서는 3000만원 대로 치솟는 것이다. 성능은 아반떼를 능가하는부분이 꽤 있지만 가격이 20~30% 비싸다 보니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코롤라와 시빅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모델인 만큼 여전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시빅과 코롤라는 각각 32만5760대, 30만3732대로 준중형 세단 판매량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3위에는 닛산 센트라가 21만3046대, 4위에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20만415대로 이름을 올렸다. 5위에는 쉐보레 크루즈 14만2618대, 6위 테슬라 모델3 14만317대, 7위 기아 포르테(국내명 K3) 10만1890대, 8위 폴크스바겐 제타 9만794대 순이다. 국내에서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의 판매량이 높지만 미국에서는 시빅과 코롤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같은 아시아권 국가지만 중국 사정은 국내와 다르다. 지난해 중국에서 코롤라는 37만6719대 판매됐다. 2017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로 중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 5위이자 세단 부문 3위의 기록이다. 시빅의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22.4% 증가한 21만5941대로 세단부문 1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링동(국내명 아반떼)과 기아 K3는 각각 18만8223대, 8만5694대로 각각 세단부문 14위,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중국 세단 판매량 1위 모델은 닛산 실피(46만7638대)다. 뒤를 이어 폴크스바겐 제타의 중국 전략 모델인 라비다가 46만6772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글로벌적으로 인기가 높은 시빅과 코롤라는 왜 국내에서 판매량이 저조할까?준중형 수입 세단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비싼 가격 이외에 SUV 급성장에 따라 시장을 내주면서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강력한 내수 장악력이 한 몫 한다. 내수 월판매량에서 2017년부터 현대기아차가 80%를 넘어섰다. 미국(1900만대 시장)이나 중국(2800만대 시장)과 달리 국내 자동차 시장은 180만대 시장으로 규모가 작다. 파이가 작아 여러 업체가 나눠갈 수 없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수입차의 경우 국내 진출을 위해선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가 먼저다. 이런 조사를 통해 차량의 옵션 구성이나 파워트레인을 결정한다. 이후 인증과 수입에 따른 각종 비용이 더해진다. 수입차 업체 입장에서 준중형 세단 시장은 이미 현대기아차가 95%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 막대한 자본을 들여서 진입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더구나 국내 판매를 하더라도 홍보 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포드 포커스는 2016년 국내 판매량이 저조하자 슬그머니 단종했다.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슷해야 동일한 구매선상에 두고 고민을 시작한다. 가격적인 차이가 크면 애초에 비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토요타 코롤라가 국내 판매되던 2011년 당시 가격은 2590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현대 아반떼 시작가는 1340만원이었고 코롤라와 비슷한 옵션을 단 고급형 모델이 2000만원 정도였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시빅 스포츠 가격은 3290만원이다. 현대 아반떼는 1404만원부터 시작한다. 혼다 시빅 스포츠와 비슷한 등급인 아반떼 스포츠의 경우 모든 옵션을 더해도 2640만원이다. 시빅이 20% 이상 비싼 셈이다. 반면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와 현대 아반떼, 기아 K3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가격을 보면 시빅 세단 1만9450달러(한화 약2221만원), 토요타 코롤라 1만9500달러(한화 약2227만원)다. 1만4950달러(한화 약1707만원)의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나 1만7790달러(한화 약2032만원)부터 시작하는 기아 K3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차이일 뿐이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혼다 시빅은 11만5900위안(한화 약1970만원), 토요타 코롤라는 10만5800위안(한화 약1798만원)부터다. 현대 링동(국내명 아반떼)과 기아 K3는 9만9800위안(한화 약1697만원), 9만6800위안(한화 약 1646만원)부터 시작한다. 4개 모델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은 4개의 모델을 동일 선상에 놓고 고민하면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토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을 고려한다면 가격이 비싸 한 등급 위인 현대 쏘나타, 기아 K5와 비교를 해야 한다.미국과 중국에서도 코롤라와 시빅의 가격이 아반떼나 K3보다 10% 이상 비싸지만 잘 팔리는 이유는 국가별 소비자의 구매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이 어떤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지, AS는 잘 되는지, 중고차로 팔 때 감가가 적은지,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주로 따진다. 현대기아차는 국산 브랜드인만큼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을 정확하게 파악해 개발한다. 이런 이유로 국산 경차에도 열선 시트나 열선 스티어링휠 등을 갖추는 것은 물론 국내 최적화된 내비게이션과 버튼 배치를 적용한다.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자의 선호를 맞추기 어렵다. 가령 토요타 코롤라의 경우 준중형 세단임에도 1.8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됐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준중형=1600cc'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 할 때 브랜드나 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히 토요타나 코롤라, 혼다 시빅의 판매량이 크다. 국내는 위에서 언급한 트렌드를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차로 불리는 현대 아반떼나 기아 K3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토요타 코롤라와 포드 포커스 등 걸출한 수입 준중형 세단이 쓴 맛을 보고 국내에서 철수했다. 혼다 시빅만이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성공을 위해선 가격을 20% 정도 내리지 않는 한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국내 시장에서 '구색 갖추기' 용도에 그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