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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
  •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겐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는 공적인 목표 외에 아주 개인적인 금전적 목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게 남은 40년, 즉 기대여명 동안 최소 12억원을 더 버는 것입니다. 요즘 20~30대가 몇 년 안에 1억을 모으자며 시도하는 ‘1억 모으기 챌린지’의 콘셉트를 빌리자면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라고나 할까요. 어느 게 더 어려울까요.(사진=게티이미지)◇40대가 40년간 연 3000만원씩 번다는 것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1년에 3000만원씩 모으자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벌자는 거니까요. 요샌 사회 초년생 연봉 평균도 3000만원을 넘는 시대고, 전 이래저래 사회경력 만 15년을 넘었습니다.문제는 제가 어느덧 40대 초중반이라는 점입니다. 이른바 ‘제도권’에서의 직장을, 아니 돈이 되는 일 자체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남은 기대여명 40년 중 절반 이상은, 특히 60세 이후부턴 안정적 수입이 사라지거나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공무원이 아닌 보통의 민간기업 직원은 법적 정년 60세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어쨌든 2년 전(2021년) 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적다고 할 순 없는 나이에 아이가 커가니 덜컥 걱정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능력으로 끝까지 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건지 한번 계산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정부가 1년 전(2020년) 2060년까지 40년에 걸친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했고, 이를 참조했습니다. 저만의 ‘장기재정전망’인 셈입니다.기자의 기대여명 40년 동안의 자산-수입 변동 그래프. 현 수준의 직장에서 퇴직하는 시점(52~56세)에서 수입이 크게 줄어들며 자산 감소가 시작되지만, 가급적 오래 경제 활동을 유지해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또 완전한 경제활동 이탈 이후(60~65세)엔 (국민)연금 수입과 부동산 외 자산 일부로 여생을 보낸다는 목표다.52~56세까지는 현 수준의 직장에서 살아남으리라 생각하고 이를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제 수입이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연 3%씩 늘어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정도까진 해줘야 노후 대비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당분간 맞벌이도 할 수 있고, 현 자산도 예금 금리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걸 계산에 넣었습니다.그리고는 앞선 6년간 작성한 가계부를 토대로 예상 지출을 계산해봤습니다. 아이의 성장기에 맞춘 비용도 대략 상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벌 돈과 들어갈 돈이 대충 맞아떨어지더군요. 제가 52세에 제도권 직장에서 이탈하면 빡빡하고, 56세 이상 버티면 여유가 약간 생기는 정도. 은퇴 후 사는 곳과 삶의 질은 실제 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정도만 돼도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지속가능 삶에도 도움 주는 장기재정전망‘현실주의자’인 가족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뭣하러 시간 들여 이 짓을 했느냐는 거죠. 사실 계획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불과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많은 전제가 바뀌었습니다. 올해쯤 집을 좀 더 넓히자는 계획이었는데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그새 부동산 시장이 널뛰었고 금리도 뛰었습니다. 수입이 예상보다 약간 더 늘었지만, 지출은 그보다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다음 장기재정전망 때 반영해야 할 부분입니다.어쩌면 틀리는 게 당연합니다. 보통의 개인이 모든 대내외 경제 변수를 예측할 순 없으니까요. 그럴 수 있다면, 지금처럼 경제 관련 글을 쓸 게 아니라 한국의 워런 버핏(미국의 유명한 가치투자자)을 꿈꾸며 전업투자로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겠죠.심지어 정부도 늘 틀립니다. 1년짜리 세금 수입(세수) 전망도 대개는 조원 단위로 틀립니다. 막판에 부족하면 메울 방법을 찾고, 남으면 남는 대로 또 대책을 세우는 게 일상입니다. 최근 3년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급격한 경기 변동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10% 이상 적게 들어오기도 했죠.[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도 그랬습니다. 작년 말엔 나라 곳간에 400조5000억원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9월에 다시 계산해보니 341조4000억원 밖에 안 들어온다는 결론이 나와 정부가 비상입니다. 부족한 59조10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저금통’(외국환평형기금)까지 깬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이래저래 나랏돈 씀씀이도 줄어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정부는 그럼에도 매년 치열하게 나라 살림 계획을 세웁니다. 또 5년에 한 번 40년에 걸친 장기전망을 합니다. 가장 마지막이 제가 참고한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이고, 2025년쯤 한번 더 할 겁니다. 초저출생으로 인구는 팍 줄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나랏빚이 늘어나는 우울한 전망이지만 그래도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가만있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한 번쯤 봐두시면, 인생 계획 세우는 데, 투자하는 데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구태여 8년째 가계부를 쓰고, 이를 토대로 장기재정전망을 하는 건 노후에 돈이 바닥나 빈곤층이 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라가 지속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듯, 저 역시 여생이 지속 가능해야 하니까요.하다 보니 꽤 유익했습니다. 자연스레 인생 계획이 세워집니다. 어쨌든 제 돈의 흐름이 경로대로 가고 있다는, 정해진대로 열심히 살면 꽤 그럴듯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안정감을 얻습니다. 삶의 경로가 정해진 사람으로서 눈앞의 과도한 욕심에 미혹(迷惑)하지 않는 평정도 덤으로 얻습니다.겸사겸사 삶의 리미트도 정해놨습니다. ‘우주 정복’을 꿈꾸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는 혀를 끌끌 찰 일이지만, 제 삶의 한도는 50억원입니다. 빚을 뺀 순자산이 이를 넘는다면, 일체의 영리행위를 하지 않고 자기계발과 사회공헌에 매진키로 했습니다. 지난 반평생의 삶, 작아진 상상력으로는 이 정도 돈이면 우주 정복도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물론 제 삶의 경로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즐거운 상상’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과도한 욕심에 삶을 그르치지 말라는 스스로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 제게 12억원을 준대도, 로또 1등에 당첨된대도, 총액이 50억원을 넘기지 않는 한 제 삶의 경로에 평정심을 유지하리란 삶의 다짐이기도 합니다.◇‘보통 사람의 평범한 삶’에 필요한 돈물론 여러분이 아직 20~30대라면, 공무원처럼 삶의 경로가 대체로 정해진 게 아니라면, 이런 장기전망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게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창창한 나의 가능성, 꿈을 제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보통의 20~30대 직장인이라면 아직 ‘1억 챌린지’가 맞을 겁니다. 사업을 한다면 당장 빚을 더 내서라도 가치에 투자하는 게 올바른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삶의 경로는 다양하고, 심지어 그 주된 가치가 꼭 돈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 20대 때 번 돈을 탈탈 털어 세계 일주를 간 친구가 있는데 지금도 멋지게 잘 삽니다. 저 역시 10~20대 내내 ‘우주정복’에 버금가는 멋진 꿈을 좇았으나 돈 한 푼 건지지 못한 채 실패했지만, 또 이제 와선 그럭저럭, 아니 꽤 잘 먹고 삽니다. 40대 초중반인 지금 다시 ‘우주정복’을 꿈꿔서는 곤란하겠지만,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게 ‘소우주 정복’쯤은 됩니다. 대단히 어렵지만 그만큼 경이(驚異)롭습니다.지난 8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크루-7’ 우주선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다만, ‘보통 사람이 평생 평범하게 먹고살 정도의 돈을 버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 건 좀 일찍 참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쟁이라며 ‘소우주 정복’, ‘경이’ 따위로 포장했지만, 일상의 실상은 ‘전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부족한 머리 굴려 세상을 공부해가며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빡빡한데,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강대국에 끼여 고생하는 우리나라를 걱정합니다. 기후위기를 마주한 지구까지 걱정입니다. 좀 거창한데 결론은 소소합니다. 첫 인생계획 때부터 돈의 요소를 고려하면 좀 더 좋았겠다는 자기반성입니다. 아직 인생계획이 없더라도 가계부 쓰는 습관은 일찍 가져보자는 가벼운 제안입니다.이제 곧 추석 연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댁내 평안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아파야, 집에 아픈 사람 없어야 돈도 벌고 계획도 세울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 사람’ 만세입니다.
2023.09.23 I 김형욱 기자
예보, 한화생명과 금융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 예보, 한화생명과 금융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한화생명보험주식회사와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예보는 합리적인 금융생활 지원 및 금융관련 피해예방이라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2010년부터 금융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계층과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정보 소외계층 총 59만0387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금융피해예방 및 금융역량 강화에 일조해오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예보가 제2대주주(의결권 있는 총발생주식의 10%)로 있는 한화생명은 군장병을 중심으로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맞춤형 콘텐츠제작, 우수강사 양성 및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함께 추진하여 양적 확대와 더불어 내실 있는 금융교육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대부분 사회초년생 연령인 일반사병은 물론 군병영에서 장기복무하는 군장교 및 부사관들에게 인생설계에 필요한 금융상담과 교육은 우리 군의 사기진작과 삶의 질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중인 군장병 대상 범사회적 경제교육 공급체계의 일환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금융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앞으로도 예보는 금융계약자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금융교육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2023.09.22 I 송주오 기자
"신혼부부·사회초년생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 사도 특공 유지"
  • "신혼부부·사회초년생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 사도 특공 유지"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소형 주택을 샀다가 결혼 후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을 샀더라도 ‘생애 최초’와 같은 특별공급 조건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비(非)아파트 공급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 수 제외나 세금 완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희룡 장관은 18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일단 다음 주 추석 전까지는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핵심은 비아파트 분야 공급 측면 지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지원 확대다.먼저 원 장관은 현재 상황을 두고 “공급 부족이 초기 단계라 보고 있다”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만 7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10만 2299건으로 지난해보다 54.1% 급감했다.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2~3년 뒤에 공급 물량 부족이 확실시되는 이유다.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6월말 기준 2.17%이다. 특히 증권사는 연체율은 약 17.3%에 달하고 있다. 원 장관은 “PF는 전반적으로 총량을 확보해줘야 한다”며 “보증에 있어 약간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부동산 금융이) 돌아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여기에 도시형생활주택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택임대사업자의 오피스텔 주택 수를 제외한다든지, 취득세·양도세 중과세를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결혼 전 소형 주택을 구매해도 특별공급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소형 주택을 사버리면 그다음 주거 사다리에 올라갈 수 없다”며 “도시에 사는 젊은 서민층, 아이를 낳고 규모 있는 가구가 구매를 망설이는 부분은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또 하나의 뇌관인 ‘생활형 숙박시설’ 강제이행금 부과에 대해서도 공급 대책 발표 이전에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내놨다. 원 장관은 “지난 정권이 (부동산 급등에) 놀라 ‘(생숙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소유주에게) 평생 과징금을 매기겠다’고 과한 엄포를 놓았다”며 “적절한지 문제의식을 느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럼에도 주거용 합법 전환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버티니까 전부 합법화해준다’는 선례는 안 된다”며 “추석 전에 불안해하고 있는 (소유주) 분이 많으니 명확하게 발표하겠다”고 했다.
2023.09.18 I 박경훈 기자
사회초년생 학자금 체납률 15.5%, 10년래 최고
  • 사회초년생 학자금 체납률 15.5%, 10년래 최고
  •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작년 학자금 체납률이 무려 1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원으로 4년 전인 2018년(206억원)의 2.7배에 달했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로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천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국세청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를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제도로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대출 상환을 시작한다. 소득이 어느 정도 발생한 후에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도록 해 사회 초년생을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작년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으로 2018년(18만4975명) 대비 57.8% 증가했다. 의무 상환 대상자가 늘어나고 학자금 전체 규모가 3569억원으로 2018년(2129억원) 대비 67.6% 급증하면서 체납률도 껑충 뛴 것이다. 더구나 청년층 고용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학자금 체납률은 더 크게 높아질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10만3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률도 47.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양경숙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빚을 지는 청년 체납자들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고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 위주로 징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9.17 I 최정희 기자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학박사회와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학박사회와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5일 한국부동산학박사회와 함께 ‘2023년 공동 정기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한국부동산학박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 SETEC 세미나실 1에서 개최한 ‘2023년 부동산 전문가 세미나’ 참가자들이 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번 세미나는 부동산시장을 교란하는 ‘전세사기문제의 공공성과 공인중개사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관련 제도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전략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최봉현 박사의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세위험지수 모형 개발’, 탁정호 교수의 ‘전세 사기 위험과 전세제도’, 한연오 박사의 ‘공인중개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윤리 개선방안’ 등 발표가 이어졌다.최봉현 박사는 발표를 통해 깡통전세와 역전세 용어의 정의적 차이와 각각의 위험 측정 방법을 발제했다.탁정호 교수는 전세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세 사기 유형 및 법적 분쟁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한연오 박사는 공인중개사 전문자격사 집단의 윤리규정 검토 방안과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윤리규정 구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밖에 학계 교수진과 협회 연구원 및 연구위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협회와 박사회는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법제도적 측면에서 전세제도 자체의 허점을 우선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사상 사적 거래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로 인식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2023.09.16 I 박경훈 기자
학자금에 짓눌린 청년들…“체납률 10년만 최고”
  • 학자금에 짓눌린 청년들…“체납률 10년만 최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으로 집계됐다. 18만4975명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57.8% 증가한 수치다.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를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제도다. 기존 학자금대출이 소득 발생 이전에도 이자를 상환해야 하고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상환기간이 정해지면서 사회초년생들을 채무 불이행자로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009년 도입됐다.국세청은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상환을 시작한다. 지난해 전체 학자금 규모는 3569억원으로 2018년 2129억원에서 4년 만에 6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갚지 못한 체납 학자금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원으로 206억원이었던 2018년의 2.7배 규모였다.체납 인원도 2018년 1만7145명에서 지난해 4만4216명으로 2.6배 늘었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였다. 이는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청년들이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용 호조 상황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여전히 침체해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다.고용률도 47.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어 모든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놓인 청년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양경숙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빚을 지는 청년 체납자들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고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 위주로 징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지난 13일 서울 광진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16 I 김은경 기자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
  •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생활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사회초년생의 첫 재태크 방법으로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예·적금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확정수익형 상품으로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 등 자산관리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활용 목적에 맞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금융감독원은 목돈 마련이 목적이면 적립식 상품인 정기적금을, 마련한 목돈을 운용할 때는 거치식 상품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예금 상품과 정기적금 상품의 총납입금액, 약정금리, 계약기간이 동일할 경우 정기적금의 실제 지급이자는 정기예금 보다 적다.3.5% 동일 금리 조건에 60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21만원이지만, 월 5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11만375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만기일까지 유지한 정기예금 상품은 예치된 모든 기간에 대한 약정금리를 적용해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는 반면, 정기적금 상품은 각 저축금별 입금일로부터 만기(만기일 전날)까지의 기간에 대해 약정금리를 적용한 금액을 이자로 지급하기 때문이다.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는 은행·저축은행의 대표 예·적금 상품의 예치기간별 세전·세후 금리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예적금 상품 가입 사전에 최적의 상품을 비교, 선별해 볼 수 있다.효율적인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생활비, 여유자금 등 자금사용 목적에 맞춰 통장을 나눠 사용하면 좋다. 여유자금용 통장은 예비자금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잔고를 유지해야 하면서도 수시로 입출금을 해야 하는 특성상 파킹통장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파킹통장은 수시입출식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통장에 고금리 파킹통장을 연결, 편리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파킹통장은 정기 예·적금 상품과 달리 계약 이후에 약정금리가 수시로 변동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금감원은 특판 예·적금 가입 시에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판 예·적금 상품은 판매기간 또는 판매좌수를 한정해 판매가 이뤄지며 일반 예적금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우대금리 조건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조건 충족이 까다로운 경우 등도 있는 만큼, 우대조건 달성 가능성을 감안한 최종 예상금리를 다른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충분히 비교한 이후 가입 여부를 사전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예·적금 담보대출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일부 상품은 부분인출(긴급출금)시 중도에 인출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약정금리가 유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적금을 상당기간 동안 불입했거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방안보다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는 방안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2023.09.09 I 송주오 기자
사람인, 굿네이버스와 ‘청년 인재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 사람인, 굿네이버스와 ‘청년 인재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사람인(143240)은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과 ‘청년 인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장(왼쪽)과 배광호 굿네이버스 사업운영본부장(사진=사람인)사람인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굿네이버스 미취업청년 인성역량 강화과정 ‘인성업클’ 사업 진행 협력 △공동사업 추진 및 협력사업을 위한 관련 정보공유와 홍보 측면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람인은 굿네이버스의 인성업클 사업에 사람인의 ‘S-LOGIC’을 무상 지원해 청년들에 대한 역량 측정과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사람인 HR연구소가 개발한 S-LOGIC은 전략적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뽑고 육성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역량 검사이다. 글로벌 컨설팅펌과 빅테크 기업 등이 활용하는 ‘과제형 문제해결 역량진단도구’로서,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 발현 과정을 측정한다. 일반적인 문답형이 아닌 게임형 검사로 개발해 응시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략컨설턴트, 뇌과학분야 교수와 전직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인사총괄임원 등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인재 검증방식에 최적화해 개발했다.굿네이버스가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성업클 사업은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업무 예절 및 소통 방식 등을 제공해 취업 준비에 필요한 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 총 3단계로 운영되며, 과정별로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강의, 실천 미션이 진행된다.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장은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청년 인재들의 역량 강화에 보탬이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사람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 선발과 역량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람인은 S-LOGIC 이외에도 △휴먼리스크 검사 ‘HRA(Human Risk Assessment)’ △글로벌 역량 검사도구 ‘GPT(Global Personality Test)’ △프리미엄 종합 인적성 검사 ‘F.I.T’ △사람인 HR연구소 인성검사 ‘S.A.T’ 등 서로 다른 목적에 따라 특화된 인적성 검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2023.09.07 I 함지현 기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6명 특진 임용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6명 특진 임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특진 3명), 성북서(특진 1명), 구로서(특진 1명), 수서서(특진 1명)를 각 방문해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총 6명을 특진 임용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1일 성북서를 방문해 장보연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임용했다. (사진=경찰청)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2차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35개 조직 총 1545건·5087명을 검거하고 446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민ㆍ사회초년생의 전세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4월 20일 ‘전세사기 단속강화 특별지시’를 하달했다. 이에 따라 조직적·악질적 전세사기 조직에 ‘범죄단체·집단(형법 제114조)’를 법률 적용하거나, 다액·다수 피해자 등 주요사건의 주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전세사기 척결에 이바지한 6명을 선정했다.우 본부장은 먼저 성북경찰서를 방문해 무자본갭투자로 723채 매입 후 임차인 86명을 상대로 보증금 25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21명을 검거(구속 4명)한 장보연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이어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사망 빌라왕 등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700여 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총 156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60명을 검거(구속 6명)한 안성근 경위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 18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및 부동산 매물을 불법 광고해 전세사기에 이용되도록 방조한 인터넷 플랫폼 운영자 등 143명을 검거(구속 3명)한 박수찬 경위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59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및 감정가를 올려 전세사기에 가담한 감정평가사 등 총 79명을 검거(구속 1명)한 조성록 경위 등 3명을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우 본부장은 구로경찰서를 방문해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 편취하거나 허위 전세계약서 등으로 대출금 편취하는 등 총 52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33명을 검거(구속 7명)한 김선우 경사를 경위로 특진 임용했다.마지막으로 수서경찰서를 찾아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총 373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65명을 검거(구속 1명)한 문옥철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특별승진한 안성근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해 전세보증금 총 156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동안 수많은 피해자를 만났는데, 전세사기 특별단속으로 더는 전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우 본부장은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국가수사본부는 연말까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3.09.01 I 손의연 기자
중고차 인기 순위 20대는 ‘아반떼 AD’…30대는?
  • 중고차 인기 순위 20대는 ‘아반떼 AD’…30대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2030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중고차 모델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현대 아반떼 AD, 30대는 현대 그랜저 IG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이번 분석은 MZ세대로 대표되는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KB차차차에서 조회한 매물 데이터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출했다.2030세대 통합 조회수 1위는 현대 그랜저 IG가 차지했으며, 그 뒤로 벤츠 E클래스, 현대 아반떼 AD, BMW 올뉴 5시리즈, 현대 LF 쏘나타 순이었다. 최근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2030세대의 매물 조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모두 세단형 차량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현대 아반떼 AD가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그랜저 IG, 현대 LF쏘나타, 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70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 세단 3종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들의 국민 첫 차라는 명성에 걸맞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0대는 현대 그랜저 IG를 가장 선호했으며, 그 뒤로 벤츠 E클래스, BMW 올 뉴 5시리즈, 기아 레이, 기아 더 뉴 카니발이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30대는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고, 소형차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된 기아 레이는 넓은 실내 공간과 더불어 경차 특유의 경제성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지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 이용자 중 20대는 생애 첫 차로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해 차량을 찾았으며, 30대는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패밀리카와 세컨드카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많이 조회했다”며 “2030세대는 MZ세대로 묶이는 대표 세대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거나 가정을 이루는 등 연령대별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선호하는 중고차가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01 I 정두리 기자
세스코, 1인 가구 위한 단기 맞춤형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 출시
  • 세스코, 1인 가구 위한 단기 맞춤형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원룸에 특화된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세스코)‘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원룸 가구를 대상으로 쥐, 미국바퀴, 검정개미 등 외곽에서 침입할 수 있는 해충 11종에 대해 방제서비스와 침입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회성 단기 서비스 상품이다. 세스코 ‘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세스코 컨설턴트가 방문하여 4단계 절차로 진행된다. △해충 종류, 번식정도, 생장주기, 서식지 등 사전 진단 △파악된 해충 정보에 따라 1:1 맞춤형 약제를 처방하여 해충 이동 경로 및 발생 가능 장소에 투약 △주거 공간 침입이 잦은 해충 11종에 대해 화장실 배수구, 주방 싱크대, 훼손된 방충망 등 침입 경로를 차단하는 예방 서비스 진행 △추후 다시 해충이 침입하지 않았는지 고객이 셀프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트랩 설치 등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원룸에 특화된 해충케어 서비스로, 가격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가심비를 중시하는 MZ세대 및 사회초년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충케어가 필요하지만 낯선 외부인 출입을 경계하는 1인 가구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세스코 해충 전문가가 방문하여 안심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원룸 해충케어 서비스’는 세스코 해충방제 서비스 최초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세스코몰에서 결제 가능하다.
2023.08.31 I 이윤정 기자
신협, 웹예능·웹드라마로 MZ세대 소통 행보
  • 신협, 웹예능·웹드라마로 MZ세대 소통 행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협중앙회가 최근 신협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자체 제작한 유튜브 웹예능 ‘신상입니다’와 웹드라마 ‘신입이 왕인가요?’를 선보이며 MZ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웹예능 ‘신상입니다’는 신협 창구가 배경인 고민 상담 콘텐츠다.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하는 세대 갈등, 비혼식 축의금을 요구하는 친구, 연인과 친구 사이 더치페이, 부족한 지역 인프라 등 MZ가 주목하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관심사를 주제로 다룬다. 유머러스하지만 따뜻한 관점으로 조합원의 고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협 직원 역할로 개그우먼 이희경 씨가 출연한다.웹드라마 ‘신입이 왕인가요?’는 사회초년생인 안해영 사원이 미래미디어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혈투극으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직급과 세대 간 갈등을 풍자했다. 낮은 직급일수록 갑(甲)이 되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화합해 나가는 과정을 4부작으로 담았다.‘신상입니다’와 ‘신입이 왕인가요?’는 누적 조회수가 약 20만회를 넘어서고, 댓글과 좋아요는 약 1만건에 달하는 등 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규희 신협 미디어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신협이 자체 제작한 웹예능과 웹드라마를 통해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재미있고, 간결하고, 유익한 방송, 어부바(Amusing, Brief, Useful, Broadcast, Abuba)’를 콘텐츠 핵심 전략으로 삼아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고 즐기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협의 대표 뉴미디어 채널인 신협 공식 유튜브는 최근 구독자 5만5000명을 돌파했다. 신협은 웹예능 ‘신상입니다’, 웹드라마 ‘신입이 왕인가요?’를 비롯해 전통시장 탐방기 ‘어부바야 시장가자’, 소상공인 조합원 맛집 탐방기 ‘신협 대동맛지도’ 등 다양한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8228;제작해 대국민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3.08.29 I 정두리 기자
마포구, 청년에 반환보증료 지원…200명 선정, 최대 30만원
  • 마포구, 청년에 반환보증료 지원…200명 선정, 최대 30만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마포구는 사회초년생 등 저소득 청년들의 전세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전세사기 근절을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마포구지회와 간담회를 가진 박강수 구청장. (사진=마포구)보증료 지원사업은 부동산거래 경험이 적어 전세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큰 청년들과 신혼부부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해 주거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보증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19세부터 만39세 청년으로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7000만원)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올해 1월 1일 이후)△무주택 임차인임을 조건으로 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사전에 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 중 택일하여 임차주택을 대상으로 보증가입을 하고 보증료를 납부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마포구 일자리청년과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구는 자격 조건 심사를 거쳐 선착순으로 200명에게 최대 30만 원의 보증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회초년기의 전세보증금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종잣돈이기 때문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은 경제적 안정을 위한 필수 예방조치” 라며 “전세보증금 보증료 지원사업이 마포구 청년들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구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과 재산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5 I 이윤화 기자
KG모빌리언스, 크레파스솔루션과 대안신용평가 모델 공동개발 착수
  • KG모빌리언스, 크레파스솔루션과 대안신용평가 모델 공동개발 착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KG모빌리언스(046440)가 국내 1호 대안신용평가사 크레파스솔루션과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안신용평가는 사회 초년생, 고령층, 저소득층 등 금융거래 기록이 적은 씬파일러(Thin Filer) 고객을 대체정보로 불리는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의 금융 데이터 분석 모델이다. KG모빌리언스는 1세대 전자결제대행사로서 그동안 축적한 이용자의 수많은 결제 패턴 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크레파스솔루션과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KG모빌리언스는 이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에게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술 분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로 수집된 대안정보를 통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 가능성을 새롭게 평가해 향후 소액대출, 렌탈, 할부 등 생활금융 서비스 지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세분화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게 대안 정보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크레파스솔루션과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향후 KG모빌리언스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대안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시스템에 적용하기까지 많은 허들과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며 “금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안신용평가 모델의 시작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8.24 I 이지은 기자
2자녀도 공공분양 '특공' 가능해진다
  • 2자녀도 공공분양 '특공'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 및 추진방향’의 후속조치로, 출산가구에 대한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8일부터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 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개정으로 주거부담 완화를 통한 출산율 제고와 함께 자녀 양육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소득과 자산요건으로 대책 발표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가구는 공공주택 청약 시 출산 자녀 1인당 10%포인트(2자녀 이상은 최대 20%포인트)씩 완화한 소득, 자산 요건을 적용해 출산 가구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힌다.입주자 선정 기준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경쟁이 발생해 배점에서 동점이면 만 1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우선해 공급한다. 다자녀 특별공급 혜택은 공공분양주택 다자녀 특별공급 신청 자격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까지 확대한다. 공급면적도 자녀가 많은 가구가 더 넓은 면적의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세대원 수를 고려한 적정 공급면적 기준도 마련한다.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사회초년생인 청년·대학생들의 주거불안 해소와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특화한 주거공간과 서비스를 결합, 청년특화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등 여러 제도개선 사항을 포함했다. 김광림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정책과장은 “저출산의 주원인으로 주거비 부담 등 주거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박지애 기자
출근길 음주운전에 사회초년생 사망…20대 남성에 중형 구형
  • 출근길 음주운전에 사회초년생 사망…20대 남성에 중형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 뺑소니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최근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 4월 17일 오전 7시 28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씨를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2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5km 떨어진 자택에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CCTV에는 A씨가 B씨를 치고 달아났다가 3분 뒤 사고 현장 건너편 도로에 나타난 후 다시 도주하는 모습이 담겼다.당시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지인들 만류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사고를 낸 차량은 자동차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상태로 피해자 치료 비용마저 유족 측이 자비로 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B씨는 1년 전 어린이집 교사로 취업한 사회초년생으로 사고 직후 머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아 오다 사고 24일 후에 끝내 숨졌다.검찰은 “A씨가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 기미가 없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선고공판은 10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2023.08.23 I 김민정 기자
'500억원 매출고' GS25 김혜자도시락 1000만개 팔렸다
  • '500억원 매출고' GS25 김혜자도시락 1000만개 팔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2월 14일부터 선보인 혜자로운집밥도시락 7종의 판매량이 출시 6개월여 만에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뛰어난 가성비로 유명한 편의점 도시락이 여러가지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에서 모델이 김혜자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GS25가 선보인 도시락으로는 역대급 판매 속도로 1분에 약 40개씩 팔린 셈이다. 이로 인한 직접 매출 효과는 약 500억원이며 연간으로 환산 시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GS25는 예상하고 있다.김혜자도시락은 7월 기준 취급 매장 당 월 매출이 평균 약 74만원이고, 전체 도시락 상품군의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52% 증가시켜 GS25 가맹점은 물론, 도시락 제조 협력업체의 수입 증대를 이끄는 효자 상품으로 평가 받는다.김혜자도시락은 △구매 1건 당 단가 △재구매율과 방문빈도 △고객의 다양성 확보 등과 관련한 여러 지표도 개선시키는 경제적 간접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GS25의 고객트렌드분석팀이 지난 7월 담배를 제외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혜자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의 상품 구매 1건 당 단가는 평균치 보다 27.2% 높았다. 김혜자도시락을 구매하면서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일반 상품보다 더 크다는 것.김혜자도시락의 재구매율은 41.6%로 최상위 수준이었고, 이를 찾는 고객들의 GS25 방문 빈도가 더 짧아졌을 것으로 풀이됐다.분석 데이터는 해당 기간 중 김혜자도시락을 2회 이상 구매하며 동일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출된 것이므로, GS25는 실제 재구매율이 이 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혜자도시락의 구매 성별 비율은 △남 61.5% △여 38.5%로 남성 비율이 다소 높았고, 연령대 별 구성비는 △20대 28.9% △30대 27.1% △40대 26.5% △50대 이상 15.8%로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가성비 좋은 집밥’을 선호하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포됐다.GS25는 김혜자도시락 판매 천만개 돌파를 기념해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김혜자도시락 예약 주문 고객에게 2배의 토핑 재료를 제공하는 ‘혜자로운 더블업’ 이벤트를 진행한다.권영환 GS리테일 간편식품부문장(상무)은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오래 전에 탄생시킨 김혜자도시락을 올해 새롭게 론칭 해 성공을 거두며 다양한 부가적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민적 차별화 히트 먹거리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가맹 경영주, 협력업체 모두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2023.08.23 I 백주아 기자
부당해고·기간연장 등 수습 직원이 겪는 5대 갑질은?
  • 부당해고·기간연장 등 수습 직원이 겪는 5대 갑질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5명 정도 되는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수습을 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서를 썼는데 갑자기 부르더니 ‘오늘까지만 일해달라’고 합니다. 이유도 듣지 못했는데 이렇게 해고가 될 수 있다니 자괴감이 듭니다.”(직장갑질119에 접수된 A씨의 사례)(그래픽=직장갑질119)직장갑질119는 이메일과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 받은 수습 노동자들이 겪는 갑질 사례를 13일 공개했다. 직장갑질 119는 수습 노동자들이 주로 경험하는 사례로 △부당해고 △기간제·프리랜서 계약 강요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 △수습기간 일방 연장 △직장 내 괴롭힘 등을 ‘5대 갑질’이라고 꼽았다.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7.1%는 ‘입사 제안 조건과 실제 근로 조건이 동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총 1114건 중 근로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갑질은 154건으로 13.8%에 달했다.직장갑질 119는 “수습노동자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해고가 자유롭다’는 것으로 많은 수습노동자가 사례와 같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추상적인 말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해고되고 있다”며 “수습노동자에게도 근로기준법상 해고 규정은 모두 적용되며 사용자는 해고 사유와 해고 시기를 서면 통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만약 수습기간이 3개월보다 길어 계속 근로 기간이 3개월을 넘겼음에도, 30일의 예고 기간 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 해고예고수당도 받을 수 있고 회사가 해고 사유와 절차, 양정을 지키기 않았다면 당연히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도 있다”며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이 법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수습기간에는 언제든 어떤 이유로건 해고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일쑤”라고 강조했다.처음 협의한 것과 달리 다른 고용형태로 계약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직장갑질 119는 “일부 사용자들은 수습노동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처음 약속과 다른 고용형태 계약 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수습 기간’ 동안 기간제 근로계약이나 프리랜서 계약을 강요한 사례가 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약속대로 정규직으로 근로계약을 맺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별도의 해고 조치 없이 ‘계약만료’를 통보해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우려했다.이어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수습기간에는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문제제기를 더 어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해 근무지와 근로시간, 보수, 업무 내용 등 근로조건을 수습기간 중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방적인 수습기간 연장은 ‘수습 기간에는 해고가 자유롭다’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이용해 노동자를 압박하거나 손쉽게 해고할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직장갑질119는 수습은 확정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상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직장갑질119 김하나 변호사는 “수습기간은 확정적으로 근로계약은 체결하되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훈련 또는 교육하는 기간”이라며 “사회적으로 ‘인턴제도’, ‘시용계약’과 같이 사회초년생의 불안정한 지위를 전제한 법률관계가 확산하면서 근로계약을 이미 체결한 수습사원에 대해서도 불이익한 계약관계를 강요당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수습사원은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받는 지위이므로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점검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3.08.13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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