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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 to Z..'지진'에 놀란 가슴, '최순실'에 한번 더
  • 2016 A to Z..'지진'에 놀란 가슴, '최순실'에 한번 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 한해 거리를 가득 메운 1000만 촛불은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전례 없는 지진은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이데일리>는 병신년 1년의 기록을 알파벳 A부터 Z로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Alphago(알파고) 인간과 AI의 대결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었다.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이 맞붙은 ‘세기의 대국’이 기폭제가 됐다. 승부는 예상을 깨고 4승 1패로 알파고가 승리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보다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바둑은 AI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지만, 이마저 허물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세돌이 1승을 따내는 모습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확인하기도 했다. 영국의 사이언스지는 “AI는 알파고를 통해 중요한 반환점을 돌았다”고 평했다.◇Brexit(브렉시트) 유럽연합 금이 가다영국이 지난 6월23일 유럽연합(EU) 탈퇴를 두고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당초 예상을 깨고 51.9%의 찬성률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3년만의 결별이다. EU 재정분담금 부담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피해 의식, EU의 과도한 규제로 영국의 성장이 발목 잡혀있다는 부정적 인식 등이 맞물린 결과다. ‘리그렉시트(브렉시트를 후회한다)’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낙장불입. 영국 정부는 내년 3월말까지 EU 탈퇴 협상을 시작한다.◇Choi sunsil(최순실) 나라를 흔든 또다른 대통령병신년 한해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최순실’이다. 구글, 네이버(035420), 다음카카오(035720) 등 주요 포털은 올해의 검색어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최순실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신문과 방송, 온라인은 그의 기사로 도배됐다. 박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분노한 국민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결국 국회는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당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세한 가운데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Dutch pay(더치페이) 떳떳하게 내돈 내고 먹는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석달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더치페이 문화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거나 여럿이 식사를 할 때 각자 n분의 1만 계산하는 것을 일컫는 더치페이는 한국에서는 익숙치 않은 소비 행태. 그간 우리는 상사· 연장자가 돈을 내는 걸 당연시 해왔다. 이른바 ‘코리안 페이’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로는 식당, 까페 등에서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각자 내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Earthquake(지진) 천년고도를 위협하다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관측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수도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을 감지했을 정도.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명이 다쳤고 경주, 울산, 포항 등에서 5120건의 재산 피해가 났다. 9·12 경주 지진 이후 이 지역에선 556회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의 지진 환경 변화로 작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하고, 큰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Federation of the Korean Industries(전경련) 뇌물의 진원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창립 55주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권의 지시를 받고 주요 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강제로 모금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전경련은 재벌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정경유착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전경련 해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은 공개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탈퇴했고 5대그룹 중에서 LG가 27일 탈퇴를 공식화했다. ◇Galaxy Note(갤럭시노트) 삼성을 곤경에 빠트리다 지난 8월2일 미국 뉴욕에서 최초 공개된 갤럭시노트7. 국내 사전 예약에서 40만 대 이상 판매돼 스마트폰 예약판매의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도 사전 예약판매 물량이 동이 나는 등 초반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공개된 지 3주 만에 국내에서 첫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개 한 달 만에 첫 번째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교환된 제품에서조차 다시 발화가 일어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속 방전 결함까지 더해져 갤럭시노트7은 출시 두 달 만에 단종됐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Household credits(가계부채) 1300조 넘은 韓경제 뇌관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뇌관이다. 가계부채는 현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내놓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부채는 소비를 진작시키기도 하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오히려 이를 제한한다. 실제로 가계부채 증가로 한계가구(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는 지난해 14.8%까지 늘었다. 3년 전에 비해 2.5%포인트나 늘어난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말 가계부채 규모가 약 1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mpeachment(탄핵) 촛불이 끌어내린 박근혜‘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성난 민심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9차례 열린 촛불집회의 누적 참가자수는 1000만 명(주최측 추산)에 달할 정도.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국회는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당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세한 가운데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지난달 여야 합의로 출범한 박영수 특검호(號)의 ‘최순실 게이트’ 파헤치기는 새해까지 이어진다. ◇Journalism(저널리즘) 기자들, 기레기 오명을 벗다‘기자+쓰레기’를 뜻하는 기레기는 세월호 사건 이후 보통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독자들을 우롱하는 언론 매체를 빗댄 표현이다. 하지만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기자들을 향한 시선은 달라졌다. 비리의 온상을 밝혀낸 것은 검찰도 국회의원도 아닌, 바로 ‘기자’였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경쟁적으로 취재하면서 ‘진실’에 다가섰고, 권력의 민낯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최순실 게이트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시자인 저널리즘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K-bank(K뱅크) 낡은 금융 청산의 첫걸음지난 14일 K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은행이 출범한 것도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이다. 인터넷 은행의 탄생은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적금 가입 등 은행 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24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은 연 7~8%대 중·저금리 대출 서비스 이용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내년 초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Lone diner(혼밥) 갈수록 굳어지는 ‘나혼자 산다’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청승맞아 보인다는 것도 옛말. ‘혼밥(혼자 먹는 밥)’ 열풍에 이어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인기로 혼술(혼자 먹는 술)까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통계청의 ‘2016년 2/4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전년(74.3%)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유통가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소포장, 소용량 제품들은 물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등도 대거 출시했다. 지난 2010년 77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올해 2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Monthly rent(월세 전성시대) 저금리 시대의 슬픈 뒷면바야흐로 월세 시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22.9%)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세가구(15.9%)를 앞질렀다. 이 같은 월세 비중 확대는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 결과다. 임차인에게 받은 몫돈의 전세금을 은행에 묵혀봤자 낮은 금리로 인해 돈이 안되니, 차라리 매달 따박따박 월세를 받겠다는 것이다. 집값과 맞먹는 전셋값을 고려하면 앞으로 월세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서민들이 지갑을 더 굳게 닫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Nuclear experiment(북 핵실험) 개성공단을 폐쇄시킨 핵 도발북한은 올해 두 차례 핵실험 도발을 감행했다. 올해 벽두에 있은 4차 핵실험은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이어지는 등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되는 단초가 됐다. 그간 진행된 북한의 1~3차 핵실험이 ‘협상’이 목적이었다면, 올해 2번의 핵실험은 자신의 핵능력이 무기화에 근접했음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었다. 이런 핵 도발은 ‘대화’보다는 ‘압박’에만 집중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 김정은이 우리 대선을 앞두고 6차와 7차, 두 차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북핵 문제는 내년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Oxy(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문, 국민 건강에 경종을 울리다올 1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간 서울중앙지검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전직 경영진과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질병관리본부가 “원인미상의 폐손상은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5년만. 수사 과정에서 대학교수들이 옥시 측에 가담해 연구 결과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라케시 카푸어 본사 회장은 지난 9월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사람은 1106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Poketmon Go(포켓몬 고) 세계가 주목한 증강현실의 ‘가능성’전세계에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 일본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 나이앤틱이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구글지도(구글맵)를 토대로 사용자 주변의 지형지물에 숨은 포켓몬을 사냥하는 방식. 현실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AR기술을 활용한 첫 게임 성공작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 고는 무려 5억5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벌어들인 매출은 7억8800만달러(약 9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속초와 울산 등은 기술적 오류로 게임이 가능해 예기치 않은 관광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Quantitative easing(양적완화) 슈퍼달러의 귀환경기회복이 시급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국채를 매입해 직접 시중에 자금을 투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내내 고수해왔다. 이들의 양적완화 유지와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달러 가치 강세로 이어졌다. 유로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가치는 급락하고, 금 가격은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도 9개월 만에 다시 1200선을 넘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1달러=1유로’ 패리티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내달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은 강달러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Real estate(부동산) 청약 광풍에 전국이 ‘들썩’청약 광풍과 분양권 거래 급증. 최대 호황을 누린 올해 부동산은 2개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올해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23대 1. 이는 200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50조774억1844만원으로, 전년(37조2389억4790만원)대비 34.5% 늘었다. 분양권 거래건수는 14만9625건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이 예상된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입주물량 폭탄 등의 악재가 산적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도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될 전망이다. ◇Shipping (해운업) 원칙 지켰지만 실리 잃은 구조조정해운업 구조조정은 결과적으로 세계 7위 규모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사실상 청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적 원양 해운사는 현대상선만 남게 됐다. 하지만 현대상선마저도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반쪽짜리’ 해운 동맹(선박·노선을 공유하는 해운사 연합체) 가입에 그치면서 한국 해운업의 위상은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합당한 수준의 대주주 손실분담과 기업의 자구노력없이 지원없다’는 구조조정 원칙은 지켰다는 평가를 받긴했지만, 산업경쟁력 차원에서는 실리를 잃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THAAD(싸드 배치)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반도가 들끓었다. 배치 부지로 낙점됐던 경북 성주군 성산리는 주민 반발로 철회되고, 우여곡절 끝에 인근에 위치한 롯데골프장으로 변경됐다. 사드 배치는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사드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는 중국이 잇따라 보복성 조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방부는 내년 5월말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야권의 반대로 절차가 미뤄지고 있어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nited States election(미국 대선) 막장 드라마의 승자 ’트럼프‘미국 국민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그야말로 대이변. 기성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이 된 것은 240년 미국사에서 처음이다. 예상을 깬 미국의 선택은 양극화에 따른 삶의 질 저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심(票心)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 초보나 다름없는 트럼프에게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가 몰린 것도 워싱턴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중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했기에 향후 한미 관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Vegetarian(채식주의자) 한국 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을 받아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가 쓴 소설집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등 3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연작 장편 소설. 극단적 채식주의에 빠진 여주인공 영혜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각각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에서 그렸다.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 문학계는 ‘한강 효과’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한국소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6%나 늘었다. ‘채식주의자’는 한때 품귀현상을 빚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68만부가 판매되면서 올해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Wipeout(완패) 與 분열의 출발점 된 ‘총선 참패’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를 출범시켰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 122석을 얻는 데 그쳐 과반의석을 잃은 것은 물론 원내 제1당의 지위까지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내어줬다. 이후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인사들이 복당하면서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아진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야권에 끌려다녔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계파간 갈등은 분당의 ‘불씨’가 됐다. 27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은 집당 탈당과 함께 자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Xi jinping(시진핑) 21세기 중국의 황제를 꿈꾸다 지난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공산당은 이날 ‘6중전회’ 발표문을 통해 시 주석을 ‘당 중앙의 핵심’이라고 불렀다. ‘핵심’이라는 표현은 덩 샤오핑과 장쩌민 시절 사용됐다가 권력 집중이 약해졌던 후진타오 집권기에는 사라졌던 칭호. 이는 시 주석 대 리커창 총리라는 2인 체제가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시진핑이 막강한 권력을 지닌 절대 권위의 자리에 올랐다는 뜻이다. 21세기 중국의 황제를 꿈꾸는 시 주석. 그는 반부패 정책을 앞세워 견제 세력을 제거하면서 ‘10년 통치’가 끝나는 2022년 이후의 장기집권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Youth unemployment(청년실업) 출구 없는 ‘N포 세대’IMF 금융위기 이후 최악. 청년실업자 100만명 시대. 청년 고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올 한해 잿빛으로 물들었다.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2세인 20대 에코세대가 고용시장에 쏟아져 나오지만,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고용 시장은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바늘 구멍’ 취업을 포기하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5명 중 1명은 니트족(NEET,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류된다. 일자리가 없어 의욕을 상실한 ‘N포세대’의 증가는 이미 2%대로 내려앉은 한국의 잠재성장률마저 갉아먹고 있다. ◇Zero interest Rate(제로 금리) 한은, 기준금리 어떻게 하나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미 연준(Fed)은 지난 15일 경기 지표 개선을 이유로 1년 만에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0.50~0.75%)한 데 이어, 내년 3차례의 추가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시작된 제로금리가 8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비정상적 시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군 한국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 전세계 통화정책의 긴축 움직임에 반해 금리를 내릴 수도,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부담에 금리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 당분간 동결을 점치는 시선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한은의 처지를 대변한다.
2016.12.30 I 윤종성 기자
①IB강자로 부상한 교보證, 대형증권사 발돋움
  • [IR클럽]①IB강자로 부상한 교보證, 대형증권사 발돋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증권회사인 교보증권은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국내 증권업계의 ‘산증인’인 셈이다. 묵묵히 전통을 지켜오던 교보증권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최초의 증권사라는 타이틀에만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도 교보증권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업계 5위 진입 목표…실적 성장 본격화교보증권은 지난해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수익구조 다변화 및 안정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고객 니즈를 선도하는 금융솔루션제공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및 조직역량 강화 △시너지 강화 등 5대 핵심 전략과제를 토대로 오는 2020년에 고객자산 50조원, 자기자본수익률(ROE) 업계 탑 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었다.이는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 채권 금리 급등, 해외 법인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 전환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교보증권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목표치인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45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6.4%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을 정도다. 교보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8억원, 66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 12% 증가한 수준으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 순이익에 5배가 넘는다. 전체 증권사 중에서도 순이익 기준 9위를 차지하며 주요 대형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ROE는 12.5%로 업계 3위 수준이다. 789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지난해와 비교해도 7% 상승한 수치로 규모뿐 아니라 이익의 질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IB의 新 강자…“새로운 금융자문 서비스 제공”올해 실적 성장 배경으로는 투자은행(IB)사업부문인 구조화금융(SF), 프로젝트금융(PF)에서의 성과가 꼽힌다. 이 부문에서만 560억원 규모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종계 교보증권 기획본부장은 “침체된 부동산 업황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차환발행과 고수익 구조화 금융자문 딜 진행, 유망기업 IPO, 회사채·국고채 인수중개영업 극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보증권은 마곡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하남미사 토지 유동화 등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7월엔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청약 최종경쟁률이 562.9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후 9월에는 교보BNK스팩 및 모두투어리츠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국내 최초로 호텔리츠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IB 대형화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 니즈에 대한 사전 파악과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완료된 딜에 대해서도 만기 현황 및 발행 정보 수집, 선제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것. 그는 또 “작년에는 거래대금 증가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부동산금융 등 IB 부문에서의 성과가 좋았다”며 “대형 IB를 추진코자 하는 경영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로커 중심 영업 탈피…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교보증권은 IB뿐 아니라 FICC(채권·외환·상품)부문에서 전년대비 100% 이상 수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FICC 부문에서만 4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린 상황. 여기에 고객자산운용부문도 신탁영업 및 우량자산의 지속적인 편입을 통해 330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특정 사업부문에 치중된 성과를 내는 것과 달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했던 셈이다. 실제 주요 사업부별 영업수익 기여도를 보면 IB본부 40~50%, FICC본부 20~30%, 고객자산운용본부 20% 등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하우스 헤지펀드, 선강퉁 해외주식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교보증권은 내년 경영목표로 ‘경쟁력 확대 및 신규 수익원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내걸었다. 특히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각 사업부문 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 자산관리영업(WM) 등의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 안정화를 꾀하고 신사업인 주식·선물·채권관련 해외영업 활성화와 항공기·에너지 등 해외 대체투자 사업은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 솔루션을 적극 모색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사모펀드 영업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WM사업부문의 수익구조 다각화 및 안정화에 중점을 두는 등 종전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 해외주식, 금융상품 판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6.12.28 I 유재희 기자
  • "하도 불안해서…" 이엘피·유바이오 등 줄줄이 IPO 연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공모시장이 한파를 맞으면서 여파가 미치는 상황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염병 예방백신 전문기업 이엘피는 최근 수요예측 일정을 이달 5~6일에서 내년 2월6~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일반투자자 청약일도 이달 12~13일에서 내년 2월13~14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코스닥시장 상장 또한 내년 2월로 미뤄지게 됐다.이엘피는 1999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인 국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모자금으로 제2공장을 신축하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상장 연기로 일부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감염병 예방백신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이달 14~15일 예정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내년 1월16~17일로 한달 가량 미뤘다. 다만 통상 IPO 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전체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것과는 달리 공모가를 결정한 후 청약일정만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6500~7300원)에 못 미치는 6000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 역시 희망가 하단 기준이었던 208억보다 모자란 19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개발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도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했다. 연말 막판 상장을 추진하던 이들 기업의 일정 연기는 최근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대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8%로 두자리수의 상승세를 보였던 예년대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모시장 성수기인 11~12월 수요예측에서 희망가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했던 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2016.12.14 I 이명철 기자
시세차익 기대되는 `영종도 소형아파트` 인기
  • 시세차익 기대되는 `영종도 소형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춤한 부동산시장 속에서도 소형아파트만큼은 시장과 대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를 위주로 주택매매로 이어지는 거래가 갈수록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을 지탱하는 분위기다. (사진=영종 한신더휴스카이파크)부동산114에 따르면 11·3 대책 후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 소형 아파트는 3.3㎡당 1615만원(11월 4일 기준)에서 3.3㎡당 1622만원(11월25일 기준)으로 소폭 상승했다.주간 매매가 변동률 추이를 봐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는 하락세로 접어들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월28일 당시 공급면적 66㎡ 미만 강남구 일반아파트는 전 주 대비 0.03%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 달 후인 25일 0.22%로 오른 것.공급면적 66~82.5㎡ 아파트도 0.04%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 강세 덕분에 강남3구 공급면적 82.5㎡ 이하 일반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1·3 대책 직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가격도 안정적인 구조를 보일 전망이다.또한 소형평형의 인기는 높은 청약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서울의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 경쟁률이 37.44대1로 가장 치열했다. 60~84㎡는 4.74대1, 85㎡ 이상은 7.91대1이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아파트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고 세입자 층도 풍부해 임대목적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구증가 및 개발호재가 예정되어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인 곳의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조언했다.이렇듯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개발호재를 품은 소형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신공영이 소형아파트가 부족한 영종하늘도시에서 전 가구 전용 59㎡로만 구성된 새 아파트를 선보여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중인 ‘영종 한신더휴스카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총 562세대, 전용면적 59㎡타입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단일 소형평형으로 구성된다.영종도 한신더휴 스카이파크가 들어서는 인천하늘도시는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교통망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교육환경 또한 하늘초교 및 뒤나미스 유치원과 함께 국제고, 하늘고, 과학고 등 다양한 학군이 인접해 아이들을 키우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뿐만 아니라 단지 옆으로는 약 35만㎡ 규모의 박석공원이 위치해 자연환경이 우수하며 씨사이드 파크와 스카이72CC 등 복합 레저 휴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지역 일대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기업 이전 및 확장 소식과 잇따른 교통호재도 눈에 띈다. 영종지구는 송도·청라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로 공항 물류 및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 복합도시로 개발 중이다.아울러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스태츠칩팩코리아’의 반도체 신설공장과 ‘파라다이스시티(내년 4월 1단계 준공 목표)’, ‘모히건 선 인스파이어 IR 복합리조트(2019년 완공 목표)’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영종하늘도시 분양 아파트들의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한편, 영종 한신더휴스카이파크는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함께 제공되는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미계약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예약 고객에게 고급와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2016.12.08 I 유수정 기자
행복도시 4-1생활권 마지막 공급 '세종 더샵 예미지' 9일 공급
  • 행복도시 4-1생활권 마지막 공급 '세종 더샵 예미지' 9일 공급
  • [이데일리 e뉴스팀] ‘11.3 부동산대책’으로 향후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더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파트 공급이 남아있는 생활권은 4~6생활권으로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4생활권 마지막 공급에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몰릴 전망이다.국토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청약 당첨 사실이 있는 경우 행복도시 내에서 5년 간 타 단지의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추후 공급되는 행복도시 분양물량에 더욱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지역 건설사와 부동산중개사들은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이 행복도시 분양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공급 대상 공무원 수요(3500여 명)가 여전하고, 거주자 우선분양 물량이 행복도시 50%, 전국 50%로 확대되며 타 지역의 청약이 가능해진데다 실수요가 충분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이전 대상 공무원 수요가 있는데다 타 지역 수요자들의 청약 기회폭도 넓어져 분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청약경쟁률에는 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초기 계약률은 오히려 상승할 전망으로 실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현재 행복도시 내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은 4~6생활권으로,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행복도시 내에서 5, 6생활권은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다. 뿐만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행복청 사전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재 5, 6생활권은 지구단위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개발 및 아파트 공급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는 단순 입찰을 통한 토지를 분양하는 타 도시들과는 달리 특화 공동주택의 설계 공모작을 선정해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2013년 2-2생활권을 시작으로 2014년 2-1생활권, 2015년 4-1생활권의 설계공모를 실시했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계약 마감됐다. 4-1생활권은 ‘창조적 생태마을’을 테마로 금강, 괴화산과 연결된 생태 친화적 마을로 조성된다.지난 9월과 10월 P1, P2구역이 공급되며 행복도시 최고 청약기록을 세운 4-1생활권을 포함한 4생활권은 정부청사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권 내 BRT정류장, 상업시설, 교육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생활여건이 편리하다. 특히 괴화산, 삼성천, 금강 등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4-1생활권은 ‘창조적 생태마을’을 테마로 금강, 괴화산과 연결된 생태 친화적 마을로 조성된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1.3 부동산대책으로 행복도시 내 수요자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재편됨은 물론 청약에 더욱 신중을 기할 전망”이라며 “특히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잡히지 않은 5, 6생활권 대비 입지 및 미래가치가 뛰어난 4생활권에 청약 열풍이 뜨거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오는 9일에는 행복도시 내 올해 마지막 공급물량인 ‘세종 더샵 예미지’가 공급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세종 더샵 예미지’는 4-1생활권 L4, M3 블록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L4블록은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5~82㎡, 812가구로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되며, M3블록은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09㎡, 1092가구 규모다.단지가 들어서는 4-1생활권에는 금강변 생태특화 주거동, 삼성천변 생태특화 주거동, 녹지축 대응 벽면녹화 주거동 등 주요 조망점에 생태특화동을 배치하고 녹지축을 따라 입체녹화를 적용할 계획으로, 주거와 자연이 융합돼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특히 ‘세종 더샵 예미지’가 들어서는 L4블록, M3블록은 금강 및 삼성천이 인근에 위치한 수변 아파트로 주거쾌적성 및 조망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괴화산 자락에 둘러싸여 녹지도 풍부하다.특히 L4블록은 단지 대부분이 괴화산과 삼성천이 맞닿아 있는 숲세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우수할뿐 아니라 조망권도 뛰어나다. 공공청사, 광역복지센터가 인접해 생활여건이 편리하며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세종테크밸리, 대학교 공동캠퍼스, 리서치코어, 연구시설 등을 통한 미래가치와 배후수요도 기대된다.세종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마지막 분양을 앞둔 4-1생활권은 2-2, 2-1생활권에 이은 세번째 설계공모 시행 지역으로 행복도시 내에서도 희소가치가 뛰어나다”며 “특히 금번 공급을 앞둔 ‘세종 더샵 예미지’는 금강, 괴화산, 삼성천 등이 인접한 녹지, 생태특화 설계로 뛰어난 조망과 주거쾌적성은 물론 4-2생활권의 세종테크밸리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13~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 후반에서 9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낮췄다.견본주택은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 264-1번지에 12월 9일 개관 예정이며,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2016.12.07 I 최성근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 올해 서울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이지만 지난 3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권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앞을 가득 메웠던 입장 대기줄은 사라졌고 손님 잡기에 열을 올리던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도 자취를 감췄다. 이 아파트 최광준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진데다 입주 전까지 전매 제한 규제를 받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분양 전부터 VIP 사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에스 클래스(S-Class)’ 카드 발급에 나섰다. 층수와 동을 미리 정해 등록할 경우 부적격 당첨 물량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청약자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청약 요건 변경으로 1순위 당첨 발표 뒤 부적격자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다주택자나 과거 5년 내 아파트에 당첨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적격자 물량을 노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가 대거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연말 분양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달라진 청약제도에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과거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세대원→세대주 갈아타기 ‘속도’직장인 박모(30)씨는 지난달 말 동사무소에서 생애 첫 전입신고를 마쳤다. 중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청약통장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얼마 전부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11·3 대책으로 서울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청약할 경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은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박씨는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주 신분이 됐다. 박 씨는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대원으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속속 세대주로 전입신고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한결 까다로워진 청약 요건에 모델하우스에서 청약 1순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요자도 부쩍 늘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년 내 당첨된 적이 있거나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2순위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재당첨이 금지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며 “상담 과정에서 1순위 자격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내 집 마련 신청’ 부활…청약 당첨자 날짜 ‘눈치싸움’ 치열건설사들은 분양아파트 계약률 ‘사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공급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한동안 뜸했던 ‘내 집 마련 신청서’ 접수를 재개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대우건설이 얼마 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 역시 전용 59㎡짜리 아파트의 내 집 마련 신청서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간 재당첨 제한 조치가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방문객들이 청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적격 당첨으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청약 의사가 있는 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을 두고 건설사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중복 청약했다 동시에 당첨될 경우 모든 당첨이 취소될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인기 분양단지를 피해 당첨자를 발표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당첨자 발표에 나선 서울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와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평균 5.04대 1)와 ‘래미안 아트리치’(평균 4.6대 1)는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 수에 그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들 단지보다 하루 늦게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 최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청약 자격이 대폭 조정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등 청약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달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물론 아파트값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06 I 김성훈 기자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는 '내집마련신청' 아세요
  • [좋아요! 부동산]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는 '내집마련신청' 아세요
  • △최근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 ‘내집 마련 신청’ 부스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 요건이 강화되면서 청약통장 없이 분양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내집 마련 신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부적격 당첨이나 미계약으로 남는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다. 분양업체가 미계약분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신청과 당첨 등에 있어 ‘주택 공급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11·3 대책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과천시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2순위 청약에도 청약통장을 갖춰야 하는 등 청약 요건이 강화되지만, 내집 마련 신청을 이용하면 청약통장 없이도 당첨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내집 마련 신청을 한 수요자에게 당첨 기회가 돌아오는 과정은 이렇다. 분양업체는 청약 1순위, 2순위로부터 차례로 청약을 접수하고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순위 내 당첨자 중 부적격 당첨자나 계약을 하지 않아 발생한 물량에 대한 당첨 기회는 우선 예비당첨자에게로 돌아간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사업자는 일반공급 대상 주택 수의 20% 이상을 예비당첨자로 선정해야 한다. 추첨으로 선정된 예비당첨자는 예비당첨 순번에 따라 미계약 물량 동·호수 추첨 기회를 얻는다. 내집 마련 신청자는 예비당첨자 단계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고 남는 물량에 대해 계약 기회를 얻게 된다. 예비당첨자 차례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고 남는 물량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작 동·호수 추첨에 나서지 않는 예비당첨자가 적지 않아서다. 예비당첨자는 우선 동·호수 추첨에 참여하게 되면 실제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당첨자로 분류돼 청약통장의 효력을 잃게 된다. 원하지 않는 동·호수 물건에 당첨돼 실제 계약을 하지 않고도 청약통장만 사용하게 될 것을 우려한 예비당첨자들이 추첨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내집 마련 신청은 청약통장을 사용해 당첨된 것이 아니므로 당첨 여부가 청약통장 효력 유지와 관계없고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당첨 후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에 특별한 불이익도 없다. 다만 내집 마련 신청에는 분양업체에 따라 100만원 내외의 신청금이 필요하다. 신청금은 당첨이 되지 않으면 환불받을 수 있지만 소규모 분양업체 등에서는 환불 절차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환불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에 나서야 한다.
2016.12.03 I 원다연 기자
서울시 임대주택 신청자격 검색 쉬워진다
  • 서울시 임대주택 신청자격 검색 쉬워진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시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입주 신청자격 검색이 쉬워진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오는 5일부터 임대주택의 입주 신청자격 여부를 핸드폰에서 검색해볼 수 있는 ‘임대주택 맞춤검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임대주택 맞춤검색 서비스(http://m.i-sh.co.kr)는 임대주택 희망자가 본인이 가입한 저축상품과 소득조건, 자산 현황 등의 입주자격을 선택하면 청약이 가능한 임대주택 위치를 서울시내 지도상에 표시한다. 임대료 등 주택의 상세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임대주택 신청자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조건에 적합한 주택의 종류와 단지 정보를 일일이 찾아 비교하던 불편이 사라지는 것이다. 또 청약공고 알리미를 신청하면 신청자격이 있는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시 문자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오는 5일부터 시행되며, 2~3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서울 공공주택·주거복지 페스티벌’ 부스에서 사전 체험이 가능하다. △오는 5일부터 시행되는 ‘임대주택 맞춤검색 서비스’ 조회 화면.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2016.12.01 I 원다연 기자
지역주택조합 '청계천 서희스타힐스' 25일 견본주택 개관
  • 지역주택조합 '청계천 서희스타힐스' 25일 견본주택 개관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서희건설이 서울 청계천 인근에 오는 25일(금) ‘청계천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청계천 서희스타힐스‘는 서울시 중구 황학동 2085외 56필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11층, 아파트 300세대, 오피스텔 90실로 구성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27㎡ 139세대, △29㎡ 30세대, △59㎡ 131세대로 초소형 평면으로만 조성된다.’청계천 서희스타힐스‘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11·3 부동산대책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업승인 후 양도 및 양수가 자유롭고 금융비용과 분양 관련 마케팅 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이 절감돼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또한 청약 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원하는 동·호수를 선정할 수 있어 잔여세대 일반분양분 보다 유리한 호수로 배정받을 수 있다.’청계천 서희스타힐스‘의 또 다른 강점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3.3㎡당 1500만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884만원으로 이 단지는 서울 매매가 대비 20%, 인근 분양가 시세대비 약 500만원 저렴한 금액에 공급된다.이뿐만 아니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을 비롯 29·59㎡ 타입은 발코니 무료 확장을 사전고객이나 선착순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27·29㎡ 타입은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견본주택은 삼성중앙역 5번 출구 인근인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56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며 홍보사무실은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137, 텐즈힐몰 2층 101호에 마련돼 있다.
2016.11.24 I 정시내 기자
구리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구리스마트벤처타워` 상가 사전 청약 실시
  • 구리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구리스마트벤처타워` 상가 사전 청약 실시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구리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구리스마트벤처타워’ 스트리트형 상가가 사전 청약을 실시한다.‘구리스마트벤처타워’ 관계자는 “구리갈매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후 조성 중인 신규 택지지구로서 반경 2㎢ 이내 별내신도시, 신내3지구 등 약 3만5000여 세대를 배후수요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구리갈매지구 경춘선 별내역을 잇는 길목에 들어서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돼 유동인구 흐름 및 집객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구리 스마트벤처타워 주변으로 점포주택단지와 업무지구 등이 있으며, 별내역까지 이동하는 동선 한 가운데에 위치한 만큼 유동 인구 흐름이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구리스마트벤처타워’에서 8호선 연장 개통 예정인 별내역(경춘선)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와 북부간선도로 신내IC, 47번 국도와 가까워 서울 및 주변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또 강남권 진입 역시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 개통으로 빨라졌으며 2017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향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구리스마트벤처타워’ 홍보관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순환로 212 에이원프라자 3층에 마련돼 있다.
2016.11.18 I 박지혜 기자
  • 공매도 투자자 유증참여 제한?…"미봉책에 깜깜이 대책" 비난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미약품(128940) 늑장공시 사태로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를 한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한하고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거나 가격이 급락한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겠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전시 행정일뿐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공매도 투자자 유증참여제한, 지엽적 이슈일 뿐”금융위원회는 10일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일반공모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등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상증자에 한해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를 한 자의 유증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매도자의 직접 청약 참여는 물론이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중개기관인 증권사와 토탈리턴스왑(TRS·투자자가 증권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특정 주식을 거래해달라고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실질적 참여자까지도 잡아내겠다고 했다. 다만 사전에 적발하기 어려운 만큼 사후 조사를 통해 적발 시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매도 주체의 유증 참여 제한은 지엽적인 이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통상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를 한 기관은 굳이 유증 참여를 하지 않아도 떨어진 시장가로 주식을 사서 되갚을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게 유증을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자연스럽게 적정주가를 찾아가게 돼 있다”며 “공매도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떨어진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을 수 있는데 굳이 이 규제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당위성 얻기 어려워”금융위는 또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해 가격이 하락하는 종목을 매거래일 장 종료 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컨대 당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해당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20% 이상이고 당일 종가가 전일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종목 중 공매도 거래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평균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종목 등의 조건에 충족하는 경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조건을 적용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당 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구체적 조건은 거래소가 설정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각각 다른 조건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 제도는 조건 설정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없고 다분히 자의적인 제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를 들어 트럼프 당선으로 증시가 요동쳤던 지난 9일은 위 조건을 충족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정상적 거래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건 시장 흐름을 방해하는 것 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또 공매도가 많고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대해 다음날 공매도 거래를 금지시킨다면 반대로 신용매수가 많고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도 다음날 신용매수를 똑같이 금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 어느 나라에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없다”며 “다분히 자의적일 수밖에 없는 조건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보는 공매도 정책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빈 교수는 “한미약품 사태의 본질은 공매도가 아니라 불공정 거래”라며 “불공정거래시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에게도 파생상품 거래를 확대해 가격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매수와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공매도는 1969년 똑같이 도입된 제도로 방향만 다를 뿐 완전히 같은 기능을 한다”며 “그러나 공매도의 개인 참여가 신용매수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불만이 많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관만큼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질 순 없겠지만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어느 정도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파생상품 거래의 개인투자 문턱도 낮춰 가격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공매도시 유상증자 참여 못한다…기술이전 등 당일 의무공시로☞‘트럼프 케어’는 헬스케어 주가에 긍정적-한국☞1시간만에 상한가달성!? 하락장세에 돌파구로 떠오르는 공모주! 다음 상한가 종목은??
2016.11.10 I 송이라 기자
진화하는 부동산 불법투기…'죽통작업'을 아십니까?
  • [이코노탐정②]진화하는 부동산 불법투기…'죽통작업'을 아십니까?
  • △ GS건설이 지난 9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한 ‘명륜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GS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저 아파트는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과정에서 물량이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당첨된 통장 가운데 허위로 가점을 채워 청약한 거짓 통장들이 수두룩 하니까.” 최근 분양시장에서 활개치고 있는 죽통작업은 이렇게 요약된다. 의도적으로 미계약 물량을 만들고 미리 물색해 둔 사람 명의로 계약해 웃돈(프리미엄)을 버는 불법 투기 수단이다. 죽은 통장을 줄여 ‘죽통’이라는 사람도 있고 대나무(竹) 속처럼 텅 빈 통장이라는 의미에서 죽통이라고 쓴다는 말도 있다. 죽통작업은 지난 5월 울산지방검찰청이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업자 5명과 분양대행업체 간부 1명 등 총 6명을 구속기소하면서 화제가 됐다. 죽통작업은 간편해진 청약 신청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온라인으로 청약 신청을 할 때 가점 증빙 서류를 첨부할 필요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허위로 청약가점 등을 부풀려 분양권을 당첨받은 뒤 가점 여부를 확인하는 계약 단계에서 분양을 포기해 고의적으로 미계약 물량을 만들었다. 보통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분양대행업체는 예비 입주자들을 상대로 재추첨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떴다방 업자들이 미리 매수한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들과 짜고 추첨 없이 사전에 물색한 특정인 명의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분양권 수십 개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서울만큼 부동산시장 열기가 뜨거운 부산지역은 ‘점프통장’이 극성이다. 점프통장이란 기획부동산들이 청약 당첨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의 거주자가 소유한 청약통장을 대거 사들여 특정 지역에 위장 전입하는 수법을 말한다.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을 한꺼번에 청약해 받은 분양권을 웃돈을 받고 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서울·수도권은 1년 이상 거주해야만 해당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당일까지 거주지를 옮기면 청약할 수 있다. 자칫 분위기 좋은 청약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지자체가 적극적인 대응을 미룬 결과다. 달아오른 청약 열기에 점프통장까지 가세하면서 부산지역 분양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188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기 위해 188명이 경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최근 열기가 뜨거운 서울의 청약률(33대 1)마저 훌쩍 넘어섰다.부산 사직동 D공인 관계자는 “부산지역 아파트는 거주나 전매 제한 기간이 없어 타 지역에서 들어온 투기 수요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가점 높은 청약통장 물량 공세로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빼앗고 거액의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파는 바람에 현지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자 제한을 지자체에 위임한 것이 원인”이라며 “지역별 청약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온라인 청약을 보완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이 모여들어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2016.11.10 I 김성훈 기자
삼성물산, 3Q 호실적…증권가 “바이오 상장·지배구조 수혜까지”
  • 삼성물산, 3Q 호실적…증권가 “바이오 상장·지배구조 수혜까지”
  • 삼성물산 부문별 영업이익률 추이.[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부실 해외 공사현장의 종료와 고마진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실적 안정세가 지속되며 4분기에도 기저 효과로 턴 어라운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결회사인 바이오로직스의 연내 상장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6%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이익은 1446억원으로 같은기간 7.4% 늘었고 매출액은 6.1% 감소한 6조6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비교가 불가능해 기재하지 않았다.로이힐 등 현안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평택 P프로젝트 등 고마진 매출이 증가한 건설부문 증익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이 정상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고 종합상사 부문과 식자재, 레저부문의 실적도 양호했다”며 “건설부문은 신규수주 확대에 따른 성장보다 안정적 이익 을 달성하는 사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어 이익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리스크는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별적 수주 활동으로 건설부문 매출액이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손실 위험성이 높은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단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세전이익은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단지(90MW) 매각 이익 약 1400억원이 계상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풍력 프로젝트는 지분 기준으로 운영 중인 미매각단지가 300MW고 내년 착공하는 3단계도 100MW여서 향후 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합병 후 지난해말 5조6000억원을 상회했던 순차입금이 3분기말 4조6600억원까지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운전자금 축소, 건설 선수금 인식 영향 때문으로 영업 정상화 고려 시 연말 4조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향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시 물산의 자회사 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향후 이익 턴어라운드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내년 적자부문 감소와 건설·상사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시현, 레저·식자재 부문의 사업확장 등에 힘입어 분기당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005930) 분할도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영업가치 추가 개선을 위한 비유관 사업 분리,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규제 불확실성 해소,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 가치 현실화와 주주환원 확대 목적에서 분할 당위성이 명백하다”며 “삼성전자 분할시 핵심 지분가치의 증가와 그룹 브랜드가치 반영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성공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까지 의미 있는 실적 시현이 어려워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본업인 CMO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모두 2018년부터는 이익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국내보다 사전에 진행되는 해외 기관투자자 청약에서 총 공모규모대비 2배 이상 신청이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순조로운 상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가는 이익 레버리지가 큰 건설부문 또는 상사부문의 단기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후 실질 영업성과를 보여주면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영업익 1530억원..전분기대비 29.7%↑☞삼성물산, 2분기 연속 흑자..3Q 영업익 1870억(상보)☞삼성물산, 3Q 영업익 1867억원…전분기비 5.6%↑
2016.10.27 I 이명철 기자
번영로 서한이다음, 청약 1순위 1만2674명 접수..평균 경쟁률 `67대 1`
  • 번영로 서한이다음, 청약 1순위 1만2674명 접수..평균 경쟁률 `67대 1`
  • (사진=번영로 서한이다음)[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67대 1’. 지난 21일부터 3일 간 실시된 울산 ‘번영로 서한이다음’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모델하우스 공개 후 단 3일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울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1순위 청약접수 결과 당해지역 기준 1만2674명이 접수하면서 전용 72㎡, 84㎡A, 84㎡B 3타입 모두 마감됐다.이는 3개사 동시 분양으로 시작된 하반기 분양대전의 첫 청약결과로 향후 울산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84㎡A형(2단지)은 최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당해기준 1, 2단지 합계 평균 6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24일 진행된 특별공급 접수에서도 새벽부터 인파가 몰린 것은 물론, 일부 특별공급은 접수자가 유달리 많이 몰리면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기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모델하우스를 찾은 30대 주부는 “신혼부부 특공에 떨어져서 1순위 청약 접수를 하고 다시 방문하게 됐다”며 “입지가 워낙 좋은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남편 통장도 접수를 했는데 1개라도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한모 분양소장은 “청약접수자는 당첨 기회를 늘리고, 청약통장이 없는 분들에게는 분양기회를 제공하는 사전예약 접수도 기대이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계약금 1차 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타사대비 저렴한 발코니 확장비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 부분과 택지지구와 달리 전매가 자유로운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번영로 서한이다음은 1순위 접수를 마감하면서 2순위 접수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1단지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일, 2단지 당첨자발표는 3일에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당첨자를 대상으로 8일~10일까지 정계약을 진행하고, 당첨자 중 부적격 세대 등 잔여 세대 발생 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중구 홈플러스 근처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상담 가능하다.
2016.10.26 I 유수정 기자
강남 투기과열지구 검토, 관광버스 운전기사 먼저 탈출 外
  • [맥모닝 뉴스]강남 투기과열지구 검토, 관광버스 운전기사 먼저 탈출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0월 17일자 소식입니다.정부가 서울 강남을 비롯해 일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주택시장에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급등하고 청약과열이 심화하고 있는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 주택 수요규제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사진=연합뉴스)-날뛰는 집값…강남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정부가 불붙고 있는 부동산 투자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투기 억제 카드를 꺼내들 태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 유력하게 검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서울,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부터 5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고 그 외 지역은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 또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제한되고 최대 3가구까지 가능한 조합원 분양 가구 수가 1가구로 감소. 보금자리론 신규 공급도 사실상 중단. 대출 대상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낮추고 1인당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줄여. 별도 제한이 없었던 소득요건도 부부 합산 연 6000만원 이하 가구로 제한. 8월 말 현재 서울에서 공급하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1㎡당 628만5000원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서울·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상 아파트 구입 희망자는 대출 자격이 제한되는 셈.누리꾼들은 “투기 진원지는 강남인데, 서민대출인 보금자리론을 규제하는 것은 뭐냐”며 비판.-초단기 근로자, 5년 만에 최대17일 통계청의 ‘취업시간별 취업자’에 따르면 1주일 동안 근로시간이 1시간∼17시간인 취업자가 3분기 기준 134만 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만 1000명 늘어.정부가 경력단절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장려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경기 상황도 무시할 수 없어.불황이 지속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비용 부담이 큰 상용직 대신 아르바이트생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늘어. 1998년 IMF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같은 현상 발생.게다가 이들은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없어 일자리를 잃어도 보장받기 힘들어. 또한 취업자로 분류돼 실업률 계산에도 빠져 정부발표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이 차이를 보이는 원인으로 지목.그나마 이런 일자리도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더 큰 함정.-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논란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에 앞서 청와대에서 토론을 벌였고, 북 측에 의사를 물었다고 하면서 논란. 여당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과 사전에 내통한 것이라며 공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민 몰래 뻔히 답을 알면서도 물어서 했다고 하는 것은 모의, 내통”이라고 공격.이에 문 전대표 측은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한 이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고 맞서.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문 실장이 일단 남북경로로 북한 의견을 확인해보자고 김만복 국정원장 의견을 수용했다고 적어 또 다른 논란.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실장은 찬성 의견을 피력하였다. 북한 입장을 듣느냐 안 듣느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 북과 한통속이냐 VS 색깔론이냐, 어느 한 쪽은 내년 대선 준비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공방. 과연 진실은?-관광버스 참사, 가장 먼저 탈출한 이는 운전기사경찰 조사결과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인근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참사 때 운전기사 이모씨가 가장 먼저 버스에서 탈출했다고.울산 울주경찰서는 16일 “운전기사 이씨가 버스 출발 전 비상 망치의 위치 등을 승객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후 승객보다 빨리 버스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게다가 운전기사 이씨는 공사 중인 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며 끼어들기를 해 사고에 대한 과실을 일부 인정했다고.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평생 6.5회 사랑에 빠지고 5.5회 차인다?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간의 평균적인 연애 사이클’ 공개. 최근 미국 여성전문 매체 버슬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캐시백보상 사이트 퀴드코(Quidco)는 ‘숫자로 본 평균적인 삶’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그 결과 평균적인 사람은 죽기 전에 평균 6.5회 사랑에 빠지고 8명의 로맨틱한 파트너를 만나 총 5778회의 성관계를 갖는다고. 이 과정에서 평균 6회의 짝사랑을 경험하고, 5.5회 차이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는 영국인의 기대수명을 평균 83세로 놓고 본 결과.한편, 해당 조사에서는 사람들이 죽기 직전까지 평균적으로 2689회 셀카를 찍고, 약 6년을 소셜미디어(SNS)를 하는데 시간을 소비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도출.모태솔로들의 한 숨 소리가 들리는 듯.-北, 美전투기 격추 가상영상 공개…“파리 잡는 것보다 더 쉬워” 북한이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지대공 미사일로 미국의 전투기를 가상으로 격추시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내보내.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UCC 코너에 노농적위군 김철별 대원 이름으로 ‘우리의 경고 똑똑히 새겨들으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등장.2분 14초 분량의 영상에는 비행 중인 전투기가 ‘+’자 모양의 조준경 안에 들어오는 장면 후 지대공 미사일이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모습이 나와.이 장면 하단에는 “네 무리(미군) 쯤은 담벽에 붙은 쉬파리 한 마리 파리채로 때려잡는 것보다 더 쉬운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숙하고 자숙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똑똑히 새겨 들으라”라는 자막 붙여.전투기는 파리가 아니라는 기본 사실을 잊은 듯. 도발이라는 벼랑끝 전술보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이 저들이 말하는 인민을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자숙하고 자숙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똑똑히 새겨 들으라”라는 말을 그대로 반사.
2016.10.17 I 김일중 기자
6년간 기다려온 ‘하남감일 스윗시티’ 첫 공공분양 개시
  • 6년간 기다려온 ‘하남감일 스윗시티’ 첫 공공분양 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추진된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첫 공공분양이 이뤄진다. 이곳은 지난 2010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으나 토지보상 등이 지지부진하면서 6년이나 지연된 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감일지구(하남감일 스윗시티) B7블록에서 공공분양아파트 934가구(전용 74㎡, 84㎡)를 신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붙어 있고 위례신도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와 가까워 서울 동남쪽 주거벨트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하남시청에서 서남측으로 약 6㎞, 송파구청에서 약 4㎞, 강동구청에서 약 3㎞ 거리에 있고 올림픽공원, 롯데월드몰 등이 근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있어 송파생활권 미니 신도시로 급부상될 것으로 예측된다.△‘하남감일 스윗시티’ B7블록 공공분양아파트 조감도.또 하남감일지구 인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서울 상일동), 동남권유통단지(서울 문정동), ITECO지식산업센터(하남시 풍산동), 스타필드 하남(하남시 신장동) 등 여러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B7블록 아파트는 서쪽으로 천마산과 금암산이 있어 도심에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남동측으로는 캐슬렉스 골프장이 있어 조망도 훌륭한 편이다.총 934가구 중 사전예약자에게 169가구가 배정돼 있고 특별공급으로 495가구, 일반공급으로 270가구를 공급한다. 사전예약 및 특별공급 미신청분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일반공급의 경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에게 공급되며, 1순위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분양가는 전용 84형기준 공급면적 3.3㎡ 당 1350만원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동일 면적기준 미사지구가 약 1600만원, 위례지구 내 하남 소재 주택이 2300만원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보면 합리적인 분양가격으로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사전예약자의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지난 2010년 11월 사전예약모집시 제시한 가격(3.3㎡ 당 1050만원) 그대로 공급된다. LH 관계자는 “하남감일스윗시티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으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구이기에 많은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청약신청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일반공급 1순위(3년 무주택, 납입인정금액 600만원 이상), 25일 일반공급 1순위(전체), 26일 일반공급 2순위 접수를 받으며, LH 청약센터(apply.lh.or.kr)에서 진행된다. 이후 내달 4일 당첨자 발표, 12월 5~7일 계약체결 예정이다.
2016.10.14 I 이승현 기자
  • [IPO 혹한기]<下>IPO 활성화하겠다는 당국…오히려 毒될라
  • 기업공개(IPO·주식 상장)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IPO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이 줄을 이으면서 시장 전망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는 4분기 두산밥캣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들이 IPO를 앞둔 만큼 이들의 흥행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IPO 시장 현황과 전망, 정부의 관련 정책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2010년 누적적자 2억6000만달러의 한 자동차 업체가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알아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었고 상장 첫 날 주가는 40% 급등했다.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2조원으로 현대차(005380)를 뛰어넘는다.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 이야기다. 적자 상태였음에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천억원의 초기자금을 조달해 성장한 테슬라가 만약 국내 기업이었다면 어땠을까. 현행 제도상으로는 IPO 시장에 발도 들여놓지 못했다. ◇적자기업도 성장성 있으면 OK…상장주관사 자율성 강화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낀 금융당국이 재무적 요건만을 잣대로 삼아 성장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를 제한하는 상장·공모제도의 틀을 바꾸기로 했다.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상장요건, 일명 ‘테슬라 요건’을 신설하고 이와 연계해 상장주관사인 증권사가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게끔 공모절차도 개편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이 투자자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는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화 단계임을 고려하면 현 상장제도는 공모자금의 효율적 활용 기회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쯤 상장·공모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면 매출이나 이익이 없어도 상장이 가능한 ‘테슬라 요건’의 신설이다. 현재도 코스닥에는 적자여도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제도’가 있지만 중소 바이오업체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테슬라 요건과는 차이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고 사업기반을 갖춘 기업이 테슬라 요건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누구나 아는 기업이지만 5000억원 이상 적자를 내고 있는 쿠팡과 같은 기업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할 수 있게끔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는 것이다. 손발이 묶인 채 수수료 경쟁만을 하는 상장 주간사들에게 기업의 가치인 공모가를 산정할 때 더 넓은 권한을 허용해주되 반대급부로는 상장 후 주가 하락 때 일정 부분 주가를 받쳐주는 시장조성 의무를 부담키로 했다. ◇외국계·중소형사 ‘반발’…투자자보호 우려도 금융당국이 내놓은 청사진에 대해 업계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상장 주간사에게 일정 기간 주가를 떠받치는 ‘시장조성자 제도’ 부활에 외국계와 중소형 증권사들 위주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장조성자 제도란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일정 기간 공모가가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 상장을 주간한 증권사가 주식을 의무적으로 매수해 주가를 떠받치도록 한 제도다. 증권사들의 공모가 부풀리기를 사전 차단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됐으나 ‘묻지마’ 청약을 유발하며 과도한 투자자보호라는 이유로 10년 전 폐지됐다. 현재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만을 대상으로 시장조성자 제도를 다시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금융위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외국에는 이런 제도가 아예 없을뿐더러 시장조성 여력이 안 되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아예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과보호해주는 후진적 제도”라며 “되레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낮춰 잡을 유인이 커져 성장기업이 시장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을 적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라도 적자기업을 상장시키는 데 대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은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평가하기 쉽지 않은 영역인데 주간사에 모든 것을 맡겨놓고 상장을 허용한다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보다 촘촘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9.23 I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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