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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과학기술공동위 개최..사이버위협·AI 등 R&D 협력사업 논의"
- 미래창조과학부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를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이 존 홀드렌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나 악수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사이보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정부 R&D 대응 체계 뿐만 아니라 5G,인공지능 등 ICT R&D 공동연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과 31일 양일간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공동위에서는 나노, 바이오 등 전통적 협력 분야 뿐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자리 부족, 사이버 공격, 감염병 등 국민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해결을 위해 혁신 생태계, 사이버보안, 정부의 R&D 대응체계에 대해 한미 양국이 협력키로 했다. 나노기술 및 표준, 헬스(Health), ICT, 로보틱스, 야생동물(Wildlife) 분야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도 발굴했다. 31일 본회의에서는 양국의 관심분야인 △혁신 생태계 구축 △사이버보안 R&D 정책 △기후변화 및 감염병 등 글로벌 이슈를 의제로 정하고 범정부 R&D 대응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우리측은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SW 교육, 메이커 운동에 대한 정책기조 및 사례를 발표하고 미국 측은 국립과학재단(NSF)의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IUCRC’를 소개하면서 국내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양국은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양국 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공조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글로벌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려는 한·미 양국의 R&D 대응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미국 측은 기후변화와 에볼라 전염병을 사례로 R&D 재정지원 체계를 설명했고, 우리 측은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중심으로 한 R&D 정책·예산의 조정체계를 소개하는 등 양국 간 R&D 거버넌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앞서 30일 공동위는 보다 실질적인 한·미 간협력사업을 도출하기 위해 △ 나노기술 및 표준 △ 헬스(Health) △ ICT R&D △ 로보틱스(Robotics) △ 야생동물 질병연구의 5개 분과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나노기술 및 표준분야에서는 나노입자의 측정기술 표준화와 조셉슨 양자소자 및 전압표준에 대한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연구협력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차세대 측정표준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헬스(Health) 분야에서는, 암에 대한 다양한 협력방안 뿐만 아니라 감염병·뇌연구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6월 실무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양국이 세계 최고수준의 산업 및 인프라 구축을 이룬 ICT 분야에서는 기존 연구협력 분야인 사이버보안, IoT, 양자정보통신 협력 강화 외에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구글의 알파고가 보여준 지능정보기술과 5G 이동통신기술 등으로 협력 분야를 신설·확대키로 했다.로보틱스 분야는 지난해부터 양국이 추진 중인 재난구조 분야의 로봇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질병연구 분야에서는 양국이 야생조류 질병 관련 공동워크숍 개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역학조사 협력,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의 야생동물보건센터(NWHC) 간 야생동물 질병연구 협력의향서(LOI) 체결 등에도 합의했다. 지난 2004년부터 장관급 공동위원회로 격상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과학기술·ICT 분야 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양국 간 장관급회의로서, 한·미 간 과학기술 부문 최고위급 회의다.양국은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존 홀드렌(John Holdren)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각각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뉴노멀 시대에 국가성장을 이끌어 주고 새롭게 대두되는 글로벌 문제의 해결 열쇠”라면서 “세계 주요 국가와의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공조체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 "국방전산정보원장 등 8개 직위 적임자 찾습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사혁신처는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 등을 개방형직위로 공개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공모하는 직위는 모두 8개다. 국장급 2개, 과장급 6개다. 이중 민간 출신 임용 대상직위는 관세청 대변인과 식약처 한약정책과장, 국가보훈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등 3개 직위다. 4월 중 부처별 경력개방형 및 개방형 선발 직위 현황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 구축 및 운영, EBS 수능강의 지원 사업, 사이버대학 경쟁력 강화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장은 전군 공통지원 정보시스템 및 국방자원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국방군수·시설·인력·동원·재정·군인연금분야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지원 등을 한다.관세청 대변인은 주요 정책과제 기획홍보 및 기자브리핑 등 언론 홍보, SNS·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활용 대국민 정책홍보 등을 담당한다. 보훈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은 민주묘지 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시행, 특정일의 방문객 불편 최소화 대책 추진, 문화·교육 등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육성업무를 주도해야 한다.국민안전처 비상대비훈련과장은 을지연습·충무훈련 총괄 지휘, 비상대비직무교육 등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장은 제품 위해성 관련 국내외 정보 수집, 제품사고 경위 및 원인 조사·분석, 사고조사제품 수거 등의 권고·명령 등을 추진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은 한약의 안전 관리 정책 및 종합계획 수립·조정, 한약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관련 국내외 실태조사 등이 주 업무다. 통계청 감사담당관은 자체감사 활동, 객관적인 비위 사실조사 및 처분, 부패방지 활동으로 청렴문화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최재용 인사혁신국장은 “4월 개방형 공모직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http://www.gojobs.go.kr)와 부처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이버테러방지법, 감청법 아냐..‘해킹정보공유' 확대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자라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테러방지법 국회 통과 이후, 비슷한 이름의 ‘사이버테러방지법’도 IT감청법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하지만 국가정보원에 테러위험인물에 대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댓글 추적권을 부여한 테러방지법과 달리, 사이버테러방지법은 보안업체 등 민간에서 해킹 사고 발생 시 즉각 악성코드 정보를 공유토록 의무화해서 악성코드 확산을 방지하는 법이라는 평가다. 이름은 비슷하나, 성격은 전혀 다르다.◇훈령으로 하던 국정원 역할, 법에 의무화한 것일 뿐국정원은 대통령 훈령으로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포 같은 사이버테러에 대한 방지 의무를 해 왔다. 그런데 사이버테러방지법은 이를 훈령이 아닌 법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업무가 달라진다기보다 법에 국정원장 소속으로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둬서 사이버테러에 대한 국정원 역할을 명확히 했다.그렇다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위원회 등의 역할이 없어지거나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이 법에는 사이버테러 행위 발생 시 이들 기관이 지금처럼 국정원을 도와 신속한 탐지·대응 및 사고조사·복구 등을 지원토록 했다.정부 관계자는 “훈령으로 돼 있던 국정원의 사이버테러 방지 및 복구 의무를 법으로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름때문에 오해가 많은데다, 총선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19대 국회에서 통과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 해킹당한 보안업체들 쉬쉬…법 통과 되면 즉각 취약점 공유 가능 사이버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이버테러 방지 및 위기관리 지원기관이나 책임기관이 민간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즉 공무원 조직뿐 아니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같은 준공무원 조직, 여기에 백신 등 보안업체, 보안 컨설팅 같은 정보보호 전문 서비스 기업 등이 테러 방지 지원 의무를 지게 된다.사이버테러방지 위기관리 책임 의무도 공무원 조직(공공기관)뿐 아니라 통신, 금융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따른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체, 방위사업법에 따른 연구기관 등으로 확대된다.보안관제업체와 사이버테러 책임기관에 미래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정원장 등과 사이버위협정보를 공유하도록 의무화한 만큼, 사고 발생 시 지금처럼 ‘쉬쉬’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북한 등으로부터 악성코드 공격을 받으면, 이에 대한 사실과 취약점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고려대 김승주 교수(정보보호대학원)는 “최근 보안업체 4곳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를 받았는데 실명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쉬쉬할 수 없고 즉시 해당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감청법이 아니라 ‘악성코드확산금지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법 조문 어디에도 국민 대상의 감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없다”며 “굳이 우려하는 시나리오를 그린다면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취약점을 신고하면 국정원이 테러를 방지하는 게 아니라 해킹코드 개발로 역이용하는 것인데, 해당 취약점 정보는 국정원장뿐 아니라 다른 중앙행정기관장도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 국민의 통신환경 어떻게 변하나
- [김은희&김은숙①]대한민국 사로잡은 ‘김작가’
- 왼쪽부터 김은희, 김은숙 작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두 명의 ‘김작가’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KBS2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와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작가를 비교해봤다. ◇로맨스의 대가vs 장르물의 대가 “잠을 못 잤어요.” 지난 10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4회에 대한 반응이다. 이날 시진(송중기 분)과 모연(송혜교 분)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파병 군인의 와인 마시기’가 여성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김은숙 작가는 판타지 같은 로맨스를 능수능란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남녀가 갈등 끝에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스크루볼 코미디이지만 빠른 전개와 감성적인 대사가 특별한 작품으로 만든다. ‘파리의 연인’(2004), ‘온에어’(2008), ‘시크릿 가든’(201), ‘상속자들’(2013) 등을 통해 입증된 그의 필력이다.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에서 장기를 발휘한다. 과학수사를 다룬 ‘싸인’(2011), 사이버수사를 다룬 ‘유령’(2012), 실종된 대통령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이야기 ‘쓰리데이즈’(2014) 등을 통해 탄탄한 팬 층을 확보했다. 제작비 등 현실적인 이유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드물었던 장르물은 김은희 작가 이후 각광받기 시작했다. 장기미제사건을 중심으로 한 ‘시그널’은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대도사건, 밀양집단성폭행 등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밀양집단성폭행은 사회적인 공분까지 일으키는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의 후예’, ‘시그널’ 포스터(사진=KBS, tvN)◇감성 자극 대사vs 빠져드는 추리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대사는 중요한 포인트다. “애기야 가자”(파리의 연인),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시크릿가든), “나 너 좋아하냐”(상속자들) 등 귀에 쏙 박히면서 대사가 감성을 자극한다. 때론 유치하지만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 ‘태양의 후예’에서 시진은 군인이다. 절도 있는 ‘다.나.까’ 말투를 사용한다. 김은숙 작가를 만나 달콤한 속삭임이 됐다. 4회에서 시진이 모연에게 “걱정하는 남자가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이 시간 이후로 제 걱정만 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성 시청자들의 귓가를 간지럽게 한 이날의 명대사였다. 김은희 작가의 미덕은 탄탄한 짜임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시그널’은 1990년대와 20년 후인 현재를 오간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영향을 준다. 자칫 설정이 엉성하면 허술해 진다. 소품하나 대사하나 허투루 쓸 수 없다. 김은희 작가는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 꼼꼼한 성격이 전혀 아닌데 꼼꼼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호수에 누가 죽어 있다고 하면, 사건이 겨울에 일어나면 안 된다. 호수가 꽁꽁 얼어붙어 있지 않겠나. 앞뒤 상황을 다 계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의 작업실 벽에는 각 인물의 연대기와 극중 흐름을 정리한 표가 여럿 붙어 있었다.◇노력과 인고의 시간들김은숙과 김은희 작가. 이제 이름만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일은 아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출신인 김은숙은 대학 졸업 후 대학로에서 희곡을 쓰다 지난 2003년 SBS ‘태양의 남쪽’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이전까지 서울 한성대 인근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살았다고 한다.김은희 작가는 남편인 장항준 감독의 지원이 있었다. 두 사람은 예능작가이던 시절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 김은희 작가의 데뷔작은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로, 장 감독과 공동집필했다. 이후 ‘싸인’까지 함께 했다. 김은희 작가는 “글쓰기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장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지난 2015년 12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아내에게)효도 받을 줄 몰랐다”는 재치 있는 말로 뿌듯함을 드러냈다. ▶ 관련기사 ◀☞ [김은희&김은숙②]‘김작가’의 특별한 인연☞ [김은희&김은숙③]‘김작가’의 남자, 박신양·송중기·조진웅☞ [단독]'프로듀스101' 미등록 소속사 무더기 불법출연 논란☞ B.A.P '필 소 굿' 1위…힘찬, 종현에 "1등함" 자랑☞ '주토피아' 조용한 흥행…200만 돌파 눈앞
- [세기의 대국]사이버테러 위기...해킹방어도 '로봇'이 해야할 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 해커의 등장은 우리나라가 신성장 산업으로서만이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을 낳는다.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14개 정부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정부 주요 인사 수십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음성통화 내용과 내역, 문자메시지, 전화번호를 절취했다면서 이에 해킹 경로 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테러방지법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기술적으로만 보면 머지 않은 미래에 해커도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오는 8월 세계 최초의 로봇 해킹 대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완전 자동화된 인공지능 네트워크 방어 프로그램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로봇 해킹 대회는 미국 국방성의 고등 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다. 해킹 올림픽인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CTF)의 부대 행사로 로롯 해커들이 겨루는 ‘사이버 그랜드 챌린지(Cyber Grand Challenge)’가 열리는 것이다. 2년 전 이미 총 104개 팀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두 번의 리허설을 거쳐 2015년 6월 3일 예선전을 치른 결과 최종 선발된 7개 팀이 8월 본선에 오른다.김승주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는 “대회 운영은 해커출신 마이클 워커 씨가 하고, 7개 팀은 모두 미국 대학팀”이라면서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IoT)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수동으로 일일이 보안을 처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자동화 분야가 주목받는다”고 말했다.이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정부의 무인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국방성은 3년 안에 해킹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년 이내 자동 보안 패치 프로그램과 무인카 보안 프로그램을, 20년 안에는 완전 자동화된 인공지능 네트워크 방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조만간 로봇 해커와 로봇 방어군의 등장이 현실화되고, AI 경쟁력이 국가 안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만 가능한 이유는 뇌과학과 수학 등이 발전한 데다 컴퓨터 이론을 꿰뚫는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데프콘에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들과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우리나라 보안업체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국내 해킹방어팀이 2015년 8월 7일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2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4기 이휘원, 1기 이대진, 제프모스(Jeff Moss, DEFCON운영자), 1기 김동주, KITRI 유준상 원장, 2기 임정원, 1기 천준상, 2기 김보겸, 3기 진용휘, 1기 권혁, 마이클 샌디(해커), 고려대 홍석희 교수, 이기택 멘도, 정구홍 멘토다.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④해커도 로봇이 할 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 해커의 등장은 우리나라가 신성장 산업으로서만이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을 낳는다.세계 최초의 로봇 해킹 대회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 국방성의 고등 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다. 해킹 올림픽인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CTF)의 부대 행사로 로롯 해커들이 겨루는 ‘사이버 그랜드 챌린지(Cyber Grand Challenge)’가 열리는 것이다. 2년 전 이미 총 104개 팀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두 번의 리허설을 거쳐 2015년 6월 3일 예선전을 치른 결과 최종 선발된 7개 팀이 8월 본선에 오른다.김승주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는 “대회 운영은 해커출신 마이클 워커씨가 하고, 7개 팀은 모두 미국 대학팀”이라면서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IoT)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수동으로 일일이 보안을 처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자동화 분야가 주목받는다”고 말했다.세계최초의 인공지능 해커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정부의 무인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국방성은 3년 안에 해킹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년 이내 자동 보안 패치 프로그램과 무인카 보안 프로그램을, 20년 안에는 완전 자동화된 인공지능 네트워크 방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김 교수는 “미국에서만 가능한 이유는 뇌과학과 수학 등이 발전한 데다 컴퓨터 이론을 꿰뚫는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데프콘에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들과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우리나라 보안업체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국내 해킹방어팀이 2015년 8월 7일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2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4기 이휘원, 1기 이대진, 제프모스(Jeff Moss, DEFCON운영자), 1기 김동주, KITRI 유준상 원장, 2기 임정원, 1기 천준상, 2기 김보겸, 3기 진용휘, 1기 권혁, 마이클 샌디(해커), 고려대 홍석희 교수, 이기택 멘도, 정구홍 멘토다.▶ 관련기사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①인간 넘보는 AI ...한국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②"터미네이터 현실화?...똑똑한 서비스 우리 곁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③김진호 교수 "이세돌, 알파고 한번 이기기도 힘들것"☞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⑤저주인가 축복인가☞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⑥구글·페이스북·애플 어디까지 왔나
- MS, 서울에 사이버보안센터 최초 개소…세계 7번째
- 4일 한국MS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사이버보안센터’ 개소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강성조 행정자치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 이동훈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 이운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세자르 세르누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김영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고순동 한국MS 대표이사, 백지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전 UN 차석대사). 한국MS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 최초로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사이버보안센터를 열었다.4일 한국MS는 사이버보안센터를 서울 광화문 사옥 12층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세자르 세르누다 MS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MS 대표이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활용도와 디지털 및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이버 공격 및 범죄에 노출시 큰 손실을 야기한다. 이에 MS는 사이버 보안 및 범죄 예방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 워싱턴 DC, 베를린, 베이징, 싱가포르, 도쿄, 인도에 이어 전세계 7번째로 서울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는 본사 사이버범죄대응조직(DCU)의 사이버범죄대응센터의 한국 지역 거점이다.MS는 기술 혁신과 관련 기업 인수 등 사이버 보안 분야에 매년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IT 업계 최초로 미국 본사에 100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 수사관,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분석 전문가가 전세계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DCU를 신설했다.한국MS 사이버보안센터는 정부 기관, 보안 단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은행, 연구 기관 등과의 공공·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보안기술 및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DCU는 자사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하고, 감염 디바이스 치료 및 사이버 범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예정이다.더불어 이 센터는 국내 민간 기업, 연구 기관과 함께 보안기술 및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된 ICT 시대는 우리 일상과 정보가 더 쉽게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오늘 개관한 사이버보안센터가 사이버 안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케샤브 다카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DCU 총괄은 “DCU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사이버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 사이버보안센터를 통해 강력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최양희(왼쪽)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케샤브 다카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DCU 총괄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MS 제공.
- 한국사이버진흥원 민간자격증 무료수강이벤트, 아동미술심리상담사 등 전강좌
- [온라인부] 2016년 새해에도 한국사이버진흥원에서 100% 무료수강으로 진행하는 민간자격증 과정이 핫 이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고, 모바일로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인가받은 민간자격증 전문교육원 한국사이버진흥원은 주부, 대학생, 재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스팩쌓기 열풍으로 인한 전망좋은 자격증 취득 및 수강료 부담을 덜어 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한국사이버진흥원의 민간자격증 과정은, 서울특별시 성북교육지원청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인가를 받은 교육과정이라 더욱 신뢰를 주고 있다.또한, 국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최되는 ‘큐넷’의 국가공인자격증처럼,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단기간에 자격증취득이 가능해 시간이 없는 직장인, 구직자 준비생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특히, 재직자내일배움 카드를 활용하여 국비지원무료교육 자격증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일배움 카드를 만들어야한다는 번거로움 없이 수업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많은 여성들, 재직자, 대학생 들 또한 자기개발의 일환으로 좋아하는 2015 유망 자격증 이색 강좌 및 여성유망자격증, 취업잘되는 자격증, 취업 필수 자격증, 요즘 뜨는 자격증, 노후대비 자격증, 돈버는 자격증, 따기 쉬운 자격증, 마케팅 자격증, 주부유망 자격증, 미래유망 자격증, 취업에도움되는자격증 등은 단순한 취미의 수준을 뛰어 넘어 스팩 으로 활용 가능하단 점이 인기이다.한국사이버 진흥원에서는 “여심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을 사로잡은 입소문으로 심리상담사, 인성지도사 뿐아니라 그 외 운영되고있는 민간자격증관련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전문성은 높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강좌 운영으로 유명한 한국사이버진흥원에서는 취미 강좌 및 스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운영을 통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발급되고 있는 자격증은 모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등재되어 있다.한국사이버진흥원 민간자격증 프로그램 안내▶사회교육분야 : 심리상담사 자격증, 미술심리상담사 자격증, 부모교육지도사 자격증, 가족심리상담사 자격증, 캘리그라피지도사 자격증, 분노조절상담지도사 자격증▶유아교육분야 : 방과후지도사 자격증, 독서지도사 자격증, 아동심리상담사 자격증,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 아동미술지도사 자격증, 아동폭력예방상담사 자격증, 손유희지도사 자격증,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 클레이아트지도사 자격증, 자기주도학습코칭상담사 자격증▶전문가과정 (취업준비) : 스피치지도사 자격증, 이미지메이킹 자격증, 인성지도사 자격증한국사이버진흥원 민간자격증 무료수강방법 : 홈페이지 회원가입시 추천인코드 ‘study’ 기재후 가입 한국사이버진흥원 민간자격증 무료수강 교육과정 참여 방법은 홈페이지(http://ekcls.com) 회원가입시 추천인코드에 ‘study‘ 기재시 별도의 문의 없이 전강좌 무료수강이 가능하다.
- 아이폰 잠금해제가 뭐길래..테러 예방과 사생활 보호 균형점은 없을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정부가 테러범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잠금 해제를 요청했지만, 애플이 계속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연방지법까지 나서 정부에 협조하라고 했지만, 애플은 법원 명령까지 거부했다.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14명이 숨진 무슬림 부부의 총기 난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보안체계를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LA연방지법은 LA연방지방검찰청의 요청을 받아 FBI가 샌버너디노 총기테러범인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 잠금을 해제해 안에 담긴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이 기술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명령했다.하지만 팀 쿡 애플 CEO는 17일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명령은 아이폰에 접근하는 ‘뒷문’을 만들라는 의미이며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FBI에 협조하는 일은 은행, 가게, 가정집 등의 자물쇠 수억 개를 열 수 있는 ‘마스터 키’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아이폰 잠금해제가 뭐 길래 이처럼 논란이 큰 걸까.◇‘end-to-end’ 암호 푸는 것 vs “법원 명령 거부는 충격” 미 법무부는 애플에 요청한 내용은 ‘모든 아이폰에 뒷문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해당 테러범의 스마트폰을 조사하려면 잠금을 해제해야 하는데 이에 한해 기술적 지원을 요청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하지만 국내 보안 전문가는 이 조치는 사실상 애플이 진행한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암호화)를 풀어달라는 의미로 해석했다.한 보안 전문가는 “구글이나 애플,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이 고객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있어 수사기관 입장에선 해당 암호를 풀어야 한다”며 “FBI의 요구는 애플의 키복구 솔루션(잠금해제 무력화기술)에 접근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애플 사건이 논란인 것은 정부 요청이 아니라 법원 명령을 거부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은 이런 논란이 생기면 정부와 정보기관, 시민단체와 기업 등 각계각층이 반응하면서 결국 타협점을 찾아온 만큼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팀 쿡 애플 CEO◇미국은 드러내 놓고 논쟁 vs 우리는 정치 이슈화이번 애플과 FBI의 암호 전쟁은 22일 열리는 법원 심리를 기점으로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 논란을 법원이 아닌 의회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미국 사회 내부의 갈등이 비생산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테러 예방과 사생활 보호의 균형점을 맞추려는 사회적 합의를 찾는 과정이란 의미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암호화한 데이터를 테러 예방이나 범죄 수사를 위해 풀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있을 때, 미국에서는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문만 1400여 편 발간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사회는 당시 별도 법안을 만들지 않고, MS나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사용자 키 분실에 대비한 키보완 기술(키복구 기술)을 제품에 집어넣는 것으로 합의했다. 최첨단 IT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 정책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키복구 기술을 넣은 제품을 생산토록 한 것이다.하지만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테러 예방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의 인터넷 기업들은 미 정보당국(CIA)에 협조해 인터넷 감청프로그램인 ‘프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후 이를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의 인터넷 기업들은 이제 종단 간 암호화를 통해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에드워드 스노든(전 CIA 직원)김승주 교수는 “미국은 테러 예방이냐, 사생활보호냐를 두고 암호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모든 입장을 드러내 놓고 토론해 결국 균형을 맞춰간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카카오가 그룹 채팅도 서버의 엄청난 부하를 감내하고 종단 간 암호화를 거의 유일하게 할 만큼 사생활 보호에 신경을 쓰지만, 둘의 균형을 맞추려는 논의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정보원과 정보통신부가 ‘암호이용촉진법’을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좌절한 바 있다.개인 간 통신의 암호를 풀 수 있는 마스터 키를 제 3자에 위탁하되, 키를 두 개로 분리해 하나는 정부, 하나는 시민단체 등에 맡기는 방법을 검토했다. 마스터 키를 저장하되 사용자가 반대하면 무용지물로 하거나, 키를 사용자 패스워드로 암호화하는 등의 여러 가지 대안을 논의했지만, 이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김 교수는 “국회에 계류된 사이버테러방지법만 해도 SNS를 통해 테러를 모의하는 내용은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념이나 정치 공방이 아니라, 테러 예방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제도적·기술적인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