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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⑤런던에서 만난 핀테크 스타트업들 "블록체인이 대세"
- [런던(영국)=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런던의 핀테크의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였다. 세계 각국의 유명 축구 선수들이 모인 영국프로축구처럼 다양한 나라의 창업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사업 비전을 갖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업 아이템은 제각각이었지만 눈빛 하나만은 진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국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겠다는 스타트업부터 전 세계 가상화폐를 하나로 묶는 ‘가상 기축 통화’를 만들겠다는 ‘돈키호테’도 있었다. ◇블록체인은 이미 시작됐다개중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꽤 눈에 띄었다.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인프라에 활용될 수 있다. 에인핀( AinFin)은 실제 이런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런던 카나리워프에서 만난 조셀린 브라운 에인핀 대표(CEO)는 모바일 기반 송금과 예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일종의 디지털 화폐를 갖고 가상 계좌에서 송금과 입금하는 식이다. 저개발 국가 국민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2020년까지 10억 가입자를 모으는 게 목표다. 거래간 신뢰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증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시간 금융거래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운 대표는 “기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일 수록 블록체인의 활용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셀린 브라운 에인핀 대표, 자카리 라포르테 에인핀 ICO 프로젝트 매니저캐나다 스타트업 ‘BTL’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인터비트’를 설계·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공공이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달리 제한된 사용자들이 쓰는 폐쇄형 블록체인이다. 기업 간 거래에 계약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데 사용된다. 가이 할포드 톰슨 BTL 공동 창업자는 2011년 비트코인 브로커를 했다. 이후 그는 블록체인에 대한 가능성을 감지하고 2015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BTL의 시작이었다.BTL의 연구·개발 조직은 캐나다 벤쿠버에, 글로벌 본부는 레벨39에 두고 있다. 기업 가치는 2500억원 정도. 2015년 11월 우리나라의 코덱스(Codex) 격인 캐나다 토론토 벤처거래소(TSXV) 상장해 있다. 창업 5개월만에 가능했던 증시 상장 덕에 BTL은 블록체인 사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BTL은 시범적이지만 세계적인 석유회사 BP, Eni Trading, Wien Energy간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으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계약부터 송장 송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등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도 올리고 있다. 가이 할포드 톰슨(Guy Halford-Thompson) BTL 공동 창업자케샤(CASHAA)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지갑 서비스다. 송금, 지출 등을 할 수 있다. 케샤는 거래 인프라를 마스터카드 망을 이용한다. 거래에 대한 데이터는 마스터카드망을 이용하고, 거래에 대한 신뢰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증한다. 거래 시스템은 지난달부터 올해 7월까지 테스트하고 있다. 2월 한달 간 사용자 수는 141개 국가 1만2000명 정도다. 거래액은 100억원 정도다. 자니나 로위츠 캐샤(CASHAA) 공동 창업자원칭(Wanchain)은 가상화폐 위의 가상화폐를 꿈꾼다. 전세계 기축 통화가 ‘달러’인것처럼 전 세계 유통되는 가상화폐를 통용할 수 있는 기축 가상화폐를 꿈꾼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스코트 트로우브릿지 영국 비즈니스개발 디렉터는 “원코인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통화를 유통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듣는 이에 따라 허황되게 들릴 수 있지만, 원코인을 유통하겠다는 뜻이다. 그에 따르면 원칭의 가상화폐 원코인(WanCoin)은 ICO(가상화폐 공개)까지 간 상태다. 원칭의 아이디어에 모집된 투자 금액만 3500만달러 가량이다. 스코트 트로우브릿지(Scott TrowBridge) 영국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대학생 스타트업 “런던에는 편견이 없다” 런던에는 한국 대학생 스타트업도 있었다. 고려대 주관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다. 이들은 레벨39에 한 달 일정으로 연수를 왔다. 성민준 씨는 고려대 기계공학부, 박조은 씨는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재학생이었다. 성 씨는 쓰레기 분리수거 자동화 아이디어로, 박 씨는 셀카 추천 앱 아이디어로 수상했다. 성 씨는 “한국의 경우, 정부 사업이나 교내 대회에서 수상해 지원금을 받는 것을 첫 단계로 여긴다면, 이곳은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투자를 기본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창업을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눈에 띄었다”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이 뭐라고 평가하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나이나 출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점도 런던 스타트업 업계 장점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성 씨는 “한국은 이미 형성된 자기들끼리의 카르텔을 넘기가 어렵다”며 “이곳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한국은 조금 더 창업자 간 네트워킹이 활발했으면 한다”며 “런던에서는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창업에 대해 낮게 보는 사회적 인식이 있는 데 이 부분은 고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벨39에 창업연수를 온 성민준 고려대 기계공학부(오른쪽), 박조은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학생(왼쪽)
- 전 세계 NGO·교육기관 '비영리단체'에 해킹주의보 발령
- 이미지: 픽사베이[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해킹 공격이 시민단체나 교육기관 같은 비영리기관을 향하고 있다. 기업이나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가 취약한 점을 노리는 동시에, 각종 개인정보나 다른 기관 망과 연결돼있는 점도 공격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비영리 조직에 대한 해킹 공격에 대한 주의가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최근 발간한 위협분석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 갈등’ 부각과 ‘북한의 잠재적 핵 위협’에 따라 미국 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정부기구(NGO)나 싱크탱크(민간 연구기관) 등 ‘소프트타겟(Soft Target)’에 대한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타겟은 흔히 방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공격 대상을 의미하는 말로,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처럼 방비를 철저히하고 있는 ‘하드타겟(Hard Target)’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물리적인 테러 행위의 경우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을 소프트타겟이라고 부르고, 군 부대나 정부청사, 대기업 사옥 같은 곳을 하드타겟이라고 본다.NGO 단체나 싱크탱크 외에도 학교, 병원, 복지단체 등을 포함하는 비영리기관은 기업이나 정부 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예산이 적고, 이 때문에 보안 체계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를 많이 보관하고, 정부나 다른 기업의 망과 연동돼있다는 점도 있다. 기본적인 집 주소나 전화번호를 비롯해 의료 정보, 채무 정보, 정부 정책 관련 자료 등 해커가 공격대상으로 삼기 좋은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많은 경우 정부의 예산 지원이 따로 편성되지 않는 한 이들 기관은 보안 솔루션이나 서비스 도입을 미루는 특성이 있다”며 “전반적인 보안 의식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이런 흐름은 미국와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병원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진료가 마비되는 등 사회적으로도 크게 화두가 된 바 있었다. 북한 해커들도 2016년 6월부터 국내 안보 관련 민간기관이나 학회 등에 대한 공격을 진행한 바 있었다.현재 대학과 종합병원 등은 사이버 보안 체계에 대한 정부 인증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도록 돼있지만 다른 기관의 경우 명확한 규정이 없다. ISMS 인증 대상으로 규정된 대학조차도 교육부의 진단을 받는다는 이유로 ISMS 인증에 대해 2년 넘게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는 사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해킹 위협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은 비영리기관에 대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전반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지원과 비영리기관들의 보안 인식 제고가 이뤄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 세종대, 1학기 '아시아 공동체의 이해' 강좌 개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종대학교·세종사이버대학교는 세종대가 2018년 1학기 일본 원아시아 재단(One Asia Foundation)의 지원금을 받아 “아시아 공동체의 이해”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원아시아 재단은 아시아 국가 간의 사회·문화·경제적 협력을 통해 EU와 같은 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추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재일교포 3세 기업가인 사토 요지 이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300여 개 대학에 ‘아시아공동체론’ 강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대학교는 아시아 공동체론 조성금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공동체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 오는 8일 정준곤 원아시아 재단 선임연구원의 강의를 시작으로 일본 추오대학의 에노모토 야스코 교수,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의 로이 레스미 교수, 우치랄트 호주국립대학 연구사 등 해외 인사들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또 내국인 인사로는 소설가 김탁환, 국경없는 의사회의 이효민, 공익인권재단 ’희망을 반드는 법‘의 변호사 김재왕 등이 강의에 나설 계획이다. 강의의 내용은 아시아의 근대에 대한 이해, 아시아 지역의 평화 증진을 위한 각국의 역할, 아시아 지역의 인권, 대중문화 등으로 매우 폭넓고 다채롭다. 세종대학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강좌는 일체의 정치적· 이념적 요인은 배제하고 순수하게 대학 교양교육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아시아 지역 유대의 필요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아시아의 평화, 화합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한편 이 강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단위로 추진되는 계속 사업으로서 세종대학교는 강좌 운영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원아시아 재단에서 지원받는다. 또 강좌 조성금 이외에 별도의 장학금이 포함돼 있어 수강생 중 우수 학생들에게 교육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금은 약 20~30 명의 학생들에게 20~40만원 내외로 지급되며, 원아시아 재단의 설립자인 사토 요지 이사장이 학기말에 직접 내방하여 장학증서와 함께 수여할 예정이다.
- 2022년까지 노인 일자리 80만개로 늘린다…36만3000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43만7000개이던 노인 일자리를 오는 2022년까지 8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 노인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역량에 적합한 일자리 제공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 직종 중심으로 시니어인턴십을 개편하는 등 4개 분야 19개 과제를 추진한다.지난해 1월 초 인천시 남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2017년 노인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구직 신청을 하려는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9일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2018-2022 제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 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발표했다.‘제 2차 노인 일자리 종합 계획’(이하 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노인 일자리 80만개 제공 및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확립, 노인 역량 강화 및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로 사회에 기여하는 노인상 정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이해 참여자 역량 및 보호 강화, 인프라 강화, 안정된 민간일자리 확대,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4개 분야의 19개 과제를 추진한다. ◇참여자 역량 및 보호·인프라 강화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고 개인별 활동계획서에 기초해 적합 일자리에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참여자에 대한 직무역량지표를 개발하고, 역량 평가 결과를 기초로 일자리 연계·교육훈련을 담은 개인별 활동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 기존의 단순 소양 중심의 노인 일자리 교육에서 벗어나 사이버대학, 직업전문대학 등과 협력해 노인 대상 전문적인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할 예정이다. 참여 노인의 안전사고 보상 강화를 위해 실버보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참여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개인별 역량에 맞는 적합 일자리를 발굴해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선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활용해 지역 내 일자리를 발굴하고, 발굴된 정보를 현행 노인 일자리 포털인 백세누리 시스템에 등재해 산재한 일자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또 현행 노인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복지관 및 시니어클럽을 매칭플러스센터로 지정해, 개인별 활동 계획에 기반한 상담, 교육·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 노인 생산품을 공동 브랜드화하고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까지 판로를 확대해 노인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기존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에 한정된 일자리 참여 기관의 자격을 사회적 협동조합 등으로 확대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전달체계를 다변화한다. 노인일자리 전담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안정된 민간 일자리 확대·사회공헌 일자리 지원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능력 있는 노인이 민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 그동안엔 단순·단기 직종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를 지원해왔지만 앞으로는 노인을 전략 직종에 채용하거나, 장기 채용한 기업에 지원을 강화한다. 우수 노인고용기업을 인증해 사회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숙련 기술직 은퇴자를 청년멘토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이 노인일자리 사업단 지원에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등 민관협력도 강화한다. 베이비부머, 전문직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치매공공후견인 등 사회적 공공서비스를 보완하는 일자리를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 공익활동은 지역 특성에 맞거나 지역 수요가 높은 사업에 대해 수당을 차등 지원 하는 등 지역특화사업을 육성해 노인일자리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인다.임인택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노인이 더 오랫동안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계획이 노인의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제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협회, 가상화폐거래소 해킹 대응능력 평가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가 회원사의 해킹 방어 대응 능력을 직접 평가한다. 최근 일본에서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으로 5700억대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향한 해커들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거래소들의 해킹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블록체인협회는 6일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주관으로 첫 자율규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거래소 회원사들이 최소한의 ‘보안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포지티브 규제와 보안에 대한 이해도를 판단하고 자문을 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자율규제위원회가 거래소 회원사에게 법적인 제제는 가할 수는 없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고 메세지는 줄 수 있다”면서 “정부나 이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회원사가 협회 미가입된 업체들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자율규제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 위원장은 이어 “협회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거래소 스스로 자율적인 신뢰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율규제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의 위원 명단도 공개했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 겸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겸 대법원 사법정보화발전 위원회 위원, 협회 자문위원직을 겸하고 있는 김정혁 진앤현시큐리티 부사장, 윤태곤 정치평론가 겸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이성훈 에스라이프 상임이사, 4차산업혁명위원회 사회제도혁신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변호사 등이 자율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또한 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정보보호 소위원회도 마련했다. 정보보호 소위원회는 거래소 회원사들의 자율적 보안성 및 보안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발족했다. 김용대 자율규제위원이 소위원장을 맡았으며, 보안성 평가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사용자 편의성은 김형식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각각 담당한다. 인증 분야는 김수형 ETRI 실장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는 곽경주 금융보안원 과장이 각각 맡았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도 소위원회에 동참했다. 김진국 플레인비트 대표가 포렌식 및 침해 사고 대응을, 김혁준 나루시큐리티 대표가 침해 사고 대응 및 인프라 설계를 각각 담당한다.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와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취약점을 맡았다.김용대 정보보호 소위원장은 “각 거래소가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보안대책 못지않게 거래소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협회는 우태희 연세대 특임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를 블록체인산업발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블록체인산업발전위원회는 자율규제위원회와 더불어 협회의 양축을 맡아 블록체인 기술 기업 회원사들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산업발전위윈회는 독립적인 자율규제위원회와 달리 진대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길 예정이며, 최수만 자문위원(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이 실무 차원에서 우 위원장을 도와 위원회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 SK텔레콤 “자율차 비즈모델은 HD맵+알파”(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이 시연에는 SK텔레콤과 공단이 개발 중인 5G자율주행차 2대가 등장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K-City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 · 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SK텔레콤은 이날 자율주행차 비즈니스 모델은 HD맵을 이용한 공유플랫폼 구축과 함께 5G 통신망 비즈니스라고 밝혔다.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 V2X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다음은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 이경수 서울대 교수, 이종호 IoT/데이터사업부 본부장, 박종관 네트워크기술원장, 홍유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실장 등과의 일문일답◇HD맵,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번 시연에 참여한 기업은 어떤 곳이 있나▲(이종호)(주)지오스토리(공간정보), 유엔젤(관제센터), 서울대(자율주행소프트웨어), CEST(V2X) 등이 있다.-SK텔레콤의 비즈니스 모델은 뭔가▲(이종호)커넥티비티 부분(5G통신망 이용료)은 과기부,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HD맵은 3가지 정도다. 기존 산업의 연계와 아주 시너지가 날 것이다. 자동차 HD맵 자체가 실시간 정보를 갖고 있어 자동차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 데이터 부분을 보험사와 연계할 수 있다. 로봇, 트론과의 협력도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모빌리티 데이터의 마켓 플레이스 영역이다. 무궁무진하다. 제가 듣기로는 하루에 4000TB 정도의 데이터가 나온다. 이를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어서 지자체, 국가,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제출할 수 있다.▲(박진효)자율차 시대에 맵은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맵에즈플랫폼의 스타트가 아닐까 한다. 맵이 지도가 아니라 공간이 될 것이다. 포인트 클라우드 형태의 데이터에 영상을 입히면 실물에 가까운 정도를 가진다. 어디에 있든 공간의 제약없이 갈 수 있다. 정보나 건물 등에 연결시켜 어디를 단순히 찾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AR이나 VR기기를 쓰고 가로숲 길을 가고 고개를 돌려 쇼핑과 이어지는, 여러 공간을 리얼월드와 사이버월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수준까지 될 것이다.HD맵을 실질적으로 리얼월드의 게이트웨이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다.◇자동차 회사와 제휴 박차-맵상 정보수집에 개인정보 문제는 없나▲(박진효)맵 데이터는 굉장히 중요한 개인정보다.고객분들의 동의를 받아 작업한다. 다만, 구축된 데이터는 대부분 비식별 데이터다. 국내 법을 100% 따르면서 할 것이다.-KT는 현대차와 제휴했는데, 자동차 회사와의 제휴는 어떤가▲(박진효)현재까지 케넥티비티는 K사가 OEM과 역할 이야기 많이 하는데(현대차 제휴 등), 글로벌 파트너인 히어의 경우 글로벌리 커넥션이 있어서 OEM은 특정 회사가 아니라 자율차 기술에 기여하는 파트너와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려 한다.방송인 김진표 씨가 차량 내부에서 양손을 놓고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는 모습◇K-시티는 5G 품은 최초 도시-한국의 자율주행도시(K-시티)와 다른 나라를 비교하면▲홍유석) 자율차의 테스트베드라고 만든 게 미국 미시간 대학 안에 만든 ‘M-시티(M-City)’가 최초였다. 하지만 M-시티는 규모가 3.8만평. 우리는 11만평으로 3배 정도 크다.규모가 작다 보니 그쪽은 시가지 위주, 우리는 최고 속도 70킬로 정도다. K-시티는 전용도로, 외곽도로, 커뮤니티 도로, 보행자나 자동차 도로. 발레 파킹 등도 시험할 수 있다.일본의 경우도 자율차 시험도시가 있는데 특징은 기상지원시스템이다. 눈, 비, 안개, 일조량 등에 따라 센서들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22017년 4월에 오픈했다.전반적인 종합적인 크기나 환경은 저희는 K-시티가 좀 더 훌륭하다. 상해에 나이스 시티라는 그런 실험 도시가 있는데, 아직 오픈 퍼블릭 도로다. 교통상황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건 클로즈드 도로다. K-시티는 기술개발을 빨리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박진효) 저희 K-시티는 5G 네트워크를 가진 최초 도시다.-양자 암호통신이 자율차에 적용되려면 각 인프라마다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닌가▲(박진효)양자 암호 인프라라고 하는 것은 전송장비에 양자 암호모듈을 넣는 건데, 원래 전송 장비에 다 들어가야 한다. 투자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국방이나 금융 같은 엔드투엔드에 먼저 들어갈 것이다.이번에 자율주행차에 접목한 양자암호통신은 퀀컴이라는 칩을 이용해 (삼성전자가 만든 차량용) 5G단말기에 양자 암호모듈을 넣어 구현했다. ◇HD맵, 양자암호통신 구현은 KT보다 앞서-차량간 5G 기반 자율차 협력 운행에 대해 KT도 했다고 하던데. 세계 최초 맞나▲(박종관) 데트스했는지 실제로는 모르겠다. 저희는 지난해 엔지니어링 샘플을 만들었다.차량 해킹 등이 미래에는 다반사일테니 양자암호통신 칩을 개발해 임베드디해서 해킹을 막는 걸 계속 발전 시키고 있다.▲(박진효) HD맵을 구현하고,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건 우리가 세계 최초다.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통신 ▲HD맵 ▲인공지능 ▲양자암호 등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2019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기상 악화 속에서 센서들의 탐지율을 높여야 하는데 가능한가▲(홍유석)센서가 주변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이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맑은 날씨는 괜찮은데, 기상 조건이 악조건일 때 어떻게 인지하는가가 중요하다. K-시티에 올해부터 설계하고 실험하고 있다.▲(박진효)아무리 자동차에 수많은 센서를 달더라도 센서의 도달거리나 날씨에 따른 센서의 제약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래서 통신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날씨 정보는 도로 센서나 날씨 정보를 줌으로서 센서 정보의 왜곡을 커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탠드 얼론이 아니라 앞의 차량이 지나가면서 감지한 데이터들이 전달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홍유석) HD맵이 굉장히 중요하다. 눈이 도로를 넘었다고 해도 정밀 지도의 위치정보, 내 차의 위치가 있고, 차선이 보이지 않아도 어디로 주행하는지 알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저희가 관심을 두는 게 실시간 업데이트 5G망 통신이다. ◇자율주행차는 융합기술의 꽃-학계에서 보는 5G 자율주행차의 포인트는 뭔가▲(이경수)자율주행은 하나의 요소 기술에 의존하는 게 아니다. 측위 기술, 환경인지 기술, 통신 기술이 융합된다. 강건한 인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데, 궁극적으로는 다 해결될 것이다. 센서 기술의 경우도 빠른 속도로 양산되고 있고, 2, 3년내에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다. 서울대는 자율주행 안전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중인데, V2X 5G 통신기술이 종합적으로 융합돼 개발된다.-자율주행차 시범도시에서 쓰는 주파수와 폭은▲(박진효)28GHz 대역에서 800MHz 폭을 쓴다.-자율주행 시 위급상황 안전 표준이 만들어지는가▲(이경수)자율주행 차량 입장에선 모든 가능한 정보를 통해 차량 자체 센서, V2X를 활용한 외부 환경 센서 등을 모니터링해 판단하게 된다. 100% 위험 상황이 방지다. 국제 위험 평가 부분이 정량화된 판단기준으로 통일되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
- 서울디지털대 김재홍 총장 취임..“교육 기회균등 위해 지원 확대돼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가 5일 서울 강서캠퍼스에서 김재홍 제8대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취임식에는 학교법인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순택 이사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원격대학교육협의회 남궁문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법무법인 바른 총괄대표 문성우 전 법무차관, 한국언론재단 민병욱 이사장, SBS홀딩스 신경렬 사장 등 내외빈 및 대학 교직원들이 참석했다.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육의 공공성과 온라인 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과거 정부의 사이버대학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지나치게 취약했다”면서 “향후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0대 전후 청년세대에서부터 직장인과 군인, 그리고 가정주부와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면서 교육의 기회균등에 대한 사이버대학의 역할을 고려하면 민주진보 정부일수록 사이버대학 지원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이어 “온라인 교육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광역성, 보편성, 다층성을 생각할 때 졸업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관용과 포용, 봉사와 사회공헌 정신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과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세계 온라인 고등교육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국가위상에 걸맞은 것이며 의무이기도 하다”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교육의 기회를 널리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총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니만펠로우 언론연구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경기대 교수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고 제17대 국회의원 재임 시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겸 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17년까지 민주당 추천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200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현재 24개 학과에 1만 3천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