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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문화 위한 정책방안 함께 찾는다
  • 성평등 문화 위한 정책방안 함께 찾는다
  •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를 찾은 참석자들이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여성재단이 주최하는 ‘2018 성평등 문화정책 2차 포럼’이 오는 11월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제2강의실에서 열린다.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 단계로 현장의 소리를 우선적으로 듣기 위해 마련한 1차 포럼에 이어 진행하는 이번 2차 포럼에서는 ‘성평등 문화예술 정책을 말하다’를 주제로 성평등 문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제시한다.기조발제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성평등 문화개념과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4개 분과로 나누어 △‘문화·예술계의 성차별을 넘어서’ △‘성평등 문화 증진 및 확산의 방향’ △‘여성주의와 문화·예술 콘텐츠’ △‘성평등 문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문화예술계의 성차별을 넘어서’ 분과에서는 최혜자 문화디자인자리 대표와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교수가 각각 ‘문화·예술계 내의 성차별’ ‘문화산업에서의 성차별’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윤자형 서울과학기술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토론자로 참여한다.‘성평등 문화증진 및 확산의 방향’ 분과에서는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성평등 지역·생활 문화 증진 및 확산 방안’을, 김정희 이화리더십개발원 객원연구원이 ‘성평등 문화유산의 현재적 계승 및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다. 김신명숙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 김영자 무용가가 의견을 나눈다.‘여성주의와 문화·예술 콘텐츠’ 분과에서는 권은선 중부대 교수와 김주희 서강대 연구교수가 ‘성차별을 넘어서 여성주의 콘텐츠 생산하기’와 ‘여성주의 문화예술 생산과 활동에 대한 지원’에 대해 발제한다. 손희정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 양효실 서울대 강사가 토론한다.‘성평등 문화정책의 방향’ 분과에서는 강선미 하랑젠더트레이닝센터 대표의 ‘해외의 성평등 문화정책’, 박소현 서울과기대 교수의 ‘2030 새 문화정책에서의 성평등 문화정책’, 권김현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의 ‘성평등 시각에서의 2030 새 문화정책 다시 보기’ 발제가 이어진다. 김근 문체부 문화인문정신정책과장,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토론자로 참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1, 2차 포럼을 통해 제시된 정책방안들을 성평등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데 반영해 나가도록 힘쓰겠다”며 성평등 문화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2018.10.31 I 장병호 기자
교육부, 세계사이버대 인가 취소·학교법인 해산 명령 예고
  • 교육부, 세계사이버대 인가 취소·학교법인 해산 명령 예고
  • 교육부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교육부는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인 세계사이버대학에 대한 인가 취소를 예고했다.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세계사이버대학의 인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세계사이버대학을 설치·운영 중인 학교법인 한민족학원에 대한 해산 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29일 교육부는 한민족학원 해산 명령과 세계사이버대학 인가 취소에 앞서 사전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학교법인 한민족학원은 설치·운영 중이던 사립학교인 한민학교를 폐교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은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인 세계사이버대학만을 운영하고 있다. 사립학교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교법인의 개념에 포함되지 못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법인을 해산해야 한다. 사립학교법 2조 2호에 따라 학교법인은 사립학교만을 설치·경영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법인을 뜻하기 때문이다. 학교법인이 해산되면 세계사이버대학은 운영 주체인 설치자가 없어져 평생교육법상 평생교육시설 인가 기준을 미달하게 된다. 이에 교육부는 세계사이버대에 대한 인가 역시 취소하기로 했다.세계사이버대는 지난 10월 1일 기준 재학생 수는 1517명이고 휴학생수는 257명으로 재적생은 총 1774명이다. 전임 교원 14명·시간강사 87명 등 교원이 총 106명이 있고 직원은 26명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3년 5얼 한민학교 폐지를 인가하면서 2014년 8월 31일까지 세계사이버대학을 고등교육법에 의한 사이버대학으로 전환하도록 조건을 부과했다. 2013년 5월, 2017년 2월, 2018년 5월 세차례에 걸쳐 법인 해산을 유예하고 평생교육시설에서 사이버대학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했으나 해당 법인이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평생교육법 제42조에 따라 평생교육시설 인가취소에 앞서 이날부터 20일간 행정 예고를 실시한다. 행정예고 기간이 만료되면 교육부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실시하고 최종 인가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청문절차가 완료 되면 교육부는 12월 중에 최종 인가취소를 결정하고, 한민족학원은 법인해산을 명령한다. 이어 2019학년도 1학기 학생모집 정지와 해당 대학 소속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특별 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평생교육시설인 세계사이버대학에 다니는 재학생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입학전형 사항이 비슷한 사이버대학 유사학과(전공) 동일학년으로 편입할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사이버대학 폐쇄시기인 내년 2월 28일까지 2018학년도 2학기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지도·감독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 28일 이전까지 재학생들의 다른 대학 특별 편·입학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세계사이버대학이 내년 2월 폐쇄 조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대입 전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10.29 I 김소연 기자
생명의 값은 얼마인가?
  • [law&life]생명의 값은 얼마인가?
  • [이인재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산부인과에서 분만 중인 산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식물인간이 되었고 아기는 이틀 만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의료사고의 경우 환자의 사망이나 식물인간 상태에 대해 법원이 인정하는 위자료 범위는 얼마나 될까.사람의 생명에 대해 값을 매기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는 생각도 들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 8000만원을 기준으로 사안에 따라서 20%까지 가산이 가능하므로 대략 1억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의료사고로 사망하면 6000만원을 기준으로 20%까지 가산이 가능하므로 최대 7000만~8000만원이다.이러한 위자료의 최대치는 어린아이나 젊은 피해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60세가 넘어가면 사실상 위자료 액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 2017년 생명표를 기준으로 하면 기대여명은 남자가 80세, 여자는 85세 정도가 되기 때문에 기대여명에 가까울수록 위자료 액수는 더욱 많이 떨어진다.법원이 사람의 생명이라는 보호법익은 동일한 데 피해자의 나이에 따라 위자료를 차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교통사고로 사망한 5세 아동에 대한 위자료를 더 높게 인정하면서 아동의 경우 사고로 인한 기본권 침해 정도가 성인보다 더 크다고 보았다. 또한 아동의 경우 일률적으로 최소한의 수입(도시일용노임)을 얻을 것을 전제로 일실수입을 산정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불리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위자료 범위는 실제 유족의 마음을 위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위자료를 인정함에 있어서 참작사유는 피해자의 성별과 나이 뿐만 아니라 의료행위의 난이도 및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위, 의료사고 이후 의료인의 사정, 피해자의 현재 상태, 피해가 상당기간 계속되는지 여부 등이다.특이한 것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법원은 “사고 후 가해자의 태도”를 위자료 증액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통상 위자료는 피해자측 사정(피해로 입은 고통과 피해자의 과실 정도)이 주된 참작사유가 된다. 법원은 이 사건에서 “가해자의 고의, 과실의 정도, 가해행위의 동기, 원인, 가해자의 재산상태, 사고 후 가해자의 태도 등 가해자 측의 사정”을 중요하게 고려했다.판시내용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판매·제조회사는 이 사건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의 사망이나 상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만을 할 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있지 않은 점”을 주요 논거로 들고 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목적은 손해의 공평타당한 분배이다. 그래서 피해자 과실이 있으면 과실상계나 책임제한을 하고 위자료를 통해 손해의 범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법원은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피해자의 부모에게 각 1억원씩 합계 2억원의 위자료를 인정했다. 피해자 본인의 위자료는 별도이다. 법원이 위자료를 2억까지 인정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가해 회사가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을 하지 않고 진심 어리 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가해자들이 사고 이후 정확한 진상규명을 하기 보다는 대학교수들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여 인과관계를 모호하게 만든 점과 주요한 증거를 은닉하거나 은폐한 점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 것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밀실성이 전제되는 병원 내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에서 일어나는 의료사고 경우 병원이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동원해서 관련 증거를 은닉하고 은폐하여 사안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거대한 조직을 유지하고 피해금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가습기살균제 판결문처럼 기업이나 병원이 잘못이 있음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 경우 위자료의 적극적 기능을 활용하여 징벌적 손해배상에 준하는 배상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피해자들의 일반적인 법감정이다.☞이인재 변호사는?△사법연수원 31기 △의료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세종사이버대 교양학부 외래교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비상임 감정위원 △건강보험 장기요양 심사위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소송지원 변호인
2018.10.27 I 이승현 기자
  • [스냅타임] ‘리벤지 포르노’ 넘치는데…“법망은 느슨, 처벌은 허술”
  • 실형 선고율 8%에 불과…벌금형·집행유예 그쳐형법에 리벤지 포르노 범죄로 규정한 조항 없어“연인·부부간 합의했다고 감형이라니” 딜레마형량 늘려야…별도조항 만들어 처벌 강화해야 연예인 구하라(왼쪽)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예인 구하라와 낸시랭·왕진진 부부 사건을 계기로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리벤지 포르노는 연인 간에 촬영한 성적인 동영상을 헤어진 후 고의적으로 유출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은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자는 심리적인 충격으로 일상생활을 포기할 정도다. (자료=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최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후 100일만에 무려 피해자 1040명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 중 불법촬영물 삭제 요청이 복수 건수까지 포함해 59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개소 50일 피해신고(피해자 493명, 삭제 요청 2241건)의 배가 넘는 수치다.구하라 사건을 계기로 리벤지 포르노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피의자의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영상 유포가 쉬워져 리벤지 포르노 범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느슨한 법망과 허술한 규제,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무분별한 양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여성가족부) ‘솜방망이 처벌’…실형 선고율 8%에 불과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는 하는 것은 한 인간의 인격을 말살시키는 범죄임에도 실제로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8% 정도로 미미하다.나머지는 모두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처벌을 안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이유는 결국 리벤지 포르노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이 없어서다. 현재 형법에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범죄 자체가 없다.그나마 적용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가운데 제14조의 몰래카메라와 관련한 내용이다.문제는 리벤지 포르노를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제1조항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사이버범죄연구센터장은 “리벤지 포르노를 막기 위해서는 새 법을 만들거나 기존 법을 개정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며 “법률 재정비 없이는 리벤지 포르노의 무분별한 양산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촬영 합의했다고 감형이라니”촬영 전 대상자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하더라도 촬영을 그대로 진행한 후 영상물에 대해 삭제요구를 하지 않거나 암묵적으로라도 동의했다면 촬영물을 유포한 행위만 처벌을 받는다.즉,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2항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에 적용해 처벌해야 하는데 제1항보다 오히려 형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대부분 리벤지 포르노가 촬영 당시에는 연인 또는 부부 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이다.손혁준 석률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영리의 목적보다는 감정적인 복수심으로 영상을 유포하기 때문에 실제로 리벤지 포르노의 실형이 나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며 "연인 간에 있었던 촬영이기에 합의 가능성이 있고 대부분 초범이어서 벌금형·집행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손 변호사는 “피해자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다”며 “리벤지 포르노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형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별도 조항을 만들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몰래카메라와 성관계 동영상을 같은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정완 교수는 “3년 이하의 형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못해도 7~10년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별도 조항을 만들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협박·공갈·명예훼손죄 등 처벌할 수 있지만…성관계 영상을 유포하지 않았더라도 협박 등을 했다면 다른 죄목으로 처벌할 수 있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벤지 포르노로 처벌할 수 없지만 구씨에게 직접 영상을 전송하며 협박한 행위는 협박죄에 해당한다.구씨가 연예인으로 재개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최씨는 명예훼손죄로 처벌당할 수 있다. 이를 영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공갈죄에 해당한다.일반인도 법적 보호 객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명예 훼손을 입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때 고소할 수 있다. 영상의 한 부분을 캡쳐해 지인에게 유포하는 행위도 협박죄·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다만 이는 상대방에 대한 협박과 공갈 등의 가해 행위가 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다. 결국 촬영 영상이 있는 한 언제든지 피해자로 돌변할 폭탄을 껴안고 있는 셈이다.김혜진 브라이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해자에게 리벤지 포르노뿐만 아니라 협박죄·공갈죄·명예훼손죄로 가중처벌할 수 있다”며 “유포될까 두려워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카메라나 인터넷 등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그에 대한 의식 수준은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정완 교수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엎을 수 있는 영상인데 신경을 끄고 있다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영상은 애초에 안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9 I 김민지 기자
에스토니아 대통령 "21세기 정부, 민간에 가능한 모든 지원해야"
  • 에스토니아 대통령 "21세기 정부, 민간에 가능한 모든 지원해야"
  • 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국내 언론 기자단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는 민간 기업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해야 한다. 그 결과 이제 에스토니아에는 관공서에서 줄을 서 본 기억이 아예 없는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서나 ‘공무원은 일처리가 늦고 복잡하다’는 원성은 계속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전환한 에스토니아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 국회 초청 등으로 한국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중인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시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에스토니아와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디지털 경제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교육도 바뀌어야”에스토니아는 1991년 다른 발트해 연안 국가와 함께 소비에트연방(소련)에서 독립한 신생국가다. 빠른 국가 발전이 필요했던 이들은 1990년대말부터 전자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化)를 추구했고,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부터 ‘디지털ID’를 전면 보급하며 공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에스토니아는 UN이 발표하는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와 상위권을 다투며 동시에 협력하기도 하는 사이다.나아가 2010년대부터는 전자영주권(e-Residency)을 발급해 에스토니아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외국인 기업가를 대상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직접 투자(FDI)를 이끌어냈다.2016년 10월 에스토니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통신업체와 투자은행, 국영 에너지 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 공개모집(ICO)도 제도적 틀 안에서 허용하고 있다.그는 21세기 정부의 역할에 대해 “모든 개인과 기업이 21세기에 합당한 디지털 경제를 이루는데 각 정부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여권이라는 아날로그 환경에 머물러있는 지금의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에스토니아가 전자신분증 도입 후 전체 금융거래의 99%, 세금 납부의 95%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1인당 4~5일을 절감하고 보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교육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를 공교육에 투자해 5~6세부터 로봇을 활용한 쉬운 교육 내용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원할 경우 최고의 대학 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아이들이 영어를 어느 정도 시작하는 9~10살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코딩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한다”며 “학교도 이제 학습하는 기관이라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방식을 제공하고 또 권장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지원과 이용을 위해서도 디지털을 통한 전자정부 전환은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韓 기업, 전자영주권 서울서 받고 EU 진출 도움 받길”에스토니아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외국인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한 전자영주권을 발급하며 이를 세계인 모두에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현재 에스토니아는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경기도내 기업이 전자영주권을 한국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여러 차례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물론 박 시장에게도 전자영주권을 발급했다.그는 “한국이 하드웨어 분야에서 매우 앞서 있는 나라고, 여기에 우리가 소프트웨어 요소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나 사이버 보안 분야는 물론 IT 전문 인력 교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에스토니아의 전자영주권을 통해 우리와 유럽연합(EU)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역내 기업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운영을 시작한 한국 소재 전자영주권 신청센터의 접수 건수는 10일 오전 현재 1302건이며, 세계적으로는 160개국에서 5만건에 가까운 신청서가 접수됐다.전자영주권 사업을 전담하는 에스토니아 공공기관 이레지던시(e-Residency)의 오트 베터 부대표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는 아예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계속 노력한 결과가 쌓여 이룬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과 지지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이재운 기자
KDI 50주년위원회 출범…“미래 50년 설계”
  • KDI 50주년위원회 출범…“미래 50년 설계”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출범한 KDI 50주년위원회 위원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임영재 KDI 부원장,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민병관 보광 대표이사,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김수현 KAIST 부총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 최정표 KDI 원장, 남상우 전 KDI국제정책대학원장, 송대희 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조성욱 서울대 교수,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전임회장, 김낙회 전 제일기획 대표이사. KDI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KDI 50주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KDI는 오는 2021년 3월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앞선 반세기의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의 50년을 설계하고자 학계와 민간, 경제계 전문가 12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위촉장 수여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활동 시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위원에는 김낙회 전 제일기획 대표이사, 김수현 카이스트(KAIST) 부총장, 남상우 전 KDI국제정책대학원장, 민병관 보광 대표이사(전 중앙M&B 대표이사), 송대희 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전임회장,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임영재 KDI 부원장, 조성욱 서울대 교수,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참여한다.남상우 위원이 위원장을 김주훈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이 사무국장을 맡아 2021년을 기념할 연중 행사를 기획한다. KDI 50주년에 맞춰 정치·경제·사회 변화와 싱크탱크의 역할을 주제로 한 비전 보고서도 낼 계획이다.최정표 KDI 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KDI는 지난 50년 동안 고도성장·경제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50년은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 맞는 새로운 선진국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김형욱 기자
숭실사이버대 정무성 총장, '제9회 아이소리앙상블 정기연주회' 참석
  • 숭실사이버대 정무성 총장, '제9회 아이소리앙상블 정기연주회' 참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정무성)는 지난 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사장 최윤정) 주최로 열린 ‘제9회 아이소리앙상블 정기연주회’에 정무성 총장이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정무성 총장이 이사로 재직 중인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세계 최초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 와우(달팽이관에 인공적으로 삽입해 전기신호로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 전기장치)나 보청기와 같은 청력보조기를 통해 소리를 듣는 7~16세의 청각장애아동으로 구성한 합창단이다.이번 공연에선 듣기조차 어려웠던 단원들이 노래할 수 있음에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희망의 나라로’ 등 유명 가곡과 뮤지컬 넘버 ‘Another day of sun’, ‘Happiness’, 동요 등을 선보였다.이날 행사에는 정 총장을 비롯해 신종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원장과 사단법인 꿈꾸는 마을 영종예술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아이소리앙상블 합창단의 도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사진=파라다이스복지재단장애 학생들에게 넓은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올해 6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산업체 위탁교육협정을 체결한 숭실사이버대학은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장애인장학제도를 통해 학비 절반을 감면해주는 등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및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또 숭실사이버대학은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등 복지학부를 운영하며 노인·아동·장애인·가족 등 취약계층의 복지문제를 비롯해 환경·건강·교육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사회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2018.10.08 I 박지혜 기자
 문소리 배우 이언희 감독, 영화 속 여성상의 변화 말한다
  • [W페스타] 문소리 배우 이언희 감독, 영화 속 여성상의 변화 말한다
  • 문소리, 이언희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의미있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은 ‘독전’과 ‘마녀’, ‘협상’, ‘리틀 포레스트’ 정도다. 지난달까지 개봉한 올해 한국영화가 50여 편에 가깝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사고의 전환을 통해 척박한 환경에서 성공을 이룬 배우 문소리와 이언희 감독. 두 사람은 2018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 영화인의 대표인물로 제7회 이데일리W페스타 특별세션2 ‘그 여자 배우, 그 여자 감독’에서 여성 영화인들이 느끼는 영화 속 여성상의 변화를 들려줄 예정이다문소리는 앞서 배우 겸 감독으로 나서 화제가 됐다. ‘남들이 만든 길을 따르지 않는다’. 배우 생활 20년째에 접어든 문소리의 인생 신조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했다. 이 감독과 다시 호흡한 ‘오아시스’(2002)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등 그해 시상식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바람난 가족’(2003), ‘효자동 이발사’(2004),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등으로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물론, 연극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던 그는 ‘여배우’란 본인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았다. 지난해 본인이 직접 제작하고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영화감독이란 두 번째 인생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배우이자 아내, 엄마의 고충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지난 9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선 대학병원 첫 여성신경외과센터장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이언희는 대한민국 감독이다. ‘어깨너머의 연인’(2007)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탐정: 리턴즈’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년, 404만 명)에 이어 역대 여성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탐정: 리턴즈’는 추리소설 마니아 강대만(권상우 분)과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었다.이언희 감독은 앞서 ‘미씽’으로 워킹맘과 다문화 가정 등 한국 사회의 이면을 살펴보는 섬세한 시선을 보여줬다. 이 감독에게 ‘탐정: 리턴즈’는 색다른 도전이었다. 이언희 감독은 인터뷰에서 “여성 감독에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 상업영화를 함으로써 여성 감독에게 붙는 꼬리표에서 자유로워지고 ‘이 감독은 다양한 영화를 할 수 있구나’라는 믿음이 생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관객 2억 명 시대다. 오늘날 한국 영화시장은 양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면에는 여전한 남녀 기회 불균등과 임금 차별 등이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여성상도 근래 들어 파격적 변화를 맡고 있다. ‘차이나타운’ ‘마녀’ 등 남성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물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또 ‘리틀 포레스트’에서 엄마와 딸이 세상의 왜곡된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영화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그 여성이 배우이기 때문에 하는 고민을 담아내고 싶다”는 문소리의 말처럼 이번 W페스타를 통해 관객과 깊이있는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2018.10.08 I 김윤지 기자
  • [스냅타임] 도넘은사이버폭력…②'헤어진 CC 헐뜯기에 복학생 왕따'
  • 대학 내 사이버 불링 만연…자발적 '아싸'·휴학 선택까지중·고등학교 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대학 내에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복학생은 꼰대"…자발적 '아싸'자처도대학생들은 복학 후 대학생활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온라인 교육기업 YBM에서 ‘복학생의 최대 걱정거리는 무엇인가’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복학생 10명 중 4명은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고민’을 꼽았다.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학교로 복학한 최동우(25)씨는 난감한 일을 겪었다. 동아리 뒤풀이 이후 동아리방에 발을 들일 때마다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이 흘렀기 때문이다.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최 씨가 같은 동아리 여자 후배 몇 명에게 개인 톡을 보낸 것이 화근인 듯했다.몇 번의 카톡으로 여자 후배들은 동시에 최 씨와 ‘썸’을 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여자들의 단체카톡방에서는 최 씨가 ‘여자를 가지고 논다’며 단체로 무시하기로 했다. (이미지=SNS 커뮤니티 사이트)한 커뮤니티에도 복학생 선배들에게 불편함을 표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후배들은 ‘꼰대’, ‘여자 노리는 하이에나다’, ‘군대놀이 한다’등의 말을 하며 함께 어울리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불편한 관계를 피하고 싶어서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알바몬에서 대학생 8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5.8%가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7.6%는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다니는 게 편해서’라고 답했다. (이미지=SNS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CC, 헤어진 후폭풍이 더 커이러한 사이버 불링은 선·후배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헤어진 CC, 캠퍼스 커플은 헤어진 이후 후폭풍이 훨씬 두렵다.심지어 이들은 각종 소문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서로 깎아내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미지= SNS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대학생 홍미선(22)씨는 동기와 헤어진 후 생긴 소문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면장애클리닉까지 다니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불면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학내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휴학을 선택했다.입대한 전 남친이 휴가를 나와 자신과 친분이 있던 선배와 동기들을 상대로 홍씨를 헐뜯었다. 이를 알게 된 것은 자신을 험담하는 동기 단톡방에서였다.홍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던 동기에게 이 소식을 전해 들었고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야 알 수 있었다. 동기를 비롯해 선배들까지 등 돌린 사태에서 홍씨에게 해명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이버 불링은 대놓고 사람을 괴롭히기 쉽지 않을 때 발생한다”라며 “다수에게 공유의 놀이가 될지 모르지만 겪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따른다”고 말했다.이어 최교수는 “이제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예절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배진솔, 박창기 인턴기자]
2018.10.04 I 박창기 기자
  • 조국 "로스쿨 내실화와 진화 방안 만드는 데 뜻 모아야"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한 언론 기고문을 통해 로스쿨 제도를 옹호하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조 수석은 지난 1일 법률신문에 실은 ‘로스쿨의 ’진화‘ 위하여 뜻을 모아야’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로스쿨은 정치투쟁의 소재가 돼서는 안 된다”며 “로스쿨의 내실화와 진화를 위한 방안을 만드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 수석은 이 칼럼에서 로스쿨 제도에 제기되는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고졸 출신이 로스쿨에 입학할 수 없다’는 지적에 조 수석은 “고졸 출신도 독학사, 학점은행제, 사이버대를 통해 로스쿨에 입학이 가능하고 실제 그런 과정을 밟아 로스쿨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변호사가 된 사람이 상당수”라고 언급했다.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 제도하에 놓였더라면 분명 이 길을 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수석은 ‘로스쿨 등록금이 비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수험생 개인 또는 가족의 자력(資力)에 기초해 장기간 공부해야 하는 사시 제도와 달리 제도화된 장학금과 은행 대출을 활용하면서 공부하면 되는 로스쿨 제도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 한해 전국 25개 로스쿨에 재학 중인 취약계층 학생 1천19명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았다는 점을 설명했다.조 수석은 로스쿨 입시나 로펌 채용 과정에서 이른바 ‘음서제’가 작동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입시 원서에 부모 이름이나 직업을 노출하지 못하게 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선발 규정이 제도화됐다”고 밝혔다.조 수석은 “엄격한 상대평가, 변시의 사시화, 변시 합격자 수의 제한과 합격률 저하 등 미해결 문제가 있으나 행정부, 사법부, 법조계, 법학계가 어렵사리 한 제도적 결단을 뒤집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조 수석은 기고문 말미에 “이 글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아니라 로스쿨 교수로서 쓴 글임을 밝힌다”고 적었다.
2018.10.03 I 이정훈 기자
“소통 강화” 홈앤쇼핑, ‘2기 시청자위원회’ 위촉
  • “소통 강화” 홈앤쇼핑, ‘2기 시청자위원회’ 위촉
  •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가운데)와 시청자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홈앤쇼핑)[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앤쇼핑은 지난 1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2기 시청자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홈앤쇼핑 2기 시청자위원회에는 최정일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함희경 한국YWCA연합회 실행위원, 김종삼 세계사이버대학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교수, 홍성훈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최은주 前 서울YWCA 생명운동국 국장, 박진선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팀장, 노영래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총무이사, 김지애 대한화장품협회 광고자문위원회 간사,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이현주 한국YMCA전국연맹 소비자상담실 팀장 등이 위촉됐다.시청자 위원은 각 분야별로 전문성 및 성별·추천분야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들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최정일 숭실대 교수와 함희경 한국YWCA연합회 위원을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앞으로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방송편성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자체심의 규정 및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시청자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업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최정일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은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 방송의 질적 향상과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한 위원회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최종삼 홈앤쇼핑 사장은 “홈앤쇼핑은 설립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시청자와 고객의 권익보호를 위한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8.10.02 I 김정유 기자
서울사이버대, 케이무크 개별 강좌 선정
  • 서울사이버대, 케이무크 개별 강좌 선정
  • 서울사이버대 캠퍼스 전경(사진=서울사이버대)[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사이버대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케이무크)의 개별강좌 공모에서 ‘내 집의 모든 것’ 강좌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내 집의 모든 것’ 강좌는 서울사이버대에 개설된 건축·인테리어 관련 분야 중 가장 많은 학생인 약 800명이 수강한 과목이다.강좌의 커리큘럼은 △부동산시장 △금융 △투자 △건축 △인테리어 △세무 등을 관통하는 내용으로 성인이 가진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와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담당교수인 홍선관 서울사이버대 건축공간디자인학과 교수는 “특히 건축, 인테리어, 자산관리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기초 수강과목으로 적합하다”며 “내 집의 꿈을 가진 모든 이와 현재 소유한 집을 인테리어 하고 싶거나 더 좋은 집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수강을 권한다”고 말했다. 해당 과목은 매학기 3~4개 분반 강좌로 운영하며 수강학생의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내실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다.이번 강좌는 케이무크 자율강좌분야에 적합하도록 모듈화해 올 연말에 제공할 예정이다. 강좌는 케이무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케이무크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대학의 우수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2018.10.02 I 김소연 기자
"카지노 영상 중계"…8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IT업체 대표
  • "카지노 영상 중계"…8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IT업체 대표
  • IT업체 대표 황씨가 운영한 불법도박사이트 모습. 서울지방경찰청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황씨 일당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8000억원대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IT업계 회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사이트 제작자 황모(35)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김모(48)씨 등 7명을 도박장개설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을 도운 조직폭력배 최모(24)씨와 브로커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IT기업을 위장 설립해 총 8000억원대 규모의 42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80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IT 회사를 차리고 다른 층에 도박사이트 운영 업체를 운영하는 수법으로 세간의 의심을 피했다. 황씨는 외국 호텔 카지노의 바카라·블랙잭 영상을 구매해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마징가’ 프로그램을 이용해 카지노 도박 영상을 송출했다. 마징가 프로그램이란 게임 영상을 연속 이미지로 실시간 캡쳐해 송출하는 기술이다. 마징가 프로그램 적용 이후 도박 사이트 회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함께 마징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모씨는 프로그램 개발 대가로 월 1000만원 상당의 월급과 6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등 브로커들은 황씨가 운영하는 42개 도박사이트 운영권을 분양받아 회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품시계 등을 게시하며 도박 회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총 회원은 1만여명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유명 대학 공과대학을 졸업한 황씨는 카지노 영상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는 점을 이용해 회원들을 모았다”며 “회원들 중에는 의사, 주부 등 다양한 직군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도박사이트의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업무를 맡은 임모(50)씨 등 4명을 범죄수익은닉제 규제법 위반으로, 상습 도박자 최모(63)씨 등 91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브로커들은 황씨가 운영하는 불법도박사이트의 운영권을 분양받아 SNS에 명품시계 등을 게시하며 회원들을 모집했다.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2018.10.01 I 황현규 기자
여전한 보안위협 '랜섬웨어'..호스팅 업체 또 마비
  • 여전한 보안위협 '랜섬웨어'..호스팅 업체 또 마비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웹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Ransomware) 해킹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 홈페이지 관리 서버 운영을 대행하는 인프라 플랫폼 특성상 여파가 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웹호스팅 업체 아이웹(i-web)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고객사의 홈페이지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아이웹 고객수는 2000~3000여개 업체로 전해졌다.◇24일 피해 인지해 신고..해커, 막대한 대가 요구하기도이미지: 픽사베이지난 24일 피해를 인지한 아이웹은 규정에 따라 KISA에 신고했고, KISA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다. KISA는 “현장조사와 원인 분석을 통해 감염된 랜섬웨어의 종류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영역은 데이터베이스(DB) 영역인 ‘아이웹빌더 전용 서버’가 대상이다. 해당 악성코드는 백업 자료까지 공격한 것으로 파악돼 복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아이웹 측은 공지문을 통해 복구에 3~5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시에 해커그룹과 협상을 병행하고 밝혔다. 아이웹은 또 “고객님과 거래처의 홈페이지 장애로 고통받으신 부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회사도 존폐 위기에 놓인 사안으로 빠른 복구를 위해 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랜섬웨어는 인질을 의미하는 랜섬(Ransom)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웨어(ware)를 결합한 단어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통해 침투, 파일에 암호를 건 후 이를 해제(복호화)해주는 대가로 암호화폐를 요구한다. 초기에는 수 십만원 수준을 요구하고 복호화 도구도 잘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그 가격이 ‘억 단위’로 오른데다 복호화 도구를 제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특히 호스팅 업체의 경우 당장 회사의 존폐 위기가 걸려있어 협상에서 불리하기 쉽상이다. 지난해 6월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역시 호스팅 업체인 나야나의 경우 13억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회사 폐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호스팅 업체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사들도 큰 피해를 볼 뻔한 상황이었다.◇업체 존폐위기, 고객사도 피해..신·변종 등장, 안심 금물호스팅 업체에 대해 특별히 랜섬웨어 관련 지침(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민간 분야 사이버 보안 담당 준정부기관인 KIS는 지난해 2월 랜섬웨어 공격 기승에 일반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긴 했지만, 나야나의 피해 이후 호스팅 등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특별한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물론 정부의 지침이 모든 것을 방지할 수도 없고, 오히려 면피의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어 별도 지침 하달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호스팅 분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관련 대응기준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 업체 스스로는 물론 고객사에도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약관의 공정성 여부나 관련 보험 가입 등 보완 조치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랜섬웨어 공격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지난해 정점을 이뤘고, 올해 들어서는 암호화폐 채굴로 해킹 공격자들이 방향을 돌리며 다소 사그러든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신종이나 변종 공격이 등장하고 있고, 호스팅 업체나 의료기관, 금융사처럼 피해 여파가 커질만한 대상을 노린 지능형 지속공격(APT)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보보안 업체 안랩(053800)도 올 상반기 주요 보안위협 요소 중 하나로 ‘랜섬웨어 공격 방식 고도화’를 꼽았다.
2018.09.27 I 이재운 기자
순천향대, 청소년 해킹방어대회 개최…수상자 9명 배출
  • 순천향대, 청소년 해킹방어대회 개최…수상자 9명 배출
  • 20일 순천향대 대학본관 스마트홀에서 열린 ‘제16회 청소년 정보보호페스티벌 시상식’에서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순천향대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순천향대가 20일 오전 교내 대학본부 스마트홀에서 ‘제16회 청소년 정보보호 페스티벌’ 시상식을 진행했다. 순천향대 청소년 정보보호 페스티벌은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해킹방어대회다. 정보보호 분야 인재를 조기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올해 수상자는 △최우수상인 행정자치부장관상 차현수( 부산용인고 2)군 △우수상인 순천향대 총장상 이든솔(선린인터넷고 1)군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안건희(선린인터넷고 2) 군 등 9명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예선이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8명이 본선 진출자로 가려졌다. 본선은 같은 달 19일 순천향대 교내 이현옥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와 SCH사이버보안연구센터 주관으로 열렸으며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지난 16년간 순천향대 정보보호페스티벌은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사이버전사 등용문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우리나라 사이버 공이날 시상식에는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과장, 이석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 이동범 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 한창규 안랩 실장, 민경선 KT천안법인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8.09.20 I 신하영 기자
  • 부모가 비만하면 아이들 비만율도 20%에 달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모 모두가 비만일 경우 자녀 비만율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어머니가 비만일 때 자녀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았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사이버대학 보건행정학과 윤난희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13세 어린이 1064명을 대상으로 비만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아동의 비만과 부모의 영향요인)는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부모 중 어머니가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7.3%로, 아버지가 비만인 경우(6.6%)보다 높았다.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닌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2.1%에 그쳤다. 윤 교수는 ‘소아 . 청소년 성장도표’의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아이를 비만으로 간주했다. 부모는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봤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에 비해 초등학교 입학 후(학령기) 아동에서 비만이 더 많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이 아닌 아버지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2.7배 높았다. 어머니가 비만이어도 비만이 아닌 어머니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3.3배였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겐 부모의 비만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 가능성이 7.1배, 어머니가 비만이면 3.6배였다.윤 교수는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것은 부모 모두에게서 유전적 측면의 비만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고, 가정 내에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아동의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짤 때 부모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가정의 건강 생활습관과 환경 개선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09.20 I 이순용 기자
2018 이러닝코리아 사이버대학 국제컨퍼런스 행사 성료
  • 2018 이러닝코리아 사이버대학 국제컨퍼런스 행사 성료
  • 사이버대학 총장 단체 사진. 사진-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공[이데일리씨앤비 공정태 PD]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 원광디지털대 남궁 문 총장, 21개 사이버대학 운영협의체, 이하 원대협)는 지난 9월15일(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8년 이러닝코리아 행사의 원대협 독립트랙인「온라인대학의 교육 글로벌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국내외 사이버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온라인대학의 교육 글로벌화를 위한 교육혁신과 동남아지역 국가들에 대한 사이버대학의 학위인증 필요성을 인지하여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대협이 공동협력하고, 기획하여 21개 우리나라 사이버대학들이 공동의지를 모아 미래 고등 원격교육의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였다.특히, 이번 행사에 베트남 하노이 개방대학교 “충 티엔 퉁” 총장을 비롯한 “주옹 창 롱” 부총장 일행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토론회. 사진-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공컨퍼런스행사는 △기조발표 “한국 온라인교육의 현황”(원대협 남궁 문 회장) △기조강연 1 “동남아시아에서의 한국어교육·한국학의 발전과 이러닝의 기여 가능성”(상명대 조항록 교수) △기조강연 2 “베트남 이러닝교육의 현황과 전망”(베트남 하노이개방대 주옹 창 롱 부총장)의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이어서 육효창 교수(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토론 좌장으로 김효철 교수(원광디지털대), 박연관 교수(한국외국어대), 박정호 교수(서울디지털대), 배영헌 연구위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기조강연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남궁 문 원대협 회장은 “미래대학인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해외 진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앞으로 원대협은 사이버대학의 미래교육을 위한 질적 강화와 대내외적 위상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찰청·과기부 ‘제4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경찰청·과기부 ‘제4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제4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사진=경찰청)[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제4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경찰청과 과기정통부는 2015년 ‘국민안전과 글로벌 과학치안 구현 MOU’를 체결한 이후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매년 개최해왔다.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은 범죄예방이나 사이버안전, 교통안전, 대(對)테러 등 경찰활동 전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국민 안전을 높일 수 있는 ‘과학치안’ 구현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올 들어 성범죄나 가정폭력, 실종, 아동 학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민들의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공모는 일반 국민과 경찰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하며 심사를 거쳐 부문별로 총 16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상장(부문별 ‘최우수’는 과기정통부장관상, 경찰청장상)과 상금(최우수상 2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또 선정된 아이디어는 치안정책 수립과 경찰청과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R&D) 신규과제 기획 등에 활용하거나 치안현장에 신속히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학치안 역량 제고를 통한 국민안전 증진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양 기관의 협력이 일선 경찰관의 대응 역량을 높임과 동시에 사회 전반의 안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공모전 응모와 결과 발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융합연구정책센터(crpc.kist.re.kr)나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psi.go.kr)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2018.09.16 I 김성훈 기자
  • 트럼프, 트위터로 '친트럼프'신간 직접 홍보…"훌륭하다"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원로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새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가 발매 첫날 75만부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리더십을 칭송하는 책을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해당 책은 지나 루던 심리학 박사가 쓴 ‘미친 정치 : 광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Mad Politics: Keeping Your Sanity in a World Gone Crazy)’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 책의 발간 소식을 리트윗하며 “지나는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조언자’로 알려진 루던 박사는 미국 보수매체 폭스 뉴스에 단골로 출연하는 정치평론가 중 하나다. 화려한 외모와 입담으로 트럼프 집권 이후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닥터 지나의 아메리카 트렌드’ 진행자이기도 하다. 루던 박사는 ‘미친 정치’를 발간한 이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자료와 심리학 이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MBTI(마이어스-브릭스 심리 유형 분석) 기준에서 ENTJ 타입에 속한다며 “훌륭한 지휘관”의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응원에도 ‘미친 정치’가 열풍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곳곳에서 루던 박사의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지며 역풍이 부는 모양새다. 13일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루던 박사는 새 책에서 자신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심리학 전문가’라고 소개하지만, 그는 심리학 박사 학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루던이 박사학위를 획득한 학교는 사이버 대학인 필딩 대학으로 전공은 인간조직학이다. 미국심리학협회의 짐 슬리와 대변인은 “심리학 판단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심리학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클린 홉스 플로리다 정신의학협회 회장 역시 “루던 박사는 누군가의 정신 건강을 판단할 학위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짜’ 대통령에 어울리는 ‘가짜’ 박사”라며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6일 워싱턴포스트에서는 루던 박사가 속해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자문위원회’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미디어팀은 지난해 루던 자신이 대통령 미디어자문위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발표했을 당시 그런 위원회가 존재한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는 이 위원회가 현 정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 2020년 재선 캠프의 조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뉴시스
2018.09.15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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