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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임 "AI·첨단바이오·양자 등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하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유 장관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기술 선도국들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있다.(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유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AI분야에서 ‘AI G3’ 시대를 열겠다”며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력은 미국, 중국이 G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G3로 올라서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유 장관은 “AI컴퓨팅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며 “AI기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고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AI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간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첨단바이오와 관련 “바이오와 AI·빅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를 중점 육성하고 바이오 파운드리와 같은 합성생물학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범부처 협력을 통해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다양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자기술에 대해선 “양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양자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기술 활용 기업과 창업기업 확대에 힘쓰고 미국 등 선도국가와의 전략적 국제협력과 연대를 통해 핵심·융합인력을 조속히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으로의 체질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R&D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국가전략기술 확보,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선도형 투자 포트폴리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R&D예산을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와 이에 따른 보완책을 적기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기술 선도국과 연대해 세계 무대의 주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R&D를 확대하겠다”며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그 위상에 걸맞게 국가 핵심과제를 집단지성으로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공계 인재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신진 연구자들은 연구자로서 빠르게 궤도에 올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초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신비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가 더 높은 품질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장 포화와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우리 방송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방송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 장애와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등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가져오는 역기능으로부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젠슨 황도 찾은 베트남…외국 클라우드 막힌 '소버린 AI' 신시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베트남은 매우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AWS, MS, 구글 등 어떤 클라우드 기업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죠. 이곳에서 소버린 AI를 추구하는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지만요.”김도연(Patrick Kim) 테크밸리 대표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IT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사이버보안법 때문에 데이터의 해외 반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베트남 거대언어모델(LLM)접목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도연(Patrick Kim) 테크밸리 대표김도연 대표는 KT글로벌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베트남 1위 통신사인 비에텔이 알티캐스트와 KT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IPTV 서비스를 도입할 때, 그는 연 매출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후 메가존클라우드 베트남 사업본부장을 거쳐 IT 컨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테크밸리를 창업했다. 그는 12년 전부터 베트남에 머물며 현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오는 11월 19일 ‘이데일리 AI융합포럼(EAIF 2024)’에서 베트남 AI 시장에 대해 발표할 김도연 대표를 미리 만나, 베트남 현지의 상황을 들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엔비디아·소프트뱅크도 눈독베트남 정부는 총리 결정문(8/2020/QD-TTg)을 통해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2021년 1월 26일에는 2030년까지 AI에 대한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김도연 대표는 “2025년까지 베트남형 챗GPT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계획이며, 데이터센터와 로컬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트남 정부의 AI 투자 의지가 밝히면서,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2월 하노이시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캠퍼스(Hoa Lac)를 방문하여 정부, 지자체, 현지 기업 간의 실무회의에 참석했다.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도 베트남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도연 대표는 “젠슨 황 회장이 왔을 때 H100을 샘플로 주고 간 것으로 안다. 또, 손 회장은 베트남 최대 오픈마켓 센도(Sendo)에 투자한 데 이어, 은행 대출을 통해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목적회사는 구입한 엔비디아 GPU를 소프트뱅크에 임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손 회장은 최근 1년간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으며, 스타트업 펀드 모금 활동에도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베트남의 대표적인 현지 챗GPT들. VINBIGDATA가 개발한 VIGPT, 빈그룹 자회사 개발 PhoGPT, 베트남 인터넷 유니콘 VNG 그룹이 출시한 Zalo AI . 출처=테크밸리◇언어 다양하고, 지갑 안 여는 변수 많은 시장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현지 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또,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 기술 발전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지역 언어가 사용되며, 기술 협력 시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하는 등의 주의사항이 있다. 2023년 베트남의 GDP는 4337억 달러로, 한국의 GDP(1조 6650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다.김도연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AI를 자립화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베트남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3개가 있지만, 방언까지 합치면 100여 개가 된다. 그래서 챗GPT는 베트남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나라의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가 필요한 것처럼, 미국 기업의 A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베트남향 GPT’라고 불리는 △VIGPT(빈빅데이터 개발) △PhoGPT(빈그룹 자회사 빈AI 개발) △Zalo AI KILM(인터넷 유니콘 VNG 그룹 출시) 등이 있다.하지만 거대한 인프라 비용이 드는 AI 채팅봇이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의 현지 IPTV는 한 달에 3달러인데, 넷플릭스는 11달러 정도다. 베트남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선진국보다 많이 낮아서 넷플릭스도 계정 하나로 10여 명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AI 채팅봇도 유료화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서 현지 GPT들의 점유율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베트남 Lao Dong TV의 가상앵커 (출처 : Lao Dong TV 웹사이트).◇AI콜센터, AI교육 협업해볼만이에 따라 김도연 대표는 베트남 현지 거대언어모델(LLM) 연동이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IT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 기업은 구글, MS, 아마존이 아니라 IBM과 오라클”이라며, “IBM과 시스코 없이는 베트남의 은행들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에 대한 감정이 복잡하지만, 여전히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맞춘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단순히 언어만 현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의 최신 세금 정보, 고객센터 솔루션, CS 분석, 데이터 분석 등을 로컬화된 베트남향 AI와 연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협업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는 AI 콜센터와 AI 교육을 꼽았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아직 콜센터라는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한국 명동에 있는 AI 안내원 같은 서비스가 베트남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업체와 협력해 AICC(인공지능 콜센터)를 운영하거나, AI 온라인 과정을 개설한 호치민 기술 대학 등과의 협력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한국 기업이 AI를 개발할 때, 학습 데이터 생성에 필요한 AI 라벨링 작업 등을 베트남 기업과 협력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며, “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하되, 언어 지원은 베트남향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술 빠르고 규제 복잡…글로벌 전문가들 "AI 표준 필요하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발전과 관련 규제를 두고 글로벌 ‘표준화’와 ‘거버넌스(협력 제반 장치)’ 등 사회적 담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다.이번 행사는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 주최와 AI인스티튜트(AIIS) 및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후원으로, 오는 13일까지 양일간 AI 표준·거버넌스·경쟁·인권·프라이버시·저작권·허위정보 등 총 8개 부문 세션으로 진행된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가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는 이날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 주제 특별 강연을 통해 “사이버 보안은 기술 구입 후 고려 사항에서,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며 “클라우드가 중요한 인프라로써 국가 안보와 주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규제 쓰나미’가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AI의 지속 가능한 접근성, 비(非)개인 데이터 등 모든 개념이 모든 부문에 동시다발적이지만 일관성 없게 적용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잊혀질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 사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은행법이 상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리적 문제와 법적 규범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봤다.첫 번째 세션은 ‘AI 표준’을 두고 ‘거버넌스의 도구로서의 AI 표준’을 주제로 1차 패널 토론이 벌어졌다.조지 콘트레라스 미국 유타 대학 교수는 “표준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을 생성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터무니없는 표준 확산 경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 작업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정부 또는 국제기관 차원에서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연구소장(이사)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의료 분야는 가장 규제가 심한 산업 중 하나이므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입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단일 표준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카를로스 이냐시오 구티에레즈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AI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글로벌 거버넌스에 근접한 유일한 것은 표준”이라며 “더 나은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표준을 마련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맨 오른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교수,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루 펭 미국 버지니아 대학 교수, 스미스 교수.(사진=김범준 기자)2차 패널 토론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이끌었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토론에서 “보행자 얼굴과 차 번호판 등 영상정보의 빠른 익명(가명)처리와 활용이 필요하다”며 “기술은 이미 있기 때문에 법과 규제 개선으로 데이터를 수집·제공하기 위한 생태계 강화 노력이 따르고 AI 표준 정책이 자율주행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안전성 통과는 일회성이 아닌, 결혼식과 같은 평생의 약속”이라며 “완전무인자율주행(레벨4)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가 필요하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두 번째 세션은 ‘AI 거버넌스의 글로벌 현황’을 주제로,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 디렉터가 좌장을 맡은 ‘주요 AI 거버넌스 모델 : 수렴과 분화’ 3차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요시나가 교코 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는 “일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동시에 실현하는 인간 중심 사회인 ‘소사이어티(Society) 5.0’을 목표로 설정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법령을 손질하고, 도로 교통 및 운송 차량 등 특정 조건에서 AI 주행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미국과 영국 등 각국에서 ‘AI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AI안전연구소를 연내에 설립하기 위한 입법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발전 속도가 빨라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 최소한의 골격으로 마련하고, 부작용 등 사례 발생 시 입법 보완을 하는 방식으로 국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해커 조직, 다크웹에서 광고까지…무슨 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최근 랜섬웨어 공격 조직들이 수익화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기업이나 기관으로부터 갈취한 금전이나 다크웹에서의 데이터 판매를 통해 조직 운영 비용을 충당했지만, 이제는 자체 블로그에 유료 광고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랜섬웨어는 해커가 기기를 잠그거나 파일을 암호화해 기기 주인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단이다. 다크웹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인터넷 공간으로, 범죄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PC 앞 이용자의 모습(사진=픽사베이)8일 안랩(053800)이 공개한 ‘2024년 7월 딥웹·다크웹 보고서’에 따르면, 신생 랜섬웨어 조직 브레인사이퍼(Brain Cipher)가 지난달 초 자체 다크웹 블로그에 광고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브레인사이퍼는 올해 6월 등장한 신생 해커 조직으로, 같은 달 인도네시아 국가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보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 200개 이상의 정부 및 공공기관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흥미로운 점은 브레인사이퍼가 공격 후 데이터 복호화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는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조직은 피해 기업이나 기관에 금전을 요구하며 복호화 도구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브레인사이퍼는 이러한 통상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공격을 일종의 ‘보안 테스트’로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해커들이 광고 사업에 손을 대는 이유는 인터넷 광고가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랩 관계자는 “해커들이 실제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외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다크웹 방문자 대부분이 피해자나 유출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보안 업계 관계자들이기 때문에 광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다크웹은 해커들이 자체 사이트 등을 구축해 거래를 홍보하는 수단”이라며, “광고 공간을 제공하면 사이트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어 더 편리하고 이용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해커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국내의 한 화이트 해커 출신 관계자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선순환시키려는 목적이 크다”며, “다크웹에서는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도 돈을 받을 수 있어 수익 모델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술 마신 운전자는 ‘도로 위 살인마’-거야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재계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호소-“HBM에 안주 말라…새 먹거리 고민해야”-[사설] 세계 경제 덮친 R공포·중동 불안…우리 대응 이상 없나-[사설]티메프 사태 키운 상품권…재발 대책 시급하다△종합-“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온라인 명예훼손 10년새 230%↑…사이버레카 구속기소는 0.1%뿐△亞증시 블랙먼데이-‘R공포’가 부른 패닉셀…“국내 증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최상목 “높은 경계심…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엔화값 7개월 만에 최고…엔캐리 청산 움직임에 닛케이 ‘폭락’△종합-“‘파업 만능주의’ 확산 우려…산업 생태계 전체 무너질 수 있어”-‘원화표시 외평채’ 21년 만에 부활 추진…관련법은 국회서 발목-10년 만에 재출범 우투증권 “초대형IB 도약…3년내 추가 M&A”-폭염에 전력수요도 ‘역대 최대’ 수급 차질 없지만…10일간 고비△음주운전 공화국 上-“내 전부였던 축구 앗아갔는데 징역 4년…가해자는 2년째 사과도 없어”-음주운전 열 중 넷 재범…처벌강화법은 국회서 낮잠-‘가해자 양육비 책임’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해야△정치-‘민주 심장’ 호남서도 투표율 20%대…“이 결과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거부권 전자결재, 하반기 정국 구상…尹, 쉴 틈 없는 여름휴가-친윤계 반발없이 ‘친정체제’ 구축한 한동훈…민생 대책 ‘드라이브’-이달 한미연합 군사훈련 앞두고 전술핵 발사대 250대 배치한 北△경제-외평채 발행·약달러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반등-내년 최저임금 1만30원 고시-88만 플랫폼 종사자, 월평균 145만원 번다-청년농 지원, 농업 넘어 농식품 전체로 확대△금융-“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소비자 편익 극대화해야”-김병환 “높은 부채비율 연착륙 도모할 것”-티메프 피해 키운 상품권…정부 ‘발행액 제한’ 등 규제 추진-“살 때 사두길 잘했네”…엔화 깜짝반등에 외화예금 들썩△Global-“트럼프 폭주 막아야”…공화당원들도 줄줄이 해리스 지지-사우디, 3개월 만에 亞 수출 원유가 인상-우크라, 미국산 F-16 배치…“추가 도입할 것”-인구대국도 못피한 인구쇼크…中 상반기 혼인건수 사상 최저 △산업-“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AI 리더십 강화하는 최태원-북미 시장 실적개선 기대 모락…SK온, 4분기 흑자전환 정조준-‘플라이강원’ 사명 변경…‘파라타항공’으로 새출발-“액티언 실물로 먼저 만나요”…KGM ‘무빙 쇼룸 이벤트’-폭염에…삼성 ‘가정용 AI에어컨’ 불티-현대글로비스, 中 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 키운다-LG전자, 국내 첫 ‘냉동보관’ 얼음정수기 출시△산업-“페이로 살 걸”…티메프 여행·상품권 환불 희비-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난치성 피부질환 앓아봐서…”비건 화장품 만든 ‘애경가 3세’-갤럭시 게 섰거라…아이폰도 통신사도 ‘AI 통화녹음·요약’△제약·바이오-“제약강국 스위스도 신뢰한 인사돌…글로벌 시장 잡는다”-송수영 휴온스 대표 日법인도 직접 이끈다-“불필요한 항암치료 막는 기술 자신…글로벌 1위 도약”-비피도, 장수의 비결 ‘비피더스균’ 기능 SCI 논문 게재△증권-“대세 하락장 시작” vs “증시 낙폭 과도”-미국장 주문 폭주에 낮거래 서비스 중단-“XR 원천기술 자신…현실 기반 메타버스 시장 개척할 것”△증권-증시 폭락에 IPO시장 ‘빨간불’…침체 걱정할 판-한투, 상반기 순익 7109억…자산관리 부문 실적 견인-검은 월요일…장중 52주 신저가 종목만 1418개-삼성액티브자산운용 “글로벌 혁신산업 투자 ETF로 ‘명가’ 도약”△부동산-“도심복합사업 일몰땐 사업 수포로…연장 절실”-건설 중 중대 부실공사 발생땐 원도급사가 ‘즉각 재시공’해야-“시공사 선정 8개월째 계약도 못해”…‘진흙탕’에 빠진 안산주공6단지-관망하던 40대, 아파트 사들인다…비중 30% 첫 돌파△문화-나무숲 속 여유로운 피서…동양화에 스민 서양 풍경-“난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연극하며 다시 깨달았죠”△PARIS 2024-28년 만에 金…셔틀콕 여제 안세영 ‘파리 대관식’-여자골프 3인방 “금·은·동 하나씩 따겠다”-김우진 3관왕…한국 양궁 ‘金金金金金’ 싹쓸이-‘필리핀 첫 2관왕’ 율로, 억소리 나는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폭우·폭염’ 널뛰는 날씨 일상화…촘촘한 관측망으로 정확도 높일 것”-“세계 9번째 독자개발 수치예보모델…태평양 도서국에 정보 지원”△피플-“선수들 노력만큼 잘할 수 있게 도왔을 뿐…이제 LA 올림픽 준비”-“에베레스트같은 오페라 ‘오텔로’…어려운만큼 매력적이죠”-‘태평무’ 명예보유자 이명자 별세-박성택 “기업환경 불확실성 최소화할 것”-조태제 대표이사,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한국문학번역원장에 전수용 이화여대 명예교수-신입사원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긍정은 현대정신의 핵심”△오피니언-[목멱칼럼] 재정 건전성 vs 금융 건전성-[전문기자 칼럼]원전 수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e갤러리] 서웅주 ‘구겨져 화난 미소’-[기자수첩] 역행하는 대출금리…당국 눈치만 보는 은행△전국-“이 더위에 전기·물 끊겨…살 수가 없어요”-공공기관 이전 vs 경기북부 분도…딜레마 빠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中·日 청년, 한류 애정…베세토 협력 지금이 적기”-일산호수공원,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더 뜨겁게 돌아왔다…시간 넘나드는 ‘대전 0시 축제’ 커밍순-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 오늘 입국△사회-큐텐과 선그은 티메프…수사 핵심은 ‘재무위기 인지 시점’-수능 100일 앞으로…“준 킬러 문항 대비해야”-정부, 첫 ‘폭염 상황관리관’ 급파-‘마약 동아리’ 만든 카이스트 대학원생…호화 술자리로 투약 유혹-새 검찰총장 후보, 내일 추려진다
- "전 남친이 손님? 더 이상 못 견뎌"...쯔양, 가세연 고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106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브 쯔양(본명 박정원)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운영하고 있는 김세의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쯔양(왼쪽), 김세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31일 MBN에 따르면 쯔양 법률대리인은 전날 김 씨를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가세연은 지난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쯔양이 노래방 주점에서 일하면서 웨이터로 일하던 전 남자친구를 손님으로 만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시절 전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의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쯔양 측 해명이 거짓이라는 취지다.쯔양 측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김 씨가 쯔양뿐만 아니라 쯔양의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도를 넘는 사적 제재를 일삼았다”며 “현재 2차, 3차 피해가 너무 극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건의 주요 가해자인 최 모 변호사와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이들의 가해 행위를 견딜 수 없어 고소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최 변호사는 쯔양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으로, 쯔양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게 쯔양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가세연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다 드러날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 변호사의 입장을 듣는 인터뷰를 하면 공모인가?”라고 반박했다.앞서 가세연은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쯔양은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해야 했다”고 밝혔다.이후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익명 고발되면서 검찰은 쯔양 공갈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이 가운데 구제역은 최 변호사에게 받은 정보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됐다.검찰은 29일 최 변호사에 대해서도 공갈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앞서 쯔양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2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으며, 최근 최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했다.아울러 검찰은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에 대해서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B씨로부터 52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받고 있다. 한편, 쯔양과 그의 변호사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언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시민 A씨로부터 쯔양과 그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의 김태연 변호사 등을 무고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30일 접수했다고 밝혔다.고발장에는 쯔양 측이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을 고소한 취지를 밝히는 과정에 일부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카라큘라, 구제역 등 2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18일 안산상록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 섬 지역, 8월부터 '드론' 음식배달 본격시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자체가 드론배송 준비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부는 “그간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과 함께 K-드론배송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국토부는 드론배송에 필수적인 비가시권 드론비행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특별비행승인을 진행했다. 지자체가 구축한 드론배송 거점과 드론배달점, 드론상황실 설치와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드론배송업체가 항공안전체계에 기반한 드론안전관리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할 수 있도록 표준매뉴얼을 제공했다.드론비행로를 따라 안전한 비행이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전한 관리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 14개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드론배송 지역은 32개 섬지역과 17개 공원지역, 1개 항만지역이다.제주는 7월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8월부터는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에서 시작한다. 9월부터 서산, 남원, 인천, 부산이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배송품목은 3㎏ 이내 배달음식과 생활용품들이다. 일부 섬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역배송될 예정이고, 공원지역에는 지역 특산품, 항만지역에서는 선박용품들도 배송한다.K-드론배송 실시지역에서는 응급환자를 위한 심장제세동기와 구급상자가 배치되어 있어 지자체별로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요청 시 신속하게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휴대폰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K-드론배송 체계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려 참여하고 있는 등 향후, 배송품목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이 배송물품 무게도 늘리고 품목도 다양화해 물류취약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기여할 것이다”라면서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배송 지역도 확대하는 한편, 안전하고 편리한 신 배송체계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외국인 거주 증가에 인구 3년 만에 반등폭우 쏟아지자 하자도 쏟아졌다 공사비에 구멍 뚫린 아파트 품질 7월 사상 첫 초열대야…8월엔 또 어떻게 버티나△2면 종합파리 판박이 경기장, 활 쏘는 로봇…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40년 지원’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열대야 열흘 더 이어진다△3면 ‘티메프 사태’ 불안 고조회생신청 소식에…거액 물려있는 셀러들 “대금 어떻게 받아낼지 깜깜”환불 떠맡은 PG사…“중복환불 위험 해결해야”경찰 고발, 출국금지…사면초가 구영배△4면 종합외국인 덕이 인구위기 대응시간 벌어…“장기 거주 위해 정책지원 필요”손경식 “노봉법 통과 땐 산업계 공멸”…추경호 “사력 다해 저지”예비부부에 ‘스드메’ 참가격 공개, 출산가구엔 임대주택 1순위 공급‘수미 테리 사건’ 선 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5면 아파트 하자대란비용 줄이려 공사기간 쫓기니 하자투성이…“공사비 현실화해야”불시에 현장특별점검…시공과정 동영상 기록도“공사비 올라 알짜 입지도 부담” …경쟁 입찰 꺼리는 건설사들△6면 정치방송법 이어 노란봉투법·민생회복지원금법…멈추리 않는 필리버스터오르는 부동산에…輿 금리인하도 종부세 개편도 ‘멈칫’輿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 ‘친윤 정책위의장’은 버티기반환점 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김민석 상승세에 지도부 안도△8면 경제한눈에 알기 쉽게…조세지출예산서 손질한다“CBDC 도입, 사이버보안 논의부터”원자력학회“ K원전 수출 위한 고준위법 제정 시급”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1만개 늘고…건설, 5.8만개 감소△9면 금융연체율 관리 비상…호실적에도 못 웃는 카드사‘티메프’ 피해업체 대출 만기연장주담대 최저금리 3% 돌파…내 집 마련 어려워진다부동산 PF 후폭풍…은행 부실지표 5년 만에 최악△10면 글로벌AI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투자한 만큼 이익 뽑을 수 있나’ 우려출구조사 결과 뒤집고…18년 장기집권 길 연 마두로머스크 “푸대접은 못참아” 바이든과 헤어질 결심엎친 데 덮친 헝다…자동차 부문 자회사 파산 위기일주일 만에…2800억원 모은 해리스△12면 산업HBM 세대 핵심은 ‘맞춤’…경쟁구도 변화 예고LG전자 “이젠 스마트 솔루션 기업”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공정 중단포스코 구형 근무복 3만벌 필리핀 이주민 마을에 기부인니서 AAM 기술 뽐낸 현대차·기아△13면 산업8% 티메프족 잡아라…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디스커버리 亞 진출…연내 상하이 1호점클라우드 기업도 티메트 사태 직격탄[현장에서]‘한국판 알파고’ 개발자와의 이별△14면 제약·바이오품질관리 영역 확대…CMO 신사업 진출도 속도클래시스, 신사옥 매입에 부채 쑥한미약품 ‘MASH’ 최대 연 8500억 매출 기대감AI로 항암제 반응 예측…‘루닛 스코프’ 의뢰 5000건 돌파△17면 증권“美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흐름” VS “불확실성 여전”코스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윤창현 전 의원 유력 후보실적개선·트럼프 효과…조선주 ‘뱃고동’“XR 콘텐츠 개발 기술력 앞세워…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18면 부동산대기 180만명…마감시한까지 미룬 ‘로또청약’탈서울족, 고양 아파트 많이 샀다작아서 불티…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소형’전월세 계약, 연말부터 휴대폰으로 신고하세요△20면 문화얼굴 없는 작가가 벽에 그린 큰 얼굴 “내 이름을 기억해”비올리스트 리처드 옹재 오닐 “클래식 팬덤 고민? 난 음악으로 사람 연결하고 싶을 뿐”△21면‘16살 최연소’ 사격 천재 반효진, 韓 100번째 금메달 쐈다땀·눈물 쏟아낸 ‘10연패 신화’…女 양궁 전설은 계속된다韓골프 새역사…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제패韓 하계 금메달 100개 달성…활·총·칼에서 ‘강세’△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요국 앞다퉈 상속세 인하·폐지…높은 세율 고집하면 기업 다 떠난다”“이사 충실의무 확대 땐 적기투자·M&A 막힐 것”△24면 피플방송인 솔비, 소방홍보대사 위촉 “문화·예술로 소방안전 힘 보탤 것”양승태 前대법원장, 대법 사건 변론…변호사 활동 시작26회 우수변호사에 공봉학·이준우·김용우·정상규·이승익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교보생명컵 체육대회 ‘성황’신한금융, 결식우려 아동 식사 지원전 세계 AI대학 중 카이스트 랭킹 5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 사회의 뉴노멀[생생확대경] 연금제 첫발 뗀 KPGA, 도약 발판 삼기를[기자수첩] ‘외교적 결례’에 입 닫고 있는 파리올림픽 조직위△26면 전국이상일 용익특례시장 “반도체 외 모빌리티 등 새먹거리 발굴 중”“4호선 지중화 사업 연계 검토해야” 안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제동10년째 멈춘 하천관리, 충청권 홍수피해 키워의정부시, 상습 교통정체 유발 ‘버스전용차로’ 해제 추진△27면 사회“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기업 자본여력 별개로 구제안 마련해야”일주일새 경찰관 3명 사망…“인력난에 실적 평가 압박”조지호 “세관 마약수사 외압 해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中충칭 임시정부 찾은 오세훈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김범수 ‘600억 카카오 성과급’ 소송 증인 채택
- 서울형 치유농업 육성 나선다…전문가 구성 자문단 12명 위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서울형 치유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치유농업자문단’을 위촉하고 자문회의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왼쪽부터 진우용 농업기술센터 과장, 강동규 한국건강농업연구소 대표, 이미영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팀장, 윤제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재춘 한스메디팜 대표, 조상태 농업기술센터 소장, 남민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원장, 이창래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교수, 이근희 국립정신건강센터 팀장, 이새롬 푸른나무재단 팀장, 이은정 한국치유농업사협회 서울지회 회장, 오세웅 농촌진흥청 팀장(사진=서울시 농업기술센터)서울특별시 치유농업자문단은 농업·의료·복지·교육 등 분야별 치유농업 전문가 12명으로 구성했다. 서울형 치유농업 육성 방향 검토, 서울 치유농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방안 제시, 치유농업 프로그램 효과성 향상 및 검증 등의 자문역할을 수행하며 2년간 활동하게 된다.자문단으로 위촉된 자문위원은 △남민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원장 △윤제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창래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교수 △강동규 한국건강농업연구소 대표 △현재봉 서울시청 복지실 팀장 △오세웅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팀장 △이근희 국립정신건강센터 팀장 △이미영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팀장 △이새롬 푸른나무재단 팀장 △이은정 한국치유농업사협회 서울지회 회장 △한재춘 치유농장 한스메디팜 대표 △진우용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과장이다.치유농업이란 농업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 활동을 말한다. 서울시는 치유농업 사업으로 시민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사 양성교육, 보급형 치유농장 육성, 치유농업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서울시의 치유농업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 협력, 전문인력 양성, 치유농장 확산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국 1호 치유농업센터 조성 후 서울의 치유농업사업 확산을 위해 의료·복지·보건 등의 분야별 자문위원의 전문적인 지식과 의견을 모으기 위한 치유농업자문회의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며 “앞으로 치유농업자문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시 치유농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치유농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일 하나에 인프라 먹통…"위험성 드러난 클라우드, SLA 강화가 답"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발생한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는 클라우드 기반의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로그램 ‘팰컨’의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어떻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 하나가 전 세계 기간 인프라를 멈추게 했을까. 윈도를 쓰는 단말기 850만대가 PC화면이 파랗게 변하는 먹통(블루스크린)이 됐다. 전세계가 클라우드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사용하는 글로벌 항공사, 은행, 병원, 방송사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신중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 사고 막기 어려워클라우드란 외부의 저장 공간에 데이터와 시스템을 구축해 두고 필요할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오류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회사 내부에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보다 훨씬 크다.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 하나가 문제가 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되는데, 공격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기기 내부의 여러 곳에 접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MS가 자사의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충분히 업데이트 테스트를 하지 않은 실수가 전 세계 IT 재앙으로 이어진 셈이다.유사한 사례는 2018년 11월 22일 발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리전(데이터센터 허브) 먹통 사태다. 당시 삼성전자 빅스비, 나이키, 쿠팡, 업비트, 넥슨, 푹(현 웨이브), 배달의민족, 야놀자, 여기어때, 마켓컬리 등 국내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WS 서버는 KT 마포데이터센터에 있었지만, 운영은 미국 본사나 호주에서 이뤄졌다. 당시 KT 클라우드사업부 관계자는 “국내에도 (외국계 클라우드의) 서버가 있지만 운영은 미국 본사나 호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 법인은 100% 세일즈 역할만 한다. 금융사고 발생 시 국내 법인이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혀, 사고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또한 클라우드가 서비스되는 리전(데이터센터 허브)에서 정전이나 화재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피해 복구가 어렵다. 2022년 10월 15일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서비스가 장기간 먹통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메신저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가 서로 연결돼 있어 피해가 더 컸다.전문가들은 전 세계 IT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사고를 사전에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회사가 대규모 보안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개별 기업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보안 패치나 롤백(원상복구)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사태에서 피해를 입은 윈도 기기들은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 세계 피해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 대의 컴퓨터를 일일이 수동으로 복구해야 할 것 같다”며, “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수리 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나이티드 이어라인 직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어크 공항 내 블루스크린이 뜬 화면 앞에 서있는 모습(사진=로이터)◇클라우드 이중화, SLA 고도화할 밖에전문가들은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중화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비용 절감인데, 이중화를 시행하면 오히려 시스템을 회사 내부에 설치했을 때보다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나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는 서비스별로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할지 여부와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전산 시스템 중 어떤 것을 클라우드로 전환할지, 그리고 어떤 시스템을 이중화할지 꼼꼼히 따져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클라우드를 외면하고 디지털 전환의 이익을 챙기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면 AWS, MS, 구글과 같은 딥테크 기업의 전산 운영 경험과 신기술 접목 유연성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유수 기업과 미국 국방부와 같은 보안이 중요한 기관도 2022년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사업자와 12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정부 및 공공 전산 시스템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우선 적용하라는 발표를 했다. 같은 이유로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20% 성장하여 6787억 달러(약 9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전환이 대세인 가운데, 사고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법적인 해결책보다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 Service-Level Agreement)’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개정하여 클라우드 기업들에게 재난 관리 의무를 부여하더라도, AWS나 MS와 같은 외국계 기업을 사고 이전에 사전 점검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국내 기업만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승주 교수는 “SLA에는 장애 정의, 중단 시 보상 조건 등이 포함돼야 하며, 정부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SLA를 통해 보상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미다.
- IT대란 국내 피해 정확한 파악 어려워…완전복구 시간 걸릴 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19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IT 대란은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로그램 ‘팰컨’의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은 10곳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태에 파악을 위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한국지사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MS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충돌로 영향을 받은 윈도 기기가 850만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 미만의 비율지만,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컸던 이유는 중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MS는 설명했다.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사진=크라우드스트라이크)[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1년 설립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종합 보안 솔루션 업체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 EDR 솔루션인 ‘팔콘(Falcon) 플랫폼’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글로벌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점유율은 17.7%로 1위를 차지했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매출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1분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저체 매출액 약 9억 달러(1조2500억원) 중 미국 비중은 70%에 가까웠다. 이번 IT 대란 피해가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 금융사, 의료기관, 방송사 등에 집중된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주로 저가 항공사, 게임사 위주로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정확한 국내 피해 규모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한국지사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아서다. 업계는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 기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국내에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던 중이었다”며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업무 PC만 영향을 받은 경우, 굳이 외부로 문제를 알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 피해 기업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나이티드 이어라인 직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어크 공항 내 블루스크린이 뜬 화면 앞에 서있는 모습(사진=로이터)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안 공지’를 통해 이번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긴급 조치로 안전모드에서 문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안내에 따르면 먼저 복구 화면에서 고급 복구 옵션 보기에 들어간 뒤 ‘문제 해결’을 선택한 다음 ‘고급 옵션’에 들어간다. 여기서 ‘시작 설정’을 선택하고 ‘다시 시작’을 클릭한다. 재부팅 후 4 또는 F4 키를 눌러 안전 모드에서 PC를 시작한다.안전모드에 들어가고 나면 명령 프롬프트(윈도 검색 창에서 cmd 입력) 또는 윈도 파워셀을 실행한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C:Windowssystem32driversCrowdStrike 명령을 입력해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더로 이동한다. 이 폴더에서 C-00000291*.sys 패턴과 일치하는 파일을 검색해 모두 삭제하면 된다.피해를 입은 윈도 기기에서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피해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높다. 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대 컴퓨터를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고쳐야 할 것 같다”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고칠 사람이 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로 악용한 해킹 시도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보안 기업 시큐어웍스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관련 도메인 생성이 급증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식 홈페이로 위장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IT관리자나 일반 시민들을 속이고 악성 SW를 심으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블로그를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가 이번 사건을 악용할 수 있다”며 “경계를 유지하고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담당자와만 교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사태를 수습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태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은 위험하다는 왜곡된 인식이 생길 것을 보안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보안 솔루션 대부분은 설치 시스템에서 높은 권한을 가지고 동작하기 때문에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런 이유로 아주 엄격한 검토를 거쳐 배포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번 사태는 글로벌 보안 공룡 업체가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재앙”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전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이어진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