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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웹·가상자산 악용한 범죄 추적기술 개발 나선다…80억 투입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3일 `사이버범죄 활동 추적 기술 R&D 추진 현황`을 주제로 진행한 이슈앤톡 온라인 간담회에서 박순태 KISA 보안위협대응R&D팀장이 기술 개발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ISA 이슈앤톡 캡처)[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익명성을 보장하는 다크웹,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 등을 악용한 사이버범죄 추적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23년까지 총 80억원을 들여 가상자산 부정거래 탐지 및 다크웹 내 범죄활동 정보 수집·분석 기술을 개발해 수사기관과 보안업체,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기술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제2의 n번방` 나올라…다크웹·가상자산 악용한 피해 급증박순태 KISA 보안위협대응R&D팀장은 23일 `사이버범죄 활동 추적 기술 R&D 추진 현황`을 주제로 진행한 이슈앤톡 온라인 간담회에서 “n번방 사건에서처럼 사이버 범죄자들이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같은 채널을 이용해 범죄정보를 교류하고, 익명성이 보장된 가상자산을 악용했다”며 “연구개발(R&D)을 위한 R&D가 아니라 실제 수요기관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사이버 범죄자를 조기에 식별·검거함으로써 대국민 피해를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이버 범죄가 다크웹,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고도화되면서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다크웹 접속자 는 일평균 1만5000명으로 2016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다크웹 가상자산 거래량은 1.5배 늘어난 1250만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범죄 손실 규모도 45억달러(약 5조4500억원)를 넘겨 전년대비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박 팀장은 “해외에서는 가상자산 지갑주소를 추적·확인해 가상자산 주소 소유기관을 식별하는 솔루션 등이 있으나 아직 데이터 수집, 매핑 기술 등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스타트업·대학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부정거래 추적·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상용화를 위한 수준에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크웹 관련해서는 비정형 정보 기반 시스템은 있으나, 범죄정보 프로파일링 기술이 없어 사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가상자산 지갑주소 추적하고, 다크웹 범죄정보 프로파일링 기술 개발이에 KISA는 대검찰청, 경찰대학교, 람다256(가상자산 거래소), 충남대학교, 엔에스에이치씨(보안기업) 등과 함께 공동으로 사이버범죄 활동 정보 추적 기술을 2023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출연금 60억원과 민간부담금 20억원 등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박 팀장은 “국내외 가상자산 지갑주소를 수집하고, 지갑주소 발급체계를 분석해 범죄와 연관된 거래를 분류·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다크웹 상에서 거래되는 범죄정보 유형을 분석·분류해 그 정보들이 실제 인터넷 상에 있는 것과 맵핑이 되는 부분을 찾아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기술 개발은 수행계획 수립 과정부터 수사기관, 가상자산 거래소, 보안기업 등 수요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수렴하고 개발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기술 요구사항을 반영한 마일스톤을 설정하고, 마일스톤 일정에 따라 연구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공동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소, 다크웹·딥웹 분석 전문업체 등 외부 전문가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관련 컨퍼런스 및 세미나 참가를 통해 사이버범죄 특징을 분석한 인풋을 투입하면 양질의 아웃풋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기관과의 협력 채널을 이용, 국내외 주요 범죄정보 동향을 파악해 사이버범죄 분석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체 실증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성능도 검증한다. 박 팀장은 “KISA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해킹도구 불법 유통을 탐지하는 방법을 이용하거나 외부 공인시험기관과 함께 객관적으로 성능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할 것”이라며 “4년의 개발기간 동안 연차별 추진계획에 맞춰 매년 2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원시 하반기 ‘대학생 인턴’ 참여자 모집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하반기 ‘대학생 인턴 사업’ 참여자 28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시정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해 진로적성 탐색과 취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참여 대상은 공고일(6월 18일) 기준 수원시에 주민등록 된 대학 재·휴학생이다. 단 대학원 재학생, 사이버·방송통신대 등 학점은행제 대학생, 해외 소재 대학생, 수원시 대학생 인턴 사업 및 청년층 직장체험 참여 경험이 있는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방법은 수원시 홈페이지 ‘공모·접수’ 게시판에서 해당 배너를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인원은 대학생 인턴 참여자 200명과 예비자 80명 등 모두 280명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이후 수원시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근무 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으로 월~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시청, 4개 구청,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시는 저소득층, 장애인, 취업보호·지원 대상자, 다자녀 가정 등 취약계층 30명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주민등록 초본, 대학교 재학·휴학 증명서, 취약계층 증명서(해당자)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지원 사업추진 부서에 대학생인턴 우선으로 배정”이라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대학 원격강의 제한 푼다…사이버대 긴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학 원격강의 제한 푼다…사이버대 긴장-이재용 “위기극복 시간이 없다”, 반도체·스마트폰 릴레이 점검-코로나 2차 대유행 대북리스크 더해져, 코스피 4.8% 급락-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평화약속 되돌릴 수 없어”-패션업 생존 몸부림…에르메스도 온라인行△줌인&-‘독자개발 신약’ 역사 쓴 SK바이오…다음 타자는 항암제·코로나 백신-한국, UAE와 기업인 신속입국 합의…中 이어 두번째△족쇄 풀리는 대학 원격강의-신종 감염병 상시 대응 가능하고…부족한 가의 콘텐츠 확보 용이해져-이제는 보편화된 원격강의…질 높이기는 숙제-위기감 커진 사이버대 “30·40대 학생들까지 뺏길라”△패션산업 지각변동-온라인 공들이고 화장품·물류사업 뛰어들고…K패션 ‘체질개선’ 사활-수입 급락에 적자전환…‘패션 빅3’ 최악의 1분기-MZ세대 잡아라…옷 당일배송·구독하면 도매가 판매△벼랑 끝 남북관계-“여건 좋아지기 기다릴 시간 없어”…남북 독자교류 추진 가능성 제시-김연철 통일부 장관 “대화·협력, 남북 모두에 도움”-6·15공동선언 20주년엔 침묵…“서릿발 치는 보복 계속”경고만△국제-코로나에 제2전염병·경제난까지…중남미·아프리카 덮친 ‘삼중고’-中경제, V자형 회복 적신호…생산·소비·투자 회복세 ‘기대 이하’-美 “주 73만원 실업급여, 7월말부터 지원 중단”△정치-“통합당 몽니 더는 봐줄 수 없다”vs“일당독재 하곘다는 선전포고”-불난 데 기름 부은 日…‘강제징용 왜곡·부정’ 전시관 개관-추경호 “2년 뒤 국가채무 1000조…세금·빚 폭탄으로 돌아올 것”-“정부가 요청하면 대북특사 가겠다” △경제-99% 받아간 재난지원금…기부는 0.2% 그쳐-올해 해외수주 300억弗 목표 금융·컨설팅 전방위 지원사격-가스公, 버려지던 LNG냉열 활용…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금융-車산업에 3000억 특별보증…기안기금 지원대상에도 포함-뒷말만 남긴 靑 감찰…금감원은 치명상-한화생명 조직개편…사업본부 15개 중 9개가 디지털 영역-‘상생 특별보증’서 소외된 쌍용차·르노삼성 협력사△특별연속기획-코로나19와 그 이후-“美中간 ‘코로나 냉전’에 낀 한국, 한쪽 선택 말고 주변과 연대하라”-“전통기업이 디지털 전환하려면 CEO파괴적인 변화 받아들여야△산업&기업-TSMC에 5나노 타이틀 뺏길라 파운드리 긴급회의 소집한 JY-믿을건 국내선뿐…여름 휴가철 날개 펴는 LCC-SK ‘밀폐공간 가스사고’ 원천 차단-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신소재 개발 “충전 한 번에 600km이상 주행 가능”-찔끔 는 가스車…LPG업계 울상△산업-직원없이 휴대전화 셀프 구입·개통…SKT, 연내 무인매장 첫선-깐깐한 정확도 기준에 발목잡힌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스마트제조혁신 방향 튼’ 중기부, 데이터 구축 백지화-‘코로나 쇼크’ 중기CEO 절반 이상 여름휴가 반납△소비자생활-객실 헬스장, 1인용 빙수…코로나 시대 핫플레이스된 호텔-이른 더위에 급증한 해충…모기 퇴치기·방망이 ‘불티’-“이미지 바꿔야 산다”…커피 뗀 ‘달콤’ 도너츠 뗀 ‘던킨’-애경산업 화장품 아마존에 브랜드관△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神의 메시지’ 시간…권력의 전유물서 공간을 읽는 도구가 되다△증권&마켓-유동성으로 버틴 코스피, 이중 악재에 털썩…“당분간 조정장 이어질 듯”-상한가도 하한가도 ‘우선주’ SK그룹 웃고 일양약품 울고△증권-호텔 사들인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경고등’-5000원 출발한 하나니켈 펀드 ‘해지 예상금 215원’-北 ‘무력도발’ 암시에…방산株↑경협株↓△문화-75만 아미 함께한 BTS 방구석 콘서트…100분 만에 257억원 벌었다-모차르트의 따뜻한 위로 10년전 감동 다시 한 번-‘K에세이’ 열풍…김수현 작가 신작, 사상 최고 선인세로 日수출 △스포츠-페덱스 1위 지킨 임성재 “다음 대회서 2승 도전”-한화 18연패 끊은 원동력은…이름값 못하던 베테랑의 활약-다친 할머니 업고 병원 데려다준 ‘선행 골퍼’ 홍상준에 찾아온 행운-루키 김주형 “신인왕 꼭 받고 싶어요”-프로야구 KIA ‘검빨 유니폼’ 20-21일 삼성전서 입는다△피플-“불가사리 재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로 북미 시장 공략”-근육장애 딛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복지학 배워 장애인에게 도움 주고파”-룰라 채리나 “이효리 덕에 10대 팬 늘었어요”-고 정호종 통영해경 청장 ‘LG 의인상’△오피니언-[목멱칼럼] 근본처방 외면하는 기본소득 논쟁-[생생확대경] 내국인 도시민박 성공하려면-[기자수첨] ‘황제사병’ ‘갑질장교’ 개인 일탈로 치부하는 軍△부동산-상한제 부작용인가…서울 ‘99대 1’ 청약광풍-서울 ‘고가 아파트’가 더 팔렸다-4호선 연장 개통 1년 앞두고…남양주 신고가 행진-5월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 3.3㎥당 2703만원…2.5% 올라△사회-“코로나19는 장기전, 위기감 가지고 생활해야…극단적 방역 없을 것”-‘질병관리청’ 승격한 질본…보건연구원 존치해 역량 극대화-‘당선무효 위기’ 이재명 사건, 대법 전원합의체서 심리-청소년 열에 한명 ‘성매매 유혹’-고려대 ‘4차산업혁명 시대’ 대비 첨담학과 3개 신설
- 한미사이언스, 코로나19 경구용 백신 개발 선언
- 한미약품의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 한미사이언스 제공[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을 활용,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판데믹이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한미는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치료 모델을 융합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구체적인 백신 개발 로드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고의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약품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특히 한미약품이 추진하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개발이 성공하면 기존 주사제 백신에 비해 사용 편의성 면에서 뛰어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내세운 오라스커버리 특허기술은 항암제등 주사제로 인체에 투입하는 각종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오라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항암신약 오락솔을 미국 바이오 기업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한바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탁월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128940) 그룹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6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사이버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바이오 및 그린 바이오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밝힌 6대 비전에는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등이 포함됐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특히 6대 비전에는 혁신 과학의 현실화 위한 구체적 실행의 성과를 제시하는 임원에게 연봉 100% 인상 및 직급 부여를 통해 기존 호봉제 성격의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약품 그룹의 거시적 목표와 변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사이버 교육,K-Bio, K-Med 전문대학원 설립, 외국인 전문가 5000여명 유치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바이오 및의료 선두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버 산학 협력 아카데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로마의 카톨릭 의대, 제멜리 종합병원과 한국-이탈리아의 공공의료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저출산, 신생아 건강, 산후 관리 문제등을 연구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재고를 위해 전문 인력 육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참여한 주체들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 공동 연구 및 기술 정보 교환,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이용, 정부 및 외부 연구사업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속적 오프라인 교육기관 설립과 온라인 세미나, 강의 등을 융합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메디칼 산-학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연구 개발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의료산업혁명의 촉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기술을 통한 팔탄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하고, 지난 20년 간 한미의 전자 유통 망 관리 시스템과 무인 처방 시스템, 병원정보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을 선도한다는 포부다.중장기적으로 이들 국내외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K바이오, K메디칼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외국인 전문가들을 5000여명을 유치해 한국을 세계적 제약·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 주도한미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구용 바이오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400 개 이상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한 한미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 의·약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있다고 자부한다. 컨설팅업체인 CM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구 바이오 시장은 2018년 8억 343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26년 80억 875만 달러(약 9조 5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32.8% 가량 성장 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가 보유한 공장중 팔탄 스마트 공장은 연간 60 억정, 90% 무인 공정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된 항암제 오락솔은 지난 2011년 미국 바이오 제약 기업인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했는데,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미는 코비드 19 치료제로서 차세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담은 경구 (비주사제)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식물 생명공학 기술 적용,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의 외연 확장한미는 국내 식물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앱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 백신’이라고도 불리는 식물 기반 바이오 제품의 국내외 시장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해나간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그린 백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해 손을 맞잡을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는 또 중국 농업 과학원 류더후 교수팀과 대사 질환 관련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그린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미사이언스와 중국농업과학원은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실험에 필요한 전임상 연구를 공동 완료하고 임상 과정에서도 북경한미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이밖에 한미사이언스는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 경북 경제 자유 구역청과 15일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내 교육, 연구개발(R&D), 제조 시설 등을 포함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의 바이오 메디컬 스마트 시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SK인포섹, 사이버보안 분야 장애인 일자리 만든다…인턴십 신설
- SK인포섹은 서울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 인턴십 채용 과정`을 신설했다. 화상면접, 8주간 직무교육 과정을 거쳐 역량있는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사진=SK인포섹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K인포섹이 장애인 고용에 발벗고 나섰다. 직무교육을 겸한 장애인 인턴십 채용 과정을 신설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인포섹은 서울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장애인을 교육해 채용하는 `장애인 인턴십 채용 과정`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은 코로나19로 인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SK인포섹에는 25명 가량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는데, 인턴십 시행으로 30명 가량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인턴십 과정은 전공 구분없이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장애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화상 면접 과정을 거쳐 선발된 후 서울장애인고용공단에서 두 달간 직무 교육을 받게 된다.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 기본 소양 교육은 물론 정보보호 시스템 운영, 침해사고대응 등 보안관제 분야를 집중 교육받는다.SK인포섹은 보안관제를 장애인이 체계적으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 보안관제는 장기간 프로젝트가 많고 위협 모니터링, 분석, 진단 등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지원자가 교육을 수료하면 3개월간 실제 보안관제 프로젝트에 배치한 후 업무 평가에 따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병무 SK인포섹 경영지원·DT추진본부장은 “SK인포섹은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 자율적 유연 근무제 운영, 주52시간 근무 준수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잠재력을 갖춘 장애인들에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인턴십 과정 신청은 SK인포섹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오늘의 청년은]위기청소년 조기 발굴·지원에 팔 걷은 정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위기 청소년이 위기 청년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개입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상처가 곪아 터지기 전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작은 위험신호에도 즉각적으로 개입 가능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청소년안전망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역사회 위기청소년 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 시·군·구 23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1388 청소년전화 등을 통한 청소년 상담건수는 2017년 86만2000건에서 2018년 90만2000건으로 2년만에 4만건 늘었다. 많은 상담이 일회성에 그치기도 하지만 긴급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늘고 있다. 청소년안전망 서비스 제공건수는 328만건으로 2017년(256만건)과 비교해 72만건 늘었다. 긴급개입 요구가 이같이 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청소년안전망 운영은 법률상 지자체장의 책무로 규정됐지만, 대부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업무위탁을 맡기는 수준에 그치다 보니 현장에서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한 유관기관 협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위기청소년 현황정부는 지자체 중심 운영 체계인 청소년안전망팀을 구축해 도움을 필요로하는 청소년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손질했다. 현재 서울 강서구와 노원구, 송파구, 부산 사하구, 울산 남구, 경기 수원, 파주, 군포, 전북 부안군 등 9개 지자체에는 전담공무원 2인과 사례관리사 2~3명을 한팀으로 한 청소년안전망팀이 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발굴된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례관리를 통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등을 점검하고 주거지원과 의료지원, 고용지원 등을 통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기청소년 선제적 발굴을 위해 경찰청과 여성가족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경찰청 선도프로그램을 수료한 범죄·비행 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상담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의 경우 지역특화사업인 ‘카운슬러대학’과 연계해 고위기청소년 상담과 지역사회 전문가를 활용한 멘토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에게 등교도움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 부적응을 방지하고 등굣길 상담지원을 통해 위기문제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부산 사하구는 자살행동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 통합 상담과 협동활동 등을 진행하는 자살 행동 심리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상담원 20명 증원을 위함 비용 2억1800억원을 증원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이용 빈도가 높은 SNS,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매체에서의 정례적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온라인상의 유해매체 및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공적 보호체계로 위기청소년 유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은 “가정·학교·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 사업이 든든한 울타리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 분양가 3.3㎡당 2745만원
- 래미안 엘리니티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래미안 엘리니티’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는 12일 개관하고 분양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745만원으로 책정됐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 동, 총 104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인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98% 이상을 차지한다.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과 제기동역(1호선)이 모두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고, 내부순환로 마장IC가 인접해 있다.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제기동역에는 동북선 경전철(사업 착수계 제출 완료)이 정차할 계획이다. 여기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C 노선 정차도 추진중에 있다.단지 인근에 이마트(청계천점), 홈플러스(동대문점), 롯데백화점·롯데마트(청량리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경동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묘시장, 서울중앙시장, 황학동벼룩시장 등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근거리에 있다. 대광초(사립), 용두초·종암초, 성일중·대광중, 대광고(자율형사립고)·용문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고, 고려대와 성신여대 등의 대학교도 가깝다.단지가 들어서는 동대문구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 이어 청량리역 일대도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또 청량리·회기동이 정부의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일대를 대학·연구기관·기업·병원이 연계된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잡혀 있다.단지는 오는 22일 특별공급, 23일 1순위 해당 지역 접수 뒤 내달 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2022년 8월로 예정하고 있다.
- “해킹이든 신분증 도용이든 문제”..토스 사태, 방통위·금융위도 촉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간편결제 앱 토스에서 고객이 모르는 사이 결제되는 ‘부정 결제’ 사건이 발생하자, 간편결제의 편리함에 취해 보안에 무신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 등 결제 정보를 최초 한 번만 입력해두면 이후부터는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 패턴 인식 등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일일이 옮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덕분에 2016년 시장규모가 26조 8000억 원 수준이었던 간편결제 시장은 2019년 80조 1000억 원 규모로 커지며 3년 새 2.5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토스에서 ‘웹 결제 방식’의 취약성이 확인되면서 논란이다. 토스 시스템이 해킹당했든, 고객 신분증이 위조돼 개인정보가 도용당했든, 간편결제 시스템 전반의 보안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9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3일 총 3곳의 온라인 가맹점을 통해 8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한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토스는 고객 4명으로부터 부정 결제 민원을 접수해 해당 계정을 차단했고, 가맹점의 결제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추가 피해 고객 4명을 발견해 계정을 차단했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총 938만 원으로 토스는 전액 환급했다.▲이번에 간편결제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한 금융앱 ‘토스’. 토스 “해킹 아냐” 주장.. 보안 전문가 “신분증 도용이라도 문제”토스는 해킹당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비밀번호 자체를 저장하지 않고, 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암호화된(해시) 값을 서버에 저장하는 단방향 암호화 방식”이라며 “해시값만 가지고 비밀번호를 복원하기는 힘들어 해킹을 통한 정보유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하지만 전문가는 토스 서버가 해킹당하지 않았다고 해도, 보안이 취약한 ‘웹 결제 방식’을 유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난 웹 결제 방식은 5자리 비밀번호(PIN)와 사용자의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만 있으면 결제되기 때문이다. 토스는 전체 가맹점 중 5%(실제 결제액 기준 1%)를 웹 결제 방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인 최운호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편하게 결제하기 위해 지문, 인증서 같은 시큐리티를 덜어냈으면 해커들에게는 더 쉬운 환경이 된 것”이라며 “시스템을 봐야 해킹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고객 신분증이 도용돼 사건이 발생했어도 토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5년 동안 1천 만장의 신분증이 분실됐고 이 중 5%만 본인에게 돌아왔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이 신분증을 믿고 다른 보안을 소홀히 한 채 비대면 결제를 하게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토스의 95% 가맹점은 결제 이전에 지문 인증, 패턴 인증 등 기기인증을 한 차례 더 거치는 ‘앱 결제’ 방식이라지만, 이번 사고로 간편결제 전반의 신뢰성이 흔들리는 것이다.▲‘정보 유출이 아닌 도용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부정 결제 이슈’라고 지난 8일 공지한 토스경찰 수사..방통위·금융위도 관계 법령 점검 토스는 사건 발생 즉시 신고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운영 중인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와 정보통신망법의 소관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침해조사과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점검중이다.방통위 관계자는 “토스 사건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금융위와 별도로 법령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토스는 해킹이 아니라고 주장해 맞다면 망법상 신고 의무는 없지만 다른 법규 위반 사항이 있는지 보고있다”고 말했다.
- (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최근, 지인인 모 기업교육회사 대표와 저녁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계열사도 있고, 교육장도 가지고 있는 업계에서는 나름 탄탄한 회사의 대표다. 그 분 말로는, IMF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단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 때문에 자신을 포함해 업계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20년 경력의 베테랑 강사들도 찾아와 일 좀 달라고 하소연을 한단다. 만나면 모두 우울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젠 만남도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만난 사람 중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면서, 나랑 대화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희망도 생긴다고 했다. 그 말에 내가 웃으며 답했다. “저는 아직 2년밖에 안 돼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요.”코로나가 기업교육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여러 기업교육회사들과 프리랜서 강사·코치들이 폐업을 선언하고, 다른 일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업계의 이런 어려움을 한 두 번 들은 게 아니다. 큰 규모의 기업교육회사들은 한 달에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들어오는 일은 없고, 직원들 월급은 줘야 하니 경영진의 심정은 얼마나 힘들고 답답할까. SNS에는 “강사를 그만두거나 폐업한 교육회사가 늘기 시작한다.”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신문 기사에는 프리랜서 강사들이 ‘생활고’에 직면했다며, 유명 프리랜서 강사의 강의료 수입이 평상시 1천만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0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빚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강사들도 많다고 한다. ‘붙잡을 것 없는 벼랑끝’에 서 있으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그런데 이런 참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는 강사·코치들이 있다. 실제로 이들은 일이 더 많아졌다. 몇 개월째 스케줄이 차 있는 강사와 코치들도 보았다. 나의 경우도 코로나가 오면서 더 많이 바빠졌다. 그렇다면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첫째,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코칭·컨설팅 역량을 골고루 갖췄다. 때문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하다. 요즘 가장 어려운 이들은 강의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다. 강의가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수입 ‘0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러나 강의 외에 코칭과 컨설팅까지 하는 이들은 1:1과 소규모 그룹 위주로 진행하기에 기업들 입장에선 강의보다 덜 민감한 편이다. 나의 경우도 최근 몇 개월간 주로 1:1 임원 코칭과 관리자 대상의 소규모 그룹 코칭, 그리고 기업 컨설팅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임직원들 교육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발을 들인지 2년 밖에 안 된 내가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요즘 이 업계에서 롱런하려면 인기 연예인들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리더십뿐 아니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까지 강의·코칭·컨설팅을 하고 있고, CEO·임원·관리자 대상으로 1:1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어 일이 골고루 들어오는 편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기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한 것이다.요즘과 같은 ‘융합의 시대’에 한 분야만 파는 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것과 같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마케팅, 리더십, 인생사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결국 한 점에서 만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실제로 우리가 당면하는 경영의 문제는 수많은 변수들이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학제적 이슈(Multidisciplinary Issue)이기 때문에, 다방면을 아우르며 상호 링크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공학, 경영학, 심리학, 코칭 등의 분야를 아우르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비즈니스 코치’를 표방하며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려면 평생 공부해야 하고, 앞으로도 여러 분야를 융합해 나가며 공부해야 할 것이다.또한 나의 공저서 ≪테크노 사피엔스≫에서 밝혔듯, 미래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 교수, 교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Teacher)이 아니라 자아인식과 성찰을 돕고 스스로 답을 찾아 변화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코치(Coach)’로 빠르게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강의보다는 코칭을 도입하는 이유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이자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2030년이 되면 대학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에는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공부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해 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과 학교를 포함한 교육시장에서 코칭 역량은 필수불가결한 역량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대학 교수들도 코칭 역량을 갖추는 건, 예외가 아니다.둘째, 오프라인과 온라인 강의를 넘나 든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속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대면, 즉 ‘언택트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이런 환경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은 휴넷과 같은 온라인 기업교육회사들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사·코치들도 이런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에도 바쁜 강사?코치들은 온라인 강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바빠졌다. 나의 경우도 몇 개의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원고를 작성하고 촬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최근엔 모 온라인 기업교육회사에서 전직지원 과정, (가칭) <창업/사업 전략 마스터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전직지원 교육을 의무적· 선택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바, 수요 급증이 예상되어 본 과정 런칭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한 북러닝이 제작된다. 또한 모 사이버대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강의도 준비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향한 강사와 코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사진=온라인 강의 촬영 중인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셋째,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온라인 강의 의뢰가 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여섯 권의 책과 여러 신문사와 전문잡지에 연재한 칼럼들은 온라인 강의 원고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앞서 말한 ‘전직지원’ 과정의 원고도 나의 저서와 칼럼 등 모든 콘텐츠를 종합해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이미 콘텐츠가 있기에 원고를 빠르게 쓸 수 있었다. 또한 ‘전직지원’ 과정의 경우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제공될 예정인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이자 북러닝으로, 내가 쓴 저서가 함께 제공된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북러닝이 제작되며, 사이버대학교 온라인 강의에서도 나의 저서가 주교재로 쓰일 예정이다. 때문에 인세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내가 개발한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인 ‘코어 비즈니스 코칭(Core Business Coaching)’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평상시 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놓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의 무형자산이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행히 바람대로 실현되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 쓰는 습관이 헛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도 결국 콘텐츠가 답이고, 콘텐츠가 힘이라는 결론이 든다.코로나 시대, 기업교육회사들은 몸집을 더 줄이고, 더욱 애자일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강의·코칭·컨설팅 역량과 오프라인·온라인 강의를 넘나 들어야 한다. 몸집을 줄이되 많은 역량을 필요로 하므로 파트너쉽과 협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적용하여 ‘원소스 멀티유즈(OMSU: One Source Multi Use)’를 창출해 수입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 10년, 20년 된 베테랑 강사들은 더욱 긴장해야 할 것이다. 술잔을 기울인 기업교육회사 대표는 “‘히딩크 리더십’이란 주제로 10년 째 강의하는 분이 있다.”며 업계의 고참 강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전통 제조업 대표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기업가치 68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908년 창업 이후 107년이 걸렸다. 그러나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비디오 렌탈 업계의 업계 공룡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신생 벤처 ‘넷플릭스(Netflix)’의 치밀한 전략에 두 손을 들었고 결국 파산했다.앞으로 기업교육 시장에서도 만능 엔터테이너의 역량을 갖춘 ‘넷플릭스’와 같은 젊은 강사와 코치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젊은 나이에 기업에서 리더의 경험과 역량을 쌓고 ‘발가벗은 힘’을 갖춘 후 업계에 나오고 있다. 실무를 해 봤기에 콘텐츠도 실용적이다. 온라인에도 강하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플레이어들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더욱 애자일해져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을 새롭게 창업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하룻강아지’에 불과한 나 역시, 이 칼럼을 쓰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본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서울 '35층룰' 도시경쟁력 떨어트려…100층 허용해야”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염재호 SH미래도시포럼 대표(前 고려대 총장)이 서울 종로구 낙산동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100층으로 지으면 어떠한가. 주택 공급을 늘려 주거난도 해소하고, 개발 이익은 철저히 공공에 귀속될 수 있도록 해 이는 다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데 쓰면 된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아파트는 단순히 주거공간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문화·업무적 개념으로 재해석하는 게 필요하다.“염재호 SH미래도시포럼 대표(고려대 전 총장)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 거점별로 차별화된 개발’을 강조했다. 그러나 규제로 인해 도시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혁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예로 서울의 일반주거지역에는 35층 이상으로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다보니 공간의 진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아파트, 문화·업무적 공간으로 재해석해야”염 대표은 “인구 1000만명 서울이 코스모폴리탄 도시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교통, 환경, 문화 등 전반적인 도시 기능에 대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4차산업혁명이라는 흐름속에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고, 거점별로 차별화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문제는 도시의 성장을 곳곳에 자리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아파트의 경우 일률적인 층수제한 등의 정부 규제로 공간의 진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난 ‘재택근무’처럼 미래 주택은 더 이상 주거공간에 그치지 않고, 문화·업무적 기능이 융합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설명이다.염 대표는“앞으로의 주택은 단순히 주거 공간에만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일도 하고, 여가와 문화도 즐기는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며 “다만 사적 공간과 업무 공간은 분리가 필요한 만큼 단지 내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등의 공유 공간이 들어설 층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를 위해 강남 등의 주거 선호지역에 100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주장이다. 단지 일부 층에 24시간 아이돌보미 센터와 워크스테이션 등의 공유 공간을 넣기 위해서다. 이는 이미 고밀 개발돼 있어 인프라가 편리한 곳에 초고층을 짓는 게 토지 이용의 효율성 측면이나 거점별 개발과도 맥락이 닿아있다. 민간의 개발 이익이 문제가 된다면 이는 철저히 환수해 공적 주거영역에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염 대표은 “정부는 주택시장에 개입해 재건축 등 사업을 통제하고, 가격을 규제할 게 아니라 서민이나 청년층이 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주거복지에 힘쓰는데 주안을 둬야 한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서민식의 임대아파트만 지을 게 아니라 민간 못지 않게 100층 짜리 아파트를 짓고, 이곳에 각종 편의시설을 넣어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염재호 SH미래도시포럼 대표(前 고려대 총장)이 서울 종로구 낙산동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울 브레인 시티 경쟁력 강화해야염 대표은 뉴욕과 도쿄, 홍콩, 베이징 등의 글로벌 도시와 달리 서울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브레인 시티’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서울에만 대학이 한 30여곳 있고, 여기에 사이버 대학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만여명이 고등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자부했다.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규제’가 가로막고 있어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의해서 대학교 근처에서는 산업단지를 못 짓게끔 하다보니 산업과의 상호연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염 대표은 “21세기는 제조업 기반의 성장이 아닌 IT, 스마트 등 4차산업혁명 기반의 성장이 주를 이를 것”이라며 “그럴려면 서울이 핵심 도심을 중심으로 초고밀도화 되는 것이 필요하고, 대학과 산업이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도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학 일대 도시재생 사업에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그 예로 스웨덴 스톡흘름의 ‘시스타 사이언스파크’를 들었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곳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이어 세계 2위의 IT 단지다. 염 총장은 “대학은 산업의 ‘성장엔진’, 모터같은 것”이라며 “시스타가 지금의 성공적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사이언스파크를 설립하면서 ‘스톡홀름 공대’를 그곳으로 이전해 대학과 기업의 상호연계가 주효했다”고 말했다.행정학자 출신인 그는 이달 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발족한 ‘SH미래도시포럼’의 첫 대표를 맡아 도시관련 학자, 언론인, 기술정책연구가, 정치인 등 10 여명의 전문가들과 서울의 역할과 대도시의 새로운 위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염재호 고려대 명예교수·전 총장은... △1955년 서울 출생 △고려대 행정학 학사 및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고려대 국제교육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 △2015년~2019년 고려대 제19대 총장 △2020년 SH미래도시포럼 대표
- `한국형 탈피오트` 사회 첫발…"국방 과학기술 지속 발전시킨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18명이 중위(육군 14명, 해군 2명, 공군 2명)로 전역한다고 31일 밝혔다.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18명은 앞으로 국내외 주요 대학에 진학해 학문과 연구를 통해 국방 과학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거나 국내외 연구소 또는 기업체에 취업, 기술 창업 등을 통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과학기술전문사관은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해 2014년에 신설한 제도로, 우수한 과학기술인재가 군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해 경력단절을 해소하고, ADD에는 우수 국방연구개발 인력을 제공해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군 고도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번 전역을 앞둔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은 2014년에 과기정통부(옛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 간 과학기술 및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양성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첫 선발됐다. 2년 동안 대학에서 전공지식 외에 국방과학기술교육·창업교육·ADD 현장실습 등의 후보생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대학 졸업 이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8주간의 양성교육을 받았으며, 임관 후 전원 ADD에 배치돼 국방 연구개발 장교로 3년간의 의무복무를 마쳤다. 이번에 전역하는 김세엽 중위(남, 육군, 24세)는 “센서간 신호의 세기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경보음이 울리는 아이디어로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 아이템을 제작,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며 “기술 창업으로 우리나라의 한정된 자원에 국방 과학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과학기술전문사관은 매년 이공계분야 학사과정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8월에 선발계획을 공고하고 서류·면접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12월에 최종 선발한다. 지난 29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제4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20명의 임관식이 열렸으며, 이들은 오는 6월 1일부터 ADD에서 국방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공계 분야 우수한 인재들이 국방 분야 과학기술인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마치고 전역하는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뛰어난 역량과 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을 견인하고 글로벌 사회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앞으로도 이공계 우수 인재를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육성하고 군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