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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국가 R&D 체계, 민간 중심 전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한다. 양자 등의 태동하는 분야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기술 혁신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국가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디지털과 과학을 통해 취약 계층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보고를 했다. 실·국장 배석 없이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단독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누리호 발사를 생중계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D 예타 대상·기간 완화이종호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국가 R&D 시스템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가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세부 기술과 개발 목표를 포함한 전략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9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양자, 차세대 원전 등 10개 이상의 전략 기술을 선정할 예정이다.장관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민간 전문가(PM)가 직접 ‘초격차 전략 기술 프로젝트’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D 예비 타당성 조사는 총 사업비가 1000억원이 넘지 않는 경우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3000억원 이하 사업의 조사 기간은 6개월 이내로 줄이는 등 신속성을 높인다. 코로나와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타 통과 이후 계획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또 양자, 바이오,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원천 기술과 핵심 특허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 소형 원전(SMR), 디지털 신산업(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사이버 보안 등은 공공 수요 창출을 통해 최단 시간 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그간 국가가 주도했던 우주 분야도 기술 이전, 클러스터 지정(8월) 등을 통해 체계 종합 기업(제작+발사 운용) 육성하며 민간 주도로 전환해 나간다. 특히 범부처 종합 정책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올 하반기 수립하고,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 반도체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산학연이 보유한 장비·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반도체 팹(Virtual Fab)도 구축한다.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정부 R&D 투자는 민간이 할 수 없고 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원천기술에 집중하고, 최고의 인재를 위한 차별화된 양성체제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누리호 성공에 따른 우주경제 시대의 구체적 실천 계획을 마련해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4차위 폐지 등 위원회 정비과기정통부는 업무 보고에 인재 양성 방안도 담았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등 인력난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초교육(대학)과 응용교육(기업)이 결합된 유연한 학사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한다. 1년 속성 마이크로 학위, 디지털 학·석사 통합 과정(3.5+1.5년) 등 패스트러닝 트랙도 확산한다. 내년부터는 우수 연구자를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한우물 파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과기정통부는 국가 전반에 디지털 혁신도 전면화한다. 2026년까지 3000억여원을 투입해 차세대 AI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도 올해만 2332억원을 들여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내년 상반기 어르신 전용 요금제, 청년층 데이터 지원 등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계층별 맞춤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선 5G 중간 요금제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다른 부분들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위원회 정비에도 나선다. 상위 위원회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설치됐던 위원회가 통폐합될 전망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폐지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총리 소속으로 변경되는 등 과기정통부 관련 위원회 28개 중 11개가 사라지며 3개는 소속이 하향된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 정책 범위가 R&D에서 안보,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유지할 것으로 건의했다.이 장관은 “미래를 선도하고 과학기술·디지털 중심의 국정 운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격차 전략 기술 육성 방안, 디지털 국가 전략 등 세부 정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홈앤쇼핑, '홈앤스마일' 장학생 선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홈앤쇼핑은 미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홈앤스마일’ 장학생을 선발한다고 14일 밝혔다.장학금 전달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이원섭 홈앤쇼핑 각자대표, 정기호 CJ대한통운 상무, 장기룡 롯데택배 상무, 이혜준 한진택배 상무, 민수정 한국장학재단 기부장학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장학금은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택배업에 1년 이상 종사하는 택배기사 본인 또는 그 자녀에게 약 8300만원 규모로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4년제 및 전문대 재학생이 조건이며 전공대, 대학원대, 방송통신대, 원격대, 사이버대, 기능대, 평생교육원은 제외된다.홈앤쇼핑 관계자는 “장학지원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특히 택배기사에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감사한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찰, 대공수사권 이전 앞두고 안보수사 전문가 경력채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안보수사 경력경쟁채용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경찰로고(사진=연합)오는 2024년 1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폐지되고 경찰 중심의 대공 수사 체계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경장 계급에서 총 10명의 안보수사 전문가를 선발한다. 국제안보, 방첩·대테러, 경제안보 분야에서 국내외 정규대학에서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 취득하거나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 중 관련 분야 2년 이상 근무 경력자가 대상이다.경력채용 응시자를 대상으로 1차 실기(구술)시험, 2차 신체·체력·적성검사, 3차 인·적성 검사, 4차 응시자격 등 심사, 5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경찰청 관계자는 “국방을 넘어 다양한 안보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경력 채용해 국가 안보수사 역량의 총량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청은 안보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년간 국제안보·방첩·대테러·경제안보 등 다양한 안보 영역에 대한 경력과 지식을 갖춘 우수 인재를 총 121명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국제안보 2명, 경제안보 3명, 방첩·대테러 3명, 사이버안보 20명, 안보수사 외국어 15명 등 총 43명을 선발했다.
- 화웨이, 대학생 대상 ICT 연수 ‘씨드 포 더 퓨처 2022’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가 오는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ICT 융합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 2022(Seeds For The Future 2022)’의 국내 참가자를 모집한다.지난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씨드 포 더 퓨처(미래를 위한 씨앗)’는 전 세계의 젊은 인재들이 첨단 ICT 기술을 연구하고, 전문 지식과 기술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4년간 총 137개국 및 지역에서 12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올해 프로그램은 8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10일 간 태국에서 열린다. 참가 학생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5G, 디지털 파워 등 ICT 분야의 교육 뿐만 아니라 전략 리더십과 관련된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함께 참가하는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 아태지역의 우수한 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배운 ICT 기술로 사회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 우승한 팀에게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테크포굿 액셀러레이터 캠프(Tech4Good Accelerator Camp)’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씨드 포 더 퓨처’ 참가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빌리지 방문 등 아태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씨드 포 더 퓨처 2022’ 참가 신청은 7월 3일까지로, 이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 1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비 전액은 화웨이가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화웨이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한국화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씨드 포 더 퓨처’ 프로그램에 참가해왔다. 20여 개 대학 ICT 인재들이 전 세계 130여 개국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글로벌 ICT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2015년부터는 국내 유일의 여고생 대상 프로그래밍 대회인 ‘여고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를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5G, AI,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등 ICT 기술에 관한 온라인 교육과 경진대회를 연계한 ‘한국화웨이 ICT 챌린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ICT 분야에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한 ‘사회 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화웨이의 온라인 ICT 아카데미 교육 자원을 무료로 개방해 국내 학생들의 새로운 지식 습득도 지원하고 있다.
- 경찰 치안감 인사 단행…수사국장 유재성·형사국장 김희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는 21일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청 교통국장으로,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송병일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우종수 경찰청 국수본 형사국장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으로,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대구경찰청장으로,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은 광주경찰청장으로,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이문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 이동한다.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충북경찰청장으로,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은 충남경찰청장으로, 강황수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은 전북경찰청장으로, 이충호 중앙경찰학교장은 전남경찰청장으로, 최종문 강원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장으로, 김병수 대구경찰청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이상률 경남경찰청장은 제주경찰청장으로 옮기게 됐다.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 보직이 변경된 인사는 10명이다. 김준영 경찰대학 교수부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 이호영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홍기현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은 경찰청 경비국장, 조지호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발령났다.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김희중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경찰청 국수본 형사국장으로,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은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으로, 김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으로, 김도형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강원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 토익·IT·편입 교육까지 '광폭 행보' 에듀윌…"사업 확장 지속"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듀윌이 최근 2달 새 토익에 이어 사이버보안, 편입 교육 시장에도 진출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듀윌이 표방한 ‘종합교육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연령별 영역 확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권대호 에듀윌 대표(사진=에듀윌 제공)29일 업계에 따르면 에듀윌은 지난 3월 ‘에듀윌 토익’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 데 이어 사이버보안, 편입 교육 시장 진출에 나섰다.공무원,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시험 교육에 주력해온 에듀윌은 지난 3월 중순 에듀윌 토익을 출시한 뒤 전 강좌 무료 이벤트 등을 통해 회원 유치에 나섰다. 일각에선 에듀윌이 이미 포화 상태인 토익 시장에 진출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에듀윌은 저득점자를 공략 대상으로 삼은 ‘쉬운 토익 공식’을 앞세워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필요한 것만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한 에듀윌 토익 교재는 한 달여만에 온라인서점 교육부문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토익에서 자주 나오지 않는 복잡한 문법 이론과 중요하지 않은 유형 설명을 과감하게 빼고, 문법·어휘·독해 등의 영역에서 꼭 필요한 기본 개념과 다양한 실전 문제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중급 이상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에듀윌 관계자는 “국내 어학시장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초심자 등 점수가 낮은 수험생들이 10%만 돼도 최소 700억원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익을 시작으로 중국어, 일본어 등 다른 어학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에듀윌은 IT(정보기술) 교육에도 진출해 오는 6월 중 ‘화이트 해커 양성 과정’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보안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교육 과정은 정보보안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부터 정보보안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보안 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우선 6월에 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먼저 개설하고, 8월에는 온라인 교육 과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실무 경험을 갖춘 화이트 해커 출신의 강사진을 구성했고, 수강생 개인별 상황에 맞춘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해 대학 진학부터 관련업계 취업 등까지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코딩 관련 교육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아울러 6월 중순에는 ‘에듀윌 편입’ 서비스도 선보인다. 편입 시장에서는 토익과 다르게 ‘최상위권 학생’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이론부터 실전 완성, 적중 파이널까지 핵심만 압축한 학습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편입 필기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6개월 합격 과정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에듀윌은 상위권 대학 편입 모집인원 증가와 학사편입 수험생 증가 등 이슈로 대학 편입교육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편입 시장에 뛰어들었다. 적극적인 수강생 유치를 위해 48만원 상당의 편입 스타터팩을 제공하는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에듀윌은 자격증 등 성인교육 시장에서 벗어나 토익에 이어 편입까지 학생 교육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종합교육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라며 “사업별로 영역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도 아우를 수 있도록 계속 발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ESF 2022]과학자들 "기후과학에 대한 정부 투자 시급" 한목소리(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전재욱·김은비 기자] 기후변화 시대의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가 과학기술 개발이다. 혁신 기술은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새로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 6월 15~16일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연사들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식량위기, ICT·생명공학 해법될 것”우선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후변화 시대 식량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해법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재배 조건이 바뀌면서 세계적 작황이 지속되면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산업구조로 인한 경제적 기회비용과 지리적 한계 때문에 경작지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ICT는 재배 과정을 포함해 농식품 유통과 소비부분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을 가능케 한다. 일례로 농경지 데이터를 분석해 물, 비료, 노동력, 전기 등 농업에 필요한 투입은 최대한 줄이고 생산량은 늘릴 수 있다. BT는 재래기술에서 10년 가까이 걸렸던 육종 시간을 단축시킨다. 개체끼리 교접이 아니라 유전자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변화한 기후에 맞는 종자를 빠른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 다만 유전자변형식품(GMO)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큰 만큼 이 연구위원은 “GMO 라벨 표기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왼쪽),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시대 바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바다 온도는 기후 전망을 위한 중요한 지표다. 특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을 통해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줄인다. 문제는 바다가 언제까지 이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예 교수는 “바다가 지금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세운 목표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성을 줄여야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 그 기초가 되는 것이 기후과학”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력으로 기후를 전망할 수 있는 기후예측 모델도 없는 상황이다. 국가적으로 기후과학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깨진 탄소 균형, 정상화해야 기후변화 극복”오명환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환경기후기술 연구소 교수는 기후위기의 원인을 지구의 탄소 불균형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균형을 회복하려면 탄소와 물, 자원 세 가지가 순환해야 한다”며 “식물처럼 탄소를 흡수해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 성과를 우선하면 기후 기술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어떤 가치를 우선하는지에 따라 기후 위기는 위기가 되거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오명환 한국에너지공과대 환경기후기술 트랙 교수(왼쪽),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해 정책을 만들 때도 산업·경제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례로 전기차 보조금을 들었다. 전기차를 사면 보조금을 주고, 디젤차를 타면 세금을 더 내라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 방향만 생각하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곽 교수는 “전기차는 대다수 보조금을 지급해도 디젤차보다 비싸,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더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차라리 그 돈을 대중교통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도록 투자하는 게 기후변화 대응에 더 의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 사이버 보안 위협 소비자 보호 방안 조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소비자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발족한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가 지난 5월 17일 제5회 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더욱 증가한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이번 포럼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나종연 교수를 비롯해 소비자, IT/기술, 법률, 경영/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 멤버와 초청 연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제 발표와 기업 사례 소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의 디지털 행동과 보안 의식’이라는 주제를 발제한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김민정 교수는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과 보안 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은 PC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활동 시 염두 해야 할 보안 수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보안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으나, 로그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지 않거나 여러 계정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등 지켜야 할 보안 수칙에 대한 준수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이경호 교수는 ‘사이버 보안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이해구조’에 대해 발표했다. 과거에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 구조를 살펴보고 개선할 수 있는 여지와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이어서 기업 측 초청 연사로 참석한 구글 코리아는 최근 진행 중인 ‘Safer with Google’ 캠페인을 소개하며, 온라인 이용자 보호를 위한 구글의 보안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계정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다.포럼 참석자들은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이슈는 동전의 앞 뒷면처럼 밀접하면서도 상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동시에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여러 보안 기능들을 이용자에게 더 잘 알리기 위한 각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나종연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 회장은 “사이버 보안이 중요한 이유는 시장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으로, 신뢰가 쌓여야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것이 곧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지털 신뢰 획득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한편,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는 지난해 9월 발족한 전문가 연구모임으로 서울대 소비자학과 나종연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나지원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영운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정지훈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구회는 발족 이후 다양한 주제를 통해 △빅테크/플랫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활동이 디지털 소비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신 디지털 플랫폼 환경 소비자 이슈 사례, △이용자 중심의 편익 분석 및 개선 방향성 등을 논의해 왔으며, 올해에는 허위정보, 사이버 보안위협 등 온라인 환경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소비자 이슈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소비자 가치 보호와 제고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고려해야 하는 요인 등을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