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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韓, 北 해커조직 '김수키' 겨냥 사이버 안보 주의보 발령
  • 美·韓, 北 해커조직 '김수키' 겨냥 사이버 안보 주의보 발령
  • 미국 국가안보국(NSA)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 2일 발표한 ‘사이버 안보 분야 합동주의보’(사진=NSA)[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에 대한 합동 사이버 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북한 정권 배후 해킹그룹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들이 펼치는 정보수집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이다.5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미 국무부(DOS), 연방수사국(FBI)과 한국 외교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과 협력해 김수키에 대한 ‘사이버 안보 분야 합동주의보’를 발표했다.김수키는 북한 정보기관 ‘정찰총국(RGB)’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주의보를 통해 김수키가 지난 2012년부터 탈륨, 벨벳천리마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는 김수키가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2021년 서울대병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 분야를 해킹해 국내 무기와 인공위성, 우주 관련 첨단 기술을 탈취해 북한 위성 개발에 사용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수키가 사용하는 주요 공격 기법은 사회공학적 기법이다. 언론사, 싱크탱크, 대학, 정부기관, 수사 및 법집행기관 등 개인과 단체를 사칭하는 방식이다. 악성 프로그램이 포함된 이메일 등을 활용해 외교 및 안보 분야 종사자 등 공격 대상이 보유한 계정, 기기,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정보를 탈취하는 것이다.양국 기관은 “이메일 수신자들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 등에 대한 주의를 강화하고, 강력한 암호 설정·다중 인증 등 계정 보호 조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롭 조이스 NSA 사이버 보안국장은 “북한 국가가 후원하는 사이버 행위자들은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사칭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정부는 이같은 해킹조직이 북한 정권에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그는 “공격 타깃이 된 일부 기관은 위협을 과소평가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이 정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보안주의보는 북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실무 그룹의 구체적 노력의 결과이자, 경각심을 인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계기”라고 덧붙였다.
2023.06.05 I 김가은 기자
"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서 진학률 떨어져
  • "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서 진학률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젊은 층에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학 학위가 없어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수요가 늘면서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16∼24세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62%로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직전인 2019년 66.2%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대학진학률은 2009년에 70.1%로 정점을 찍었다. 해마다 다소 부침이 있는데 2018년(69.1%) 이후로는 진학률이 뚝 떨어졌다. 최근 미국에서 대학에 가는 청년층의 비중이 크게 줄고 있는 이유로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점이 꼽힌다. 시간과 돈을 들여 대학 학위를 따지 않아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오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WSJ은 “젊은이들을 주로 고용하며 일반적으로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레스토랑, 테마 파크 및 레저·접객 부문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지난 1년 동안 전체 일자리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빨랐다”고 전했다. 대학 학위 대신 추가 교육 필요한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실제로 지난달 16∼19세 노동자 실업률이 9.2%를 기록하며 7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처럼 청년층 일자리에 대한 고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여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0% 증가한 데 비해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30% 뛰었다. 지난해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로 미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대신 견습 교육과 같은 추가 교육이 필요한 일자리의 임금을 더 높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를,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버는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 임금의 중간값(22.26달러)보다 높다.미국에서는 팬데믹 기간 연방 정부의 각종 지원금과 건강상의 우려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임금이 급등했다. 특히 고령화와 이민자 유입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블루칼라(육체 노동자) 노동력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연방 자료와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어반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견습 교육을 받는 젊은이들의 수는 최근 50% 이상 증가했다. 견습생 제도는 전통적으로 건설·기계 산업군에서 보편화 돼 있었지만 점차 은행·보험·사이버 보안과 같은 화이트칼라 직군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학 진학률은 여성이 66.1%로 남성을 10%포인트가량 앞섰다. 이는 여성들이 대학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3.05.30 I 장영은 기자
“단군 이래 노인 가장 많은 사회 온다…AI서 답 찾아야”
  • “단군 이래 노인 가장 많은 사회 온다…AI서 답 찾아야”[ESF 2023]
  • [이데일리 전선형 이다원 기자] “고령 인구의 급증으로 한국 사회에 큰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닥친 미래죠. 하지만 결국에는 AI와 로봇 등 기술을 통해 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희망을 갖고 이 시대를 돌파해야 합니다.”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출산·고령화를 마주한 우리 사회에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기술 발전과 변화하는 인구 구조 사이에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셈이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2023) 연사로 나서는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 교수가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초고령화·AI 도입 따른 구조조정까지…韓 사회 위기감한국 사회에 고령화라는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 곽 교수는 “현재 한국 인구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너무 많아지는 것”이라며 “단군 이래로 젊은 인구에 비해 노인 인구가 이 정도로 많은 시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곽 교수는 “세계 대부분 국가의 인구 추계를 보면 인구 증가의 이유가 높은 출산율 때문이 아니다”며 “경제와 기술 발달로 50~60대이던 평균 수명이 연장돼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수도 증가하는 게 보편적”이라고 했다.다만 우리 사회는 속도가 더 빠르다. 곽 교수는 “곧 70대 이상 인구가 우리 인구의 20~30%를 차지하게 된다”며 “우리가 가장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고 역사적으로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챗GPT를 필두로 고도화한 생성형 AI가 등장해 한국 사회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람의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것이란 위기감도 팽배하다.곽 교수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당장 뺏지는 않겠지만 산업 구조가 급변해 발생할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챗GPT와 같은 AI가 당장 나를 대체하기 어려울지라도 AI로 인해 내가 잘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자동화 공정이 도입돼 사람이 직접 포장하는 일이 사라졌던 것처럼, AI 때문에 직무가 바뀌고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 문화까지 바꾼다…젊은 세대 영향력 키워야당장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인 셈이다. 곽 교수는 문화적·관습적으로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노인 세대는 더는 소수가 아니라 주류”라며 “평범한 사람을 떠올렸을 때 ‘70살 이상은 돼야지’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했다. 노인을 넘어 사람의 정의마저 바뀌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한국 사회가 공유하던 문화적 기준도 바뀔 수 있다. 당장 정년 연장, 연금 수령 시기 조정 등 정책적 문제가 있다. 7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인 사회에서는 공경과 배려로 소수자인 노인을 대우하자는 도덕적 관습이 무의미하다. 곽 교수는 “일상생활 하나하나가 경험해본 적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모든 사회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갈등하면서도 적응하고 화합하며 발전해 왔다. 신세대와 구세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문화 역시 바뀌었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에서는 이런 세대교체도 이뤄지기 어렵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2023) 연사로 나서는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 교수가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곽 교수는 “1990년대만 해도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힙합’이 다수였다”며 “지금은 ‘트로트’라는 답변이 아마 절대적인 수에서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기성세대의 문화가 힘을 이어가면서 젊은 세대의 문화는 상대적인 비중이 줄어드는 셈이다.그럴수록 세대 간의 문화적인 틈은 벌어지고 있다. 그는 “10~20대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에 집중하는 반면 TV에서는 나이 든 사람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있다”며 “학계 역시 젊은 연구자나 교수보다 기성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학문 발전에 젊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듯하다”고 했다.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사회는 멈춘다. 곽 교수는 “세상을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며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의 의견을 들으려고 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안 가더라도 새로운 세대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절벽, 이미 닥친 미래…AI·로봇 기술로 희망 찾아야한국이 ‘노인의 나라’가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곽 교수는 “인구만큼 미래가 뻔히 보이는 것이 없다”며 “노인이 늘고 어린이 등 젊은 세대가 없어서 과거와 다른 세상을 살게 되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닥친 미래”라고 말했다.현재로서는 짧은 시간 안에 출산율이 반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소한 20~30년의 세월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그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늘어나는 인구를 줄어들게 하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며 “출생을 늘려 대세를 반전하는 단기 정책은 없다. 문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단언했다.곽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AI, 로봇 등 발전한 과학 기술이 해답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몸이 힘들고 움직이기 어려운 노인들을 도울 노동력이 젊은 세대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AI와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보다 먼저 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이같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곽 교수는 “일본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노인 문제에 로봇을 활용하는 방법을 많이 생각한 것 같다”며 “로봇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이지 않나”고 했다. 이어 “실질적 효과와는 별개로 큰 흐름은 유효한 듯하다”고 덧붙였다.고도화한 기술을 활용해 인구 절벽을 돌파하자는 이야기다. 곽 교수는 오는 6월 21~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에 특별 강연자로 참석한다. 그는 “20~30년의 세월이 지나 대세가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이 기간을 어떻게 버틸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곽재식 교수는△1982년 출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사 △KAIST 화학 석사 △연세대 대학원 공학박사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SF 소설가
2023.05.30 I 이다원 기자
中, 美인프라 해킹 주장에 발끈…"미국의 허위 정보전"
  • 中, 美인프라 해킹 주장에 발끈…"미국의 허위 정보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이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 괌과 미국 내 인프라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었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미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중국이라고 주장한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발표에 대해 “관련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증거가 심각하게 부족한 매우 비전문적 보고서였다”고 밝혔다.미국이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구성한 정보협의체 ‘파이브 아이즈’가 사이버 공격을 우려하는 합동성명을 낸 것을 두고도 마오 대변인은 “파이브 아이즈의 집단 허위 정보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파이브아이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 조직이며 NSA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해킹 조직”이라며 “이들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기 위해 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기 위해 새로운 채널을 확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며 “미국은 허위 사실로 관심을 돌릴 것이 아니라 지난해 9월 중국 서북이공대학에 대한 미국 NSA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중요 인프라 전반의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는 사이버 행위자를 식별했으며 이 행위자는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MS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킹그룹 ‘볼트 타이푼’이 괌 등의 중요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전했다. 악성코드의 주요 목적은 정보 수집 활동으로 보이지만, 방화벽을 뚫고 파괴적인 공격을 수행할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 악성코드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2023.05.26 I 김겨레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외 기술유출…국제공조로 끝까지 잡는다
  •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외 기술유출…국제공조로 끝까지 잡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이 국외 기술유출 및 지적재산권 침해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수사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문회의를 열고,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특허청은 25일 서울 강남의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학계·법조계·수사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공조 수사연구 자문위원단을 발족하고, 제1회 자문회의를 통해 국제공조 수사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우리의 국가핵심기술 등이 해외로 유출돼 발생한 피해액은 최소 25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의 소재나 해외 유출업체 정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국외 기술유출 및 지재권침해 범죄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법조계·수사분야 전문가들로 전문가 자문위원단이 구성됐다. 제1회 자문회의에는 전문가 자문위원단 외에 특허청 기술경찰과 외부전문가도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자문회의에서는 우선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최찬규 경위가 ‘I-SOP(Interpol Stop-Online Piracy 인터폴 불법복제 대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문체부·인터폴·경찰청간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법무법인(유) 율촌 이원재 변리사가 그간의 해외기술유출범죄 국제 형사사법공조 사례를 발표하고, 단국대 법학과 최호진 교수가 ‘국외 기술유출 및 지재권침해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수사체계 구축의 연구방향’에 대해 발표한다.자문회의에서 도출된 연구방향에 따라 심층 연구를 통해,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요국의 해외 수사공조 시스템 모니터링, 해외 체류 중인 범죄자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립,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수사기법 도출 등 실효적인 국제공조 수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추진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전문가 자문위원단으로는 울산경찰청 안보수사과장 박승훈 총경, 성균관대 과학수사과 김기범 교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진국 교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최준혁 교수, 법무법인(유) 율촌의 이승현 변호사, 연세대 법무대학원 윤지영 교수,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사이버수사기획과 최혁두 경감, 인터폴 국제사이버범죄센터(싱가폴 소재) 이혁 경감 등이 참여한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자문위원단 발족과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외 기술유출 및 지재권침해범죄에 더욱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내 최고의 지재권범죄 전담수사기관인 특허청과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국제 수사기관 간에 유기적인 국제공조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24 I 박진환 기자
LG U+, '정보보호자문위' 신설…사이버 보안 내실 강화
  • LG U+, '정보보호자문위' 신설…사이버 보안 내실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이버 보안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과 힘을 모은다.LG유플러스(032640)는 사이버 보안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의 일환이다.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용산 본사에서 산업계, 연구계,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정보보호자문위원회의 위촉식을 진행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총 7명으로 △이기주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 및 고문(자문위 총괄 위원장) △김진환 법률사무소 웨일앤썬 변호사 △김익균 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 책임 연구원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상민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최동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이다. 위원들은 위촉식에서 향후 정기적 회의를 열고 회사의 기술적·관리적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본회의에서는 최근 일련의 보안 문제와 현안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시정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과제의 방향성을 살피고 투자·인력·모의훈련·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실행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또한 인공지능(AI) 등 선진 기술을 정보보호에 활용하는 방안, 시스템·솔루션·데이터 등 IT 중요 자산 관리 방향 등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국내외 사례 연구와 최신 동향을 살피며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자문위 총괄을 맡은 이기주 위원장은 “기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특히 통신 업계는 다양한 데이터가 모이는 곳인 만큼 정보보호의 양적, 질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실행 방안들을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부터 한국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또 2014년에서 2017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회사 정보보호 방향성 자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현식 LG유플러스 CEO(사장)는 “회사 보안 체계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자 외부의 다양한 시각까지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더 깊이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문위원들과 함께 보안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이달 8일 사이버 보안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숭실대학교와 정보보호학과 신설·운영에 나선 것도 혁신 활동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중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선임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외부 보안 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과 선진화한 보안기술 적용을 비롯해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혁신 과제 수행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5.23 I 함정선 기자
육군, 카이스트에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개소
  • 육군, 카이스트에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개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육군이 `국방혁신 4.0`과 연계한 육군의 혁신과 첨단과학기술 강군 실현을 위해 22일 카이스트(KAIST)에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방과학기술 연구를 심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22일 KAIST에서 열린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박정환(왼쪽 세번째) 육군참모총장과 이광형(오른쪽 세번째) KAIST 총장 등 주요참석자들이 현판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는 산·학·연과의 협력을 위해 교육기관과 산업체가 모여있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에 부대를 창설한 미 육군미래사령부의 모델에서 착안했다. 미 육군의 현대화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부대로 2018년 미국의 혁신적인 산업체와 교육기관이 모여있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에 부대를 창설해 국내외 민·관·군·산·학·연과 초연결 협력체계를 구축한 곳이다.새롭게 문을 연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첨단과학기술 전담 연구조직으로 창설됐다. 그동안 센터는 ‘육군비전 2050’ 및 ‘Army TIGER 4.0 개념서’를 발간하는 등 미래 육군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150여건 이상의 기술과제 기획을 통해 최적의 성능을 갖춘 무기·전력지원체계가 적기에 전력화되는 데 기여해왔다.특히, 센터는 육군과 첨단 연구기관 사이의 ‘기술통로’로서 유·무인복합전차, 고속·장거리 기동헬기, 차세대 워리어플랫폼 등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전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체계)의 구체적인 구상과 현실화를 선도하는 등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이다.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관계관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두 기관은 공동발전 및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술현장 중심의 연구협력과 교육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이번 이전을 계기로 센터는 기존 2개 과를 5개 기술연구과(유·무인복합체계과, 우주·레이저과, AI·사이버과, 초연결·감시정찰과, 고위력·고기동과)로 증편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문성을 제고했다. 특히 KAIST와 KIST 출신의 군사과학기술병을 센터에 편성해 이공계 우수 인재의 경력단절 없는 연구와 육군의 미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육군은 “이번 KAIST와의 업무협약, 센터 개소와 같이 현존전력 극대화 및 근미래를 포함한 미래 첨단전력 창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방혁신 4.0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첨단과학기술 강군으로의 변혁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2 I 권오석 기자
한국주택학회 상반기 및 HUG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 한국주택학회 상반기 및 HUG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주택학회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경기침체기,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 과제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2023년 한국주택학회 상반기 및 HUG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에서 개최한다. 한국주택학회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택정책, 주거복지 및 주택시장 연구 등을 주도하는 국내 주택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경기 침체기에 필요한 주택정책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논의하고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시기 과열되었던 주택시장이 최근 급격히 냉각되면서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깡통전세와 역전세가 전세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한편 금리인상과 자재비 상승, 주택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주택공급시스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또한 세입자를 속여 수백, 수천채를 깡통전세로 만든 전세사기범들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주택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깊은 대안들을 모색한다.이날 학술대회는 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전 세션은 주거안정 및 주거이동(좌장 상명대 유승동 교수), 청년주거 및 주택시장(좌장 경희대 원재웅 교수), 토지 및 부동산 일반(좌장 명지대 박순만 교수) 분야별로 대학원생·전문가 일반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 세션 1은 경기침체기,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 과제와 발전방향(좌장 서강대 김경환 석학교수), 서울시의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와 지방재정(좌장 LH토지주택연구원 이종권 선임연구위원), 비주택 주거지원사업의 성과와 과제(좌장 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로 구성된다.오후 세션 2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HUG 의 역할과 과제(좌장 부산대 최열 교수), 금융정책의 변화에 따른 자산시장 변화(좌장 영산대 이영수 교수), 사회통합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발전방향(좌장 LH토지주택연구원 김용순 선임연구위원), 지방 주택시장과 정책 대응(좌장 한양대 이창무 교수)으로 구성된다.
2023.05.18 I 이윤화 기자
덕성여대, 정보보호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 덕성여대, 정보보호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덕성여대 사이버보안전공 정보보호동아리 ‘사이퍼(CYPHER)’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서 주관한 ‘2023년 대학 정보보호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덕성연대 치미리사기념관. (사진=덕성여대 제공)대학 정보보호동아리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우수한 대학의 정보보호동아리를 선정해 전문 실습교육·연구활동·취업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덕성여대 사이퍼는 주기적인 사이버보안 기술 세미나를 통해 전공지식을 함양하고, 선도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악성코드 탐지 기법을 연구하는 한편 산업보안 컨설팅까지 포함하는 실무 기반의 활동을 통하여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사업선정으로 사이퍼 동아리 회원들은 KISIA로부터 이번달부터 오는 12월까지 8개월간 사이버보안 실무역량 개발을 위한 정보보호 인재 페스티벌, 정보보호 기술력 향상 실습교육, 동아리 연구활동비 등을 지원 받는다.윤지인 사이버 동아리 회장은 “신생 동아리이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도움 삼아 사이버보안의 지식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보보호 공헌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형환 기자
한국외대, 고교 교사 대상 일대일 맞춤 입시컨설팅 진행
  • 한국외대, 고교 교사 대상 일대일 맞춤 입시컨설팅 진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국외대 입학처가 지난 12일부터 13일 양일에 거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 지역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HUFS 교사 컨퍼런스’와 ‘HUFS 1:1 맞춤 컨설팅’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한국외대 입학처가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HUFS 교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이번 HUFS 교사컨퍼런스 행사는 신청 페이지를 오픈한 지 하루 만에 7개 지역 중 5개 지역 신청이 마감되어 한국외대 입시에 대한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HUFS 1:1 맞춤 컨설팅 행사는 참가 신청 시작 5분 만에 110개 타임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이번에 열린 수도권 지역 행사에서는 수도권 지역 고교 교사 150여명, 수험생·학부모 총 300여 명이 참석하여, 2023학년도 학생부 합격 사례 강의, 2024학년도 입시 지원전략 등 맞춤형 입시정보를 접했다.정석오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한국외대 입학처에서 마련한 ‘HUFS 교사컨퍼런스’는 변화하는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고등학교 중심의 학생 선발을 강화하여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고등학교 교육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교사 대상 설명회 및 상담을 중심으로 기획하였다”고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한국외대 입학처가 준비한 2023년 교사컨퍼런스와 1:1 맞춤 컨설팅 연계 프로그램은 이날 열린 수도권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9~20일 제주, 26~27일 충청권, 다음달 2~3일 강원권, 다음달 16~17일 경남권(부산), 다음달 30일~7월 1일 경북권(대구), 7월 7~8일 전라권 등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2023.05.17 I 김형환 기자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태재대의 실험은 성공할까
  •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태재대의 실험은 성공할까
  •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태재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염재호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나라를 먹여 살릴 1%의 인재를 키우겠다.” 염재호 태재대학 초대 총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교내 태재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강조했다. 기존 대학교육의 틀을 탈피한 교육 혁신으로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태재대는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 설립한 대학으로 오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0일 고등교육법상의 사이버대학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4년제 대학을 인가한 것은 2012년 개교한 건양사이버대 이후 11년 만이다.◇모든 수업 온라인으로 진행 태재대는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벤처 기업가 벤 넬슨이 2014년 설립한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 없이 학생들이 세계 7개국을 순회하면서 문제해결 과제를 수행하고 온라인으로 토론식 수업을 듣는 교육 혁신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졸업생들이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면서 연간 200명 모집에 2만여명이 지원하는 명문으로 성장했다. 태재대도 오는 8월 총 200명(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모두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학부(혁신기초학부)로 입학하며 2학년 때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등 4개 학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염재호 총장은 “복수전공은 물론 자기전공설계까지 인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학부 간 교차 이수를 권장하면서 본인이 설계한 전공까지도 인정해주는 학사제도를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태재대의 수업은 철저히 소규모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창의력·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임교수 40명과 겸임교수 60명 등 총 100명을 교수로 임용하려는 계획도 이런 이유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교수가 지정한 영상·자료·논문을 숙지한 뒤 수업에 참여해야 하며 실제 수업은 영어 토론으로 진행된다. 염 총장은 “통상 주입식 대학 강의를 들으면 수업 내용의 5%만 기억하지만 토론에 참여하면 이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도쿄·뉴욕·홍콩 순회하며 과제 수행 입학 후 첫 3학기(1학년~2학년 1학기)까지는 국내에서 교육을 받지만 이후에는 도쿄·뉴욕·홍콩·모스크바를 각각 1학기씩 체류하면서 현장 중심의 학습활동을 하게 된다. 팀을 구성해 미국 뉴욕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연구해보는 식이다. 개교 시점은 3월이 아닌 9월로 정했다. 한국·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염 총장은 한국 학교와 맞지 않는 학기제에 대해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라면서도 “올해 고3 학생들보다는 재수생이나 이미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 국내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 등이 모집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교육계에선 이런 태재대의 실험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우수 학생 유치에는 회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뜩이나 우수 인재가 의·약대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으로 쏠리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 역시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등록금이 일반대학보다 비싼 점도 신입생 모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태재대는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을 연간 1만5000달러(약 1984만원), 한국인 학생은 900만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기에 연간 300만원 이상의 기숙사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대학 브랜드 중시 문화에 회의론도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679만원이다. 가장 등록금이 비싼 의학계열이 979만원으로 기숙사비를 합할 경우 태재대의 등록금이 더 비싸다. 태재대는 국가장학금 소득분위 기준 ‘기초~5분위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약 204만명의 전체 대학생 중 5분위 이하 학생은 30%에 그친다. 나머지 70%의 학생들은 이런 학비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했다지만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라며 “우수 인재에게 기존의 명문대를 대체할 만한 대학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태재대의 실험은 신선하긴 하지만 대학 브랜드를 중시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우수 학생 모집이 잘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태재대는 다음달 15일부터 신입생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8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국내 학생 기준 태재미래인재전형으로 70명을, 자기혁신인재전형 20명, 사회통합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염재호 총장은 “미네르바 대학도 첫해에는 15명을, 이듬해에도 30명의 신입생만 선발했지만 이후 제대로 된 교육을 한다고 소문이 나면서 지원자가 2만 명을 넘는 대학이 됐다”며 “태재대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2 I 신하영 기자
LG, 청소년 돌보고 화재현장 뛰어든 의인에 LG 의인상
  • LG, 청소년 돌보고 화재현장 뛰어든 의인에 LG 의인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003550)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한 3인을 선정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LG복지재단은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들을 가까이서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LG 의인상을 받은 이정아씨. (사진=LG)이정아씨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1988년 경기도 부천에서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이후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이씨는 2004년 지역 기반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했다. 2016년부터 이를 더 확장해 청소년 무료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고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이씨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주거공간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도록 돕고 있다. 이씨의 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은 간호사와 경찰이 되는 등 자립에 성공했고 한 청소년은 사이버대학에 다니며 식당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한 협동조합 창립멤버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이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고(故) 성공일(왼쪽)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사진=LG)이씨와 함께 LG의인상을 받은 성공일 소방교 지난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하다 순직했다. 불이 난 집에는 70대 부부가 살고 있었고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다. 성 소방교는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화재현장에 홀로 진입했으나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불이 난 단독주택에는 80대 노모와 60대 아들이 살고 있었으며,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80대 노모를 구했다. 불길이 심해지고 폭발도 이어진 탓에 건물 재진입이 어려워 60대인 아들은 구출하지 못했지만 80대 노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전 LG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 2018년 구광모 LG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4명이다.
2023.05.11 I 김응열 기자
"北해커, 신종 악성코드로 정보 분석기관 사이버 공격"
  • "北해커, 신종 악성코드로 정보 분석기관 사이버 공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해커들이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관들을 겨냥해 새로운 `멀웨어`(Malware·악성코드)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센티넬원’(SentinelOne)은 최근 북한 해킹 조직인 `김수키`가 북한 관련 정보나 현황을 다루고 분석하는 업체를 겨냥해 새로운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김수키는 2012년부터 활동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으로, 전 세계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해킹 수법의 하나인 스피어 피싱은 신뢰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로 가장한 발신자가 특정대상에 표적화된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해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사이버 공격이다. 이번 스피어 피싱에서 북한 해커들은 ‘레콘샤크’(ReconShark)라고 불리는 새로운 멀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새 멀웨어는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코리아리스크그룹’(Korea Risk Group, KRG) 관계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에서 파악됐으며, 이는 김수키가 지난해 사이버 공격에서 사용하던 ‘베이비샤크’(BabyShark)라는 멀웨어의 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센티넬원은 김수키가 코리아리스크그룹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정부기관과 연구센터, 대학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개인들에게도 해당 공격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합법적으로 보이는 내용과 문구, 디자인 요소들을 사용해 이메일을 만들기 때문에 공격 대상자가 이를 열어볼 가능성이 높으며 악성문서가 첨부된 이메일에는 실존하는 인물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이 문서를 열 경우 수신자의 컴퓨터에 백도어(backdoor)가 설치되면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백도어 공격은 주인 몰래 뒷문으로 드나드는 것을 비유한 말로 보안 허점을 이용해 인증 절차 없이 공격 대상의 시스템에 접근해 가하는 공격을 뜻한다. 또 센티넬원은 이전에 발견됐던 베이비샤크와 다르게 레콘샤크는 정보를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악성 데이터를 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5.10 I 권오석 기자
LG U+, 숭실대와 '사이버 보안' 인재양성…학과 신설
  • LG U+, 숭실대와 '사이버 보안' 인재양성…학과 신설
  • LG유플러스와 숭실대학교가 사이버 보안 분야 특화 인재를 양성을 위해 채용 연계형 ‘정보보호학과’ 신설을 위해 협약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숭실대학교와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사이버 보안분야에 특화한 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대학교와 손을 잡고 계약학과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6일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의 일환으로 정보보호학과 설립을 추진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차원의 보안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육성된 전문 인력을 채용해회사 자체 정보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전략이다.숭실대학교는 IT대학 내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현재 고등학교 3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 학년도부터 매년 신입생 20명을 선발해 사이버 보안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숭실대학교는 지난달 교육부에 학과 신설 신고를 완료했다. 정보보호학과의 교육과정 구성, 수업 운영 등은 기존 소프트웨어학부 교수진이 담당한다.학생들은 정보보안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Code) 관리 역량부터 모바일 보안, 데이터 보안과 인공지능(AI) 보안 등 사이버 보안 영역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이론,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정보보호학과는 4년제 학부 과정으로 운영되며 입학생 전원에게는 2년간 LG유플러스가 전액 등록금은 물론 소정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2학년을 마친 후 별도 전형을 거쳐 산학 장학생을 선발하며 해당 학생에게는 졸업할 때까지 추가 전액 등록금과 생활지원금, 모바일 통신 요금과 더불어 LG유플러스에 입사할 기회도 제공한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은 “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대학이 많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보안과 컴퓨터 공학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숭실대학교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보안 전문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도 그동안의 통신 사업 경험을 숭실대학교에 공유하며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는 한편, 양성된 전문 인력을 영입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9 I 함정선 기자
“의대 갈래요” 2000년대부터 SKY대 인기학과 부동의 1위
  • “의대 갈래요” 2000년대부터 SKY대 인기학과 부동의 1위
  •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공계 우수 인재가 의대로 이탈하는 ‘의대 블랙홀’ 현상이 교육계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2000년대 후반부터 자연계 인기학과 1위는 의대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학사가 4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학’의 시대별 인기학과를 조사한 결과 2000년대부터 인문계열은 경영대학이, 자연계열에선 의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합격 점수를 통해 시대별 인기학과를 구분했다. 그 결과 서울대는 1964학년도에는 약학과가 1위를 차지했지만, 2009학년부터는 의예과가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같은 시기 2위는 화학생물공학부에서 치의학(2017·2023학년도)으로 교체됐다. 3위는 자유전공학부(2009학년도), 수리과학부(2017학년도), 약학계열(2023학년도)로 변화했다. 이어 4위는 생명과학부(2009), 기계공학(2017), 전기·정보공학부(2023) 순으로 바뀌었다. 고려대 역시 2009학년도부터 의대가 줄곧 1위를 지켜온 가운데 2위는 생명과학계열(2009), 사이버국방(2017·2023)이 차지했다. 3위는 수학교육(2009), 전기전자공학부(2017), 반도체공학(2023)으로 변화했다. 4위는 신소재공학부(2009), 수학교육(2017), 스마트모빌리티학부(2013) 순이다. 연세대 또한 의예과가 2009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같은 기간 부동의 2위는 치의예과였다. 3위는 생명과학공학부(2009), 화공생명공학부(2017), 약학(2023) 순으로 바뀌었다. 4위는 화공생명공학부(2009), 수학(2017), 시스템반도체공학(2023) 순이다. 인문계열에선 2009학년도부터 경영대학이 대체로 1위를 고수했다. 다만 서울대는 2009~2017학년도까지 경영대학이 1위였지만 가장 최근인 2023학년도에는 자유전공학부에 1위를 내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에선 1960년대부터 경영·경제 등 상경계열 학과의 인기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2000년대 들어 미디어·언론홍보영상 학과의 인기가 상승한 것이 특징”이라며 “1960년대~2000년대까지 인기가 많았던 사범계열의 경우 임용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현재는 인기가 다소 주춤하다”고 평가했다. 우 소장은 “학과 선택 기준이 취업과 연계된 실용학문 위주로 바뀌면서 자연계열 학과의 인기는 의·약학계열과 컴퓨터 관련 학과로 재편됐으며 이런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2020학년도 이후 첨단학문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힙입어 반도체·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모빌리티 관련 학과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SKY대학 자연계열 선호도 변화(자료: 진학사)
2023.05.04 I 신하영 기자
치안정책연-자동차손배진흥원, 자율주행 교통안전 대비 협약
  • 치안정책연-자동차손배진흥원, 자율주행 교통안전 대비 협약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자율주행 시대 교통안전 확보를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충남 아산시 치안정책연구소 전경.(사진=경찰대학)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3단계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등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교통안전 정책과 표준을 발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 및 예상 유형 연구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 방법 표준화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 교육 지원 △자율주행 기록장치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사고원인 조사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축적한 연구개발 결과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등 급변하는 교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전망이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 유일의 치안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국립치안과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교통시스템·사이버보안·교통사고 등 안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최종상 치안정책연구소장은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안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3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 올려도 안 꺾인다…‘미스터리 물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리 올려도 안 꺾인다…‘미스터리 물가’-“한미 핵협의체, 일본도 들어와야”-‘온플법’ 비판 일자 이름만 바꾼 與-전기요금 당정협의 재개…이르면 주중 조정안 발표-[사설]기사다 총리 방한…한일관계 복원 ‘유종의 미’ 계가 돼야-[사설]청소년 미래 망치는 마약 범죄, 최고 형벌 당연하다△종합-“망자 목소리 되살리고, 성경 낭독해주는 AI…내년 하반기 IPO 준비”-“AI 도입으로 5년간 세계 일자리 1400만개 사라진다”△통화 긴축 안 통하는 ‘미스터리 물가’-기준금리 올려도 물가 안 잡히는 이유 셋-물가 잡기, 후퇴냐 강공이냐 전 세계 중앙은행들 딜레마△종합-소상공인·소비자 보호 좋지만…플랫폼산업 타격 최소화할 절충안 찾아야-수출 7개월째 줄어들었지만…무역적자폭은 10개월 만에 최저-삼성페이, 애플처럼 수수료 만지작…‘주판알 튕기기’ 바빠진 카드업계-美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JP모건체이스 품으로△갈 길 먼 재활용 산업 下 폐배터리-‘하얀 석유’ 리튬 연 2000t 추출…문 열리는 ‘75조 시장’ 공략 첨병-‘재활용기술 선점하라’…합작법인 세우고 지분 투자-“원통형·각형 등 제조사마다 형태 제각각…재활용 ‘표준화’ 절실”△석학이 본 한미 정상회담-“한미 공조 강화 바람직하지만…중·러에 적 아니라는 인식 심어줘야”-“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투자 관련 고민 많을 것 정부가 적극 지원 나서야”△정치-간호법, 日 총리 방한…거야 대응 이어 과거사 문제 등 현안 산적-박광온, 원내대표단에 비명계 대거 발탁…계파 균형 이루나-與 김기현,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법’ 취임후 첫 대표 발의-“‘노조=조끼·머리띠’ 고정관념 깨고 다양한 노동자의 얼굴 담아낼 것”△경제-한일 경협 속도 기대…통화스와프 재개는 미지수-K원전 수출에 견제 나선 美 기업-中 여행객 감소에…1분기 해외직접판매액 ‘반토막’-중국 넘자…정부·업계, LEP 배터리 R&D에 4년간 233억 투입△금융-이달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앞두고…1금융권 갈아타기 확산-1조원 기업구조혁신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개시-2금융권 기업대출 연체율 6년 9개월 만에 최고-소액생계비 대출 한달새 143억…15.9% 고금리에도 취약계층 몰렸다△글로벌-美금리, 이달 베이비스텝 유력…시장 ‘마지막 인상’ 기대-양육비 비싼 국가 한국 1위·중국 2위-‘中·대만 대리전’ 파라과이 대선…親대만 후보 승리-우크라, 크림반도 공격…“반격 본격화”△산업-전기차 수요 쑥쑥, IRA 보조금 쏠쏠…K배터리, 북미 시장 진격 앞으로-다시 뜬 경차 시장 누가 치고 나갈까-美기업 투자·협약 물꼬…최태원 ‘그린 리더십’ 통했다△산업-5G 알뜰폰 통신비 절약…알뜰폰이냐 다이렉트 요금제냐-규제샌드박스 승인기간 대폭 준다-포켓몬처럼…유통가 홀린 ‘티니핑’ 캐릭터-‘CJ 합류’ 10년 대한통운, 매출 3배·영업이익 6배 뛰어△제약·바이오-루닛 ‘2년來 손익분기점 도달’…뷰노 ‘올 매출 2~3매 증가’-프로티움사이언스 안용호 선임 대표 선임-‘케이캡’ 앞세운 HK이노엔 ‘1조 클럽’ 가입하나-이수앱지스, 올해부터 해외매출 본격화…흑자전환 초읽기△증권-5월 코스피 어디로, 외인에게 물어볼까-에코프로 형제, 호재 재충전 개미 이틀간 860억 쓸어담아-581만 개미의 간절한 소망…‘7만전자’까지 조금만 더-무차입 공매도 76건 적발…외국계 투자사 2곳 60.5억 과징금-조선사 흑자 뱃고동…중공업ETF 웃었다△부동산-전세가율 치솟는 지방 대전·광양…전세 포비아 확산-시세보다 20% 싸도 안산다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 ‘뚝’-‘2억 손해배상’ 1인당 아닌 1년 총액 공인중개사 공제보험 무용론 확산-실거주 의무 폐지 아직…괜찮겠지 월세줬다간 큰코다쳐요△문화-학생시위·예술무대·쉼터…대학로 빨간벽돌 미술관에 스민 기억-고려 화엄경부터 비엔날레 조형물까지…종이의 무한변신△스포츠-부진 뚫고 몰아치기 10골…손흥민,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롯데, 3949일 만에 1위…‘부산 갈매기’ 부활하나-피나우, 람 제치고 멕시코오픈 우승-‘루키’ 유해란, 막판 이글·버디로 두번째 톱10△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로봇산업 ‘골든타임’ 3년 남아…서비스 로봇 선점에 미래 달렸다”-“사이버와 현실 연결해주는 로봇이 4차산업혁명 열쇠”△피플-“익숙한 영화음악에 안주하지 않으려 클래식 작곡 도전”-삼성전기, 포항공대 교수·학생 초청 ‘웰컴데이’ 개최-“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바이러스 핵심 급소 ‘싹둑’”-풀무원생활 대표에 오경림 선임-제주항공, 열린의사회와 필리핀 말라본서 의료봉사활동△오피니언-[이코노믹 View]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생생확대경]AI와 일자리 경쟁보다 더 무서운 것-[기자수첩]세수 펑크 딜레마…또 미래세대서 가불할 건가△전국-“환승역 없는 강북구 ‘신강북선’ 만들어 강남까지 30분 추진”-예타 면제기준 완화 논의에 “균형발전” vs “포퓰리즘”-예산 삭감·화성시장 반대에…‘경기국제공항’ 사업 난항△사회-임용 규모·지원자·재원 뚝…교대 ‘삼중고’-‘돈봉투 수사’ 속도 내는 檢 ‘자진출석 카드’ 또 던진 宋-尹정권 첫 노동절…양대노총 8만여명 서울 거리 메워-전세사기 피해자 1800여명…떼인 보증금만 3000억 훌쩍-오세훈 ‘약자가족 지원’ 강화 4년간 예산 336억 추가 투입
2023.05.01 I 박경훈 기자
YMTC, 마이크론 공백 채울까…"中, 메모리 자급자족 기회"
  • YMTC, 마이크론 공백 채울까…"中, 메모리 자급자족 기회"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비롯한 중국 본토 기업들에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YMTC가 중국 현지 장비를 활용해 첨단 메모리반도체 양산에 성공하면 중국이 추진하는 ‘메모리 자급자족’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첸 지아 중국 인민대학 연구원은 SCMP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마이크론 제품의 판매 금지 가능성에 따라 YMTC와 다른 국내 공급업체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이크론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의 반도체 대기업들 역시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로 중국 본토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과 관련해 사이버 안보 심사에 착수했다.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 안보에 위험이 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미 백악관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결국 중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공백이 생기면 YMTC 제품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게 첸 연구원의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의 대규모 컴퓨터 부품시장 퍼시픽디지털플라자의 한 상인은 SCMP에 “삼성이 여전히 최고의 선택”이라면서도 “YMTC와 킹뱅크 테크놀로지사의 제품과 같은 국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삼성의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YMTC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징둥닷컴에서 YMTC의 메모리를 활용한 2TB(테라바이트) SSD는 509위안(약 9만8000원)으로, 같은 용량의 삼성 제품 1049위안(약 20만28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상인들은 중국 기업의 대체 제품이 많아 마이크론의 조사에도 메모리 병목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YMTC는 현재 중국 현지 장비를 사용해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YTMC 본사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의 ‘우당산’의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로, 중국 장비로만 200단 이상의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YMTC는 최근 중국 반도체 식각장비 기업 노라테크(베이팡화촹)에 대량으로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미국이 본토 기업들의 첨단 칩 제조장비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에 YMTC의 우당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반도체 생산 자급자족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4.28 I 김겨레 기자
한미동맹, 미래산업 협력 강화…첨단산업·우주로 확장
  • 한미동맹, 미래산업 협력 강화…첨단산업·우주로 확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분야 확대는 70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 군사안보 동맹에서 미래 지향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지평을 실질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양국 국가안보실(NSC)이 주도하며 과학기술과 국가안보 간의 시너지를 내는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디지털, 에너지 기술, 양자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 등 양국의 교류를 확장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첫 회의는 올해 하반기에 열린다.첨단산업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도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인적 협력과 교류를 담은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로 각 2023명의 이공계(STEM) 및 인문·사회 분야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양국이 총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첨단 분야 미래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1500억달러(201억원) 규모의 풀브라이트(Fulbright)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대화체의 출범은 양국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을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의 하나로 격상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전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한미 우주탐사 협력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는 한미동맹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하는 상징적 사례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통신과 항법 분야에서 나사의 심우주 네트워크 구축에 한국의 심우주 안테나를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이 50여년 만에 재개한 달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총괄하는 고위급 대화채널로 한미 NSC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은 디지털 기술 표준 및 규제를 함께 마련하고, AI(인공지능), 첨단 디지털바이오, Open Ran,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송주오 기자
LGU+, 정보유출·디도스 관련 정부 요구에…"최우선으로 수행"
  • LGU+, 정보유출·디도스 관련 정부 요구에…"최우선으로 수행"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29만명의 고객 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와 관련 정부의 시정 요구사항을 가장 먼저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27일 입장을 밝혔다.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EO 직속의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자산 보호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정보보호 강화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 △정보보호 수준 향상 등 4대 핵심 과제에 102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개인정보 보호와 디도스 방어를 위한 긴급 진단과 보안 장비(IPS, Intrusion Protection System)와 솔루션을 도입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의 긴급 점검, 접근제어 정책(ACL, Access Control List) 강화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부분을 조치했다고도 밝혔다. IT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AI 첨단기술을 적용한 모니터링, 중앙 로그 관리 시스템,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대한 세부 과제도 착수한 상태다. 또한 화이트 해커 등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과 기술적 예방활동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정보 탐지 시스템 구축, IT서비스 이상행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세부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현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향 도출을 위한 자체 진단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회사 내 CISO, CPO 조직 개선과 전문 인력투자, 개인정보의 관리체계 개선,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USIM 무상 교체, 피해보상협의체 운영, 대학·교육기관과 연계한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도 함께 이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임명되는 CISO, CPO를 주축으로 개인정보를 비롯한 전사적인 정보보호 강화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진행상황은 단계별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종합적 보안 대책은 추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23.04.27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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