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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새책)여성 갑부를 꿈꾸고 있다면…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매년 세계 갑부 순위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부자로 통한다. 이처럼 부자를 얘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그만큼 여성이 돈을 버는 일에서 소외돼 왔다는 의미다. 이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돈을 벌기 위해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최근에는 주부, 학생, 직장인을 가리지 않고 많은 여성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 재테크 또는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부자학연구회가 펴낸 `남(男) 부럽지 않은 여(女) 부자`는 이처럼 부자가 되려는 열정을 가진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실용서다. 이 책은 여성 필진이 여성들만을 위해 알려주는 ▲부자 되기 노하우 ▲자산관리 및 투자 노하우 ▲창업 방법과 사례 등 생생한 부자 정보를 꼼꼼하게 담아냈다. 아울러 여성의 강점을 활용해 여성이 자산관리의 주체가 돼야 함을 역설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 사항과 여성들이 잘 빠지는 함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재테크를 통해 부자가 된 평범한 여성들과의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길여 가천 길재단 회장,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희자 루펜리 대표,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사장 등 성공한 여성들의 성공담도 소개한다.김윤경 이데일리 기자를 비롯해 백은영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과 교수, 이애련 경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원장, 김세원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은교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문위원,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늘푸른소나무, 1만2800원.
- 온라인 창업보육센터 설립, 체계적인 보육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1998년부터 창업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창업전문가인 계명대학교 김영문교수가 컴퓨터와 인터넷기술을 활용하여 사이버 공간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운영을 시작한다. 김영문교수는 지난 3월 20일(금)에 계명대학교 산업경영연구소의 운영위원회에서 온라인 창업보육센터인 ‘e-창업보육센터’를 승인받아서 현재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4월 6일(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김영문교수는 1998년에 한국소호벤처창업협의회를 설립한 이후 1999년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를 인가받아 회장으로 봉사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장의 직을 맡아 재직기간 중 매년 최우수평가를 받아 전국 최우수 창업보육센터장에 선정된바 있다. 이번에 사이버 공간에 개소하는 e-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에게 물리적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의 창업보육센터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상당히 차별적인 특징이 있다. e-창업보육센터에서는 e-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 모집 및 보육서비스,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창업관련 컨설팅 서비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교육 및 행사 개최,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지원, 창업관련 서적 출판 및 판매, 정부지원 창업관련 사업의 수주, 기타 창업관련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daum)과 네이버(naver) 등의 포털사이트에 카페(cafe)와 블로그(blog)를 개설이 지원된다. 또한 입주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할 인터넷쇼핑몰 벤처몰(www.venturemall.co.kr), 인터넷창업자를 위한 상품이미지 등록을 위한 사이트인 올비(www.olbi.co.kr) 등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하여 입주기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e-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을 관리할 창업보육매니저 외에 법률전문가, 변리사, 법무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인터넷쇼핑몰 전문가, 경영전문가, 자금전문가, 홍보전문가 등 약20-30여명의 창업전문가를 창업전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하여 입주기업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창업보육센터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창업길라잡이(cafe.daum.net/isoho2jobs)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4월 3일(금)까지 1차로 입주기업 10개를 모집한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09 추경안)`위기극복후 대비`..녹색성장등 2.5조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신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과 4대강살리기, 교육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될 추가경정예산안이 2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이다. 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이달말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 추경에 이례적 R&D예산 편성 `8637억 투입` 정부는 경제위기 이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추경안에 신성장동력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한 예산 8637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로써 신성장동력 관련 정부 예산은 기존 2조3993억원에서 3조26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가 추경에 연구개발 관련 예산을 편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신성장동력중에서 경기진작 효과가 높고 조기에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관련 예산중 3000억원의 정부 예산이 조기사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배정됐다. 이른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시스템반도체(SoC), 스마트 그린카, 바이오 의약품, 조류력 발전시스템, LED, 지능형 감시로봇 등 단기에 실용화가 가능한 연구개발 과제에 19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또 온라인 전기자동차, 모바일 하버, 중소형 원자로, 원자력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 중소형 원자로 등 녹색융합원천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1100억원 가량의 연구기관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3000억원이 투입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내년 2200명의 고급일자리 창출과 함께 3년내에 2조6000억원의 신규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4대강살리기에 1조 추가..교육선진화 `6543억` 이명박 정부의 관심이 높은 4대강살리기 사업에는 1조16억원의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하천정비, 용수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쾌적한 친수(親水)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예산은 작년말 수정예산상의 2조970억원에서 3조986억원으로 확대됐다. 우선 4대강 유역 하천환경정비 등에 4735억원이, 생활·농업용수 관정 개발과 수리시설 개보수 지원에 2420억원이 배정됐다. 재해 예방을 위한 지방하천 정비와 생태하천 환경복원 사업에는 28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선진화를 위한 재원도 추가로 마련된다.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뒷받침 하는 교육개혁 지원과 학교시설 환경개선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 사업에 654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정부 예산은 5082억원에서 1조1625억원으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준별 교육을 위한 교과교실제에 2000억원의 신규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또 군단위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지원에 들어갈 370억원도 새로 편성됐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등을 위한 2만5000명의 학습보조교사도 채용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정부 예산 478억원도 이번 추경에 새로 마련됐다. 국립대학 시설확충과 전국 초·중등학교 화장실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는 총 3545억원이 투입된다. 전국 초·중·고교의 인터넷망을 개선하고 IPTV를 활용한 사이버학습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에는 기존 예산을 배로 늘린 150억원이 배정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위기 이후의 기회에도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녹색뉴딜, 신성장동력 투자, 교육선진화 부문에도 예산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UFC 해설 김남훈 "추성훈-실바 꼭 중계하고파"
- [노컷뉴스 제공] UFC 해설위원, 마케팅회사 CEO, 프로레슬러, 까페 공동운영, 작가, 대학생…. 다재다능하다. 열심히 산다. 그리고 인생을 즐긴다.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링 위에서 쇠사슬을 흔들며 상대를 매치는 프로레슬러에서, 일본어 회화교재 원고를 집필하는 작가를 넘나든다. " 파운딩 들어갑니다 " UFC 해설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오간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 해설위원 겸 프로레슬러인 김남훈(35)은 " 10년 정도 이렇게 살다보니까 가족들은 이제 익숙해요 " 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99년 인터넷 정보검색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현재 마케팅회사 ㈜OFK 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한다. 이미 5권의 책을 냈는데, 지금 3권을 동시집필 중이다. 자전 에세이('만인보')는 6월 출간 예정이고, 엽기 일본어 2탄, 자기계발서(1억 빚갚는 시간관리법)도 곧 나온다. 김남훈은 대학생이다. 공대생이었는데, 3년 전 서울사이버대 경영학과에 편입해 지금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다. " 올 하반기에 경영대학원에 진학할 생각 " 이라는 그는 " 명함에 '프로레슬러/경영학 석사(MBA)'라고 새기면 멋지지 않을까요 " 라며 흐뭇해한다. " 학위 수여식날 졸업식장에 링 치고 석사학위 취득 기념 대회 한 번 열까요? 하하 "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2007년에는 어린이 환자 돕기 '프리 허그' 행사에 참석해 1천만원을 모금했다. 그 덩치(?)에 미소녀로 분장한 후 명동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일일이 안아줬다. 태안 기름유출 피해자 돕기 일일까페도 운영했다. 하지만 김남훈은 일반인들에겐 프로레슬러 겸 격투기 해설가로 알려졌다. ◈ 프로레슬러… " 저희도 나름 '동방신기'죠 " 2000년 데뷔한 그는 10년 경력의 베테랑 프로레슬러다. 99년 " 문득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어 " 이왕표 도장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 WWF 스타 헐크 호건, 마초맨에 열광했지만 운동을 해본 적 없는 그는 육체개조에 들어갔고, 재수 끝에 입단테스트에 합격했다. 그는 링 위에서 늘 악역이다. 애칭 '인간 어뢰'도 자신이 좋아하는 악역 캐릭터 테리 고디의 별명에서 따왔다. 지난해 11월 고(故) 김일 추모기념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 김일 선생님이 생전에 '악역은 지는 게 이기는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 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 " 김일 선생님은 경기장에 오셔도 링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셨어요. '제자들이 다치는 거 못보겠다'면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했죠. " 1년에 6번 정도 링에 오르는 그는 " 한국에서 현역 프로레슬러는 20명 정도 된다. 지리산 야생반달곰 수와 비슷하다 " 며 웃었다. 과격한 기술이 많아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늘 지니고 있다. 물론 다친 적도 많다. 경기 중 앞니가 부러진 적도 있고, 연습 중 다리 연수신경이 마비돼서 6개월간 누워 있어도 봤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계속 프로레슬링을 할 생각이다. " 부상당할 때마다 '내가 이걸 왜 하나' 회의가 들 때도 있지만 링 위에 있을 때 행복해요. 내 몸짓, 말투 하나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 " 프로레슬링 경기 있으면 지방 소도시는 관중석이 꽉꽉 차요. 저희도 나름 '동방신기'예요. 하하 " ◈ UFC 해설자… " 파이터의 노력을 빛나게 해주고 싶다 " 김남훈은 성승완 캐스터와 콤비를 이뤄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UFC를 생중계한다. 그는 특유의 열정적이고 시원시원한 해설로 인기가 많다. " 길거리에서 고등학생들은 '사랑해요' 하면서 덥썩 안기고, 20~30대 남성분들은 주로 사인 요청을 하죠. " UFC 해설은 2007년 11월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2000년대 초반 KBS N(구 KBS 스카이) 일본 프라이드 해설 오디션에서 미역국을 먹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묘안을 짜냈다. 김남훈은 2007년 초반 '격투기 완전정복' UCC를 시리즈로 만들어 6개월에 걸쳐 인터넷에 무료 배포했다. 결과는 대성공. 이 동영상은 문광부 선정 우수 UCC로 선정되는 등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마침 수퍼액션에서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고,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해설 초기엔 시행착오도 많았다. UFC 대회는 우리나라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적고,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탓에 일반인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격투기가 재밌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더욱 열정적으로 해설했다. 자칭 '무산소 중계'. 그러나 " 너무 오버한다 " 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생중계 중 지나치게 흥분하는 바람에 화면을 놓치는 건 예사. " 지난해 8월 브록 레스너-히스 헤링 경기 땐 주먹을 내리쳐서 테이블이 부서졌죠. '허허허헉~' 신음소리가 그대로 나간 적도 있어요. 하하 " 하지만 " 악플도 고맙다 " 는 그다. 일침을 가하는 팬들이 있어 부족한 점을 많이 고쳤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시한다. " 6개월 동안 킥복싱, 주짓수 등 격투기 관장님들한테 '격투기 과외'를 받았죠. 한달 과외비용만 100만원 정도 들었어요. '너무 뚱뚱하다'는 지적에 5kg 감량했고, KBS 성우한테 발음 교정도 받았어요. " 김남훈은 최근 UFC에 김동현, 데니스 강, 추성훈 등 한국인 선수들이 많아져서 좋다고 말한다. " 중계하는 입장에서도 한국인 선수가 안 나오면 좀 민숭맨숭하죠. 친분있는 선수들이 뛰니까 고맙죠. 시청자들도 더 몰입해서 경기를 볼 거구요. 근데 데니스 강, 김동현 둘 다 져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 " 브록 레스너-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추성훈-앤더슨 실바 경기 중계를 꼭 해보고 싶다 " 는 김남훈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 파이터들을 보면 수도승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인생의 황금기에 혹독한 훈련을 해서 옥타곤에 오르잖아요. 그들의 노력을 빛나게 해주는 게 해설자의 역할이겠죠. UFC 해설은 제 인생의 보너스예요.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까요 "
- 포털 CEO 세대교체, 성장에서 관리로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주요 포털들이 최고경영인(CEO)을 바꾸고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고속성장을 거듭해오던 거대 포털들은 경기 불황이란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대표이사를 전문 경영인으로 교체하고 성장보다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직 개편이나 회사 분할 등으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다가오는 모바일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새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과 다음(035720)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대기업이나 일선 경영 현장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CEO로 새로 영입했다. 다음은 라이코스코리아 최고재무관리자(CFO)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 등을 역임한 최세훈 씨를, NHN은 서울지법 지적소유권 재판부 판사 등을 역임하고 LG 역사상 최연소 부사장에 오른 바 있는 김상헌 씨를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SK컴즈(066270)도 작년 7월 미국 MIT 경영대학원과 SK텔레콤 출신 주형철(44) 대표가 취임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미디어 전문가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세대교체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최휘영, 석종훈 대표라는 언론사 기자 출신 CEO를 내세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 NHN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상헌(47, 오른쪽)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휘영(46, 왼쪽) 대표는 신설법인 NHN IBP을 맡게된다.최휘영 대표는 5년 재임기간 동안 NHN 매출과 시가총액을 각각 5배로 키웠고 영업이익은 6배로 늘리는 등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NHN은 인터넷 벤처기업에선 최초로 작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에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다. 코스피에서 NHN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기준 6조4732억원으로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석종훈 대표는 토론게시판 아고라를 포함한 `미디어다음` 등 뉴스 서비스를 크게 육성시킨 인물이다.▲ 다음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석종훈(47, 왼쪽) 대표이사에 이어 최세훈(42, 오른쪽) 다음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미디어다음은 1위 포털 네이버 뉴스면 보다 트래픽에서 앞서는 다음의 주력 서비스. 아고라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정치, 경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네티즌 소통과 참여를 증폭시켜 인터넷 여론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양적 성장 전략만으론 한계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NHN은 경기 침체로 작년 3분기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매년 발표하던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예외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다음도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본사기준으로 30%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전문 경영인 CEO로 한계극복 주요 포털 대표이사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이들 기업들 경영 전략도 수정될 전망이다. 본격화되는 경기침체와 새 정권 들어 강도가 심해지는 인터넷 규제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 등 체질개선에도 나섰다. NHN은 신임 대표로 법조계 출신을 내세워 경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대기업 LG에서 주요 경영현안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온 김상헌 씨를 수장으로 내세워 사이버모욕죄 도입, 모니터링 의무화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터넷 규제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NHN은 신임 대표 내정과 함께 회사 분할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합리화도 추진했다. 오버추어 같은 검색광고영업 전문기업 NHN IBP를 설립하고 변화된 인터넷 환경에 맞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다음도 미국 와튼스쿨 MBA(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라이코스코리아 최고재무관리자(CFO) 등을 역임한 최세훈 씨를 역임해 전문 경영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 중 업무 연관성이 높은 본부와 부서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고 각종 규제도 법제화되면서 경영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네이버와 다음이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는 것도 이러한 상황에 순발력 있게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SK컴즈, 출판사업부문 자회사에 양도☞SK컴즈, `네이트` 통합 시너지 예상-다이와
- 뉴욕증시, 배드뱅크 흔들리자 간신히 8천선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은행 구제방안으로 거론되던 `배드뱅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불거진데다, 부진한 기업실적이 부담을 줬다. 미국의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치가 예상보다는 덜 나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어 발표된 제조업경기 지표가 최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48.15포인트(1.82%) 떨어진 8000.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2포인트(2.08%) 하락한 1476.4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26포인트(2.28%) 떨어진 825.8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금융안정책이 확정될 때까지는 랠리가 쉽지 않고, 오히려 11년래 최저를 기록한 작년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역시 뉴욕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관련기사 골드만삭스 "美증시 11년래 최저점 테스트 배제못해)◇ `배드뱅크` 불확실성에 은행주 약세 미국의 CNBC는 은행구제책 방안중 하나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배드뱅크`가 자금조달 문제 등 장애에 부딪히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는 이에 따라 오마바 행정부가 내주중 금융구제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드뱅크` 방안이 발표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CNBC는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 주말에 예정된 배드뱅크 관련 정부 회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선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국유화쪽으로 방향을 틀지 모른다는 우려로 씨티그룹이 9% 가까이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3% 가까이 하락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시스템에 대해 `극적인(dramatic)`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의 국유화(de facto nationalization)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업종대표주 일제히 부진..다우 30종목중 3개만 상승 뉴욕증시에선 업종 대표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중 상승한 종목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JP모간체이스 보잉 등 3종목에 불과했다. 다우 지수 종목인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JP모간체이스가 2009년 손실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7.7%나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생활용품업체 P&G도 실적악재로 6.3%나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P&G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 감소했고 매출은 월가의 예측치를 밑돌았다. P&G가 2009년 전망치를 낮춘 점도 부담을 더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이자 다우 종목인 캐터필러도 3.14% 하락했다. 최근 2만명의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2110명의 감원을 추가로 밝힌 점이 실적우려감을 자극했다. 다우 종목이자 에너지종목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의 경우엔 분기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해 장중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약세분위기에 휩싸여 1% 미만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 아마존 실적에 17% 급등..데이타도메인은 실적에 31% 폭락 이날 뉴욕증시에선 인터넷 서점 및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이 실적호재로 17%나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6배나 증가한데다, 월가의 예측치도 30% 넘게 상회했다는 소식에 17%나 상승했다. 인터넷결제시스템업체인 사이버소스도 분기실적 호재로 21%나 급등했다. 이외에 의류업체인 콜롬비아스포츠웨어는 1분기 실적전망이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로 10% 넘게 떨어졌고, 데이타 솔루션업체인 데이타도메인은 1분기 실적전망이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31%나 폭락했다. ◇ 4분기 GDP, 예측치 상회 불구 경기불안 자극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 1982년 1분기 이후 2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26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의 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5.1에서 33.3으로 하락, 1982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2를 기록, 전월(60.1)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인 61.5~61.9은 하회했다.
- 뉴욕증시 `GDP 좋다 말았네`..다시 약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예상보다는 덜 나빴다는 인식으로 개장초 반짝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불안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2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5.53포인트(1.54%) 하락한 8023.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1포인트(1.64%) 떨어진 1483.1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4.71포인트(1.74%) 하락한 830.4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 3.8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제조업 지수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며, 증시 전반으론 경기우려감이 다시 불거졌다. 또 대형 인터넷업체인 아마존이 실적호재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업종 대표주인 P&G와 캐터필러, 씨티그룹, 알코아 등이 4~7%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부담을 주고 있다. ◇ 4분기 GDP, 예측치 상회 불구 경기불안 자극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 1982년 1분기 이후 2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26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의 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5.1에서 33.3으로 하락, 1982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2를 기록, 전월(60.1)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인 61.5~61.9은 하회했다. ◇ 아마존 실적호재로 급등..P&G는 약세 인터넷 서점 및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점이 호재가 돼 장중 18%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6배나 증가한데다, 월가의 예측치도 30% 넘게 상회했다는 소식에 10%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결제시스템업체인 사이버소스도 분기실적 호재로 20%가 넘게 올랐다. 반면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생활용품업체 P&G는 실적악재로 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P&G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사업부 매각에 힘입어 순익이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7% 감소했고 매출은 월가의 예측치를 밑돌았다. P&G가 올해 전망치를 낮춘 점도 부담을 더했다. 이외에 의류업체인 콜롬비아스포츠웨어는 1분기 실적전망이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로 10% 넘게 떨어졌고, 데이타 솔루션업체인 데이타도메인은 1분기 실적전망이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장중 26%나 하락했다.
- 맥쿼리證, ELW 모의투자대회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맥쿼리증권은 5일 ELW(주식워런트증권) 모의투자대회 `핫샷(Hot Shot)` 1, 2차대회 시상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전체 최고 수익률은 842.85%로 대학생 부문에서 나왔으며 일반부 최고 수익률은 526.06% 였다. 1, 2차 대회를 통틀어 총 4978명(일반인 부문 2047명, 대학생 부문 2931명)이 참여했으며, 총 거래대금은 411억원이다. 이번 모의투자대회는 지난 10월15일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실제 주식시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이뤄졌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맥쿼리증권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ELW 종목을 대상으로 가상으로 실시간 거래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이었다. 참가자에게는 홈페이지 가입시 계좌원금으로 사이버머니 500만원이 지급됐고, 대회기간 중 쿠폰으로 사이버머니 50만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한국대표는 "이번 대회는 ELW가 주식투자의 효율적인 수단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일 매매회전율에 제한을 둔 것이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 부문 전체 우승자에게는 호주 시드니행 항공권(동반 1인 포함)이 주어졌고, 회차별 우승자는 홍콩행 항공권(동반 1인 포함)을 상품으로 받았다. 대학생 부문 전체우승자는 맥쿼리 아시아 본사(홍콩) 방문과 장학금 200만원, 한국맥쿼리그룹 인턴십 기회가 제공됐다. 회차별 우승자는 장학금 100만원, 한국맥쿼리그룹 인턴십 기회가 주어졌다. ▲시상식이 끝나고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왼쪽부터), 일반부 전체 우승자 신일섭씨, 대학생부 전체 우승자 김혜림씨(대리수상), 조세열 맥쿼리증권 전무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 [SPN 영화 리뷰]독도에 고개 숙이게 만드는 감동 '미안하다 독도야'
- ▲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감독 최현묵,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대를 갖게 한다. 독도에 한없이 미안한 생각과 앞으로 독도를 더욱 사랑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야 겠다는 각오를 하게 만드는 영화가 ‘미안하다 독도야’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주인공은 한국의 동쪽 끝 영토인 독도.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시마네 현에 편입시키기 위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일본에 맞서 꾸준히 독도사랑을 실천해온 한국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대학생 동아리 ‘생존경쟁’ 회원들이 6000명의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를 제작해 독도 앞 바다에 띄우기까지의 과정과 독도에 살고 있는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손자 가족 이야기, 사이버 외교를 펼치는 민간단체 반크, 독도를 해외에 알리려고 영어학원에 다니는 80대 할아버지, 펜팔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초등학교 여학생 등이 등장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배우의 연기, 상황설정 없이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보여줄 뿐이다. 가수 김장훈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상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술, 빵, 펜꽂이 등 독도 관련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일본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독도 찬탈 야욕’을 제외하면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덤덤히 흘러간다. 하지만 억지로 불어넣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다큐멘터리의 감동은 더 크다.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독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던 정예은 씨가 처음 독도를 직접 찾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김성도 할아버지가 첫 손도장을 찍은 태극기에 그의 손자 김환 군이 마지막 6000번빼 손도장을 찍고 그 태극기가 독도 앞바다에 띄워질 때는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 느껴진다. 또 김성도 할아버지에 앞서 지난 1965년 홀로 독도에 들어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 한명이라도 우리 주민이 독도에 살고 있다는 증거를 남기겠다”며 1981년에는 아예 독도로 주민등록지로 이전한 고(故) 최종덕 할아버지의 산소를 김성도 할아버지가 찾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김성도 할아버지가 그 산소 앞에서 인사를 하며 “독도가 뭔지 천날 만날 독도가자, 독도가자(라고 했다)”고 되뇌는 것은 최종덕 할아버지와 김성도 할아버지의 진심을 전달하며 그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 영화는 독도를 찬탈하려는 일본을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우리 땅’이라는 생각만 갖고 그렇게 부르짖기만 해온 한국인들의 잘못을 일깨운다. ‘당신은 독도를 얼마나 사랑하며 앞으로 독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31일 개봉. 전체 관람가. ▶ 관련기사 ◀☞'미안하다 독도야' 독도 가상 인터뷰 "한국의 집단기억상실증 아쉬워"☞[2008 대중문화 인물론③]김장훈論-"멀리 보면 인생은 희극이다"☞서경덕, "'미안하다 독도야' 세계가 보도록 다큐 영화제에도 출품"☞서경덕 "NYT에 독도 광고 냈더니 WP도 광고 달래요"☞'독도 지킴이' 김장훈 측, “자기 아닌 서경덕씨 부각되길 원해”
- '미안하다 독도야' 독도 가상 인터뷰 "한국의 집단기억상실증 아쉬워"
- ▲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당신은 한국인으로서 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독도가 던진 질문이다. 독도. 한국 국민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1년에도 수차례 그 이름이 미디어에 오르내리고 너나할 것 없이 ‘우리 땅’이라고 외쳐댄다. 그러나 당연한 것처럼 ‘우리 땅’이라고 말하면서도 노래 ‘독도는 우리 땅’에 가사로 소개된 것 이상 독도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독도는 외롭다. 그런 독도가 영화의 주인공이 돼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감독 최형묵,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다. 영화가 개봉을 앞두면 주연 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한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주인공 독도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독도는 이 영화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난 2005년 8월 업무차 독도를 찾아갔던 인연으로 ‘미안하다 독도야’에 등장하는 사람들, 가수 김장훈의 내레이션을 바탕으로 독도가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로 재구성했다. ― 영화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기분은? ▲ 아침에 눈을 떠보니 스타가 돼 있는 기분인데 좋지는 않네요. 평소에 관심이 없다가 일본이 저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시마네현 땅이라고 주장할 때나 주목을 받잖아요. 일본의 그런 도발이 없었다면 제가 영화 주연이나 될 수 있었겠어요? ― 촬영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다큐멘터리 영화잖아요. 꾸밀 필요도 없고. 오히려 저를 위해 울릉도에서 시민 6000명의 손도장을 받아 태극기를 만든 대학생 동아리 ‘생존경쟁’, 촬영팀이 고생을 했죠. 저를 만나러 오려고 해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힘든데 17개월 동안 이번 영화를 제작했거든요. ― 가족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 함께 사는 분이 있어요. 김성도 할아버지와 김신열 할머니 부부죠. 독도 거주민이면서 특히 김성도 할아버지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면 독도리 이장님이시죠. 또 방학이면 놀러오는 김성도 할아버지의 손자 김환 군, 독도경비대원들과 삽살개, 수많은 괭이 갈매기 모두 제 가족이죠. 특히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김환 군은 손도장 태극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해 제가 다 뿌듯해요. ― 삽살개는 귀신을 쫓는다고 하죠? ▲ 제 가족인 삽살개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걸 쫓고 있죠. 일본이 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군국주의의 망령이요. 그래서 제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가족의 일원이예요. ―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그 날에 맞춰 행사도 하잖아요. 그럴 때 기분은 어때요? ▲ 전 한국 땅인데 일본에서 그런 날을 정하고 저를 편입시키려 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이 고마워요. 그런 일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 국민들에게 서운한 점이 많겠어요. ▲ 집단 기억상실증인 것 같아요. 평소에는 제가 있는지 없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대통령이 10명이나 나왔지만 절 찾아온 분은 아무도 없을 정도니까요. 일본이 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도 그래서라고 봐요. 한국은 ‘독도는 두말이 필요 없는 우리 땅’이라는 생각에 일본이 뭐라고 해도 그냥 무시해 버리기 일쑤였잖아요. 그 사이 일본은 세계 지도에서 제 이름 ‘독도’를 지워버리고 ‘다케시마’로 바꿔가고 있었죠. 전 세계 지도의 97%에 제 이름이 ‘다케시마’이고 한국의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주소지로 돼 있다고 해요. 어이가 없죠. 저는 신라시대인 512년부터 1500년 가까이 한국에 호적을 두고 살아왔는데. ―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에서만, 그리고 무작정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부르짖을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제가 한국의 일부라는 것을 알릴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해요. 이번 영화에 기획프로듀서로 참여한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씨와 생존경쟁 팀이 기네스북에 올릴 계획으로 진행했던 손도장 태극기 프로젝트 같은 거요.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태극기를 제 앞 바다에 띄울 때는 정말 마음이 뭉클했어요. 제가 왜 한국의 일부인지를 국제사회에 학술적 설명으로 전달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미안하다 독도야’는 독도를 주인공으로 일본의 소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에 살고 있는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손자 가족 이야기를 비롯해 사이버 외교를 펼치는 민간단체 반크, 독도를 해외에 알리려고 영어학원에 다니는 80대 할아버지, 다양한 국민들과 펜팔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초등학교 여학생 등 꾸준히 독도를 사랑해온 일반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 관련기사 ◀☞[SPN 영화 리뷰]독도에 고개 숙이게 만드는 감동 '미안하다 독도야'☞[2008 대중문화 인물론③]김장훈論-"멀리 보면 인생은 희극이다"☞서경덕, "'미안하다 독도야' 세계가 보도록 다큐 영화제에도 출품"☞서경덕 "NYT에 독도 광고 냈더니 WP도 광고 달래요"☞'독도 지킴이' 김장훈 측, “자기 아닌 서경덕씨 부각되길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