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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캠프' 오현경, 26년 굴곡을 채우는 44년 내공..'아름답다'
- 오현경 힐링캠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더 열심히 사는 오현경이 되겠다.”배우 오현경이 속깊은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998년 데뷔. 26년이 흐르는 동안 절반 가까이의 공백이 있었고, 그 나머지를 스타로서 감당해야한 숱한 루머로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26년 세월은 그보다 긴 44년의 인생 내공으로 가뿐히 넘긴 듯했다. ‘엄마’의 미안함을 다독여줬고, ‘딸’의 성숙함에 반성하기도 했다. 담담히 “괜찮다”이야기하고, 웃으며 “행복하다” 강조하기도 했다. “아름다움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나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오현경. 44세 오현경은 그럼에도 아름다웠다.오현경은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연예게에 데뷔, 숱한 작품 속에서 대중과 만나왔던 오현경은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타 중 한명. 그가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시청자들은 그에게 은연중에 기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오현경은 솔직했다. 결혼의 실패, 싱글맘으로서의 삶, 아버지의 돌연사, 홀로 남겨진 엄마와의 일상, 악관절 수술의 고통, 배우 인생에 오명을 남긴 사건까지. 오현경은 조리있는 말솜씨 안에 진심을 담은 화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이럴 때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 차분히 말하던 오현경은 악관절 수술 대신 성형중독 루머가 자리를 차지했을 때를 회상했다. 2007년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으로 10여년 만에 복귀했을 때 “연기는 안 되지, 대사는 잘 안 읽히지, 욕은 너무 많이 듣지”라는 말로 심정을 전하면서도 그의 목소리엔 흔들림이 없었다.오현경 힐링캠프특히 오현경은 엄마의 편지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혀 안쓰러움을 안겼다. 오현경의 어머니는 “일도 부모 노릇도 혼자 다 하는 널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다. 남편 없이 혼자 있는 널 보니 마음이 얼마나 쓰리던지. 엄마는 널 볼 때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네가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넌 대견하게도 힘든 시간을 스스로 잘 이겨내고 더 성숙해졌다. 딸도 많이 컸다. 앞으론 좀 더 널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남겼다.오현경은 “나 때문에 겪었을 일이었을 텐데, 부모이기에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 잘 안다.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즐겁게 살거다. 그렇게 살고 있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때가 되면 엄마가 원하는 그림을 언젠가 얻을 날이 올 거다. 엄마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답을 전했다.오현경은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조강지처클럽’에서 만난 문영남 작가와 또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소통의 창구가 마련된 분위기다.
- '밀회' 김희애-유아인 가슴 아픈 키스신, 시청자도 '눈물'
- JTBC ‘밀회’(사진=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김희애와 유아인이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주)퓨쳐원)에서 가슴 아픈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24일 방송된 ‘밀회’에서 주인공 선재 역을 맡고 있는 유아인은 아트센터 기획실장 혜원 역의 김희애와 첫 키스신을 선보였다. 어머니(이칸희 분)를 돌아가시게 했다는 죄책감과 좌절감으로 피아노를 팔아버리고 입대한 선재가 자신을 위로하려 애쓰는 혜원을 찾아갔다가 고통과 사랑에 벅찬 마음으로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시청자들은 이날 ‘밀회’가 끝난 후 각종 드라마 관련 게시판과 커뮤니티에 “설레는 키스신마저도 슬프다” 등의 글을 올리며 선재의 안타까움을 함께 했다.이에 앞서 선재는 자신의 집에서 쥐끈끈이를 밟고 당황하는 혜원을 번쩍 들어 욕실로 데려가 보살펴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선재는 음대 교수 준형(박혁권 분)이 아닌 아내 혜원을 선생님이라 부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선재는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정해졌어요. 운명적으로. 저는 퀵 배달을 하기 때문에 매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저랑 아무 상관도 없고 제가 누군지 관심도 없죠. 그런데 선생님은, 제 연주를 더 듣겠다고 그러셨고, 제가 어떤 놈인지 관찰하셨고, 어떻게 사냐고 물어보셨고, 저랑 같이 연주를 해주셨어요. 저는 그날 다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예요. 제 영혼이 거듭난 거죠”라고 말했다. 선재는 “무섭고 화끈하고 재미있는데 열라 우아해. 심지어 발도 예뻐. 난 다 바쳤어, 여신한테”라는 말을 통해 혜원에게 푹 빠진 모습도 드러냈다.입시 준비와 함께 혜원에 대한 마음이 더해가던 선재는 손난로를 버렸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짜증을 냈고 입시날 아침 손난로를 사러갔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선재는 삶이 요동치는 시기를 맞게 됐다.시청자들은 “선재 너무 불쌍하다. 엄마도 잃고 피아노 칠 기회도 잃고”, “유아인 너무 서글프게 울어서 마음이 짠하다. 괜히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김희애 "드라마에 영화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 우아하다. 배우 김희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녀의 일상은 어떨까. “화려한 여행지보다는 조용한 시골이 좋고, 장미보다는 길가의 민들레나 코스모스 한 송이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예쁜 사람은 많지만 아름다운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희애가 그렇다. 우아하면서 단단하다.” ‘우아한 거짓말’의 작가 김려령의 말이다. 김려령은 김희애의 캐스팅 소식에 “코끝이 찡할 만큼 좋았다”면서 “영화의 중심에서 균형을 잘 잡아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희애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1년 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드라마 스타로 알지만, 데뷔작은 ‘스무해 첫째날’(1983)로 영화다. 10년 뒤 ‘101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했고, 오는 13일 다시 세 번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선보인다. 영화에 앞서서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흘 뒤인 17일에는 전매특허와 같은 강렬한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시 전성기다. 30~40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자. 김희애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다시 영화배우로..‘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 제작진이 뭉쳐 만든 영화다. ‘완득이’ 때와 마찬가지로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던 한 소녀가 자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막내딸을 가슴에 묻은 엄마, 어린 동생을 잃은 언니,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오늘도 괜찮다’는 우아한 거짓말로 애써 힘을 내는 가족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희애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면서 “피하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끌어당기는 힘이 원작 소설에 있었다”고 했다. “‘완득이’를 좋게 봤어요. ‘완득이’도 소재는 어두웠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았죠. 우리 영화 역시 힘든 부분을 확대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살아가고, 그러면서 성숙해져 가는 모습에 더 중점을 두죠. 그런 측면에선 기대 이상으로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희애는 영화를 보고 나서 펑펑 울었다. 그것도 평소 “눈물이 별로 없는 사람”이. 김희애는 영화로 새롭게 연을 맺은 두 딸(고아성·김향기)이 기특했다며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를 찍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를 해낼지 걱정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너무 잘하는 거예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요. 놀랍기도 하면서 대견했어요.” 김희애는 1996년 한글과 컴퓨터 대표 등을 지낸 IT 벤처 1세대 기업인 이찬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만 둘(고1, 중3)을 뒀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쿨한’ 엄마냐는 물음에 김희애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공부 안 하고 놀고 있으면 불안하고, 엄마로서 내 할 일을 못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드는 평범한 엄마다”고 말했다.이달 공개되는 김희애의 영화와 드라마. ‘우아한 거짓말’은 오는 13일 개봉하고, ‘밀회’는 17일 첫 방송된다.◇ 제8의 전성기..‘꽃보다 누나’ 최근 김희애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다. 카메라에 비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꽃보다 누나’에 참여하게 된 건 전편으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출연한 ‘꽃보다 할배’를 보고 감동해서다. “드라마와 영화감독이 점점 젊어지고 있어요. 감독이 젊으니 스태프도 따라 젊어질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나이 든 분들은 설 자리가 없어요. 선배들이 예능 전면에 나서서 뛰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혼자서는 외롭잖아요. 윤여정, 이미숙, 장미희, 차화연 등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도록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며 제가 힘을 냈듯이 저도 그럴 겁니다. 지금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해서 우리 세대 이야기를 보다 오래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김희애는 1967년생으로 올해 48세다. 하지만, 군살 없는 몸매에 깨끗한 피부를 보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다. 화장품 브랜드 SK2 모델을 10년째 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10년 가까이 한국화장품 쥬단학 모델로 활약했다. 여배우가 결혼하면 은퇴를 하던 시절에도 그는 꾸준히 활동했다. 40대의 나이에도 열 살은 족히 어려 보이는 외모로 사랑연기를 한다. 그것도 더없이 우아하게. “누군가는 제8의 전성기라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운동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지만, 세월이 어디 저만 비켜가겠어요. 늘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해요. 광고 촬영도 마찬가지고요.” ◇ 19세 연하 유아인과 ‘밀회’ 김희애의 발걸음은 드라마로 바투 이어진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밀회’를 촬영 중이다. ‘완득이’에 출연한 인연으로 ‘우아한 거짓말’에 ‘옆집 총각’으로 특별 출연한 유아인이 파트너다. ‘밀회’는 40대 성공한 여자와 20대 천재 피아니스트의 격정적이면서도 은밀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김희애는 “흥미진진(익사이팅)한 건 대본을 볼 때까지였다”며 “지금은 우리 둘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솔직히 걱정된다. 유아인이 나이도 어린데 동안이라 부담이 더하다”고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1~2회가 나와서 제가 아닌 오혜원(극 중 캐릭터)으로 작품에 흠뻑 빠져드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천생 배우다. ‘밀회’ 이후 작품으로는 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희애는 앞으로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김희애는 이달 중순 영화와 드라마로 팬들과 만난다. 영화에선 ‘엄마’로, 드라마에선 ‘여인’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밀회’는 19세 연하남과의 파격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집에서의 반응을 묻자 “다행히 남편이 내가 연기한 작품을 잘 안 본다”라며 “서로 일을 모르는 척 해주는 무심함 때문에 우리 부부가 잘 사는가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