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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순 무혐의, 면죄부 아냐”…김광복씨 입장 발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무혐의가 면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가수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고인의 친형 김광복씨가 10일 입장을 발표했다. 김광복씨는 “서연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딸의 죽음을 철저하게 숨기고, 그 대가로 광석이의 저작권을 상속받아 광석이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은 A와 동거해 온 서해순의 삶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고 분노했다. “서해순을 용서한 건 아니”라는 김광석씨는 “벌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생각하려 한다. 처벌보다 천벌이 더 클 것이다. 의혹을 알린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는 “더 이상 광석이의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면서 “돈은 탐욕을 따라갈 뿐이다. 듣고 싶은 자유 마음껏 누리시길 바린다”고 마무리했다. 서씨는 딸 서연 양이 2007년 12월 23일 급성폐렴에 걸렸음에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와 서연 양 사망 당시 김광석씨 친형·모친 측과 김씨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에 관해 소송 중이었음에도 딸 사망 사실을 밝히지 않아 유리한 조정 결과를 유도했다는 소송 사기 혐의(사기)를 받았다.김광복씨는 지난 9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같은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고, 이틀 뒤 광역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경찰 발표 후 서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법률사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면서 “JTBC에서 이상호와 김광복. 저(박훈 변호사) 그리고 서해순과 4자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자와 김광복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다음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관련, 김광복씨의 입장문 전문이다. 서연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폐렴이 급성으로 진행됐다면 열이 많이 나고 호흡곤란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 외에 해열제도 안 먹이고, 어떻게 물 한 잔 마시고 쿵 쓰러져 죽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서연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것도 엄마라는 사람이 10년 동안이나 가까운 지인들마저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사실 무서웠습니다.서해순이 서연이의 죽음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감히 생각하진 않습니다. 서연이에겐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연이가 어렸을 때 서해순의 양육태도를 지켜봐왔던 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아 의혹을 해소하고자 수사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소송 사기 부분은 서해순이 재판 진행 중 서연이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는 점이 의문이 들어 제기했습니다. 저작권은 광석이도, 아버님도 분명히 “서해순에게 만은 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2006년 2심 일부 승소 후 서해순은 서연이를 앞세워 끈질기게 “포기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저는 대법원에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을 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2008년 6월 파기환송 판결이 난 후 변호사가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광석이 동료들이 꾸려가는 추모공연과 팬클럽이 매년 여는 작은음악회 만큼은 저작권을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그렇게 조정이 된겁니다.그 때 서연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꿈에도 몰랐습니다. “서연이가 광석이의 유일한 상속자”라고 주장했던 서해순은 결국 자신이 ‘서연이의 유일한 상속자’가 되어 받아간 것입니다.무혐의가 면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딸의 죽음을 철저하게 숨기고, 그 대가로 광석이의 저작권을 상속받아 광석이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은 A와 동거해 온 서해순의 삶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서해순은 ‘마녀 사냥’,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이 일반인의 도덕적 감정과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점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서해순의 행적과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광석이의 지인, 심지어 서해순의 지인마저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고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광석이가 바람을 폈다는 서해순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지인들이 나서서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까지 해주었습니다. 언론에서 서해순이라는 이름 석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광석이를 가슴에 묻고 난 후, 그나마 제가 행복했던 때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동료 가수들과 선배 후배들이 광석이를 기억해줄 때, 뮤지컬 ‘그날들’이 성공했을 때, 광석이가 살아있을 적 태어나지도 않았던 분들이 광석이 팬이라고 말해줬을 때입니다. 그럴수록 서해순의 배를 불린다는 사실을 왜 몰랐겠습니까.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광석이의 노래가 불편해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삶의 고비마다 우리에게 위안이 되어주었던, 술잔을 기울일 때 최고의 벗이 되어주었던 광석이의 노래를 서해순 때문에 듣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저작권의 가치가 아무리 크다고 한들 광석이의 노래를 통해 우리가 받는 위로, 우리가 얻는 힘의 가치보다 크겠습니까.서해순을 용서한 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도 했습니다. 동생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고, 명예를 훼손하며, 부모님의 가슴에 피멍 들게 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벌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처벌보다 천벌이 더 클 것입니다. 의혹을 알린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서해순은 “이 모든 게 돈 때문”이라고 했지만, 저작권료는 처음부터 제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울려 퍼질수록, 서해순에겐 멍에가 될 것입니다.서해순은 광석이와 이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바라는 바입니다. 법적으론 불가능하지만 사회적으로 이제 서해순을 ‘김광석의 아내’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A의 동거녀일 뿐이지요. 저작권료를 받아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먹고 살든 관심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광석이 아내 행세하며 가족들을 동원해 광석이 이름으로 사업하는 건 지양하길 바랍니다. 성명권이나 퍼블리시티권 같은 과도한 권리 주장도 이젠 그만했으면 합니다.더 이상 광석이의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불편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하늘에 있는 광석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참고인 조사에 나서줬던 많은 분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추워지는 날씨, 광석이의 노래가 더 듣고 싶은 때입니다.돈은 탐욕을 따라갈 뿐입니다. 듣고 싶은 자유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 故 김광석 형, "무혐의가 면죄부는 아냐"
-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양 사망 사건 재수사를 위해 친형 김광복씨가 지난 9월 27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 경찰이 10일 부인 서해순(52)씨의 소송 사기 및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인의 친형 김광복씨는 “서연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관련, 김광복씨의 입장문 전문이다. 서연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폐렴이 급성으로 진행됐다면 열이 많이 나고 호흡곤란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 외에 해열제도 안 먹이고, 어떻게 물 한 잔 마시고 쿵 쓰러져 죽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서연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것도 엄마라는 사람이 10년 동안이나 가까운 지인들마저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사실 무서웠습니다.서해순이 서연이의 죽음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감히 생각하진 않습니다. 서연이에겐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연이가 어렸을 때 서해순의 양육태도를 지켜봐왔던 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아 의혹을 해소하고자 수사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소송 사기 부분은 서해순이 재판 진행 중 서연이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는 점이 의문이 들어 제기했습니다. 저작권은 광석이도, 아버님도 분명히 “서해순에게 만은 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2006년 2심 일부 승소 후 서해순은 서연이를 앞세워 끈질기게 “포기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저는 대법원에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을 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2008년 6월 파기환송 판결이 난 후 변호사가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광석이 동료들이 꾸려가는 추모공연과 팬클럽이 매년 여는 작은음악회 만큼은 저작권을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그렇게 조정이 된겁니다.그 때 서연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꿈에도 몰랐습니다. “서연이가 광석이의 유일한 상속자”라고 주장했던 서해순은 결국 자신이 ‘서연이의 유일한 상속자’가 되어 받아간 것입니다.무혐의가 면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딸의 죽음을 철저하게 숨기고, 그 대가로 광석이의 저작권을 상속받아 광석이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은 A와 동거해 온 서해순의 삶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서해순은 ‘마녀 사냥’,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이 일반인의 도덕적 감정과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점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서해순의 행적과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광석이의 지인, 심지어 서해순의 지인마저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고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광석이가 바람을 폈다는 서해순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지인들이 나서서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까지 해주었습니다. 언론에서 서해순이라는 이름 석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광석이를 가슴에 묻고 난 후, 그나마 제가 행복했던 때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동료 가수들과 선배 후배들이 광석이를 기억해줄 때, 뮤지컬 ‘그날들’이 성공했을 때, 광석이가 살아있을 적 태어나지도 않았던 분들이 광석이 팬이라고 말해줬을 때입니다. 그럴수록 서해순의 배를 불린다는 사실을 왜 몰랐겠습니까.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광석이의 노래가 불편해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삶의 고비마다 우리에게 위안이 되어주었던, 술잔을 기울일 때 최고의 벗이 되어주었던 광석이의 노래를 서해순 때문에 듣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저작권의 가치가 아무리 크다고 한들 광석이의 노래를 통해 우리가 받는 위로, 우리가 얻는 힘의 가치보다 크겠습니까.서해순을 용서한 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도 했습니다. 동생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고, 명예를 훼손하며, 부모님의 가슴에 피멍 들게 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벌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처벌보다 천벌이 더 클 것입니다. 의혹을 알린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서해순은 “이 모든 게 돈 때문”이라고 했지만, 저작권료는 처음부터 제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울려 퍼질수록, 서해순에겐 멍에가 될 것입니다.서해순은 광석이와 이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바라는 바입니다. 법적으론 불가능하지만 사회적으로 이제 서해순을 ‘김광석의 아내’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A의 동거녀일 뿐이지요. 저작권료를 받아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먹고 살든 관심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광석이 아내 행세하며 가족들을 동원해 광석이 이름으로 사업하는 건 지양하길 바랍니다. 성명권이나 퍼블리시티권 같은 과도한 권리 주장도 이젠 그만했으면 합니다.더 이상 광석이의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불편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광석이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하늘에 있는 광석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참고인 조사에 나서줬던 많은 분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추워지는 날씨, 광석이의 노래가 더 듣고 싶은 때입니다.돈은 탐욕을 따라갈 뿐입니다. 듣고 싶은 자유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 별 "'무도' 아내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니 앨범 ‘LEAVES’로 돌아온 가수 별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bnt를 통해 공개된 별의 화보는 르이엘, FRJ Jeans, 섀도우무브, 프론트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별은 블루 컬러 포인트가 눈에 띄는 슬립룩부터 컷아웃 디테일의 오버사이즈 재킷과 데님 팬츠, 활동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퍼플 컬러 캐주얼 원피스까지 완벽 소화하며 특유의 패션 센스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이날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별은 11월5일 공개된 미니앨범 ‘LEAVES’를 두고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며 “별이라는 가수가 가진 기존의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곡의 분위기에 트렌디 무드를 가미했다. 아줌마, 아재 노래 같은 느낌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2년 만의 미니앨범 발매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내며 “순위 ‘광탈’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별은 “예전엔 좋은 분들이 만들어주신 걸 표현하는 것에 집중을 했다면 지금은 제작 쪽에 에너지를 더 많이 쏟게 되는 것 같다”며 주노플로와의 작업을 제안한 것도 자신이라고 이야기했다.힙합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그는 “태어나면 래퍼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의외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는 아티스트 분들과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별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에 이문세와 성시경, 지코 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별은 올해 초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육아와 집안일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며 연예인이 아닌 철저한 엄마의 삶을 살아왔다고 전했다. 출산 후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그는 “미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도 중요한 나이가 됐다”며 몸매 관리법에 소식(小食)과 운동, 충분한 휴식 등을 꼽았다.아이 둘의 아빠가 된 남편 하하의 반응에 대해 묻자 별은 “아이가 하나일 때보다 더 편안해 졌다”며 “첫째 때는 첫사랑이라 소중하고 어쩔 줄 몰라 맘 편히 예뻐하지 못했다면 둘째는 바라보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며 둘째가 생긴 후 더욱 듬직해진 남편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이로써 두 아들의 엄마가 된 별. 딸아이에 대한 욕심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한편으로는 딸을 원했다고 답하면서도 “오히려 아들인 게 첫째 드림이에겐 더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답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별은 “집에 아빠, 아들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때면 부자가 된 것 같은 든든한 마음이 든다. 내가 이 집안의 공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만족스럽다”고 덧붙이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결혼 전 솔로 가수로 활동할 시절 긴 머리와 여성스러운 패션 스타일을 자랑하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며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결혼을 기점으로 패션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평가받는 이유에 남편 하하의 영향이 있었냐고 묻자 별은 “그 얘길 많이 듣는데 들을 때마다 순간순간 발끈한다”며 “내가 뭘 할 때마다 남편이 자꾸 내가 자기를 따라 한다며 ‘너 내 팬이니?’라는 말로 약을 올린다”고.별은 “원래부터 캐주얼이나 스포티한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예전에는 예쁘고 착하게 말해야 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제는 털털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고 그런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SNS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드림이와 소울이를 공개한 적 없는 별에게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의향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실제 제의를 많이 받긴 하지만 출연 의향이 없는 상태”라며 “내가 아이돌도, A급 톱스타도 아닌데도 일상에서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될 때가 있다. 아이들이 그런 불편함을 겪어야 되는 게 싫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친하게 지내는 육아 동료에 대한 질문에 별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아내 김수미와 얼마 전까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정형돈 아내 한유라와 친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그는 “연예인보다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분들과 친하다”며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고 육아를 겪어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연예인보다는 연예인의 아내들과 친하다는 별. 결혼 이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 아내들과 인연을 쌓은 것에 대해 그는 “‘무도’ 아내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편”이라며 “요즘에는 다들 바빠 못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중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사람에 박명수의 아내인 한수민을 꼽았다. 별은 “‘무도’에서 오빠들이 장난삼아 언니를 ‘센 여자’로 만들어놨는데 실제론 되게 귀엽고 소심한 언니”라며 “언니가 마음이 되게 여리고 착해 방송 나간 이후에 둘이서 한 시간씩 통화하며 악플을 걱정하는 언니를 달래주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결혼 덕분에 ‘무도’ 아내 모임이 형성된 것에 흡족해하며 “우리끼리 ‘무한도전’ 오빠들 모두 참 장가를 잘 갔단 얘기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언니들이 정말 예쁘고 착한 데다 가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 오빠들이 밖에 나가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끝으로 남편 하하의 장점에 대해 묻자 별은 “하하 씨는 굉장히 가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다”며 “이렇게 좋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더 일찍 알았더라면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을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울 때도 있다”고 말해 애틋함을 더했다.그러면서도 별은 “‘그때 만났으면 분명히 헤어졌을 것. 나중에 철들고 만나서 다행”이라며 “결혼은 타이밍인 것 같다”는 장난 섞인 말을 덧붙여 주위에 웃음을 안겼다.
- 당신의 17세는 어땠나요…뮤지컬 ‘17세’ 22일 개막
- 뮤지컬 ‘17세’의 한 장면(사진=사단법인 하늘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17세’가 오는 22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 올려진다. 뮤지컬 ‘17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된 이근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엄마가 경험했던 17세 시절의 방황, 가족과의 갈등, 첫사랑의 설렘과 같은 청소년기 성장통을 17세의 딸에게 들려주며 펼쳐지는 창작뮤지컬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17세의 순수한 감성이 담겼다.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향수에 젖게 하는 장치들, 11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2인 이상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힙합, 트로트 등 서로 다른 세대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가족 간의 소통을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제작사인 사단법인 하늘에 측은 “엄마와 딸의 17세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훼손되고 변질된 가족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연출에 조영환, 배우 여한나, 문지호, 홍지원, 이은아, 가람이, 조영환, 설재근, 정재헌, 임기영, 백지연, 성소연 등이 출연한다.
- [6th W페스타]`정답은 없다` 전문가·베테랑·초보 아빠의 육아법
- 서천석 행복한 아이연구소 소장과 김정근 아나운서, 가수 박지헌(왼쪽 두 번째부터)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2 ’:쉼표 지치고 힘들때 당신이 위로다”세션에서 배우 한은정의 사회로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원다연 박경훈 기자] 육아 전문가·베테랑·초보 아빠들이 뭉쳤다. “육아 부담감을 떨쳐라, 육아 부담을 뛰어넘어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여라” 등 다양한 육아 접근법이 등장했다. 서천석 행복한 아이연구소 소장, 가수 VOS 박지헌 씨, 김정근 전 아나운서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배우 한은정 사회의 ‘씬(SCENE)2 쉼표, 지치고 힘들때 당신이 위로다’ 세션에서 각자의 육아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냈다. 서 소장은 소아정신과 의사고, 가수 박지헌 씨는 내년 태어날 아이까지 포함, 육아 12년차 6남매의 아빠다. 김 전 아나운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방송인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9개월 딸아이 초보 아빠다. 이들이 말하는 공통점은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서천석 행복한 아이연구소 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2 ’:쉼표 지치고 힘들때 당신이 위로다”세션에서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육아, 흘러가는 시간 아닌 축적하는 시간”서천석 소장은 육아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축적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육아휴직을 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육아에 참여한 후 한 10년간은 행복도가 뚝 떨어졌으나 그 10년 뒤를 보니 행복도가 높아졌고, 심지어 회사에서 업무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육아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갖가지 좋은 것들을 해주지 못해 불안감을 느끼고 육아 부담감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담감은 육아를 피하고 도망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커지게 한다. 서 소장은 “이렇게 부담감이 커지면 아이의 눈빛을 못 느끼게 된다”며 “행복한 아이는 자기를 봐주는 누군가가 있는 아이”라고 말했다. 육아 부담감에 아이가 어떤 것에 행복해하는지 등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서 소장은 “아이에게 다 해줄 필요가 없다”며 “아이 눈빛을 보고 기쁨을 느끼게 하는 한 두가지만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 소장은 좋은 부모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하기 때문에 스스로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부모가 ‘거짓말을 하지 마라’고 아이에게 말하면 ‘엄마도 그러잖아’라고 얘기하는데 이럴 경우 아이에게 “좋은 지적이다, 엄마가 다음에도 거짓말을 하면 그때 꼭 알려달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가수 박지헌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2 ’:쉼표 지치고 힘들때 당신이 위로다”세션에서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박지헌 “육아는 부담감 뛰어넘어 삶으로 받아들여야”박 씨는 육아 부담감을 뛰어넘어 육아를 자기 삶으로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통상 아이는 7살부터 부모와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는데 14살때쯤이면 부모보다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는다”며 “기껏해야 부모와 살을 부대끼면서 사는 기간은 7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년전쯤에 가수와 사업 실패를 겪고 많이 좌절하고 힘들었다”면서도 “당시 아내와 아족이 옆에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둥이 아빠의 삶에 대해 “편하냐, 안 편하냐고 따지면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도 “사랑을 하면 힘들지 않다. 더 많이 사랑하는 데 노력하면 안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한테 전화를 받았단 일화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열심히 할 테니 (저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고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김정근 “회사 그만두고 육아..자존감 낮아졌으나 극복”김정근 아나운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2 ’:쉼표 지치고 힘들때 당신이 위로다”세션에서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김정근 전 아나운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담하던 시절에 대해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와 지내면서 느낀 것은 ‘환경이 낯설다’, ‘자존감이 낮아졌다’는 것 두 가지”라며 “만날 생방송하고 회사에서 ‘차장님’ 소리 듣다가 그만두고 나니 연락할 사람도 줄어들고 육아는 낯설어 힘든 봄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석달간 일이 없으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근 한 두달, 아이가 반응을 보이고 아빠를 반가워해주고 내 품에 안겨 자는 걸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이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 ‘밥차남’ 서효림, 대본 인증샷…‘비주얼 그뤠잇’
- 사진=콘텐츠와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서효림이 ‘밥상 차리는 남자’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소속사 콘텐츠와이는 19일 오후 MBC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대본 인증샷에서 서효림은 대본을 손에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 짓고 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옷차림과 메이크업이 눈길을 끈다.서효림은 극중 “허니”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 바라기이자, 엄마(김수미 분)와 대화할 때는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쓰는 귀여운 철부지 하연주 역을 맡았다. 연기 톤은 물론 헤어, 의상 등 전반적인 스타일링까지 서효림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장해 시청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서효림을 비롯해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김미숙,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등이 출연하는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한다.
- [6th W페스타]버리고 부딪치며 `고민정만의 세계`를 꿈꾸다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는 오는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에서 ‘Create Your Own Scene(여성들이여, 최고의 장면을 연출하라)’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올해부터 기존 ‘세계여성경제포럼’을 한층 발전시켜 이데일리 W 페스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열린다. 올해 주제에 맞춰 영화 장면을 의미하는 신(Scene·세션)으로 나뉘어 각각 물음표(?)·쉼표(,)·느낌표(!) 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각 신의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와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주요 패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고민이 너무 없어서 불만이었는지 몰라요. 10년 뒤 삶도 계획이 가능할 만큼 루틴한 일상이었죠. 하지만 하면 안 되는 게 너무 많아 답답했어요. (방송사 생활에) 후회는 없는데 그립긴 하네요.”잘 나가는 KBS 아나운서 고민정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 그리고 청와대 부대변인까지 올 한해 드라마틱한 변화에 대한 그의 답이다. “20대 중후반부터 저는 늘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따뜻하고,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그걸 충족시켜주는 사람이었죠. ‘쇼가 아닌 진심’ 그게 제일 중요했어요.”정치엔 전혀 관심 없다는 그녀가 대선 캠프에, 또 청와대까지 발디디게 된 이유다. 편안한 삶은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 조금 부딪치고 깨지더라도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 가득이다. 서른아홉의 나이. 40대를 앞두고 ‘고민정만의 세계’를 그려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기영’이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조기영이라는 사람을 남편으로 삼았던 게 저의 ‘신의 한 수’였죠. 가장 존경하는 사람도 남편입니다.” 인터뷰 내내 그를 향한 애틋함과 사랑, 존경이 묻어났다. 사실 아나운서를 하게 된 것도 남편 덕이라고 했다. “아나운서를 지망했던 게 아니에요. 그저 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아나운서’라는 직업으로 찾아 준 게 지금의 남편이었죠. 대선 캠프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편안함에 안주한다고 고민하던 제게 캠프에서 왜 필요한지, 가지 않았을 때 어떤 반대 급부가 있을지 고민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그런 (남편의) 질문들이 저를 키워왔던 것 같아요.”쉽진 않았다. 11살의 나이차. 6년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남편의 강직성 척추염(희귀병)까지. 그녀는 통상 남성이 지닌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조기영 시인은 고 부대변인을 대신해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돌본다. 어색할 법도 한데, 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심지어 조기영씨는 아이들의 가정통신문에 아빠 직업을 ‘시인’이 아닌 ‘전업주부’로 명기할 정도다. “육아하는 아빠로서 장식품처럼 ‘도와줄게’가 아닌 육아하는 남자죠. 엄마가 키울 때와 다르게 내버려 두는 부분이 커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자라는 것 같아요. 일례로 저는 두부를 줄 때 굽거나 튀기거나 익혀서 주는 반면 남편은 생두부에 간장만 쳐서 주는 식이죠.”이런 남편이 있었기에 지금의 고민정이 있다고 했다. 주부 조기영은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아이 둘을 오롯이 키워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인생 최고의 장면을 묻자 턱을 괴고 한참을 곰곰이 생각한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녀 입에서 나온 얘기는 ‘엄마’였다. 11세 연상의 생계가 막막한 시인과 결혼하겠다는 딸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민정아, 운명이라는 것은 정해져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운명을 깨부수려는 노력들이 인생인 것 같다.”친정어머니는 기억도 잘 못하시지만, 그녀에게 이 말은 인생 최고의 장면이 됐다. 어느 순간 주저하고 좌절하고 고민할 때면 이 말을 기억하곤 한다. “저의 변하지 않는 목표는 행복하고 싶다는 거죠. 나 스스로 행복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아나운서였고, 캠프에 간 것도, 청와대에 온 것도 비슷해요. 직업은 도구일 뿐, 목표는 아니에요. 앞으로 제가 무슨 길을 갈 지 모르지만, 늘 고민하고 부수고 버리면서 찾아갈거에요.”부수고 버리는 것에 익숙한 그녀. 40대에는 아무리 작아도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는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10월 25일 반포 세빛섬에서 열리는 제 6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Scene 3 느낌표(!)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빛난다’에 출연, 최명화 최명화앤파트너스 대표·이은경 여성변호사회 회장·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이행희 한국코닝대표 등과 함께 지금껏 지내온 고민들과 선택의 순간, 경험들을 함께 공유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W페스타 홈페이지(www.wwef.or.kr)를 참고하면 된다.
- [목멱칼럼]미혼모 지원정책, 저출산 해법으로 고려해야
-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장] 2005년부터 10년 이상 저출산 정책을 시행했으나 전망이 밝지 않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혼 부부들도 자녀를 낳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2년 이래 15년 이상 40만명을 유지하던 신생아 출산이 내년에는 35만명 이하로 떨어진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백약(百藥)이 무효(無效)인 것 아닌가. 자녀를 낳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녀를 기르기 힘들다는데 있다. 과거에는 남편은 직장에 나가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집집마다 자동차는 기본으로 굴려야 하고, 매년 한 번 정도는 해외여행 가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 같이 혼자 버는 수입구조로는 가계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엄마까지 직장에 나가야 하니 자녀를 기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저출산 대책은 맞벌이 부부를 전제로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일·가정 양립 제도가 그 예이다. 산전후 출산휴가, 육아휴직, 정시출퇴근 문화, 예고 없는 회식 안하기, 남성의 육아참여 등. 그런데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미혼모부(未婚母父)가정(‘미혼모’)이다. 엄마 아빠가 공동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힘든데, 혼자서 자녀의 양육, 가사는 물론 돈까지 벌어야 한다. ‘철 없이 앞가림도 하지 못하면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치부하고 외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혼모는 부모와 친척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다. 정부는 자녀를 가진 24세 미만의 미혼모에게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고작 월 12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돈으로 아이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저귀 값도 안 될 것이다. 한마디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미혼모가 자녀양육을 포기한다.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미혼모가 매년 1000여 명이 넘는다. 아마 OECD회원국 중 상위에 랭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네덜란드나 스웨덴 같은 나라는 매년 2~3명에서 20~30명 정도의 미혼모가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보다 인구가 많은 프랑스도 600여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엄마나 아빠에게 버려진 아이들은 어떻게 살까. 운이 좋은 아이들은 국내 가정에 입양된다. 친부모 보다는 못하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며 산다. 반면 입양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도 280여개의 아동양육시설에 1만4000여명이 살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라는 개념을 모르고 자란다. 18세가 되어 달랑 300만원을 받고 퇴소한다. 이들은 같은 시간 기상하고 잠들어야 하는 획일적인 환경 속에서 산다. 매일 엄마가 바뀐다. 퇴소할 때는 엄마라고 불렀던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를 것이다. 선진국처럼 양육미혼모가 자녀를 기를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한다면 이러한 아이들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임신중절도 크게 줄어 들 것이다. 공식 통계가 없어 그 숫자에 대하여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적게 잡아도 한 해 16만건이 된다고 한다(산부인과 학회에서는 100만 명으로 추산한다). 이중 40% 정도가 미혼모의 혼인 외 임신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이들 미혼모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많은 미혼모들이 출산과 양육을 선택할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 품에서 자라는 아이가 행복하지 않겠는가. 세계아동인권선언은 ‘아동은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살아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자녀를 품에 거두어 기르는 모성(母性)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영상]"고맙고 미안해"..세월호 故 허다윤·조은화 양의 마지막 길
- [이데일리 고영운 PD] 25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시청 도서관 앞, 세월호에서 3년만에 유골이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이별식’이 소박하게 치뤄졌다.영정 속 환한 미소의 다윤양과 은화양의 모습과 대비되는 어머니 박씨와 이씨의 슬픔에 잠긴 모습은 참석한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다윤양 어머니 박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여러분들 덕분에 세월호를 인양해서 다윤이와 은화를 먼저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목포신항에서 떨고 있는 남겨진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유해를) 다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고, 은화양 어머니 이씨 또한 눈물을 흘리며 “많은 국민이 함께 울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은화와 다윤이를 먼저 보내줄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은화양 아버지 조남성씨 역시 “아직 신항에서 유해를 찾지 못한 다른 가족들이 뼈 한 점이라도 찾아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입을 모으며 시민들의 도움과 관심을 당부했다.이별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년6개월간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은화·다윤양의 어머니·아버지·친척과 국민 모두가 고통을 겪었다”며 “그래도 다윤이와 은화가 돌아왔고 어머님들이 원하시던 대로 예쁘게 보내드릴 수 있게 됐으니 이제 고통에서 헤어나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30여분간 짧은 이별식을 마친 유족들은 11시20분께 은화·다윤양과 함께 안산 단원고에 도착했다.학교 정문부터 현관까지의 길에는 단원고 재학생 200여명이 양 옆으로 도열해 3년만에 돌아온 두 선배를 추모 메시지가 적인 종이와 묵념으로 맞았다.은화·다윤양의 영정은 3층 2학년 교실로 향했고 두 딸의 마지막 등교를 지켜보던 어머니 이씨와 박씨는 딸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11시38분께 유족들이 1층으로 내려오자 단원고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별식이 진행됐다.은화양 어머니 이씨는 “은화는 예쁜 딸이었다. 세월호 속에 있다가 돌아왔다. 너무 사랑하는 아이다. 엄마, 아빠가 표현이 서툴지만 여러분들은 부모 옆에서 항상 표현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흐느꼈고 이어 “여러분들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바란다”며 “다윤이는 춤을 좋아했고, 은화는 수학을 좋아했다. 각자가 잘 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다윤양 어머니 박씨는 “다윤이는 엄마를 많이 사랑했다. 내가 다윤이를 사랑한 것보다 다윤이는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해줬다”며 “엄마, 아빠는 목숨보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윤이 가는 길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울먹이며 “다윤아, 다윤아 사랑해. 너가 좋아하는 학교에 왔어. 엄마는 너 보내는게 싫은 데, 다윤아 미안하다”고 외쳤다. 단원고 재학생들은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흐느꼈고, 학생대표 1명이 학생들이 쓴 ‘선배님의 죽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돌아와줘 감사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별식이 끝난 뒤 유족들은 낮 12시께 수원연화장으로 이동, 오후 3시8분께 화장을 마쳤다.한편 현재 단원고 체육교사 고창석씨와 이영숙씨의 유해는 확인된 상태이며 단원고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여전히 미수습자로 남아있다.
- ‘사랑의온도’ 윤희석, 윌엔터와 전속계약
- 사진=윌엔터[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윤희석이 새 둥지를 찾았다.㈜윌엔터테인먼트(대표 손지현)는 윤희석과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오전 밝혔다.윌엔터테인먼트는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팔색조 매력 지닌 배우 윤희석씨와 식구과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인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1998년 연극 ‘터미널’로 데뷔한 윤희석은 이후 뮤지컬 ‘록키호러쇼’, ‘그리스’, ‘헤드윅’, ‘글루미데이’, ‘형제는 용감했다’ 무대 등에 올랐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해를 품은 달’, ‘드림하이2’, ‘마의’, ‘투윅스’, ‘부탁해요 엄마’, ‘추리의 여왕’,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의형제’, ‘챔프’ 등 수 많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그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사랑의 온도’에 민다니엘 역으로 합류할 예정이며,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에서는 그룹 멤버 창기 역을 맡는다.윌엔터테인먼트에는 조민기, 전수경, 권민중, 김재원, 주상욱, 온주완, 김소은, 신현수, 양승호 등이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