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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치레이디' 아역 최설리, "반항기요? 쪼~금 있어요"
- ▲ 최설리(제공=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니들, 이러려고 나 나았니!”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돌하게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대드는 모양이 영락없는 반항아다. 더구나 표정도 싸늘하다. 이런 연기라면 성인 연기자도 소화하기 쉽지 않을 법한데 이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최설리다. 25일 개봉된 영화 ‘펀치레이디’(감독 강효진,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 하은(도지원 분)과 폭력남편인 이종격투기 챔피언 주창(박상욱 분)의 중학생 딸로 출연하는 최설리의 연기는 관객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빠가 던진 재떨이에 머리를 맞아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한번 때려보라는 투로 할 말 다 내뱉고, 엄마와 아빠에게 아줌마, 아저씨라고 부르며 한심한 엄마에게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권하고 자신도 마신다. 뿐만 아니라 옆자리에 있던 아저씨들과 시비가 붙자 소주잔을 씹어 뱉어버린다. 나이가 어린 만큼 이런 연기가 좀 어색할 법도 한데 너무 태연히, 그것도 너무 잘 소화해 낸다. 실제 반항기가 좀 있는 건가? 앞에 앉아 질문에 대답하기 쑥스러운 듯 연방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는 이 꼬마에게 물었다. “쪼~금 있는 것 같아요.” 한참을 웃기만 하다 짧게 대답을 하고는 천연덕스럽게 다시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영락없는 중학교 1학년이다. ▲ 최설리(제공=SM엔터테인먼트) ◇ 천진난만한 중학 1년생... 웃음기 없는 모습에 관객들 반응 어떨까 궁금하지만 연기에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배우요”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나이에 그만큼 확고히 목표를 정했다. ‘펀치레이디’를 촬영하면서도 “화내고 째려보는 연기가 대부분이었는데 느낌은 다 달랐어요”라면서도 “감독님이 잘 지도해 줘서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품이 어린 나이에 자신의 천직을 찾은 느낌이다. 최설리는 지난 2005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왕리본 어린이상을 수상한 뒤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보영이 연기한 선화공주의 아역을 맡아 귀엽고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역이 아닌 단독 배역을 맡은 것은 ‘펀치레이디’가 처음. 최설리는 “평소에도 잘 웃고 그동안 밝은 역할만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웃음기 없는 모습에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역할을 맡아 연기가 한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연기 때문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는데 부산에 있는 가족들에게 ‘펀치레이디’를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아역 최설리 "내 라이벌은 '태사기' 심은경"☞아역 스타 연기력 경쟁, 최설리 뛰어들며 혼전 예고☞'펀치레이디', 액션과 코믹이 조화 이룬 '매맞는 아내의 통쾌한 반란'☞'펀치레이디' 도지원, "촬영 중 여관서 귀신소동... 기겁해 숙소 옮겨"☞'펀치레이디' 도지원, "발레리나 시절의 희열 되찾았다"▶ 주요기사 ◀☞선우은숙 “더 좋은 관계 위해 이혼... 특별한 계기는 없다"(일문일답)☞[포토]선우은숙, '여러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오다기리 조 "뒤틀린 인간상도 그 나름대로 매력적"☞아이비-양파, 법원서 증인 소환 요청...소속사 대표 횡령혐의 관련☞이영하-선우은숙, 박철-옥소리 '같은 이혼, 다른 후폭풍'
- [김은구의 PD열전]허 PD가 꼽은 '긴급출동...' 잊지 못할 충격 사연들
- ▲ 허윤무 PD가 가장 마음 아팠던 사연 중 하나로 꼽은 SBS '긴급출동 SOS 24'의 '야생소년' 편(제공=SBS)[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긴급출동 SOS 24’는 지난 21일 87회가 방송될 때까지 거의 매회 1~2건씩의 사건을 다루어 왔다. '긴급출동 SOS 24'를 통해 소개되는 사회적 약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채널을 고정, 좀처럼 TV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그토록 사연 많고, 충격적인 사건들 가운데 총 연출자인 허윤무 PD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만든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1회 ‘SOS! 차라리 아들이 없었더라면…’ 어머니를 때리는 아들의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살려 달라’며 직접 제보를 했다. 반지하에서 어머니와 아들 둘만 살고 있었는데 문을 닫으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맞아 이가 빠지고 머리가 뜯겼으며 뼈도 굽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원인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아들의 잘못된 버릇과 행동이었는데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 모두 피해자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원해 아들을 소년원에 보냈다. ▲ SBS '긴급출동 SOS 24'가 구출해 가족을 찾은 '현대판 노예-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의 주인공 이흥규 할아버지(맨 오른쪽)◇ 24회 ‘현대판 노예-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돈 한푼 받지 못하고 남의 집 농사일에 허드렛일까지 다 하면서 상습적인 폭행까지 당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목욕할 곳조차 없어 길가 하수도에서 몸을 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밤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착취해온 주인 남자는 할아버지 몫의 생계주거비까지 5년간 착복해 왔다. 할아버지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고 가해자가 구속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기억에 또렷이 남는다. 시청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54회 ‘야생소년’ 지방의 한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외딴 집에서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알몸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채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소년은 자신의 배설물로 범벅이 된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정신지체아로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가둬 키우지만 자신은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도움을 거절하려 했다. 정신지체 자녀를 둔 부모의 고통, 그런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부모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알게 해준 내용이었다. ◇ 59회 ‘진아, 진이의 소원’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의 폭행에 시달리는, 당시 11세, 8세 된 자매의 사연이었다. 엄마는 남편과 이혼한 뒤 알코올 중독에 빠져 일도 안하고 하루 종일 술을 마시며 아이들에게 폭행을 휘둘렀고, 추운 겨울 한밤중에 아이들을 집 밖으로 쫓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너무 밝고 순수했다. 다음날 아침 북어국을 끓여 먹여주며 엄마를 돌보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 34회 ‘골목가의 10년 전쟁’ 한 할머니의 개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버려진 강아지가 안쓰러워 모두 데려다 키우다 보니 수십마리가 됐고, 개털과 소음 등으로 인해 이웃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더구나 할머니는 개털이 날리고 악취가 가득한 불결한 공간에서 식사까지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개들이 잘못될까 버리지 못했는데 결국 몇 마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유기견 센터에 보내야 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윤정수가 본 허PD "웃음이 고생도 잊게 해"☞[김은구의 PD열전]'긴급출동 SOS 24'의 해결사 허윤무 PD ▶ 주요기사 ◀☞'디 워' 심형래 감독 공식행사 참석 기회 결국 불발로 끝나☞'디 워' 역대흥행톱 6위 ...'동막골' 넘고 '친구' 향해 돌진☞9월 극장가 '밴드 맞짱' 눈길, '즐거운 인생'vs '브라보...'☞[아듀! 커프] 화제만발, 신세대 강타...'커프 스타일' 다시보기☞'화려한 휴가', '디 워' 꺾고 박스오피스 1위
- '왕과 나' '이산'... 대하 사극, 젊은피 수혈로 새 시청층 잡는다
- ▲ SBS 드라마 '왕과 나'[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TV 사극이 젊어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대하사극이 주연 배우들의 연령을 낮추고 전에 없던 이야기 소재로 젊은 시청자들을 새롭게 공략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사극들은 주로 왕 또는 역사적 영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27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 손재성)는 왕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들, 환관들의 삶을 다룬다. ‘왕과 나’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스스로 거세하고 내시가 된 처선(오만석 분)을 주인공으로 내시들의 업무와 일상, 부부생활과 자식을 입양하는 과정 등 내시들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왕과 나’에는 오만석을 비롯해 구혜선, 이진, 고주원 등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일부에서는 한층 젊어진 출연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견 배우들에 비해 연기력과 연륜이 부족하고 사극의 정통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김재형 PD는 이에 대해 “과거사적인 것에서 탈피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넣기 위해서”라고 과감하게 젊은 배우들을 기용한 까닭을 밝혔다. 때문에 주된 이야기도 전쟁이나 권력 암투보다 처선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왕과 나’에서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으로 출연하는 중견 탤런트 전광렬 역시 “대본 연습을 하며 구혜선, 이진 등 젊은 배우들이 대사를 잘 해 매우 놀랐다. 특히 오만석은 연극, 뮤지컬도 해서 발성법이 아주 훌륭하다”며 “이런 후배들이 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말해 앞선 우려를 씻어냈다. ▲ MBC 드라마 '이산'의 이서진9월 중순 방송 예정인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도 주연급으로 젊은 배우들을 기용했다. 주인공 정조대왕 역에는 2003년 방송된 퓨전사극 ‘다모’로 인기를 얻은 이서진이 캐스팅됐다. 또 도화서에서 다모로 일하다 정조의 후궁이 되는 성송연 역은 최근 KBS 2TV ‘경성스캔들’에 출연한 한지민이, 정조의 첫째 왕비 효의왕후 역은 MBC 드라마 ‘대장금’에도 출연했던 박은혜가 맡았다. 인기 사극 ‘허준’과 ‘대장금’에 이어 ‘이산’을 연출하는 이병훈 PD도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한이나 복수의 어두운 모습보다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극의 변화가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이진 "윤은혜,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 깨줬다"☞지상렬, '대장금' 이병훈 PD와 손잡고 두 번째 사극 도전☞한지민 박은혜 양미경 조정은...'대장금' 동지들 사극서 격돌 ▶ 주요기사 ◀☞개그우먼 김미진 23일 득녀... 황금돼지해 엄마됐다☞최수종, '대조영' 팬사인회 불참 "학력논란 신경 쓰지 않지만 촬영 없어"☞[김정욱의 포토에세이] '빛나는 그녀' 배우 윤진서를 앵글에 담다☞하반기 극장가 키워드는 '감동 실화'... '마이파더' '우생순'☞'커프' 드라마툰으로 탄생...모바일 상품 출시
- [가자! 세계로]장동건 전지현 비...그들의 할리우드 도전기
- ▲ 할리우드 진출에 나선 장동건, 전지현, 비[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국내스타들이 잇따라 할리우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류의 붐에 힘입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이 이제 그 영역을 미국 등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는 것. 언어적 한계와 지역 특성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전지현 장동건 비 등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조용하지만 알차게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전지현,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 돌며 막바지 촬영 흡혈귀 액션물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에 출연중인 전지현은 현재 촬영 막바지다. 미국,중국,아르헨티나 등을 돌며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그녀는 이달 중순께 국내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홍콩 에드코 프랑스 파트 등 다국적 회사들이 참여하는 작품으로 제작비만 3500만달러(약 330억원)이다. 전지현은 미 공군의 요코다 기지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군사학교 아메니카 스쿨에 파견되는비밀요원으로 검술은 물론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전지현은 SF 장르인 원작 특성상 액션 연기에 공을 많이 들여왔다. 그녀의 액션은 영화 매트릭스의 스턴트 부문을 담당했던 로렌스 풀(Lawrence Full)이 담당하고 있는데 로렌스 폴은 청룽(성룡),이롄제(이연걸) 등 동양의 남자배우가 액션 스타로 성공한 예를 강조하면서 “동양의 여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 할리우드 배우가 갖추지 못한 섬세함까지 연마해야 한다”며 전지현에게 남다른 노력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비, 대역없이 시속 300킬로미터 질주 자동차에서 직접 연기베를린에서 영화 촬영 중인 비 역시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실추된 명예회복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불협화음이 있었던 공연과 달리 지난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화 촬영은 예정대로 이뤄지고있다. 비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실력이 특출난 동양인 신예 레이서로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조 토고칸이다.일본식 이름 때문에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이런 논란을 화려한 액션신으로 불식하겠다는 각오다. 2시간 30분 분량의 영화중에서 40분가량 등장하는 비는 시속 300km 이상을 달리는 레이싱카(머신)에서 스턴트맨을 없이 직접 몸을 던지며 연기를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장동건, 8월부터 한미 합작 '사막전사'에서 장쯔이와 호흡장동건은 8월 한미 합작 영화 ‘사막전사’에서 장쯔이와 호흡을 맞춘다.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그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검객 양역을 맡았다. 뉴질랜드에서 첫 촬영을 하는 이 영화는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의 배리 오스본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이들 스타들 외에도 이병헌 하정우 등이 다국적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스타들이 잇따라 할리우드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보다 큰 시장에서 활약하고자하는 스타들의 바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장동건의 소속사인 스타엠의 홍의 대표는 “국내 스타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그동안 누리던 많은 특권을 포기하고 신인의 자세로 출발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홍대표는 이어 “하지만 성룡(청룽),장쯔이 등에서 볼수 있듯이 일단 성공을 거둘 경우 엄청난 이익을 누릴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선수들처럼 배우들도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 스타 잠재력은 인정, 언어 문제 등 사전 준비 철저 주문 미국 현지에서는 국내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어느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어설프게 미국을 따라하는 것보다 미국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그들만의 장점을 강조하라는 주문이다. 영화 ‘디파티드’의 프로듀서 로이리는 5월 서울 디지털포럼 참가해 “한국콘텐츠가 가진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독창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언어 문제 등 기본적 자질을 다져놓을 것을 주문했다. ABC 캐스팅 담당 부사장 켈리리는 김윤진의 로스트 진출 성공사례를 지적하면서 “할리우드 진출에 있어 가장 주용한 것은 숙련된 영어 구사이고 그 다음이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가자! 세계로]하정우 박중훈...알찬 영화도 나쁘진 않다☞[가자! 세계로]장나라 박은혜...中 안방극장 성공 비결은 '친화'☞[가자! 세계로]장쯔이 와타나베 겐...그들이 한 발 앞섰던 이유▶ 주요기사 ◀☞"너무 바꾸었나"...'쩐의 전쟁' 번외편 새 캐스팅에 시청자 혼란☞'쩐의 전쟁' 박신양, 새 파트너 김옥빈 위해 도우미 자청☞(VOD)파란과 함께하는 신나는 UCC파티☞'쩐의 전쟁' 박신양, 새 파트너 김옥빈 위해 도우미 자청☞황정민 KBS 아나 득남 "황금돼지해 엄마 됐어요"
- ''수배자'' 엄마 보러 딸이 ''지지 방문'' 왔어요
- [오마이뉴스 제공] 46살 김경미씨. 경미씨는 매일 아침 두 딸과 택시운전을 하는 남편의 아침밥을 차려주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일을 하지만, 딸들이 회사를 다닌다는 느낌을 못 받을 정도로 집안일을 열심히 합니다. 때론 '무서운 엄마'지만, 고민상담도 많이 해주는 '친구같은 엄마'입니다. 그리고 그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이기도 합니다. 4년 전 경미씨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직장을 다니겠다고 마음을 먹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대형할인매장의 계산원이 되었습니다. "아, 나는 파리 목숨보다 못하구나" 계산대에 한번 서면 6시간을 일해야 쉴 수 있는 정도로 고된 일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만 할 경우 경미씨의 월급통장에는 80만원대의 돈이 들어왔습니다. 경미씨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해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계약이 이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비정규직보호법'이 통과되면서 그 희망은 곤두박질쳤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 싫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경미씨를 자른 것입니다. 두 딸과 남편을 집에 두고 홈에버 월드컵점 농성장을 8일째 지키고 있는 경미씨는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 진짜 나는 파리 목숨보다 못한 존재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참기 위해 입술을 앙다물었습니다. 보통 주부였던 경미씨는 농성을 거치면서 "힘없는 사람은 진짜 '자본가의 칼날'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반드시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한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투쟁!"이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팔뚝질'도 능숙하게 합니다. [엄마] "밥 한 끼 못 챙겨주고 배웅도 못해주고" 마침 7일에는 고등학생 1학년인 딸 수연이가 엄마를 보러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언론에서만 농성장을 봤던 수연이는 '노조 분회장'인 엄마가 낯선 모양입니다. 무서운 농성장에서 본 경미씨는 집에서 보는 엄마랑 좀 달랐으니까요. 무엇보다 수연이는 '수배자'인 엄마가 걱정입니다. 처음에는 투쟁에 나서라고 말했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고 사실 후회도 됩니다. 수연이는 "TV에서 뉴스를 보면 불안하다, 경찰이 오면…"이라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경미씨는 그런 딸에게 미안하고 죄스럽습니다. 천상 '엄마'인 경미씨는 "밥 한끼 못 챙겨주고, 학교갈 때 배웅하지 못하는 게 가슴아프다"면서 "그게 내 생활인데, 생활을 뒤로 하고 조합일을 하는 게 내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합니다. 남편에게도 미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미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가정과 직장만 알고 다니다가 생존권을 찾겠다고 미친 듯이 노동조합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속상하겠지만 이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문제지만, 나중에 딸인 수연이·수민이의 일도 될 수 있으니까 누군가 해야될 일이라고. 그래도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노조의 분회장입니다. 경미씨는 "한편으로는 이건 내가 꼭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기 때문에, 가족이 나중에 이해해줄 거란 생각을 하고 일단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며 말했습니다. [딸] "엄마한테 투쟁하라고 시킨 것 후회도 되지만" 하지만, 경미씨가 따로 이해를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수연이는 "엄마가 하는 일은 파업을 하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자기 권리를 찾는 일"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수연이는 "엄마가 끝까지 맡은 일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집은 내가 지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라고 응원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연이의 씩씩한 응원은 힘차게 끝나지 않네요. 수연이는 "정말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 사랑해"라면서 눈물을 닦았습니다. 엄마의 말도 결국 "사랑한다"로 끝납니다. 경미씨는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엄마가 표현이 참 부족하다, 하지만 엄마 이 맘 알아줄 거 알어, 진짜 사랑해, 사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해"를 반복하는 경미씨 얼굴에 다시 미소가 도는 걸 보니, 딸 수연이의 '지지 방문'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 유명 백화점 선식 "믿을게 못 되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세계(004170)와 애경, 태평백화점 등 유명 대형백화점이 판매한 선식에서 식중독 원인균이 검출됐다. 또 일반 선식제품을 특수용도의 영유아용 식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한 제조업소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2일 선식 가공업소 18개소에 대해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선식제품 29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죽전점과 애경백화점 구로점, 태평백화점의 선식 코너에서 판매되는 즉석 제조가공업소의 선식제품 4건을 비롯해 엄마사랑 `영양미싯가루`, 가족사랑 `돌후 아기선식` 등 총 7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다. 또 천공식품과 엄마방, 태광식품, 산마을, 엄마사랑, 네츄럴후레쉬, 한비식품, 친환경 유기농나라자연식닷컴, 송림식품 등에서는 일반 선식을 영유아용 식품인 것처럼 제품명을 허위 표기했다. 식약청은 "하절기에 많이 섭취하는 선식제품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계속적으로 위생지도단속 및 수거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싱글맘' 3인3색 -하희라, 신은경, 윤정희
- ▲ 드라마 속 '싱글맘'들. 왼쪽부터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하희라, '불량커플'의 신은경,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싱글맘'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KBS2TV 주말극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 SBS 주말특별기획 '불량커플'의 신은경, '강남엄마 따라잡기'하희라. 이들은 모두 극중에서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한 뒤 아이와 함께 홀로서기에 나선 '싱글맘'들이다. 공교롭게도 세 '싱글맘'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들은 모두 요즘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세 '싱글맘', 성격 스타일 달라도 인생 사랑하는 적극성 닮아가장 최근 '싱글맘' 대열에 오른 하희라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낮에는 식당일,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아들 교육 뒷바라지에 여념 없는 열혈 엄마다. 강북 학교에서 1등을 하던 아들 진우(맹세창 분)이 강남 애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자 위기감을 느끼고 '맹모삼천지교'(?)라고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려운 형편이지만 강남행을 불사하는 겁 없는 엄마다. '불량커플'의 신은경은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늘 자신감이 넘치는 커리어우먼이다. 패션잡지 편집장으로 똑똑하고 이기적인 현대여성의 전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협하는 일이 없고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이 주인공이고 최고인 '싱글맘'이다. 하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해서만큼은 모성이 넘친다. 끝으로,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는 가장 마음이 여린 '싱글맘'이다. 남편의 외도로 임신 사실을 숨기고 이혼하는 아픔을 겪지만 밝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아픔을 금방 극복하고 딸 은지를 홀로 꿋꿋이 키우는 착한 엄마다. 전 남편이 아이의 존재를 알게 돼 전 남편과 시댁 사이에서 양육권을 놓고 갈등하기도 하지만 아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이를 극복해나간다. ◇ 여인 홀로살이, 외롭고 힘들어? NO! 드라마 속 세 여인의 모습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은 '싱글맘'에 대한 달라진 바깥의 시선이다. 과거엔 사별을 하던, 이혼하든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었다. 팔자가 어떻다는 입방아에 자주 올랐고,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모습도 대개 우울하고 그늘진 이미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안방극장의 싱글맘들은 능력만 있으면 남편이 있든 없든 개의치 않는다. 시청자들도 거부감 없이 드라마 속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희라, 신은경, 윤정희 모두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하거나 해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누구 하나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없다.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데는 세 사람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의 일을 갖고 당당하게 생활을 유지해나가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 조금 과장됐다고는 하지만 세 '싱글맘'들을 보면 확실히 달라진 여성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각 '싱글맘'들이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다. 우선 하희라에 있어 아들 진우는 아들이면서 동시에 남편을 대신하는 존재다. 그리고 신은경에게 아이들은 '싱글맘'이지만 어디에서도 당당하고 꿀릴 것 없는 '슈퍼우먼'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윤정희에게 딸 은지는 나이는 어리지만 단순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넘어선 친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하희라, 신은경, 윤정희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싱글맘' 역을 맡고 있지만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모두 다른 만큼 이들의 '싱글맘' 역할도 각기 다르다. 세 '싱글맘'들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드라마의 큰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듯하다.▶ 관련기사 ◀☞'강남엄마 따라잡기' 말말말 "아빠는 경제력, 엄마는 정보력"☞강남열풍 사채 싱글맘....드라마 사회 치부를 담는다☞'강남엄마' 하희라 vs '맹부' 조재현 심층 비교☞'강남엄마 따라잡기'의 하희라 "학교보다 가정교육 더 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