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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끝"…‘백일의낭군님’ 도경수vs 조성하, 팽팽 대립
  • "오늘로 끝"…‘백일의낭군님’ 도경수vs 조성하, 팽팽 대립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백일의 낭군님’이 월화극 1위를 수성했다.지난 29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1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 가구 평균 12.2%, 최고 14.7%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체 월화드라마 중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6.8%, 최고 8.6%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이율(도경수 분)은 김차언(조성하 분)과 김소혜(한소희 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 왕(조한철 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며 복수를 결심했다. 김차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 율은 칼싸움을 제안했고, 합을 겨루던 두 사람에게 살수들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시간을 벌기 위해 율이 미리 꾸민 계략이었다. 혼란한 틈을 타 몸을 피한 율은 광에 갇혀있는 무연(김재영 분)을 발견했다. 율은 한눈에 무연을 알아봤다. 마침 나타난 홍심(남지현 분)이 그를 오라버니라고 부르자 충격에 휩싸였다. 홍심 역시 무연이 율을 죽이려고 한 김차언의 살수이며, 세자빈의 복중 아이가 율의 핏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됐다. 서찰을 전하러 온 나인이라고 속여 궁에 들어온 홍심은 자신과 오라버니에 대한 기억을 전부 되찾은 율 앞에서 애써 씩씩하게 웃어보였다. 그런 홍심의 다리를 베고 누운 율은 “차라리 내가 진짜 원득이라면 좋았을텐데”라며 편안하게 잠들었다. 율은 무연에게 “좌상의 지시로 나를 죽이려 했던 그간의 일을 모두 밝혀라”라며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무연은 세자빈의 아이가 자신의 핏줄임을 알리고 “모든 죄는 제게 있으니 저를 벌하시고, 제 누이와 세자빈마마를 살려주십시오”라고 청했다. 차마 자신의 손으로 홍심의 오라버니를 죽일 수 없었던 율은 소혜가 외출 나갔다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꾸며 궁 밖으로 내쳤고, 홀로 남은 소혜에게 무연이 찾아왔다.하지만 김차언은 이 소식을 듣고 곧장 소혜와 무연을 쫓았다. 그가 보낸 살수들과 싸우며 소혜를 지켜내던 무연은 결국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무연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소혜는 오열했다. 하지만 김차언은 직접 무연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었고, 이미 숨이 끊긴 무연을 뒤늦게 발견한 홍심은 애달픈 눈물을 쏟아냈다. 다시 궁으로 돌아온 소혜를 보며 분노에 휩싸인 율은 김차언에게 일기를 던지며 “좌상, 그대는 오늘로 끝입니다. 그대 손으로 끌고 온 그대의 딸이 그대가 저지른 악행을 모두 증언해줄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강수를 뒀다. 김차언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세자저하께서 나라를, 백성을, 구하셔야지요”라며 명과 여진의 전쟁에 율을 보내려 했다. 심지어 “저하는 아무 것도 하실 수가 없습니다. 윤이서, 그 계집이 제 손에 있습니다”라고 협박하며 율을 곤경에 빠트렸다.‘백일의 낭군님’ 최종회는 기존 방송시간보다 10분 앞당긴 30일 오후 9시20분 방송한다.
2018.10.30 I 김윤지 기자
신재생에너지 조상돌...물 먹기는, 물 만났지!
  • [신재생 12에너지s]신재생에너지 조상돌...물 먹기는, 물 만났지!
  • 아이돌의 조상이 이들이라면그룹 H.O.T. 공연 보고 싶었는데... 광클 경쟁에서 탈락 ㅠ.ㅠ (사진=MBC)신재생에너지계의 조상은강원도 화천댐. 옵빠보다 사진 크면 안돼는데…. 힝~. (사진=뉴시스)맞다. 수.력.발.전.이다.이번 회에서는 수력 에너지를 만나본다.수력에너지는 물의 낙하나 압력을 이용해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강이나 호수에 댐을 설치해 물을 막은 후 수문을 통해 하류로 거세게 흘려 보내는데 이때 물이 흐르는 통로에 수차를 설치해 물의 힘을 통해 교류발전기를 작동시키고, 여기서 얻은 전기는 변압기를 통해 고전압으로 변환된 후 송전선을 통해 밖으로 보내진다.얘가 수차다. 옵빠 보다 얘 보니 무셔~. (사진= K-water)발전방식은 수로식, 유역변경식, 양수식, 댐식 등 4가지가 유명하다.수로식은 자연 그대로의 낙차와 유량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하천이 급하게 휘어 흐르는 부분에 저수지를 만들고 취수구를 통해 발전소로 물을 끌어 수압 철관을 통해 물을 낙하시켜 발전하는 것이다. 비교적 장거리 수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로식이라고 한다. 수로식 발전 개념도란다. 왜 공부하는 느낌이…. 큼! (그림=두리쌤 카페)유역변경식은 우리나라의 동고서저 지형을 이용한 발전이다. 고지대에 댐을 설치하고 도수터널을 통해 물을 통과시켜 산 너머 경사가 급한 저지대로 떨어뜨리는 낙차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유역 변경식 수력발전. 교과서 그림이 없어지지 않고 자꾸 어른어른~. 하~. (그림=zum학습백과)양수식은 전력 소비가 비교적 적은 야간에 하류의 물을 펌프를 사용해 끌어올려 뒀다가 전력소비가 많은 낮에 떨어뜨려 발전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는 1조 1000억원을 들여 10년의 공사 끝에 2006년 준공한 100만kW급 양양양수발전소가 가장 유명하다.양수발전. 책 던질 지경. 이건 교과서 트라우마!!! (그림=엔싸이버닷컴)댐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댐이다. 강폭이 좁고 양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 지형에 하천을 가로지르는 댐을 건설해 저수지를 만들고 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힘을 이용해 발전을 하는 방법이다. 댐식 수력발전. 이젠 이 놈의 교과서 그림 못참겠다!...하고 싶은데 혹시 수능에 나올 수도! 에헤헴…. (그림=gnedu.net)수력발전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펴보면,첫째, 물이라는 무공해 자원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이다.둘째, 운영비용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에 비해 낮다.셋째, 짧은 송전시간과 출력시간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다.따라서 많은 나라에서 유사시 대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굿이란다!(사진=무한도전하.지.만.동전에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있듯 아쉬운 점도 있는데우선 하천 등 지형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입지 선정이 까다롭다.또한 몸집에서 보듯 댐 건설 및 각종 중장비 시설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특히 어쨌든 댐 건설 등 자연에 변형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계가 교란된다. 그래서 환경 친화적이라는 말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아이돌도 안타까워 한다. (사진=한끼줍쇼 캡처)따라서 하수처리장, 기존 저수지 등을 활용한 한국적 환경에 맞는 발전방식을 고민해 실현한다면 신재생에너지의 조상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피에쑤>뇌섹남, 뇌섹녀로 위장할 수 있는 깨알 지식하나, 북한의 수풍댐 수력발전소(평안북도 삭주)는 일제 강점기인 1944년 건설 당시 아시아 최대규모로 한반도 대부분의 전기 공급이 가능했을 정도로 대규모 발전소다. 수풍댐. 사연 많은 댐. 왜에 의해 만들어지고 북이 운영한 기구한(?) 댐. 발전. (사진=위키백과)8·15 광복 후 북한을 점령한 소련은 수풍발전소의 발전기 7기 가운데 5기를 뜯어가 카자흐 공화국 이르티쉬 강 상류에 세운 댐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또한 6.25전쟁 당시인 1952년 미 공군의 F-84에게 폭격을 받았으나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고 한다. 별다른 발전원을 갖지 못한 북한은 현재까지도 애지중지하고 있다고 한다. 두~울, 남한에서 현재 가동되는 수력발전소 중 가장 오래된 곳은 전라남도 보성군의 보성강수력발전소이다. 1937년에 준공돼 올해 81돌이 되는 남한 최장수 발전소로 규모가 작아 잘 알려져 있지 않다.남한 수력발전의 조상돌….보성강 수력발전소.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동 중지한 곳까지 포함하면, 1931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운암발전소가 가장 오래됐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에 위치했으며, 노후화로 1985년 2월 1일자로 사용이 중지됐다. 끝으로 거대한 터빈을 떠올리는 수력발전의 고정관념을 깨는 ‘휴대용 수력발전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오리배에서도 가능할 듯.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 (사진=이노마드 홈페이지 캡처)이노마드라는 곳에서 2017년 개발한 ‘우노’라는 이름의 휴대용 수력발전기는 물 위를 달리는 카누에 매달아놓으면 유속에 의해 터빈이 돌며 2~7W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돼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용 기기 충전이나 랜턴으로 사용 가능하다. CNN 등 외국 언론으로부터 먼저 주목을 받은 쌈빡한 에너지기기이다.To be continued...프롤로그- 원전 싸다구 맞을까?...에너지전환 주역 등장 폐기물-"쓰레기의 환골탈태" vs "그래봤자 쓰레기"(feat.분리수거) 바이오-지나가던 돼지가 웃을 일이라고? 수소-무한정·무공해...세계가 군침 흘리는 '노다지'(feat.자폐증 금수저 과학자) 연료전지-무궁무진한 연료·효율 짱...'인류의 배터리'(Feat.홍진영)
2018.10.26 I 김일중 기자
'PD수첩 반박' 이나금, "뉴타운 지금 난리났어요"
  • 'PD수첩 반박' 이나금, "뉴타운 지금 난리났어요"
  • 부동산 투자 강의를 진행 중인 이나금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 (사진=MBC PD수첩 캡처)[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 PD수첩이 부동산 가격 급등 여론을 주도한 세력으로 지목한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일제히 반박입장을 냈다.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고소장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날 있었던 방송에 대해 “칼럼과 책이 거의 모든 활동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김 소장은 “저는 강의를 모집하거나, 강의를 통해 중개업자를 연계하거나 그 어떤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만약 사적 이익이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김 소장이 강연에서 광주 봉선동 한 아파트를 유망 투자처로 지목하고 이후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소개됐다.‘직장인을 위한 부동산투자연구소’ 아카데미의 이나금 대표 측 역시 “논점을 잘 못 맞췄다”며 PD수첩 방송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 네이버 카페에는 이날 방송 내용을 반박하는 글의 내용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직부연 아카데미는 말 그대로 직장인을 위한 투자 연구소다. 다양한 부동산 물건의 합리적인 투자법을 교육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부동산 투자 방법을 강의할 뿐 투기를 조장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방송을 보면 이 대표가 특정 투자처를 지목해 강의 수강생들에게 추천하고, “2만원 들여서 2억 가져간다”는 발언을 하는 등 고수익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것이 확인된다.이 때문에 이들 스타강사들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서 “노벨 경제학 수상자한테 강의들어도 그 돈(수강료)은 안내겠다”며 고액의 수강료를 요구하는 이 대표 행태를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대놓고 갭 투자금도 제시하더니 이런 해명은 왜 하느냐”며 스타 강사들을 성토했다.일부 누리꾼들은 “부동산 투기 조장은 사회범죄”라고 지적한 뒤 정부 차원의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8.10.24 I 장영락 기자
'수강료 1000만원' 이나금,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결국 잃게 돼 있다"
  • '수강료 1000만원' 이나금,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결국 잃게 돼 있다"
  • 부동산 투자 강연을 진행 중인 이나금씨. (사진=MBC PD수첩 캡처)[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 PD수첩이 이나금씨와 같은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아파트 시세 조정을 위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고발했다.23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편에서는 이나금씨 등 이른바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아파트값 급등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지목됐다.PD수첩이 취재한 광주 봉선동 한 아파트의 경우 1년 만에 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는데, 취재 결과 ‘빠숑’ 등 영향력 있는 스타 강사들의 소개 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D수첩과 인터뷰를 가진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지도 있는 강사는 그 수요를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며, “한 지역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강사 수강생들의) 10%만 움직여도, 한 지역 100명이 갑자기 들어가면 아수라장이 된다”고 덧붙였다.대표적인 투기 지역 서울 강남 역시 이같은 스타강사들의 추천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이 흔하다는 것이 PD수첩 설명이다. 방송에 따르면 스타강사로 유명한 이나금씨의 경우 수강료가 1000만원에 이른다. 이씨는 수억원의 빚을 부동산 투자로 1년 만에 상환했다는 사연이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부동산 강사로, 부동산 투자 연구소 등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D수첩이 촬영한 강연에서 이씨는 특정 아파트를 호재 지역으로 지목한 뒤 투자형 매수를 유도한다. 또 “여러분은 정말 행운아다. 2만원 내고 와서 2억짜리 가져간다”며 자신의 강연을 듣는 것이 치부 기회가 됨을 거듭 강조하기도 한다. 이같은 스타 강사들의 행태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결국 피해자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참 오르다가 결국 떨어진다. 만약 80까지 밖에 안오를 물건이 강사들 때문에 120까지 오르면, 1차 투자자들은 벌지만 2차로 들어간 사람들은 80까지 떨어질 때 결국 잃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웃긴 건 이 피해자들이 ‘너무 늦게 들어가서 이랬다. 다음에는 강사 말 듣고 더 일찍 들어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사진=MBC PD수첩 캡처)
2018.10.24 I 장영락 기자
"교사와의 대화 녹음파일 학부모 제공한 유치원 원감 징계하라"
  • "교사와의 대화 녹음파일 학부모 제공한 유치원 원감 징계하라"
  •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실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교조 인천지부는 23일 “교사와의 대화 녹음파일을 학부모에게 제공한 병설유치원 원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교사의 음성을 몰래 녹음해 학부모에게 전달한 인천 서구 A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 B씨에게 ‘인권침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단체는 “B씨는 지난 5월30일 병설유치원에서 교사 C씨와 학부모 민원사항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몰래 녹취하고 해당 파일을 학부모에게 제공했다”며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유치원 교육현장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의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C씨가 원감에게 본인의 입장을 항변한 발언들이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그대로 옮겨질 경우 학부모와 C씨 사이의 신뢰가 훼손되거나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에서는 화살교감, 진달래교장, 에어컨교장에 이어 녹취원감까지 나타나 교육적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이러한 관리자가 양산된 것은 무한경쟁 승진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은 인권위 결정에 경각심을 갖고 단호한 잣대로 녹취원감을 처분해야 한다”며 “무능력하고 비인권적인 교사들이 관리자가 될 수 없게 승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10.23 I 이종일 기자
“장사 왜 하냐”…‘골목식당’ 백종원, 피맥집 맛 혹평
  • “장사 왜 하냐”…‘골목식당’ 백종원, 피맥집 맛 혹평
  • 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골목식당’ 피자집이 백종원의 혹평을 받았다.지난 17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7%, 5.5%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로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이날 방송은 ‘서울 성내동 만화거리’ 두 번째 편으로 꾸며져 첫 점검에 나선 피맥집과 본격 솔루션에 들어간 짬뽕집, 분식집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피맥집’은 7개월차 초보 사장님이 친동생의 제안으로 장사를 시작해 피자와 맥주를 파는 곳이었다. 백종원은 “이 곳이 피자집인지, 맥주집인지 모르겠다. 정체성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맛에 대해서도 “대체 왜 이 짓을 하는 거냐.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조보아 역시 “처음엔 소스 맛이 강한데 나중엔 밀가루 맛만 남는다“며 ”맛을 찾아서 오는 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주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짬뽕집과 분식집은 첫 번째 솔루션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짬뽕집에서 고기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장님의 조리 방법을 지켜보던 중 “작은 요소들이 맛을 바꾼다”며 짬뽕 국물을 바로 잡는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조보아를 울렸던 분식집은 백종원의 특별 미션 ‘이상장사 VS 현실장사’에 도전했다. ‘이상장사’의 경우, 사장님은 땀 한 방울 안 흘리며 여유롭게 음식 조리와 서빙, 계산까지 척척 해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6.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실장사’는 달랐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가 하면, 동시다발적인 음식 주문과 추가 주문까지 들어와 사장님의 진땀을 뺐다. 특히, 라면을 끓일 때 찬물에 면과 스프를 함께 넣고 끓이는 조리방식은 백종원을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음식이 늦게 서빙되거나, 잘못 조리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달아 발생했다.사장님은 미션을 끝낸 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했고, 백종원은 ”현실은 이것보다 더하다. 이것까지 감안해서 창업을 해야한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이 집은 살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거짓말’이 의심됐던 파스타집과 백종원의 담판이 예고되어 흥미를 끌었다.
2018.10.18 I 김윤지 기자
 달큼한 속살이 지금 제철, 대연평도 꽃게
  • [가을의 맛①] 달큼한 속살이 지금 제철, 대연평도 꽃게
  • 마을 곳곳에 벽화가 감성을 더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큼해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짭조름하고 달콤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평도는 지금 꽃게 천국이다. 우리나라 꽃게 어획량의 약 8%를 생산하는 곳으로,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때쯤 하나둘 돌아오면서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어내고, 암수 구분해 크기별로 상자에 담는다. 대부분 인천항에 있는 인천수협연안위판장이나 옹진수협연안위판장으로 보내고, 일부는 급랭해서 택배를 보낸다. 꽃게가 많이 잡히는 날에는 밤중까지 작업이 이어진다.가을이 행복한 이유는 연평도 꽃게 덕분이다.연평도 하면 자연스레 꽃게가 떠오른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주위에 형성된 연평어장은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빨라, 게살이 단단하고 맛이 달다는 것이 연평도 주민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꽃게는 봄가을에 조업한다. 연간 조업 일수를 180일로 제한하고, 산란기를 피해 4~6월과 9~11월에 잡는다. 어족 자원을 보호해 연평어장의 풍요로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9월 1일부터 꽃게를 잡지만, 갓 산란을 마친 암게는 살이 빠지고 탈피하느라 껍데기도 물렁해져서 일명 ‘뻥게’라며 버린다. 가을 조업 초반에는 수게가 맛있고, 암게는 살이 제대로 찬 10월 중순 이후에 먹는 게 좋다. 암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식당에서는 봄철 암게를 냉동했다가 1년 내내 쓰기도 한다. 간장게장은 봄에 담가둔 것을 식탁에 올린다. 그렇다고 수게 맛을 깎아내릴 수 없다. 가을 수게는 살이 가득하고 내장이 고소해 탕이나 찜으로 좋다. 수게는 배 쪽 덮개가 뾰족하고, 암게는 둥그런 모양이다.꽃게철이면 온 주민이 작업에 참여한다당섬선착장 일대에서 꽃게 작업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꽃게잡이 배가 들어오면 굴착기 버킷 부분에 줄을 걸어서 꽃게 더미를 끌어 올려 땅에 부린다. 새벽에 출항해 8~10시간 잡은 꽃게는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잔뜩 쌓인 꽃게에 바닷물을 뿌려가며 선별해 경매용 상자에 담거나, 작게 포장한 뒤 급랭한다. 서커스 천막처럼 커다란 그늘막을 쳐놓고 그물에서 꽃게를 분리하는 ‘꽃게 따기’ 작업에 수십 명이 매달리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펼쳐진다. 꽃게철이면 선주와 선장, 어부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모두 꽃게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랜 작업으로 노하우가 생겨, 손만 스쳐도 뻥게인지 속이 찼는지 안다고.꽃게 작업하는 모습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천천히 연륙교를 건너 마을 입구로 들어간다. 대연평도는 면사무소가 자리한 마을에 주택과 상점이 몰려 있고, 동쪽에 떨어진 새마을은 규모가 작다. 여객선이나 고깃배가 드나드는 당섬은 연륙교로 대연평도와 이어진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용듸, 거문여 같은 곳은 밀물 때 잠긴다. 바닥에 기둥을 박고 그물을 걸어 밀물에 들어온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어살을 놓고, 굴 양식도 한다. 이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도 대연평도 특산물이다.국물 맛이 일품 꽃게탕소연평도는 섬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은 모양이고, 대연평도는 섬 끝에서 끝까지 비교적 평평하게 생겼다. 연평도행 여객선은 소연평도에 먼저 들르고, 대연평도에서 잠시 머물다가 인천항으로 돌아간다.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대연평도 여행은 1박 2일이 기본이다. 민박, 식당, 매점 등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춰서 개인 용품 외에 딱히 챙길 건 없다. 여객선에서 과자와 음료수, 커피, 컵라면을 판매한다.마을로 들어가면 꽃게탕이나 꽃게장, 매운탕 등을 내는 식당과 민박이 여럿 보인다. 조기 조형물로 만든 포토존, 꽃게와 물고기 벽화도 흔하다. 도시나 유명 여행지처럼 깔끔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다. 도시보다 시간이 2배 정도 느리게 흐르는 듯, 느긋함이 섬 여행의 묘미다. 물이 빠지면 방파제 안쪽으로 갯벌이 드러난다. 물때가 매일 조금씩 바뀌므로 연평 항로 여객선 이용은 운항 시간에 주의할 것.서해5도를 비롯한 인천 바다여행의 허브 연안부두대연평도의 볼거리는 주로 서쪽 해안에 있다. 먼저 찾아갈 곳은 조기역사관이다. 지금은 ‘연평도=꽃게’라는 공식이 당연시되지만, 1960년대 말까지 연평도는 조기 파시가 성했다. 현재 인구가 2000여 명인데 당시 3만여 명이 살았다니, 조기 파시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찾았다가 대연평도 당섬과 모이도 사이에 물고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발견하고 가시나무를 꽂아두자, 가시마다 조기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기역사관 내부에 조기를 잡기 시작한 역사와 조기 파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조기 파시의 흔적을 좀 더 찾고 싶다면 옹진수협연평출장소 앞에서 시작되는 조기파시탐방로를 따라 걸어보자. 마을 중심부임에도 오가는 이가 드물어 한가로운 섬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조기역사관에서 바라본 빠삐용절벽조기역사관 2층 전망대에 오르면 기막힌 절경이 펼쳐진다. 가래칠기해변과 구리동해변은 물론, 멀리 북녘땅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빠삐용절벽은 조기역사관 남쪽의 깎아지른 절벽으로, 영화 〈빠삐용〉에서 자유를 염원하며 뛰어내린 절벽을 닮았다.연평도평화공원은 1999년과 2002년 벌어진 연평해전으로 숨진 군인을 추모하는 곳이다. 용감한 기상을 표현한 금속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연평해전 당시 참전한 함정과 같은 모델인 참수리 급 고속정이 연평도함상공원에 있으니 연계해 둘러보자.연평도평화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가래칠기해변이 나온다. 주먹만 한 자갈이 빼곡하게 깔린 해변에 파도가 부딪히며 나는 ‘차르륵~’ 소리가 듣기 좋다. 해변 오른쪽에 반듯한 바위는 7폭 크기 병풍바위다. 아담한 가래칠기해변에 비해 구리동해변은 길이가 1km에 이른다. 썰물이면 너른 백사장이 드러나 너비 200m가 넘고, 밀물에는 자갈 해변만 남는다. 물이 투명하고 깨끗해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인기다. 가을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해도 바위 절벽으로 된 해안 풍경이 근사하다.조기역사관이나 해변 쪽으로는 공영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섬에 택시도 없다. 걸어서 3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데, 힘들면 민박에서 빌려주는 차량(2시간 3만 원)을 이용한다. 2시간이면 서쪽 여행지는 물론, 북서쪽 끝에 자리한 망향전망대와 아이스크림바위까지 다녀올 수 있다. 조시 파시의 흔적, 바랜 벽화, 집이 들어선 모양대로 들쭉날쭉한 골목, 아름다운 해변, 꽃게가 풍성한 가을 연평도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여행지다.가래칠기해변과 해안 풍경◇여행메모△1박 2일 여행 코스= 당섬선착장→조기역사관→연평도평화공원→가래칠기해변→구리동해변→숙박→조기파시탐방로→연평도함상공원→용듸△가는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 약 2시간 소요(물때에 따라 출발·도착 시간 변동. 가보고싶은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고려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 월별 운항 시간표 확인).△먹을곳= 꽃게장백반은 연평로에 있는 ‘미영시강’. 꽃게탕은 ‘전원정’, 해물칼국수는 ‘밀물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충민사, 연평도안보교육장, 해송정, 백로서식지, 망향전망대, 아이스크림바위 등
2018.10.13 I 강경록 기자
1등 보다 나은 2등…넘버투 생존전략
  • 1등 보다 나은 2등…넘버투 생존전략
  • 유통 및 식품 업계 2등 업체들의 생존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등 업체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패션업계 2등인 LF는 사업다각화로 알짜배기 영업을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보다 나은 실적을 내고 있다.[이데일리 송주오 이윤화 기자]LF(093050)와 LG생활건강(051900), 오리온(271560)의 공통점은 뭘까. 각각 화장품, 패션, 제과업계에서 2위 주자라는 점이다. 국내 매출 기준 2등 업체지만 경쟁력 측면에선 1등 업체를 뛰어넘는다. 신시장과 신사업 개척으로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1등 업체가 오히려 부러워할 위치에 올랐다. ◇사업다각화로 패션 시장에서 실속 챙긴 LF LF는 패션시장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이은 2등 업체다. 올 상반기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82억원, 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8760억원과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렸다. 매출 규모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더 크지만, 영업이익에선 LF가 삼성물산 패션부분을 크게 앞질렀다. 업계 1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지만, 실속은 2위 업체인 LF가 더 있었던 셈이다. LF의 실속 경영의 배경에는 사업다각화가 있다. LF는 지난해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 모노링크(모노마트)를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구르메F&B도 품에 안았다. 같은 해에는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그라네파스텔’를 국내에 소개하며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기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 ‘헤지스’ 이름을 걸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헤지스는 의류와 액세서리에 이어 화장품까지를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올해 상반기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7%, 16.6% 성장했는데 인수한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실적에 탄력이 붙은 LF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 사업에도 손을 뻗은 것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LF의 경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꾸준한 수익을 올려줄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LF는 패션에서 식품, 주류, 부동산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위험 요인을 분산했다. 사업 하나에만 집중하면 불황기에 기업의 생존 자체를 위협 받을 수 있는데,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의 위기에 대비해온 것이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후’의 화려함을 앞세워 중국인을 매료시켰다. 이를 발판삼아 지난해 면세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제쳤다.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결점 보완해 1위 위협 LG생활건강 화장품 업계에도 LF 같은 업체가 있다. LG생활건강이 주인공이다. 올 상반기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11억원, 4063억원으로, 1등 업체인 아모레퍼시픽(3조2179억원, 4484억원)에 뒤졌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LG생활건강이 21.4%로, 아모레퍼시픽(14.0%)보다 높았다. LF와 마찬가지로 실속은 LG생활건강이 챙긴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시장 절대 강자지만 화장품에 있어서만큼은 아모레퍼시픽에 상대가 안됐다. 만년 2위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건 인수합병(M&A)으로 될 성 부른 브랜드를 품으면서부터다. 2010년 더페이스샵 인수를 시작으로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화장품 사업, CNP코스메틱스, 태극제약 등을 연이어 사들이며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면세시장에서 LF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라서기도 했다.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의 안정적 사업을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이 결실을 본 셈이다. 후의 성공 비결은 설화수와 다른 브랜드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설화수가 ‘한국의 미’를 강조하며 수수한 매력을 기반으로 했다면 후는 ‘왕후의 비밀을 담았다’며 화려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점이 화장품 업계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에 먹혀들며 설화수를 제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오리온은 1990년대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지금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고 있다. 국내 제과업계 1위는 롯데제과이지만 해외 합산 실적에선 오리온이 앞선다. 사진은 오리온의 중국 랑팡공장 전경.(사진=오리온)◇국내 1등은 롯데제과, 글로벌 1등은 오리온 제과업계에선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1위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국내에선 롯데제과가 1등이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각각 7830억원, 3531억원. 두 회사 간 매출 격차가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해외 합산 매출은 오리온 9691억원, 롯데제과 8390억원으로, 오리온이 1300여억 원을 더 벌었다. 양사의 차이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있다. 오리온은 해외시장 진출 선봉에 섰다. 오리온은 19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듬해인 1993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 ‘하오리여우’(좋은 친구)를 세워 중국 시장 조사에 나섰다. 이어 1997년 베이징 랑팡공장에서 현지인을 겨냥한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이후 2002년 상하이, 2006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생산 공장을 지으며 중국 시장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써내려갔다.오리온은 중국에 만족하지 않았다. 1993년 러시아, 1995년 베트남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남들보다 빠른 판단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오리온의 제품들은 현지에서 ‘국민과자’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제사상에 초코파이를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등 업체는 1등 업체보다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더 빨리 봉착한다”며 “그런 만큼 기업의 성장을 위해 신 시장 및 신사업 발굴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데, 1등에 버금가는 혹은 1등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2등 업체는 그러한 시도가 적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서윤]
2018.10.12 I 송주오 기자
"서울 집값 조정 거쳐도 결국 오른다"…사야하는 곳은 어디?
  • "서울 집값 조정 거쳐도 결국 오른다"…사야하는 곳은 어디?
  •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서울 주택시장의 미래와 투자전략’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집값 상승세가 비규제지역인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르지 않은 지역의 기존 주택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입니다”(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평 단가 기준으로 서울 상위 10개구, 경기도 상위 11개 지역의 준공 10년 미만 새 아파트는 미래가치가 인정된 만큼 지금이라도 투자할 만합니다”(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용인, 청라, 송도 등의 중대형아파트는 가격 흐름을 보면서 매수해도 될 시기입니다”(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상가 경매에 나설 땐 1층 상가를 우선 순위에 두고 2층 이상 상가를 공략할 때에는 업종을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요새 실버세대, 반려동물, 무인점포 등이 유망하죠”(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조정을 거치더라도 결국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한 달 새 세 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오를 곳은 오른다며 투자원칙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떤 물건에 투자해야 할 지까지 공개했다. ◇상승여력 충분…중대형 아파트 주목포럼 첫 강연자로 나선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아직 상승장의 중간 정도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권에서는 당장 세 부담이 커진 은퇴자나 소득이 없는 1주택자의 급매물이 나올 수 있겠지만 비규제지역인 수도권 외곽으로 집값 상승세가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곽 대표는 “9.13대책에서 나온 종부세 강화에 따라 마냥 오를 것만 같았던 강남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규제가 예상되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나 상승장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10평형대 소형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최근 10여 년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데다 중대형의 주 수요층인 40~50대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세션 강사로 나선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역시 중대형 아파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주택시장에서 선두 그룹이 오르면 중간, 후미그룹이 일정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르는 갭메우기가 진행되는 만큼 이제 중대형이 오를 차례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대형 아파트가 비정상적으로 비쌌고 소형은 쌌는데 지금은 반대”라며 “용인, 청라, 송도 등의 대형아파트는 가격 흐름을 보면서 매수해도 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송도를 주목했다. 박 대표는 “송도는 현재 공급이 많아서 많은 호재가 가려져 있다”며 “삼성그룹이 송도에 바이오 투자를 확정했기 때문에 빠르면 3년 내에 공급물량이 소화될 텐데 입주물량 안개가 걷히면 호재가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래가치 높은 여의도·압구정…상가는 1층 우선 투자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주택의 미래가치는 입지에서 판가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지 프리미엄은 해당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적 혜택으로 일종의 특권으로 볼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가격이 안 오른다고 해서 입지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서울 내 입지가 좋은 곳 중 영등포구 여의도와 강남구 압구정동을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현재 여의도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이 올 연말 3단계 연장구간까지 개통되면 여의도 생활권은 종전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역까지 확장된다”며 “여의도는 가만히 있는데도 입지가 더 좋아지며 가치가 올라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가 강남구 압구정동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생한 상품 프리미엄에 따른 것”이라며 “상품 프리미엄은 언젠가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새 아파트 되면 반포동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 선다면 평단가 기준 서울 상위 10개구, 경기도 상위 11개 지역의 준공 10년 미만 새 아파트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곳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곳인 만큼 지금이라도 투자할만하다는 분석이다. 마지막 세션을 맡은 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투자에 대한 팁을 전수했다. 실제 경매로 통해 26차례 상가를 낙찰 받고 20번 이상 매매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1층 상가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하되 공실 리스크가 낮은 물건, 매각이 쉬운 물건, 권리금이 있는 1등 건물 1등 점포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배달 서비스 발달 등 달라진 주거 환경으로 단지 내 상가는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며 “상가 주변 아파트 단지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아닌 이상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익형부동산 투자는 양극화가 아닌 다극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임대인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거나 실버세대, 반려동물 등과 관련한 업종을 들일 수 있는 점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리 없어 바닥에 앉아 강연 청취…사진 찍고 필기하며 ‘열공’ 최근 주택시장의 뜨거운 투자열기를 반영하듯 이날 포럼에는 400여명이 몰려 강연장을 꽉 채웠다. 포럼 시작 전에 이미 대강당 250석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포럼 시작 즈음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복도나 강연장 앞쪽에 자리를 깔고 앉거나 서서 들어야 했다. 연사들이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연신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수첩에 일일이 적기도 하는 등 열공 모드였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른 30~40대 참석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포럼을 찾은 30대 남성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추가 대책이 나와도 집값에 영향이 없을지가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0대 서 모씨는 “현재 집을 팔고 전셋집에 살면서 보유한 분양권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며 “향후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2018.10.01 I 권소현 기자
 참석자마다 촬영에 필기에...식지 않는 부동산 투자 열기
  • [부동산 투자포럼] 참석자마다 촬영에 필기에...식지 않는 부동산 투자 열기
  •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 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9.13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민 경계영 기자]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는 40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몰리며 현재 서울을 강타하고 있는 주택 시장 열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포럼 시작 1시간 전부터 강당 입구에 마련된 현장 접수대에는 참석자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고, 강연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강연을 잘 듣기 위한 ‘앞좌석 자리 쟁탈전’이 펼쳐질 정도였다.특히 포럼이 시작될 즈음에 온 참석자들은 이미 앉을 자리가 없어 강당 뒤편에 서서 강의를 들었고, 일부는 복도 사이사이 자리를 깔고 앉을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맨 앞줄에 앉기 위해 강연 시작 2시간 전에 왔다는 50대 김모(여)씨는 “서울에 이미 집이 있지만 언제 갈아타면 좋을지 알고 싶어 강연에 왔다”며 “최대 관심사는 어디로 갈아타야 할지”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강연자 4명이 나와 각 4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시장이 추석 직전까지 쏟아졌던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투자 전략과 방법 등을 강의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시간 내내 필기를 하며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했고,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는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가 ‘2년후에 가격이 오를 투자용 아파트’와 ‘양도세 중과세를 극복하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찰칵’ ‘찰칵’하는 스마트폰 촬영 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높은 투자 관심을 보였다. 또 강의 시작 전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이 참석자들에게 “어떤 게 제일 궁금하세요”라고 묻는 말에는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사실상 앞으로 집값이 오를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복도 바닥에 앉아 강의를 경청했던 서울 잠원동 거주 50대 남성 참석자는 “현재 일시적 2주택자인데 집을 매각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보유하고 있을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포럼에 왔다”며 “이번 포럼으로 주택 시장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포럼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30~40대 참석자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포럼을 찾은 30대 남성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추가 대책이 나와도 집값에 영향이 없을지가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0대 서 모씨는 “현재 집을 팔고 전셋집에 살면서 보유한 분양권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며 “향후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8.09.28 I 박민 기자
"꽉 메운 강연장, 부동산시장 좋다는 뜻"…강연자 말말말
  • [부동산 투자포럼]"꽉 메운 강연장, 부동산시장 좋다는 뜻"…강연자 말말말
  •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데일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진행한 ‘2018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부동산 전문가 4명은 실전 투자팁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말을 소개한다. ○“외환위기 때 2명 놓고 강연한 적도 있습니다. 오늘 (포럼에 참석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부동산이 좋다는 뜻이겠죠.”…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강연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를 바라보며 “인원 수가 적을 때 (포럼에) 오면 돈을 벌고, 많을 때 오면 많이 벌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부동산 투자자는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곽창석 대표는 “집이 필요한 사람만 집을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주택 수급이) 빡빡하다”며 “선진국은 기업형 임대사업이 활성화해있지만 세입자 위주 주택임대차 보호법 등으로 환경이 척박하고 시장이 불안정한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완충 역할을 해주는 것이 투자자”라고 말했다. ○“인간에 대한 입지는 경제활동을 위한 장소여야 합니다”…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필명 ‘빠숑’)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겠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 장소는 사람 아닌 동물을 위한 장소”라며 “(부동산 투자에서) 입지는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입지를 소유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소유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오른 것을 잊으시라, 끼었던 거품이 빠질 수 있습니다.”…김학렬 소장은 “빠르게 오른 상황에서 곧 조정될 타이밍이 올 수 있다”며 △가격만 보는 갭투자(전세 끼고 집 사는 것) △미래 가치가 애매한 물건 등을 팔고 △10년 이상 거주할 지역의 새 아파트 △미래가치가 확정된 물건 등을 사라고 조언했다. ○“집값 상승을 거스를 수 없죠.”…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5000만원으로 갭투자하는 사례를 들면서 “초보자는 얼마나 오를지를 묻지만 투자목표 기간이 5년이라면 5년 후 5000만원으로 이 집을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멈춰도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보이는 현상이 계속 벌어질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최근엔 공유시대죠.”…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필명 ‘서울휘’)는 절과 교회가 붙어있는 상가 건물 사진을 보여주며 “1층 상가 5㎡(약 1.5평)을 잘라 카페에 보증금 없이 월세 50만원을 받기도 한다”며 “최근 서점에서 술 팔고, 강연하는 등 여러 업종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8.09.28 I 경계영 기자
“부동산 핵심입지...상권·교통망·공원·학원가·랜드마크”
  • [부동산 투자포럼]“부동산 핵심입지...상권·교통망·공원·학원가·랜드마크”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 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9.13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프리미엄 상권, 신규 교통망, 대형 공원, 대형 학원가, 지역별 랜드마크.”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입지 키워드로 이처럼 5가지를 제시했다.김 소장은 “입지 프리미엄은 해당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적 혜택으로 일종의 특권으로 볼 수 있다”며 “입지 프리미엄은 가만히 있어도 집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 시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핵심 입지 중 하나로 프리미엄 상권을 꼽았다. 김 소장은 “도보 거리에 대형 상권이 위치한 지금도 집값이 높지만 앞으로도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은 신규 대형 상권이 없기 때문에 기존 상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신규 교통망도 핵심 입지 요소 중의 하나지만 주거지에서 직장까지 얼마나 빨리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목할만한 교통망 노선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 신안산선, 신분당선,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노선 등을 꼽았다.김 소장은 “작년에 경전철 우이선(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이 개통됐지만 메인 일자리 지역과 연결되는 노선이 아니다 보니 일대 집값에 프리미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전철망이 메인 일자리까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 지 여부”라고 말했다.전통적인 학군 입지 이외에도 녹지 및 수변공간 등 대형 공원을 끼고 있는 지역도 부동의 핵심 입지 중에 하나다. 김 소장은 “녹지공간이나 수변공간은 사람이 지을 수 있는 건물과 달리 절대 대체할 수 없는 프리미엄”이라며 “지금까지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같은 단지 내에서 집값이 1억~3억원 차이가 났지만 앞으로는 6억~10억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서울 내 혐오시설이 있는 지역은 향후 더블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으로 분석했다. 김 소장은 “서울은 입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혐오시설 등은 수도권 외곽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시설이 사라진 곳은 혐오시설이 제거돼 입지 가치가 올라가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두 번이나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9.28 I 박민 기자
“투자시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를 더 따져야”
  • [부동산 투자포럼]“투자시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를 더 따져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 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9.13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입니다. 아파트 시세는 원가(토지+건축비)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결정되는데 이중 입지 프리미엄은 시간이 흐를수록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프리미엄 요소 가운데 특히 입지를 강조했다.김 소장은 “아파트 시세를 형성하는 프리미엄을 크게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는 ‘입지’와 새 아파트 등의 ‘상품’ 등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중 새 아파트(상품 프리미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이 이뤄져 가격이 떨어지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입지 프리미엄은 오히려 해당 지역이 개발되면서 가치가 더 오른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입지 가치가 좋은 곳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입지 프리미엄은 해당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적 혜택으로 일종의 특권으로 볼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가격이 안 오른다고 해서 입지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서울 내 입지가 좋은 곳 중 영등포구 여의도와 강남구 압구정을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현재 여의도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이 올 연말 3단계 연장구간까지 개통되면 여의도 생활권은 종전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역까지 확장된다”며 “즉 여의도는 가만히 있는데도 입지가 더 좋아지며 가치가 올라지는 구조”라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가 강남구 압구정동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입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생한 상품 프리미엄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상품 프리미엄은 언젠가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새 아파트 되면 반포동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28 I 박민 기자
'돈 되는' 아파트는 어디?…실전 고수들의 '부동산 투자 비법' 28일 대공개
  • '돈 되는' 아파트는 어디?…실전 고수들의 '부동산 투자 비법' 28일 대공개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들 사이에선 부동산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추석 직전 8·27 대책, 9·13 대책, 9·21 대책까지 정부가 숨 가쁘게 부동산 대책을 쏟아낸 이후 과연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법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대책으로 서울 집값은 잠시 조정을 받겠지만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서울 중에서도 어떤 곳, 어떤 단지를 언제 사야 할 지다.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리는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는 부동산 전문가 4명이 강연자로 나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실전 투자팁을 제시한다.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에 나타날 현상’을 주제로 포럼 첫 세션을 여는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강보합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집값 상승세가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확산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실제 2년 후에 오를 만한 투자용 아파트 30곳을 찍어준다. 서울 방학·상계·이문동과 남양주시 다산·호평동, 용인시 기흥과 수지구 일대, 화성 동탄신도시 등을 비롯해 이미 많이 오른 성남시 분당구에서도 집값이 더 오를 여지가 있는 단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은퇴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월세형 아파트와 지금 팔아야 할 아파트, 저평가된 재건축 아파트, 꼭 청약해야 할 분양아파트, 미분양이지만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는 어디인지를 다루는 등 실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2세션에서는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이 ‘부동산 규제시대, 투자해도 되는 곳은!’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소장은 돈 될만한 아파트인지 확인하려면 입지와 상품, 가격을 모두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분석할 지를 알려준다. 그는 프리미엄 상권, 신규 교통망, 쾌적성이 회복되는 지역, 대형 학원가, 지역별 랜드마크 등에 주목하면 가치가 높아지는 곳을 골라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래가치가 확정된 상품은 무조건 사고, 가격만 보고 하는 갭투자나 미래가치가 애매한 물건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3세션에서는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서울시 주택시장의 4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서울 집값에 대해 좀 더 자세한 투자 전략을 선보인다. 박 대표는 아파트 시장에서도 선두그룹과 하위그룹의 갭 메우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 오를 하위그룹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강남 집값 상승률만큼 오른 강북지역이 늘고 있고 신축 아파트에 이어 입주 10~20년차 구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커지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 아파트에 비해 소외됐던 부동산 상품도 오르고 중소형에 가려졌던 대형아파트도 상승세다. 선두그룹이 다시 상승하면 후속 갭 메우기가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이 사이클만 잘 보면 투자할 대상이 보인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 4세션에서는 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가 ‘쏠쏠한 수익형 부동산 고르는 법’을 제시한다. 배 대표는 상가 투자에 성공하려면 명확한 원칙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보고 투자하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매를 통해 매입할 것을 권한다. 또 매각이 쉬운 물건, 다시 말해 1등 건물에 있는 1등 점포이면서 권리금이 있는 상가를 매입해야 하고 콘텐츠가 강한 임차인을 유치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배 대표는 실제 다양한 상가 투자와 경매 사례를 통해 부동산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2018.09.27 I 권소현 기자
부분변경 출시 앞둔 쉐보레 말리부..이번에는 꼭!
  • 부분변경 출시 앞둔 쉐보레 말리부..이번에는 꼭!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GM의 대표 중형세단 쉐보레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르면 11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는 말리부는 9세대 모델이다. 2016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 초기 월 4000대 수준을 유지하던 판매량은 올해 월 2000대 선이 붕괴돼 15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국내 철수설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한국GM은 지난 6월 경영정상화에 나서며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다. 신모델 투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이쿼녹스는 출시 2달이 지난 8월 97대가 판매돼 한국GM을 충격에 빠트렸다. 판매 부진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은 게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년 상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가 국내에 출시 되기 전까지 말리부는 판매량 회복을 해결해야 한다.말리부는 경차 스파크 다음으로 한국GM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은 한국GM이 올해 국내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신차이기도 하다. 현재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출시를 위한 배출가스와 연비 등을 인증하는 단계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올해 초 미국에서 공개된 신형 말리부 외관을 보면 기존 모델과 큰 변화는 없다. 외관 디자인보단 내실을 다지는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될 신형 말리부에는 디젤 엔진이 장착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말리부는 1.5L, 2.0L 두 종의 가솔린 엔진과 잘 알려지지 않은 1.8L 가솔린엔진이 장착된 하이브리드(저공해차 2종 인증 기준에 미달 돼 세금 및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 됨)등 총 3가지 모델이 판매됐다. 신형 말리부는 이쿼녹스에서 선보인 1.6L 디젤 엔진이 추가된다. 디젤엔진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공식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디젤엔진이 장착된 크루즈와 이쿼녹스의 연비를 고려하며 리터당 14~15km의 복합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5L 가솔린 엔진에는 6단 자동변속기 대신 무단변속기가 적용돼 연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 출시된 말리부는 RS트림이 신설됐다. RS는 랠리스포츠(Rally Sports)의 약자로 고성능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과 전용 블랙 컬러 디자인이 적용된다. RS버전은 1.5L 엔진 버전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미국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5L엔진은 무단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5.4kg.m을 발휘한다. 말리부 RS의 국내 출시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1.5L 다운사이징 엔진이 RS뱃지를 달고 어떤 주행성능을 발휘할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외관부터 강인함이 엿보이는 RS가 출시될 경우 판매 대수 이외에 말리부가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2.0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된다. 북미에서 2.0L 터보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국내 출시 모델에도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2.0L 터보 엔진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5.9kg.m을 발휘한다.말리부 1.5L 가솔린 엔진은 L, LS, RS, LT트림으로 구성됐다. 미국 판매 가격은 2만3840달러(한화 약2685만원)부터 최대 2만8215달러(한화 약3177만원)다. 신설된 RS트림은 2만5870달러(한화 약2913만원)다. 2.0L 터보 가솔린 모델 프리미어 트림은 3만3420달러(한화 약3764만원)로 가장 비싸다.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이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성능 좋고 연비가 좋은 차로 입소문이 나던 말리부 판매가 줄었다”며 “연말 상품성을 개선한 말리부가 출시되면 브랜드 신뢰 회복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상품성을 개선하고 파워트레인 변화를 꾀한 신형 말리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합리적 가격대에 출시돼야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점유율을 높이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8.09.27 I 남현수 기자
 '돈 되는 재테크 비법' 공개..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 내일  열려
  • [사고] '돈 되는 재테크 비법' 공개..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 내일 열려
  • 종합 경제 미디어 이데일리와 이데일리C&B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2018 부동산 투자 포럼’을 엽니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지 전망하고 바람직한 투자 전략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포럼은 모두 4개 섹션으로 진행됩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의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 소장의 ‘9·13 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의 ‘서울 주택시장의 미래와 투자 전략’, ‘서울휘’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의 ‘쏠쏠한 수익형 부동산 고르는 법’ 등 4명의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나와 각 분야별 주제로 강연합니다. 내 집 마련 및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참가 고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경품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8년 9월 28일(금) 13:30∼18:00 ●장소: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1층)●문의: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 사무국(02-3772-0376,0306)
2018.09.27 I 조철현 기자
 꽃처럼 활짝핀 '게' 먹으러 연평도로 간다
  • [추석맛기행①] 꽃처럼 활짝핀 '게' 먹으러 연평도로 간다
  • 꽃게는 씻어서 크기를 분류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큼해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짭조름하고 달콤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평도는 지금 꽃게 천국이다. 우리나라 꽃게 어획량의 약 8%를 생산하는 곳으로,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때쯤 하나둘 돌아오면서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어내고, 암수 구분해 크기별로 상자에 담는다. 대부분 인천항에 있는 인천수협연안위판장이나 옹진수협연안위판장으로 보내고, 일부는 급랭해서 택배를 보낸다. 꽃게가 많이 잡히는 날에는 밤중까지 작업이 이어진다.1박 이상 숙박하는 예매객은 여객운임 50% 할인해 준다연평도 하면 자연스레 꽃게가 떠오른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주위에 형성된 연평어장은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빨라, 게살이 단단하고 맛이 달다는 것이 연평도 주민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꽃게는 봄가을에 조업한다. 연간 조업 일수를 180일로 제한하고, 산란기를 피해 4~6월과 9~11월에 잡는다. 어족 자원을 보호해 연평어장의 풍요로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9월 1일부터 꽃게를 잡지만, 갓 산란을 마친 암게는 살이 빠지고 탈피하느라 껍데기도 물렁해져서 일명 ‘뻥게’라며 버린다. 가을 조업 초반에는 수게가 맛있고, 암게는 살이 제대로 찬 10월 중순 이후에 먹는 게 좋다. 암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식당에서는 봄철 암게를 냉동했다가 1년 내내 쓰기도 한다. 간장게장은 봄에 담가둔 것을 식탁에 올린다. 그렇다고 수게 맛을 깎아내릴 수 없다. 가을 수게는 살이 가득하고 내장이 고소해 탕이나 찜으로 좋다. 수게는 배 쪽 덮개가 뾰족하고, 암게는 둥그런 모양이다.꽃게철이면 연평도의 온 주민은 꽃게 잡이 작업에 참여한다당섬선착장 일대에서 꽃게 작업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꽃게잡이 배가 들어오면 굴착기 버킷 부분에 줄을 걸어서 꽃게 더미를 끌어 올려 땅에 부린다. 새벽에 출항해 8~10시간 잡은 꽃게는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잔뜩 쌓인 꽃게에 바닷물을 뿌려가며 선별해 경매용 상자에 담거나, 작게 포장한 뒤 급랭한다. 서커스 천막처럼 커다란 그늘막을 쳐놓고 그물에서 꽃게를 분리하는 ‘꽃게 따기’ 작업에 수십 명이 매달리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펼쳐진다. 꽃게철이면 선주와 선장, 어부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모두 꽃게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랜 작업으로 노하우가 생겨, 손만 스쳐도 뻥게인지 속이 찼는지 안다고.꽃게 작업하는 모습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천천히 연륙교를 건너 마을 입구로 들어간다. 대연평도는 면사무소가 자리한 마을에 주택과 상점이 몰려 있고, 동쪽에 떨어진 새마을은 규모가 작다. 여객선이나 고깃배가 드나드는 당섬은 연륙교로 대연평도와 이어진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용듸, 거문여 같은 곳은 밀물 때 잠긴다. 바닥에 기둥을 박고 그물을 걸어 밀물에 들어온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어살을 놓고, 굴 양식도 한다. 이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도 대연평도 특산물이다.국물 맛이 일품인 꽃게탕소연평도는 섬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은 모양이고, 대연평도는 섬 끝에서 끝까지 비교적 평평하게 생겼다. 연평도행 여객선은 소연평도에 먼저 들르고, 대연평도에서 잠시 머물다가 인천항으로 돌아간다.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대연평도 여행은 1박 2일이 기본이며, 대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여행 시 하루 이상 머무는 여행객이 예매할 경우 여객 운임을 50% 할인해준다. 민박, 식당, 매점 등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춰서 개인 용품 외에 딱히 챙길 건 없다. 여객선에서 과자와 음료수, 커피, 컵라면을 판매한다.마을로 들어가면 꽃게탕이나 꽃게장, 매운탕 등을 내는 식당과 민박이 여럿 보인다. 조기 조형물로 만든 포토존, 꽃게와 물고기 벽화도 흔하다. 도시나 유명 여행지처럼 깔끔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다. 도시보다 시간이 2배 정도 느리게 흐르는 듯, 느긋함이 섬 여행의 묘미다. 물이 빠지면 방파제 안쪽으로 갯벌이 드러난다. 물때가 매일 조금씩 바뀌므로 연평 항로 여객선 이용은 운항 시간에 주의할 것.가래길기해변과 해안 풍경대연평도의 볼거리는 주로 서쪽 해안에 있다. 먼저 찾아갈 곳은 조기역사관이다. 지금은 ‘연평도=꽃게’라는 공식이 당연시되지만, 1960년대 말까지 연평도는 조기 파시가 성했다. 현재 인구가 2000여 명인데 당시 3만여 명이 살았다니, 조기 파시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찾았다가 대연평도 당섬과 모이도 사이에 물고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발견하고 가시나무를 꽂아두자, 가시마다 조기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기역사관 내부에 조기를 잡기 시작한 역사와 조기 파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조기 파시의 흔적을 좀 더 찾고 싶다면 옹진수협연평출장소 앞에서 시작되는 조기파시탐방로를 따라 걸어보자. 마을 중심부임에도 오가는 이가 드물어 한가로운 섬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조기역사관 2층 전망대에 서면 기막힌 절경이 펼쳐진다조기역사관 2층 전망대에 오르면 기막힌 절경이 펼쳐진다. 가래칠기해변과 구리동해변은 물론, 멀리 북녘땅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빠삐용절벽은 조기역사관 남쪽의 깎아지른 절벽으로, 영화 〈빠삐용〉에서 자유를 염원하며 뛰어내린 절벽을 닮았다.연평도평화공원은 1999년과 2002년 벌어진 연평해전으로 숨진 군인을 추모하는 곳이다. 용감한 기상을 표현한 금속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연평해전 당시 참전한 함정과 같은 모델인 참수리 급 고속정이 연평도함상공원에 있으니 연계해 둘러보자.연평도평화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가래칠기해변이 나온다. 주먹만 한 자갈이 빼곡하게 깔린 해변에 파도가 부딪히며 나는 ‘차르륵~’ 소리가 듣기 좋다. 해변 오른쪽에 반듯한 바위는 7폭 크기 병풍바위다. 아담한 가래칠기해변에 비해 구리동해변은 길이가 1km에 이른다. 썰물이면 너른 백사장이 드러나 너비 200m가 넘고, 밀물에는 자갈 해변만 남는다. 물이 투명하고 깨끗해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인기다. 가을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해도 바위 절벽으로 된 해안 풍경이 근사하다.함상공원의 참수리호조기역사관이나 해변 쪽으로는 공영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섬에 택시도 없다. 걸어서 3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데, 힘들면 민박에서 빌려주는 차량(2시간 3만 원)을 이용한다. 2시간이면 서쪽 여행지는 물론, 북서쪽 끝에 자리한 망향전망대와 아이스크림바위까지 다녀올 수 있다. 조시 파시의 흔적, 바랜 벽화, 집이 들어선 모양대로 들쭉날쭉한 골목, 아름다운 해변, 꽃게가 풍성한 가을 연평도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여행지다.◆여행코스〈1박 2일 여행 코스= 당섬선착장→조기역사관→연평도평화공원→가래칠기해변→구리동해변→(숙박)→조기파시탐방로→연평도함상공원→용듸◇여행메모△가는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인천대로→인천항사거리에서 연안부두 방면 좌회전→서해대로→축항대로→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배)인천~연평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 약 2시간 소요(물때에 따라 출발·도착 시간 변동. 가보고싶은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고려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 월별 운항 시간표 확인).△먹을곳= 연평도의 이름난 식당은 연평면에 몰려 있다. 꽃게장백반은 있는 미영식당, 꽃게탕은 전원정, 해물칼국수는 밀물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충민사, 연평도안보교육장, 해송정, 백로서식지, 망향전망대, 아이스크림바위 등짭쪼름한 밥도둑 간장게장
2018.09.23 I 강경록 기자
"아무리 비싸도 난 애플빠"..아이폰XS 출시로 재확인한 팬심
  • "아무리 비싸도 난 애플빠"..아이폰XS 출시로 재확인한 팬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아무리 가격이 올라도 애플 팬심은 여전하다?’아이폰XS 시리즈가 전격 출시된 지난 21일(현지시간) 1차 출시국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길게 늘어선 대기행렬이 목격됐다. 대체로 지난해 아이폰X 출시 당시보다는 줄었고, 일부 매장 주변은 대폭 줄어든 행렬이 눈에 띄었지만 팬심은 여전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21일 씨넷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스토어에서 아이폰 신제품 구매자들을 맞았다. 역대 최대 크기이자 최고가 아이폰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외에 애플 워치 시리즈4도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미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호주, 두바이 등 1차 출시국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여전히 긴 구매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애플 스토어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섰고, 호주 시드니 애플 스토어에서는 최초 구매자 2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되기도 했다.이들은 오늘날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이폰XS는 미국에서 999달러부터, 아이폰XS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이날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런던 애플 스토어 밖에서 줄을 섰던 고리샨카 팔라니블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도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매시간 쳐다보지 않는가”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올해 신제품 출시일인 9월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애플 스토어 밖에서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구매하기 위해 늘어선 행렬.(사진출처 : AFPBB)외신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음에도 불구, 예년에 비해서는 대체로 인파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의 5번가 애플 스토어가 아직 공사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근에 마련된 임시 매장 밖에 늘어선 행렬은 지난 수년간에 비해 훨씬 짧았다는 것. 영국 리젠트 스트리트 애플 스토어 등에서도 대기행렬은 현저히 줄었다.이는 지난해 아이폰X의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경험 또는 다음 달 출시될 아이폰XR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영향일 수도 있다.그러나 씨넷은 여전한 애플 팬심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예약 주문과 이동통신사 구매 등으로 더이상 매장 밖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매장 밖에서 진을 치는 젊은 남성팬(fanboy)들이 여전하다는 것은 애플에 대한 높은 로열티를 나타낸다는 것이다.아이폰XS 시리즈가 역대 최고가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음에도 불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애플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1년간 약 1억9000만대의 아이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낮은 아이폰XR 모델이 약 50%를,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가 각각 나머지의 3분의 1과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는 내년 9월말 기준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 예상치를 793달러로 기존 예상치인 739달러보다 높였다. 지난 6월말 기준 애플의 아이폰 ASP는 724달러였다.아이폰XS(왼쪽)와 아이폰XS맥스.(사진출처 : 로이터)
2018.09.22 I 김혜미 기자
프랑스 시민혁명 동참한 ‘포레르빠쥬’…300년 역사 느껴볼까
  • [Mr.명품입덕기]프랑스 시민혁명 동참한 ‘포레르빠쥬’…300년 역사 느껴볼까
  • 포레르빠쥬 ‘포쉐트칼리버’ (사진=포레르빠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기적 같은 명중도를 보이는 이 권총들은 어머니가 내게 주신 것인 데, 포레르빠쥬의 아틀리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소설 ‘삼총사’로 유명한 19세기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나의 회고록(My Memoirs)’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약 200년 전 나온 소설에서 지금은 프랑스 고급 잡화 브랜드가 된 ‘포레르빠쥬(Faure Le Page)’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레르빠쥬는 지난 1717년 프랑스 파리의 터를 둔 가문의 이름이다. 7대에 걸쳐 루이 15세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 프랑스 황실 및 귀족에게 맞춤 무기류 (총·검·갑옷) 및 가죽제품 등을 납품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이나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도 포레르빠쥬의 무기가 전시돼 있을 정도다.특히 포레르빠쥬는 18세기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시민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했다. 당시 고대 병기와 값비싼 무기 등 모든 무기와 탄약을 남김없이 혁명군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포레르빠쥬 ‘퍼레이드 카드 홀더’ (사진=포레르빠쥬)이후 포레르빠쥬는 권총집, 칼집, 사냥용 가방 등 장구류를 만들던 기술을 활용해 잡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포레르빠쥬는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에 단 8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창립 300주년을 맞아 낸 8번째 매장이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섰다. 포레르빠쥬의 상징은 비늘모양 무늬다. 무기를 생산할 당시 갑옷이나 칼, 총기 등에 각인돼 있던 비늘 모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양이다. 디자인이나 제품명 역시 무기상이었던 시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허리춤에 차는 권총집 모양의 주머니 장식이 달린 소형 가방의 이름은 ‘홀스터(권총집) 백’이다. 열쇠나 카드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권총집 모양의 가죽 제품은 ‘포쉐트 칼리버(권총의 구경)’이다. 카드지갑엔 열병식이라는 의미가 있는 ‘퍼레이드 카드 홀더’로 부른다. 기본형 가방은 ‘일상의 전쟁을 가뿐하게 극복하라’라는 의미를 담아 ‘데일리 베틀 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포레르빠쥬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보다 오랜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가격 접근성은 더 높은 편이다.포레르빠쥬 ‘홀스터백’ (사진=포레르빠쥬)열쇠고리를 제외하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30만원대 퍼레이드 카드 홀더다. 단순하게 제작되는 다른 브랜드들의 카드지갑과 달리 두가지 소재를 혼합해 만들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포쉐트 칼리버는 40만원대, 샤넬의 ‘WOC(Wallet On Chain, 체임 달린 지갑)’와 비슷한 유형의 홀스터 백은 90만원대다.
2018.09.22 I 이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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