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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커슨 30점 11R' KCC, 오리온스 꺾고 공동 6위 도약
-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 KCC 윌커슨이 골밑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주 KCC가 갈 길 바쁜 고양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일러 윌커슨이 공수에서 맹활약한데 힘입어 76-59로 크게 이겼다.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KCC는 14승19패를 기록, 오리온스,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시즌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도 2승2패 동률을 만들었다.반면 오리온스는 최근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LG, 삼성을 잇따라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경기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1쿼터부터 꾸준히 근소한 리드를 지킨 KCC는 4쿼터 들어 윌커슨과 박경상, 노승준 등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6분여가 넘도록 KCC만 점수를 올렸을 뿐 오리온스는 단 1점도 넣지 못했다.KCC의 상승세와 오리온스의 난조가 맞물리면서 두 팀의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KCC는 70-49, 21점 차까지 도망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오리온스는 4쿼터 2분29초를 남기고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간신히 4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진 뒤였다.KCC는 이미 승리를 굳힌 상황에서도 김민구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끝까지 고빠를 늦추지 않았다.KCC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이날 36분여를 뛰면서 30점 11리바운드로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슈터 박경상도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민국 역시 3점슛 3개 등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KCC는 3점슛을 9개나 성공시키는가 하면 리바운드에서 36-21로 앞서는 등 공수에서 오리온스를 완전히 압도했다.반면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12리바운드, 장재석이 12점 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한편, 원주 경기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5연패로 몰아넣고, 2연승을 달렸다.전자랜드는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82-69로 승리했다. 정영삼(13점) 정병국(11점) 이현호(10점) 리카르도 포웰(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17승16패를 기록한 5위 전자랜드는 이날 SK에 패한 4위 KT(17승15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동부는 9승23패로 KGC와 공동 9위가 됐다.
- 절주홍보대사 크레용팝 "절주해! 절주해!" 절주송 뮤비 공개
- [온라인총괄부] 파랑새포럼(사무국 대한보건협회)이 절주 홍보대사인 걸그룹 크레용팝의 ‘절주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절주송은 크레용팝의 인기곡 ‘빠빠빠’를 개사한 것으로 잘못된 음주습관과 공공장소에서의 음주폐해 추방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파랑새포럼은 절주송 음원과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배포해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일반에 홍보할 계획이다.파랑새포럼에 따르면 올해 음주폐해예방의 달 슬로건은 ‘함께 하는 공공장소! 술자리는 없습니다’이다. 공공시설이나 장소에서의 음주행위가 취객의 소란과 주취 폭력 등 범죄로 연결되는 등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모를 쓴 크레용팝을 홍보대사로 선정해 절주송 제작을 요청했다.크레용팝은 지난 11월 12일 이화여대 대현공원에서 절주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절주송을 발표했다. 뮤직비디오는 이날 위촉식에서 크레용팝과 대학생 절주동아리가 함께 한 절주송 플래시몹을 배경으로 최근 인기를 끈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의 GTA시리즈 패러디 영상을 더한 것이다.영상은 술을 구입한 청년이 편의점 주인에게 받은 ‘GTA절주 - 안전하게 귀가하기 크레용팝 리미티드 에디션’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통해 공공장소 음주가 가져오는 각종 폐해를 그리고 있다. 청년이 선택하는 GTA 플레이 캐릭터는 회사원, 가장, 대학생으로 각각 과음, 음주음전, 주취 폭력으로 게임 오버돼 절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파랑새포럼 관계자는 “대한보건협회 조사 결과 공공장소 음주 발생하는 문제로 다툼이나 폭력행위, 소란 및 고성방가, 쓰레기, 악취 등이 꼽혔다”면서 “연말연시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는 와중에 크레용팝의 절주송이 공공장소 음주폐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고취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파랑새포럼은 보건복지부 파랑새플랜 2010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정부, 시민단체, 알코올문제 전문가, 치료상담단체 등 20개 단체가 2007년 조직한 협의체이다. 파랑새포럼은 보건복지부와 음주에 의한 각종 폐해를 일반에 알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11월을 음주폐해 예방의 달로 지정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크레용팝의 절주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www.youtube.com/watch?v=Uvdi-DFbpO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청마(靑馬) 달린다...말띠 스타들 누가 있나?
- 배우 박신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청마(靑馬)’가 달린다. 2014년 갑오년을 맞아 맹활약을 예고한 말띠 스타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말띠 스타는 만 36세에 접어든 1978년, 24세의 1990년 등이 대표적이다.◇1990년 말띠 스타…엑소부터 박신혜까지대세 아이돌 엑소(EXO)의 멤버 루한, 시우민, 크리스가 1990년생 말띠다. 엑소는 총 100만이 넘는 앨범판매량을 기록해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앨범 판매량 100만장 돌파 기록은 김건모 7집, 지오디 4집 등이 발표된 2001년 이후 12년만의 쾌거다.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시장이 붕괴된 후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시장이 등장한 2005년 이래 처음이다. 이들 3인방은 엑소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밴드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도 대표적인 만 24세 말띠 스타다. 그룹 씨스타 멤버 보라도 최고의 여성 그룹으로 발돋움한 지난해에 이어 가수외에 드라마 등 다른 분야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빠빠빠’ 신드롬을 일으킨 크레용팝의 경우 엘린·초아·웨이 등 팀의 절반이 말띠다.1990년 말띠 스타 중 여배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박신혜, 고아라, 신세경 등을 시작으로 박보영 백진희 강소라 등도 눈에 띈다. 박신혜는 지난해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드라마 ‘상속자들’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고아라는 ‘응답하라’ 열풍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로 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세경은 올해 ‘타짜2: 신의 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들 말띠 여배우들은 2014년을 맞아 자신의 기운을 더욱 떨치겠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이들 말띠 스타 여배우 군단을 위협하는 아이돌 그룹 출신 스타도 있다. KBS2 ‘총리와 나’에 출연 중인 윤아f를 시작으로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소녀시대 수영도 대표적인 말띠 스타다. 이들 외에도 빅뱅 승리, 인피니트 장동우, 블락비 태일·재효·비범, 빅스 엔·레오, 다비치 강민경, 시크릿 정하나 한선화, 나인뮤지스 경리 등은 대표적인 말띠 가수이고, MBC ‘구가의 서’ 성준,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홍종현, OCN ‘특수사건전담반ten2’ 최우식 등은 주목할만한 말띠 배우다.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하정우.(사진=이데일리DB)◇1978년생 말띠 스타…하정우부터 하지원까지말띠 스타의 중심축은 1978년생이다. 하정우, 김강우, 연정훈, 이정진, 주상욱, 하지원, 김하늘, 박솔미, 박진희 등이다. 하정우는 올해 ‘군도: 민란의 시대’로 영화 팬들을 만난다. 뒤이어 감독과 함께 연기에도 도전한 ‘허삼관 매혈기’에도 도전한다. 영화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로 다작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난해를 무색하게할 정도의 활약이 예고된다. 김강우는 올해 영화 ‘카트’와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이정진은 지난해 ‘백년의 유산’에 이어 또 다른 드라마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주상욱은 영화 ‘응징자’와 드라마 ‘특수전담반 TEN2’ ‘굿 닥터’ 등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활약을 예고했다.하지원은 2014년 MBC ‘기황후’에 이어 설날 즈음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원은 ‘기황후’의 초반 연기만으로 MBC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여전한 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하늘, 최강희도 조만간 차기작을 확정짓고 2014년을 달릴 계획이다.
- [SBS 연예대상]유재석, ''붕어빵''아이들과 크레용팝 축하공연에 ''댄스 본능'' 발동
- SBS 연예대상 축하공연 붕어빵 아이들 크레용팝[티브이데일리 제공] 개그맨 유재석이 걸그룹 크레용팝과 '붕어빵' 아이들의 축하공연에 댄스 본능을 드러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방송연예대상' 2부 축하공연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의 아이들 믿음, 가윤, 마음, 유빈, 은률과 크레용팝이 '빠빠빠'에 맞춰 무대를 꾸몄다. 이날 크레용팝의 노래가 나오자 대기석에 있던 유재석은 벌떡 일어나 본능을 드러냈다. 그는 중간 중간 카메라에 비춰질때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춤을 추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클라이막스 부분을 기다렸다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붕어빵' 아빠들은 아이들의 귀여운 동작에 너나없이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된 '2013 SBS 연예대상'은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원희, 에프엑스 크리스탈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대상 후보에는 '힐링캠프' '붕어빵'의 이경규, '맨발의 친구들' '스타킹'의 강호동, '런닝맨'의 유재석,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SBS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에는 'K팝스타3' '정글의 법칙' '놀라운 대회 스타킹' '웃찾사' '인기가요' '자기야-백년손님' '도전 1000곡' '땡큐' '런닝맨' '짝' '한밤의 TV연예' '화신' '맨발의 친구들' '붕어빵' '심장이 뛴다' '힐링캠프'가 경쟁한다.
- [A씨처음기부하던날②] 기부 어떻게? 기부금 어디로?
- 기부 기사만 쓰던 이데일리 문화부 기자들이 이번엔 직접 나섰다. 즉석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하얀봉투를 만들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사진=권욱 기자 ukkwon@).[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참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연시에 기부천사가 필요하니, 어쩌니저쩌니 기사만 써댔지 정작 해본 기억이 없다. 익명 기부자의 통 큰 선행에 탄복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한번 나서보기로 했다. 문화부 기자들이 성금을 모으고 그 과정을 체험해보는 걸로 뜻을 모았다. 기자들은 즉석에서 모금해 하얀 봉투를 만들었다. 이젠 정말 기부를 할 차례. 정말 막막했다. 우선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으면 좋을지부터 생각해봤다. 기왕이면 우리의 성금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의견이 많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기부, 어떻게 해야 하나”“기자가 후원금을 직접 들고 온 건 처음이다. 정말 환영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는 재단 본사 나눔사업팀을 방문하자 박신애·김일권 씨가 반갑게 맞이했다. “요즘 경기불황 탓인지 후원의 손길이 줄어 근심이 컸는데 힘이 된다”며 활짝 웃었다. 기부방법과 절차, 기부금의 쓰임새 등에 대해 먼저 물었다. 방법은 크게 정기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으로 나눈다. 정기후원은 재단에 후원 등록을 하고 재단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행복한 배움터’ ‘나눔 SOS’ ‘지구촌 나눔’ 등 다양하다. 요즘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눔 디딤돌’, 온라인 캠페인 ‘사랑, 하나 더’ 등 맞춤형도 나왔다. 일시적 후원은 홈페이지를 통한 계좌이체, 가상계좌 개설, 문자·익명 후원 등이 있다. 박씨는 “후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방법이다. 모금을 한 뒤에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또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해한다. 그런 걸 알리는 게 우리의 의무고 과제다”라고 말했다. 재단에 기부를 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은 소득금액의 30%, 법인은 10%까지 기부금 공제가 된다. 재단이 기부금 접수결과를 국세청에 곧바로 통보하기 때문에 직장인의 연말정산에도 자동 반영된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나서 모금한 하얀 봉투를 간이모금함에 집어넣었다. 쑥스러웠지만 왠지 마음이 넉넉해졌다. 그런데 과연 이 돈이 어떻게 쓰일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박신애(가운데)·김일권(오른쪽) 씨가 기부와 관련해서 후원자로 찾아온 기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ukkwon@).△기부금이 쓰이는 중증장애인시설에 가봤더니… 재단은 전국 22개 지역본부, 17개 사회복지관, 중증장애인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129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86%를 국내아동지원사업에, 8%를 해외아동지원사업에 썼다. 기부금이 쓰일 곳을 ‘지정’할 수도 있다는 설명에 기자는 중증장애인시설을 꼽았다. 그러곤 재단이 경기 광주에서 직영하는 한사랑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과연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보고 싶었다. 1988년에 설립된 한사랑마을에는 혼자 힘으로는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중증의 장애우 107명이 생활하고 있다. 14개의 방에 각 7~8명씩 거주한다. 모두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낸다. ‘엄마’로 불리는 생활팀 교사 1명이 3교대로 한 방의 7~8명을 돌본다. 방문한 시간은 점심시간. 장애우들이 각자의 방에서 밥 먹는 모습을 지켜봤다. 교사가 일일이 떠먹여주고 있었다. 교사 1명으론 절대 부족해 보였다. 최금숙 후원나눔부장은 “자원봉사가 몰릴 때만 몰리는 게 문제다. 하루 중 점심에는 봉사자가 많다. 그러나 아침·저녁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런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봉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마침 경기 수원 인재리움에서 연수 중인 LIG그룹 신입사원 36명이 자원봉사를 나와 있었다. 초록색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그들은 서툰 솜씨로 장애우들을 도왔다. 신입사원을 인솔한 이소정 인재리움 과장은 “올해로 3년째다. 자원봉사를 하고 나면 신입사원들의 태도가 겸손해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의 부식 증정과 공연이 이어졌다. LIG 신입사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춤추고 노래했다. 자전거 헬멧을 쓴 채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선보이자 복도 끝방에선 비명에 가까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초록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장애우에게 밥을 떠먹여주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ukkwon@).△1년 예산 45억원…운영비와 인건비 빼면 식비 2000원뿐 한사랑마을의 1년 예산은 45억원 남짓. 대부분이 시설 운영비와 78명 종사자들의 인건비로 쓰인다. 당장 식비래 봤자 하루 1인당 2000원, 부식비 500원이 전부였다. 최 부장은 “부식비를 며칠씩 모아서 한꺼번에 간식을 사 먹는다. 오늘 아이스크림 같은 건 최고의 간식거리다”고 말했다. 대당 250만원이나 하는 휠체어 값도 만만치 않다. 기본 운영비론 어림없다. 후원금을 적립해 가장 시급한 아이부터 해주거나 아니면 별도 후원을 받는다. 휠체어에는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최해영 사회복지사는 “이곳 아이들도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똑같다. 피자·치킨을 좋아하고 체험 프로그램과 외출을 좋아한다. 그런데 107명에게 1년간 허용된 프로그램 진행비는 고작 1000만원 수준이다. 20명이 버스 타고 하루 외출하는 데도 200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사랑마을에선 내년부터 ‘힐링캠프’라는 가족 후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한다. 시설 옆 부지에 아예 일반인 숙박시설을 짓고 가족 단위 후원자들의 ‘1박2일 기부 체험’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 부장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신설했다. 가족 단위 봉사팀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금숙 한사랑마을 후원나눔부장은 “후원과 자원봉사의 손길이 더 늘어나기 위해서는 기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권욱 기자 ukkwon@).▶ 관련기사 ◀☞ [A씨처음기부하던날①] "기부가 뭡니까"☞ [A씨처음기부하던날③] 1억수표에 집계약서까지…'붉은냄비'에 무슨일이?☞ [A씨처음기부하던날④] '기부기네스' 개인 최고액 578억원☞ [A씨처음기부하던날⑤] "작은 돈이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
- '두 얼굴의 tvN', 킬러콘텐츠와 킬드콘텐츠 그 사이
- 응답하라 1994.(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이와 어른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 게임이 공정해지려면 ‘핸디캡’이 필요하다. 어른이 한 보 뛸 때 다섯 걸음을 뛰어야 하는 아이를 위해 우린 “좀 더 앞으로 와서 뛰어”라고 이야기해준다.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의 경쟁도 5,6년 전엔 그랬다. 그때 상황으로 대화를 구성한다면, “너 ‘응답하라 1994’ 봐?”라고 물었을 때 “우리 집은 케이블 안 나와서 못봐”라는 대답이 나오는 식이었다. 케이블 가입 가구가 많지 않았던 당시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시청률 2%를 넘기면 지상파 시청률 20%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케이블TV가 10배 뒤쳐지는 상황에 힘입어 케이블TV는 ‘시청률 위주’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시청률 하나로 폐지 기로에 놓이는 지상파 잣대와 달랐기 때문에 장르의 참신성, 캐릭터의 차별화, 제작 시스템 환경의 성장 등 내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그 중심에 놓인 채널이 tvN이다. 채널 개국부터 지금까지 방송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4’가 이끌고 ‘꽃보다 누나’가 쐐기를 막는 금요일 밤은 그야말로 ‘tvN 황금기’다. ‘응답하라 1994’가 전국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으로 10%의 시청률을 넘겼고 ‘꽃보다 누나’가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예전 공식대로라면 ‘응답하라 1994’는 전국민이 보는 드라마, ‘꽃보다 누나’는 국민의 98% 이상이 시청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셈이다.꽃보나 누나.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중 유료방송에 가입되지 않은 가구는 10%가 안 된다. 지상파만 시청하는 가구도 전국 기준 8% 남짓. 열 집 중 아홉 집에서는 tvN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을 집계하는 표본 집단과 지상파 집단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며 “지상파 표본이 200가구 정도 많은 수준”고 밝혔다.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이 5,6년 전 보였던 ‘10배 격차’는 요즘 시대에 분명한 ‘과장’됐다. 이러한 변화는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 간 ‘핸디캡 경쟁’을 끝내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제작사 대표는 “요즘 케이블TV의 킬러콘텐츠는 온라인 파급력까지 더해져 지상파 콘텐츠를 넘어선다”며 “시청 환경도 케이블TV가 더이상 약자가 아닌 만큼 지상파와 대등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바라보는 방송관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케이블강자 tvN’은 이제 이중성을 벗어야 할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널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주는 ‘킬러 콘텐츠’(Killer-Content)에서는 핸디캡을 거부한다. tvN은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 ‘꽃보다 할배’를 비롯해 소위 잘 됐다는 프로그램에 한해 시청률을 공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의 정식 자료가 아닌 tvN의 검토를 거친 ‘필터링 시청률’이라는 것도 문제다. 빠스껫볼.반면 시청자들 관심 밖에 놓여 화제성에서도 밀리는 ‘킬드 콘텐츠’(Killed-Content)에선 여전히 약자 마인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빠스껫볼’, ‘식샤를 합시다’, ‘청담동 111’, ‘더 지니어스2’, ‘팔도방랑밴드’, ‘섬마을 쌤’, ‘감자별 2013QR3’ 등이 대표적.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자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낮아서다. 특히 방송가에서 알려진 ‘빠스껫 볼’의 평균 시청률은 1%에 못 미칠 때가 대부분. 24부작으로 기획된 ‘빠스껫볼’이 18회로 축소된 당시 시청률 저조로 인한 조기종방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tvN은 “후반부 이야기를 6회로 줄이기 힘들어 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 확대 편성을 하지 왜 방송을 줄이지?”라는 시청자들의 의아함은 당연해 보인다.tvN의 성장이 케이블TV 전체를 끌기엔 체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럼에도 지상파를 위협하는 콘텐츠 강국인 tvN 만큼은 시청자에게 공정한 성적표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어느 채널이나 시청률이 낮은 성적표를 공개하고 싶은 곳은 없다”면서 “요즘 tvN 콘텐츠가 열풍이라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tvN과 협의한 후 선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만큼 자유롭게 공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조용필 '바운스', 올해를 빛낸 가수·노래 1위
-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가왕’ 조용필이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에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국 만 13~59세 남녀 4263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 조용필이 17.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조용필은 지난 4월 10년 만에 새 앨범 ‘헬로’(Hello)를 발표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앨범 발표에 앞서 선 공개한 수록곡 ‘바운스(Bounce)’로 음원차트 1위,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2012년을 빛낸 가수’ 1위에 올랐던 싸이는 11.7%로 그 뒤를 이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3위(8.8%), 아이돌 그룹 엑소가 4위(8.4%), 걸그룹 소녀시대가 5위(8.3%)를 차지했다. 이 밖에 10위권에는 아이유(8.1%), 씨스타(7.6%), 이승철(6.6%), 크레용팝(6.5%), 지드래곤/빅뱅(6.4%)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가요’를 묻는 설문에서도 조용필의 ‘바운스’는 13.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싸이의 ‘젠틀맨’(8.3%)이 차지했다. 이 밖에 크레용팝의 ‘빠빠빠’(7.9%), 엑소의 ‘으르렁’(7.6%), 아이유의 ‘분홍신’(5.5%) 순으로 조사됐다.
- [문화대상공연] 보는 노래 아닌 '듣는 노래' 퍼레이드
- ‘더 보컬리스트’ 공연 포스터. 왼쪽부터 이정, 알리, 바비킴, 박완규.[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연말이 되면 출연 가수들의 면면이 눈에 확 들어오는 조인트 콘서트가 있다. 개성 있는 보컬들의 조합은 한 눈에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여러 가수들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은 쉽게 떨치기 어려운 선택이다. 한정된 시간에 가수들과 좀 더 내밀하게 소통하기 어려운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종합 세트 같은 선물임에는 틀림없다. ‘더 보컬리스트’는 5년을 거듭하면서 조인트콘서트로 자리 잡은 브랜드공연이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송파구 올림픽공연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는 바비킴, 이정, 알리, 박완규의 조합으로 팬들을 맞았다. 이들은 오프닝 무대에서 영국의 록그룹 퀸의 ‘We will rock you’와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편곡해 범상치 않는 시작을 알렸다. 객석은 열광적인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어 박완규가 시나위의 대표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불러 장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1997년 그룹 ‘부활’의 5대 보컬로 데뷔해 파워풀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사랑받은 그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 무대였다.바통을 이어 받은 알리는 자신의 히트곡 ‘365일’ ‘지우개’로 관객의 가슴을 심연으로 몰아붙였다. 이정 역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퍼포먼스로 ‘다신’을 열창해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마무리 주자로 무대에 오른 바비킴은 ‘사랑 그놈’으로 R&B의 진수를 선보였다. 바비킴은 자신이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부가킹즈를 무대로 불러 ‘Tic Tac Toc(틱택톡)’을 열창했다. 그야말로 R&B와 힙합이 교차하는 폭넓은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소위 보컬리스트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 한 무대에 모인 만큼 관객의 기대는 컸을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무대를 농밀하게 펼쳐낸 뮤지션들은 깜짝 놀랄만한 무대를 연출했다. 카리스마의 가창력으로 정평난 이들이 한 무대에 모여 올해 최고 히트송이었던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안무와 함께 선보였던 것이다. 뮤지션들의 예기치 못한 이벤트 무대에 6천 관객들은 한 몸이 되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일제히 튀어 오르는 장관을 이뤘다. 지난 2009년 연말에 시작된 더보컬리스트 콘서트는 첫해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무대에 올라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거미, 김형석, 손무현, 김태우 등이 콘서트에 참여해 인지도를 구축하면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공연계는 10년을 넘게 사랑받아온 대표적 브랜드 콘서트들을 배출해왔지만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조인트 콘서트는 겨우 손에 꼽힐 정도다. 그만큼 보컬리스트들의 조합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독 콘서트로도 매진을 기록할 수 있는 뮤지션이 굳이 조인트콘서트를 해야 할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형태의 무대, 또 다른 음악적 도전’이라는 명분과 획기적인 발상이 공존하지 않는 한 조인트 공연이 브랜드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진다.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현실화될 때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콘서트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