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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빅블러’ 합류…비금융업 진출 탄력 받나
  • 은행도 ‘빅블러’ 합류…비금융업 진출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국민은행이 통신업에 본격 합류하면서 금융권의 사업 다각화에 신호탄을 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금융자본과 산업(비금융)자본간 결합을 제한하는 규제로 비금융분야 진출이 제한됐다. 하지만 금융권의 비이자이익 창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금융당국도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어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플랫폼 목마른 은행, 40만 고객 알뜰폰 사업자로금융위원회가 이번에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키로 방침을 정한 ‘간편·저렴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알뜰폰 서비스)’는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사업이다. 당시 은행이 소비자에게 간편하고 저렴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토록 통신요금제 판매 사업을 영위하게 하자는 취지로 특례를 부여했다.국민은행은 은행 고객에 대한 추가 혜택을 주면서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인 ‘리브엠(Livi M)’을 시작했다. 이번에 부수업무 신청이 가능해져 특례가 아닌 정식 사업으로 영위할 수 있게 됐다.알뜰폰 서비스가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됨에 따라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사업 참여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장 (알뜰폰 사업을) 하겠다는 은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협업모델로 하려는 데는 있다”고 전했다.현재 신한은행·하나은행은 알뜰폰 통신사들과 제휴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협업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알뜰폰 제휴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현재 40만 고객을 보유한 리브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울 경우 다른 은행들도 독자적으로 부수업무에 나설 여지도 크다. 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디지털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빅테크에 대한 대응 차원의 성격이 크다.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거대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들은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반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전방위적인 고객 접근 수단을 갖지 못해 상대적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면 잠재 금융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영업방식·시스템보다 저렴하면서 편리한 금융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통신업의 고객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모형을 개선하는 등 기존 관행적인 영업방식을 혁신하는 효과도 있다.◇“은행도 비금융 서비스 제공해 경쟁력 키워야”이번 알뜰폰 사업의 사례는 은행의 첫 비금융업무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금융당국도 금산분리 제도 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지정해 비은행권의 업무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은 본궤도에 올라오면서 비금융사업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금융사들이 이자수익에만 매몰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다른 은행권 또한 새로운 알뜰폰 뿐 아니라 새로운 비금융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이미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갖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고금리 속 대규모 이자이익을 거둔 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해외 진출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해외에서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통한 은행들의 금융-비금융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싱가포르 1위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규제 완화를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며 국내 은행의 롤모델로 꼽힌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2017년 은행이 비금융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자 DBS는 부동산이나 리모델링, 헬스케어, 여행·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란 서비스를 구축했다.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도 비금융업의 중요성은 크다. 일본은 지역경제활성화, 산업생산성향상, 지속가능사회 구축 기여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 상사나 탄소 중립을 위한 탄소배출량 측정회사 설립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국내 은행들도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강형구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권의 데이터 등 내부 자원을 개방해 디지털기업들을 은행의 생태계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은행 내 시스템을 별도 회사로 독립시켜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의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4.13 I 이명철 기자
세븐브로이맥주,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 출시
  • 세븐브로이맥주,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수제맥주 전문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는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을 출시하고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볼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세븐브로이맥주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사진=세븐브로이맥주)하이볼은 최근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이다. 실제로 세븐브로이맥주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RSN Lucy’를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온라인상 하이볼 키워드 언급량은 9만4725건으로 2년 전인 2021년 3월 대비 무려 51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블로그는 7배(7만489건·739.8% 증가), 인스타그램은 2배(1만117건·240.5% 증가) 상승하며 MZ세대 소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SNS에서의 언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단순 이색 경험을 넘어 하이볼을 기존 주류의 대안으로 선택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세븐브로이맥주는 지금까지의 수제 맥주 개발 노하우를 담은 리큐르 신제품 ‘블랙 네온 하이볼’을 출시하며 주류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지난 6일부터 편의점 CU에서 판매에 돌입했다.이번 제품은 깊은 오크 향에 산뜻한 레몬, 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져 가볍게 음용이 가능하다. 달콤한 과일 맛이 리큐르 특유의 씁쓸한 맛을 잡아주어 ‘하이볼 입문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또한 RTD(바로 먹을 수 있는) 캔 형태로 위스키, 탄산음료, 레몬, 얼음 등 각 재료를 직접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집, 야외 어디에서든 하이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제품 패키지는 아트페어 솔드아웃 작가로 주목받는 ‘청신’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해당 작가는 고요하게 존재하는 정물들을 목탄과 화사한 노란색으로 표현해 편안한 위안감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유명하다.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변화하는 MZ세대의 주류 취향을 고려해 리큐르 신제품 출시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에서 삶을 본다 외
  • [200자 책꽂이]철에서 삶을 본다 외
  • △철에서 삶을 본다(오완수|272쪽|아템포)대한제강을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1939~2022)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1945년 광복 직후 부산 국제시장 내 철물 노점상으로 시작한 대한제강은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다. 오완수 회장은 철저한 현장주의자였으며, 공장은 그에게 종교나 다름 없었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알파의 시대(마크 매크린들 외|368쪽|더퀘스트)‘알파세대’(2010~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명명한 리서치 기업 매크린들 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양육 관점에서 알파세대를 분석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22억 명에 달하며 ‘베이비부머’(1946~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뛰어넘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리더, 알파세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될 탐구와 이해를 제공한다.△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 중국 여성 SF 걸작선(시우신위 외|408쪽|아작)처음으로 중국 밖으로 소개되는 중국 여성 작가 및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것) 작가들의 SF 소설 18편을 담았다.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를 상상하고자 하는 장르에 젠더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는 SF에 젠더 해방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들이다.△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주병권 외|252쪽|교보문고)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피해 운전할 수 있는 것, 인공지능(AI) 로봇이 스스로 딥러닝하게 만드는 것, 소비자 패턴을 파악해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모두 ‘센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데이터의 관문’이라 불리는 센서 시장의 규모는 현재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 교육, 의료, 국방 등 산·학·연·관 전문가 11인을 통해 센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이은경|384쪽|아워미디어)1980년생 99학번인 저자는 ‘80년대생 초등 학부모들의 멘토’로 불린다. 2003년부터 15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했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 80년대생 초등학생 학부모를 만난 전문가다. ‘80년대생 부모 마음,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80년대생 학부모 186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교육·부동산·플랫폼·트렌드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전망도 함께 수록했다.△이미 시작된 전쟁(이철|376쪽|페이지2)중국이 대만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만으로 보내고, 미국 요청으로 일본·캐나다·호주·영국·나토(NATO)도 참전을 선언한다.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양안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다. 강대국 패권 전쟁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소개한다.
2023.04.12 I 장병호 기자
신한카드, 금융 혁신 스타트업 모집…23일까지
  • 신한카드, 금융 혁신 스타트업 모집…23일까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가 스타트업 협업·육성 프로그램인 ‘2023 I’m Ventures 오픈이노베이션’(이하 2023 아임벤처스)에 참여할 스타트업 기업들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2023 아임벤처스’는 핀테크, AI, 금융보안, 플랫폼콘텐츠 등 금융서비스에 응용 가능한 혁신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모색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d·camp’(디캠프)를 비롯, 핀테크 유관 펀드 운영 및 투자 집행 벤처캐피탈 ‘두나무앤파트너스’, ‘인포뱅크’,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모집한다. 신한카드는 이 기업들과 함께 스타트업에게 육성부터 협업 과제 발굴, 컨설팅,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모집 대상은 디지털 금융 유관 스타트업으로, 모집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6월 2일 개최되는 ‘NextRise 2023, Seoul’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한편 신한카드의 아임벤처스는 2016년 시작된 사내벤처 제도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는 지불결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 분야의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금융 혁신을 위한 영역을 확대해왔다.작년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스텝페이’는 신한카드와 함께 모바일 POS 솔루션 활용해 소상공인의 결제 편의를 위한 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이티알’은 신한카드의 교통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상탐지 전문 스타트업인 ‘인피니그루’와는 보이스피싱 방지 앱인 피싱아이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아임벤처스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퓨처스랩’과의 연계를 통해 육성, 투자 등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23.04.11 I 정두리 기자
피플바이오, ‘간단한 선긋기’를 인지능력 측정에 이용
  • 피플바이오, ‘간단한 선긋기’를 인지능력 측정에 이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디지털진단 분야에서 본격 확대에 나섰다. ‘걷기’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긋기’로 그 영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피플바이오는 1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간편한 디지털 검사를 통해 치매(인지기능 저하)를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에 대한 특허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은 dTMT-B&W(digital trail making test - black & white)라는 디지털 기반의 인지기능 검사로 약 5분간 태블릿 컴퓨터 상에서 선긋기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사용 중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혈액검사를 통해 몸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지기능검사를 출시하겠다”며 “기존 간이 인지검사를 보완 및 대체하고 향후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해 보다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진단 전문회사 제이어스와 공동으로 TMT-B&W 검사의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연내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제이어스는 피플바이오 자회사로 자체 개발안 모션 분석 플랫폼 ‘모션 코어’를 통해 걷기만으로 휴먼동특성(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정밀 분석하는 기업이다. 피플바이오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제이어스와 함께 디지털 진단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2023.04.10 I 석지헌 기자
금감원, 올해 상장법인 160개사 회계 심사…회계법인은 14개사 감리
  • 금감원, 올해 상장법인 160개사 회계 심사…회계법인은 14개사 감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장법인 등 160개사에 대한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실시하고, 회계법인 14개사에 대한 감사인 감리를 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금감원에 따르면 표본심사 대상은 사전예고된 회계이슈, 회계심사·감리 결과 활용·기타 위험요소·장기 미감리 등을 고려해 100개사 내외로 선정했고, 혐의심사 대상은 회계오류수정, 회계부정 제보 및 기타 감독 업무 중 위반혐의가 발견된 회사 등 50개사 내외로 선정했다. 감사인의 경우 금감원은 3년 기준 감리주기가 도래한 10사를 우선 선정 후 시장규모와 품질관리수준 등을 고려해 4사를 추가 선정했다. 금감원은 감리대상으로 선정된 회계법인에 대하여 감리실시 일정 등을 사전 통보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회계심사·감리업무 중점 추진 과제로 △회계부정 적발 및 감시 기능 강화 △심사감리의 효율성 제고 △감사품질 향상 위한 회계법인 역량 강화 유도 △감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한 회계감독 고도화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먼저 업종별로 전문화해 회계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회계부정 적발 기능을 높일 방침이다. 고의적 회계 위반에 대해 과징금 등 제재수단을 강화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를 통해 회계기준을 위반한 기업은 가중조치한다.또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의성 있는 회계 이슈 중심으로 점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이슈별 체크리스트와 표준심사 방안을 마련해 심사를 효율적으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험요소 항목별 중요도를 조정해 심사대상 선별 기준을 재정비하고, 회계 위반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기획 감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회계 오류사항이 일관된 기준에 따라 수정·공시될 수 있도록 재무제표 수정·보고에 대한 표준화된 처리지침을 마련한다.(사진=-금융감독원)금감원은 회계법인에 대해서 감리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검 부담을 완화하고,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시행된 품질관리수준평가 제도를 일부 보완하고, 등록요건 유지의무 위반 제재 조치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한다. 또 감리 조사기간을 ‘원칙적 1년 내’로 명문화하고, 피조사자 방어권 보장 개선사항의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해 ‘회계심사·감리 디지털 혁신 추진 실무 태스크포트(TF)를 지속 운영하고, 회계 분식 위험도의 정확도과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新 회계 검토모형’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리스크 증가기업 등 취약부문 및 중대 회계부정에 감독 역량을 집중하고 엄정조치함으로써 회계 분식 유인을 억제하고, 시의성 있는 회계이슈의 적시점검 및 회계위험요인 조기포착 등 사전점검 기능도 강화하여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회계법인 품질관리수준 평가결과, 등록요건 유지의무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사전예방 중심의 신 감독제도 안착을 통해 자율적인 감사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이슈별 테마점검 등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감사품질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9 I 이용성 기자
개인정보위, 국제회의서 韓 개인정보 정책 방향 소개
  • 개인정보위, 국제회의서 韓 개인정보 정책 방향 소개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정면 왼쪽에서 세 번째)이 현지 시간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 프라이버시 전문가 협회(IAPP) 주관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 참석해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전면 개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워싱턴DC에서 개최된 국제 프라이버시 전문가 협회(IAPP)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서 개인정보위의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IAPP는 2000년 설립된 국제 프라이버시 전문가 협회로 매년 미국 워싱턴 DC,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싱가포르에서 주요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개인정보 이슈와 신기술 동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5000여 명이 참석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개인정보 보호법 전면 개정, 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처분사례 등 독립 감독기구 출범 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아·태지역을 선도하는 개인정보 감독기관으로서 개인정보위의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조지타운 대학교 초청 세미나 강연과 조지 워싱턴 대학·미래프라이버시포럼(FPF)이 공동 개최한 별도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개인정보위의 위상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조지타운 대학교 초청 세미나에서 고 위원장은 국제 데이터 규범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아누팜 챈더(Anupam Chander) 조지타운대 교수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유럽연합(EU)·영국과 적정성 결정 채택 과정과 국경간프라이버시규칙(CBPR) 확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 국외이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 워싱턴 대학과 미래프라이버시포럼(FPF)이 공동 주최한 별도 행사에서 고 위원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메타버스· 개인정보강화기술(PETs) 등 신기술과 데이터 국외이전에 대한 개인정보위의 추진 정책을 소개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 발휘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레베카 켈리 슬로터(Rebecca Kelly Slaughter)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과 지킨 영(Zee Kin Yeong) 싱가포르 개인정보보호위원회(PDPC) 부위원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 기관의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프라이버시 현안(이슈)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분야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위원장은 5일 워싱턴 DC에서 일정을 마치고, 6일부터 7일까지 스탠포드 대학과 UC 버클리가 각각 초청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개인정보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실리콘밸리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데이터 산업 관련 한국의 정책에 대한 현장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23.04.05 I 함정선 기자
성과내는 中바이오텍 ‘헨리우스·레전드’, 한국과 차이는?
  • 성과내는 中바이오텍 ‘헨리우스·레전드’, 한국과 차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텍 2곳이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근 자체 개발한 항체 신약 후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심사 단계에 진입한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헨리우스)과 첨단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에 성공한 ‘레전드 바이오텍’(레전드) 이다. 최근 한국의 생명공학 기술이 중국 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과 규제 당국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제공=각 사)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 ‘신흥 바이오벤처’(Emerging BioPhama)의 요람으로 미국에 이어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R&D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신흥 바이오벤처는 2021년 기준 4700여 개의 신약 후보를 개발하는 중이다. 미국 기업이 약 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바이오벤처 산업의 탄생 초기였던 2006년경부터 50% 이상을 유지하던 미국의 비중이 점차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국 신흥 바이오벤처의 산업 비중은 2016년까지 줄곧 6% 안팎에 머물렀지만, 2021년 그 비중이 17%로 크게 올랐다. 이런 중국의 성장세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앞서 언급한 헨리우스와 레전드다.◇中헨리우스, 거대 내수시장 잡고 세계로 헨리우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출발한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각종 항체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각국에서 출시하고 있다. 헨리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2억1470만 위안(한화 약 6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다.지난달 26일 헨리우스는 자사의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후보 ‘한시주앙’(Hansizhuang, 성분명 세르풀리맙)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성인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허가 신청서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수락됐다고 밝혔다. 헨리우스에 따르면 한시주앙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다음, 같은 해 비소세포폐암 등 2종 적응증을 확대하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출시된 한시주앙은 이미 1만3000명에게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부의 대량 수요가 있어 헨리우스는 중국에서 이에 충당하는 약물을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비교적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이나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다른 상황이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신규 적응증 허가도 빠르게 나오면서 바이오텍이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력을 빠르게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주요국인 유럽에서 한즈시앙이 승인될 경우 헨리우스는 국내 대표 K-바이오 기업 셀트리온(068270) 보다 한발 앞서 바이오시밀러 전문 회사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는 모양새다. 한편 헨리우스는 지난 2015년 앱클론(174900)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대상 항체 신약 후보 ‘AC101’(중국 코드명 HLX22)를 총 56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해당 약물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85% 이상이라는 중국 내 임상 2상의 중간 예측결과를 발표했다.앱클론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했던 AC101의 중국 내 임상이 차질없이 진전돼 왔다. 2019년에 시작된 임상 2상이 내년 하반기에 끝난다”며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발표한 예측치가 아닌 실질적인 AC10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항체 신약 ‘한시주앙’(성분명 세르풀리맙, 왼쪽)이 지난해 중국에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이 미국 얀센과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카빅티’(오른쪽)를 지난해 미국에서 허가받았다.(제공=각 사)◇첨단 신약 임상 주저할 때...中선제적 진입 허가세포유전자치료제와같은 첨단 신약에 대한 전향적인 개발 지원 조치 또한 중국 바이오텍 성장의 원동력이다.헨리우스 만큼 주목받는 바이오텍 레전드는 2017년 자국 내 19명의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신약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젠 오토류셀)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확인한 미국 얀센이 레전드에게 400억원을 주고 카빅티의 공동개발권을 기술이전받았다. 양사는 결국 지난해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다발성 골수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카빅티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첨단 신약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규제 당국이 카빅티의 임상 1상을 선제적으로 승인해주면서 2017년 초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유전자나 이중항체 등 첨단 신약 기술력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력도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초기 임상 진입이 비교적 늦었고 개발 성공 사례 역시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내놓은 ‘2022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는 2.5년으로 중국(3.2년) 보다 적게 나온 것이다.앞선 관계자는 “중국이든 우리든 바이오텍의 기술 경쟁력은 세부 분야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각종 첨단 신약 후보물질 발굴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첨단 세포 신약의 경우 자국 내에서 소수 인원으로 임상을 해도 글로벌 임상 데이터로 쓸 수 있는 사례들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신흥 바이오텍의 임상 진입을 위한 안전성 데이터 등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도록 비임상, GLP임상 단계의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05 I 김진호 기자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 오는 12일 개최
  •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 오는 12일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양특례시가 후원하고 (사)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가 주최하는 ‘2023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IPMCC)’가 고양 킨텍스 제1 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IPMCC 주최사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컨퍼런스에 앞서 지난 3월 27일 고양특례시와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롱제비티 혁신 허브’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롱제비티 혁신 허브는 롱제비티 산업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 제품 생산, 의료 및 제반 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바이오 클러스터 복합 플랫폼이다. 롱제비티 혁신 허브가 고양시에 조성되면 고양시는 롱제비티 산업을 통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좌측부터) 장영우 (사)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 회장, 우측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장영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 회장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고양특례시와 ‘롱제비티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상호협력하여 후속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이번 IPMCC도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는 첨단 정밀의료 및 바이오 헬스 테크 관련 의제를 다루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올해는 ‘롱제비티를 넘어서: 50세의 건강으로 120세까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롱제비티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의학적, 경제적, 정책적 논의가 제기될 전망이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연사들은 총 세 명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최첨단 맞춤형 정밀의료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기업가인 로버트 하리리(Robert Hariri) 박사와 조슈아 헤어(Joshua Hare) 교수, 트럼프 정부 초대 FDA 국장이자 미 의료 헬스산업계의 유력 인사인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박사가 연사로 참여해 새로운 국가핵심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2023 IPMCC 포스터장영우 회장은 “롱제비티 혁신 허브를 통해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모빌리티, 정밀뉴트리션, 컨벤션, 빅데이터·인공지능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예정”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롱제비티 혁신 허브를 통해 구현하려고 하는 ‘Live 120 like 50’의 비전과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3 IPMCC를 주최하는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바이오헬스 산업분야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진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2022년 8월 산업통상부자원부의 인가를 얻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특히 IPMCC 개최와 같이 글로벌 차원의 전문가, 연구기관,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는 네트워킹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23.04.04 I 이윤정 기자
167명의 특허청 전담심사관들이 반도체 세계 1위 지킨다
  • 167명의 특허청 전담심사관들이 반도체 세계 1위 지킨다
  • 이인실 특허청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반도체전담심사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67명의 반도체 관련 전담심사관들이 우리 기업들이 출원한 기술의 조기 권리화를 구현, 글로벌 초격차 우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특허청과 행정안전부는 반도체 기술만을 전담 심사하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을 골자로 한 특허청 직제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11일자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청 직제 개정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설비투자 확대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핵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선제적 보호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있다. 추진단이 본격 가동되면 제조·조립공정 및 소재·장비 등 반도체 전 분야를 망라한 물샐틈없는 심사가 가능해져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에 대해 촘촘한 특허망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지난달 기술유출 방지 및 신속·정확한 특허심사 제공을 위해 반도체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했다. 기존 심사관들과 신규 인력을 한 곳에 집중시켜 반도체 우선심사 확대를 통한 심사처리기간 단축 및 3인 협의심사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반도체전담 심사조직 신설방안을 행정안전부와 지속 협의해왔다. 특히 반도체 등 핵심 국가전략기술 보호·육성과 같은 윤석열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는 취지에서 추진단 신설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보면 우선 반도체전담 심사국(추진단)이 신설 운영된다. 추진단 신설로 특허심사국이 5국에서 6국으로 확대 개편된다. 추진단은 6과·팀 규모로 출범하며, 이를 위해 전기통신심사국 소속 3과를 이관하는 한편 기관 운영비를 절감해 설치 가능한 총액인건비제 3개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통신심사국(100명), 화학생명심사국(15명), 기계금속심사국(21명)에서 136명을 추진단으로 이관·재배치하고, 신규 전문심사관 30명을 투입해 모두 167명(단장 1명, 각 과·팀은 25명 내외로 구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과별로 기존 심사관과 신규 인력을 적정 비율로 고루 배치해 3인 협의심사 등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 심사효율과 품질 모두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총아인 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융복합기술심사국 기능에 맞도록 디지털융합심사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에 부응하는 한편 정책수요자들이 특허·상표 등 방대한 산업재산권 정보·데이터의 관리·활용 정책을 전담하는 기구 특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정보고객지원국을 산업재산정보국으로 바꾼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해 11월 반도체 우선심사 시행부터 민간 전문심사관 채용에 이은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로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임 이후 추진해온 조직·인력개편 작업이 일단락됐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유출 우려없이 핵심 기술을 적기 보호받도록 조직·인력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순기 행안부 조직정책관도 “이번 특허청의 반도체전담심사국 신설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반도체 초격차 우위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04 I 박진환 기자
'입지선정부터 마케팅까지'…메가젠임플란트, 치과 개원 지원 서비스
  • '입지선정부터 마케팅까지'…메가젠임플란트, 치과 개원 지원 서비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메가젠임플란트가 치과 개원 지원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메가젠은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예비 개원의에게 입지 분석부터 브랜딩·마케팅, 세무·노무·법률자문, 인테리어, 교육 컨설팅, 치과 경영 등 개원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원장님이 꿈꾸는 치과 메가젠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는 치과, 빠르고 정확한 디지털 치과, 2차 감염이 없는 청정치과,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치과 등 예비 개원의의 성향에 맞춰 치과 치료 컨셉을 정하고 이에 맞는 치과 기자제를 제안한다. 예비 개원의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입지분석은 빅데이터 기반의 개원 시장조사 전문기업과 연계해 경쟁병원 순위, 병원당 환자수, 주변 아파트 진료비, 경쟁도, 전국의 개원 가능한 매물 등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후보지를 제시한다. 이어 브랜딩 전문가와 함께 진료 철학을 담은 병원 이름과 로고, 인쇄물,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오프라인 세팅, 병원 내외부 촬영까지 환자가 바라보는 모든 지점을 일관된 브랜드로 구축하고 마케팅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4개월간 프리미엄 브랜딩 패키지를 통해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세금예측과 절세 극대화, 직원 입퇴사시 리스크를 방지하는 방법, 개원에 필요한 모든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인테리어와 개원치과 교육 컨설팅, 병원경영 컨설팅도 제공한다. 메가젠 관계자는 “지역특성과 인구구성 등에 따라 시장의 모양이 달라지는 만큼 예비 개원의는 자신의 개원목표에 따라 적절한 입지를 택해야 한다”며 “메가젠은 분야별 전문인력을 투입해 개원 전반에 대한 모든 절차와 각종 행정업무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성공 개원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젠은 서울 강남사옥 및 지점별로 마련된 ‘쇼룸’을 통해 개원에 필요한 기자재를 직접 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4월 30일 메가젠 부산지점과 5월 14일 대구지점에서 ‘요즘개원 트랜드리포트 세미나’를 개최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개원 노하우를 공유한다.
2023.04.04 I 권소현 기자
빅밸류, 한국평가데이터 PRE-B규모 투자 유치
  • 빅밸류, 한국평가데이터 PRE-B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공간 인공지능(AI) 기업 빅밸류기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PRE-B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빅밸류는 공간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최초 인공지능시세를 개발했다. 특히 빅밸류가 개발한 인공지능시세는 기존 시세가 불분명해 금융 사각지대로 손꼽히던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실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주택 형태에 대한 시세로 혁신금융서비스사업자로 지정되는 등 사회적 문제를 AI와 데이터로 해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인공지능시세 및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밸류는 금융, 건설, 유통, 헬스케어 분야 등으로 지속적해 시장 확장에 나서며 수익 구조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KoDATA는 1200만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이제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도 입지를 다져 온 만큼 향후 데이터 산업 성장에 큰 관심을 갖고 빅밸류에 투자를 진행했다. 빅밸류와 KoDATA는 데이터 사업 노하우와 공간AI 알고리즘 기술을 통합하여 부동산 인공지능시세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금융 및 각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전세 사기를 데이터로 해결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시세 보고서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호동 KoDATA 대표는 “이번 투자는 신산업 성장 동력을 위한 결심이자 사회적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라며 “공간AI산업의 향후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며, 국민들이 더는 전세 사기 등의 문제로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빅밸류의 인공지능시세와 KoDATA의 기술력으로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KoDATA가 최초로 투자를 진행한 만큼 공간AI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과 성장을 증명해낼 것”이라며 “전세 사기 예방을 위한 시세 보고서 역시 인공지능시세 및 FDS(위험의심주택탐지시스템) 등 빅밸류의 기술과 노하우를 고도화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4.03 I 이윤화 기자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후 6개월간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한 솔루션이다. 4월 말부터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사진=KB자산운용)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이미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Oliver Wyman analysis 2022) 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21년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KB자산운용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MYPORT’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또 ‘당신의 맞춤형 투자솔루션 MYPORT’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제정했다. 사내 공모는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응모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최종 선정된 MYPORT는 ‘내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친숙한 명칭으로, 후속 조치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매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 4월 도입되는 1단계 솔루션은 국내지수에 한해 제공되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2단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유니버스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7가지의 유니버스(코스피 전체, 코스닥 전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스피+코스닥,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를 제공해 국내 상장된 모든 주식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KBSTAR ETF를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선호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해져 ‘나만의 ETF’ 개념의 투자도 가능하다.MYPORT 솔루션에서는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쳐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전략 선택’ 시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 ‘업종’,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을 활용하거나 ‘나만의 전략만들기’ 옵션을 선택해 기본지수(코스피, 코스닥 등) 외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선택한다면 글로벌 대가 15명의 전략을 선택 후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별로 편집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전략 편집’ 단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지식에 따라 사전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투자하는 ‘프리셋(Pre-set) 투자’,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가치, 성장, 배당, 퀄리티 등 9개)을 가미한 ‘간편 투자’, 계량분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투자기준을 적용한 전문가급의 ‘프로(PRO) 투자’(250여 개의 개별 투자 기준 다중 선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투자 지식에 맞는 눈높이 투자가 가능하다.세 번째 ‘전략 설정’ 시 개인별 투자 성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 금액, 최적화 옵션, 리밸런싱 주기, 시뮬레이션 시작일 등을 선택한 후 종목을 제외하거나 재편입할 수 있다.네 번째 ‘전략 상세’는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과거 3년 이상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며, 모의 투자 이후 일별, 누적 수익률의 성과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수익 분석 및 섹터, 업종 구성 및 종목 구성, 리밸런싱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내 전략과 기초전략, 지수(코스피 등)를 비교해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단계에서 개인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보관함에 저장하거나, 모의투자 혹은 투자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가들의 투자전략’ 중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대가의 전략을 사용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섹터 비중을 높여 ‘나만의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4.03 I 이은정 기자
인터파크 쇼핑·도서 부문 매각…'야놀자'의 빅 피처?
  • 인터파크 쇼핑·도서 부문 매각…'야놀자'의 빅 피처? [관광Biz]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가 또 한 번의 ‘빅딜’을 성사시켰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인수합병(M&A)이 아닌 매각입니다. 야놀자는 지난달 31일 자회사 인터파크의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큐텐’(Qoo10)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파크 인수를 최종 확정 지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 3개월만 입니다. 국내 최초 이커머스로서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지닌 인터파크 쇼핑 부문을 매각한 이유는 뭘까요? 그 답을 얻기 위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등극부터 비전펀드 2조원 투자 유치, 인터파크 인수 그리고 부분 매각에 이르는 야놀자의 행적을 되짚어 보겠습니다.◇인터파크 쇼핑·도서 부문 1500억원에 매각야놀자는 지난달 31일 인터파크의 쇼핑·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 전량을 큐텐에 매각했습니다. 거래 규모는 150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6월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878곡 음원 저작인접권도 음원 지적재산권(IP) 투자·매니지먼트 전문 회사 ‘비욘드뮤직’에 550억원에 넘겼습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야놀자 제공)이 두 번의 매각으로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대금의 70%에 가까운 2050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야놀자는 2021년 12월 인터파크 여행과 항공, 공연(티켓), 쇼핑, 도서 등 사업 부문 지분 70%를 3011억원에 인수했습니다. 계산상으로 야놀자는 인터파크 여행과 항공, 공연 부문을 961억원에 인수한 셈입니다.인터파크를 인수할 당시 시장에선 야놀자가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놀자는 내부적으로 인터파크 인수 검토 단계 때부터 여행과 항공 외에 나머지 부분은 인수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파크가 통매각을 조건으로 내세워 울며 겨자 먹기로 전체를 인수했지만 야놀자 입장에선 이때부터 선(先)인수 후(後) 매각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겁니다. 추측컨대 야놀자가 애초 예비입찰에 응하지 않다가 본입찰에 깜짝 등장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인터파크는 1996년 통신회사 데이콤 사내벤처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한때 ‘국민 쇼핑몰’ 명성을 얻었던 인터파크는 옥션 등 경쟁 플랫폼이 등장한 2004년부터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계속된 경영난에 알짜 자회사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입지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은 2%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큐텐’잠시 인터파크 쇼핑·도서 부문 새 주인이 된 큐텐에 대해 알아 볼까요. 큐텐은 지난해 8월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반 년 만에 인터파크까지 품에 안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습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2010년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G마켓은 인터파크 사내벤처로 시작해 2008년 이베이에 매각됐습니다.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제공)당시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조건에는 구영배 대표가 최대 10년간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 대표가 큐텐을 싱가포르에서 설립하게 된 배경입니다. 큐텐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물류 사업에도 진출한 큐텐은 국내에선 해외 직구 몰로 알려져 있습니다.관련 업계에선 10년 경업 금지 족쇄가 풀린 구 대표의 국내시장 재진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해 8월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티몬 주식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큐익스프레스 주식과 맞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한 거래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큐익스프레스 실적(2020년 매출 1500억원)를 감안할 때 거래 규모를 1500억~2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티몬과 인터파크를 인수한 큐텐은 최근 위메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트래블 테크’기업으로다시 야놀자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야놀자는 2019년 싱가포르투자청과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약 235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습니다. 관광벤처로는 최초입니다. 그리고 2년 뒤인 2021년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사우디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야놀자클라우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 (사진=야놀자클라우드 제공)싱가포르투자청과 부킹홀딩스뿐 아니라 손 회장 역시 야놀자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 야놀자가 숙박 예약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해외에선 호텔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는 테크 회사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산·객실관리(PMS·RMS) 부문에선 오라클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기도 합니다. 인수 규모와 인지도면에서 인터파크에 가려졌지만 야놀자는 꾸준히 테크 기업들을 인수합병해 왔습니다. 가람(객실관리 자동화), 이즈테크노시스(호텔관리 시스템), 나우버스킹(식당대기 서비스), 산하정보기술(호텔 솔루션)2021년), 데이블(AI), 스포카(멤버십 관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객실 자동제어 시스템, 무인 체크인·아웃 시스템, 스마트 객실 키 등 개발을 마치고 이미 상용화에 들어간 기술도 여럿입니다.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세계 숙박시장은 3000조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호텔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며 “수수료 나눠먹기 경쟁을 해야 하는 치킨게임 시장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AI,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종합 여가시장을 주도하는 트래블 테크 기업이 야놀자의 지향점이자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04.02 I 이선우 기자
배민, 코로나 특수로 작년 4000억원 흑자…3년 적자 벗어나
  • 배민, 코로나 특수로 작년 4000억원 흑자…3년 적자 벗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배달의민족이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4000억원대 흑자를 냈다.서울 시내에 주차돼 있는 배민라이더스 배달 오토바이. (사진=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 전년 75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글로벌 푸드 딜리버리 업계가 속속 호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배달앱사인 배민도 흑자를 기록했다.지난 3년여 동안 지속돼 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식당이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났다.팬데믹 상황 속에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입점 식당 수도 함께 늘면서 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 주문 수는 지난해 총 11억1100만 건으로 2019년 4억 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민에 따르면 코로나 3년간 주문과 거래액이 나란히 3배 늘었다.엔데믹 전환 영향도 가장 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0.6%(14만명) 감소하며 선방했다.업계에서는 배민이 일반 배달과 프리미엄 서비스 배민1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의 주문중개 이용료를 책정한 데다, 9년째 동결 중인 울트라콜이라는 저렴한 광고 상품이 있어 식당의 배민 선호가 뚜렷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배민의 흑자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지에 대해선 업계의 전망이 엇갈린다.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올해부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앱을 이용한 거래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2295억원)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거래액과 비교해서도 8.3%나 감소했다.
2023.03.31 I 정병묵 기자
'경기GPT 전담조직' 본격 시동.. 첫 회의열고 로드맵 공유
  • '경기GPT 전담조직' 본격 시동.. 첫 회의열고 로드맵 공유
  • 31일 경기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이 본격 활동에 나섰다. 31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과 도정활용 분야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지피티 전담조직(TF)’은 관련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싱크탱크 그룹과 총괄·지원, 도민 기회, 산업 기회, 행정혁신, 공론·입법 등 실무 추진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싱크탱크는 지피티 도입 방향과 정책계획 수립, 도정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실무추진 그룹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TF는 경기지피티 추진 계획(로드맵)을 공유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경기도정 정책 방향 제언,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 및 도정 활용 분야 등 논의를 진행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가 지피티 적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며 “도민이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행정이 가능하도록 지피티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앞서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지피티(GPT) 혁신포럼’을 열고 윤리, 비즈니스, 인공지능의 활용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피티(GPT) 시대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피티(GPT) 등 첨단기술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응용하고 적용하면서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어 도는 21일 ‘경기지피티(GPT) 추진 계획(로드맵)’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는 △발달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교육과 활동 결과물 전시·확산을 추진하는 ‘지피티 도민창작단’ △도내 인공지능(AI)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피티 산학연관협의체’ 발족 △생성형 인공지능(GPT), 빅데이터 등 미래기반 산업 분야 유망 새싹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약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가칭)미래성장펀드’ △인공지능(AI) 기반 경기도 콜센터 운영 △도와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 ‘지피티 제안 공모’ 등이 담겼다.
2023.03.31 I 황영민 기자
엔젠바이오, 차움의원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
  • 엔젠바이오, 차움의원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차움의원과 스포츠 손상 및 피트니스와 관련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엔젠바이오)엔젠바이오의 ‘Mendel’s CARE Sports Injury & Fitness’ 서비스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분야에 적용되는 국내 최초의 임상 유전자 검사 서비스로, 스포츠의학, 운동처방 등 제반 의학 및 피트니스 관련 유전자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엔젠바이오의 유전자 검사는 기존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에 대한 신체 반응과 대사적 건강 반응에 대해 타고난 신체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차병원 계열의 안티에이징 검진센터인 차움의원 신경근골격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향후 차움핏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고, 유전적으로 취약한 부분까지 고려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스포츠와 관련된 손상치료, 운동치료, 운동재활 등에 특화된 유전자검사를 통해 확장된 개인 건강관리 유전자검사를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다”면서 “차움과 함께 지속적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나아가 재활의학 분야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30 I 이용성 기자
로봇에 AI 더해 사용자 원하는 대로…SKT, 맞춤 솔루션으로 특화
  • 로봇에 AI 더해 사용자 원하는 대로…SKT, 맞춤 솔루션으로 특화
  • SKT의 AI바리스타로봇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은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로봇 제조사가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인공지능(AI) 기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로봇 사업의 목표로 삼고 있다. 단순하게 제조사의 로봇을 구매해 통신 회선을 붙여 유통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에 AI와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SKT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특화한 로봇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을 바탕으로 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로봇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커피로봇을 비롯해 물류 분야에서 이·적재 로봇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안 순찰 로봇, 화재 감시 로봇 등 로봇의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는 AI 로봇키트까지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로봇에 AI 결합…사용자가 ‘원하는 대로’SKT 로봇사업의 핵심은 로봇 제조사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로봇을 이용하는 기업과 개인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솔루션)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로보틱스와 선보인 ‘AI 커피로봇’이다. 커피와 음료 등 20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로봇 바리스타로,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과 SKT의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단순 자동화한 것을 넘어 점주에게 매장 운영 현황이나 로봇 상태 등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SKT는 AI 커피로봇에 SKT의 AI 기술을 적용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음료를 제조하는 약 45초 동안 커피의 원두에 대해 설명하거나 근처 맛집을 추천하는 등 소비자와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SKT는 물류 분야에서도 이·적재 로봇 사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3월 AI로보틱스 SW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CMES)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SKT는 다수의 로봇 회사들과 전문성을 살려 협력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전략으로 올해 2월에는 퀄컴 테크날러지, 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현재 국내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지만, 각 로봇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활동하는(위치한) 공간에 한정한 정보를 학습하거나 데이터만 처리하고 있다. 이에 로봇 간 연결을 강화해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처리하는 표준화한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가 커지고 있다. SKT는 여러 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동 구축·개발하는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에 자사 AI 기술을 결합하고, 플랫폼에 연동하는 로봇의 보안·인증과 데이터셋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SKT가 출시한 로봇에 부착해 화재, 가스누출을 감시하는 ‘AI로봇키트’◇위험하고 인력 부족한 영역 우선 타깃…개인 시장으로 확대SKT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하기에는 위험하거나 인력이 부족한 영역을 우선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같은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테면 커피로봇의 경우 점주를 도와 매장에서 커피를 만드는 협업 로봇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SKT가 개발하는 AI 커피로봇은 점주가 놓치기 쉬운 원두의 소모량이나 고객의 선호 취향, 신제품 반응 등 점주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함께 점주를 도와주는 프랜차이즈형 로봇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씨메스와 개발한 AI 이·적재 로봇이 시간당 물류 상자 600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어 물류 노동자의 과로나 현장에서의 노동자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SKT가 개발 중인 AI로봇키트는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사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현장에서의 일을 대신할 수 있을 전망이며, 순찰로봇도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움직이며 모니터링 역할을 사람 대신 수행할 수 있다. SKT는 국내 로봇시장이 초기에는 산업용에 집중됐으나 현재는 식당이나 카페, 프랜차이즈로 확산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개인용 로봇, 가정용 로봇으로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낙훈 SKT 부사장(Industrial AIX CO 담당)은 “우리가 핵심으로 보는 로봇 시장은 서비스 또는 개인용 로봇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이동통신시장 초기 삐삐(무선호출기)와 개인휴대통신(PCS) 등은 소수만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며 대중화된 것처럼 로봇 역시 수요 폭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T가 지난 2월 출시한 AI로봇키트는 저렴한 비용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23.03.30 I 함정선 기자
"AI로 병든 배추 찾고, 비료도 절약"···김치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 "AI로 병든 배추 찾고, 비료도 절약"···김치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산 저가 김치 공세 속에 과학적으로 김치 종균을 적용한 공정을 개발하고, 배추무름병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예측 시간을 48시간에서 3분으로 줄였다. 김치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면서 과학기술을 통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안을 함께 찾자.”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29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서 이같이 김치와 과학기술적 해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김치는 최근 한류 열풍, 건강식품 확산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 ‘김치의 날’이 우리나라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고, 미국, 영국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는 등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김치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 참석해 김치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김치의 인기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김치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지난해 김치 무역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배추가격이 폭등하거나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으로 업계가 직격탄을 입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AI농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김치 산업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장태평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AI가 기계를 제어해 직접 필요한 부분에만 비료를 뿌려줘서 비료의 60%를 절약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 혁신 시대가 다가왔고, 앞으로 ‘손 맛’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생산 기업의 영세성, 규격 표준화 미흡 등 김치 산업의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적용해 김치가 국가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종균 공정 개발부터 김치 공정 자동화 등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중국산 저가 김치 대비 기술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등을 적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가령 시원하고 톡쏘는 맛을 표준화하거나 ‘묵은지’ 맛이 더 많이 나도록 김치를 표준화해서 생산할 수 있다. 절이기 전에 멀쩡했던 배추가 절임 후 무름 현상이 나타나 버려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 ‘배추 무름병’ 실시간 분석기술을 개발해 예측시간을 48시간에서 3분으로 줄이는 방법도 개발됐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국산 김치 품질을 차별화하려면 맞춤형 김치 종균을 만들고, 이를 대량생산해서 우리나라가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김치 산업 데이터 확보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김치자원은행 등을 만들어 유전체 정보, 김치 유산균 정보 등 빅데이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치연을 소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치 원천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약속했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김치연은 종균개발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김치 제조 공정 자동화, 김치 건강 기능 우수성 등을 알리고 있다”며 “김치 업계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맞춤형 연구수요를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해 보급해나가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임요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가장 오른쪽),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왼쪽에서 네번째)(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03.29 I 강민구 기자
“중소기업 고민 해결사”…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출범
  • “중소기업 고민 해결사”…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출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005490)는 지난 28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 김재국 한국엠엔씨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해 활동 성과와 올해 컨설팅 계획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포스코 리더급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됐다.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한다.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개선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작업환경 개선, 안전 위해요소 제거,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ESG 경영에 대한 인식과 대응역량을 제고해 지속가능 경영을 견인하고 있다.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참여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각 기업이 당면한 고충을 해소하고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 2021년 처음 출범한 뒤 2년 동안 총 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 총 4개 부문에서 총 176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활동을 추진했다. 올해는 총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실시하고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에서는 각 회사별로 특화된 전문성을 살려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협력사 기술력 제고를 위한 공동기술개발, 안전·ESG·직무 역량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한다. 포스코DX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전력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이외에도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성과공유제 확대, 스마트 팩토리 구축지원사업, 철강ESG상생펀드를 통한 저리 대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가 지난 28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포스코)
2023.03.29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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