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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랩-융기원, IT보안전문가 양성과정 '프리뷰 특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과 안랩은 12일 오전 12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IT보안전문가 양성과정(ACASIA, Academic Course of AICT Security Intelligence with AhnLab) 프리뷰 특강’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오는 25일 개강하는 ACASIA 교육과정에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김홍선 부행장(CISO)이 ‘사이버 보안, 나의 커리어와의 관계는?’을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를 한다. 또한 융기원 공공데이터연구센터 박찬진 책임연구원이 웹 보안 이슈와 보안 공학의 중요성,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이 최신 보안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이 날 특강은 본격적인 ACASIA 과정 강의 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로, 강의 신청자는 물론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 직장인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 김홍선 부행장(CISO)의 최근 저서 ‘어떻게 미래를 지킬 것인가’를 증정한다. 프리뷰 특강 접수는 융기원 홈페이지(http://contech.snu.ac.kr)에서 받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융기원 컨텍아카데미(031-776-4877)로 하면 된다. ACASIA 과정은 융기원 컨텍아카데미와 안랩이 공동개발한 IT보안전문가 양성과정으로 IoT, 빅데이터, 핀테크 등 다양한 IT기술 보안 전반의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시스템보안 1,2(8.25~11.10 매주 화) △인터넷보안 1,2(9.3~11.19 매주 목) △Web-App보안 1,2(10.7~12.9 매주 수) △IT보안 실무(11.6~12.4 매주 금) 등 총 4개 분야 7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IT보안 관련 실무자나 컴퓨터·SW관련 전공자라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25일까지이며, 융기원 컨텍아카데미 홈페이지(http://contech.snu.ac.kr)에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성남 및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재직자의 경우 교육비의 50% 할인혜택이 있다.
- [특별기고]바다에서 찾은 미래전략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IBM의 로메티 회장은 ‘데이터는 21세기 새로운 천연자원’이라고 했다. 데이터의 가치는 분석기술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 이를 의미 있게 분석하고 이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이와 관련된 정보산업은 현대사회의 핵심 기술이고 산업임이 분명하다.앞으로는 기업이 평균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별 맞춤형 상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경쟁력을 가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도 마찬가지다. 해양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새로운 기술과 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개별 선박에 대한 맞춤형 안전운항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멀지않은 미래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사고 원인의 80%에 달하는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의 선박운항체계에 첨단 ICT를 융·복합한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2019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육·해상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교환이 가능해 진다. 육상지원센터에서 개별선박의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해양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해상교통상황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항해자가 자칫 놓칠 수 있는 안전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항해사의 판단착오와 같은 인적과실을 줄이고, 안전운항을 위한 항해자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연안 여객선, 어선, 소형선박을 위한 특화된 안전정보 서비스를 추가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전략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이렇게 되면 선박의 충돌·좌초·화재 등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선박운항, 화물, 기상, 해상교통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는 선박의 부두 접안, 화물의 이동·적재 등에 활용돼 효율적인 항만운영과 물류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더불어 선박의 항해통신 장비, 육상 설비, 해상무선통신망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내비게이션의 도입 이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300조원 규모의 새로운 해운·조선, 조선기자재 시장이 형성되고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산업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핵심 분야인 ICT, 조선, 해운에 있어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해운조선 패러다임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이내비게이션 관련 국제규범을 주도하는 IMO의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도 우리 기술과 방식을 IMO의 국제표준으로 만들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범정부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계 주도로 핵심기술 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선박의 안전한 항해 및 신속한 화물처리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해상 운송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또한 바다에서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되는 해상안전 서비스는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해양안전 증진과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은 해양강국 실현의 초석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미래 세대의 먹거리를 창출해 내는 바다 위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 [조남철의 세무 칼럼] 절세노트 4편 – 공동사업장의 운영
- [이데일리 창업] 국세청의 세수확보를 위한 노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탈세와 절세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납세자와의 세금전쟁은 세금이 존재하는 한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모두 인지하고 있기에 2015년 6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정부, 정계와 학계 그리고 사업자들과 세무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성실납세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제개편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과세관청의 엄격한 과세기준과 성실한 납세의무이행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모자바꿔쓰기”와 “성실신고제도”의 문제와 개선방향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 국세청에서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납세자를 전방위로 압박하여 세금을 추징한다. 이를 피하려는 납세자의 애달픈 노력은 실로 눈물겹다고 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세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절세가 가능한 세무관리 중의 하나가 공동사업장의 운영이다. □ 공동사업의 의미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사업자의 명의가 단독으로 되어있고, 사업자 명의는 당연히 단독으로 되어야 하는 줄로 아는 사업자들도 종종 있다. 많은 사업장들은 부부공동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함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명이 함께 사업하는 사업장을 “공동사업장“이라 하며 공동사업장을 운영 하는 경우 세금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간혹 어떤 이는 공동사업에 대한 유리한 측면만 말하는데 모든 제도가 그렇듯 단점도 있으니 잘 검토하고 공동명의 사업장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동사업자“란 개인사업자가 2인 이상 모여서 사업자등록을 내고 사업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2명이 될 수도 있고 10명이상이 될 수도 있다. 동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법인은 주식을 발행해서 그 지분을 나누지만 개인사업자는 주식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출자지분과 손익분배비율을 세무서에 신고하고 공동사업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 공동사업의 장점 1) 누진세율의 분산효과 - 단독사업을 하는 경우 소득금액이 1억5천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세율은 주민세 포함해서 41.8%에 이르게 된다. 과세표준이 2억원으로 산정되는 납세자의 경우 소득세와 주민세로 62,260,000원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갑과 을이 공동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각각 과세표준으로 1억원씩 배분되게 되고 이에 대해서 각각 내야하는 세금은 22,110,000원으로 2명분을 합치게 되면 44,220,000원이 된다. 사업을 단독으로 하는 경우와 공동으로 하는 경우 세금차이는 18,040,000원이나 된다. 이러한 세금차이는 소득세율이 누진세율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동사업자의 수가 많을수록 세금감소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다. 2) 경영리스크의 분산 - 개업하는 숫자만큼 폐업을 하는 시장에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지속되어 수년, 수십년간 운영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기술이 있는 엔지니어와 홍보를 잘하는 마케팅 전문가가 함께 공동사업을 한다면 사업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건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팔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얼마가지 않아 도산할 것이고, 물건은 못 만들지만 잘 파는 회사 또한 얼마가지 못해 소비자들은 떠나가게 될 것이다. 물론 물건을 잘 만드는 엔지니어를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동사업을 하게 된다면 공동사업 구성원 모두가 대표이기 때문에 사업에 열정을 더 쏟아 부을 것이다. 3) 자본과 경험의 시너지 - 갑은 30년간 다양한 사업을 해서 경험이 아주 풍부하고, 을은 경험은 없지만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만큼 자본금이 많을 수 있다. 본인이 사업경험과 자본력 모두 있다면 혼자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험이나 자본력 중 어느 하나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갑은 사업노하우를 제공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을은 사업장을 개설,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면서 공동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공동사업의 단점 1) 등록절차가 복잡 - 공동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각종 계약서에 공동사업자 전원이 기재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동업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인허가나 신고를 요하는 업종의 경우에는 관할관청의 인허가증, 신고증에 공동사업 구성원의 명의를 올려야한다.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할 때에는 이러한 인허가증이나 신고증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다만 임대차계약서의 경우에는 공동사업자 중 1인만이 기재되어 있어도 가능하다. 2) 손익배분의 분쟁가능성 - 甲과 乙이 지분도 반반씩 투자하고 함께 공동사업을 운영하기로 해 놓고서는 甲은 열심히 사업에 열정을 쏟는 반면 乙은 사업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연히 甲이 사업에 대한 기여도가 크니 甲에게 더 큰 몫이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손익배분을 놓고 분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공동사업을 할 구성원은 서로 잘 아는 지인이나 친족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3) 사업관련 비용처리의 분쟁가능성 - 공동사업을 많이 하는 업종 중의 하나가 부동산임대업과 약국이다. 부동산임대업은 사업상 경비지출이 많지 않지만 약국의 경우에는 경비지출이 많을 수 있다. 甲과 乙 2명의 약사가 공동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운영에 전반적인 관여를 하는 약사 甲과 달리 약사 乙은 출근도 잘 하지 않는다면 甲이 사용한 사업관련 경비가 과다하게 지출 될 수도 있다. 모든 비용이 사업 관련한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개인적 경비를 사업경비로 반영하게 되는 경우 乙약사는 甲 약사의 개인경비지출에 보탬을 준 격이 된다. 게다가 개인적 경비는 세무서에서 비용을 인정받지 못해서 소득세가 추징될 수도 있다. 뒤늦게 개인적 경비가 공동경비로 빠진 것을 알게 된 乙약사는 甲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4) 4대보험 가입의무 - 공동사업의 구성원들은 모두 동일한 금액의 급여수준으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납부의무가 발생하게 된다. 기준이 되는 급여금액은 직원 중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직원의 급여가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납부의 기준이 된다. 사업장의 경영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직원관리와 4대보험 처리문제다. 수시로 입사, 퇴사하는 직원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4대보험 가입의무를 모두 이행하자니 그 부담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건강보험료는 6.07%, 국민연금은 9%이고 이를 반반씩 근로자와 사업자가 반반씩 부담한다. 단독사업의 경우에는 단독대표자 혼자만 납부하면 될 건강보험료, 국민연금이 공동사업을 하게 되면 공동사업 구성원 전원이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국민연금을 납부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공동사업을 하였다가 너무나 많은 보험료를 부과받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추가 될 공동사업 구성원이 현재 피부양자이거나 건보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 공동사업자 신청 및 유의사항 - 공동사업을 하려는 경우 우선 공동사업 구성원의 출자비율과 손익분배비율을 정해서 동업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가 있다면 폐업신고를 하는 것이 아니고 사업자등록 정정신고를 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소득이 발생되면 다음해의 5월 소득세 신고시 소득금액을 배분받아서 소득세 신고납부를 하게된다. 인허가나 신고업종의 경우에는 공동사업장 구성원의 명의가 필요할 수 있으니 해당 관청에 필요서류와 절차를 확인한 후 신청해야 할 것이다. 공동사업장의 개설 또는 변경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세금문제와 4대보험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한 사전 모의계산을 통해서 비교 해 본 후에 공동사업자로의 변경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두드림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조남철(http://blog.naver.com/cnchul)
- 서비스기업 85%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조속통과 필요"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서비스기업 10곳 중 9곳은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비스기업 3곳 중 1곳은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이 제정되면 투자를 늘릴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서비스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4.9%가 ‘기본법이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법제정으로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36.8%),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유망서비스 지원 강화’(28.5%), ‘서비스산업의 체계적 육성기반 마련’(20.9%), ‘규제개혁 가속화 및 차별 시정’(13.8%) 등을 꼽았다.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은 민관합동으로 서비스산업선진화 위원회를 만들어 5년마다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정부인증과 자금, 세제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한 중점육성 서비스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개선하고, 서비스산업 특성화 학교와 전문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대한상의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도 정보통신(IT), 바이오산업, 첨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발전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환경변화를 계기로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유통산업 관련 법제를 하나로 묶은 유통산업발전법처럼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법이 서비스산업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 서비스 기업 400개사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의견조사기본법 제정으로 인한 기업의 투자의향이나 경영계획 변화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3%로 ‘축소할 것’(3.7%)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응답은 62.0%를 차지했다.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들이 꼽은 투자부문(복수응답)으로는 ‘교육훈련’(44.5%), ‘연구개발(R&D)’(30.7%), ‘시설·장비 등 인프라’(22.7%), ‘정보통신기술(ICT) 접목’(18.2%), ‘해외시장 진출’(18.2%) 순으로 나타났다.창조경제에서 강조되는 ICT 융합과 관련해 관심분야로는 ‘빅데이터’(31.0%), ‘모바일 사업’(25.5%), ‘SNS’(23.5%), ‘사물인터넷(IoT)’(11.3%), ‘클라우드’(4.5%), ‘웨어러블’(3.3%) 순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유통, 금융·보험, 의료·보건분야는 ‘빅데이터’, 교육, 방송·미디어분야는 ‘모바일사업’, 관광, 운수·물류, 문화·예술분야는 ‘SNS’에 각각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국내 서비스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서비스품질 하락’(50.0%), ‘진입제한 등 과도한 정부개입’(14.8%), ‘낮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14.5%) 등이 많았다. 법 제정 이후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전문지식 및 인력양성 지원’(47.8%), ‘각종 규제철폐 및 차별해소’(43.8%), ‘서비스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29.8%),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결합 및 융합서비스 개발’(19.5%), ‘유망산업 집중육성’(18.0%), ‘서비스 수출 활성화 및 세계화’(11.3%) 등이 꼽혔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차별해소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강화’(35.8%), ‘세제혜택 확대’(33.5%), ‘인력운용 제한 폐지’(12.3%), ‘창업 및 사업화 지원’(9.8%),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체계 개선’(8.3%) 등을 지적했다.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고용의 70%,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더 이상 지체되어선 우리 경제의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3년 넘게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터넷은행이 알뜰폰 안 되려면..이니시스·카카오 주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해 자산규모 290조원, 점포수 945개의 골리앗으로 변신하는 시대에 자본금 500억원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통신시장의 알뜰폰(MVNO)처럼 되지 않으려면 △IT기술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금융권을 포함한 협력·개방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서비스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독자 브랜드로 서비스하는데 전체 이통시장의 9% 정도를 차지했지만, 선불 가입자 위주여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현경민 커넥팅랩 IT 칼럼니스트는 “우리나라는 이미 온라인과 모바일이 익숙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쉽지 않다”며 “당장 수익이 될 수 있는 분야는 중금리대출밖에 없는데, 이 역시 결국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에 불과해 새로운 시장개척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성공한 해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딧테크(Kredittech)는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계정에서 8000여가지 변수를 통해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이를테면 이용약관 정보앱을 통해 평소약관을 꼼꼼히 읽는 사람은 신뢰도가 있어 신용도를 높여주는 식이다. 렌도(Lenddo)는 SNS 계정에서 정보를 수집해 신용평가를 하는데, 나의 페이스북 친구가 신용도가 낮으면 내 신용도도 내려가는 컨셉이다. 이밖에도 온덱(OnDeck)은 대출을 신청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평판을 SNS로 확인해 대출여부를 결정한다.P2P기반 대출서비스 회사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은 대출신청자 중 렌딩클럽이 대상자를 선별하고 신용등급을 매겨 웹사이트에 게시하면 개인투자자들이 판단해 투자하는 모델이다.현 칼럼니스트씨는 “보통 대출신청자 중 10% 정도가 선별되는데, 투자금은 25달러 단위로 소액이나 렌딩클럽은 1~3% 정도의 플랫폼 수익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미국 자동차 회사인 GM의 계열사인 알리뱅크(ally bank)는 자동차 할부금융에만 주력해 미국 인터넷은행 중 2위를 달리고 있다.국내에서 인터넷은행을 준비중인 곳 중에서는 인터파크(108790), KG이니시스(035600), 다음카카오(035720)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도입되면 커머스와 지급결제대행(PG)간 시너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그는 “커머스를 하는 인터파크는 상품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구매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이니시스 같은 PG회사는 신용카드사에는 없는 온라인 가맹점 정보를 갖고 있어 둘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스마트폰 이용고객의 90%가 카카오를 쓰는 다음카카오는 구글이 들어와도 무섭지 않은 회사”라면서 “카카오택시에서 보듯 처음부터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전략도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 KT DS 파트너스 데이 개최 ‘동반성장 약속’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KT DS(대표 김기철, www.ktds.com)는 21일 서울 양재 EL타워에서 ‘2015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왼쪽 일곱 번째) KT DS 김기철 대표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12개 주요 협력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분야 주요 협력사와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와 소통 및 공유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마련됐으며, KT DS 김기철 대표와 임원 등 회사 관계자 20여명과 51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KT DS는 이번 행사에서 제2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 ▲협력사 운영 정책 ▲5대 핵심기술인 오빅스(OBICS) 관련 신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오픈소스, 빅데이터 등 미래융합형 IT서비스 분야의 기술 지원 ▲솔루션 제안을 위한 기술공유의 장(Tech Fair) 마련 ▲맞춤형 IT교육 제공 등 다양한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문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으며, 우수 협력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리그시스템 이창엽 대표는 “KT DS의 중점 추진 사업 및 방향을 이해하고, 협력사와의 확고한 상생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력사 입장에서 비즈니스 전략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KT DS 김기철 대표는 “KT DS가 미래융합 IT서비스 1등을 달성하는데 동반자인 협력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름뿐인 동반성장이 아닌 실질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진정한 성장을 함께 이루자”고 말했다. 한편, KT DS는 지난 5월 11일 새로운 비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 원 IT 트랜스포메이션 리더(No.1 IT Transformation Leader)’를 발표하고, 5대 핵심기술인 ‘OBICS’를 공개했다. OBICS(오빅스)는 ▲오픈소스(Open Source)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정보 보안(Security)의 영문 앞 글자를 딴 합성어다. KT DS는 5대 핵심기술을 발판으로 미래기술 역량을 육성해 1등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 ‘MWC 상하이' ’한국관 기업들 1000만불 계약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장동현)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전만기)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주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 전시장 내 한국관에 참가한 12개 기업들이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가계약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무선충전기 제조판매전문업체인 피엔텔레콤㈜(박윤 대표)은 중국의 2개 기업과 25만불 규모의 방수무선충전기 제품 납품계약을 상담했고, ㈜골든이어스(김은동 대표)는 ‘아큐디오’라는 스마트폰 앱으로 음질을 향상시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생하여 해외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재난방지시스템 전문기업인 ㈜아신정보기술(조현희 대표)은 중국 기업으로부터 재난상황 발생시 대처방안 기술제휴에 관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고, 급식식수를 예측하는 서비스로 ‘머글라우’ 앱을 출시한 ‘엄청난벤처(이유미 대표)’는 미국 투자기업인 Fidelity Investment, 베트남 통신사 Viettel, 중국 상하이 소재 식품업체인 유미사로부터 급식수요예측 앱에 대한 투자 제안을 받는 등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또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더바인코퍼레이션(박성진 대표)은 현장에 방문한 약 500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 클래리티(Voic Clarity)’ 테스트를 진행했다.‘보이스 클래리티‘는 휴대폰 통화중 주변 환경의 소음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수신음의 명료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휴대폰 외에도 자동차, 블루투스 기기 등에 활용 가능하다.현재 버라이존, AT&T, T-Mobile, China Mobile, NTT Docomo 등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를 통해 휴대폰에 탑재되어 지금까지 3천만대 이상 판매됐다.㈜더바인코퍼레이션은 이번 ‘MWC 상하이 2015’를 통해 VIVO, OPPO, 화웨이, ZTE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큰 관심을 보였으며, VIVO사와 300만불, 화웨이와 400만불의 계약 상담을 진행하여 중국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에프아이씨(권대현 대표)는 포켓형 미니빔인 ‘미니레이(MINIRAY)’ 제품과 관련하여 중국, 홍콩, 영국 등의 현지 업체와 300만불에 해당하는 가계약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MWC 상하이 2015’ 전시품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이외에도 ㈜지온네트웍스, ㈜스프링웨이브, ㈜콘텔라, ㈜모다정보통신, ㈜이노와이어리스 등의 기업들도 통신사들과 활발한 사업 상담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은 2013년부터 성장가능성 높은 안양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MWC 참가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양 소재 중소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창출 기회 제공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T는 전시회장 한국관 운영과 병행하여 2015년 11월 개최될 “Connect. W 프로그램”에서 추진할 개도국 중심 해외 50개 통신사 초청 “글로벌ICT파트너십 프로그램”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또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하여 GSMA 회원사인 각국 통신사업자와 연계한 B2B 상호협력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MWC(Mobile World Congress)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서 주관 및 개최하는 아시아 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로, 이번 ‘MWC 상하이 2015’는 5G를 향한 “한계 없는 모바일(Mobile Unlimited) 세상”을 주제로, 스마트 카, 스마트 홈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웨어러블 관련 기술과 모바일결제,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전시됐다.
- [김상훈의 창업 칼럼] 상권분석, 왜 합니까?
- [이데일리 창업] ‘상권분석’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상권분석을 잘해야만 창업성공률이 높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상권분석만 잘해낸다면 창업성공률이 반드시 높다’라는 등식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상권분석은 창업성공을 위한 수많은 필터링 툴 중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상권분석을 테마로한 전문 강의장도 생겨났습니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창업자들을 위해서 누구나 무료로 사용가능한 ‘상권분석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창업교육 커리큘럼을 보면 반드시 상권분석 강의가 포함돼 있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상권분석’이라는 부동산학과 대학원과정이나 유통경제연구소 리포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상권분석의 지형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합니다. 상권분석으로 망하는 가게들, 실패한 투자자는 왜 나올까? 얼마 전 예전 창업스쿨 강의장에서 만났던 어떤 분께서 찾아왔습니다. 나름대로는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벽하게 상권을 분석을 하고 오픈했다고 했습니다. 점포 결정 시기에는 나름 주변분들에게도 충분히 조언을 구하고 오픈했음에도 개점 1년도 안 되는 시점에서 심각한 경영난이 찾아왔고, 급기야 폐점 위기에 처해 있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도처에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열심히 창업실행을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함에도 불구하고 장렬한 실패의 고배를 마신 케이스는 많습니다. 또 다른 케이스도 있습니다. 요즘 서울상권에서 뜬다는 곳에서 점포를 구해서 음식점을 오픈한 케이스입니다. 마침 지나는 길이 있어서 요즘 영업상황이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필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상권분석에 대한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던 창업자로 기억하는데, 점포입지를 결정한 곳은 해당상권의 대표적인 사각지대 입지였기 때문입니다. 점포모양새 역시 대표적인 못생긴 가게였습니다. 아이템 역시 전혀 변별력이 없었습니다. 점포외관 등 시설경쟁력에서도 소비자입장에서의 구매욕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가게에서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직감이 눈앞을 스쳤습니다. 어떤 상권, 어떤 동네가 뜨는 동네라고 해서 그 곳에 오픈하는 모든 가게들이 성공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뜬다는 동네는 위험성은 배가 된다고 보는 게 더 맞는 이론일 수 있습니다. 뜬다는 얘기가 나옴과 동시에 점포비용은 치솟기 때문입니다. 상권분석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당상권을 둘러싼 정량적인 데이터는 장밋빛입니다. 하지만 해당 매장이 꼭 장밋빛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얘깁니다. 더욱이 아이템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혀 시장에서 뉴스가치가 되지 못하는 테마였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상권분석을 통한 사업계획서작성, 그리고 성과창출의 희망은 공염불이 된 셈입니다. 투자자 중심의 상권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포인트 역시 창업실행을 통한 성과창출이라는 미래가치를 가늠하지 않고서는 투자결정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관건은 투자형 상권분석의 대부분은 현존가치에 대한 판단보다는 미래가치에 대한 정성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개발계획도만 맹신한다든지, 인근 부동산중개업 또는 분양대행사의 달콤한 말만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미래가치가 갖는 허수의 데이터만 믿고 투자했다가 실패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건은 전문가 필터링을 통해서 데이터의 현실성 여부, 유사상권에서의 성과도 비교분석하면서 투자포인트를 잡아야 합니다. 상권분석은 시장분석입니다 상권분석의 다른 말은 시장분석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권분석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인지, 투자자 입장에서의 상권분석인지의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창업자 중심의 상권분석이라면 내가 도전하려고 하는 시장의 주력 소비자가 누구인지부터 분석하게 됩니다. 누구인지가 모호할 경우 상권의 중심에서 지나가는 소비자대상 유동인구 측정을 통해서라도 주력소비자를 결정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핵심소비자군을 파악했다면 그들 핵심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동선을 추적할 필요도 있습니다. 공급시장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나보다 먼저 그 상권을 공략하고 있는 창업자들의 성과지표는 어떠한지 판단하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전수조사를 통해서 수익예측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빅데이터만 잘 살펴봐도 경쟁업소의 수익성파악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습니다. 경쟁업소의 수익성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출점하고자하는 출점 컨셉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틈새 컨셉을 도출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내가 출점하고자 하는 아이템의 정확한 타당성여부도 이때 판단해야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총합한 정량적인 데이터분석과 함께 마지막은 창업자 중심의 정성적 판단이 뒤따라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액션의 방향을 설정하고, 디테일한 소프트웨어를 세팅하고, 구체적인 전략적 무기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상권분석을 통해서 도출해서 사업계획서에 담고, 그 계획서대로 실행하는 일이 창업실행의 방법입니다. 그 다음의 일은 진인사대천명을 바랄 수 밖에요. 상권분석의 함정은 곳곳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상권분석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량적인 데이터를 대입시키면서 제대로 했음에도 실패점포로 귀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권분석에 대한 분석툴이 문제였을까요? 상권분석을 대충한 것이 문제일까요? 필자는 그렇게 생각진 않습니다. 알토란 같은 투자금이 들어가는 일인데 대충 알아보는 것은 없습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정량적 데이터가 갖는 상권분석의 함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업종분석 데이터는 어떻게 조사하는 것일까요? 한국전화번호부의 업종분석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역을 설정하고 업종데이터를 가져오면 얼핏 정확한 데이터로 맹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함정입니다. 먼저 현시점에서의 데이터가 아닌 옛날데이터가 갖는 허수입니다. 또한 점포결정을 위한, 아이템 컨셉 결정을 위한 경쟁업소 파악에서 총량적인 업종데이터의 총합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게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업종 샘플을 선별하고, 해당 경쟁업소를 중심으로 업종분석을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것은 100% 현장중심의 상권분석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상권분석 프로그램으로 돌린다고 해서 원하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때문에 데이터가 갖는 화려함의 허수만 찰떡처럼 믿고 멋진 사업계획서로 세팅한들 성과창출에는 한계점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다양하게 서비스되고 있는 정량적인 데이터 중심의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맹신하는 경우 이러한 오류에 빠지게 되고, 실패의 주인공이 될 위험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상권분석 자체가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정량적인 상권분석은 창업성공을 위한 상권분석과정에서 본다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총체적인 시각에서의 상권분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 산출,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 만들기, 컨설팅을 위한 컨설팅은 필요없습니다. 상권분석 역시 상권분석을 위한 상권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권분석은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상권분석을 통한 성과창출이 최종 목적지이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의 시대입니다. 많은 데이터를 접하는 것은 때론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정확한 필터링에 의해서 유의미한 데이터만을 골라서 판단기준으로 삼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창업실행을 위한 상권분석을 한다면 상권분석 외에 그 다음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상권분석 결과치에 따른 정확한 목표고객설정, 대표상품과 부가상품 및 가격 설정,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컨셉 결정, 브랜딩을 포함한 디테일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전략, 서비스 만족도 창출을 위한 인적자원개발 등이 뒤따랐을 때 성공은 가까이 오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상권분석과정은 어쩌면 성공의 10단계 중 그 1단계과정에 불과하다고 보는 게 정확한 얘기입니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 겸 [김상훈의 창업통(blog.naver.com/startceo)] 운영자
- [불붙은핀테크대전]핀테크 2.0시대를 말한다(上)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성기 김동욱 기자] ‘경계 허물기’와 ‘안정성 강화 방안 마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제고…. 현재 금융권에서 핀테크(Fintech·금융+정보기술) 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은 핀테크 성공의 조건으로 크게 이 세 가지 열쇳말을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권이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발굴해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는 14일 신한금융·KB금융·우리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의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만나 지원 현황과 전략, 앞으로의 청사진 등을 지상좌담회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들은 각사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도 ‘상생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란 취지에는 한 목소리로 공감했다. 인터뷰에는 소재광 신한금융 부사장(신한퓨처스랩장)·박영태 KB금융 상무(마케팅기획부)·조재현 우리은행 상무(스마트금융사업단)·우석원 농협은행 부행장(채널지원본부)·김성엽 하나은행 부장(핀테크원큐랩 센터장)·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마케팅본부)이 참여했다. [편집자] ◇‘A부터Z까지 핀테크 기업 ’원스톱서비스소재광 신한금융 부사장소재광 부사장은 “신한퓨처스랩(SFL)은 핀테크 기업은 성장을, 신한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이란 상호 협력을 기본 사상으로 만들어졌다. 금융 외 영역을 보강하기 위해 외부투자자, 특허 등 법률전문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액센츄어를 파트너사로 참여시켰다” 고 소개했다. 박영태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KB핀테크허브(HUB)센터를 설치했는데 핀테크 기업과 계열사 간 제휴 및 투자 연계,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Start-up) 지원을 주요 역할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도 스타트업 지원에 열정적이다. 조재현 상무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전담 조직인 ‘핀테크 사업부’를 만들어 국내외 ICT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핀테크눌품센터를 통해 현재 20여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전산 분야 상담과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고 우석원 부행장은 “올 3월 ‘NH핀테크협력센터’ 출범에 이어 5월에는 ‘NH핀테크오픈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과 창업, 기술상담·제휴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센터에서 핀테크기업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개최된 핀테크 드림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은행과 협력하는 상생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석중 부행장은 “공모전을 통해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크라우딩펀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데이터, 금융플랫폼 등 2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며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i-ONE 뱅크와 연계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뜨거운 감자 ‘인터넷전문銀’…컨소시엄 구성 필요 금융당국의 방침으로 사실상 경영권 획득은 어렵게 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전히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다. 기존 금융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면 ICT기업과의 시너지보다는 기존 금융 회사의 단순 자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금융회사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되 경영권은 획득하기 어렵게 된다. 시석중 부행장은 이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은행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이 포함되지 않고서는 여신 운용 경험이나 투자 대상 선정에 미숙한 ICT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더구나 최소자본금을 50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전산센터 구축에만 최소 350억원이 투입되는 등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라고 내다봤다. 김성엽 부장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인터넷은행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현재 당국의 입장은 기존 은행 주도의 인터넷은행에는 부정적이고 은행법 개정 등도 걸려 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잘 살펴본 뒤 대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금융에만 국한하지 않아”…유통 등과 연결하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 손잡는 목적은 결국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 시석중 부행장은 “판교 핀테크 지원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비금융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웹케시와 같이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ICT기업과의 협약은 핀테크를 활용해 비대면을 포함한 은행 경쟁력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상무는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에서 원하는 핀테크 업체나 필요 분야를 상시로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핀테크 산업의 체질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우석원 부행장은 “카드·증권·보험 등 종합적인 금융사업도 하지만 농산물 유통, 하나로마트 등 폭넓은 경제 사업을 하고 있어 다른 핀테크지원센터보다 다양한 사업 협력과 제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석원 농협은행 부행장◇소비자중심의 금융서비스 도래금융권의 빅뱅은 소비자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우석원 부행장은 “핀테크 기업이 완성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조재현 상무는 “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했는데 기존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에 별도 브랜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석중 부행장은 “최근 개최된 핀테크 드림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기업은행과 협력하는 상생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실제 공모전을 통해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크라우딩펀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데이터, 금융플랫폼 등 2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개방형플랫폼을 지향하는 i-ONE 뱅크와 연계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현 우리은행 상무◇핀테크 보안 인프라 구축…관리 가이드 라인 필요금융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인프라 구축, 안정성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테크 보안을 갖춘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야 민간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비은행·비현금 지급수단이 크게 부각되면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핀테크 산업 발전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들을 관리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권은 안전 조치 마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김성엽 부장은 “비대면 거래와 관련 일단 처음에는 공인인증서 인증 방식으로 갈 거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체인식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핀테크 입주사가 보유한 안면인식 기술도 훌륭한 생체인식 방식이긴 하지만 애초 은행에 생체 정보를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석중 부행장은 “판교 핀테크 지원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비금융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웹케시와 같이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ICT기업과의 협약은 핀테크를 활용해 비대면을 포함한 은행 경쟁력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차별화 전략 필요우석원 부행장은 농협금융의 차별점으로 ‘오픈 플랫폼’을 꼽았다. 우석원 부행장은 “‘오픈플랫폼’이란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 환경”이라며 “오픈플랫폼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현 상무는 “기존 은행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다양한 ICT기업들과 경계 없는 제휴를 통해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KB금융 상무박영태 상무 역시 ‘멘토링’과 ‘파트너십’이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태 상무는 “단순히 제안내용만을 평가하지 않고 금융업 적용 방안과 제휴 연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와 연계하는 ‘핀테크 데이’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광 부사장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한의 차별화 전략으로 ‘공동 사업화’와 ‘투자 활성화’를 내세웠다. 소재광 부사장은 “공동 사업화와 별도로 성장가능성이 큰 핀테크 기업에는 직접 투자를 하거나 외부 투자자를 연결하는 등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와 관련, 그룹 경영진과 벤처캐피탈, 외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종경연대회를 열어 사업과 투자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순환 구조 만들기 가장 중요KB국민은행은 ‘스마트금융 구현’에 방점을 맞췄다. 박영태 상무는 “핀테크 기본 가치인 고객 중심의 금융 편의성은 오래전부터 시도해 왔다”며 “모바일 뱅킹 조기 도입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성·안전성이라는 핀테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송금·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스마트 금융 구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엽 부장은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거대 기업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고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며 “‘핀테크 기업 육성→성공 모델 발굴→상생 모델 구축’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석원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핀테크 협력센터를 ‘상생하는 핀테크의 장(場)’으로 소개하며 “농협의 35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을 열어 핀테크 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재현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제한된 경쟁 보다는 해외 ICT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엽 하나은행 부장신한의 목적은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 제공이다. 소재광 부사장은 “최종 지원 대상 선정에 있어 가장 큰 평가 항목은 ‘가능성’”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 오는 11월 액센추어의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불붙은핀테크대전]컨트롤타워 수장이 말하는 핀테크
- [이데일리 이성기 김동욱 기자]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는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최근 “핀테크는 금융개혁 관련 핵심 과제”라며 하반기 은행혁신성 평가 항목에 ‘핀테크 지원’을 새로운 평가 지표로 신설한 만큼, 금융권은 각사의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핀테크 사업 강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의 발달로 앞으로 금융 거래에서 현금이나 플라스틱 카드도 필요 없는 ‘금융 혁신’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사기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종합경제미디어 이데일리는 금융권에서 핀테크 지원 센터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을 만나 지원 현황과 전략, 앞으로의 청사진 등에 대해 릴레이 인터뷰 한 내용을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인터뷰에는 소재광 신한금융 부사장(신한퓨처스랩장)·박영태 KB금융 상무(마케팅기획부)·조재현 우리은행 상무(스마트금융사업단)·우석원 농협은행 부행장(채널지원본부)·김성엽 하나금융 부장(핀테크원큐랩 센터장)·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마케팅본부)이 응했다. ◇금융권 핀테크 열전…각 은행 현황은 소재광 부사장은 “신한퓨처스랩(SFL)은 핀테크 기업은 성장을, 신한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이란 상호 협력을 기본 사상으로 만들어졌다. 금융 외 영역을 보강하기 위해 외부투자자, 특허 등 법률전문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액센츄어를 파트너사로 참여시켰다” 고 소개했다. 박영태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KB핀테크허브(HUB)센터를 설치했는데 핀테크 기업과 계열사 간 제휴 및 투자 연계,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Start-up) 지원을 주요 역할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도 스타트업 지원에 열정적이다. 조재현 상무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전담 조직인 ‘핀테크 사업부’를 만들어 국내외 ICT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핀테크눌품센터를 통해 현재 20여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전산 분야 상담 및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고 우석원 부행장은 “올 3월 ‘NH핀테크협력센터’ 출범에 이어 5월에는 ‘NH핀테크오픈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과 창업, 기술상담·제휴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센터에서 핀테크기업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개최된 핀테크 드림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은행과 협력하는 상생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석중 부행장은 “공모전을 통해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크라우딩펀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데이터, 금융플랫폼 등 2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며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i-ONE 뱅크와 연계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 금융당국의 방침으로 사실상 경영권 획득은 어렵게 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전히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다. 기존 금융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면 ICT기업과의 시너지보다는 기존 금융 회사의 단순 자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금융회사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되 경영권은 획득하기 어렵게 된다. 시석중 부행장은 이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은행이 포함되지 않고서는 여신 운용 경험이나 투자 대상 선정에 미숙한 ICT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더구나 최소자본금을 50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전산센터 구축에만 최소 350억원이 투입되는 등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라고 내다봤다. 김성엽 부장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인터넷은행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현재 당국의 입장은 기존 은행 주도의 인터넷은행에는 부정적이고 은행법 개정 등도 걸려 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잘 살펴본 뒤 대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핀테크 …시너지 효과는 과연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 손잡는 목적은 결국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 시석중 부행장은 “판교 핀테크 지원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비금융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웹케시와 같이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ICT기업과의 협약은 핀테크를 활용해 비대면을 포함한 은행 경쟁력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상무는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에서 원하는 핀테크 업체나 필요 분야를 상시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핀테크 산업의 체질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우석원 부행장은 “카드·증권·보험 등 종합적인 금융사업도 하지만 농산물 유통, 하나로마트 등 폭넓은 경제 사업을 하고 있어 다른 핀테크지원센터보다 다양한 사업 협력과 제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생활에 가져올 변화는 어떤 것? 금융권의 빅뱅은 소비자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우석원 부행장은 “핀테크 기업이 완성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조재현 상무는 “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했는데 기존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에 별도 브랜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석중 부행장은 “최근 개최된 핀테크 드림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기업은행과 협력하는 상생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실제 공모전을 통해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크라우딩펀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데이터, 금융플랫폼 등 2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개방형플랫폼을 지향하는 i-ONE 뱅크와 연계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에는 문제 없나 금융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인프라 구축, 안정성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테크 보안을 갖춘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야 민간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비은행·비현금 지급수단이 크게 부각되면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핀테크 산업 발전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들을 관리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권은 안전 조치 마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김성엽 부장은 “비대면 거래와 관련 일단 처음에는 공인인증서 인증 방식으로 갈 거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체인식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핀테크 입주사가 보유한 안면인식 기술도 훌륭한 생체인식 방식이긴 하지만 애초 은행에 생체 정보를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석중 부행장은 “판교 핀테크 지원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비금융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웹케시와 같이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ICT기업과의 협약은 핀테크를 활용해 비대면을 포함한 은행 경쟁력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차별화 전략 포인트는우석원 부행장은 농협금융의 차별점으로 ‘오픈 플랫폼’을 꼽았다. 우석원 부행장은 “‘오픈플랫폼’이란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 환경”이라며 “오픈플랫폼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현 상무는 “기존 은행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다양한 ICT기업들과 경계없는 제휴를 통해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상무 역시 ‘멘토링’과 ‘파트너십’이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태 상무는 “단순히 제안내용만을 평가하지 않고 금융업 적용 방안과 제휴 연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업권의 계열사와 연계하는 ‘핀테크 데이’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광 부사장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한의 차별화 전략으로 ‘공동 사업화’와 ‘투자 활성화’를 내세웠다. 소재광 부사장은 “공동 사업화와 별도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핀테크 기업에는 직접 투자를 하거나 외부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등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와 관련, 그룹 경영진과 벤처캐피탈, 외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종경연대회를 실시해 사업 및 투자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로드맵은 무엇? KB국민은행은 ‘스마트금융 구현’에 방점을 맞췄다. 박영태 상무는 “핀테크 기본 가치인 고객 중심의 금융 편의성은 오래전부터 시도해 왔다”며 “모바일 뱅킹 조기 조입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성·안전성이라는 핀테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송금·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스마트 금융 구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엽 부장은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거대 기업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고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며 “‘핀테크 기업 육성→성공 모델 발굴→상생 모델 구축’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석원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핀테크 협력센터를 ‘상생하는 핀테크의 장(場)’으로 소개하며 “농협의 35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을 열어 핀테크 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재현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제한된 경쟁 보다는 해외 ICT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한의 목적은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 제공이다. 소재광 부사장은 “최종 지원 대상 선정에 있어 가장 큰 평가 항목은 ‘가능성’”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 오는 11월 액센츄어의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획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SKT, 저전력 통신기술 박차..연내 ‘小物 인터넷’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물인터넷을 하는데 꼭 최신 LTE를 쓸 필요는 없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글로벌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 개발 연합체인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iance, http://lora-alliance.org)’에 가입하고,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로라 얼라이언스는 ‘소물(小物)’들을 연결하는 IoT 전용 통신 기술인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Low Power Wide Area Networks, LPWAN)’ 및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을 위해 조직된 다국적 연합체다. 네덜란드 1위 이동통신 사업자 KPN, 스위스 1위 이동통신 사업자 스위스콤(Swisscom) 등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와 IBM, Cisco, 셈텍(Semtech) 등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 약 50여 개 업체가 로라 얼라이언스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직 아시아 이동통신 사업자 중에는 회원사가 없는데, 이번에 SK텔레콤이 참여한 것이다.SK텔레콤은 △스마트홈 연동 계량기 개발 △자전거 관제 및 위치 추적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 분석 △스마트 가로등 관제 등에 로라 얼라이언스의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을 적용해 연내 소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시작한다.SK텔레콤 이형희 MNO 총괄은 “소물인터넷을 통해 기존 IoT 인프라가 제공하지 못했던 측면의 고객 니즈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번 가입을 통해 로라 얼라이언스의 앞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얼라이언스 스탈 피터슨(Staale Pettersen)의장은 “대한민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로라 얼라이언스의 기술이 사물간 연결성을 증대시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물인터넷이란 온도, 습도, 무게, 위치 등 소량의 단순 정보를 측정해 처리하는 소물(小物) 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로 사물인터넷(IoT)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개념이다. IoT 분야 중에서 작은 기기는 정해진 시간에 데이터를 보내는 데 LTE급 최신 무선통신 기술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서 온 개념이다.‘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은 통신 거리가 수십km로 넓고, 전력 소모가 적어 단말 배터리 수명이 수년간 유지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고속/광대역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기존의 스마트 기기 연결 환경과는 다른 별도의 ‘소물인터넷’ 만의 생태계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