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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버스 이테크시스템, AWS 퍼블릭 섹터데이 참가
  • 에티버스 이테크시스템, AWS 퍼블릭 섹터데이 참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에티버스그룹 지주사 이테크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하는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4(AWS Public Sector Day Seoul 2024)’ 행사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4일에 개최되는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은 정부 기관, 비영리단체, 교육, 헬스케어 등 공공 산업 영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클라우드 수요에 맞춘 생성형 AI, 앱 현대화 등과 같은 IT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이테크시스템 외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빅테크 스노우플레이크가 참가한다. 이와 함께 AWS 및 국내외 대표 IT 기업 전문가들이 교육/헬스케어/과학 및 NGO 세 트랙으로 분류된 세부 강연과 경영진을 위한 특별 포럼을 진행한다.이테크시스템은 CTO 윤태한 상무를 통해 자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데이터 관리 전략을 공유한다. 500여 명의 참가자 전체를 대상으로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한다. 이명우 이테크시스템 부사장은 “올해 AWS 퍼블릭 섹터 데이는 이테크시스템이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넘어 공공 역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뛰어난 기술 인력을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객 성공을 가속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07.04 I 한광범 기자
간암 신약 승인 기대 부활한 HLB그룹주 '급등'…CG인바이츠도 ↑
  • 간암 신약 승인 기대 부활한 HLB그룹주 '급등'…CG인바이츠도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028300)그룹이 3일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계열사들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간암 신약 재심사 신청을 강력히 권고했기 때문이다. HLB그룹과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공동으로 맡고 있는 CG인바이츠(083790)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HLB그룹은 빠른 시일 내 재심사 요청서류를 완벽히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캡처)◇FDA, 간암 신약 재심사 신청 강력 권고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HLB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모두 급등했다.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상승한 7만 6800원을 기록했다.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전일대비 주가가 각각 29.95%, 29.91% 상승하며 동반 상한가(2만 3300원, 1만 640원) 마감했다. HLB테라퓨틱스(115450)(27.39% 상승·8790원)와 HLB이노베이션(024850)(21.26% 상승·3365원), HLB바이오스텝(278650)(20.69% 상승·2800원), HLB파나진(046210)(19.30% 상승·3400원) 도 주가가 급등했다.HLB그룹이 간암 신약(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재추진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HLB그룹에 따르면 HLB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간암 신약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과 미팅을 완료했다. 이번 미팅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자리에서 보완요청서신(CRL) 발급으로 지연됐던 본심사를 다시 속행하기 위해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은 공식 문서(PAL)도 엘레바와 항서제약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간암신약 병용약물인 캄렐리주맙에 대한 제조공정(CMC) 현장실사 후 제기됐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항서제약이 충실히 보완자료를 제출한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보완 서류는 없다는 점을 뜻한다.HLB그룹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신약 허가 재심사를 들어가기 위해 통합된 자료가 필요하다”며 “항서제약이 별도 실험이나 서류의 준비 없이 실사 이후 2차례에 걸쳐 제출한 보완자료를 반영해 미국식품의약국에 신약 품목허가신청 서류(BLA)를 다시 한번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식품의약국은 해당 서류를 접수 후 판단 기준에 따라 최대 2개월(Class 1) 또는 6개월(Class 2)로 심사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추가 보완 요청사항이 없는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의 현장 재점검 필요 여부에 따라 해당 기일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 제조공정 현장 실사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2개월, 추가 제조공정 현장실사를 실시할 경우 최대 6개월로 심사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는 HLB그룹과 항서제약 측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 제조공정 현장 실사를 하지 않을 경우 연내 신약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와 관련해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이슈는 보완요청서신 발급의 주요 사유가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서류를 제출하면 재심사 기간 중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실사를 진행할 입장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항서제약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 하얼빈 메디컬암센터 3곳을 실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곳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NAI·No action Indicated)고 평가했다. HLB그룹은 이번 과정을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HLB그룹은 지난 5월 31일 개최된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던 간암 신약 글로벌 임상 3상(CARES-310) 최종 결과 데이터를 이번 재심사 요청 서류와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간암 신약 최종 임상 결과,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이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연장돼 대조군이나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 시 약효를 입증했다. HLB그룹은 항서제약의 기존 보완서류와 함께 해당 서류도 제출목록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HLB그룹은 애초 해당 자료를 본심사 중간과정에서 제출 시 지난 5월 16일로 정해졌던 허가기일(PDUFA date)이 연장될 것을 우려해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HLB그룹은 재승인 자료 제출시 해당 데이터를 확정해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미 간암 신약의 약효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지적사항은 없었지만 이를 반영 후 허가 시 향후 HLB그룹의 판매, 마케팅 단계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HLB그룹은 간암 신약에 대해 제기됐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품목허가를 위한 잔여 절차에 집중할 예정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계획 대비 다소 지연이 발생했지만 이번 기회로 생산공장에 대한 완벽한 점검을 진행해 제품의 품질에 대한 대외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간암 신약의 더 뛰어난 데이터도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돼 향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CG인바이츠, 국내 허가 절차 탄력 기대HLB그룹과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 허가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CG인바이츠의 주가도 상승했다. CG인바이츠의 주가는 전일대비 6.33% 상승한 3025원을 기록했다. CG인바이츠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칼렘리주맙에 대한 간암 등 모든 적응증에 대한 국내 판권을 각각 획득했다. HLB제약은 그룹 계열사이자 신약개발전문기업 HLB생명과학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국내 영업과 판매활동은 HLB제약이 맡는다. HLB생명과학과 CG인바이츠는 영업과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약 1000억원 규모인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로슈의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장악하고 있다.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높은 생존률 등 우수한 효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생존 기간 수치(OS)의 경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23.8개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19.6개월에 이른다. CG인바이츠는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표했던 임상 3상 최종 결과 데이터가 반영될 경우 향후 판매·마케팅 단계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팅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한 추가 서류가 없었던 만큼 신속한 재심사 신청이 기대된다.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 준비도 HLB그룹과 협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신민준 기자
‘탄소 제로’ 외친 빅테크, 되려 배출량↑…AI탄소세 나올까
  • ‘탄소 제로’ 외친 빅테크, 되려 배출량↑…AI탄소세 나올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구글의 탄소 배출량이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급증했다. ‘탄소 제로(0)’를 제시했던 빅테크 기업들의 목표 달성 여부가 의문시되는 가운데 AI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AI 주도 빅테크, 데이터센터發 배출↑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2024년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사 탄소 배출량이 1430만 톤(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로는 13% 늘어났다.구글 로고(사진=로이터)데이터센터의 소비 전력량 및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증가해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7~10% 수준이라고 구글은 추정했다. 구글은 또 지난해 데이터 센터가 전년 대비 17% 더 많은 물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거의 3분의 1 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대부분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제로 달성 의문시…“AI로 해법 찾겠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 증가는 과거 넷제로(탄소중립) 선언과 상충된다. 앞서 구글과 MS 모두 기업 운영 중에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관련 앱·인프라의 구축에 투자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큰 도전”이라면서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발전과 환경 목표 달성 양립이 어려운 일임을 인정한 것이다. 케이트 브랜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CO)는 “친환경 에너지 계약 체결 등 203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도전적”이라면서 “AI가 기후 문제 해결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효율이 1.8배 높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 또한 지난달 26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서 AI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2년내 전력 소비량, 현재 공급 초과” 전망도빅테크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전문가들은 전력 집약적인 AI 시스템과 데이터 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미국 전력 수요 증가율을 2배로 늘려 향후 2년 내 총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전력 공급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FT는 전력 공급 부족이 기업들에게 이미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AI에 대한 탄소세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7일 ‘생성형 AI의 장점 확대 : 재정 정책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 서버가 소비하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고려할 때 탄소 배출량에 대한 세금 부과는 기술 가격에 외부 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현재 데이터 센터 등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AI는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 중 절반 미만 비중이나, AI 수요가 확대될수록 전체 전력 사용량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IMF는 전망했다.
2024.07.03 I 김윤지 기자
금융위, 2분기 혁신금융서비스에 131건 신청 접수
  • 금융위, 2분기 혁신금융서비스에 131건 신청 접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2024년 2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정기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신청 건수가 총 131건이라고 3일 밝혔다. 신청기업 유형은 금융회사 96건(73.3%), 핀테크사 31건(23.6%), 빅테크사 3건(2.3%), 기타(IT기업) 1건(0.8%) 등으로 나타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신청 비중이 95%를 상회했다. 특히,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이 규제개선에 앞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운용하기로 발표한 정책과제와 관련된 서비스를 많이 신청한 모습을 보였다.신청 금융서비스의 종류는 자본시장 분야(48건, 36.7%), 전자금융/보안 분야(35건, 26.7%), 대출 분야(33건, 25.2%) 순으로 많았으며, 그 외 은행 분야(6건, 4.6%), 데이터 분야(3건, 2.3%), 보험, P2P, 여신전문 분야(각각 2건씩, 각 1.5%) 신청이 있었다.금융위는 이번 정기 신청기간에 접수한 신청서들에 대해 법정 심사기간 내(최대 120일)에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원칙적으로 매분기말 2주간을 정기신청 기간으로 운영하게 되며, 차기 정기신청 일정은 8월중 공고된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고려중이지만 법적 검토, 신청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신청 전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컨설팅 지원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4.07.03 I 송주오 기자
증권사 만난 이복현 “밸류업·공매도·PF 챙겨달라”
  • 증권사 만난 이복현 “밸류업·공매도·PF 챙겨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밸류업, 공매도, 내부통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16개 증권사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로 제시하고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증권사 16곳은 국내증권사 14곳(미래에셋, NH, 한투,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 토스), 외국계증권사 2곳(제이피모간, UBS)이다. 금감원에서는 황선오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금투협에서는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정형규 자율규제본부장,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이 동석했다. 다음은 이복현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Ⅰ인사말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이복현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님과 증권회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다양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지난 2년간 금융감독원장으로서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원론적 아젠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Ⅱ자본시장 선진화의 필요성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OCED 발표 경제성장률: 2023년 1.3% →2024년 2.6%) 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변화로 장기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성장의 용광로가 서서히 식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전문가 집단인 증권업계에 요구되는 역할은 자본시장에서 혁신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입니다.자본시장의 대개혁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보다 원활케 해 혁신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투자자가 과실을 최대한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를 비롯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금투세, 배당세와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 등 제가 강조해왔던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이는 우리 모두가 탑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실리콘밸리식 “Move Fast & Break Things(페이스북 기업문화를 표현한 핵심가치 중 하나로 ‘무언가 깨뜨릴 정도로 빠르고 과감하게 행동해 낡은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가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Ⅲ 증권업계 주요 과제자본시장의 선진화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증권회사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가 중요합니다. 증권회사는 단순 ‘브로커(broker)’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CEO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혁신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을 이끌어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은 AI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환호하며 우리나라에서 혁신기업이 왜 나올 수 없냐고 반문합니다.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합니다.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합니다.둘째, 자본시장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위해 창조와 혁신의 노력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CEO 여러분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도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셋째, 촘촘한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불법 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해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를 요청드립니다.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Ⅳ 맺음말자본시장 선진화는 주요 운영주체인 증권사가 정부 및 금융당국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줄탁동기의 정신으로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명의식에 감독당국과 업계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주신다면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자본시장 감독업무에 충실하게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03 I 최훈길 기자
“지방 외식업 상권 매출 증가세…뷔페 매출 증가 두드러져”
  • “지방 외식업 상권 매출 증가세…뷔페 매출 증가 두드러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5월 지방의 외식업 상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월 대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는데, 증가한 나들이객의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가장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뷔페였다.자료=핀다 제공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5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1조195억원)과 비교해도 약 8.68% 증가한 수치다.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6대 광역시가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방 상권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천(7.75%)을 비롯해, 광주(4.75%), 부산(2.36%), 대구(2.14%), 대전(1.55%), 울산(1.21%) 등 6대 광역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반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0.71%)은 강남구(-7.09%), 영등포구(-2.12%), 종로구(-2.23%) 등 3대 오피스 권역이 위치한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여전히 외식업 상권 날씨가 흐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또 최근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던 제주도는 일부 지역과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24%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매출은 6.07% 증가했고, 서귀포시(-2.97%)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제주시(0.93%)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경북 봉화군(34.64%)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군(22.09%) △경남 합천군(16.16%) △경북 고령군(15.52%) △전남 진도군(15.25%)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전남 곡성군(64.22%)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봉화군(38.74%) △경북 영양군(37.32%) △강원 평창군(36.20%) △경북 울릉군(32.57%) 순으로 나타났다.또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16.69%)가 차지했다. 이어 △패스트푸드(7.65%) △베이커리(2.80%) △한식(2.41%) △카페(2.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업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외식업 세부 업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5조24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1%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식의 평균 매출 단가는 3만7546원으로 전월 대비 3.76%, 전년 대비 0.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외식업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아직 회복세가 더딘 서울 내에서도 세부 지역마다 증감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외식업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의 데이터에 기반해 주도면밀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서비스는 누적 1억 1천만 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2024.07.03 I 최정훈 기자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에 도로공사 등 3곳 선정
  •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에 도로공사 등 3곳 선정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도로공사·한국사회보장정보원·더존비즈온 등 세 곳을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내 설치된 개인정보위 현판(사진=개인정보위)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지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국비지원 부문에 한국도로공사가, 자체 구축 부문에 사회보장정보원과 더존비즈온이 지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세 곳은 하반기 중 안심구역 운영 요건에 맞는 시설·기능 등을 갖추고 최종 현장실사 이후 연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안심구역은 제로 트러스트 원칙 하에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환경적 안전성을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더 유연하게 가명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안심구역은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활용하고 보관된 데이터를 제3자가 재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날 기준 안심구역은 통계청과 국립암센터가 지정돼 있다.도로공사는 국토교통 분야 데이터 활용 연구를 지원한다. 국토교통 분야 빅데이터를 보유한 도로공사는 데이터 결합을 추진해 왔으나, 결합키 사용의 제약으로 이종분야 데이터와 결합 시 결합률이 낮아지는 등 데이터 활용에 애로가 많았다. 앞으로 안심구역을 통해 여러 결합키를 활용하게 되면 국토교통분야와 이종분야 간 고품질의 결합 데이터를 생산해 연구자들에 적극 제공할 수 있게 된다.사회보장정보원은 국민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사회복지 분야 정책 수립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회보장 관련 데이터 특성상 일부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적인 데이터 처리 환경에서는 가명처리 과정에서 데이터가 훼손되고 사회복지 정책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번 기관 지정으로 가명처리 수준 완화, 결합키 활용을 통해 데이터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또한, 사회복지 패널조사 데이터를 장기간 활용하고 이를 다른 연구자가 재사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패널 데이터는 같은 대상을 주기적으로 장기간 조사해 개인 간 차이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고려한 동태적 분석이 가능한 자료를 말한다.더존비즈온의 경우 의료 빅데이터가 연구기관과 새싹·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에게 제공한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구축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과 연계해 가명처리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한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보관하면서 연구기관·중소기업의 정밀의료 AI솔루션 개발 등 의료분야 빅데이터 활용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안심구역으로 지정한 시범운영기관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안심구역 활용 사례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안심구역 제도 개선과 제도화를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2 I 최연두 기자
에비드넷-메디세이프, 의약품 위해성관리계획 공동사업 추진
  • 에비드넷-메디세이프, 의약품 위해성관리계획 공동사업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에비드넷은 지난달 28일 의약품 전주기 안전관리 서비스 기업 메디세이프와 ‘RWD·RWE 활용 RMP(위해성 관리계획)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왼쪽부터 메디세이프 임민정 대표와 에비드넷 전승 사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비드넷)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규모 실사용데이터(RWD)·실사용증거(RWE) 플랫폼과 풍부한 의약품 안전관리 서비스 경험 및 노하우를 결합하여 ‘RMP로 일원화된 시판 후 안전관리 제도’ 시행에 따른 ‘데이터베이스 연구 기반의 시판 후 안전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 및 선구적 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전승 에비드넷 사장은 “에비드넷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메디세이프의 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롭게 시행되는 위해성 관리계획(RMP) 제도에 발 맞춰 선도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양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의약품 안전관리 분야의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민정 메디세이프 대표이사는 “메디세이프의 의약품 전주기 안전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과 노하우를 에비드넷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결합하여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에비드넷은 종합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글로벌 기준으로 표준화하고 다기관 데이터 분산연구 및 AI 학습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FeederNet®)을 구축 및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50여개 제휴병원과 연구협력 및 연구지원을 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RWD·RWE를 활용한 연구분석·처방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단계부터 제품발매, 성숙단계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다양한 목적의 연구분석이 가능하다. 메디세이프는 20년 이상 다국적회사에서 쌓은 약물감시 업무와 임상개발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약물감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기업이다. 개발 중인 제품부터 시판 후 제품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전주기의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7.02 I 나은경 기자
마이데이터 시행에 유통업계 "영업비밀 새나간다" 발동동
  • 마이데이터 시행에 유통업계 "영업비밀 새나간다" 발동동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 사업 때문에 근심에 싸였다. 고객 정보를 복합 전송하면 특정 기업의 고유한 영업비밀까지 흘러나갈 수 있어서다. 막대한 시간·자본을 투자해 모은 고객데이터를 어떤 보상도 없이 공유하는 것은 기존사업자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에 “경쟁력 하락” 반발정부가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자 유통업계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개인정보보위원회(개인정보위)는 마이데이터를 내년 보건의료, 통신, 유통 분야에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 분야에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통신판매업체, 통신판매중개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 이상이거나 정보주체 수가 300만명 이상일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국내 대형 온라인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이 적용되는 셈이다.황지은 개인정보위 범정부 마이데이터추진단 과장은 “법률상에는 전 분야 도입으로 명시돼 있는데 국민 수요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유통 등의 업종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미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를 통해 단순 유통 관련 정보 일부가 함께 전송되고 있다.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현돼 있다고 판단, 우선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유통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면 C(중국) 커머스 등 후발 사업자의 무임승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자출혈 경쟁을 하고 있는 유통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정보마저 전송된다면 C커머스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한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주요 고객정보를 모으기 위해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이벤트 등을 실시했다”며 “이를 아무런 대가 없이 타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임승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도 사업자에 대한 정보전송 거부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선호하고 어떤 상품을 샀는지, 플랫폼에서 어떤 혜택을 줬는지 등을 분석하면 해당 플랫폼의 영업비밀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플랫폼에서 가공한 데이터로 볼 수 있어 정보공개내역에 포함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 역시 업계의 지적에 힘을 더하고 있다.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개정안의 전송의무자로 포함된 우리나라 오픈마켓 기업들은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습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을 보호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국민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IT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신동 한국외대 교수는 EU(유럽연합)의 사례를 들어 “정보주체가 사업자에게 제공한 상호작용 데이터를 통해 영업상 비밀로 유지해야 할 사항이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영업비밀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전송 대상이 단순한 개인정보의 집합이 아닌, 데이터 세트로서 기업의 노하우가 반영된 것이라면 이를 전송요구권 대상으로 규율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사업시행 코앞인데…정부 부처간 의견 여전히 분분사업시행을 코앞에 두고 정부 부처 간 의견도 여전히 엇갈린다.개인정보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기업의 영업비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 “전송요구로 인해 영업비밀이 유출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 전송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은 수신자에서 배제하고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갖췄는지 엄격히 심사할 계획”이라며 강행의지를 드러냈다.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나 빅데이터 사업과는 결이 달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보상방안 문제가 여전히 논의에서 제외된데다 금융사 중심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유통업계와 동등하게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산업부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정부가 주체적으로 행정 정보를 가지고 편의성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사업과는 달리 사업자에게 관련 데이터를 모두 요구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또 개인정보가 포함된 마케팅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법령에 따라 회사 내에서 고객 관리차원에서 쓸 수 있도록 한정된 정보인데, 이를 사업자 간 공유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에게서 얻은 정보를 기업 간 교환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보 제공자인 개개인에 대한 보상 문제도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금융과 유통 사업자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의 주체자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유통에선 신용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금융 마이데이터를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 경우 유통업계는 정보 제공자로써의 역할만 할 뿐 마이데이터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지위는 사실상 얻지 못할 수 있어 불균형적인 생태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2 I 신수정 기자
루닛 ‘구글·인텔 출신’ 유성원 CTO 영입
  • 루닛 ‘구글·인텔 출신’ 유성원 CTO 영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구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유성원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유성원 루닛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루닛)신임 유 CTO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의과대학에서 의료정보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해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융합 전문성을 갖췄다.유 CTO는 구글,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10년 이상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유 CTO는 인텔에서는 병렬컴퓨팅(Parallel Computing)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능 최적화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플랫폼 개발·최적화 전문가라는 게 업계 평판이다.이후 구글 알파벳의 헬스케어 분야 자회사인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들을 지휘해왔다. 또한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산하 의료정보학 연구센터와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모델링을 주도하는 등 융합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쌓아왔다.루닛은 이번 유 CTO 영입으로 의료AI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 CTO는 루닛의 기존 AI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우수 엔지니어 인력 추가 확보와 체계적인 조직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유 CTO는 “루닛은 글로벌 최상위 의료AI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조직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이 향후 의료AI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인재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학과 의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전문성과 글로벌 빅테크에서 쌓아온 역량을 겸비한 유성원 CTO의 합류로 제품력 강화와 글로벌 판매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2 I 김새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쿠팡 영업 노하우, 알리에 넘기라는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쿠팡 영업 노하우, 알리에 넘기라는꼴” -‘빌라’가 사라져간다-인구부,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갖는다-‘K컬처밸리’ 8년 표류 끝에 백지화... 경기도·CJ 책임 공방-[사설]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 지자체에만 떠넘길 일인가-[사설]빚 수렁에 빠진 자영업...새출발기금, 확대·보완해야△종합-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안심소득같은 ‘일상혁명’ 집중...누구나 차별없는 서울 만들 것”-사퇴 요청에도 똘똘 뭉친 바이든家 “대선 레이스 완주” 결론 내려△유통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 논란-큰돈 들여 힘들게 모은 고객정보...아무런 제한 없이 타사와 공유 안돼-“유통업계 마케팅 위축돼 소비자 혜택만 줄어들 것”-먼저 시작한 美·英·EU...금융·의료 같은 일부 분야에만 적용△종합-주택시장 회복에 주담대 꿈틀...가계대출 한 달 새 5.3조원 늘어-전세 반환보증 ‘126%룰’에 갇힌 빌라...주택 공급 정상화 요원-954만명 2차 베이비부머 은퇴 시작 “노동시장 이탈시 GDP 0.38%p↓”-베일벗은 인구부...부총리급에 예산배분·조정까지 총괄△한화에어로 美생산기지를 가다-0.001mm 오차도 불허...무르익어가는 전투기엔진 독자 개발 꿈-‘2032년 매출 2.9조’...김동관의 승부수-“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정부 대규모 지원 중요”△정치-민주 ‘尹, 채 해병 수사 격노설’ 추궁...대통령실 “외압 실체 없어”-野 “불법 반복 김홍일 탄핵”...與 “이쯤되면 탄핵 중병”-“대의원 줄세우기 대신 공모 선출...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는 데 앞장”-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러 수출용’ 성능시험 가능성△경제-반도체·車 쌍끌이...상반기 수출 3348억弗 ‘역대 2위’-‘오염수 전담’ 박구연 차장 퇴임...“브리핑 믿어준 국민께 감사”-“美, 올해 2회 금리인하 전망...韓은 불확실성 커”-공정위, 알리 제재 착수...中 쇼핑 플랫폼 위법 손본다△금융-‘20년 만에 새 판’ 나라사랑카드...은행 입찰 전쟁-신협중앙회, 1조 부실채권 칼뺐다-시민단체가 금융사 약관 개정?...입법 폭주 본격화-신한은행, 멕시코 산업수도 몬테레이 공략...현지 지점 오픈△글로벌-프랑스 총선, 극우정당 1위...참패 마크롱, 범여권에 “결집해야” 호소-“美 제재 뚫겠다”...화웨이, 자국기업 손잡고 HBM 개발 추진-日, 신형로켓 ‘H3’ 3호기 발사...지구 관측위성 궤도 안착 성공-‘2나노 반도체 전쟁’ 대비...TSMC, 설비투자 50조원으로 확대△산업-최태원, 빅테크 거물과 잇단 회동 ‘AI칩 총력전’-인니 교두보로 삼은 현대차...아세안 시장 공략 속도낸다-최윤호 삼성SDI 사장 “배터리 초격차 이루자”-LG전자 ‘클로이’ 이달부터 구독 서비스-인적분할 완료한 효성...계열분리도 속도낸다-복합소재 전문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출범△산업-정용진號 ‘통합 이마트’ 출격...오프라인 유통 최강자 노린다-GS슈퍼·편의점 장바구니 ‘배민’이 집앞까지 배송-KT, 인공지능·데이터 인재 영입 속도전-“AI로 만든 대머리 마법소녀 게임...실험 넘어 성공신화 쓸 것”△제약·바이오-‘렉라자’ 신규 임상 美서 호평 일색...내달 FDA 허가 확신-“환자 부담 낮출 소아용 뇌전증치료제 2년내 상용화”-디앤디파마텍 뉴랄리, PMI와 자회사간 합병-휴젤 ‘레티보’, 美베네브와 손잡고 미국 진출△증권-‘결국 또 오를 걸’...AI반도체 줍줍하는 서학개미-트럼프 득세하자 기죽은 친환경주-“최고의 투자 타이밍? 최대한 일찍, 자주 하는 것”△증권-IPO시장 ‘최대 호황’...하반기도 ‘대어’ 줄줄이-“7월도 킹달러...고환율 수혜주 담아라”-‘역대 최저가’ 이마트...이젠 반등할까-신한·토스증권 ‘클라우드 기반 오픈 플랫폼’ 추진△부동산-반포 반년새 5억 껑충...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고’-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분양-입주 밀린 ‘1만원 임대주택’...비용부담 대책 세워야-교통·교육 인프라 최고...도곡 삼호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문화-세상에 허투루 피는 꽃이 있더냐-“아흔에 선화공주역 데뷔...이 악물고 여성국극 전통 이을 것”△스포츠-더 강해진 ‘어펜져스 2기’...주장 구본길 “올림픽 3연패 기대하세요”-황선우·안병훈·김홍열 금빛 도전...CJ그룹이 함께 뛴다-반환점 앞둔 KLPGA...박현경·이예원 ‘양강 구도’-진격의 거인...‘봄데’는 잊어뿌라-이수광 KBL 신임 총재 “팬 퍼스트 정신이 최고의 가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형 공연장 태부족한 韓...‘팝스타 패싱’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지역경제 살리는 K팝 공연...지자체 적극 유치 나서야”△피플-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고객·직원·정부 모두 아우르는 윤리경영, 더 크게 성공하는 길”-현대오토에버, 네이버·쏘카 출신 영입...“보안·SW 분야 집중”-한화로보틱스 대표에 정병찬 최고기술관리자-김선규 회장 “정직·원칙 정신 지키며, 새로운 기회 만들 것”-하나카드·새마을금고중앙회 ‘MG+ 신용카드’ 맞손△오피니언-[목멱칼럼]대수술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생생확대경]신교대 사고 원인 헛짚은 軍-[기자수첩]반복되는 세수펑크...대책 없는 정부-[e갤러리]이미연 ‘우리가 가야 할 길’△전국-“시민 안전 지키는 ‘디지털 특별자치시’ 조성”-이학재 사장 ‘비전 2040’ 선포 “인천공항, 세상을 바꾸는 4.0시대 연다”-경기도 “지체상금 감면땐 배임”...CJ “금융비 등 모든 부담 전가 부당”-“연천 생활인구 1000만 달성해 경제 활성화”-유정복 인천시장, 집수리 봉사로 임기 후반기 시작△사회-전용 소화기 없는 충전소...전기차 화재땐 속수무책-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의사 100여명 추가 입건”-‘마약’ 김밥 금지됐는데...“규제 과도” 상인들 불만-의대 증원 후 첫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저’...‘불수능’ 예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운용의 묘’가 관건”
2024.07.01 I 나은경 기자
현대오토에버, 보안·SW 핵심 인재 영입…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 현대오토에버, 보안·SW 핵심 인재 영입…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사이버 보안과 소프트웨어(SW)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IT 기업에서 핵심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의 모빌리티 경쟁력을 발 빠르게 갖춘다는 구상이다.현대오토에버가 1일 신규 임원을 영입하고, 회사 최초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원혁 신규 보안총괄임원(CISO) 상무, 지두현 신규 SW개발센터장 상무 및 심민정 법무실장 상무. (사진=현대오토에버)현대오토에버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최원혁 상무와 쏘카 지두현 상무를 영입해 각각 보안총괄임원(CISO)과 SW개발센터장에 임명하고 최초의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CISO에 선임된 최원혁 상무는 지난 22년간 정보·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로 수많은 ‘업계 최초’ 기록을 써내려 온 보안 전문가다. 네이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시작 단계부터 클라우드 보안 총괄 및 최고보안책임자(CPO), 데이터보호책임자(DPO) 등을 거쳤다.최 상무는 국내 IT 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서비스를 확장할 때마다 보안 업무를 지휘해 왔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에서 국내 클라우드 제공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최상급 수준인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루트CA(RootCA) 사업자 인증을 획득해 고객에 자체적인 암호화 기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는 등 혁신 보안에 대한 기술도 갖췄다.현대오토에버는 차량의 SDV 전환으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 상무의 경험을 활용해 융합 보안 역량을 끌어올리고 정보 보호, 해킹 대응 등 그룹 전반의 데이터 보호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지두현 쏘카 서비스 엔지니어링 본부장은 현대오토에버 SW개발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지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컴퓨터공학부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개발자로서 네이버, 라이엇게임즈, 쏘카 등을 거쳤다. 특히 쏘카에서는 서비스 엔지니어링 본부장으로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지 본부장의 합류를 통해 SW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기술 트렌드와 백엔드부터 프론트엔드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설계·구현 능력,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관리체계의 이해 등 기술적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서다.한편 심민정 법무실장은 상무로 승진하며 현대오토에버 최초의 여성 임원 자리에 올랐다. 사법연수원 35기로 검사 생활을 하던 심 실장은 지난 2015년 현대오토에버 법무지원팀에 합류했다. 이어 높은 IT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내 법무 이슈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준법 감시·내부 통제)를 수행해 왔다.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ICT·SW 산업에서의 지적재산권 관리, 글로벌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연이은 리더급 전문가 영입을 바탕으로 핵심 인재를 충원하고 조직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이는 김윤구 사장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쟁력 강화 작업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앞서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전략적 관점에서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며 ‘S급’ 리더 영입이 실무자급 핵심인재 영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또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김 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리더의 영입이 회사의 핵심 기술 분야 혁신을 촉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1 I 이다원 기자
DXVX, 지엘팜텍과 파트너십… "신약개발 협력 추진"
  • DXVX, 지엘팜텍과 파트너십… "신약개발 협력 추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DXVX(180400)와 지엘팜텍(204840)은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신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핵심역량을 협력하기로 했다.왼쪽부터 지엘팜텍 진성필 대표, DXVX 이용구 대표. 주요 협약 내용은 DXVX의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과 국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 인허가,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협력,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 협력, 양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에 대한 공동 협력 등이다.이용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개량신약 등 다수의 우수한 의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우선 양사의 협력사업은 당사에 구축된 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부분 협력과 한국과 중국에 전국 단위로 구축된 DXVX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의약품 협력사업을 먼저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사는 캐시카우 사업모델로 자리잡은 헬스케어 및 의약품 사업으로 올해 약 700억원 실적이 전망되고 있고, 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과 이번 협력을 통해 추가되는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내년 운영 목표 1400억원, 영업이익율 12%를 설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DNA’를 가진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들이 양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용구 DXVX 대표는 한미약품 심혈관질환치료제 영업마케팅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경한미약품, 코리그룹을 거쳐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 사업총괄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권규찬 R&D총괄 대표 또한 14년간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한미맨이다. 신약개발부문 이규항 박사, 이경익 박사와 메디컬 채널 영업 신오근 전무 역시 한미약품 출신들이다.지엘팜텍 또한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성필 경영총괄 대표는 국내 고형제 GMP분야 전문가로 한미약품에서 품질과 생산을 총괄했다. 각자대표 김용일 대표도 20년 이상 개량신약을 연구개발 및 상품화한 핵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항암백신 및 항체신약 개발과 한국, 중국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자체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갖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기존 75억원선 실적은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2023년 467억 매출액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속 퀀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사 브랜드 헬스케어 제품이 국내 및 해외시장으로 판매가 증대되고 있어 실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율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07.01 I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 출신들 포진한 DXVX-지엘팜텍, 신약개발 협력
  • 한미약품 출신들 포진한 DXVX-지엘팜텍, 신약개발 협력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지엘팜텍(204840)과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국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 인허가,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협력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 협력 ▲양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에 대한 공동 협력 등이다.이용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지엘팜텍은 개량신약 등 다수의 우수한 의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우선 양사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부분 협력과 한국과 중국에 전국 단위로 구축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의약품 협력사업을 먼저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DNA’를 가진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들이 양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용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한미약품 심혈관질환치료제 영업마케팅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경한미약품, 코리그룹을 거쳐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 사업총괄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권규찬 R&D 총괄 대표 또한 14년간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한미맨이다. 신약개발부문 이규항 박사, 이경익 박사와 메디컬 채널 영업 신오근 전무 역시 한미약품 출신들이다.지엘팜텍에서는 진성필 경영총괄 대표가 국내 고형제 GMP분야 전문가로 한미약품에서 품질과 생산을 진두지휘했다. 각자 대표인 김용일 대표도 20년 이상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상품화한 핵심 전문가로 꼽힌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헬스케어 및 의약품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7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67억원 대비 1.5배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브랜드 헬스케어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과 지엘팜텍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진성필(좌) 지엘팜텍 대표과 이용구 DXVX 대표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XVX]
2024.07.01 I 권소현 기자
퍼펫, 휴베이스와 약국 펫헬스케어시장 확대 위한 협약 체결
  • 퍼펫, 휴베이스와 약국 펫헬스케어시장 확대 위한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려동물 영양제 전문기업 퍼펫은 약국체인 휴베이스와 약국 내 펫헬스케어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전했다. (왼쪽부터)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 황보현 퍼펫 대표퍼펫은 빅데이터 기반 반려동물용 1:1 맞춤 영양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2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3월, ‘동물도 사람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용 종별 맞춤 영양제 브랜드 ‘이퀄(Equal)’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펫헬스케어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퀄’은 영양전문 수의사 6명이 최신논문 700여 편을 분석해 품종별 맞춤 성분과 함량을 설계한 제품으로 반려동물 영양제에서도 맞춤형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약국체인 휴베이스(회원 멤버십 840여 명, 가맹약국 740여 개)의 전문성과 퍼펫의 펫데이터 플랫폼 기술력 결합으로 약국 내 반려동물 맞춤 영양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익 건강문화플랫폼 휴베이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휴베이스 약국에서 제공하는 포괄적인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의 시작”이라며 “퍼펫과의 협력을 통해 가맹약국에서 반려동물가족과 약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문적 펫헬스케어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보현 퍼펫 대표는 “퍼펫의 기술력에 휴베이스의 전문성을 더해 보다 넓은 시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휴베이스와 함께 반려동물 건강개선을 위한 약사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제 알고리즘 고도화 및 국내 유일의 반려동물 영양제 소분 시장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4.07.01 I 이윤정 기자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비전2040 선포 “세상을 바꾸자”
  •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비전2040 선포 “세상을 바꾸자”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일 “인천공항은 2040년 산업·기술·환경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주도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일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비전 2040 선포식’에서 사업 방향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이학재 사장은 이날 청사 대강당에서 공항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한 인천공항 미래 전략을 담은 ‘인천공항 비전 2040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공사는 급변하는 세계 환경과 공항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이학재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인천공항의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하고자 ‘비전 2040’을 수립했다.비전 2040의 핵심은 ‘인천공항 4.0시대로의 도약’으로 공사는 기존의 인천공항 2.0시대(최고 수준 항공교통시설)·3.0시대(차별화 경험 제공)를 넘어 공항을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천공항 4.0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공항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분야를 아우르고 국가 단위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해 세계 공항의 역할을 확대한다. 또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미래 공항 상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비전 2040은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4대 전략, 3대 포커스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4대 전략은 △디지털 공항 혁신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 완성 △융·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공항전문그룹 도약이다. 공사는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로봇,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바탕으로 넷제로(탄소중립) 등 미래 환경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공항 인프라를 구축한다. 새로운 공항 서비스와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여객과 화물이 모이고 연결되는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공항 전·후방 산업 외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창의적 혁신을 촉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진출을 확대한다. 기회와 잠재력을 발굴하고 미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체계를 혁신해 공항 전문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면 인천공항은 2040년 미래산업 부문에서 AI혁신 허브로 인재·기술·산업·문화가 융합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한편 수소경제의 선구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에서는 물류, 항공정비(MRO) 세계 1위를 달성하고 해외 공항을 10개 이상 운영하는 세계 공항전문 그룹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운영에서는 AI 기반 종합적 공항운영, 상황관리 시스템(TAM)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수준의 항공운송 능력을 갖추고 전국 어디든 2시간 내 도달이 가능한 차별화된 교통여건을 갖추겠다고 공사는 밝혔다.
2024.07.01 I 이종일 기자
"산업 간 융복합 길 터줘야 차세대 금융서비스 나온다"
  • "산업 간 융복합 길 터줘야 차세대 금융서비스 나온다"
  •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 ‘비욘드 뱅킹’(beyond banking)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글로벌은 지난 2022년 ‘글로벌 디지털뱅킹 성숙도 조사’ 보고서에서 비욘드 뱅킹에 대해 ‘고객에게 금융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로 정의했다. 올해 초 발간한 ‘은행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금융산업간 융합, 임베디드 금융(비금융 기업이 자신의 플랫폼 내에 금융 서비스를 탑재), 오픈 데이터 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과 마이데이터와 같은 각종 온라인 플랫폼 중개서비스의 등장은 금융권에 상당한 위협이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산업 간 결합을 통한 혁신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이런 금융과 비금융 융합서비스의 제공을 제도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이를 소위 ‘금산분리’ 규제라고 한다. 일각에선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건전성을 훼손하고 규제를 제대로 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그러나 오늘날 금융산업은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같이 활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 경쟁력이다. 그럼에도 지난 42년간 금산분리 원칙은 이를 막아온 불가침의 성역이었다. 핀테크·빅테크의 발전, 융합 플랫폼화 현상, 새 수익원 창출의 필요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금융의 공적 역할 등이 강조되면서 금산분리 규제에도 금이 가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데 정작 규제는 시대를 쫓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규제라면 ‘비욘드 뱅킹’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
2024.07.01 I 정병묵 기자
"빅테크는 이미 금융업 진출…금융사 핀테크 지분투자·인수 허용해야"
  • "빅테크는 이미 금융업 진출…금융사 핀테크 지분투자·인수 허용해야"
  •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 ‘킬러규제’인 금산분리 규제는 지난 1982년 ‘동일인의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 8% 초과 소유 및 사실상의 지배’를 금지한 은행법 개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도화됐다. 이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등에서 금산분리 관련 규제를 구체화하고 있다.철옹성처럼 단단하던 전방위적인 금산분리 규제는 기술과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하던 규정은 지난 2019년 시행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하면서 완화의 물꼬를 텄다. 특별버에선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일반 은행과 달리 비금융주력자가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 이내에서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후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늘면서 비금융사의 금융 서비스도 함께 성장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금산분리 완화는 주로 은행이 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은행이 통신 사업을 영위하고 배달앱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기존 금융사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빅테크와 경쟁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재벌의 사금고화 논리로는 ‘빅블러 시대’에 더는 설득력이 없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종산업 간 융·복합 통해 효율성 극대화금산분리 완화의 당위성을 크게 놓고 보면 국내 금융회사도 해외 금융사처럼 ‘비욘드 뱅킹’을 핵심 경영 목표로 삼고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디지털과 금융업의 융합 현상에 대응할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이미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와 업무역량을 비금융 영역에서 활용해 고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이에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을 허용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권과 경제계의 지속적인 요구 사항이다. 핀테크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내놓는 글로벌 금융사처럼 국내 금융사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그다음 당위성이라면 ‘금융업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다. 저성장 시대에 은행은 시니어 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금융과 비금융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미 빅테크, 핀테크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저성장, 고령화, 저출산 환경에서 금융의 역할이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과 기업·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규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다.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무범위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두 차례의 은행법 개정을 통해 비금융 자회사 유형으로 은행업 고도화, 이용자 편익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사회 구축에 이바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업고도화등회사’를 도입했다.금산분리 규제는 조직구조 원리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충돌하는 전형적인 사안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안전성만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 이제 한국도 디지털 기술이 금융과 비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대표적인 금산분리 규제인 업무범위 규제는 현행 ‘포지티브 방식’에서 일부 금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금융위가 정하는 업종’으로 자회사 업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자회사 출자 제한 역시 폐지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금융이 비금융 사업을 할 때 금융 본체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런 위험은 출자 한도 규제,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차이니즈 월 규제’ 등을 통해 관리하면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울어진 운동장’ 금융사 규제, 플랫폼기업 수준으로 풀어야‘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소유·지배 금지’ 규제의 내용을 보자. 첫째, 은행과 보험회사는 각각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둘째, 금융지주회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 이외의 비금융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금융법은 금융업무를 고유업무, 겸영업무, 부수업무로 구분하고 있다. 고유업무는 업종별로 핵심기능에 해당하는 업무를, 겸영업무는 원칙적으로 다른 업종의 금융업무를 가리킨다. 부수업무는 업종별로 고유업무에 붙어서 따르는 비금융업무다. 부수업무 규제와 관련해 은행법 제27조의 2 제1항에선 ‘은행은 은행업무에 부수하는 업무를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은행업무에 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은행의 비금융업무 영위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금융사의 전향적인 산업계 진출을 막고 있는 셈이다. 정보의 상호 교류를 금지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제한적이다. 전통적인 금융사에 대한 규제를 플랫폼 기업 수준으로 완화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은 일견 타당하다.금융사는 금융업 본질을 꿰뚫고 있다. 리스크 관리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를 관리·운영해온 경험도 풍부하다. 금융업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 진출이 더 바람직함에도 일방적으로 금지돼 있다. 반면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은 허용돼 있다. 손발이 묶인 채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금융사로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 밖에 없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규제를 플랫폼기업 수준으로 완화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2024.07.01 I 정병묵 기자
 '보조에서 궁극적 치료로'…웰트, 투자 유치
  • [VC’s Pick] '보조에서 궁극적 치료로'…웰트,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4일~28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디지털트윈, 물류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단순 보조 영역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인 치료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한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디지털치료제 선도기업 ‘웰트’웰트는 인비저닝파트너스와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독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280억원으로 이어 상장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작업에도 돌입할 계획이다.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슬립큐는 지난 12일 국내 첫 처방을 비급여로 시작했다. 사업화 파트너로 한독과 함께 올해는 임시등재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투자사들은 웰트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궁극적인 치료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웰트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한 디지털치료제를 보급해 인지행동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 부작용, 치료 포기나 실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웰트는 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독일 디지털헬스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독일 주요 의대와 연구협약을 맺고 현지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 AI 기반 화물운송 중개 ‘곳간로지스’인공지능(AI) 기반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프리모’를 운영하는 곳간로지스는 글로벌 투자기업 500글로벌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국내 B2B화물운송 업계는 주문을 전화·팩스 등으로 넣고, 배차담당자의 경험과 감으로 운송료를 등록할 뿐 아니라 화물차주와 매번 운송료를 흥정하고, 배송 추적이 불가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거래 확인도 종이 인수증으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산업 분야 중 하나다. 곳간로지스는 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모라는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화물운송 거래를 지원한다. 500글로벌 측은 곳간로지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곳간로지스는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으로 차주와 화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곳간로지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물류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비스 출시 이래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170% 증가했으며, 이용하는 차주 1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리텐션율도 80%를 넘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곳간로지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화주와 차주 유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으로 3차원 가상세계를…‘심시스글로벌’디지털트윈 기업 심시스글로벌은 하나증권,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심시스글로벌은 3차원 가상세계를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스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3D엔진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 뿐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코그니티브 디지털트윈’(Cognitive Digital Twins) 원천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등 국내 여러 항만에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심시스글로벌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이 각 산업 및 공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심시스글로벌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업 중 의미있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심시스글로벌은 대기업, 전문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4.06.2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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