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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산업부,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3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국무총리상에는 금호타이어와 리코가 수상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올해 31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기업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지난 7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심사 과정을 거쳐 21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시상식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000100)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뿐 아니라 외부 신약개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전략을 추진했다. 2021년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신약 31호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지난 8월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국내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표준치료제(오시머티닙)와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효능과 안전성으로 국내 최초 연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우수 의약품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3년 1차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 전까지 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운영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금호타이어(073240)는 탄소중립 실행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친환경 재료를 80% 적용한 타이어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출시, 대외 타이어 우수 평가 등급 획득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리코는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데이터 기반의 폐기물 통합관리 플랫폼인 ‘업박스 클라우드’를 런칭해 낙후되고 불투명한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달성했다. 폐기물의 배출부터 처리단계까지 전체 밸류체인의 모든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집운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근절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측량 및 실시간 동선 최적화 등의 기술은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는 △바이오매스 원료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 동성케미컬(102260) △의약품 병포장 간소화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한 동아에스티(170900) △동반성장 경영 선언문을 채택하고 18조원 규모의 지역상생 금융 지원을 추진 중인 BNK금융지주(138930) △협동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신성이엔지(011930) △친환경 스튜디오 운영, 도심 숲 조성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인 CJ ENM(035760) △안전관리 IT 플랫폼 고도화로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 준공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초분광 기술의 관측위성 온실가스 배출 분포도를 측정해 지구온난화 예방에 기여한 한화시스템(272210) 등 8개사가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SK증권(001510), 한샘(009240) 등 21개사가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의 조욱제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과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故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에서 비롯됐다”며 “렉라자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한주 숭실대 명예교수는 “금년 수상한 기업들은 혁신제품 개발, 친환경 사업 전환, ESG 경영 내재화 등 다각도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중견·중소기업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솔루엠, 수주잔고 2조원 돌파… 성장 가도 달리는 글로벌 2위그룹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일 10시 31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ESL 제품. 사진=솔루엠전자기기 전문업체 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ESL) 수주잔고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ESL 시장 확대 및 솔루엠 ESL 사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솔루엠에 관한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또한, ESL 시장이 아직 성장 국면에 놓여 있어, 솔루엠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기업의 실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ESL 시장은 소매 리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어 시장 성장세와 솔루엠의 성장 방향이 접점을 가질 전망이다. ESL은 ▲전자상거래와의 경쟁 대응(매장 운영 효율성 증대) ▲가격의 실시간 업데이트(시장 변화 대응) ▲비용 절감(종이 라벨 교체비, 가격표 수작업 인원 불필요 등) ▲AI IoT 기반 통합(매장 내 상품 위치, 재고 상태, 고객 행동 데이터 수집) ▲매장 내 디지탈화(상품 관련 정보, 프로모션, 리뷰 등 제공) 등의 이유로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다. 3일 솔루엠 관계자는 “ESL은 리테일사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처음 시장에 도입됐다”며 “최근에는 인건비가 높은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도입이 촉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솔루엠은 1조9500억원 수준의 ESL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4분기 추가 수주가 이어졌고 업계에선 2조원 돌파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리포트를 통해 “솔루엠은 최근 독일 대형 리테일러사로부터 3500억원 규모 ESL 수주를 성사시켰다”며 “북유럽 대형 리테일러사로부터도 ESL 수주에 성공했고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북미 글로벌 리테일러사와도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외에 2~3개 대형 리테일사와 진행하고 있는 ESL 입찰 결과가 올해 4분기 내로 확정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수주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2025년 성장 방향성도 명확하다. 솔루엠은 리테일사 외에 병동, 공장,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ESL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제조 역량이 사업 확장을 빠르게 진행케 하는 원동력이다. 경쟁 ESL 기업은 ESL 관련 제품을 구비하기 위해 외주를 주고 있으나, 솔루엠은 자체적인 ESL 제조·유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에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세계 ESL 시장 규모는 2019년 3억달러(약 4200억원)에서 2027년 28억6000만달러(약 4조원)까지 연평균 18.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ESL 시장이 과점 형태로 이뤄져 있어 글로벌 빅3의 실적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ESL 글로벌 1위 기업인 프랑스 뷰전그룹(VusionGroup)은 지난해 8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조20억원, 2025년 1조33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엠과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스웨덴 프라이서(Pricer)는 2023년 매출 25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2530억원, 2025년 2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솔루엠의 ESL 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868억원의 매출 최저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1063억원, 2분기 1012억원, 3분기 1326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마진 역시 올해 1분기 12.4%에서 2분기 11.0%, 3분기 14.3%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솔루엠은 4컬러 ESL, 대화면 ESL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ESL 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인 마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 업계 최초로 4가지 색을 구현하는 ESL 제품은 지난 2021년 6월 출시했다.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솔루엠이 전세계에 공급하는 ESL 가운데 4컬러 ESL의 판매 비중은 올해 4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며 2025년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솔루엠은 4컬러 ESL, 대화면 ESL 등을 제조, 공급하며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솔루엠<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네카오'와 AI 인재경쟁서 루닛이 밀리지 않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엔지니어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거나 팀을 통째로 영입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실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AI 엔지니어에게 연봉 92만 달러(약 12억원)를 제시하기도 한다. 일반 개발자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국내에서도 AI에 능통한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주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같은 IT 기업과 의료AI 분야의 루닛 등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루닛이 무조건적인 고연봉 정책이 아닌 미래 지향적 인재 확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AI 전문가 유치 경쟁 치열한 이유는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인재 부족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 2022년 기준 AI 전문가는 78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이들 ‘몸값’은 치솟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구에 따르면, AI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은 평균보다 18% 이상 높다. 국내에서도 AI 개발자는 연봉 1억원 이상을 보장받는 경우가 많다.특히 네이버, 카카오, LG그룹 등이 진출한 바이오·헬스케어와 같은 산업에서는 단순 AI 전문가가 아닌 하이브리드 인재가 요구된다. AI 기술을 보건의료나 제약 분야에 접목하려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I와 의료 분야 이해도를 모두 갖춘 인재는 더욱 희소한 것이 현실이다.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인재 수 국가별 분포. (자료=엘리먼트 AI, 한국경제인협회)헬스케어 분야에서 신약 개발, 의료 영상 분석, 원격 진단 서비스 등은 모두 AI 기술에 의존한다. 관련 직군은 AI 기반 신약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이다. 연봉과 복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채용 공고 1순위에 오른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 국장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차세대 경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AI 기업들은 만성적인 인재 부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과 함께 AI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재 유치와 유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급 인재들이 루닛에 머무는 이유는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 대기업이 인재 경쟁을 벌이는 기업은 루닛과 같은 AI의료 기업이다. 루닛은 이러한 ‘인재 전쟁’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어 관심 대상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배경으로는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IT와 의료를 융합한 독특한 직무 환경, 그리고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이 꼽힌다. 특히 의료와 AI의 융합 분야라는 특수성 덕분에, IT 기업에서 루닛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루닛은 AI 연구 및 개발 인력이 전체 직원의 40% 이상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100만원이다. 이는 의사(전문의) 출신 풀타임 직원 약 15명을 제외하고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실적에 따라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를 보상한다.루닛 관계자는 “AI 인재 확보 전쟁은 단순한 채용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며 “루닛은 뛰어난 기술력과 독특한 직무 환경,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통해 AI 인재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 인력 구성 학력 현황 (자료=루닛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루닛은 단순한 IT 기업이 아니라 AI와 의료를 융합한 특수 분야에서 활동한다. 이 점은 IT 업계에서 루닛으로 이직하는 인재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유성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루닛에 합류하며, 루닛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도 있다. 유 CTO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의료AI 기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매력을 느껴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 관계자는 “AI와 의료의 융합은 전통 IT 기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며 “보상을 떠나서 기업의 성장성과 새로운 커리어 경험이 메리트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루닛이 AI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경력 기회를 제시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수한 뉴질랜드 기업인 볼파라 인력도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볼파라는 유방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AI 신산업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약 15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볼파라는 의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미국 의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의 구성원별 전문성과 미국 의료 시장에 대한 네트워크는 루닛의 글로벌 사업 확장, 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직원 복지 역시 눈에 띈다. 루닛은 임직원 상해보험, 건강검진 지원, 출퇴근 식사 제공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루닛은 채용 과정에서도 높은 기준을 유지한다. 지원자는 역량 평가 인터뷰와 컬처핏 인터뷰를 통해 기술력과 회사 문화 적합성을 모두 검증받는다. 특히 컬처핏 인터뷰에는 CEO가 직접 참여해 회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인재를 선별한다.이러한 철저한 검증 과정은 루닛의 팀워크를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루닛 관계자는 “복지를 통해 단순 물질적 혜택을 넘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그리고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목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며 “고급 인력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닛 출신 AI 인재는 휴런 등 국내 AI의료 기업에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도권, 내가 잡는다"…완성차 혈투 속 SDV 지형도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완성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로의 전환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 글로벌 브랜드 간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시대가 자동차 산업에도 도래했다는 판단에 따라 수조 달러를 쏟아 붓고, 전 세계 인재를 끌어모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분야를 아우르는 ‘합종연횡’까지 펼쳐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한 빅테크와 손을 잡고 승기를 잡으려는 기업이 눈에 띄는 가운데, SDV 전환을 발판 삼아 새로운 먹거리를 키우려는 산업 분야의 융합이 활발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A부터 Z까지…‘풀스택’ 개발 나선 완성차완성차 기업은 각 사 전략에 맞춰 다양한 SDV 전환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자체 개발을 통해 SDV 역량을 내재화하겠다고 나선 곳도 있고, IT 기업과 손잡고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는 곳도 있다.SDV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E/E 아키텍처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체를 아우르는 ‘풀스택’ 개발에 나선 대표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8월 열린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SDV 개발을 향한 구체적 목표를 밝혔다.현대차는 중앙 집중형 통합 제어기를 적용한 풀스택 SDV를 오는 2026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와 포티투닷(42dot)이 개발한 아키텍처부터, 200TOPs(초당 1조번 연산)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춘 반도체까지 탑재한 현대차 고유의 SDV다. 현대차는 SDV 페이스카(기술 검증을 위해 소량 생산하는 차량)를 출시해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기아도 내년 SDV 프로토타입을 내놓고 내후년부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을 목표로 새로운 아키텍처인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와 독자 OS ‘MB.OS’를 고도화하고 있다. BMW 역시 자사 OS인 차세대 ‘BMW OS 9’을 기반으로 개발에 나섰다. 토요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차리고 2025년에 자체 OS인 ‘아린(Arene)’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 투자하고 손잡고…합종연횡 활발아예 SDV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기업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 완성차 그룹까지 등장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자체적인 운영체제(OS)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서 나아가 차세대 E/E 아키텍처를 확보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지난 6월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신생기업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 이유다.시작부터 빅테크 기업과 협업해 OS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 빠르게 확보한 뒤, 자체 개발 OS에 집중하는 완성차 브랜드도 있다. 바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다. GM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얼티파이(Ultifi)’를 자사 전기차에 탑재한 상태다. 구글 생태계와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일본 소니와 손을 잡은 혼다도 자사 OS를 직접 개발하되, 전략적 협업을 통한 OS를 개발할 것으로 점쳐진다. 혼다는 소니와 아예 합작사를 만들어 양산형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6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와의 공생…이 산업이 웃는다새로운 모빌리티인 SDV 등장을 반기는 산업 분야는 많다. 최근 눈에 띄는 산업군은 반도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탑재하던 반도체보다 차량용 반도체가 훨씬 저사양·저성능이던 과거와 달리, SDV 전환이 앞당겨질수록 차량에 탑재할 반도체가 점차 고성능으로 진화하는 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SDV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 칩의 단가가 높은 만큼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반도체 업계에게 SDV는 ‘블루 오션’이다. 완성차 업체는 SDV 전환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삼성전자는 최근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차량용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제품을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최첨단 수준의 차량용 SSD를 구현해 자율주행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포티투닷과 협력하며 전장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SDV 플랫폼에 장착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역시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에 차량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을 공급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2 인증을 획득하며 꾸준히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자동차 반도체 업계 1위로 꼽히는 NXP는 고성능 반도체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차량용 통합 프로세서 제품군인 S32N의 첫 번째 디바이스 ‘S32N55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 크루즈株, 부정적 요소 찾을 수 없어 ‘목표가↑’-트루이스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트루이스트는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CLH), 카니발(CCL) 등 4개 크루즈사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숄스가 이끄는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들은 빅데이터 조사 및 여행 산업 고위 임원들과의 인터뷰 결과 “부정적인 요소를 찾으려는 시도에도 모든 면에서 매우 좋아 보인다”며 목표가를 높였다. 트루이스트는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에 대한 목표가를 25달러에서 35달러로, 카니발은 20달러에서 29달러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는 204달러에서 272달러로, 바이킹 홀딩스(VIK)는 38달러에서 49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숄스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4개 크루즈사 모두 긍정적 예약 추세에 따라 티켓 가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 높은 가격에도 내년 예약은 역사적 수준보다 상당히 앞서있다”고 전했다. 목표가 인상에도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카니발, 바이킹 홀딩스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이날 오후 1시 5분 기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5.13% 상승한 28.27달러를 기록했다. 카니발 주가는 2.69% 상승한 26.12달러,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1.25% 상승한 247.11달러, 바이킹 홀딩스는 0.5% 상승한 46.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김 존 온코닉 대표 “항암제 분야서 제2·3의 ‘자큐보정’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해서 항암제 분야에서도 제2, 제3의 ‘자큐보정’(Zastaprazan)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김 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김 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상용화 신약으로 자체 R&D 자금 확보한 신약개발사2020년 설립된 제일약품(271980)의 100%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의 가장 큰 차별성은 4년 만에 상용화 신약을 출시하며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자금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국내 신약개발사들이 설립 이후 수년간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보니 온코닉처럼 초창기 자체 신약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업체는 상당히 드물다.자큐보정은 온코닉이 개발한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으로 지난 4월 ‘37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지난 10월 국내 출시해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170900)를 통해 국내 판매를 진행 중이다.해외 공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큐보정은 지난해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약 2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했다. 인도, 멕시코, 남미 등 19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미국 등 빅마켓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는 임상 2상이 면제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FDA와 논의한 결과 미국에 필요한 임상 1상, 3상을 통해 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온코닉은 자큐보정으로만 올해 매출 96억원을 거둘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오는 2025년 162억원→2026년 401억원→2027년 577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는 보수적으로 산정된 수치”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높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온코닉은 지난해 자큐보정에 대한 기술이전 수익이 발생하면서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빠르게 실현했다. 덕분에 흑자를 내는 신약개발사가 됐던 온코닉은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온코닉은 상장 이후 상당 기간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영업손실이 지속될 우려가 있는 상태다. 온코닉은 2026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공모 기준 밸류에서 ‘네수파립’ 미래 수익 제외…업사이드 충분?온코닉은 자사가 상장 이후 우상향을 지속하는 성장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적인 기술특례상장기업들과 달리 실제 가시적인 수익 단계에 있는 자큐보정만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네수파립’(Nesuparib)의 미래 수익은 이번 상장 기업가치 산정에서 아예 제외됐다. 네수파립의 미래 가치는 공모 이후 개인투자자의 몫으로 돌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신종길 온코닉 CFO는 “현재 공모 기준 밸류에서 네수파립의 가치는 새롭게 온코닉의 주주들한테 온전히 확보되도록 전략적인 밸류에이션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들의 경우 공모가를 최대한의 밸류에 맞춰놓은 다음에 시장에서 이를 못 받쳐주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많다”며 “온코닉은 네수파립이라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밸류를 고스란히 공모시장의 몫으로 돌려놨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형태의 가치주로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온코닉은 사명에서 드러나듯이 항암제에 포커스를 두고 설립한 신약개발사다.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온코닉이 비항암젠인 자큐보정부터 빠르게 개발한 이유는 R&D 자금 확보부터 해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김 대표는 “온코닉의 모토는 ‘목표를 높이 두되 현실 감각을 유지하라’(aim high but keep your feet on the ground)이다”라면서 “항암제 네수파립과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잇는 항암물질들은 에임 하이(aim high)에 속하는 사업 분야라라면 안정되게 수익을 창출할 비항암제 분야에 있는 자큐보정은 핏 온 더 그라운드(feet on the ground)의 사업 분야”라고 설명했다.항암제 중 핵심 파이프라인인 네수파립은 내년까지 췌장암 임상 1b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6년에는 자궁내막암 임상 2상의 중간 분석 결과를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내 식품의약국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허가를 받을 수 있다.김 대표는 “네수파립에서 첫 번째로 기대를 갖고 있는 임상 데이터는 췌장암 임상 1b상”이라며 “췌장암 병용 임상에 기존에 쓰이고 있는 물질들 중 어떤 게 더 잘 맞는지 선택하는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상을 마치면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받고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에서는 2027년 4분기에는 췌장암 임상 2상을 마치면서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 2상 데이터를 통해 네수파립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모두 확보되는 시점에 총 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단 항암제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온코닉은 자사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충분히 제2, 제3의 신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 CFO는 “온코닉은 항암제와 분야는 다르지만 자큐보정을 통해 후기 임상과 허가 과정을 다 겪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온코닉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룬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할 때 초기부터 관련 노하우가 반영되고 있고, 성공 확률이 더 높은 신약개발의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한편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되는 주식수는 155만주로,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48억~279억원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오는 3일까지 진행한 후 같은 달 9~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백화점 간판은 옛말…"고객중심·데이터기반 생존전략 펼쳐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유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이 고객중심의 데이터 기반 생존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에는 빅3 백화점 업계의 구조재편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업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쇼핑 도우미도 등장하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대한상의는 2일 상의회관에서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고 내년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미리 조망해보는‘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통업체들은 백화점 명칭을 변경하거나 AI 쇼핑 도우미 등 급변하는 환경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찾고 있다. 기조강연에 나선 BCG 코리아 소비재 부문 송지연 파트너는 “과거의 성공방정식을 벗어나 파괴적 혁신을 단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은 과거의 오프라인 유통공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점포가 아닌 고객중심으로’, ‘가격과 원가가 아닌 데이터와 고객인사이트’ 등에 기반한 사고와 변화 없이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파트너는 이커머스에 대해서도 “개인화된 최적의 맞춤형 고객경험 제공,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커머스, 여기에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운영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내년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과 지방의 비대칭화가 심해지면서 백화점 상권의 양극화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전망했다. 특히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경쟁에서 뒤처진 상위 20위권 밖의 점포에 대해 활성화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이 2000년초 1차에 이어 2차 구조재편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업의 키워드는 ‘백화점 명칭 변경’과 ‘Town화’를 들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로 변경했고, 신세계는 경기점의 명칭을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바꿨다. 집객을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구성하는‘Town화’도 변화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대형마트가 올해 -0.5% 역성장에서 내년에는 0.8%로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편의점은 부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하 BGF 리테일 실장은 신규점포 출점이 둔화하고 편의점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내년 최저임금이 1.7% 인상된 1만30원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원을 돌파한 점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커머스 시대가 개막했다. 이미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C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략과 더불어 내수시장의 한계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올 7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쇼핑 도우미 루퍼스(Rufus)가 정식 출시되면서 AI쇼핑 도우미 시대가 개막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에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되면 원하는 답변을 얻으려 여러 번 검색어를 입력해야 했던 키워드 검색과 달리, 검색 한 번으로도 맞춤형 답변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주는 쇼핑 내비게이터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급변으로 우리 경제와 소비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은 미국 정책의 방향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면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배출가스 단속·5등급 차량 운행 제한…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가동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을 맞아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의 올해 감축목표는 초미세먼지 144t, 질소산화물 3041t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가 6차 대책 시행이다.(사진=서울시)우선 저공해 조치를 하지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전국)은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에 서울에서 운행할 수 없다. 차량 운행이 적발된 경우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그동안 4~5등급차 운행이 많았던 지역에 대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제적인 배출가스 단속에도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5등급 차량에 대한 시영주차장 주차요금(정기권 포함) 50% 할증, 배출가스·공회전 단속, 민간 자동차검사소 점검 등도 함께 시행한다.대기오염 배출시설(총 2389개소) 중 717개소 사업장에 대해 비정상 운영 등 특별 점검도 실시한다. 연면적 1만㎡ 이상 대형공사장을 대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친환경 공사장도 현재 150개에서 18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밖에도 대규모 관급공사장 출입 건설기계에는 제작시기 등 정보가 제공되는 정보 무늬(QR코드)를 부착해 노후건설기기 사용도 제한한다.난방(연료연소) 분야에서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선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8만대 보급, 호텔,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299개소)을 대상적정 난방온도(공공 18℃, 민간 20°C 이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이와함께 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먼저 집중관리도로를 연장(5차 257.3㎞ → 6차 259.1km)하고 도로청소차량 확충(5차 476대 → 6차 490대),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지자체 최초 실내공기질 통합환기 지수활용) 등의 대책도 포함했다.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한 노력이 실제 대기질 개선이라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결과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37% 개선(35→22㎍/㎥) 됐고, 운행제한 시행으로 단속된 5등급 차량은 하루 46대로 4차 계절관리제 기간 94대 대비 51% 감소 했다. 다양한 홍보를 통해 계절관리제에 대한 인지도 또한 7%가량 상승했다.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고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계절관리제 특별대책이 어느덧 6회차를 맞이했다”며 “예년과 같이 계절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티맥스소프트-메가존클라우드, '디지털 제조 혁신 콘퍼런스' 성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가 메가존클라우드와 최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고객을 위한 ‘디지털 제조 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티맥스소프트와 메가존클라우드이 공동 주최한 부울경 지역 ‘디지털 제조 혁신 콘퍼런스’에서 티맥스소프트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티맥스소프트)양사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메가존클라우드 부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미라콤아이앤씨도 함께 참여했다. 클라우드 생태계를 이루는 4개 기업이 모여 제조 분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디지털화와 솔루션을 제시했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보통신(IT) 비용 절감 및 효율화 방안도 제안했다.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한 미들웨어 솔루션 △제우스(JEUS) △웹투비(WebtoB)와, 공공·유통·제조·금융 등 각계 분야 도입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장점을 최대로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운영하는 방법론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지향하는 미들웨어 제품의 강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함께 한 파트너사와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클라우드 수요와 방향성도 타진했다.메가존클라우드는 제조 현장에서 필요성이 증가하는 사물인터넷(IoT) 수요를 고려해 자사의 기술력, 협력 네트워크, 사업 경험 등 차별적 역량을 토대로 제공하는 ‘실질적인 IoT 서비스’를 발표했다.AWS는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신 클라우드 트렌드와 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데이터 경쟁력이 돋보이는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트렌드부터 총소유비용(TCO) 절감뿐 아니라, 업무 생산성·효율성·민첩성·고가용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전환의 이점도 밝혔다. IoT, 기계학습, AI, 빅데이터와 관련한 AWS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을 이룬 고객 성공 사례도 공유했다.미라콤아이앤씨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제조 환경에서 전체 생산 영역과 프로세스를 SW를 통해 정의, 제어, 최적화하는 SDF(Software Defined Factory) 개념과 ‘클라우드 제조실행시스템(MES)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변재학 티맥스소프트 전략마케팅실장 전무는 “혁신이 따르는 산업에는 클라우드와 SW가 기업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업무 처리 속도 개선 등 규모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데이터,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도입 등 제조 분야에 일어날 새로운 패러다임을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장-고려대 '트럼프 2기, 韓디지털 정책 과제' 세미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광장이 오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함께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디지털 정책의 전망과 과제’ 주제 세미나를 개최한다.법무법인 광장 제공2일 법무법인 광장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중심주의, 프라이버시 및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정책 기조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디지털 정책에도 큰 변화가 전망된다. 이에 광장과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주최해 트럼프 정부 출범이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과제 등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인 이성엽 교수의 개회사, 김상곤(사법연수원 23기) 광장 대표변호사의 환영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국회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 류제명 실장의 축사로 막을 올린다. 전체 진행은 강민채(37기) 광장 변호사가 맡는다.첫 세션에서는 광장의 조대근 박사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ISP 및 플랫폼 정책의 영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다. 지난 2022년 광장에 합류한 조대근 박사는 통신 및 ICT 규제정책 분야에서 약 20년 동안 경력을 쌓아온 규제정책 전문가다. 이어지는 두번째 세션에서는 이주형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데이터, AI 정책의 영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디지털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 세션도 진행된다. 이성엽 교수가 좌장을 맡고, 패널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인 강하연 박사, 광장 테크&AI팀장인 고환경(31기) 변호사, 광장 플랫폼규제대응팀장인 선정호(37기) 변호사, 네이버(NAVER(035420)) 정책총괄리더인 손지윤 이사, 한주실 산업통상자원부 FTA서비스투자과장, 정영길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기획과장, 최윤정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제협력담당관 과장이 참여한다.법무법인 광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