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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여의도 탄핵집회 37만명, 불꽃축제 인파 수준과 유사[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서울 이외 지역의 거주자 100만여명이 서울 여의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여의도를 방문하는 서울 외 거주자가 평균 3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많이 몰린 셈이다. 특히 집회가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 39만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12일 이데일리가 서울 생활인구데이터(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를 분석한 결과, 7일 0시부터 23시까지 여의도에 방문한 생활인구는 208만 9445명이다.이 중 서울에 살지 않는 ‘서울 비 거주자’는 104만 25명이었다. 직전 토요일인 11월 30일 0~23시에 여의도에 있던 서울 비 거주자가 28만 2823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주보다 76만명 많은 서울 외 거주자들이 여의도로 몰린 것이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64만 1029명, 인천 12만 5242명으로 수도권 인구가 상위권에 속했다. 다음으로는 충남 4만 432명, 강원 3만 2645명, 전북 2만 7369명, 충북 2만 5184명, 대전 2만 1314명 순이었다.이후 경남 2만 705명, 경북 2만 295명, 전남 1만 9279명, 부산 1만 4313명, 광주 1만 3172명, 대구 1만 30명, 세종 1만 942명, 제주 8121명, 울산 6953명이다.서울시민의 경우 104만 9418명 중 영등포구 거주자가 9만 5247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고 동작구(8만 1560명), 마포구(7만 8228명), 강서구(6만 9947) 거주자 순이었다.다만 이 수치는 매시간별 생활인구를 더한 것으로, 특정 인구가 여의도에 온종일 있었다면 중복 집계된다.12월 7일 여의도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 17시에 여의도에 있었던 인구를 지역별로 시각화했다. (그래픽=김혜선 기자)탄핵 표결 시간인 7일 오후 5시에는 여의도에 몰린 생활인구가 서울 시민보다 서울 외 거주자가 더 많았다. 이날 5시 기준 거주지 확인 가능한 여의도 생활인구수는 29만 935명으로, 서울 시민은 13만 8461명 서울 외 거주자는 15만 2473명이었다.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9만 7772명, 인천 1만 7618명, 충남 5854명, 강원 4641명, 충북 3826명, 전북 3814명, 대전 2936명, 경남 2797명, 경북 2716명, 전남 2393명, 부산 1754명, 광주 1729명, 세종 1495명, 대구 1494명, 울산 877명, 제주 743명이었다.서울 시민은 마포구 주민이 98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9274명), 영등포구(8916명), 동작구(8543명) 등 순이었다.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특정 시간에 특정 위치에 있는 인구수를 추정한다. ‘서울에서 생활한 서울 내외지역 인구’는 이 중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만 골라낸 것이다. 거주자 집계 방식은 최근 2주간 특정 지역에 14일간, 매일 4시간 이상(0시~6시 사이) 있었다면 그 지역을 거주지로 판단한다.대중교통, 건물DB, 통신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까지 추정하는 ‘생활인구데이터(내국인)’에도 지난 7일 많은 사람이 여의도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는 대중교통, 건물DB 등 서울시 빅데이터를 포함해 거주지가 식별되지 않는 인구도 함께 추정 가능하며, 외국인 수치를 제외한 통계다.내국인 생활인구데이터에 따르면 탄핵 표결 시간인 오후 5시에 여의도 총생활인구수는 37만 29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됐던 지난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의 총생활인구수는 39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탄핵 집회 100만명’이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12월 7일 여의도의 시간대별 내국인 생활인구. 회색 그래프는 11월 토요일 평균 여의도 내국인 생활인구다. (그래픽=김혜선 기자)
- 'AI 검증부터 테스트·학습까지 한번에'…금융위, 생성형AI 활용 지원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위원회가 망분리 규제 완화에 이어 금융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AI은행원 등 금융 서비스에 AI 도입을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금융권 AI 플랫폼을 통해 AI 설치·활용을 통합 지원하고, 가이드라인도 재정비해 금융 분야 AI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열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금융위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그간 협의회에서 △형식적·구체적 보안규제 △양질의 AI 학습데이터 부족 △불확실성 위험 등으로 AI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8월 GPT-4 등 상용AI 활용을 허용하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회사의 내부망에 직접 설치하는 오픈소스AI 활용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생성형 AI ‘투트랙’ 활용 체계 구축생성형 AI는 인터넷망에서 제공되는 상용AI 와 회사 내부 시스템에 설치하는 오픈소스AI로 구분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서비스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권 AI 이원(투트랙) 활용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지난 8월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상용AI는 규제 샌드박스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반면 오픈소스AI는 외부망에서 내부망으로 바로 설치하기 어렵고 여러 모델이 난립해 성능 및 안전성 검증에 한계가 있다. 금융위는 금융권 오픈소스 AI 서비스 개발과 활용을 통합 지원하는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에서 금융분야에 적합한 성능과 안정성을 지닌 오픈소스AI 모델, 데이터 등을 전문가 그룹이 선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기능테스트 환경과 AI모델, 데이터 등을 금융사 내부망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분야 AI 학습 위한 금융권 특화 데이터 제공현재 주요 오픈소스AI 모델은 주로 영미권 언어와 일반적인 데이터를 학습하여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고 금융분야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 협의회에서는 금융 전문성을 갖춘 AI를 개발하기 위해 금융 특화 한글 빅데이터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이상 거래 탐지, 신용평가, 금융보안 등 공익 목적의 AI 데이터 활용을 통한 주기적인 공급 체계도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이에 금융위는 업권별 협회와 금융연수원, 보험연수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 및 검증하는 데 필요한 ‘금융권 특화 한글 말뭉치’를 구축하고 금융권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 법규 및 가이드라인, 업권별 보도자료, 금융연수원과 보험연수원의 연수자료 등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현재 금융사기방지(금융결제원), 신용평가(신용정보원), 금융보안(금융보안원) 데이터 등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공익 목적 데이터의 제공 채널을 금융권 AI 플랫폼으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이상거래탐지 등 특성화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AI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으로 편리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 추진금융위원회는 금융권 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간 가이드라인, 안내서 등을 수차례 제공했으나 생성형 AI 등 급격한 기술 발전과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 변화에 따라 종합적인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금융 AI 7대 원칙에는 최고경영자 및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 AI의 보조수단성,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의 최소화 등을 반영했다. 금융분야 AI의 거버넌스와 개발·활용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 등과의 논의를 거쳐 안내서로 제시할 계획이다. 안내서에는 금융 AI 7대 원칙의 적용 기준과 생성형 AI 관련 윤리와 등을 반영한 자세한 설명과 사례를 담기로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특화 데이터도 금융 법규 등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1분기 지원을 시작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회사 임직원과 소비자, 금융 취약계층 등에 대한 AI 리터러시 교육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 부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 부재 등 애로사항을 제기해 왔다”며 “이런 의견을 종합해 금융권 AI 활용 인프라, 금융권 특화 데이터 지원,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금융회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체계를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또 “지난 11월 말 9개 기관에 대해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망분리 혁신금융서비스를 최초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금융회사가 AI를 활용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대병원 김동기·최의근 교수, 한림원 정회원 선출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와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가 2025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정회원에 선출됐다.(사진 왼쪽부터)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사진=서울대병원)김동기 교수는 신장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대규모 환자 기반 유전체 분석을 통해 만성콩팥병 및 사구체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와 치료 타겟 발굴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러한 연구는 만성콩팥병과 사구체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특히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과 진행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 교수의 연구는 신장학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최의근 교수는 부정맥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방세동의 역학, 기전,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유전자 분석부터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 이르는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심방세동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며, 심장질환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부정맥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외 의료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김동기 교수는 “신장학 분야에서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예방 및 치료 방법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만성콩팥병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의근 교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방세동의 기전과 진단, 치료법 연구를 더욱 심화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고 심장질환 치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 선출은 3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특히 최근 5년 이내의 업적을 포함한 대표 논문 10편을 바탕으로 연구 업적의 독창성 및 수월성, 학문적 영향력과 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 알테오젠,비독점 전략으로 대박...큰 수익은 이제부터[기술수출 대해부]④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년 후에 어떤 기술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비독점 방식의 기술수출 전략을 택한 이유입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등 다양한 기술에 접목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연말 모임에서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기술수출 전략으로 약점 극복그의 말처럼 알테오젠은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의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기술수출 전략으로 약점을 극복해냈다. 이는 2014년 코스닥 상장 당시 1451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나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의 정맥주사(IV)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바꿔 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기술에 대한 수출 계약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 포함한 최근 6년간 지난해를 제외하고 ALT-B4에 기반해 매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무려 3건이나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주요 협력사들로 머크(MSD), 산도즈, 다이찌산쿄 등이 포함돼있다. 누적 기술수출 실적은 62억 5000만 달러(약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미공개 내역과 제품 매출의 일정비용을 받게 되는 로열티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들 계약 대부분이 비독점 방식의 기술수출로 이뤄졌다. 알테오젠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 전까지 사실상 관련 시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독주체제였다. 세계 최초라는 프리미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로자임의 SC 약물 전달 기술로는 생체 효소 기반의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다. 다케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애브비, 일라이 릴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과 SC 제형 플랫폼 기술 협력도 대부분 계약이 타깃 독점 형태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이다. 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03년이다. 최초 출원만 따지면 알테오젠이 15년가량 늦다. 알테오젠은 ALT-B4에 대한 최초 출원을 2018년에 했다. 하지만 최근에 할로자임이 이렇다 할 빅딜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독점 방식의 계약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항체치료제가 중심이었던 당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과 시장 개척자로서 당시 할로자임의 독점 전략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계약들이 할로자임의 기술수출 확장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할로자임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최근 알테오젠과의 전장을 특허 부문으로 바꿨다. 추가 기술을 더해 특허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의 기술수출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간된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ALT-B4)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머크는 이를 2020년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양사 간 총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43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현재 머크는 알테오젠을 대신해 할로자임과 대리전을 하고 있다. 최근 엠다제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미국 특허청(USPTO)에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유·무효성을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 앞서 할로자임은 변이체 엠다제(MDASE)에 대한 특허를 냈으며, 이 특허는 2034년에 만료된다. 박 대표는 “몇 년 전에 (소송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할로자임이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판단했다”며 “(엠다제의) 특허가 잘못됐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성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의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MSD와 개발한 ‘키트루다 SC’를 시작으로 성과가 속속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MSD는 키트루다 SC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임상은 IV와 SC 제형 키트루다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약동학(PK)을 충족하며 키트루다 SC가 IV 제형과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지표인 효능과 안전성도 모두 양호했다. 세부적인 분석 결과는 추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MSD는 이번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파트너사가 알테오젠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알테오젠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주인공이 될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키트루다는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연매출 250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에 등극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연매출은 300억 달러(약 4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MSD는 2028년까지 기존 키트루다 IV에서 키트루다 SC로 5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알테오젠이 장기적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조리 그린 MSD의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수석 부사장)는 키트루다 SC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 당시 “2~3분 만에 투여 가능한 SC 제형은 환자 편의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이러한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이찌산쿄의 ADC 항암제 ‘엔허투 SC’ 개발도 알테오젠의 몸값을 키우고 있다.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업계에서는 엔허투 SC의 로열티가 키트루다 SC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한다. ADC의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엔허투 SC의 비열등성을 입증할 임상 1상은 내년 개시돼 2028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엔허투 SC 상용화 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알테오젠이 1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 7000만 달러(3조 4600억원)를 기록했다. 2029년 예상 매출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밖에도 현재 5~6곳의 빅파마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로 기술이전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MSD와 협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이들 계약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사진=알테오젠)
- 뉴엔AI, ‘대한민국 ICT 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형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구 알에스엔)가 11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ICT 대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2024 대한민국 ICT 대상’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ICT 우수기업을 발굴해 표창을 수여하는 행사로,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했다. 시상식에서는 디지털 기술, 디지털 확산, 디지털 인재, 디지털 공헌 등 4개 분야에서 ICT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들이 선정돼 장관 표창과 특별상을 받았다.뉴엔AI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뛰어난 분석 기술력과 시장 내 혁신적인 영향력을 인정받아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뉴엔AI는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자체 개발한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을 탑재한 ‘퀘타(Quetta)’ 서비스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퀘타’ 서비스의 핵심인 Quetta LLMs는 900여 개 산업군별 특화된 모델을 학습하기 위한 3,000만 건의 라벨링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NLP AI 모델들과 도메인별 목표에 맞는 LLM을 앙상블 튜닝하여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 유통, 뷰티, 패션, 공공 등 여러 산업에서 최적화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뉴엔AI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ICT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뉴엔AI는 최근 ‘2024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와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뉴엔AI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명을 기존 ‘알에스엔’에서 ‘뉴엔AI(NEWEN AI)’로 변경하고,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이정재·정우성 조사대상 NO, 불법행위 없었다"[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배우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보도를 통해 불거진 선행매매 등 불법적인 거래 의혹에 “어떠한 불법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왼쪽부터)이정재, 정우성. (사진=뉴스1)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을 게시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라며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반박 입장문을 올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했다”며 “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도 내용과 달리 이정재,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니다”라며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티스튜유나이티드의 주요 주주인 박인규 전 위지웍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의 전신) 대표, 이정재와 정우성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선행매매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 대상도 아니다”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 인수에 관련한 주가 부양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다”며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다”고 바로잡았다.이어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라며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최근 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등극한 회사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한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을 인수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반박입장 전문.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12월 6일과 12월 9일에는 각각 19.73%, 24.58%에 이르는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합니다.지난 12월 3일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하였습니다.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이처럼 당사는 금번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체에서 마치 당사 및 당사의 주요 주주가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과 관련된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당사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뉴데일리의 12월 6일자 보도에서는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도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의 형태로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릅니다.12월 7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의혹의 숨은 그림자… 이정재, 정우성의 ‘깐부’는?”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당사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익명의 자본시장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정재와 한동훈이라는 펄(Pearl)을 이용해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봤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까지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12월 9일자 보도에서는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도 등장하는 이정재의 동업자… ‘숨겨진 카르텔’에 커져가는 의혹이라는 기사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와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습니다.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것처럼 당사가 래몽래인의 현금 200억원으로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그리고 “회사들을 인수한 뒤 사업 확장이나 내실을 다지기보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금을 활용해 이른바 ‘돌려막기식’ M&A를 추진한 정황을 두고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지극히 주관적 의견을 인용하여 악의적 문구를 사용했는데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시에도 전량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했고 이는 당시 자본잠식위기였던 회사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 2개 작품 배급(‘그녀가 죽었다’, ‘1승’) 및 드라마 1개 작품 공동제작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 및 내실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전 래몽래인) 인수건을 제외한 단 한 건의 인수·합병도 없었습니다.12월 11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게임’의 실체는?... 컴투스 그룹으로 쏠리는 불편한 시선”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당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타 회사나 타 회사의 임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적시하고 마치 당사나 당사의 주요주주와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추측성 문구를 보도하여 주주들의 불안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당사의 주가가 하락했고 주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합병에 대해서도 반발과 불만의 글이 많다는 문구를 사용하며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일부 게시물들만 편파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전체 주주들이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합병을 하면 시가총액이 3배로 늘어나고 이정재 정우성만 대박 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이 희석되는 효과밖에는 없고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성 게시물을 아무런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익적 성격을 요하는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추측성 보도를 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주 여러분,앞으로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주 가치에 대한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드림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아청소년 당뇨병 늘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시아 소아청소년 당뇨병 발생률 변화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가운데, 특히 코로나19와 소아청소년 당뇨병 발생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소아청소년과 이다혜 교수(제1저자),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재현 교수(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화영 교수(제1저자), 김재현 교수(교신저자) 공동 연구팀(공저자 고려대안산병원 박지영 교수)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새롭게 발병한 1형 및 2형 당뇨병(New-onset Type 1 and Type 2 Diabetes among Korean Youths during the COVID-19 Pandemic)‘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중 1형 및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 13,63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에 비해 팬데믹 이후인 2020년에서 2022년 기간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1형 당뇨병은 1.19배, 2형 당뇨병은 1.41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특히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당뇨병 진단 시 급성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동반율은 1형 당뇨병에서 31.3%에서 42.8%로, 2형 당뇨병에서 2.9%에서 6.0%로 증가하였으나, 둘째 해에는 34.5%와 3.2%로 각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1형 당뇨병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시 중환자실 입원율은 팬데믹 이전 8.3%에서 팬데믹 이후 첫해 14.3%, 둘째 해 13.1%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코로나19 진단에 PCR 검사가 필수적이었던 시기(2020년 3월~2022년 2월) 동안,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와 비감염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1형 당뇨병 및 2형 당뇨병의 발생률과 중증도가 증가했음을 아시아 국가 기반 연구로 최초로 확인했다.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다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팬데믹 첫해뿐 아니라 둘째 해까지의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발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신체 활동 감소, 비만 증가와 같은 팬데믹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이 당뇨병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공중보건 위기에서의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권위의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학술지 ‘JAMA Pediatrics’ 에 게재됐다.
- [ASH 2024] J&J, BCMA CAR-T ‘카빅티’ 다발성골수종 3상 장기 “MRD 음성비율 개선”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3시 3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J&J가 BCMA CAR-T ‘카빅티(Varvykti)’의 재발성/불응성(r/r) 다발성골수종(MM) 임상3상에서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비율을 표준치료 대비 개선한 장기추적 결과를 내놨다. MRD 음성비율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장기생존 예후와 관련된 지표다. 이번 결과 발표는 국내 상장사 이엔셀과 연결고리를 갖는다. 이엔셀은 카빅티의 반제품 CDMO 파트너사다. 이엔셀이 카빅티와 노바티스의 CD19 CAR-T ‘킴리아’의 국내 반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빅티는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를 동시에 개선하고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2차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된 CAR-T 치료제다. 카빅티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5개국에서 상업화됐다. 카빅티의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5억6500만달러(한화 83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 J&J는 지난 9일(현지시간) BCMA CAR-T 카빅티의 r/r 다발성골수종 임상3상(CARTITUDE-4 study) 3년 장기추적 결과를 미국 혈액학회(ASH 2024)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r/r 다발성골수종 환자 419명을 카빅티(208명), 표준치료(211명)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표준치료로는 프로테아좀 저해제(PI), 면역조절제(IMiD)와 PVd(pomalidomide, bortezomib, dexamethasone), DPd(daratumumab, pomalidomide, and dexamethasone) 등이 사용됐다. 34개월(중앙값)의 추적관찰에서, MRD 음성비율은 카빅티 투여군(145명)과 표준치료군(103명)에서 각각 89%, 38%로 나타났다(p<0.0001). 또한 56일차 분석에서 카빅티 투여군은 전반적으로 높은 MRD 음성비율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MRD 음성을 달성했다. 데이터 분석시점에서 카빅티 투여군의 52%는 12개월간 완전관해(CR) 기준 이상의 MRD 음성비율을 달성해 표준치료군 10%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p<0.0001).요르단 스케처(Jordan Schecter) J&J 이노베이션 메디슨 부사장이자 다발성골수종 분야 책임자는 “카빅티는 다발성골수종에 대해 2차치료제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약물로 OS, PFS를 포함해 장기적 치료효과를 보였다”며 “MRD 음성에 도달하는 것이 CAR-T 요법의 핵심 목표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으며, 초기에 CAR-T로 치료시 MRD 비율이 더 높아진 데이터를 보였다”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비투엔, ‘소프트웨이브 2024’ 성공적 마무리…“AI 기술력 호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비투엔(307870)이 그룹사 디모아, 디씨온와 함께 참가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4’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비투엔은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략 수립부터 AI 모델 구현, 시스템 운영 및 개발,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최초 공개된 데이터솔루션 ‘하이퍼 글로리(HYPER GLORY)’와 ‘비투엔 패브릭(B2EN Fabric)‘은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하이퍼 글로리는 기존 대형 언어 모델(LLM)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향성과 생성형 AI의 최대 난제로 알려진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증거 기반 AI 플랫폼으로, 기존 LLM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비투엔 패브릭은 데이터 이동, 처리, 변환, 분석까지 End-to-End(E2E)를 지원하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데이터 통합 관리와 거버넌스 강화를 실현하며 기업의 데이터 관리 및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VIP투어에서는 주요 귀빈들에게 그룹 3사의 협력 시너지와 기술력의 강점을 소개했다. 특히 그룹 3사가 공동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점에 대해 많은 업체가 높은 관심을 보였고,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비투엔은 데이터 거버넌스 회사로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등 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디씨온과 디모아는 각각 디지털 전환(DT) 및 클라우드 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M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유통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룹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유호정 비투엔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3사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를 고객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특히 신규 솔루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협력 제안은 비투엔을 포함한 그룹 3사가 향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소프트웨이브 2024에서 확인된 시장 반응과 제안들을 기반으로 비투엔 그룹 3사는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 금호에이치티, 면역항암제 임상 1상 부분관해 확인…“글로벌 빅파마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ESMO Asia Congress)에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DNP-002’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학회에 참석한 빅파마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DNP-002는 안전성, 유효성, 약력학적 특성 면에서 성공적인 중간 임상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부분관해도 확인돼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DNP-002의 임상 1상은 더이상 적용할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됐다. 0.01 mg/kg부터 1.0 mg/kg까지 임상의약품 함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면서(6단계), DNP-002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약력학적 특성 및 예비 항암효과를 평가했다.임상 1상에서 DNP-002는 용량 의존적으로 호중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농도 투약 피험자에서 ‘DLT(투여제한독성)’이 관찰됐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수치를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DNP-002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말초혈액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T세포활성 증가도 관찰됐다.유효성 면에서도 16명 피험자 중 12명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 결과, ‘부분관해 (partial response)’ 1명과 ‘안정병변 (stable disease)’ 6명이 관찰됐다. 부분관해는 식도암 환자였으며, 종양 크기가 기저치 대비 69%까지 감소했을 뿐 아니라 30주 이상 유지됐다. 이외에 내분비암 환자 1명, 육종암 환자 1명에서도 종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DNP-002는 ‘CEACAM’에 대한 항체치료제로, CEACAM 패밀리 중 ‘CEACAM1’, ‘CEACAM5’ ‘CEACAM6’을 인지한다. 이 중 주요 표적인 CEACAM6는 종양에서 과발현할 뿐 아니라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 세포(MDSC)에서도 과발현해 종양과 면역억제 세포를 동시에 타깃 할 수 있다.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부분관해를 포함한 항종양 효과는 안전한 용량인 코호트2(0.03 mg/kg)에서 관찰됐다”며 “DNP-002는 T세포 활성화 특성 때문에 PD-1·PD-L1 저해제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학회에 참석한 ‘Tan’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로부터 CEACAM을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항암연구는 대부분 ‘CEACAM5’에 편중돼 있는데, DNP-002의 주요타겟인 CEACAM6가 임상적으로 유용한 표적임이 이번 임상연구로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유럽종양학회 아시아회의는 아시아의 다학제적 종양학을 중심으로 최신 암 연구 결과, 임상시험, 치료전략 등을 공유하는 정보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으며, 암젠,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 4년 진통 끝 ‘메가캐리어’ 등장…정부, 항공산업에 날개 달아준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4여년 만에 종지부를 찍으며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탄생을 앞두고 정부가 우리 항공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외 항공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 항공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로운 국가의 운수권을 확대하고 인천공항 노선을 다변화하면서도 메가캐리어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방공항과 저비용항공사(LCC) 육성에도 보다 힘쓰겠단 계획이다. ◇인천공항 노선·환승객 늘리고 신흥시장 운항 확대 11일 정부는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9%를 확보한 이날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국제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방글라데시 등 서남아 지역의 운수권을 확대해 신규 네트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운수권은 충분하나 운항이 부족한 아프리카·중남미 등은 부정기편 운항 통한 항공사 시장탐색 및 취항 유도한다. 운수권의 제약이 없는 항공자유화 지역을 증대해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증편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다만 중국은 수요변화 추이를 보며 중장기적으로 단계적 자유화를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인천공항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간다. 몰디브, 코펜하겐 등 인천공항에서 현재 미운항하는 노선을 신설해 동아시아 경쟁공항 대비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환승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기존 ‘동남아-한국-미주’ 간 동남 환승축을 공고히 하면서, ‘대양주-한국-중앙아’ 등 남북 신규 환승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천공항 인프라도 확충하기 위해 인천공항 4단계 개발 후속으로 슬롯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연결성을 고려해 항공사 터미널 재배치도 추진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결정된 지 4여년만에 기업결합을 완결했다. 이번 기업결합은 항공산업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정부는 통합된 항공 네트워크를 효율화하고 서남아 등 신흥시장 운항을 확대하는 등 이동 편의와 기업 활동 지원을 확대해 동북아 허브로서의 지위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지방공항, LCC 육성…항공화물 국제선도 확대정부는 이번 메가캐리어 등장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지방공항과 LCC 육성을 위한 제고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이미 확보된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용 운수권의 항공사 취항·증편을 지원하고 항공사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신규취항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수요를 고려해 유럽·서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계획된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 공항의 운수권 및 슬롯 배분 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거점 항공사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LCC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재 FSC 위주인 서남아·유럽 등의 운수권 증대분은 LCC 중심으로 배분해 중장거리 취항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로 대체항공사 진입이 필요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노선에 국적 LCC 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업해 독과점 우려노선의 시정조치 이행감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항공소비자 보호 전담팀 신설, 항공사 서비스평가를 개선 해 항공서비스 품질관리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항공화물 국제선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과정에서 국가 물류망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인허가를 하기로 했다. 또 우리 기업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도에 화물 운수권을 신설하고, 전자상거래 수요가 증가한 중국 화물 운수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역 신공항 운영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중으로 개항 전 항공·해운 연계 복합운송 사업 모델 등 구상·마련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항공안전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업결합에 따른 급격한 운항환경 변동 시 신규 운항증명(AOC) 발급 수준의 면밀한 안전체계 검사를 추진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신공항 사업과 함께 거점 항공사 육성과 중장거리 국제선 확대로 전국 어디서나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LCC의 취항 노선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운임과 마일리지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건전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