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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무협 회장, 취임 후 첫 수출 현장 소통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구자열(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무역업계 현장 소통행보에 나섰다.3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대전무역회관에서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10개사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신테카바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기업으로 AI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다임리서치 연구동에서 다임리서치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군집로봇 제어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무역협회)이날 구 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자가 격리 면제 및 완화, 원활한 비자발급 지원 등 요청에 대해 “현재 글로벌 트렌드는 백신의 빠른 배포와 방역, 교역 정상화 방향으로 신속히 움직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활동이 많은 부분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지난 8월부터 정부와 ‘기업인 출입국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총 3700여명의 기업인 자가격리 면제를 지원했고 앞으로 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 등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해 기업인들이 비자를 원활히 발급받아 수출활동에 전념하도록 수시로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언급했다.이에 덧붙여 4차 산업혁명시대 고급 기술인력, 마케팅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기업에게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 현장 교육수요 기반 맞춤형 연수과정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구자열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과 다임리서치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이날 구 회장은 KAIST 이광형 총장을 만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 수출기업의 기술혁신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 등 무역협회와 KAIST 간 산학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구자열 회장은 이번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경남, 인천, 서울 등 지역 무역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친환경,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과 함께 우리 무역의 패러다임 전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KT, 교육 현장 디지털 혁신 물결 일으킨다
-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가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KT 에듀’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며 교육 현장에 디지털 혁신 바람을 불어넣는다.29일 KT에 따르면 KT는 2021학년도 1학기 개학일부터 전국 교육청 산하 주요 학교에 KT 에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점차 대상 학교를 넓혀가는 한편,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소통 채널도 운영한다.KT 에듀는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를 비롯해 출결 관리, 과제 제출 등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앞서 KT는 지난해 2학기 학사 기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37개 학교에서 KT 에듀를 시범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교육 일선 현장의 의견과 요구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상용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KT는 이번 신학기부터 KT 에듀에 교사의 수업 진행과 학생들의 학습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화상 수업 기능을 강화하고, KT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안면인식 출결 시스템을 적용했다.이외에도 원격 수업 중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집중도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나 TTS(Text to Speech) 기술을 적용한 나레이션 삽입 기능과 같은 손쉬운 수업 교재 제작 도구 등도 연내로 추가 적용한다.KT는 각 분야 전문 기업들과 함께 출범한 ‘에듀 얼라이언스’를 통해 KT 에듀의 고도화를 진행했다.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솔루션 전문 기업 유비온을 비롯해 화상수업 솔루션을 보유한 구루미, 동영상 솔루션 전문 위안소프트 등이 KT 에듀의 고도화를 위해 협력했다. 천재교육과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교육 콘텐츠 전문 사업자가 참여해 풍부하고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를 원격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KT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닦은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학원이나 기업 교육, 자격증 교육 등은 물론 공연, 예술, 종교 활동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KT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KT 에듀 기반의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야학’도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단계적인 확대를 추진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 전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물결은 우리 사회 전반에서 더욱 거세질 것이고, 이에 따른 혁신적인 플랫폼과 인프라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KT가 ABC 역량을 결집해 상용화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고도화해 교육 격차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뿐 아니라 폭넓은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소통채널 만들 것"…'경청'리더십 발휘(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한상의는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 가겠다.”(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식을 대신해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어 연설보다는 참석자들의 당부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이 29일 타운홀 미팅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29일 대한상의는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스물 네번째 대한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3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래·사회·소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최 회장은 국가경제적으로 미래 성장기반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제도가 변하고 있어도 그 속도를 쫓아갈수 없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고민돼야 하고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업의 새로운 역할, 새로운 기업가정신’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다”면서 “이제는 ESG로 대변되는 환경·사회·거버넌스 같은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되며 이 문제를 기업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겐 과거의 많은 숙제들(양극화, 저출산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해결방법론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닌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달라서, 소통이 부족해서, 함께 협업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10미터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 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대한상의 타운홀 미팅에 처음 참석했던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조합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고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위원장은 “성장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면으로 연결된 정혁 서울대 교수는 “시대에 맞는 기업 문화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선배 기업인의 경험이나 경영지식을 전수해 줄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문자 바구니도 등장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1천 건의 문자를 보내 왔고, 상의는 소셜미디어(트위터, 블로그, 댓글)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같이해 11인치 태블릿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주제별로는 소통·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어 ESG, 제도혁신 순으로 많았다.대한상의 측은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고 말했다.대한상의 타운홀 미팅 및 기자간담회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대한상의)
- 강신호·신영수 ‘투톱 체제’ CJ대한통운, 내실경영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CJ대한통운이 올해 강신호 대표와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 ‘투톱 체제’로 재도약을 꾀한다. 강 대표는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신 대표는 택배 사업을 맡아서 강 대표 체제의 CJ대한통운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강신호(좌) CJ대한통운 대표 겸 SCM 부문장,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은 29일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열린 1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강 대표와 신 대표, 재무를 담당하는 김준현 CJ 사업관리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내이사인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은 내려놓고, 부회장 직책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강 신임 대표는 올해 CJ대한통운의 비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업종은 다르지만 CJ대한통운에서도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작년 CJ대한통운은 10조 7811억원 매출액과 3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와 6%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국내 택배 물동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의 이유다. 하지만 저렴한 택배비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3%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강 대표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 제고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CJ대한통운이 기업 고객의 택배비 인상 등에 나서는 것도 원가 구조 개선 활동의 일환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5일 소형 기준(세 변의 합이 80㎝·무게 2㎏ 이하) 신규 기업 고객 택배비를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시작으로 올해 택배비 현실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업계는 택배비 인상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고객 이탈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업계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수익성 제고와 함께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 해결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당장 대리점과 택배 분류비용 분담 등에 대해 협상하고,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수수료 배분 등 실무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신 대표는 부임 직후인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산재 관련 과로사는 기본적으로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이 길어 일어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4000명의 분류 인력을 투입해 올해 1분기까지 (기사들의) 전체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e풀필먼트 서비스, 무인화 서비스, 빅데이터 운영 기반 확립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나선다. 이날 CJ대한통운은 여성패션 쇼핑몰 1위 지그재그와 e풀필먼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e풀필먼트 서비스 수주에 물꼬를 텄다.업계 관계자는 “부사장 급이 맡던 택배 부문을 대표로 직제를 개편하는 등 CJ대한통운이 신영수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택배기사의 과로사 방지부터 사업 구조조정 등에서 신 대표가 올해 드라이브를 걸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경청' 리더십 발휘…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으로 시작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달라.”(박병석 국회의장)“따뜻한 자본주의의 정신인 이웃에 대한 배려를 확립해 주세요.”(이호영 연세대학교 교수)“자율주행, 빅데이터 같은 산업의 문법을 바꾸는데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중견기업 본부장)“평범한 사람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주도해 달라.”(50대 국민)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식을 ‘비대면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 자신의 ‘연설’보다는 ‘경청’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 영상 (사진=대한상의)29일 대한상의는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딱딱한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스물 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10미터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 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대한상의 측은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10분 영상으로 시작됐다. 24대 대한상의에 바라는 24명의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24시간 동안 담았다.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한국경제도 언제나 봄날이면 좋겠네요”(전북 남원 국수집 사장), “일하는 엄마들의 지원군이 되어달라”(그로잉맘 대표), “스펙 없애고, 역량 만으로 채용하는 시스템 만들어 주세요”(취업준비생), “경제 구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박상인 서울대 교수),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 확립해 달라”(박병석 국회의장) 등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시민단체, 대학 교수, 해외 근로자까지 경제계에 대한 바람을 담아냈다.문자바구니를 분석한 생각지도 (사진=대한상의)문자 바구니도 등장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1000건의 문자를 보내 왔고, 상의는 소셜미디어(트위트, 블로그, 댓글)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같이해 11인치 태블릿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문자 바구니를 열어보면, 주제별로는 소통·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 혁신 순으로 많았다. 소통·상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ESG 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경제주체별로는 국민은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며 19만 회원사를 위한 균형감 있는 대변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업이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했다. 정부·국회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산업미래 기반 조성을 주문했다. 기업은 일률적 규제 보다는 ‘자율규범’을 통한 시장질서 확립을 바랐고,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ESG 경영과 함께 인권, 성평등 등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학계도 ESG 로드맵을 만들어 ESG경영을 확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각 계의 희망을 담은 ‘11인치 태블릿’을 손에 들고 취임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기업에 바라는 ‘단어 구름’ (사진=대한상의)
- KT 구현모 1주년 “플랫폼 사업 비중 50%까지 늘린다”(종합)
-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구현모 KT 대표가 29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33% 가량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50%까지 높여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무기로 통신뿐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같은 신사업에 도전해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다. ◇외부 협력 확대 및 자회사 구조개편 힘쓴 1년구 대표의 취임 첫 전략적 행보는 외부 협력 강화였다. 그 일환으로 2020년 2월 ‘AI원팀’을 결성했고, 11월에는 ‘클라우드원팀’을 만들었다.AI원팀에는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KAIST, 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결성 이후 LG전자, 동원그룹, 한국투자 등이 추가 합류하는 등 AI원팀의 외연을 넓혀 나갔다. 현대중공업그룹과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50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졌다.클라우드원팀은 한컴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들과 서울대, 포항공대 등이 참여 중이다.그룹 경영 측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영권 확보,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등 성과를 냈다.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자회사 리스트럭처링(구조개편)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쿠폰 사업자인 ‘KT엠하우스’를 합병해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KT파워텔을 디지털보안장비 제조사 아이디스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또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해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모아 투자, 기획,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겠다고 선언했다.구현모 대표는 “최근 들어서 콘텐츠가 미디어 사업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고,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 여부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KT가 다른 어떤 국내 사업자보다 콘텐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잘 낼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했다. 원천 IP 확보, 제작, 유통 등 가치사슬 기반의 경쟁력 보유하겠다”고 강조했다.◇새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앞세워 B2B DX시장 공략구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기회로 B2B DX(디지털전환) 시장을 공략해 미래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ABC’ 역량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고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2016년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B2B 매출 비중은 2016년 31%에서 2019년 34%로 늘었다. 서비스 종류도 기존의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해 왔다.나아가 KT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 33% 가량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구 대표는 “디지코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은 정체된 상황과 기존 통신 시장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해 통신에 기반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함”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 양쪽을 이어 수익을 내는 개념으로, 대표적으로는 미디어 사업과 IDC·클라우드가 있다. IPTV 플랫폼은 올해 2조원 규모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디지털 플랫폼 사업 분야에 시장의 수요가 많고, 특히 금융·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DX(디지털 전환) 요구가 많다”며 “2025년까지 디지털 플랫폼 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여서 회사 성장을 이끌 것이며, 이익도 만들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KT 정기 주주총회 현장. KT 제공◇디지털 신사업 정관 마련..배당도 확대이날 주총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배당금은 전년 대비 주당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내달 27일부터 지급한다.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2개의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관련 사업을 담당할 조직 정비도 완료됐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물류는 AI·DX융합사업부문의 KT랩스가, 바이오는 CEO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서 담당할 예정이다.구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KT는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한 해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GS, ESG 경영 본격화…첫 ESG위원회 개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나섰다. 기업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첫 회의도 열었다. ◇ESG 위원장엔 사외이사 현오석 전 부총리GS(078930)는 29일 오전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제1회 ESG 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GS는 책임 있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는 지난달 각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가 출범한 데 이어 GS그룹의 ESG 경영의 본격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ESG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았다. 홍순기 GS 대표(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ESG 위원으로 선임됐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 활동 관련 관리·감독을 명확히 하고자 GS 이사회 산하에 설치됐으며 ESG 경영 관련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 ESG 활동을 총괄할 방침이다. 홍순기 대표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사항”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와 함께 GS의 책임있는 ESG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기 ㈜GS 대표. (사진=GS)◇공정거래법 개정 맞춰 CVC 진출 채비 마쳐아울러 이날 열린 GS 정기 주총에선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승인됐다. 미래 지향적 벤처 창업에 도움을 주고자 일반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보유를 제한 허용토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정부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GS 관계자는 “올해 말 해당 법안의 시행에 맞춰 CVC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려 정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GS는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로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IT기술에 대응하려 벤처 펀드·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35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GS에서도 지난달부터 바이오기술(BT)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The GSChallenge’(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GS 관계자는 “GS는 벤처 발굴과 투자 참여를 통한 새로운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날 주총에서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인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 AI 기술로 신장암 10년 후 재발까지 예측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재발과 전이 위험이 큰 신장암 수술 후 10년까지 재발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특히 신장암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신장암 환자의 빅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분야라 향후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최인영 교수, 김형민 연구원 연구팀은 신장암 수술 후 5년 및 10년 이내 재발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개발했다.연구팀은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신장암 환자의 대규모 코호트 빅데이터(KORCC(KOrea Renal Cell Carcinom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6천849명 환자의 데이터 중 신장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31개를 1차 통계법(T-test, 카이제곱검정)을 통해 추출했으며, 이중 실제 임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10개 변수를 2차적으로 선택해 8개 종류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적용했다.연구 결과 적용한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나이브베이즈 알고리즘 결과값이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나이브베이즈 알고리즘의 모수(Parameter) 최적화 작업을 통해 알고리즘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수술 후 5년 이내 재발 예측값 0.84, 10년 이내는 0.79로 나타났다. 신장암은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으로 소리없는 암으로 불린다. 옆구리 통증, 혈변,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모두 나타날 확률이 10~15%에 불과하다. 특히 신장암 수술 후 재발은 대개 1~2년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수술 후 길게는 15년 이상된 경우에도 재발한 보고가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 여부에 대한 추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암의 크기가 7cm 이상으로 크거나 림프절 전이나 신정맥 침범 등의 전이에 대한 위험 요인이 있던 경우는 재발률이 높고 주로 폐, 뼈, 간 등에 전이가 많이 나타난다. 재발되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홍성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은 향후 임상의사가 신장암 수술 후 환자의 예후 관리와 개인별 맞춤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 MEDICAL INFORMATICS’ 3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서울성모병원 2019년도 R&D성과창출 촉진사업’의 지원으로 연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