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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함영주, 홍콩 무역발전국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논의
  • 이복현·함영주, 홍콩 무역발전국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논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의 회장직을 겸직 중인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상임이사가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홍콩 무역발전국은 홍콩 무역 증진과 홍보를 위해 1966년 설립된 홍콩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이번 조찬은 홍콩과 한국 간의 경제 및 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자 마련됐다.이 자리에서 함영주 회장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중인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이어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정책, 무역 증진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151개 글로벌 은행을 비롯한 3만여개의 금융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피터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복현 원장은 “한국은 과거에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이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러한 민간 중심의 성장을 위한 규제 선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함영주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8 I 정병묵 기자
다시 뜨거워지는 美경제…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
  • 다시 뜨거워지는 美경제…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예상 밖에 강하게 나타나면서 미 경제의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꾸준히 하락했던 인플레이션도 진전을 멈추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목표치 위에서 멈춰 서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자칫 더 강한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등 금리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꺼지지 않는 소비…12월 인하 가능성 60%로 ‘뚝’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3% 증가)를 웃돌았다. 상무부는 또 9월 소매판매 성장률을 당초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이날 발표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더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4분기 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2.5%로 예상하고 있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도 잠시 멈췄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두 달째 3.3%(전년동기 대비)를 기록 중이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석 달 째 0.3%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물가가 다시 재반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연준의 목표치 2%까지 꾸준히 내려가지 못한 채 정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연준은 고용 둔화 우려를 고려해 지난 9월 ‘빅컷’(50bp 인하)을 단행했고, 이달에도 25bp를 추가 인하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정체 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 추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4일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서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데이터가 조금 더 느리게 가라고 말한다면, 더 느리게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인 듯하다”고 언급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평가받는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지속해서 낮춰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속도 조절할 시기에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연준 이사들의 잇따른 매파 발언에 시장도 금리 인하 눈높이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선물시장을 보면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은 38.1%까지 올라갔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애널리스트는 “연준 관리들의 다양한 연설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미 시장금리도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3%까지 올라섰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4.75%인 점을 고려하면 기껏해야 25bp씩 두 차례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올해 12월 추가 인하, 내년 4번 인하 등 총 다섯 차례 인하를 예상했는데, 두 달 만에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다.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건너뛰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12월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확신은 낮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연준이 9월 FOMC에서 발표한 경제전망표◇트럼프1기 때처럼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하나연준이 12월 점도표 및 경기전망을 대폭 상향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대규모 감세, 보편적 관세 부과 등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금리인하 폭도 줄 수밖에 없다. 물론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선거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짐작하지 않으며, 추측하지도 않고, 가정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정책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를 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이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2024.11.17 I 김상윤 기자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준혁 KCC 중앙연구소 어플리케이션앤 프로세스 프로] 나비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토네이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이론으로, 작은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학자의 발표에서 사용된 이 개념은 현재 기상학뿐만 아니라 과학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이론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 이론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여기저기 사용하게 만든 건 2004년 개봉했던 영화 ‘나비효과’가 아닐까 싶다.KCC 중앙연구소에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액상 도료를 측색하고 있다. (사진=KCC)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모티브로 나비효과를 그려낸 당시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나오며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이 나비효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적용되고 있지 않을까? 최근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며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신기술들은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무(無) 도장, 즉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조색(원하는 색을 만드는 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페인트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페인트 공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색상을 만들기 위해 색깔을 내는 안료를 섞어 조색을 진행한다. 이때 주문받은 색상과 조색한 색상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로 페인트를 칠해서 건조시킨 후 측색기(색을 측정하는 기구)로 측정을 해봐야 한다. 만약 아쉽게도 일치하지 않으면, 다시 조색하고 칠해서 건조 후 확인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최종적으로 일치하는 색깔을 만들어 낸다. 이는 도료 색상이 액상일 때(Wet corlor)와 건조된 상태일 때(Dry color)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조색하고 칠하고 말리고 측정하는 방식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도료를 건조시키지 않은 상태, 즉 액상일 때 측색을 해도 건조 후 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으니 그것이 바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KCC 도장로봇 SMART CANVAS가 KCC 안성공장 바닥면을 로봇전용 에폭시 도료로 도장하고 있다.(사진=KCC)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하다 보니 아주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연산 작용과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적용됐다. 수년간 Wet corlor와 Dry color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액상도료의 색상값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Wet color measurement 기법과 도장 후 건조된 도막 상태의 색상값을 예측하는 AI 기반의 컬러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KCC는 이 기술로 올해 특허등록을 완료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조색->도장->건조->측색(확인) 과정에서 도장/건조 단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조색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작업 시간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약 10시간 소요됐던 조색 공정이 2.8시간으로 72%나 단축됐다. 조색 시스템만 예로 들었지만 KCC는 최근 수평면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SMART CANVAS(스마트 캔버스)’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세상에는 수많은 기술이 개발됐다가 그때의 상황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개발된 모든 기술이 세상을 뒤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끼칠 수는 없다. 다만 돌풍으로 발현될 그날을 꿈꾸며 나비의 날갯짓은 지속되고 있다. 이 날갯짓이 우리 회사와 동료와 나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손모아 기도하며, 오늘도 나비는 날개를 가다듬어 본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1.16 I 노희준 기자
"AI에 개인정보 더 유연하게 활용토록" 개보위, 보호법 개정 추진
  • "AI에 개인정보 더 유연하게 활용토록" 개보위, 보호법 개정 추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시 적절한 안전조치 하에 개인정보를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합성 데이터 활용 안내서를 마련하는 등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15일 개인정보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개인정보 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정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년 6개월 간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 확립’이라는 국정과제 추진에 주력해왔다.◇“AI 시대 걸맞은 법 마련할 것”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I와 같이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신기술·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술의 변화에 상응하는 법·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AI 시대에 걸맞은 법 체계 마련과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사회적 신뢰 확보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개인정보위는 AI 등 신기술 혁신을 도모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도 앞장서기 위해 합성데이터 생성·활용 안내서,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평가·관리 방안, 생체정보 규율 체계 등을 마련해 나간다.시범 운영 중인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 제도의 법정 인증화를 추진해 인터넷주소(IP) 카메라 등 제품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위원회 조사·처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입증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포렌식랩을 구축하고, 소송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정책 성과(그래픽=개인정보위)이날 개인정보위 활동 성과도 중점 발표됐다.◇AI 신산업 혁신 지원세세한 규정(rule)이 아닌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개인정보 활용 정 책방향을 제시했다. AI 개발의 핵심 재료인 비정형 데이터, 공개된 개인정보, 이동형 영상기기에 의해 촬영된 영상정보, 합성 데이터 등의 구체적인 처리 기준을 마련해 공개했다.규제 샌드박스 총 67건을 통해 연구와 공익 목적의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구자나 기업이 안전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가명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인 개인정보 안심구역 5개소를 지정했다.또한, 지역 기반의 데이터 기업 지원을 위해 권역별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5개소를 추가 개설했다. 가명정보 결합기관의 자기 활용 목적을 위한 데이터 자체 결합을 허용하고 결합기관 지정요건을 합리화했다. 가명정보 처리·제공 과정에서 병원과 공공기관의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화하는 등 가명정보 활용 제약을 해소했다.◇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AI 등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동화된 결정에 대해 정보주체가 설명이나 검토를 요구할 수 있고 권리·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마련했다. 국민들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해 주도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신설했다.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제를 도입, 총 49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첫 평가를 진행 중이다. 기존 공공기관 관리수준 진단을 개선한 공공기관 보호수준 평가제를 신설해 평가·환류 체계를 보완했다.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자격 요건도 강화했다.온라인 상에 노출되거나 불법적으로 유통 중인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물 등을 신속하게 탐지·삭제·차단하는 온라인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 노출·불법유통 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딥페이크로 인한 개인정보 오·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노출 탐지과정에 AI 기술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보호법 위반 국내외 조직에 과징금 등 총 1552억이번 정부 출범 이후, 총 1552억 원의 과징금·과태료와 240건의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특히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활용한 구글과 메타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총 129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아울러 공공 분야에서는 ‘공공부문 유출 방지 대책’을 수립했고, 고의 유출 시 파면…해임으로 징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 등에 추가적인 안전조치 의무를 부과했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과징금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엄정한 법 적용을 통해 경각심과 책임성을 높이고 있다.해외 기업이 보호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자의 보호법 적용 안내서를 발간하고, 중국 인터넷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리 법에 규정된 의무를 이행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한편, 개인정보위는 AI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국제 행사인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의 내년 행사를 서울에 유치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안전하고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동등성 인정 제도의 첫 대상국으로 EU를 선정해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다.
2024.11.15 I 최연두 기자
최태원 SK 회장, 솔리다임 직접 이끈다
  • 최태원 SK 회장, 솔리다임 직접 이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최 회장이 직접 사업의 고삐를 쥐고 인공지능(AI) 메모리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최태원 SK 회장. (사진=SK)14일 SK㈜가 공시한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솔리다임 이사진에 합류하며 의장에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낸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기업용 제품에 강점을 보인다. 원래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였으나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수했다.솔리다임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브(SSD)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고속·대용량 SSD 수요도 늘고 있다. 솔리다임은 낸드 불황으로 지난 2022년부터 손실을 기록했지만 AI 메모리 효과로 올해 2분기에는 7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SK 편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최 회장이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AI 메모리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업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AI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2024.11.14 I 김응열 기자
'AI와 블록체인은 한몸'…"데이터 소유권 빅테크에 몰아주냐, 분산하냐"
  • 'AI와 블록체인은 한몸'…"데이터 소유권 빅테크에 몰아주냐, 분산하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선 AI에이전트가 나 대신 행동하게 될텐데 AI에이전트의 근본이 되는 데이터를 6대 플랫폼 등 빅테크만 소유하게 할 것인가, 소유권을 분산할 것인가.”마이클 케이시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現 분산형 AI협회장)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두나무 주관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두나무)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두나무 주관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에 연사로 참석한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現 분산형 AI협회장)은 “AI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이 더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시 전 의장은 웹3.0(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웹으로 사용자 데이터 소유와 탈중앙화 강조)시대의 전망을 묻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질문에 “웹3.0이라는 말도 옛날 말”이라며 “AI에이전트가 거래하고 옷 사주고 여러 개를 다 해 줄 것이다. 즉, 기계가 나 대신 행동하게 된다. 이럴 경우엔 웹사이트가 필요 없다. 인간이 읽는 언어가 아니라 기계가 읽는 언어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에이전트가 나의 대리인이 돼야 하는데 정말 나를 위해서 일하는 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결국엔 그 속에 뭐가 들어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데이터”라고 짚었다. 내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는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의 웹2.0(사용자 참여와 소셜미디어 중심의 양방향 웹 환경)시대에선 이러한 데이터의 소유권이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 케이시 전 의장은 “과거 크립토 전문가가 ‘여러분은 페이스북의 고객이 아니라 제품’이라고 말했다”며 “6개 플랫폼이 여러분들의 데이터를 갖고 쓰고 조작한다. 이는 경제나 정보시스템을 만드는데 건전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케이스 전 의장은 “여기서 블록체인이 작동해 분산된 소유권으로 토큰화함으로써 소유권을 공동으로 보유할 수 있다”며 “AI경제에선 연산능력에 대한 소유권을 분산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산형 연산은 비용이 높지만 현재의 시스템에 연산을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델 등 연산 방식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AI시대에는 1인당 한 개 이상의 AI에이전트를 갖게 될 것인데 어마어마한 연산 활동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빅6가 소유하게 할 것인가, 토큰화해서 분산할 것인지에 대해 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짚었다. AI와 블록체인은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웹2.0시대에서 웹3.0시대로 넘어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케이시 전 의장은 “페이스북, 구글 등 현재의 시스템은 편리성을 갖고 있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친구들이 모두 페이스북에 있기 때문에 떠나기도 어렵다. 이는 블록체인 전부터도 당면한 문제”라며 “웹3.0 시대에서 쓰게 되는 앱은 재미있고 몰입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웹3.0이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환경(UI)이 복잡하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AI에이전트가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복잡한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AI에이전트가 이러한 모든 것을 알아내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규제 제한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면서도 “자본이 유입되면 긍정적이긴 하나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아야 한다’는 명언처럼 취약하지 않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 “트럼프 2기가 끝날 때까지 이 세계가 굉장히 많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가상자산 규제라는 과거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미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AI문제도 블록체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AI와 블록체인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4 I 최정희 기자
소방청, 화재 예방차 제도개선·안전한 환경·인프라 확보 추진
  • 소방청, 화재 예방차 제도개선·안전한 환경·인프라 확보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제2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른 내년도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제2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정책비전으로, 5년간 국가 화재안전정책의 기본방향과 중점과제를 담아 지난 2021년에 마련됐다. 5년간 화재 인명피해 10% 저감을 목표로 매년 2%씩 인명피해를 줄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2025년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 시행계획은 △제도개선 △안전한 환경 조성 △교육홍보 △인프라 확보의 4대 전략을 중점으로 한다. 먼저 제도개선 분야는 범정부 전지 공장화재 재발방재대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공장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한다.배터리 공장 화재안전관리 강화는 리튬 등 금수성물질 화재 적응성 높은 소화약제·기기 단계적 개발(산업통상자원부 협업), 화재안전영향평가를 통한 화재원인 분석 및 제도개선, 허가 기준량 미만 금수성물질의 취급·관리 강화, 신속한 피난 유도를 위한 시각경보기 설치 등의 내용으로 전지제품·전지공장의 안전성을 높여 전지 공장화재의 실질적 감축을 목표로 한다.또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와 같이 소방설비 미작동 등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지하주차장에 화재발생 시 원척으로 작동시간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한다. 소방청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소방시설 전원 임의 차단, 비상구 폐쇄·장금·장애물 적치 등 불법행위를 사전 예고 없이 불시 단속해 엄중 처벌한다.또한 대국민 화재예방 홍보·교육을 위해 119메타버스를 활용한 안전상식 퀴즈왕 선발, 온라인 소방안전 표어·포스터·사진 공모 등 참여자 접근성을 높인 국민참여형 안전문화 확산 행사를 개최한다. 현장 필요지식, 소방안전의 업무영역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방안전교육 자료를 재정립하고 소방안전교육사 자격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문강사단을 구성해 소방안전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한다.아울러 화재안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119빅데이터 자료를 분석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체감형 데이터분석 과제를 발굴해 재난현장에 필요한 선제적 소방 정책 수립과 과학적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한편 소방청은 3년 차인 올해도 화재 사망자 10% 저감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4년 11월 6일 기준 화재사망자는 총 224명, 3년간 평균 화재사망자는 283명으로 2016~2020년 대비 51명(1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화재예방정책 추진으로 화재 사망자 10%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2025년 제도개선과 화재안전 인프라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민간 분야에서도 화재예방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11.14 I 박태진 기자
모두투어, 세계 유일 환경테마 크루즈 '그린보트' 최대 20만원 할인
  • 모두투어, 세계 유일 환경테마 크루즈 '그린보트' 최대 20만원 할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모두투어가 자연 체험형 여행 연수 프로그램 ‘그린보트’를 최대 20만원 할인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최대 88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메가세일’과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그린보트’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선상 여행을 즐기며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체험하는 세계 유일의 환경 테마 크루즈 여행상품이다. 일정은 내년 1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 코스는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과 타이베이, 일본 오키나와와 사세보, 나가사키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동행하는 게스트도 화려하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 KAIST 뇌인지 과학과 정재승 교수,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박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동행, 선상 강연에 나선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작가 박상영의 북토크, 시를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 가수 요조의 선상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전 일정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며, ‘그린 무비 나이트’, ‘채식 데이’, ‘에코 가이드’ 등 환경과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격은 인사이드와 오션뷰, 발코니 클래식과 프리미엄, 스위트 등 7개 타입에 따라 성인 기준 178만원, 동반하는 12세 미만 아동은 60만원, 만 2세 미만 유아는 20만원이다.‘그린보트’ 기획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모두투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해외여행-크루즈-한굴출도착’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1.14 I 이선우 기자
‘글로벌 정치’ 꿈 꾸다가…디지털 사이니지 주목한 이유는
  • [IPO인터뷰]‘글로벌 정치’ 꿈 꾸다가…디지털 사이니지 주목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타임스퀘어의 대형 광고판부터 우리 아이들 학교 교실까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미래이며 이미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성장성을 담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디지털 사이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벡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벡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스마트시티부터 랜드마크 조성 등 국내외 곳곳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지속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디바이스 및 콘텐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유창수 벡트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벡트)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공공 및 상업 공간에 설치해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의미한다. 단순 이미지 송출에서 한 단계 나아가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몰입형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 중이다.2006년 설립된 벡트는 파나소닉 프로젝터 유통으로 시작해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드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목적의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 기획 등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했다. 하드웨어 제작 및 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대전시를 상징하는 한빛탑 미디어 파사드부터 예당호 음악분수, 그랜드 워커힐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가 벡트의 손길을 거쳤다.유 대표는 “옥외광고 시장 확대에 따라 최근에는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K팝 등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콘텐츠까지 가능하다”며 “18조 5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정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환 사업으로 전자칠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유 대표는 한때 미국과 일본에서의 유학 경험과 LG전자 해외사업부 근무 경험을 살려 국내 정계에 글로벌 새정치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나 2016년 이후 벡트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며 콘텐츠가 강한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는 “이제 디지털 사이니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만큼 벡트가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벡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9억원, 영업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48억원, 영업익은 23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4분기 교육부 전자칠판 예산집행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올해 조달부문 매출 규모 증가가 전망된다. 벡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475만주이며 희망밴드는 3500원에서 39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85억원이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가 확정 후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유창수 벡트 대표(사진=벡트)
2024.11.14 I 이정현 기자
 코엑스-한국지방재정공제회, 업무협약
  • [포토] 코엑스-한국지방재정공제회, 업무협약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코엑스(사장 이동기)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이인재)는 13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대회의실에서 ‘한국사인·디스플레이전(KOREA SIGN & DISPLAY SHOW, 이하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옥외광고 산업 진흥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옥외 광고 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시회와 세미나 형태의 최신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특히 신기술을 접목한 광고 매체, 효과 측정 기술, 디지털 콘텐츠 등 ICT 기술을 융복합한 새로운 옥외 광고 시장을 선보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오는 28일부터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옥외광고 효과지표 표준화 얼라이언스’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와이파이, 비전AI 등의 기술을 이용한 옥외 광고 효과 측정 솔류션과 최신 애드테크(AD Tech) 기술을 선보인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옥외광고 산업의 유일한 전시회인 한국사인·디스플레이전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코엑스의 전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인 전시회의 성장을 통해 마이스 산업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사진=코엑스)
2024.11.13 I 김태형 기자
"말하면 알아서 이뤄지는 'AI 에이전트' 부상…내년 빅뱅 예고"
  • "말하면 알아서 이뤄지는 'AI 에이전트' 부상…내년 빅뱅 예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빅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입니다. AI에게 말만 하면 작동 방식이 바뀌는, 이른바 ‘AI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도드라져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시장과 생태계를 들여다보면서 한국 IT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관점으로 지원과 혁신을 해야 합니다.”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이 ‘AI 대격변의 시대, 한국 IT의 위기와 기회’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AI 대격변의 시대, 한국 IT의 위기와 기회’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AI 산업을 두고 크게 △칩(Chip)과 데이터센터(DC) △거대 언어 모델(LLM) △파운데이션 모델 운영(FMops) △애플리케이션(App) 등 네 단계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장치들이 솔루션으로 공급되면서 맨 마지막 4번 서비스로 완성돼 여기서만 돈을 번다”며 “자동차로 하면 2번은 엔진, 3번은 핸들과 페달 등 여러 구동장치에 해당하지만, 챗GPT 개발사 오픈AI만 해도 연간 수조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부사장은 과거 스마트폰 도입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2010년도에 스마트폰을 만들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돈을 많이 벌었고, 스마트폰에 있는 수많은 앱 작동시키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돈을 벌었다”며 “반면 카카오톡과 배달의민족 등 수많은 앱 개발·운영사는 초기에는 돈을 못 벌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한 산업 혁신으로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컴퓨터 언어가 아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글로 쓰면 알아서 기계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게 AI 생태계 사고의 끝”이라며 “앞으로 AI가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만들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선 서비스뿐만 아니라 엔진과 수많은 주변부 솔루션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1~4 단계 중 한국의 서비스 문화와 산업 특성에 맞춰 여러 기업이 참여할 만한 3~4 단계에 기회가 많다고 봤다. 특히 2단계에 해당하는 LLM의 경우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수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모델을 만드는 데에 약 300조원, 중국이 80조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은 불과 4조원에 그치기 때문에 경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수많은 디바이스에 AI가 스며들면 말로 작동시킬 수 있고, 원하는 걸 이야기하면 기계 장치가 알아듣고 무엇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작동 방식이 바뀐다”면서 “곧 ‘하드웨어 서비스 시대’가 개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사용자의 가치와 경험이 달라지게 된다. 이런 기능을 ‘AI 에이전트’ 혹은 ‘퍼스널 AI 에이전트(PAIA)’라고 부른다”고 했다.한편 이정훈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은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와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X(AI 전환)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혁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계는 AX 시대를 이끌어갈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해 정부와 산업계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AX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이에 따른 기회의 공간과 도전의 크기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며 “5년 후엔 로봇 등 로보틱스와 결합된 논의들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그 뒤를 이어 양자 기술도 도래하면서 굉장히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13 I 김범준 기자
내년 'AI서비스' 본격화하는 네카오…"비용 절감 방법은 다르네"
  • 내년 'AI서비스' 본격화하는 네카오…"비용 절감 방법은 다르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등 개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흥행 못지않게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AI·오픈소스·챗GPT 등 빅테크 모델들을 융합하는 방안을 내세워 각기 다른 ‘비용 효율화’ 전략을 내걸었다. ◇ AI로 ‘돈 벌기’ 본격화…네카오, 수익모델도 달라네이버는 지난 11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행사에서 내년부터 검색, 쇼핑, 광고 등에 이르는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온 서비스AI(On-Service AI)’ 전략을 밝혔다.내년 상반기 통합검색에 생성형AI 검색 기능 ‘AI브리핑’을 공개하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AI쇼핑앱을 출시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 특성에 맞춘 검색, 쇼핑, 콘텐츠 소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개인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광고는 ‘애드부스트(ADVoost)’라는 이름으로 광고주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배너광고를 실시간 자동 생성한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상품, 콘텐츠, 광고를 소비하는 데 있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애드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했더니 클릭률(CTR·광고 노출 횟수 대비 클릭된 비율)은 약 40% 늘었고, 광고 비용(CPC·광고주가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에 대해서만 비용 지불)은 28% 절감됐다. 이에 더 많은 광고주들이 네이버로 몰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를 통해 내년 AI메이트 ‘카나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에서 나만의 AI메이트 ‘나나’와 그룹 채팅을 돕는 ‘카나’가 AI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에 대해 “기본적인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AI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시켜 수익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면 카카오는 AI를 활용해 ‘구독’ 방식의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다르다. 수익 모델이 다른 만큼 비용 효율화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출처: 각사 사업보고서 등◇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로’, 카카오는 ‘융합’으로 네이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작년 ‘하이퍼클로바X’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해왔던 이력으로 자체 모델 기반 AI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낙호 네이버 기술총괄 리더는 앞서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된 형태의 AI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용 비용을 3분의 2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파운데이션 모델을 네이버에 맞게 파인튜닝(Fine-tuning·AI 모델을 특정 작업에 맞게 추가 학습시키는 과정)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낮다는 말이다. 이는 네이버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경쟁사들은 해외 빅테크이고, 이들은 AI기술을 갖고 있다. 우리 사업에 꼭 필요한,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술들을 내재화하면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연 매출액의 20~25%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년 네이버의 연구개발 비용은 2조원에 육박, 매출액의 20%를 넘어선다.네이버는 AI서비스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별도의 수수료 인상 없이 서비스 성능 향상에 따른 매출 증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AI 모델 ‘카나나’ 뿐 아니라 오픈소스, 글로벌 언어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Model Orchestration·다양한 AI모델 서비스에 맞게 골라 쓰는 전략)’ 방식을 택했다.정 대표는 “AI서비스가 각 질문에 가장 좋은 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조합하고 같은 성능을 내는 모델 중 가장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도록 했다”며 “수십조원 단위의 자본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가장 실용적인 해법”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의 연구개발 비용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의 16% 정도다. 네이버보다는 적은 편이다.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도 카카오와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성낙호 리더는 네이버가 이런 전략을 세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AI기술은 데이터를 얼마냐 넣느냐에 따라 차별화가 있을 수밖에 없어 기술 내재화 이점이 있다”며 “어린아이가 어릴 때 학습해야 잘 흡수되고 나중에는 그렇지 않은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2024.11.13 I 최정희 기자
한국프롭테크포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학술대회 참가
  • 한국프롭테크포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학술대회 참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최근 광주대에서 개최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부동산 자동가치산정모형(AVM) 기술 현주소와 발전 방향’ 세션을 통해 부동산 인공지능(AI) 시세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학술대회 모습.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우아영 한양대 교수, 조인혜 한국프롭테크포럼 사무처장, 김범진 밸류맵 대표, 김진우 리파인 이사, 조억 데이터노우즈 AI팀장, 김진석 직방 데이터그룹 연구원. (사진=빅밸류)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AVM협의회(협의회장사 빅밸류)가 주관한 이 세션에서는 최근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는 AVM 서비스 활성화 방안과 기술 고도화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AVM이란 주변 유사 실거래와 교통 입지 등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기술이다.발제자로 나선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토지 형상·거래 패턴, 시계열 시세 추이 인식 기술을 소개하며 부동산 매물 거래가를 정확히 예측하고, AVM이 실제 사람 평가와 유사한 모형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진우 리파인 이사는 이상치(outlier) 기법을 통해 부동산 시장 내 비정상 거래 가격을 파악하고, 전세사기 등 비합리적 거래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도구로서의 AVM 역할을 강조했다.아울러 김범진 대표는 평균절대백분율오차(MAPE) 기법을 통한 가격 산정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MAPE는 부동산 시세 정확도를 측정하는 수치로, 0에 수렴할수록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MAPE 수치적 경쟁성을 내세워 시장에 강조하는 건 모순성을 드러낼 수 있다”며 “지표로 내세울 때 10% 내외로 제시하면 시장 역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조억 데이터노우즈 AI팀장은 국내 아파트 시장 특성과 매매사례비교연구 방법론 아이디어를 접목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AI 머신러닝 기반 적정가격 모델을 제시했다. 조억 팀장은 결측치 예측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시세를 얻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4.11.13 I 이윤화 기자
퓨쳐켐, 전립선암 PSMA 타깃 방사성의약품  "내년 조건부허가 목표”
  • 퓨쳐켐, 전립선암 PSMA 타깃 방사성의약품 "내년 조건부허가 목표”
  • 사진= 길희섭 퓨쳐켐 상무퓨쳐켐이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전립선암항원(PSMA) 타깃 방사성의약품(RPT) &lsquo;FC705&rsquo;의 조건부허가를 추진한다. FC705는 전립선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PSMA에 결합하는 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Lu-177)을 결합시킨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다. 퓨쳐켐은 현재 FC705의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임상2상(NCT5579184)을 진행하고 있다.길희섭 퓨쳐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프사이언스위크(Life Science Week) 방사선의약품 개발동향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 세션에서 &ldquo;내년 1분기내 FC705 임상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확인한 후 내년 조건부허가를 추진할 것&rdquo;이라고 밝혔다. 그는 &ldquo;FC705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안전성과 동등이상의 효능을 가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국내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rdquo;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성의약품은 특정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에 결합하는 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링커로 결합시킨 구조의 약물이다. 암세포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달해 항암치료를 하는 기전으로 암세포 외에 주변 정상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해 부작용이 적은 장점을 가진다. 퓨쳐켐의 FC705는 알부민 바인더와 결합해 체내 안정성을 향상시켜 지속기간과 치료효과를 높였다. 특히 유일한 시판제품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Pluvicto) 대비 낮은 용량으로도 임상에서 동등이상의 효과와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성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퓨쳐켐은 최근 학회에서 FC705의 임상2상 중간분석 데이터를 공개했다. 퓨쳐켐은 FC705는 mCRPC 환자에게 100mCi 용량으로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평균 3.4회 FC705를 투여받았으며, 환자의 65%(13/20명)가 주요 임상지표인 PSA 50% 이상 감소를 달성했다. 부작용은 11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이중 경증인 1~2등급 부작용이 6명, 중증인 3등급 부작용은 5명(25%)으로 확인됐다. 특히 3등급 부작용의 경우는 시판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RPT)인 플루빅토의 임상 데이터에서 확인된 52.7%(279/529명)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길 상무는 &ldquo;알부민 바인더를 적용해 체내 지속기간을 늘린 FC705는 플루빅토보다 낮은 용량으로도 효능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물생산에 고가의 방사성동위원소가 상대적으로 덜 사용된다&rdquo;며 &ldquo;허가를 받게 되면 경쟁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퓨쳐켐은 FC705의 중국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퓨쳐켐은 지난해 4월 중국 HTA와 기술이전을 위한 텀싯(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길 상무는 &ldquo;기술이전 관련해서는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rdquo;고 설명했다. FC705 외에도 퓨쳐켐은 알츠하이머병(AD)과 파킨슨병(PD)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해 시판했으며, 현재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C303의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동산 트렌드 2025’ 명사특강 진행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동산 트렌드 2025’ 명사특강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공개형 생애자산관리 교육프로그램인 ‘100세시대아카데미 명사특강’을 오는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90분 동안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는 11월 명사 특강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를 초청해 2025년 부동산 트렌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매년 빅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집값 예상치와 그해의 부동산 투자 이슈를 짚어주는 김경민 교수의 저서 ‘부동산 트렌드 2025’ 출간에 맞춰 불확실성이 가속화된 현재시장을 분석하고 2025년을 대비해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6가지 이슈 등에 대해 짚어볼 예정이다.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명사특강으로 구성되며,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NH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모바일 링크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NH투자증권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이번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3년 연속 부동산 시장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종합적 분석을 하는 부동산 트렌드에 대해서 들어보는 명사특강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객관적 사실을 파악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NH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1.13 I 박순엽 기자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 항생제내성 국제 공동연구 본격화
  •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 항생제내성 국제 공동연구 본격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13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Hallym International Antibiotic Resistance Center, HIARC) 개소식을 개최했다.개소식에는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에바 티엔수 얀슨 부총장, 댄 안데르손 웁살라항생제센터장과 학교법인일송학원 윤희성 이사장, 한림대학교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 한림대학교 유경호 의과대학장,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김형수 병원장 등 내외빈 80명이 참석했다.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는 김용균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장)를 센터장으로 감염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임상약리학과, 미생물학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 의료진과 한림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부로 구성된 항생제내성 전문 ‘다학제 융합 연구 센터’다. 앞으로 정밀 항생제 치료 연구와 병원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국제 항생제내성 연구 네트워크 조성 등을 통해 국내외 항생제내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한림대성심병원은 글로벌 항생제내성 공동연구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국내외 항생제내성 및 정밀 항생제 치료 연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이 보유한 국내 최고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과 산하 5개 병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항생제내성 연구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기관과 ‘개인 맞춤 항생제내성 치료’ 공동연구 착수한림대성심병원은 이미 올해 2월부터 세계적 항생제 연구기관인 스웨덴 웁살라항생제센터(Uppsala Antibiotic Center, UAC),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신속진단도구(제품명: CombiANT, 콤비안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다제내성균 감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풀어야 하는 의료계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제내성균이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거나 일부 항생제로만 치료할 수 있어 개인화된 맞춤 치료나 하나 이상의 항생제를 처방하는 병합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항생제들로 병합 치료를 할 때,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처방 기준이 없고 항생제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이번 공동연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한림대의료원이 보유한 빅데이터 시스템과 병원 네트워크, 웁살라항생제센터가 보유한 기술력, 서울아산병원의 연구력 등을 결합해 콤비안트 상용화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콤비안트는 어떤 항생제 병합 조합이 치료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신속하게 알 수 있어 개인 맞춤 항생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 필요한 항생제만 사용하는 덕분에 오남용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세계 항생제내성 분야 석학들과 연구 교류… 공동연구 교두보 마련아울러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는 항생제내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김용균 센터장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4 BrainLink 기술교류회: 글로벌 항생제내성에 대한 공동연구 뉴이니셔티브’에서 연구발표를 진행한다.BrainLink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이 해외 석학과 국내 연구자 간 국제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운영 중인 우수연구자교류지원사업이다. 이번 BrainLink 기술교류회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항생제내성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미국 듀크대학교 밴스 개리슨 파울러(Vance G. Fowler) 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빅터 니제트(Victor Nizet) 교수,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댄 안데르손(Dan Andersson)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양수 교수 등 5개국에서 47명의 항생제내성 전문가가 함께 자리한다.이날 김 센터장은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와 웁살라대학교,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균혈증에 대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국제 공동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30%에 달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균혈증을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으로 치료했을 때 균혈증의 기간 단축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김용균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세계적인 감염학 권위자들과 공동연구 네트워크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 유경호 한림대학교의과대학장, 댄 안데르손 웁살라항생제센터장,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에바 티엔수 얀슨 웁살라대학교 부총장,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 김용균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장.
2024.11.13 I 이순용 기자
‘독서애호가’의 보험 성향은…AI가 알려준다
  • ‘독서애호가’의 보험 성향은…AI가 알려준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보험개발원은 14일 ‘AI를 활용한 빅데이터분석 워크숍’을 개최하여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특성 분석 솔루션’을 보험사에 제공했다.자료=보험개발원빅데이터 솔루션은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데이터와 통신, 카드 등의 외부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생성한 약 2200만명, 20억건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것이다. 해외 빅테크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상품추천 분석 방법을 벤치마킹하여 이번 데이터 분석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빅데이터 솔루션은 통신, 카드정보 등을 이용하여 소비자를 유사한 라이프스타일로 그룹화하고, 그들의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잠재고객 발굴, 보험소비자 세분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소비자는 성별·연령이 동일하더라도 어디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지(앱사용 관심정보),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카드사용 정보) 등에 따라 보험 상품 선택, 사고 유형 등이 다르다. 예를 들어, 도서나 잡지 앱을 자주 사용하는 40대 남성(‘독서 애호가’)은 상대적으로 종신보험 가입 성향이 두드러지고, 일단 가입한 보험을 오래 유지하는 특성을 보인다.보험사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여 목표 고객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적합한 보험상품 추천 등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허창언 원장은 “이번 분석은 보험산업 빅데이터 활용의 시작”이라면서, “앞으로도 외부기관과 연계하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보험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1.13 I 정병묵 기자
"인천공항 허브 경쟁, AI·로봇·5G 전환으로 언어장벽 극복해야"
  • "인천공항 허브 경쟁, AI·로봇·5G 전환으로 언어장벽 극복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허브 경쟁에서 이기려면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5G 등을 통한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언어적 장벽 등도 결국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인화를 통해서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장민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원(박사수료)이 ‘AI, 로봇, 5G를 통한 스마트 공항 혁신: 글로벌 주요 공항과 인천공항 AX/DX 전환 비교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장민기 서울과학기술대 연구원(박사수료)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AI, 로봇, 5G를 통한 스마트 공항 혁신 : 글로벌 주요 공항과 인천공항 AX/DX 전환 비교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KT(030200) 5G DX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 중이다.장 연구원은 “많은 전 세계 공항들은 2018~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인천공항도 ‘비전 2040’을 선포했다”며 “4대 전략으로 디지털 공학 혁신,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 완성, 융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공항 전문그룹 도약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0’ 시대 도약을 위해 4대 전략을 내세운 ‘비전 2040’을 발표하고, 3대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 △친환경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AI 혁신 허브를 선정해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기존에는 항공교통시설(2.0)과 차별화 경험 제공(3.0)했다면, 4.0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도약의 길로 나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2040년 무렵 해외 10개 이상 공항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장 연구원은 “공항에서 항공기 외에 도심항공교통(UAM)과 주차장 등을 초연결하는 모빌리티 허브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해외 공항은 3개 운영하고 있고, 컨설팅을 포함하면 7개 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인천공항은 디지털 전환 4단계 수준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패스, 5G 등 핵심 기술의 선도적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활주로 최고 운영등급(CAT-IIIb)을 획득하고, 2018년 안내 로봇 ‘에어스타’와 2020년 자율주행 로봇(AMR) ‘에어포터’를 도입했다. 이후 2023년 스마트패스 출국 절차를 개시하고, 올해 주차 로봇 도입 업무협약(MOU) 체결 및 5G 특화망 ‘이음5G’ 구축 등을 추진했다.장 연구원은 “에어포트 4.0은 자율주행 4단계처럼 전방위적 자율 운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업무가 자동화되는 수준을 말한다”면서 “주요 기술로는 AI, 로봇, 5G,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보안 시스템 등을 도입해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공항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 관리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홍콩 국제공항, 두바이 국제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등 해외 허브 공항의 AI 및 5G 등 도입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천공항이 실질적으로 자율화된 공항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AX·DX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4.11.13 I 김범준 기자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독보적 항암제, 2026년 기술이전"
  •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독보적 항암제, 2026년 기술이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미 포화 시장인 PD-L1(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 항체 치료제 개발에 왜 뛰어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PD-1, PD-L1과 같은 치료제는 ‘기축통화’라 생각합니다. 시장 수요는 꾸준하고 미래 확장성도 무한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PD-L1 관련 빅딜이 3건이나 있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제공= 이뮨온시아)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이벤트가 있는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유한양행(000100)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유한양행 지분율이 67%에 달하며, 두 회사는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4월 기술성 평과를 통과한 후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종양내과 전임의를 거쳐 2004년부터는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에서 근무했다. 30년 가까이 종양내과 전문의로 경험을 쌓은 국내 폐암 권위자다. ◇“압도적 데이터로 PD-L1 시장 진입”이뮨온시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항 PD-L1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1’이다. PD-L1 시장에는 로슈의 ‘티센트릭’, 머크와 화이자의 ‘바벤시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여기서 희귀암인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선정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독보적 입지를 다진 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단 전략이다. 실제 이뮨온시아는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R) 5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적응증을 가진 경쟁 물질이자,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중국 제약사 시스톤파마슈티컬스의 ‘수게말리맙’(Sugemalimab)의 경우 ORR 45%, CRR 36%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또 다른 중요한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도 1년 생존율 85%, 2년 생존율 75%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게말리맙은 1년 생존율 68%, 18개월 생존율은 58%로 나타났다. 여기다 1년 이상 장기 투여 환자 10명에서 독성반응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효능을 지닌 약물임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IMC-001에 대한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내년 5월 수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SR 수령 후 2026년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며, 상용화 시기는 2029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IMC-001의 국내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NK/T 세포림프종은 표준 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률이 75%에 달하는 희귀난치성 혈액암이다. 전 세계 연간 신규 환자 수는 3만7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연간 500명, 중국은 연간 9000명 등의 환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일본, 홍콩 등 극동 아시아와 남미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김 대표는 “IMC-001은 2029년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전까지는 적응증 확장을 통한 기술이전 계약으로 매출을 내는 등 매년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 6월 IMC-001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2상에 돌입했다. 두 번째 적응증은 ‘높은 종양변이부담’(TMB-high)을 가진 고형암이다. 내년 2분기 해당 적응증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대표는 “최근에는 TMB-high와 같은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암종불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TMB-high 고형암은 전체 고형암 환자의 약 13%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키트루다만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렵다는 CD47, 안전성 입증이뮨온시아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CD47 인자를 타깃하는 단클론항체 ‘IMC-002’다. 고형암 대상 임상 1a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CD47은 암표면에 존재하며 암 세포 사멸을 막는 신호전달에 있어 중요한 분자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분자는 암세포 외에도 정상세포 표면에도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CD47을 표적하는 항체는 혈구세포에 결합해 대식세포에 의한 세포 사멸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CD47 면역항암제는 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가 높다고 알려진다. 실제 길리어드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약물이 적혈구와 결합하는 이슈를 해소하지 못해 CD47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IMC-002는 CD47이 대식세포에 보내는 특정 신호를 차단한다. 이는 대식세포가 혼란 신호를 뚫고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있는 인자와는 결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뮨온시아는 2021년 3D메디슨과 5400억원 규모로 중국 지역에 대한 IMC-002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했다.IMC-002는 임상 1a상에서 질병조절률(DCR) 50%, 안정병변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임상적 이득률(CBR) 33%를 기록했다. 경쟁약물로 선정한 길리어드의 ‘매그롤리맙’과 비교했을 때 적혈구와 정상세포 결합이 거의 없으며 용혈반응 등도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빅파마들도 넘지 못한 안전성 문턱을 넘겼다는 평가다. 다만 기술 도입을 한 3D메디슨은 현재 이뮨온이사아 1b상 결과까지 지켜본 후 개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심각한 부작용 이슈로 빅파마들이 연달아 개발을 중단한 여파로 해석된다. 이뮨온시아는 기술이전을 넘어 약물이 상용화된 후 실제 환자에게 쓰이는 여정까지 함께하는 바이오 벤처가 되겠단 목표다. 김 대표는 “진정한 신약 개발은 약이 출시돼 환자들에게 쓰이고 효과도 있어야 한다”며 “기술이전만 하고 끝나는 회사가 아닌, 상용화를 통해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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