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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발굴’ 하나금융…銀 소호·시니어부문 강화한다
  • ‘성장동력 발굴’ 하나금융…銀 소호·시니어부문 강화한다
  • 서울 명동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지주[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내년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발굴한다. 하나은행은 소호, 시니어, 외국인 손님 ‘3대 사업 키워드’에 맞춰 관련 조직을 신설·확대한다.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디지털을 통합해 관리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자산관리(WM)부문 임원은 계속 기용해 사업 연속성을 높였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책임경영형 조직 체계 구축을 위해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위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업의 역량 기반을 다지고,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그룹의 밸류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우선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리테일, 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부문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한다. 시너지부문에는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기존의 ‘부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의 금융 구조로 전환한다.하나금융그룹은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를 새롭게 신설되는 ‘미래성장부문’ 산하로 재편한다.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전사적 사업 추진력을 강화한다. 그룹 글로벌 조직 운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글로벌·ESG부문 관리 지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부문과 ESG부문을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을 신설한다. 기존 ESG기획팀과 상생금융지원팀을 통합한 ‘ESG상생금융팀’을 신설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사업의 추진력 증대 △손님 관리 체계 개선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2025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하나은행은 그룹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의 성공을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함으로써 시니어 사업·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금융상품 기획 및 개발, 관리 기능 집중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신탁사업본부 및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한다.소호 손님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 신설해 뉴비즈 및 제휴 관련 기능 강화를 통한 소호 손님 기반을 확대한다.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외국인 손님 기반 확대 및 외국인 손님의 금융 편의성 증대에도 힘쓸 계획이다.하나은행은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혁신그룹 내 데이터본부를 신설해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디지털 간 시너지를 확보하고,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금융의 디지털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하나은행은 내실있고 밀도있는 손님 관리를 위해 영업지원그룹 내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손님관리시스템부는 은행의 손님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본점 조직을 슬림화했다.하나은행은 손님을 최우선으로 현장·성과·전문성 중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김진우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서유석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기업그룹장(부행장)으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가 호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영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구흥모 계동지점장이 강서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김형주 서면역지점장이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전정숙 분당정자금융센터지점장이 영업지원본부장으로, 하송암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지점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위촉되는 등 23명의 은행 승진자 중 12명의 영업점장이 본부장으로 등용됐다.하나 더 넥스트 등 은행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중용했다. 하나 더 넥스트 사업을 초기부터 진행해 온 이은정 WM본부장이 하나더넥스트본부장으로,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재철 신탁본부 부행장이 상품 기획 및 개발·관리 등 기능 집중을 위해 신탁·투자상품본부를 이끌게 됐다. 더불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성과를 주도한 조영순 연금사업단 부행장은 연임됐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장과 성과, 전문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김나경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민권익위원회 ◇ 과장급 임용 △부패영향분석과장 최경호●우리금융그룹 △윤리경영실장 이동수 ●KR투자증권 ◇ 전무 승진 △기획관리본부장 김민철 △채권부문 조태재 ◇ 상무보 승진 △재무결제본부장 이은상●라이나 생명 ◇ 상무 신규선임 △투자본부 신상욱 ●JB금융지주 ◇ 전무 승진 △준법감시인 이광호 ◇ 임원 신규 선임 △감사본부장 김동성 △경영지원본부장 방극봉 ●한국무역보험공사 ◇ 본부장 신규 보임 △무역사업본부장 김기현 ◇ 승진 △인사부장 원준연 △자금부장 진정현 △경영평가실 정규호 △혁신심사부장 이충우 △영업총괄실장 김윤석 △플랜트금융부장 박식원 △해양금융부장 류재상 △디지털전략부장 김태현 △종합기획팀장 최인한 △기금예산팀장 임재석 △인사팀장 박재연 △급여후생팀장 정재민 △문화산업보증반장 황지만 △산업정책조사팀장 오방원 △신산업금융팀장 박준형 △자원금융팀장 서강인 △탱크오프쇼어팀장 윤근익 △모니터링감리팀장 이경복 △미부보채권팀장 한준희 △빅데이터팀장 이고운 △채널인프라팀장 염혜원 △정보보안팀장 이주식 △감사실 책임검사역 최창훈●한국가스안전공사 ◇ 전보 △가스안전교육원장 이재용 △인사처장 김상민 △경영지원처장 전인주 △임기수 홍보소통실장 △검사지원처장 유방현 △안전기준처장 양윤형 △시험검사처장 배승균 △석유화학진단처장 오금남 △인증심사처장 심재호 △수소안전정책처 김홍철장 △교수실장 조완수 △안전연구실장 방효중 △서울광역본부장 윤영기 △부산광역본부장 이헌목 △대구광역본부장 이진한 △대전광역본부장 이종대 △광주광역본부장 김대식 △경기광역본부장 류영조●충남 천안시 ◇ 4급 승진 및 승진 요원 △복지정책국장 윤은미 △공원녹지사업본부장 윤석훈 △행정지원과 최훈규 ◇ 4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차명국 △전략산업국장 이종택 △문화체육국장 채수봉 △도서관본부장 원종민 △서북구청장 김응일 △맑은물사업본부장 정규운●경기 양주시 ◇ 4급 △기획행정실장 김유연 △복지문화국장 김은비 △일자리환경국장 강석원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승대
2024.12.26 I 백주아 기자
대동, 업계 최초 CES 참가…“AI 미래농업 선보인다”
  • 대동, 업계 최초 CES 참가…“AI 미래농업 선보인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000490)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농업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김준식 회장과 원유현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이번 CES 2025 전시 부스에서 대동은 ‘AI to the field’를 콘셉트로 첨단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로봇 △정밀농업 △AI 식물 재배기를 선보인다. 다기능 농업로봇 은 CES 2025에서 최초 공개하는 제품으로 대동의 농업 로봇 사업의 이정표로 꼽힌다.회사 관계자는 “AI로봇을 위해 올해 AI와 로봇 분야 연구개발(R&D) 기업을 설립하고 농기계와 로봇이 자율 무인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계 최초로 비전 센서 기반으로 농경지·장애물·작업기를 인식해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트랙터와 작업자를 자율 추종하는 운반 로봇을 개발해 농가 실증을 완료해 내년 1분기 중 출시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딸기 재배 작업을 기준으로 로봇에 탑재된 AI S/W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환경을 인지하여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농기계 선도업체 대동은 내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국내 업계 최초로 참가한다. 대동의 CES 부스 조감도. (사진= 대동)이와 함께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AI 식물 재배기도 출품한다. 이 제품은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 중인 농업 솔루션 ‘스마트 파밍(Farming)’ 기술로 작물별로 생육 환경을 자동 조정하고,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한 것이 기존 재배기와 차별화 된 강점이다.이외에도 대동은 재배기에 보급을 일부 검토 중인 이고들빼기를 비롯한 일반 작물과 기능성 작물 22개 품종도 소개한다.대동은 “관람객들은 AI가 알아서 농사를 짓는 미래농업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며 “트랙터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토양 분석과 비료 처방, 생육/병해충 진단, 수확 등 각 작업에 대해 안내하고 작업 수행 여부를 관람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농업은 인구 증가, 농경지 감소,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북미와 독일의 경우 전체 농가의 각각 27%, 30%가 정밀농업을 도입해 농사를 짓고 있다.원 대표이사는 “다년간 개발한 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선보여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AI농업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며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을 본격 보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I 박철근 기자
어드반테스트 "데이터센터 투자 줄어도 AI스마트폰이 수요 지탱"
  • 어드반테스트 "데이터센터 투자 줄어도 AI스마트폰이 수요 지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둔화하더라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도움이 될 것이다.”어드반테스트(Advantest)를 이끄는 더그 르페브르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대형 기술 그룹의 AI 지출 둔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동안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업계에선 빅테크들의 과도한 투자가 AI데이터센터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AI 칩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미 빅테크 기업들이 어느 시점에는 투자를 대폭 줄이거나 중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르페브르는 “거품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여서 사용하고 싶진 않지만 (투자에도) 주기가 있을 것이다. (투자가 둔화하는) 다음 주기가 오면 꽤나 공격적(vicious)일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이 둔화하면 공급망에 큰 반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 둔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할 수 있는 역량 및 자본을 보유한 기업)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투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페르브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둔화로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 수요가 타격을 입더라도 AI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이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모두가 숨을 죽이고 ‘킬러 앱’이 될 AI 스마트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사람들이 휴대폰을 교체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미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드반테스트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어드반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칩의 고급화 및 고가화 이후 이 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80% 이상, 5년 동안 약 500% 급등했다. 다만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25%에 달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더욱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대해 르페르브는 “중국이 완전히 폐쇄되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보상할 수 있을 만큼 수요가 건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에도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중국 대기업과 거래에서 손실을 입었을 때 다른 고객들 덕분에 빠르게 만회했다”며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2024.12.26 I 방성훈 기자
시청역 사고·딥페이크·술타기…올해 10대 치안 이슈는?
  • 시청역 사고·딥페이크·술타기…올해 10대 치안 이슈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025년의 치안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분야별로 치안의 흐름을 예측하는 ‘치안전망 2025’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 (사진=연합뉴스)치안정책연구소는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매년 분야별 치안의 흐름을 전망하면서 대응전략도 제시하는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데이터와 사건·사고 등을 바탕으로 집필됐다.제1장에서는 먼저 2024년의 주요 치안활동을 회고한 후 ‘경찰’, ‘수사’, ‘치안’, ‘범죄’, ‘재난’을 키워드로 ‘빅카인즈’ 분석을 진행했다. 2024년 한해 중앙일간지 및 방송사의 뉴스를 검색하고 여러 전문가 검토를 거쳐 ‘10대 치안 이슈’를 선정하고 소개했다.올해 10대 치안 이슈는 △텔레그램 이용 딥페이크 유포 사건 △음주운전 뒤 ‘술타기(음주측정 방해)’ 처벌 △서울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배터리 대형 화재사건 △아동학대 사망사건(태권도장 매트 살인, 제부도 영아시신 유기)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SNS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 △이상동기 범죄 ‘묻지마 살인’ 계속 발생 △사이버도박 청소년 가담 증가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등이 꼽혔다.제2장에서는 스티프(STEEP) 분석으로 대내외 경제환경, 국제정치, 기후변화 등 치안을 둘러싼 다각적인 환경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실었다.제3장에서는 요즈음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다크웹 범죄와 관련, ‘다크웹 기반 범죄의 추세와 전망’이라는 특집을 시작으로 범죄수사, 생활안전, 사회안정, 보안·외사 등 치안활동의 주요 분야별 전망을 수록했다.마지막 제4장에서는 이러한 전망에 기반한 경찰의 대응방안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치안전망 2025는 경찰 내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학계, 언론 등에도 제공하고 있으며, 치안정책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원본 파일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24.12.26 I 손의연 기자
①첫 국산 블록버스터 나왔다…차기 후보는?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①첫 국산 블록버스터 나왔다…차기 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신약 개발에 성공해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확률은 0.01%다. 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 단 하나의 물질만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임상 3상까지 마치고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것이다. 0.01%의 벽을 통과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거나 마케팅 실패, 경쟁력 부족 등 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의약품이 많다.‘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제약 업계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연간 매출 1조원(또는 10억달러) 이상의 치료제를 말한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6068억달러(약 2220조원)로 전년 대비 1조4820억달러(약 2050조)보다 8.4% 가량 증가했다.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도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K바이오 글로벌 블록버스터 후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산 첫 블록버스터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기대하던 국산 첫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올해 탄생한다.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올해 3분기까지 97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사실상 국산 첫 블록버스터 등극이 확실하다.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다. 셀트리온은 2006년부터 램시마 개발을 시작해 약 10년 만인 2016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까지 획득했다. 램시마는 출시 5년만에 레미케이드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램시마에 밀린 레미케이드는 최대 매출 5조원에서 지난해 2조원까지 감소했다.램시마는 첫 K바이오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산 의약품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3분기까지 램시마 매출을 살펴봤을 때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은 사실상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차기 블록버스터도 보유 중이다.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제품 ‘짐펜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짐펜트라는 지난해 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짐펜트라까지 출시하면서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계약을 늘려가면서 약 5개월 만에 3대 PBM 모두와 계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이 계약을 체결한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가입자 수 기준 80%를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한양행, SK바이오팜, HK이노엔도 잰걸음유한양행(000100) ‘렉라자’, SK바이오팜(326030) ‘엑스코프리’, HK이노엔 ‘케이캡’ 등도 블록버스터 등극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렉라자는 램시마에 이어 두 번째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신약 출시 첫 해 매출 2억달러를 기록하면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존스앤드존슨의 분석에 따르면 렉라자는 출시 첫 해 매출 2억30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렉라자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사용되는데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의 병용 요법 비교해 효능, 안전성, 약가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가정했을 때 41%의 점유율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추후 공개될 전체 생존(OS) 데이터, 리브리반트SC 제형 승인, 의약품 가격과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특히 렉라자는 글로벌 파트너 등에 올라타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FDA 승인 받은 50개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항암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치료제 5개 중 3개는 빅파마로부터 나왔다.렉라자는 글로벌 빅파마인 존슨앤드존슨이 권리를 확보해 판매까지 하고있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최대 매출(피크 세일)을 50억달러로 잡고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의 판매 등 마케팅에 대한 부분 역시 존슨앤드존슨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전략 등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엑스코프리 매출 1조원 빨라질까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도 K바이오 블록버스터 후보다. 엑스코프리는 뇌전증 증상 중 하나인 발작을 제어해주는 치료제다. SK바이오팜이 초기 임상부터 품목허가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엑스코프리는 2019년 FDA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듬해 6월 미국에서 출시됐다.SK바이오팜은 미국에 판매 및 마케팅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두고 엑스코프리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데도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2021년 3월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 중이다.엑스코프리는 미국 출시 이후 매분기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1052억원, 3분기 11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최대 4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엑스코프리 매출은 2025년 5750억원, 2026년 7120억원, 2027년 817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치로 계산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4%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8년엔 엑스코프리 매출 1조원이 가능하다.SK바이오팜은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엑스코프리는 내년과 내후년까지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먼저 완전발작 및 소아청소년 부분발작 적응증 추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결과가 내년 발표될 예정으로 적응증 확대를 통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내후년엔 현재 엑스코프리와 경쟁 중인 UCB 브리비액트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사용 이후 처방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HK이노엔 케이캡, 곧 美 진출HK이노엔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곧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록버스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케이캡 임상 3상은 최종 데이터 분석 과정에 있다. 비미란성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에 환자 투여가 완료됐으며 곧 최종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몇 년 전부터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대신 P-CAB 기전의 의약품이 다수 처방되면서 케이캡 역시 출시 5년내 6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어 HK이노엔이 중국 제약사 뤄신으로부터 확보하는 로열티 금액을 기반으로 추정한 케이캡 중국 매출은 약 1200억원 가량이다. 뤄신은 2027년 케이캡 매출이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국내에서 케이캡은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연매출 2000억원의 벽마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글로벌 매출 1조원 돌파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26 I 김진수 기자
대동, CES 2025서 AI 미래농업 다기능 농업 로봇·식물재배기 등 공개
  • 대동, CES 2025서 AI 미래농업 다기능 농업 로봇·식물재배기 등 공개
  • 대동의 CES 2025 조감도. 사진=대동농기계 전문기업 대동은 다음달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하이테크 농업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인공지능(AI) 농업 기술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CES2025에서 대동은 &lsquo;AI to the field(필드로 향하는 AI)&rsquo;를 콘셉트로 첨단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로봇 ▲AI 식물 재배기 등을 선뵌다.먼저 회사는 CES 2025에서 다기능 농업 로봇을 최초 공개한다.대동은 AI로봇을 위해 올해 AI와 로봇 분야 R&D 기업을 설립하고, 농기계와 로봇이 자율 무인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국내 업계 최초로 비전 센서 기반으로 농경지/장애물/작업기를 인식해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트랙터와 작업자를 자율 추종하는 운반 로봇을 개발해 농가 실증을 완료했다. 운반 로봇은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다기능 농업 로봇은 딸기 재배 작업을 기준으로 로봇에 탑재된 AI 소프트웨어(S/W)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딸기 모종을 옮겨 심는 정식 작업부터 적화, 런너(불필요한 가지) 제거까지 딸기의 생육 전반을 관리하는 작업을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AI 모델에 기반해 엔드투엔드(End-to-End)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파종, 수확, 선별 등 특정 작업에 국한해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농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AI 식물 재배기도 출품한다. 이 제품은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 중인 농업 솔루션 &lsquo;스마트 파밍(Farming)&rsquo; 기술로 작물별로 생육 환경을 자동 조정하고,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한 것이 기존 재배기와 차별화된 강점이다. 실제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AI S/W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확보한 이미지로 품종을 인식하고 생육 상태를 판단해 식물에 맞춰 온/습도와 조도, 배양액 등의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다년간 개발한 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선봬 그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AI농업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rdquo;며 &ldquo;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을 본격 보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rdquo;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CES 2025에는 김준식 대동 회장과 원유현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미래운용, ‘TIGER 美 AI반도체나스닥 ETF’…개인 순매수 누적 1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美 AI반도체나스닥 ETF’…개인 순매수 누적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가 상장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규모는 1188억원이다. 11월 26일 신규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17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기초지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다.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글로벌 대표 반도체 지수인 ‘SOX’를 선보인 이래 30여 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AI의 등장이 가져온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 지수로, 기존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비중을 높이고 일반 산업용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제외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TSMC 등이 있다. 24일 기준 빅테크 기업들의 AI 맞춤형 ASIC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브로드컴이 20%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엔비디아가 19%를 차지한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xAI와 Open AI가 서로 미국 텍사스에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경쟁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AI가 국가 기술 패권 강화와 국가 안보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파워 구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용성 기자
모비두 ‘소스’, 2024 연말 결산 데이터 공개
  • 모비두 ‘소스’, 2024 연말 결산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비두가 운영하는 쇼퍼블 비디오 테크놀로지 솔루션 Sauce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Sauce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Sauce 연말 결산’을 공개했다.Sauce는 자사몰 라이브·숏폼 솔루션부터 방송 제작·실시간 타깃 마케팅까지 성공적인 라이브·숏폼 커머스에 필요한 Shoppable 36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올해 Sauce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연간 누적 5억3천만 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1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유입시킨 라이브 방송 수는 약 1300건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그래프 중 눈여겨볼 부분은 주말 방송 평균 시청자의 증가 현상이다. 올해는 주말 시청자가 전년 대비 216% 증가하여 라이브커머스가 평일·주말 구분 없이 ‘일상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올해 초부터 여행 업계 라이브가 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여행 업계는 올해 초 ‘보복여행’의 수요로 특수를 누렸지만, 2~3분기부터 특수성과 상관없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의 ‘하나LIVE’는 코로나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한 여행 탐색 및 구매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방송 편성 및 매출 모두 2배 이상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XR(확장현실) 기술을 도입한 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이 더해진 콘텐츠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야놀자는 올해 11월, ‘야놀자라이브’ 출시 3년 만에 누적 조회 수 3500만 건을 돌파했으며, 1분기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600% 증가한 340만여 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라이브 역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마켓은 지난 5월 연중 최대 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서 첫날에만 거래액 1천1백3십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빅스마일데이 라이브가 전년대비 방송수 40% 이상, 시청자 수 약 170% 상승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단연 숏폼이 빠질 수 없다. Sauce는 숏폼 광고 서비스 클립부스터를 6월 론칭 후 숏폼의 인기에 힘입어 약 5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티라미수 맛집으로 유명한 ‘마담티라미수’는 클립부스터 숏폼 광고를 통해 매출이 2.5배 늘었을 뿐만 아니라 광고 집행 기간 동안 회원가입 수와 검색량도 대폭 상승했다. 클립부스터가 보유한 1만 4천여 개의 매체력은 물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밤 티라미수’ 트렌드를 시기적절하게 숏폼 콘텐츠에 녹인 점이 주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올해 모비두는 숏폼 특화 커머스 솔루션 및 광고 서비스, AI 숏폼 추출 서비스 등을 론칭함으로써 숏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 한 해였다”며 “앞으로 Sauce 고객사가 영상을 기반으로 자사몰에 유저를 끌어들이고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고객사와 모비두의 동반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auce는 올해 말까지 소스라이브 및 소스클립 신규계약 문의시 소스애드 50만 원 상당 마케팅비를 지원하는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스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2024.12.26 I 이윤정 기자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장악한 엔비디아. 그러나 엔비디아 A100은 단종됐고, H100과 블랙웰은 가격이 너무 비쌀 뿐만 아니라 구하기도 어렵다. 오죽하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요청하며, 5년이 아닌 2년 내에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을까. 엔비디아의 GPU가 AI 칩 시장에서 독주하는 이유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AI 인프라를 엔비디아의 GPU와 플랫폼인 ‘쿠다’가 대부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LLM을 개발하거나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엔비디아 외에 AMD, 인텔, 텐스토렌트와 같은 다른 칩을 사용하면서도 최적화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기업이 모레(MOREH)다. 2020년 창업한 모레는 국내 최초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방법을 제시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34)를 지난 24일 만났다.◇수천·수만 개 AI칩을 하나처럼 구동조 대표는 모레의 기술력에 대해 “엔비디아가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못하는 것도 한다”고 했다. 그는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슈퍼컴퓨터 연구실의 15년 이상 연구를 바탕으로 AI시대 클러스터(여러 대의 컴퓨터들이 연결돼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하는 컴퓨터들의 집합) 솔루션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조강원 대표는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쿠다’가 엔비디아 GPU를 통해 계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다른 AI 칩을 사용해도 엔비디아 GPU와 호환되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하며 “또한, 쿠다가 잘 처리하지 못하는 수천, 수만 개의 AI 칩을 클러스터로 묶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모레가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라이브러리부터 분산 런타임 시스템, 자동 병렬화·최적화 컴파일러, 파이토치·텐서플로우 호환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쿠다가 했던 것처럼, 저희도 파이토치(PyTorch)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그대로 유지하며 그 아래에 저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로, 토종 NPU의 강자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 가입할 정도로 AI 칩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짐켈러와 공감한 철학…AMD칩이어 텐스토렌트까지 제휴모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LLM 개발사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이 AI 칩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GPU 1,000개를 사용하더라도 50%의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100%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오픈AI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극소수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저희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에 종속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면, 저희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종류의 GPU를 마치 하나의 칩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상화 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더 적은 비용과 더 적은 엔지니어로 수천, 수만 장의 AI 서버를 운영하는 걸 돕는 기술력 덕분에 모레가 KT와 협력해 제공하는 AMD GPU서비스(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는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곳이 고객이다. AMD는 K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레스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레 투자자로 참가하기도 했다.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는 AMD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반도체의 아버지로 알려진 짐 켈러(Jim Keller)가 CEO로 있는 캐나다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텐스토렌트는 최근 6억 9300만 달러(약 9728억 원)를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조강원 대표는 짐 켈러를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더라”고 전하며, “텐스토렌트 역시 칩 하나로 엔비디아 GPU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칩 4개를 사용해 엔비디아 GPU와 동일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 이를 통해 엔비디아 GPU보다 더 싸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칩의 철학과 방향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또 다른 도전 AI모델 개발…별도 회사 설립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외에도 최근 AI 파운데이션 모델(LLM)인 ‘Motif’를 개발해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모델은 102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공공 및 금융 등 특화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조 대표는 AI 모델 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저희가 만든 AI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썼을 때 엔비디아처럼 AI모델이 잘 구워지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했다”고 미소 지으면서 “그런데 오픈AI나 구글이 LLM을 잘 하는 이유는 바로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똑같은 트랜스포머 모델을 써도 실제로 AI를 돌리는데 있어 비용과 에러를 줄이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모레는 ‘내일보다 좀 더 먼 미래’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진 회사다. 2020년 9월 설립 당시, 조강원 대표와 함께 SK 최태원 회장의 맏사위인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윤도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으나, 2023년부터 조강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모레의 본사는 미국에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120명 중 53명이 석·박사급 인재로 구성돼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약 3000만 달러(약 436억원)에 달하며, 최근에는 조형근 최고전략책임자(CSO·41)를 영입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초거대 AI 플랫폼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4.12.25 I 김현아 기자
중국인 10명 중 6명 “美와 관계 악화될 것…제재 보복해야”
  • 중국인 10명 중 6명 “美와 관계 악화될 것…제재 보복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도 내년 국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고 대중 제재 등에 대응해 보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리서치센터를 통해 지난 4~11일 중국 전역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가 내년 국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82%는 높은 수준의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설문조사는 중국 본토 7개 지역 16개 도시에 거주하는 18~69세 일반 시민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효 답안을 작성한 응답자는 2000명이다.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가 무엇인지 묻자 가장 많은 53.3%가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다. 중·러 관계는 2021년 중·미 관계를 제친 후 4년째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꼽히고 있다.중·러 관계의 미래 발전에 대해 응답자의 60% 이상은 더욱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희망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만 3차례 만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베이징외대 지역·글로벌 거버넌스 아카데미의 취홍첸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간 경제 협력·무역 교류가 전통 산업에서 제조업, 소비재, 전자상거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일련의 교류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을 불렀다”고 분석했다.중·미 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중국인은 53.2%로 중·러 관계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양국 갈등이 심화하면서 내부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내년 양국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60% 이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예전과 같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30%에 그쳤다. 미국이 중국을 다양한 방법으로 견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58%는 ‘보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약 30%는 ‘각자 자기 계발에 집중하면 된다’고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응답자의 90%는 중국이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87%는 중국이 미국과 긴장 상태에 빠져도 대외 무역 전망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GT는 전했다.중국과 미국이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가 44%로 가장 많았고 국제무역이 41%로 뒤를 이었다. 첨단기술 등에서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도 본 것이다.내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도(58%)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망에 대해선 75% 가량이 낙관적으로 봤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80%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향후 3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전망이 유망한 기술 분야에 대해선 AI, 클라우드 컴퓨팅, 신에너지 산업 발전 등을 꼽았다. 생명 과학, 환경 보호, 디지털 경제, 상업용 항공 우주 등도 유망한 분야로 봤다.
2024.12.25 I 이명철 기자
② JW중외제약·SK바이오팜, 韓AI신약개발 선봉장
  • [AI신약 임상]② JW중외제약·SK바이오팜, 韓AI신약개발 선봉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아직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 측면에서 미국에 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수 기업이 AI신약개발을 하고 있다지만 내실 있게 투자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AI가 발굴한 후보물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는 한 곳에 불과하다. AI전담 조직을 보유한 회사도 3곳 밖에 없는 상황이다. ◇ AI신약개발 자체 조직 보유한 회사는 단 3곳 뿐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I신약개발 관련 전담 조직을 가진 신약개발 회사는 JW중외제약, 대웅, SK바이오팜 등 3곳이다. 작년 기준 AI 신약개발 기업 총 투자액도 6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글로벌 상위 기업 한 곳의 투자액이 수조 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적절한 데이터 부족, 데이터의 질, 데이터의 일관되지 않은 형식에 따른 활용도 저하 등은 국내 AI신약개발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힌다.그럼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특히 JW중외제약(001060)은 기존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인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합한 AI 신약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지난 8월 본격 가동했다. 제이웨이브는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활용 가능한 20여 개의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500여 종의 세포주, 오가노이드, 4만여 개의 화학 데이터 등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적응증 탐색, 약물 디자인 및 ADMET 예측 등의 과정을 효율화하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AI활용 신약개발 기업 현황 (자료=이데일리DB, 스프링거네이처)주얼리는 Wnt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개발에 특화되어 있으며, 탈모 치료제 ‘JW0061’과 같은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클로버는 STAT 단백질 조절 약물 연구에 강점을 가지며, 항암제 ‘JW2286’ 등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제이웨이브는 이 두 플랫폼을 통합하여 연구 효율성을 높였으며, 공공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데이터 분석 속도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템퍼스AI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국내외 바이오텍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템퍼스AI와의 협업을 통해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디어젠, 온코크로스 등과 협력하여 AI 기반 적응증 탐색 및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러한 AI 기술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신약(First-in-Class) 및 다양한 표적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326030)도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오픈 생태계 형태로 구축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과 파트너 영입을 통해 종합적인 AI 로드맵을 설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18년부터 AI 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 ‘허블’을 구축해 초기 연구개발에 활용해왔다. SK바이오팜의 약물 설계 플랫폼은 △약물특성 예측 △화합물 데이터 보관소 △AI 모델 보관소로 구성되며, 기존 약물특성 예측을 넘어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는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SK바이오팜은 AI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검토하며, 외부 역량 영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 개발 AI 전문가 신봉근 박사를 영입하여 AI 로드맵 구축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대웅제약(069620) 또한 올해 초 ‘데이지’를 구축하며 업계 최초로 자체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전임상, 임상, 시판 등 신약개발 전주기에 AI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 임상 시험 하는 이노보...상장 추진하는 온코크로스·파로스 직접 임상을 하는 바이오텍 중 임상이 가장 빠른 곳은 이노보테라퓨틱스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연구진들이 설립한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면역 질환, 암, 섬유화 질환 등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합성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제마(DeepZema)’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특히 이 회사는 흉터 치료제 ‘INV-001’의 임상 2상을 1년 만에 완료하며 주목을 끌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 최초 AI기반 2상 시험 성공이다. INV-001은 위약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R&D를 시작해 4년 만에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자가면역질환(IBD) 치료제(INV-101)가 미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에 있고 섬유화 질환, 항암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임상 진입이 전망된다. 또한 리가켐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AI신약개발 회사가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여전히 생성형AI를 활용해 빠른 신약개발 임상 결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당사는 인실리코메디슨보다 빠르게 임상2상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회사”라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 연구원이 제이웨이브 플랫폼을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온코크로스의 경우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 AI(RAPTOR AI)’를 통해 임상 단계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대웅제약, 동화약품, 보령, JW중외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고 4P파마, 알파몰 사이언스 등 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현재 구체적인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AI 플랫폼을 통한 적응증 확장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도 다수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PHI-101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가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PHI-201 (KRAS 표적항암제)의 경우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임상 초기 단계다. PHI-501 (악성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되기도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PHI-101의 임상 진행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25 I 김승권 기자
“방어철 횟집 매출 쑥” 핀다 11월 외식업 기상도 살펴보니
  • “방어철 횟집 매출 쑥” 핀다 11월 외식업 기상도 살펴보니
  •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1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핀다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1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 11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32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조 517억 원) 대비 2.47%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1.93% 하락하며 소비 심리가 주춤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지역이 일제히 늘었다. 결제 건수는 제주와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역이 상승세였다. 이전 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6개 지역만 매출 상승세였고, 11개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14개 업종 중에서는 ‘뷔페(12.74%)’ 다음으로 ‘수산물(2.77%)’이 전월 대비 매출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식(0.71%)’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11개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9곳은 전월 대비 뷔페가 매출을 견인한 업종 1위를 기록했다. 수산물이 1위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6곳이었다. 시군구별로 쪼개어 봤을 때 11월에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킨 지역 중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등포구(5.31%)’로 집계돼 노량진 수산시장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이번 상권 기상도에서는 겨울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방어를 주로 취급하는 횟집의 약진이 돋보였다”라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전월 대비 매출 증감 트렌드로 반영되고 있으니, 정확한 타깃과 업종을 고려한 촘촘한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 3000만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2024.12.24 I 김나경 기자
경기도에서 움트고 자란 '하이러닝' 이제는 세계로
  • 경기도에서 움트고 자란 '하이러닝' 이제는 세계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Amazing!” 지난 3일 수원시 영통구 산의초를 방문한 엘리사 게라(Elisa Guerra)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에게 디지털 교육 현장 참관 소감을 묻자 나온 첫 마디다.지난 3일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가한 세계 각국 교육 전문가들이 수원시 영통구 산의초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멕시코 출신 교사이자 필라델피아 밸리 학교의 국제네트워크 설립자인 그는 2015년 미주개발은행의 ‘라인 아메리카 최고 교육자’로 선정된 바 있는 국제적 교육 전문가다. 유네스코가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엘리사 게라 위원은 이날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산의초의 ‘하이러닝’ 수업 현장을 본 뒤 “한국은 정말 매우 놀랍고(Amazing), 감동적(Inspiring)이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그는 “몇십 년 전만 해도 멕시코와 한국의 교육 수준은 거의 비슷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한국의 교육, 경제, 디지털 학습 수준은 매우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이 어떻게 이걸 이뤄냈는지 정말 알고 싶고, 멕시코도 한국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하이러닝 실행 첫 화면.(사진=경기도교육청)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AI디지털교과서에 앞서 하이러닝을 통한 디지털수업을 선도한 경기교육은 이달 초 국제포럼을 통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여기에 더해 경기도교육청은 1섹터 학교를 중심으로 2섹터 경기공유학교와 3섹터 경기온라인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교육 대변혁을 추진 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이르면 내년 말 공개될 경기온라인학교에 앞서 국내외 디지털 교육의 선행모델이 된 하이러닝의 시작과 현재를 톺아본다.◇AI가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하이러닝은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 기조인 ‘자율·균형·미래’ 중 미래 파트를 대표한다. 명칭은 지난해 교육청이 진행한 공모에서 한 학생이 제안한 △참여학습(Hi learning) △성장학습(High learning) △융합학습(Hybrid learning)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하이러닝은 학생 개인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데서 가장 큰 장점을 갖는다. 학생의 현재 학습 수준을 진단해 주도적 수업 참여를 지원하고, 가정에서도 AI 추천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 중 따라가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심화·보충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이러닝을 활용한 교과 학습 장면.(사진=경기도교육청)교사들 또한 학습 과정과 결과의 신속·정확한 분석, 진단 결과 및 추천 콘텐츠를 제공받아 맞춤형 수업 설계가 가능하다. 또 AI가 분석한 학습 결과를 토대로 학생에게 보다 자세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교사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플랫폼을 통해 다른 교사와 공유하면서 수업 콘텐츠가 보다 다채로워지는 데 일조했다.지난해 9월 초4·중1·고1을 대상으로 162개교에서 시범운영됐던 하이러닝은 올해 3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7월부터는 등록 대안교육기관 69곳에 재학 중인 학교밖 청소년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각지대를 줄여갔다.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2581개 학교(대안교육기관 포함)에서 49만1607명의 학생들과 3만8613명이 교사들이 하이러닝을 통한 교수·학습을 지원받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학생 수의 33.4%, 교사 수의 40.2%에 달하는 인원이다.◇운영 1년만에 국내외에서 효능감 인정하이러닝 시범 운영으로부터 1년. 경기도민들의 반응은 밝았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 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3%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2%가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다.하이러닝에 대한 정책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53%로 ‘잘못하고 있다’ 23%의 두 배가 넘는 긍정 응답이 나왔다. 하이러닝 교과목 확대에 대한 의견 역시 ‘찬성한다’가 61%로 ‘반대한다’는 36%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정부에서도 하이러닝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올해 ‘디지털교육 연구대회’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우수교육청(2위)으로 선정되면서다. 이 대회에서 교육청은 하이러닝 운영을 통한 디지털 교육 대전환 대응,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실천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지난 3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참가차 방문한 알 누리 튀니지 교육부장관과 하이러닝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하이러닝은 지난 국제포럼 기간 중 세계 각국의 교육가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3일 세린 음바예 티암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전 세네갈 교육부 장관)은 “어제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사례를 보며 교육은 단순히 변화하는 것을 넘어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디지털 교육 세계화(ODA)를 논의했다.마노스 안토니니스 글로벌 교육 보고서(GEM) 국장은 하이러닝 발표에 대해 “국제적으로 국내적으로 구조화된 발표였고 미래지향적인 사례”라고 했으며, 알 누리 튀니지 교육부 장관은 “튀니지도 디지털 분야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교육 관련 협약, 한국학교 자매결연으로 인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메타버스로 진출, 교사를 위한 ‘하이코칭’도경기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논술형 진단 서비스와 학습 멘토링 AI 챗봇 기능, 교육 자료 저장소(콘텐츠 라이브러리), 콘텐츠 명예의 전당 기술 등 고도화 작업을 통해 하이러닝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한층 강화했다.AI 논술형 진단은 교사가 직접 논술형 문항을 출제하고 AI 분석을 참조, 최종 피드백을 반영한 진단 서비스로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고 교사의 업무 부담도 줄였다. 학습 멘토링 AI 챗봇은 학습 현황을 분석한 개별화 학습 안내를 제공하고,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명예의 전당을 통해 문항·교재·영상 등 우수한 수업 자료의 공유가 더욱 활발해졌다.하이러닝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 11월 29일부터 ‘하이랜드’를 본격 서비스하면서다. 하이랜드의 메타버스에서는 시나리오 기반 10개 문항을 통한 진단 참여, 결과 확인으로 자신의 디지털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친구들과 함께 ‘우리는 디지털 시민’ 영상 시청,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며 디지털 시민 소양을 학습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랜드는 현재 초등학생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며, 중학생 콘텐츠는 내년 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디지털시민 교육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하이랜드’. 내년 초 중학생 콘텐츠가 공개된다.(사진=경기도교육청)경기도교육청은 또 AI를 활용한 교사 생애단계별 역량 강화 시스템 ‘하이코칭’도 내년 초 선보인다. 하이코칭은 교원 스스로 미래교육 역량을 진단한 후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1:1 개인 학습 경로를 추천해 이수·인증할 수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원역량 통합지원 시스템이다. 교사는 본인의 부족한 역량에 대해 AI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서비스를 추천하면 성장 경로에 따른 연수를 실시하고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교사는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의 성장을 위한 변혁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홍정표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급변하는 교실 문제에 순발력 있는 대응을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에 의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교사가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방식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즉시 업데이트할 수 있거나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보강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교사의 자율적이고 가변적인 역량 계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2024.12.24 I 황영민 기자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에 上
  •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에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독점 판매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샤페론(378800)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해외 컨퍼런스 참가에 따른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다.23일 제약바이오업종 주가동향. (제공=엠피닥터)2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3만5400원(29.97%) 오른 1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은 직전 거래일보다 2585원(22.77%) 상승해 358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4.09%(555원)으로 4495원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 독일 기업과 아일리아 시밀러 판권 계약이날 삼천당제약(000250)은 독일기업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을 미국과 중남미 국가에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의약품 전문 자회사 프레제니우스 카비를 통해 삼천당제약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기술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프레제니우스 카비는 삼천당제약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에서 독점적으로 상업화할 계획이다.레제니우스 카비는 중증·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주사제, 수액,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정맥영양주사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 중이다. 이번 기술도입 계약은 바이오의약품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아일리아 (사진=바이엘)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연령관련 습성황반변성(wAMD) 치료제다. 이외에 망막정맥폐쇄(RVO) 후 황반부종, 당뇨성 황반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등 안과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항VEGF 의약품이다.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2조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리제네론, 기타 국가에서는 바이엘이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다.프레제니우스 카비 바이오의약품 사업 부문 박상진 사장은 “SCD411 상업화로 우리는 안과질환 치료 옵션을 추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면서 “프레제니우스 미래 전략에 따라 글로벌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 접근성을 향상시키려는 우리의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천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안과 분야에서 삼천당제약의 전문성과 프레제니우스 카비의 글로벌 상업적 강점이 결합됐다”면서 “환자들에게 더 저렴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누겔’ 기술수출 기대감↑샤페론(378800)은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이날 샤페론은 내년 1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BFC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샤페론은 이번 컨퍼런스에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2b 파트1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BFC 그룹은 기술이전, 자본유치, 인수합병 및 전략 컨설팅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이다. BFC 그룹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건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금액으로는 14조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성공한 투자은행이다.샤페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대표적으로 올해 청두 바이유 파마슈티컬(Chengdu Baiyu Pharmaceutical)의 기술을 노바티스(Novartis)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공시켰다. 또, 티제이 바이오파마(TJ Biopharma)의 기술을 사노피(Sanofi)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임상2b 파트1 시험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시험일 뿐 아니라, 단계적 증량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고용량군에서 주요 이상 반응을 알 수 있다”며 “해당 시험을 통해 고용량 군에서 아토피 치료에 대한 경향성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BFC 컨퍼런스에서는 많은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구두발표를 진행할 뿐 아니라 개별 면담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최신 임상 성과에 기반한 누겔 및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브릿지바이오, JPM 초청에 체급 ‘상향’브릿지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공식 초정 기업이 선정된 것이 반복적인 상승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브릿지바이오는 내달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브릿지바이오가 이곳에 공식 초청돼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JPMHC은 ‘세계 최대 바이오 장’으로 불릴 만큼 많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자와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다. 올 초에도 600여 기업과 8000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공식 초청된 585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9개사 뿐이었다.9개사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JPMHC는 초정받았다는 의미는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내년 4월 주력 파이프라인인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정된 상황이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내년 1분기 중 마지막 환자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릿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과 BBT-877에 대한 기밀유지협약(CDA)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4 I 김지완 기자
'아이폰 스냅 잠수'에 지난달 사진촬영 소비자 상담, 1달 전보다 179.1%↑
  • '아이폰 스냅 잠수'에 지난달 사진촬영 소비자 상담, 1달 전보다 179.1%↑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이폰 웨딩 스냅’ 업체 잠수 등 사건으로 인해 지난 11월 사진촬영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전월 대비 179.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철과 관련된 김치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3배 폭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24일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1월 소비자 상담 중 ‘사진촬영’ 품목이 전월 대비 179.1%나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 상담은 4만 9297건으로, 전월 대비 2%(1003건) 늘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4%(5038건) 늘어났다. 11월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13건)이었다. 이어 의류섬유(1119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006건)이 뒤를 이었다. 주로 중도 해지나 취소 시 업체가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았으며, ‘세탁서비스’ 역시 세탁 후 의류 불량 등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상담이 841건에 달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상담은 사진촬영 상담으로, 179.1% 늘어난 419건이었다. 대부분 웨딩 스냅 촬영 업체와 계약 후 연락이 두절된 사례였다. 특히 ‘아이폰 웨딩 스냅’ 등 최근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비스에서 최근 업체 잠수와 연락 두절 등이 빈발한 만큼 관련 상담이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담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김치로, 증가율은 1226.9%에 달한다. 이어 사진촬영(251.1%), 신용카드(153.0%) 순이었다. 김치는 특정 업체의 연락 두절 및 배송 불이행, 신용카드는 카드 발급을 빙자한 스미싱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 소비자 상담 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소비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4 I 권효중 기자
연세의료원, 빅데이터 챌린지 ‘사람을 살리는 디지털’ 성료
  • 연세의료원, 빅데이터 챌린지 ‘사람을 살리는 디지털’ 성료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연세의료원이 의료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 혁신을 실현하고자 ‘2024 연세의료원 빅데이터 챌린지’를 개최했다.‘사람을 살리는 디지털’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연세의료원 유일한홀과 디지털헬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연세의료원 교직원과 연세대학교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이 참여했다.연세의료원, 빅데이터 챌린지 ‘사람을 살리는 디지털’ 시상식(사진=연세의료원)올해 챌린지에는 총 21개 팀, 100여 명의 참가자가 출전했다. 참가팀은 △CDM(공통 데이터 모델) △ECG(심전도 데이터) △K-CURE(위암·간암 라이브러리) △VERTE-X 코호트(X-ray 영상, 임상정보 등) 등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23일 디지털헬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속 토닥토닥 팀(의학과 4학년 김태강, 박서현)에게 돌아갔다.토닥토닥팀은 K-CURE 간암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암 조기진단, 재발예측 모델을 개발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제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대시보드 시각화까지 구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팀에게는 연세의료원 빅데이터분석센터 6개월 이용 바우처, 챌린지 클라우드 6개월 이용 바우처와 상금 200만원이 제공됐다. 이외 최우수상 5팀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연세의료원 빅데이터 챌린지는 다양한 주제의 의료 데이터를 창의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료 혁신의 장이었다”라며 “이번 행사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4 I 안치영 기자
드림코스, 러블리씨씨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서 20억 원 수출 달성
  • 드림코스, 러블리씨씨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서 20억 원 수출 달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림코스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러블리씨씨가 론칭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서 20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드림코스는 2023년 2월 베트남 시장에 러블리씨씨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이후 10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같은 해 10월 중국 티몰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중국 시장에서도 10억 원의 수출을 기록,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총 20억 원의 성과를 이뤄냈다.러블리씨씨는 핑크 톤 업 선 세럼과 스위트 립 오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으며 시장을 개척했다. 베트남에서는 핑크 톤 업 선 세럼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1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중국 티몰에서는 스위트 립 오일이 왕홍(인플루언서) 마케팅과 SNS 광고를 통해 5만 개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드림코스는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전략과 현지화된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러블리씨씨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었다. 베트남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했으며, 중국에서는 티몰 직영 스토어와 왕홍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했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드림코스는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드림코스는 수출국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강호민 ㈜드림코스 대표는 “러블리씨씨의 성공은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기획과 전략적인 마케팅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중국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알리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드림코스는 베트남 호치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여, 이를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러블리씨씨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4.12.24 I 이윤정 기자
① 인공지능 신약개발, 선점 노리는 글로벌 대표 주자들
  • [AI신약 임상]① 인공지능 신약개발, 선점 노리는 글로벌 대표 주자들
  • 신약 개발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에 실패 위험이 높고 장기 투자가 요구된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5년에 걸쳐 1조원 이상의 비용(기회비용 포함)이 소요된다. 성공률은 미국 바이오협회 기준으로 7.9%에 불과하다. 이 비효율성을 인공지능(AI)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7년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6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이유다. 현재 AI신약개발 임상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팜이데일리는 임상 시험 심층 분석을 통해 AI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경쟁력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AI신약개발 관련 기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AI신약개발 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제약 회사에게 판매하는 회사와 직접 AI를 활용,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독일 제약사 머크, 한국의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 후자는 미국 리커전테라퓨틱스, 홍콩 인실리코메디슨, 한국의 보로노이(310210), 이노보테라퓨틱스, 갤럭스 등이 있다.두 시장 모두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무궁하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은 소프트웨어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고 제약사와 스타트업들은 직접 임상시험을 실시, 기술 이전이나 신약 개발 ‘잭팟’을 노리는 추세다. ◇ AI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 현황은미국 식품의약국(FDA)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작년 기준 AI를 활용한 임상시험은 총 1584건에 달한다. 암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암 분야에서는 452건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일부는 FDA 승인을 받은 약물들이다. 그 외 희귀질환 치료제 등 세상에 없던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에 AI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효성 검증 단계인 임상 2상에 진입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5곳 정도로 파악된다. 먼저 홍콩에 본사를 둔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AI 플랫폼을 활용하여 불과 46일 만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인 ‘INS018_055’를 발굴했다. 이 약물은 AI 설계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로 AI가 약물 디자인 전과정을 주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긍정적인 임상 성과도 입증했다. 이 회사는 71명의 IPF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했다. 구체적으로는 폐 기능 개선에 있어 용량 의존적 반응을 확인했다. 알렉스 자브로코브(Alex Zhavoronkov) 인실리코메디슨 공동 대표는 “이렇게 짧은 투여 기간 후 명확한 용량 의존적 효능 신호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데이터= Jayatunga et al., 2024, 삼성증권)미국에서 엔비디아에게 투자를 받은 리커전테라퓨틱스(Recursion)도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재발성 디피실 균은 씨디피실(C. diff) 감염 치료를 위한 경구용 비항생제 소분자 ‘REC-3964’의 2상 임상시험에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 약물은 항생제와 달리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시키지 않고 세균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커전 관계자는 “미국에서 연간 17만5000건의 재발성 C. diff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약물이 신약이 되면 20억 달러 규모의 의료비용 절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리커전은 지난 9월 뇌해면체 기형(CCM) 치료제 후보물질인 REC-994의 시카모어(SYCAMORE)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안전성은 확보했지만 통계적 유효성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임상 1상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안전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리커전 자회사로 편입된 영국 엑센시아(Exscientia)는 종양학과 면역학 분야에서의 약물 개발을 1/2상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 설계 약물이 인간 임상시험에 진입한 최초 사례다. 아스트라제테카와 협업으로 주목받은 영국의 베네볼런트AI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약물 변경으로 의약품 완제품 승인까지 받은 사례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환해 FDA 승인을 받은 것이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BEN-2293)의 임상 2a상에서는 가려움증과 염증을 개선하지 못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우리 AI SW쓰면 신약개발 빨라져요”...SW 기업, 상황은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머크, 구글, 엔비디아 등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머크가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상위 50%가 머크의 AI신약개발 플랫폼을 쓰고 있다. 점유율 기준 글로벌 1위 수준이다.프라사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태 AI사업 부문장은 “머크의 에디슨(AIDDISON)과 같은 플랫폼은 수십억 개의 화합물을 몇 분 안에 스크리닝해 유사한 약물을 찾아내고, 최적의 후보를 3D 모델링으로 평가한다”며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기존에는 몇 달이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AI신약개발 회사 특징 정리 (데이터= 딥파마인텔리전스(DPI) Artificial Intelligence for Drug Discovery 2023, LG경영연구원)구글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필요한 근원적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술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 해당 기술로 올해 노벨 화학상까지 받았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DNA, RNA, 작은 분자(small molecule) 등의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약개발 단계로 보면 스크리닝 및 유효물질 탐색에 주로 사용된다. 즉, 신약개발 극초기 단계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현재 공개된 알파폴드3는 결합 구조만 예측할 수 있어서 신약개발 전단계로 보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다”며 “보다 파급력을 높이려면 구조 예측과 더불어 약물의 다양한 물성 및 독성 예측 등으로 확장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AI신약개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게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우연 대표에 따르면 바이오네모는 알파폴드처럼 하나의 목적성을 가진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AI 기술들을 모아서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네모에 탑재된 AI 기술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에서 논문으로 공개된 모델(즉,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코드)들을 탑재해 놓은 것”이라며 “이 모델들 역시 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효물질 발굴, 설계, ‘docking’, 물성 예측 등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들”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4 I 김승권 기자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이 내년에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73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약 7% 초과하는 수치다.야놀자리서치는 글로벌 이동량, 경제 지표,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LSTM(Long Short-Term Memory)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번 전망치를 도출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 모델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정한 외래관광객 수가 실제 관광객 수와 오차율이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AI가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방한 주요 방문국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4개국이 유력하다.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가별 예상 관광객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이 529만 명(28.2%)으로 가장 크며, 일본이 365만 명(19.5%), 미국과 대만에서 각각 151만 명(8.0%), 137만 명(7.3%)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K-콘텐츠와 환율 변동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도전 과제로 지목됐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K-드라마, K-뷰티 등의 인기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비수도권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일본 국민 소비력 감소 △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비상계엄 선포 등이 꼽혔다.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국내 불안 요소를 줄이고 K-콘텐츠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관광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K-콘텐츠와 선진 ICT 인프라를 결합해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어진 ‘인바운드 관광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 지역 활성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이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한 광역 관광 전략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을 거둔 사례도 소개됐다. 최 교수는 “일본은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개의 관광 권역이 형성돼 방문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연계 관광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한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 소멸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MO(지역관리조직)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DMO의 체계적 육성과 효율적 운영이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과 분산된 지역 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DMO는 지역 주도의 관광 개발을 통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DMO가 공직자나 지역 정치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대응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고, 미래 한국 관광 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은 우리나라 무역 수지 향상과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라며 “AI와 빅데이터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면 관광 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
2024.12.24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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