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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서 본 떡볶이에 열광…“막걸리 안주 뭐가 좋아요?” 묻기도
  • [르포]‘한드’서 본 떡볶이에 열광…“막걸리 안주 뭐가 좋아요?” 묻기도
  • [방콕(태국)=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한국 음식인 ‘떡볶이’를 접하게 됐어요. 떡볶이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도 있고 외식할 때 한식 음식점을 가기도 합니다.”(30대 태국인 여성 메이 씨)태국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엠콰이어 쇼핑몰에서 열린 ‘K푸드 페어’(9월 30일~10월 2일)는 한국 음식의 수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K푸드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엠쿼티어쇼핑몰 K푸드 페어 행사장의 시식 코너에서 관람객들이 한국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이태원클라쓰’ 뜨니 방콕 고추장 동났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K푸드 페어’에는 호떡,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시식 코너와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라면·김·과자는 물론, 소주·막걸리 등을 소개하면서 직접 판매까지 하는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한국산 제품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산이나 현지 카피 제품이 많이 등장하자 불닭볶음면과 같은 K푸드와 카피 제품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려내는 코너도 마련됐다.행사가 열린 사흘 내내 태국인들은 한국 음식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시식 제품을 적극적으로 맛보고, 평소에 자주 사본 듯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음악 등을 통해 생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음식 문화로 이어진 분위기다. 행사 소식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40대 태국 여성은 “한국은 여행을 다녀온 적 있고, 드라마로도 많이 접해 친숙한 나라”라면서 “평소에도 라면과 같은 한국 음식을 자주 먹는다”며, 웃었다. 현지에서 막걸리를 한봉지 가득 구매한 30대 태국인 남성은 “태국에는 단맛을 내는 술이 별로 없어서 막걸리를 자주 마시곤 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술 더 떠 기자에게 막걸리와 어울리는 한식 안주를 묻기도 했다. 한국의 인기 만화 캐릭터 ‘뽀로로’가 포장지에 새겨진 김 봉지를 수줍게 집으며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행사 둘째날에는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한·태국 합작 아이돌 ‘세븐스타즈’ 공연 무대가 열렸는데, 망원렌즈를 장착한 고가의 DSLR 카메라를 동원해 공연을 사진으로 생생히 남기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태국의 유명 배우인 브라이트가 참석해 한국 음식을 평가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만점이었다. 박민철 aT 아세안 지역본부장은 “한때 떡볶이가 인기를 끌면서 태국에 고추장이 없어서 못 팔 정도여서 바이어가 수출업체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태국은 음식 문화가 동남아 중 가장 발달했는데 그중에서 한국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엠쿼티어쇼핑몰 K푸드 페어 행사장에서 한국과 태국 합작 아이돌인 ‘세븐스타즈’가 공연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FTA 지원 대책 통한 수출 활성화 성과K푸드 페어 행사에서는 국내 수출업체 42개사와 현지 바이어 70개사가 참여한 수출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미얀마와 인도 지역에서도 10여곳이 처음 참석했는데, 앞으로 한국 음식의 수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340여회, 440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포도·딸기 등 신선 농산물과 쌀 가공식품 등은 15건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의 대(對) 태국 수출은 매년 10% 이상 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중앙정부인 농림축산식품부와 공공기관(aT)의 물샐 틈 없는 마케팅 지원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개방화 물결 속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이 속속 체결되면서 국내 농업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85억6000만달러로 목표(78억7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FTA 국내 보완 대책을 통해 해외 농식품 판로 개척을 위한 국제 식품 박람회 참가와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 등 수출 인프라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태국 현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출 품목·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과일 수입·유통업체 나바탄의 에어 그라함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에도 건강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타격을 덜 받았다”며 “일반 소비자들과 만나는 대형 유통 매장 등에서 (K푸드) 행사를 많이 개최한다면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엠쿼티어쇼핑몰 K푸드 페어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한국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
2022.10.07 I 이명철 기자
스테이씨, 9월 첫 단독팬미팅… 공식 MD 판매 시작
  • 스테이씨, 9월 첫 단독팬미팅… 공식 MD 판매 시작
  • 스테이씨(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팬미팅 개최와 함께 공식 MD를 오픈한다.스테이씨(수민·시은·아이사·세은·윤·재이)는 지난 5일 위드뮤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팬미팅 ‘스테이 쿨 파티’(STAY COOL PARTY)의 MD 판매 소식을 알렸다.이번 MD는 스테이씨만의 러블리하고 청량한 무드를 고스란히 담아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공식 응원봉, 각종 키링, 인화사진 세트, 스테이씨 시그니처 방향제, 쉬폰 패브릭 포스터, 에코백, 프로필 & ID카드 세트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센스 있는 구성이 팬미팅의 즐거움과 여운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스테이씨의 첫 번째 팬미팅 ‘스테이 쿨 파티’는 오는 9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팬미팅인 만큼 스테이씨는 각종 토크와 게임, 무대까지 쉴 틈 없이 꽉 채우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오직 팬미팅에서만 볼 수 있는 스테이씨의 다채로운 매력이 예고되는 가운데 스테이씨가 어떤 무대와 팬 사랑으로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스테이씨는 지난 7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앨범 ‘위 니드 러브’(WE NEED LOVE)를 통해 탄탄한 음악성을 증명했으며 ‘KCON 2022 LA’와 미국 6개 도시에서 진행된 ‘KCON 2022 US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10.06 I 윤기백 기자
"K팝 왕의 귀환"… 킹덤, 훤 합류로 날개단다
  • "K팝 왕의 귀환"… 킹덤, 훤 합류로 날개단다 [종합]
  • 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멋진 작품과 무대를 선보이는 킹덤이 되겠다.”새 멤버 훤의 합류로 팀을 재편한 그룹 킹덤(KINGDOM)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미니 5집 ‘미의 왕국’의 왕이자 주인공을 맡은 루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걸었다.킹덤 루이는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5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5. 루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아무래도 전작 반응이 좋았다 보니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며 “부담감만 계속 느끼는 것보다, 부담감을 발판 삼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 작업에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의 왕국을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헤어와 메이크업 등 비주얼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앨범이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날 베일을 벗은 타이틀곡 ‘백야’는 킹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킹덤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색을 조화롭게 엮었고, 4분 동안 쉴 틈 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퍼포먼스가 끝도 없이 쏟아져 눈과 귀가 황홀할 정도였다. ‘미의 왕국’을 주 콘셉트로 내건 만큼 멤버들의 비주얼도 수려했다. 그중 주인공을 맡은 멤버 루이는 그림 같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손끝부터 발끝까지 섬세하게 움직이는 춤선이 눈을 즐겁게 했다. ‘미의 왕국’ 왕의 아우라를 온몸으로 보여줬다.킹덤 단(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 루이(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 무진(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 아서(사진=GF엔터테인먼트)◇새 멤버 훤 “데뷔 꿈 이뤄 기뻐”킹덤의 새 멤버로 합류한 훤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훤이 합류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아서는 훤 합류 이후 팀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 “팀의 평균 키가 올라가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훤의 키는 185cm로 알려져 있다.단은 “훤이 얼마 전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렸는데, 보컬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서 저희도 놀랐다”며 “훤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킹덤의 음악과 노래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킹덤에서 고음을 맡고 있는 아이반은 “훤이의 커버 영상을 듣고 싶게 생각을 해봤다”며 “훤이 정말 노래 잘하고 훤칠한 친구”라고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단은 훤 합류 이후 킹덤 세계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마치 원래부터 훤이 있었던 것처럼 세계관이 잘 정리됐다”며 “킹덤 세계관 시즌1이 8부작으로 구성됐는데, 훤의 이야기가 8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새 멤버 훤의 각오도 대단했다. 훤은 “예전부터 원하던 가수 데뷔의 꿈을 멤버들과 함께 이루게 돼 기분이 좋다”며 “멤버들 모두 잘 챙겨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 선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킹덤 아이반(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 자한(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 훤(사진=GF엔터테인먼트)◇“국내·해외서 단독콘서트 열고파”새롭게 팀을 재정비한 킹덤은 롤모델로 세븐틴을 꼽았다. 무진은 “세븐틴 선배님들은 리얼리티나 예능에서 늘 화기애애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항상 저런 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무대를 보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칼군무를 선보이는데, 세븐틴 선배님처럼 멋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했다.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공연형 가수가 되는 것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시네마틱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만큼,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아서는 “해외 킹메이커분들이 너무 큰 관심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목표가 있다면 국내와 해외에서 단독콘서트를 진행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평소 남다른 팬사랑을 보여주는 무진은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활동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무진은 “이번 활동에선 팬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공개방송 외에도 미니 팬미팅, 일일 팬매니저 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킹덤(훤·자한·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은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5. 루이’(History Of Kingdom : Part Ⅴ. Louis)를 발매한다. 새 멤버 훤이 합류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미니 5집은 ‘미의 왕국’의 왕, 루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백야’(Long Live the King)를 포함해 ‘인트로 : 레퀴엠’(Intro : Requiem), ‘마침표’, ‘데스티니’(Destiny), ‘와카 와카’(WAKA WAKA), ‘포이즌’(Poison), ‘백야’ 인스트루먼트 버전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멤버 단, 무진이 여러 수록곡의 작사·작곡·편곡에 두루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펼쳤다.타이틀곡 ‘백야’는 시네마틱 에픽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제이돕·미고·찰리·크랩·와이유시·온에어·칼라일 페르난데스가 작곡을, 김혜정·제이돕·온에어·찰리가 작사를 맡으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 곡은 섬세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신스 사운드로 리스너들에게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또 영생의 삶을 사는 루이의 기쁨, 슬픔, 고통 등 다양한 감정선들을 모두 내포하고 있어 듣는 재미를 높인다.
2022.10.05 I 윤기백 기자
중전 김혜수vs대비 김해숙 갈등 점화?…'슈룹' 하이라이트 공개
  • 중전 김혜수vs대비 김해숙 갈등 점화?…'슈룹' 하이라이트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전 김혜수와 대비 김해숙의 신경전을 필두로 ‘슈룹’의 핵심 스토리를 집약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5일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지수도 치솟고 있다. 오는 10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사고뭉치 자식들 덕에(?) 시끌벅적한 궁궐의 일상과 서서히 밀려드는 풍파를 예고하며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궁중 분투기를 주목시키고 있다. 영상 속 금빛 용비녀를 꽂으며 단장을 마친 화령(김혜수 분)의 근엄한 자태가 오프닝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엄이 가득한 분위기에 더해진 단단한 눈빛이 조선의 국모다운 기품을 절로 느끼게 한다.내명부 수장인 중전 화령은 후궁들을 불러 앉혀 놓고 “종학평가를 통해 세자 시강원의 배동이 될 기회가 주어졌다”라는 소식을 전한다. 시강원은 왕족 자제들의 기본소양과 기초학문을 가르치는 교육기관 종학과 달리 왕세자만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배동이 된다는 것은 최고의 교수진으로부터 세자와 함께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이에 솔깃해진 후궁들의 분위기로 궁 안이 술렁이는 가운데 후궁들이 이토록 배동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드러난다. 바로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는 왕 이호(최원영 분)와 그를 키워낸 대비(김해숙 분)가 후궁의 소생이 종학에서 왕이 된 사례이기 때문. 이는 후궁들로 하여금 제 자식들도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다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배동 선발은 후궁들의 자식 뿐만 아니라 중전의 소생인 적통왕자들도 해당되는 일일 터. 화령 또한 사고뭉치로 눈총을 받던 대군들을 일으켜 배동을 준비, 왕실 교육 경쟁 열차에 승선한다. 그런 가운데 ‘작은 틈으로 물이 새기 시작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화령의 촉을 자극하는 불안함이 감지된다. 대비의 행보에서 심상치 않은 낌새를 차린 것. 대체 대비의 개입이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일지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이어 “제 아들의 나라가, 나의 궁중이 더 염려되고 걱정됩니다”라는 대비의 경고가 묵직하게 울려 퍼지고 성군을 키워냈다는 대비의 강한 자부심에서 서늘한 한기마저 뿜어낸다. 여기에 “배동이 되는 왕자가 세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라는 배동 선발의 저의를 간파한 황귀인의 발언까지, 화령 앞에 펼쳐질 위기를 예감케 한다. 이에 자식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중전과 대비의 강한 집념이 뜨겁게 맞부딪히며 강한 충돌을 예고한다.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긴다면 엄마가 알아서 해”라는 화령의 강단 있는 표정은 위기 속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이렇듯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로 스토리를 또 한 겹 벗겨낸 ‘슈룹’은 왕자들의 왕실 교육 경쟁을 넘어 왕세자 자리를 두고 벌이는 왕실 내 전쟁을 그린다. 눈 뗄 수 없는 압도감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기대감을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10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2022.10.05 I 김보영 기자
"날 질질 끌고간 흉기 든 전남편, 정신 잃어가며 든 생각은…"
  • "날 질질 끌고간 흉기 든 전남편, 정신 잃어가며 든 생각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재결합 요구를 거부하자 격분해 전부인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현역 군인이 군 수사기관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와 녹취록 등이 5개월여 만에 공개됐다.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30대 여성 김모씨는 면접 교섭을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육군 상사인 전남편 A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 김씨는 A씨의 재결합을 거부했다가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사진=MBC 보도화면 캡처)김씨가 공개한 당시 녹취에는 “신고해서 교도소 가잖아? 나오면 반드시 죽인다. 그거 아나.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가 되더라”라고 윽박지르는 A씨의 음성이 담겼다. A씨는 또 “감옥에 가더라도 반드시 나와서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아파트 내부 CCTV에는 A씨가 아이를 재우러 방을 나간 틈을 타 필사적으로 도망 친 김씨의 모습이 찍혔다. 김씨는 1층 현관으로 뛰어나갔으나 이내 A씨에게 붙잡혀 끌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도 김씨는 손잡이를 붙잡고 버텼지만 A씨의 힘에 못 이겨 질질 끌려나갔다.(사진=MBC 보도화면 캡처)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에는 “살려주세요”라며 수차례 비명을 지른 김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러한 김씨에게 A씨는 “조용히 하라. 죽이는 것 보고 싶나. 끝났다”라고 위협을 가했다.김씨의 비명을 들은 옆집 부부가 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A씨를 진정시켰지만, A씨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 흉기로 김씨의 몸을 수차례 찔렀다. 김씨는 생명은 건졌지만, 신장 등이 심하게 파열돼 수술만 4차례 받았다.김씨는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죽는구나’ ‘얘한테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좀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정사진을 찍어둘 정도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털어놨다.한편 A씨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22.10.05 I 이선영 기자
(영상)이용호 "文, '서해 피격' 잃어버린 3시간 규명해야"
  • (영상)이용호 "文, '서해 피격' 잃어버린 3시간 규명해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와 관련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모든) 과정을 정서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꽤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첫 보고를 받은 이후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4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공백으로 논란이 됐다”며 “문 전 대통령도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첫 보고를 받은 이후 3시간 정도 (공백이) 있었다. 이때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고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므로 성의껏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3시간’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후 실종자가 생존해있던 시간이다. 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 요구를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차라리 조용히 거부하면 그만인 일”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무례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문 전 대통령한테 감정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여야 간 정쟁 격화와 관련해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싸움은 싸움대로 하면서 민생을 가자는 게 설득력이 없다”며 “(민생이)너무 힘들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라면 국민의힘에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을 넘는 선전으로 재차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 발언, 국민의힘-윤 대통령 지지율 커플링(동조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6일(목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인터뷰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우리나라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정치권에서 일이 많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했는데 상당히 극우 성향의 총리라고 알려져서 EU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권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죠. 여러분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와중에 여러분께 명쾌하고 합리적인 해법과 현 상황을 해석해줄 분을 모셨죠.◇이혜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소식들 꼼꼼히 챙기는 게 저희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이슈메이커 함께 하시는 시청자분들이라면 다 알 듯한 결과입니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야말로 굉장한 결과를 이룩하신 분입니다. ◇신율> 일종의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성과를 이루신 분입니다. ◇이혜라> 소개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호> 안녕하세요.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신율> 원내대표 경선 엄청난 결과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 의원님도 그런 예상하셨어요.◆이용호> 저는 42표까지 나오리라고 생각은 안했고 30표 중반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일일이 모든 의원들에게 전화하고, 선거 한두 번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작게 잡았을 때 30명 초반, 넉넉히 잡으면 30명 중반 넘어서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기본적으로 원내대표 선거의 기본 분위기가 저한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신율> 사실 이용호 의원님을 예전부터 다른 방송에서 많이 모셨어요. 그 이유가 굉장히 합리적이세요. 모든 걸 합리적이고 냉철하게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른 의원님들도 인정해줘서 이런 결과 나온 거 아닌가 싶어요. ◇이혜라> 그래서 오늘 말씀이 더 기대가 됩니다. 가장 따끈한 소식부터 여쭤봐야 할텐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 거부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신율> 무례하다고 그런 표현을 했죠.◇이혜라> 네. 무례한 짓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사실 전 대통령들에게 통보가 간 첫 번째 사례가 아니거든요.◆이용호>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5, 6년 전에 대통령 되시기 직전에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고 말씀하시고. 당시 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대통령도 퇴임 이후에 그런 문제가 생기면 조사나 수사에 응해야 된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무례하다는 용어 자체가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차라리 이메일이 왔으면 조용히 거부하면 그만이잖아요. 근데 그걸 무례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국민들이 볼 때는 지금 어느 세상인데 그런 표현을 쓰나, 이게 어느 안전이라고 무례하다, 그런 느낌을 받아서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썩 감정적으로 좋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요.이 사안 자체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당시 (공백으로) 논란이 됐거든요. 잃어버린 7시간, 이렇게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서해 공무원 피살 당시 첫 보고 받은 이후에 세 시간 정도 (공백이)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사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나 이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또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첫 번째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면으로 물으면 성의껏 답변하면 될 일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반응하신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졌을까 하는 부분이 저는 좀 의문이에요.◇신율> 참고로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네 명에게 감사원에서 차례로 서면 답변을 요구했는데.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용하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부를 했지만 거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보도를 보니 전화 한 번 했고 거절한 다음 이메일로 두 번 더 요청한 것으로 제가 알기론 그런데. 안 하겠다는데 계속하니 무례하다 느꼈을 수도 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이용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도 상당한 팬덤이 있고 지지자들이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내가 충분히 지난 5년 동안 역할을 하고 전임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고 있고 그런데 이걸 보내, 이런 마음이 있던 거라고 생각해요. 인기 있고 없고는 별개의 문제고. 국민이 볼 땐 서해 공무원 북한 넘어가서 피살돼서 그 이후 시신 소각되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납득 못하는 국민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 부분을 규명할 필요가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감사원으로선 보낼 수 있고 적어도 한두 번은 더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감성적으로 나한테 이렇게 할 수 있나 하는 부분을 좀 더 차분히 생각해서 문 전 대통령이 할 말이 없으면 없다, 있으면 답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신율> 근데 이 문제 때문에 지금 국정감사도 파행되고 민주당도 굉장히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기저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트라우마가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이용호> 저는 그럴 수는 있다고 봐용. 전임 대통령을 압박해서, 그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법 조사할 만한 근거는 크든 작든 있었기 때문에 전임 대통령을 사법적으로 압박해서 불행하게 만든 데 대한 당시 지지자들의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해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과잉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다만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해 저도 좀 마음으로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절차적인 것은 절차적인 것으로 하는 것이고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으로 별도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10월 14일 이후 주요 내용은 감사원 쪽에서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는 이후 다시 한번 살피겠습니다. 이번주 국민의힘 내부 주요 이슈가 이번주에 나올 텐데요. 비대위 가처분 결정. 이준석 전 당대표 추가 징계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오는데요. ◇신율> 이게 벌써 몇 번째라서 일반 시청자가 볼 땐 피로하실 거 같아요.◆이용호> 저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있으면서 사실 힘들어요. 예전 유인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쌍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내부적으로 정말 그런 마음이 들어요.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이 뭘 잘못했을까. 결국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로 시작된 것이거든요.그러나 다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선 때 물불 안 가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뛴 사람들이고. 윤석열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한 분들이에요. 대체 뭘 잘못해서 주눅이 들었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런 반응이거든요.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는 뭘로 시작됐든 이렇게 진행이 됐으니 자랑스럽지 못한 국면으로 와서 빨리 정리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계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혜라> 관련해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율> 그 얘기 하려고 했어요.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지난번 가처분과 큰 틀에서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지난 번에 심리 끝나자마자 결과 나오지 않겠느냐 기대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놓고서 일부에선 이거 인용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얘길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용호> 한편으론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냐면 첫 가처분 인용되던 당시 취지를 보고 또 같은 판사가 하기 때문에, 일관성 측면에서 이것도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한편의 걱정과 불안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은 늘 긍정적 면을 보고 싶어하니, 1차 판결 이후 나름대로 절차를 밟았거든요. 이 부분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면 다른 결과 나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불길함이 맞는 경우도 있고 해서, 이걸 어떻게 하나 걱정이 있습니다. 결과 나온 것을 보고 당이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이혜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란 얘기를 했습니다. 이에 동의하시나요.◆이용호>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나간 얘기고요. 아마 홍준표 시장은 유승민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 같은데요.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누구도 국민의힘을 흔들거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 생각이 없습니다. 걱정을 하지. 박근혜 전 대통령 땐 최순실 일 불거지면서 이건 아니라고 해서 일부가 동요를 하고 이탈했지만. 지금 집권 초반이고 미숙한 측면은 있는 게 사실이고요. 인사에 있어서 감동을 못준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그래도 대선 끝나고 집권한 지 5개월밖에 안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스스로 덫에 걸려 헤매고 있는 것이지, 어떤 출구를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일부 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흔들거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대편을 제압하고 뭔가 해내고 싶은 이른 상황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건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그럼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외교문제 등 지적하는 것도 애정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세요.◆이용호> 애정이라고 그렇게 보진 않고요. 다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누군가가 악역을 할 필요가 있다... 악역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은 유승민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 나가서 쓴맛도 봤고. 그 당시 과정을 알잖아요. 본인은 자객을 보내서 정리를 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떠나서 딴 걸 차리고 하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제 생각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 가길 바란다면 유승민 대표가 쓴소리에 가장 적격하고 맞는 사람이에요. 애정보다는 당의 지속가능성을 본다면.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신율> 근데 유승민 전 대표의 그러한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생각이 같이 만났을 때에는 시너지도 같이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이용호>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이런 것을 염두에 두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일반 국민들이 보면 한 집안에서 계속 있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당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따뜻한 당을 두고 왜 내가 나가서 풍찬노숙을 하겠느냐, 당을 접수를 해야지. 이런 생각이 더 강한 거죠. 많은 세간살이를 두고 내가 나가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이, 유승민 전 대표도 당에 있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고 이준석 전 대표도 지금 그 생각을 할 거예요. 그때 두 분이 결이 맞아서 같이 세력화를 해서 충격을 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이준석 전 대표로 시작된 내분 자체가 법리적으로 조항이 어떻고, 가처분 이렇게 가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정치집단은 정치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도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 때도 나오도록 하고. 그때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물어서 본인의 승부를 내야지 깨끗하게 승복하는 단계에 올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가 됐으면 좋았는데 그런 단계가 넘어가서 해법이 참 묘연해졌어요.◇이혜라> 영국 BBC에서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코미디로 언급하는 등 외신에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과)관련해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고 보시나요.◇신율>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돼야 하는데. 물론 이 의원님이 속한 정당과 대통령실에서도 수습하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할 텐데 민주당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진 않은데요. 더군다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답변 요구와 맞물려서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데요.◆이용호> 강대강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같아요. 대통령실이든 당이든 이 문제를 매듭짓고 출구를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좀 지나서. 모든 사안이 관성력이 있는데 관성을 벗어나서 갑자기 하기가 어렵게 됐어요.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지치면 끝내야죠. 한참 가다 보면 이 싸움이 다른 싸움으로 변질돼서 그때쯤(까지) 가지 않겠나. 저 나름대ㅤㄹㅗㅎ의 생각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고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신율> 조금이라도 말씀해주세요.◆이용호> 제 생각은 지금 정쟁 자체가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피로해요, 정말. 얼마나 먹고 살기가 힘들어요,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쌀값 떨어져 고물가 고환율에 전기세, 가스비 올라서 난리거든요. 영끌해서 젊은 분들 집 샀는데 금리 올라서 하루하루 힘든 상황인데. 자기들 문제 갖고 싸운단 말이에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라면 저는 국민의힘에 얘기하겠어요. 오늘부로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겠어요. 이 문제 가지고 정쟁을 중단해라, 당신들이. 그리고 국민의힘은 그러면 정쟁을 중단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부터 민생하자고 하면,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마음이 전달이 되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신율> 김대기 비서실장도 민생으로 하자,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거기까지는 다 좋은데 다시 그 다음에 민주당에게 강경하게 하고 있단 말이에요.◆이용호> 정쟁을 중단을 하고 그 사안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는 코멘트를 해야죠. 지금 싸움은 싸움대로 하면서 민생을 가자는 게 설득력이 있냐는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더이상 외교 문제에 대해 이를 빌미로 야당 공격하거나 하는 건 중단하자,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하겠다고 해주면 한 단계는 매듭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이혜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공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커플링, 동조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살펴볼 수 있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이용호> 지금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 당에 대한 평가거든요. 두 역할이 서로 조금 다르면 다른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외교 성과에 대해, 소위 비속어 문제에 대해 동시에 대통령실과 당이 똑같은 차원에서 나가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있을 수 있죠. ◇신율> 바로 그 부분인데요. 뉴욕 발언 논란이 있고 다른 부분에서 당하고 대통령실하고 거의 비슷하게 나간다... 근데 당이 더 나간 경우도 있어요. 일각에서는요. 국민의힘이 MBC를 고소한 것은 이건 전선을 지나치게 확대한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이용호> 국회의원이 많잖아요. 민주당보다는 훨씬 적지만. 그래도 그 안에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나름대로 스탠스를 정해서 갈 때 당에서 여러 의견 있는 분들 중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통령실과 비슷한 사람의 목소리가 더 크게 된단 말이에요. 당에서도 다른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은 저렇게 나가는데 제가 굳이 다른 얘기해서 나가야 하나, 그렇기 때문에 입을 닫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은 더 국민 편에서 국민이 어떻게 볼지를 염두에 두는 해법을 모색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동시에 강대강으로 동시에 가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신율>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 이거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용호> 그렇다고 봐요. 조금 전 말씀 드렸지만 그런 게 관성이 생기거든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지금까지 온 것에 대해 뒤돌아볼 틈이 없고. 호랑이 등에 타고 가다가 갑자기 내리면 떨어져 다친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참 어려운 측면이 있죠. 그래서 누군가가 결단을 내려주는 그런 것이 필요한데, 그때 결단이라고 하는 게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그런 것일 수 있거든요. 근데 결단을 내려서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스톱해라고 말한다면 저는 그게 결코 낙마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국민들이 볼 때 다른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가다보면 그게 잘 안 보이죠. ◇신율>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생각해보면 지금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유사한 점은, 대선 직전이긴 했습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신한국당의 이회창 당시 총재 간 갈등이 엄청 났고요. 그때 당시 DJ의 비자금 의혹을 터뜨리면서 신한국당이 고소를 했었거든요. 지금도 서로가 고소고발전이 난무하고 있죠, 여야간의. 소위 정치 사법화가 그때와 지금 있고. 여야 내부의 갈등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런 점에서 유사한 것 같아요. 당시 11월 말 IMF 구제금융 받기로 발표하는데 일주일 전 11월 15일. 이때만 해도 그렇게 정치권에 위기감이 없었어요.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지금 불안감 느끼는 국민들이 많거든요. 과연 이때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더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잖아요, 정치권이. 근데 지금 국감하는 거 보면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이것 어떻게 해야 해요. ◆이용호> 그러니까 저는 정치를 국민을 상대로 해야 하는데 상대를 보고 정치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제압하면 자기들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권당을 제압하면 자기들이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달리 보거든요. 국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정치가 엉망이어서가 아니라 경제 때문에 불안해 하는 거예요. 금리를 연말까지 계속 올릴 것이고 올리면 금방 내리지 않고 적어도 1년을 유지합니다. 그 1년간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1년 지나서 내년 그후 시그널을 주는 것이 거든요. 한계에 있는 기업이나 한계에 있는 가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정치가 경제가 좋으면 싸워도 좋아요. 지금 그런 상황을 정치에 기대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고. 저는 집권여당이 바라건대 민주당을 보고 정치해선 안된다... 국민들을 보고 해야 한다.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꾸 민주당이 보인단 말이에요. 민주당은 말도 안되는 걸 가지고 문제를 만들고 공격하는데 그거 신경 쓰지 말고 쭉 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우리 국민의힘도 같이 맞서는 것이 정치적으로 사실 제대로 정치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혜라> 마지막 말씀을 들으니 신 교수님이 이 의원님께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란 분이란 말씀이 더 잘 이해가 됐습니다.◇신율> 솔직히 불안한 사람들 많아요. 지금 엔화가 150엔보다 더 가치가 떨어지면 다시 아시아의 금융위기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영국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단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판인데요.◆이용호> 지금 수출이 어떻고 수입이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이런 것은 일반 국민들이 볼 땐 뜬구름같은 얘기예요. 진짜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건 주가예요. 지금 주식 계좌가 국민 숫자보다 많아요. 지금 주식이 반토막, 3분의 1 토막이 났단 말이에요. 그리고 젊은층은 이게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해서 비트코인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이렇듯 당장 주머니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경상수치가 어떻게 이런 부분은 경제학자가 하는 얘기고, 당장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 한치 앞을 모르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모습에 정말 분노가 거의 차있는 상황이고요. 일본은 여행객 PCR 검사 풀었잖아요. 풀고나면 여행 수지가 나아진다는 것 때문이거든요. 우린 그거 생각 않고 있어요. 우린 못나가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 부처가 책임있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이 믿음이 안가는 상황이 됐어요. ◇신율> 여러가지로 걱정 많이 되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이 의원님처럼 합리적이고 냉철한 분들의 목소리가 큰 울림을 만드는 그런 정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혜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이용호> 감사합니다.
2022.10.05 I 이혜라 기자
"비오면 줄줄, '신통'만이 희망"…`용산의 슬럼` 서계동 절치부심
  • "비오면 줄줄, '신통'만이 희망"…`용산의 슬럼` 서계동 절치부심[르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마지막 희망입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이 최우선입니다.’9월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일대 곳곳에는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통기획’ 재개발을 위한 토지 소유자·입주자의 동의서 모집을 알리는 전단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신통기획이란 그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의 속도를 높여 빠른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정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인 ‘스피드 주택 공급’의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달 27일까지 2차 공모를 받는다. 자치구별 사전 검토와 후보지 추천을 거쳐 12월말 총 2만5000가구 규모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서계동 33번지 일대 재개발 정비사업 재공모 구역계[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1차 공모 당시 한 차례 실패한 터라 재개발에 대한 열망은 더욱 뜨겁다. 서계동은 역세권이란 말이 무색하게 ‘용산구의 슬럼(도시 빈민가)’이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도심 낙후 지역이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동편으로는 서울스퀘어·KDB생명타워 등 고층 빌딩, 서편으로는 서울역 센트럴자이 등 고가의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어 더욱 대조를 이룬다.◇역세권 무색…달동네 속 곳곳 폐가도 사실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몸부림은 오래전 시작됐다. 2007년 뉴타운 후보지로 서계동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0년 끝내 무산됐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에는 ‘도시재생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였지만 부족한 기반 시설과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 했다. 이곳에서 40년을 산 주민 김 모 씨는 “노후 주택과 도로 정비가 시급한 동네에 기념관을 짓고 공용시설을 만드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을 벌였다”고 했다. 실제로 ‘감나무집’ ‘빌라집’ ‘은행나무집’ 등 도시재생 거점 시설 운영은 시정 변화와 계약종료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도입한 도시재생 거점 시설. 시정 환경 변화와 계약 종료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이성기 기자)구릉지역의 서계동은 주택가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좁은 골목과 비교적 넓은 골목이 번갈아 나오는 전형적인 달동네 모습이었다. 빈집이나 폐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동안 옆으로는 무너져가는 집을 어떻게 해서든 고쳐 쓰려고 했던 수리의 흔적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올여름 역대급 폭우 속에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과 노끈, 돌 등으로 수리한 지붕이 있는가 하면 갈라진 틈을 시멘트로 대충 바른 벽도 보였다. 언덕이 높고 가파른 데다 수리가 제대로 안 돼 무너져가는 집이나 폐가도 많아 밤낮 할 것 없이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씨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수리하기도 여의치 않고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도 좁아 불이라도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주민은 물도 안 나오는 재래식 화장실과 상하수도 시설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은 신통기획을 통해 낙후한 서계동을 확 변모시키겠다며 이달 27일 마감인 신통기획 2차 공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계동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계동은 침수 지역은 아니지만 반지하 주택이 많고 비만 오면 누수 발생률이 높다”며 “다세대 주택 등의 밀집지역으로 도로가 좁아 주차난 또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공모 미선정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를 중심으로 통합구역계를 설정, 정형화한 구역도를 완성해 재정비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 주민 동의율 55%를 확보했고 마감일 전까지 동의서 모집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광진·구로 등 1차 탈락지 재도전 준비 분주 서계동뿐 아니라 1차 때 탈락한 광진구 자양동, 구로구 개봉동·오류동 지역들도 재도전에 나섰다. 자양1·2구역이 통합한 자양4동은 탈락 사유로 꼽혔던 현금 청산자 비율을 4%대로 대폭 줄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양4동의 경우 지난해 1차 공모 당시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현금 청산자 비율이 높은 점 등이 미선정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2구역 각 추진위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통합 공모에 나서기로 하고 통합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했다.서울시 용산구 서계동의 허름한 주택가. 전형적인 달동네 모습 속에 빈 집이나 폐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사진=서계동 통합재개발 추진준비위)이 지역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인근인 데다 한강변 입지라는 장점 때문에 재개발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현재 주민 동의율은 60%를 넘어섰다.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면 용적률 250% 적용 시 2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통추위 측은 조합원을 약 1400여명으로 추정할 때 1000여 가구를 일반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개봉동과 오류동 등 서울 서남권 지역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공모에는 상습 침수지역과 반지하주택 밀집 지역 등에 처음으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류1동 4번지 일대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 때 하수관의 역류로 일부 집이 침수되는 등 수해를 입었다. 개봉6구역 역시 노후도가 75%인 데다 반지하 밀집 지역이 많은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오류1동 4번지 재개발 추진위 측은 “수해 지역 인센티브가 적용되기를 바라는 주민의 기대감이 크다”며 “2차 공모를 통해 노후된 지역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04 I 이성기 기자
이준석·유승민 겨냥한 홍준표 "연탄가스 정치..이제 그만해라"
  • 이준석·유승민 겨냥한 홍준표 "연탄가스 정치..이제 그만해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하면서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든다.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뉴스1)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까스로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들은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연탄가스 정치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 등 여권의 실책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하며 관련자들의 책임을 촉구해왔다. 홍 시장은 “궤멸된 보수정당을 안고 악전고투하던 시절, 가장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던 것은 우리를 버리고 떠난 탄핵파들의 조롱이었다”며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매일 같이 조롱하면서 심지어 나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정치를 왜 하냐고 다섯 번 외치고 출근하라고 까지 조롱했다”고 말했다.이는 지난 2018년 이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시절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5번 복창해보길”이라는 한 충고를 가리킨다.당시 이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목숨을 끊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는 분위기에 대해 “자살을 미화해선 안된다”고 한 홍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우리를 탄핵의 강에 밀어 넣고 그렇게 매일같이 조롱하더니 총선이 다가오니 탄핵의 강을 이제 건너자고 뻔뻔스럽게 말을 했다”며 “나는 그건 피해자가 할 말이지 가해자가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있기에 그 뻔뻔스런 말에도 꾹 참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가까스로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들은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연탄가스 정치를 한다”며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 든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홍 시장은 “이제 그만 해라. 보수는 정통 보수주의뿐이다”라며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늦었지만 반성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일에도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을 저격한바 있다.
2022.10.03 I 김민정 기자
보수단체, 3만명 집결 개천절 집회…교통혼잡에 도로마비
  • 보수단체, 3만명 집결 개천절 집회…교통혼잡에 도로마비
  • [이데일리 조민정 황병서 기자] “왜 막아! 막지 말라고! 왜 막고 난리야.”3일 개천절을 맞아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3만명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인근 도로가 모두 마비됐다. 연일 이어지는 우천 상황 속에서도 보수단체 회원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도로가 가득 찬 탓에 참가자들조차 이동이 쉽지 않았고 일반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개천절 집회에 참가하는 자유통일당 회원들로 도로가 가득 차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 무대를 설치하고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3만명으로 전광훈 목사도 직접 집회에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파로 인해 광화문 일대뿐 아니라 중구 시청 인근 도로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곳곳에 배치된 경력과 궂은 날씨까지 겹치며 도로 통행은 평소 집회 현장보다 더욱 복잡한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집회를 시청하는가 하면 건물 밑에서 비를 피하거나 지하철 역사 내부에 옹기종기 앉아 음식을 섭취하기도 했다.직접 발언에 나선 전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다”며 “윤석열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연신 “할렐루야”를 외치는 등 함성을 지르며 연호했다. 자유통일당 관계자는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양쪽으로 꽉 찼다”며 “작년 코로나 때 진행한 개천절 집회 때보다 2배는 더 온 것 같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등을 주장하는 ‘천만인 명예회복 운동본부’가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옛 삼성 본관 건물에서 집회를 연 뒤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는 오후 2시부터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연 후 동아일보 건물 인근까지 행진했다.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개천절 집회에 참가하는 자유통일당 회원들로 도로가 가득 차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지난해와 달리 보수단체 회원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많은 인원이 모이며 시민들의 불편함도 가중됐다. 버스 정류장에서 얼굴을 찌푸리던 김모(32·여)씨는 “친구들과 광화문 근처로 놀러 나왔는데 버스가 30분 째 잡히지 않아서 지하철 타러 가는 중”이라며 “집회가 열리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34·남)씨 또한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왔는데 날을 잘못 잡은 거 같다”며 “소음 때문에 거리를 다닐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집회·행진 구간에 안내 입간판 등을 40개 설치하고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했다. 광화문 인근엔 가벽을 설치해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는데, 가벽 출입구가 좁은 탓에 통행이 원활하지 않자 참가자들은 “막지 마라”며 경찰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시청으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은 서울역까지만 운행하고 우회했다.3일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가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2022.10.03 I 조민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폐페트병 문제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폐페트병 문제[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코카콜라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00%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제외다. 재활용을 통해 다시 병으로 재탄생한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이 한국에선 아직 희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식품 포장재에 재생원료 사용에 대해 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던 식약처는 지난 2월 비로소 빗장을 풀었다. 순환경제를 강화하는 정부 기조에 발맞춘 행보다. 그러나 열린 문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은 너무 좁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와 재활용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과하는 게 차라리 쉬울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국내에서는 단 한 곳이 지난 7월 적합성 확인을 받아 운영 중이지만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다른 재활용 업체는 설비를 갖추고도 정부에 적합성 확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용 재생용기 사용 규정을 보면 △‘보틀 투 보틀’용 시설을 별도로 구축해야하고 △수거·운반 시에도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과 혼합되지 않아야하며 △별도 보관·압축·선별한 투명페트병만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최종적으로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생산된 재생원료는 △라벨 등 이물질 △폴리올레핀(PO) 및 접착제 함량 △폴리염화바이닐(PVC) 함량 등 품질기준에 적합해야 한다.물론 식품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몸에 해로울 것이란 우려를 쉽게 봐선 안된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격이다. 품질기준만 통과하면 가능한 해외 기준에 비해 공정까지 세세하게 정부가 지정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관련 재활용 업계의 현실이 반영되지 못해 시장은 혼란하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은 이렇게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만큼 발생량이 충분하지 않다. 연간 우리나라의 페트병 재활용량은 2021년 기준 약 26만t으로 별도의 분리배출을 거쳐 ‘고급’으로 분류되는 것은 이 중 약 11%인 3만t가량이다. 하지만 현재 식품용으로 사용할 만큼의 국내 고품질 폐페트는 1만t 남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장 한 두어 곳만 가동하면 소화되는 물량이다. 결국 전국의 모든 폐페트병이 경기도의 한 공장으로만 모여야 한다는 말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품질 기준만 통과하도록 하는데 반해 시설기준까지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까다로워 공장 가동을 현재로선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보틀 투 보틀’용 폐페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리배출된 페트병은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압축 페트 판매가격은 지난 6월 현재 1kg당 400.6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86.2% 급등했다. 그동안 고품질의 폐페트를 주로 활용해 친환경 옷을 만들었던 재생섬유업계에서 이제 국내 폐페트는 바라보기 힘들만큼 높은 존재가 됐다. 결국 가격이 비싼 한국, 일본산에 비해 월등히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이 재생섬유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재생원료 의류용 원사를 생산하는 섬유기업 한 관계자는 “국내 폐페트병은 보틀 투 보틀용으로도 품귀를 맞을 상황이라 섬유업계엔 소위 ‘넘사벽’이 됐다”고 전했다.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의 순도다. 너무나 깨끗하다. 실제 사용 후 수거·회수된 플라스틱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섬유업계 내부에선 공공연히 나돈다. 이른바 ‘그린워싱(Green Washing·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우려다. 그러나 그린워싱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다. 정부나 업계 모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한쪽 눈을 질끈 감을 뿐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생페트 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페트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재생원료 의무화가 국제적으로 추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제조품에 대해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를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2030년까지 3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해야 한다.이에 재활용 업계는 가격안정 등을 위해 폐페트 수입 제한 조치를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재생화이버협회는 ‘재생화이버 산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의견서’를 환경부에 전달, 국내 페트병 압축 물량이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금지 조치로 폐페트 수급불안정과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는 것이 골자다. 출고가에 원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폭등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호소다.
2022.10.03 I 김경은 기자
김호영·가비, '놀토' 출격… 하이텐션 끝판왕
  • 김호영·가비, '놀토' 출격… 하이텐션 끝판왕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댄서 가비가 오늘(1일) 방송하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격한다.이날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댄서 가비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남다른 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등장부터 파격 퍼포먼스로 에너지 폭발시켰다. 김호영은 “‘놀토’ 만큼 용광로인 예능이 없다. 오늘 몸을 불 싸지르러 왔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토크 도중 넘치는 흥에 무대로 돌진하는가 하면, 동갑내기 MC 붐을 향해 “분위기 다운되면 네 탓”이라며 흥 기강 잡기에 나서 재미를 더했다.가비는 신동엽의 댄스 코치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댄스를 교정해주고 싶은 도레미로 신동엽을 꼽은 가비는 “항상 땅을 보며 춤을 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동엽이 “춤을 출 때 이게 뭐 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이라고 생각하고 춘다”라고 설명하자, 가비는 신동엽을 위한 맞춤형 안무를 알려줘 박수를 받았다.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이날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노래가 출제됐다. 역대급 난이도의 받쓰에 경우의 수가 무한대로 쏟아지며 대혼란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두 게스트는 문제 맞히기에는 뒷전인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김호영은 “받쓰는 됐고, 사기가 떨어질 때마다 사기를 올리겠다”라면서 하이톤의 목소리와 화려한 제스처로 녹화 내내 현장을 압도했다.가비 역시 특유의 화려한 리액션과 함께 오디오가 빌 틈 없는 입담마저 뽐내며 폭주 기관차에 등극했다. 이들의 넘치는 활력으로 도레미들도 어느새 하나 되어 흥을 분출했다. 키가 “‘놀토’ 역사상 이렇게 놀란 적은 처음”이라고 감탄한 아비규환의 받쓰는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 밖에 이날 간식 게임으로는 ‘가사 격정 드라마 퀴즈’가 나왔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환상의 뮤지컬 무대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김호영을 필두로 가비와 도레미들이 연기의 신으로 변신, 완벽한 호흡을 내세워 다채로운 뮤지컬을 선보였다. 뮤지컬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 “행복하다”를 연발한 김동현, 가비가 전수한 춤을 맛깔나게 소화한 신동엽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신동엽, 태연, 박나래, 문세윤, 김동현, 키, 한해, 넉살, 피오가 전국 시장의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의 특정 부분을 정확히 받아쓰는 미션을 수행한다.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한다.
2022.10.01 I 윤기백 기자
한남의 광시곡·타바스코·언택트 커넥션·부정
  • [웰컴 소극장]한남의 광시곡·타바스코·언택트 커넥션·부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한남의 광시곡’ 포스터. (사진=드림플레이 테제21)◇연극 ‘한남의 광시곡’ (10월 6~23일 선돌극장 / 드림플레이 테제21)한국의 남성성은 현대사의 흐름을 따라 ‘식민지 남성성’ ‘반공 전사 남성성’ ‘산업 역군 남성성’ ‘혁명가·지식인 남성성’ ‘가부장제가 사라진 시대의 가부장 남성성’ ‘마이너리티 피해자 남성성’으로 이어져왔다. 한국 남성들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이 흔들리고 왜곡된 정체성이 심각한 위기를 겪을 때마다 가부장적 습성에 따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소외와 혐오를 증폭시켜왔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 형성된 한국 남자의 불구화된 정체성을 성찰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의 작품. 배우 김세환, 백운철, 서정식, 이다혜,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가 출연한다.연극 ‘타바스코’ 포스터. (사진=극단 사개탐사)◇연극 ‘타바스코’ (10월 6~16일 알과핵 소극장 / 극단 사개탐사)2년 연속 해외 도그쇼에서 우승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치하한 명견 타바스코가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 열려 있던 철장 문을 통해 주변 습지대로 달아났다. 개를 찾아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한물 간 여배우 보희, 무기력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가정주부 정숙, 개를 잃어버려 추방 위기에 놓인 이주노동자 라퓨라퓨, 현실의 변화가 귀찮지만 개를 통해 인생역전을 꿈구는 만수 등은 타바스코를 찾으며 각자의 욕망을 점점 드러낸다. 극작가 데보라 그레이스 위너의 희곡을 번안·각색한 연출가 박해선의 작품으로 배우 김난희, 장지은, 장덕주, 구도균이 출연한다.연극 ‘언택트 커넥션’ 포스터. (사진=극단 돋을양지)◇연극 ‘언택트 커넥션’ (10월 5~16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극단 돋을양지)코로나19보다 더한 전염병이 퍼진 미래. 정부는 최후의 대처로 ‘1인 접촉금지’라는 정책을 내세운다. 더 이상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 사람들은 모두가 ‘언택트 커넥션’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20대의 가상현실 아바타로 20년 넘도록 살아온 50대 후반의 노부부 영호와 미숙은 가상현실에서 서로를 잃어간다는 사실을 느끼고,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와 정부의 수칙을 어기고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김성진의 작품으로 배우 장용철, 김은현, 김형범, 류지훈, 이진샘, 임기현, 이지윤, 이혁근, 이지원이 출연한다.연극 ‘부정’ 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연극 ‘부정’ (10월 4~16일 동숭무대 소극장 / 극단 이유는 있다·바람엔터테인먼트)실체가 없는 부녀 성추행 사건을 두고 현혹된 진실 앞에 마주선 네 사람의 이야기다. 평생을 흉악한 범죄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며 살아온 50대 형사 이도석은 여대생 딸 묘희로부터 어린 시절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한다. 이도석을 친아버지처럼 따른 후배 여형사 김인성은 묘희의 담당 심리치료사 진영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열띤 공방을 벌이는데…. 극작가 겸 연출가 오재균의 작품으로 배우 김정팔, 송희정, 하윤, 강민지가 출연한다.
2022.10.01 I 장병호 기자
“재정비리 뿌리 뽑는다”…국가재정범죄 합수단 출범
  • “재정비리 뿌리 뽑는다”…국가재정범죄 합수단 출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30일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 출범식을 열고 “국가재정 관련 위법행위를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세입·세출과 관련한 다양한 유형의 국가재정범죄를 집중수사하게 된다.(사진=뉴스1)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전 북부지검 청사 1층 로비에서 국가재정범죄 합수단 출범식을 열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되, 사회의 존속을 위협하는 국가재정 관련 위법행위는 철저히 엄단해 성실한 납세자가 평가받고,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하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합수단은 조세 포탈, 재산 국외도피 등 세입과 관련한 탈세범죄부터 각종 보조금, 지원금 부정수급 등 세출과 관련한 재정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국가재정범죄를 수사하게 된다.검찰에 따르면 국가재정 범죄는 지속적으로 확산 및 지능화·대형화·국제화되는 추세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세·지방세·관세를 포탈하거나 국외로 자산을 빼돌리는 역외 탈세범죄, 지원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는 재정범죄 및 관련 자금세탁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자산을 통한 범죄수익 은닉 등 조세·재정 범죄 양상도 계속해 지능화·대형화·국제화되고 있어 범죄 대응 역량에 빈틈이 없도록 관련기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2022.09.30 I 황병서 기자
가을 단풍 구경하며 심신 정화하는 등산, 건강 산행하려면?
  • 가을 단풍 구경하며 심신 정화하는 등산, 건강 산행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철 산을 찾는 목적은 다양한데 건강을 위해 매일 뒷산을 오르거나 가을 단풍을 구경하는 등 자연과 교감을 위해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걷기나 조깅 다음으로 많이 하는 운동인 등산은 중, 장년층 참여가 활발하다. 등산은 하체를 강화하고 심폐기능을 향상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을 완화한다. 하지만 중년의 경우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하는데 산길을 오르내릴 때 관절의 각도나 근육의 상태가 평소와는 다른 상태로 긴장하고 있다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등산객 몰리면 부상 위험도 높다남녀노소 즐기는 등산은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주기 때문에 큰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9년 9~11월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간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 중 등산이 32.4%로 걷기(56.7%)에 이어 2위였다. 특히 등산은 40~60대에게 인기다. 등산을 경험한 20대와 30대는 각각 20.9%, 29.7%에 그쳤지만 40 대 40.8%, 50 대 49.7%, 60 대 43.8%로 중, 장년층에서 참여율이 높다.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철은 전국 명산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단풍철에 가을 산행이 늘다 보니 당연히 안전사고도 증가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전국적으로 등산을 하다 무려 4,405명이 부상당했다. 월별 사고 건수는 가을 산행이 시작되는 9월이 929건으로 연중 2위, 단풍놀이가 절정인 10월이 1,317건으로 1위였다. 가을 산길은 낙엽, 꺾인 나뭇가지, 돌 등이 섞여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지만 고르지 못한 길에서 발목을 다치기 쉽다. 특히 중년의 경우 산행 중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는 무릎이다.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구부려지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40~50대 중년층은 이미 무릎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나이이기 때문에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근육통이나 부상은 내리막길에서 더 많다는 것을 알아두자.◇ 산행 장비 잘 사용하면 무릎 건강 지킨다4~5kg의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하면 수 배의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고, 더 무거운 배낭을 멘다면 더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지만 체중에 배낭 무게까지 더한 하중이 무릎에 걸릴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등산 목적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40~60대에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느긋한 마음도 중요하다. 등산은 장시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해서 걷는 운동이다. 평지에서 1km를 걷는 데는 15분이 걸리지만 오르막길에서는 40~50분이 소요되는데 마음이 조급해 빨리 걷다 보면 다치기 쉬우므로 적어도 30~60분마다 5~10분 정도 휴식한다.철저한 준비 없이 등산을 시작하면 무릎에 큰 부담이 가해지고, 외부의 충격을 받아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등산 중 부상당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수술까지 받는 경우도 흔하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반월상 연골판은 나이가 들면 작은 충격에도 파열될 수 있다. 중년에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될 경우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아진다. 무릎 연골판 파열 후 시간이 지나면 붓기가 사라지고 걷기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손상 범위가 점점 커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부종 외에도 걷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잘 안되는 잠김 현상이 나타난다”라며 “등산 중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무릎관절 질환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산길에 만든 등산로는 아무리 잘 닦였어도 평지보다 불규칙하다.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오랜 시간 오르내리면 아무래도 관절 각도나 근육 움직임이 커지고, 긴장 상태가 된다. 넘어져 무릎 타박상을 입거나 관절을 삐끗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등산 스틱은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미끄럼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평지에서는 뒷발보다 20~30cm 뒤에 찍어주고, 오르막일 때는 스틱 2개를 같은 높이의 위쪽에 짚고 다리를 올리는 순서로 해야 무릎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내리막길에서는 스틱을 조금 길게 잡고 체중을 덜어주는 느낌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2022.09.30 I 이순용 기자
'핫데뷔' 라임라잇 "신인의 떨림, 같이 느끼며 즐겨주세요"①
  • '핫데뷔' 라임라잇 "신인의 떨림, 같이 느끼며 즐겨주세요"[인터뷰]①
  • 라임라잇. 왼쪽부터 이토 미유, 수혜, 가은(사진=143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데뷔곡 가사에 ‘폭풍’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K팝계에 새로운 폭풍을 일으켜보겠습니다!”프리 데뷔 앨범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걸그룹 라임라잇(LIMELIGHT) 멤버들의 당찬 활동 포부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라임라잇 멤버들은 “신인 그룹만이 낼 수 있는 에너지로 전 세계 K팝 팬분들에게 행복감을 안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라임라잇은 143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이다. 각각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과 ‘방과후 설렘’으로 이름을 알린 이토 미유와 수혜가 속한 팀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143엔터테인먼트 ‘에이스 연습생’ 가은까지 3명의 멤버가 속해 있다.이들은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다. 팀의 막내인 가은은 “방송 무대가 생에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언니들을 믿고 잘해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걸스플래닛999’ 출연 경험이 있는 미유는 “무대가 너무 오랜만이라 두근두근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무대 때 음이탈 실수를 했던 경험이 있어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방과후 설렘’에서 활약한 수혜는 “‘방과후 설렘’ 무대를 했을 때보다 훨씬 더 떨린다. 목 컨디션이 걱정도 된다”며 “그렇지만 데뷔의 꿈을 이루는 뜻깊은 날인 만큼 열심히 잘 해내보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라임라잇은 화려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특징인 곡인 ‘스타라이트’(STARLIGHT)로 데뷔 무대를 꾸민다. 무대 감상포인트에 대해 가은은 “신인다운 모습”이라며 “갓데뷔한 팀만이 낼 수 있는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보시는 분들도 같이 설레어 하며 스릴감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활동하면서 매일매일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혜는 “‘별’을 표현하는 동작이 많다”면서 “무대를 보며 숨은 별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유는 “팬들의 마음을 두드려서 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보탰다.데뷔 앨범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세 멤버는 “프리 데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것”임을 자신했다.수혜는 “타이틀곡 ‘스타라이트’는 점차 고조되는 곡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으로 K팝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겠다”며 “많은 분이 저희의 음악을 들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은은 “전개가 쉴 틈이 없어 소화해내기 어려운데 그게 또 매력이기도 한 곡이다. 단 3명이서 그걸 해냈다는 점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09.29 I 김현식 기자
신발 벗고 강변에…극단 선택 시도한男, 소방관이 막았다
  • 신발 벗고 강변에…극단 선택 시도한男, 소방관이 막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북 단양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소방관이 삶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한 남성을 구했다.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들과 함께 단양으로 여행을 떠났다.이날 남한강 상류의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던 김 소방장은 신발을 벗고 강변을 서성이고 있던 남성 A씨를 우연히 발견했다.6년 넘게 119종합상황실에서 접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 소방장은 곧바로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고, 조심스럽게 A씨 쪽으로 접근했다.지난 25일 강변에 빠진 남성을 구해낸 김경호 소방장.(가운데)(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뉴스1)그때 갑자기 A씨가 강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더니 주변 사람들이 손 쓸 틈도 없이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이를 목격하고 맨몸 상태에서 즉시 강물에 뛰어든 김 소방장은 물속으로 가라앉은 A씨를 구해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잃지 않고 약간의 구토 증세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김 소방장은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대화를 통해 안정을 유도했다. 그 사이 김 소방장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김 소방장은 “남성에게 물어본 결과, 삶을 비관하며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9.29 I 권혜미 기자
조은희 "툭하면 자른다고..'더불어해임당'으로 부르고파"
  • 조은희 "툭하면 자른다고..'더불어해임당'으로 부르고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더불어해임당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비아냥됐다.조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29일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데 외교수장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하겠다는 건 대한민국의 수치, 부끄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먼저 조 의원은 지난 2017년 중국을 국빈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논란을 언급하며 “9끼 중에 8끼를 혼밥 하셨다. 그다음에 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간에 사진 찍는데 실수로 사진도 못 찍으셨다”며 “또 남북 개성의 협력 교류 사업, 사무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부셨을 때 한마디도 못한 그때마다 다 해임하고 경질했어야 되나”고 물었다.민주당은 지난 27일 169명 의원 전원 이름으로 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된 해임건의안에는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게 적반하장인데 야당 지도부에서 문제를 만들어놓고 ‘때렸는데 왜 아프다고 그러냐’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칼이 칼집에 있을 때 권위가 있는 것인데 틈만 나면 ‘칼 있어, 너 자를 거야’하면서 호박도 못 자르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째 되던 무렵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탄핵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했다”며 민주당 전체가 습관처럼 ‘탄핵’을 이야기하고 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MBC의 의도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외교적으로 잘못된 오보로 국익에 피해가 됐다. 이 사안에 대해선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약자”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조 의원은 언론 자유를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MBC는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보낸 것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유감과 우려를 표했고, 6개 현업 언론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의 핵심인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유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그렇게 보였다면 오해다. 저도 기자 출신인데 언론의 자유는 보호해야 한다”며 “그런데 의도적인 오보를 한다고 여겼을 때는 선 진상규명, 후 입장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론과 척질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과정에서 터진 ‘비속어 논란’ 등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물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 의결이 가능하다.다만 해임건의안이 통과돼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2022.09.29 I 김민정 기자
김하성, 결정적 실책 후 연장 끝내기승 발판…다저스전 1볼넷
  • 김하성, 결정적 실책 후 연장 끝내기승 발판…다저스전 1볼넷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뒤 팀의 연장 끝내기승에 발판을 놓아 만회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6회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BB)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0(492타수 123안타)으로 소폭 내려갔다.1회 외야 뜬공 3회와 6회는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에 들어서야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 불펜 칼렙 퍼거슨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갔고, 후안 소토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샌디에이고가 1점을 얻어 3-2로 앞서갔다.그러나 9회 김하성의 클러치 에러가 나오면서 다저스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윌 스미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타자 주자가 살아남았고,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1사 1, 3루 위기로 밀어넣었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8번째이자 19경기 만에 나온 실책이다. 결국 맥스 먼시 타석에서 포수 호르헤 알파로의 포수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3-3이 됐다.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동점 허용의 빌미를 줬던 김하성은 무사 2루에 선두타자로 등장해 희생번트 작전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알파로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86승68패) 자리에서 3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2022.09.28 I 이지은 기자
세번째 법원 출두한 이준석 “이번에 모두 종식”…與 “인용시 재앙”
  • 세번째 법원 출두한 이준석 “이번에 모두 종식”…與 “인용시 재앙”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리를 맡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달 17일과 이달 14일에 이은 세 번째 법원 출석이다.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의 지루한 가처분 공방전의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라 양측은 모든 화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법정 앞에는 이준석 변호인단과 수십여 명의 유튜버, 취재진이 몰려 발디딜틈 없이 혼잡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해 이 전 대표를 향한 반대 세력의 항의와 이 전 대표를 연호하는 세력이 엉키며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낸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한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 전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제발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잡기, 환율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 때 이미 끝났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정치파동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가 심리하는 사안은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설치를 위해 비상상황 등을 구체화하면서 당헌 개정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여부(3차 가처분 전국위회 의결의 효력 정지)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집행과 정 위원장을 임명한 9월 8일 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4차 가처분) △정진석 비대위 체제 속 비대위원 6인의 직무집행과 이들을 임명한 9월 13일 상임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5차 가처분) 등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차 가처분 신청 사건은 이달 14일에 이은 두 번째 심문기일이며, 4∼5차는 첫 기일이다.앞서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단으로 주호영 비대위가 해제되자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당헌을 개정했다. 종전 당헌 96조 1항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의 경우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으나, 개정 당헌에서는 비상상황을 ‘당 대표 등 사퇴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 ‘그 밖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등 3가지 사례로 명시했다. 이 같은 당헌 개정 이후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새로 꾸리고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이 전 대표는 ‘비상상황’을 규정한 당헌 96조 1항의 절차·내용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개정된 당헌이 정당민주주의를 침해하고 평등원칙과 소급금지 원칙에도 반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이날 법원의 심문에서 개정된 당헌에 절차·내용상 하자 여부를 비롯해 새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무효 여부 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번에도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당 지도부가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 전 대표 측의 추가 가처분 가능성, 불리한 여론 등을 감안해 3차 비대위를 구성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현재 원내대표를 맡은 주호영 원톱체제로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다. 현재 당의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으로 내년 1월 9일 이 전 대표가 복귀하기 전까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법원이 이번에는 가처분을 기각할 경우 국민의힘은 정진석·주호영 투톱 체제로 정기국회에 안정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고,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 복귀할 여지는 사라지게 된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원 자격으로 법원에 출석한 전주혜 의원은 “당이 안정을 찾고 앞으로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오늘 변론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법원의 인용 결정은) 당헌 개정이 이준석 전 대표 쫓아내기 위해 국힘이 그 계획 하에 만들었다는 논리가 인정돼야 하는데 그건 천동설과 같은 것”이라며 “인용된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저희로서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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