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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
  • “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선 전초전’ 중간선거를 마친 미국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 때리기에 따라 표심이 흔들리는 만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누르기 위해 기존과 같은 대중국 규제 기조를 유지하되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발사한 포탄의 파편은 주변국으로 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최신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둔 한국기업들은 앞으로의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1년간 수출 유예 조치는 받았지만 그 이후 어떤 리스크가 닥칠지 가늠할 수 없다. 칩(Chip)4 동맹 등 반도체 생산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속내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 경제구조를 분석하며 반도체 산업의 학식을 쌓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문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미·중의 반도체 패권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의 장기말로 남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대만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이 높은 대만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패키징으로 협업체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와 대만 모두 미·중 갈등 속에서도 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만과 한국이 반도체에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미국이 일본과 대만, 한국 등 4개국 주도로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을 형성하기 위한 칩(Chip)4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원천 기술과 일본의 소재·부품, 한국과 대만의 제조력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국가별로 강점이 나뉘어 있는 현재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칩4 참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칩4는 미국이 이끄는 미국 중심의 동맹이다. 우리가 아무런 대비 없이 칩4에 참여하면 미국의 요구에 휘둘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에 강점을 가진 우리와 대만이 서로 협력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칩4 안에서, 또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주장을 내세울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경쟁국인데 협력 가능성이 있을까.△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대만의 TSMC는 비록 경쟁관계에 있지만, 그 밑에서 활동하는 협력사들은 국경을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으로 안다.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함께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만 부각되는데, 실상은 협력관계가 꽤 두텁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관련 교역액도 적지 않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으로 약 34억190만달러(약 4조5000억원) 수출됐고 반도체웨이퍼 측정검사 장치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 규모도 1억6400만달러(약 2165억4300만원) 정도다. 밑단 업체들의 협력관계가 삼성전자와 TSMC로 확장되기만 하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중국이 견제하지는 않을지.△한국-대만 협력이 철저히 미국 주도 아래 이뤄진다면 당연히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칩4 내부가 아닌 밖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중국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목소리를 키우는 한국-대만을 자기 영역권으로 끌어들이거나 미국에 본인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칩4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자신들의 입김을 넣을 수 있도록 한국과 대만이 미국 주도의 동맹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는데, 반도체 협력을 추진할 명분이 있을지.△우리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면서 수교 관계를 맺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을 국가로 인정했다. 그러는 동시에 대만과는 단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는 달리 말하면 중국을 국가로 인정한 정치적 입장은 그대로 유지해야 하지만, 역으로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국제적인 경제 행위는 해야 하지 않나.중국도 대만과는 적대 관계이지만 반도체 수입 등 경제적으로는 교류를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만이 중국으로 수출한 반도체는 430억달러 규모다. 정치적으로는 싸우지만 실상을 보면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대만과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그렇다면 구체적인 협력 방법은.△한국은 메모리 제조가 강점이지만 대만은 파운드리 강자다. 서로 강점이 다르다. 각자의 강한 부분을 기술이전을 통해, 양국이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함께 키워가는 게 첫째다. 제조를 잘 하는 두 나라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는 것이다. 물론 곧바로 기술이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계에서 반도체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해 천천히 협력 분야를 확대해 간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협력의 종점은 단순히 각자의 약점 보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패키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거다. 현재 반도체기업들이 나노미터(nm) 단위의 경쟁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1나노, 0.1나노 경쟁을 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반도체를 0나노 이하로 작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나노 경쟁이 무한히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시장을 찾아야 하고, 한국과 대만 모두 제조에 강점이 있으니 그 연장선상에 있는 패키징을 미래 먹거리로 한국과 대만이 함께 공략하자는 것이다.-최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는데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 협력 필요성이 약해지는 건 아닐지.△중간선거가 끝나면 미국은 바로 대선 레이스에 들어선다. 중국에게 누가 큰 소리를 치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인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대중 규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설 것이다. 대만이 반도체 패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니 국제적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을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없다. 미·중 갈등은 결국 강경한 갈등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피곤해지는 건 인접한 나라들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대만과 한국의 협력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1962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졸업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중국정치경제학 석·박사 △한중사회과학학회 명예회장 △HK+국가전략사업단장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2022.11.17 I 김응열 기자
임영웅 신곡에 김호중 콘서트…트롯계 스타들이 움직인다
  • 임영웅 신곡에 김호중 콘서트…트롯계 스타들이 움직인다
  •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임영웅도, 김호중도 바쁘다. 최근 트롯계 스타 가수들이 신곡 발표와 콘서트 개최 등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0년 방송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으로 엄청난 팬덤을 확보하며 스타덤에 오른 이들의 움직임이 특히 분주하다.꽉 찬 활동으로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트롯 스타들의 움직임은 신규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새로운 남자 트롯 스타 발굴을 목표로 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올겨울 방송 시작을 목표로 나란히 출격 대기 중인 만큼 기성 가수들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팬덤의 결집력을 다져야 하는 시기다.‘미스터트롯’ 출신 중 우승자 임영웅은 신곡 ‘폴라로이드’(Polaroid)와 ‘런던 보이’(London Boy) 2곡을 담은 새 싱글을 15일 발표해 팬들의 이목을 다시 한 데 모았다. 특히 ‘런던보이’는 임영웅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뽐낸 곡이라 팬 반응이 더욱 뜨겁다.이에 앞서 장민호는 지난 8일 정규 5집 ‘이터널’(ETERNAL)을 냈고, 전국투어 ‘호시절’(好時節)도 포문을 열었다. 정동원은 12월 1일 2번째 미니앨범 ‘사내’를 발매하고 컴백하며 전국투어 ‘아리스트라’(ARISTRA)를 전개 중인 김호중은 광주, 일산,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다.영탁은 미국으로 향할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1월 애틀랜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에서 첫 미국 투어 ‘탁 쇼 2023 인 더 US’(TAK SHOW 2023 IN THE US)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장민호(사진=호엔터테인먼트)정동원(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영탁(사진=밀라그로)론칭을 앞둔 프로그램 중 ‘미스터트롯2’는 장윤정, 김연자, 진성 등을 심사위원 자리에 앉혔고 전작에 이어 김성주를 MC로 발탁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심수봉, 남진, 설운도, 주현미 등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웠고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을 MC로 낙점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정면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화려한 라인업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가수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 트롯계 관계자는 “‘미스터트롯’ 출연을 계기로 인기를 높인 가수들은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트롯계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이 반갑지 않을 것”이라며 “‘미스터트롯’에서 상위권에 오른 이들뿐 아니라 여러 트롯 가수들이 새로운 열풍이 불기 전 신곡과 콘서트 활동으로 팬덤 관리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스타 가수들이 새로운 활동으로 보여줄 파급력 못지않게 트롯계 인기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영웅, 김호중, 영탁 등이 프로그램 종영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력한 음반 및 음원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 얼굴들이 파고들 ‘틈’이 존재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서바이벌 출신 스타들 중 다수가 온전히 트롯에 매진하기보단 장르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음악 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임영웅의 경우 갈수록 발라드 비중을 높이고 있고, 김호중 역시 성악가로서의 행보를 병행하며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한 트롯 가수 제작자는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정통 트롯 장르 신곡을 히트곡 반열에 올리진 못했다. 트롯 장르에 특화된 신예 가수가 등장한다면 안정적으로 활동을 펼칠만한 팬덤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7 I 김현식 기자
  • [사설]깜깜 무소식 반도체특별법...野, 나라 미래를 땅에 묻나
  • 지난 8월 초 발의된 반도체특별법이 3개월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과 관련, 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이 최근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이들은 우리 역사에 매국노(埋國奴)로 박제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팔 매(賣)’대신 ‘묻을 매(埋)’를 썼지만 나라의 미래를 땅에 묻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을 담고 있을 만큼 독한 표현이다. 대기업의 주력업종인 반도체산업에만 왜 특별대우가 필요하냐며 법안을 뭉갠 거대 야당을 겨냥한 직격탄이자 위기를 바로 보라는 절박한 호소다. 삼성전자의 고졸 여직원에서 출발해 각고의 노력으로 고위 임원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최일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양 의원은 반도체산업의 현주소와 속사정에 관한 한 정치권 최고의 전문가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런 그가 자신이 몸담았던 당(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반도체산업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데도 야당은 위기불감증에 빠져 정부와 우리 기업들의 호소를 묵살하고 있다는 한숨이 진하게 배어 있다.반도체산업에 대한 경쟁국들의 지원은 거의 필사적이다. 미국·중국과 유럽연합·대만이 글로벌 패권과 공급망 재편의 틈바구니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초대형 투자와 지원에 모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이 경제 안보를 내세우며 5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최강국 위치 고수를 위해 각종 규제를 풀고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왕국 재건을 꿈꾸는 일본은 도요타자동차·소니 등 8개 회사가 최근 신설법인 ‘라피더스’를 세우고 2027년부터 2나노미터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한국경제학회 등 사회과학 분야 4대 학회의 조사에서 636명의 학자들은 반도체 등 미래전략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았다.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중요성과 현 상황을 직시한 답이다. 이런데도 야당이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액공제비율 상향 조정 등을 대기업 특혜로 몰아 반도체특별법을 더 뭉갠다면 매국노 표현을 들어도 지나칠 것이 없다. 먹고 사는 문제를 외면한 정당은 국정을 이끌 자격이 없다.
2022.11.17 I 양승득 기자
미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둔화…긴축 속도조절 힘 받나(종합)
  • 미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둔화…긴축 속도조절 힘 받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하는 것일까.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의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는 기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CPI 이어 PPI도 월가 예상 하회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지난 6월 11.2%까지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PPI는 지난해 12월 10.0%로 두자릿수로 폭등했고, 올해 들어 1월 10.1%→2월 10.4%→3월 11.7%→4월 11.2%→5월 11.1%→6월 11.2%로 7개월 연속 10% 이상 뛰었다. 그 이후 7월 9.7%로 내려왔고, 8월 8.7%→9월 8.4%→10월 8.0%로 점차 둔화하는 분위기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최근 CPI 상승률이 7.7%로 7%대로 떨어진 이후 PPI 역시 둔화세가 뚜렷한 것이다. CNBC는 “1980년대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물가 상승세가 후퇴하지는 않았더라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9월(0.3%)보다 완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상승했다. 이 역시 9월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3월 7.1%까지 급등한 이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팀장은 “이번 PPI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하는데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0.6%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한다는데 시장은 기울고 있는 셈이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이번 PPI는)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했다.◇연준 긴축 속도조절론 힘 받나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4~10일 펀드매니저 2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의 85%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이 정체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평균 이상을 유지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한 응답이 92%에 달하기는 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마침내 하락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연준 인사들의 언급은 최근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연준 2인자’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며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58%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08%까지 내렸다. 증시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각각 뛰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PPI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경제에 또 다른 좋은 뉴스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PPI는) 명절 시즌을 앞두고 식품값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는 중산층과 근로자 가계에 더 숨 쉴 틈을 주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2.11.16 I 김정남 기자
“행안부 경각심 가져야”…국회 행안위, 이상민 업무추진비 1억원 삭감
  • “행안부 경각심 가져야”…국회 행안위, 이상민 업무추진비 1억원 삭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차관의 업무추진비 1억원을 삭감했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조처로 풀이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0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진행된 행안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행안부 기관운영비 10억 1800만원 중 업무추진비 1억 9200만원에서 1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감액 사유로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인 행안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전가 및 회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에 장·차관의 업무추진비 등이 포함된 기관운영비를 일부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됐다. 이 같은 행안부 업무추진비 삭감은 민주당이 주도했다.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부본부장인 이성만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서 국민이 지목하는 가장 책임 있는 자다. 국민의 65% 이상이 사퇴 얘기를 하는데 이런 분이 국가 세금을 펑펑 쓰며 기관운영비를 활용한다면 누가 동의하겠나”라며 “대형참사가 나고 행안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께 보여드릴 겸 1억원 정도 삭감하자”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당초 행안위 예결소위에서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을 주장했지만, 조직운영을 위해 전액 삭감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일부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1억원 삭감으로 의결됐다.행안위 예결소위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뒤 경찰국 예산 총 6억 3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예산 7050억원을 전액 복구했다.이에 행안위원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9일 여당 위원들이 경찰국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퇴장한 틈을 타 일방적으로 의결을 강행 처리한 만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은 ‘삭감’이라는 목표를 정해둔 채 자료 제출 없인 심사 불가능하다는 식의 엄포를 놓고 있다”고 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삭감된 예산안을 반대하며 오는 16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강한 의견을 피력한다는 입장이지만 표결 절차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은 없다.
2022.11.16 I 이재은 기자
증시 기지개 펴자…쪼그라드는 공매도
  • 증시 기지개 펴자…쪼그라드는 공매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코앞에 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공매도 세력들이 하락을 노리고 집결했던 빅테크주는 ‘숏커버링’이 몰리며 급등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다은]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기준 11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422억원(1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10월(5541억원)과 견주면 20.2% 감소한 규모다.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8.14% 상승하며 2480선까지 오르자 하락장을 노리는 공매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10월 7.22%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공매도를 위해 빌린 대차를 갚기 위한 숏커버링까지 나타나며 지수의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일단 주식을 빌려서 매도(공매도)한다. 이후 빌린 주식을 돌려주기 위해 주가가 추락한 틈을 타서 주식을 재매입하여 차익을 얻는 방식을 쓴다. 하지만 최근 장이 오르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더 상승하기 전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는 것도 공매도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8~2021년 연말(10월말~배당락)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연말 배당 권리 반환과 수익 확정 필요성으로 숏커버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연말까지 숏커버링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032350)(8.90%)로 나타났다. 호텔신라(008770)(7.5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중국의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두산퓨얼셀(336260)(5.48%), HMM(011200)(4.92%), 아모레퍼시픽(090430)(4.61%)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 시장에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엘앤에프(066970)(5.77%), HLB(028300)(5.30%), 셀리버리(268600)(5.00%)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매도 잔고가 많다 해도 무조건 반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 타이밍이 맞지 않을 경우도 많아 펀더멘털과 실적 등을 함께 감안해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숏 커버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시장 반등 시에도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보다 장기 유망, 선호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16 I 김인경 기자
“나는 ‘들려주는 사람’…화면해설작가 입니다”
  • “나는 ‘들려주는 사람’…화면해설작가 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요즘 출판계에서 이 책을 거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268쪽 분량의 생소한 직업 수기가 막힘없이 잘 읽히는 데다, ENA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 대한 관심이 ‘장애’로 확장한 덕이다. 여러모로 ‘힙’(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는 의미)하다는 평가다. 책 ‘눈에 선하게’(사이드웨이)는 10년간 화면해설방송 대본을 써온 권성아(51), 김은주(46), 이진희(46), 임현아(37), 홍미정(51) 다섯 명의 베테랑 작가가 함께 쓴 직업 에세이다. 이들은 2011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에서 화면해설방송 교육을 받은 ‘3기 동기’들로, 이 세계에 입문한 뒤 ‘일하는 기쁨과 슬픔’을 책에 담았다.최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홍 작가와 김 작가는 책을 쓴 계기에 대해 “매우 사소하고 단순했다”고 운을 뗐다. 홍 작가는 “일단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다큐멘터리나 예능 방송, 영화 개봉작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화면해설방송 일도 줄었다”며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우리 일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화면해설작가라는 직업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마 없으실 거예요. 마침 작년이 화면해설작가에 입문한 지 10년 되던 해였는데 우리 일에 대해 책을 써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죠. 하하.”책 ‘눈에 선하게’를 공동 집필한 화면해설작가 김은주, 홍미정 씨. 최근 출간된 이 에세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대본을 10년간 쓰고 있는 베테랑 작가들의 분투기를 담고 있다.화면해설작가란 TV드라마, 영화 등 영상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몸짓과 표정, 배경, 화면전환 등을 말로 풀어쓰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종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번역가인 셈이다.홍 작가와 김 작가는 이 작업이 직업으로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 작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인 만큼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사실 대단한 사명감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글이라는 게 결국 공중에 흩어져버리는 작업인데, 화면해설은 수요층이 명확하다. 그들의 귀에 확실히 가닿아야 하는 화면예술이라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웃었다.다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면해설은 그저 ‘좋은 일’, ‘선한 일’ 정도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이 일이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에서 출발했지만, 여러 이유로 방송을 즐기기 힘든 사회적 약자는 물론,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죠. 하지만 갈 길이 멀어요. ‘배리어 프리’(장애인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가 더 확대되어야 하고, 강도 높은 노동 조건도 바뀌어야 합니다.”베테랑 작가들이지만 매일이 글쓰기 훈련이다. 대사와 음향 사이, 좁은 틈에 효과적인 해설을 끼워 넣느라 머리를 쥐어뜯는 게 일상이다. 저자들은 디테일을 찾는데 애쓴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광적으로 수집하고 같은 장면을 수십 번씩 반복해 돌려보기도 한다. 홍 작가는 “다큐멘터리, 역사극 등을 설명하려면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해 늘 공부해야 한다. 영상의 새 기법이나 새 기술도 익혀야 한다”고 했다.국내에 첫 화면해설방송이 전파를 탄 건 2001년 4월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험 방송을 한 MBC ‘전원일기’(1000)와 KBS ‘일요스페셜’이 시작이었다. 20년이 흘렀는데도 화면해설방송이 낯선 건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작가에 따르면 법이 정해둔 화면해설방송 의무 비율은 방송사별로 연간 5~10%에 불과하다. 김 작가는 “국내 방송사에서는 의무 할당량만 채우면 화면해설방송을 중단해버리기도 하는데, 그러면 시각 장애인은 즐겨보던 드라마의 결말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적용 대상도 아니다.김 작가는 “미국 넷플릭스는 자국 규정에 따라 자체 제작 모든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화면해설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첫 방송과 동시에 100% 음성해설을 넣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 재방송에 화면해설을 입힌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작업은 뭘까. 댄서들의 춤싸움을 그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와 같은 댄스 프로그램이다. “오른팔을 들고 깡충 뛴다”는 식의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언어 표현의 한계에 자주 부딪힌다고 했다. 요즘 간접광고(PPL)는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웃음을 유발하는 편인데 브랜드 이름을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란다.“좋은 화면해설은 장애인이 TV를 보는 비시각장애인과 같은 타이밍에 웃는 거예요. 남들은 이미 다 웃었는데 자세한 해설을 듣다가 한 박자 늦게 웃는다면 예능을 보는 의미가 없잖아요. 비시각장애인과 같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홍 작가) 화면해설작가로서 바람도 전했다. 홍 작가는 “시각장애도 전혀 보지 못하는 전맹시각장애, 주변시야가 안보거이나 흐릿하게 보이는 장애 등 유형이 다 다르다”며 “장애 정도에 따라 자세한 해설이 성가실 수 있다. 화면해설이 보편화돼 A버전, B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화면 속 수어통역사가 익숙해진 것처럼, 화면해설도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면해설 제작이 더 많아져 비장애인처럼 더 다양한 작품을 접했으면 합니다. 저희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대본을 쓸게요. 엉덩이의 힘을 믿거든요. 하하.”책 ‘눈에 선하게’를 공동 집필한 화면해설작가 김은주, 홍미정 씨. 최근 출간된 이 에세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대본을 10년간 쓰고 있는 베테랑 작가들의 분투기를 담고 있다.
2022.11.16 I 김미경 기자
먹고사니즘이 화두…돈 잘 굴리는 재테크 비결은?
  • [책]먹고사니즘이 화두…돈 잘 굴리는 재테크 비결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네 치킨집 메뉴판이 달라졌다. 한 컵에 3000원 받던 닭강정은 3500원으로, 2000원에 먹던 후식라면은 25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메뉴판 옆 안내문에는 이렇게 썼다. “죄송합니다. 재료값 인상으로 사이드메뉴 가격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그야말로 작금의 화두는 ‘먹고사니즘’(먹고 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이다.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 런치(점심)플레이션, 누들(면)플레이션, 밀크(우유)플레이션 등 먹고 사는 문제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에 민생 경제는 악화일로다. 급증하는 이자 부담에 가계는 비상이 걸렸고,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는 웃픈 월급 실종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만의 얘기가 아니다. ‘2008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란 경고문구는 익숙하다 못해 무뎌진 지 오래다.부동산, 가상화폐, 주식…. 누굴 만나든 오고 가는 대화의 8할은 돈 이야기지만, 정작 돈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요즘 이게 뜬다더라, 어떤 종목이 괜찮다더라 하는 소식이 들려올 즈음이면 이미 끝물이고 발 빠르고 손 빠른 이들이 재미를 보고 떠난 후다. “그때 샀어야 했는데”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반성과 후회를 하면 이미 늦었다.돈 버는 법, 잘 쓰는 법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책은 ‘잘 쓰고’ ‘잘 벌고’ 나아가 ‘잘 굴리는’ 재테크의 비결을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중심 종합일간지 이데일리의 금융, 부동산, 증권을 비롯한 경제 전문 기자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심층 분석 섹션 ‘돈이 보이는 창’(돈창) 기사에서 핵심만을 발췌해 다듬고 엮어낸 재테크 가이드서다. 오랜 기간 쌓고 정련한 내용들은 재테크 레벨 1의 초보부터 재테크 고수에게 필요한 솔깃한 요즘 시장 정보까지 총망라한다.‘레벨 1’ 챕터(장)에서는 재테크의 ‘ㅈ’(지읒)자에도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지금 당장 시도해 봄직한 ‘앱’을 이용한 초보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새는 돈을 막고 티끌 모아 치킨값을 버는 짠테크 노하우는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던 재테크 진입 문턱을 낮춰준다.이를 테면 공과금 할인 카드 이용 방법, 따릉이 활용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끊기, 외출 땐 지갑 놓고 가기, 매달 열리는 온라인 마트 할인쿠폰 챙기기, 이동통신사 요금제 활용기 등 생활 속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소비 패턴을 알려주는 식이다. 과거 찐 부자들만의 재테크로 알려져왔던 조각 투자, NFT(대체불가능토큰)테크까지 새로운 투자법도 소개한다.아울러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 전략을 논하는가 하면, 평범하진 않지만 쏠쏠한 틈새 재테크 방법도 다룬다. 당장 다음 달을 관망하기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서 내 집을 찾거나, 나아가 노후를 위한 부동산 수익 창출 비법까지 차근차근 재테크 레벨을 올려 독자가 당면한 혹은 언젠가 당면할 가계 경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는 물론, 언젠가 또 다른 경제적 고비에 직면한 독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재테크 전략을 담아 경제 현장 곳곳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022.11.16 I 김미경 기자
"가수라 불러다오"… 댄스 크리에이터들, 가요계 속속 도전장
  • "가수라 불러다오"… 댄스 크리에이터들, 가요계 속속 도전장
  • 아트비트(사진=유니크튠즈·에이비크리에이티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젠 가수라 불러주세요.”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댄스 크리에이터들이 가요계에 연이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명 가수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인지도를 높였다면,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과 춤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댄스 크리에이터 아트비트(ARTBEAT)는 오는 16일 데뷔앨범 ‘매직’을 발매하고 걸그룹으로 정식 데뷔한다. 아트비트는 리더 세영과 유빈, 유진, 가은, 담희, 하은, 시은 7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자 3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K팝 댄스 크리에이터다. K팝 퍼포먼스 리액션, 커버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 누적 조회수 11억뷰를 자랑한다.데뷔곡 ‘매직’은 작곡가 프라임 타임이 작곡한 팝 댄스곡이다. 지루할 틈 없이 변화하는 비트와 멜로디가 아트비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안무팀 저스트절크 소속 안무가 최은경이 안무가로 참여했다. 소속사 소속사 유니크튠즈·에이비크리에이티브 측은 “국내를 넘어 막강한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트비트는 가수로 정식 데뷔해 다채로운 무대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땡절스아이돌 가수의 챌린지 영상에 자주 등장해 얼굴을 알린 댄스 크리에이터 땡깡과 진절미는 혼성듀오 ‘땡절스’를 결성해 지난달 18일 데뷔곡 ‘하이파이브’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땡깡은 아이돌 댄스 장인으로, 진절미는 땡깡의 여동생이자 카메라 감독으로 활약하며 아이돌 팬 사이에서는 이미 두터운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들은 멜론·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하이파이브’를 발표했고, MBC M ‘쇼! 챔피언’ 등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며 가수로 승승장구 중이다. 이밖에도 ‘2200만 틱톡커’ 창하도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OST를 부르는 등 크리에이터들의 가요계 진출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MCN업계 관계자들은 ‘구독자=팬덤’이란 점에서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가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선 팬덤 구축이 관건인데, 틱톡과 유튜브 활동을 통해 모인 구독자가 팬덤 역할을 하면서 이들의 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틱톡, 유튜브는 세계 각국에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덤 구축도 용이하고, 아이돌 가수와는 달리 크리에이터들은 구독자와 쌍방 소통도 활발하다는 점에서 정식 데뷔하면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MCN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선 활동 영역을 넓히고,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크리에이터 출신 가수들의 성공사례가 하나둘 늘어나면, 가수 데뷔가 한동안 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5 I 윤기백 기자
박미선·장영란·김호영 '진격의 언니들' 뭉쳤다…"고민 끌어올려" 케미 폭발
  • 박미선·장영란·김호영 '진격의 언니들' 뭉쳤다…"고민 끌어올려" 케미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 오는 22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SK브로드밴드-미디어에스 공동 제작, 이하 ‘진격의 언니들’)은 사연자들의 장르 불문의 고민을 싹둑 커트해주는 살롱 콘셉트의 토크쇼다. 센 언니들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이 살롱을 지키는 트리오로 뭉쳤다. 티저 영상에서 박미선은 “고민커트살롱이 오픈했습니다”라며 동생들 장영란 김호영과 함께 환호하며 자축한다. 이어 3MC는 “인생이 꼬여 매직 케어를 받고 싶은 분”, “쓰린 속 영양 케어 받고 싶은 사람”, “손상된 마음에 트리트먼트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예를 들어가며 “고민 상담이 필요한 누구나 환영한다”고 살롱의 손님을 모집했다.특히 상위 1%의 하이텐션 김호영은 “예약할지 고민하고 있지?! 지금 당장 접수해!”라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끌어올려~”를 외쳐 유쾌함을 유발한다. 사이다 팩폭 언니 박미선과 공감 오지라퍼 언니 장영란도 이를 함께 외치며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남다른 텐션으로 오디오가 빌 틈이 없는 환상의 호흡에, 과연 이들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티저 영상의 마지막에는 서로 주체할 수 없는 과한 텐션에 박미선X장영란X김호영 모두 웃음이 터져버리는 찐 리액션까지 연출됐다. 세 사람의 폭발하는 케미스트리가 보는 이들의 입꼬리도 올라가게 한다.장르 불문 고민을 싹둑 잘라 줄 ‘진격의 언니들’은 오는 22일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2.11.15 I 김보영 기자
송일국, 데뷔 24년 만에 '라스' 첫 출연…삼둥이 폭풍 성장 근황 공개
  • 송일국, 데뷔 24년 만에 '라스' 첫 출연…삼둥이 폭풍 성장 근황 공개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일국이 데뷔 24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그는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의 육아 노하우를 깜짝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송일국, 배해선, 정동원, 조혜련, 트릭스가 출연하는 ‘지치면 가만 안 두겠어~’ 특집으로 꾸며진다.송일국은 지난 1998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의 육아 일상을 공개해 수많은 랜선 이모 삼촌을 양산했다.데뷔 24년 만에 ‘라스’가 첫 방문이라는 송일국은 쉴 틈 없는 토크를 선보여 MC들을 사로잡는다. 먼저 국민 랜선 조카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가 폭풍 성장한 3인 3색 근황을 전한다. 특히 둘째 민국이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뜻밖의 닮은꼴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또한 송일국은 전국의 부모님들을 사로잡은 대한민국만세의 육아 노하우를 깜짝 공개한다. 이어 육아 예능 촬영 당시 화제를 모으며 레전드로 꼽혔던 삼둥이의 만두 먹방을 소환하며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이와 함께 최근 삼둥이의 남다른 먹성을 전하며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이날 송일국은 최고 시청률 51.9%를 기록하며 레전드 사극으로 불리는 ‘주몽’ 섭외 과정 비화를 대방출한다. 그는 “출연하지 않으려고 도망쳤다”라고 깜짝 고백해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여기에 송일국은 사극 촬영 도중 말 때문에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했던 웃픈 에피소드도 들려줄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셋째 만세가 날 닮았다”라며 또 다른 사극에서 만세와 비슷한 엉뚱함과 호기심 덕분에 피 눈물 연기(?)를 성공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전국 육아동지들을 사로잡은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육아 노하우 뒷이야기는 오는 16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11.15 I 김보영 기자
한 총리 “유가족 동의 없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명단 공개에 깊은 유감”
  • 한 총리 “유가족 동의 없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명단 공개에 깊은 유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한 온라인 매체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어제 한 온라인 매체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유가족분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로 다치신 분들중 아직도 열 분이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며 “복지부는 치료 과정에서 조금의 불편함도 없으시도록 꼼꼼히 살펴드리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희생자분들의 유실물을 보관하던 이태원 유실물센터의 운영이 13일부로 종료됐다”며 “남은 유실물 700여점은 용산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은 유가족이나 다치신 분들이 유실물을 꼭 찾아가실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안내해 주시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실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이어 “현장의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입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라며 “기동대, 구급대원 등에 대한 대응훈련 기회를 늘리고, 전문성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실전 훈련프로그램을 재점검해 보완하고, 기관간 현장 공조체계 마련 등 통합적 대응능력 강화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 TF에서 논의 중인 개선 방안 중, 현장에서 우선 시행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적용해,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11.15 I 최정훈 기자
JYP Ent., 4Q 사상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유진
  • JYP Ent., 4Q 사상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JYP Ent.(035900)에 대해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잇지(ITZY) 등이 신보 발매 및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5만6800원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Ent.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2% 증가한 951억원, 영업이익은 50.9% 늘어난 275억원으로 컨세서스에 부합했다”며 “3분기에 진행했던 니쥬 아레나 투어와 스트레이키즈 일본 투어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음반은 트와이스, 잇지, 엔믹스 신보 발매 및 리퍼블릭 레코즈 정산금액이 반영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면서 광고 및 콘서트 기획상품(MD)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특히 MD 매출은 투어 재개에 따른 증가 효과도 있지만 자회사인 JYP360의 매출이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봤다. 다만 아티스트별 음반 발매가 많아지면서 컨텐츠 제작비가 증가했다. 지급 수수료 및 임직원 상여금 등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4분기 이후 모든 아티스트가 쉴 틈 없이 활동하며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트와이스는 내년 상반기 신보 발매 및 일본 유닛 활동, 대규모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올해 4분기 신보 발매 및 내년 1분기 총 20회의 투어가 추가되며 공연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데뷔 4년차에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돌 만큼 미국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주목했다. 잇지는 4분기 신보 발매 및 미주 8개 지역 투어와 내년 1분기 아레타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4분기에는 3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은 4 팀의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를 준비하고 있고,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에 따른 음반, 공연 등 직접매출 성장에 더해 수익성이 좋은 MD 매출이 본격적으로 기여하며 실적 개선세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11.15 I 김응태 기자
'원정 16강 도전' 벤투호, 결전의 땅 도하서 첫 훈련 소화
  • '원정 16강 도전' 벤투호, 결전의 땅 도하서 첫 훈련 소화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 45분(이하 현지시간)께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유럽파 8명을 제외한 18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0여시간 비행 후 무사히 도하에 내렸다.유럽파 선수들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자마자 속속 대표팀에 합류하고 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이강인(마요르카)이 선수단 본진보다 빠른 13일 카타르 땅을 밟았다.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14일 잇따라 도착했다.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자마자 쉴 틈 없이 곧바로 비행기를 탔다.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16일 합류한다. 손흥민까지 들어오면 벤투호는 완전체로 본격적인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도하 시내의 르메르디앙 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엘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긴 비행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만큼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하루 1∼2차례 훈련을 소화하면서 조직력을 다질 예정이다.벤투호의 가장 큰 숙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최근 벤투호는 악재가 겹친 상태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상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출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주전 왼쪽 풀백 김진수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정우영(알사드), 김문환(전북현대) 등도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소속팀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고민이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적었던 황희찬이 최근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벤투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문제로 생각할 게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며 “고민만 하기보다는 우리가 해낼 목표를 분석하고 이뤄내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경쟁하게 돼 즐겁다.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겠다”며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첫 훈련에 앞서 황의조는 공식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월드컵을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꼭 오고 싶은 무대에 올 수 있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며 “꼭 오고 싶고, 뛰어보고 싶었던 월드컵에 나설 기회가 생긴 것에 행복하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한편, 대표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각종 장비와 음식, 식자재도 도하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벤투호 본진과 함께 떠난 짐의 무게는 총 3톤이다. 이 가운데 유니폼, 훈련 의류·장비, 축구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부트스티머 등 장비류 무게만 1.5톤에 달한다. 조리팀, 분석팀 장비와 선수단 개인 짐은 1톤 정도 되고, 선수 건강을 지켜주는 체외충격파치료기, 냉압박치료기, 공기압치료기 등 의무팀 장비가 0.5톤에 이른다.앞서 축구협회는 지난달 초 조리도구, 훈련장비 등 1.3톤 분량을 먼저 카타르에 보낸 바 있다. 여기에 카타르 현지에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한 김치 등 식료품 200㎏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2022.11.15 I 이석무 기자
알바비 700만원 모았다면 '선납이연' 꼭 하세요
  • 알바비 700만원 모았다면 '선납이연' 꼭 하세요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선납이연’ 정기적금이 예테크에 나선 20·30대 청년들에게 인기다. 선납이연은 적금을 납입하는 날과 월 등을 조정해 최적치의 이자를 얻는 예테크다. 고금리 예·적금을 통해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금융 소비자들은 ‘적금을 예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정기적금 ‘선납이연’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매달 돈 드는 적금? 예금처럼 들자‘선납이연’은 정기적금을 납입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정기적금은 매달 약속된 일정 금액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선납이연’ 방식을 잘 활용하면 납입 시기를 당기거나 미뤄 최적치의 이자를 거둘 수 있다. 선납은 ‘적금 일부를 먼저 내는 것’을 말하고 이연은 ‘나머지 금액을 늦게 넣는 것’을 뜻한다. 선납이연은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이 0이 되면,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정기적금 방식이다.1년 12개월 동안 고정금리 5%로 100만 원씩 적금을 든다고 예를 들어보자. 정기적금의 경우 매달 정해진 날짜에 100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 이와 달리 선납이연 방식은 미리 내거나 늦게 내도 된다. 특히 선납이연 적금은 예·적금담보대출을 활용해 70~80% 넘는 이자를 거둘 수도 있다.먼저 선납이연 방법은 대표적으로 ‘6-1-5’ 방식이 있다. 1회차에 6개월치(선납일수+6)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넣는다. 이후 7회차에 1개월치(이연일수-1)를, 마지막 회차에 5개월치(이연일수-5)를 납부하면 된다.‘6-1-5’ 방식 외에도 ‘3-6-9’나 ‘1-11’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마지막 달에 예·적금담보대출로 이자를 극대화하는 꼼수까지 등장한다. ◇ 선납이연…내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개인마다 특수한 자금 상황을 고려해 ‘나에게 딱 맞는’ 적금 스케줄을 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말한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 자금 상황에 따라 돈을 부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내 현금 흐름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보유한 목돈과 향후 생길 여유자금을 잘 파악해 최적치의 이율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밝혔다.최 교수는 “통상 예금보다 적금 이율이 높은 데다가, 선납이연하면 매달 돈이 나가지 않는다”면서 “여유자금이 있을 때 또 다른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6-1-5’ 방식으로 선납이연 한다면, 소비자는 1회차 납입 후 마지막 납입일까지 목돈이 나가지 않는다. 7회차 때는 1개월치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때 1회차 납입과 동시에 6개월 만기인 고금리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 ◇ 주식 하락장…안전 자산 노리는 청년들11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회원수 87만 명의 직장인 재테크 카페를 분석한 결과, 7월 20일(수)부터 11월 11일(금)까지 ‘선납이연’과 관련된 게시글은 1천 5백 건 이상이었다. 선납이연에 나선 금융 소비자들은 “단지 돈을 몰아서 넣을 수 있어 좋은 것이 아니라, 1회차 납입 후 다음 납입일까지 생긴 그 틈에 돈을 굴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선납이연은 재테크에 밝은 20·30대 청년층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대학신문이 발표한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 은행 예·적금에 투자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해 36.4%를 차지했다.‘예·적금’ 돌풍 속, 주식투자에 적극 나섰던 청년들도 예·적금 상품 가입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 또는 펀드에 투자하는 20대 응답자는 52.4%로 여전히 높았으나 지난해 대비 10.1% 하락한 수치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하락한 관심사는 선납이연 등 안정적인 예·적금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지난해 8월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을 “저축보다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분석했던 김혜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MZ세대의 특징이 변했다기보단 금융 시장 자체가 안 좋아지니까 청년들 역시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청년희망적금·도약계좌 등 적금 상품을 계속 출시하며 예·적금을 독려한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목돈 없어…담보대출? “주의 필요”주의할 점이 있다. 선납이연은 예·적금담보대출과 함께 활용하면 보유 자산보다 더 큰 액수의 이율로 적금을 들 수 있어 좋지만,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가령 1년 12개월 동안 매달 100만 원씩 내는 정기적금을 선납이연 방식으로 납부한다고 하면, 700만 원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거다.대표적인 ‘6-1-5’ 방식으로 납부하면 1회차 때 600만 원, 7회차 때 100만 원이 들어간다. 마지막 회차 때 500만 원은 단타로 예·적금담보대출을 받아 해결한다. 이는 예·적금담보대출 이율이 통상 가입한 적금 금리에 약 1% 정도만 가산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김대종 세종대 경악학부(경영학 전공) 교수는 “예금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원금의 95%까지 빌려준다”며 “청년들이나 재테크족들이 이러한 대출 제도를 잘 알면 자산 증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선납이연 스케줄을 자기 자산에 맞게 계획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대출받을 생각부터 하는 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최 교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적금담보대출을 선택하는 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비해 더 비싸다는 기본 원리를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선납이연이 불가능한 상품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기관 및 약관 등을 통해 가입 전 선납이연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통상 선납이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은 2금융권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경우, 20영업일 간 모든 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2022.11.14 I 염정인 기자
'인기가요' 알렉사, 매혹적 퍼포먼스로 무대 장악
  • '인기가요' 알렉사, 매혹적 퍼포먼스로 무대 장악
  • SBS ‘인기가요’ 알렉사 캡처(사진=지비레이블)[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알렉사(AleXa)가 SBS ‘인기가요’에서 새 미니 앨범 ‘GIRLS GONE VOGUE’(걸스 곤 보그)의 타이틀곡 ‘Back in Vogue’(백 인 보그) 컴백 무대를 공개했다. 알렉사는 13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 크롭톱과 블랙 레더 쇼츠 팬츠에 퍼로 화려하게 장식된 롱 화이트 부츠를 착장하고 무대에 올랐다. 알렉사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깊어진 여성미,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탄탄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알렉사는 ‘넌 날 보면 볼수록 더 깊이 빠져들지, 꿈꿔 왔던 대로 날아오르지’라는 당당한 메시지를 노래하며 눈과 귀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는 무대를 선사했다. 파워와 부드러움이 교차된 이중 매력의 무대 매너는 팜파탈의 원형을 보는 듯 눈 뗄 틈 없이 매혹적이었다. 알렉사는 지난 11일 미니 앨범 ‘GIRLS GONE VOGUE’를 발매하고 약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지난 5월 미국 NBC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에서 우승한 이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Back in vogue’는 내면의 여성스러움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1980~90년대 팝과 올드 재즈, 올드 스쿨 힙합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아울렀다.
2022.11.13 I 김은구 기자
이정미 “단군 이래 최대 희망이 없는,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
  • 이정미 “단군 이래 최대 희망이 없는,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매일 출근시간엔 발 디딜 틈 없는 전철에 몸을 싣고, 수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지만, 정작 나의 마음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할 사람은 없다. 각자도생,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5가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제52주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5가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제52주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정의당 기념식에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정글에서 오늘 하루 아무 일 없이 퇴근할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사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전태일 열사의 시대와 비교하며 현 청년세대의 어렴움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제공하는 청년 정책 프로그램을 활용해 2년, 3년 적금을 부어도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이 없는 삶에 자신을 갈아 넣어도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만 원짜리 생필품 하나를 사는데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겨우 월세로 얻은 6평짜리 단칸방에서 취미생활을 고민하는 건 사치”라며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가 살던 시대보다, 지금이 더 나은 시대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단군 이래 최대의 스펙을 가졌지만, 단군 이래 최대의 희망이 없는 세대”라며 “난 전태일 열사를 통해 사회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조차 없는 우리 청년들. 그 삶들 하나하나가, 52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들이 바뀐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전태일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느 곳에서야 안전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한 두려움들을 바라보겠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미래의 희망을 갖지 못하는 절망들을 바라보겠다. 사회에서 꼭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바라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1.12 I 박기주 기자
'블랙팬서2',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
  • '블랙팬서2',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스크린픽]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와칸다는 국왕이자 블랙팬서인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 분)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다. 라몬다(안젤라 바셋 분)와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 나키아(루피타 뇽오 분),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분) 그리고 음바쿠(윈스턴 듀크 분)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온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분)와 탈로칸의 전사들이 와칸다를 공격한다.마블스튜디오의 가장 혁신적인 슈퍼히어로 영화로 꼽히는 ‘블랙 팬서’의 속편. 시리즈의 성공적인 발판을 다진 고 채드윅 보스만의 뒤를 레티티아 라이트가 속편을 이끈다. 티찰라 왕의 부재로 혼란에 빠진 와칸다와, 그 틈을 이용해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의 부상, 거대한 위협에 직면한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연대가, 투병 끝에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와 함께 담겨 있다.감독 라이언 쿠글러. 러닝타임 161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1월 9일.◇자백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호텔로 간 유민호(소지섭 분)는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 분)가 죽어있고, 안에서 잠긴 방 안에서는 그와 김세희를 제외한 그 누구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순식간에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민호. 그는 자신을 구해줄 유일한 사람으로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를 찾는다.‘자백’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추리와 함께 대화 상황을 주도하려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다.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보다 더 쫀쫀하고 매끄러운 스릴러로 탄생했다.감독 윤종석. 러닝타임 10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0월 26일.
2022.11.12 I 박미애 기자
왜 나만 충치가 많을까?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는"
  • 왜 나만 충치가 많을까?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치(치아우식증)는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손상돼 구멍이 생기는 구강질환이다. 초기 충치는 흰 반점의 형태로 시작하고 충치의 정도가 심해지면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하면서 치아를 손상시키고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해 치통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별 구강 상황에 따라 충치 발생하는 정도가 다르지만, 충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흔한 감염성 만성 구강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이석련 교수의 도움말로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할까?첫째, 치아의 표면 형태는 개인마다 치아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의 형태일 경우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른보다 충치 호발률이 높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6세 구치라고 불리우는 첫 번째 큰 어금니의 오목한 부문을 메꾸는 치면열구전색(실란트) 치료를 하여 충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한다. 또는 유전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의하여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치아 자체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경우 치아의 거친 표면에 충치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거친 치아 표면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있기 쉽고 또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둘째, 입안에 충치 유발 세균이 많을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될 경우,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부착하고 증식하여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받을 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위에 맞는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구강세정기와 같은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받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층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지고, 구강 내는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한 환경이 되므로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을 섭취할 때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간식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넷째, 섭취하는 음식이 끈적이는 성상일수록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잘 붙기 쉽고, 부착 후 치아 표면으로부터 음식물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치 세균의 먹이가 오랫동안 확보되어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을 함유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충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즉, 침 분비량이 적절해야 충치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요인이 복합돼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구강 검진을 받아 나의 구강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 : 불소치약 사용, 전문가 불소도포 추천충치를 예방하거나 초기 충치일 경우 치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1450ppm 불소가 함유된 고불소 치약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충치가 잘 생기는 경우 치과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 자체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발생하여도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충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치아에 불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치아가 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에 불소가 가능한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여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치과의사가 충치 발생 요인을 평가하고 상황에 맞게 3~6개월 주기로 전문가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이 외에도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부가적인 구강위생관리방법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식사 섭취에 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문가 불소도포 시 주의사항1. 불소도포 전에 미리 식사하거나 물을 포함하여 음료를 마신다. 2. 불소도포 후 1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물도 마시지 않는다. 이 시간 동안 침이 나온다면 삼키지 말고 뱉는 것을 추천한다.3. 불소도포 후 최소 1시간이 지난 후 음식 섭취 가능하며 가능한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려고 물과 부드러운 음식부터 섭취하도록 한다.4. 치아 표면에 잘 붙을 수 있는 끈적거리는 간식, 탄산음료, 딱딱한 식감의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정상적인 식사는 불소도포 후 3~4시간 후에 하도록 추천한다.6. 칫솔질은 불소도포 후 4시간에서 6시간 이후 해주는 것이 좋다. 불소바니쉬 형태의 불소도포를 받는다면 당일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이석린 교수는 “불소도포 후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돼 있을수록 불소도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위와 같은 주의사항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하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11.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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