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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김현, 이성민 교통사고 진범이었다…19.8% 1위 계속
  • '재벌집' 김현, 이성민 교통사고 진범이었다…19.8% 1위 계속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이 이들을 위협하는 거센 반격을 마주한 가운데, 교통사고를 사주한 진범이 이성민의 아내 김현이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17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 제작 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12회 시청률은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19.8%, 수도권 기준 22.2%를 기록했다.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7.7%를 기록해 뜨거운 호응 속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선 순양가 안팎을 뒤집은 왕자들의 반란이 그려졌다. 진도준(송중기 분)은 이사회장에 극적으로 나타난 진양철(이성민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순양금융지주회사 사장 후보에 올랐다. 점점 공고해지는 후계 구도에 진영기(윤제문 분)와 진동기(조한철 분), 진성준(김남희 분)의 위기감은 높아졌고, 이는 결국 진양철을 끌어내리려는 갖가지 시도로 이어졌다. 순양의 이름까지 내건 이들의 반란이 또 한 번 휘몰아칠 게임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은 진양철의 섬망 증세가 교통사고의 충격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술은커녕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 복용도 어렵다는 진단은 진도준을 더욱 절망케 했다. 다음날 순양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논하는 이사회가 예정돼 있었고, 이미 진성준은 과반의 반대표를 확보해두고 있었다. 진양철 없이 이사회에 들어가야 하는 진도준은 결국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곧 진성준을 찾아가 사실 진양철은 코마 상태가 아니며, 지주회사 설립을 막는 사람 중 살인교사범이 있을 거라 생각해 덫을 놓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사회 당일, 갈등하는 듯 보이던 진성준은 결국 설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그의 편에 섰던 이사들 역시 움직이며 설립안은 무사히 가결됐다. 그러나 이는 진성준의 함정이었다. 뒤이은 사장 후보 투표 자리에서 진성준은 아버지 진영기를 후보로 추천하고 나서며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그가 이미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더 충격이었다. 모든 것이 진성준의 계획대로 돌아가는 듯하던 찰나, 진양철이 이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부작용에도 진도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나타난 것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회장에 들어선 그의 존재가 투표 결과를 뒤집었고, 진도준은 마침내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진양철의 귀환에 삼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신들을 살인교사범으로 의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남매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하지만 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진범은 진양철의 아내 이필옥(김현 분)이었다. 자신의 핏줄이 아닌 진도준에게 순양이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뒤틀린 모정이 낳은 비극이었다. 어느 틈에 이를 짐작하고 있던 진양철이 추궁해오자 이필옥은 눈물로 사죄했다. 그 순간 진양철의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 이필옥은 놀란 한편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진도준이 이를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그는 이필옥에게 자신이 살인교사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리며, 서로의 비밀을 지키자고 제안했다. 거래를 가장한 경고에 이필옥은 입을 닫는 수밖에 없었다.한편, 순양가에는 또 다른 폭풍이 찾아왔다.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진성준이 사돈인 현성일보의 힘을 빌려 반란을 꾸민 것. 순양자동차의 경영 부실을 짚은 현성일보의 대대적인 기사가 진양철을 향한 부정 여론을 만들어냈다. 그 가운데에는 그가 순양자동차의 영업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융계열사를 설립했고, 일부러 어린 막내 손자를 지주사 사장에 앉힌 것이라는 비판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진양철은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순양자동차의 신차 아폴로의 출시가 착실히 다가오는 가운데 반란의 여파는 더욱 커지는 상황. 그러나 이 위태로운 운명 앞에서 2002년 ‘월드컵’을 이용해 또 하나의 역전을 꾸미려는 진도준의 모습이 색다른 반전을 기대케 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3회는 오늘(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12.17 I 김보영 기자
히가시우치, 일본 선수로 역대 두 번째 프로당구 LPBA 챔피언 등극
  • 히가시우치, 일본 선수로 역대 두 번째 프로당구 LPBA 챔피언 등극
  • 일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프로당구 LPBA 우승을 차지한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사무국[정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40)가 일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프로당구 LPBA(여성부) 정상에 등극했다.히가시우치는 1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LPBA 결승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11-4 11-8 11-5 8-11 11-2)로 눌렀다.프로당구가 출범한 2019~20시즌부터 참여한 히가시우치는 4번째 시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 이전에 거둔 최고 성적은 2019~20시즌 5차투어(메디힐 LPBA 챔피언십)과 바로 직전 대회인 2022~23시즌 4차투어(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거둔 4강(3위)이다.아울러 일본 선수가 LPBA 정상에 오른 것은 올해 9월 2022~23시즌 3차투어(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다 오리에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첫 우승을 경험한 히가시우치는 LPBA 출범 후 11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반면 히가시우치와 마찬가지로 프로당구 데뷔후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던 백민주는 우승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8강과 4강에서 LPBA 최강자인 스롱 피아비, 김가영을 잇따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2012년 도쿄 세계 여자3쿠션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3쿠션 여성부 강자로 이름을 날린 히가시우치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실력을 차분하게 뽐냈다.1세트 8이닝까지 9점을 뽐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히가시우치는 9이닝부터 5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백민주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틈을 놓치지 않고 14, 15이닝 연속 1점씩 추가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이어 히가시우치는 2세트 역시 3이닝까지 6점을 몰아쳐 6-3 리드를 잡았다. 줄곧 끌려가던 백민주는 9이닝과 10이닝에 각각 2점, 3점을 몰아쳐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4이닝부터 5연속 공타에 허덕였던 히가시우치는 11이닝 선공에서 3점을 몰아쳐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점차 큐 감각을 회복한 히가시우치는 3세트를 단 7이닝 만에 11-5로 이기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7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9점을 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3세트까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은 백민주는 4세트 12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11-8로 이기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히가시우치는 5세트에서 백민주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0이닝 만에 11-2로 승리, 대망의 첫 우승을 확정했다.히가시우치는 “이렇게 멋진 곳에서 프로당구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곳에 있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내년에도 이곳에서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프로당구 LPBA 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사무국
2022.12.15 I 이석무 기자
'꼭두의 계절' 김정현, 1인 2역 예고…저승신·외과교수 변신
  • '꼭두의 계절' 김정현, 1인 2역 예고…저승신·외과교수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정현이 ‘꼭두의 계절’에서 생과 사를 초월한 절대적인 존재로 변신한다.내년 1월 27일(금)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다.김정현은 극 중 저승길을 주관하는 저승신 꼭두 역과 필성병원 외과교수 도진우 역으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감정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 작품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던 김정현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인간의 변덕과 나약함을 혐오하는 꼭두는 저승길에서 망자들을 이끄는 유일무이한 저승신이다. 그러나 제 잘난 맛이 존재 이유인 꼭두도 먼 과거 인간으로 살던 시절은 있었다. 다만 죽음을 맞이한 후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조차 잊고 원념에 빠져 버린 탓에 조물주의 화를 사고 말았다.이후 저승에서는 망자들의 넋두리를 감내하고 이승에서는 산 자들의 원망을 삼키며 살인을 되풀이해야 한다는 참혹한 저주를 따르고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그를 괴롭히고 있는 원념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지, 그 탄생과 소멸이 주목된다.이런 가운데 15일 공개된 김정현의 첫 스틸엔 인간을 벌하고 있는 꼭두의 강렬한 눈빛이 포착됐다. 그 틈에서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느껴져 그가 처절한 싸움을 반복해왔음을 짐작게 한다. 또 다른 사진 속 무사 복장을 한 꼭두의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변함없는 오라(Aura)가 엿보이는 동시에 어딘가 쓸쓸한 기운도 감지되고 있어 지난날 어떤 이름으로 불리었는지, 또 무슨 일을 겪었기에 전생의 기억마저 잃게 되었을지 꼭두의 기이한 운명이 더욱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99년 만에 이승으로 돌아온 꼭두가 빙의한 대상인 도진우의 모습도 흥미롭다. 꼭두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도진우는 필성병원 역대 최연소 기조실장으로 실력과 명예를 모두 겸비한 인물이다. 예기치 못한 의료 사고에 휘말려 이성적인 표정 뒤로 곪아버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스펙 없는 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의 도움을 받던 중 한여름 눈을 내리며 찾아온 꼭두에게 몸을 빼앗기고 만다.과연 모진 운명을 끊어내기 위해 도진우의 몸에 들어간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한계절과 엮이면서 어떤 사건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 꼭두와 도진우가 가진 각기 다른 사연을 섬세하게 풀어낼 김정현의 열연이 기다려지고 있다.저승신과 인간을 오가는 김정현의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이 펼쳐질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2023년 1월 27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2.12.15 I 김보영 기자
'이민 2세대 절친' 음바페-하키미, 승부는 승부-우정은 우정
  • '이민 2세대 절친' 음바페-하키미, 승부는 승부-우정은 우정
  •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가 카타르월드컵 4강전을 마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잠시 후 음바페는 모로코 선수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있는 상대팀 에이스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에게 향했다.음바페는 하키미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한참이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경기에선 서로 치열하게 싸웠지만 경기가 끝난 뒤 우정은 그대로였다.진한 아쉬움이 남았던 하키미도 친구에게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둘은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해 바꿔 입은 뒤 사이좋게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프랑스의 2-0 승리로 마무리 된 카타르월드컵 4강전은 음바페 대 하키미의 ‘절친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둘은 1998년생 동갑내기인데다 2021년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고 있다.둘은 출신 배경이 비슷하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하키미는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지만 모로코 이민자 부모를 뒀다. 아버지는 노점상, 어머니는 가정부 일을 힘들게 하면서 하키미를 훌륭한 축구선수로 키웠다.태어나고 성장한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한 음바페와 달리 하키미는 부모님의 나라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란 환경이 닮은 만큼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이내 절친이 됐다.음바페가 소속팀에서 골을 넣으면 하키미가 옆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한다. 비시즌에는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우정이 끈끈하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프랑스 대표팀 왼쪽 공격을 책임지는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수비를 맡는 하키미는 90분 내내 적으로 부딪혔다. 음바페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하키미는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돌파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음바페는 하키미의 수비에 잇따라 막히자 점점 표정이 일그러졌다. 음바페가 쓰러지자 하키미가 일으켜 세우는 모습도 나왔다.결국 이날 승리한 쪽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후반 34분 상대 수비수 3명을 뚫고 슈팅을 때렸다. 수비를 맞고 공이 흘러나온 것을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하키미가 다른 선수를 막느라 잠시 떨어진 틈을 음파베는 놓치지 않았다.음바페는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하키미는 18일 0시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을 갖게 된다. 월드컵이 끝나면 둘은 PSG로 돌아가 다시 한 팀으로 프랑스 리그1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2022.12.15 I 이석무 기자
'AAA' 킹덤, '소리꾼' 커버부터 서인국과 특급 컬래버까지
  • 'AAA' 킹덤, '소리꾼' 커버부터 서인국과 특급 컬래버까지
  • 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킹덤이 ‘2022 AAA’ 갈라쇼 ‘애프터 스테이지’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로 열도를 함성으로 물들였다. 킹덤(훤·자한·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은 지난 14일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개최된 ‘2022 AAA’(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의 갈라쇼 ‘애프터 스테이지’(AFTER STAGE)에 참석, 눈 뗄 틈 없는 역대급 무대를 펼치며 K팝의 위상을 드높였다.킹덤은 내로라하는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석한 ‘애프터 스테이지’의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현장 관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5일 발매한 미니 5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5. 루이’(History Of Kingdom : Part Ⅴ. Louis)의 타이틀곡 ‘백야’ 뿐만 아니라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야’ 퍼포먼스도 이번 갈라쇼만을 위해 특별 구성을 더해 색다르게 선보였다. 파워와 섬세함이 동시에 살리며 여러 감각을 아우른 무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멤버들의 완벽한 합은 더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K팝 대표 아티스트이자 선배인 스트레이 키즈의 ‘소리꾼’ 커버 무대도 펼쳤다. 멤버들은 단순히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가창까지 나서며 킹덤표 ‘소리꾼’을 선보였다.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역동적인 안무 속에서 칼각과 바이브를 제대로 살려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성을 이끌어냈다. 킹덤의 갈라쇼 스페셜 무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멤버 무진이 서인국의 ‘마이 러브’(MY LOVE) 무대에 깜짝 등장해 랩 피처링으로 모두를 감탄에 빠뜨렸다. 직접 랩 메이킹까지 새로 작업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무대를 선보인 무진은 선배 서인국과 강한 시너지를 내며 현장 관객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렇듯 다양한 무대로 ‘2022 AAA’ 갈라쇼 ‘애프터 스테이지’를 누빈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신흥 강자라 불리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이끌었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단단하게 각인시켰다. 킹덤은 앞서 ‘2022 AAA’ 본 시싱식에서 가수 부문 포텐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AAA 포커스상’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AAA’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더욱 뜨거워진 국내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2021년 데뷔한 킹덤은 최근작 미니 5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5. 루이’로 ‘4세대 아이돌’ 최초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3연속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2021년에 데뷔한 남자 그룹 중 유일한 기록이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킹덤의 더욱 비상할 2023년에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2.12.15 I 윤기백 기자
돌아온 '호두까기인형' 시즌, 올해는 뭘로 골라볼까?
  • 돌아온 '호두까기인형' 시즌, 올해는 뭘로 골라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 ‘호두까기인형’의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호두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려 연말 대표 발레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올해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이 각자만의 색깔로 ‘호두까기인형’을 준비하고 있다. 3색 매력으로 똘똘 뭉친 ‘호두까기인형’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살아 있는 ‘호두까기인형’ 만나고 싶다면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작품 속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것이다. 매년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거쳐 호두까기인형 역을 선발한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다른 발레단 버전의 클라라가 아닌 마리로 설정한 점, 극 중 마술사이자 마리의 대부로 등장하는 드로셀마이어가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는 점도 국립발레단 버전만의 차별점이다.올해는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에서 해설자 마젠토스 왕을 맡아 색다를 매력을 보여준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왕자’로 데뷔한다. 국립발레단 간판인 수석무용수 박슬기, 박예은,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 등 총 7쌍의 마리와 왕자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된 안무 보고 싶다면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되고 정교한 안무로 ‘호두까기인형’을 보고 싶다면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이 딱이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으로 1986년 국내에 초연했다.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배역에 있다. 다른 버전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성인 무용수가 주인공 소녀를 맡는 반면 유니버설발레단은 1막에선 아역 무용수를, 1막 후반부터는 마법으로 아름답게 성장한 성인 무용수를 등장시켜 보다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올해는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스타 무용수와 차세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손유희·이현준, 한상이·강민우, 서혜원·이고르 콘타레프, 김수민·간토지 오콤비얀바, 박상원·이승민 등 여덟 커플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전 회차 라이브 연주로 함께 한다.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비보이 나오는 ‘호두까기인형’도 있다?비보이, 스트릿 댄스 등이 등장하는 이색 ‘호두까기인형’도 있다. 와이즈발레단이 마포문화재단과 함께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이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와이즈발레단의 김수연 부단장이 총연출하고 홍성욱 예술감독이 재안무한 버전이다. 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까기 왕자의 역동적인 춤 배틀, 발레리나와 스트릿 댄서들이 함께 선보이는 2막 중국 춤 등이 관람 포인트다. 주인공 클라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마술로 할리퀸, 콜롬바인, 팬더 등의 인형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모습, 고난도 테크닉의 군무와 세계 각국 과자 인형들의 춤 퍼레이드 등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선 김민영·박종희, 윤해지·백무라토브 살라맛, 김민영·윤별, 강윤정·멘드바야르 남스라이, 김유진·백인규 등이 주역으로 나선다. 비보잉으로는 국내 최정상 비보이 크루 올마이티 후즈가 출연한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2022.12.14 I 장병호 기자
목 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교정이 핵심
  • [전문의 칼럼]목 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교정이 핵심
  •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압박을 받으면서 밀려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과거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젊은 연령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모니터를 보며 목을 쭉 빼고 있는 자세는 목의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고, 목 주변의 신경이 서서히 눌려 뻐근함과 통증이 나타난다. 게다가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스마트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우리 목은 쉴 틈이 없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 통증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악화되는데, 어깨 근육이 뻣뻣하게 굳거나 뭉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렇게 목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어떻게 하면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사소한 문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습관된 나쁜 자세는 목 근육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자세가 불안정해지기 쉬운 운전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목 통증 질환이 빈번하며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20~30대의 젊은 목 디스크 환자도 늘고 있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에서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디스크가 점차 돌출되면서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 교정과 약물치료, 운동, 물리치료 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경추 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최악에는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목을 비틀거나 크게 돌리는 행동을 피하고, 목과 등을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생긴다면 빨리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진료 중,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고 하루에 20~30분이라도 걸어보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척추를 바르게 해 목 건강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때는 모니터 높이를 약간 높게 보기를 권하는데, 적당한 높이는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눈높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2.12.14 I 이순용 기자
'아바타2', 대자연과 첨단기술의 경이로운 앙상블
  • '아바타2', 대자연과 첨단기술의 경이로운 앙상블 [리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리는 자연을 느끼고 이해한다, 최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이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전작이 숲을 배경으로 판도라 행성의 매력을 전했다면, 이번엔 넓고 깊은 바다가 주된 배경이다. 막대한 자금, 최첨단 영상 기술력을 동원해 구현한 신비로운 수중 세계로 대자연의 소중함, 극장 관람의 가치를 또 한 번 일깨울 예정이다.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아바타2’(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린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 분) 등 자신들에게 복수를 꿈꾸는 이들의 위협을 피해 터전을 떠나 새로운 부족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간다.영화는 물에 사는 멧케이나 족의 도움으로 몸을 숨긴 제이크 설리 가족이 바다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심해 생태계의 모습들을 담았다. 실제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D 카메라 장비 및 잠수정을 직접 개발해 심해 잠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다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선 13년간 축적된 기술 발전을 총동원해 맑고 푸른 심해와 수중 자원의 정교한 비주얼을 실제보다 더 실제같이 스크린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잠수 전문가인 감독의 경력을 살려 탄생한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 방식이 빛을 발했다. 배우들은 이를 위해 90만 갤런의 물탱크 안에서 숨을 참은 채로 표정 및 안면 근육을 활용한 감정 연기들을 소화했다. 물결을 맞아 넘실대는 머리카락, 수중에서 숨을 참는 인물들의 표정 변화가 생생히 포착된 덕에 이를 보는 관객들이 함께 물속을 탐험하는 착각마저 든다. 수영을 배운 제이크 설리의 자식들이 멧케이나 족장의 아이들과 바다 곳곳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들과 교감하는 긴 테이크는 이 작품의 백미다. 최근 범지구적인 화두로 떠오른 해양 위기 문제도 함께 던진다. 돈을 벌고자 심해 어(魚)족 툴쿤을 대량 살상하는 사냥꾼들과 새로운 터전을 개발하기 위해 부족들을 몰아내려는 쿼리치 대령 세력의 영합이 인간의 이기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자연’으로 대변되는 툴쿤 족이 핍박과 학살과 겪으면서도 인간에게 살상을 가하거나 반격하지 않는 모습과 극명히 대비된다.‘남녀’ 관점에서 다뤘던 전작의 사랑 개념을 ‘가족애’로 확장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특히 제이크 설리 가족 구성원에 그레이스 박사(시고니 위버 분)의 친딸인 입양 소녀 키리(시고니 위버 분)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피를 나누지 않았어도 서로를 아끼며 타인들의 낯선 시선에 맞서는 제이크 설리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결속력이 혈연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완성될 수 있음을 영화는 강조한다. 제이크 설리 가족과 함께 ‘반’(半) 나비족으로 자란 인간 아이 스파이더가 잊고 살았던 친부 쿼리치 대령을 만난 뒤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로 ‘가족’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3시간 12분의 엄청난 러닝타임은 ‘아바타2’가 넘어야 할 큰 숙제다.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비주얼아트에 눈이 즐겁다 해도, 3시간 이상 한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며 집중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제이크 설리 가족이 맷케이나 부족에 적응해나가는 중반부 전개에선 지루함도 살짝 느껴졌다.‘아바타2’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최소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760억 원)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87%를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역대 최고 흥행 영화 스코어를 거둔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슷한 시기 위인 안중근을 내세운 국내 뮤지컬 대작 ‘영웅’이 개봉을 앞둔 장애물도 뛰어넘어야 한다. 한편 ‘아바타2’는 14일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한다.
2022.12.14 I 김보영 기자
모로코 4강의 힘은 짠물수비...그리고 아픈 식민 역사의 복수
  • 모로코 4강의 힘은 짠물수비...그리고 아픈 식민 역사의 복수
  •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칵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뒤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다. 사진=AP PHOTO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자 모로코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질식수비’를 앞세운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그들의 또 다른 힘은 비극적인 식민 지배 역사의 아픔을 씻겠다는 강한 의지다.모로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모로코는 통산 6번째 출전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뤘다. 아프리카 국가가 4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그전까지 아프리카 국가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그전에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까지 오른 바 있다.아울러 아시아의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통칭해 부르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국가가 4강에 오른 것 역시 모로코가 최초다.유럽, 남미 국가가 아닌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4위를 차지한 한국(4위) 이후 20년 만이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미국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다.모로코는 조별리그 F조에서 세계 2위 벨기에(2위), 세계 41위 캐나다를 꺾고 세계 12위 크로아티아와 비겨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이번 대회에서 이렇게까지 잘할 것이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16강에선 세계 7위인 ‘무적함대’ 스페인(7위)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데 이어 8강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세계 9위 포르투갈까지 잠재우고 새 역사를 썼다.모로코 축구의 특징은 ‘질식 수비’다. 두 줄로 빽빽하게 서서 상대에게 틈을 내주지 않는 전형적인 밀집수비를 펼친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러서기만 하는게 아니다.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낸다.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 등 5경기에서 모코로가 내준 실점은 단 1골뿐이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3차전(모로코 2-1 승)에서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도 모로코 수비수 나예프 아게르드(웨스트햄)의 자책골이었다. 상대 선수에게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셈이다.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철벽 방어도 인상적이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인정받는 레프 야신(구 소련)과 이름이 같은 부누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것을 넘어 승부차기에서 3번이나 킥을 막아냈다. 카를로스 솔레르(파리 생제르맹)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의 슈팅 방향이 모두 부누에게 읽혔다. 부누가 부스케츠의 슛을 막은 뒤 씨익 웃는 장면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포르투갈과 8강전에서도 부누의 선방이 빛났다. 포르투갈의 유효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는 활약으로 아프리카 최초 월드컵 4강이라는 대기록을 견인했다.모로코 선수들이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역사적인 배경도 한몫한다. 모로코는 19세기 스페인과 전쟁에서 패해 1860년 불평등 조약을 맺고 영토를 점령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에 경제적 이권을 침탈당하다 국권까지 빼앗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20세기부터는 프랑스까지 끼어들었다. 제국주의에 사로잡힌 스페인과 프랑스에 의해 모로코는 주권이 박탈된 식민지 신세로 전락했다. 오늘날 모로코의 공용어는 아랍어지만 실질적으로 불어와 스페인어도 많이 쓰이는 데는 이러한 안타까운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모로코인들은 해방을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다. 프랑스는 1956년 모로코의 독립을 인정했고, 곧바로 스페인도 지배를 포기했다. 이후 모로코는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났지만 프랑스, 스페인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모로코는 스페인을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탈락시키면서 축구로나마 역사의 복수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스페인과 같은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까지 제압했다.복수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다음 4강전에서 만날 팀이 바로 프랑스다.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상대가 모로코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모로코 대표팀을 이끄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도 국적은 모로코지만 프랑스 태생이다. 현역 선수 시절 프랑스리그에서 오래 활약했다. 레그라기 감독은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꿈을 꾸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 우리도 우승을 꿈꿀 수 있다”며 “우리와 맞붙은 팀은 이기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모로코와 프랑스의 4강전은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모로코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 잡는다면 그들에게 식민지배의 아픔을 줬던 이들을 향한 ‘복수극’은 완성된다.
2022.12.12 I 이석무 기자
반도체 한파에 글로벌 눈치싸움…파운드리 호황 끝났다
  • 반도체 한파에 글로벌 눈치싸움…파운드리 호황 끝났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호황이 끝날 것이란 예측이 제시됐다.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기업까지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파운드리 업계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의 4분기 총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면서 지난 2년간 이어진 호황이 끝날 전망이다.올해 3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상위 10개 기업이 기록한 총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352억1000만달러(약 45조 8300억원)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파운드리 위축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 감소다. 가전·IT 제품 등에 쓰이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요 고객들의 주문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향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파운드리 주문은 더 큰 하향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파운드리 고객인 팹리스 기업들에도 반도체 업황 둔화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대만 팹리스 칩 제조 기업들이 내년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경우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까지 맞닥뜨리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경우 업황이 늘 어려웠다”며 “이미 팹리스 시장의 성장이 둔화한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이 함께 어려워지고 있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글로벌 패권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파운드리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독자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드리 팹(공장)을 자국에 속속 유치하고 있는 만큼 지정학적 논리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만, 미국 팹리스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파운드리 기업을 찾고 있다”며 “생산비용이 비싸도 위험을 감수하기는 싫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컴퓨터 칩 공장 건설현장을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오른쪽)과 C.C. 웨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에 따라 파운드리 업계의 경쟁이 전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세공정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 가능한 제품 구성을 조정하며 틈새 수요를 잡을 것이란 예측이다. 글로벌 패권 경쟁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는 ‘큰 손’ 고객들을 모시기 위해 투자를 단행하며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TSM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을 열고 향후 3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까지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를 잡겠단 복안이다.TSMC보다 한 발 앞서 3㎚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도 최근 퀄컴, 엔비디아, IBM 등 유수의 고객사를 유치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팹도 건설하고 있다. 또 고객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제조시설을 먼저 짓고 주문을 받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과 고객 수요에 맞게 제조할 수 있도록 한 ‘테일러드(Tailored) 디자인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또 시장 3위인 대만 UMC는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산업장비 등 비교적 수요가 견조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믹스를 조정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2022.12.09 I 이다원 기자
온투업 고사 위기 ‘현실화’…업계 7위 ‘그래프펀딩’ 문 닫는다
  • [단독]온투업 고사 위기 ‘현실화’…업계 7위 ‘그래프펀딩’ 문 닫는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각종 규제에 막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옛 P2P금융) 업계의 고사 위기가 현실화됐다. 대출잔액 422억원으로 업계 7위권인 그래프펀딩이 최근 대내외적인 금융 환경 급변으로 투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래프펀딩은 지난 8일 공지사항을 통해 ‘회사의 해산과 청산 절차 진행에 따른 신규 영업 중단과 영업 종료’를 알렸다.그래프펀딩은 “급변하는 세계 및 국내의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현황 등으로 2022년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상품까지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서의 연계투자 및 연계대출을 진행하고 그 이후의 신규투자자 모집 및 신규대출 상품 개시를 중단하고 영업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래프펀딩은 2022년 11월 18일경 상법 제517조 제1항 제2호에 근거해 주주총회 특별 결의에 의해 주식회사의 해산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 종료를 의결했다”고 전했다.그래프펀딩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 모집 및 신규대출 상품 개시를 중단하기는 하나, 지난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상품인 연계대출 및 연계투자 상품은 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프펀딩은 “온투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을 준수하며 연계투자자분들의 투자금과 수익금 회수할 수 있도록, 청산 업무 수탁관리인인 법무법인 민후의 엄격한 관리 및 집행 하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끝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11월 기준 대출 취급액 대출잔액 422억원으로 온투업계 7위권인 그래프펀딩의 폐업은 업계의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프펀딩(옛 BF펀드)은 지난 10월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 P2P금융 기관이다. 직접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 부동산담보 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다.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투자 심의, 선제적 채권 관리 시스템,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사명 변경 2개월도 되지 않아 온투업계에서 종적을 감추게 됐다.이번 그래프펀딩의 폐업을 기점으로 온투업계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라는 진단도 나온다.현재 온투업계는 투자 채널이 제한되면서 기본적인 업의 유지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제도권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들은 현재 최고 연 10%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제시하며 적자 영업을 감수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이 안 돼 대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기관투자나 개인별 투자 한도 등 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업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면서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0일 전후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투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온투업의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전방위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당국은 업권당 3000만원으로 묶인 개인별 투자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기관투자 유입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온투업계 한 관계자는 “P2P가 제도권 금융으로 힘겹게 들어와 본격적인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규제 환경이 녹록지 않아 버티는 시간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이젠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다행스럽게 금융당국에서 온투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온투사들의 생사는 추진 속도에 달려 있다. 온투 금융이 서민들을 위한 틈새 금융 역할을 위해 탄생한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규제 동력을 확실하게 추진해 줬음 한다”고 말했다.
2022.12.09 I 정두리 기자
한총리 “실내마스크 해제 기준, 연내 결정…위중증·사망자 추세 고려”(상보)
  • 한총리 “실내마스크 해제 기준, 연내 결정…위중증·사망자 추세 고려”(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위중증과 사망자 등을 반영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기준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느린 증가세가 이어지고 위중증 환자도 400명대에 머무는 상황이라 안전에 더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한 총리는 정장 셔츠가 아닌 터틀넥 셔츠를 입고 출근했다.(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두고 의견이 제기되었고,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역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원칙”이라며 “정부는 방역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착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과 관련 “확진자, 위중증과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판단기준은 공개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판단기준부터 공론화한 까닭은 여전히 코로나19 위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5253명에 이르는 등 느린 증가세가 이어지고, 위중증 환자 수는 20일째 400명대다. 한 총리는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며 “목표 접종률인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부터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다음주까지 예정된 ‘집중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 보다 많은 건강취약계층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특히,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의 2가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파업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국가 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하는 운송거부를 철회하는 데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용납될 수 없다”며 강경대응 원칙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전날 철강,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한 것을 언급하며 “철강, 석유화학의 생산차질은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과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수도권 등의 주유소에서 재고 부족이 지속되어 국민불편도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고질적인 불법 집단행동과 그로 인한 경제피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폭력과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여 법과 원칙이 확고히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확산속도가 빨라진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농장 관계자는 한 치의 빈 틈이 없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22.12.09 I 조용석 기자
시진핑·빈살만, 세계 최대 석유 수출·수입국 정상 회동'…공동의 적은 美?
  • 시진핑·빈살만, 세계 최대 석유 수출·수입국 정상 회동'…공동의 적은 美?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윤지 베이징 특파원]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과 세계 최대 수입국의 지도자가 만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전날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진다.7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美와 관계 틀어진 세계 최대 석유 수·출입국 회동 ‘주목’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중국이 각각 세계 최대 석유 수출입 국가라는 점, 미국과의 관계가 급랭한 국가들끼리 관계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시 주석에 대한 사우디의 환대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전날 시 주석의 전용기가 사우디 영공에 진입했을 때 전투기 4대가 호위에 나섰고, 수도인 리야드 상공에 들어서자 6대가 추가 투입해 ‘에어쇼’를 펼쳤다.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렸을 때엔 레드카펫이 깔렸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아낌 없는 환대를 받았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사우디 방문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평했다.사우디는 경제 부문에서도 시 주석에게 ‘통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양국 기업들은 34건의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녹색 에너지, 녹색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정보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운송, 물류, 의료 산업, 주택 및 공장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정이 이뤄졌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협정은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왕실의 열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양국 간 경제 및 투자 협력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 주석 역시 사우디와 정치·경제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화답했다. 그는 사우디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사우디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외부 간섭에 맞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사우디 ‘비전 2030’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292억 6000만달러(약 38조 6000억원) 규모 20건의 예비 협정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中, 美와 벌어진 틈 파고들어…이젠 최고 경제 파트너사우디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자리는 오랜 기간 미국이 꿰차고 있었다. 하지만 2019년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시리아 철군을 선언한 뒤 양국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골은 더욱 깊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고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까지 했다.하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40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돌연 태도를 바꿔 지난 7월 사우디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감산을 요청하고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시큰둥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빈 살만 왕세자는 무표정하게 주먹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다. 사우디가 증산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일축해 그를 당황시켰다. 지난 10월엔 러시아와 손잡고 OPEC+의 추가 감산을 주도했다. 증산 요청을 위해 사우디까지 날아갔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틀어진 틈을 중국이 파고들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사우디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의 교역액은 2012년 760억달러에서 지난해 290억달러로 줄어든 반면, 중국과 사우디의 교역액은 같은 기간 746억달러에서 875억달러로 늘었다.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다방면으로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사우디 역시 대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중국 북동부 정유·석유 화학 단지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또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기도 하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우디는 중국 총 석유 수입의 17.8%를 차지한다. 샤오진 차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 교수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오는 10일까지 사우디에 머무르는 시 주석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 이어 중국·아랍 정상회의,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2.12.08 I 방성훈 기자
사우디, 바이든과 다른 시진핑 대우…“양국 34건 투자협정”
  • 사우디, 바이든과 다른 시진핑 대우…“양국 34건 투자협정”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맞춰 양국의 기업들이 34건의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 간의 협정은 녹색 에너지, 녹색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정보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운송, 물류, 의료 산업, 주택 및 공장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7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서명식에서 “이번 협정이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왕실의 열의를 반영한다”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경제 및 투자 협력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투자 협정의 경제적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SPA통신은 이번 중국과 사우디 정상회담이 292억6000만달러(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20건의 예비 협정 서명을 목표로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우디 최대 신문인 ‘알 리야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지지를 유지하며, 자주성을 공동으로 옹호하고, 외부 간섭에 맞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와 인프라 등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각화를 추구하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에 ‘추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사흘간 일정으로 지난 7일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하면서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사우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빈손으로 돌아간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가 관심사였다. 미국의 역내 안보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중국이 아랍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번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 다수 기업들이 사우디가 진행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다방면으로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빅터 가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중국 세계화센터 부소장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거래 건수는 예상대로 양국의 더 깊은 에너지 관계를 조성했다”면서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동안 다른 아랍 국가들과 더 많은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은 2013년부터 사우디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사우디는 수년 동안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우디는 중국 총 석유 수입의 17.8%를 차지한다.
2022.12.08 I 김윤지 기자
'엔데믹 효과' 토종 OTA 투자 이어지나, 미스터멘션 20억 유치
  • '엔데믹 효과' 토종 OTA 투자 이어지나, 미스터멘션 20억 유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여행사)기업인 트립비토즈가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장기 숙박 플랫폼인 ‘미스터멘션’도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8일 정성준 미스터맨셔 대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엔젤투자자로부터 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최근 투자 위축 심리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를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멘션은 국내 최초 장기 숙박 서비스 플랫폼으로 국내외 총 7000개 이상의 숙소 (제주 3000개, 부산 1900개, 내륙 1700개, 태국 300개 등)를 중개 중이며 일주일, 보름,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 활성화 및 저평가 된 중소형 숙소를 활성화 하며 빈집을 재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작년 미스터멘션은 코로나 위기라는 말이 무색하듯 코로나 시기에 4배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정 대표는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의 확산에 발맞춰 워케이션에 특화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인구소멸지역과 도시재생구역에 방치되고 있는 저평가 숙소 및 빈집들을 재생해 장기 숙박 수요와 워케이션 수요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따. 이어 “동남아 시장 진출 및 확장을 통해 최근 높아지는 해외 여행의 니즈에 발 맞추겠다”고 덧붙였다.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담당 심사역은 “미스터멘션은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내륙과 해외시장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고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로 창출하는 사회적·경제적 가치 또한 커지고 있다”며 “향후 숙박 서비스와 연계하여 다양한 여행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라고 전망했다.이에 정 대표는 “경기 불황, 투자 시장 위축 시점에서도 미스터멘션의 비전에 동감해준 투자사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 지역 확장 및 비지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내실을 다지는게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6일에는 국내 대표 글로벌 OTA 트립비토즈가 비주얼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총 50억원 규모로, 약 20억 원의 현금투자와 약 30억 원 상당의 지분 스와프를 포함한 액수다.트립비토즈는 이번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내 싱가포르와 일본 진출로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이 틈에서 다양한 융복합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양사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웹 3.0의 선두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전 세계 여행자들을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2022.12.08 I 강경록 기자
홍준표 "당 대표 선거, 탤런트 경영대회로 착각하나"
  • 홍준표 "당 대표 선거, 탤런트 경영대회로 착각하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의 당권경쟁이 본격 점화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도 당 대표 선거를 탤런트 경연대회로 착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시스)그러면서 홍 시장은 “당원들이 믿고 의지할 만한 중후한 인물을 뽑아야지 박근혜 탄핵 때 처럼 수양버들 당 대표를 뽑는다면 윤정권이 코너 몰리면 또 그런 짓 할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앞서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일부 여권 인사를 겨낭하며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 맞는 말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내부 디스’라는 표현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꺼낸 언급한 표현이다. 홍 시장은 “2017~2018년 문재인 정권 당시 붕괴된 당을 안고 내가 악전고투하고 있을 때 문 정권은 겁이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 지금 어디에 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틈새 노리고 기회나 엿보는 비열한 정치나 하고 있지는 않나.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는 정치를 해야 맞지 않느냐”라며 “자신이 한 짓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남 탓이나 하는 하이에나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그런데 주호영 대표가 한 말은 내부 디스가 아니고 모두 맞는 말”이라며 “주 대표를 공격하신 분은 오히려 내부 디스한 일이 없었는지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보기에 대구시는 통합 신공항 문제 등 현안이 많다고 생각한다. 시정에 하실 일이 많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2022.12.07 I 김민정 기자
홍준표 "주호영 공격하신 분은 내부디스 안 했나" 일침
  • 홍준표 "주호영 공격하신 분은 내부디스 안 했나" 일침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문 정권이 겁이나 대들지 못하고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 가 있나”라고 꼬집었다.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시스)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 맞는 말”이라며 “(그런데) 2017~2018 문재인 정권 당시 붕괴된 당을 안고 내가 악전 고투하고 있을 때 문 정권이 겁이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느냐”라고 말했다.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한 말은 내부 디스가 아니고 모두 맞는 말인데, 주 원내대표를 공격하신 분은 오히려 내부 디스한 일이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며 “아직도 틈새를 노리고 기회나 엿보는 비열한 정치나 하고 있지는 않으냐”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는 정치를 해야 맞지 않겠나”라며 “자신이 한 짓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남 탓이나 하는 하이에나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한 언론인 모임 포럼에서 전당대회 관련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 당권주자 후보군을 소개한 뒤 당 대표의 조건을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에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의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며 “여기에 이길 수 있는 확신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한다. 다들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 밝혔다.이에 나 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 원내대표가 어떤 때는 참 잘하시지만 어떤 때는 아쉬움이 있어도 우리가 늘 좋은 말씀으로, 잘 해주시기를 바라는 말씀으로 ‘참 수고 많으시다’라고 얘기한다”며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하는 것은, 내부 디스는 내부 총질보다 나쁘다”라고 꼬집었다.
2022.12.07 I 강지수 기자
中외교부 “시진핑, 7~10일 사우디 방문…정상회담 참석”
  • 中외교부 “시진핑, 7~10일 사우디 방문…정상회담 참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이날 중국 외교부가 공식 발표했다. 2016년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또한 시 주석이 7일 사우디아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사흘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마지막 사우디 방문은 2016년 1월로, 시 주석은 올해 지난 4월과 8월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연내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은 외교가에서 꾸준히 이야기됐으나 사우디와 중국 정부는 일정이 임박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미국과 중국·사우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빈손으로 돌아간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사우디는 지난 80년 동안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었으나, 미국의 역내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 결정을 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던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이 가운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은 사우디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는 등 미국의 역내 안보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아랍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 간 관계 변화는 무역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사우디는 한때 미국에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석유를 판매했으나, 미국이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되면서 현재 미국의 사우디 석유 수입은 하루 50만배럴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현재 사우디가 판매하는 석유의 4분의 1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2022.12.07 I 김윤지 기자
3년 만에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안전관리 어떻게
  • 3년 만에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안전관리 어떻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됐던 서울시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면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사진=방인권 기자)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953년 처음 시작됐다. 타종행사가 열릴 때 종로구 종각역은 한꺼번에 8만~10만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는 가운데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지난 2년간은 온라인 방식의 비대면 행사만 열렸다.특히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 올해도 ‘제야의 종’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서울시가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이에 과밀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보신각 주변 골목길은 유동 인구 밀집도가 급상승할 경우 사고위험이 있는 협소 도로 중 하나라는 지적도 제기돼왔다.이와 관련해 경찰은 종각역 주변 동서남북 방향으로 타종식을 생중계하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인파를 분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2.12.0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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