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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울산, 전북과 개막전 승리... 승격팀 광주-대전도 첫 승
  • ‘디펜딩 챔피언’ 울산, 전북과 개막전 승리... 승격팀 광주-대전도 첫 승
  •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2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전북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디펜딩 챔피언’ 울산, 맞수 전북에 2-1 역전승울산현대가 맞수 전북현대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울산은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공식 개막전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에 2-1 역전승을 거뒀다.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아마노 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2023시즌 K리그 첫 골이었다. 송민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리드를 내준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간결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팽팽했던 흐름은 실수 한 방에 갈렸다. 후반 19분 동료의 패스를 받은 전북 수문장 김정훈이 공을 더듬었다. 이틈을 타 루빅손이 공을 가로챘다. 루빅손은 텅 빈 골대에 가볍게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루빅손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울산이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우승 경쟁팀 전북전 2연승에 성공했다. K리그 최다 우승팀 전북은 2012년부터 이어져 왔던 개막전 무패 기록이 깨졌다. 황의조가 K리그 복귀전을 치른 FC서울은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황의조 데뷔’ 서울, 인천에 승리... 인천전 6경기 무승 탈출같은 날 FC서울은 인천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서울은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대표팀 골잡이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웠다. 홈팬들의 응원을 업은 서울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절묘한 감아 차기로 인천 골망을 출렁였다. 서울은 후반 중반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25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김주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오반석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서울은 남은 시간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승격팀 광주와 대전, 나란히 개막전 승리하며 돌풍 예고이변도 벌어졌다. 승격팀 광주FC는 수원삼성을 1-0으로 잡아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인 광주는 수원 원정을 떠났다. 팽팽했던 양상은 경기 막판 갈렸다. 후반 43분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또 다른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도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대전은 26일 강원FC와 마주했다.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픔을 안겼던 상대였다. 대전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 터진 티아고, 레안드로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포항스틸러스도 안방에서 대구FC를 격파했다. 포항은 경기 막판 이호재가 두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틀간 펼쳐진 개막 라운드에는 총 10만 1천 63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기록이다. 특히 울산-전북전에는 코로나19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만 8천 39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틀간 펼쳐진 개막 라운드에 총 10만 1천 63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3.02.27 I 허윤수 기자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에 사의…부실 검증에 파문 확산(종합)
  •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에 사의…부실 검증에 파문 확산(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낙마하면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허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급기야 대통령실도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정순신 변호사.(사진=연합뉴스)정 변호사는 당초 26일 임기 시작일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학폭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국수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임기 시작 전에 사의를 표명해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을 택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임명을 취소했다.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인 기관인 국수본 제2대 본부장(치안정감)에 올랐던 정 변호사가 임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하루 만에 낙마하면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3만 경찰의 수사를 총 지휘하는 경찰 내 핵심 수뇌부 자리에 공백 사태가 벌어졌다. 가뜩이나 국수본부장 자리에 경찰이 아닌 검사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두고 경찰 조직 안팎으로 술렁이던 상황에서 부실한 인사 검증 의혹까지 겹치며 후폭풍은 피할 수 없게 됐다.이번 낙마 사태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면서 국수본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중요하고 민감한 수사 현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당분간 경찰 조직 내 수사 지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모습.(사진=방인권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정부의 반복되는 ‘인사 참사’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검증 라인의 문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녀 학폭 사건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에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에 관여하는 대통령실과 법무부에도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합법적인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 추천 절차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 적합하지 못한 후보를 추천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불거질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사 검증의 절차·범위·과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관련 법령 검토와 관계 부처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신속하게 후임자 추천 절차를 추진하고, 대행체제(수사기획조정관)를 통해 경찰 수사지휘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또 정 변호사의 자녀 학폭 문제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진상 규명도 예고했다. 학폭 가해자로 고등학교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던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22)씨가 현재 서울대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정씨는 수시전형이 아닌 ‘수능 100%’로 선발한 정시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고위직 출신인 정 변호사가 법적 전문성을 이용해 아들의 징계를 최대한 연기시켜 서울대 입학을 도우려 했다는 의혹도 따르고 있다.
2023.02.26 I 김범준 기자
'국민 역린' 학폭 논란에…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 자진 사퇴(종합)
  • '국민 역린' 학폭 논란에…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 자진 사퇴(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임명을 취소했다. 정순신(57) 변호사.(사진=연합뉴스)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그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아들 문제로 국민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면서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정 변호사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으나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기는 오는 26일부터였다. 윤 대통령은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 이후 임명을 취소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가수사본부장 임기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했다.앞서 정 변호사는 전날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직후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가 전학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면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했다.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녀의 학폭 사건이 논란이 되자 정 변호사는 연합뉴스 등을 통해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거센 사퇴 여론과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결국 지원 철회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을지로위원장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성향을 넘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엄청난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학교폭력 관련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정 변호사의 지원 철회로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 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된다.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이런 사례가 처음이어서 관련 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대행 체제를 확실하게 해 경찰 수사 지휘체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며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의 일이 아니라고 자녀와 관련된 사생활이어서 검증과정에서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후임자 추천 시에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2023.02.25 I 황병서 기자
‘강제’→‘비동의’ 성교죄로…日, 동의없는 성행위 처벌 강화
  • ‘강제’→‘비동의’ 성교죄로…日, 동의없는 성행위 처벌 강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본 정부가 형법 개정을 통해 ‘강제 성교죄’(강간죄)를 ‘비동의 성교죄’로 변경하기로 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24일 교도통신,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이러한 명칭 변경 방침을 이날 집권 자민당 법무부회에 제시했다. 이는 성범죄 피해자 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상대의 동의 없는 성행위는 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 법제심의회(법무상 자문기관)는 지난 3일 폭행과 협박이 없었더라도 상대의 동의 의사 표명이 곤란한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면 강간죄가 성립되도록 형법 개정안 요지를 마련했다.현재 일본 형법상 강간죄는 폭행과 협박 등을 구성요건으로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강간죄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법제심의회는 강간죄 구성요건으로 △폭행과 협박 △알코올·약물 복용 △거절할 틈을 주지 않는 행위 △경제·사회적 관계에 의한 영향력 등 8가지를 제시했다.일본 정부는 이 내용이 포함된 형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성범죄 피해자 단체 측은 의사에 반하는 성행위를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죄로 ‘비동의 성교죄’를 요구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내심만을 성립 요건으로 삼으면 처벌 대상이 모호해진다는 반론이 제기돼 법제심의회 요강에는 채택되지 않았다.다만 조문에 ‘동의하지 않을 의사’라는 표현이 담겨 피해자의 의사를 중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단체 측은 실질적으로 이 죄를 구체화한 조문에 해당한다며 죄명 변경을 요청했고 법무성은 이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02.24 I 이재은 기자
"기념사진 필수"…'실내 노마스크' 서울대 졸업식, 웃음꽃 '활짝'
  • "기념사진 필수"…'실내 노마스크' 서울대 졸업식, 웃음꽃 '활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로나 때문에 동생 졸업식에 못 가보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렇게 직접 대면으로 열리니까 너무 좋아요.”남동생의 졸업식에 참여한 오영은(29)씨는 파란 학위복을 입은 동생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졸업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적거리는 졸업식이 그리웠다던 오씨는 “너무 다행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씨의 아버지인 오세정(57)씨는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졸업해서 기특하다”며 “배운 걸 활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이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2023년 서울대학교 제77회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대학교 입구 앞은 24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졸업생들로 북적였다. 파란 학위복을 입은 한 남학생은 하늘 높이 학사모를 던지고 “예스(Yes)”라고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어머니와 웃으며 포옹했다. 캠퍼스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체육관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학생들과 가족들로 가득 차 뒤편에 서서 학위수여식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대에서 열린 대면 학위수여식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실내 노마스크’ 학위수여식은 처음이다. 서울대는 2019년 8월을 마지막으로 3년 간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실내마스크까지 모두 해제되면서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웃음꽃을 피웠다.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교수와 대학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벗고 흐뭇한 미소로 자리를 지켰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여러분들은 이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전환기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서울대학교라는 자유로운 학문공동체에서 그동안 배우고 실천하셨던 대로 누구보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탐색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아내와 함께 박사학위를 받은 조현(30)씨는 “여기서 아내와 10년 동안 여기 있었는데 둘이 함께해서 힘들 때마다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돌이켜보니 뜻 깊고 후련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면으로 하니까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졸업식을 계기로 모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학사 졸업생 이모씨는 “오랜만에 동기, 후배, 선배들 얼굴봐서 좋다”며 “이제 대학원을 가는데 열심히 연구해서 나라에 이바지 하는 사람 되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대학생활 대부분을 코로나와 함께 했다는 이모(24)씨는 “2019년에 입학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2년간 캠퍼스에 거의 올 일이 없다가 이번 한 학기를 대면수업 들으면서 열심히 다녔다”며 “학교를 자주 안 와서 그런지 실감이 안났는데 이제 실감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선 학사 2154명, 석사 1708명, 박사 775명 등 총 4637명이 학위를 받았다.이어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이 축사 연사를 통해 미래를 향한 준비와 흔들리지 않은 목표의식 등 격려와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4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2023.02.24 I 조민정 기자
'딜리버리맨', 강솔X박대희 감독이 직접 밝힌 하이텐션 수사극
  • '딜리버리맨', 강솔X박대희 감독이 직접 밝힌 하이텐션 수사극
  • ‘딜리버리맨’[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딜리버리맨’이 기다림마저 설레는 하이텐션 수사극을 선보인다. 오는 3월 1일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연출 강솔·박대희, 극본 주효진·박혜영·한보경, 기획 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은 생계형 택시 기사 서영민과 기억상실 영혼 강지현이 펼치는 저세상 하이텐션 수사극이다. 귀신 손님들의 사이다 한풀이부터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추적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환장 듀오의 신(神)들린 수사가 유쾌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다. ‘쇼윈도: 여왕의 집’을 연출한 강솔, 박대희 감독과 주효진, 박혜영, 한보경 작가가 만나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윤찬영, 방민아, 김민석의 신선한 조합은 특별한 하이텐션 수사극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강솔 감독은 대본을 읽고 처음으로 든 생각이 ‘다르다’였다며 “‘딜리버리맨’의 차별점은 장르물과 로맨틱 코미디물을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혼과의 공조, 다른 귀신들을 위로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대본을 선택한 이유로는 단언컨대 ‘재미’라고 밝히며 “일련의 드라마 작업을 통해 깨달은 것은 ‘글이 힘이 없으면 작품도 힘이 없다’라는 것이다. 대본을 읽고 느낀 재미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느꼈다”라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박대희 감독 역시 “다양한 장르의 맛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자 매력인 작품”이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이어 “다채로운 장르를 연출해볼 수 있는 기회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했던 것 같다”라며 “판타지 로맨스와 코믹, 훈훈한 가족극,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휴머니즘적인 요소와 미스터리 수사극의 재미까지. 정말 다양한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복합장르가 큰 매력이지만, 고민의 지점이기도 했다는 강솔 감독은 “장르 간 이질적인 지점이 없도록 연출하는 것이 큰 숙제였다. 박대희 감독과는 사건 진행과 감정 흐름의 개연성에 가장 중점을 두자고 논의했다. 자칫 잘못하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장르이기에, 진짜 감정을 고급스러운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박대희 감독은 “영혼이 보이는 주인공의 주관적인 시점뿐 아니라 이를 보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객관적인 시점도 같이 보여줘야 했기에 시간과 공력이 필요했다. 판타지적 소재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로 보이길 바랐다. ‘딜리버리맨’은 결국 사람,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두 감독의 탁월한 시너지는 전작을 통해 한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딜리버리맨’을 통해 또 한 번 정점을 찍을 두 사람의 조합 역시 기대해야 할 포인트다. 강솔 감독은 “박대희 감독과의 인연은 짧지 않다. 동지이기도 하고 선생님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일할 때 보여주는 성실함과 철저함이 이번 작업에서도 빛을 발했다”라고 밝혔다. 박대희 감독의 신뢰 또한 남달랐다. 그는 “강솔 감독님께 연출적인 부분과 현장에서의 소통, 부드럽게 리드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 ‘딜리버리맨’을 선택한 계기도 감독님과의 신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라고 전하며 ‘믿고 보는 재회’에 호기심을 더했다.한편 윤찬영, 방민아, 김민석의 신선한 만남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배우들을 향한 두 감독의 애정도 절대적이다. 박대희 감독은 “윤찬영 배우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때로는 어른스러워 보이는 진중함이 극 중 ‘서영민’이라는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렸다. 연기는 물론 성실함과 겸손함까지 좋은 배우다. 방민아 배우는 센스가 있고 명민하다. 보고 있으면 카메라 앞에서 좋은 의미로 놀 줄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촬영 준비를 하면서 두 배우가 ‘꽁냥꽁냥’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현실감 넘치고 귀여웠다. 그런 부분들이 드라마에도 잘 스며들어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김민석에 대해서는 “현장에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온다. 의견을 나누다 보면 대본 이상의 것이 나오게 된다.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배우다”라며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두 감독이 꼽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반전’이었다. 강솔 감독은 “‘딜리버리맨’은 다음 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의외성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고, 그 안에 깜짝 놀랄 반전들도 숨겨져 있다. 그런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시 오지 않을 그 소중함에 대해 같이 느껴보는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대희 감독은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마지막 반전의 묘미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드라마다. 위태로워 보이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고, 어떤 사건들을 해결해나갈지 지켜봐 달라.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반전 묘미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 많이들 찾아와 즐겨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저세상 하이텐션 수사극의 탄생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은 오는 3월 1일 수요일 오후 9시 지니 TV와 ENA, 티빙에서 첫 공개 된다.
2023.02.24 I 김가영 기자
바이든이 받은 선물 목록 공개…‘푸틴 펜’ 가장 비쌌다
  • 바이든이 받은 선물 목록 공개…‘푸틴 펜’ 가장 비쌌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외국 정상에게 받았던 선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받은 펜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국무부가 연방정부 공보에 게시한 문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4만6000달러(약 6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1만2000달러(약 1560만 원) 상당의 필통과 필기구를 선물했다. 바이든은 푸틴 대통령에게 선글라스 와 미국 들소 형상을 선물했다. 두번째로 비싼 선물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가니 전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2021년 6월 말에 9600달러 상당의 실크 카펫을 선물했다. 두달 뒤인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틈을 타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가니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하고, 미국은 장장 20년간 이어온 전쟁을 패배로 마무리하는 굴욕을 맛봤다.가장 싼 선물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듀퐁의 433달러짜리 만년필이다. 블룸버그는 “중요한 건 마음이다”고 부연 설명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준 선물도 목록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개 명판, 손으로 꽃다발을 수놓은 면 수건,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서울 진관사를 방문했던 당시 사진첩을 선물했다. 이들 선물은 모두 2282달러 상당이다.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국가기록국으로 이관되지만, 대통령이 원하면 제값을 치르고 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02.24 I 김상윤 기자
이제훈, 3월 해외 팬미팅 투어 떠난다…'VACATION' 개최
  • 이제훈, 3월 해외 팬미팅 투어 떠난다…'VACATION'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오는 3월 해외 팬미팅 투어 ‘VACATION’을 떠난다.배우 이제훈은 첫 방송부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연출 이단/극본 오상호/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의 주인공으로, ‘갓도기’란 타이틀을 얻으며 활약 중이다. 그가 2023년 해외 팬미팅 투어 ‘VACATION’을 열고 팬들과 따뜻한 시간을 갖는다.이번 해외 팬미팅 투어는 필리핀의 마닐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첫 해외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친 후 배우 이제훈을 실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쏟아지는 러브콜에 화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제훈이 출연 중인 드라마 ‘모범택시2’가 해외에서도 동시 방영 중인 상황이라 해외 팬미팅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이번 팬미팅을 앞두고 이제훈은 늘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여러 국가들의 팬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컴퍼니온 관계자는 “해외 팬미팅은 배우가 각 나라의 문화를 익히고 팬들과 직접 소통함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 한국의 문화도 알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제훈의 2023년 해외 팬미팅 투어 ‘VACATION’은 3월 3일(금) 필리핀 마닐라의 뉴 프론티어 씨어터 (New Frontier Theatre), 19일(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볼룸 풀만 호텔(Ballroom Pullman Hotel), 25일(토) 싱가포르의 스테판 리아디 오디토리움(Stephen Riady Auditorium)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제훈은 화제 속에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완벽한 복수를 해주는 김도기 역할로 분해 본캐와 부캐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제작 더램프/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에서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으로 분해 그를 막는 보위부 장교 현성으로 분할 구교환 배우와의 긴박함 넘치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으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02.23 I 김보영 기자
"스몰 럭셔리 대세" 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상품군 대폭 강화
  • "스몰 럭셔리 대세" 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상품군 대폭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라면세점은 니치향수 인기에 맞춰 인터넷면세점에 니치향수 편집샵 브랜드 ‘리퀴드 퍼퓸바‘를 열고 상품군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신라면세점, 니치향수 인기에 상품군 대폭 강화. (사진=호텔신라)니치(niche)는 ‘틈새’라는 뜻으로 니치 향수란 다양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화장품·향수 브랜드 면세 최초 론칭 신화 신라면세점은 니치 향수 상품군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들을 면세 최초로 런칭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난 2021년 ‘반클리프 향수’를 면세점 최초로 입점하고 지난해 여름에는 ‘그라프 향수’, ‘조보이’, ‘퍼퓸 드 마리’ 등의 매장을 모두 면세점 최초로 열었다.특히 전세계 면세점 최초로 입점했던 ‘후다 뷰티’를 비롯해,’ ‘헬레나 루빈스타인’,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MCM향수’ 등 다양한 브랜드가 한국 진출 시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보다 신라면세점에 먼저 입점하며 고객을 만난 바 있다. ‘MCM향수’는 2021년 4월 신라면세점에 글로벌 첫 론칭 이후 신라면세점의 전문적인 면세 사업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다른 면세점에도 입점하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니치 향수 브랜드 ‘반클리프 향수’ 또한 신라면세점의 탁월한 운영 역량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 소수의 매장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반클리프 향수’는 2021년 11월 신라면세점에 면세 최초로 입점한 후 신라면세점에서 월 최대 매출이 100만달러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면세업계 화장품·향수 분야 글로벌 최대 규모 사업자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업계 화장품·향수 분야 최대 규모 사업자로서 글로벌 화장품·향수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아시아 3대 허브공항인 인천, 싱가폴, 홍콩공항을 모두 운영하는 사업자로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면세 오프라인 매장 런칭을 계획하는 글로벌 화장품·향수 브랜드들에게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다.신라면세점은 하이엔드 니치향수 컨셉 스토어로 고객들과 향수 마니아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리퀴드 퍼퓸바’를 온라인 면세점에서 선보인다.20일부터 ‘리퀴드 퍼퓸바‘ 신규 입점 이벤트를 진행해 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리퀴드퍼퓸바 에코백과 여행용 리퀴드 클립펜 세트(2개입)를 증정하고, 15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이에 더해 향수 샘플 3종과 샘플 파우치를 증정한다.지난해 신라면세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샵 ‘조보이‘도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조보이는 2010년 조향사 ‘프랑수아 헤닌’이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드다. 독창적인 향·강력한 메시지·장인 정신이라는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 선별한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온·오프라인 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조보이 샘플 2종을 증정하고, 8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조보이 샘플 2종과 향수 공병, 조보이 에코백까지 증정한다.
2023.02.22 I 백주아 기자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수료생 236% 급증
  •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수료생 236% 급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2년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성과보고회’에서 교육 수료생이 ‘21년 314명에서 ’22년에는 1055명으로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이 21일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22년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소진공)중기부와 소진공은 21일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2022년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디지털 특성화대학 사업 참여자 중 우수한 성과를 낸 교육생을 선정·포상해 벤치마킹 사례를 공유했다.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사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e-커머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에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실습 및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22년에 총 10개 대학이 디지털 특성화대학 교육과정을 운영했는데 그 중 8개 대학의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이 이번 성과보고회에 참여했다. 건양사이버대, 계명대, 계원예술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부산경상대, 전주기전대, 청운대 등이다.△교육 실효성 △홍보 및 지원효과 △발표 내용 및 전달력 등 총 3개 항목에 대해 내·외부 평가위원의 심사를 거쳐 목포대학, 대구한의대학, 건양사이버대학 수료생 3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해당 수료생들은 디지털특성화 대학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실제 영업에 적용해 온라인 판로 개척 및 매출 향상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가구를 판매하는 목포대학교 수료생 ‘알리요’는 특성화대학 실습교육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및 블로그 등 홍보채널을 개설했고 교육 이후 신규 매출 2500만원을 달성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수료생 ‘(주)이온플러스’의 기능성 치약은 그간 매출을 올리지 못하다 제품스토리 1:1코칭, 상세페이지 제작, 라이브커머스 교육 등을 통해 매출이 월 1200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메모리폼 토퍼, 베개 등을 판매하는 건양사이버대학교 수료생 ‘스노우토퍼’는 네이버, 쿠팡, 오늘의 집 등으로 판로채널을 확대하고 틈새 키워드를 발굴해 지난 9월 단일품목 최고 매출 2500만원을 달성했다. 소진공은 선정된 교육생을 우수상인 강사로 선정해 올해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디지털특성화 대학 사업은 소상공인이 비대면·온라인을 활용하여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대학이 가진 인프라와 노하우가 소상공인 성장과 발전,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공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는 소진공 박성효 이사장을 비롯해 특성화대학 수료생과 대학 관계자, 외부 전문가 평가위원 등 내·외부 관계자 50명 내외가 참석했다.
2023.02.22 I 김영환 기자
‘가는 팀마다 사랑받는 남자’ 이한도, “진짜 열심히 했다”
  • ‘가는 팀마다 사랑받는 남자’ 이한도, “진짜 열심히 했다”
  • 부산아이파크 박진섭 감독과 주장 이한도가 21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양재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부산아이파크의 주장 이한도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말했다.이한도는 2016년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신인 이한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그는 이듬해 광주FC로 이적하며 꽃을 피웠다. 5시즌 동안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광주의 역사를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에는 큰 변화를 겪었다. 정들었던 광주를 떠나 수원삼성에 입단했다. 이번에도 기량을 입증했다. 수비 라인 한 축을 지켰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신뢰받으며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과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수원이 이한도를 원한 부산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한도는 안병준과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부산으로 향했다. 3년 만에 K리그2로 향하게 됐다.21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한도는 “아쉬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부산이라는 팀의 비전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라고 회상했다.이한도는 부산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시즌 중 합류했지만 어색함 없이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올 시즌부터는 주장 임무까지 맡았다. 입단 1년도 안 돼 기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셈이다.그에게 빠른 팀 적응의 비결을 묻자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며 “이기고 싶어서 뛰고 소리친 게 그렇게 보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이한도는 부산으로 오며 광주 시절 은사인 박진섭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사람 자체는 그대로이신데 전술적으로 많이 달라지셔서 재미가 있을 거 같다”라며 흥미로울 두 번째 동행을 예상했다.박 감독은 이한도를 향해 “K리그1 경험도 있고 팀에 어린 선수가 많기 때문에 하나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면서 “승격을 위해선 공격만큼 수비가 중요하기에 기둥이 돼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이 말을 들은 이한도는 “승격도 있지만 실점을 제일 적게 하는 것도 목표다”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수비가 강해야 우승할 수 있다. 지금 수비적으로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광주 시절 이한도의 승리욕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강등 위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광주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모든 선수가 미소 지었지만 이한도는 무표정이었다. 광주 관계자가 “왜 웃지 않냐?”고 묻자 그는 “아직 웃을 때가 아니다”라며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이한도는 “그런 말을 했던 이유는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팀이었고 그런 분위기였다”라며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될 거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젠 그런 생각을 부산에 많이 주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며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최근 이한도는 예상치 못하게 여러 팀을 거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부산 팬뿐만 아니라 광주, 수원 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을 주신다”라며 “내가 뭐라고 아직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비결을 묻자 “모르겠다”면서 “진짜 항상 열심히 했다. 그게 보인 게 아닐까 한다”라며 진심을 말했다.
2023.02.22 I 허윤수 기자
'물샐틈없는 경계'라는 허상
  • [목멱칼럼]'물샐틈없는 경계'라는 허상
  •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작년 말 발생한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으로 한동안 국회 국방위원회가 소란스러웠다. 야당에서는 경계실태, 경호실패, 작전실패를 탓하며 정부와 군을 몰아부쳤다. 북한 무인기를 제대로 탐지하고 요격하는데 실패한 것도 문제였지만, 합참과 국방부의 거짓말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건 초기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을 때 합참과 국방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국방부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은 사실로 판명되었다. 민주당에서 국방부의 거짓말을 성토하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작전본부장의 사과로 마무리되었다.이런 일은 비단 이번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4년 전 문재인 정부 시절 삼척항에 북한 목선 한 척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당시 국방부는 “삼척항 인근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실은 스스로 입항하여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다. 경계실패에 대한 비난을 우려하여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표류해서 발견하기 힘들었다”는 말까지 덧붙혔다. 당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까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서슴럼없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경계실패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 군이 보여준 익숙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 군이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까. 필자는 개인적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와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도 바뀌었고 사람도 달라졌지만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면, 거기에는 구조적이며 문화적인 원인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경계실패에 대한 부담을 정부나 군 모두 너무 크게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정부 차원에서 보면 경계실패는 안보에 무능한 정부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군의 부담은 말할 것도 없다. ‘철통같은 방어’, ‘물샐틈없는 경계’를 외쳐온 군으로서 사소한 실패조차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이 군의 경계실패를 인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문제는 완벽한 경계가 가능하지 않은 현실에 있다. 250km의 휴전선을 한 치의 틈도 없어 완벽하게 경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3면으로 둘러싸인 바다나 드넓은 하늘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인기도 마찬가지다. 2015년 미국 백악관에 민간 드론이 날아와 벽에 부딪친 적이 있다. 비슷한 일들이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언젠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만큼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는 얘기다. ‘물샐틈없는 경계’는 은유적 표현이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군의 휴전선 방어 태세의 본래 목적은 북한군 병사 한두명이나 탈북자를 찾아내는 개념이 아니다. 중대나 대대 규모 이상의 병력이 전면전을 위해 남하할 때 철책에서 시간을 끌도록 한 것이다. 적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먼저라는 얘기다.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로 소형 무인기까지 찾겠다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다. 이제 우리 군은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경계 작전개념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물샐틈 없는 경계’의 신화를 믿고 있는 국민에게, 경계 개념이 왜 달라져야 하는지를 솔직하게 말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은 군 지휘부다. 그들이 국민과 통수권자를 설득해야 한다. ‘물샐틈없는 경계’를 고집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나 군을 위해서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경계실패는 반복될 것이고, 군의 거짓말 또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시점이다.
2023.02.22 I 김관용 기자
4년만 재개 봄 해외여행… 할인 더한 기획상품 봇물
  • 4년만 재개 봄 해외여행… 할인 더한 기획상품 봇물
  • 일본 벚꽃여행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업계가 4년 만에 맞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기획전을 시작한다. 무르익어 가는 여행 재개 분위기에 맞춘 추천 여행지, 상품 등도 다양하다. 이전보다 높아진 여행 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할인 혜택은 덤이다.하나투어는 ‘우리 함께 봄 여행’ 기획전을 통해 아이와 연인, 부모, 친구 등 동반자 특성에 맞춘 국내외 패키지 여행과 숙박 상품을 내놨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구성한 괌·사이판 4~6일 상품, 연인과 함께 떠나는 방콕 자유여행 5일, 부모 동반 효도여행 오사카 3~4일, 친구와 유럽에서 즐기는 오감만족 서유럽 3개국 8~10일 등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지(S.I.Village)와 여행지에서 입을 옷 구매 비용을 최대 25만 원 지원하는 이벤트도 한다. 이달 28일까지 봄 기획 여행상품을 예약하면 에스아이빌리지 10만원 쿠폰팩과 하나투어 10만 마일리지 할인 쿠폰을 준다. 추첨으로 40명을 뽑아 에스아이빌리지 5만 e포인트도 준다. 교원투어 제공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다음달 31일까지 60여 개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구성한 ‘봄맞이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일본 에어텔(항공+호텔), 4월까지 이어지는 오로라 시즌에 맞춘 아이슬란드 등 일본과 동남아,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아도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결제를 토스페이로 하면 결제액의 3%, 최대 6만 원 즉시 할인 외에 토스페이 생애 첫 결제 시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다음달 12일까지 예약을 확정한 12세 이하 유아와 아동 동반 예약자는 100명을 추첨으로 뽑아 한정판 보드게임(부루마블)을 경품으로 준다. 신세계 면세점과 오프라인몰 최대 50만 원, 온라인몰 최대 20만원 등 최대 70만 원의 면세점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노랑풍선 제공노랑풍선은 틈새 여행족을 위한 ‘평일 출발 할인해 봄’ 이벤트를 다음달 7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다. 평일(월~목요일) 출발하는 3~6일짜리 단거리(일본·동남아·대만·괌·사이판·제주)와 7~12일 장거리(미주·유럽·호주·뉴질랜드) 상품을 얼리버드 특가에 최대 20만 원 할인이 더해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평일 출발하는 기획상품 중에는 4일짜리 대만 패키지, 벤쿠버와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등 캐나다 완전 일주 11일짜리 등 단독 상품도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캐나다 완전 일주 상품은 밴프와 재스퍼 등 로키 2대 국립공원과 루이스, 메디슨, 멀린, 페이토, 보후 등 5대 호수, 나이아가라 폭포 등 주요 명소 외에 시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자유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02.22 I 이선우 기자
한기웅 "'비밀의 여자', 지루할 틈 없는 드라마"
  • 한기웅 "'비밀의 여자', 지루할 틈 없는 드라마"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한기웅이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출연 겸심 계기를 밝혔다.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 작품에 한기웅은 능력에 비해 욕심 많고 자존심 강한 캐릭터인 남유진 역으로 출연한다. YJ 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정겨울(신고은)과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이후에도 주애라(이채영)와의 은밀한 관계를 끊지 못해 위험천만한 상황과 마주하는 인물이다.한기웅은 21일 제작진을 통해 “일일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적 소재와 반전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유진 캐릭터에 대해선 “허세 가득 찬 악역 캐릭터이지만 인물 자체에서 오는 강렬함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기웅은 “신선하면서도 반전이 있는 작품이라 첫 회부터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인 ‘비밀의 여자’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비밀의 여자’는 ‘태풍의 신부’ 후속으로 3월 방송 중 첫방송 예정이다. 한기웅을 비롯해 최윤영, 이채영, 이선호 등이 출연한다.
2023.02.21 I 김현식 기자
"백종원이 만지고, 청년·지자체가 나서니 시장이 살어났어유"(르포)
  • "백종원이 만지고, 청년·지자체가 나서니 시장이 살어났어유"(르포)
  • [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아침 일찍부터 내린 비로 충남 예산의 예산상설시장 주차장에는 쌀쌀한 바람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 주차장에는 아직 주차된 차가 거의 없었고,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시장 곳곳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시장 (사진=백종원 유튜브)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한 상설 전통시장으로 예산5일장과 함께 1990년대까지 번성했지만 지금은 110개였던 점포가 50여개만 남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시장 중앙골목에 들어서자 40년이 된 시장의 역사와 함께 대부분의 점포들 역시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었다. 오래된 전통시장의 흔하면서도 좁은 골목을 지나자 레르토(Retro) 감성으로 새롭게 단장한 시장 분위기가 방문객을 압도했다. 낡고 오래됐지만 젊은 트랜드로 단장한 간판들은 과거 어린시절에 봤던 전통시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줬고, 시장 통로의 노란 조명은 아늑하면서도 편한 느낌을 연출했다. 여기에 시장 곳곳 설치된 LED 패널은 식당의 메뉴와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최신 기술로 방문객들을 맞았다.예산상설시장 중앙 광장에 마련된 원형 스테인리스 테이블에서 방문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지난달 9일부터 예산상설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점포는 신광정육점과 시장닭복음, 선봉국수, 금오바베큐, 불판빌려주는집 등 5곳이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56) 더본코리아 대표는 예산군에 “예산시장을 살려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예산군은 백 대표, 예산시장상인회와 공동으로 예산상설시장 오픈스페이스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2021년부터 예산군은 건물 매입 및 리모델링 공사를,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청년들에게 요리 레시피와 식당 운영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고, 상인회는 청년 상인들의 조기 정착 지원에 나서는 등 3자간 역할을 분담해 지난 3년간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방문자가 20명에 불과했던 예산시장은 평일 하루 평균 5000명, 주말 평균 1만 5000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고,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40여일간 23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뉴 개발부터 인테리어 공사까지 더본코리아가 대부분 전담했고, 기존에 장사하던 가게 6곳에 대한 리모델링도 도왔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레르토(Retro) 감성으로 리모델링한 예산상설시장 중앙 통로. 오래됐지만 젊은 트랜드로 단장한 간판들은 과거 어린시절에 봤던 전통시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줬고, 시장 통로의 노란 조명은 아늑하면서도 편한 느낌을 연출했고, 시장 곳곳 설치된 LED 패널은 식당의 메뉴와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최신 기술로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이 중 금오바베큐 유문석(40) 대표는 “지난 18년간 고향인 예산에서 안해본 식당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지만 지역에 인구가 줄면서 매출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한계에 부딪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백종원 대표가 모집하는 시장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고, 9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지난달 중순부터는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고, 주중에는 수천명, 주말에는 1만명 이상이 가게를 찾으면서 전국에서 찾는 바베큐 전문점으로 유명해졌다. 갑작스럽게 온 유명세가 얼떨떨하지만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예산시장이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하면서 시장 상인들과 예산군, 더본코리아는 내달부터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레시피, 가게 운영 등에 대한 전문적인 재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1일 재오픈하게 되면 더 완성도 높은 음식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1981년 개설한 예산상설시장 정문 입구. (사진=박진환 기자)인터뷰가 끝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 마법의 문이 열리듯이 조용하던 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오전 11시 이들 5개 점포가 운영을 시작하자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방문객들은 각 점포에서 구입한 음식을 예산시장 중앙 광장에 마련된 원형 스테인리스 테이블에 가져왔다. 200여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는 더이상 빈 자리가 없었고, 각 점포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줄과 광장 테이블 빈 자리를 기다리는 줄로 이미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장 정면과 뒷면에 건립된 7000면 이상의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시장 내 식당은 물론 오징어와 쥐포 등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 모두 고객 맞이에 분주했다. 경남 진주에서 온 김은영(30)씨는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롤 보고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좋은 취지와 함께 맛집을 찾아 예산까지 오게 됐다. 전날 방문해 저녁을 먹고 덕산온천에서 잔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재방문했다”며 “점심 식사후에는 예산 관광에 나설 예정이며, 볼거리도 생각보다 많아 이번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예산을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에서 딸과 손녀와 함께 방문한 임재구(70)씨도 예산시장의 맛에 매료됐다. 그는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를 보고 찾아오게 됐다. 일단 고기 육질이 연하고, 양도 푸짐해 아주 만족스럽다”며 “가족과 함께 온 보람이 있다. 먹거리가 확실히 좋아 주변 지인들에게도 이 곳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했다.조세제 예산시장 상인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예산시장의 부활에 상인들도 분주해졌다. 이번 성공이 1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세제(76) 예산상설시장 상인회장은 “1990년대를 끝으로 예산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급감했고, 최근까지 110개 점포의 40%가 빈 점포였다”면서 “그간 예산군도 상인회와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백종원 대표가 내려와 시장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예산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시장이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시장에 먹거리가 들어섰으니 앞으로는 볼거리와 살거리까지 갖춰야 시장으로서의 기능이 완성된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청년들이 시장에서 장사할 수 있도록 상인회가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산시장은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남은 숙제도 적지 않다. 먹거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지만 아직도 옷과 잡화 등 공산품 위주의 점포는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고, 제품의 차별성과 가격 경쟁력 등 온라인·대형마트 등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운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와 상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23.02.21 I 박진환 기자
與 "北도발 계속될수록 韓 자체 핵무장론 힘 얻고 한미동맹 강화"
  • 與 "北도발 계속될수록 韓 자체 핵무장론 힘 얻고 한미동맹 강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무모한 무력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반도 자체 핵무장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도발이다. 그는 샤를 드 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설명한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그래서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는 핵무기 보유 이유를 인용하며 “킬체인을 가동하는 등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린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재단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 핵무기 한 발이 서울이나 부산에 떨어지면 45만~63만명이 사상할 것으로 추정했고, 이런 핵무기를 북한이 67~116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5년 내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났고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일지, 핵 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자에서 내려올지 김정일과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했지만 200만~300만명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 샐 틈 없는 대비 태세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북한 도발이) 거의 일상화하다시피 해 경각심이 떨어진 측면 있지만 국방당국은 ‘설마 남한을 향해 쏘겠나’라는 방심한 생각 버리고 철저히 대비해 국민 불안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의 의도를 보지 말고 상대의 능력만 보라는 것이 병서에 기록돼있다”며 “우리를 타격할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타격한다는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지, 방심하면 안보를 지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부연했다.
2023.02.20 I 경계영 기자
팔도, ‘틈새소스 2종’ 출시…평범한 메뉴도 매콤하게
  • 팔도, ‘틈새소스 2종’ 출시…평범한 메뉴도 매콤하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라면으로 시작된 매운맛 열풍이 소스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사진=팔도)종합식품기업 팔도는 ‘틈새소스 2종(△틈새소스 △틈새소스 핫소스)’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는 각각 6500SHU와 4500SHU다. 팔도만의 매운맛 레시피를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 3일 출시했다.틈새소스는 매운맛과 바비큐 소스의 달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릴드풍미베이스’를 활용, 바비큐 특유의 풍미를 구현했다. ‘틈새소스 핫소스(이하 틈새 핫소스)’는 서양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핫소스를 모티브로 했다. 토마토베이스와 사과농축과즙으로 과일의 상큼함과 감칠맛이 특징이다.매운맛 조미료인 만큼, 메뉴 조리 시 더하면 색다른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 디핑 소스로 활용해도 좋다. 돼지고기와 같은 기름진 육류뿐만 아니라 피자, 타코 등 서양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팔도는 개인 취향에 따라 활용도가 좋은 신제품 2종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적은 양의 음식도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소식좌’, 자신만의 방식으로 요리하는 ‘모디슈머’ 등이 주요 타깃이다.민하원 팔도 마케팅 담당은 “‘틈새소스 2종’은 다양한 음식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다”며, “이색 소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출시해 소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일 이마트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제품 2종은 다음 달 1일부터 전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3.02.20 I 윤정훈 기자
'일타스캔들' 쇠구슬 범인=신재하였다…다음 타깃은 전도연 '충격'
  • '일타스캔들' 쇠구슬 범인=신재하였다…다음 타깃은 전도연 '충격'
  • ‘일타 스캔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일타 스캔들’ 전도연과 정경호가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내며 초 달달한 모멘트를 이어간 가운데, 쇠구슬 사건의 범인 정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선사했다.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공식 연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다투게 된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이 화해하며 달콤한 로맨스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쇠구슬 사건의 미스터리에 대한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소름 돋는 동희(신재하)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그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5.2%, 최고 16.5%, 전국 기준 평균 13%, 최고 14.1%를 기록한 것에 이어 수도권과 전국 시청률까지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날 방송에서는 진이상(지일주)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희재(김태정)가 긴급 체포됐고, 이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녹은로를 또 한 번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 희재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던 선재(이채민)의 엄마 서진(장영남)은 직접 희재의 변호에 나섰다.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아들에게 그 어떤 진술도 하지 않을 것을 강요하는 서진과 그런 엄마를 원망 섞인 시선을 바라보는 희재의 눈빛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동희(신재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처음으로 다투게 된 행선과 치열은 서로 먼저 연락하지 못했다. 핸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썼다 지웠다 몇 번을 반복하고, 일하는 중간에도 끊임없이 핸드폰을 확인하는 모습에선 서로가 연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결국 행선이 먼저 “밀당은 얼어 죽을. 쿨하게. 성숙하게”를 되뇌며 먼저 연락했지만, 이를 먼저 확인한 동희가 행선의 메시지를 치열 몰래 삭제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꼬여갔다.그런가 하면, 우림고의 삼각 로맨스에도 변환점이 찾아왔다. 형의 일 때문에 결석한 선재를 걱정하던 해이. 건후(이민재)는 함께 공부하는 와중에도 선재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 해이를 보고는 “이럴 땐 딴 생각 안 나게 몸을 혹사시켜야 돼”라며 함께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건후는 능숙하게 스케이트 실력을 뽐내며 초보인 해이를 가르쳐줬고,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이후 해이가 찾은 곳은 바로 선재의 집 앞. 선재는 해이를 보자마자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고, 그런 선재를 토닥여 주는 해이의 모습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 놓인 풋풋한 학원 청춘 로맨스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달된 장면이었다.새벽부터 시장을 보기 위에 집을 나선 행선 앞에 치열이 나타나면서 극적인 화해를 했다. 오붓하게 시장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 치열이 문자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오해가 풀린 동시에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행선과 치열. 그 분위기를 이어가 치열은 바다가 보고 싶다는 행선을 위해 럭셔리 프리미엄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다. 바로 인천에서 일을 끝낸 후 곧바로 바다로 가서 자신의 요트를 띄운 것. 행선은 요트 위에서 바다를 보며 행복해했고 치열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행선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동희의 모습에 경계심을 풀고 오해라고 생각한 찰나, 동희는 치열이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일부러 핸들을 급히 돌려 행선을 넘어지게 했다. 동희는 갑자기 파도가 몰아쳤다며 사과했지만, 행선의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그날 밤, 치열은 행선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왔다. 다친 손을 조심스럽게 소독해주는 치열 모습에 부끄러워진 행선은 집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치열은 “자고 가요. 나랑 있어요”라며 그녀를 붙잡았다. 그렇게 두 사람의 로맨틱한 두 번째 키스가 이어졌고, 다음날 행선은 치열의 품에서 눈을 떴다. 특히 눈 뜨자마자 행선의 다친 손을 확인하는 치열의 다정한 매력에 이어 꼭 끌어안고 누워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하지만 그사이 녹은로에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중간고사를 치르던 해이는 독서 과목의 시험지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고, 이는 선재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자기를 위해 노트 필기를 해준 해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엄마 서진이 혼자만 보라고 신신당부했던 자료를 건넨 선재. 과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희재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아니요. 전 안 죽였어요. 전 목격자예요”라고 고백, 그 대답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쇠구슬이 배달된 옥탑방 안을 가득 채운 치열의 사진들이 비친 것에 이어, 반찬가게 앞에 나와 있던 행선에게 쇠구슬 새총을 겨누고 있던 것이 다름 아닌 동희라는 것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긴 것.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일타 스캔들’에 또 어떤 위기가 닥친 것인지, 다음 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3.02.20 I 김가영 기자
소상공인 접점 넓히는 식자재업계…플랫폼에 공들이는 이유
  • 소상공인 접점 넓히는 식자재업계…플랫폼에 공들이는 이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역 물류 거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질 좋고 저렴한 식자재를 빠르게 공급한다는 상생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프레시원 강남 센터의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는 지난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원이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에 본격 입점했다. 2010년 설립한 프레시원은 수도권 및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법인에서 지역 기반 식당에 3만여종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식봄 입점을 통해 이미 전국 지역 곳곳에 확보한 물류 거점의 활용성을 보다 높이려는 전략이다.프레시원은 질 좋은 식자재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기존에는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에 주목하고 주문 다음날 식자재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직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단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 도입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SPC삼립의 종속회사이자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SPC GFS도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식자재 유통플랫폼 ‘온일장’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섰다. 그간 충남 천안과 경북 구미, 인천, 김포, 대전, 세종, 강릉, 제천, 대구, 광주, 김해, 안성, 공주 등 전국 13개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달 중 서울 영등포를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SPC 관계자는 “온일장은 운영 1년 만에 등록업체 6000여개, 누적 방문자 수 63만명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려는 틈새 전략도 있지만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을 통해 이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상생의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푸디스트 역시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푸디스트는 오프라인 직영 식자재마트인 ‘식자재왕 도매마트’와 함께 이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O2O 서비스 ‘e왕마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새벽배송인 ‘굿모닝배송’을 서울 전역에 서비스 한 이후 현재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충주시까지 확대 도입했다.특히 각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플랫폼 진출이 비단 새로운 수익 창출뿐 아니라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산업화’ 목적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군소 식자재 유통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중심이다보니 체계가 갖춰지지 못해서다. 식자재 플랫폼의 강화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쌓고 체계화·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한 식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은 성장성을 갖춘 시장이지만 단체급식업체나 대규모 외식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곤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급 대상 업체에 꾸준히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노력에 더해 최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라진 北외교관..잠적 아니라 납치
  • 사라진 北외교관..잠적 아니라 납치[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9년 2월19일. 주태국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씨가 잠적했다. 함께 있던 부인과 막내아들을 포함해 일가가 자취를 감췄다. 이틀 전 북한 국가보위부에서 ‘2월19일 방콕 공항을 통해서 평양으로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당일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홍씨 일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1999년 3월11일 태국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홍순경씨(가운데).(사진=자서전 만사일생)홍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엘리트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외화벌이 일꾼으로 십여 년을 해외 근무할 정도로 당성을 인정받았다.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그의 상관이 1998년 8월 보위부에 끌려가 숙청당하면서부터였다. 자신을 주태국 북한대사관에 추천한 상관은 홍씨에게 은인과 같은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이 숙청됐으니 주변 인물도 숙청의 대상이었다.좌불안석으로 나날을 보내던 홍씨가 보위부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시점은 1999년 2월17일. 북한 최대 기념일 김정일 생일 다음 날이어서 여가를 즐기고 차에 떨어진 날벼락이었다. 돌아가면 숙청될 것이 자명해 보였다. 결단을 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뿐이었다. 부인과 상의 끝에 탈출을 결심했다. 평양에 있는 큰아들이 눈에 밟혔지만, 어차피 돌아가면 연좌제에 엮여서 가족 모두는 화를 면하기는 어려웠다. 태국에 함께 나와 있는 막내아들이라도 살리고자 단장의 고통을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자취를 감춘 홍씨 일가에게 돌아온 것은 ‘범죄인 낙인’이었다. 북한 대사관은 홍씨가 쌀수입 대금 8300만여 달러를 횡령하고 도망했다고 입장을 냈다. 그리고 태국 정부에 홍씨에 대한 수배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그러는 새 북한 보위부 요원이 3월9일 은신하고 있던 홍씨와 부인, 아들을 찾아내 납치했다. 차량 두 대에 나눠 태워 라오스 국경을 넘겨 북송하려는 공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탄 홍씨 부부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차량이 전복됐다. 이 틈을 타서 부부는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아들을 태운 차는 국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북한 대사관으로 돌아갔다. 아들의 여권이 부부의 차에 있는 바람에 일어난 구사일생이었다.태국 정부는 자국에서 일어난 납치 사건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이 사건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공식 사과와 대사관에 억류된 아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건에 가담한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북한은 태국의 강경 대응에 홍씨 아들을 석방했다.홍씨 가족은 국제연합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태국 정부에 망명을 요청하고 행선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 애초 억류됐다가 풀려난 아들은 “부모를 설득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지만 가족 모두가 한국행을 결정했다. 아들이 북한행을 원한 배경은 평양에 남은 큰형이자 홍씨 부부의 큰아들 신변을 거론한 북측의 회유 탓이었다.2000년 10월 홍씨 가족은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홍씨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제외하고 최고위급 탈북인사였다. 이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23.02.19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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