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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메타버스..AI 내세워 '본디' 이탈 수요 흡수할까
  • 다시 뜨는 메타버스..AI 내세워 '본디' 이탈 수요 흡수할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때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던 메타버스 서비스 ‘본디’가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임을 숨겼다는 이유로 사용자 대거 이탈을 겪자, 국내 메타버스 사업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디가 입소문만으로 열흘 만에 사용자를 1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리는 등 메타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 대한 수요를 입증한 만큼, 관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본디는 중국 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용자가 7만명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찾으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통신사들과 스타트업 등은 이 틈을 노려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체인 등을 도입하며 사용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KT는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시범서비스 버전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니버스는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전통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미니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지니버스에는 사용자가 연락처를 등록해 직접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와 교류하는 대신 실제로 함께 하는 친구들과 지니버스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SNS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KT는 AI 공간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AI 홈트윈’ 서비스로 차별화도 꾀할 방침이다. AI 홈트윈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메타버스에 가져와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현실의 집이 그대로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이보다 앞서 지난 달 말 LG유플러스도 ‘알파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를 선보였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알파세대를 겨냥한 만큼 사용자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바타를 만들어 테마별로 준비된 체험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세대의 특성을 반영, 동물원이나 공룡월드같은 공간을 꾸민 것이 타 메타버스와 다른 점이다. 또한 최대 100명의 친구들과 동시 접속해 탐험을 떠날 수도 있다.LG유플러스 역시 키즈토피아에 AI 기능을 접목, 사용자들이 AI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등 AI와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했다.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 개발사인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는 3D AI 비전 기술 스타트업인 리빌더AI와 손을 잡고 3D 스캐너 탑재를 추진한다. 3D 스캐너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패션 아이템을 사진으로 찍어 디토랜드 내 캐릭터들이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계 1위로 글로벌 누적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한 ‘제페토’는 AI 기술을 활용, 서비스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인 가우디오랩과 협력해 현재는 배경음악만 흘러나오는 메타버스 세계에 발소리 등과 같은 현실 세계의 소리를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9월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후 앞으로 메타버스 세계에서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석보상 등으로 적립한 ‘이포인트’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메타버스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과 같은 기기를 출시할 경우 메타버스 서비스 사용자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MWC 행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애플은 올해 고글처럼 착용하는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우운택 카이스트(KAIST) 교수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10대가 아닌 20~30대 등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고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하는 것은 XR 안경 등과 같은 기기의 확대와 AI와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4 I 함정선 기자
'총기 버금 위력' 새총은 장난감일까 무기일까
  • '총기 버금 위력' 새총은 장난감일까 무기일까[이슈 산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새 등을 잡거나 쫓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새총이 가공할 만한 위력에도 불구하고 총포나 도검 등에 비해 느슨한 규제로 인해 관련 사건이 지속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장의 단속 역량이 새총에 비해 살상력이 큰 모의 총기 등에 집중된 틈을 타 쇠구슬 등을 이용한 소규모 도심 테러의 도구로 새총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격발 장치가 부착된 새총. 사진=A 전자상거래 업체 사이트.◇격발 장치 부착 새총 법으로 금지...인터넷에선 버젓이 판매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한 고층아파트 29층 유리창이 굉음과 함께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단지를 수색해 지름 8mm 쇠구슬 2개를 발견했다.경찰은 새총 등으로 쇠구슬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구슬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유리창은 두께 3㎜ 유리 2장을 겹쳐 만든 것으로, 이 사건으로 바깥 유리 윗부분에 지름 3㎝ 크기 구멍이 났다.이번 사건이 아직 새총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새총에 의한 유리창 및 차량 파손 등의 사건은 오래전부터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새총을 이용한 범죄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한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새총을 이용한 범죄가 계속 증가하자 인명을 살상할 우려가 있는 개량 새총을 불법화하는 내용으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총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르래나 스프링이 장착돼 살상 능력이 강화된 새총은 제조·판매와 소지 모두 금지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정작 2019년 9월부터 신설 시행된 총단법 제11조 2항은 ‘누구든지 고무줄 또는 스프링 등의 탄성을 이용하여 금속 또는 금속 외의 재질로 된 물체를 발사하여 인명·신체·재산상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발사 장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제조·판매 또는 소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수출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할 뿐이다. 해당 조항은 시행령을 통해 불법 새총의 구체적 범위를 정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단법 시행령 제13조는 ‘고무줄 또는 스프링 등의 탄성을 이용한 발사 장치의 기준’에 대해 △격발 장치(擊發裝置, 방아쇠를 당기거나 누르는 등의 방법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도록 하는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서 발사체의 운동에너지(파괴력)가 0.02킬로그램미터를 초과하는 것 △화살 발사가 가능한 지지대 등의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규정한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도 관할 경찰서장의 승인을 전제로 여러 예외 조항을 뒀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의 총단법은 총단법 개정 당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을 수용해 일정 부분 타협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새총이 범죄자가 마음 먹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총기와 비슷한 위력의 위험한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새총 카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싸게는 몇천 원에서 비싸게는 수십 만 원만 지불하면 누구나 새총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개량이나 제작도 조금의 열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구조도 간단하다. 특히 법에서 금지하는 격발 장치가 부착된 새총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다. 격발 장치가 있어도 발사체의 운동에너지 기준만 초과하지 않으면 되는 허점을 이용한 셈이다.◇10만 원짜리 새총으로 90m 거리 유리창도 깨…“판매 업체에 죄송하나 위험하다”이 같은 편리한 접근성에 비해 도르래 등을 장착한 전문가용 새총의 경우 살상력과 최대 사거리가 웬만한 총포류 못지 않는 파괴력을 갖고 있어 자칫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보니 우려는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지난 2015년 7월 인터넷에서 10만 원에 산 고무줄 새총으로 지름 7㎜ 크기의 쇠구슬을 발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당시 쇠구슬은 무려 90m나 떨어진 가게 유리창을 깰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낚시를 취미로 하는 한 블로거가 전문가용 낚시 새총 사용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봐도 새총의 위험성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사용기를 통해 “판매 업체에는 정말 죄송한 말일 수 있겠으나, 청소년 및 어린이는 무조건 사용하지 마세요. 쏴 보면서 느낀 첫 번째 점입니다. 위험해요. 작살은 박히면 빠지지 않게끔 제작돼 있고, 새총의 경우는 쇠구슬로 사람의 눈, 피부, 급소 등... 또 동물들 학대하는 사람들이 이런 걸로 괴롭힐까 심히 걱정부터 됐습니다.”라고 썼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낚시꾼들이 대형 어류를 잡을 때 주로 사용하는 작살을 장착한 새총의 경우 별도의 제재 대상조차 아니다.경찰청 총포화약계 관계자는 “모의 총포 등과 마찬가지로 새총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새총의 경우 아직 규제 사각지대가 존재하긴 하지만 용도 외의 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새총이 총검 같은 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처벌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새총을 이용한 모방 범죄 성격의 묻지마 폭력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새총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새총을 폭력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범죄 성향 문제이니, 그런 경우는 처벌을 엄격히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14 I 이연호 기자
도봉구, '그물망 복지'로 쓰레기 더미 살던 중년 발굴
  • [동네방네]도봉구, '그물망 복지'로 쓰레기 더미 살던 중년 발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도봉구가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 독거 중장년을 발굴·지원해 ‘도봉형 약자와의 동행’ 그물망 복지를 실현했다고 14일 밝혔다.쌍문2동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집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도봉구 제공)해당 대상자는 40대 중장년 1인가구로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은 채 사회적으로 고립돼 10년 가까운 시간을 알코올에 의존하며 생활했다. 공무원들이 방문 당시 집 안은 각종 쓰레기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쌓여 방치된 상태였다.이웃주민의 신고로 해당 가구를 방문한 쌍문2동 공무원들은 현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해로울 것으로 판단하고 도봉구 디딤돌 주택에 임시거주할 수 있도록 연계지원했다. 아울러 지난 2월 22일 돌봄SOS센터 주거편의 서비스(대청소)를 진행해 총 7톤가량의 쓰레기를 치웠다.또한 도봉구 봉사단체인 동네119 집수리봉사단에 의뢰해 지난 3월 12일 도배, 장판, 씽크대 등 전반적인 집수리와 세탁기, 냉장고 등 중고 가전을 지원했다. 집수리 이후에도 도봉구는 대상자가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울형 긴급복지 생계지원과 정기적인 안부확인 모니터링을 진행해 알코올 의존도를 낮추고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위기상황에 놓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주변 이웃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시면 어려워하지 마시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복지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하고 그물망 복지를 넘어 촘촘한 미세망 복지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4 I 송승현 기자
‘김포 화재 사망’ 모자의 비극… 쓰레기 집에서 고립된 듯
  • ‘김포 화재 사망’ 모자의 비극… 쓰레기 집에서 고립된 듯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령의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 모자는 생전 다른 가족이 모두 사망한 뒤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김포 아파트 화재 현장. (사진=김포소방서)13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포시 감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노모 A씨와 50대 아들 B씨는 수년간 단둘이 생활해왔다.A씨 남편은 지난 2018년 숨졌고, 부부가 슬하에 둔 3남 1녀 중 B씨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도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모자는 남편이 남긴 저축금과 A씨 앞으로 나오는 월 최대 30만원가량의 노령연금으로 5년째 생활을 이어갔다.6·25전쟁 참전 용사였던 A씨 남편 앞으로는 연금도 나왔지만, 남편이 사망하면서 연금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자는 해당 아파트를 자가로 보유하고 있고 남편이 남긴 현금 재산도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다.그러나 고령이었던 이들은 다른 가족이 모두 숨지며 사실상 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 모자가 발견될 당시 집 안 곳곳에는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이 널려 있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아들 B씨의 방에서 발견된 라이터로 인해 처음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모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한 시점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2023.03.14 I 송혜수 기자
자본시장에 속속 정박…M&A ‘대해운의 시대’ 열린다
  • [마켓인]자본시장에 속속 정박…M&A ‘대해운의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항구에 해운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 열기가 살아난 틈을 놓치지 않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해운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운사 실적이 오름세를 탄 지금을 매각 적기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벌크·LNG 등 해운사별 주력 업종도 다르다 보니 원매자들도 매물별 잠재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지만, 원매자들의 선택을 받는 매물만 살아남는 흐름이 짙어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로나 수혜’ M&A 시장에 나온 해운사들 1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HMM과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등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도 잠재적인 M&A 매물로 매각을 조율하고 있다. 동 시기에 복수의 해운 매물이 M&A 시장에 속속 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물은 단연 HMM이다.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데다 실적 지표도 호조로 돌아서면서 매각을 위한 최적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MM은 과거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현대상선이 전신이다. 2016년 해운업 침체로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로 이뤄진 채권단의 정책 자금을 받으면서 회생에 성공했다. 2020년만 해도 영업이익이 9808억원이었던 HMM은 지난해 9조9455억원을 기록하며 10배 넘게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조4133억원에서 18조5868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영업이익률이 53.5%에 육박하는 매물로 거듭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HMM 매각 성패를 가를 포인트도 최근 급증한 실적에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익이 급성장하면서 싼값에 매각하기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국책은행 주도의 매각이다 보니 ‘헐값에 팔았다’는 시선도 잠재워야 한다. 시장에서는 HMM의 몸값을 최소 4조원에서 최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총 2조6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소·최대 몸값의 괴리가 크다는 것은 시장의 평가가 아직 한 지점으로 모이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몸값 자체가 무거운 상황에서 5~6조원 가까운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도 관건이다.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도 지난달 잠재적 원매자를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 동시기 매물 우르르…매물별 온도차 관심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도 지난달 잠재적 원매자를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거래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4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은 우량 화주와의 장기계약과 안정적인 실적을 어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주요 화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로 전체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15년~25년 안팎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2021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도 전년 대비 35.5% 늘어난 1조39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2021년 2990억원에서 지난해 3630억원을 달성하며 21.4% 증가했다.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1위 액화천연가스(LNG)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도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LNG해운은 IMM PE가 2012년 조성한 로즈골드2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매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매각 작업을 조율하다 시기를 미뤘다. 지난해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LNG 수요가 늘자 해상운임 가격이 크게 뛰면서 매각 작업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2014년 현대LNG해운을 1조300억원에 인수했는데, 시장에서 점치는 매각 예상가는 1조5000억~2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 나온 해운업체들은 컨테이너(HMM)와 벌크선(폴라리스쉬핑), LNG선(현대LNG해운) 등 주력 업종이 다르다. 다채로운 사업 구조를 짜려는 SI(전략적투자자)나 특정 선박에 관심을 두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이 갈릴 수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이들 해운사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동종업계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상황을 고려하면 (원매자 입장에서) 매물별 온도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14 I 김성훈 기자
한창섭 직무 대행 "이상민 장관 공백 커…헌재 조속한 심판 바라"
  • 한창섭 직무 대행 "이상민 장관 공백 커…헌재 조속한 심판 바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창섭 행정안전부(행안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13일 “(장관 부재 속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고 있다”면서도 “하루속히 장관 부재 상황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차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행안부는 예기치 못한 장관 탄핵 소추 이후 한 달여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정 운영의 중추부처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전 직원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지난달 8일 이상민 장관이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한 차관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도 “부처의 장관 공백은 가정의 가장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차관 역할과 장관 직무대행으로 장관 역할도 하기 때문에 두 배 이상 의무를 소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주말이나 야간 작업을 통해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차관은 또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지방분권법·균형발전통합특별법과 관련해서 새로운 지방시대 구현 방안을 마련한다든지, 또 정부혁신을 추진하고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하는 범정부적인 협조·조정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장관님 공백이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이어 “장관 부재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조속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에 대한 심판을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03.13 I 송승현 기자
삼정KPMG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M&A 움직임 활발"
  • 삼정KPMG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M&A 움직임 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13일 ‘소비재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M&A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브루어리·와이너리 △하이엔드 리빙 등 주요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삼정KPMG에 따르면 패션·뷰티 기업들은 니치 향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매스 향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천연 향료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되어 흔하지 않은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레스티지 향수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82억 달러(한화 약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 심정KPMG의 설명이다. 특히 삼정KPMG는 “조말론, 프레데릭 말 등 유명 향수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작년 말 톰포드까지 향수 라인업에 추가했다”며 “스페인 뷰티 기업 푸이그는 바이레도 인수에 성공하며 탄탄한 향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LVMH는 고급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사들인 데 이어 2021년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향수와 화장품을 제조하는 불리1803을 품었다”고 전했다.또한 건강 스낵 부문에서도 M&A 시도가 활발하다는 삼정KPMG는 판단했다. 삼정KPMG는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의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글루텐프리 초콜릿 쿠키, 무설탕 비건 초콜릿, 단백질 에너지바 브랜드를 사들였고, 더허쉬컴퍼니 역시 킷캣, 키세스 등 초콜릿을 넘어 스낵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각종 스낵 브랜드를 탐색 중이다”라며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많아지자 AB인베브, 기린, 하이네켄 등 대형 맥주 제조 기업들은 수제맥주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양조장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 브루어리 간 M&A도 활발하다. 미국의 보스턴비어는 미국 대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손꼽히는 도그피쉬헤드를 인수했고, 미국 시카고의 킹스앤콘빅츠브루잉은 캘리포니아 소재 대형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브루잉를 사들였다”며 “최근 관찰되는 독립 브루어리 양조장 간 통합은 글로벌 맥주 대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에 맞선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와이너리 인수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와인 생산업체 디스팅귀시드 빈야드는 미국 나파밸리에 소재한 최근 젊은 소비자층에서 인지도를 얻은 마크햄 빈야드와 텍스트북 빈야드 두 곳을 인수했다. 삼정KPMG는 “이 밖에 LVMH, 케링 등 럭셔리 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럭셔리·유통업계에서도 와인 인수·합병 분위기에 가세하면서 열기가 고조됐다”며 “인지도 높은 와이너리를 발굴해 다양화·고급화되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업종에서도 각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덴마크의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하면서 실내용 가구를 넘어 아웃도어 퍼니처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도전에 나섰다”며 “허먼밀러는 북유럽 느낌의 가구와 소품으로 유명한 헤이를 인수하면서 가정용 가구·홈퍼니싱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최근에는 핵심 경쟁업체 놀과의 합병을 통해 거대 디자인 가구업체로 재도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정KPMG는 “소비재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수제맥주와 같이 기존 카테고리 라인의 공백이 존재하고, 또한 주력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눈에 띈다”며 “기업들은 사업 확장 기회가 있는 미세한 틈을 파고들어 M&A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영걸 삼정KPMG M&A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화, 소비자 취향 파편화, 프리미엄화 등 소비재 시장 분위기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에 기반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기회를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13 I 이용성 기자
한국 女 대표팀, 계주서 은메달... 은메달 3개로 대회 마무리
  • 한국 女 대표팀, 계주서 은메달... 은메달 3개로 대회 마무리
  •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한국 대표팀은 12일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 9초 15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한국은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김건희가 팀을 이뤘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위치했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틈을 엿봤다. 11바퀴를 남기고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이 바깥 코스로 네덜란드를 제쳤다.8바퀴를 남기고는 다시 네덜란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5바퀴를 남기고는 터치 실수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길리가 대역전을 노렸다. 인코스를 파고들며 1위까지 탈환했다. 그러나 막판 경합에서 밀리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최민정이 여자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네덜란드가 1위, 캐나다, 이탈리아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2023.03.12 I 허윤수 기자
‘동반 金  도전’ 한국 男女 대표팀, 나란히 계주 결승 진출
  • ‘동반 金 도전’ 한국 男女 대표팀, 나란히 계주 결승 진출
  •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5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남자 대표팀 역시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대한민국 남녀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최민정, 김건희, 김길리, 심석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1위를 달렸다. 상대가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자 했지만 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점차 격차를 벌려가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마지막 주지 김길리가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최종 기록은 4분 9초 268. 2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2일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원, 홍경환, 이동현, 임용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 56초 824의 기록으로 조 1위 결승 무대에 올랐다.한국은 헝가리, 일본, 이탈리아와 한 조에서 결승 진출을 다퉜다. 한국은 경기 내내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잠깐 1위 자리를 내준 뒤에도 곧장 탈환하며 강력함을 선보였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여유 있는 마무리를 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한국 남자 대표팀은 12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2023.03.11 I 허윤수 기자
린샤오쥔, 남자 500m 결승서 실격... 이준서-홍경환은 결승 진출 실패
  • 린샤오쥔, 남자 500m 결승서 실격... 이준서-홍경환은 결승 진출 실패
  • 린샤오쥔이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임효준)이 실격의 쓴 맛을 봤다.린샤오쥔은 11일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와 경쟁했다.린샤오쥔은 3위로 레이스를 출발했다. 곧장 인코스를 파고들며 2위로 올라섰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치열한 선두 경합을 펼쳤다. 선수들이 한 데 통과한 뒤 엉켜 넘어졌다. 모든 선수가 1위를 기대하며 비디오 판독을 기다렸다. 판독 결과 린샤오쥔이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시겔이 1위를 차지했다.가장 먼저 이준서가 500m 준결승에 나섰다.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출발 경쟁에서 밀리며 5명 중 4위로 시작했다. 이준서는 틈을 보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속도를 내던 중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경환은 2조에서 경쟁했다. 린 샤오쥔(임효준)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홍경환은 안쪽으로 출발하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1바퀴를 남기고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힘에 부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후 홍경환과 이준서는 파이널B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2023.03.11 I 허윤수 기자
‘불운에 불운’ 여자 대표팀, 500m 전원 준결승 진출 실패
  • ‘불운에 불운’ 여자 대표팀, 500m 전원 준결승 진출 실패
  •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원 5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원 5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심석희, 최민정, 김길리는 11일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2조에 속한 심석희가 가장 먼저 나섰다. 심석희는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렸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며 여의치 않았다. 틈을 찾는 데 실패한 심석희는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심석희와 몸싸움을 벌였던 장 추통이 실격되며 최종 결과는 3위였다.심석희에 이어 최민정이 3조 예선에 참가했다. 직전 1,500m 결승을 치른 터라 체력 문제가 관건이었다. 4레인에서 시작한 심석희는 스타트부터 뒤처졌다. 최하위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최민정은 폭발적인 스퍼트를 통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악재가 닥쳤다. 앞 선수가 넘어지며 최민정까지 미끄러졌다. 최민정은 다섯 명 중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마지막 조에서 김길리가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이번에도 불운했다. 벌어진 격차를 좁히려던 김길리가 미끄러졌다. 결국 세 선수 모두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2023.03.11 I 허윤수 기자
"외식 너무 비싸"...집밥 '홈쿡족' 겨냥 제품 출시 활발
  • "외식 너무 비싸"...집밥 '홈쿡족' 겨냥 제품 출시 활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하면서 외부 활동 및 외식이 활발해졌지만 그동안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익숙해지고 이를 선호하게 된 ‘홈쿡족’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따른 외식 물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는 간편하게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육수 및 소스류를 잇달아 선보이며 ‘홈쿡족’ 공략에 나섰다.사진=정식품대표적으로 오랜시간 재료를 우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집밥을 완성하는 육수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식품의 ‘간단요리사 육수 3종’은 시원한 요리, 따뜻한 요리 등 상황과 기호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풍미 가득한 요리를 손쉽고 빠르게 완성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산채소를 우려내 깔끔한 맛이 일품인 ‘담백한 채소육수’는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냉이된장찌개 등 따뜻한 국물요리를 만들 때 활용하기 좋고, ‘시원한 채소육수’는 제주 겨울 무를 우려 만든 동치미 국물로 더덕 물김치 등 시원한 요리에 제격이다. 또 24시간 사골을 우려낸 ‘구수한 사골육수’를 활용하면 달래 청국장 등 진하고 구수한 요리를 보다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다양한 요리에 감칠맛을 높여주는 액상조미료 신제품도 있다. 대상(001680) 청정원은 최근 ‘맛선생 꽃게참치액’을 선보였다. 기존 ‘맛선생 참치액’이 진한 색상으로 깊고 진한 맛을 냈다면 이번 신제품은 맑은 색을 띠며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70℃의 저온에서 원재료를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한 ‘꽃게참치액’은 재료 본연의 풍미와 감칠맛을 한층 더 높이고 참치의 비린 맛은 최소화했다. 각종 볶음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제품도 있다. CJ제일제당(097950) 해찬들은 최근 ‘해찬들 볶음요리 고추장양념’을 선보였다. ‘해찬들 볶음요리 고추장양념’은 별도의 양념을 만드는 과정 없이 각종 볶음요리를 만들 수 있는 편의형 장류 제품으로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에 마늘과 양파, 대파 등 양념의 재료가 되는 각종 야채 원물을 다져 넣었다.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이 살아있어 야채 농축액을 사용한 기존 편의형 양념장 제품들보다 자연스러운 맛을 낸다.동원홈푸드는 칼로리와 당을 낮춘 저칼로리, 저당 소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와 ‘비비드키친 굴소스’를 출시했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는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100g당 열량이 30㎉인 제품이다.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추면서도 달콤 짭조름한 데리야끼 소스 맛을 그대로 유지해 식단 관리 시 즐겨 먹는 닭가슴살과 잘 어울린다. ‘비비드키친 굴소스’도 100g당 열량과 당류 함량이 각 30㎉이며 각종 요리에 손쉽게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 이색 소스도 다양해졌다. 팔도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틈새소스’와 ‘틈새소스 핫소스’ 2종을 선보였다. ‘틈새소스’는 매운맛과 바비큐 소스의 달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그릴드풍미베이스’를 활용해 바비큐 특유의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티아시아의 디핑소스 3종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대표 소스를 구현해 집에서도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티아시아 월남쌈 소스’는 베트남 오리지널 피시소스(액젓소스)로 유명한 ‘느억맘’과 마늘로 맛을 내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티아시아 스위트 칠리 소스’는 타이 칠리에 팜슈가와 파인애플, 사과를 더해 매콤달콤 진한 맛이 일품이다. ‘티아시아 피넛 소스’는 땅콩에 캐슈넛과 아몬드, 참깨를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했다.
2023.03.11 I 정병묵 기자
강백호, 7번 지명타자 선발 출격...운명의 한일전 라인업 공개
  • 강백호, 7번 지명타자 선발 출격...운명의 한일전 라인업 공개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 일본 선발 라인업. 사진=KBO 제공한국 야구대표팀 강백호.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호주전에서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던 강백호(KT위즈)가 일본전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을 치른다.경기에 앞서 공개된 선발 라인업에서 강백호는 7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호주전에선 상대 왼손 선발투수에 맞춰 스타팅 명단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등장한 바 있다.4-5로 뒤진 7회말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호쾌한 2루타를 때린 뒤 베이스 위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발이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졌고 호주 내야수 로비 글렌디닝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백호를 태그해 아웃시켰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1점 차로 호주에 패하면서 이 강백호의 아웃은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소속팀 애제자이기도 한 강백호를 계속 믿고 가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서도 강백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백호에 대한 질문은 자제해달라. 선수가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테이블세터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2루수)와 김하성(샌디에이고·유격수)이 책임진다. 중심타선은 이정후(키움·중견수)-박병호(KT·1루수)-김현수(LG·좌익수)가 나란히 서고 하위타선은 박건우(NC·우익수)-강백호-양의지(두산·포수)-최정(SSG·3루수)가 맡는다. 선발투수는 전날 예고한 대로 베테랑 좌완 김광현(SSG)이다.한편, 일본도 전날 중국전과 큰 차이가 없다. 라스 누트바(세인트루이스·중견수)-곤도 켄스케(소프트뱅크·우익수)-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지명타자)-무라카미 무네노리(야쿠르트·3루수)-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1루수)-마키 슈고(요코하마·2루수)-겐다 소스케(세이부·유격수)-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포수)가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중국전과 비교해 포수가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에서 나카무라 유헤이로 바뀐 것이 유일한 변화다.
2023.03.10 I 이석무 기자
아내 자고 있는 틈타 6살 친딸 성폭행…‘징역 10년’에 들끓는 日 민심
  • 아내 자고 있는 틈타 6살 친딸 성폭행…‘징역 10년’에 들끓는 日 민심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여섯살 난 친딸을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일본 3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일본 사회는 범행에 비해 지나치게 경미한 처벌이라며 재판부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쿠시마 지방법원은 지난 7일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일본 형법상 강제성교죄)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12년에 못 미친 결과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 자기 집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친딸(당시 6세)을 성폭행하고,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A씨는 주로 아내가 집을 비운 틈을 타 딸을 성폭행했으며 심지어 밤에 아내와 큰아들, 작은아들이 자고 있는 옆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다카하시 고지 재판장은 판결에서 “피고인의 행동은 인격을 짓밟는 매우 비열한 범죄”라며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딸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학교에 보내주겠다’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상습적인 범행은 극히 악질적이고 범행의 의도가 분명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재판부의 설명과 달리 검찰 구형량보다도 2년이 짧은 징역 10년을 선고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은 분노했다.일본의 소셜미디어(SNS)와 해당 기사 댓글 창에는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에게 10년의 형량을 선고한 재판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아이에게는 신체적인 고통 외에도 정신적인 피해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버지가 출소해도 딸은 18세밖에 되지 않는다” “왜 피고인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느냐” 등 법원의 가벼운 처별을 비판했다.
2023.03.10 I 이선영 기자
한국 야구, 또 반복된 대참사...WBC 3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 한국 야구, 또 반복된 대참사...WBC 3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7-8로 패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또다시 한국 야구가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변변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하나 없는 호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2013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역대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일본에 패하더라도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8강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하지만 호주와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호주전 패배가 더 충격적인 것은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이나 주장 김현수 모두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경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오로지 호주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우세했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호주 대표팀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김원중, 양현종 등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3방이나 쏘아 올렸다. 도쿄돔이 홈런 공장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장타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반면 대표 선수들의 집중력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7회말 대타로 나와서 2루타를 치고도 아웃된 강백호가 대표적이다. 강백호는 2루타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베이스에서 살짝 발이 떨어졌다. 호주 내야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를 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됐다. 강백호의 2루타가 허무하게 날아간 뒤 다음 타자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한국은 호주에게 패하면서 10일 일본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일본에 마저 패하면 1라운드 통과는 물 건너가게 된다.한국전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만 95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반면 한국은 선발투수로 좌완 김광현(SSG)이 나선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이강철 감독은 “상대가 메이저리그 투수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며 “선수들 몸 상태를 빨리 체크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가 준비해야 한다. 가동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가동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09 I 이석무 기자
웃음기 사라진 이강철 감독 "日전 무조건 총력전...선발은 김광현"
  • 웃음기 사라진 이강철 감독 "日전 무조건 총력전...선발은 김광현"
  •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전 여유넘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웃음기 싹 빠진 모습에서 패배의 충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호주에 7-8 역전패를 당했다.조 2위까지 가능한 1라운드 통과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0일 오후 7시 일본과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러 상황이 나왔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초반에 끌려갔지만 쳐줘야할 선수들이 쳐준 것은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7회말 강백호의 아웃 상황에 대한 질문도 당연히 나왔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최정을 대신해 대타로 나온 강백호는 2루타를 치고 베이스 위에서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 과정에서 살짝 발이 떨어졌고 호주 내야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를 했다.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공교롭게 강백호의 아웃 이후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나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는 “잘 쳤는데 세리머니가 빨랐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대비하길 바란다”며 “3경기가 남은 만큼 경기에 계속 집중하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4-2로 역전한 상황에서 소형준을 구원투수로 올린 이유도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제구가 되고 아웃카운트 잡을 수 있는 안정된 투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결과적으로 그 상황에서 3점을 준 것이 흐름을 넘겨준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이강철 감독은 일본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이강철 감독은 “만약 오늘 연장전 승부치기까지 갔으면 김광현을 투입했을 것이다. 7회부터 김광현을 생각했다”며 “베테랑이 초반을 끌어줘야 한다. 지금으로선 경험있는 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수들 몸상태를 빨리 체크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이 준비해야 한다”며 “가동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가동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한국전에 나설 일본 선발투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다르빗슈 유다. 이강철 감독은 “다르빗슈를 오랫동안 봐왔고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같은 선수라 생각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09 I 이석무 기자
"차 긁었다" 전화받고 나가보니, 흉기든 불륜녀 남편이
  • "차 긁었다" 전화받고 나가보니, 흉기든 불륜녀 남편이[사랑과전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상간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차량을 긁었으니 나와보셔야겠습니다.”짜증스럽지만, 현장을 확인하려고 집을 나선 상간남. 문을 열자마자 현관문 앞에서 불륜녀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의 손에는 종이에 싼 기다란 막대가 들려 있었다. 과도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남편 A씨가 현장을 덮치고자 파놓은 함정이었다. A씨는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2021년 9월 어느 날 저녁, A씨는 미행을 통해 아내가 상간남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퇴근했느냐”고 A씨가 문자를 보냈더니, 부인은 “모임에 간다”고 답장했다. 거짓말을 하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확신한 A씨는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그런데 잠긴 공동 현관문과 상간남의 현관문을 열어야 했다. 꾀를 낸 A씨는 친구를 시켜 상간남에게 “차를 긁었다”고 전화하라고 했다. 이 전화를 받고서 상간남이 밖으로 나오면서 앞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문이 열린 틈을 타서 A씨는 상간남 집으로 들어가서 말했다.“무릎 꿇어.”상간남은 곧바로 무릎을 꿇었지만, 부인이 듣지 않아 말다툼이 시작했다. 그러자 A씨는 홧김에 품에 있던 과도를 꺼내어 “가만두지 않겠다”고 두 사람을 협박했다. 놀란 부인은 A씨가 한눈판 새를 틈타서 밖으로 도망했다. 집에 상간남과 단둘이 남은 A씨는 불륜 사실을 추궁하다가 폭행을 행사했다. 부인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결국 A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과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탓에 ‘특수’가 씌워져 일반보다 더 무거운 혐의가 된 것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월의 집행을 2년간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주거에 침입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했으며, 상간남을 폭행했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데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3.03.09 I 전재욱 기자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맞춰 에어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안전 기술은 국내외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현대모비스의 PBV용 에어백들이 작동하는 모습. ① 차량 천정에서 ‘대면착좌 에어백’이 내려와 마주보는 승객간 충돌을 방지하고, ② 천정과 지붕 연결부에서는 ‘커튼 에어백’이 실내 전체를 감싼다. ③ 동시에 좌석 시트에 장착된 ‘전방위 에어백’이 승객들의 몸을 보호막처럼 둘러 상해를 최소화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NHTSA가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도입한 ‘경사충돌 모드’ 테스트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이 기술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인다. 현재 양산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기존 형태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을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적용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를 저감시키고자 했다.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개최한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해 부품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선행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어백 위치가 정형화돼 있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차량에선 탑승자가 앉는 자리가 다양해져 에어백 위치도 바뀔 수밖에 없다.이를 겨냥해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토탈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먼저 ‘대면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정 중앙에서 터져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현대모비스는 내연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미래 칵핏 ‘M.VICS 4.0’은 CES 기간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돼 호평 받았다.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해 현재 쿠션, 제어기, 충돌센서 등 주요 구성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 양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어백 선행 기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다각도로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안전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손의연 기자
'텐트 밖은 유럽2' 박명훈, 작품과 다른 러블리 매력…순한맛 맏형
  • '텐트 밖은 유럽2' 박명훈, 작품과 다른 러블리 매력…순한맛 맏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작품 속 섬뜩함과는 딴 판인 러블리한 맏형이다. 배우 박명훈이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에서 연기할 때와 180도 다른 순수하고 친근한 순한 맛 큰형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캠핑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힐링 여행기다. 배우 박명훈과 조진웅, 최원영, 권율이 출연해 친근하고 푸근한 케미를 발산 중이다. 박명훈은 출연진 중 가장 맏형으로 든든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2일 첫 방송에서 박명훈은 캠핑은 초보이지만 소프트한 맏형 매력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동생들을 칭찬하는 따뜻한 맏형 박명훈은 현지에 도착해 유창한 영어로 소통하는 권율에게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율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율아 너 영어 진짜 잘한다”라는 말로 끝없이 감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원영이 선글라스를 잃어버렸을 때는 제 일처럼 무릎을 꿇고 차량 바닥까지 살피는가 하면 지나온 동선을 함께 살피면서도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멤버들에게 미안해하는 최원영의 걱정을 덜어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현지 마트에서는 맏형의 중재를 펼쳤다. 처음 찾은 한인 마트에서 영업 종료 시간이 임박해 필요한 것을 제대로 구매하지 못하자 이후 현지 식료품점에 들어가 각자 이것저것 집어 들기 시작했다. 내일 다 먹지 못하면 짐이 된다는 총무 권율의 말에 “우리가 지금 마트가 열렸다고 약간 눈이 뒤집힌 것 같아”라는 말로 멤버들을 폭소케 했고 “약간 줄이자”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멤버들의 과소비를 중재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캠핑이 시작된 후에는 “설거지 종류를 주십쇼”라며 먼저 할 일을 찾아 나섰고, “지금 텐트를 해체할 것인가~?”라며 다정한 말투로 솔선수범하는 등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맏형 매력으로 함께하는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편안하고 따뜻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박명훈은 그간 영화 ‘기생충’ 이후 ‘보이스’, ‘싸나희 순정’, ‘경관의 피’, ‘리미트’, ‘올빼미’까지 쉴 틈 없는 작품 행보를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열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스크린에서 선보인 강렬함은 뒤로한 채 순수하고 친근하게 찾아온 박명훈의 모습이 반갑고 신선하다는 반응이다.스페인으로 출발하기 전 멤버들이 스페인에서 해야 할 일을 나누었을 때 박명훈이 담당한 역할은 일명 ‘유명인’이었다. 덧붙여진 괄호 자막에 “두유 노 패러사이트(기생충)?”라고 적혀 영화 ‘기생충’의 주역으로서 글로벌 관심을 실감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질 스페인 여행에서의 박명훈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본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공개된다.
2023.03.0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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