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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버금 위력' 새총은 장난감일까 무기일까[이슈 산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새 등을 잡거나 쫓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새총이 가공할 만한 위력에도 불구하고 총포나 도검 등에 비해 느슨한 규제로 인해 관련 사건이 지속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장의 단속 역량이 새총에 비해 살상력이 큰 모의 총기 등에 집중된 틈을 타 쇠구슬 등을 이용한 소규모 도심 테러의 도구로 새총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격발 장치가 부착된 새총. 사진=A 전자상거래 업체 사이트.◇격발 장치 부착 새총 법으로 금지...인터넷에선 버젓이 판매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한 고층아파트 29층 유리창이 굉음과 함께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단지를 수색해 지름 8mm 쇠구슬 2개를 발견했다.경찰은 새총 등으로 쇠구슬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구슬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유리창은 두께 3㎜ 유리 2장을 겹쳐 만든 것으로, 이 사건으로 바깥 유리 윗부분에 지름 3㎝ 크기 구멍이 났다.이번 사건이 아직 새총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새총에 의한 유리창 및 차량 파손 등의 사건은 오래전부터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새총을 이용한 범죄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한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새총을 이용한 범죄가 계속 증가하자 인명을 살상할 우려가 있는 개량 새총을 불법화하는 내용으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총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르래나 스프링이 장착돼 살상 능력이 강화된 새총은 제조·판매와 소지 모두 금지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정작 2019년 9월부터 신설 시행된 총단법 제11조 2항은 ‘누구든지 고무줄 또는 스프링 등의 탄성을 이용하여 금속 또는 금속 외의 재질로 된 물체를 발사하여 인명·신체·재산상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발사 장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제조·판매 또는 소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수출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할 뿐이다. 해당 조항은 시행령을 통해 불법 새총의 구체적 범위를 정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단법 시행령 제13조는 ‘고무줄 또는 스프링 등의 탄성을 이용한 발사 장치의 기준’에 대해 △격발 장치(擊發裝置, 방아쇠를 당기거나 누르는 등의 방법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도록 하는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서 발사체의 운동에너지(파괴력)가 0.02킬로그램미터를 초과하는 것 △화살 발사가 가능한 지지대 등의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규정한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도 관할 경찰서장의 승인을 전제로 여러 예외 조항을 뒀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의 총단법은 총단법 개정 당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을 수용해 일정 부분 타협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새총이 범죄자가 마음 먹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총기와 비슷한 위력의 위험한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새총 카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싸게는 몇천 원에서 비싸게는 수십 만 원만 지불하면 누구나 새총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개량이나 제작도 조금의 열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구조도 간단하다. 특히 법에서 금지하는 격발 장치가 부착된 새총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다. 격발 장치가 있어도 발사체의 운동에너지 기준만 초과하지 않으면 되는 허점을 이용한 셈이다.◇10만 원짜리 새총으로 90m 거리 유리창도 깨…“판매 업체에 죄송하나 위험하다”이 같은 편리한 접근성에 비해 도르래 등을 장착한 전문가용 새총의 경우 살상력과 최대 사거리가 웬만한 총포류 못지 않는 파괴력을 갖고 있어 자칫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보니 우려는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지난 2015년 7월 인터넷에서 10만 원에 산 고무줄 새총으로 지름 7㎜ 크기의 쇠구슬을 발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당시 쇠구슬은 무려 90m나 떨어진 가게 유리창을 깰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낚시를 취미로 하는 한 블로거가 전문가용 낚시 새총 사용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봐도 새총의 위험성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사용기를 통해 “판매 업체에는 정말 죄송한 말일 수 있겠으나, 청소년 및 어린이는 무조건 사용하지 마세요. 쏴 보면서 느낀 첫 번째 점입니다. 위험해요. 작살은 박히면 빠지지 않게끔 제작돼 있고, 새총의 경우는 쇠구슬로 사람의 눈, 피부, 급소 등... 또 동물들 학대하는 사람들이 이런 걸로 괴롭힐까 심히 걱정부터 됐습니다.”라고 썼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낚시꾼들이 대형 어류를 잡을 때 주로 사용하는 작살을 장착한 새총의 경우 별도의 제재 대상조차 아니다.경찰청 총포화약계 관계자는 “모의 총포 등과 마찬가지로 새총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새총의 경우 아직 규제 사각지대가 존재하긴 하지만 용도 외의 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새총이 총검 같은 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처벌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새총을 이용한 모방 범죄 성격의 묻지마 폭력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새총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새총을 폭력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범죄 성향 문제이니, 그런 경우는 처벌을 엄격히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삼정KPMG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M&A 움직임 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13일 ‘소비재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M&A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브루어리·와이너리 △하이엔드 리빙 등 주요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삼정KPMG에 따르면 패션·뷰티 기업들은 니치 향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매스 향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천연 향료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되어 흔하지 않은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레스티지 향수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82억 달러(한화 약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 심정KPMG의 설명이다. 특히 삼정KPMG는 “조말론, 프레데릭 말 등 유명 향수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작년 말 톰포드까지 향수 라인업에 추가했다”며 “스페인 뷰티 기업 푸이그는 바이레도 인수에 성공하며 탄탄한 향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LVMH는 고급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사들인 데 이어 2021년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향수와 화장품을 제조하는 불리1803을 품었다”고 전했다.또한 건강 스낵 부문에서도 M&A 시도가 활발하다는 삼정KPMG는 판단했다. 삼정KPMG는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의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글루텐프리 초콜릿 쿠키, 무설탕 비건 초콜릿, 단백질 에너지바 브랜드를 사들였고, 더허쉬컴퍼니 역시 킷캣, 키세스 등 초콜릿을 넘어 스낵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각종 스낵 브랜드를 탐색 중이다”라며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많아지자 AB인베브, 기린, 하이네켄 등 대형 맥주 제조 기업들은 수제맥주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양조장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 브루어리 간 M&A도 활발하다. 미국의 보스턴비어는 미국 대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손꼽히는 도그피쉬헤드를 인수했고, 미국 시카고의 킹스앤콘빅츠브루잉은 캘리포니아 소재 대형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브루잉를 사들였다”며 “최근 관찰되는 독립 브루어리 양조장 간 통합은 글로벌 맥주 대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에 맞선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와이너리 인수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와인 생산업체 디스팅귀시드 빈야드는 미국 나파밸리에 소재한 최근 젊은 소비자층에서 인지도를 얻은 마크햄 빈야드와 텍스트북 빈야드 두 곳을 인수했다. 삼정KPMG는 “이 밖에 LVMH, 케링 등 럭셔리 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럭셔리·유통업계에서도 와인 인수·합병 분위기에 가세하면서 열기가 고조됐다”며 “인지도 높은 와이너리를 발굴해 다양화·고급화되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업종에서도 각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덴마크의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하면서 실내용 가구를 넘어 아웃도어 퍼니처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도전에 나섰다”며 “허먼밀러는 북유럽 느낌의 가구와 소품으로 유명한 헤이를 인수하면서 가정용 가구·홈퍼니싱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최근에는 핵심 경쟁업체 놀과의 합병을 통해 거대 디자인 가구업체로 재도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정KPMG는 “소비재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수제맥주와 같이 기존 카테고리 라인의 공백이 존재하고, 또한 주력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눈에 띈다”며 “기업들은 사업 확장 기회가 있는 미세한 틈을 파고들어 M&A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영걸 삼정KPMG M&A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화, 소비자 취향 파편화, 프리미엄화 등 소비재 시장 분위기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에 기반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기회를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女 대표팀, 계주서 은메달... 은메달 3개로 대회 마무리
-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한국 대표팀은 12일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 9초 15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한국은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김건희가 팀을 이뤘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위치했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틈을 엿봤다. 11바퀴를 남기고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이 바깥 코스로 네덜란드를 제쳤다.8바퀴를 남기고는 다시 네덜란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5바퀴를 남기고는 터치 실수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길리가 대역전을 노렸다. 인코스를 파고들며 1위까지 탈환했다. 그러나 막판 경합에서 밀리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최민정이 여자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네덜란드가 1위, 캐나다, 이탈리아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 ‘동반 金 도전’ 한국 男女 대표팀, 나란히 계주 결승 진출
-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5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남자 대표팀 역시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대한민국 남녀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최민정, 김건희, 김길리, 심석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1위를 달렸다. 상대가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자 했지만 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점차 격차를 벌려가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마지막 주지 김길리가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최종 기록은 4분 9초 268. 2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2일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원, 홍경환, 이동현, 임용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 56초 824의 기록으로 조 1위 결승 무대에 올랐다.한국은 헝가리, 일본, 이탈리아와 한 조에서 결승 진출을 다퉜다. 한국은 경기 내내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잠깐 1위 자리를 내준 뒤에도 곧장 탈환하며 강력함을 선보였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여유 있는 마무리를 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한국 남자 대표팀은 12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맞춰 에어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안전 기술은 국내외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현대모비스의 PBV용 에어백들이 작동하는 모습. ① 차량 천정에서 ‘대면착좌 에어백’이 내려와 마주보는 승객간 충돌을 방지하고, ② 천정과 지붕 연결부에서는 ‘커튼 에어백’이 실내 전체를 감싼다. ③ 동시에 좌석 시트에 장착된 ‘전방위 에어백’이 승객들의 몸을 보호막처럼 둘러 상해를 최소화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NHTSA가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도입한 ‘경사충돌 모드’ 테스트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이 기술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인다. 현재 양산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기존 형태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을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적용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를 저감시키고자 했다.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개최한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해 부품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선행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어백 위치가 정형화돼 있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차량에선 탑승자가 앉는 자리가 다양해져 에어백 위치도 바뀔 수밖에 없다.이를 겨냥해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토탈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먼저 ‘대면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정 중앙에서 터져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현대모비스는 내연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미래 칵핏 ‘M.VICS 4.0’은 CES 기간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돼 호평 받았다.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해 현재 쿠션, 제어기, 충돌센서 등 주요 구성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 양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어백 선행 기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다각도로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안전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