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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국민 대다수 원하는 시청료 분리, 더 미룰 이유 있나
  • KBS수신료 징수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66%는 전기 요금에 합산하는 현행 통합징수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결과가 엊그게 나왔다. 59%는 분리징수 시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과 KBS가 3년 마다 갱신하는 수신료 통합징수 계약만료 1년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합리적 대안을 찾기 위해 여론수렴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TV수신료는 1994년부터 한전의 위탁을 받아 전기료와 함께 일괄 징수하고 있다. 공영방송이 공정하고 품격있는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재정을 뒷받침한다는 취지였다. 현실은 영 딴판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62%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데서 볼 수 있듯 보도의 편파성과 프로그램의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원구조도 기형적이다. 지난해 수신료 수입이 7000억원(전체 수입의 45%)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으로선 이례적으로 광고까지 하면서 2500억원(17%)을 벌어들였다. 그런 상황에서 연봉 1억원 넘는 직원이 절반을 넘는 등 방만경영이 극에 달하지만 구조조정 한번 제대로 한 적 없다. 국민 신뢰를 상실하고 자체 경영 혁신에도 미온적인 공영방송에 대해 혈세나 마찬가지인 수신료를 그대로 거둬가도록 방치하는 건 몰염치한 일이다. 무엇보다 시대가 변했다. 상당수 국민이 IPTV나 OTT 등 별도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스마트폰·PC로 영상을 본다. 젊은 층이나 1인 가구엔 TV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도 이들에게까지 2500원의 시청료를 강제징수하는 건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다. 한국보다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성이 훨씬 높은 영국(BBC)이나 프랑스(FTV), 일본(NHK)에서조차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수신료를 아예 폐지하거나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틈만 나면 수신료 인상 운운하고 분리징수에 대해 ‘탄압’이라는 억지주장만 되풀이하는 KBS와 비교된다. 언젠가는 우리도 수신료 자체를 폐지해야겠지만 일단 불공정 방송에 책임을 묻고 방만 경영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분리징수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시작된 통합징수 방식이 시대적 효력을 다한 만큼 이젠 수신료 납부의 선택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2023.03.24 I 송길호 기자
조승래 ‘윤경림 KT CEO 후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 조승래 ‘윤경림 KT CEO 후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주주 총회를 1주일 앞두고,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일부 이사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주가와 노동조합이 들썩이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의 표명은 여권의 지나친 민간 기업에 대한 경영 간섭이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냈다.조 의원은 23일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대통령실이 나서 최후통첩을 날렸고 , 검찰과 경찰이 KT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며 압박한 결과다 . 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윤 후보까지 정부 · 여당의 노골적인 공세를 못 버티고 결국 두 손을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자유 시장경제 질서 훼손이 도를 넘었다. 대선 공신에게 줄 낙하산 일자리를 위해 민간 기업까지 흔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KT가 자체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한 후보를 내쫓고 만든 자리에는 올드보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 윤석열 정권은 AI, 빅데이터 , 클라우드 등 국가 경쟁력을 위한 KT 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 전리품 나눠 먹기에만 혈안”이라고 밝혔다..조 의원이 윤 후보자의 사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사회 이사들의 적극적인 만류가 진행중)에서 여권의 과도한 경영 개입을 문제 삼은 것은 KT는 2022년 김대중 정부 시절 정부 소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서 민영화된 민간 기업이기 떄문이다 . 그는 “작년 민영화 20 년 기념행사에는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가 축사까지 하며 민영화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상기하면서 “그런데도 KT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80 년대로 돌아간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기업들은 군부 권위주의 , 관치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정권의 협박과 압력으로 바짝 엎드려 눈치만 보고 있고 , 대통령 행사에 매번 동원되며 들러리를 서고 있다 . 달라진 것이 있다면 총칼과 군홧발이 마구잡이 영장과 공소장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짚었다.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앞에서는 자유 시장경제를 부르짖지만 , 뒤에서는 공권력을 동원해 시장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 고물가 , 반도체 수출 급감 등 나라 경제가 풍전등화지만 , 윤석열 정권은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자리만 탐하고 있다 . 그 틈에 시장의 신뢰는 무너지고 경제는 망가졌다 .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KT도 한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의원은 마지막으로 KT에 대한 여권의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KT 등 민간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고, 비정상적인 개입을 중단하기 바란다. 당장 힘으로 누르고 협박해 자리를 빼앗을 수 있겠지만 , 사필귀정 국민과 역사로부터 심판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적었다.
2023.03.23 I 김현아 기자
김호중, 이쯤 되면 완판남… '선상의 아리아'도 매진
  • 김호중, 이쯤 되면 완판남… '선상의 아리아'도 매진
  •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호중이 팬들과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선예매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22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6월 5일부터 포항에서 출발해 11일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 7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 ‘선상(船上)의 아리아’ 선예매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완판됐다. 이날 티켓팅은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 내에서 임페리얼 퍼플 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오픈된 가운데, 오픈 시작과 동시에 정해진 수량이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오는 27일부터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티켓팅 또한 치열한 피켓팅이 예고되고 있다.김호중과 함께 하는 크루즈 여행 ‘선상(船上)의 아리아’는 롯데제이티비와 경상북도, 포항시가 기획한 단독전세선으로 11만4500톤의 규모에 최대 37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진행되며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구비돼 해상에서도 럭셔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기륭(타이페이)의 3곳에 하선하여 기항지 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팬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김호중의 바람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해 안전하게 아리스와 아티스트만이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크루즈라고 의견이 모였다”라고 설명하며 완벽한 여행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힌 가운데,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김호중은 팬들과 함께 지난해 진행됐던 전국투어 콘서트 ‘아리스트라’를 시작으로 최근 첫 단독 클래식 콘서트 ‘트바로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만큼, 이번 여행은 김호중에게도 아리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될 전망이다. 김호중과 팬들이 함께 하는 ‘선상(船上)의 아리아’ 일반 예매는 오는 27일부터 진행된다.
2023.03.22 I 윤기백 기자
첫 민간 발사체 성공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선진국과 상업 발사서 경쟁"
  • 첫 민간 발사체 성공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선진국과 상업 발사서 경쟁"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번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성공은 상업 발사 서비스 진출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시험발사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고, 앞으로 상업 발사 등은 국가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민간 첫 우주발사체를 하늘로 쏘아 올린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성공으로 ‘한국판 스페이스X’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국내 우주 산업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의미가 큰 발사였다는 평가가 쏟아지지만,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시험발사체인 ‘한빛-TLV’의 성공을 시작으로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나노’를 비롯한 한빛 시리즈를 개발하고 이를 가지고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일이 남아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한빛-TLV의 발사는 연구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결국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우리와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내년과 후년 첫 상업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우리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만 15년…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 ‘목표’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노스페이스가 2024년 상업 발사에 사용할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나노’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는 임무다. 김 대표는 우주 연구기관과 산업 현장을 두루 거친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 전문가’로 불린다. 그에게 시험발사체인 한빛-TLV의 발사성공이 남다른 이유다. 15년 이상 하이브리드 로켓만을 연구해왔고 그간 조금씩 확대해온 꿈과 노력이 드디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작은 연구용 로켓 엔진을 만들어 테스트를 하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됐고, 스케일을 키우다 보니 대학원 때는 추력 2톤급 엔진까지 테스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꿈을 키워 2017년에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렇게 사업화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노스페이스의 한빛 발사체는 이름만으로도 김 대표의 이 같은 목표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는 “민간에서 발사체를 사업화하고 시도하는 자체가 많지 않다”며 “민간 주도로 발사체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 분야에서 상업화에 성공하고자 하는 뜻에서 발사체 이름을 한빛으로 정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민간 주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의 목표를 세웠지만, 발사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국내에는 민간을 위한 발사장조차 없는 상태라서다. 김 대표는 “국내에는 민간 발사장도 없을뿐더러 협조를 받는다고 해도 사업화 시 고객이 원할 때 바로 발사할 수가 없어 해외 여러 발사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며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긴 했지만, 브라질 공군이 사용하는 군 시설을 작은 스타트업이 사용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노스페이스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꾸준히 시장을 두드렸고, 2024년 상업 발사를 시작할 경우 현재 건설 중인 국내 발사장을 비롯해 브라질과 노르웨이 등 3곳의 발사장에서 우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3곳의 발사장에서 최소 월 1회 발사 서비스를 진행하면 연 35회가량의 발사를 진행하면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며 “더는 투자가 없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자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장면(사진=이노스페이스)◇우주 선진국과 직접 경쟁, 틈새공략과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돌파이노스페이스가 우주 스타트업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 역시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등 우주 선진국과 비교해 자금과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앞서 있는 그들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김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과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첫 번째 상업 모델인 한빛 나노는 50kg 이하 탑재체를 수송할 능력을 갖춰 위성 제작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과 같은 고객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500kg 이하 수송 능력을 갖춘 한빛 미니를 개발 완성하면, 통신용 위성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전략이다. 또한 김 대표가 지난 15년간 개발에 집중해온 하이브리드 엔진도 이노스페이스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으로, 추진제로 고체상태의 연료 파라핀(Paraffin)과 액체상태의 산화제(LOx)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우리와 유사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해외 기업의 경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경우 현재까지 약 5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절대적인 금액에서는 적은 편이지만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액체 로켓 등과 비교해 개발 비용 등이 적게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확보한 금액으로도 충분히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함정선 기자
반려인 1500만 시대…‘층견소음’은 ‘법대로’ 안되나요?
  • 반려인 1500만 시대…‘층견소음’은 ‘법대로’ 안되나요? [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뛰거나 짖으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로 인해 소음 문제도 일반 층간소음 사례처럼 피해구제가 되나요?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소소한 이웃 간 갈등부터 때로는 강력 범죄까지 이어지는 ‘층간 소음’. 최근에는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개 짖는 소리, 뛰거나 걸어다니는 소리 등으로 인한 ‘층견(犬) 소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현행법상 소음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만 규정돼 있어 때문에 반려동물이 내는 소음은 딱히 법적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반려인들의 소음 감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9000가구입니다. 인구로 따지면 1500만명 정도, 적어도 한국인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셈입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울음 소리, 보행 소리 등은 층간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는 반려견주들에 ‘성대 수술’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반려인 대 비반려인 사이 논쟁을 낳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내는 소리는 ‘소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소음·진동관리법 등에 따르면 소음은 기계나 기구, 시설 그밖의 물체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나 공동주택 등 장소에서 사람이 활동하면서 나는 소리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걸어다니면서 내는 발소리가 주간 기준 1분간 평균 43dB(데시벨)을 넘거나, 57dB 이 넘는 소음이 1시간 이내에 3번 이상 들리는 경우에만 법적 층간소음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는 평균 70db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데시벨 기준으로는 분명한 소음에 해당하지만 법적인 규제 장치는 딱히 없는 겁니다. 실제로 반려동물 관련한 갈등 중 가장 많은 건 ‘소음’으로 인한 사례였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반려인 56.9%가 반려동물을 기르던 중 이웃과 분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분쟁을 경험한 경우는 반려묘 가구(38.2%)보다 반려견 가구(58.4%)로 더 많아 상대적으로 짖음 등이 더 큰 반려견의 경우가 더 많은 이웃간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쟁 원인으로는 소음이 30.8%로 1위였고, 배설물 문제와 목줄 및 입마개 미착용 등으로 인한 마찰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의 배설물 방치, 동반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 등 이동 장치 미사용 등은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규제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분쟁 원인 1위를 차지한 반려동물이 내는 소음에 대한 규제는 전무해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이에 관련법을 손질해야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에게 반려동물 관련 소음 제재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긴 ‘층간소음 갈등 해소방안 권고안’을 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 지난 2일 소음의 기준에 반려 및 그 밖의 목적으로 사육·관리·보호하고 있는 동물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음·진동관리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다만 전문가들은 법 개정 전까진 우선적으로 반려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은 “관련 제재 조항을 만들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려견이 짖을 때 현관문의 틈새나 화장실 문, 아파트 방송용 스피커로 전달이 많이 되는 만큼 이 부분에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현관 중문을 설치하는 등 반려인의 우선적인 방음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21 I 권효중 기자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내년 우주 발사 시장 진출…상장도 진행"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내년 우주 발사 시장 진출…상장도 진행"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024년 한빛 나노 발사를 시작하고 국내를 포함한 브라질과 유럽 등 세 곳의 발사장에서 최소 월 1회 발사 서비스를 진행해야 자생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봅니다.”첫 민간 우주 발사체 ‘한빛-TLV’의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시험발사체 성공 이후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발사횟수를 늘려야 우주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21일 온라인으로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2026년 한 해 약 35번의 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치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한국 시간) 오전 2시52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의 발사에 성공하며 국내 우주 산업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상업화 시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가 2024년 상업 발사에 사용할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나노’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발사한 시험발사체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고,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 내 낙하했다.비행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되며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시리즈의 단계적 개발을 서두를 예정이다. 발사체의 이름인 한빛부터가 김 대표와 이노스페이스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민간에서 발사체를 사업화하고 시도하는 시도 자체가 많지 않다”며 “민간 주도로 발사체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 분야에서 상업화에 성공하고자 하는 뜻에서 발사체 이름을 한빛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이라는 계획을 세웠지만 김 대표와 이노스페이스가 시험발사체 성공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민간을 위한 발사장조차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는 민간 발사장도 없을 뿐더러 협조를 받는다고 해도 사업화시 고객이 원할 때 바로 발사할 수가 없어 해외 여러 발사장을 찾았다”며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긴 했지만 브라질 공군이 사용하는 군 시설을 작은 스타트업이 사용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건설하고 있는 국내 민간 발사장을 포함해 이번에 시험발사에 사용한 브라질 발사장과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노르웨이 발사장 등 3곳을 중심으로 발사 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말 한빛 나로 발사체 개발 이후 3곳의 발사장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상업 발사 횟수를 늘리고 이익을 낼 계획”이라며 “발사체 개발과 동시에 발사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우주 스타트업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이 녹록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우주 선진국과 비교해 자금과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앞서 있는 그들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과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첫 번째 상업 모델인 한빛 나노는 50kg 탑재체를 수송할 능력을 가졌고 추후 한빛 미니까지 개발하면 500kg 이하 위성을 발사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500kg 이하 소형 위성을 수송하는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은 위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을 고객으로 삼고, 향후 발사체 라인업을 확대하면 통신용 위성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대표는 독자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역시 우주 발사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와 유사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해외 기업의 경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경우 현재까지 약 550억원의 투자를 유치, 절대적인 금액에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액체 로켓 등과 비교해 개발 비용 등이 적게 들어 적은 금액으로도 충분히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으로, 추진제로 고체상태의 연료 파라핀(Paraffin)과 액체상태의 산화제(LOx)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김 대표가 지난 15년 이상 연구해온 것이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대표는 테크니온 이스라엘 공과대학(Technion-IIT) 로켓추진센터에서 3년간 박사후 과정을 거쳐 ㈜한화·방산에서 로켓추진기관 연구개발을 담당해 왔다. 해외 연구기관과 국내 방산 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켓 엔진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추가 자금 소요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시장에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등을 통해 발사체 시리즈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함정선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 "온 힘을 다해 널 지킬 것이다" 열연
  • '청춘월담' 박형식 "온 힘을 다해 널 지킬 것이다" 열연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이 직진 고백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배우 박형식은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3월 20일 방송된 ‘청춘월담’ 13회에서 박형식은 가슴 뛰는 로맨스, 치열한 액션을 그려냈다. 엔딩에서는 목숨 위기에 처하면서 ‘내 사람들’을 향한 처절한 마음까지 보여줬다.이날 방송에서 이환은 민재이(전소니 분)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은, 과거 이환이 형님과 자주 찾았던 곳이었다. 이곳은 이환에게 추억의 장소인 동시에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장소였다. 흉서한 형님의 기억이, 형님만큼 훌륭한 세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부담감이 이환을 짓누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환이 민재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온 것이다.이환은 민재이에게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올 수 있었다.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나는 내 운명에 맞서 싸울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힘이 들거든 내게 기대거라. 나를 의지해다오. 내 기꺼이 온 힘을 다해 널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이 민재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민재이의 소중함을 온 힘을 다해 표현한 것이다. 그 순간 민재이를 바라보는 이환의 눈빛에는 확신, 굳은 의지, 애틋함 등이 일렁였다. 그러나 이환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이날 이환은 민재이, 한성온(윤종석 분)과 함께 궁 밖을 나섰다가 살수들과 마주했다. 이환을 홀로 쫓기다 살수의 화살을 맞았다. 부상을 당한 채 헤매던 이환은 절벽에 떨어진 민재이의 짐과 핏자국을 발견했고, 민재이와 한성온이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했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의 위기에 이환은 무너졌다. 그리고 절규했다.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자신이 받은 저주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이환 앞에 민재이와 한성온이 나타났다. 무사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환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내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이환의 처절함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었다. 박형식은 고조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의 강력한 열연이 있었기에 더욱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엔딩이었다.박형식은 주인공으로서 완벽한 연기로 순식간에 극을 변주하며 로맨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담긴 드라마 ‘청춘월담’을 이끌고 있다. 한 회에 설렘, 박진감, 긴장감, 애틋함, 뭉클함 등 다채로운 감정을 모두 안겨주는 것이다. 이것이 박형식이 ‘장르 포식자’라는 호평을 받는 이유이다. 동시에 시청자가 ‘청춘월담’을 60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만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주인공 이환이 위기에 처하며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14회는 2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3.03.21 I 유준하 기자
다가오는 선거제 개편 시한, 국회의원 350명 증원 두고 여야 기싸움(종합)
  • 다가오는 선거제 개편 시한, 국회의원 350명 증원 두고 여야 기싸움(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의원 300명 모두 참여해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관련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여야가 핵심 쟁점인 국회의원 증원 등에 대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소위원회에서 안건을 압축했지만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에서 더 늘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여야 합의로 결정된 내용에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한 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국민의힘 수정안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전원위원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개특위 소위 결의안에 與 “증원 절대 불가”발단은 지난 17일 국회 정개특위가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의결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이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요구한 대로 오는 23일까지 전원위에 올릴 안건을 정하려는 절차다. 해당 결의안은 22일 열리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결의안은 의장실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가 정개특위에 제출한 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소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총 세 가지로 압축됐다. 소위가 끝난 후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의장 자문위 안을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결정이 있었고, 논의 원활성을 위해 다른 정당도 이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결의안 가운데 소선거구제 기반 두 가지 안이 국회의원 수를 350명까지 늘리도록 한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증원과 관련해 의원 세비·인건비 동결, 특권 제한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여론을 달래긴 어려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원 수를 절대 늘릴 수 없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려는 근본 취지는 민주당이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정체 불명 제도를 정상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 틈을 이용해 의원정수를 증원한다는데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 수 늘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그 안은 아예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정개특위 위원을 소집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를 전혀 늘려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소선거구제에 문제 있으니 가급적 중대선거구로 해 진영 대결을 지양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도 우리 당의 뜻과 전혀 다른 내용이 통과됐다”며 소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22일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의 의견이 반영된 안이 중심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전원위가 열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전원위 개최를 다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전원위 불참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 “우리도 선뜻 증원 동의 어렵다”국민의힘의 선 긋기에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로, 더욱이 국민의힘 소속 소위원장이 의결한 내용을 두고 며칠 새 입장을 바꿨다는 이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도 당연히 의원 정수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고 국민도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의장 자문위가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이를 들어보자는 차원인데 나머지(민주당)는 선뜻 동의하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처럼 상대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나쁜 정치 행태”라고 지적했다.이날 오후 민주당 소속 정개특위 위원도 긴급 차담회를 마련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내일(21일)까지 국민의힘이 선거제 결의안을 저희에게 제출하기로 했고 민주당 소속 정개특위원이 국민의힘 안을 검토해 다시 저희들이 의견을 내 22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전원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안팎에서도 정개특위 소위 결의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정치개혁 2050’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위성정당 방지 방안이 안건에서 빠졌고 △1·2안에서 비례대표 증원만 있을 뿐 지역구 의원 감원이 없으며 △3안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결의안 보완을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며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을 개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조해진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3.20 I 경계영 기자
선거법 개정 'D-21', 국회의원 350명 증원 두고 여야 신경전
  • 선거법 개정 'D-21', 국회의원 350명 증원 두고 여야 신경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에서 더 늘릴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본격화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을 개정하려면 다음달 10일까지 결론지어야 하지만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원 모두 참여하는 전원위원회 개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개특위 소위 결의안에 與 “증원 절대 불가”발단은 지난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의결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이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요구한 대로 오는 23일까지 전원위에 올릴 안건을 정하려는 절차다. 해당 결의안은 22일 열리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결의안은 의장실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가 정개특위에 제출한 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소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총 세 가지로 압축됐다. 소위가 끝난 후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의장 자문위 안을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결정이 있었고, 논의 원활성을 위해 다른 정당도 이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결의안 가운데 소선거구제 기반 두 가지 안이 국회의원 수를 350명까지 늘리도록 한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증원과 관련해 의원 세비·인건비 동결, 특권 제한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여론을 달래긴 어려웠다. (자료=국회)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원 수를 절대 늘릴 수 없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려는 근본 취지는 민주당이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정체 불명 제도를 정상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 틈을 이용해 의원정수를 증원한다는데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 수 늘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그 안은 아예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정개특위 위원을 소집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를 전혀 늘려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소선거구제에 문제 있으니 가급적 중대선거구로 해 진영 대결을 지양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도 우리 당의 뜻과 전혀 다른 내용이 통과됐다”며 소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22일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의 의견이 반영된 안이 중심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전원위가 열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전원위 개최를 다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전원위 불참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 “우리도 선뜻 증원 동의 어렵다”국민의힘의 선 긋기에 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개특위 결의안은 전원위에 상정될 안건일 뿐,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 데다 민주당 역시 의원 정수 늘리기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신중한 입장이라는 이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도 당연히 의원 정수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고 국민도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의장 자문위가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이를 들어보자는 차원인데 나머지(민주당)는 선뜻 동의하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처럼 상대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나쁜 정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일 굴욕 외교라는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정치적 의도로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한 것 아닌가 본다”고 부연했다. 국회 안팎에서도 정개특위 소위 결의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정치개혁 2050’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위성정당 방지 방안이 안건에서 빠졌고 △1·2안에서 비례대표 증원만 있을 뿐 지역구 의원 감원이 없으며 △3안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결의안 보완을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며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을 개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조해진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3.20 I 경계영 기자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조승래 시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승래(趙勝來) 시인이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동학사, 현대 시인선 46)를 펴냈다. 그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이번 시집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시작 몇 달 전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3년 간 각종 문예지와 동인지에 발표한 것을 모은 것이다. 일부는 제목을 고쳤고 개작했다.조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을 통해 “출가시킨 자식들 불러 모아 한 집에서 살도록 해 주고 싶은 소망은 실현 못하지만 시를 시집 한 권 안에 입주시키니 제법 우애가 있는 새 가족이 탄생하였다”고 만족하면서도 “아직 요양병원에서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 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그 분이 이 시집을 읽으실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봄이 왔는데”라고 썼다.시인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아름다운 틈새, 위대한 틈새’를 늘 발견하고 그것을 포착해서 시 작품으로 승화·새롭게 정리하는 조승래 시인의 작업을 일컬어 ‘틈새의 시학’이라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조 시인의 시어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삶의 틈새를 주목하고 그 미세한 관찰까지 두루 폭넓게 거친 다음 시작품으로 차분하게 빚어낸다는 것이다. 시 ‘해빙기’에서는 얼어붙은 한강의 결빙에서 틈새의 미지를 발견하고, 시 ‘묵찌빠’에서는 ‘아, 그래도 하늘과 땅 그 틈새의 사람은 저마다 특기 하나씩을 가졌다’며 틈새에 대한 슬프고 처연한 시적 통찰을 담았다.이동순 시인은 그러면서 “조승래 시인의 활동은 최근의 우리 현대시문학사가 이룩한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며 “그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진다”고 해설에 적었다.경남 함안 출생인 조 시인은 2010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 ‘내 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등을 출간했다. ‘칭다오 잔교 위’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고, 영남문학상(2019), 계간문예문학상(2020), 조지훈문학상(2021)을 수상했다.단국대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의집 서울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행문학과 시와소금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2023.03.20 I 김미경 기자
의원정수 확대에 제동…與 일각선 "오히려 100석 줄여야"
  • 의원정수 확대에 제동…與 일각선 "오히려 100석 줄여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여야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원정수 축소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수 50명 더 늘리겠다는 국회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은 국회 전원위원회를 통해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정했다. 이에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에서는 전원위원회에 올릴 안으로 3개를 압축했다. 이 중 2개 안에는 비례대표 의석을 지금보다 50석 늘려 총 의원정수를 350석으로 증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논란이 커졌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금 0.78명의 출산율로 유례없는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국회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민의의 정당에 더 이상 국민은 없고 국회의원 밥그릇 챙기기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제 및 의원정수 확대의 근거로 ‘다양한 목소리 반영’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대만 등은 다당제가 보장된 국가들이지만 의회에서는 양당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 국가들이 후진국이고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 국가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국회의원은 200석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느껴왔다”며 “오히려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을 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앞장서 만든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선거제를 반드시 고쳐야 하는데, 그 틈을 이용해 느닷없이 의원수 증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수가 늘어나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3.20 I 이유림 기자
자생한방병원, 녹용서 분리한 엑소좀 활용해 면역증강용 조성물 특허 취득
  • 자생한방병원, 녹용서 분리한 엑소좀 활용해 면역증강용 조성물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크게 널뛰는 환절기가 다가오며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지만 바쁜 일상 속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면역증강용 조성물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녹용의 엑소좀(Exosome)을 활용한 면역증강용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엑소좀은 특정 세포가 다른 세포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외부로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낭성 입자를 말한다. 본 특허에서는 녹용의 생장점이 몰려 있는 분골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활용했다. 녹용의 최상단 부분인 분골은 녹용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세포 활동이 제일 활발한 곳으로 약재로 복용하면 혈액순환 개선 및 기력 회복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단면을 빛에 비춰봐도 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혈액과 각종 영양성분의 밀도가 높아 녹용에서 가장 귀한 부위로 꼽힌다.이처럼 다양한 효과가 알려져 있는 분골과 달리 엑소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특허를 받은 녹용 엑소좀 조성물은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인터페론 감마(IFN-γ)의 수치를 증가시켜 항암, 항바이러스 증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체내 염증 수치를 조절하는 면역 단백질인 인터루킨-10(IL-10)의 발현을 촉진해 면역 강화 효과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박사는 “이번 특허는 녹용 엑소좀의 면역증진 효과와 관련된 향후 연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본 특허를 중심으로 면역증강용 조성물에 대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녹용 추출물을 활용한 면역증강용 조성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2023.03.20 I 이순용 기자
與 "선거제 개편해도 국회의원 수 절대 늘리지 않겠다"
  • 與 "선거제 개편해도 국회의원 수 절대 늘리지 않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국회의원 정원을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리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35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회의장안을, 선거제 개편을 논의할 전원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려는 근본 취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정체 불명 제도를 정상화하자는 데 있다”며 “국회의원 정수는 절대 증원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완력을 행사한 현행 선거법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면서도 “그 틈을 이용해 느닷없이 의원정수를 증원한다는데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수 늘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그 안은 아예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정개특위 소위 의결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를 전혀 늘려선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소선거구제에 문제 있으니 가급적 중대선거구로 해 진영 대결을 지양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도 우리 당의 뜻과 전혀 다른 내용이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 10시40분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그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지금 제도가 가진 문제점을 고치는 덴 확고하지만 그 방법으로 의원정수를 늘리는 꼼수는 받아들이지 않고,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에서 300명으로 상향할 때도 선거구 획정이 합의되지 않아 300명으로 한정 증원하되 이후 다시 299명으로 줄이는 것을 전제로 국회법을 개정한 전례가 있다”며 “현재 300명이 규정된 국회의원 정수조차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헌법에서 규정한 (국회의원) 200인 이상의 의미는 200~299명을 규정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국회가 헌법 정신을 제대로 존중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이켜보고 하루 빨리 의원 정수를 299명 이하로 개정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개특위는 소위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전원위에 상정할 안건을 의장실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 기반으로 한 세 가지 안으로 압축했다. △소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등이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두 가지 안은 국회의원 수를 350명까지 늘리는 내용이다.
2023.03.20 I 경계영 기자
'서진이네' 뷔, 3일차 초대박→재료소진에 방전…"사기계약, 한국 갈 것"
  • '서진이네' 뷔, 3일차 초대박→재료소진에 방전…"사기계약, 한국 갈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진이네’ 뷔가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가게 주문 일에 ‘사기 계약’이라고 주장하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서진이네’ 4회에서는 서진이네 분식이 주말 대목을 맞아 정신없이 분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영업 3일차 서진이네는 재료가 모두 소진돼 영업을 종료해야 했을 정도로 대박을 쳤다. 웨이팅 손님까지 줄을 설 정도로 쉴 틈 없이 주문이 휘몰아친 것. 이 상황에 웃음 지은 것은 사장 이서진 뿐이었다. 이서진은 재료 소진에 목표 매출을 달성하자 영업을 마쳤다. 겨우 주방에 모인 직원들은 모두 방전된 채 앓는 소리를 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턴 뷔는 “나 한국 갈 거다. 이건 사기 계약”이라고 절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목표했던 매출 1만 페소를 달성하자 기쁨의 보조개 미소를 드러냈다. 그것을 지켜본 뷔는 이서진에게 “저희 (가게) 이름 바꾸기로 했다. ‘서진이네’가 아니라 ‘서진이는 못 말려’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주방에서 김밥, 떡볶이 외 모든 요리를 담당한 박서준은 파업을 선언했다. 박서준은 “혹 시 저녁에 뭘 해먹어야 하는 거면 전 안 먹겠다”고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도. 멕시코 첫날부터 매일 밤 라면 2봉지 이상을 먹어왔던 뷔 마저 “라면 안 먹어?”란 사장 이서진의 질문에 “아뇨”라며 거부를 선언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거쳐 분식집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멕시코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2023.03.18 I 김보영 기자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또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가 이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등의 발언을 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정씨는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 저한테 했듯 똑같이 하시라”며 “이 말도 안 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 봐주겠다”고 비난했다.이어 그는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또한 정씨는 “김연아, 박태환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근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학위 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주장했다.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정씨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이는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반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인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정씨는 조씨에 대해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도 없이 싹 취소됐다”고 했다.조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동양대 표창장 받은 것이 사실이냐’는 판사의 질문에 “총장님이 표창장 준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방배동에 가서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동양대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 좋은데 합격했고, 허세 허영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다”며 울먹였다.아울러 그는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며 “남들만큼 최선 다했다. 만약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에서 조씨 측 신청을 일부 인용해, 본안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 처분 효력을 정지했다.재판부는 이날로 증인신문 등 변론을 끝내고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2023.03.17 I 김민정 기자
에잇턴, 데뷔활동 성료… '틱 택' 퍼포맛집 등극
  • 에잇턴, 데뷔활동 성료… '틱 택' 퍼포맛집 등극
  • 에잇턴(사진=각 음악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잇턴(8TURN)이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에잇턴(재윤·명호·민호·윤성·해민·경민·윤규·승헌)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MTV ‘더 쇼’ 무대를 끝으로 첫 미니앨범 ‘에잇턴라이즈’(8TURNRISE)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며 데뷔부터 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에잇턴은 데뷔 타이틀곡 ‘틱 택’(TIC TAC) 무대로 8인 8색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과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이며 시작부터 스케일이 다른 ‘팔색조 올라운더’로 활약했다. 다이내믹한 사운드, 화려한 출격을 알리는 퍼포먼스,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홀리는 듯한 포인트 안무 ‘홀릭 춤’과 ‘휘파람 춤’이 에잇턴의 패기 넘치는 출사표에 힘을 보태며 듣고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무엇보다 ‘직진보단 TIC TAC / 우린 매번 이 순간이 축제 / 즐길수록 Taste so yummy’란 강렬한 딕션의 파트가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여덟 멤버의 영 앤 시크 아이덴티티와 맞물려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장악했다. MZ세대의 뜨거운 패기를 담아낸 노랫말이 에잇턴의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뿐만 아니라 트라이비, TNX, 스테이씨, 시그니처, 에이머스, 미래소년, 하이키, XG, 비비지 등 여러 선배 아티스트와 ‘틱 택’ 챌린지를 이어오며 새로운 ‘챌린지 맛집’으로 떠올랐다.에잇턴은 수록곡 ‘위’(WE)로 쉴 틈 없는 후속 활동을 이어왔다. 여덟 멤버는 웅장한 록 사운드 위로 화려한 보컬과 래핑,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쌓아 올려 ‘이제는 우리를 보여줄 차례’란 거침없는 선언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8TURN 특유의 당찬 에너지로 전하는 염원과 질주 본능이 ‘틱 택’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신인답지 않은 음악성은 물론 신선하면서도 당찬 에너지로 데뷔와 동시에 의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한 에잇턴은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도 트렌디한 감각과 감성으로 글로벌 팬들을 홀릴 계획이다.
2023.03.16 I 윤기백 기자
'더 글로리' 박성훈의 알록달록 매력…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
  • '더 글로리' 박성훈의 알록달록 매력…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
  • 박성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박성훈은 지난 3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안하무인 캐릭터 전재준’을 연기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파트1보다 더욱 악랄해진 악역이지만 한편으로 익살스러운 면모를 잃지 않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최강 빌런 전재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작품 공개 1주차에 박성훈은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 5위에 올랐다.박성훈은 항상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전재준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김은숙 작가의 전매특허 대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작품 속에서 앙상블을 빚어내는 인물들과의 호흡 역시 범상치 않았다. 특히 하예솔(오지율)을 향한 애끓는 부정, 추선생(허동원)과 하도영(정성일)과의 주먹다짐, 반려견 루이와의 반전 에피소드 등 극악무도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박성훈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풍부해진 장면들이 많았다.이처럼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성훈은 무대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아온 실력파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올모스트 메인’, ‘유도소년’ 등 무대에 올랐던 과거 사진들도 공개되며 주목 받고 있다. 또한 SBS ‘질투의 화신, KBS ‘하나뿐인 내편’, KBS ‘출사표’ 등 박성훈의 작품들 가운데, ‘더 글로리’의 전재준과 결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KBS 단막극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희수’ 역시도 회자되며 장르불문 박성훈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박성훈이 출연하고 있는 ‘더 글로리’는 지난 3월 10일 공개 후 단 3일 만에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을 병행하고 있는 박성훈은 넷플릭스 ‘선산’을 비롯해 ‘남남’, ENA ‘유괴의 날’ 촬영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3.03.16 I 김가영 기자
여가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룸카페’ 못박는다
  • 여가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룸카페’ 못박는다
  •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도의 한 룸카페에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과 경기도 청소년과, 시군 청소년과 관계자들이 도내 룸카페에 대한 단속·점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여성가족부가 15일 룸카페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명확히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시개정안을 이날부터 20일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시설형태’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영업예시’에 룸카페를 포함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현재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는 밀실이나 밀폐된 공간 등 구획된 시설 내에(시설형태) 화장실이나 침구, 침대 또는 시청기자재나 성관련 기구 등 설비를 갖추고(설비유형), 퇴폐적 안마 등 신체접촉 또는 성인용 영상물 등이 유통될 우려(영업형태) 등이 있는 업소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변종으로 운영되는 룸카페 등이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임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례가 빈발했고,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업주, 지자체, 경찰 등이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대한 명확한 시설기준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지자체 특별사법경찰관 등 현장 단속기관의 의견을 재차 수렴해 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설형태에 청소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한 구체적인 시설 기준(벽면, 출입문, 잠금장치, 가림막)을 제시, 밀실이나 밀폐된 공간 또는 칸막이 등으로 구획하거나 이와 유사한 시설은 4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벽면은 통로에 접한 1면은 바닥으로부터 1.3m이상부터 천정 이하의 부분에 대해 전체가 투명창이고, 출입문도 바닥에서 1.3m 높이 부분부터 출입문 상단까지 전체가 투명창이어야 한다. 또 벽면과 출입문의 투명창 일부 또는 전체에 커튼류, 블라인드류, 가림막, 반투명·불투명 시트지 등 어떠한 것도 설치되어 있거나 가려져 있지 않아야 하고, 잠금장치도 없어야 한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청소년 보호 관련 규정이 적용되는 업소가 어디인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국민께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예고 기간 중 제시되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고시 개정안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심의·결정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2023.03.15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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