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외교부 “김정은 막다른 골목”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외교부 “김정은 막다른 골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하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본부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정은의 핵심 과업이 성과를 내는 데 계속 실패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한마디로 김정은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김정은은 자력갱생을 추진했으나, 북한은 경제 파탄에 직면하게 됐다”며 “북한은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탕진해왔다”고 강조했다.이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간의 협의는 지난 4월 서울협의 이후 3개월만이다.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어떤 공동대응을 할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올해들어 북한은 총 4차례의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하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은 스스로의 안보만 저해했다. 김정은은 핵공격 위협을 고조시킴으로써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양국 간 핵협의그룹(NCG)은 한미의 연합억제 및 대응 태세를 제고하는 메커니즘으로 지속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또 김 본부장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최근 G7 정상회의, NATO 정상회의,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를 통해 증명됐다”며 “최근 김여정의 담화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의를 마주한 북한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 개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라며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과 악성 사이버 활동 근절은 우리의 우선순위다. 대북 제재의 틈새를 메울 추가적인 조치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또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음을 밝히며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하겠다고 했다.끝으로 김 본부장은 “내년 한·미·일은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북한인권은 안보리에서 3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윤정훈 기자
LG전자, 초맞춤형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출시
  • LG전자, 초맞춤형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커피마니아에게 F.U.N(First, Unique, New·최고의, 차별화된, 세상에 없던) 경험을 선사하는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을 선보인다.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LG전자의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사진=LG전자)LG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DUOBO)’를 출시한다. 획기적인 제품을 먼저 사용하고 싶어하는 얼리어답터들에게 인기가 많은 킥스타터에서 제품을 우선 선보인다는 전략이다.듀오보는 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이다. 캡슐 하나로만 커피를 추출하던 기존 방식의 틀을 깨고 맛과 향이 다른 두 캡슐을 동시에 사용해 개인 맞춤형 블렌딩(Blending)이 가능하다. 고객은 각 캡슐의 추출 온도, 추출량 등을 전용 앱에서 설정해 맞춤형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동일한 캡슐을 사용하더라도 캡슐 조합과 추출 조건을 달리해 색다른 커피를 만드는 것이다. 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LG전자의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사진=LG전자)LG전자는 고객이 손쉽게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레시피도 공유한다. 듀오보는 ‘우주의 맛’을 발견한다는 초기 기획의도를 반영해 우주탐사선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울러 커피 추출시 잔을 올려놓는 공간에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에서는 듀오보 전용 애니메이션, 커피 관련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에 앞선 지난달 LG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 바리스타들와 시민을 대상으로 듀오보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바리스타들은 “훌륭한 커피의 맛과 향은 기본이고 커피를 내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 없다”거나 “바쁜 아침에 앱으로 간편하게 조작해 원하는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고 호평했다. 듀오보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킥스타터 플랫폼에서 펀딩을 신청하면 된다. 펀딩을 통한 초기 판매가격은 실 판매가보다 300달러 낮춘 499달러이다.LG전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나 솔루션 경험을 전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Labs’를 통해 듀오보와 관련한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듀오보는 커피를 만들고 즐기는 경험부터 고객과 만나는 방법까지 전 과정이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고객 참여로 완성되는 레시피를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김응열 기자
권영준 신임 대법관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 경청할 것"
  • 권영준 신임 대법관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 경청할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권영준 신임 대법관(53·사법연수원 25기)은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권영준 대법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권 대법관은 19일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판 기록은 단순한 서류뭉치가 아니라 삶의 눈물과 땀방울이고 법정은 법적 논리뿐만 아니라 삶의 절절한 호소가 오가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함성에 묻히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법이 모든 국민의 삶에서 가치와 생명력을 획득하도록 미력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권 대법관은 “주권자인 국민께서 부여하신 사법권의 의미를 매일 곱씹겠다”며 “타인의 말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되 타인의 갈채와 비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또 “묵묵히 자신의 책무를 수행하시는 법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법관은 갈채를 받기 어려운 숙명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때로는 총천연색의 진실을 의도적으로 흑백의 이미지로 바꾸고 옳고 그름에 대한 진지한 성찰보다는 선악에 대한 도식적이고 자극적인 프레임이 널리 소비되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법관은 고독 속에 인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법관의 일은 우리의 삶을 걸 만큼 멋진 일”이라며 “진흙탕 같은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연꽃 같은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몸부림치는 법관 여러분은 참 멋진 분들”이라고 했다.1970년 서울 출생인 권 대법관은 대건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35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1999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임관을 시작으로 대구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등을 거친 후 2006년 서울대 법대 교수가 됐다. 권 대법관은 국내 민사법학계 권위자로, 지식재산권법, 개인정보보호법, 국제거래법 등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권 대법관은 서경환 신임 대법관(57·사법연수원 21기)과 함께 조재연·박정화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9일 임명제청됐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전날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2023.07.19 I 김윤정 기자
'우승청부사' 박정아 "페퍼에서 우승반지 한 개는 꼭 갖고 싶네요"
  • '우승청부사' 박정아 "페퍼에서 우승반지 한 개는 꼭 갖고 싶네요"
  • 19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아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퍼저축은행에서 우승 반지 한 개는 꼭 갖고 싶네요”한국 여자배구 간판 공격수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의 별명은 ‘우승청부사’다, 그가 속한 팀마다 우승을 이룬다고 해서 붙은 수식어다. 실제로 박정아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가 ‘봄배구 돌풍’을 일으키며 기적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클러치 박’이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지면서 ‘배구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세 차례, 한국도로공사에서 두 차례 등총 다섯 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모두 박정아와 함께 구단 첫 우승을 맛봤다. 현대건설 황연주(37), 한국도로공사 임명옥(37)과 함께 여자부 챔프전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배구선수로서 최고의 정점을 찍은 박정아는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자프로배구 막내구단인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긴 것. 2021년 4월에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당장 페퍼저축은행의 목표는 우승이 아닌 탈꼴찌다.이미 5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 박정아에게도 페퍼저축은행을 당장 우승권 전력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생팀이 자리를 잡고 상위권을 도약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준비 기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박정아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우승 반지 몇 개까진 잘 모르겠는데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꼭 하나는 함께 하고 싶다”며 “좋은 선수들이 있어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팀전력이 최약체라는 점은 오히려 박정아에게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가 된다. 그는 “솔직히 맨 밑에서 올라가는데 무슨 부담이 있겠나”라며 “그냥 선수들과 재밌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지난 시즌이 끝난 뒤 거의 쉴 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박정아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결과에 대해선 당연히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박정아는 “V리그에선 용병 한 명과 상대하는데 VNL에선 용병 여섯 명과 게임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세계적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지만 그런 과정들이 우리나라 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2023.07.19 I 이석무 기자
여름엔 괴담 책…‘삼성 고동진’ 눈길·CEO 추천책은?
  • 여름엔 괴담 책…‘삼성 고동진’ 눈길·CEO 추천책은?
  • 김진영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한 장면(사진=KT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김진영 작가의 장편소설 ‘마당이 있는 집’(엘릭시르) 책 띠지에 적힌 문구다. 마당 어디선가 느껴지는 악취로 인해 흔들리는 심리를 묘사한 이 문구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018년 출간한 이 책은 최근 ENA의 동명 드라마로 제작돼 베스트셀러 역주행을 경험했다. 여름에는 ‘괴담 책’이다. 등골 서늘한 이야기 덕에 ‘여름=스릴러’는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출판계에서도 이를 놓칠 리 없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포·추리 소설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전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한국 장르 문학의 수준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여름 추천 도서◇“여름하면 공포소설”…서점가도 출간 이어져소설집 ‘영원히 알거나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된다’(은행나무)는 도시 괴담을 주제로 여덟 작가의 신작을 모았다. 2000년대를 휩쓴 빨간 마스크 괴담부터 어디에서 나를 지켜보는지를 파악할 수 없어 더욱 두려운 몰래카메라까지. 상상의 존재에서 현실의 공포까지 두루 살핀 도시 괴담의 집합체다. 은행나무 출판사는 “괴담의 매력은 우리를 낯설고 기이한 곳으로 데려간다는 데에 있다”며 “여덟 편의 소설은 도시의 틈새를 경유해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2023년의 도시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고 했다. 지난해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의 책들은 여름에 제격이다. 책 ‘저주토끼’(래빗홀)는 판타지·호러 단편소설 10편을 담고 있다. 저주와 복수, 유령 같은 비현실적 소재로 현실 사회의 비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우화 소설이다. 매력은 구전 형식이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처럼 저주 인형과 화장실 귀신 등 오싹한 재미를 한가득 풀어놓는다. 신작 ‘한밤의 시간표’(퍼플레인)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 관리하는 한 수상한 연구소에서 한밤중 벌어지는 이야기를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심야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곳에 보관 중인 물건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일곱 편이 수록됐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장편 스릴러들도 풍성하다.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간다면 공감할 만한 가정 스릴러다. 일본의 추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완결판 ‘매스커레이드 게임’(현대문학)은 고급호텔 코르테시아 도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살인 이야기다. 객실의 닫힌 문 안에서는 살인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마구 뒤섞이고, 가면 속 숨겨진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디자인=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휴가철 내공 키우려면 ‘CEO 추천책’장맛비 내리는 휴가철, 여행 대신 내공을 키워보려는 독자들에겐 최고경영진(CEO)이 추천하는 책이 안성맞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를 위한 지식·정보서비스 ‘세리CEO’(SERICEO)는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14권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CEO 회원 241명과 전문가 35명이 설문에 참여해 골랐다.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진단하고 기업의 혁신 방안 및 대응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참고할 만한 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CEO가 동료 CEO에게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매일경제신문사), ‘사장학 개론’(스노우폭스북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도둑맞은 집중력’(어크로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다산초당) 등을 많이 꼽았다.‘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이자 대표이사를 지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펴낸 ‘일이란 무엇인가’(민음사)도 직장인이라면 휴가철 짬 내어 읽어볼 만한 책이다. 308쪽 분량의 책에는 그가 평사원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르고 거대 기업을 이끌면서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 조언 등을 담았다. ‘적을 편으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 ‘판단력이란 밀고 나가는 힘이다’, ‘불편과 불안을 혼동하지 마라’ 같은 식이다. 그는 “38년간 조직 생활에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경험과 나름의 노하우를 나누고자 쓴 책”이라고 했다. 변하는 트렌드(동향)에 빠르게 반응하려면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추천한다.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은 상반기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책에는 그가 제시하는 성공 방정식, 부자가 되는 법, 일에 대한 태도 등이 담겼으며, 필독서처럼 읽힌 셈이다. 예스24 도서 PD들은 최근 자사 사이트에 여름철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면서 “휴가철에는 가장 시선이 자주 머무르는 곳에 책을 놓아두라. 바다 가까이에 자리한 전국의 작은 책방을 떠나보거나, 미뤄뒀던 두꺼운 벽돌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2023.07.19 I 김미경 기자
활어같은 캐릭터·오감 만족 수중액션…'밀수' 이게 여름 영화지
  • 활어같은 캐릭터·오감 만족 수중액션…'밀수' 이게 여름 영화지[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업계 관계자들은 알 것이다. 정점을 찍은 흥행 감독이 대중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작을 만드는 게 어쩌면 신인 감독이 첫 히트작을 만나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지난 18일 베일을 벗은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는 확실히 잘 만든 영화다. 대중이 ‘류승완 작품’이라서 갖는 높은 기대치, 그 이상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범죄 활극’ 장르와 투톱 여주인공 서사. 류승완 감독은 언뜻 봐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소재를 김혜수와 염정아 두 한국 대표 여배우들을 내세워 맛깔나게 버무려냈다. 활어처럼 살아 꿈틀대는 캐릭터들이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대결과 수 싸움에 빠져있다 보면 129분이 눈 깜짝할 사이 흐른다. 19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대중가요들까지 흥겹게 장면들을 감싸니 눈과 귀가 즐겁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다를 낀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밀수판이 펼쳐지며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천만 영화 ‘베테랑’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팬데믹 시기 호평을 휩쓴 전작 ‘모가디슈’ 이후 내놓은 신작. 국내를 대표하는 흥행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하고,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스크린과 OTT, TV를 종횡무진하는 화려한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올해 초 일찌감치 개봉일을 7월 26일로 확정, 여름 성수기 개봉하는 한국 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중 첫 타자로 극장가를 공략할 예정이다.전작 ‘모가디슈’는 실화가 바탕이 된 강력한 사건과 탄탄한 서사, 메시지로 영화적 감동을 선사했다면, ‘밀수’는 등장인물들이 팽팽히 저마다의 매력 및 역량 대결을 펼치는 ‘캐릭터 액션 무비’에 가깝다. 류승완 감독이 액션 연출의 마스터인 만큼, 두 작품 모두 다채로운 스케일의 액션들과 볼 거리가 확실히 보장돼 있다. 다만 ‘밀수’는 ‘모가디슈’ 때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해 그 매력과 강점이 확연히 달라 더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밀수판’을 뚫어야 하는 사람부터 밀수품을 건져야 하는 사람, 밀수품을 노리는 사람, 단속해야 하는 사람까지. 입체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이해관계 때문에 자발적으로 밀수판에 발을 들여 뒤엉키는 싸움을 펼친다. 인물 관계 관점으로 큰 틀에서 보면, 해녀로 일하며 가족처럼 우정을 쌓아왔던 여주인공 조춘자(김혜수 분)와 엄진숙(염정아 분)이 오해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고, 3년 만에 ‘밀수판’에 뛰어들며 재회한 뒤 갈등을 거쳐 다시 우정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김혜수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없던 길도 개척하는 억척스럽고 상스러운 여자 ‘조춘자’로 큰 폭의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어찌보면 관객들의 불호를 유발할 수 있는 신경질적인 하이톤과 말투, 기회주의적인 성정을 지닌 캐릭터. 그럼에도 김혜수는 탄탄한 전사와 내공 높은 캐릭터 해석력으로 완벽히 관객을 ‘조춘자’란 인물에 이입할 수 있도록 설득시킨다. 그에 비해 염정아가 연기한 ‘엄진숙’은 드러내기보단 절제의 미덕에 더 어울리는 캐릭터다. 개성 넘치고 극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자칫 유발할 수 있는 피로감을 덜고, ‘밀수’가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던 건 염정아의 공이 컸다. 각자 불과 물에 가까운 김혜수와 염정아의 연기 스타일이 만나 이루어낸 조화로운 케미는 ‘작품의 성공은 감독의 안목과 캐스팅이 절반’이란 콘텐츠 업계의 공식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주연은 물론, 조연, 단역까지 극을 채우는 모든 배우들이 구멍 없는 열연을 펼쳤다. 그럼에도 ‘밀수’에서 발견한 가장 큰 보석을 꼽으라면, 김혜수도 염정아도 조인성도 아닌 박정민이라 단언할 수 있다. 박정민은 춘자와 진숙의 뒤치다꺼리만 하던 어리숙한 막내에서 3년 만에 군천 일대 어업장을 접수한 ‘장도리’로 분해 129분 내내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다. ‘밀수’에 등장하는 인물 중 성격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이기도 하다. 특유의 찌질함과 비굴함, 비겁한 성격이 쉴 틈 없는 폭소를 유발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면에 묻어둔 욕망을 조금씩 키워가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입체적 캐릭터다. ‘밀수’가 범죄 ‘오락’ 영화가 될 수 있게 완성시킨 일등공신이다. 군천의 정보통인 뉴-종로 다방의 마담 ‘고옥분’으로 변신한 고민시의 어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장은 물론, 극 안에서도 정보통으로 언니들의 예쁨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는 눈치 빠른 ‘황금 막내’로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 박정민과 함께 ‘밀수’에서 웃음 지분이 압도적이다. 소모되는 기능적 역할로 그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유발한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 ‘권상사’ 역을 맡아 거의 원맨쇼에 가깝게 육지에서의 액션과 비주얼을 책임진 조인성도 오롯이 제 몫을 해냈다. 특히 배 위, 바닷속 상하로 배경을 옮겨가며 긴박하게 펼쳐지는 후반부 액션 시퀀스가 다른 액션 영화에선 볼 수 없는 ‘밀수’만의 필살기다. 해녀들이 최후로 펼치는 바닷 속 수중 액션신은 촬영 3개월 전부터 배우들이 공황장애와 물 공포증을 딛고 훈련을 거쳐 완성됐다고. 이를 큰 스크린에서 감상하니 실제 물속을 거닐 듯 눈이 시원해지고, 아슬아슬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수중 추격전을 보고 있자니 손에 땀이 쥐어진다. 좁은 호텔 복도와 방 안을 무대로 펼치는 조인성과 박정민 일당의 지상 액션도 화려하면서도 깔끔히 빚어졌다. 여기에 류승완 감독 특유의 속도감 있는 편집, 맺고 끊음이 확실한 연출 스타일이 더해져 마무리까지 경쾌함을 준다. 미술, 의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 시절 담배와 화장품, 자동차 등 소품부터 인테리어 등 사소한 디테일에도 고증을 거쳐 197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담아냈다. 고옥분의 메이크업, 조춘자의 나팔바지와 풍성한 사자 펌, 권상사의 선글라스, 장도리의 화려한 셔츠 등 배우들의 섬세한 복고 스타일링도 추억을 자극한다. 그야말로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락 영화다. 류승완 감독의 선곡, 음악감독 장기하의 디렉팅을 거쳐 장면 장면을 채운 70년대 BGM이 이 영화의 100%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조각. 7월 26일 개봉.
2023.07.19 I 김보영 기자
김혜수·염정아 바다 위 '류니버스' 펼친다…'밀수' 관전포인트
  • 김혜수·염정아 바다 위 '류니버스' 펼친다…'밀수' 관전포인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밀수’가 7월의 끝자락과 8월의 시작을 시원함과 짜릿함으로 극장가와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영화 ‘밀수’가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접한 관객들이 입 모은 관전 포인트 톱3를 18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우선 ‘밀수’는 20여년 간 쉬지 않는 작품 활동으로 자신 만의 연출 세계를 확립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 완성도가 특히 빛난다는 점이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관객들은 “극장에서 봐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영화”, “다층적인 이야기인데 서사가 자연스러워서 놀라웠다”, “간만에 시청각과 마음을 다 사로잡는 영화였다” 등 만족도 높은 평을 남겼다. 특히 많은 관객들은 ‘밀수’가 류승완 감독의 초기작 ‘짝패’부터 천만 히트작 ‘베테랑’을 좋아했던 관객들까지 모두 선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여름 해녀와 밀수라는 소재를 접목해 70년대 밀수의 세계를 그려낸 일명 ‘류니버스’ 세계관에 관객들이 빠져들 차례다. ‘밀수’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연기와 관계성 모든 게 완벽한 배우들의 짜릿한 만남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했으나 막상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조합은 신선하면서도 신뢰감을 준다. 앞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배우들의 미친 연기도 좋았지만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매우 뛰어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주-조연할 것 없이 촘촘히 엮인 캐릭터들의 서사에 기인한 것. 6인의 배우들뿐 아니라 영화 속 등장하는 다른 배우들도 기대해볼 만한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지루할 틈 없는 캐릭터 간 서사를 지켜보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시원하고 짜릿한 예측불가 범죄오락 액션이다. 한국 장르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자, 특히 액션을 빼곤 설명할 수 없는 류승완 감독이 다시 한번 쫀쫀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특히 ‘밀수’는 수중과 지상을 오가며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시도했다. 유상섭 무술감독은 “떼거리 액션 시퀀스에서는 주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주위 패거리 캐릭터까지 정교하게 합을 맞춰 군더더기 없는 액션을 선보이자고 했다” 고 전했다. 이처럼 제작진은 치밀하고 밀도 있는 액션 장면들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부각하는 장면을 완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렇게 탄생한 정교하고 섬세한 액션 시퀀스가 가미된 액션과 ‘밀수’는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과 함께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활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화려한 배우들의 만남과 짜릿한 액션, 그리고 완벽 서사로 류승완 감독의 유니버스를 확장, 극장가에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영화 ‘밀수’는 7월 26일(수)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7.18 I 김보영 기자
수해 현장 찾은 尹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으라"
  • 수해 현장 찾은 尹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으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는 83가구 143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로, 이번 집중호우로 30개 주택이 반파 또는 전파되었고, 주민 50여 명이 임시주거시설(벌방리 경로당)로 대피했다.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보니 석관천과 그 주변이 누렇게 토사로 덮인 것이 보이더라”고 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김학동 예천군수, 장광현 감천면장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피해 주택과 파손 도로 등을 둘러봤다. 산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위치한 이 마을은 경사가 급하지 않았음에도 수백 톤의 바위와 뿌리째 뽑힌 커다란 나무들로 뒤덮여 있었고, 마을 곳곳에는 반파·전파된 집들과 종잇장처럼 구겨진 자동차들이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마을을 둘러보던 중 토사가 덮쳐 복구가 한창인 가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청소하던 마을 주민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동행한 벌방리 마을 이장은 “이 마을이 생긴지 500년이 됐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장 감천면장은 “6.26~7.15일 동안 20일 중 16일 동안 비가 왔다”며, “특히, 지난 14~15일 양일간 400~500mm 정도의 물폭탄이 산등성이에 퍼부어졌고, 물을 머금고 있던 계곡이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져 내리며 이런 커다란 바위와 나무들이 마을을 덮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 예천군수는 “이곳 뿐만 아니라 예천에서만 6개 지역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상황을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은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있는지 물으며 향후 이를 활용해 유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뙤약볕 아래서 땀 범벅이 되어 구조 및 복구작업 중인 군·소방·경찰 관계자들을 만나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서 이번 산사태 피해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주거시설(벌방리 경로당)을 방문했다. 임시주거시설에 모여있던 주민 50여 명은 대통령의 방문에 눈물을 흘리며 “찾아주셔서 고맙다. 저희들을 도와달라”며 호소했고, 대통령은 자리에 함께 앉아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윤 대통령은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씻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전반을 꼼꼼히 챙긴 뒤 “우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되는 대로 반파·전파된 가옥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다”고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또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봐야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분위기를 느끼는데 차이가 있다”며, “제가 잘 챙겨 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 주민들을 위로했고, 주민들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경로당 근처에서 주민들의 식사 등을 돕고 있는 적십자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한쪽에 쌓여있는 생수와 생필품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2023.07.17 I 송주오 기자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357억달러 ‘역대 최대’
  •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357억달러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57억달러(약 4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북미를 비롯한 각지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은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 자동차와 부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8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등 수출산업 전반의 부진 속에서 자동차 수출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완성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6% 늘어난 357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4년 252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액수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었으나 자동차와 그 부품 합산 수출액 역시 47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수출 호조와 함께 내수 판매량(89만3737대)도 10.7% 늘어나면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국내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3.5% 늘어난 219만7687대였다.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액은 12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70.4% 늘었다. 올 상반기 국산차 수출대수(142만3017대)가 전년대비 32.6% 늘었고,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차 수출 비중까지 함께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완성차 회사는 6월 한 달 동안에도 62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며 3월 이후 4개월 연속 60억달러 수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 지역별로도 북미(31억달러·63.4%↑)와 EU(10억달러·95.4%↑)를 비롯한 전 지역 수출이 늘었다.제조사별로도 모든 기업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현대차(57만4201대)와 기아(57만2122대)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21.8%, 35.0% 늘었고, 한국GM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북미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83.0% 늘어난 19만6160대를 수출했다. KG모빌리티(2만5996대)도 토레스 유럽 수출 증가로 수출 대수를 33.9% 늘렸고, 르노코리아(5만2577대) 역시 XM3를 앞세워 수출대수를 5.3% 늘렸다.국산 친환경차 경쟁력에 힘입어 당분간 이 같은 자동차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자동차와 부품 합산 수출액이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지난해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개편 전략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 자동차의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가 수출 다변화와 함께 트럭·버스 등 상업용 차(상용차)의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현 상승세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송명구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 부연구위원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가 현 수출 성과를 이뤘으나 각종 위협 요인에 잘 대비하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현 성과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정부도 민간 부문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3.07.17 I 김형욱 기자
김기현 "폭우피해 인재 규명·책임자 문책…법 재정비"
  • 김기현 "폭우피해 인재 규명·책임자 문책…법 재정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사상자가 속출한 것과 관련해 “인재에 해당하는 사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제75주년 제헌절을 맞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정치권의 의무는 무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당정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다른 패턴으로 발생하는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를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식민 지배의 고통을 극복할 틈조차 없이 닥쳐온 6·25 전쟁의 폐어와 참상을 딛고 오늘날 세계 6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한 제헌헌법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모든 국민이 존중하고 계승해 온 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헌법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마음이 편치 못하다”며 “최근 법치주의가 유린당하고 헌법에 대한 존중이 많이 훼손됐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법부인 국회에서조차도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사례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특정 집단만의 책임이 아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지금 수해 현장으로 가는 중인데 무심하게도 계속 비가 내린다”며 “마음이 무거운 제헌절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7 I 이유림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임윤아, 호텔 수영장 입맞춤…"매일 행복하게 해줄게"
  • '킹더랜드' 이준호·임윤아, 호텔 수영장 입맞춤…"매일 행복하게 해줄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킹더랜드’ 이준호, 임윤아가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 중 태국에서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이 포상휴가 명목으로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포상휴가로 킹 에어 승무원 오평화(고원희 분)와 킹 유통 계열사인 알랑가의 팀장 강다을(김다은 분), 노상식(안세하 분)와 함께 태국 여행을 떠났다. 노상식이 이날 가이드로 총대를 메고 현지 투어 코스를 기획했다. 두 사람은 태국 여행 중에도 다른 직원들의 눈을 피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천사랑은 쌀국수 맛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구원에게 “과장님도 한 입만 먹어봐라. 한입만”이라며 애교를 부렸다. 구원도 무의식적으로 천사랑의 애교에 흐뭇해하며 천사랑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었고, 이를 본 오평화와 강다을이 “방금 뭐냐”며 두 사람의 행각에 의구심을 표했다. 당황한 천사랑은 두 사람의 의심의 눈초리에 시치미를 뗐고, 구원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쌀국수의 완자를 천사랑에게 몰래 넣어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비밀연애 행각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나머지 포상휴가 팀원들이 잠 든 틈을 타 호텔 수영장에서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늦게까지 안 자고 있었냐는 구원의 물음에 천사랑은 “기다렸어”라고 답했고, 하루종일 비밀 연애에 가슴 졸였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천사랑은 “친구들이랑 이렇게 여행 온 거 대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고백하며 “친구들이랑 해외 한 번 못 가보고, 할머니 모시고 어디 한 번 못 가보고 여태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다”고 바쁘게 살았던 지난 날을 아쉬워했다. 이에 구원은 “나랑 더 많이 다닐 거다. 그렇게 될 거고”라며 “내일은 더 좋을 거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천사랑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천사랑은 그런 구원을 바라보며 ”이미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라고 화답했다. 구원은 호텔 수영장 물속으로 들어갔고, 천사랑을 안고 수영장 안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은 물속에서 서로를 끌어 안은 채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구원은 “보고 싶었다”고 천사랑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천사랑이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지 않았냐”라고 묻자 구원은 “뒷모습 말고 앞모습. 이 사랑스러운 모습이 너무 그리웠다”라고 답한 뒤 다시 천사랑에게 입을 맞췄다.
2023.07.17 I 김보영 기자
중기부, 집중호우 피해 긴급 점검…“경영안정자금 지원”
  • 중기부, 집중호우 피해 긴급 점검…“경영안정자금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피해 전통시장에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설 개선, 판로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생업에 복귀할 때까지 밀착 지원한다. 16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중기부)중기부는 16일 세종 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점검회의’를 긴급히 개최하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중소기업·전통시장 피해 현황과 지원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이영 중기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오기웅 차관 및 정책실장, 창업실장, 소상공인실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회의 결과 중기부는 재해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피해복구 비용을 지원한다. 연 1.9% 고정금리이며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재해 피해 소상공인에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최대 3억원 한도로 보증비율(90%), 보증료율(0.5%) 등을 우대하는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도 최대 3억원 이내 보증비율(100%), 보증료율(0.5%) 우대 지원에 나선다. 피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시설 개선, 판로 지원에 나선다. 노후 전선 교체, 화재 알림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복구 완료 시 고객 유입 촉진을 위한 이벤트 비용 등을 제공한다. 이 장관은 피해 발생 지역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헤아릴 수 없다”며 “그러나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우리는 피해 현장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 앞으로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장을 책임지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포함해 전 직원이 현장에서 예방과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이 침수지역에서 가게와 물건을 지키다 커다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023.07.16 I 김경은 기자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탈옥 908일 만에 검거
  •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탈옥 908일 만에 검거[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1999년 7월 16일 오후 5시 20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아파트에서 신창원이 검거됐다. 이로써 908일 만에 그의 파란만장했던 도주극이 끝난 셈이었는데, 그는 이 기간 여러모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지난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에서 검거된 신창원이 부산으로 압송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 천년에 대한 들뜬 기대감과 새 천년이 오기 전 세상이 망할 거라는 종말론이 혼재하며 어수선하던 1999년의 한여름, 절대 잡힐 것 같지 않던 신출귀몰의 대명사 신창원이 잡혔단 소식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신창원의 탈주극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그는 1989년 서울 돈암동의 한 가정집에서 3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살해(강도살인치사죄)해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서울구치소와 청송교도소를 거쳐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신창원은 투옥된 지 약 8년 만인 1997년 1월 탈출을 감행했다. 신창원은 노역 작업 중 몰래 입수한 작은 실톱날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감방 화장실 쇠창살을 조금씩 잘랐다. 톱질 시 발생하는 소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매일 법무부 교정본부의 라디오 교화 방송 송출 시간에 맞춰 화장실에 들어가 20분 간 톱질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2개월의 톱질로 지름 1.5cm의 쇠창살 2개를 끊는데 성공한 신창원은 그 틈으로 감방을 빠져나가 외벽 환기통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 좁은 공간을 빠져나가기 위해 신창원은 변비에 걸렸다는 핑계로 식사량을 줄여 3개월 동안 체중 15kg을 감량했다.1층에 내려가 쇠창살로 교도소 내 교회 신축 공사장 철담장 밑의 언 땅을 파내 공사장 부지로 진입했고, 공사장에서 주운 밧줄을 타고 외부로 통하는 공사장 벽을 넘어 교도소를 완전히 빠져나갔다. 당시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부산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불과 1시간 3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그 뒤 그는 2년 6개월 간 전국 4만여km의 거리를 이동하며 도주를 지속했다. 도피 자금은 절도 등의 새로운 범죄를 통해 마련했다.그는 매우 민첩했고 운동신경도 굉장히 뛰어나 도주 당시 코앞에서 마주친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것만 십여 차례나 됐다. 가스총을 맞고 쇠파이프에 팔이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잡히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낱 탈옥수 신창원 한 명을 잡기 위해 동원된 경찰만 연인원 약 100만 명에 달했다. 그는 경찰들 사이에서 ‘신출경몰’이라는 말까지 유행시켰는데, 이 말의 뜻은 ‘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는 의미였다. 실제 그의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 탓에 그를 눈앞에서 놓친 책임을 지고 징계 받은 경찰관만 수십 명에 이르렀다. 그가 대대적인 경찰력마저 무력화하며 도주를 장기간 이어 가자 현상금은 5000만 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당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별의별 에피소드들이 매일 같이 쏟아져 나왔다. 잠복 근무 중이던 형사가 신창원의 동거녀를 성폭행해 파면되고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그러다 1999년 7월 16일 가스 수리공 김모 씨가 신창원의 집으로 수리를 하러 가게 됐고, 신창원임을 확인한 김 씨의 신고로 신창원은 결국 검거됐다.검거 당시 화려한 패션이 화제가 되는 등 ‘신창원 신드롬’까지 일어났고 인터넷엔 팬카페까지 개설되기도 했다. 그는 탈옥 이후 범죄에 대해 징역 22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신창원은 재복역 이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으나 실패했고 현재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3.07.16 I 이연호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 "北핵·미사일 위협 대응해 안보협력 강화"
  • 한미일 외교장관 "北핵·미사일 위협 대응해 안보협력 강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한미일 간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외교부에 따르면 3국 장관은 지난 12일 있었던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3국 장관은 물샐 틈 없는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 인권 문제 관련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박 장관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역내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지난 1년여 동안 한미일 협력이 정상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복원되고 강화됐다고 평가했다.3국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개최될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외에도 3국 장관은 한미일 3국이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갈 여지가 크다며, 올해 초 출범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중심으로 3국 간 협의를 통해 AI 등 첨단기술·공급망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아울러 3국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제공을 포함해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인 해외 노동자 및 악성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불법적인 수입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3.07.15 I 권오석 기자
(영상)한 월가 애널의 반성문 “메타의 비용절감 의지 과소평가했다”
  • (영상)한 월가 애널의 반성문 “메타의 비용절감 의지 과소평가했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운영기업 메타(META)에 대해 신중론을 고수하던 한 월가 애널리스트가 반성문과 함께 강세론자로 전향했다. 메타의 비용절감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올해 메타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게 반성문의 골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TD코웬의 존 블랙리지 애널리스트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345달러로 57% 올렸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도 목표가를 300달러에서 350달러로 높였고, 전날에는 도이치뱅크 소속 애널리스트가 목표가를 29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월가의 잇단 호평 속에서 메타 주가는 이날도 1.3% 상승,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160% 급등한 상황이다. 존 블랙리지는 “메타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운영비용 및 자본적 지출 절감과 관련한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그 일환으로 대규모 직원 구조조정과 기타 비용 절감을 통해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이 올해 주가 랠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월가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필요해 보인다며 자신 역시 향후 5년간 메타의 매출과 이익 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각각 8%, 7%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존 블랙리지는 메타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숏폼 영상인 ‘릴스’를 꼽았다. 그는 “릴스의 수익 창출(성장) 잠재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몇 년간 최고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웬에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릴스는 사용자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고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메타는 릴스 외에도 다른 광고 형식이 가능한 플랫폼을 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하나가 메시지 중심의 SNS인 ‘스레드(Threads)’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부진을 겪자 그 틈새를 공략해 최근 새로 출시한게 스레드다. 존 블랙리지는 “스레드 출시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며 “당장은 가입자 확보 및 플랫폼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명확한 가입자 목표치(예컨대 10억명)에 도달하면 수익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레드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직원들마저 스레드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메타의 비용절감 전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블랙리지는 “올해도 메타버스 부문에서 14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메타가 추가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9명으로 이 중 48명(81.3%)이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6.81달러로 이날 종가(313.41달러)보다 5.3% 낮다.
2023.07.14 I 유재희 기자
'시크릿 인베이젼' 아내 향해 총구 겨눈 '닉 퓨리'
  • '시크릿 인베이젼' 아내 향해 총구 겨눈 '닉 퓨리'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디즈니+의 2023년 첫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이 지난 12일 공개된 4화에서 충격적 반전은 물론 압도적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이 폭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4화에서는 지난 3화에서 충격적 결말을 선사한 ‘가이아’가 재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이아’는 아버지인 ‘탈로스’에게 “우리 종족에게 어떻게 집을 찾아줄 거예요?”라고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존을 믿는 ‘탈로스’와 그에게 실망하는 ‘가이아’의 모습은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부녀 사이의 깊은 갈등을 보여주며 이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스크럴로 밝혀진 ‘닉 퓨리’의 아내 ‘프리실라’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도 밝혀졌다. 특히 이 진실의 이면에는 ‘닉 퓨리’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시선을 모은다. 무엇보다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게 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 중, ‘프리실라’의 “이 모습이 아니었어도 날 사랑했을까? 내 진짜 모습이었어도?”라는 질문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액션만큼 강력하고 매력적인 드라마적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4화에서는 디즈니+ 마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을 선포한 ‘그래빅’의 무자비한 면모와 스펙터클한 액션신, 그리고 ‘제임스 로드’마저 스크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휘몰아치는 전개로 끝까지 압도적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래빅’은 ‘제임스 로드’의 엄호 아래 이동하는 미국 대통령의 차량을 전복시킨 것도 모자라 ‘닉 퓨리’와 ‘탈로스’를 향한 공격을 쉴 틈 없이 퍼붓는다. 특히 ‘닉 퓨리’의 어떠한 공격도 이겨낼 뿐 아니라 팔에서 촉수를 뿜어내는 ‘슈퍼 스크럴’의 가공할 힘을 선보이는 모습은 이들이 지구에 불러올 역대급 위험을 가늠해 보기 충분하다. 이처럼 반전에 반전을 더한 예측불가한 전개와 압도적인 액션이 더해진 4화는 오는 19일에 공개될 5화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엔드게임 이후 지명 수배 1순위가 된 어벤져스의 설계자 ‘닉 퓨리’가 접촉 없이도 원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외계 종족 ‘스크럴’에 맞서며 시작되는 기밀 작전을 그린 작품 ‘시크릿 인베이젼’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오직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7.14 I 유준하 기자
토종 의료기기 기업 메디아나, '23년 흑자' 비결은
  • 토종 의료기기 기업 메디아나, '23년 흑자' 비결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메디아나는 크게 6개 분야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제품의 매출이 부진하면 다른 제품이 이를 메꾸면서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게 메디아나의 강점입니다.”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제공= 메디아나)길문종 메디아나(041920) 대표는 지난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6개 제품군이 모두 달라 연구소도 다르고 투자도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효율성은 낮을 수 있지만 위험 회피에 적합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회사는 23년 연속 흑자를 내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췄다. 연구개발(R&D) 성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메디아나는 메디슨 출신인 길 대표가 1995년 설립한 토종 의료기기 업체다. 메디아나 포트폴리오는 크게 ODM(제조자개발생산) 납품, 환자감시장치, 자동심장충격기(AED), 체성분분석기, 소모품 카테터, 중심 정맥 카테터(PICC)로 나눌 수 있다. 메디아나는 이 제품들을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고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온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으로는 세계 1위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29.7%)과 릴라이언스 메디칼(20.6%)이 있다. 지난해 메디아나는 매출 68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팬데믹 당시 산소호흡기와 환자감시장치 수요 폭발로 기록한 매출액(675억원)을 경신한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올해 매출액도 85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2%이며, 자본총계는 91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이후 2배 이상 성장했다. 메디아나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은 체지방측정기와 PICC(체내에 삽입하는 관)다. 체지방측정기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2019년 선보인 보급형 체지방 분석기 i20, i30에 이어 고급형 i50, i55도 지난해 출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사업 다각화를 위해 의료용 소모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테터(체내에 삽입하는 관으로, 삽입된 상태에서 몸 속 액체를 빼내거나 주입하는 데 사용)의 일종인 PICC가 대표적이다. PICC는 암환자 혹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에 직접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카테터 중에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요하는 전문가용 소모품 소재로 지난해부터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 납품을 시작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길 대표는 “카테터는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그 종류는 수천 가지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만 쓰려는 경향이 강해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라며 “틈새 시장을 찾다 보니 찾은 제품이 PICC다. 메드트로닉 ODM을 오랜 기간 맡으면서 쌓아온 인지도로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카테터 관련 산업은 2020년 기준 47조원에 이르며 연 평균 7.2% 성장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의 빠른 진행으로 신부전, 당뇨, 심장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시장도 고성장 중이다. 메디아나의 현재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상품은 환자감시장치와 AED다. 환자감시장치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 AED는 1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디아나는 기존 환자감시장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제품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환자감시장치에는 환자 맥박과 호흡 수, 환자 의식 상태 등을 체크하는 EWS(Early Warning Score)가 탑재돼 있다. 메디아나는 이를 발전시켜 뷰노(338220), 연세대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AI 기반 중증 악화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식약처 임상 계획 승인을 받은 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국내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길 대표는 “환자 감시 장치에서 측정된 여러 생체 신호 정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 상태를 예측, 조기에 의료진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라며 “환자 수술 후 부작용,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4 I 석지헌 기자
日 도입 확정한 비동의간음죄…국내 입법 논의도 급물살 탈까
  • 日 도입 확정한 비동의간음죄…국내 입법 논의도 급물살 탈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웃나라인 일본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비동의 간음죄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현 광주고법 판사는 대법원이 발간하는 ‘해외사법소식’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본의 ‘비동의 간음죄’ 입법에 대한 의미를 다뤘다.지난 5월 일본 중의원, 6월 참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개정안은 기존의 ‘강제성교죄’와 ‘준강제성교죄’를 통합해 ‘부동의성교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자민당 정부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원안에 중의원 논의 과정에서 정부의 5년 단위 실태 조사 의무를 부여하는 부칙 일부가 추가된 것이었다.개정안은 부동의성교죄가 성립하는 ‘부동의 상황’을 8가지 항목으로 목록화하고 있다. 기존 법안의 성립 요건인 △‘폭행 또는 협박’ 등의 유형력 행사 △피해자의 심신상실·항거불능 외에 추가로 행위태양이나 피해자의 특정한 상태를 포함시켜 처벌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日, ‘피해자가 동의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강간 인정구체적인 ‘부동의 상황’은 △폭행 또는 협박을 이용하거나 이를 당한 것 △심신의 장애를 발생시키는 것 또는 그것이 있는 것 △알코올이나 약물을 섭취하게 하는 것 또는 그 영향이 있는 것 △수면 및 그 밖의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것 또는 그 상태에 있는 것 △동의하지 않은 의사를 형성, 표명 또는 완수할 틈이 없는 것 △예상과 다른 사태에 직면하게 하여 공포를 일으키거나, 경악케 하는 것 또는 그 사태에 직면하여 두려움이 크거나 경악하고 있는 것 △학대에 기인하는 심리적 반응을 일으키게 하거나 그것이 있는 것 △경제적 또는 사회적 관계상의 지위에 기초한 영향력으로 인하여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하게 하거나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위의 4개 항목은 기존 부동의성교제에 있던 내용이고, 아래 4개 항목은 이번에 개정안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개정안은 여기에 더해 △그밖의 유사한 행위나 사유도 추가적인 범죄 성립 요건으로 규정해 구성 요건 체계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뒀다.차 판사는 “일본 법무성 내에 설치된 ‘성범죄에 관한 형사법 검토회’가 논의 끝에 성범죄 수단 부분의 구성요건을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폭행·협박을 수단으로 하는 성범죄와 심신상실과 그에 준하는 항거불능상태를 요건으로 하는 성범죄로만 구별해 놓은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존 법은 자칫 성범죄 피해자가 무리하게 성교 등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의식만 뚜렷하게 있다면 분명하게 거부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제가 있었다”며 “(법무성은) 실제 피해자가 처한 여건을 보면 이 같은 구분으로 포섭할 수 없는 ‘원하지 않았던 성교 등 행위’ 영역이 존재한다고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2017년 형법 개정을 통해 ‘강간죄’를 ‘강제성교죄’로 바꾸고 처벌대상과 형량을 대폭 강화했던 일본은 법 개정 이후에도 법무성을 중심으로 성범죄 관련 개정 논의를 지속해 왔다.법무성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존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원하지 않았던 성교 행위’ 영역으로 △예상치 못한 성적 행위의 시도 및 그에 따른 놀라움·혼란과 같은 심리 상태에 빠진 케이스 △기만적인 방법이 이용된 경우 △극도의 스트레스로 분명 의식이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얼어붙기 반응(freeze response)이 일어난 상태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법 개정을 통해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에 비해 성범죄에 미온적으로 알려진 일본이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확정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없는 상태다. 지난 정부부터 여성가족부는 비동의 간음죄 신설 필요성을 언급해 왔지만 정부는 ‘사회 각층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 취지의 신중검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자칫 입증 책임이 검사가 아닌 피고인에게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뜨거운 쟁점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입증책임, 검사 ‘유죄 입증’서 피고인 ‘무죄 입증’ 전가 우려도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서 국내외적으로 찬반 의견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수렴과 해외 입법례를 연구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동의 없는 성관계는 기본적으로 범죄다. 동의 여부를 묻는 건 세계적 판례 방향”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유죄의 입증 책임이 검사에게 있는 형사재판에서의 통상적 모습과 달리 비동의 간음죄가 도입될 경우 피고인이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장관은 “범죄를 의심받는 사람이 상대방 동의가 있었다는 걸 법정에서 입증하지 못하면 억울하게 처벌받게 되는 구도가 된다. 죄를 안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대로 입증하는 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대법원 판례가 피해자 의사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 상황에서 억울한 사람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차 판사 역시 이와 관련해 “비동의 간음죄 도입으로 자칫 성범죄의 입증 책임이 사실상 전환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법원도 피해자의 내심의 상태를 추단 하기에 적합한 심리의 방식을 체계화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신중한 입장인 정부 역시 논의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논의를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판사는 “법원으로선 기존 판례에 나타난 피해자의 거부 의사 형성을 저해하는 구체적 유형력의 행사 태양이나 어떤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이용한 간음 등이 처벌 필요성이 있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목록화해 입법단계에서부터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7.14 I 한광범 기자
물폭탄에도 쉴 틈 없어.. 장마철 '빗물 먹은 쓰레기' 극한 분리수거
  • 물폭탄에도 쉴 틈 없어.. 장마철 '빗물 먹은 쓰레기' 극한 분리수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즘처럼 장맛비가 퍼붓는다고 해서 분리수거를 건너뛰거나 하진 않아요. 평소보다 수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우비와 장화 착용하고 더욱 안전 운전에 신경쓰면서 나섭니다.”많은 장맛비가 내렸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분리수거일을 맞아 관리사무소 경비원이 우비를 입고 배출된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거센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13일 서울 지역 한 청소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은 폭우로 인한 애로는 있어도 담당 구역 폐기물 분리수거 업무는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작업시 지자체 안전 지침을 준수하지만, 날씨가 궂은 날엔 교통·안전 사고 위험성 대비를 위해 더욱 신경을 쓴다고 했다. 그는 “특히 빗물을 잔뜩 먹어 무거워지고 이리저리 찢긴 폐지류 수거가 가장 고되다”고 전했다.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한반도에 장마전선 정체로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시간당 40~80㎜, 사흘간 최대 강수량 400㎜ 이상의 강한 비를 예보한 상태다. 이런 날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단지 관리사무소 근로자들도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폐기물 수집 처리에 애를 먹곤 한다. 상시 실내 분리수거장이 마련된 일부 신축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 1~2회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맞춰 단지 내 한쪽에 분리수거를 위한 실외 공간을 마련한다. 많은 비가 내릴 땐 비닐 가림막을 덮어두기도 하지만, 노상에 쌓여 있는 각종 폐지류와 플라스틱·캔 수거함이 빗물에 젖는 걸 막기는 역부족이다.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70대 양모씨는 분리수거날 비가 많이 내리면 우산 대신 우비와 장화를 착용하고 빗속에서 각 가정의 폐기물 분리배출을 돕는다. 양씨는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어도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분리수거 관리를 하다보면 온몸이 비에 다 젖어 다음날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올라오곤 한다”면서 “중간중간 수거함과 비닐 포대에 차오르는 빗물도 빼내야 하고, 물 먹은 폐지 박스들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밟다가 옆구리가 터져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이처럼 폭우와 폭설 등 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보다 안전한 분리수거 환경을 위한 사회 구성원간 합의와 양보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따른다.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동주택 입주자회나 업체 차원에서 폭우와 강풍 등으로 안전한 분리수거가 어려운 날에는 주민들의 폐기물 배출 자제를 권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지역 주민 자치 차원의 ‘운영의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일률적인 행정 지침 적용은 개별 주거지마다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2023.07.13 I 김범준 기자
‘아씨 두리안’ 박주미X김민준X한다감, 삼각관계 포스터 공개
  • ‘아씨 두리안’ 박주미X김민준X한다감, 삼각관계 포스터 공개
  • 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아씨 두리안’ 박주미, 김민준, 한다감이 한 지붕 아래에서 드러낸 동상이몽의 순간이 포착됐다.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을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쿠팡플레이가 캐릭터 명대사 포스터로 매회 작품의 흥미 시청 포인트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배우 박주미, 김민준, 한다감이 서로를 향한 다른 마음을 담은 순간들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극한 상황에 처해도 이를 달게 받겠다는 듯 현실에 순응하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마음이 내심 무거운 단치감(김민준 분)의 아리송한 기류가 묘한 합을 이룬다.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둘과 달리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선 듯 냉랭한 표정을 짓는 이은성(한다감 분)의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두리안, 단치감, 이은성의 캐릭터 명대사 포스터는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던 지난 5회 방송 중 인상적인 장면들의 대사들로 추려졌다. 먼저 시공간을 초월해 현생으로 날아온 두리안의 포스터에는 “더 한 것도 감내해야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대사는 우연히 마주친 기회로 재벌가 단씨 집안의 둘째 단치감 이은성 부부 집에 들어가 살게 된 두리안과 그의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날이 갈수록 예민하게 구는 이은성으로부터 타박 아닌 타박을 받게 되자 눈칫밥을 먹더라도 모든 걸 이겨내겠다는 각오가 담긴 장면이다. 두리안과 김소저는 전생에서 죽음으로 허망하게 떠나보낸 아들이자 남편인 언(유정후 분)과 돌쇠(김민준 분)를 단씨 집안 남자들로 재회하게 되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집안에 남아있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야박하게 그러지 마”라고 적혀 있는 단치감의 포스터와 “염치들이 없어”라고 대꾸하는 이은성의 포스터에는 두 부부 사이를 파고든 두리안을 경계하는 듯한 매서운 분위기가 담겼다. 현생에 빠르게 적응하며 날이 갈수록 단아해지는 두리안의 매혹적인 자태가 꽤나 신경이 쓰였던 이은성. 그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의 틈을 보이지 않았던 남편 단치감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두리안에게 홀린 듯 시선이 머물자 직감적으로 경계 태세를 발동 중이다. 외출 후 돌아와 보니 달라진 두리안의 단정한 머리카락마저도 신경에 거슬리는 ‘예민 보스’ 이은성은 자신의 고무줄이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순간 격분한 이은성은 두리안과 김소저를 향해 “염치들이 없어”라고 톡 쏘아붙였고, 이를 바라본 단치감이 “야박하게 그러지 마라”고 말리는 장면이다.이후 단치감은 애지중지하던 할머니의 유품인 비녀를 두리안에게 선물로 건네면서 이은성의 한계심도 극에 달했고, 결국 두리안과 김소저를 집밖으로 내쫓기에 이르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복잡하게 꼬이는 삼각 로맨스가 서서히 전개되고 있어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떠한 진전을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무엇보다 회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가는 쾌속 전개와 흥미진진한 서사 구조에 ‘아씨 두리안’이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며 인기 상승세에 올라섰다. 쿠팡플레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각종 댓글과 열띤 반응으로 이어지는 등 화제성도 동반 수직 상승 중이다. 기묘하면서도 강렬하게 빨려 드는 멜로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서사에 신우철 감독이 구현하는 몽환적이면서도 판타지한 미장센 그리고 명품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매회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는 꿀잼각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새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다.
2023.07.13 I 유준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