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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수트카드 준다’...LGU+, 갤럭시Z폴더블5 사전예약
  • ‘플립수트카드 준다’...LGU+, 갤럭시Z폴더블5 사전예약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Z 폴드5의 사전 예약가입을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우선 사전예약 후 개통을 완료한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플립수트 카드’가 제공된다. 플립수트 카드는 NFC가 내장돼 있어 갤럭시 Z 플립5 폰케이스 뒷면에 끼우면 카드 디자인에 따라 커버디스플레이 배경화면이 함께 변경된다. 제공되는 플립수트 카드 중 ‘파이브가이즈’, ‘키스해링’ 등 4종은 유플러스에서만 받을 수 있는 단독 디자인이다.추첨을 통해 선정된 55명의 고객은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 ‘무너’가 그려진 플립수트 카드와 함께 갤럭시 버즈2 프로,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S9으로 구성된 ‘유플러스 혜택킹 세트’를 받을 수 있다.특히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사전예약 후 개통을 완료한 고객 중 갤럭시 Z 플립5 개통 고객은 샤넬 레인부츠, 나이키x티파니 에어포스, 구찌 조던 로퍼, 갤럭시 Z 폴드5 개통 고객은 주유상품권 300만원, 태그호이어 레드불 레이싱 등 중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는 100% 당첨복권을 선착순 1022명에게 증정한다. 또한 선착순 1800명은 스마트폰 구매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과 협업해 ‘갤럭시 Z 플립5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단독 출시한다. 가비지타임 에디션은 웹툰 내 등장하는 학교인 ‘지상고’와 ‘장도고’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패키지는 △크림 색상의 갤럭시 Z 플립5 512GB △전용 수트케이스 및 플립수트 카드 △무선충전기·호환 가능한 아크릴 캐릭터 5종 △갤럭시 버즈2·전용 케이스·NFC키링 등으로 구성됐다. 가비지타임 에디션은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갤럭시 Z 플립·Z 폴드5 출시에 맞춰 카테고리팩 선택 항목으로 ‘갤럭시 워치6팩’도 신설했다. 갤럭시 워치6팩은 월정액 11만 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24개월간 갤럭시 워치6 기기 할부금을 전액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한편 유플러스닷컴에서는 1일부터 유튜버 MR, 디에디트, 알고리즘 등이 출연해 갤럭시 Z 플립·Z 폴드5를 소개하는 ‘유플러스LIVE’도 총 8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일 11시에는 통신사 최초로 AI쇼호스트 루시가 등장해 사전예약 혜택을 정리해준다.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Z 플립·Z 폴드5와 갤럭시 워치6 등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아울러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에서는 도심 속 한여름밤의 풀파티를 컨셉으로 한 틈X갤럭시 콜라보 팝업을 20일까지 진행한다. 팝업에서는 갤럭시 Z 플립·Z 폴드5와 가비지타임 에디션, 그리고 플립수트 카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방문 고객 중 틈 앱에 가입하고 체험을 완료하면 인근 ‘삼성 강남’에서 사용 가능한 커피 쿠폰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뿐만 아니라 삼성 강남 방문 고객에게는 틈 내 ‘배드해빗’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쿠폰이 제공된다.
2023.07.31 I 전선형 기자
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
  • [목멱칼럼]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지금 국제 금융질서는 치열한 통화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에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2기축통화인 유로는 유럽연합(EU)내부 문제에서 비롯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엔화도 잃어버린 30년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퇴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런 혼돈의 틈바구니에서 금과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국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 화폐는 향후 통화질서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에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됐다. 이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국제통화로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2022년에는 편입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후 실제로 위안화의 국제거래에서의 활용도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 위안화의 위상 제고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발발 책임의 대가로 금융제재를 받으면서 미국과 척을 지게 되자,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가 러시아로부터 위안화 지지를 받아낸 것이다. 나아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신흥 경제국들과도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탈달러’ 현상과 위안화의 부상을 획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소원한 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대신 ‘페트로 위안’ 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은 종국적으로는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부상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허무맹랑한 생각만은 아니다. 중국의 경제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위안화의 위상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더욱이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BRICS 체제가 앞으로 더 견고해지고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아직은 달러패권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존재감이 점점 커지면서 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 또한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이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 1~2위의 대외거래 파트너이다. 양국의 통화가치 변동은 자연히 환율과 수출 뿐 아니라 외환보유고 구성 등 외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거세게 휘몰아치는 통화전쟁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원화의 내재가치인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튼튼히 하는 일이 정공법이라는 얘기다. 그 방편은 기술력을 강화하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공계 고급 인재를 대폭 키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startup)들을 육성해야 한다. 경쟁국에서 우리 전문인력과 고급 기술을 빼돌리는 행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일이다.경제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각 경제 주체들이 장기적 시야를 통해 시대의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와 세련된 외교역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으로 경제문제와 안보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특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한령 사태에서 보듯이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를 견고히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의 경제보복을 예상할 수 있다. 이래저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지정학적 한계를 염두에 둬야 한다.
2023.07.31 I 송길호 기자
차선 바꾸다 ‘틈새 주행’ 오토바이 막은 버스기사, 무죄
  • 차선 바꾸다 ‘틈새 주행’ 오토바이 막은 버스기사, 무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강남의 3차선 도로에서 갑자기 진로를 변경해 두 차량 사이를 달리던 오토바이를 막은 혐의로 기소된 버스 운전기사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이 오토바이의 ‘틈새 주행’에 대해 정상적인 통행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방인권 기자)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봉준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버스 기사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6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버스를 몰며 3차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방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차돼 있어 직진할 수 없게 되자 2차로로 차선을 넘었다. 주차된 SUV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기에 A씨는 추월 즉시 3차로로 진입하려고 했다. 이 순간 뒤쪽 3차로에서 달리던 오토바이가 SUV를 앞지르기 위해 버스의 오른편이자 SUV의 왼편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버스가 3차로 진입을 위해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에 막혀 급정거했다. 검찰은 버스가 오토바이 통행에 장애를 주도록 갑자기 진로를 변경해 위험을 야기했다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벌금 2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약식 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법원은 무죄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이륜차가 하나의 차로를 통행하는 차와 같은 차로의 가장자리 내지 틈새를 이용해 그 사이로 나란히 주행하거나 앞지르는 ‘차로 간 주행’은 도로교통법이 예정하는 정상적인 통행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3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던 중 오토바이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가정해도 오토바이의 주행은 정상적인 통행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을 A씨가 예측할 수 없다고 봤다. 김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진로 변경 시 주의의무는 정상적인 통행을 하는 다른 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를 벗어나 그 통행을 인식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모든 경우에까지 대비할 주의의무를 부과하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3.07.30 I 이재은 기자
'경이로운 소문2' 3.9% 시청률로 출발
  • '경이로운 소문2' 3.9% 시청률로 출발
  • ‘경이로운 소문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가 카운터즈의 악귀 소탕 첫날부터 쉴 틈 없는 액션과 지난 29일 방송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이하. ‘경이로운 소문2’) 1회는 우리가 기다려 온 ‘카운터 5인’ 소문(조병규 분), 가모탁(유준상 분), 도하나(김세정 분), 추매옥(염혜란 분), 최장물(안석환 분)의 근황과 함께 유치원 버스 납치 사건과 불법 장기 밀매 사건 해결이 펼쳐졌다.‘경이로운 소문2’ 1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9% 최고 5.5%, 전국 평균 3.9% 최고 5.4%를 기록했다. (유료 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1회는 카운터즈가 유치원 버스를 납치한 운전사 악귀(허동원 분)에게 참교육을 선사했다. 운전사 악귀는 유치원 버스의 액셀을 밟으며 차들 사이를 위태롭게 달리는 도로 위 무법자. 도하나의 “밟았어요”라는 신호와 함께 추매옥은 쇠 파이프를 던져 광란의 질주를 벌인 유치원 버스를 막았고, 도하나는 운전사 악귀에게 반격하며 버스 핸들을 잡았다. 이와 함께 가모탁은 괴력으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유치원 버스를 가로막았지만, 운전사 악귀가 유치원생을 볼모로 잡으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때마침 등장한 소문이 염력으로 운전사 악귀를 응징하며 카운터즈의 귀환을 알렸다.이처럼 소문은 카운터즈의 염력 훈련을 도맡을 만큼 명실상부한 카운터 에이스로, 가모탁은 카운터에 형사 일까지 하는 투잡러로, 도하나는 악귀 감지와 사이코메트리를 넘어 믿고 맡기는 전방위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또한 추매옥은 여전히 이웃을 향한 따뜻한 사랑에 더 팔팔해진 체력을 자랑했고, 자산 1조 최장물은 은퇴 직전 강제로 현장 복귀하며 카운터즈에 힘을 실어줬다. 그런 카운터즈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팔팔한 신입 카운터의 지원. 절실한 카운터즈의 바람을 이뤄줄 신입 카운터로 누가 투입될지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했다.이와 함께 카운터즈는 불법 장기 밀매 사건 해결에 착수했다. 준희와 준희 엄마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데 이어 준희 아빠가 작성한 신체 포기 각서로 인해 불법 장기 밀매 사건에 연루됐다.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카운터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준희 모자를 구출했고, 사채업자와 밀매 악귀까지 응징했다.이날은 특히 소문의 은인 마주석(진선규 분)과 악귀 필광(강기영 분), 겔리(김히어라 분)가 처음 등판해 시선을 강탈했다. 마주석은 2년 전 소문의 외조모(이주실 분)를 구하려 몸을 날린 그날 이후 카운터즈와 가족처럼 지낸 소방관. 비록 대한민국을 뒤흔든 백두기획건설 분양 사기 사건으로 전 재산을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10년 만에 어렵게 임신한 아내 이민지(홍지희 분)를 애지중지 보살피며 세 가족의 단란한 미래를 그렸다.악귀 필광과 겔리는 3단계 악귀로 중국 카운터를 죽인 후 각각 염력과 기억을 읽고 지우는 능력을 흡수하며 최악의 능력치를 갖게 됐다. “카운터의 힘을 얻은 악귀가 늘어난다면 앞으로 어떤 혼란이 올지 몰라요. 앞으론 전혀 다른 싸움이 되겠네요”라는 도하나의 걱정과 함께 소문은 “악귀들이 강해지는 만큼 우리도 강해질 거니까”라고 각오를 다졌고, 여기에 “우리가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 거니까”라는 계획을 세운 두 악귀의 한국행까지 그려지는 등 더 강하고 더 악해진 악귀즈에 맞서는 카운터즈의 차원이 다른 싸움이 예고됐다.
2023.07.30 I 김가영 기자
한해, 반지하·고시원 전전하다 한강뷰 신축 아파트 이사 "대출 無"
  • 한해, 반지하·고시원 전전하다 한강뷰 신축 아파트 이사 "대출 無"
  • ‘편스토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건실한 청년 한해의 매력이 공개됐다.7월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 28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스페셜MC로 ‘편스토랑’을 함께한 한해가 편셰프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 공인 자격증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평소 와인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한 한해는 와인과 딱 맞는 초간단 안주 요리들을 선보였다.이날 한해는 늦은 밤 스케줄을 마치고, 최근 이사한 집으로 귀가했다. 너른 거실에 틈새 한강뷰까지 자랑하는 신축 아파트. 한쪽에는 한해의 소중한 와인들을 보관 중인 와인셀러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해는 종이통장 5개를 꺼내 보이며 “조금 민망한데 저의 산물이다. 일확천금을 믿지 않기 때문에 주식, 코인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버는 대로 저축하고 연금을 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한해는 “서울 상경에서 반지하, 고시원, 원룸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제 인생 처음으로 이 통장 다 털어서 대출 없이 아파트에 오게 됐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한해는 서울살이 10년 만에 무대출로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입성한 것. 건실한 한해의 모습에 ‘편스토랑’ 식구들은 “건실한 청년이다”, “저축왕 래퍼는 독보적이다”라며 감탄과 칭찬을 쏟아냈다.알짜배기 청년 한해의 힐링 포인트는 스케줄 후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와인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이날도 한해는 먹고 싶은 와인을 고른 뒤, 그에 맞는 안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해는 “다른 편셰프 분들처럼 요리를 잘하지는 않지만, 저만의 필살 레시피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해의 자신감은, 그만의 간편하고도 멋들어진 안주 요리로 입증됐다.한해는 냉동만두, 토마토소스, 우유, 달걀, 베이컨 등 간단한 재료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안주 에그 인 헬을 뚝딱 만들었다. 또 전날 배달시켜 먹다 남아 냉장고에서 보관하던 족발과 남은 채소를 활용해 족발배추찜도 만들었다. 간편한 브리치즈 구이도 완성했다. 눈길을 끈 것은 한해가 이 세 가지 안주 요리를 모두 칼질 없이, 불 사용 없이 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는 것. 자취 생활로 전자레인지 요리가 익숙하다는 한해의 남다른 요리 센스에 이연복 셰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7.29 I 김가영 기자
한강 투신 성재기, 변사체로 발견
  • 한강 투신 성재기, 변사체로 발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2013년 7월 29일 오후 4시 15분께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부근에서 물 위를 떠다니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흰색 긴팔 셔츠와 회색 바지에 맨발 차림은 사흘 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모습과 같았다.2013년 8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빈소 (사진=뉴스1)성 대표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뻔뻔스러운 간청이지만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1억 원을 빌려 달라”면서 투신을 예고했다. 이후 그는 “정말 부끄럽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투신은 하루 전부터 예고됐다. 남성연대 부채 상환과 운영 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는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이제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며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 자금을 마련하여 다시 재기할 종잣돈으로 삼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다”는 장문의 공지가 올라왔다.남성연대는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매월 2000원의 회비로만 운영돼왔다. 남성연대가 2년 동안 벌어 드린 회비와 후원금은 2000여만 원에 그쳤고, 적자만 2억 원이 넘는 재정난에 시달렸다.성 대표는 그렇게 마포대교 난간 위에 섰다. 당시 한강은 전날까지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 유속이 굉장히 빠른 상태였다. 평소보다 최소 6배에서 최대 25배 이상의 급류가 흘러 평범한 수영도 위험한 수준이었다. 또 이물질로 인해 물이 탁했기 때문에 입수 뒤 수면 방향을 알아차리기도 힘들었다.성 대표 투신 장면을 본 목격자는 “성 대표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투신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주변 카메라 기자들과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뛰어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도 사람이다”라는 외침이 성 대표가 서 있던 자리를 채웠다.(사진=남성연대 홈페이지)곧바로 영등포 수난구조대가 수색을 시작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소방관 70여명과 구급차 및 지휘차 등 차량 10여 대, 헬기까지 출동시켜 긴급 수색에 나섰다. 한강 하류까지 집중 수색해 행주대교 인근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나갔고, 26일 물 속으로 사라졌던 성 대표는 29일 시신으로 발견됐다.당시 현장에는 카메라 기자를 비롯해 남성연대 관계자들이 있었다. 인명구조자격증을 지닌 전문가도 불러 사고에 대비했다. 그러나 구조 전문가가 한강 둔치에 겨우 도착할 즘에 손쓸 틈 없이 성 대표는 한강에 몸을 던졌다.성 대표가 투신 전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남성연대 회원 1명이 먼저 현장에 도착해 수심과 주변 상황 등을 알렸다. 성 대표는 양복 바지 하단을 묶는 끈을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 안전에 대비했고, 떨어지는 지점과 강변까지 거리를 약 100m로 추정하면서 전투수영으로 헤엄쳐 나오겠다고 장담했다.성 대표가 투신할 때 옆에서 사진을 찍은 카메라 기자, 관계자 등 4명에게는 자연스레 ‘자살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이에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했지만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직원들이 말리기는 했지만 성 대표가 워낙 완고했고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며 “성 대표가 ‘수영을 잘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 대표의 사인이 자살이 아닌 사고사에 가까워 보인다”며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사진=남성연대 홈페이지)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한 성 대표는 개인사업을 하던 중 군 복무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자 2006년 ‘반(反) 페미니즘 남성해방연대’를 결성했다.이후 2007년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여성부 폐지운동본부’ 만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게시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운동 벌이며 화제를 모았고, 2008년부터는 남성연대를 만들어 상임대표를 맡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인권 운동을 펼쳐왔다.특히 투신하기 한 해 전인 2012년에는 “충북 제천여성도서관이 남성을 차별하는 기관”이라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성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방면에서 남성 인권 관련 운동을 벌였다.
2023.07.29 I 이준혁 기자
'누군가 막았다면'…조선, 범행 10분 전 CCTV에 찍힌 모습
  • '누군가 막았다면'…조선, 범행 10분 전 CCTV에 찍힌 모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사망케하고 3명에 중상을 입힌 조선(33)이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조선이 신림역 인근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던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화면 캡처)최근 채널A, MBN 등에서는 범행 10분 전 조 씨가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보도됐다. 영상에 따르면, 조 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금천구의 한 마트에 들어섰다.그는 거주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금천구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1시간 정도를 머무른 후 마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마트로 들어가 주방용품 코너로 다가가 흉기 두 자루를 집어 들고는 유심히 쳐다봤다. 이후 주변을 살핀 뒤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그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재빠르게 바지춤에 흉기를 꽂고 상의를 내려 숨겼다. 조선이 범행 전 마트에서 자신의 바지춤에 흉기를 숨기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화면 캡처)흉기를 숨긴 조 씨는 컵라면을 보는 듯 집었다가 내려놓고 범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물건을 들고 와서 계산한 뒤 택시를 잡아타고 신림역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훔친 흉기 중 1개는 택시에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 씨가 범행 한 달 전 인터넷에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고의로 파손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점, 또 흉기를 훔친 점 등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조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 28일 조 씨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이날 관악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2023.07.28 I 강소영 기자
‘물러설 곳 없다’ 콜린 벨호의 자세, “토너먼트인 것처럼”
  • ‘물러설 곳 없다’ 콜린 벨호의 자세, “토너먼트인 것처럼”
  • 콜린 벨 감독은 모로코전을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모로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현재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승점 0)은 첫 승을 거둔 독일, 콜롬비아(이상 승점 3)에 이어 조 3위다. 조 1, 2위에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모로코전 승리가 필수다.FIFA 랭킹 72위의 모로코는 랭킹으로 따지면 H조 중 가장 낮다. 17위인 한국과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인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모로코는 1차전에서 독일에 0-6 대패를 당했다.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종종 나왔다. 또 측면 크로스와 세트 플레이 수비에 있어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 역시 불안했다.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해 위축된 모로코를 더 몰아붙여야 한다.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징크스 앞에 고개 숙였다. 지난 세 차례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전 전패 무득점으로 침묵했는데 콜롬비아전에서도 만회하지 못했다.한국은 2차전 징크스와도 마주한다. 한국은 이전 세 차례 월드컵 2차전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2003년과 2019년엔 각각 노르웨이(1-7 패), 나이지리아(0-2 패)에 졌다. 2015년에는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기며 유일한 승점을 따냈다.주목할 점은 승점을 획득한 2015년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비겼다. 이어진 3차전에선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2차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기적을 썼다.벨 감독의 각오로 남다르다. 그는 28일 “모로코전에 어떤 게 걸려 있는지 알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이 경기부터 바로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것 같다”라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전했다.“월드컵 개최지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밝힌 벨 감독은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로코를 꺾는다면 당연히 좋은 것이고 최소한 승점이라도 따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쓰라진 패배를 당했던 콜롬비아전에 대해선 “경기 속도를 올려야 할 땐 차분했고 차분하게 해야 할 땐 서둘렀던 경향이 있었다”고 요약한 뒤 “사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최국인 호주도 나이지리아에 패했다”면서 “우승 후보나 전력 우위인 팀이 따로 없는 대회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 편성 결과 한국은 미얀마, 필리핀, 홍콩과 함께 E조에 속했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쉴 틈 없이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벨 감독은 “어느 팀과 경기하는지 알게 됐다”면서도 “현재는 월드컵이라는 정말 큰 대회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 대회만 바라보고 있다”라며 모든 신경을 월드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허윤수 기자
“엄마, 나 덩치 커. 걱정마” 안심시키던 아들이 죽었다
  • “엄마, 나 덩치 커. 걱정마” 안심시키던 아들이 죽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살해범이 내 아들을 먼저 죽이고 나를 죽이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했다. 아들이 걱정돼 늘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들은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켰다. 가정폭력을 당할 때마다 아들은 날 안심시키기 바빴다”신상공개가 결정된 ‘제주 중학생 살인 사건’ 피의자 백광석(48·왼쪽)과 김시남(46)이 지난 2021년 7월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을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해 7월 28일, 대법원 제2부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광석(49)과 김시남(47)이 형이 너무 무겁다며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판결 뒤 연신 눈물을 훔쳤다.앞서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백 씨와 김 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7년 형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한 바 있다. 이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이들에게 내려진 형이 확정됐다.백 씨와 김 씨는 2021년 7월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백 씨의 옛 동거녀 아들인 김모 군(사망 당시 15세)을 끈 종류로 결박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제주 중학생 살해 사건’이다. 이들은 범행 전 함께 철물점에서 청테이프 등을 구매하고 김 군이 살던 주택 인근을 찾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소사실에 따르면 백 씨는 김 군 어머니와의 사실혼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평소 김 군 어머니에게 “네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중학생인 김 군은 죽음이 다가온 순간에도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는 위급한 순간에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키도 크고 덩치도 좋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백 씨가) 공격하면 제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어머니는 “가정폭력을 당할 때마다 아들이 나를 안심시키기 바빴다”며 “피해자 진술을 하러 경찰서에 갈 때도 아들과 함께 갔다”고 말하며 흐느꼈다.지난 5월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김 군은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부서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모았다. 나중에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체격이 큰 김 군을 혼자 감당할 수 없었던 백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사건 발생 사흘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이들은 살해 직후 김 군의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도 받는다.살해 이후 백 씨는 도주 중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현금만 사용하면서 추적을 피했다. 그는 범행 이전까지는 김 씨의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사건 이후엔 홀로 도망쳤다.왼쪽부터 백광석과 김시남. (사진=제주경찰청 제공)제주에서는 4번째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두 사람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주도적으로 살해한 것은 서로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백 씨는 “자신 때문에 피해자가 죽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정작 범행 주도 여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김 씨는 동 주거 침입 혐의는 인정하되, 살인 혐의는 부인하며 반론을 폈다.이와 관련 백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의 허리띠를 이용해 피해자의 목을 처음 조른 것도, 이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목을 조른 것도 김 씨가 했다. 이는 사전에 백 씨와 의된 행동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김 씨가 제적·주도적·능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 씨가 살인에 착수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 씨 측 변호인은 “백 씨의 뒤를 쫓아 집 안으로 침입했을 때, 피해자가 백 씨를 향해 욕을 하고 있어서 피해자를 말리면서 붙잡았다”며 “이 틈에 백 씨는 아래층에서 흉기를 가지고 와서 옆에 뒀고, 다락방 안에 있던 아령으로 피해자를 내려쳤다. 당시 테이프를 가져와 함께 피해자를 결박했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둘 모두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범행 결과는 참담하고 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도 진지한 반성은 없다”고 지적했다.지난 해 5월 항소심에서도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는 “피고인들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며, 피해자의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원심 형량이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2023.07.28 I 이로원 기자
“모든 사고 경찰 책임?”…오송파출소 앞 화환 ‘응원 물결’, 왜
  • “모든 사고 경찰 책임?”…오송파출소 앞 화환 ‘응원 물결’,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참사 직전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 30여개의 응원 화환들이 늘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화환들은 경찰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각 지역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서 보낸 것으로, 화환 외에도 오송파출소에는 화분, 컵라면, 음료수 등이 배달되고 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에 27일 응원 화환이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전국경찰직장협의회앞서 충북 경찰은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1시간 전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처가 없었던 것으로 국무조정실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 감찰 과정에서 이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이를 비롯해 침수 우려로 인한 궁평제2지하차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의 신고에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은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지하차도로 출동하라고 했으나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비슷한 시각 순찰차는 다른 호우 피해 신고를 처리하고 있었으며 상황실이 내린 지령은 순찰차 태블릿 PC가 작동되지 않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덕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다.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인재(人災)라는 비판을 받았다. 막을 수 있었음에도 참사 당일 교통 통제가 미흡했고, 지하차도 근처 임시 제방은 불어난 강물에 하릴없이 무너졌다. 이에 경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고 화살은 경찰로 향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는 “관리 업무를 하는 지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도로통제는 요청이 있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하천 수위와 도로 구조, 시설물 현황 등을 종합 판단해 통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도록 규정돼 있고, 지자체가 경찰과 협의해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현직 경찰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것에 항의하며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직협은 이날부터 세종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경찰이 동네북이냐”, “대한민국의 모든 안전사고는 경찰 책임인가. 오송 참사를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처벌하라”, “국가·지자체의 책임을 경찰에 전가하지 마라”라고 써진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직협 측은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며 경찰의 현장대응, 상황관리, 보고체계와 관련된 의혹은 물론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등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책임 소재가 한 치의 의혹 없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미호천을 관리하는 충청북도청, 미호천교 공사를 진행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청과 청주흥덕구청,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선입견과 예단이 아닌 ‘법적 책임’에 기반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송파출소 경찰관들은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통제 등 숨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해당 112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냉정한 진단을 통해 관계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항구적인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국조실은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2023.07.27 I 강소영 기자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 “전승절 70주년 北 추가 도발 예의주시”
  •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 “전승절 70주년 北 추가 도발 예의주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정 박(Jung Pak)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0주년(7월 27일)을 맞아 전쟁노병들과 학생들의 상봉모임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지난 26일 만난 양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양측은 북한의 소위 ‘전승절’ 70주년 행사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양측은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과 대북제재의 틈새를 메울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는데 있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외교부는 “북핵?북한 문제 관련 최근 정상, 외교장?차관, 북핵수석대표 등 각급에서 한미?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며 “다음 달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북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되도록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07.27 I 윤정훈 기자
경찰, '오송 참사' 대규모 전담수사본부 사실상 해체 (종합)
  • 경찰, '오송 참사' 대규모 전담수사본부 사실상 해체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박기주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서울경찰청 인력을 파견한 지 7일 만에 수사본부를 사실상 해체한다.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구조현장에서 소방·경찰 등 관계자들이 내부 정리작업 및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수사전담본부를 전담수사팀으로 축소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김경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팀을 다시 구성할 계획이다.경찰은 “중복수사에 따른 수사지연과 비효율성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경찰은 서울경찰청 인력을 파견해 138명의 대규모 수사본부를 투입하며 오송 참사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오송 참사 수사와 관련해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경찰의 수사가 여의치 않게 됐다. 검찰과 수사영역이 상당부분 겹치는 탓에 적극적인 수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경찰까지 포함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검찰은 지난 24일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 청주시청, 충북소방본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방위로 진행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날 이와 관련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이 허위보고 등으로 현장 경찰관 6명을 수사의뢰한 것도 압박이다. 현장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푸념의 목소리도 나온다.현장 경찰관들은 오송 참사와 관련한 책임이 경찰로 모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세종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궁평 지하차도 참사 경찰 책임전가 규탄’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직협은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며 경찰의 현장대응, 상황관리, 보고체계와 관련된 의혹은 물론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등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책임 소재가 한 치의 의혹 없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한다”며 “미호천을 관리하는 충청북도청, 미호천교 공사를 진행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청과 청주흥덕구청,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선입견과 예단이 아닌, ‘법적 책임’에 기반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오송파출소 경찰관들은 인근(약 400미터 지점) 교차로에서 차량통제 등 숨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해당 112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냉정한 진단을 통해 관계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항구적인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27 I 손의연 기자
경찰, `오송 참사` 수사 손 떼나…檢 이관 검토
  • 경찰, `오송 참사` 수사 손 떼나…檢 이관 검토
  • [이데일리 손의연 박기주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서울경찰청 인력을 파견한 지 7일 만에 해당 수사를 검찰에 넘기고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현재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전담수사본부`의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파견했던 서울청 총경 2명을 인사발령 냈는데, 이 역시 경찰이 수사본부에서 힘을 빼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이 수사본부 철수 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검찰의 광폭 행보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 청주시청, 충북소방본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날 이와 관련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해관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서울청 인원을 파견하는 등 총 138명의 대규모 수사력을 투입했지만, 검찰과 수사영역이 상당부분 겹치는 탓에 적극적인 수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경찰까지 포함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이 허위보고 등으로 현장 경찰관 6명을 수사의뢰한 것도 압박이다. 현장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푸념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충북청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고, 우리가 진행하는 수사와 상당부분 겹치는 내용이 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이 경찰의 책임을 물어 수사 의뢰를 한 상황에서 경찰이 계속 수사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있다”며 “만약 철수하게 된다면, 오송 참사 수사전담본부에 파견한 경찰 인력도 빠지게 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인력을 남겨 검찰과 함께 수사를 할 지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장 경찰관들은 오송 참사와 관련한 책임이 경찰로 모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세종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궁평 지하차도 참사 경찰 책임전가 규탄’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직협은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며 경찰의 현장대응, 상황관리, 보고체계와 관련된 의혹은 물론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등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책임 소재가 한 치의 의혹 없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한다”며 “미호천을 관리하는 충청북도청, 미호천교 공사를 진행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청과 청주흥덕구청,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선입견과 예단이 아닌, ‘법적 책임’에 기반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오송파출소 경찰관들은 인근(약 400미터 지점) 교차로에서 차량통제 등 숨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해당 112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냉정한 진단을 통해 관계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항구적인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27 I 손의연 기자
얼굴 키운 '플립5' 삼성 반등 '핵심'…해외도 "폴더블 리더십" 호평
  • 얼굴 키운 '플립5' 삼성 반등 '핵심'…해외도 "폴더블 리더십" 호평
  •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관람객이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디자인과 빌드, 비주얼 측면서 최고의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폰.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시리즈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영국 IT매체 T3)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3’의 주인공은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였다. 무게를 9g이나 줄인 ‘갤럭시Z 폴드5’도 호평을 받았지만 2배 이상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앞세운 ‘플립5’는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립5’는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반등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 하반기 ‘플립5’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도 ‘플립5’를 가장 처음으로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실제 언팩 행사장에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을 통해 ‘플립5’의 장점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플립5’는 이번 5세대 폴더블폰 중 가장 외형적 변화가 많은 시리즈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3.4인치로, 전작(플립4)의 1.9인치보다 약 2배가 커졌다. 실제로 보면 화면 크기가 더 체감될 정도로 큰 변화다. 더불어 물방울 형태의 힌지(경첩)로 전환, 주름과 틈을 최소화하며 완전히 ‘평평한’ 형태를 구현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폴더블폰만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이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플립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서 스타일리시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한다”며 “작은 디테일까지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이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 등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플립5’는 올 하반기 삼성의 실적 반등을 위한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670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삼성에겐 ‘믿을맨’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8월 둘째 주에 해왔던 하반기 언팩을 2주 가량 앞당겨 개최한 것도 삼성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다. 다행히 ‘플립5’에 대한 외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날 언팩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 IT매체 ‘나인투파이브’ 기자는 “이미 삼성은 폴더블폰의 원조이고, 경쟁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폴더블폰 시장을 완전히 이끌고 있다”며 “슬림해진 폼팩터(형태)도 미친(crazy) 수준인 것 같다. 스크린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체 ‘테크스포넨셜’ 기자도 “삼성이 폴더블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 지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신들이 보도를 통해 쏟아낸 리뷰도 대다수 호평이다. ‘테크크런치’는 “폴더블의 가장 아쉬웠던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다”며 “플립이 덮개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전면 패널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스터프’도 “이미 성공한 공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고 강조했다.전작의 경우 ‘플립’과 ‘폴드’의 판매 비중은 약 6대4 수준이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플립’이 이번 5세대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간 만큼, 올 하반기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특히 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얼마나 집중력 있게 판매량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언팩 행사 전반을 보면 누가 봐도 ‘플립5’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다. 삼성이 ‘플립5’에 거는 기대감이 엿보인다”며 “큰 변화 대신 점진적으로 기능적 완성도를 갖춰가고 있어 그간 구매를 주저했던 신규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7 I 김정유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묻지마 범죄' 엄정대응 당부
  • 이원석 검찰총장 '묻지마 범죄' 엄정대응 당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영아 대상 범죄’ 및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된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일선 간부들에게 엄정한 대응을 당부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이 총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출생과 함께 생명을 박탈당한 ‘그림자 아기’들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아동살해 후 자살’ 문제도 심각하게 봐야한다”며 “다만 사건관계인이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개별 사건마다 ‘구체적 타당성’ 있는 결론에 도달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이어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신당역 스토킹살인’ ‘정유정 과외앱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한 뒤 “살인사건의 총량이 급격하게 증가된 것은 아니나 충격적 사건으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치밀한 수사를 통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 범죄억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이 총장은 또 “가상자산,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은 이미 우리 사회와 경제의 한 부분으로서 시장에 자리잡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법령·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틈을 노려, 가상자산을 매개로 한 뇌물·마약·사기·보이스피싱·탈세 범죄가 폭증하고,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초기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잡아 시장참여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을 출범시켰다”며 “국민은 여러 기관이 칸막이를 없애고 조화롭게 힘을 합쳐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주기를 요구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7.27 I 이배운 기자
PBA 프로당구 전용구장 '1호 관객' 탄생..."매일 당구방송 즐겨"
  • PBA 프로당구 전용구장 '1호 관객' 탄생..."매일 당구방송 즐겨"
  • 프로당구 PBA 전용구장 1호 관객이 된 박석구(오른쪽)-김정숙 부부. 사진=PB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전용구장의 1호 관객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박석구(61)·김정숙(59) 부부다.26일 낮 12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현장 매표소. 프로당구 2023~24시즌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 제 1경기를 앞두고 박석구·김정숙 부부가 가장 처음으로 티켓을 구매해 프로당구 전용구장의 ‘1호 관객’이 됐다.부부는 “대회마다 빠짐없이 PBA 투어 경기를 시청하는 PBA의 열렬한 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편 박석구씨는 4구 400점을 구사할 정도의 고수다. 아내 김정숙씨는 “우리 남편은 틈만 나면 당구장을 찾는 ‘당구광’”이라고 남편을 소개했다.PBA투어를 꾸준히 시청하면서 당구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다는 아내 김정숙씨는 “용현지(LPBA·하이원리조트) 선수를 좋아한다. 현장에서 여러 실제로 선수들을 보니 너무 반갑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의 팬인 남편 박석구씨는 ‘1호 관객’을 위해 협회 측에서 준비한 선수 사인볼과 꽃다발 증정에 “당구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영광이 다 있다”고 웃었다.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거주 중인 박석구·김정숙 부부는 다소 먼 거리와 더운 날씨에도 PBA 관람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부부는 “남편과 함께 꼭 한번 와보자고 약속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너무 깔끔하고 신기하다”며 “앞으로도 PBA투어를 꾸준히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PBA는 26일부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전 및 LPBA 준결승전부터 일반 관중을 대상으로 관람 티켓을 판매한다. 일반권과 종일권으로 나뉘며 종일권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경기당 입장료는 26일 1만원, 27일 1만5000원, 28일 2만원이다.온라인 예매는 티켓 예매처(인터파크 티켓)를 통해 구매 가능하고, 경기 당일 경기장 매표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PBA는 티켓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증샷 이벤트’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7.26 I 이석무 기자
8시부터 홈페이지서 韓 ‘언팩’ 중계…‘갤Z폴드5·플립5’ 베일 벗어
  • 8시부터 홈페이지서 韓 ‘언팩’ 중계…‘갤Z폴드5·플립5’ 베일 벗어
  • 삼성전자가 서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언팩’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6일 오후 8시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한다. 5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5·플립5’가 베일을 벗는다. 집에서도 삼성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중계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갤럭시Z 폴드5’와 ‘플립5’는 전작과 외관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사용자들이 활용하기 편한 요소를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 정보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간 해외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5’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2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갤럭시Z 플립4)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였는데, 이번 신작은 3.4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폭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로 인해 폴더블폰을 접은 상태에서 전작대비 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힌지(경첩) 부분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폰엔 ‘U자형 힌지’를 적용했는데, 이번엔 물방울 힌지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U자형 힌지대비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물론, 접었을 때의 틈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께도 전작대비 1~2mm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갤럭시Z 폴드5’도 마찬가지로 물방울 힌지가 적용된다. 또 그간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돼 온 무게도 전작대비 약 9g 줄어든 254g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께도 ‘갤럭시Z 플립5’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올 2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동일한 AP다. 방수·방진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가격은 다소 비싸진다. 부품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작대비 10만원 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갤럭시Z 플립5’는 256GB 기준 139만~140만원대, ‘갤럭시Z 폴드5’는 약 21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와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선 큰 변화가 없지만, 성능면에서 일부 개선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삼성의 디자인 철학은 1996년에 정립된 것으로,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라며 “이 철학을 바탕으로 성능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고 기술보다는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신제품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2023.07.26 I 김정유 기자
주변 살피더니 가방서 벽돌 꺼내든 ‘7시간 전 손님’ 왜? (영상)
  • 주변 살피더니 가방서 벽돌 꺼내든 ‘7시간 전 손님’ 왜? (영상)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벽돌로 휴대폰 매장 출입문을 부수고 휴대폰을 훔치려 한 남성이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범행 7시간 전 매장을 방문해 자신의 정보가 담긴 서류를 남겼었는데 이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A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25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1시 20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 앞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찾아와 기웃거렸다.이어 매장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남성이 가방 안에서 꺼내든 것은 벽돌이었다.남성은 벽돌로 출입문을 내리치고 매장 입간판을 틈 사이에 넣으며 매장에 침입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하다가 성공하지 못하자 사라졌다.A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A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다음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주와 함께 CCTV를 확인해보며 “전에 왔던 손님 중 수상한 사람이 없었는지” 물었고 업주는 한 남성을 떠올렸다.그는 침입 시도 7시간 전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던 손님과 인상착의가 일치했다. 모자, 가방, 신발까지 모두 같았다.당시 남성이 남기고 간 서류를 찢어버렸던 업주는 파기함에서 문서를 꺼내 조각을 다시 맞췄고, 경찰은 남성의 주거지를 찾아가 휴대폰 매장에 침입하려 한 사실을 추궁했다. 결국 범행 사실을 시인한 그는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검거됐다.
2023.07.25 I 이로원 기자
문화유산 연구·보존 기술 직접 체험…'주니어닥터 체험교실'
  • 문화유산 연구·보존 기술 직접 체험…'주니어닥터 체험교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2023 주니어닥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분야의 연구, 보존, 복원 관련 기술을 초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2022년 천연기념물센터 주니어닥터 체험 모습(사진=문화재청).복원기술연구실(대전광역시 유성구)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연구기술과 예방, 보존 사례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월 7일에는 색을 띠는 돌과 흙이 안료가 되는 과정을 알아보고 이를 사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그림이 된 돌과 흙’, 고대부터 사용된 전통 석회로 여장만들기를 체험하는 ‘틈을 메우는 하얀 돌의 비밀’을 준비했다. 8월 8일에는 목조 문화유산에 생물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흰개미를 관찰하고 손상된 나무의 피해 흔적을 살펴보는 ‘천덕꾸러기가 된 흰개미’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의 제조 과정을 알아보고, 한지로 연을 만들어보는 ‘날아라 한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자연문화재연구실(천연기념물센터, 대전광역시 서구)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천연기념물과 관련된 연구 기술들을 이론과 실습으로 익혀보는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월 4일에는 화석에 대한 강의와 화석 발굴을 실습해 보는 ‘화석에 담긴 이야기, 천연기념물 지질 연구’가, 8월 5일에는 천연기념물센터 야외학습장과 한밭수목원에 심겨진 천연기념물 식물 후계목을 통해 천연기념물 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나무에 담긴 이야기, 천연기념물 식물 연구’를 만나볼 수 있다. 8월 19일에는 문화재수리기능자(박제제작)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동물의 행동습성을 알아보고, 표본의 형태를 만들어 보는 ‘표본에 담긴 이야기, 천연기념물 동물 연구’가 하루에 두 차례씩 준비됐다. 이번 주니어닥터 체험교실은 사전 신청자(7월 13~19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약 잔여분은 현장접수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2023.07.2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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