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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빈의 '화란'은…"다시 칸에 가면, 송중기에게 연락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화란’은 배우 홍사빈이 간절한 몸부림 끝에 만난 기회였다. 홍사빈은 ‘화란’의 주인공 연규가 된 듯 절실한 마음으로 열정의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올해,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국내 개봉을 앞둔 현재까지 세간의 호평을 받으며 뜻깊은 수확을 거두고 있다. 사람 홍사빈에게 소중한 인연을 안기고, 배우의 마음가짐을 일깨워준 작품이기도 하다. 홍사빈은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0월 개봉을 앞둔 ‘화란’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입봉작으로,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칸에서의 첫 스크리닝 이후 평단의 호평을 모으며 4분여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류 톱스타이자 데뷔 15주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 송중기를 제외하곤, 감독부터 홍사빈, 김형서 등 주요 배우들이 전부 신인이란 점도 주목받았다. 홍사빈은 “그동안 다녀본 무대인사나 시사회는 주로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 위주였다”며 “‘화란’ 국내 시사회 땐 사람이 훨씬 많아지니 당황스럽더라. 내가 찍은 영화가 이렇게 대단한 작품이구나 실감했다. 굉장히 뜻깊고 자랑스러웠다”고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소회를 전했다. 홍사빈은 수천 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으로 주인공 ‘연규’ 역에 발탁됐다. 22살부터 약 5년간 2000번의 오디션을 거치고, 단편영화 80편의 단역 및 주·조연으로 출연한 끝에 거둔 결실이다.홍사빈은 자신의 이름이 크레딧 1번에 적혀있는 기분은 어떤지 묻는 질문에 “정말 송구스럽지만 외면하다시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찍은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본 적이 없던 터라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젠 개봉도 앞두고 있으니 그 부끄러움을 깨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사빈이 연기한 ‘연규’는 의붓아버지의 학대,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소년이다. 연규는 언젠가 엄마와 네덜란드(화란)로 떠날 날을 꿈꾸며 학업도 제쳐둔 채 열심히 배달 일로 돈을 번다. 하지만 이복 여동생 하얀(김형서 분)을 괴롭히는 남학생들을 대신 응징해주다 폭력 사건에 얽히고, 수백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줘야 할 위기에 ‘치건’을 만나 뜻밖의 도움을 받는다. 친아버지와의 기억이 없는 연규에게 ‘치건’은 처음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세상을 알려준 남자 어른이었다. 홍사빈은 치건을 만나 폭력의 세계에 발을 들인 ‘연규’의 변화와 내적 갈등, 지옥을 벗어나려는 절박한 몸부림을 몰입감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화란’에 오디션에 임했던 홍사빈의 마음도 연규처럼 간절했다. 그는 “배우로서 스물여섯의 홍사빈을 남기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이 이야기의 구성원이 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내게 주어진 모든 작품에 간절히 임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자신이 연기적으로 보강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부족한 배우이기에 간절함으로 그 틈을 메워보려 노력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과거 자신이 찍었던 단편, 장편 작품 80편 가까이를 다시 돌려보며 연규의 표정을 연구했다고. 최대한 전달하고 싶은 연규의 얼굴이 나올 때까지 김창훈 감독과 선배 송중기가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절망적인 현실 속 버리지 못하는 일말의 가능성. 연규가 놓지 않은 작은 가능성과 희망에 연민을 느꼈다고 전했다. 홍사빈은 “거창한 꿈이 아니라도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가 무서운 거라 생각했다. 연규가 그런 점에서 작은 가능성을 지닌 아이 같았다”며 “‘어쩌면 화란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의 마음이 그 친구를 계속 그런 상황에 휘말리게 하고, 그런 선택들을 낳은 게 아닌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이 작품을 촬영할 땐 연규가 화란에 갈 수 없다는 걸 자신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완성본을 보니 연규가 어쩌면 화란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바뀌더라. 연규의 앞날에 대한 응원과 궁금증을 이 영화를 보실 관객분들이 채워주셨으면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이복남매로 호흡한 김형서(가수 비비)와의 호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홍사빈은 “형서 씨는 제가 약간 부끄러워질 정도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다른 방향의 해석과 방식의 연기를 보여주더라. 배우로서 제 삶에 큰 도움이 될 조력자처럼 느껴졌다.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생각, 다양성에 관한 작업들이 많은 귀감이 됐다. 창작자로 또 한 번 만나고 싶다”고 극찬했다. 김형서의 자유롭고 직관적인 접근 방식이 홍사빈 스스로가 세운 연기적 제약을 깨뜨리는 지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똑같은 초심자로서 김창훈 감독과의 작업도 즐거웠다고 했다. 홍사빈은 “거의 매일 연락하고, 대본 리딩도 미팅하며 10번 정도 읽은 것 같다”며 “지칠 줄 모르게 회의도 거의 매일했다. 그 과정자체가 즐겁고 귀중했다. 무엇이 더 좋을까 고민하며 작품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처음이었다”고 기억했다. 긴 호흡의 작품이 처음인 만큼, 신인으로서 헤맬 때마다 송중기와 김종수, 정만식 등 선배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처음 칸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들었을 땐 20분을 오열했단다. 홍사빈은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께 부재중 전화가 와 있길래 걱정을 하며 전화했다. 대표님께서 ‘홍사빈 씨 턱시도를 맞추십시오’ 하시더라”며 “그 자리에서 20분정도 엄청 울었다. 창피할 정도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배우 홍사빈에게 연규의 ‘화란’과 같은 꿈이나 목표가 있냐 물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또 칸에 가보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홍사빈은 “왜냐면 올해 칸에서의 기억이 정신없었기에 제대로 안 난다. 매사 잠을 못 자고, 그래서 아쉽더라”며 “수십 년이라도 지나 칸에 가게 되면 송중기 선배님께 연락을 드릴 것 같다. 선배님께 ‘이 땐 이랬는데’ 신나서 이야기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송중기를 비롯해 도움을 준 모든 이들을 향한 감사함도 덧붙였다. 홍사빈은 “중기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잘 알려주시고, 좋게 대해주신 것에 비해 제가 못 느낀 마음들도 있을 거고, 지금은 이해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해할 수 있는 감사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나 감사한 분들에게 그 때의 고마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 7년 만에 '안방 국감'…잠자던 1톤 트럭 출동[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덜덜덜덜’…. 최근 한국은행 본관 정문 앞에 1톤 트럭이 등장했다. 한은 기획협력국 대외협력팀은 잔류 인원 1명을 제외하고 서류 뭉치와 프린터기 등 각종 짐을 1톤 트럭에 실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오가고 있다. ‘국정감사 준비 시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DB◇6년 만의 재입주, 7년 만의 국감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23일 한국은행 본점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국감은 7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국감이다. 기재위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한은을 찾지 못했다. 한은이 2017년부터 통합별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올해가 돼서야 재입주를 할 수 있었던 탓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한은은 현재 국감 준비로 한창이다. 국회와 교류 업무를 주로 책임지는 대외협력팀을 중심으로 기획협력국 전직원이 투입됐다. 직원 대부분 현장 국감을 치러본 경험이 없어 긴장감이 가득하지만, 국감이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물샐 틈 없이 기획하고 있다. 기재위원 26명 중 국무위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25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국감 장소는 한은 본관·별관 2층이 모두 활용된다. 2층 안쪽 회의실에서 국감을 진행하고, 나머지 회의실에는 의원들의 대기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가안정’ 현판이 있는 통로에 파티션을 설치해 보좌진과 수행원의 대기실을 만들고, 2층 컨퍼런스홀은 식사 장소로 이용할 예정이다.국감 당일 직원들에게 배정할 담당 업무도 고심 중이다. 통상 현장 국감에서 직원들은 각각 주차요원에서부터 국감 속기 담당까지 다양하고 세부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의원 등 손님들에 대한 의전으로 꼽힌다. 기획협력국은 의전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도 한다.기재위는 한은 본점에 앞서 16~17일 한은 대구경북·포항본부와 광주전남·목포본부, 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본부, 부산·경남·울산본부 국감도 진행한다. 각각 대구경북본부, 전북본부, 부산지방국세청에서 열린다. 기재위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등 요청으로 한은 지방본부를 비롯한 한국조폐공사 등 현장 국감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협력팀은 이곳에도 투입된다. 기재위원들이 경부선·호남선 두개반으로 나뉘어 국감을 진행하기에 대외협력팀도 두팀으로 이들을 수행한다.사진=연합뉴스◇‘묵언 기간’서 자유로워진 이창용 ‘입’ 주목이번 국감은 안방에서 치뤄진다는 것뿐 아니라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자유로워진 ‘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국감은 10월 금통위 이후 치뤄지기에 이른바 ‘묵언기간(blackout period)’이라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국회 현안질의 등 국회를 최근 방문했을 때마다 묵언기간이었기에 구체적인 발언을 삼갔다. 묵언기간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일주일 전부터 대외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기간이다.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대외적인 충격을 주는 일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국회에 방문에 통화정책 방향을 묻는 의원 질의에 “묵언기간 중이라 구체적인 방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 첫 국감이었던 작년 국감도 묵언기간에 해당했다.아울러 금융통화위원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이번 국감엔 금통위원들도 증인 신분으로 배석할 예정이다.국감에선 올 4월부터 확대되고 있는 가계부채와 다시 3%대로 오른 물가, 연고점을 뚫었던 원·달러 환율 등이 최대 논점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지난 8월말 기준 1075조원으로 7월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월 증가 전환한 뒤, 다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폭도 확대되고 있다. 6월부터 2%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대로 다시 올랐다. 한은은 9월에도 3%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환율은 장중 1356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이외에도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해야 한다는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측은 정책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물가안정 목표와 금융안정 목표 외에 고용안정 목표까지 추가하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국회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예시를 들면서 중앙은행이 고용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민속놀이·축제·미식·공연을 한 번에…테마파크서 흥겨운 한가위를
-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즐기는 윷놀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6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는 즐거움과 고민거리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시간이 많지만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허투루 시간을 흘려보내기 쉽다. 특별한 하루를 원하지만 아직 정한 것이 없다면 테마파크로 눈을 돌려보자. 추석을 맞아 각 테마파크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하루종일 즐거운 행사가 벌어지는 테마파크에선 지루할 틈도 없다. 자칫 하릴없이 지나갈 수 있는 연휴에 흥겨움을 더해줄 테마파크의 축제를 들여다봤다.◇민속 농악대, 퓨전 국악 서커스까지 롯데월드에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쳐지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슈퍼문’을 주제로 명절 분위기 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벌인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 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이 하루 2회(오후 12시 30분, 오후 4시) 진행된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되는 아트 서커스로,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해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다크 문 캐슬 맵핑쇼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축제가 한창이다. 인기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드셀리스 파티룸’, 붉은 빛의 블러드 문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펼쳐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커다란 슈퍼문 포토존이 전시된다. 또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하루 2회(오후 2시 30분, 5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역사 배움의 장 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맷돌 커피 만들기’ 체험을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다.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 120층에서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한가위 소원을 빌며 즐길 만한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9, 30일 이틀간 오후 7시에 118층에서 감미로운 색소폰 앙상블 연주가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에서 즐기는 민속놀이와 ‘푸바오 장미’에버랜드 한복 캐릭터 포토타임에버랜드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한가위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 라라와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이어진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열린다.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10월 22일까지 아기판다 푸바오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푸바오 장미 테마존’이 마련된다. 지난 2021년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 중 동글동글한 에버로즈 품종에 ‘푸바오 장미’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아기판다 푸바오와 푸바오 장미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는 화사한 푸바오 장미 생화는 물론, 귀여운 푸바오 사진을 활용한 이색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갤럭시 워치6, 플로레비다 바디케어세트, 푸바오 이모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미식 축제도 열린다. 10월 9일까지 열리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독일, 미국 등 세계 6개국 콘셉트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토마토 아란치니와 바비큐 목살플레이트(이탈리아), 나시고랭과 파닭꼬치(동남아), 쯔란닭구이(중국) 등 국가별 바비큐 메뉴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민속놀이의 제왕’ 뽑아요레고랜드의 투호놀이 체험 장면레고랜드는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한가위 이벤트를 선보인다.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레고랜드 전통놀이 한마당’과 민속놀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놀이의 제왕’ 이벤트가 파크 내 레고 시티 테마 구역 광장에서 열린다. ‘레고랜드 전통놀이 한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민속놀이 우승자를 가려내는 토너먼트 대회 ’놀이의 제왕’도 레고 시티 테마 구역에서 열린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2개의 종목으로 진행되며 4인 1조의 10개 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진행한다. 종목별 1등 팀에게는 레고랜드 1일 이용권을, 2등 팀에게는 인기 레고 경품을 준다. 밤이 되면 환상적인 불꽃놀이쇼가 펼쳐진다. 춘천 중도의 밤하늘을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오후 7시 45분부터 50분까지 레고랜드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레고랜드 호텔 3층 키즈 그라운드에서는 추석 연휴에만 즐길 수 있는 ‘레고랜드 호텔의 한가위 특별 전통 공예품 제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복, 전통 무드등, 익선관 등의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해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랜드,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서 명절 보내기서울랜드 추석 이벤트서울랜드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황금연휴 기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를 준비했다.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는 서울랜드 삼천리동산 일대에 마련되며, 참여형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 다양한 명절체험이 진행된다.이번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에서는 행운 기원 이벤트 ‘커져라! 소원 뻥튀기’가 열린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람객은 핀볼 복불복 게임에 참여한 후 익살스러운 뻥튀기 장수에게 경품과 뻥튀기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서울랜드는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등 골목길 놀이를 비롯해 콩주, 깃털제기 등 일본, 중국 등 해외 전통 놀이 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대형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 한가위 보름달에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소원문’ 쓰기 등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꾸민다.◇송편 빚고 차례상 차리고…한국민속촌한국민속촌의 송편 빚기 체험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에서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 밥 짓기와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선보인다.
- 맞춤형 돌봄서비스 '경기돌봄사업' 참여 지자체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경기돌봄사업’에 참여할 도내 15개 지자체를 오는 10월 18일까지 모집한다.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급격한 고령화, 새로운 사각지대인 중장년층 등 돌봄 공백이 커짐에 따라 도와 시·군이 돌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신규 사업이다.(자료=경기도)경기도는 공모를 거쳐 시범사업을 할 15개 시·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80억 원이며, 도와 시·군이 50%씩 부담한다.시·군은 지역 상황에 맞게 기본형(5대 서비스)과 확대형(7대 서비스) 중 선택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 기본형은 △생활돌봄 △동행돌봄 △주거안전 △식사지원 △일시보호 서비스로 구성되며, 확대형은 기본형 서비스에 △ 방문의료 △심리상담 서비스가 추가된다. 서비스 지원비용은 1인당 연간 150만 원 이내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거주 시·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중위소득 120% 이하는 무료, 중위소득 120% 초과 150% 이하는 이용금액의 50%를 지원받는다. 150% 초과자는 본인 자부담으로 이용하게 된다.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사고 등 신체나 가사활동 등 ‘생활돌봄’이 필요하면 연간 최대 15일 이내(하루 4시간 이내) 시간당 1만 6,190원(노인장기요양 방문급여 수가 적용 기준)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민 대상 선호도 조사, 전문가 회의, 도-시·군 협력 특별조직(TF), 도정혁신 특별조직(TF)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도는 신청 시·군 중 추진의지와 역량, 추진체계 구축, 사업적용을 위한 지역적 특성 등을 내외부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지역 15개 시·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 지역이 결정되면 시·군 공무원 교육, 서비스제공기관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긴급하고 다양한 돌봄 욕구에 신속대응하고 흩어져 있는 개별 복지사업(서비스)과 연계해 기존 돌봄공백의 틈새를 보완하고 고령화·1인가구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尹, 영국·네덜란드 국빈 방문…쉴 새 없는 '국익외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월 영국, 12월 네덜란드를 연달아 국빈 방문한다. 올해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비롯해 다수 국제회의에 참석하며 외교 강행군 일정을 펼친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연말까지 쉴 틈 없이 국익 외교에 전념할 예정이다.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6일 “윤 대통령 부부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과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을 찾은 적이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 국빈 방문이자,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지난 5월에 있었다.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은 안보·경제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원전·반도체 협력,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었다.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을 받고 12월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의의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네덜란드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교류, 반도체·원전 및 안보 협력, 공급망 강화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와는 비교적 교류가 잦았는데, 최근엔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윤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상 오찬 회담을 했었다. 루터 총리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공식 방한하기도 했는데,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장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미 9월 한 달 동안 60여개국,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140차례 양자회담을 하며 숨 돌릴 새 없이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UN) 총회 등 국제회의 참석도 빠지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요청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책임외교·가치외교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100년간 외교사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한편, 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뉘며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추는 국빈 방문에선 정상회담을 비롯해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 최수영, BIFF 뜬다…'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수영이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중에 열릴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에 선정됐다.2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수영이 내달 5일 개최되는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단독 사회를 맡는다”고 전했다.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는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주관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며 패션 브랜드 샤넬이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2019년 사회를 맡았던 최수영은 2022년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올해에는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로 돌아와 3회 연속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최수영은 ‘2022 부일영화상’, ‘2022 MBC 연기대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매끄럽고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JTBC ‘알유넥스트’(R U Next?)’, tvN ‘2억9천 : 결혼전쟁’의 MC로 활약한 최수영은 특유의 센스 넘치는 진행으로 또 한 번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드라마 ‘남남’,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런온’, 영화 ‘걸캅스’, ‘새해전야’ 등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최수영은 4개국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 ‘MY MUSE’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배우, 가수 그리고 MC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올라운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오는 10월 1일 태국 방콕 팬미팅 마친 최수영은 5일 ‘2023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의 사회자로 나선 후, 15일 대만 타이베이 팬미팅 가지며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 [써보니]‘추억’의 폴더블폰 어때?…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영상)
-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토로라, 추억의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피처폰 시절 ‘레이저폰’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고, 회사가 중국 레노버로 인수되면서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다. 그랬던 모토로라가 올해 무려 폴더블(접는)폰 ‘레이저40 울트라’로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커버 디스플레이 조작 영상. (영상=김정유 기자)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3.6인치의 커다란 커버 디스플레이였다. 하단 카메라 부분까지 커버 디스플레이를 채우지 못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플립5’(이하 Z플립5)와 비교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펀치홀 디자인과 함께 화면을 카메라 부분까지 넓혔다. 삼성과의 차이점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모토로라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줬다.커버 디스플레이의 주사율도 최대 144Hz까지 지원해 조작감이 부드러웠고, 밝기도 최대 1100니트여서 부족함은 없었다. 또 화면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바꿀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유용했다. 접었을 때의 두께도 ‘Z플립5’와 비슷한 15.1mm로 손에 쥐었을 때 충분히 얇다는 느낌을 줬다. 전부 펼쳤을 때 기준으로는 가로(73.9mm), 세로(170.8mm)로 삼성 ‘Z플립5’(71.9mmX165.1mm)보다 길고 넓었다. 폰을 열면 나오는 메인 디스플레이도 선명했고 부드러웠다. 최대 165Hz 주사율에 HDR10+, 최대 14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게임을 플레이해도 부드러운 화면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영상 콘텐츠를 시청해보니 ‘Z플립5’보다는 색감 자체가 다소 어두운 느낌은 있었다. 카메라는 3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2개의 후면(1200만·1300만 화소) 카메라로 구성돼 있는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크게 돋보이는 점은 없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삼성 ‘Z플립5’과 비슷했지만, 일부 차별점을 두는 형태였다. 곡선형 모서리에, 후면을 매트한 재질로 구성해 감각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특히 비바마젠타 색상(핑크계열)의 경우, 과거 감각적인 ‘레이저’ 피처폰 디자인을 연상하게 했다. 다만 그립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했다. 손에서 미끄러지는 경험을 자주 겪었을 정도로 불편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를 접으면 틈이 거의 없다. 펼쳤을 때는 완벽히 일자로 펴지지는 않는 느낌이다. (사진=김정유 기자)아쉬운 점도 많았다. 우선 힌지(경첩)이다. 모토로라 측은 디스플레이 주름이 거의 없도록 개발한 물방울(티어드롭) 힌지 기술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도 주름은 ‘Z플립5’보다 적은 게 눈으로 보였다. 접었을 때 틈도 없었다. 하지만 폰을 펼치고 닫을 때마다 삐걱대는 느낌과 소리가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프리스탑(각도 조절)도 잘 되지 않았다. 또한 힌지 때문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몰라도 폰을 열었을 때 완벽히 펼쳐지지 않았다. 완벽히 펼쳐지는 각도가 180도라고 가정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178도 정도라고할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용해보니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다.발열도 아쉬웠다. 2년 전 선보인 삼성 ‘갤럭시Z 플립3’ 정도의 발열이 체감됐다. 유튜브나 게임을 10~20분 정도 플레이하면 커버 디스플레이 윗쪽이 상당히 뜨거워졌다. ‘레이저40 울트라’는 앱 프로세서(AP)로 지난해 ‘갤럭시Z 플립4’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사용했다. 때문에 삼성의 최신 모델 ‘Z플립5’(스냅드래곤8 2세대 갤럭시용 탑재)와 비교하는 건 무리겠지만, 발열은 설계를 통해 조금 더 잡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는 인피니트블랙과 비바마젠타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공식 출고가는 129만9000원(256GB)이다. 출시 초기엔 프로모션으로 99만9000원으로 구매 가능했다. 중국 브랜드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는 충분히 매력있는 폴더블폰이었다. 화려한 커버 디스플레이가 강점이고, ‘Z플립5’를 넘어서는 주사율도 장점이었다. 초기 프로모션 가격인 99만9000만원에 구매한다면, 괜찮은 소비라고 평가된다. 다만 정가인 130만원을 기준으로는, 지난 8월에 출시된 ‘Z플립5’와 불과 10만원 차이여서 가격적인 이점을 가져가긴 힘들다. 그럼에도 삼성 중심의 폴더블폰 시장에 모토로라 같은 경쟁자가 들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을 보면, 모토로라도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빠른 시간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레이저40 울트라’의 후면. (사진=김정유 기자)
- [임진모의 樂카페]부활한 컨트리송과 멈춰선 K팝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흑인 힙합음악의 오래고도 강력한 지배 속에서 미국 백인음악인 컨트리가 그 틈을 파고 솟아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1990년대 들어 대세를 점한 랩과 힙합은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진정한 글로벌화를 일궈낸 반면 컨트리 음악은 어디까지나 미국에 국한됐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케니 로저스, 돌리 파튼, 윌리 넬슨, 에디 래빗, 주시 뉴튼 등 컨트리 가수들이 팝 차트를 쥐락펴락했지만 그 시절을 끝으로 컨트리의 세계성은 전면 후퇴했다.뒤이어 랜디 트레비스, 조지 스트레이트, 가스 브룩스 등 컨트리 음악계 슈퍼스타가 출현했지만 그 인기파장은 미국을 넘지 못했다. ‘월드’에 관한 한 컨트리는 담벼락이 존재했다. 샤니아 트웨인과 이후 2000년대의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컨트리보단 팝가수로 분류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나중엔 아예 팝으로 공식 전환했다. 정통 컨트리는 빌보드 싱글차트 상위권을 넘보지 못할 운명인 듯했다.컨트리음악에 대한 유서 깊은 홀대가 최근 깨지고 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빌보드차트에선 백인들도 화들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컨트리 가수인 제이슨 알딘, 모건 월렌, 루크 콤스의 노래가 빌보드 1, 2, 3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1980년대 초반 컨트리음악 최후의 전성기 때도 없었던 기현상이다. 모건 월런의 ‘라스트 나이트’는 무려 16주간 빌보드 1위를 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한 유튜버는 그를 ‘미국의 임영웅’으로 수식했다.일시적 흐름도 아니었다. 그 뒤에도 올리버 앤서니 뮤직이란 가수 그리고 자크 브라이언이 케이스 머스그레이브와 같이 부른 듀엣곡이 또 싱글차트 넘버원에 등극했다. 분석가들은 근래 시대정신이란 이름을 단 사회적 키워드들 이른바 공정, 공평, 정치적 올바름(PC)이 ‘서투르게’ 백인사회를 파고드는 것에 대한 백인들의 반발이 이러한 곡들을 불러낸 부분적 배경이라고 봤다. 백인음악답게 보수성이 깔려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미국 현지에선 컨트리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컨트리는 나이든 중장년이 소비주체이고 여전히 앨범구매와 라디오청취 방식을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컨트리를 잘 듣지 않던 Z세대와 밀레니얼(우리의 표현으론 MZ세대)들의 ‘윗세대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상승 중임을 말해준다.미국의 청년세대들이 자국의 것에 거리를 둬왔으니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오죽했을까. ‘미국적임’이 싫은 세계의 젊은이들은 컨트리를 멀리했다. 컨트리로 출발한 전설의 록 밴드 이글스는 컨트리 성향이 없는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를 내놓고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반면 흑인 힙합은 이전의 흑인음악인 소울과 디스코가 그랬듯 상대적으로 쉽게 지구촌 젊은 음악팬들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한국 대중가요의 주류도 힙합이다.컨트리 음악관계자들은 랩과 힙합 성공경로의 시작이라 할 자국 인기차트의 정복을 컨트리가 수십 년 만에 모처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 감격하고 있다. 차트 배제라는 긴 세월의 참상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컨트리의 최근 강세를 두고 이분법적 사고를 동원할 것은 없다. 힙합에 ‘달도 차면 기운다’는 흥망성쇠를 들먹일 단계는 아니다. 어디에도 힙합이 쇠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중가요는 일방향성, 획일성 그리고 독식을 경계한다. 컨트리의 이례적 상승은 필히 다양성으로 향하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무궁 광대한 음악우주를 어찌 한 가지 스타일로만 채울 수 있겠는가. K팝에 시사하는 바도 있다. 유일하고 일관되게 좋은 것이라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다채로움의 구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래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그러고 보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K팝이란 용어가 세계적으로 회자된 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다.
- 1000원의 행복…고물가에 초저가 식음료 ‘불티’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추석을 앞두고 연일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1000원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커피, 맥주 등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초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자사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SPC그룹 계열사 파리바게뜨가 이달 초 선보였던 ‘990원 커피’(왼쪽). 행사 2주 만에 200만잔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모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19일 선보인 1500원짜리 ‘서민 맥주’도 3일 만에 3만 캔이나 팔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19일 선보인 1500원짜리 ‘서민 맥주’는 하루에 1만 캔씩, 3일간 3만 캔이나 팔렸다.CU가 이번에 선보인 서민 맥주는 지난 5월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서민 시리즈로 출시한 제품이다. 서민 막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45만병을 넘겼다.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과 비교하면 맥주도 가성비를 자랑한다. CU는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함께 협업하는 동시에, 중간 이윤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초저가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신제품이 하루에 1만개 이상 팔리는 것은 흔치 않다. 서민 맥주의 경우 아시안게임과 황금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제품들을 지속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SPC그룹 계열사 파리바게뜨가 이달 초 선보였던 ‘990원 커피’도 2주 만에 200만잔이나 팔리며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행사는 ‘착!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0% 스페셜티 커피만을 사용하는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커피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기존 1500원이었던 가격이 1000원 이하로 낮아지면서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는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준비된 물량 소진으로 행사가 빨리 종료된 것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행사 기간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의 판매량도 평소 대비 100% 이상 늘었다.2년 넘게 이어지는 고물가에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늘어만 가고 있다.유통업계는 초저가 제품 전략으로 경쟁 업체의 틈새를 노리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일반 브랜드 가격의 절반 가격 수준인 초저가 PB(자체 상표)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 ‘HEYROO 득템 시리즈’는 이달 들어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넘기기도 했다. 특히 판매량 순위 상위권에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던 라면, 쌀밥, 티슈 등이 자리했다는 점은 초저가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U 득템 시리즈의 올해(1~8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3%나 급증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3.4%로 반등하고, 생산자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초저가 제품을 찾는 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1인용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피자헛은 기존 US 오리진 제품을 5000원짜리 1인 피자로 선보였다. ‘5메이징 픽업 프로모션’을 통해 4조각이 담긴 S사이즈, 6조각의 M사이즈, 8조각의 L사이즈 피자를 각각 5000원, 1만원, 1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마다 내놓은 초저가 제품의 반응이 워낙 좋아서 후속 제품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파격적인 가격의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