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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귀화파이터' 난딘에르덴,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서 실신 KO패
  • '몽골 귀화파이터' 난딘에르덴,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서 실신 KO패
  •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왼쪽)가 난딘에르덴에게 왼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로드FC난딘에르덴이 러시아 파이터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에게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허용해 KO패를 당했다.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몽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난딘에르덴(36·팀피니쉬. 한국명 김인성)에 러시아에서 온 강자에게 뼈아픈 KO패를 당했다.난딘에르덴은 29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6’ 라이트급(70kg 이하) 토너먼트 결승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에게 1라운드 1분 3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패했다.이로써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은 솔로비예프의 차지가 됐다. 반면 난딘에르덴은 내년 토너먼트를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난딘에르덴은 8강전에서 브라질의 필리페 제주스를, 4강전에서는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의 데바나 슈타로를 KO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뛰어난 펀치 능력을 자랑하는 난딘에르덴은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몇 차례 레그킥과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하지만 승부는 솔로비예프의 펀치 한 방으로 결정났다. 난딘에르덴이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가는 상황에서 솔로비예프가 왼손 카운터 훅으로 반격했다.큰 펀치를 제대로 허용한 난딘에르덴은 충격을 입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솔로비예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한 번 더 적중해 그대로 난딘에르덴을 완전히 실신시켰다. 난딘에르덴은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고 심판은 재빨리 경기를 중단했다. 난딘에르덴으로선 초반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진 것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솔로비예프는 앞서 8강전과 4강전에서 윤태영, 맥스 더 바디를 잇따라 KO로 제압한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KO승을 거두면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초대 우승자로 결정됐다. 상금 1억원도 함께 챙겼다.솔로비예프는 “그동안 내 상대들은 나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내가 2라운드까지 가지 않고도 쉽게 이겼다”며 “나는 언제 어떤 선수와도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반면 난딘에르덴은 “마음이 아프다.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졌다. 너무 실망스럽다”며 “다음 토너먼트에도 꼭 참가해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10.29 I 이석무 기자
‘김민혁이 끝냈다’ 울산, K리그1 우승 확정... 대구 꺾고 2연패+통산 4번째 우승
  • ‘김민혁이 끝냈다’ 울산, K리그1 우승 확정... 대구 꺾고 2연패+통산 4번째 우승
  • 울산현대가 3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현대가 대구FC를 꺾고 통산 4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왕좌를 지켜냈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김민혁의 결승 골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했다.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서 탈출한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60)와의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렸다.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울산의 첫 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울산은 4-3-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마틴 아담을 중심으로 바코, 엄원상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강윤구, 이청용, 김성준이 자리했고 수비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대구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이근호, 바셀루스, 고재현이 공격진에 자리했고 황재원, 이진용, 케이타, 케이타가 허리를 구성했다. 김진혁, 홍정운, 김강산이 백스리를 구축했고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대구였다. 전반 7분 측면에서 흐른 패스가 문전에 있던 고재현 앞에 떨어졌다.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고재현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구 수비에 고전하던 울산이 과감함으로 틈을 엿봤다. 전반 23분 설영우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대구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1분 바셀루스가 부상으로 에드가와 교체됐다. 에드가 투입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1분 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떨어뜨렸다. 이진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양 팀은 후반전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울산 아타루와 대구 케이타가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았다.0의 균형을 깬 건 울산이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가 올려준 공을 교체 투입된 김민혁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대구는 골키퍼 오승훈이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으나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경기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후반 28분 마틴 아담이 오승훈 골키퍼의 공 처리를 고의로 방해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울산은 기세를 몰아 우승 확정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장시영이 마침표를 찍으며 환호했다.울산현대는 우승 확정과 함께 창단 후 홈 누적 30만 관중 기록까지 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울산은 홈 16경기에서 총 28만 1천473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대구전에서 1만 8천5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 30만 관중 고지를 밟는 상황이었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 1만 8천933명의 관중이 함께하며 3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울산 구단 최초이자 지난 2018년 K리그에 유료 관중 집계가 도입된 뒤 FC서울(2019년)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2023.10.29 I 허윤수 기자
퓨리vs은가누 복싱대결, 희대의 명승부? 소문난 서커스?
  • 퓨리vs은가누 복싱대결, 희대의 명승부? 소문난 서커스?
  • 복싱 맞대결을 앞둔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왼쪽)와 전 종합격투가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AP PHOTO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 사진=AP PHOTO처음으로 복싱 경기에 나서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구상 최강자를 가리는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먹을 것 없는 서커스 대결로 전락할까.WBC 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드디어 맞붙는다.퓨리와 은가누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10라운드 복싱 대결을 펼친다.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지만 복싱 경기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영국복싱위원회가 이번 경기를 주관한다.둘의 대결은 작년 4월부터 예고됐다. 퓨리가 딜런 화이트(영국)와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은가누가 깜짝 등장했다. 퓨리와 은가누는 링위에서 함께 인터뷰를 갖고 대결을 예고했다. 이후 은가누는 복싱 대결 성사에 있어 최대 걸림돌이었던 UFC와 결별했다. 결국 지난 7월 퓨리 대 은가누의 복싱 대결이 공식 발표됐다.관심은 큰 도전에 나서는 은가누 쪽에 더 쏠린다. 193cm 120kg에 이르는 은가누는 종합격투기에서 최강의 펀치력을 자랑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은가누의 펀치력을 측정한 적이 있다. 펀치의 속도, 힘, 정확성을 종합해 ‘유닛(unit)’이라는 수치를 보여주는 기계에서 은가누는 보통 헤비급 복서에 2배 가까운 12만9000이라는 숫자를 찍었다.이는 5kg짜리 슬레지헤머를 머리 끝까지 올렸다가 내려치는 것보다 강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소형차의 마력과도 비슷하다. 은가누의 펀치를 제대로 맞으면 차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충격을 받는다는 뜻이다.하지만 상대는 퓨리다. 현역 프로복서 가운데 가장 위대한 헤비급 선수다. 퓨리 역시 하드 펀처로 명성이 자자하다. 무패 전적(33승 1무)에 KO 승리만 24차례 기록했다. 디온테이 와일더(미국)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자타공인 최강 복서임을 인정받았다.은가누도 은가누지만 퓨리의 피지컬은 사기 캐릭터, 그 자체다. 신장이 206cm나 되고 체중도 120kg이 넘는다. 복싱 선수 답지 않게 뱃살도 제법 있지만 거구임에도 마치 미들급선수처럼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한다. 다운을 당해도 다시 일어나 상대를 쓰러뜨리는 강한 정신력도 갖췄다.이번 경기에서 승패를 점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처음 복싱 글러브를 끼는 은가누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베팅업체가 은가누의 승리에 건 배당률은 +1080이다. 100원을 걸면 1080원을 번다는 의미다. 반면 퓨리의 배당률은 -2000이다. 200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번다는 뜻이다.일반적인 경기에서 이런 배당률은 나오지 않는다. 보통 +-500 이상 나와도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경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1080, -2000의 배당률은 작은 이변 가능성 마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은가누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 초반 럭키펀치가 운좋게 꽂히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사실 은가누 입장에선 져도 손해볼게 없는 장사다. 복싱은 어차피 자기 무대가 아니다. 퓨리에 패하면 종합격투기로 돌아가면 된다. UFC를 떠난 뒤 미국 내 2위 단체인 PFL과 막대한 금액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이미 엄청난 돈도 챙겼다. 이번 경기를 주최한 퓨리는 최근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은가누가 이번 경기 대전료로 1000만달러를 벌게 된다”고 말했다. UFC 시절 은가누가 받았던 한 경기 최고 대전료는 겨우 60만달러였다. UFC에서 수없이 싸우면서 벌었던 돈보다 이 한 경기로 얻는 돈이 몇 배다.퓨리가 굳이 이 경기를 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다. 은가누와 경기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이 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대가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퓨리는 은가누와 경기에서 질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 이미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에 헤비급 3대 기구 챔피언인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와 통합타이틀전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우시크는 이날 링 사이드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퓨리가 은가누를 이긴 뒤 우시크가 링에 올라와 퓨리와 얼굴을 맞대는 그림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물론 퓨리가 경기 준비를 대충한 것은 결코 아니다. 퓨리는 “이번 경기를 위해 12주 동안 훈련 캠프를 차렸다”며 “과거 와일더나 화이트를 상대할 때는 5~6주 만 캠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2달 뒤 더 큰 빅매치를 앞둔 퓨리는 은가누를 상대로 철저한 아웃복싱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큰 키와 긴 리치, 월등히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은가누를 가지고 놀겠다다는 뜻을 밝혔다. 작은 이변의 틈도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퓨리는 “나는 그 못생긴 남자(은가누)가 나를 한 번도 건드리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아폴로 크리드(영화 ‘록키’에 등장하는 록키의 라이벌)처럼 잽을 3배로 늘리고 춤을 추면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은가누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다. 이번 경기를 위해 ‘헤비급 전설’ 마이크 타이슨에게 특별 훈련을 받았다. 많은 팬들, 특히 종합격투기 팬들은 은가누가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퓨리를 쓰러뜨리길 응원한다.은가누는 자신을 무시하는 퓨리를 향해 “당신이 가는 길에 턱을 놓고 가라”며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게될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2023.10.28 I 이석무 기자
尹·박근혜,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유
  • 尹·박근혜,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유[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보수 대통합’ 신호탄을 쐈다.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위기론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4박 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당일 오전에 귀국한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쉴 틈도 없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간 건 그만큼 위기감을 감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강조했다.유족들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공식 식순을 마친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악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현안 대신 안부를 묻거나 이번 순방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만남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세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50분 간 대화를 나눴다. 이어 그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짧은 만남을 한 뒤로는 지금까지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다만,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부친상 중에 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통해 위로를 전한 적은 있다.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보수 결집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마저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고, 급기야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에 균열이 생긴 상태다. 윤 대통령이 순방 직후 달려간 것도, 박 전 대통령을 향한 ‘화해 제스처’를 통해 보수 분열을 막고 표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2023.10.28 I 권오석 기자
정보석X옹성우, '강남순' 패밀리 파티서 포착…폭탄 발언 무슨 일?
  • 정보석X옹성우, '강남순' 패밀리 파티서 포착…폭탄 발언 무슨 일?
  •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옹성우, 정보석이 ‘강남순 패밀리’ 파티에 초대된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측은 27일, 달콤살벌한 가족 파티 현장을 포착했다. ‘순식커플’ 강남순(이유미 분)과 강희식(옹성우 분)의 달콤한 눈맞춤부터 길중간(김해숙 분)이 분노하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지난 방송에서는 강남순이 위기를 맞았다. 류시오(변우석 분)의 지시에 강남순을 감시하던 허팀장(윤서현 분)에게 잠입현장을 들키고 만 것. 여기에 리화자(최희진 분)가 강남순이 방심한 틈을 노려 기습 공격을 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류시오 역시 무서운 기세로 세력을 확장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신종 합성 마약의 위험성이 드러난 가운데, 모녀 히어로와 ‘빌런’ 류시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남순 패밀리’의 파티 현장이 담겨있다. 먼저 강남순과 강희식의 달라진 분위기가 설렘을 더한다. 근사하게 차려입고 다정하게 눈맞춤을 나누는 두 사람의 미소가 눈길을 끈다. 황금주의 건배사로 시작한 파티는 누군가의 폭탄 발언으로 길중간의 분노 버튼을 누른다.길중간의 극대노에 이어진 강봉고(이승준 분)의 멘붕, 그를 바라보고 오열하는 황금동(김기두 분)의 대비가 폭소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가족 파티에 초대된 강희식과 서준희(정보석 분)는 눈앞에서 벌어진 ‘대환장’ 현장에 화들짝 놀란 모습. 과연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폭탄 발언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힘쎈여자 강남순’ 제작진은 “강남순 패밀리를 발칵 뒤집은 폭탄 발언 퍼레이드가 큰 웃음 안길 것”이라며 “악당도, 사랑도 화끈하게 잡을 세 모녀 히어로의 유쾌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힘쎈여자 강남순’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10.27 I 최희재 기자
强달러 vs 월말 네고…환율, 1350원대 복귀 후 방향성 찾기
  • 强달러 vs 월말 네고…환율, 1350원대 복귀 후 방향성 찾기[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7일 외환시장은 135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일 환율이 1360원을 찍으며 추가 상승 동력은 약해진 상황이다. 역외 환율이 하락한 틈을 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2.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0.0원)보다 5.70원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1350원 중반대 개장한 환율은 방향성 탐색에 돌입할 전망이다. 재료만 보면 상승 우위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9%로 시장 예상치 4.7%를 상회했다. 미국 성장 호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연준 정책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은 각각 99.9%, 80.1%로 종전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나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뒷받침하는 재료다. 그로 인해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76%, 1.1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1.76% 떨어졌다. 장 종료 후 선물시장에선 아마존 실적 호조 등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는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시키는 재료다. 실제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명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났고 예상치(20만7000명)를 상회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10.4bp(1bp=0.01%포인트), 7.5bp 하락했다. 7년물 국채 입찰 호조도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지표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6.6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 강세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도 한 몫했다. ECB는 정책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한 후 4.5%로 동결했다. ECB 동결 결정 이후 유로화는 큰 폭 하락했다. 미국의 나홀로 경제지표 강세, 고금리 장기화,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달러화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일본 재무성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150엔 이상으로 올라섰다. 일본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엔화 약세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화(CNH)는 7.3위안선에서 약보합 거래중이다. 이날 달러화 강세가 엔화 약세를 더 크게 자극한다면 일본에서 ‘달러 매도’ 폭탄이 쏟아지는 등 개입이 강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원화도 어부지리격으로 약세가 완화될 수 있다.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매 현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출발부터 역외환율을 반영해 6원가량 하락 개장한 만큼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는 마음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 달러 매도 심리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 기조가 견고한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추가 매도한다면 환율 하락세를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등 나흘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2023.10.27 I 최정희 기자
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
  • [목멱칼럼]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
  • “그냥 공을 넘기기만 하면 이긴다.”동네 아마추어 족구를 가만히 지켜보라. 아마도 응원석에서 안전 위주의 경기를 주문하는 함성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동네 아마추어 족구에선 무리한 공격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침착하게 네트 너머로 공을 잘 넘기기만 하면 승자가 될 수 있다. 말하자만 실수를 하지 않는 게 동네 아마추어 족구의 승리법이다.일반인들은 부동산이나 금융 재테크를 전업으로 할 수 없다. 대부분 바쁜 생업으로 아마추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네 아마추어 족구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를 ‘재산 불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 들어선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법, 망하지 않는 법, 거덜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재테크를 잘못했다면 모를까, 재테크를 하지 않아 노후에 파산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 무리한 투자는 반드시 후유증을 동반하고, 그나마 있는 재산을 다 날릴 수 있다. 큰 부를 이룬 부자를 닮고 싶은가. 문제는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은 흔치 않다는 점이다.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업으로 부를 일군다. 투자도 보수적 마인드를 지향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올 배팅하는 도박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자는 시장을 통해 부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나 보다. 즉 갖고 있는 돈을 시장에서 탈탈 털리지 않고 지키는 능력이 부자의 마인드이고, 노후에 가장 새겨들어야 할 금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단박에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Lester Hhurow)는 “지혜는 마법의 해결사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를 자산시장에서 적용할 내용으로 바꿔 표현해보면 지혜는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마법의 상품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즉 안전한 고수익 상품은 이 세상에 없다. 현실을 직시하자.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마법을 꿈꾸는 것은 좋지만 자산시장에서 찾았다가는 자칫 돌이키지 못할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사람이 오래면 지혜요, 물건이 오래면 귀신’이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 오래 살면 경험을 많이 쌓아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지혜롭게 행동하지만, 물건은 오래되면 쓸데없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속담처럼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운 사람이 돼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라면 모를까, 고령자들이 자산 관리를 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귀가 얇아지는 걸까. 기획 부동산의 유혹에 속아 쓸모없는 시골 임야에 투자한 사람들을 보면 젊은이보다 고령자들이 많은 것 같다. 주소만 한번 확인해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일인데, 대명천지인 요즘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혹시나 그 땅을 내 인생의 주름을 펴줄 마지막 구세주로 생각한 걸까. 하지만 꽉 막힌 노후를 뻥 뚫어주는 청량제 같은 고수익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과도한 기대를 접어야 그나마 평균적인 노후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최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생활숙박시설, 분양형 호텔, 지식산업센터, 신도시 근린상가 등을 분양받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자다. 아마도 이런 상품의 분양광고에는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화려한 로망이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틈새상품들은 안정적인 수익은커녕 수요 기반이 취약해 팔고 싶어도 팔기 어렵다. 미국발 고금리 쇼크 같은 위기가 오면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나이들어 투자를 하더라도 틈새상품보다는 메인상품으로 압축하는 게 좋다. 지역적으로는 교외보다는 젊은층이 모이는 도심, 상품으로는 1000가구 이상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가 좋은 대안인 것 같다. 머지 않아 현실화할 미래의 인구쇼크에 덜 타격을 받는 상대적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2023.10.27 I 송길호 기자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여행]
  • 서봉주 공장에서 최고급품 레드 프리미엄을 소개하는 현지 안내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술 한 방울이 중국 역사의 절반’이라는 명성을 가진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서봉주는 지금까지 그 지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우아한 향으로 애주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서봉주에는 중국의 자부심이 잔뜩 녹아 있었다. ◇양귀비와 시인 묵객이 사랑한 서봉주서봉주의 전통적인 저장고인 ‘주해’의 모양을 본뜬 용기1952년, 중국 북경에서 술의 품질을 평가하는 제1회 전국 평주회가 열렸다. 중국 전역에서 총 103종의 술이 출품된 가운데 4종만이 금상을 받았다. 당시 선정된 술은 모태주, 분주, 노주노교, 그리고 서봉주였다. 이후 이들 4종의 술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4대 명주’로 불리게 됐다. 예로부터 고급주로 인정받아 온 서봉주가 4대 명주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은 옹성(현 봉상구)에서 대관식을 치렀는데 이때 서봉주로 축하연을 열었다. 서봉주가 진나라 황실의 어주라는 뜻의 진주(秦酒)로 불렸던 이유다.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은 양귀비가 온갖 산해진미와 즐겨 마신 술도 서봉주였다. 서봉주의 역사가 곧 중국 역사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도 서봉주의 향에 반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나라 시인 소동파는 첫 부임지인 봉상현을 방문했을 때 서봉주를 맛보고 감탄하며 ‘꽃이 피고 술이 좋아 마셔도 취하지 않네, 남산의 서늘하고 푸른 기운을 와서 보게나’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서봉주는 중국 서북 지역 주류 시장을 휩쓸었고, 1980년대에는 인기가 치솟아 ‘술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양조 공장에 소동파의 석상이 놓인 이유서봉주 본사 건물서봉주의 생산 업체인 산시서봉주주식회사는 당나라의 수도였던 천년고도 서안에서 서쪽으로 약 185㎞ 정도 떨어진 바오지시 펑샹구에 있다. 펑샹구는 오래 전부터 서봉주의 본고장이었다. 1924년 펑샹구에서 3000년 전에 만든 고대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음진음(飮秦飮)’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진나라에서 만든 술을 마신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견학을 위해 공장에 도착하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서봉주 생산 공장은 첨단 IT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132만㎡(약 40만평)의 대지에 지은 공장에서는 6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본관 앞에 소동파의 석상이 서 있다. 소동파가 서봉주를 마시고 칭찬했던 옛 맛을 그대로 전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서봉주 공장은 양조장, 증류소,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는데 워낙 부지가 넓고 커서 견학을 하려면 버스를 타고 각 시설을 이동해야 한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전통주라는 편견과 달리 공장 곳곳에서 첨단 기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계가 술이 담긴 병을 밀봉하고, 로봇 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직원을 도왔다. 기술 혁명이 이뤄지면서 변화된 풍경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서봉주 본사는 ‘전통과 현대’를 혼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2022년에 전 생산 과정의 네트워킹화, 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장인의 과다한 개입을 막고 체계적인 공정, 효율성 향상, 균일한 품질 달성 등을 이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음양오행을 모두 갖춘 최고의 술최고급 등급인 서봉주 레드 프리미엄견학 중 방금 완성된 서봉주의 시음 행사가 있었다. 공장 방문객만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술잔에 담긴 맑고 투명한 서봉주에서 특유의 향이 물씬 풍겼다. 50도가 넘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갔다. 곧 식도를 타고 불타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약간의 꿀이 든 것 같은 달콤함 때문에 마치 진한 주스를 마신 듯한 기분도 들었다. 중국 백주는 제조 방법과 기술, 사용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색, 향, 맛의 3대 요소에 따라 구분하는데 크게 장향형(醬香型), 청향형(淸香型), 농향형(濃香型), 봉향형(鳳香型) 등으로 나뉜다. 향이 가장 강한 농향형 술로는 수정방, 노주노교가 대표적이고, 장향형은 모태주, 청향형은 분주와 이과두주, 금문고량주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봉주 본사 내부의 박물관서봉주는 봉향형 백주의 간판스타로 분류된다. 깊은 맛과 농후한 맛을 내면서 향은 우아하고 단맛을 내는 동시에 상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의 맛이 녹아 있지만 서로 균형이 잘 맞고 마신 후 향이 오래 남는다. 현지에서 만난 안내원은 “서봉주의 ‘봉’자는 자웅동체로 알려진 전설의 새 봉황을 의미하는데 음양이 조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고, 쓰고, 맵고, 시큼하고, 향기로운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서봉주는 음양오행을 갖춘 최고의 술로 인정받으면서 다른 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봉향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봉주가 다른 술과 차별화되는 맛을 내는 비결은 자연환경과 제조 방법에 있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누룩은 밀, 소밀, 완두콩과 함께 발효, 증류해 최소 3년 이상 보관한 뒤 출하된다. 우선 기본이 되는 것은 원재료인 수수다. 서봉주의 양조장에는 수수 경작지가 있는데 계량 종자가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은 전통적인 종자만 심는 것을 고집한다. 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서봉주 생산지는 동경 107도, 북위 34도에 자리해 있으며 중국 남북의 경계가 되는 진령산맥을 등지고 있다. 이곳은 연평균 11.9도, 평균 습도 69.4%를 유지한다. 또한 생산지에는 100m가 넘는 두께의 황토층이 있고, 양조에 사용하는 물은 각종 원소와 기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광천수를 쓴다. 다른 지역에서 서봉주의 맛을 재현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원재료, 기술 외에도 토양, 기후, 물, 미생물 조건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서봉주에서만 쓰는 ‘주해’의 비밀전통적인 술 저장고인 주해증류 과정을 거쳐 얻은 술을 숙성하는 방식도 서봉주 맛의 비결이다. 증류 후 얻은 술은 진령산맥에서 자라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커다란 용기인 ‘주해’(酒海)에 저장해 숙성시킨다. 오래된 건물 안에 놓인 주해 보관소로 들어가니 방금까지 본 최첨단 시스템과 달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목재 울타리 안에 놓여 있는 성인 남성 크기만한 주해가 창고 안에 한가득 늘어서 있다. 큰 것은 약 5~8톤의 술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주해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까다롭다. 우선 싸리나무 가지를 엮어 항아리 모양을 만들고, 안쪽에 찹쌀풀과 식물성 단백질로 채워 틈새를 막는다. 그 위에 달걀흰자와 가축의 피 등을 바른 흰 면포를 100겹 덮고, 마지막에 밀랍과 유채씨유로 도배한다. 이것을 건조해 항아리보다 단단하면서도 빈틈없는 주해를 만드는 것이다. 주해에 저장년도를 적어 놓은 종이주해의 내부 재료들은 숙성 과정에서 녹아 서봉주 특유의 풍미를 만든다. 서봉주의 숙성 기간은 짧게는 3년이고, 고급 등급의 경우 30년 이상 재운 것을 쓴다. 주해 보관소에는 종이에 저장일이 적혀있는데 1970년대도 있었다. 주해를 쓰는 숙성 방식은 중국 술에서 오직 서봉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 특성 때문에 주해는 2017년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서봉주의 양조 기술이 국가 무형 문화 유산 5차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기 맞이한 서봉주…재정비 후 도약 준비 중고급 제품 중 하나인 서봉주 블루서봉주는 중국 4대 명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술이다. 4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것이 서봉주다. 다른 유명 주류 회사들이 해외에 수출되고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동안 서봉주는 이러한 흐름에 타지 못했다. 한때 서봉주는 관리 시스템 부재로 인해 OEM 브랜드가 넘쳐났다. 260개 이상의 제품이 시중에 돌았고 싸구려 제품이 등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나중에 문제를 인지한 서봉주 측은 OEM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모든 OEM 제품 제작이 중단됐고, 비핵심 제품을 정리하며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서봉주는 80억 위안(약 1조4780억) 이상의 판매 수익을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이루지 못했던 상장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수십 년의 시간을 응축한 서봉주를 맛보기 위해 중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 현재 국내 공식 유통사인 화강주류가 서봉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 색깔로 등급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최고급품인 레드 프리미엄, 30년산 블루, 20년산 골드, 10년산 주해, 가장 기본급인 그린까지 있다. 백화점 기준 가격은 5만원부터 100만원에 이른다. 노란 빛이 인상적인 서봉주 골드현재 롯데호텔 도림,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호빈 등 고급 호텔을 비롯해 서울 종로의 고량주관, 전국 소재 우육면관 등의 음식점에서 서봉주를 맛볼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편의점 GS25의 모바일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중국의 역사와 자부심을 담아 제조하는 3000년 전통의 명주를 집이나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서봉주를 마시면서 중국의 깊은 역사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2023.10.27 I 김명상 기자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1 “잠시만 섰다가 지나가요. 난간에 몸이 붙잖아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한 클럽. 2층 난간에 서서 1층을 내려다 보던 20대 여성 A씨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난간 폭은 고작 2~3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언제 추락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2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 경사진 골목 한 켠에는 인근 상점에서 내놓은 듯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물건을 쌓아두면 구청에서 연락이 온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자 담배를 피우는 인파까지 몰려들어 혼잡했다. 이데일리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9~20일 둘러본 이태원 일대엔 여전히 위험요소가 도사린 모습이었다.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나 주말 밤이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1년 전 참사를 떠올리며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기도 했다.지난 20일 이태원 한 라운지 클럽에 인파가 모여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이전 모습 찾은 이태원…사람 붐비면 참사 떠올라” 1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길은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을 위해 일부가 가려져 있었다. 가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포스트잇을 둘러 보거나, 메시지를 적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참사 이후 한때 인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난 만큼 밤이면 환하게 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둔 모습이었다. 일부 가게에서는 길 밖으로 나와 호객까지 했다. 클럽들이 다수 밀집해있는 거리는 여전히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가득 차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몸집이 작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을 종종 찾는 20대 여성 A씨는 “예전에는 소위 ‘어깨빵’하며 지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몰랐는데 작년 참사 이후에 좀 더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좌측 통행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구분 선 등을 거리에 붙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이태원에서 만난 이들은 “불안함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점 직원인 20대 B씨는 “2층 등 계단을 오르내리는 손님 중 취한 사람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끝까지 뒤에서 지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을 찾은 20대 여성 C씨는 “사람이 많은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오는 곳이지만, 혼잡도가 높으면 줄을 치거나 하는 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몸집이 작은 여성들은 덩치 큰 외국인들과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태원 인근의 골목에 쓰레기 등이 방치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비상 시 대피할 수 있는 장치 필요…비극 되풀이 없기를” 조명이 어두운 클럽 등 내부 공간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에 위치한 한 클럽, 입구부터 내려가는 계단이 비좁아 ‘사람이 몰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들었다. 클럽 내부는 앞이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는 공간 옆엔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었는데, 테이블석 방향에 턱이 있어 종종 걸려 넘어질 뻔한 사람들도 있었다. 춤을 추는 공간에도 붙잡을 수 있는 구조물 등이 없었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밀집될 경우 빠져나갈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 쪽에 마련된 비상구 표지는 작았고, 유도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님을 안내해주는 가드 역시 팔에 찬 형광 팔찌, 핸드폰 조명에 의지하는 것에 불과했다.실외에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지하공간만큼 위험성이 높진 않아도 난간 등은 위험하게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취기에 난간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내에서 소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됐다. 과거 클럽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술에 취해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는 예전부터 수시로 일어났다”면서 “그땐 참사 전이니까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현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꾸준했다. 일본인 니시미야(23)씨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또래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D(41)씨 역시 “친구의 지인이 이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이러한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3.10.27 I 권효중 기자
순방 직후 박근혜 찾아가 손 잡은 尹…'보수 결집' 나섰다
  • 순방 직후 박근혜 찾아가 손 잡은 尹…'보수 결집' 나섰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동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위기설에 휩싸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 후 쉴 틈도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했다.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덧붙였다.박근혜 전 대통령도 유족들을 대표해 인사말로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공식 식순을 마친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두 사람이 정답게 악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두 사람의 만남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세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50분 간 대화를 나눴다. 이어 그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짧은 만남을 한 뒤로는 지금까지 두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다만,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부친상 중에 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보수 통합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마저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고, 급기야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에 균열이 생긴 상태다. 둘의 만남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윤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를 통해 보수 분열을 막고 표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표가 갈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서 “윤 대통령 입장에선, TK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본인과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의 상징성이 있고, 윤 대통령은 현직으로서 영향력이 있다. 둘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다”면서 “최근 TK 지역에서 빠지고 있는 지지율을 다시 모아올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고 했다.
2023.10.26 I 권오석 기자
'외+계인' 2부, 2024년 1월 개봉 확정…티저 포스터·예고 공개
  • '외+계인' 2부, 2024년 1월 개봉 확정…티저 포스터·예고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외계+인’ 2부가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가 마침내 2024년 1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26일 공개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려와 현대, 인간과 외계인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 ‘외계+인’이 2024년 1월, 2부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물 연출작의 완결편인 ‘외계+인’ 2부에서는 1부가 남긴 모든 궁금증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부의 주역인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뜨거운 시너지뿐 아니라 1부에서 감춰졌던 활약을 예고하는 이하늬와 맹인 검객 ‘능파’ 역의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 2부에서 보여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2024년 1월 개봉을 확정 지으며 공개한 ‘외계+인’ 2부의 티저 포스터는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하바 폭발에 맞서는 ‘무륵’(류준열 분)과 ‘이안’(김태리 분), ‘썬더’(김우빈 분)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너지는 건물 잔해와 외계의 대기인 붉은 ‘하바’를 배경으로 같은 곳을 응시하며 달려나가는 세 캐릭터의 비장한 모습은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일촉즉발 상황 속 2부에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고려에서 신검을 되찾은 ‘이안’이 하바의 폭발을 막기 위해 ‘무륵’을 비롯해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 ‘청운’(조우진 분)과 함께 미래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1부에서 어린 ‘이안’과 함께 고려에 떨어지며 종적을 감췄던 ‘썬더’가 모습을 드러내고, 미래로 향하는 시간의 문이 열릴 것을 예고해 눈길을 모은다. 그리고 자신의 몸속에 무엇인가가 존재함을 깨닫는 ‘무륵’과 이를 지켜보는 ‘이안’의 관계 변화로 2부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암시해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관세청 사법수사관 ‘민개인’(이하늬 분)과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악인 ‘자장’(김의성 분)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을 알리며 더욱 풍성해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우주선과 탈선하며 하늘로 치솟는 기차 등 눈 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는 ‘외계+인’ 2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마침내 베일을 벗은 ‘외계+인’ 2부는 1부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스토리와 볼거리로 2024년 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2024년 1월 개봉 예정이다.
2023.10.26 I 김보영 기자
한총리 "이태원 참사 발생 1년…똑같은 실수 반복 않아야"
  • 한총리 "이태원 참사 발생 1년…똑같은 실수 반복 않아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31일 핼러윈을 맞아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다가올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개선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 안전관리 위원회 겸 중앙ㆍ지방 안전 점검 회의에 참석해 다중 인파 관리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점검과 대비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13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앞으로는 실제 재난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지난 1월 마련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인파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소방청에서는 재난 현장대응 역량강화 추진 상황을, 서울시에서는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이러한 비극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면서 “특히 인파사고 재발방지와 관련해서는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책임을 강화했고 이동통신과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위험을 신속히 감지·전파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도 이번 주 30곳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00곳에 적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일하는 자세 확립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재난대비 훈련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실전과 똑같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지자체장들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안전을 지키는 데는 중앙과 지방이 따로 없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에 사전적으로 대비하는 노력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이번 주말 핼러윈 축제가 많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국민의 이동과 대규모 행사가 빈번할 것”이라며 “국민의 온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끊임없이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규모 행사나 축제, 자연재해 취약 지역 등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빈틈 없이 구축해달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0.25 I 이지은 기자
유연호 대표 “유틸렉스를 ‘연구개발 잘하는 회사’서 ‘돈도 잘 버는 회사’로 만들겠다”
  • 유연호 대표 “유틸렉스를 ‘연구개발 잘하는 회사’서 ‘돈도 잘 버는 회사’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기계공업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하는 정도의 혁신을 유틸렉스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혁신의 방향은 ‘성과’가 될 것입니다.”상장 6년차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유틸렉스(263050)가 성과 위주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대표직을 맡기로 했을 때 창업주인 권병세 공동대표(회장)로부터 “유틸렉스를 성과를 내는 회사로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는 유연호 대표이사(사장)는 “유틸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이 굉장히 뛰어난 기업이지만 이를 경영성과로 잇는 데는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이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개편부터 시장조사, 매출사업 구축 등 다방면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유틸렉스 유연호 대표이사 (사진=유틸렉스)지난 20일 서울 금천구 유틸렉스 본사에서 만난 유 대표는 회계·경영 컨설팅펌인 PwC의 파트너로 활동하다 PwC 컨설팅사업부문이 IBM에 매각된 뒤 IBM 미국 본사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경영전략 컨설턴트 출신 경영자다. 그에게 컨설팅업계와 IT업계에서 바이오 산업으로 넘어온 계기에 대해 묻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챌린지’(도전)”라며 운을 뗐다.그는 “바이오산업의 역동성이 매력으로 느껴졌고 경쟁의 틈을 비집고 앞서 나갈 수 있다면 유틸렉스가 놓인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느꼈다”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지금 준비 중인 여러 가지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D에만 집중하면 시장 대응 늦다”이제 회사를 맡은 지 갓 7개월이 된 유 대표가 부임 직후 한 일은 조직을 성과평가 및 동기부여가 쉽도록 재편하는 것이었다. 기능조직을 파이프라인 중심 조직으로 바꿔 예산 배정도 파이프라인별로 이뤄지도록 했다. 유 대표는 “유틸렉스의 주요 파이프라인 4개 개발에 전권을 가진 파이프라인 매니저를 임명해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했다”며 “기존 조직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모두 열심히 했지만 기능, 조직 등이 부분 최적화돼 사일로 효과와 같은 한계도 있었다. 파이프라인 위주 개편은 전체 최적화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후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EU103, EU307의 첫 환자 투약 시점이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지는 등 실제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유 대표는 “지금은 모든 결재 과정에서 파이프라인 매니저의 동의나 합의가 없이 대표이사한테까지 결재가 올라가기 불가능한 구조”라며 “사실상의 전권을 파이프라인 매니저들에게 일임하되, 이들은 파이프라인 개발의 진행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도록 했다”고 했다. 유 대표가 도입한 것 중 눈에 띄는 또 다른 제도는 ‘전략예산’ 개념이다. 사업성이 높은 부분에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하는 식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일정 기간마다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사노피 CEO는 매일 파이프라인의 개발 상황과 시장 상황을 함께 아울러 보고 어떤 것을 죽이고 어떤 것에 힘을 실어줄지 생각한다고 하더라”라며 “갑자기 경쟁사에서 먼저 유사한 신약을 출시해버렸다면 우리 회사에서 정말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신약이라고 해도 계속 기존의 개발 전략을 고수하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 내부적인 개발상황은 물론 시장상황까지 눈여겨 보고 항상 이에 대응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시장분석을 더 효과적으로 경영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달 마켓인텔리전스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 전문가는 글로벌 바이오업계는 물론 글로벌 경제상황까지 두루 모니터링하고 이것이 유틸렉스 경영 및 신약개발의 의사결정 변수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보를 가공하는 역할을 한다.유 대표는 “거시경제나 자본시장 변수, 한국과 미국 경제 상황, 빅파마들의 동향 등을 변수화해서 어느 시점에 기술이전을 하면 가장 유리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를 일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사이언스 기업이나 글로벌 대기업에는 반드시 있는 조직으로, 빅파마를 기술이전 상대로 염두에 둔 바이오텍에는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유증·CB발행 없이도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충분”(자료=유틸렉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유틸렉스는 올해로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적용되는 ‘매출액 30억원 미만’ 관리종목 지정요건의 유예기간이 종료돼 내년부터는 매출 30억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유틸렉스의 매출액은 2억원이었고,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도 8500만원에 불과하다.유 대표는 “비임상시험수탁 사업(CRO) 및 GMP 시설을 통한 매출사업을 총칭해서 내부에선 ‘바이오솔루션’ 사업이라고 부르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바이오 솔루션 및 전략적 대안을 통해 내년 매출 30억원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그는 “기존의 대형 비임상 CRO 회사들이 매뉴얼화, 체계화, 조직화 등으로 기존 실험법을 반복재생산한다면 우리는 기존의 노하우를 토대로 하되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러다보니 난이도 높은 실험들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게 돼 시장에서도 조금씩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플랜A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을 내는 것이지만, 기술이전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관리종목 리스크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플랜C, 플랜D까지 대안을 마련했고 다양한 방안으로 재무건전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기에 최근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진행하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같은 자금조달 이슈는 적어도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금 한국 바이오 산업은 1980년대 반도체 산업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발전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하는 유 대표는 “바이오 산업은 아주 다이내믹한 산업이라 한국 사람, 한국 사회와 잘 맞는다. 유틸렉스도 연구역량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반한 바이오벤처로 성장시키겠다”며 인터뷰를 맺었다.
2023.10.25 I 나은경 기자
인천공항, 보호구역 무단출입 급증…“보안 강화해야”
  • 인천공항, 보호구역 무단출입 급증…“보안 강화해야”[2023국감]
  • 인천공항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근 6년간 인천공항 보호구역 무단출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최인호(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올해 8월 인천공항 보호구역 무단출입으로 적발된 것은 전체 504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32건, 2019년 93건, 2020년 67건, 2021년 59건이었다가 지난해 146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8월 10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간 중 유형별로는 인가받지 않은 구역으로 출입한 경우가 169건이었다. 적발된 내용 중에서 항공기 탑승지역 인가만 받은 인솔자가 일행을 데리고 활주로 등으로 들어가는 사례가 있었다. 최인호 의원.또 인솔자 없이 임시출입증으로 출입하거나 인가 자체를 받지 않고 인솔한 것은 335건이 적발됐다. 이 유형에서는 해당 구역 인가를 받은 직원이 보호구역 문을 열고 들어간 틈을 타 인가를 받지 않은 직원이 뒤따라 들어가다 적발되는 경우가 있었다. 보호구역 무단출입이 적발된 관계자 최대 90일까지 보호구역 출입이 정지되고 인솔자는 10일간 출입정지 조치가 이뤄진다. 인천공항은 ‘가’급 국가보안시설 및 보호장비로 관리되고 있다. 항공보안법에 따라 보호구역 상시출입자가 아니면 출입증을 받아 출입할 수 있다.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이유는 항공기 사고, 항공 범죄, 테러·밀입국, 불법 출국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최인호 의원은 “인천공항 보안구역은 승객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출입증 관리와 보안시스템을 강화해 보안구역 무단출입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5 I 이종일 기자
이변은 없었다...'당구여제' 김가영, LPBA 최다 타이 6번째 우승
  • 이변은 없었다...'당구여제' 김가영, LPBA 최다 타이 6번째 우승
  • 김가영이 프로당구 휴온스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공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김가영이 LPBA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찍어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일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40·하나카드)이 처음 결승까지 오른 김상아(35)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김가영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11-4 10-11 11-4 11-4 11-3)로 눌렀다.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후 통산 6승을 거두면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캄보디아)와 함께 여성부 LPBA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남자부 PBA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보유한 7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김가영은 이번 2023~24시즌 들어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5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9개월 19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다.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품에 안으면서 전체 1위인 통산 상금도 2억6640만원으로 늘렸다.이날 열린 4강전에서 역시 6회 우승에 도전한 ‘원조퀸’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김상아와 맞붙었다.김상아는 4강전에서 백민주를 3-1로 이기고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그전 대회까지 김상아의 최고 성적은 2020~21시즌 5차 대회에서 기록한 8강이었다.승부는 예상대로 김가영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가영은 뱅크샷 4개를 성공시키면서 11이닝 만에 11-4로 간단히 마무리했다.2세트는 김상아가 2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치열한 접전 끝에 11-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김가영은 이후 더 이상의 세트를 허용하지 않았다.김가영은 3세트에 2이닝 3점에 이어 4이닝 5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다섯 이닝 연속 공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10이닝과 11이닝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해 11-4로 세트를 마감했다. 이어 4세트 역시 11이닝 접전 속에서 11-4로 이겨 우승을 눈앞에 뒀다.2세트를 가져온 뒤 3세트부터 김상아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가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3, 4세트에 이어 5세트마저 11-2로 일방적으로 이기고 2시간여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김가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에버리지 1.102를 기록했다. 매 라운드 1점대 안팎의 꾸준한 에버리지를 올리면서 우승 기쁨을 맛봤다.김상아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추가했다. 시즌 상금 1070만원을 기록, 상금 랭킹을 66위에서 8위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전서 김진아(하나카드)를 상대로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전어람이 수상했다.
2023.10.23 I 이석무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기습공격 당했다…시청률 8.1% 순항
  •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기습공격 당했다…시청률 8.1% 순항
  •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가 위기를 맞았다.지난 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6회에서 강남순(이유미 분)이 위기를 맞았다. 호시탐탐 강남순을 노리던 리화자(최희진 분)가 기습 공격을 한 것. 여기에 하동석(정승길 분) 팀장의 마약 중독 증세로 혼란에 빠진 강희식(옹성우 분), 류시오(변우석 분)에게 접근한 황금주(김정은 분)의 모습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회 시청률은 전국 8.1% 수도권 8.4%를 기록, 비지상파 1위를 지키며 호응을 이어갔다.이날 하동석은 심각한 마약 중독 증상을 보였다. 강희식은 쓰러진 하동석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마약 전문 형사가 마약쟁이로 낙인 찍힐 수 없다”는 팀장의 말에 집으로 향했다.그러나 신종 합성 마약의 증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성을 잃은 그의 어마무시한 공격성은 강희식 조차 속수무책이었다. 무엇보다 인간을 넘어선 괴력은 평범치 않았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강남순이 나타나 강희식을 구했다. 난생처음 보는 증상과 위험성에 강희식은 혼란에 빠졌다.(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강남순은 강희식이 말한 대로 다시 한번 물류 창고에 잠입해 흰색 물건을 싹쓸이했다. 이번엔 지현수(주우재 분)와 노선생(경리 분)이 함께했다. 허팀장(윤서현 분)과 마주치는 아찔한 순간도 무사히 넘긴 강남순은 재빠르게 물건들을 챙겨 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 앞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강남순의 탐색은 낮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잠입수사에 변수가 찾아왔다. 강남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류시오의 미션을 받은 허팀장이 물류창고에 휴대폰을 숨겨 몰래 영상을 찍고 있었던 것. 지난밤 창고에 잠입한 강남순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은 위기감을 더했다.‘강남의 배트걸’ 황금주도 류시오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내기 위해 작전을 펼쳤다. 오플렌티아에 류시오의 배후와 정체를 추적해달라고 요청했고, 그와 친분을 쌓기 위해 헤리티지 클럽 김마담(박혜나 분)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도록 했다. 류시오는 황금주와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았다. 목적을 숨긴 황금주와 류시오의 만남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강남순의 위기는 계속됐다. 강남순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황금주의 딸로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 리화자는 강남순이 방심한 틈을 타 기습 공격을 한 리화자의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신종 합성 마약의 정체가 드러났다. 신종 합성 마약이 뇌하수체에 직접 작용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것. 이 위험한 마약의 유일한 해독제는 군소의 피라는 것도 밝혀졌다. 해독제 없이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자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에 류시오는 ‘자신이 원하는 걸 잠시라도 가져 볼 수 있으니 죽어도 좋지 않냐’라면서 서늘한 속내를 드러냈다.세력 확장과 함께 검은 마수를 뻗치기 시작한 류시오의 행보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헤리티지 클럽에서 고위 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그들에게 “이제 시작입니다. 뜻을 함께해 주세요”라고 말해 그가 일으킬 파란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강남순의 영상을 보며 “신이 돕고 있는 운명”이라고 말한 그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했다. 과연 류시오의 큰 그림은 무엇일지, 세상을 구하려는 모녀 히어로와 빌런 류시오의 전쟁에 막이 올랐다.‘힘쎈여자 강남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10.23 I 최희재 기자
위기의 與, 쇄신이 관건…계파갈등 野, 통합 최대과제
  • 위기의 與, 쇄신이 관건…계파갈등 野, 통합 최대과제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방점은 단연 과반 의석 확보 여부에 찍혀 있다. 여당 입장에선 현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하는 법안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어떻게든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 확보가 중요하다. 의회 권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정책을 주도해 차기 대선에서 권력 교체에 유리한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국민의힘은 당 체질 개선을 통한 전면 쇄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갈라진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는 당내 통합이 거론된다. ◇강서구청장 보선 후폭퐁…與, 혁신위·중진 험지 출마 대안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필승 전략을 세우고, 당 지도부를 새로 꾸리는 등 발 빠른 새 판 짜기 작업에 돌입했다.우선 국민의힘은 지난 10·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당내 쇄신작업을 위해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를 구성하고, 총선 승리를 뒷받침할 혁신 기구를 출범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당 지도부인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김기현 2기 체제의 핵심 키워드는 수도권이다. 앞서 1기 지도부가 친윤·영남권 인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새로 임명된 지도부는 친윤 색채가 덜한 수도권 출신 위주로 구성했다.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현 체제로는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대거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에 임명된 면면을 보면 당 사무총장(이만희, 경북 영천·청도)을 제외하고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은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채웠다. 아울러 당은 쇄신안을 논의하는 혁신위원회를 오는 23일 출범하고,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단 등도 조만간 꾸려 선거를 대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다만 일각에서 지도부 일부인 임명직당직자 교체와 특위 기구 설치로는 쇄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총선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와 같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당 핵심 관계자는 “사실상 궁여지책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부산 출신 3선인 하태경 의원과 같이 영남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자가 당 지도부에서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21대 총선 당시인 황교안 대표 시절에 이런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한 전례가 있고, 실제로 이 분(영남권 출신)들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비윤계로 꼽히지만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인사들을 어떻게 포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대표적인 인물이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국민의힘 1기 지도부를 맡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다만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의 정점에 서 있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저에 대해)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모든 사항을 놓고 고려 중이지만, 아직 실제 액션을 취하거나 준비 중인 사항은 없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 혁신이 관건…정의당, 제3지대 연대 가능성 민주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표면화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면서 공천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신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한 정의당 역시 ‘혁신 재창당’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이 대표는 오는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미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월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총선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천 룰을 확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다만 비명계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최대 관건이다. 실제로 당내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경선 룰을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평가위) 평가 결과 하위 20%(34명)에 대해 경선에서 득표수 20%를 감산한다는 조항을 하위 30%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는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사안으로 현재 당내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가면 어느 쪽이 공천 혁신을 하는가를 가지고 평가받는다”며 “이 대표는 본인이 걸려 있는 문제가 많아 공천에서 ‘혁신’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의당을 비롯한 제3당의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의당 내에서 진보 정당의 색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과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야 하는 ‘제3지대론’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강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당권파인 이정미 지도부는 정의당 고유의 진보정당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환경·풀뿌리(지역)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이중 녹색당과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보선으로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은 실패한 것이 명확해졌다며 중도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주축인 정치그룹 ‘세번째 권력’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의 대화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3.10.23 I 김기덕 기자
'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
  • [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1일(현지시간) 15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의 양측 사망자 수는 어느새 5700명을 넘어섰다. (사진=AFP 제공)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쟁에 개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확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에 전 세계의 눈이 쏠려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0개월이 흘렀고, 아직 어느쪽도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두 개의 전쟁 모두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하마스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갈등 조정을 위해 이스라엘을 직접 찾았지만 중동 내 반(反)미·반이스라엘 여론을 더욱 악화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이 미리 예상하고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한달이면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쟁의 발발부터 기간, 확전 여부, 승패, 여파 등 전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두 개의 전쟁을 통해 본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바로 대규모 민간인이 희생되는 참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전쟁법이라 불리는 국제법은 전쟁터라는 장소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축제장에 난입해 무차별 살상을 저지르고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간 하마스.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속에 물, 전기도 모자라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들. 아이들을 포함한 500여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병원 피폭사건.이스라엘의 공습이냐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냐를 두고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황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이 희생된 교전은 수없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서쪽 부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이다. 전쟁 초반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이 도시에서 400여구의 민간인 시신 더미를 확인한, 전쟁의 잔혹함은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이미 벌어진 두 개의 전쟁. 전 세계 어느 분쟁지역에서 또 하나의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중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국론분열로 정보체계의 틈을 보이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소모적인 이념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 공백은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때다. 이스라엘을 반면교사 삼아 전쟁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면밀히 분석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늦는다. 그것이 국지전이라 할지라도 기간, 승패와 상관없이 민간인 희생을 또 목격할 수밖에 없다.
2023.10.22 I 김보경 기자
민주당 '통합·혁신' 모두 잡아야 총선 승리…정의당, 빅텐트 가능성도
  • 민주당 '통합·혁신' 모두 잡아야 총선 승리…정의당, 빅텐트 가능성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도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고강도 쇄신에 돌입한 만큼 민주당 역시 인물과 정책 면에서 혁신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표면화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면서 공천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신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한 정의당 역시 ‘혁신 재창당’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8석 민주당…`사법리스크` 이재명이 `공천 혁신` 이룰까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대표는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이 대표가 국회를 떠난 사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은 멈춰섰다.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향한 징계 공방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대표 역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집안싸움’은 멈추고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 후부터 꾸준히 “공천권에 크게 관심이 없다”, “시스템 공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선 의원총회에서도 “총선 승리가 나만큼 절실한 사람은 없다. 총선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선 후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 5월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총선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천 룰을 확정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이같은 기조에도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 공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공천을 앞두고 경선 룰을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평가위) 평가 결과 하위 20%(34명)는 경선에서 득표수 20%를 감산한다는 조항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현역의원 하위 20%에 대한 경선 점수 감점하던 것을 하위 30%의 의원들로 확대하는 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당원청원게시판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김은경 혁신안을 이행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당원 여러분의 바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혁신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가면 어느 쪽이 공천 혁신을 하는가를 가지고 평가받는다”며 “근데 이 대표는 본인이 걸려 있는 문제가 많아 공천에서 ‘혁신’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미 168석이나 되는 거대 정당인 점도 공천 혁신을 이루기에는 부담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먼저 험지로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지금 동일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하는 의원들을 향한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이정미(가운데)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자강론` 주창 중인 정의당에서도 `제3지대` 확장 움직임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정의당을 비롯한 제3당의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의당 내에서 진보 정당의 색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과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야 하는 ‘제3지대론’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강하게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당권파인 이정미 지도부는 정의당 고유의 진보정당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환경·풀뿌리(지역)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이중 녹색당과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보선으로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은 실패한 것이 명확해졌다며 중도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주축인 정치그룹 ‘세번째 권력’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의 대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내 모임인 ‘대안신당 당원모임’ 역시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배복주 공동운영위원장은 18일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거대 기득권 양당을 넘어설 수 있는 포용적이고 상호적이며 유연한 최대연합의 정치를 제안한다”며 “기존의 진영구도, 정당체제, 정치질서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쇄신과 민주당의 통합에 더해 정의당 등 진보세력의 재편까지 더해지며 총선을 앞둔 여의도는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2023.10.22 I 이수빈 기자
제로베이스원, 자체 방송국 개국… "Mnet·tvN보다 잘 나갈 것"
  • 제로베이스원, 자체 방송국 개국… "Mnet·tvN보다 잘 나갈 것"
  • (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매운맛’ 예능감을 뽐냈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콘텐츠 ‘ZBTV’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ZBTV는 신입사원이 된 아홉 멤버의 좌충우돌 방송국 라이프를 담은 자체 콘텐츠다. 이들은 국장님의, 국장님에 의한, 국장님을 위한 ZBTV 개국을 맞아 케이크 커팅식 등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ZBTV를 Mnet과 tvN보다 더 잘 되는 방송국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남다른 야망을 드러냈다.ZBTV는 스타일국(리키, 김규빈, 김태래), 시사 예능국(석매튜, 박건욱, 성한빈), 영화 드라마국(한유진, 장하오, 김지웅) 등 3개국으로 구성된 가운데, 멤버들은 각각 PD, 작가, 히든 전문가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쉴 틈 없이 상황극을 펼치고, 티키타카 입담을 과시하며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제로베이스원은 ZBTV 개국을 기념해 로고도 직접 제작했다. 멤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빛났다. 이어 멤버들의 투표로 박건욱의 로고가 ZBTV의 공식 로고로 최종 선정됐다. 박건욱은 ZBTV의 각 알파벳을 불, 물, 땅, 바람 등 지구의 4원소에 비유했다. 그는 “저희의 다양한 능력을 표현한 로고”라면서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세 부서가 하나의 ZBTV로 큰 행복을 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향후 콘텐츠 기획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로의 사복 패션을 보고 토론의 장을 열자는 스타일국,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시야는 낮추되 트렌디함은 강조하자는 예능 시사국, 웹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인 영화 드라마국까지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제로베이스원은 오는 11월 6일 미니 2집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로 컴백한다.
2023.10.21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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